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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폭염주의보… 오늘도 33도 ‘찜통’

    서울 첫 폭염주의보… 오늘도 33도 ‘찜통’

    20일 서울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7~8월 수준의 불볕더위가 사흘째 기승을 부렸다. 때 이른 더위는 월요일인 23일까지 이어지다가 24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한반도로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인한 일사가 겹치면서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며 “토요일인 21일에도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1.6도까지 올랐다. 경기 광주시 퇴촌이 34.9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홍천 32.8도, 수원 31.4도, 춘천 31.3도, 충주 30.5도, 원주 30.2도, 대구 29.6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의 체감온도는 32~40도의 분포를 보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도심권과 서북권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주의보는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 이상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21일에도 전국의 낮 기온이 22~32도 분포로 불볕더위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낮 기온은 서울 33도, 광주·청주·춘천 31도, 전주 30도, 대전 29도, 대구 27도, 부산 25도, 제주 23도 등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자외선지수도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는 햇볕에 노출 시 수십분 내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더위는 월요일인 23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화요일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 모양과 크기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 찾았다(연구)

    코 모양과 크기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 찾았다(연구)

    유전자를 조합해 수려한 외모는 물론 뛰어난 지능을 가진 아기를 탄생시키는 SF영화 '가타카'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인간의 코 모양과 크기, 턱 돌출을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들을 찾았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그간 세계 각국 학자들은 인간의 외모를 결정하는 유전자의 비밀을 연구해왔다. 그중 코의 경우 미(美)의 추구보다는 인류 진화론적 관점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됐다. 잘 알려진대로 코는 숨을 쉬는데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습도와 온도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류가 사는 환경에 따라 코의 모양도 다르게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예를 들어 유럽인들의 경우 전형적으로 길고 좁은 코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춥고 건조한 기후 탓에 이렇게 진화했다는 해석이다. 이번 UCL 연구팀은 각각 유럽(50%), 토종(45%), 아프리카(5%)계 조상을 가진 6000명의 혼혈 남미인들의 게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코의 모양과 형태를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 DCHS2, RUNX2, GLI3, PAX1 등 4개를 찾아냈으며 또한 턱 돌출과 관련된 유전자 EDAR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카우스트브 에디카리 교수는 "코의 모양과 형태를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를 처음으로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인간 얼굴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이해하는데 단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법의학적인 기술이나 얼굴 기형과 관련된 유전적 결함을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식음료 특집] 맥주의 진화는 무죄… 목넘김까지 디자인

    [식음료 특집] 맥주의 진화는 무죄… 목넘김까지 디자인

    3세대 ‘하이트’가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선보인 ‘올 뉴 하이트’(All new hite)에 대해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 전 부문에 걸쳐 제품속성을 바꾼 제품”이라고 19일 소개했다. 2년 전 페일라거에 최적화된 목넘김을 디자인, 이름만 빼고 다 바꿨던 2세대 ‘뉴하이트’의 진화 버전이다. 하이트진로는 3세대 하이트의 강점으로 목넘김을 디자인했다는 점을 꼽았다. 부드러운 목넘김에 최적화된 알코올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 함량을 조절해 쉽고 가벼운 목넘김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의 빙점여과공법을 업그레이드,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엑스트라 콜드 공법은 숙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영하 2~3도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최근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하이트진로는 새로워진 하이트의 특징인 ‘알코올 4.3%의 쉽고 가벼운 목넘김’과 ‘원샷에도 부담없는 맥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수입맥주와의 경쟁,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저귀 피부 발진 잡았다”…네이처포, 세계 최초 쿨링 기술 상용화

