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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율 1000%…‘김 부장’은 나체사진 독촉 후 지인에 뿌렸다

    연이율 1000%…‘김 부장’은 나체사진 독촉 후 지인에 뿌렸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이율 1000%의 고금리를 부과한 뒤 돈을 갚지 못하면 나체 사진을 독촉하는 등 ‘성 착취 추심’을 한 불법 사금융 조직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는 70명이 넘는데 대부분 젊은 청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못할 경우 나체 사진을 요구한 A씨 등 일당 6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온라인에서 ‘김 부장’, ‘나 부장’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고리대금업을 일삼았다. 이들은 일주일 뒤 50만원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30만원을 빌려주는 방식을 이용, 총 3억 7000만원 상당을 불법추심한 혐의(대부업 위반·채권추심법 위반 등)를 받는다. A씨 일당은 채무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이자를 계속 불려 연이율을 1000%까지 높였다. 끝내 돈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에게는 나체사진을 독촉했다. 일당은 대출 과정에서 채무자 명의 통장과 가족·지인 10여명의 연락처를 담보로 받았는데, 채무자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담보 통장을 범죄용으로 쓴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대신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실제로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채무자는 지인들에게 나체사진이 유포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이들에게 돈을 빌린 피해자 B씨는 “상체만 해서(사진 찍어서) 하나 보내. 하루 이틀 뒤에 하체도 (사진 찍어서) 보내. 통장 대여로 신고하면 벌금 600만원 정도 나와. 벌금 낼래, 사진 보낼래(라며 나를 협박했다)”고 MBN에 털어놨다. 협박에 못 이긴 B씨는 결국 일당의 요구대로 나체사진을 보냈고, 이후로도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지인들에게 사진이 유포되는 피해를 봤다. B씨는 올해 3월 경찰에 이들을 고소했는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 규모는 70명 이상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 일당이 범죄단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 생활비 급한데 취업문 닫혀… ‘휴대폰깡’에 내 폰은 대포폰으로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생활비 급한데 취업문 닫혀… ‘휴대폰깡’에 내 폰은 대포폰으로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폰 넘기고 대출받는 ‘내구제’ 기승대포폰 등 범죄 악용 5년새 3배로SNS서 과장광고 속여 쉽게 접근10명 중 7명은 불법인지도 몰라“제도권 금융 넓힐 방법 다양화를” “직장에서 잘리고, 극단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쳤는데, 치료비가 100만원 가까이 나왔어요. 생활비도 모자라다 보니 결국 ‘내구제대출’을 받게 됐어요.”(20대 임모씨) “카페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그만두게 됐어요. 취업 패키지 학원 다니면서 중간에 취업할 줄 알았는데 계속 안 됐고 모아둔 돈까지 다 쓰게 됐어요. 카드 대출을 받고, 그 돈을 또 갚아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구제대출을 받게 됐어요.”(20대 김모씨) 청년들의 경제생활을 돕는 협동조합인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 3월 발간한 ‘내구제대출 피해 사례조사’에 나오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일명 ‘휴대폰깡’으로 불리는 ‘내구제대출’이란 ‘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의 준말로, 내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제3자에게 넘기고서 그 대가로 현금 대출을 받는 방식의 불법사금융을 말한다. 내구제대출 이용자는 결국 대부업자가 사용한 수백만원 상당의 소액결제나 통신요금을 부담하게 되거나 자신이 넘긴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악용돼 범죄에 연루되는 피해를 당하기 일쑤다. 실제로 내구제대출 관련 범죄는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1만 5910건이었던 대포폰 적발 건수는 2022년 5만 310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가 내구제대출로 만들어진 대포폰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내구제대출 피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 11월 내구제대출 피해 상담 등 관련 기관 관계자 91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구제대출 피해자의 70.7%가 20대라고 응답했다.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은 “20대는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신용 상태가 안정화되지 않고 융통할 수 있는 돈도 적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취업 연령이 늦어지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가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다. 과거에는 길거리에서 전단지 등을 통해 불법대출 홍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내구제’나 ‘소액대출’ 등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의 비대면·익명성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다. 박 이사장은 “처음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하다가 막상 대출을 신청하면 ‘확인해 보니 안 되는데, 급하면 다른 대출을 연결해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내구제대출 자체가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1%에 달하는 응답자가 내구제대출이 범죄인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자 부담이 별로 없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해 위험이 있는지를 잘 모르고 발을 들여놓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청년들에 대한 금융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가전 내구제’, ‘상조 내구제’ 등 비슷한 수법의 대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 명의로 노트북이나 자동차 등을 할부로 사거나 건조기 등을 렌털한 뒤 대부업자가 이 물건을 팔아 수수료를 챙기고, 대출자에게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대출해 주는 사기 수법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청년층이 불법 사금융이 아닌 제도적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승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청년이 사는 시대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업과 소득이 불안정해졌다”면서 “나중에 받을 국민연금을 미리 받거나 청년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검정고무신 비극 다신 없도록… 문화예술 창작자 ‘공정 계약’ 돕는다

