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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에쓰오일 ‘농민돕기’

    울산 에쓰오일(S-Oil)노사는 지역 농민돕기를 위해 울주군 온산읍 농민들이 오리농법으로 생산하는 쌀 전량을 사주기로 약속했다. 이 회사 노사대표는 31일 온산읍 사무소에서 울주군과 이같은 내용의 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온산읍내 38가구 농가가 5만 8500평의 논에 무공해 재배방식인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해 40㎏기준으로 2300가마의 쌀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이 쌀을 모두 정부수매가보다 높은 값에 사주기로 했다. 또 지난 2001년부터 해오고 있는 온산지역 일반 재배 쌀 수매도 계속해 오리 농법 쌀을 포함, 올해 모두 7억∼8억원어치의 쌀을 매입할 방침이다. 사들인 쌀은 지역 불우이웃돕기와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에스오일측은 농업시장 개방 확대와 정부 추곡수매제 폐지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 경쟁력있는 무공해 쌀 생산이 정착될 때 까지 지역 농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발언대] 울산 원전 안된다/정몽준 국회의원

    정부는 지난 1월12일 울산 지역 신고리 1,2호기에 대해 실시계획 승인조치를 내렸고 현재 신고리 3,4호기 건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신고리 원전사업에 대해 1999년 2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고 울산시의회를 비롯한 6개 자치단체의회도 만장일치로 반대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의 안전과 평화에 수천년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울산 시민의 대표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절차를 무시한 비민주적 행정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 원전 건설부지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9개의 후보지는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모두 취소했고 울산은 주민이 희망한다는 이유로 선정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98년 11월 울주 군수가 울산광역시와 상의없이 주민 44가구 중 33가구의 동의를 얻어 독단적으로 유치신청을 하였으나 열흘만에 주민의 반대로 유치의사를 철회했다. 원전은 정부가 부안 지역에 건설하려 했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대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방폐장 설치에 대해서는 이미 주민투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런데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원전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두번째로, 울산 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덕을 잇는 활성단층대인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어 지진 발생의 위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 밀집지역이고 국내 최대의 울산공단과 온산공단, 양산공단이 들어서 있다. 셋째로 이 지역은 지금도 원전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울산은 이미 반경 20㎞ 이내에 고리 원전 4기와 월성 원전 4기 등 8기의 원전에 포위되어 있다. 전력 수요는 전국에 걸쳐있는 만큼 송배전 시설의 건설을 생각한다면 굳이 한 지역에 밀집해서 원전을 건설할 필요는 없다. 신고리 원전사업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 정몽준 국회의원
  • 42돌 소방의 날 70명 훈포장

    ‘제42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소방관계자 등 3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화재예방 활동 등 소방업무 발전에 공로가 많은 강원소방본부장 변상호(50) 소방감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개인 70명과 3개 단체가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훈장 △李起煥(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소방감)△崔珍鍾(〃 예방기획국 〃 )△卞相浩(강원소방본부 〃 ) ◇포상 朴貞玩(서울성북소방서 지방소방정)△全鉉燮(충북소방본부 지방소방령)△卓永仁(전북〃 〃) ◇포장 △司空成好(소방방재청 한국소방감정공사 부장)△朴在萬(전남 나주소방서 문평 면의용소방대 대장) ◇대통령표창=△최덕기(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소방령)△白圭炯(중앙소방학교 서무과 소방정)△孫成基(중앙119구조대 항공팀 소방령)△張龍犯(서울소방방재본부 지방소방령)△石元植 (부산강서소방서 〃)△黃定成(대구소방본부 〃 )△金振燦(인천소방본부 〃 )△南吉鉉(충남소방본부 〃)△高在德(순천소방서 〃)李昌和(경남소방본부 〃)△崔萬雨(진주소방서 〃 )△李成勳(제주소방방재본부 〃 )△申興燮(대전소방본부 지방소방경)△李相九(서울양천소방서 지방소방정)△成鏞判(부산 남부소방서 〃)△李義平(광주동부소방서 〃)△李重杰(울산소방본부 〃)△李一燮(부천소방서 〃 )△金永錫(파주소방소 〃 )△朴鎔寬(담양소방소 〃) 趙宋來(경북소방학교 〃)△金萬圭(소방방재청 한국소방안전협회 부장)△催基容(서울 동대문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徐末禮(부산 항만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李秀官(울산 온산소방서 의용소방대웅촌지역대 〃)△李在鶴(경기 포천소방서 의용소방대〃)△徐春一(충북 충주소방서 산척면의용소방대〃)△金孟基(경북 영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金富一(제주 KBS방송제주총국 보도국장)△金熙泰(대구 달서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姜龍林(인천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崔一鎬(광주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宋萬燮(대전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李順熙(경기 의정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鄭英心(강원 홍성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朴鎭秀(충남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權在烋(전북 정읍소방서 영원면의용소방대 대장)△金桂花(경북 칠곡소방서 왜관읍여성의용소방대〃)△李泰順(경남 밀양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金永喆(경남 거창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金呂鍾(제주 제주소방서구좌읍의용소방대 대장)△부산북부소방서 ◇국무총리 〃=△尹柱華(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소방경)△金敬浩(소방방재청 기획관리관실 〃 )△尹榮哲(서울소방방재본부 지방소방령)△李圭璇(서울마포소방서 〃 )△李元河(서울도봉소방서 〃 )△金光명(부산해운대소방서 〃)△黃成九(대구달성소방서 〃)△金煥基(인천남부소방서 〃 )△林賢信(광주소방안전본부 〃 )△金溶潤(대전북부소방서 〃 )△洪鎭榮(경기소방재난본부 〃 )△全義榮(수원중부소방서 〃 )△李 鎰(강원소방본부 〃 )△玄龍吉(원주소방서 〃 )△朴振영(충북소방본부 〃 )△蔡洙轍(공주소방서 〃 )△李在圭(전북완산소방서 〃 )△李孟魯(전남소방본부 〃 )△姜燦煐 李鍾觀(경북소방본부 〃 )△崔基斗(창원소방서 〃 )△대구동부소방서 전북정읍소방서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알수록 빠져드는’ 남도음식 화폭에