    “기저귀 피부 발진 잡았다”…네이처포, 세계 최초 쿨링 기술 상용화

    정부·삼성 펀드에서 투자…우수기업 선정미국·중국·일본 수출 타진…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도약 “제가 직접 기저귀를 차고 대·소변까지 봤어요. 대·소변 처리도 문제지만 기저귀를 차고 있으면 몸이 덥고 피부가 짓무르고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바이오 화장품 벤처기업인 네이처포의 우용규(44) 대표는 18일 ‘혁신적인 쿨링 조성물’(ACC)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우 대표는 “2000년부터 바이오 기술 기반 벤처 사업을 해왔는데 딸이 첫돌을 지나고 갑자기 열이 올라 계속 해열제만 먹였다”면서 “하지만 해열제가 간에 치명적이다. 우리 애의 열도 못 떨어뜨리는 아빠라는 생각에 몸의 열을 떨어뜨리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종이 기저귀 때문에 아이들에게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이 생겨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 대표는 “종이 기저귀를 차는 아이들은 물론 생리대로 여성들도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종이 기저귀와 생리대로 밀폐된 상황에서 피부의 열을 잡지 못해 피부가 짓무르는 것이었고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2014년 네이처포를 설립해 ACC를 개발했다. 지난해 7월 시제품을 만들었다. 바이오 벤처가 10년 안에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1년 안에 제품 개발까지 마쳤다. 네이처포에서 개발한 ACC는 ‘익스클루시브 앙팡 쿨링스프레이’ 등의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기저귀를 착용하는 영유아를 위한 기능성 쿨링 스프레이로 기저귀 내부의 열을 제거한다. 기저귀로 인해 생기는 땀띠, 짓무름, 습진, 발진 등의 부작용을 예방한다. 발과 두피에 뿌리는 스프레이와 여성용 제품도 개발했다. 특히 ACC는 100% 천연 약재 추출물이어서 화학물질로 인한 또다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는다. 우 대표는 “기저귀 때문에 아이에게 피부 트러블이 생겨 고생했던 부모들이 이 제품을 쓰고 아이가 나아졌다며 회사 홈페이지에 후기를 올리거나 직접 전화를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네이처포의 제품은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된 광고 없이 소비자 입소문 등으로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력을 인정 받은 네이처포는 정부와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경북에 회사를 둔 네이처포에 지난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투자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연결돼 있다. 삼성과 정부가 출자해 만든 펀드에서 네이처포에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네이처포는 쿨링 마스크팩과 미스트 등 화장품 신제품도 개발했다. 얼굴 피부의 열을 낮춰준다. 우 대표는 “햇빛으로 인한 피부의 열이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얼굴 온도가 떨어지면 피부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 온도가 떨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면 혈액 순환이 개선된다”면서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산소와 영양분이 피부에 효과적으로 공급돼 탄력을 높여주고 모공도 잡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포는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타진 중이다. 현재까지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피부의 열을 잡는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네이처포는 미국 FDA, 중국 CFDA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중이다. 지난 3월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 박람회에서는 중국 화장품 회사로부터 마스크팩에 대한 공동 생산 판매 제의도 받았다. 우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가 없는 기술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세계적인 제약업체들과 제휴 마케팅 활동도 펼쳐나갈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 전망도 밝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노인층이 늘고 있어서다. 우 대표는 “성인 기저귀를 차고 발진 때문에 고생하거나, 병상에 오래 누워 있어서 욕창이 생기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고령화 시대에서 피부 열 때문에 트러블로 고생하는 성인들에게도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 폰 속 아바타야~ 홈쇼핑 옷 대신 입어봐 줄래?

    내 폰 속 아바타야~ 홈쇼핑 옷 대신 입어봐 줄래?

    # 홈쇼핑 화면 속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자 화면 속 블라우스를 입은 내 모습이 나타난다. 이번에는 원피스의 QR코드를 스캔하자 움직일 때마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의 질감까지 표현된다. 센서가 장착된 특수 거울 앞에서 한 번만 내 모습을 찍어 두면 백화점 등에서 옷을 입어 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살 수 있게 된다. 거울 속 사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센서가 신체 정보를 가상의 아바타에 저장하고 QR코드로 얻은 옷의 정보와 합쳐 모바일로 전송하는 원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만든 ‘프리스타일’이라는 기술은 올해 안에 백화점 등에 이전될 예정이다. # 영아의 기저귀 밴드에 500원짜리 동전만 한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시켰더니 아기 피부 온도, 호흡 상태, 수면 패턴 등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한밤중 아기가 평소와 다른 호흡 패턴을 보이자 즉시 가족들에게 경보가 전달된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을 막기 위해 소아과 의사와 창업가가 함께 만든 영아 웨어러블 기기 ‘올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창업 지원을 통해 탄생했다. 오는 7월 상용화된다. # 하늘을 날아다니던 드론이 배터리가 떨어지자 팔각형의 착륙장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새 배터리로 갈아 끼우지 않아도 3시간 후 충전을 끝낸 드론이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ETRI가 개발 중인 이 무선충전 시스템은 자기장을 이용한 무선에너지 전송 기술을 드론에 적용한 기술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개발돼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K-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을 열고 그간 정부 지원을 통해 창출된 정보통신 연구개발(R&D) 우수 기술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미래부 산하 ICT 관련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중소·중견기업의 200여 부스가 마련됐다. 우수 기술개발 성과를 전시하는 ‘기술이전관’과 기술 이전 후 사업화 성과를 홍보하는 ‘기술마케팅관’ 등도 자리를 잡았다.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 간 실질적인 사업화가 이뤄지도록 비즈니스 정보 교류에 초점을 맞춘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김정기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정부 지원을 통해 창출된 우수 기술이 국내 연구소·대학 등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술 교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기술 확산을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차예련 서지혜가 선보일 ‘데일리 베이스 메이크업’ 꿀팁

    차예련 서지혜가 선보일 ‘데일리 베이스 메이크업’ 꿀팁

    다가오는 여름, 높아지는 온도와 함께 여성들의 피부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며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 되면서 화장이 들뜨거나 얼룩지는 경우가 늘어 신경이 더 많이 쓰이게 된다. 그래서 최근 잡티와 칙칙함은 물론 모공까지 가볍고 고르게 커버해줘 깨끗한 피부를 연출하도록 돕는 쿠션 파운데이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수많은 쿠션 파운데이션들로는 만족하기 어려웠던, 물과 기름처럼 공존할 수 없었던 촉촉함과 커버력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제품으로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헤라 ‘NEW UV 미스트 쿠션’이 ‘UV 미스트 쿠션의 30일(UV MIST CUSHION 30 Days)’ 캠페인을 진행한다. 30개의 데일리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이번 ‘UV 미스트 쿠션의 30일’ 캠페인은 쿠션 제품으로는 다양한 룩 연출이 어렵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트린다는 기획 의도가 담겨있다. 우선 쿠션 하나로 선보이는 유용한 메이크업 꿀팁들을 한 곳에 담았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4명과 여배우 차예련, 서지혜를 포함한 모델 6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각 아티스트만의 유용한 UV 미스트 쿠션 사용 팁을 엿보는 재미를 선보인다. 특히, 헤라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HERA_SEOULISTA)에서는 5월 30일까지 매일 한 가지씩 룩이 공개되며, 여배우와 모델의 민 낯부터 메이크업 완성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장혜정 제니하우스 원장은 “쿠션에 기대하지 못했던 수분감과 커버력의 조화가 잘 실현된 제품”이라며 “바르자마자 피부에 들뜸 없이 화장이 잘 먹은 피부가 되고 촉촉함이 촬영 내내 하루 종일 유지되는 것이 놀라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헤라 공식 페이스북에서 하루에 한 개씩 공개되는 30개의 데일리 쿠션 룩 중 마음에 드는 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2만 명에게는 NEW UV 미스트 쿠션 스타터 키트를,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명에게는 NEW UV 미스트 쿠션 정품을 증정한다. 데일리 쿠션 룩 공유 이벤트는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6월 7일 발표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81광년 떨어진 별의 흑점 포착…태양의 젊은 시절?