    검정고무신 비극 다신 없도록… 문화예술 창작자 ‘공정 계약’ 돕는다

    2017년부터 법률상담 무료 지원저작권 침해·부당 계약 해지 조언횟수에 제한 없이 자문할 수 있어웹툰 등 K콘텐츠 인기 성장 따라상담 건수도 3년간 116→329건 #1. 드라마 작가 A씨는 한 제작사와 집필 계약을 맺고 원고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제작사가 갑작스럽게 A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제작사는 A씨에게 그동안 집필한 원고가 제작사에 귀속된다는 조항이 포함된 해지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회사가 자신의 집필물을 업무상 저작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인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2. 프리랜서 번역가 B씨는 한 기업과 3개월간 계약을 맺고 번역 업무를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과도한 업무 지시로 인해 한 달이 지난 시점에 계약을 해지했다. B씨는 회사에 그동안 진행한 업무에 대한 보수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지급을 거부했다. 계약 기간을 채우기 전에 먼저 계약을 해지한 B씨는 회사에 미지급 보수를 달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 길이 없었다.드라마를 비롯한 영화,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공연 등 ‘K콘텐츠’가 날로 인기를 얻으면서 문화예술인과 관련 프리랜서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한류 확산에 큰 공을 세우고 있지만 정작 그 주역인 창작자들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계약 협상력이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한 예술인들의 지위를 악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수익을 부당하게 배분하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신인 작가들은 창작 활동 기간이 짧고 계약 경험도 적어 피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계약서 조항을 수정해 달라고 하면 업체 측에서 싫어할까 봐’, ‘이제 막 경제생활을 시작했는데 혹시라도 계약이 취소될까 봐’ 우려해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지 못한 채 계약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서울시가 문화예술인과 프리랜서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하는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시는 문화예술인과 프리랜서들이 불공정한 처우를 당한 경우 구제 방법을 제시하는 등 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밀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는 현재 문화예술·프리랜서 분야를 비롯해 상가임대차, 대부업, 가맹·유통, 다단계 등 7대 분야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2017년 ‘문화예술 불공정피해 상담센터’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뗀 이후 2019년 ‘문화예술 프리랜서 공정거래지원센터’로 개편했다가 올해 5월부터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내 7대 상담 분야에 포함됐다. 변호사, 세무사 등 법률 상담관 28명이 일대일로 상담에 나선다. 주로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서상 불공정한 조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상세히 알려 준다. 저작권 침해나 부당한 계약 해지, 불공정한 수익 배분, 대금 미지급·지연, 세금 등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상담인이 내용증명이나 합의서, 지급명령신청서 등 법률 서식 초안을 작성해 오면 그 내용에 대해서도 조언해 준다.시에 따르면 문화예술 불공정 피해 법률 상담 건수는 최근 3년간 급증했다. 2020년 116건에서 2021년 150건, 지난해 329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만화’가 18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문학’(52건), ‘기타’(28건), ‘방송’(21건), ‘일러스트’(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상담 분야 상위권에 있는 만화, 문학, 일러스트는 모두 웹툰과 관련한 분야”라며 “국내 웹툰 산업이 성장하면서 상담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산업 규모는 2021년 1조 5660억원으로 2020년(1조 538억원)에 비해 48.6% 증가했다. 웹툰 시장은 영화, 드라마, 출판, 게임, 기념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분쟁, 해외 유통권 등 저작권 법률 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 상담 내용 중에서는 계약서 검토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계약서 검토 및 자문’이 총상담 건수 329건 중 238건으로 전체의 72%였다. ‘대금 체불’(22건), ‘저작권 침해’(21건), ‘불공정 계약 강요’(17건), ‘세무 등 기타’(14건), ‘일방적인 계약 해지’(13건) 등이 뒤따랐다. 센터에서 법률 상담관으로 활동하는 노경섭 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작가와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 간의 계약서 검토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면서 “무엇보다 2차적 저작물의 권리가 작가에게 귀속되는 게 중요한데 드물기는 하지만 그 권리가 플랫폼 측에 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변호사는 또 “건강상 문제나 개인 사정 등으로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작가가 먼저 계약을 해지하기 어렵게 돼 있는 계약서도 있다”며 “반대로 사소한 사유를 이유로 작가에게 중도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업체도 있으니 이 부분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담 방법은 간단하다. 온라인에 상담 내용을 올리면 변호사나 세무사가 내용을 확인한 뒤 전화 혹은 대면으로 상담해 준다. 기본 1시간 30분에서 길면 2~3시간 소요된다. 시는 문화예술인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횟수 제한 없이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 민간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까닭에 신인 작가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총 14번 상담을 받은 사례도 있다”면서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센터를 통해 상담부터 받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계약 경험이 적은 신인 작가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한 작가도 상담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길문희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문화예술프리랜서 담당은 “신인 작가들이 상담받는 사례가 많지만 40~50대 상담자도 그에 못지않게 많다”며 “그간 관행에 따라 계약서를 믿고 작품 활동을 해 왔는데 뒤늦게 계약서 내용이 불공정한 걸 깨닫게 된 작가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인들이 계약서 법률 조항에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 막연하게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가 상담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시는 전했다. 실제로 밴드 해머링은 해외 유통사가 계약서상 신곡 관련 서비스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음악 활동에 지장을 겪던 중에 지난해 센터에서 연결해 준 변호사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해머링의 보컬 유비는 “상담을 하기 전 유통사 측에 직접 문의했을 땐 그저 ‘처리해 주겠다’는 답변만 하고 대응을 미뤄 왔는데 센터에서 소개받은 변호사분을 통해 정리한 저희의 입장을 유통사에 전달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 활동을 하기에도 바쁜 아티스트들은 피해를 겪어도 법적인 절차를 밟아 가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쉽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만약 불공정한 계약으로 피해를 본다면 센터를 통해 지원받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웰컴저축은행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월 대출 200억 돌파

    웰컴저축은행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월 대출 200억 돌파

    웰컴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고객을 위한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월 대출실행금액 200억원, 누적 대출실행금액 12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는 대출을 원하는 고객이 20여개 금융사의 최대한도와 최저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30여곳에 달하지만 실제 대출이 이루어진 대출실행액을 기준으로 월 2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곳은 5~6개 회사에 불과하다. 웰컴저축은행은 다른 대출비교플랫폼이 모든 금융권에 같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승인된 대출금리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했다. 대출금과 연동한 수수료 정책을 통해 제휴금융회사들은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은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숫자는 약 3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웰컴마이데이터의 제휴사는 출시 초기 7곳에서 저축은행, 캐피탈,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 우수대부업체 등 24개사로 늘었으며, 연말까지 시중은행을 포함해 4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성은 웰컴저축은행 데이터사업팀 이사는 “대출상품을 정확히 비교하고 효율적인 수수료 정책을 수립하고자 노력했다”며 “가장 적합한 상품을 소개하고 신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각 기관과 기업에 분산된 개인의 정보를 한꺼번에 파악해 신용·자산관리에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저축은행 중 가장 먼저 획득했다. 지난해 6월 대출비교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5월에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대환대출플랫폼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 ‘대환대출’ 정부인 척… 고리 대부 주의보

