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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상태 최악”…옥주현, 지드래곤 ‘라이브 논란’에 소신 발언

    “목상태 최악”…옥주현, 지드래곤 ‘라이브 논란’에 소신 발언

    그룹 핑클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콘서트 라이브 논란이 불거진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옹호했다. 옥주현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드래곤 공연 관람 인증샷을 올리며 “전날 본 분들 얘기 듣고 이불 착장급 준비. 그렇지만 이 날씨로 야외에서 긴 시간 숨 쉬어야 하는 아티스트 보는 건 너무 맘 아픈 일”이라는 후기를 전했다. 영상 속 옥주현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온 롱패딩 차림에 패딩 모자를 뒤집어쓰고 목도리로 얼굴을 칭칭 감은 채 데이지 모양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실외에서 진행된 지드래곤 콘서트는 당시 영하로 떨어진 체감 온도 탓에 추위에 떨었다는 관객의 반응이 많았다. 특히 지드래곤은 2시간 30분간 이어진 공연에서 23곡을 소화했는데 추운 날씨 탓인지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후기가 나왔다. 콘서트 후기에는 “목 관리 실패한 것 아니냐. 목 상태 최악이었다”, “대부분 AR(가창이 녹음된 반주)을 깔고 노래했는데 마이크에서 입을 떼는 순간이 많았고 고음이나 강한 부분에선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악을 쓰는 듯한 느낌을 줬다”, “환불해줘야 할 수준” 등 혹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이렇게나 차디찬 공기 마시며 소리를 낸다는 게 진짜 말이 안 되는 거다. 깔고 앉은 담요를 감아주고 싶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옥주현은 또 지드래곤 공연 영상도 올리며 “GD(지드래곤) is 뭔들이야 정말. 저 간지 어쩔거야. 우주 최강 매력. #갓지디 #갓지용”이라며 “얼음같은 공기 많이 마셔서 아프지 않기를”이라고 적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9,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열었다. 이틀간 한국 공연을 마친 지드래곤은 5월 10일~11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필리핀 불라칸, 일본 오사카, 중국 마카오, 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등 아시아 7개국 8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 11월 대설…‘이상기후’ 속출한 2024년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 11월 대설…‘이상기후’ 속출한 2024년

    지난해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여름철 평균기온을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 영향과 피해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극심한 더위로 열대야 일수와 9월 평균기온 역시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여름철 장마에도 폭우가 집중됐다. 겨울철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큰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2024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다. 낮과 밤 모두 고온이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 기록도 갈아치웠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역대 1위에 올랐다. 이는 평년 대비 3.1배 긴 수준이다. 극심한 여름철 더위는 9월까지 이어졌다. 9월 평균기온은 최고치인 24.7도(평균기온)를 기록했다. 같은 달 폭염일수는 6일(평년 0.2일), 열대야 일수는 4.3일(평년 0.1일)로 30배 이상 늘었다. 이상고온 탓에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기간(5월 20일~9월 30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3704명으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해수면 평균온도도 17.8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중 가장 높았다. 이상 고수온 발생 일수도 182.1일로 최근 10년(50.4일) 평균의 3.6배 수준이었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인천, 경기, 전북을 제외한 대부분 해역에서 넙치, 전복 등 양식 생물이 폐사해 1430억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는 2022년 17억원, 2023년 438억원이었다. 강수량도 이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장마철엔 역대 11번째로 많은 474.8㎜의 비가 내렸다. 여름 강수량 78.8%가 장마철에 집중됐는데 이런 ‘집중도’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쏟아진 사례가 9번이나 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7월 중순에는 9447㏊의 농작물 피해, 891㏊의 농경지 유실·매몰, 102만 2000마리의 가축 피해가 발생했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대기 온도 간 차이로 인해 11월엔 이례적 폭설이 내렸다. 뜨거운 서해안 위로 찬 공기가 지나면서 형성된 눈구름이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눈을 뿌렸다. 특히 서울, 인천, 수원 세 지역에서는 일최심신적설(0시부터 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량), 일최심적설(눈이 하루 중에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량)량이 최곳값을 경신했다. 많은 눈은 피해로 이어졌다. 대설로 인해 총 6명(잠정)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총 4556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는 102만 마리의 가축을 비롯해 2397㏊의 농업시설, 476㏊의 농작물, 129㏊의 축산시설 등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2024년 우리나라는 연평균 기온 역대 1위를 경신하는 등 기후위기를 실감했던 한해였다”면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과학적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 ‘연료부족’으로 한주 13.5시간만 근무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국가, ‘연료부족’으로 한주 13.5시간만 근무