    남도 음식에는 한국인의 얼이 담겨 있다. 질박한 정서와 해학, 흥취가 거기에 있다. 남도 문화의 속살을 가장 알뜰하고 은밀하게 맛보여 주는 남도 음식. 시인 이성부가 “남도는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노래한 것도 태반은 남도의 음식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리라. 우리에겐 무엇보다 남도의 먹을거리가 있어 남부럽지 않은 음식문화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열리는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남도문화, 음식기행’전은 이러한 남도의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보여주는 독특한 전시다. 강홍순 김천일 박문종 박영대 송필용 진원장 허달재 권기철 김정헌 안창홍 오원배 우관호 윤동천 등 19명의 작가가 회화·조각·영상 등 각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이들은 광주·순천·목포·완도·진도 등 호남 각지의 맛고장을 답사하면서 작품의 모티프를 얻었다. 김정헌(공주대 교수)은 무더운 여름 지쳐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목포 세발낙지의 생명감을 화폭에 담은 아크릴화 ‘세발낙지 춤’을 출품했고, 윤동천(서울대 교수)은 디지털 프린트 작품 ‘신(新)보길도 전설-전복라면’을 통해 전복이 지천이라 라면에까지 전복을 넣어 먹는 보길도의 생활을 전한다. 종이에 스티커로 작업한 ‘산중다담(山中茶談)’이란 연작을 선보인 박영대(광주교육대 교수)는 지허 스님의 말을 빌려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다관에 담긴 차 냄새를 맡는다. 처음에는 하늘 땅이 생기기 전의 냄새, 조금 뒤에는 새털구름 어린 가을 하늘의 냄새, 좀 더 뒤에는 온산의 풀과 나무가 움트는 오색 봄날의 향기가 난다.” 남도 음식을 테마로 한 이 전시는 광주신세계갤러리가 199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됐다. 서울에 이어 인천(인천신세계갤러리,11월3∼8일), 대구(대백프라자갤러리,11월10∼15일)에서도 순회전이 열린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시기별 단풍여행 가이드

