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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숲+앎… 노원 온실카페서 다 즐긴다

    쉼+숲+앎… 노원 온실카페서 다 즐긴다

    불암산 나비정원 활용 온실카페 조성반려식물 키우는 요령·치료법 알려줘친환경 소재로 만든 ‘어린이 편백풀’도오 구청장 “자연 속 재충전 공간 되길”“우와~. 아이 숲체험을 해주려고 이런 카페가 있는 식물원을 멀리까지 찾아갔었는데, 내 집앞에 이런 공간이 생기다니 너무 꿈만 같네요.”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자리잡은 노원정원지원센터 내 ‘온실카페’.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주민 이세미(38)씨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워했다. 이씨는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 아이에게 숲체험을 시키려고 거의 매일 센터에 오는데 아이와 함께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편백풀)까지 생겨서 아이 돌보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암산의 우람한 전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노원정원지원센터는 불암산 나비정원 뒤쪽에 있다. 22일 개장을 앞두고 이날 온실카페를 찾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나비정원과 철쭉동산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을 원해 재작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이 온실에서 나비들의 먹이식물을 키워서 나비정원에 공급해왔는데, 식물을 구매해 공급하기로 하고 온실을 활용한 카페로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실카페가 자리잡은 이곳은 서울시 최초의 정원지원센터로, 기존 나비정원 식물재배 온실을 활용했다. 총 5억 3000만원을 투입해 7개월간 리모델링해 지상 1층 연면적 333.10㎡ 규모로 조성했다. 센터에는 온실카페에 홈가드닝용품과 화분, 꽃모 등을 판매하는 ‘홈가드닝 샵’이 있다. 반려식물을 치료해주고 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병원’과 정원 관련 정보를 모아 놓은 ‘가든 라이브러리’도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어린이 편백풀’을 갖춰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온실카페 이름인 ‘4rest’는 꽃, 나비, 정원, 불암산 4가지의 쉼을 즐긴다는 의미다. 구에서 직접 채용한 바리스타가 직접 재배한 스피어민트를 이용한 시그니처 메뉴 ‘포레스트커피(민트라떼)’를 비롯해 각종 커피와 음료 등을 판매한다. 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취미로 각광받는 홈가드닝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형 프로그램으로 2주 과정으로 구성된 가정정원사 양성과정 ‘나도 가드너’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불암산의 숲체험 프로그램인 ‘시크릿 탐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공간을 확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변형 교실·스튜디오… 고교학점제 공간의 실험

    가변형 교실·스튜디오… 고교학점제 공간의 실험

    문 펼치면 영역 나눠져 교실 부족 완화다른 학교와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일반고 101곳 대상… 서열화 해소 구상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는 독서실용 책상이 빽빽하게 들어섰던 자습실을 없앴다. 교실 4개 크기의 자습실에는 온라인 스튜디오와 노트북이 갖춰진 원격수업 테이블, 모둠학습 테이블 등이 마련됐다. 곳곳에 설치된 접이식 문(폴딩 도어)을 닫으면 각각의 공간이 별도의 교실이 된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하는 당곡고는 교실을 여러 공간으로 나눠 소수의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공강 시간에는 대학생들처럼 모둠학습 테이블에 모여 토론과 과제를 할 수 있다. 수업을 공유하고 있는 신림고와 수도여고, 영등포고의 수업을 원격수업 테이블에서 실시간 쌍방향으로 수강할 수도 있다. 이같은 ‘미래형 교실’이 올해 서울 일반고 101곳에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수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공간인 ‘설렘온(ON)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사업을 신청한 일반고 101곳(전체 일반고의 48.6%)이 대상이며 내년에도 그 수를 늘릴 방침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2025년)을 앞두고 소수 인원이 선택한 수업과 모둠 협업 수업, 온·오프라인 융합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설렘온실은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가변형 교실’과 원격수업 제작과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스튜디오’를 특징으로 한다. 접이식 문을 닫으면 교실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기 다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스튜디오와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수강하는 공간, 모둠학습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다. 기존의 교실 한 쪽에선 몇몇 학생이 선택과목을 수강하거나 모둠학습을 하며, 각자 노트북 앞에 앉아 이웃 학교의 원격수업도 들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데에 따르는 교실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일반고에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여 ‘고교 서열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사이에서도 입시 실적에 따라 서열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학교 간 우수한 교육과정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텍사스 돕자” 나흘만에 52억 모은 진보의 상징 ‘AOC’

