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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미끼에 털리는 네티즌들

    온라인 도박사이트들이 ‘공짜’ 마케팅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도박에 참여하지 않고 ‘관전’하기만 해도 보너스 점수를 제공하거나 무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을 시켜주는 등의 이벤트로 초보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서브를 둔 한 사이트는 다른 네티즌들이 도박을 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관람시간에 따라 실제 게임에 이용할 수 있는 100달러까지 보너스점수를 제공한다.한 카지노 전문업체는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50달러의 사이버머니를 준다.환전하기도 도박하기도 애매한 금액이어서 대다수 가입자는 몇만원을 더 보태 도박판에 뛰어든다. 이 같은 수법에 현혹돼 500만원을 잃었다는 정모(35)씨는 “다른 사람이 실제 한판에 1000만원 이상 따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뛰어들었다.”면서 “초보자들은 공돈이라는 기분에 도박에 참여하지만,금방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고 말했다. 모나코에 서브를 둔 한 사이트는 유럽여행권과 노트북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7월 한달간 이벤트를진행한다.‘월드챔피언십’이란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국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스톱 도박판을 벌인다.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공짜이벤트가 성행하는 것은 국내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일단 도박판에 끌어들이면 중독성이 높아 고정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사이버 도박에 손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사례가 많다.”면서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 패가망신 부추기는 사이버도박

    실제 현금이 오가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오락 차원에서 ‘사이버 머니’를 주고 받는 기존의 게임 방식과 달리 현금이 오가는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말 개설된 K사이트는 ‘한국인 전용 24시간 리얼 머니 게임’이란 문구로 네티즌들을 꾀어 카드와 화투 등 각종 도박게임을 제공하고 있다.판돈이나 이익금은 네티즌들의 신용카드나 온라인 뱅킹 등으로 환전·결제한다.사이트에 들어온 네티즌은 1대1 또는 다수끼리 도박을 진행하며,지금까지 수천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사이트는 ‘라스베이거스식 지상 최대,세계 최고의 카지노 게임’,‘철저한 사생활 보장’이란 문구로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 과테말라에 있는 K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이 사이트는 한차례 100∼300달러씩 걸고 포커,블랙잭,슬롯머신,룰렛 등 각종 도박게임을 한국어 등 7개 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을 잃은 회사원 김모(38)씨는 “오프라인 도박장보다 승률이 높다고 선전하지만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도박에 중독돼 쉽사리 빠져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이트가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운영자를 검거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도박사이트에서 현금을 주고 받는 회원들은 상습도박 혐의로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허탈 ‘로또’ 800억 신기루 산산조각

    광풍(狂風)의 끝은 허탈이었다.대박의 환상은 단 10초 만에 깨졌다.공 6개가 투명관을 빠져나오면서 800억원의 신기루는 산산조각이 났다.60억원대의 갑부 13명이 탄생하긴 했다.그렇지만 남의 일이다.씁쓸할 뿐이다.환상에서 깨어나자 후유증만 남았다.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은 두통,불면증,금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수십만∼수백만원어치를 산 사람들은 ‘본전’을 찾으려고 한다.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 ‘한탕’이나 ‘대박’에 집착하는 대중심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나라 일꾼을 뽑는 투표나 불우이웃돕기에는 무관심하면서 복권을 사려고 몇십분 동안이나 줄을 서느냐고 나무란다.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로또에 ‘중독’돼 직장과 가정마저 팽개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한다.한 인터넷복권 위탁발행업체는 로또 복권 발행이 법적으로 정당한지 소송을 내기로 했다.때문에 로또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로또를 비판하는 노래와 로또중독 자가진단표까지 등장했다. ●허탈에 빠진 사람들 “잠도 잘오지 않고 하루종일 속이 쓰립니다.” 지난주 월급의 3분의1인 50만원어치(250게임)의 로또를 산 회사원 양형일(32)씨가 건진 돈은 불과 2만원.양씨는 “극심한 두통과 울렁거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8일 저녁 200여명과 함께 서울역 대합실의 TV를 통해 당첨번호를 맞춰보던 서석철(43)씨는 11만원어치(55게임) 가운데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큰맘 먹고 로또 2만원어치(10게임)를 구입했다는 노숙자 김모(43)씨는 “차라리 소주나 사먹을 걸 그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네티즌이 인터넷 로또 관련 사이트를 통해 “짜고 친 고스톱 아니냐.”