    시기별 단풍여행 가이드

    설악산의 머리색깔부터 물들인 단풍물결이 하루에 24㎞씩 남하하며 전국의 산하를 붉고 노란 새옷으로 바꿔 입히고 있다.올해는 일교차가 심하고 강수량도 적당해 단풍의 울긋불긋함이 예년보다 더 아름답다.전국의 산은 시기별로 가장 아름다운 단풍 절정기를 위해 물들어가고 있다.아기의 손같은 단풍이 손짓하는 전국 단풍나들이 스케줄에 맞춰 떠나면 한층 더 즐겁다. ■ 10월 셋째주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권과 명성산 명지산 등 경기 북부에 있는 산들의 단풍이 절정이다. 설악산은 남한 단풍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또한 산의 아름다움과 위세가 남한의 최고 명산임을 실감케 한다.9월말부터 시작된 단풍의 물결이 한계령,공룡능선을 거쳐 서북주능과 미시령은 물론 천불동,수렴동,12선녀탕까지 이미 뒤덮었고 비선대,백담폭포,주전골,용소폭포 등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그 중에서 천불동계곡,오색약수터,주전골,백담계곡 등이 단풍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 오대산은 상원사에서 출발해 주봉인 비로봉에 오르면서 맞이하는 단풍 능선은 설악산에 뒤지지 않는다.특히 노인봉에서 북동 방향의 소금강계곡은 단풍계곡의 진수를 보여준다.금강산의 기암괴석을 옮겨 놓은 것 같다고 이름 붙여진 소금강계곡은 굽이굽이 펼쳐지는 단풍과 기암괴석의 어우러짐이 한폭의 동양화 같다. 가평 명지산은 산도 크고 계곡도 아름답다.단풍명소는 익근리계곡.‘작은 천불동 계곡’으로 불릴 만큼 너른 암반과 소가 널려있다.익근리 계곡에서 명지폭포까지는 활엽수가 많아 다양한 색의 단풍들의 어울림이 그만이다. ■ 10월 넷째주 중부권의 북한산 소요산 치악산 등이 단풍의 절정을 맞이한다. 동두천 소요산단풍의 아름다움은 수도권에선 으뜸으로 친다.‘경기의 소금강’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가을 소요산은 형형색색의 단풍과 괴석 등과 어울려 아름답다. 동두천시에서 동북쪽으로 5㎞정도 떨어진 소요산은 산이 높지 않고 평탄해서 어르신이나 아이들까지 동행하기에 좋다. 단풍길은 소요산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단풍나무가 우거진 1㎞ 남짓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원효암 일주문에 닿는다.맑은 계곡물에 비친 울긋불긋한 단풍잎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속리교와 원효대를 지나면 자재암으로 고찰과 경내의 진홍빛 단풍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북한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만경대 부근의 아름다운 가을단풍이 북한산에선 제일이다.이밖에 백운대∼북한산성 용암문구간,4·19탑∼진달래 능선∼대동문구간,칼바위 능선∼보국문구간,탕춘대 능선∼대남문구간 등이 좋다.또 문수사,승가사,도선사 등 많은 사찰이 있어 고즈넉한 가을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원주 치악산은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단풍빛이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치악산 단풍은 구룡사계곡과 태종대 향로봉 및 비로봉 구간이 단풍명소.특히 구룡사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잠깐 머물러 빠져들 만하다. 단양 소백산은 영남 제일의 폭포인 희방폭포와 노각나무 군락지인 희방계곡의 단풍이 최고다.영주시 풍기읍 삼가동 비로사 구간과 국망봉에서 시작되는 죽계계곡의 단풍도 빼놓으면 않된다. 가족산행이라면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초암사까지 트레킹코스가 적당하다. 양평 용문산은 해마다 이맘때면 1100년이 넘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잎으로 눈부시게 아름답다..또한 정상에서 뻗어내린 수많은 바위들 사이에 발달한 계곡은 사시사철 사람들의 눈길을 잡지만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맑은 물과 단풍 색깔의 조화는 새롭다.등산로엔 기암괴석들과 약수터들이 아기자기하고,용문사·상원사·사나사 등 용문산 자락엔 가볼 만한 사찰들도 많다. ■ 10월 다섯째주 이번주는 청송의 주왕산부터 속리산,지리산,계룡산,덕유산 등 중남부의 산과 변산반도의 내소사까지 단풍이 내려온다. 지리산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명산.설악산이 여성적이라면 지리산은 웅장하고 산세가 커 남성적이고 단풍빛은 핏빛이다.특히 뱀사골과 피아골의 단풍은 숲이 불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남원에서 정령치,성삼재를 거쳐 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바라보는 단풍숲도 장관이다. 피아골 단풍은 노고단 운해,벽소령의 망월,반야봉 낙조 등과 함께 지리 10경 중 하나.온산을 붉게 물들여 가을 지리산을 다녀온 사람들을 가을마다 바람들게 한다. 뱀사골은 오룡소 병풍소 간장소 등 곳곳에 흐르는 깊은 소와 단풍잎의 색대비로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청송 주왕산의 기암 봉우리를 붉게 물들인 단풍은 흡사 월드컵 때의 붉은악마 응원단이 두건을 쓰고 있는 것을 연상케 한다.주왕산의 단풍명소는 제1폭포앞,학소대와 주방계곡 등이 가장 유명하다.학소대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붉은 단풍잎의 대조적인 어울림이 볼만하다.주변에 시루바위와 급수대 등 기암이 많아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대전사를 지나면 주방천까지,계곡의 폭포·소·담에 떠있는 붉고 노란 단풍잎은 주왕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광이다. 충주 월악산은 가을 단풍산과 충주호의 어우러짐으로 또 다른 매력이 있다.특히 정상부근 암봉의 돌단풍이 절경이다.송계계곡과 용하구곡 등 이름난 계곡과 수안보온천 등이 가까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두루 갖춘 곳이다. 공주 계룡산의 단풍 포인트는 갑사계곡과 동학사쪽.특히 갑사계곡은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가을에는 갑사계곡)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나다.또한 동학사입구에 동학사 주위의 울창한 숲과 남매탑에 이르는 길도 단풍이 볼 만하다. 보은 속리산의 단풍은 화려함보다는 은은함이다.절정을 이룬 속리산 입구 오리숲과 법주사 부근에서 은은히 퍼져있는 단풍은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한다. 무주 덕유산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이용해 정상 향적봉까지 걸어서 20분이면 오를 수 있어 편안하게 단풍을 감상하기에 좋다. 변산 내소사는 낙조와 단풍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내소사 일주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단풍터널은 색다르다. ■ 11월 첫째주 단풍의 계절이 서서히 끝나갈 때.하지만 남쪽의 내장산,가야산,백암산,월출산 등은 아직도 단풍이 한창이다.이때 틈이 난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정읍 내장산은 사람들에게 단풍철엔 최고로 친다.30여 종의 나무에 40여 색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은 우리나라 최고의 절경이다.또한 서래봉 중봉과 불출암터 계곡에서 물결치는 단풍은 그 색깔의 현란함이 극에 달한다. 인근 백암산은 당단풍(애기단풍)이 유명하다.보통 갓난아이 손바닥만한 크기의 당단풍이 백양사 일대를 붉게 물들인다. 영암 월출산은 남도의 산 중에서 바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이런 기암괴석들이 새빨간 단풍과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남도에서 으뜸이다.또한 산 중턱에 펼쳐져 있는 억새밭이 매력을 더 한다. 합천 가야산의 홍류동 계곡은 붉은 단풍잎이 떠내려가는 계곡물이 마치 붉은 물결같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단풍때문에 계곡 이름이 지어졌을 정도니 가을 단풍이야 더 말하면 잔소리.단풍숲과 노송이 어우러진 단풍길은 가야천 입구부터 해인사계곡으로 이어지는 곳곳이 절경이다.가볍게 걸으며 단풍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해인사도 빼놓으면 아깝다. 해남 두륜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풍이 늦게 드는 산.해발 703m에 불과하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명산이다.바닷가 근처에 있어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푸른바다와 발 아래 붉은색 단풍의 바다가 조화를 이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산업도시 울산 空洞化 우려

    “이러다 울산에 있는 공장이 외지나 해외로 다 나가는 것은 아닌지.”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외지에 잇따라 공장 확장을 추진하자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울산상공회의소·울산경제인협회·울산시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기업의 탈 울산 방지를 위한 범시민적인 조정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울산상의는 울산지역 기업체의 해외 투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데 비해 외국인 투자 유치는 줄고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의 탈 울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소극적 행정… 공장짓기 꺼려 최근 울산시 기업지원 행정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이 철판블록조립공장을 지을 땅을 구하지 못해 경북 포항시 인근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경북도와 포항시에서 공장 유치를 위해 여러 차례 현대중공업을 방문,파격적인 조건으로 회사의 마음을 움직였다.울산시도 뒤늦게 나섰지만 포항보다 나은 조건의 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앞서 미포조선은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6만 1000여평의 땅을 구해 지난달 30일 블록공장을 기공했다.이와 별도로 미포조선은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예정부지 3만여평을 공장용지로 빌려 쓰는 방안을 지난해 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미포조선측은 포항·중국 등에서는 좋은 조건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며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은 땅값은 비싼 데다 민원은 많고 노사분규 우려까지 높은 데 반해 행정은 소극적이어서 공장 짓기를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게 기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외국인투자 99년 기점 감소 울산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데 반해 외국인 투자유치는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투자는 모두 144건 2억 3747만달러이며 외국인의 울산 투자는 19개 나라,89개 업체,27억 5896만달러로 집계됐다.해외투자는 90년대 중반부터 점차 늘고 있고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는 9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대 중국 투자는 제조업체 70개사를 비롯해 모두 80개 회사로 조사됐다.상의측은 아직 해외투자의 대부분은 현지에 공장을 증설하는 형태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 첨단산업 육성에 역점 현재 울산은 한 기업에 공장 부지로 수십만평씩 제공할 땅이 없어 대규모 공장 유치는 어려운 형편이다.따라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산업과 연계한 무공해 첨단 중소기업을 육성해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북구 매곡동에 매곡지방산업단지(16만 7000여평,2005년 완공),북구 효문·연암동에 자동차부품 모듈화 단지(25만 7000여평·2006년 완공),울주군 청량면과 온산읍에 정밀화학 신산업 단지(76만 4000여평·2011년 완공)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공동화 오나 울산상의에 따르면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삼성SDI·LG화학·효성·SK㈜ 등이 중국에 생산·합작·현지 법인 등의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중국 등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은 현지 시장을 유리하게 공략하기 위한 세계적 추세”라며 국내에 있는 공장을 옮겨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조선업계도 외지에 공장을 확장하는 것이지 울산에 있는 공장을 옮겨가는 것으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기업체 및 상공 관계자들은 “앞으로 울산의 산업성장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러 있거나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급격하게 산업공동화가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렇더라도 철저한 사전대비는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산업폐수 재활용 ‘기쁨두배’