    “대한민국 근로자를 위한 금융통합 대출 안내” “근로자 통합금융 지원 안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출 광고다. 태극 문양 로고 등을 쓰고, 정부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과 유사한 업체명을 내건 광고가 많지만 대개 불법 대부 광고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출시한 대환대출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저렴한 금리로 고금리 채무를 대환해 주거나 통합해 준다’고 내세운 불법 대부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금융지원센터’라고 광고하는 업체에 상담을 요청했다. 정부기관 로고를 프로필로 설정한 담당자와 온라인상으로 연결됐다. 국가기관인지를 묻자 ‘대출 중개 업체’라는 애매한 답변을 한 뒤 생년월일, 대출 연체 이력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채무통합지원을 내세운 광고에서는 ‘정부 지원 대출’이라며 채무통합 대환대출 이용을 유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미등록 대출모집인이거나 등록을 했더라도 대부 광고 준수 사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업자명, 대표자 성명, 대부업 등록번호, 대부이자율 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업체명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대부분 불법 대부 업체이거나 광고 준수 사항을 위반한 등록 업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대부업자들의 광고에는 고금리 함정이 있다. 당장 대환대출 혹은 채무통합을 통해 기존 채무를 ‘최소 4.9%’의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도 페이지 최하단에 작은 글씨로 ‘최대 연 이자율 20%’라고 별도로 표기해 놨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 시 “금융소비자 대출 한도를 늘리기 위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한 바 있다. 현재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채무통합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금융업체로 추정되는 곳에서 정부 지원 금융 서비스인 것처럼 혹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인 것처럼 혼동되게 한다면 허위 광고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비대면의 역설… 명의 도용 대포폰·신용카드로 나도 모르게 ‘빚더미’

    비대면의 역설… 명의 도용 대포폰·신용카드로 나도 모르게 ‘빚더미’

    급전 대출 위해 금융정보 넘기자택배로 유심칩 받아 대포폰 개통76%가 본인 확인 허술한 ‘알뜰폰’한 달 ‘3개 회선 제한’… 실효성 의문‘100% 비대면 영업’ 인터넷銀서보이스피싱 피해액 1년새 135%↑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그 번호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서 7000만원이나 긁었더라고요.” 최근 A씨는 본인의 신분증으로 휴대전화가 개통돼 여러 카드사의 신용카드 발급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발급 후 수차례에 걸쳐 7000만원에 이르는 카드 승인이 발생했고,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A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22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대출’과 ‘대포폰’이 관련된 판결은 590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사기, 대부업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과 관련이 있다. B씨는 ‘월변(월 단위 변제) 20만원부터 가능’이라는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급전이 필요했던 그는 연락을 취했고 “회선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 주겠다. 담보는 원금을 완납하면 바로 해지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담보는 대포폰에 쓰이는 선불 유심칩이었다. B씨는 업자가 요구하는 대로 주민등록증 사진과 범용인증서의 일련번호, 비밀번호를 전송했다. 그렇게 B씨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9개에 달했다. C씨는 도용한 신분증으로 다섯 차례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후 피해자 신분증과 범용인증서 등을 활용해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했고, 피해자 명의로 7회에 걸쳐 4개의 금융사에서 온라인 대출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받아 4595만원을 챙겼다. 피해자 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451억원, 피해자 수는 1만 2816명에 달한다. 이러한 피해 액수 가운데 금융사 등으로부터 환급받은 액수는 379억원으로 환급률은 26.1% 수준이다. 환급률은 2020년 48.5%, 2021년 35.9%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데 떼인 돈 받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가족이나 지인,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경우가 전체 피해 금액의 78.6%를 차지했다.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 앱을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금융결제를 일으키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고금리로 서민들의 고충이 깊어진 틈을 타 급전을 마련해 주겠다며 어둠의 손을 내민 대출 빙자형은 21.4%를 차지했다. 대출 서류로 신분증과 범용인증서 등을 요구하고, 그 신분증과 인증수단을 활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다. 이 휴대전화로 금융사에 본인 인증을 한 뒤 신용카드 결제를 하거나 대출을 내면 당사자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있으면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다. 금융사는 본인 인증을 스마트폰 인증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엄단 의지에도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는 것은 이 같은 비대면 금융과 통신의 활성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통신사 대리점을 찾지 않고도 택배로 유심칩을 받아 스마트폰을 개통할 수 있다. 실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1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304억원으로 135% 뛰었다.금융권은 알뜰폰이 보이스피싱의 길을 터줬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포폰 5만 3104대 가운데 4만 596대, 전체의 76%가 알뜰폰으로 개통됐다. 통신업자까지 한통속이 돼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국무조정실과 금융당국, 경찰청 등이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전담팀을 꾸려 단속한 결과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1만 6431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통신업자 등이 2896명을 차지했다. 개통이 완료된 대포폰은 보통 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대출 빙자 광고에서 제시하는 최소 금액과도 일치한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이 대포폰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며 알뜰폰 사업자를 포함한 전체 통신업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한 사람이 총 3개 회선만 개통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 기준은 30일 이내에서만 적용돼 한 달여가 지나면 다시 3개 회선을 개통할 수 있다. ‘안 걸리면 그만’인 셈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비대면이 주는 편의성과 안전성이 상충하는 것”이라면서 “대포폰을 차명 개통하는 일이 없도록 엄격한 본인 확인과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당 1000원”… 20만명 정보 넘긴 대부중개업체