    전 세계 석유매장량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만성적인 연료 부족으로 공공기관 주간 법정 근로 시간을 13시간 30분으로 줄였다. 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은 최근 관영 언론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 기온 상승 추이를 고려해, 공공기관 근로 시간을 오전 8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로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와 함께 법정 근무일을 사흘로 줄이기로 했다. 일주일간 총 근무하는 시간을 합하면 13시간 30분인 셈이다. 당국은 전등 아닌 자연광 활용, 에어컨 온도 높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전원 끄기 등 매우 구체적인 행동 요령도 지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서는 이번 조처를 낳은 주된 배경으로 ‘기후 위기’를 들고 있지만, 최근 연료 부족에 따른 잦은 정전 사태를 경험한 것을 비춰보면 근로 시간 단축은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는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7∼8월 여름에 카라카스를 포함한 전역에서 전력 공급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정전 사태를 겪었는데, 당시 정부는 “외부 세력의 파괴 공작 때문”이라고 했다. 2019∼2021년에는 정전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233명의 환자가 숨졌다는 국가 보고서도 있다. 이런 상황의 주된 원인은 발전소를 돌릴 연료 부족을 들 수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로 알려진 베네수엘라는 국영 석유회사인 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의 부실 경영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연료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제재까지 겹치면서, 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을 제때 충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내부 문서를 인용, PDVSA 역시 정부 에너지 절약 명령에 따라 행정직 직원 근로 시간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발(發) 2차 관세’라는 또 다른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며 관세 부과 개시일을 4월 2일로 적시했다. 이를 ‘2차 관세’(Secondary Tariff)라고 설명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이면서도 기만적으로 수많은 범죄자를 미국에 위장 송환했다”며 관세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 “배달 음식 먹었다가 죽을 수도”…봄철 유행하는 ‘이 병’ 때문이었다

    “배달 음식 먹었다가 죽을 수도”…봄철 유행하는 ‘이 병’ 때문이었다

    최근 배달 음식을 먹고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늘고 있어 배달 음식을 만들거나 보관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기온이 상승하는 3~5월 봄철에 유행하며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식품안전정보원에서 배달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대량 조리식품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김성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을 비롯해 도시락·김밥프랜차이즈 업체, 미생물 분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이번 간담회에서 최근 배달 음식 식중독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조리단계에서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 음식점 위생등급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3~5월 봄철에는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배달 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식중독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때 나타난다. 이 세균이 소장에 들어올 경우 흔히 설사를 유발하는 독소를 방출한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는 위장염을 포함한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일부 균주는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증에서 중등증의 위장염을 유발하지만, 기타 균주는 소장을 손상시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오염된 소고기, 가금류, 그레이비, 말리거나 미리 조리한 음식이 보통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다. 일부 균주는 파괴되지만, 음식을 완전히 익혀도 파괴할 수 없는 균주도 있다. 최근 3년간 배달 음식으로 인한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건과 환자 수는 살펴보면 2022년에는 4건(264명)에서 2023년 3건(106명), 지난해 11건(452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관리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고온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이에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는 주요 도시락 반찬인 고기찜, 돼지고기볶음 등 육류 요리와 김밥을 대량으로 조리한 후에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하고 즉시 제공해야 한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 음식은 취급에 부주의한 경우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보관·운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화 ‘스타워즈’ 속 죽음의 별, 실존하는 모습은 [아하! 우주]

    영화 ‘스타워즈’ 속 죽음의 별, 실존하는 모습은 [아하! 우주]

    영화 ‘스타워즈’에서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제국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데스 스타’(death star· 죽음의 별)다. 수많은 우주 전함과 병력을 가지고 이동하는 인공 행성인 데스 스타의 상징은 바로 슈퍼레이저 주포로, 행성도 한 번에 파괴하는 엄청난 위력을 지녔다. 물론 데스 스타와 슈퍼레이저 주포 모두 가공의 존재이지만, 의외로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실제 죽음의 별이라는 별명을 지닌 별이 존재한다. 태양보다 수십 배 무겁고 적어도 몇만 배 이상 밝은 울프 레이예 별(Wolf-Rayet) 가운데 하나인 울프 레이예 104이다. 태양 질량의 20배 정도 되는 울프 레이예 104는 태양 질량의 10배쯤인 동반성과 함께 공전하면서 주변으로 물질을 내뿜고 있다. 울프 레이예 별의 표면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표면의 가스가 강력하게 분출하는 것이다. 울프 레이예 104가 동반성과 춤을 추듯 서로의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관측하면 마치 바람개비나 소용돌이 같은 무늬를 만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바람개비 별(pinwheel star)이라고 불렸다. 평화의 상징 같은 바람개비 별이 죽음의 별이 된 이유는 그 자전축에 있다. 이 별과 동반성의 공전면은 지구에서 보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향이다. 보통 별과 행성의 자전축은 공전면에 수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울프 레이예 104의 자전축은 지구 쪽을 바라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렇게 무거운 별이 죽을 때 그냥 죽는 게 아니라 초신성 폭발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를 자전축 방향으로 내뿜는다는 것이다. 감마선 버스트(GRB)라는 격렬한 에너지 분출이 지구 쪽으로 향할 경우 지구 생태계에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데스 스타의 주포처럼 행성을 파괴하진 않지만, 그 행성에 사는 생명체에 큰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거리가 8400광년으로 멀다는 점이 다행이다. 이런 이유로 데스 스타라는 별명을 얻긴 했지만, 울프 레이예 104의 자전축이 실제로 지구 쪽으로 향하는지는 100% 장담하긴 어렵다. 종종 공전면에 기울어져 자전하는 행성과 별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 WM 켁(Keck) 천문대의 천문학자 그랜트 힐은 10m 지름 주경을 지닌 켁 망원경의 특수 장치를 이용해 울프 레이예 104의 자전축의 방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처음 추정과는 달리 자전축의 방향이 30~40도 정도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구에 초강력 감마선 광선이 도달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생각보다 크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공전하는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일단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다. 초신성 폭발로 생명체가 대량 멸종했다는 것은 SF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과학자들은 태양계가 46억년 동안 이동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초신성이 폭발을 겪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 일부 대멸종 사건(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과 데본기 말)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다만 우리에게는 다행하게도 관측 범위 내에서 지구를 위협하는 초신성 후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사랑할수록’ 가수 김재희, 신곡 ‘사랑했던 날’ 발표

