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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662회 검사서 콜레라 1건…이정현 “매 끼니마다 회 먹겠다”

    당정 662회 검사서 콜레라 1건…이정현 “매 끼니마다 회 먹겠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최근 콜레라 환자 발생과 관련해 회의를 열어 “동·서·남해에서 662건의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661건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회의 브리핑에서 “경남 거제에서 채취한 134건 중 1건에서만 콜레라균이 발견됐다. 전국의 위판장·공판장에서 채취한 79건의 어패류 샘플에서도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바닷물 온도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위험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정현 대표는 “오늘 정부 측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 해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당분간 끼니마다 회를 먹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문표·염동열·이완영·김승희·이만희 의원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핵실험, 여야 3당 사드 배치 온도차 여전

    북한 핵실험, 여야 3당 사드 배치 온도차 여전

    여야 정치권은 10일 북한 핵실험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하고 규탄하면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각 당의 찬반 입장에 따라 온도차를 유지했다. 이미 ‘사드 찬성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은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 속에서 사드 배치가 국가 안보에 필수불가결한 조치임을 집중 부각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따른 외교·안보적 득실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찬반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으며, 국민의당은 북한 핵실험과 사드 배치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반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이제 사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분열된 국내 안보 의식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사드 배치는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기본적인 대응”이라면서 “야권은 이제 사드 배치 반대와 같은 대안없는 정치공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민주 금태섭 대변인은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충분한 말씀을 드렸다”면서 “신중하게 토론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추미애 대표가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토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오늘은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고 해서 사드 배치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북한 핵실험과 사드 배치는 무관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오히려 사드 배치 결정과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으로 남북 간의 소통창구가 완전히 막히고 긴장이 고조됐다”면서 “북한이 자극을 받고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도 방향이 있을까? - ‘우주 등방성’ 밝혀졌다

    [아하! 우주] 우주에도 방향이 있을까? - ‘우주 등방성’ 밝혀졌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삶이 아무런 방향성이 없다고 느낀다면 그것을 우주 탓으로 돌려도 될 것 같다. 우주 자체가 전혀 방향성이 없다는 오랜 가설이 연구자들의 엄격한 과학적 분석 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우주에서 가장 오래 된 복사를 분석한 결과 우주는 등방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곧 우주에는 어떤 특정한 방향성은 없으며, 우주의 어느 방향을 보든 간에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등방성(等方性)이라고 한다. 과학 분야의 출판 전(preprint) 논문을 수집하는 웹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발표된 새 연구에서 영국 유니버스티 칼리지 런던과 임페리얼 칼리지의 우주론자들은 우주론의 표준 모델인 코페르니쿠스 원리의 기본 가설를 검증하기 위해 우주배경복사(CMB)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수행했다. 코페르니쿠스 원리란 ‘지구는 특별하지 않다'(우주의 중심이 아니다)는 것으로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는 곧 우주는 큰 스케일로 보았을 때 등방적이며 균일적이라는 뜻이다. 연구자들은 유럽우주국(ESA)의 플랑크 우주선을 이용해 빅뱅의 유물인 우주배경복사를 면밀히 측정했다.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우주배경복사에서 어떠한 불균형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조사에서도 어떤 숨겨진 패턴도 발견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우주가 어떤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거나 또는 다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초창기 우주는 중력파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 잡아늘여지고 짓눌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특정한 방향성을 시사하는 5가지 방식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최초로 우리는 평탄한 열린 우주에서 균일성을 보장하는 등방성이 보편적으로 시작된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온도 정보를 추가해 기존의 우주배경복사 편파의 분석 틀을 새로 짰다. 그에 따라 현재 우주배경복사 데이터를 극도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고 논문에 적었다. 그 결과 연구자은 우주의 등방성을 지지하는 압도적인 확률을 얻었는데, 그것은 우주가 등방적이지 않고 특정한 방향성을 가질 확률은 무려 12만 1,000분의 1이라는 것이다. 새 연구는 우주론자들이 오랫동안 믿어왔던 우주의 등방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다. 물론 우주는 작은 스케일에서는 물질이 불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어 우주의 등방성에 위배되는 듯 보이지만, 큰 스케일에서 볼 때 우주는 거의 완벽한 등방성과 균일성을 가진 공간이라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우주론자들은 이를 일컬어 “우주의 신은 공평하다”고 표현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이회성 IPCC 의장 “탄소세 도입해 기업혁신 유도해야”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이회성 IPCC 의장 “탄소세 도입해 기업혁신 유도해야”