“복권사업을 투명하게 관리할 복권청을 만들라.”며 화풀이를 하는 바람에 일부 사이트는 한때 마비됐다. ●외국에서는 심심풀이용 1530년대 이탈리아가 매년 추첨으로 정치인 90명 가운데 5명을 의원으로 선출한 방식을 본떠 처음으로 당첨비율 90분의5인 로또 복권을 만들었다.1970년대 이후 전자식 온라인 복권으로 바뀐 로또는 미국·캐나다·타이완 등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한국 사회처럼 이상 과열 현상을 일으키는 곳은 드물다. 프랑스에서는 로또가 중노년층의 오락쯤으로 인식되고 있고,아시아 지역에서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복권 사재기에 나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난에 따른 빈부격차와 박탈감,갑작스러운 재산상의 손실 등이 한탕주의를 만연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사회적 부작용 잇따라 전문가들은 로또 복권의 이상열기를 ‘일시적 과열’이 아닌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소비자가 직접 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이 ‘내가 직접 행운을 골라잡을 수 있다.’는 착각을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누적된 당첨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성적인 사람조차 로또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의학센터 이태경 박사는 “로또가 카지노와 슬롯머신처럼 베팅 액수가 점점 커지는 등 도박성을 띠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수익금을 공공 목적에 사용한다지만 서민의 돈을 긁어 모아 서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복권 제도의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sylee@
  • 로또 광풍… 사행심 부추기는 정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65억원 당첨자를 비롯,40억원 이상 고액 복권당첨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우리 사회에 요행을 바라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허황된 욕심을 못이겨 복권을 다량으로 훔치는 범죄도 최근 부쩍 기승을 부리고 있다.복권발행에 관여하는 정부기관들은 사회문제화되는 사행심을 차단하는 데 앞장서기는커녕 각종 기금확보를 구실로 팔짱만 끼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종류가 많은 복권시장에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가 지난해 말부터 가세하면서 사행심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분위기다.이 복권은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2일 이후 7주 동안 628억원어치나 팔렸다.이달 중순에는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고가 나가자 로또 판매액이 한 주일 동안 종전 평균의 2.5배 이상인 150억원으로 뛰어 복권사상 최고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뚤어진 ‘로또광풍’ 채용정보사이트 파워잡에 따르면 직장인 39%가 고액연봉이나 성과급보다도 복권대박을 꿈꾼다.실제로 직장인들 사이에는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복권을 공동으로 다량 구매한 뒤 당첨금을 고르게 나누는 ‘로또계’가 요즘 유행하고 있다. 문제는 로또를 단순히 즐기기 위해 구입하는 것을 넘어 당첨에만 혈안이 돼 있는 우리 사회 일각의 그릇된 사행심의 확산이다.65억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복권당첨 주인공은 당첨확률을 높이려고 복권 10만원어치를 한꺼번에 구입했다고 털어놨다.운 좋게도 그는 몇백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큰 복을 단숨에 거머쥐었다.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당첨확률이 희박한 복권에 몇만원을 아깝지 않게 허비할 정도로 일확천금의 꿈에 젖어 있다. 중소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8)씨는 “용돈을 톡톡 털어 로또복권을 한 주일에 5만∼7만원어치씩 샀으나 번번이 빗나갔다.”면서 “투자한 돈이 아까워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지만 이러다 돈만 날리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최고액 당첨자가 나온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복권절도가 잇따르기도 했다.돈 들이지 않고 큰 돈을 차지하겠다는 그릇된 욕심이 바로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편의점을 돌면서 복권 6만여장을 훔쳤다가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된 김모(33·무직)씨는 “거액의 복권이 당첨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내게도 한 번쯤 행운이 오겠지.’하며 부러워했다.”며 “처음엔 호기심 때문에 훔쳤으나 나중에는 대박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어 계속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당첨금 몰아주기도 문제 1등 당첨금 액수가 큰 것도 문제지만 당첨금을 1등에게 몰아주다시피 하는 배분구조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로또는 전체 당첨금 중 1등 당첨자에게 주는 당첨금 비율이 다른 복권에 비해 높다.지난 7회차의 경우 1등 당첨금은 26억 91만 3000원으로 전체 당첨금(64억원)의 41.1%나 됐다.반면 주택복권의 1등 당첨금은 3억원으로 전체 당첨금(27억원)의 9%에 불과하다. 정부의 복권사업 관련 규정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규정에는 ‘2005년부터는 한 해 로또복권 수익금의 5% 이하인 복권은 퇴출시킨다.’고 명시돼 있다.