    ‘누이좋고 매부좋고.’ 울산시 온산하수처리장(장장 정경옥)은 인근 삼성정밀화학에서 나오는 산업폐수를 하수 처리과정에 활용해 연간 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온산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폐수는 주로 공장폐수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선 탄소원을 넣어야 한다. 폐수엔 고농도의 질소 등이 포함돼 있어 미생물 분해를 도와주는 탄소원이 필요하다. 온산하수처리장은 삼성정밀화학 폐수에 고농도의 탄소원이 포함돼 있는 것에 착안,지난해 6월부터 실험한 결과 미생물 증식에 좋은 영양원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처리해 바다로 내보내는 방류수 수질도 항목마다 모두 기준치 이하여서 아무 문제가 없다. 이에 따라 온산하수처리장은 하루 삼성정밀화학 산업폐수 100∼150t을 탄소원으로 투입해 7만t의 하·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온산하수처리장은 연간 탄소원 구입비용 등 1억여원을,삼성정밀화학은 폐수 처리비용 2억여원을 아낄 수 있어 행정기관과 산업체사이의 ‘윈-윈(Win-Win)’ 사례로 꼽히고 있다. 탄소원으로 연간 8억원의 메탄올을 사 쓰고 있는 부산 장림하수처리장에서도 삼성정밀화학 폐수를 활용하기 위해 시설공사를 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韓中화단 두 거장 미술관서 만나다/한 중대가전 장우성 리커란 19일부터

    한국 화단의 최고 원로인 월전(月田) 장우성(사진 왼쪽·91) 화백과 20세기 중국 회화의 거장 리커란(李可染,1907∼1989) 2인 합동전이 19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올 겨울 가장 묵직한 전시로 기록될 ‘한·중대가전-장우성ㆍ리커란’에는 두 작가의 대표작 60여점씩이 각각 출품된다.19세기 후반 이후 한·중 양국의 화단은 전통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이해할 수 있다.전통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혁신을 이룰 수 있을까.이 문제는 근대 이후 한국과 중국 두 나라 화단의 커다란 화두였다.이번에 선보이는 두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처한 시대상황과 그 속에서 작가가 선택하고 지켜나간 것,나아가 그 과정을 통해 작가가 대변하고자 하는 시대상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韓/‘월전화풍' 창조 월전은 해방 이후 일본화풍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그 작업의 하나로 중국 남화의 수묵담채와 선묘적 골법을 바탕으로 형상의 단순화와 선조(線條)의 직선화를 꾀했다.이른바 ‘월전화풍’을 창조한 것이다.월전은 80년대 이후 비판적 현실인식을 토대로 한 문인화 세계를 펼쳤으며,90년대 이후에는 한층 깊고 유려한 맛의 먹과 선으로 선(禪)의 정적과 탈속의 경계를 보여줬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주로 초기작과 90년대 이후에 그린 것들이다.‘태풍경보’‘비’‘가을밤’‘적광(寂光)’등 풍경화와 ‘황소개구리’‘적조(赤潮)와 백어(白魚)’‘낚시를 문 고기’‘가을부엉이’등 동물화,조선 화가 오원 장승업의 술 취한 모습을 그린 ‘오원대취도’ 등의 인물화가 전시된다.또 ‘단군일백오십대손’은 선글라스를 끼고 휴대전화를 손에 든 젊은 여성의 모습을 담은 색다른 작품이다.이중 ‘태풍경보’는 작가 스스로 가장 특징적인 그림 가운데 하나로 꼽는 작품으로,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작품에 대해 월전은 “세기말에 무엇인가 세상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갈 것만 같은 느낌을 담았다.”고 말한 바 있다.월전은 이처럼 작가로서 단순한 탐미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세상에 대한 부단한 관심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고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밝혀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최근작 ‘아슬아슬’(2003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읽힌다.달리는 버스를 그린 이 작품에는 “무심코 새 차를 탔더니 갈지자로 운전하더라.승객들이 깜짝놀라 간이 콩알만해져 누가 운전하느냐 물었더니 초보운전자라 하더라.이러다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자작 해설이 붙었다.오늘의 어지러운 세상에 대한 비유일까. 中/그림에 현실 반영 리커란은 평생 중국 전통회화의 혁신을 추구한 인물이다.리커란은 “회화는 전통에 뿌리를 내려야 할 뿐 아니라 당대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항일선전화 제작 활동을 벌였으며,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후에는 서양화 기법과 인체관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작품을 그려냈다.문화혁명기에 리커란의 그림은 ‘흑화(黑畵)’로 지목돼 비판을 받았다.이어 창작활동을 금지당했다. 리커란은 인물화나 동물화도 많이 그렸지만 그의 회화의 중심은 단연 산수화다.리커란에게 산수가 조국산하에 대한 송가였다면,그의 그림에 나타나는 소는 어린아이에게조차 순종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인민들에 대한 예찬이라 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는 ‘만산홍편'(萬山紅遍,온산이 두루 붉다)을 비롯한 풍경화 30여점과 ‘부채를 든 여인’등 인물화,소그림,서예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전형적인 리커란풍의 산수포치에 먹과 주사(朱砂)만을 사용해 그린 ‘만산홍편’.마오쩌둥이 지은 ‘장사(長沙)’라는 시의 한 대목을 그림으로 옮긴 것으로 중국 인민의 혁명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마음은 당에,예술은 인민에게 바칠 것’을 주창한 대약진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뒤 그린 이 작품에는 대약진운동 실패 후 힘을 얻은 수정주의 노선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겼다.(02)779-5310. 김종면기자 jmkim@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한국제지