    “건당 1000원”… 20만명 정보 넘긴 대부중개업체

    개인정보를 단돈 몇천원에 판매하거나 불법 대출 업체 광고를 대행해 준 중소형 온라인 대부업체가 대거 적발됐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경기도청, 경찰청,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12~21일 경기도에 등록된 대부중개 업체 7곳(대출고래·대출나라·대출브라더스·대출세상·돈조이·머니투머니·365헬프론)에 대해 합동점검을 한 결과 다수의 법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대부중개업체는 약 20만명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대부업자뿐만 아니라 불법 사금융업자에게 건당 1000~5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소, 연락처, 생년월일과 같은 개인 식별 정보 외에도 대출, 연체 이력, 신용점수 등의 신용정보도 갖고 있었다. 다른 대부중개업체는 홈페이지에 등록 대부업자 광고만 취급해 안전하다고 홍보했으나 실상은 불법 대출업체 광고도 게시했다. 또 다른 대부중개 업체는 제삼자로부터 해킹을 당한 정황도 포착됐는데, 플랫폼에 광고를 게시했던 특정 대부업체가 해킹으로 고객 전화번호를 몰래 열람한 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초과 법인 등)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중소형 대부업자는 지자체가 관리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부업체는 총 8775곳이며 이 중 7823개(89.2%)가 지자체에 등록돼 있다.
  • 비대면의 역습…개통하지 않은 폰·발급받지 않은 카드로 빚더미

    비대면의 역습…개통하지 않은 폰·발급받지 않은 카드로 빚더미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그 번호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서 7000만원이나 긁었더라고요.” 최근 A씨는 본인의 신분증으로 휴대전화가 개통돼 여러 카드사의 신용카드 발급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발급 후 수차례에 걸쳐 7000만원에 이르는 카드 승인이 발생했고,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A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22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대출’과 ‘대포폰’이 관련된 판결은 590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사기, 대부업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과 관련이 있다. B씨는 ‘월변(월 단위 변제) 20만원부터 가능’이라는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급전이 필요했던 그는 연락을 취했고 “회선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 주겠다. 담보는 원금을 완납하면 바로 해지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담보는 대포폰에 쓰이는 선불 유심칩이었다. B씨는 업자가 요구하는 대로 주민등록증 사진과 범용인증서의 일련번호, 비밀번호를 전송했다. 그렇게 B씨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9개에 달했다. C씨는 도용한 신분증으로 다섯 차례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후 피해자 신분증과 범용인증서 등을 활용해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했고, 피해자 명의로 7회에 걸쳐 4개의 금융사에서 온라인 대출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받아 4595만원을 챙겼다. C씨는 징역 10개월에 처해졌다.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451억원, 피해자 수는 1만 2816명에 달한다. 이러한 피해 액수 가운데 금융사 등으로부터 환급받은 액수는 379억원으로 환급률은 26.1% 수준이다. 환급률은 2020년 48.5%, 2021년 35.9%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데 떼인 돈 받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가족이나 지인,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경우가 전체 피해 금액의 78.6%를 차지했다.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 앱을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금융결제를 일으키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고금리로 서민들의 고충이 깊어진 틈을 타 급전을 마련해 주겠다며 어둠의 손을 내민 대출 빙자형은 21.4%를 차지했다. 대출 서류로 신분증과 범용인증서 등을 요구하고, 그 신분증과 인증수단을 활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다. 이 휴대전화로 금융사에 본인인증을 한 뒤 신용카드 결제를 하거나 대출을 내면 당사자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있으면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다. 금융사는 본인인증을 스마트폰 인증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엄단 의지에도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는 것은 이 같은 비대면 금융과 통신의 활성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통신사 대리점을 찾지 않고도 택배로 유심칩을 받아 스마트폰을 개통할 수 있다. 실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1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304억원으로 135% 뛰었다. 금융권은 알뜰폰이 보이스피싱의 길을 터줬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포폰 5만 3104대 가운데 4만 596대, 전체의 76%가 알뜰폰으로 개통됐다. 통신업자까지 한통속이 돼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국무조정실과 금융당국, 경찰청 등이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전담팀을 꾸려 단속한 결과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1만 6431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통신업자 등이 2896명을 차지했다. 개통이 완료된 대포폰은 보통 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대출 빙자 광고에서 제시하는 최소 금액과도 일치한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이 대포폰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며 알뜰폰 사업자를 포함한 전체 통신업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한 사람이 총 3개 회선만 개통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 기준은 30일 이내에서만 적용돼 한 달여가 지나면 다시 3개 회선을 개통할 수 있다. ‘안 걸리면 그만’인 셈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비대면이 주는 편의성과 안전성이 상충하는 것”이라면서 “대포폰을 차명 개통하는 일이 없도록 엄격한 본인 확인과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웰컴 마이데이터’ 중·저신용자 특화 자리매김

    ‘웰컴 마이데이터’ 중·저신용자 특화 자리매김

    웰컴저축은행은 10일 ‘웰컴 마이데이터’가 빅테크 위주의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중·저신용자에게 특화된 대출비교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하며 디지털 금융 강화에 힘쓰고 있다. 마이데이터서비스는 금융회사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소득이나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이 가능해진다. 웰컴마이데이터의 대표 서비스는 스마트돈모으기, 부채관리·맞춤대출 등이다. 먼저 스마트돈모으기는 여러 계좌에 퍼져 있는 돈을 한 곳에 모아 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손쉽게 자신이 보유한 계좌의 금리 확인이 가능하다. 각 계좌에 흩어진 잔액을 한 번에 모을 수 있다. 스마트돈모으기를 이용한 고객이 모은 돈은 평균 12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관리·맞춤대출 서비스는 소비자가 나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마이데이터를 통하면 내가 보유한 부채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 비슷한 신용점수를 보유한 사람들의 금리 및 대출한도도 확인할 수 있다. 맞춤대출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수 금융사의 상품 금리와 한도를 한눈에 비교, 선택할 수 있다. 웰컴 마이데이터는 업권별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실제 승인된 대출금리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컴마이데이터에 자산을 연계한 고객 중 약 60%가 금리 인하 효과를 경험했으며 이들은 평균 1.4% 포인트, 최대 8.9% 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웰컴마이데이터는 중·저신용자에게 특화된 대출비교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지난해 5월 월별 대출심사 승인율은 32%였으나 반년 만인 올해 1월에는 43%까지 상승했다. 대안데이터를 활용한 심사가 중·저신용자의 신용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웰컴마이데이터는 론칭 초기 7개 제휴사로 시작해 저축은행, 캐피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우수대부업체까지 제휴금융사를 24개사로 늘려 왔다. 연말까지 시중은행을 포함해 40개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웰컴마이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평균을 연령, 연소득, CB스코어로 순으로 살펴보면, 40대 직장인 남성으로 평균연봉 약 4000만원, 평균 신용평가사(CB) 점수는 750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민 64% “코로나19로 저녁 회식 감소”… 대신 친목·취미 활동 즐겨