    181광년 떨어진 별의 흑점 포착…태양의 젊은 시절?

    17세기 초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태양을 관측하면서 여기서 예기치 않은 흠집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당시 사람들은 천구에 있는 천체들은 완전한 존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통해서 태양의 흑점은 물론이고 달의 계곡과 크레이터 등을 발견하면서 중세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이미 갈릴레오 이전 기록에도 흑점을 본 것이라 추정되는 문헌이 있기는 하지만, 흑점에 대한 과학적인 관측이 시작된 것은 갈릴레오 시대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흑점은 태양 표면의 일부분이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서 검게 보이는 것으로 태양 자기장 및 태양 플레어같은 태양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오랜 세월 인류가 관측 가능했던 별의 흑점은 태양 흑점이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 관측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까이 있는 별의 흑점을 관측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영국 엑서터 대학의 스테판 크라우스(Stefan Kraus) 교수가 이끄는 국제 천문학팀은 지구에서 181광년 떨어진 별인 제타 안드로메다(Zeta Andromedae)의 표면에서 흑점을 직접 관측하는 데 성공해 이를 최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몇 개의 대형 망원경을 간섭계 방식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330m 구경 망원경 같은 분해능을 가진 망원경을 만들어 이를 관측할 수 있었다. 이 관측 사진은 비록 낮은 해상도이긴 하지만, 별의 북극 지방과 남위도에 걸쳐 검은색의 지형이 펼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갈릴레오가 흑점의 위치 이동을 보고 태양의 자전을 알아냈듯이 과학자들도 이 별이 18일을 주기로 자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 중요한 것은 제타 안드로메다가 태양과 비슷한 별이지만, 그보다 젊은 별로써 태양의 과거 역사를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관측 결과를 통해 태양이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더 큰 흑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분포 역시 극지방에 몰려 있는 등 지금과는 다른 흑점 활동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갈릴레오의 시대에서 400년 후에 이제 다른 별의 흑점을 관측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이번 관측 결과를 자축했다. 앞으로 강력한 망원경과 간섭계 기술을 통해서 다른 별의 흑점을 더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Roettenbacher et al.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닛산 배기가스 조작” 한국發 디젤 스캔들

    캐시카이, 질소산화물 20.8배 배출 과징금 3억 3000만원·814대 리콜 한국닛산 측 “조작 안 해” 혐의 부인 지난해 폭스바겐에 이어 일본 닛산 경유차에서도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불법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닛산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이 밝혀진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조작에 이어 닛산차가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최고 품질의 대명사로 불리던 일본차의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유로6 인증 경유차 20개 차종에 대해 실도로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가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의설정은 제작사가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성능이 저하되도록 의도적으로 관련 부품의 성능을 제어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캐시카이 차량 실험을 통해 실내외 모두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작동이 중단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는 배기가스 중 일부를 연소실로 재유입해 연소 온도를 낮춤으로써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로 2010년 이후 경유차에 주로 장착됐다. 닛산 캐시카이의 임의설정 방식은 폭스바겐과 달랐다. 폭스바겐은 운행 시간 및 핸들 조작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작동이 중단됐지만 캐시카이는 엔진 흡기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작동이 중단되도록 설정됐다. 이로 인해 실내 인증모드 시험에서 20분까지는 정상 작동했지만 30분을 넘겨 엔진과 공기 온도가 상승하자 저감장치 작동이 멈췄다. 인증모드 반복(4회)과 에어컨 가동(엔진 과부하), 휘발유차모드(속도변화)뿐 아니라 실외 도로 주행시험에서도 지난해 임의설정으로 판정된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했다. 환경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이날 제작·수입사인 한국닛산에 임의설정 위반을 사전 통지했으며,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중 과징금 3억 30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판매되지 않은 캐시카이 차량에는 판매정지명령을, 국내에서 판매된 814대에 대해서는 리콜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한국닛산 측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 및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혜자·혜리·백종원… 오늘 점심 누구랑 먹을까