    45년 전통의 인쇄용지 전문업체인 한국제지는 최근 몇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지난해 매출 3250억원,순이익 330억원을 올리는 등 수익 호전을 바탕으로 매월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는 등 ‘굴뚝기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전원중(田元重·57) 사장은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투명경영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했는데 올해는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 8만t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온산 3호기가 본격 가동됐고,선거·월드컵 등 행사가 많아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3호기 가동은 단위당 고정비 감소 및 원재료 가격 하락 등 순익면에서도 효과가 컸다.올해는 추가 생산 증설이 없어 매출신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을 통해 상반기에 둔화됐던 실적이 9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트지와 백상지의 매출 비율이 6대 4인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일반적으로 아트지는 달력 등에 쓰이는 코팅종이이며,백상지는 코팅을 하지 않은 복사지·노트지 등이다.아트지와 백상지 안에도 수많은 지종(紙種)이 있어 수익성에서 차이가 난다.아트지는 미국·호주·중국 등에 수출을 많이 한다. 수출비중이 30%인데 환율대책은. -내수와 수출을 2대1 정도로 유지,수출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크지 않다.아트지 등 수출액과 원재료 수입액이 거의 같고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분을 지불하기 때문에 자금흐름상 자연스럽게 헤징(위험분산)이 된다.다만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채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감가상각비가 145억원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온산 3호기 투자를 비롯,품질향상·생산성 제고·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보완투자도 하고 있다.내년 3월 50억원을 들여 자동창고를 준공할 예정이다.감가상각비는 2000년부터 시설투자 초기에 많이 상각해야 하는 ‘정률’집행에서 매년 똑같이 상각하는 ‘정액’집행으로 바꿔 재무상 왜곡을 줄이게 됐다. 올해 주총에서 배당(액면 26%)을 많이 했는데. -지난해 15%에서 올해 26%로 배당을 늘린 것은 증가한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한 조치다.그동안 이익에 관계없이 해마다 비슷하게 배당했는데 앞으로는 이익의 증감에 따라 배당도 달라질 것이다. 부채비율은 양호하나 외화차입금이 많다.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9.9%이고 외화차입금은 230억원이다.산업은행을 통한 차입금은 대부분 외화예금을 통해 갚았다.가용자금은 460억원 정도이며 유보율도 900%다. 해성산업 및 계양전기와의 지배구조 및 지분법 평가에 따른 손익상황은. -해성산업은 당사 지분을 5.63% 보유한 주주이며,계양전기는 당사가 12.15% 보유한 관계사다.관계사 모두 흑자를 냈으며,올해 계양전기의 지분법 평가익은 4억 900만원이다. 지난해 주가가 3만 3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2만 1000원선인데 회사측이 보는 적정주가는. -인쇄용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소비가 늘어나 경기회복에 따른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본다.특히 연구인력 충원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주식 유통물량이 적어 제값을 받는데 지장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LG화학, 직장폐쇄 검토

    LG화학이 지난 5일부터 계속된 가공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검토중이다. LG화학은 노조의 파업이 점차 과격해짐에 따라 거래선의 생산차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장폐쇄도 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파업의 장기화로 지금까지 1000억원 정도의 매출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자동차 부품 및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생산 차질로 인해 이들 제품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자동차,전자,건설업계 등의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육근열 상무는 ”노조의 기본급 13.1%를 포함한 총 22.45%의 임금 인상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되더라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직장폐쇄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할 경우 노조원들은 공장출입이 제한되며 사측은 사무직 등 비노조원들을 동원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는 한편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울산,익산,온산공장 등의 LG화학 가공노조는 같은 회사 구성원인데도 여수,나주의 장치노조와 대졸사원과의 임금격차가 너무 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사측은 가공부문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5년차의 임금(2776만원)이 대졸사원 초임(2542만원)보다 더 많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LG화학 ‘10년 무분규’ 깨졌다

    “아쉽게도 10년 무분규 역사가 깨졌다.” LG화학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을 두고 LG와 그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울산,익산,온산,청주공장 가공노조원 2500여명은 임금협상 결렬로 5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소속인 LG화학 가공노조는 큰 분규없이 10년 이상을 회사측과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임금협상 등을 원만히 처리해왔지만 이번에는 임금협상안에 대한 회사측과의 현격한 차이로 파업을 결정했다. LG는 80년대 후반 극심한 분규로 노조와 회사측이 큰 피해를 입은 이후 노사가 하나로 협력하는 ‘노경(勞經)문화’를 구축,90년대 들어서는 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큰 분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었다. 특히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 2001년 아시아·태평양 노사관계 전문가들이 쓴 저서에 노사관계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노조 무리한 요구… 324억 투자 재검토”외국기업인 울산시장에 e메일