    제주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은 8일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탄소세’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탄소세로 늘어날 기업 부담보다 혁신을 유도하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IPCC 6대 의장에 오른 지 다음달이면 만 1년이 된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채택된 파리협약은 전 세계 온도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약 1.5도 정도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유엔의 요청에 따라 ‘1.5도 특별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올랐을 때 예상되는 환경 변화가 담길 것이다. 보고서는 2018년에 발표된다.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가 토지와 식량안보, 해양과 빙하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개의 특별보고서를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탄소세 필요성을 한결같이 주장해 왔는데. -근본적으로 기후 안정화를 이루려면 우선적으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전력 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로 자동차, 기차, 선박 등 수송수단의 에너지원은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수소에 기반해야 한다. 이렇게 가려면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마련하면 기업이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하듯이 탄소 배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면 업계는 혁신을 추구해 탄소세를 적게 내려고 할 것이다. →올여름 한국은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기후변화 차원의 현상인가. -특정 지역의 단기적인 기상이변이 기후변화인지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분석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날씨가 100년 만의 폭염이라고 하는데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된다면 폭염이 100년에 한 번이 아니라 10년 또는 5년마다 찾아올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3조 달러 녹색금융 활성화 땐 환경문제·빈곤·불평등 해소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3조 달러 녹색금융 활성화 땐 환경문제·빈곤·불평등 해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사업화할 자금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말지요. 녹색금융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빈곤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녹색성장의 심장입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지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은 8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 회의는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의 영향력 극대화’를 주제로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의 하이라이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온도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약’이 지켜지려면 3조 2000억 달러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유도요노 의장은 “훌륭한 녹색금융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에는 자본이 풍부하고 녹색성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도 많지만 정작 혁신적인 녹색산업 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는 자금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친환경 투자처를 찾는 금융회사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투자를 못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제 녹색금융 커뮤니티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금융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녹색’이란 머리글자를 떼고 세계 금융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유도요노 의장은 말했다. 각국 정부와 민간이 추진하는 경제성장 프로젝트가 그 자체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온도 상승폭을 2도 내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이런 사업에 투자되는 재원을 굳이 녹색금융으로 명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연단에 선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녹색금융이 녹색성장을 촉진하려면 정부의 정책 지원, 민간 차원의 기술개발과 투자가 어우러진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과 GGGI 등 국제기구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 드 보어 GGGI 사무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녹색산업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지만 사업 규모나 리스크, 수익률 등의 측면에서 투자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하고 국제 금융기구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한국 경제사의 일화에 빗대어 녹색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막대한 돈을 들여 서울과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했지만 다니는 차가 없었다”면서 “당시 박 대통령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찾아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차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 경제는 크게 도약했다”고 소개했다. 솔하임 사무총장은 “녹색금융에도 이런 성공방정식을 적용해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의 시너지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GGI가 주최한 글로벌녹색성장주간은 국제기구로 출범한 GGGI가 4년의 성과를 홍보하고 국제사회의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련한 첫 국제 종합행사다. 9일 막을 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인사 등을 포함해 1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2010년 6월 출범한 GGGI는 현재 26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GGGI의 개발도상국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 르완다, 페루 등 24개국 36개 사업에 이른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거제 바닷물서 콜레라균 나왔다

    거제 바닷물서 콜레라균 나왔다

    질본, 유전자 일치 여부 확인 중 전국 662곳 중 유일하게 검출 “바다 전부 오염된 것은 아니야” 두 번째 콜레라 환자(73·여)가 발생한 지역의 인근 어항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의 해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콜레라균이 두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와 같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지문 분석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달 13일 지인이 거제 인근 해역에서 낚시로 잡은 삼치를 냉동했다가 다음날 해동해 날것으로 섭취했다. 콜레라균 유전자가 일치한다면 해수에서 번식한 콜레라균에 해산물이 오염돼 거제에서 잇따라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에 거주하는 네 번째 콜레라 환자 D(47)씨를 제외한 나머지 첫 번째~세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형은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일단 대계항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이상 이 지역 해산물을 먹을 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이 나왔다 해도 바다가 모두 오염된 것은 아니다”라며 “환경변화에 의한 증식, 외부 유입 등에 의해 개체수가 늘어나 균에 감염된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들이 이따금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15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는 서해와 남해, 동해 662곳의 해수를 채취해 검사했으며 이번에 검출된 지점을 제외한 다른 661곳의 해수에선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해수 염도가 낮아졌고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바다에서 콜레라균이 생존할 확률도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해 감염될 확률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콜레라에 대한 우려가 없어질 때까지 해수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꾸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콜레라균은 감염력이 낮다. 그러나 균에 감염된 부위를 많이 섭취하거나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 노약자는 콜레라에 취약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국내 연구진 핵융합 기술 30년 난제 풀었다