난립중인 복권시장의 재정비 차원에서 만든 규정이긴 하나,시장논리가 아닌 로또를 기준으로 복권시장을 정비하겠다는 발상을 명문화시켜 놓은 것이다.이는 정부가 로또를 복권시장의 공룡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비쳐져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팔짱 낀 정부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과열방지를 위해 로또의 당첨금 이월(移越)횟수를 5차례로 제한했다.그러나 로또의 당첨금은 판매금액에 비례해 나눠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규정은 있으나마나다.사행심 조장을 막기 위해 추첨식 복권의 최대 당첨금을 5억원으로 제한한 반면,유독 로또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첨금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11월 미성년자(만 19세 미만)에 대한 로또복권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판매운영자가 손님으로 위장,미성년자에게 로또복권을 판매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다.위원회는 이를 판매운영자인 국민은행에 위임했으나 로또복권 발매 이후 단 한 건의 적발사례도 없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고액의 당첨금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1등 당첨금의 상한을 정해 여러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복권사업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카지노나 복권 등 사행산업의 옥외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새정부가 들어서면 복권·카지노·경마·경륜 등 사행산업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수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kdaily.com ◆로또 어디서 발행하나 로또는 기존의 주택복권처럼 ‘이미 정해진 번호’를 사는 게 아니라 일정 수의 숫자 가운데 고객이 ‘직접 번호를 고르는 것’이 특징이다.고객이 고른 번호를 통신전용망과 단말기를 이용해 입력하고 당첨을 가리는 것이다.당첨자가 없으면 당첨금이 다음주로 넘어가고,복권발행에 제한이 없어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기존 복권과 다른 점이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로또는 1부터 45까지 숫자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6개의 숫자를 임의로 고르는 ‘로또 6/45’ 형식.추첨 결과 6개 숫자를 모두 맞히면 1등이다.게임당 비용은 2000원이며 한 슬립에는 다섯 게임을 할 수있도록 구성돼 있다.1등 당첨 확률은 810만분의1로 기존 주택복권(540만분의1)보다 낮다. 발행부처는 당초 행정자치부·과학기술부·노동부·건설교통부·산림청·중소기업청·제주도 등 7개였다.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보훈처가 추가됐다.‘선발주자’인 7개 부처는 수익금 가운데 절반을 똑같이 나눠갖기로 합의했으나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는 바람에 파이가 작아졌다. 이에 따라 수익금 배분방식을 놓고 각 부처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특히 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발행하는 이벤트성 복권인 ‘플러스플러스 복권’은 2001년 매출액 2위를 달성할 만큼 잘 나가는 복권이다.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이벤트성 복권을 시장점유율 산정방식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사진) 소장은 24일 “복권에도 분배와 복지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며 한탕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재의 복권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크게 회복됐지만 소득의 양극화 현상으로인해 서민들은 큰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로 변했다.”면서 “현실에서 큰 돈을 벌 수 없는 서민들이 복권대박을 통해 인생역전을 노리는 경향이 최근들어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박 꿈의 문제점은. 사회에 대박 열풍이 불어닥치면 한탕심리로 인해 건전한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일반 국민들은 가용용돈으로 레저를 즐기는데,이 돈을 복권 등에 너무 쓰면 다른 건전한 레저산업의 발전에도 방해가 된다. ●복권시장 규모는. 국내 복권시장의 점유율은 향후 2∼3년 내에 로또복권 70%대,인터넷 즉석복권 20%대,추첨식 복권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복권시장 규모도 연간 10∼20%대의 안정성장세를 이어갈 것 같다.그러나 정부부처들이 국민의 레저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앞다퉈 복권을 발행하고 결국 가난한 서민의 돈을 거둬 공공사업에 쓰는,이른바 ‘소득의 역진성’ 문제 때문에 복권시장의 급속한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다른 나라에 비해 당첨자에게 비교적 높은 22%의 세금을 매기는 것도 정부가 사행산업을 운영하면서 준조세를 거둬들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다.복권은 따지고 보면 서민들의 돈을 거둬 일반국민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는 이중조세의 의미를 지닌다. ●복권의 긍정적 측면을 살리려면. 복권에도 분배와 복지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복권을 통해 사용되는 기금이 어디에,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제도화해야 한다.그래야만 복권을 사는 사람들도 헛된 대박을 바라지 않고,자신이 좋은 일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유영기자