    서울시민 64% “코로나19로 저녁 회식 감소”… 대신 친목·취미 활동 즐겨

    야간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회식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회식 대신 다른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주로 친목 활동이나 취미 활동, 휴식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야간 활동 활성화 여론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야간 활동은 오후 6시~오전 6시 사이 야간 개장 시설 방문, 경관 관람, 체험 활동,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포함하는 활동을 말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며 회식이 ‘감소했다’는 답변이 64.4%를 기록했다. 감소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합 금지’가 52.9%를 차지했다. 회식이 줄면서 다른 야간활동이 증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증가하지 않았다’가 37.6%로 ‘증가했다’(29.6%)는 답변보다 8%p 높게 나타났다. ‘큰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32.8%였다. ‘회식 대비 야간 활동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시민은 ‘친목 활동이나 취미 활동’(44.0%), ‘쉼, 휴식 등 개인 활동’(41.8%), ‘자기계발활동’(9.4%), ‘보조 수입을 위한 부업 활동’(4.5%) 순으로 즐겼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유흥 활동과 회식 문화 변화에 대해서는 ‘감소하길 희망한다’(39.7%)가 ‘증가하길 희망한다’(24.1%)보다 많았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78.8%는 최근 1년간 야간 활동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주로 하는 야간활동은 음주 등 유흥 활동이 41.8%로 가장 많았다.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이 35.3%로 뒤를 이었다. 주로 야간 활동을 하는 지역은 강남구(16.5%), 송파구(6.3%), 마포구(6.2%), 종로구(5.7%) 순으로 나타났다. 야간 활동을 하는 요일은 금요일 밤~토요일 아침이 51.1%로 가장 많았다. 선호하는 야간활동으로는 24.8%가 ‘문화예술’을 꼽았다. ‘사회·교류’(21.9%), ‘관광’(18.1%)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68.9%는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37.2%), ‘침체된 경제 활성화’(29.9%), ‘건전한 야간 문화 조성’(27.7%)을 꼽았다. 야간 활동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기능에 대해서는 ‘안심·안전’(39.1%), ‘교통’(23.8%), ‘경제 회복’(14.5%), ‘문화·여가’(14.3%) 순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야간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시 최초로 시민의 야간활동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로써 그 의미가 크다”며 “런던,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 문화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서울시도 야간 문화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온투업 일부 연체율 42%… 대부업체도 부실채권 매입 꺼려

    온투업 일부 연체율 42%… 대부업체도 부실채권 매입 꺼려

    1.5금융을 표방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온투업)의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금융권의 약한 고리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체가 투자금으로 대출을 내주는 구조인 만큼 부실이 발생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아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온투업체 연체율은 펀다가 42.2%로 가장 높았고, 다온핀테크가 24.25%로 뒤를 이었다. 업계 2위 투게더펀딩은 19.45%, 오아시스펀드는 15.43%로 집계됐다. 49개 업체 전체의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7.58% 수준이다. 온투업체는 대출 신청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으로 대출을 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그 과정에서 업체는 수수료로 이익을 보고 투자자는 대출자가 지급한 이자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금리는 10% 전후로, 대부분 은행이나 2금융권에 선순위 대출이 있는 중저신용자들이 몰린다. 별도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역시 받지 않아 LTV가 80%를 넘어서는 상품도 버젓이 팔리고 있다. 부실 이유를 살펴보면 대출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 등이 주를 이룬다. 그간 업체들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을 매각해 왔는데, 연체율이 높아지자 이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부실채권(NPL)을 사들이는 채권추심 전문 대부업체들까지 쏟아지는 온투업체의 부실채권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 채권추심 전문 대부업체 관계자는 “하루에 여러 차례 대출자를 독촉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온투업체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매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각이 지연되면 그만큼 투자자는 기약 없이 돈이 묶이고 매각이 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 대출 등 담보가 있는 경우 채권 매각에 실패하면 경매로 넘어간다. 온투업에 대한 기관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온투업체의 부실이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체율이 20%가 넘는 업체는 연체율 관리계획을 받아 점검하고 있다”며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박빚 아내 “내가 돈 버는데 스트레스도 못 풀어?” 적반하장