    김혜자·혜리·백종원… 오늘 점심 누구랑 먹을까

    싸구려 공식 깨고 어엿한 한 끼 식사 혼밥족 늘면서 새로운 식문화 정착 “횐님(회원님)들 오늘 금성상회(GS25를 지칭하는 네티즌들만의 별칭)에 들러 신상(새로운) 도시락 좀 털어봤습니다.” 네티즌 용어로 가득하지만 최근 인터텟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다. 급식이 없던 학창시절, 집에서 싸온 코끼리 보온도시락에 따끈하게 담긴 음식 혹은 소풍날 특식 정도가 과거 도시락이었다면, 요즘 도시락은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편의점은 현재 도시락의 부흥기를 일으킨 1등 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 순위에서 도시락이 처음으로 주류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CU 매출 1~3위는 카스 1.6ℓ 패트병, 참이슬 360㎖병, 바나나우유 순이었다. 지난해 매출 1~3위는 참이슬 360㎖병, 카스 1.6ℓ패트병, 바나나우유였다. 올해 1분기에는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매출 1위는 백종원한판도시락, 2위는 참이슬 360㎖병, 3위는 백종원매콤불고기정식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 지도까지 바꾼 도시락의 힘은 생활습관 변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요즘 ‘혼술’(혼자 술 마시는 일)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혼자 빨리 도시락을 먹은 뒤 자기계발을 위한 강의를 듣거나 운동하는 일이 많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편의점 도시락이 입소문을 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얻게 된 데는 과거와 달리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도시락이 등장한 2009년 당시 2000원 초중반 가격대에 소불고기, 제육볶음, 한입돈가스 등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단품 메뉴 위주 상품들이 판매됐다. 인지도도 낮아 도시락은 간편식품 전체 매출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할 뿐이었다. ‘편의점 도시락=싸구려’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 8월 CU에서 ‘더블빅(BIG)도시락’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3600원에 판매하면서부터다. 제육볶음, 소시지 등 7가지 반찬이 들어간 이 제품은 편의점 도시락이 3000원대를 넘을 수 없다는 상식을 깬 상품이다. 이를 기점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부흥기를 이끈 건 연예인의 이름을 딴 도시락이다. GS25에서는 일찌감치 2010년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딴 ‘김혜자 도시락’을 출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GS리테일은 2013년 1월 식품연구소 조직을 구성하고 먹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김혜자 도시락이 업그레이드됐다. 또 네티즌들이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다는 이유로 ‘마더 혜레사’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유명세를 얻게 됐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모델로 한 ‘혜리 7찬 도시락’을 출시하며 편의점 도시락 경쟁에 가세했다. 혜리 도시락은 출시 후 1년간 1200만개나 팔렸다. CU에서는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협업으로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했다. 현재 편의점 도시락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상상하기 어려웠던 국물이 들어간 도시락이 요즘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세븐일레븐이 김치찌개 도시락을 첫 출시한 데 이어 GS25는 김혜자부대찌개정식도시락, CU는 순대국밥 정식을 각각 출시했다. 또 CU는 ‘건강도시락’과 함께 집에서 약간의 조리가 필요한 도시락도 준비 중이다. 예컨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닭가슴살이나 야채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다. 김 팀장은 “연구 중이긴 한데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소비자의 몸 상태가 다양하다 보니 이런 요구 조건을 맞춘 도시락을 만들기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도시락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도시락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통장어 덮밥을 올여름에도 출시하고 프리미엄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장어덮밥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편의점 도시락이 고급화되자 도시락과 거리가 멀었던 중장년층도 편의점 도시락을 찾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연령별 구매 비중은 20대 31.1%, 30대 27.5%로 절반 이상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도 12.5%로 늘어나는 등 중장년층의 구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또 편의점 도시락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어엿한 한 끼 식사라는 인식도 자리잡았다. 지난해 CU 도시락 시간대별 구매 비중을 보면 점심시간대(오전 10시~오후 1시)의 비중이 24.1%로 가장 높다. 이어 야간시간대(오후 10시~오전 1시)와 저녁시간대(오후 6시~9시) 매출 비중이 각각 19.8%, 18.6%로 점심시간대 다음으로 높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저녁을 때우면서도 한 끼 식사로 영양이 충분한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편의점 도시락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크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올해는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편의점과 도시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 편의점 전체 매출의 37%는 도시락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그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김 팀장은 “일본과 비교해볼 때 도시락 매출 비중이 20% 포인트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기존 도시락업체에 자극을 주고 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 1위 한솥도시락은 식재료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원산지 실명제처럼 도시락에 들어간 재료가 어느 지역의 어느 생산자가 만든 것인지 표기하는 ‘식자재 실명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한솥도시락은 즉석에서 만드는 따끈한 도시락이라는 특징을 계속 유지해 현재 점포 수를 670여개에서 2020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리미엄급 도시락도 고가 도시락 영역에서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2010년 6월 사업을 시작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인 본도시락은 2013년 매장 수 160개, 매출 215억원에서 지난해 194개, 24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향토 조리법을 도입해 고가의 집밥을 구현하는 게 강점이다. 본도시락의 대표 메뉴인 ‘명품 한정식 도시락’은 곤드레밥, 삼채샐러드, 갈비구이, 궁중잡채, 국, 한식 반찬, 아이스 홍시 등이 들어갔다. 가격은 1만 9900원으로 식당에서 사먹는 한 끼 식사보다도 비싸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게 본도시락 측의 설명이다. 대형 유통업체도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달 13일 제품 생산 후 최대 1년까지 유통 가능한 ‘냉동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함박스테이크 야채볶음밥, 치킨가라아게 야채볶음밥, 새우튀김 소불고기볶음밥 3종으로 판매 가격은 각각 2990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8일 미아점에 반찬·도시락 카페 ‘마스터키친’을 개점했다. 마스터키친은 고객이 반찬을 구매한 뒤 도시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가격은 6000원대다. 세계 도시락 시장의 중심인 일본의 최대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 도시락은 최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헤어스타일 집에서 내 맘대로 우아하게