  • 네티즌 마당/로또복권 열풍, 인터넷도 들먹

    “나도 한번 인생역전 이뤄볼까?” 로또복권 10만원어치를 사서 65억원(세후 51억원)의 당첨금을 탄 40대 가장의 ‘대박 스토리’로 인터넷이 연일 떠들썩하다.단순한 화제 정도가 아니라 당첨확률이 높은 번호를 연구한다든지,정보를 공유하자는 커뮤니티까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이와 관련,야후(kr.yahoo.com) 등 포털사이트 토론장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럽다.”는 것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노력도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복권은 건전한 레저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로또복권은 도박인가, 건전한 레저인가’라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 중이다.이 설문의 중간집계 결과를 보면 ‘돈을 놓고 돈을 따내는 도박’ 29.3%,‘큰 지출이 따르지 않으면서 희망과 재미를 주는 레저’ 41.5%,‘도박성이 다소 있으나 공익성 강화를 통해 변화해야’가 29.2%로 나타났다. ●“패가망신의 지름길” 토론장에 나타나는 네티즌들의 의견은대체적으로 양분된다.복권의 폐해를 염려하는 이들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탕주의를 경계한다.그들은 “한탕심리의 만연은 결국 근로의욕까지 저하시키게 된다.”며 이를 조장하는 정부와 거액 당첨자를 앞다퉈 보도하는 언론을 싸잡아 비판한다. k4568이라는 ID의 네티즌은 “당첨될지 안 될지 불확실한 것에 확실한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이 복권”이라며 “일확천금을 얻어보겠다는 사행심은 패가망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또 ID kimdc는 자료를 인용,“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갑자기 들어온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사치품을 구입하거나 호화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할애한다.”면서 “국내·외의 1등 당첨자들 중 80%는 당첨되기 전보다 인생이 불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또 ID가 보배진이라는 네티즌은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등이 이미 성행하고 있는데 무엇이 모자라서 또 거액의 복권타령인지 모르겠다.”며 “점점 황폐화돼가고 있는 국민정신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복권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수는 비난하는 이들보다 훨씬 많다.그들은 “별 희망 없는 서민들에게 그런 작은 꿈이라도 없다면 무슨 맛으로 살겠느냐.”며 “큰돈을 쏟아 붓는 것도 아닌데 사행심 운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한다. yahada라는 ID의 네티즌은 “복권은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공평하게 희망을 안겨 주기 때문에, 서민들은 복권 한 장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동안 그나마 든든하다.”면서 “그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KARO라는 네티즌은 “복권에 목숨을 걸고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느냐.”며 “그런 사람만을 예로 들어 복권이 사회적 악영향을 조장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금액 줄이고 확률 높여라 로또복권의 경우 한 사람에게 거액이 돌아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이들은 당첨금액을 줄이고 당첨확률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ID가 Lius인 네티즌은 “로또는 당첨된 단 한사람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을 먹게된다.”면서 “일등에게 6억 정도 주고 나머지 돈은 1억에서 수천,수백만원씩 나눠줌으로써 기쁨을 맛보는 사람 수를 늘리라.”는 의견을 냈다. 이호준기자 sagang@
  • 인터넷도박 ‘중독 경계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승부 맞히기에 돈을 거는 경우가 심심찮다.직장인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재미삼아 한 두 차례 할 수 있으나 지나치면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빠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 영국의 인터넷 게임회사인 그랜드 버추얼은 4일 월드컵 경기마다 돈을 거는 웹 사이트 ‘웨이저 시티’를 개설했다.시합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사이트라고 설명했으나 도박 심리를 한껏 활용하자는 의도다.이번 17회 월드컵 대회에서만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예상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 사이트와 제휴한 몇몇 도박업체가 온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은 슬롯머신 등 카지노보다 복권 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영국과 미국 등 ‘도박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면 인터넷 복권이 인터넷 카지노로 이어지는 속성은 크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결과에 돈을 거는 ‘인터넷 베팅’을 금지하지만 카지노를 웹사이트에 옮긴 ‘인터넷 도박’에는 제한이 없다.전자상거래로 이뤄지는 카지노를 규제할 법적인 장치가 없어 현재 미국에서 성행중인 도박 사이트만 1500개를 헤아린다. 뉴욕의 인터넷 게임 조사업체인 크리스안센 캐피털 어드바이저(CCA)에 따르면 매달 도박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 수는 1300만명을 넘고 있다.