    ‘사랑할수록’ 가수 김재희, 신곡 ‘사랑했던 날’ 발표

    그룹 부활의 전 보컬이자 대표곡 ‘사랑할수록’으로 알려진 가수 김재희씨가 오는 29일 신곡 ‘사랑했던 날’을 발표한다. 이번 신곡은 감성 록발라드로, 같은 날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해 음악 팬들의 기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김재희씨는 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큰 사랑을 받으며 오랜 시간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그는 “소공연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연 100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점포에서 버스킹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E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곡이 나오기까지 김재희의 인생은 단순히 화려한 무대 위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기나긴 간병과 결국엔 머나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깊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고, 건강 악화 속에서도 여전히 그의 삶을 노래로 이어왔다. 그는 이 모든 고통의 시간을 딛고, 신곡 사랑했던 날을 통해 음악으로 또다시 세상과 대화하기 시작한다. 곡 안에는 김재희 특유의 깊은 감성과 절제된 듯 애절한 울림이 농축된 발라드로,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가다. 김재희씨는 생명존중과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구온도 낮추기 캠페인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51회를 맞은 생명존중 콘서트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소규모 카페와 음식점 등을 순회하며 이뤄지는 형태로, 대중과 가까이 호흡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음악을 통해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는 게 JSE 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JSE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신곡 사랑했던 날은 김재희의 진심 어린 메시지와 인생의 깊이가 담긴 곡으로, 많은 이에게 위로와 감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했던 날은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오는 29일 정식 공개된다.
  • 깨어나라, 나의 라이딩 본능… 달려 보자, 자전거 성지 ‘천호’ [서울펀! 동네힙!]

    깨어나라, 나의 라이딩 본능… 달려 보자, 자전거 성지 ‘천호’ [서울펀! 동네힙!]

    자전거 용품·수리 등 국내 최대 상권벚나무 배경 340m 일직선 길 인기카페서 에너지 드링크 판매 이색적4월엔 ‘라이딩 챌린지’ 봄 행사 개막 때아닌 3월 폭설에 춘래불사춘인가 싶었는데 보름도 안 돼 한낮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리며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며 러너들은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자전거 마니아들은 겨울 동안 실내 베란다나 아파트 복도에 보관해 놓았던 자전거를 다시 꺼내는 시기가 됐다.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 봤을 명소가 바로 서울 강동구 천호자전거거리다. 340m 일직선 거리에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것이 있어 동호인들에게는 ‘자전거 성지’로도 불린다. 지난 25일 봄을 맞은 자전거 라이더들의 열기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천호자전거거리를 둘러봤다. 광나루한강공원에서 천호동으로 나오는 즈믄길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천호자전거거리는 자전거 용품점, 수리점, 여행사 등 자전거 관련 업종 30여개가 모인 국내 최대 자전거 상권이다. 큰 규모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자전거 전문 업종 수십 곳이 함께 모여 있는 예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곳에 자전거 관련 업종이 모이게 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설명이다. 한강에서 라이딩을 하면 코스 중간 지점인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잠시 쉬게 되는데, 인근에서 자전거를 수리하거나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천호동 264번지 일대 천호자전거거리였다는 것이다. 서울 어느 지역에서 출발해도 접근성이 좋고 하남이나 남양주, 양평 등 경기권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잠시 쉴 수 있는 위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은 자전거 거점으로 입소문을 타게 된다. 이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자전거 거점이 만들어지자 강동구는 2016년 기존 도로명(천중로)에 천호자전거거리라는 명예 도로명을 부여하며 본격적으로 테마 거리 조성에 나섰다. 이어 2020년 특화 거리 기본 계획이 수립되고 2023년 서울시 로컬 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까지 총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찾은 천호자전거거리는 양 도로변에 서 있는 벚나무들이 조만간 꽃을 피울 태세였다. 고가로 유명한 자전거 전문점에서는 한 남성이 피팅(자전거를 라이더의 몸에 맞춰 부위별로 조절하는 것)을 하고 있었고 다른 상점에도 헬멧이나 신발 등 용품을 살펴보는 손님이 여러 명 있었다. 특히 천호자전거거리는 자전거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른바 ‘풀착장’을 해 보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카페인 줄 알고 들어간 상가들은 헬멧과 고글, 유니폼 등을 판매하며 자전거 용품점을 겸하고 있었다. 카페인 동시에 ‘자전거 쇼룸’인 셈인데 일반 카페에서는 보기 드물게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천호자전거거리에서 열리는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강동구 ‘라이딩 챌린지’다. 지난해 10월 첫 행사가 열린 데 이어 올해는 오는 4월 4일부터 열흘간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라이딩 챌린지를 봄(4월)·가을(10월) 각각 두 차례 개최한다. 봄 행사를 통해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면 가을 행사는 겨울 비수기에 들어가기 전 시즌을 마무리하는 성격이다. 이때 행사를 열어야 이곳 상권들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 지난해 행사는 참가 접수 이틀 만에 선착순으로 신청이 마감됐고 올해는 하루 만에 접수가 종료되는 등 라이더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라이딩 챌린지는 자전거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딩 코스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나들이 코스로 운영된다. 라이딩 코스는 천호자전거거리에서 시작해 뚝섬한강,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로 이어지는 약 30㎞ 거리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완주 후 운영사무소에서 메달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나들이 코스는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는데 개인 자전거를 가져오거나 서울시 공공 대여 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코스 거리는 1.5㎞다. 더불어 강동구는 지리적으로 서울 동남권에 위치한 만큼 향후 라이딩 코스를 하남이나 양평 등 경기권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전거 라이딩 거점사업은 강동구가 현재 야심 차게 구상하고 있는 한강변 친환경 개발의 일환이기도 하다. 상수원보호구역과 군사보호구역 등 여러 규제로 둘러싸인 강동구 한강변이 자전거 라이딩의 거점으로 거듭나며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참고로 광나루한강공원에서 천호자전거거리로 가는 길 사이 중간 지점인 즈믄길나들목의 명칭은 천호동(千戶洞)의 숫자 ‘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천호동은 “앞으로 이곳에 집이 천호(千戶)가 들어설 것”이라는 예언에서 시작된 이름인데, 약 4㎞ 떨어진 인근에 단군 이래 최대 단지인 1만 2000세대가 들어설 것을 알고 그런 예언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 기후변화 대응 ‘육상 김 양식’ 기술 경쟁 치열