    헤어스타일 집에서 내 맘대로 우아하게

    유닉스 전자는 12일 유닉스 컬링 아이론 시리즈 고데기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봉고데기 중 가장 굵은 40mm 사이즈의 내추럴 컬링 아이론 모델도 포함되어 있다. 봉고데기는 굵을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든다. 손쉽게 셀프 웨이브 연출이 가능한 컬링 아이론 시리즈의 27mm 엘라스틱 컬링 아이론은 탄력 있는 웨이브 연출에 특화되었으며, 34mm 볼륨 컬링 아이론은 우아하고 풍성한 웨이브를 연출하기 좋다. 또한 컬링 아이론 시리즈는 극손상 모발은 100도 부터 얇은 모발, 손상 모발, 두꺼운 모발, 건강한 모발은 220도 까지 모발의 숱과 굵기에 따라 총 25 단계로 온도 설정이 가능하여 본인의 모발 상태에 맞는 최적의 스타일링 연출과 모발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3초 동안 LCD 디스플레이를 누르지 않을 경우, 잠금 모드로 전환되어 스타일링 중 실수로 온도 조작 버튼이 눌려도 설정 온도가 유지된다. 30분 미사용 시 자동 전원 차단 기능과 줄 꼬임을 방지한 360도 회전 코드를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컬링 아이론 시리즈는 연령에 상관없이 손쉽게 다양한 스타일링 셀프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라면서 “특히 화려한 스타일부터 자연스럽고 깔끔한 헤어스타일까지 가능하고 매일 자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말했다. 유닉스 컬링 아이론 시리즈의 소비자 가격은 엘라스틱 컬링(27mm) 3만 7000원, 볼륨 컬링(34mm) 3만 9000원 내추럴 컬링(40mm) 6만 9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원 마일드 참치 유통 중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동원 마일드 참치’ 제품을 잠정 유통·판매 금지했다. 잠정 유통·판매 금지 대상은 동원F&B가 삼진물산에 위탁 생산한 제품으로 올해 3월 24일부터 4월26일까지 삼진물산이 제조한 모든 ‘동원마일드참치’다.    식약처는 “최근 이 제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불량식품 신고 전화가 급증해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위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일단 높은 온도에서 통조림 살균 작업을 거치면서 일부 흑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약처가 발표한 기간에 생산된 제품 가운데 출고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한 117만캔 전량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제조 과정 중 고열에 의해 극히 적은 부분이 검게 변색된 현상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성분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외관상 소비자 우려의 소지가 있어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통·판매 금지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업체나 제품 구매처를 통해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원 마일드참치 잠정 유통 판매 금지 “일부 제품서 흑변 현상”

    동원 마일드참치 잠정 유통 판매 금지 “일부 제품서 흑변 현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남 목포시의 삼진물산이 제조한 ‘동원마일드참치’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이 제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를 통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통조림은 가공 시 높은 온도에서 살균 작업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화학 반응에 따른 흑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잠정적으로 유통 및 판매가 중단되는 대상은 동원F&B가 삼진물산에 위탁해 2016년 3월 24일부터 4월 26일까지 제조한 모든 참치캔 제품이다. 제품 1개당 210g 용량을 기준으로 약 150만 캔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이르면 2주 안에 최종 검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필요한 경우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업체나 제품 구매처를 통해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약처가 발표한 기간에 생산된 제품 가운데 출고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한 117만캔 전량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제조 과정 중 고열에 의해 극히 적은 부분이 검게 변색된 현상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성분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외관상 소비자 우려의 소지가 있어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동원F&B는 현재 일부 매장에 남아 있는 제품에 대한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동원F&B 고객상담실(☎080-589-3223~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목숨 건’ 이동

    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목숨 건’ 이동

    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 100여 마리가 망월지 둑에서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리는 2㎞가량 된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양서류종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망월지 새끼 두꺼비 움직임은 대구의 생태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매년 봄철이 되면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집단 산란을 한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60~70일가량 수중에서 무리 지어 다니다 새끼 두꺼비로 변한다. 새끼 두꺼비들은 200만~300만 마리에 이르며 5월 중순쯤이면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한다. 이동 기간은 2주에 이르며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빠르다. 서식처로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의 생존율은 0.1%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0~3000마리만 살아남는 셈이다. 이동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거나 깊은 산에 들어가며 지쳐 죽기도 한다. 살아남아도 다른 동물의 먹이로 희생된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2월 두꺼비 로드킬 방지용 울타리를 망월지 인근 400m 구간에 설치했다.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두꺼비는 산의 계곡이나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 살지만 알은 물에서 낳는다. 물속이 육지보다 온도 변화가 적고 단단하지 않은 알을 잘 보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새끼 두꺼비들은 비 오는 날이나 습기가 많은 날에 이동한다”며 “올해 새끼 두꺼비 이동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0년 망월지를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망월지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0.1%만 살아남아