도박 사이트들이 한해버는 총수입은 30억달러를 넘어 올해에는 4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문제는 인터넷 도박이 기존의 도박보다 중독증세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보통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현금이 없어도 도박하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처음에 심심풀이로 도박을 했더라도 돈을 잃게 되면 되찾으려는 욕심에 더 많은 금액을 걸게 된다. 미국에서 이같은 도박 중독증 환자는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은 인터넷으로 도박을 하다가 8만달러를 날려 파산했다.잠시 정신을 잃었다는 게 법정에서의 해명이었다. 미 금융기관들은 도박으로 파산하는 경우가 속출하자 인터넷 도박업체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하기도 한다.웰스파고 은행은 인출자가 도박회사라는 것을 알면 자동적으로 지급을 중단케 했다. 도박 사이트들은 대부분 아프리카나 남미,호주 등에 본사를 차려놓고 미국에는 자금을 결제하는 대리점만 두고 있다.자금을 세탁하는 곳이다.한국에 소개된 수십개의 온라인 카지노들도 대부분 코스타리카나 호주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들이다.이들은 야후나 핫메일 등의 사이트 광고에 실리거나 검색엔진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쉬운 한국에서는 인터넷 도박에 대한 접근이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운 선진국보다 훨씬 자유롭다.
  • 강원랜드 4월 개설/ “인터넷 도박중독 클리닉 이용하세요”

    최근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가 온라인 도박중독센터(www.gamblerclinic.co.kr)를 올 4월경 오픈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도박중독에 대한 캠페인이나 상담을 진행하는 곳은 온,오프라인을 합쳐도 손에 꼽을 정도. 그나마 외국처럼 전문치료기관이나 연구기관이 아니라 도박중독을 스스로 해결해보겠다는 개인이 만든 소모임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이트에선 도박의 위험을 알리고 카지노 고객뿐 아니라 중독자에 대한이메일 상담 및 치료병원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본인 스스로가 도박중독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적이 있는 한국도박중독센터 상담원 김호진씨 는 “단돈 만원을 잃더라도 시간과 돈에 대한 조절이 안 된다면 도박중독으로 봐야 한다.”라며 “자신이 도박중독자라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치료의 첫걸음”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카지노업체가 스스로 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여론무마용'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다. 강원카지노에서 만난 이 모(54)씨는“고환읍 내에 도박중독센터를 운영중이라고 들었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라면서“병주고 약주기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카지노 내‘한도액 제도'를 도입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한편 강원랜드 측은 “정부에서해야 할 일을 업체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누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느냐.”면서 도박중독클리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인터넷 도박 게임’ 중독에 묘약없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전 국민의 ‘제2의 생활기반’으로 자리잡은 사이버 공간인터넷(Internet).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는 정보통신의 기술에 비해 우리의 비뚤어진네티즌 문화는 음란·유희,자살,폭탄,테러,엽기 등 극도의무질서 속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무분별한 사이버공간에서 네티즌 문화를 바로잡고 범국민적인 대안을모색코자‘사이버 정화 캠페인’을 벌입니다. 하루 4시간 이상 인터넷 고스톱이나 포커 게임에 빠져 사는 주부나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 도박게임은 게임의 방식이 친숙하고 승패를 결정짓는 시간이 빨라 인터넷 보급과함께 급속히 퍼져나갔다. 중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한 주부는 친구들과 방에서 돈내기 포커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을 다그쳤더니 인터넷 H게임사이트에서 포커를 배웠고 하루 4~5시간씩을 포커나 고스톱 게임에 빠져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또 같은 반 또래 상당수가 포커와 고스톱 등 도박게임에 빠져 있으며, 친구들끼리의 호칭도 '사이버 머니(가상화폐)' 획득 정도에따라 등급별로 달리 불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아이들이 더 높은 계급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게임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고스톱과 포커 등 도박성 게임과 경품, 복권 사이트 등이 열병처럼 번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주부와 회사원은 물론, 중고생들까지 각종 인터넷 도박 게임과 사행성 사이트에 몰두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심각한사이버 중독이나 도박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인터넷 채팅 사이트인 스카이러브를 운영하는 하늘사랑에서 10~20대회원 2,96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에 실시한 '온라인 게임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0%에 해당하는 582명이 고스톱과 포커 등 도박을 가장 즐겨하는 것으로조사됐다.