    해양수산부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으로 해상 김 양식이 어려워지면서,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해수부는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해 5년간 김 종자 생산에 120억원, 양식 설비 및 품질 관리에 230억원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은 지난해 약 1조 4300억원을 수출했으나 해수 온도 상승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식품업체들이 지자체와 협력해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전남도, 해남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김 종자 생산 및 육상 양식 공모 사업’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했으며, 현재 육상 양식 전용 품종 등을 개발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군산시 등과 5자 투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민·관·학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원F&B는 제주도의 용암 해수를 활용한 김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한 데 이어 지난 1월 제주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암 해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연중 수온이 약 16도로 안정적이어서 고품질 김 생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역시 2023년부터 전남 고흥군, 하나수산과 협력해 친환경 김 육상 양식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차 시범 양식에 성공했으며 오는 5월 2차 시범 양식 시설을 준공한다.
  •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JWST가 포착한 해왕성 오로라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JWST가 포착한 해왕성 오로라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밝은 청록색 망토라도 휘감았던 것일까. 이 신화 속 존재에서 유래한 해왕성에서 ‘밝게 빛나는 오로라’가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해 해왕성의 오로라 활동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천문학’(Nature Astronomy) 26일 자에 발표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드는 고에너지 입자가 행성의 자기장에 갇혀 상층 대기 입자와 충돌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자기장과 대기가 있는 행성에서만 오로라가 나타난다. 태양계에서는 지구 외에도 화성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 오로라가 발생한다. 다만 자전 속도가 매우 느린 수성과 금성은 자기장이 너무 약하거나 거의 없어 오로라가 생기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1989년 NASA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해왕성에도 오로라가 있다고 추정했지만 이전까지는 적절한 관측 장비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헨릭 멜린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해왕성의 오로라 관측은 JWST의 근적외선 분광기 덕에 가능했다”면서 “오로라 관측뿐 아니라 이미지의 선명함과 세부적 특징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엔아이알스펙(NIRSpec)이란 이 분광기로 해왕성의 상층 대기인 전리층에 대한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했다. 여기서 삼중수소 양이온(H₃⁺) 방출 현상을 관측해 오로라를 확인했다. 이 현상은 목성과 토성, 천왕성 같은 가스 행성에서 오로라 출현을 확인하는 신호다. 오로라는 항상 가시광선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에선 주로 적외선과 자외선, 목성과 토성에서는 대부분 자외선으로 나타난다. 특히 해왕성의 오로라는 다른 행성처럼 극 지역이 아니라 중위도에서 발생한다. 이는 이 행성의 자기장 특성 때문이다. 오로라는 보통 자기장이 행성 대기를 향해 수렴하는 자기극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해왕성의 자기극은 기울기가 28도인 자전축에서 47도 더 기울어져 있다. 연구진은 JWST 덕분에 해왕성 온도도 측정했으며 과거 보이저 2호 관측 때보다 수백도 낮아진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제임스 오도노휴 영국 레딩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해왕성 오로라는 우리가 예상했던 밝기의 1%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로라 관측이 왜 어려운지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충돌하기에 오로라는 더 밝아진다. 온도가 낮으면 오로라도 약해진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JWST를 사용해 해왕성을 연구해갈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리 플레처 레스터대 교수는 “마침내 태양계에서 가장 이상한 이 행성의 상층 대기에 대한 창이 열렸다”며 추가 연구에 기대감을 표했다.
  • 부산시설공단, 열화상카메라 탑재 드론 투입 산불진화 속도낸다