     ‘제2의 태양’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자기장을 이용해 고온의 플라즈마를 가둬둘 수 있어야 한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플라즈마를 가둬두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현상이 풀리지 않는 문제였다. 핵융합 상용화 연구가 시작된지 30년 동안 난제로 남아있던 이 문제를 국내 연구진이 풀어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포스텍, 국가핵융합연구소 공동연구진은 핵융합 플라즈마의 경계면 불안정성 현상이 발생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수 천만~수 억도 이상의 고온 플라즈마를 오랜 시간 가둬둘 수 있어야 한다. 플라즈마는 초고온의 음전하를 지닌 전자와 양전하를 지닌 이온이 분리된 기체 상태로 고체, 액체, 기체와 함께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린다. 고온의 플라즈마는 토카막이라는 용기에 강력한 자기장을 걸어 중간에 띄워놓는 형태로 가둔다. 토카막에 갇힌 고온의 플라즈마 표면은 외부와 압력이나 온도차이가 커 ‘경계면 불안정성’(ELM) 현상이 생기면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ELM 현상은 안정적인 핵융합 반응을 방해하기 때문에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토카막 외부에서 강한 자기장을 가하면 ELM 현상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알려졌지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외부 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제어할 때 생기는 작은 소용돌이 형태의 난류현상이 고온의 플라즈마 상태를 안정적으로 바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외부 자기장을 걸어주면 고온 플라즈마와 플라즈마 표면 같은 경계면의 전자 온도와 밀도가 요동치면서 ELM 현상을 없앤다는 해석이다. 핵융합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ELM 제어 방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재현 UNIST 핵융합플라즈마물리연구센터 연구원은 “한국형 핵융합실험장치(KSTAR)에 설치된 장치를 이용해 기존에 관측하기 어려웠던 난류현상과 ELM 현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핵융합 난제 중 하나인 외부 제어용 자기장을 이용한 ELM 현상 억제 메커니즘을 밝혀냄에 따라 핵융합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기후변화 대비한 혁신 불가피…농업벤처 육성과 데이터 통합 주력”

    [ICT, 농부가 되다] “기후변화 대비한 혁신 불가피…농업벤처 육성과 데이터 통합 주력”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에 있는 UC 데이비스는 농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후변화가 세계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수자원관리, 세계 기아문제 등 농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연구를 통합해 운영하는 ‘월드푸드센터’가 유명하다. 이곳에선 일찌감치 스마트팜 등 정보기술(IT)과 결합한 농업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농업 전문 스타트업(신생 창업벤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인 월드푸드센터 디렉터 조셋 루이스는 “이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인정하고 이를 ‘뉴 노멀’(과거에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였던 현상이 점점 흔해 정상적으로 되는 것)로 받아들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인류가 전통적 방식의 농업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걸 염두하고 미래 농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에 수년간 홍수 피해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더라도 예전 수준의 저수지 수량을 확보할 수 없을 만큼 가뭄이 심각하다”면서 “스마트팜을 비롯해 수량 관리, 관개 기술, 품종 개량 등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농업 관련 기업들이 수집하고 있는 온도와 습도, 생산량 등 농업 관련 데이터들을 한곳에 모아 통합해 가치있는 자료를 만드는 일이다. 루이스는 “물 관리 벤처기업과 드론 스타트업, 스마트팜 업체들의 자료를 하나로 모아 전에 없던 새로운 미래 농업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농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외부 기관의 투자를 받아 될성부른 농업 벤처를 육성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까진 유명한 기업들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미래 농업은 인류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 사진 새크라멘토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눈에 보는 160년 기후변화…지구온난화 인포그래픽