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류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18%로 2위, 포트리스류의 슈팅게임이 17%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온라인 도박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의 도박게임은 거액의 현금이 오가는 실제 도박과다른 흥미위주의 단순한 게임에 불과하며, 실제 도박의 폐해를 가상공간에서 순화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도박 중독증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 도박 중독증으로 발전하기 쉽고, 한탕주의와 사행성 심리를 쉽게 받아들이는 등 도박문화의 일상화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점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고스톱, 포커, 카지노, 마작 게임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수가 수백 개에 달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규제를 피해 실제 돈이 아닌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사이버 머니를 사용하지만 실제 현금이 오가는 경우도 적지않다. 지난 3월에는 H사이트 이용자들이 사이버 머니를 현금으로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 사이트 회원 12명은남의 패를 볼 수 있는 '포커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 사이버 머니 수천조원을 딴 뒤 이를 1조원에 3만~4만원에 팔아1억9,000여만원을 챙겼다. 또 G사이트의 경우 지난해 12월참가자 129명으로부터 1인당 3만원씩의 참가비를 받고 인터넷 고스톱 대회를 열려다 운영자 김모씨가 '도박 개장죄'로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국제도박장을 개장해 불법으로 이익을 챙긴 혐의로 미군부대 군무원 이모씨가 구속되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초고속통신망에 가입한 뒤 미국 C사에 카지노사이트를 개설한 뒤 C사로부터 국내 네티즌이게임에서 돈을 잃을 경우에 한해 도박금의 25~65%를 배당금으로 받는 방법으로 모두 13회에 걸쳐 1,8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이씨의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카지노를 하다외화를 잃은 국내 네티즌은 모두 2만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실제 돈을 건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이 불법이므로 공개적으로 도박사이트가 운영되는경우는 없으나 각종 외국계 도박사이트가 회원제 방식으로국내 홈페이지 등에 침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로 낭패를 본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우연히 들른 도박 사이트에서 몇 차례 연습게임을 통해 재미를 붙였다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본격적인 실전 베팅으로 순식간에 150만원을 잃게 된 경우도 있다. 또 사흘간700달러라는 수익을 올렸지만 기다려도 통장에 돈이 들어오지 않고 사이트는 사라진 황당한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인터넷상에 700여개의 도박사이트가 성행중이며 판돈의 규모도 매년 증가, 지난해의 11억달러에 이어 내년에는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전화조사는 미국인 중 450만명이 인터넷 도박을 해봤으며, 그 중100만명은 매일 한다고 밝혀 일상 속으로 파고든 인터넷 도박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카지노는 전세계 불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에 도박장을 열고 카드게임, 룰렛, 잭팟, 슬롯머신 등의 카지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베팅을 주관하는 스포츠 베팅숍, 인터넷을 통해 경마 정보와 경마실황을 중계하고 베팅을 주관하는 인터넷 경마사이트 등이 인터넷 도박이 합법화되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도박 외에도 사행성을 부추기는 온라인 경품게임과 퀴즈게임, 복권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회원 확보를 위한 미끼의 성격이 강한 경품은당첨자등에게 현금이나 실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과 포인트를 제공한다. 인터넷 경매업체와 포털사이트,쇼핑몰 등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스포츠카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해외여행권,컴퓨터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네티즌들을 유혹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지를 받고 중단했지만, 아직도 10만원권 이하의 경품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온라인 즉석복권까지 등장해 사행심을 부추기고 있다. 구매한도에 제한이없는데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대형 포털사이트들도앞장서서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도박의 경우 오프라인 도박보다 접근이 용이해 청소년이나 주부 등이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 우울과 같은 금단증세에시달리게 되고,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도박에 몰두하게 된다. 이런 중독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들은 심심풀이로 게임을 즐긴다는 여유와 가족간의 대화, 건전한 여가문화가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클린 사이버 2001] (9)심각한 인터넷 도박 열풍