    “텍사스 돕자” 나흘만에 52억 모은 진보의 상징 ‘AOC’

    코르테스, 진보의 ‘샛별’에서 ‘상징’으로CNN “차기 대선 최연소 경선 주자 가능”지난해 상하원 선거서도 민주당 모금 3위라틴계·밀레니얼 세대·급진좌파로 분류“미 하원의원들이 2년간 모으지 못할 액수를 텍사스를 돕고 싶다는 말만으로 해냈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31) 하원의원이 한파와 폭설로 초유의 피해를 입은 텍사스를 돕기 위해 나흘만에 무려 470만 달러(약 52억원)을 모금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진보의 샛별’이라 불리던 코르테스가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춘 인사가 됐다는 의미다. CNN은 한발 더 나아가 코르테스가 35세가 되는 2024년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경선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되려면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 14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하고 35세 이상이어야 한다. 코르테스가 경선 주자로 나선다면 역대 최연소가 된다. 그는 지난해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내 선거자금 모금 랭킹 3위(1729만 657달러·약 192억원)에 오른 바 있다. 코르테스는 2018년 첫 하원의원 도전에서 10선을 지낸 민주당 현역 의원인 조 크롤리를 누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크롤리가 당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의 후임자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당시 28세였던 급진좌파 라틴계 여성에게 패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코르테스는 미국 내 최대 민주사회주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6년 대선 때는 역시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대학 2학년이던 2008년 아버지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어 집을 압류당해 코르테스는 음식점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계기로 정치사회 운동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 풀뿌리 정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뉴욕이 지역구임에도 직접 텍사스 현장을 둘러보고 모금을 제안할 정도로 행동파로 평가된다. 현재는 의원 내 비율이 불과 6%에 불과한 밀레니얼 세대(25~40세)를 대변할 ‘진보의 상징’이나 ‘진보의 미래’로 불리며 이름의 앞글자를 붙여 ‘AOC’라는 별칭으로도 통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그린뉴딜’ 정책, 최고세율이 70%에 이르는 ‘부유세’ 등을 주장한 바 있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성폭력의 생존자다”라고 밝히며 사회 변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실험기구로 가득찬 화학실험실 이젠 옛 말”...화학실험도 인공지능으로 수행

    “실험기구로 가득찬 화학실험실 이젠 옛 말”...화학실험도 인공지능으로 수행

    ‘화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흰 가운을 입은 연구자가 시험관이나 비이커를 이용해 실험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화학실험도 이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실험을 먼저 한 뒤 실험실에서 검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 화학공정연구본부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과 알고리즘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가상실험을 실시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이전보다 수율을 10%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반응 화학 및 공학’에 실렸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온실가스를 포집하거나 다른 유용한 물질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으로 바꾸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비닐, 합성고무, 각종 건축자재, 접착제, 페인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메탄에 산소를 투입하지 않고 화학원료로 바꾸는 촉매공정은 기술수준이 높고 부산물이 많이 나와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1000도가 높는 고온, 가스 속도, 압력 등 다양한 조건에서 실시된 실험자료 250개를 수집해 다시 인공지능이 1만 번 이상 가상실험을 수행하도록 했다.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통해 온도, 속도, 압력, 반응기 구조를 미세하게 조절한 조건을 만들어 가상실험을 실시했다.연구팀은 이렇게 얻어진 가상실험 데이터를 인공지능의 ‘인공 꿀벌 군집(ABC)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자연에서 꿀벌들은 꿀이 있는 지역을 탐색하고 꿀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들에서 꿀이 많은 곳을 알아내 꿀을 찾고 모은다. ABC 알고리즘은 이처럼 여러 가상 실험조건을 탐색하고 어느 조건에서 어떤 실험결과가 나오는지 구체적 정보를 수집한 다음 그 정보들에서 더 좋은 실험결과가 나오는 조건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3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수율을 20%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 장현주 화학연구원 박사는 “공정이 까다롭고 변수가 많은 연구분야에서 250번의 실험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높은 수율의 반응조건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다양한 화학반응 조건을 가상 환경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화학산업의 중요한 여러 반응에서 바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만 명이 12시간 동안 생중계로 지켜본 꽃의 정체는? (영상)