    울산지역 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강성 노동조합 결성을 이유로 예정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의 액체화물 보관회사인 오드펠터미널코리아㈜의 롬 메이저붐 사장은 최근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전자우편(e메일)을 보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메이저붐 사장은 e메일에서 “지난 3월 37명의 사원 가운데 18명이 노동조합을 설립,민주노총에 가입한 뒤 노동조합 전임자 2명과 노사동수의 인사위원회 등을 요구하는 바람에 회사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노조측이 민주노총의 파업일정에 맞추어 파업을 결의하는 등 강경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울산시가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메이저붐 사장은 강성 노조 때문에 올해 시작할 예정인 324억원 규모의 투자를 비롯해 앞으로 계획된 터미널 확장 등 투자확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그는 한국이 지리적 위치와 유능한 노동력 등 발전잠재력이 강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노동조합이 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부산 1500명 경찰과 대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이 제기능을 상실하면서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과 경북 구미의 오리온전기가 14일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3일 경인지역의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에 이어 14일부터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동조파업에 들어가 물류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4·19면 부산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1500여명은 이날 오후 부산대 학생회관에 모여 ‘화물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경유값 인하 등 요구사항 관철을 다짐했다.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정부가 경유세 인하 등 진전된 안을 내놓을 경우 다시 조합원 총회를 열 수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여지를 남겼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명을 배치,밤샘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학내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공권력 투입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광양항 파행을 주도한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장 김모(50)씨 등 3명에 대해 긴급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는 한편 고속도로에서 화물을 실은 트럭의 정상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충청지회장 박모(4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부산지검은 남구 용당동 화물연대 부산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다. 공권력 투입으로 반출입에 숨통이 다소 트인 부산항은 반입은 늘고 있는 반면 반출이 이뤄지지 않아 야적장은 여전히 포화상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4727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해 24시간 기준 평소의 64%선에 올라섰다. 울산항에서는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6부두와 온산항 정일컨테이너부두에 트럭을 세워놓고 운행을 거부하는 바람에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이날 동조파업을 이틀째 계속,물동량 처리가 평소의 20%선에 그치면서 수도권 중소기업의 원부자재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군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민관합동으로 화물운송지원본부를 구성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고건 국무총리는 파업현장인 부산을 찾아 안상영 부산시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기관장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저녁에는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파업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고 총리는 “군장비와 병력 투입 등을 통해 환적화물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 조현석·이세영기자 jhkim@
  • [새해 시정] 박맹우 울산시장

    “세계 일류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산업중심도시인 울산의 올해 역점 시정은 역시 산업 육성쪽이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13일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비롯해 지역 주력산업의 발전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국제적인 산업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올해 시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북구 매곡동에 자동차 부품 혁신센터 건립공사를 시작하고,자동차 부품·소재 전용단지 1단계 조성부지 6만여평을 분양하며,2단계 10만여평 조성공사를 하는 것을 비롯,자동차 부품산업단지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석유화학산업 구조 고도화와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정밀화학지원센터 건립부지 매입과 인력 채용을 올해 안에 끝낼 예정이다.조선자재 전용단지 조성을 위해 입지와 규모 등 검토작업도 한다. 최근들어 울산은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일대에 조성하는 76만평의 울산신산업단지 가운데 40만평을 산업자원부로부터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전력을쏟고 있다. 박 시장은 “울산이 21세기 동북아 경제거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온산과 울산·미포 국가산단과 연계효과가 큰 데다 그동안 집중투자로 산업기반 및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잘 돼 있는 등 입지여건이 좋다.”고 강조했다.지정되면 2007년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울산은 공업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아직도 사실이든 아니든 환경오염도시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이 때문에 자칫 떠올릴 수 있는 환경오염도시의 이미지를 친환경도시로 확 바꾸어놓겠다는 박 시장의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자연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Ecopolis 울산계획’을 세워 내년 6월5일 환경의 날에 ‘생태도시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환경선진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가입과 환경행정 ISO14001 인증도 취득할 작정이다. 2005년 열릴 전국체전 준비도 차근차근 해야 한다.‘전국체전준비단’을 구성해 준비작업을 시작하고,종합운동장 건축공사를 착공하며,양궁장·궁도장을 완공하고,실내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의 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대학 유치도 박 시장의 관심사다.박 시장은 “국립대 1개교와 사립대 2개교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대학설립추진지원단’을 구성해 부지 알선과 기반시설 지원을 비롯해 유치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내 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데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까지 할 계획이다.또 교통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를 제어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을 2004년까지 마친다. 박 시장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직접 시민들로부터 평가받고 시민들과 정례적으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시정에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환경연합 사무총장 ‘직선제 실험’

    “사무총장을 직접 뽑아 ‘시민있는 시민운동’의 새장을 열겠습니다.” 최열(崔烈) 사무총장으로 대표되는 국내 최대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요즘 2개의 선거를 치르고 있다.대선과 8만7000여명의 회원을 이끌사무총장 투표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연합이 시민단체로는 처음으로 직선제 실험에 나선 이유는 우선 민주적 의사소통을 확립하자는 것이다.1987년 6월항쟁 이후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이 크게 성장했지만 조직내부의 민주화가 미흡해 꼬리표처럼 붙은 ‘명망가·이슈 중심의 시민없는 시민운동’ 비판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단체의 ‘얼굴’을 뽑는데 회원들을 직접 참여시켜 회원과 단체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한다는 목적도 중요한 이유다.대부분의 시민단체는 ‘간선제’,‘합의추대’ 형식으로 사무총장을 뽑고 있다. 환경연합은 지난달 27일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9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회원들이 직접 투표할 2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환경연합 사무처장인 서주원(徐注源·43) 후보는 80년대 중반부터 인천에서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활동가형’이다.굴업도 핵폐기장백지화,갯벌 보전운동 등이 그의 ‘작품’이다.시민환경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장재연(張栽然·45·아주대 교수) 후보는 전형적인 ‘전문가형’ 환경운동가이다.98년 매향리 소음피해 소송에서 승리했으며,온산공단의 ‘온산병’이 공해병임을 최초로 밝혔다. 환경연합은 오는 22일까지 최근 3개월 내에 1회 이상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을 상대로 이메일 등으로 선거인 등록을 받으며,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인터넷,전화,투표소,우편 등으로 투표를 실시한다.나이,직업 등의 제한이 전혀 없다.16일 현재 3000여명의 회원들이 투표를 신청했으며 초등생 회원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다른 시민단체들도 환경연합의 새로운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한 시민단체관계자는 “사무총장 직선제는 모든 시민단체가 고민하는 대표 선출 방식”이라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최열 사무총장의 공백을 직선 사무총장이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에쓰-오일 “”연1억弗 수입대체””, 벙커C유 탈황시설 준공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장내에 ‘고유황 벙커C유 탈황·분해 복합시설’을 준공,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설은 지난해 2월 착공,총 사업비만 3500억원이 투입됐다. 고유황 벙커C유 탈황·분해 복합시설은 값이 싼 고유황 벙커C유를 고가의 초저유황 벙커C유(황함량 0.3% 이하)와 저유황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시설’로 이번에 준공한 시설의 하루 처리 능력은 5만 2000배럴(약 4만 1300드럼)이다. 회사측은 이 시설의 가동으로 초저유황 벙커C유의 수입을 대체하게 돼 연간 1억달러 정도의 외화 절약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의 고도화 비율은 46%로 높아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첨단 안료제조기술 中유출