    주부 김모씨(45)는 최근 중학교 3학년생인 아들(15)이 친구들과 방에서 돈내기 포커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을 다그쳤더니 인터넷 H게임사이트에서 포커를 배웠고 하루 4∼5시간씩을 포커나 고스톱 게임에 빠져 산다는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또 같은 반 또래 상당수가 포커와 고스톱 등 도박게임에빠져 있으며,친구들끼리의 호칭도 게임의 ‘사이버 머니’(가상화폐) 등급에 따라 주어진 ‘신’‘고수’‘평민’‘하수’‘바보’ 등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 또한번 소스라치게 놀랐다. 김씨는 “공부하다 심심풀이로 포커나 고스톱 게임을 즐기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도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한숨을 쏟아냈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고스톱과 포커 등 도박성 게임과경품,복권 사이트 등이 열병처럼 번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주부와 회사원은 물론,중·고생들까지 각종 인터넷 도박 게임과 사행성 사이트에 몰두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심각한 사이버 중독이나 도박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자의 대부분은 청소년이나 사춘기시절부터 도박을 시작했으며,도박행위가 묵인 또는 조장되는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인터넷 도박 게임과 사행문화를 조장하는 사이트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점령한 도박 사이트= 현재 인터넷에는 고스톱,포커,카지노,마작 게임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수가 수백개에 달한다. 회원 1,2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게임사이트인 H사이트를 비롯,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O카지노,파친코 게임을제공하는 M사이트 등 도박성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을비롯,실제 도박과 똑같은 방식의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규제를 피해 실제 돈이 아닌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사이머 머니’를 사용하지만 실제현금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3월에는 H사이트 이용자들이 사이버 머니를 현금으로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이 사이트 회원 12명은 남의패를 볼 수 있는 ‘포커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사이버머니 수천조원을 딴 뒤 이를 1조원에 3만∼4만원에 팔아1억9,000여만원이나 챙겼다. 또 G사이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참가자 129명으로부터 1인당 3만원씩의 참가비를 받고 인터넷 고스톱 대회를 열려다 운영자 김모씨(32)가 ‘도박 개장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사이버 머니 뿐 아니라 진짜 돈을 건 도박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국내에서는 실제 돈을 건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이 불법이므로 공개적으로 도박사이트가 운영되는 경우는 없으나 외국계 도박사이트인 D·A·J카지노등이 회원제 방식으로 국내 홈페이지 등에 침투하고 있다. ■사행심을 부추기는 인터넷 상술= 네티즌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온라인 경품게임과 퀴즈게임,복권 사이트 등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회원 확보를 위한 미끼의 성격이 강한 경품은 당첨자 등에게 현금이나 실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과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A사와 포털사이트인 I사,쇼핑몰 I사등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스포츠카와 다이아몬드 목걸이,해외 여행권,컴퓨터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네티즌들을 유혹하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지를 받고서야중단했지만,아직도 10만원 이하의 경품은 여전히 성행하고있다. 최근 들어 복권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온라인 즉석복권까지 등장해 사행심을 부추기고있다. 구매한도에 제한이 없는데다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어 한미르,나우누리,라이코스 등 대형 포털사이트들도 복권 판매에 뛰어든 실정이다. 또 한국전자복권은 인터넷 상에서 마우스를 대면 즉석복권처럼 번호가 긁어져 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복권을 개발,판매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5,000억원에 달하는 복권시장의 20%를온라인에서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박 중독증에 빠진 사회= 인터넷 도박중독증은 언젠가는 실제 도박중독증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라인 도박의 경우 오프라인 도박보다 접근이 용이해 청소년이나 주부 등이 쉽게 빠져든다는 것이다. 