    20만 명이 12시간 동안 생중계로 지켜본 꽃의 정체는? (영상)

    무려 20만 명의 사람들이 희귀식물의 꽃 개화 과정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지켜봤다.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이 꽃은 남미 아마존에서 온 희귀한 선인장에서 피어났으며, 영국에서 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소유한 식물원인 보타닉가든 측은 희귀식물로 꼽히는 ‘셀레니체레우스’(Selenicereus)의 개화를 예고해 왔다. 셀레니체레우스는 멕시코와 중미, 아마존 등이 원산으로, 1년 중 단 하룻밤, 짧은 시간동안에만 꽃을 피워 ‘밤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개화를 시작하면 재스민 향이 퍼지며, 이 향기는 꽃이 시들기 시작한 뒤 완전히 산패되기 전까지 수 시간동안 지속된다. 케임브리지대학 보타닉가든 측은 지난 20일 개화가 시작되자 곧바로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밤의 여왕’으로 불리는 만큼 일반적으로 밤에 꽃을 피우는데, 놀랍게도 이번에는 낮 시간대에 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타닉가든 측은 “셀레니체레우스의 ‘개화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사람은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면서 “예상보다 개화 시간이 빨랐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타닉가든 트로피컬하우스에서 해당 선인장 재배를 담당해 온 알렉스 서머스는 “점심시간 정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은 오후 5시경 만개했다. 나는 약 28㎝에 달하는 꽃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면서 “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십 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은 희귀 선인장 꽃은 12시간동안 피어있다 시들기 시작했다. 꽃이 지기 시작한 후에는 공중화장실에서 맡을 수 있는 불쾌한 냄새가 났다고 식물원 측은 전했다. 한편 ‘밤의 여왕’은 사막의 선인장으로서 수분 매개자를 부르기 위해 밤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은 뜨거운 낮보다는 열기가 식은 밤에 곤충을 부르는게 효과적인데, 셀레니체레우스 역시 주로 밤에 활동하는 나방과 박쥐가 수분할 수 있도록 밤에 꽃을 피우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에서는 2016년 7월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온실에서 개화해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스레인지로 난방하다 중독… 눈 녹인 물로 연명하다 복통