    첨단산업기술인 안료중간체 제조기술을 우리나라의 강력한 경쟁업체인 중국 회사에 팔아넘긴 안료제조업체 전 직원 등 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울산지검 특수부는 18일 울산 온산공단 내 한국협화화학공업㈜에서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는 3.3DCB(안료중간체)라는 화학물질 제조기술을 중국 회사에 팔아넘긴 온산공단 내 ㈜인터켐 감사 김모(34)씨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같은 회사 대표 김모(28)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사 이모(39)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 4명은 한국협화화학공업㈜에서 근무했던 직원들로,높은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1월 ㈜인터켐에 입사한 뒤 한국협화화학공업㈜에 근무하며 익힌 영업비밀인 3.3DCB 제조기술을 360만달러를 받고 중국 화학회사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1∼7월까지 중국 현지에 머물며 생산시설을 신축해주고 제품 생산·관리·분석 등 생산기술을 이전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송원칼라 폭발사고 2명사망

    5일 오전 5시1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내 안료염료 생산업체인 송원칼라㈜에서 연료배합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나 근로자 2명이 숨졌다.불은 1시간10분만에 진화됐다. 근로자들은 “야간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료배합기에서 ‘펑’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박원종(31),홍성률(28)씨 등 2명이 숨지고 1억 5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축제속으로/ ‘晩秋의 단풍’ 어서오라 손짓하네!

    단풍의 막바지 절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나들이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때마침 오색 단풍이 절정에 이른 명소 내장산 일대에서 ‘단풍축제’와 ‘정읍사 문화제’가 열려 단풍 여행지로 제격이다.그리 멀지 않은 전남 화순에서는 운주축제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장산 단풍·정읍사 문화축제 “붉게 타오르는 내장산으로 오십시오.깊어가는 가을의 낭만과 풍요로움을 가슴 가득 담아드립니다.” 제7회 ‘내장산 단풍축제’와 제13회 ‘정읍사 문화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늦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국립공원 내장산을 무대로 펼쳐진다. 전국 으뜸의 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 단풍축제’와 정읍사 여인의 ‘기다림의 정한’을 새롭게 조명하는 ‘정읍사 문화제’가 함께 열리는 전북 정읍시는 이번주부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오색물결을 이루게 된다. ◆내장산 단풍축제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11월 2∼3일 이틀간 열린다.이즈음 내장산 단풍은 수줍은 새색시의 홍조 띤 얼굴과도 비유될 정도로 곱다. 특히 내장산에 자생하는 ‘아기 단풍’이 온산을 울긋불긋 수놓으며 누구나 다가오라 손짓한다. 2일 풍물패의 ‘터벌림 굿’을 시작으로 악기의 울림소리와 흥겨운 장단에 모든 관광객이 함께 호흡하는 ‘두드락 공연’,‘유태평양 비나리 공연’,경음악단의 음악 공연 등이 줄을 잇는다.특설무대에서는 단풍가요제가 흥을 한껏 돋운다. 3일에는 단풍을 소재로 한 ‘헤어쇼’와 보디페인팅쇼,행위예술,청소년축제,전통국악공연 등이 선보인다. 정읍시는 내장산 단풍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자랑하기 위해 외신기자들을 초청하고 아마추어 무선대회도 여는 등 홍보에도 힘쓸 복안이다. ◆정읍사 문화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정읍사 공원과 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등행렬을 앞세우고 시내 주요도로를 걷는 ‘달맞이 걷기’가 축제의 신호탄이다.이에 충렬사에서는 불꽃놀이가,예술회관에서는 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새달 1일에는 망부사 제례를 올린 뒤 남편에게 헌신봉사하고 가정의 화합과 우애에 앞장선 기혼여성을 선발해 ‘부도상‘도 준다. 정읍농고 운동장에서는 투호,씨름,줄다리기 등 전통민속경기가 펼쳐치고 예술회관에서는 마당극 ‘옹고집전’과 학생 국악경연대회,시조경창대회가 이어진다. ◆인근 볼거리 정읍시내에서 불과 15분 거리의 내장산 국립공원은 만추의 진수를 맛보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일주문∼고내장∼서래봉에 오르거나 사슴목장∼서래봉,장군봉을 거쳐 신선봉에 이르는 등반코스는 내장산이 연출한 기막힌 단풍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은 가볼 만한 명소가 즐비하다.시내에서 30분거리인 이평면과 덕천면에서 만석보,동학혁명기념관,전봉준 고택 등 동학유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옥정호 순환도로는 단풍과 드넓은 호수가 어우러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절정의 가을 정취에 흠씬 취해 섬진강의 민물고기 맛도 음미할 수 있다.칠보면 시산리에는 상춘곡의 저자인 정극인의 시비와 묘가 있는 무성서원도 자리하고 있다. 정읍 현감을 지낸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시청 뒤)와 최치원이 현감시절 지은 태인의 피향정,정읍사 부도,고부면 입석리 고인돌군 등도 이 지역이 내세우는 유적이다. 내장산에서 전남 장성 백양사에 이르는 추령 고갯길도 단풍철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다. ◆먹을 거리 산과 평야를 끼고 있는 정읍시는 먹을 거리도 풍성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단풍 절경을 감상한 뒤 내장산 산채백반과 더덕구이,도토리묵 등 이 지역의 ‘무공해 별미’로 출출한 배를 채우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듯 싶다.옥정호를 끼고 있는 산내면 일대의 붕어찜,매운탕,다슬기수제비 등도 나들이객의 미각을 자극한다.유성엽(柳成葉) 시장은 “내장산 단풍축제와 정읍사 문화제를 볼거리·먹을 거리·살거리가 많은 세계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읍 임송학기자 shlim@ ■화순 운주축제 - 문화유산 고인돌群 구경 오세요 석기시대때 고인돌을 어떻게 만들었을까.하룻밤에 세웠다는 천불천탑(千佛千塔)은 어떤 모양인가.야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돌을 주제로한 ‘운주(雲住) 대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남 화순군에서 열려 단풍철 나들이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아는 만큼 보인다 춘양면 대신리와 도곡면 효산리를 잇는 보검재 계곡(3㎞)에는 596기의 고인돌군이 있다.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여서 지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현재 고인돌공원 조성사업이 한창이다.바윗덩이를 잘라낸 채석장 흔적이 발견돼 문화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도암면 운주사에는 도선국사가 하루 낮과 밤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 세상을 열려 했다는 전설을 뒷받침하는 석조물이 흩어져 있다.동자승이 닭소리를 흉내내 미처 완성못해 누운 채인 국내 최대의 와불(臥佛·길이 12m)이 일어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이 석불이 일어서면 새 세상이 열린단다. 산속 벼랑 바위끝에 9층 석탑이 하늘로 치솟아 있고 원형 다층석탑과 다소 파격적인 모습의 돌부처가 바위밑 곳곳에 널려 있다.현재 경내에는 석탑 21개,석불 93개가 있다.절 아래쪽에는 스님들이 시장을 보러 몰려왔다 해서 붙여진 ‘중장터’가 지금도 건재해 절의 번창을 짐작케 한다. ◆고인돌을 만든다 공설운동장에 족장 사망을 알리는 연기가 피어 오른다.부족회의에서 선출된 새 족장이 돌무덤 축조를 선언한다.원시인 차림의 주민 70여명이 수십t 나가는 바윗덩이를 끌어 당긴다.구령이 시작되자 짚으로 꼬아 만든 동아줄이 팽팽해 진다.바윗덩이 밑에는 통나무를 깔아 바퀴처럼 굴러간다.지석 양쪽에 흙을 쌓아 덮개돌을 끌어 올려 덮는다.주변의 흙을 퍼내고 족장의 명복을 빌며 하늘에 제를 지낸다.이어 대동 한마당 풍악이 울려 퍼진다. 고인돌을 소재로 한 설치 미술전,고인돌군 현장방문도 관심거리다.원시인들이 살던 움막집과 마을 액막이를 위해 세운 솟대(대나무 끝에 동물형상을 매단 것)를 비롯해 원시인 뗏목타기,사냥하기 등 귀한 체험 시간도 있다.군민회관에서는 세계 거석문화 학술대회에 이어 세계 5개국 민속공연도 이어진다. 운주사 드넓은 잔디밭에서는 관광객들이 천불천탑을 흙으로 직접 빚는 솜씨자랑이 있다.석공들이 정으로 돌을 쪼아 석불을 직접 깎아내는 모습도 볼만하다.◆곳곳이 역사학습장 쌍봉사(이양면) 대웅전은 법주사 팔상전처럼 목조탑 양식이라서 눈에 띄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을 마친 물염정(이서면),세상을 바꿔보려는 개혁주의자 조광조 선생이 사약을 받은 적려 유허비(능주면),북면 서유리 육식공룡의 발자국 화석 등이 흥미롭다.고인돌군이 있는 곳과 운주사를 잇는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임호경(林鎬炅) 군수는 “차별화된 돌 축제를 통해 독특한 거석문화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관광 화순의 이미지를 높여 소득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061)370-1224,1227.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물류피해 얼마나/ 화물 90% 발묶여 수출 타격