    도박빚 아내 “내가 돈 버는데 스트레스도 못 풀어?” 적반하장

    몰래 빚을 져가며 도박을 한 아내가 “내가 돈 버는데 스트레스도 못 푸냐”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5년 차에 중학생 아들을 하나 뒀다는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가 사업을 하고 있어 그동안 A씨 부부는 각자 통장관리를 하며 지내왔다. 사건은 아들이 아내의 휴대전화를 구경하다 불법 온라인 카지노 도박 내역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아내는 100만원에서 500만원씩 대출을 받아 가며 몰래 도박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일시적인 잘못일 거라 생각해 아내에게 “두 번 다시 도박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고, 아내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아내는 ‘생활비가 부족하다’, ‘사업 자금 융통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라며 집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자고 했다. 과거에도 아내의 사업 때문에 대출을 받은 적이 있고, 당시 곧바로 갚았기 때문에 A씨는 동의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 대출금을 도박에 탕진해버리고는 고금리 사채에도 손을 벌렸다. 이에 카드사와 은행에서 채무독촉 최고장이 등기로 날아오거나 대부업체 사람이 집으로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심지어 아내는 지인들과 남동생에게도 돈을 빌린 상태였다. A씨는 아내의 채무를 상당 부분 갚아 주며 애원하기도 하고 “정신 차리라”며 소리도 쳤다. 그러나 아내는 “내가 돈도 버는데 도박으로 스트레스를 좀 풀면 뭐가 문제냐”면서 오히려 돈이 필요하니 추가 담보대출을 받아달라고 했다. A씨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면서 “나와 동의 없이 진 빚도 부담해야 하냐”고 물었다. 사연을 들은 김혜은 변호사는 아내의 도박 중독이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충분히 이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우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진 빚을 부담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일방의 동의 없이 생긴 빚은 빚을 진 당사자가 혼자 책임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우자의 채무에 연대 보증을 섰다거나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을 때 ‘내가 대신 갚아주겠다’고 말을 하면 그때부터 채무를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타워… 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장차관과 실·국장 등 고위직부터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 그들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가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에서는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살피고 핵심을 들여다보는 눈을 훈련한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돼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가량이 파견된 타 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인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답게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으로도 일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에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고 평가된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 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 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 덕에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부분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 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 식견을 지녔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 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직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외교 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 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쳐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가운데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 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 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국조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 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 과정에 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을 쓴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2023 공직열전]용산·여의도 잇는 컨트롤 타워...현안 꿰뚫는 ‘멀티플레이어’ 포진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차관부터 실·국장까지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2023 윤석열 정부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 <1>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상) 국무조정실(국조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중앙행정기관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국정을 이끄는 용산 대통령실과 민심을 반영하는 여의도 국회 사이에서 행정부의 대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현안에 밝고 시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들이 많다. 국조실의 역할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리실은 회의체를 열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며 대책을 찾아가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며 한 부처의 권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늘면서 국조실의 역할은 더 긴요해졌다. 행정부 전체를 염두에 둔 핵심을 짚는 데 따라 각 부처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조실은 신입 사무관 시절부터 여러 분야의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현안을 입체적으로, 핵심을 바라보는 눈을 훈련 받는다.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선별하는 ‘눈치’와 성과를 소관 부처에 돌리며 ‘공치사하지 않는 자세’는 조정 업무를 더 잘 해내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법제상 분리됐지만 인사와 예산이 일원화된 사실상 한 조직이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분리되어 운영된 지 11년째다. 전체 근무자 중 절반 가량이 타부처 공무원 또는 전문위원의 파견인 인적 구성에서도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의 특성이 드러난다. 실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8명 가운데 다른 부처 출신이 3명, 별정직 공무원이 4명이다. 최근 5년간 신설된 미세먼지개선기획단(2018년), 국제개발협력본부·청년정책조정실(2021년)은 장기적 비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의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 ‘책임총리제’를 외치며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조실은 어느 때보다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 총리의 업무 지시 전화는 종종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데도 ‘모든 영광은 부처에게’라는 원칙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간부회의는 모든 직원이 지켜보는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국정 현안 전반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엔 “정부서울청사 9층 복도가 붐비면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는 농담이 통한다. 사무실은 세종시에도 있지만 국회와 용산 간 채널 역할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리업무지원공간과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 9층에 모여 일하기 때문이다. ‘국조실의 시험 범위는 신문 1면부터 맨 끝 광고면까지’라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조실 사람들은 정책과 현안을 두루 꿰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의 탁월한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행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지낸 그는 수출입은행장도 역임했다. 총리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부처 간 회의체 대부분에 참석하는 방 실장은 정부 예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다양한 쟁점을 매끄럽게 조율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입버릇처럼 ‘타율이 중요하다’며 우선순위 파악을 강조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면 성과도 좋다”고 했다.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 주말엔 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떤 긴급한 현안이 닥쳐도 효율적으로 맥을 짚어 기조를 정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국조실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그는 문재인 정부인 2020년 8월부터 국정운영실장을 맡은 데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 총괄 및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1차장으로 승진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중하면서도 빨리 핵심에 접근하는 업무 스타일은 박 차장이 좋아하는 바둑과도 일면 닮았다. 후배들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싫다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한다. 국정 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은 자타공인 ‘일벌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에 파견된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장’, 2017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지원단장’을 맡는 등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스타일이다. 공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특임장관실 등을 거쳐 2013년 국조실에 합류했는데도 핵심 보직에 오른 것은 난도 높은 업무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정운영실의 선임 국장인 양성호 기획총괄정책관은 총리실 내 정책·보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쳐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후배들과 원만하고 바닥 민심도 빠삭한 신뢰받는 선배 스타일이다. 국무회의·차관회의를 보좌하는 김용수 일반행정정책관은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향을 찾아내는 덕장으로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 박기준 외교안보정책관은 외교부 동북아국 등에서 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관련 경험을 쌓아온 외교관 출신이다. 국조실 선임과장인 박상철 기획총괄과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을 기획·조정하는 등 막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했는데도 뛰어난 업무 역량으로 기획 분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김영수 사회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총리 주재 중대본을 보좌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다루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사회실의 소관이다. 사회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회 분야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국장으로, 최근 마무리 국면에는 실장으로 중대본 실무를 조율하고 있다. 현안이 쏟아지는 사회실에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은 김 실장의 ‘따뜻한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장영현 사회복지정책관도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아무리 골치 아픈 사안을 보고받아도 후배 직원에게 한 번쯤은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푼다고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까지 미리 걸러진다는 평가다. 최용선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사소한 것 하나 빠뜨리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이다. 국장 승진 직후 주요 부서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파견됐던 권혜린 안전환경정책관은 복귀 직후 이태원 참사 대응 최전선에서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통상 사회실은 험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온화하고 배울 것 많은 실·국장 아래에서 일하고 싶다며 선호하는 사무관들이 꽤 있다는 후문이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은 원칙을 중시하며 타고난 꼼꼼함으로 전 부처에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는 국정과제 관리와 정부업무평가를 이끌고 있다. 2018년 규제총괄정책관으로 ‘규제 샌드박스’ 탄생에 일조했다. 이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과묵함 속에서도 굳은 심지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해낸다. 김희순 국정과제관리관은 치밀함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 체계를 잡는데 선봉에 섰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러 부처에 산재한 청년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하고 있다. 경제 분야 조정에서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 국조실 내 축구 동호회 회장을 지냈다. 김진남 청년정책기획관은 보좌와 정책, 소통 분야 경력을 두루 거쳐 순발력이 좋다는 평가다. 이상로 청년정책협력관은 정무와 공보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추진력있게 이끌고 있다. 이덕진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부단장은 보기 드문 이공계 출신 검사로 과학수사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대에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부단장 파견 이후 태양광 비리 수사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종섭 공직복무관리관은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후 사실상 유일하게 중앙행정기관 감찰 권한을 가졌었던 공직복무관리관에 임명된 것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권용식 총무기획관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꼼꼼함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태준열 외교보좌관은 영사와 기획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총리의 국내외 외교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이밖에 1차장 산하는 아니지만 국조실장 산하로 조세심판원과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있다.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친 조세 심판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심판원 상임심판관 중 최장기 근무 기록을 가진 그는 6년 만의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임명됐다. 균형잡힌 시각과 꼼꼼한 일처리, 강한 추진력이 돋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조세심판 사건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판원은 기존 기재부 소속 국세심판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심사 사무를 통합해 2008년 총리실에 편입됐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기재부 중심의 개발도상국 대상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외교부가 주관하고 코이카(KOICA)가 전담하는 대외무상원조 등 여러 부처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조직이다. 효율적 집행을 위한 조율 기능이 강조되면서 2021년 총리실 산하 개발협력국이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쳐 온 한경필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적극적인 일처리로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강주홍 개발협력기획국장은 2010년대 초반 개발협력 기획과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한국의 ODA 추진 체계 형성과정에 대한 신제도주의적 분석’이라는 박사 논문을 집필한 개발 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빚 안 갚으셨죠? 알몸사진 뿌립니다”…성착취 추심 주의보