    가스레인지로 난방하다 중독… 눈 녹인 물로 연명하다 복통

    일산화탄소 중독사 등 700명 병원행단수에 수영장 물 퍼 생활용수로 사용가정집 774만원 ‘전기료 폭탄’ 청구도겨울 폭풍과 한파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주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대 재난 선포’를 승인했다. 단전 때문에 가스레인지로 난방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도가 끊겨 눈을 녹인 물로 연명하는 상황에서 연방정부의 피해 복구 예산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텍사스 의료기관에 따르면 지난 15~17일 700명 이상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을 찾았고, 갤버스턴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난방기 없이 추위를 버티다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이들을 포함해 이번 한파로 텍사스 등에서 58명이 사망했다. 84년 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최대 400만 가구가 정전됐던 최악이 상황은 지난 19일 16만 5000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복구됐지만 이번에는 수백만 가구의 단수가 문제다. 물 부족 현상으로 눈 녹인 물을 식수로 쓰면서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오스틴에 거주하는 이상호(50)씨는 “얼음으로 뒤덮인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인근 전선을 훼손해 지난 11일부터 52시간 동안 정전이었고, 15일부터 이틀간 또 정전을 겪었다”며 “전기는 들어왔지만 18일부터 단수가 시작됐고 22일에나 복구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녹인 물로 식수는 힘들지만 생활용수로 쓰고 있다”고 했다. 인근에 사는 이모(53)씨도 “집 화장실 배관이 언 상태”라며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1.5달러에서 2.1달러로 4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90시간 동안 정전을 겪은 직장 동료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난방을 하고, 잠깐씩 차에서 몸을 데웠다고 하더라”며 “마트에서 4시간을 기다린 이들도 있고, 공용 수영장 물을 퍼다가 생활용수로 쓰는 곳도 있다”고 했다. 전기도매가격에 따라 가변 요금을 적용하는 업체들은 7000달러(약 774만원)의 전기요금을 청구한 사례도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댈러스 현지언론은 총면적 50평인 2층 주택의 전기료가 5000달러(약 553만원)였다고 전했다. 주 정부는 전기요금 감면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번 한파가 기후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분석되면서 ‘2035년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제로(0)’ 정책 등 바이든의 대응책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NYT는 전날 사설에서 “기후변화의 피해에 폭염, 가뭄, 산불, 폭우, 해안 범람 외에 한파와 폭설도 추가해야 한다”며 “단지 기후변화에서 살아남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블링컨 “미국 돌아와,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블링컨 “미국 돌아와,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미국이 돌아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며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파리 기후협약 당사국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란의 핵야망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외국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블링컨 장관은 “파리 기후협약은 전 세계의 행동을 위한 전례 없는 틀”이라며 “미국이 오늘 공식적으로 다시 당사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와 과학에 따른 외교는 우리의 외교정책 논의에 있어 다시는 절대로 부가적인 것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국가안보와 국제적 보건 대응, 경제적 외교 및 무역협상에 핵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코로나19 발생의 기원에 대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은 국제 백신 보급 계획인 코백스(Covax)에 40억달러를 기증해 일년 안에 190개 국가의 20억명에게 백신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 모두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진짜 안전할 수 없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거기 있으며 끊임없이 확산하고 변이도 일어날 것이며 변이가 있으면 되돌아와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에 대해 미국이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맞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몇번이나 만약 이란이 핵합의 의무사항을 다시 준수한다면 미국도 똑같이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과 유럽이 “같은 페이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이며 부통령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라시드 알막툼의 딸 라티파와 이 나라의 인권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왕가는 런던 주재 UAE 대사관을 통해 라티파 공주가 집에서 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 등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동영상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중대 과제로 삼고 있으며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미국 주도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현재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한 규제와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며 이런 조치가 정상회의 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각국은 미국의 협약 복귀를 환영하고 있으나 미국이 언제 또 입장을 뒤집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화석연료 업계의 반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2019년 11월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 일년 뒤인 지난해 11월부터 탈퇴가 공식화됐다. 2015년 타결된 파리 기후협약에는 195개국이 참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뜻을 모았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양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기억해요, 지구를 위한 10가지 행동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기억해요, 지구를 위한 10가지 행동

    미국 전역이 기록적 한파에 시름하고 있다. 시카고주는 45㎝ 폭설이 내렸고, 캔자스주는 영하 25도, 콜로라도주는 무려 영하 42도를 기록했다. 혹한을 경험해 본 적 없던 텍사스마저 영하 10도로 떨어지며 속수무책이다. 정유시설이 가동을 멈췄고, 휴스턴의 항만은 폐쇄됐다. 대개 가정에 난방시설이 없는 터라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재난’과 맞닥뜨렸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전 사무총장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와 그의 선임고문 출신 톰 리빗카낵은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세 가지 마음가짐과 열 가지 행동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10년이 ‘운명을 좌우할’ 시간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인류가 최악의 사태를 벗어날 가능성을 50% 이상 높일 수 있다. 2050년까지, 이상적으로는 2040년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마음가짐으로 ‘단호한 낙관’, ‘무한한 풍요’, ‘철저한 재생’이 필요하다.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단호한 낙관이다.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나쁜 소식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다른 미래의 실현 가능함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지구를 지키는 바탕이다. 자원을 두고 무한 경쟁하기보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무한한 풍요가 여전히 실현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재생은 우리가 이미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다. 이제 10가지 행동방향을 숙지하는 일만 남았다. 그 시작은 옛 세상과 작별하기에서 비롯된다.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의 의식을 갖는 일도 중요하다. 자본주의는 우리를 끝없는 소비자로 만든다. 그 흐름에 맞서 깨어 있는 시민이 되는 일, 어렵지만 꼭 해야만 한다.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일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기후위기 해결에 적용하려는 노력은 아직 미비하다. 저자들은 마지막 행동방향으로 정치 참여에 나설 것을 강조한다. 오늘날 많은 나라의 민주주의가 기업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된다. 주권자로서 시민은 이에 휘둘리지 않을 정치인을 선택해 함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들의 주장이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다고 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50%, 궁극에는 0으로 줄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 해 보지도 않고 비관하지 말자. 지금 바로 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 2030년까지 무공해 친환경차 785만대 보급