    부산시설공단, 열화상카메라 탑재 드론 투입 산불진화 속도낸다

    부산시설공단은 열화상 카메라 등이 탑재된 드론을 재난 현장 등에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드론에는 열화상 카메라 외에도 스피커, 서치라이트, 레이저 거리 측정 기능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최대 200배 줌 기능이 있어 정밀한 관찰을 할 수 있고 레이저 거리 측정을 통해 정확한 점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공단은 첨단 드론 도입으로 주요 공원 유원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잔불 감시와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드론은 태양광 발전 시설의 온도 분석, 교량·건축물의 미세한 균열 탐지, 시설물 손상 여부 점검 용도 등으로도 활용된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냉장실에 둔 밥 먹었다 ‘쇼크’에 장기부전…‘볶음밥 증후군’이 뭐길래

    냉장실에 둔 밥 먹었다 ‘쇼크’에 장기부전…‘볶음밥 증후군’이 뭐길래

    밥을 상온에 두었다 먹거나 며칠 동안 냉장실에 보관한 뒤 먹곤 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씨 속에 이같은 방식으로 보관한 밥이 ‘독소’가 돼 식중독 등 급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광둥성 쟝먼시에 사는 50대 남성 천모씨는 집에서 볶음밥을 만들어 먹은 직후 돌연 복통과 설사,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응급실로 옮겨진 천씨는 이미 쇼크 상태였으며 심장과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의 다발성 부전 위험에 놓였다. 천씨는 중환자실에서 응급 진료를 받은 끝에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의료진은 천씨가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박테리아로 인한 식중독에 걸렸다고 진단하면서 천씨가 며칠 동안 냉장 보관했던 밥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쌀과 파스타, 삶은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에서 쉽게 증식하며, 위장관에서 식중독이나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냉장실의 온도보다 높은 7~60도에서 증식하는 탓에, 냉장실이나 상온에 보관해둔 찬밥은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증식하는 최적의 환경이 된다. 또 이렇게 증식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의 포자는 135도 이상의 고온에서 4시간 동안 가열해도 사멸하지 않을 정도로 열에 강하다. 이같은 원리에 따라 찬밥으로 볶음밥을 해 먹은 뒤 급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볶음밥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망 사례도…“상온에 4시간 둔 음식 버려야”볶음밥 증후군을 겪을 경우 대부분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뒤 24시간 이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급성 패혈증과 장기 부전 등을 겪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08년 벨기에에서는 삶은 파스타면을 상온에 5일간 보관했다 다시 조리해 먹은 한 대학생이 두통과 복통, 구토 등을 겪다 10시간 뒤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다. 쌀과 국수 등을 볶아 먹는 요리를 즐기는 중화권에서는 ‘볶음밥 증후군’ 발병 사례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지난해 3월 대만에서는 한 유명 채식 식당에서 대만식 떡볶음 요리를 먹은 손님 중 1명이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지고 8명이 구토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였는데, 보건 당국은 ‘볶음밥 증후군’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지난 2022년 볶음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공개했다. 센터는 “음식은 조리 후 가능한 한 바로 먹어야 하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음식을 조리하지 말라”면서 “바로 먹을 수 없다면 냉동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 번 조리한 음식은 빠르게 식혀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센터는 강조했다. 조리한 지 2시간 이내에 20도 이하로 식히고, 바로 냉장 보관해 2시간 뒤에는 4도 이하로 차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시간·4시간 법칙’도 기억하면 좋다. 냉장고에서 꺼낸 지 2시간이 넘은 음식은 다시 냉장 보관하고, 4시간 이상 상온에 둔 음식은 버리는 게 안전하다.
  •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제임스웹, 해왕성 오로라 첫 관측 [아하! 우주]