도박을 끊기 위한 친목모임인 한국 단도박(斷賭博) 모임의 한 회원은 “도박 때문에 5,000여만원의 재산을탕진하고 직장과 가정마저 잃었다”면서 “재미삼아 친구들과 고스톱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도박게임을 즐기다 어느 순간‘대박’의 환상에 빠져 자제력을 잃게 되면서 패가망신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전문가 진단=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인터넷 도박의 경우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고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어느 순간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우울과 같은 금단증세에 시달리게 되고,돈만 생기면 도피 수단으로 도박을 찾게 된다”면서 “도박을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심심풀이로 즐긴다는 여유를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梁根源) 팀장은 “현행법상 인터넷 도박 게임이나 사행성 게임 등에 대해 단속하기는 어렵지만 ‘사이버 머니’를 현금으로 사고 팔거나실제 돈을 건 도박사이트 개설 등과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단속활동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이세용(李世鎔) 박사는 “도박 중독은 사회에 만연된 고스톱 문화와인터넷 환경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족간의 관심과 대화,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여가 문화 개발 등 올바른 생활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학력·소득 높을수록 도박중독 발병률 높아. 인터넷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자칫하면 실제 게임이나 도박 중독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점이다. 흥분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터넷 도박은 다른 게임에 비해 중독성이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에야 재미삼아 시작하지만 점차 게임시간이 길어지고실제로 돈을 딸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면 서서히 중독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국제 도박문제연구소 소장인 헨리 레지르 등에 의해 고안된 ‘도박중독증 자기기입식 조사방식’인 ‘SOGC’(The South Oaks Gambling Screen)에 따라 삼성생명 부설 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지난 99년 5월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설문조사한 결과,우리나라의 경우 도박중독자는 4.1%,중독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6.9%에 이른다.성별로는 남성이월등히 높아 7.4%가 도박중독,10.5%가 중독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중독은 학력·소득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이특징이다. 대졸 이상이 48.4%로 중졸 이하의 32.6%보다 월등히 높다.또 월평균 300만원 이상 소득자(47.6%)가 100만원 이하(31.3%)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도박중독증은 미국(1.5%)이나 캐나다(0. 9%)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개의 설문내용에 따라 스스로 진단,2개 이하이면 정상이나 3∼4개가 해당되면 중독가능성이 높으며,5개 이상이면 이미 도박중독에 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현석기자
  • 클릭한번 잘못에 돈탕진-인터넷도박 가정 침투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한글로 제공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장에들어갔다가 20여만원을 잃었다. 컴퓨터광인 박씨는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인터넷 도박장을 발견,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고 카지노 게임에 참가하면 미화 25달러(3만원)를거저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낭패를 보았다. 박씨는 밤새도록 슬롯머신과 룰렛,블랙잭 등 게임을 하다가 결국 돈을 잃었고 돈은 한달 뒤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안방까지 무차별 침투하고 있다.구체적인 집계는 없지만 피해자와 피해액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공간을 통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포커,슬롯머신,블랙잭,룰렛,복권,경마 등 모든 종류의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박을 법으로 인정한 호주와 카리브해 연안 일부 국가,남미 국가 등에서 공개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인터넷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 ‘카지노’(casino)만 입력하면 쉽게 수백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 이용자를 노려 한글로 안내하는 도박장도 상당수에 이른다.이 가운데 ‘C카지노’와 ‘P카지노’는 판돈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도박 사이트의 대부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몇 사이트를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미국 의회는 날로 폐해가 커가는 인터넷 도박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컴퓨터 통신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자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나 한글 도박 사이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접속자는 하루에도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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