    2030년까지 무공해 친환경차 785만대 보급

    올해 안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량을 30만대까지 늘리고 오는 2030년까지 무공해 또는 저공해 친환경차 785만대를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8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자동차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과 2021년 무공해차 보급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국내 친환경차는 2016년 24만대에서 4년 만인 지난해 누적 82만대로 3.6배 늘었다. 수출도 같은 기간 7만 8000대에서 28만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수소차 보급은 세계 1위, 전기차 수출은 4위 수준이며 전기차 보급 대수는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충전에 어려움이 많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차량 가격이 높아 친환경차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친환경차 인프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2025년까지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친환경차를 100% 의무구매하고 렌터카·대기업 등 민간 영역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택시와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차량은 친환경차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확산으로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 등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올해 18%에서 내년에는 20%로 상향하는 한편 무공해차는 올해 10%, 내년 12%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기여금을 내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을 개정한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한다. 전기차의 경우 20분 충전에 300㎞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올해 최소 123기를 보급한다. 2025년에는 50만기 이상으로 충전기를 늘리고 공공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개방한다. 수소차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30분 안에 충전소에 갈 수 있도록 2025년까지 450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강은미 “가덕신공항은 선거 포퓰리즘…재정·환경적 재앙”

    강은미 “가덕신공항은 선거 포퓰리즘…재정·환경적 재앙”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 “정부의 ‘2050년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선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신공항 기후악법’”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지원, 손실 보상에 한시가 급한 와중에 신공항 특별법이 빛의 속도로 추진되는 것을 보니 한탄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도 하위권이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항공은 운송수단 중 시간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다. 1시간 동안 이산화탄소 8000㎏을 배출하고 1인당 배출량 기준으로 버스의 5.3배, 철도의 9배에 달한다”고 설명한 뒤 “재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강 위원장은 “그런데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각각 발의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며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없었어도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됐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를 둘러싼 포퓰리즘, 토건정치가 국민의 삶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치고 있다”며 “선심성 공약을 퍼부은 대가는 또 다시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 국회가 집중해야 할 사안은 코로나 민생 회복”이라며 정의당이 주장하는 4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할 예산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코로나로 생계의 절벽에 내몰린 국민들 몫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원, 정부보다 10년 앞당긴 ‘탄소중립 2040’ 추진 선언

    청정 강원도가 정부보다 10년 앞서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며 ‘탄소중립 2040’을 선언했다. 삼척 액화수소와 태백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 등이 정착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강원도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40 탄소중립 추진전략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인 순 배출량 344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오는 2040년까지 ‘0’으로 하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액화수소 등 에너지 대전환, 주요 배출산업의 저탄소 및 자원화, 건강한 산림관리와 관광자원 탄소중립, 디지털 탄소중립 및 기후 안심 인프라 확대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7대 역점 과제를 포함한 12대 실천 과제는 액화수소 도시 조성, 수소차와 수소열차 등 그린카 보급, 화력발전 연료 전환, 시멘트 산업 연료전환 및 탄소 포집·저장·활용, 탄소중립 남북 협력사업 등이다. 우선 강원도내 온실가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시멘트 산업의 주 연료인 유연탄을 그린수소 연료 전환 등으로 143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그린수소, 바이오매스로의 연료전환과 탄소 광물화를 통해서도 87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특히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폐광지역인 태백 일대에 2025년까지 국비 등 2727억원을 투입해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석탄, 목재, 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수소 분야 전문인력 1000여 명을 양성하고, 강원에너지진흥원을 설립해 플라즈마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형 그린수소 경제를 이끌고 기후변화 대응 행동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며 “태백이 석탄의 대체 산업인 그린수소로 미래의 신동력 사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텍사스의 폭설/문소영 논설실장