    “빚 안 갚으셨죠? 알몸사진 뿌립니다”…성착취 추심 주의보

    정상적인 경로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대신 나체사진 등을 요구해 빚 독촉을 하는 ‘성착취 추심’이 이뤄지고 있어 관계기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이달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성착취 추심 등 불법채권추심 특별근절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이 합동 단속에 나선 것은 불법채권추심 수법이 최근 더욱 악랄해지면서 채무자에게 성착취를 일삼는 방식까지 동원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생활자금이 필요했던 A씨는 미등록 대부업자에게 나체사진을 찍어서 보내는 조건으로 30만원을 대출받았다. 3주 뒤 A씨는 이자까지 총 100만원을 갚았지만, 대부업자는 원금 30만원을 별도로 갚지 않으면 A씨의 알몸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A씨를 협박했다. 지난해 11월 부산경찰청은 이러한 수법으로 약 3500명에게 연 최고 4000%가 넘는 이자를 뜯어낸 대부업체 조직원 66명을 검거했다. 나체사진을 직접 요구하지 않고도 채무자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 등에 실제처럼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물을 지인에게 전송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도 있다. B씨는 불법업체에서 30만원을 빌리기 위한 조건으로 파일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 업체는 앱을 통해 B씨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과 본인 사진 등을 빼냈다. 상환일이 지나자 이 업체는 음란물에 B씨의 사진을 합성해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에게 전송했고, SNS에도 합성사진을 게시해 상환을 독촉했다. 이로 인해 B씨는 직장에서 해고됐고,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가족·지인의 연락처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불법 채권추심이나 휴대전화 명의도용 등이 우려되므로 대출상담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특히 파일공유 앱을 통한 주소록 공유 요청, 본인 사진, 가족관계증명서 등은 대출심사와 무관하므로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불법추심 피해 발생 시 거래내역 및 증빙자료를 확보해 경찰(112)과 금감원 불법금융신고센터(1332)에 신고하기 바란다”면서 “온라인 등에 유포된 성착취 피해촬영물에 대해서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촬영물 삭제 등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 기간 특별단속을 진행하며 성착취 추심 등 불법사금융 적발 및 처벌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특별근절기간 동안 접수되는 신고 건에 대해 법률(채무자대리인·소송대리)과 금융(정책서민금융상품 등) 지원 방법을 신속히 안내하고 피해 확인 시 수사당국에 우선적으로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면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가 최고금리 위반에 따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이나 불법추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구제 절차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제도다. 기준중위 소득 125%(1인 가구 기준 월 259.7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지원받을 수 있다.
  • 전세사기 이어 중고차 사기 근절…국토부, 칼 빼들었다

    전세사기 이어 중고차 사기 근절…국토부, 칼 빼들었다

    #피해자 A씨는 인터넷에 싸게 올라온 중고차 매물을 보고 매매단지를 찾았다가 해당 매물은 보지도 못한 채 값비싼 다른 차를 강매당하는 방식으로 중고차 사기를 두 번이나 당했다. 그는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면서 “차를 보자니깐 문신을 보여주며 차에 태운 뒤 내려주지 않았다.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했다. 정부가 전세사기에 이어 중고차 사기에도 칼을 빼 들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합동 특별단속을 실시해 피해사례를 모으고,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영업정지 처분에 더해 형사처벌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9일 서울 강서구의 한 중고차매매단지를 찾아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런 정부 대책을 전했다. 원 장관은 “자동차는 국민 재산 중 부동산 다음의 고가 재화인 만큼, 전세사기 못지않다”면서 “범죄적으로 가면 대부업이나 취업사기와 연결돼 청년·서민을 울리는 민생침해범죄다. 국가가 손 놓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간담회에선 중고차 허위매물 실태 및 피해사례, 소비자 구제방안, 허위매물 근절 제도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온라인에 올라오는 중고차 허위매물의 모니터링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최영석 원주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중고차 매매 시 거래 내용 등을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기술적으로 접근한다면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현재 국토부는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중고차 가짜매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체의 30% 이상이 소재한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조사 대상이며, 오는 5월31일까지 중고차 허위매물 피해·의심사례를 집중 제보받는다. 중고차 허위매물은 부당한 표시·광고를 하는 행위나 자동차이력 및 판매자 정보를 허위로 제공하는 행위 등이 해당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저렴한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유인한 뒤 찾아오면 해당 차량은 하자가 있다며 다른 차량을 비싸게 파는 일명 ‘뺑뺑이 작업’이 가장 많다. 일례로 2020년식 주행거리 4500㎞인 중대형 승용차를 시세의 13% 수준이 450만원에 판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2019년식 주행거리 4만㎞ 차량인 경우가 있었다. 또 2021년식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400만원에 판다고 광고했지만, 매장에 방문하니 이미 해외로 수출돼 말소된 사례가 있었다. 중고차 허위 매물 피해를 경험했다면 ‘국민신문고’에 접속해 관할 지자체로 신고하면 된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접수된 피해 사례의 차량 유무, 차량 정보 진위 등을 비교하고 법령 위반이 의심되면 확인 작업을 거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나아가 형사처벌이 필요한 사항은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다. 수사 진행이 원활하도록 ‘국토부-지자체-경찰청’ 공조 체제도 구축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온라인 플랫폼까지도 엄정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 ‘성과급 잔치’ 논란 카드사, 민원 70%나 급증…“스타일브이 먹튀 사태 영향”