    망월지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0.1%만 살아남아

    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 100여 마리가 망월지 둑에서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양서류 종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망월지 새끼 두꺼비 움직임은 대구의 생태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매년 봄철이 되면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집단 산란을 한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60~70일가량 수중에서 무리 지어 다니다 새끼 두꺼비로 변한다. 새끼 두꺼비들은 200만~300만 마리에 이르며 5월 중순쯤이면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한다. 이동 기간은 2주에 이르며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빠르다. 서식처로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의 생존율은 0.1%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0~3000마리만 살아남는 셈이다. 이동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거나 깊은 산에 들어가며 지쳐 죽기도 한다. 살아남아도 다른 동물의 먹이로 희생된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2월 두꺼비 로드킬 방지용 울타리를 망월지 인근 400m 구간에 설치했다.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두꺼비는 산의 계곡이나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 살지만 알은 물에서 낳는다. 물속이 육지보다 온도 변화가 적고 단단하지 않은 알을 잘 보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새끼 두꺼비들은 비 오는 날이나 습기가 많은 날에 이동한다”며 “올해 새끼 두꺼비 이동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0년 망월지를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소호 신규대출 5년 새 2.4배↑… 온라인몰·레저업종 관심 집중

    소호 신규대출 5년 새 2.4배↑… 온라인몰·레저업종 관심 집중

    조선, 해운, 건설 등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의 불황과 부실이 지속되면서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들도 새로운 업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이나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생 업종들이 새로운 성장 산업군으로 등장하고 있어 은행들도 잠재성 있는 사업자를 찾아 대출을 하려면 새로운 금융 전략이 필요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최근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소호 대출 잔액은 239조 3000억원으로 전체 대출(755조 9000억원)의 31.7%를 차지했다. 신규 대출액은 2010년 42조 5000억원에서 5년 만에 103조 6000억원으로 2배 이상 훌쩍 뛰었다. 은행들은 최근 소호 업종 중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같은 전자상거래나 스포츠·레저 관련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유심히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임대 비용이 거의 없고 거래 속도가 빨라 재고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 등 스포츠 관련 산업에 IT를 접목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예컨대 한 신규 업체는 골프 카트에 태블릿PC를 설치해 골프 게임을 진행하거나 홀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은행은 이 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동시에 태블릿PC에 광고를 넣어 수익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소호 분기보고서’를 보면 당구장, 노래방, 비디오방·게임방, 레포츠클럽 등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업종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들마다 온도 차는 있다. 시장은 형성돼 있지만 개별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또 이런 업체들은 담보가 약하거나 과거 매출 기록이 없어 예상 매출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은행들은 여전히 담보가 가장 확실한 부동산 임대업에 가장 많은 대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도 기업에 대한 평가와 관리 전략을 새롭게 짤 때라고 입을 모은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과거에는 재무제표와 담보가 확실한 대기업 위주로 대출을 해줬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생기업들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상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빌려주는 ‘팩토링’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안정적인 대출을 위해 담보를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부동산 위주의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평가나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담보로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은행들이 키워야 한다”면서 “동시에 은행이 기업들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으면서 대출금으로 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하는지도 꼼꼼히 평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어린 시절, 커서 돈을 많이 벌면 딸기를 실컷 사 먹겠다고 결심했다. 유독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딸기를 냉장고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몰래 남동생에게만 간식으로 내어 주셨다. 크게 넉넉하지는 않아도 먹는 것으로 남매를 차별할 형편까지는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돌이켜 보면 할머니 세대에게는 딸기가 그 정도로 특별하고 귀한 과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비닐하우스 시설과 재배 기술이 발전하고, 재배 농가도 늘어나면서 딸기는 옛날에 비해 훨씬 더 흔해졌다. 한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사다 먹을 수 있고,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형마트의 과일 코너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딸기다. 대기업 부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경북 상주시 청리면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홍희(45), 곽연미(44)씨 부부가 왜 하필 딸기를 택한 건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특색 있고 이국적인 작물에 도전해 볼까 알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작물은 재배가 더 어렵고 위험 부담이 컸어요. 딸기는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이 드문 과일이잖아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농장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매일 아침 ‘우공의 딸기 정원’이라는 로고가 박힌 빨간색 유니폼을 작업복으로 맞춰 입고 딸기밭으로 출근하는 이 부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곳을 농원이 아닌 딸기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맛있는 딸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정원과 같은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단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하게 치워진 농원 곳곳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던 참이었다. 딸기밭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으레 나게 마련인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여러 농기구나 잡동사니가 곳곳에 널려 있는 보통의 시골 농장과는 달랐다. 딸기 체험을 위해 마련된 테이블은 농부의 작업대라기보다는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대기업 부장에서 인턴 농부로 재취업 삭막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한 후 ‘슬로 라이프’의 가치를 몸소 깨우치게 되었다는 이 부부는 그동안 소위 한국 사회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워킹맘’이었던 곽씨는 그런 스트레스가 남편보다 더 컸다. “대기업 업무의 특성상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아이의 성향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들고 왔는데,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아이가 누구와 친한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취미가 있는지…. 주중에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쉽지 않은 일상이었으니까요.” 임원이 되지 못하고 ‘사오정’이 되는 건 더 끔찍했다. 사십대 후반 혹은 오십대 초반에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선배들을 적지 않게 봐 왔다. 치킨집 아니면 편의점 사장. 