    [씨줄날줄] 텍사스의 폭설/문소영 논설실장

    한겨울 추위가 북반구에 몰아쳐도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쯤 되는 미국 텍사스에 며칠째 폭설이 내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 고온건조한 기후라 전력 시스템도 붕괴됐다고 한다. 화력발전소는 정지됐으며, 풍력 발전기의 터번은 얼어서 멈추었다. 지난 15일 정전으로 43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니 텍사스로서는 몹시 심각한 상황이다. 대규모 순환 정전으로 전기는 각 가정에 할당제로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줄어 원유 생산을 줄였는데, 이제 와서 난방연료 수요를 대려니 원유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30년 만에 눈이 내렸으니 대비는 당연히 하지 않았고, 그 결과 108중 추돌 사고도 발생했다. 섭씨 40도가 넘는 여름에 맞춰 나무로 지은 집들은 겨울에도 에어컨이 팡팡 돌아가지만 난방장치는 잘 작동하지도 않는다. 텍사스 포트워스시는 가전 플러그는 다 뽑아 놓고, 창문엔 커튼을 치며,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전기가 들어와도 실내 온도를 높이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텍사스의 이번 한파는 북극에 머물러야 하는 차갑고 건조한 극소용돌이가 남하한 탓이라고 한다. 알래스카보다 기온이 더 낮았다. 기후의 역습이다. 유발 하라리는 인간이 종말을 맞는 세 가지 시나리오로 핵전쟁,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지구온난화, 즉 기후변화를 꼽았다. 빙하기에 비해 현재 지구의 온도는 섭씨 6도 더 높다고 한다. 겨우 6도 높다고 문제가 되겠느냐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지구상 생물들은 수백만년 동안 천천히 기온에 적응해 왔기 때문에 1도의 오르내림으로 생물의 생사가 결정될 수 있다. 빌 게이츠도 최근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을 냈다. 연간 510억t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로(0)로 만들어야 하는데, 전기 생산에 27%, 제조에 31%, 사육과 재배에 19%, 교통과 운동에 16%, 냉방과 난방에 7%가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지 질문한다. ‘기후변화’는 정치권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회피하려고 만들어 낸, 위기감을 덜 주는 말이지만, 인류가 각성하려면 빌 게이츠처럼 재앙이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 기후 문제를 현재처럼 다룬다면 ‘인류세’를 더는 유지할 수 없다. 미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인 텍사스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 한겨울에는 더 춥고, 한여름에는 더 덥고 더 긴 장마가 지속되는 한국 날씨를 고려해 에너지 관련 시설들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원전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추진하는 녹색에너지가 과연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대안인지도 점검할 대상이다. symun@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친환경 가스 적용 전력 개폐장치 국내최초 개발