    ‘성과급 잔치’ 논란 카드사, 민원 70%나 급증…“스타일브이 먹튀 사태 영향”

    카드 회사의 지난해 4분기 고객 민원이 전분기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7개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연대·국민)에 접수된 민원은 총 1870건으로 전분기(1087건) 대비 72%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455건에서 2분기 1283건에 이어 3분기까지 민원이 줄었으나 4분기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접수된 민원 중 할부 항변권 등 제도 정책 관련이 6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 영업 관련이 200여건으로 뒤를 이었고, 채권 관련과 고객 상담은 각각 100여건이었다. 접수 건수엔 중복이나 반복된 민원, 단순 질의, 카드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민원 등은 제외됐다. 카드 회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증가율이 127%로 가장 높았다. 하나(80%), 현대(69.7%), 신한(66.3%), KB국민(64.7%), 우리(57.8%), 롯데(49.2%) 순으로 높았다. 카드사 회원 10만명 당 민원건수(환산 건수)는 지난해 3분기 현대카드가 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2.23건), 삼성(2.16건), 롯데(2.03건)이 뒤를 이었다. 환산 건수 증감률 또한 삼성카드가 125.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4분기 민원 증가는 스타일브이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게 원인”이라면서 “3분기 민원 건수가 (다른 카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브이는 지난해 소비자로부터 물건값을 받고 물건을 배송하지 않은 ‘먹튀’ 사태로 운영자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온라인 쇼핑몰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자금난을 이유로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줄이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대부업 수준으로 올리면서 곡개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엔 대출 금리를 일부 인하하고 그간 축소했던 장기 카드 대출인 카드론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취약계층 지원이나 사회 공헌이 부족하는 지적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으로 성과급을 연봉의 50%까지 지급했고, 신한, 롯데 등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라 도덕적 해이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고려해 카드사 임원들의 성과 보수 체계 현황을 파악 중이다
  • ‘천공 격돌’… 野 “주술정치 판쳐” 與 “소설 나올 얘기”

    ‘천공 격돌’… 野 “주술정치 판쳐” 與 “소설 나올 얘기”

    여야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으며 격돌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의 고전을 보면 망징(亡徵)이라는 게 있다. 망하는 징조, 국가 위기의 징조가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간신론이 등장하는 것은 집권세력이 스스로 현재를 난세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적으로 위기 중 하나는 주술 정치가 판치는 것인데 지금 천공 스승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웬 뜬금없는 간신세력, 천공 등 공상 소설에 나올 듯한 얘기를 가지고 질의를 하는데 위원장이 엄중히 지적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정무직으로서 아쉽고 후회스러운 점과 보람 있는 점을 말해 달라”는 질의에 “(윤석열) 정권에서 (권익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거부해 기관장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권익위가 ‘C등급’을 받은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이 있는 권익위, 방송통신위원회, 이 정부에서 폐지하려고 하는 여성가족부가 꼴찌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평가”라며 불공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를 규제·감독하는 일명 ‘온플법’(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관련 법안 3건을 상정해 소위로 넘길 예정이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정무위는 다음달 9일 관련 공청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납품단가에 반영하게끔 한 일명 ‘하도급법’(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정무위 문턱을 넘었다.
  • 제주항공, 부업 짭짤하네… 기획상품·위탁 화물 확대

    제주항공, 부업 짭짤하네… 기획상품·위탁 화물 확대

    제주항공이 기내식 판매·위탁 수하물·화물·에어카페 등을 통한 부가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권 판매 등 여객매출 대신 부가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진다는 각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부가 매출 비중은 14%다. 2014년 4.9%에서 3배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 여객 매출이 저조했던 시기에도 삼성전자·CU·GS리테일·HY·CJ고메 등과 함께 기획상품을 출시했고, 제주항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기획상품과 여행용품, 제주 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제이샵’을 오픈해 새로운 수익 모델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6월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운영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분기 화물수송량이 2932t에 이르는 등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 세계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라며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카이벤처스, ‘코어웍스’ 서비스 개시...블랙컨슈머 피해 막는다

    스카이벤처스, ‘코어웍스’ 서비스 개시...블랙컨슈머 피해 막는다

    악성 인터넷 게시물로 인한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폐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 스카이벤처스가 이에 따른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 ‘코어웍스’를 런칭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어웍스는 인터넷 게시글·댓글이나 오보 등으로 왜곡된 정보의 확산 등 불특정 다수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다. 이진웅 스카이벤처스 대표는 “2016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온라인 광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평판 관리 및 이미지 개선 업무 영역을 한층 체계화하고 고도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익명성을 이용한 이른바 ‘블랙컨슈머’들의 악의적 리뷰와 ‘평점 테러’ 등의 폐해로부터 사업자들을 보호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최근 들어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게시물을 올리는 일부 네티즌들 때문에 적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이미지 훼손, 매출 감소 등 타격을 입고 있다. 블랙컨슈머들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사용자나 경험자의 후기를 중요하게 따지는 업종일수록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악의적인 게시물 등 관리를 위해 외부업체를 아웃소싱을 하는 등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있지만, 그로 인한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스카이벤처스 관계자는 “악성 게시물이라고 해서 섣불리 삭제했다가는 오히려 보복성 게시물이 올라오거나 잠잠해졌던 이슈들이 다시 확산되는 등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벤처스는 “오랜 브랜드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블랙 이슈들의 발행일, 활동일 등을 구분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냈다”며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실시간 대응시스템도 갖췄다”고 밝혔다. 스카이벤처는 코어웍스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 평판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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