    ‘청록 망토’ 휘감은 포세이돈?…제임스웹, 해왕성 오로라 첫 관측 [아하! 우주]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밝은 청록색 망토라도 휘감았던 것일까. 이 신화 속 존재에서 유래한 해왕성에서 ‘밝게 빛나는 오로라’가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해 해왕성의 오로라 활동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천문학(Nature Astronomy) 26일 자에 발표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드는 고에너지 입자가 행성의 자기장에 갇혀 상층 대기 입자와 충돌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자기장과 대기가 있는 행성에서만 오로라가 나타난다. 태양계에서는 지구 외에도 화성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서 오로라가 발생한다. 다만 자전 속도가 매우 느린 수성과 금성은 자기장이 너무 약하거나 거의 없어 오로라가 생기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1989년 NASA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해왕성에도 오로라가 있다고 추정했지만 이전까지는 적절한 관측 장비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헨릭 멜린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해왕성의 오로라 관측은 JWST의 근적외선 분광기 덕에 가능했다”면서 “오로라 관측뿐 아니라 이미지의 선명함과 세부적 특징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엔아이알스펙(NIRSpec)이란 이 분광기로 해왕성의 상층 대기인 전리층에 대한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했다. 여기서 삼중수소 양이온(H₃⁺) 방출 현상을 관측해 오로라를 확인했다. 이 현상은 목성과 토성, 천왕성 같은 가스 행성에서 오로라 출현을 확인하는 신호다. 오로라는 항상 가시광선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에선 주로 적외선과 자외선, 목성과 토성에서는 대부분 자외선으로 나타난다. 특히 해왕성의 오로라는 다른 행성처럼 극 지역이 아니라 중위도에서 발생한다. 이는 이 행성의 자기장 특성 때문이다. 오로라는 보통 자기장이 행성 대기를 향해 수렴하는 자기극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해왕성의 자기극은 기울기가 28도인 자전축에서 47도 더 기울어져 있다. 연구진은 JWST 덕분에 해왕성 온도도 측정했으며 과거 보이저 2호 관측 때보다 수백도 낮아진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제임스 오도노휴 영국 레딩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해왕성 오로라는 우리가 예상했던 밝기의 1%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로라 관측이 왜 어려운지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와 충돌하기에 오로라는 더 밝아진다. 온도가 낮으면 오로라도 약해진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JWST를 사용해 해왕성을 연구해갈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리 플레처 레스터대 교수는 “마침내 태양계에서 가장 이상한 이 행성의 상층 대기에 대한 창이 열렸다”며 추가 연구에 기대감을 표했다.
  • 기후변화 대응…지자체 ‘육상 김 양식’ 경쟁 치열

    해양수산부가 350억 원을 들여 육상 김 양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식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으로 인해 해상 김 양식이 어려워지면서,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향후 5년간 김 종자 생산(120억 원), 양식 설비 및 품질 관리(230억 원)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4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산업은 지난해 9억 9,700만 달러(약 1조 4,300억 원)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해수 온도 상승과 미세플라스틱 등의 문제로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어, 해양 양식 대신 육상 양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전남 해남), 풀무원(전북 새만금), 동원F&B(제주 용암해수)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전라남도 및 해남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김 종자 생산 및 육상 양식 공모 사업’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했으며, 현재 육상 양식 전용 품종 및 배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특별자치도, 군산시 등과 5자 투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 민·관·학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육상 김 양식 부지를 추가 조성해 지역 어업인들과 협력하여 기술을 보급하고, 생산된 원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제주도의 용암 해수를 활용한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한 데 이어, 올해 1월 제주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암 해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연중 수온이 약 16도로 안정적이어서 고품질 김 생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 역시 2023년부터 전라남도 고흥군과 하나수산과 협력해 친환경 김 육상 양식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차 시범 양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5월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육상 김 양식은 기존 해양 양식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최대 100배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초기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어,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육상 양식 김을 어민들에게 보급하려면 R&D와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국내 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간이 주도한 극단적 재난” 한국 산불에 경고 날린 해외 전문가들

    “인간이 주도한 극단적 재난” 한국 산불에 경고 날린 해외 전문가들

    경북 북동부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가운데, 해외 기후과학자들은 이번 대형 산불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이상기후 분석을 위한 기후과학자 네트워크 ‘클리마미터’(ClimaMeter)와 미국 기후변화 데이터 연구단체 ‘클라이밋센트럴’은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각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두 단체에 따르면 올해 3월 중하순 기온이 예년보다 상당히 높고 강수량도 평년 대비 적어 화재 위험이 컸다. 클리마미터는 “화재 위험도가 큰 이번 기후 상황은 상당 부분 인위적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고, 자연적 요인은 제한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클라이밋센트럴은 이번 산불 발생 기간 한국 기온이 평균(1991~2020년) 대비 4.5~10도가량 높고, 산불 발생 지역인 일본 서부 역시 평균 대비 7~8.5도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기온과 낮은 습도가 초목을 건조하게 만들어 불이 더 빨리 붙고 번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기후변화가 온도 상승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후변화지수’(CSI)를 측정하는데, “한국 남부지방 곳곳에서 지난 21~25일 일 최고기온이 기후변화지수 5등급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위가 최소 5배 더 발생했다는 뜻이다. 클리마미터는 이번 산불처럼 화재 발생이 쉬운 ‘고온건조’ 기후 패턴을 과거(1950~1986년)와 최근(1987~2023년) 데이터에 기반해 비교 분석한 결과, “기온이 최대 2도 더 높고, 하루 강수량은 최대 2㎜ 더 적으며(30%), 바람이 시속 4.8㎞ 더 강하게(10%) 부는 기상조건” 아래에서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체는 장동영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를 인용해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국의 겨울은 점점 더 고온건조해지고, 이로써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비데 파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리서치 디텍터는 “최근 몇 주 동안 동아시아에서는 기록적인 강설과 수십년 만의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는 단순히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여러 극단적 상황을 증폭해 재난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카르멘 알바레즈 카스트로 스페인 파블로 데 올리비데 대학 자연시스템학과 교수는 “이번 동아시아 산불은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기상이변 빈도와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시급히 기후변화 영향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한편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27일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산불 영향권이 경북 북동부로 급격히 넓어지는 양상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나 기장 A(73)씨가 숨졌다.
  • “온다! 온다!” 소방관 바디캠에 찍힌 산불 현장…뜨거운 불길 속 ‘고군분투’