    한국전기연구원 친환경 가스 적용 전력 개폐장치 국내최초 개발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SF6(육불화황) 가스를 대체하는 친환경 가스와 이를 적용한 72.5kV 31.5kA급 개폐장치(Switch·전류 흐름을 막거나 계속 흐르게 하는 일종의 스위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KERI는 신전력기기연구센터 송기동·오연호 박사팀이 기존 SF6를 대체하는 친환경 저탄소 가스를 적용한 전력기기 개폐장치 설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SF6 가스는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절연성능과 계통에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아크소호 성능이 다른 가스와 비교해 월등하게 뛰어나 전력기기 분야에서 50년 넘게 사용돼 왔다. 그러나 SF6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CO2(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에 이르고, 한번 대기에 누출되면 무려 3200년을 존재하며 지구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SF6를 대체한 개폐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일본과 미국 기업들이 SF6 대체가스를 개발했지만 일본은 가스의 유전자변이, 미국은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KERI가 개발한 친환경 개폐장치는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아닌 지구상 자연에 존재하는 CO2와 O2(산소)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다. KERI는 완벽한 친환경 대체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로 인체에도 무해할 뿐만 아니라 가스 비용도 기존 SF6 가스보다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절연성능과 차단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설계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KERI 연구팀은 친환경 개폐장치를 우리나라 전체 72.5kV 개폐장치에 적용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600만t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KERI는 이번에 개발한 개폐장치를 소규모 분산전원 간 계통 연계를 위한 송전선망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 개발자인 오연호 박사는 “SF6 대체가스와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는 그동안 해외 선진업체가 주도한 고난도 기술 영역이었는데 KERI는 선진업체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무해한 가스와 개폐장치를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개발한 기술은 72.5kV급 이하 배전급 개폐장치 뿐만 아니라 145kV급 이상 초고전압 기기에도 확장해 적용할 수 있어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RI는 원천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데 이어 핵심설계 기술을 145kV급 개폐장치에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ERI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초고전압 개폐장치 세계 시장규모는 3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KERI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중립 선언과 신 기후체제 출범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세계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 전기전문연구기관으로 경남 창원에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르노삼성 등 12곳 배출 기준 달성 못해노후 경유차 저감지원 오늘부터 접수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기준이 현행(97g/㎞)보다 약 30% 정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하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확정해 16일 공포한다. 올해는 지난해(97g/㎞)와 동일하지만 2025년 89g/㎞, 2030년 70g/㎞로 단계적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자동차 제작업체별 기준 이행상황 등을 검토해 2026년 이후 적정성을 검토키로 했다. 온실가스 기준 강화와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판매 확대로 내연기관차 비중을 줄여 2030년에는 연간 1820만t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가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2012~2019년)을 평가한 결과 기준이 강화된 2019년(110g/㎞) 적용기업 19곳 중 63%인 12곳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는 자동차 제작(수입)사별 연간 판매된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저배출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유도하는 제도다. 미달성한 르노삼성·쌍용·에프씨에이 등 3개 업체는 과거 초과 달성분을 이월하더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성 업체는 과징금을 부과받기에 향후 3년간의 초과 달성분으로 미달성분을 상환하거나 타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미달성분을 해소해야 한다. 과징금은 매출액의 최대 1%까지 부과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6470억원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등 46만 5750대에 대한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지원할 계획으로 16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30% 줄었지만 자기부담금도 낮아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지난해 지구는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뜨거웠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더욱 절실히 와닿는다. 산업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시기 대부분이 바로 최근 10년 내이기 때문이다. 뜨거워진 지구는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 산불 등을 일으키며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잘 알려졌듯 온실가스다. 지난해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선언을 앞다투어 발표했다. 온실가스의 주요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국 역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해결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2015년 산업화 이전 대비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도록 노력하는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유엔기후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류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PCC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가량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연말 한국 정부가 발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이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이미 1도 이상 기온이 오른 상황에서 더욱 강화된 목표가 필요하다. 그나마 현 정부가 임기 내 강화된 2030년 감축 목표를 수립하겠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국회도 할 일이 많다. 우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사회 이행 기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틀이 마련되면 기업들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1.5도를 목표로 과학 기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1200여개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에 참여하고 있다. 벌써 400여개가 넘는 기업이 1.5도 목표에 맞춰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에서는 DGB금융그룹, SK텔레콤, SK증권, 신한금융그룹 등 총 4개 기업이 SBTi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목표를 수립한 곳은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이미 탄소국경세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탄소배출 감축을 거래 조건으로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금융시장도 기후 리스크를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 정도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적 위기도 그만큼 크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파괴 탓에 한국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은 2050년까지 최소 100억 달러(약 11조 8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피해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국가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해수면 상승과 탄소 저장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기후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천천히 변화를 진행하다 어느 순간이 되면 되돌릴 수 없는 한계 상태가 된다. 그제야 대응에 나서면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자연을 되돌리려면 막대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 2021년은 파리협정에 따른 신(新)기후체제가 본격 시행되는 첫해로 ‘슈퍼이어’(Super Year)로 여겨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려 파리협정 세부 이행 규칙의 합의안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기후생물다양성협약, 식량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자연이 부각될 것이다. 흔히들 하나뿐인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는 경제를 위한 지구, 사회를 위한 지구, 생태계를 위한 지구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며 식량 위기가 벌어진다. 이상 기후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또다시 불안정한 기후로 이어진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인간이 받게 된다. 올해는 가장 뜨거웠던 지난 10년과는 다른 새로운 10년을 만드는 ‘슈퍼이어’가 돼야 한다.
  •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지난해 지구는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뜨거웠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더욱 절실히 와닿는다. 산업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시기 대부분이 바로 최근 10년 내이기 때문이다. 뜨거워진 지구는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 산불 등을 일으키며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잘 알려졌듯 온실가스다. 지난해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선언을 앞다투어 발표했다. 온실가스의 주요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국 역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해결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2015년 산업화 이전 대비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도록 노력하는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유엔기후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류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PCC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가량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연말 한국 정부가 발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이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이미 1도 이상 기온이 오른 상황에서 더욱 강화된 목표가 필요하다. 그나마 현 정부가 임기 내 강화된 2030년 감축 목표를 수립하겠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국회도 할 일이 많다. 우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사회 이행 기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틀이 마련되면 기업들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1.5도를 목표로 과학 기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1200여개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에 참여하고 있다. 벌써 400여개가 넘는 기업이 1.5도 목표에 맞춰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에서는 DGB금융그룹, SK텔레콤, SK증권, 신한금융그룹 등 총 4개 기업이 SBTi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목표를 수립한 곳은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이미 탄소국경세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탄소배출 감축을 거래 조건으로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금융시장도 기후 리스크를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 정도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적 위기도 그만큼 크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파괴 탓에 한국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은 2050년까지 최소 100억 달러(약 11조 8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피해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국가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해수면 상승과 탄소 저장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기후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천천히 변화를 진행하다 어느 순간이 되면 되돌릴 수 없는 한계 상태가 된다. 그제야 대응에 나서면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자연을 되돌리려면 막대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 2021년은 파리협정에 따른 신(新)기후체제가 본격 시행되는 첫해로 ‘슈퍼이어’(Super Year)로 여겨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려 파리협정 세부 이행 규칙의 합의안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기후생물다양성협약, 식량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자연이 부각될 것이다. 흔히들 하나뿐인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는 경제를 위한 지구, 사회를 위한 지구, 생태계를 위한 지구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며 식량 위기가 벌어진다. 이상 기후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또다시 불안정한 기후로 이어진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인간이 받게 된다. 올해는 가장 뜨거웠던 지난 10년과는 다른 새로운 10년을 만드는 ‘슈퍼이어’가 돼야 한다.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르노삼성 등 12곳 배출 기준 달성 못해노후 경유차 저감지원 오늘부터 접수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기준이 현행(97g/㎞)보다 약 30% 정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하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확정해 16일 공포한다. 올해는 지난해(97g/㎞)와 동일하지만 2025년 89g/㎞, 2030년 70g/㎞로 단계적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자동차 제작업체별 기준 이행상황 등을 검토해 2026년 이후 적정성을 검토키로 했다. 온실가스 기준 강화와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판매 확대로 내연기관차 비중을 줄여 2030년에는 연간 1820만t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가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2012~2019년)을 평가한 결과 기준이 강화된 2019년(110g/㎞) 적용기업 19곳 중 63%인 12곳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는 자동차 제작(수입)사별 연간 판매된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저배출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유도하는 제도다. 미달성한 르노삼성·쌍용·에프씨에이 등 3개 업체는 과거 초과 달성분을 이월하더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성 업체는 과징금을 부과받기에 향후 3년간의 초과 달성분으로 미달성분을 상환하거나 타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미달성분을 해소해야 한다. 과징금은 매출액의 최대 1%까지 부과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6470억원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등 46만 5750대에 대한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지원할 계획으로 16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30% 줄었지만 자기부담금도 낮아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한겨레, 법제처, 관세청, 환경부