퇴직 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두 가지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스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박 대표가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귀농을 알아보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실패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을 거쳤다. 귀농 전 3년에 걸쳐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귀농 교육을 찾아다녔고, 다양한 작물을 물색했다. 남편이 우선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 보기로 하고, 아내 곽씨는 아이들과 서울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농사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취업을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하고 상주에 온 박 대표는 딸기작목반 반장님 댁에서 1년간 ‘인턴 농부’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배웠다. 2014년 무급에 가까운 보수로 일하면서 딸기 농사의 1년 사이클을 몸으로 익힌 박씨는 남은 인생을 딸기에 걸어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우공의 딸기정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내와 함께 딸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내의 지지와 두 딸의 이해가 큰 힘이 돼 줬다.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이 시골로 전학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서울보다는 여기가 더 편하대요. 전교생이 서른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곳 시골 중학교에서는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없어서 안심이 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진 것이 귀농 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아내 곽씨가 환하게 웃었다. ■연구·개발·사업보고서 쓰는 엘리트 농부 딸기 농업계에 신입으로 입문한 박 대표는 귀농 후 농사를 짓는 틈틈이 농업학교를 다니면서 딸기 공부에 매진했다.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의 수출용 딸기 고설수경재배 과정을 1년간 수료했고, 현재는 심화 과정에 해당하는 농업 마이스터대학에 재학 중이다. 작물에 필요한 물과 양분, 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경 재배라는 첨단 농법을 활용하는 한편 무농약, 무비대제(과실을 크게 만드는 영양제), 무호르몬제라는 3무(無) 원칙을 고수해 딸기를 재배하려면 거듭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두 배 이상의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요. 화학 약품 대신 약재나 해조류 추출물 등을 배합한 제제를 농약보다 훨씬 더 자주 작물에 뿌려 주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유기농 딸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의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는 본인의 두 딸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딸기를 생산하고 싶어서다. 허리 높이의 베드가 길게 늘어져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박 대표가 큼직한 딸기 한 알을 그 자리에서 따 먹어 보라고 권했다. 조금 꺼림칙한 표정으로 씻지 않아도 되느냐고 묻자 0.01의 농약도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딸기라며 안심시켰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총 12팀씩 딸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흙과 작물을 만지고 딸기를 마음껏 따 먹는 공간인데 독한 농약을 칠 수는 없죠.” 품질 좋은 유기농 딸기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직거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다.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 박스도 개발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 알 한 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발송하면서부터 밭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맥이 딸기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느 정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 귀농 초기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인맥으로 파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제 힘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맥보다는 회사에서 갈고닦은 각종 서류 작성 능력이 농사에 더 도움이 된다며 싱긋이 웃는 박 대표 부부. 이들은 매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제출하던 보고서의 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분기별 보고서를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작성해 서로 공유한다고 한다. 둘밖에 없는 사업체지만, 앞으로의 목표와 주어진 과제들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할 수 있어서 더 체계적인 농사가 이뤄진단다. “회사에서 쓰는 예산은 제 돈이 아니잖아요.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더라도 제 것이 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몸을 움직여 직접 생산하고, 눈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고연봉 대신 고품질 딸기 생산 농부의 삶 우공의 딸기 정원 연매출은 1억원 수준. 그러나 여러 부대비용을 떼고 나면 순수익은 2000만원가량으로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부부가 삼성과 LG를 다니며 맞벌이를 계속했더라면 순수하게 통장에 입금되는 연봉만 해도 합쳐서 1억원이 너끈히 넘었을 텐데 미련은 없느냐고 묻자, 적게 벌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후회는 전혀 없어요. 이왕 시작한 농사이니 최고 품질의 유기농 딸기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뜻깊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향긋한 딸기 내음을 가득 품은 채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 보니 할머니가 딸기를 양껏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할머니에게는 딸기가 아끼고 아껴 아들이나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특별한 과일이었던 것이다. 차별이 서운하지만, 그런 할머니의 삶은 더 짠하고 안타깝다. 할머니 영전에 싱싱한 유기농 딸기 한 접시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하는 딸기’가 아니라 ‘차별화된 딸기’ 말이다. 어릴 때 꿈꿨던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딸기가 그때보다 더 흔해진 덕분에 제철 딸기를 배부르게 먹을 능력 정도는 된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까지 딸기에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먹더라도 건강하고 깨끗한 과일을 먹고 싶다.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싫고 살찌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하게.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미엄 딸기 생산을 표방하는 이 부부의 딸기 농장이 앞으로 더 분주해질 것 같다. 최정례 시인은 ‘딸기는 왜 이렇게 향기로운 걸까’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 바 있다. ‘딸기는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뒤로도/사랑스러워 딸기는 그런 식으로 교묘하게/이야기를 숨겨 놓고 있는 거지/총총한 씨앗 속에 또다른 이야기를/(중략)/딸기가 맛있다고 하하 웃는/당신 속에 또다른 당신이 숨어 있다.’ 딸기 한 알에도 사연과 감동을 담아 전하고 싶다는 박 대표 부부의 마음이 시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기를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면서 농원 곳곳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쌓아 가겠다는 이 부부의 꿈이 새콤달콤하게 익어 가는 중이다. 글쓴이: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현대重·삼성重 노조, 구조조정 대응 온도차

    경영 위기에 처한 조선업계 노사가 임금 협상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고용 보장과 함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고용 보장 조건으로 임금 동결을 제안했다. 주채권은행에 경영 자구안을 내야 하는 비슷한 처지의 두 회사 노조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1차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희망퇴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기본급 9만 6712원 인상, 성과급 250%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조정,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해외연수 등을 요구했다. 인력 구조조정설이 도는 삼성중공업에서는 노동자협의회가 먼저 임금 동결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 매각설이 일부 나오고 있어 노조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본격적인 협상은 이달 말부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이언스+] 지구 종말을 피하는 3가지 방법