    “온다! 온다!” 소방관 바디캠에 찍힌 산불 현장…뜨거운 불길 속 ‘고군분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긴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산불 현장 소방관 바디캠’ 영상이 공유됐다. 약 15초 길이의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짧은 영상에는 강풍에 거세진 불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소방관들이 착용한 방화복 재킷에는 ‘경상북도 119’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대원들이 화마로 붉어진 하늘 아래에서 분주히 장비를 챙기는 가운데 “어! 조심! 뒤에 바람!”이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이어 “온다! 온다!”라는 짧은 외침 후에, 검은 연기와 파편이 뒤섞인 강풍이 불었다. 영상 속 대원들은 몸을 낮게 숙이거나 웅크리면서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불길 속에서 부는 바람이었기 때문에, 온도가 높은 열풍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우리도 무서운데 얼마나 무서우실지 상상이 안 된다”, “너무 감사하다”, “부디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명피해 37명으로 급증…이재민 2만 7000여명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 경상자는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이 중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 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 중 1073명만 집으로 돌아갔을 뿐 나머지 2만 6006명은 아직 임시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韓대행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 집중…불법 소각 단속 강화”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역대 최악의 산불에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의성 산불이 어제 하루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단 몇 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논두렁·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 것 ▲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 ▲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 더 자주, 더 오래, 더 커진다… 산불 진화 패러다임 바꿔야

    더 자주, 더 오래, 더 커진다… 산불 진화 패러다임 바꿔야

    기후위기에 산불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발생 일수는 늘어나는 등 연중·대형화가 심화하고 있어 산불 진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455건이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546건인데 이 중 봄철(3~5월)이 303건으로 5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산불은 계절·지역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더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대 평균 136일이던 연간 산불 발생 일수가 2010년대 142일, 2020년대 169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기후위기와 밀접하다고 진단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기후위기로 지구 온도가 오르면 나무와 풀이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고 빠짝 마르게 된다”며 “고수온 심화로 고기압이 발달해 비도 잘 내리지 않고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불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진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채희문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은 “우리나라 산불 진화 시스템도 많이 발달해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중요하므로 종합적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진화 자원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 투입이 필요하고 대원 교육·훈련도 단계적으로 해야 하며 국외 산불 저감 양성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분야별 혹은 종합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단위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서 교육·상호 감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간 산불 진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무인 복합 대응체계 필요성도 제기된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어두운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는 헬기가 대기할 수밖에 없는 데다 지상 인력도 고령화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드론을 비롯한 무인기를 활용해 유무인 복합 산불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산불 원인 대부분이 인재인 만큼 소각행위 처벌 강화 등 대응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산불 원인을 기후변화로 돌리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야외 소각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비롯한 예방·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 “씻겨주는 기계 없나?” 진짜 나왔습니다…대박난 ‘인간 세탁기’ 정체