    ■ 한겨레 △ 사업국장 최태형 ■ 법제처 ◇ 서기관 전보 △ 법령의견제시팀 임종훈 ■ 관세청 ◇ 과장급 전보 △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김희리 △ 관세청 심사정책과장 이철재 △ 관세청 세원심사과장 윤동주 △ 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 김동이 △ 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장 임현철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교육지원과장 이원상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재개발과장 마순덕 △ 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오세현 △ 인천세관 휴대품통관1국장 이근후 △ 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김태영 △ 인천세관 심사국장 윤선덕 △ 인천세관 인천항통관지원1과장 문행용 △ 김포공항세관장 김재홍 △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 정호창 △ 안산세관장 이범주 △ 수원세관장 유승정 △ 서울세관 자유무역협정집행국장 김현정 △ 서울세관 조사1국장 한창령 △ 안양세관장 김재권 △ 부산세관 통관국장 심재현 △ 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종덕 △ 부산세관 조사국장 손문갑 △ 부산세관 감시국장 김혁 △ 김해공항세관장 박희규 △ 양산세관장 최재관 △ 마산세관장 이동훈 △ 경남남부세관장 김종웅 △ 구미세관장 손영환 △ 속초세관장 김종기 △ 동해세관장 한용우 △ 광양세관장 김기재 △ 목포세관장 이해진 △ 여수세관장 이소면 △ 군산세관장 김영환 △ 제주세관장 김완조 △ 포항세관장 신윤일 △ 관세청 김재식 △ 관세청 백도선 ■ 환경부 ◇ 국장급 전보 △ 원주지방환경청장 이창흠 ◇ 과장급 전보 △ 감사관실 환경조사담당관 김종윤 △ 녹색전환정책관실 통합허가제도과장 김호은 △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윤태근 ◇ 과장급 승진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조정환 △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 김재현 △ 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김경석 △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장 장현정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감시팀장 배문환 △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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