    철도파업 이틀째인 26일 기업들이 곳곳에서 화물수송난을 겪고 있다.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제때 운송하지 못해 수출차질도 우려된다. 운수업체도 화물차 부족으로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틈타 일부 화물업체는 웃돈을 요구,기업의 수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여파 전 산업으로 번져= 무역협회는 경기 의왕시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1080개분이 적체된 채 수송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인 ICD에서 하루 평균 반출되는 수송량(2700TEU)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체물량은 25일 540TEU에서 26일에는 1080TEU로 파업 이틀 만에 배로 늘어났다. 무협 관계자는 “운송업체들이 화물열차 감편으로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량 수배에 나섰지만 충분한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은 당초수송 예정물량의 40% 가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말했다. 무협은 아울러 의왕∼부산간 화물차 운임도 화주들이 화물차 확보에 나서면서 파업전 30만원에서 30% 이상 오른 4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전국적으로도화물열차를 통한 수송물량은 하루 평균 12만 4000t이지만이날은 1만 5000t에 불과했던 것으로 무협은 추정했다. 철강업계는 5량에 해당하는 화물을 수송하지 못했고,산업공단에서는 충청,경기 남부지역에서 33개,반월공단 7개 등 40개의 컨테이너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다.또 석유와 유류수송은 울산단지 135량,광주·여수단지 114량,온산단지 31량 등 모두 280량분이 제때 수송을 못하고 있다.한국제지는 육로 수송으로 대체,수송비 부담이 61.8% 늘었고 한국석유공업은 수송비 부담이 122% 증가했다. 화물열차에 18%의 수송을 의존하던 대한통운은 이번 파업으로 육상 수송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외부 주문까지 폭증하자 각 지점에 화물차 확보를 지시했다.그러나 차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용차 운임이 평소 36만원에서 50만원까지 폭등,물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파업 손실 눈덩어리처럼 불어나=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철도 파업 손실비용은 하루에 수입손실 28억 7000만원,사회적손실 103억 2000만원 등 모두 131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 손실비용,경제적 파급 손실을 뺀 순수 수송부문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 손실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추정된다.따라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입 감소,교통혼잡손실비용 증가,화물 적체 등 직·간접적인 손실은 더욱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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