    [사이언스+] 지구 종말을 피하는 3가지 방법

    지구의 종말은 끊임없이 인류의 관심사로 통했다. 언젠가 닥칠지도 모르는 종말에 앞서 최근 해외 과학자들이 종말에서 살아남는 과학적인 방법을 소개한 에세이를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천체물리학자인 마이클 한 박사와 다니엘 울프 세이빈 박사는 최근 과학 잡지 노틸러스(Nautilus)에 발표한 글에서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5억 년도 채 남지 않았다. 핵 또는 거대한 소행성과의 충돌, 혹은 태양의 생명이 끝나는 일 등이 지구 종말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천체 물리학자가 밝힌 지구 종말을 피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소행성 충돌이 원인으로 지목될 경우,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방안이 있다. 거대한 소행성에 강한 충격을 가해 강제로 궤도를 변경하고 이를 통해 충돌을 피하는 방식이다. 지구에 거대한 ‘돛’을 다는 방식도 있다. 일명 ‘솔라 세일’(Solar Sail)이라 부르는 이것은 우주선의 자세 안정이나 추진용으로 주로 활용되며 태양광의 압력을 이용하기 위한 돛인데, 지구 지름의 20배가량의 거대한 돛을 제작한다면 지구의 궤도를 달리해 태양으로부터 가능한 멀어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인류 스스로를 ‘기계화’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두 전문가는 “이 방법은 현재 기술로서 비교적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신경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실현 가능한 원리이며 수 백 만 년 후라면 분명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인류의 쇠락은 지구의 궤도 및 태양의 변화에 달려있다고 본다. 태양은 매 10만 년 마다 약 10%씩 밝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지구의 온도 및 대기의 성분에 영향을 미쳐 결국 인류를 멸망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노틸러스(nauti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 뜬 거대 빛 가리개…제2의 지구 찾는다

    [아하! 우주] 우주에 뜬 거대 빛 가리개…제2의 지구 찾는다

    비록 관측 기술이 매우 발전하기는 했지만,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을 직접 관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별에 비해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를 관측하는 것은 흔히 서치라이트 옆에 있는 반딧불을 관측하는 것에 비교되곤 한다. 사실 별과 행성은 수십 억 배의 밝기 차이가 있으므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사의 과학자들은 가능한 관측 방법을 찾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차단막과 코로나그래프를 조합하는 것이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닉 시글러(Nick Siegler)와 그의 동료들은 별빛을 막는 거대한 빛 가리개인 스타쉐이드(Starshade)를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차량용 햇빛 가리개를 이용해서 눈부심을 방지하고 먼 장소까지 보듯이 스타쉐이드는 별에서 오는 밝은 빛을 가려서 주변의 행성에 빛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워낙 행성보다 별이 밝으므로 보통의 빛 가리개로는 관측이 힘들다. 스타쉐이드는 야구장만 한 큰 차단막으로 강력한 우주 망원경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를 우주로 발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스타쉐이드를 종이접기 방식으로 매우 작게 접어서 발사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 차단막을 통과해서 오는 희미한 행성의 빛은 다시 코로나그래프를 통해서 주변의 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관측한다. 만약 성공하면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의 빛을 포착해서 상세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기의 화학적 구성, 표면 온도와 같은 결정적인 정보가 숨어있다. 이 정보를 알게 되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인지 아닌지 추정이 아니라 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 공간에서 정확히 펼치는 것은 우주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나사라도 적지 않은 도전이다. 따라서 현재는 스타쉐이드의 프로토타입이 연구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망원경과 스타쉐이드가 조합되면 우리는 외계 행성의 모습을 더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구와 완전히 흡사한 제2의 지구를 찾는 날이 올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스타쉐이드, ‘제2의 지구’ 찾는 거대 별빛 차단막

    스타쉐이드, ‘제2의 지구’ 찾는 거대 별빛 차단막

    비록 관측 기술이 매우 발전하기는 했지만,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을 직접 관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별에 비해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를 관측하는 것은 흔히 서치라이트 옆에 있는 반딧불을 관측하는 것에 비교되곤 한다. 사실 별과 행성은 수십 억 배의 밝기 차이가 있으므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사의 과학자들은 가능한 관측 방법을 찾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차단막과 코로나그래프를 조합하는 것이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닉 시글러(Nick Siegler)와 그의 동료들은 별빛을 막는 거대한 빛 가리개인 스타쉐이드(Starshade)를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차량용 햇빛 가리개를 이용해서 눈부심을 방지하고 먼 장소까지 보듯이 스타쉐이드는 별에서 오는 밝은 빛을 가려서 주변의 행성에 빛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워낙 행성보다 별이 밝으므로 보통의 빛 가리개로는 관측이 힘들다. 스타쉐이드는 야구장만 한 큰 차단막으로 강력한 우주 망원경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를 우주로 발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스타쉐이드를 종이접기 방식으로 매우 작게 접어서 발사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 차단막을 통과해서 오는 희미한 행성의 빛은 다시 코로나그래프를 통해서 주변의 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관측한다. 만약 성공하면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의 빛을 포착해서 상세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기의 화학적 구성, 표면 온도와 같은 결정적인 정보가 숨어있다. 이 정보를 알게 되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인지 아닌지 추정이 아니라 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 공간에서 정확히 펼치는 것은 우주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나사라도 적지 않은 도전이다. 따라서 현재는 스타쉐이드의 프로토타입이 연구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망원경과 스타쉐이드가 조합되면 우리는 외계 행성의 모습을 더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구와 완전히 흡사한 제2의 지구를 찾는 날이 올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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