    “씻겨주는 기계 없나?” 진짜 나왔습니다…대박난 ‘인간 세탁기’ 정체

    씻는 게 힘들고 귀찮을 때 대신해줄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서 이러한 상상을 실현해줄 ‘인간 세탁기’가 공개돼 화제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 전시의 핵심인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지난 23일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인용으로, 외형은 달걀 모양과 비슷한 모습이다. 기계 안에 들어간 사람은 가슴 부근까지 물에 잠겨 비누 거품으로 세척되며, 머리 위에서도 물이 나온다. 마지막에는 온풍으로 건조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가 인간 세탁기를 직접 체험했다. 전신 수영복 차림으로 기계 안에 들어간 그가 비스듬히 젖혀진 의자에 앉자 기계 뚜껑이 닫혔다. 곧이어 기계 양옆에 붙은 창문에는 뿌연 습기가 가득했다. 내부에서 뜨거운 목욕물이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바람으로 건조까지 마친 뒤 기계 밖으로 나온 요시무라 지사는 개운한 모습이었다. 조금 젖은 얼굴이나 머리는 수건으로 닦았다. 그는 “기분 좋고 릴렉스 할 수 있었다”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 기계는 일본의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가 개발했다. 목욕하는 사람이 좌석에 앉으면 캡슐 형태의 기계에 물이 채워지고, 적정 물 온도를 자동으로 확인해 작동이 시작된다. 씻고 말리는 데까지 약 15분이 걸린다고 한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처음 전시된 일본 기업 산요(SANYO)의 ‘인간 세탁기’를 발전시킨 것이다. 사이언스 사장 아오야마 야스아키는 10살이었던 당시 인간 세탁기를 보고 감동해 진화된 샤워 기계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씻는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실제 기계에 들어가면 센서가 심박수 등을 파악해 사람의 심신 상태에 따라 영상과 음악을 틀어준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나이, 피부, 피로도 등을 파악하고 사람마다 최적화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 속도 내는 우크라전 휴전 협상… 美 “실질적 진전 있을 것” 낙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분 휴전’ 협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미국 측은 “실질적 진전”을 낙관했지만, 러시아 측은 휴전에 신중을 기했다. 미국 정부 대표 협상단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츠칼튼호텔에서 하루 간격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전날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예정보다 하루 먼저 만난 뒤 이날 러시아 대표단과 마주 앉았다. 미국 측 대표단은 앤드루 피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국장, 마이클 앤턴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고, 러시아는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 고문이 이끄는 대표단이 배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과 파울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 등이 회담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흑해에서 상업용 선박 운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세부사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2년 7월 튀르키예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송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2023년 7월 종료 후 연장됐다가 지난해 러시아 측이 다시 일방적으로 종료했다. 미국 측은 휴전을 낙관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완전 철군을 요구하면서 실제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흑해 해상의 안전 문제와 더불어 ‘현재 전선 상태의 동결, 검증 조치, 평화 유지’를 전제한 양국 간 ‘휴전선’ 설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 뒤 지난 19일 30일간의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양측은 이날도 계속 공격을 이어 갔다. 우크라이나 국유 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이날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접경 지역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137발과 드론 50기를 날려 민간인 3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 16개월 만에 만난 한중일 외교 “한반도 평화는 공동 이익”

    16개월 만에 만난 한중일 외교 “한반도 평화는 공동 이익”

    한중일 외교 수장들이 1년 4개월 만에 만나 ‘한반도 평화가 3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각종 불확실성이 범람하면서 3국의 협력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협력 방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회의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중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임을 확인했다”며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영향을 받는 3국의 소통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지난해 5월 열린 3국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토대로 각종 교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간 교류 의지도 다졌다. 지난 21일 한중 외교수장은 문화교류 복원을 통해 양국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중이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하는 등 각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 대한 중국의 입장 변화도 기대된다. 조 장관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정계 유력 인사들과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당부했다. 한일은 국교정상화 60주년 공동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해 파행을 겪은 사도광산 추도식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러한 밀착 배경에는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정부의 일방주의적인 자국 우선주의가 협력을 촉구하는 배경으로 크게 작용했다. 지역 협력 차원에서 한중일이 관계를 좋게 해 두는 게 미국의 압력에 대한 방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 협력이나 북핵 문제에 대해선 중국과 한일의 발언이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왕 주임이 “역내 경제통합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합의했다기보다 아태지역 자유무역 확대 등 대원칙에 한일 양국이 반대하는 건 아니다. (왕 주임이) 중국 측의 입장을 강조해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민국 명운 가를 ‘사법 위크’… 여야 여론전 사활

    대한민국 명운 가를 ‘사법 위크’… 여야 여론전 사활

    대한민국 헌정사를 가를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을 시작으로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26일)가 예정돼 있고 이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도 28일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 원수와 행정부 2인자,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의 정치적 운명, 조기 대선 실시 여부가 하루이틀 사이 사법부의 선고로 결정되는 것이다. 애초 이르면 3월 초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예상했던 민주당은 헌재가 ‘역대 최장’ 장고 기록을 이어 가자 조속한 파면 촉구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당시 서울광장 천막당사 후 12년 만이다. 10회차를 돌파한 국회~광화문 도보행진을 이어 온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광화문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헌재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난상토론을 펼치는 전원위는 2023년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소집됐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그럼에도 국회 전원위 소집을 요구한 것은 12·3 비상계엄 해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윤 대통령 파면을 이끈다는 대국민 여론전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당 지도부와 헌재 앞에서 ‘각하 촉구’ 장외 총력전을 벌이는 개별 의원들의 온도 차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장외는 개별 선택’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광화문 천막당사 계획에 대해 “대통령 파면을 주문하는 천막당사”라며 “헌재의 결정이 자신들의 뜻과 달리 나올 경우 불복하려는 ‘빌드업’ 차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줄곧 요구해 온 한 총리 탄핵 선고가 먼저 이뤄지고, 이 대표의 선거법 항소심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늦어진 것을 ‘호재’로 꼽는 분위기다. 한 총리가 복귀하면 민주당의 ‘방탄용 줄탄핵’이라는 주장이 다시 한번 힘을 받을 수 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야권이 역풍을 맞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과에 따라서도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권 원내대표는 “역사의 법정 운운하며 또다시 사법부를 조롱하지 말고 승복 약속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는다면 이 대표의 대선 출마 자격을 집중 난타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대표는 그만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헌재가 이르면 28일 선고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확정하면 여야는 곧장 조기 대선 모드로 전환한다. 반면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되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고 여야가 전면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적극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 시 추진하겠다는 임기 단축과 개헌 추진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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