    한눈에 보는 160년 기후변화…지구온난화 인포그래픽

    지구 온난화는 전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167년 간의 지구온도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 공개됐다. 에드 호킨스 영국 레딩대학교 기상학자는 영국 기상청 및 레딩대학교가 보유한 1850~2016년 지구 전체의 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167개의 지도를 제작한 뒤 이를 한데 모았다. 이 데이터는 지구 표면 온도에 따라 낮은 온도는 푸른색,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처리했으며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지역은 회색으로 표기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961~1990년에 이상기후 증상이 뚜렷하게 시작됐고,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데 초반에 들어서면서 고온을 뜻하는 붉은색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80~1910년에는 화산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상재로 지구 전체의 기온이 다소 낮은 현상을 보였으나 1910~1940년대에 이르러서는 태양활동의 변화와 화산폭발로 인한 일시적인 기후변화가 제자리를 찾으며 다시 온도가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1998년과 2016년에 지도에서는 붉은색으로 표기된 부분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강한 엘니뇨 현상 탓으로 분석했다. 호킨스 교수는 “이 그래픽 지도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해가 지날수록 지구 표면 온도가 급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많이 논의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이를 위해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시각적 자료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킨스 교수는 지난달에도 영국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2~3월 사이 1.38℃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맺어진 파리기후협정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상한선으로 지정한 1.5℃에 육박한 수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으뜸 메뉴는? ... 맛과 영양 모두 담은 호두과자 인기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으뜸 메뉴는? ... 맛과 영양 모두 담은 호두과자 인기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쌀쌀해지면서 환절기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갑자기 공기가 건조해지고 온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에도 비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면역력 증강을 돕는 식품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꼽는다면 견과류가 있을 것이다. 견과류는 하루 권장량을 꾸준히 섭취하면 우리 몸의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이다. 대한영양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견과류가 마늘, 파프리카, 고등어, 고구마, 표고버섯과 함께 ‘면역력 증강 식품 베스트 10’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호두, 아몬드, 캐슈넛, 땅콩, 잣 등 다양한 견과류에는 수 많은 영양소가 담겨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불포화지방산이 다량함유된 견과류는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관의 지방을 없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일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파괴해 몸의 노화를 막는다. 특히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 육류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질적, 양적으로 우수해 성장기 아동이 섭취하면 좋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해 뇌의 기능을 돕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도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지방산과 비타민E가 포함돼 항산화 및 피부 노화 방지에도 효능을 보여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여성, 중년층에게도 좋다. 이렇게 다양한 영양소를 보유한 호두는 자체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호두과자, 호두파이 등 음식 및 간식으로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이러한 가운데 호두과자의 살아있는 전통을 자랑하는 학화호도과자는 천안의 명물로 80여 년 전통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학화호도과자만의 특색있는 제조과정인 손질과정, 앙금 제조과정 등 옛방식 그대로 고수해 오랜기간 많은 단골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학화호도과자는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포장해 추석선물용으로 좋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학화호도과자를 하루 만에 전국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7일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화호도과자는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식품으로 올 추석 고마운 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하기에 적합하다”며 “명동에 학화호도과자 직영점을 오픈한 만큼 서울에서도 전통방식의 호도과자를 바로 구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지스허브2.0, 코로넷에 운송관리 시스템 서비스…공급 계약 체결 순항 중

    로지스허브2.0, 코로넷에 운송관리 시스템 서비스…공급 계약 체결 순항 중

    국내 물류IT 기업 네오시스템즈㈜가 화물운송기업 코로넷에 자사 물류 클라우드인 로지스허브2.0의 운송관리 시스템(TMS)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지스허브2.0은 물류업무 관리를 위해 개발된 포털 시스템으로, 기존 업계에서 업무 단계별로 공급돼오던 각각의 물류관리 시스템을 한곳의 플랫폼에서 통합 지원하는 물류 클라우드다. 업무 주체와 부문별로 운송관리 시스템(TMS), 창고관리 시스템(WMS), 수출입물류관리 시스템(DIS), 화물정보망(FNS), 차량관제(LBS), 구인구직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시스템즈㈜의 18년 업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로지스허브2.0은 신개념 물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인지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여러 물류 기업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코로넷은 2015년 9월부터 로지스허브2.0 운송관리 시스템(TMS)을 이용하여 모든 운송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코로넷은 로지스허브2.0의 운송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기본적인 운송관리와 관제, 정산 부분을 시스템화할 수 있게 되었다. 간편하게 주문을 등록하고, 차량을 배차할 수 있으며 차량의 이동경로와 화물의 위치도 한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파악하게 돼, 이전보다 업무 효율이 증가하게 되었다는 평이다. 로지스허브2.0 관계자는 6일 “화물은 착지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는데, 이를 화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하는 체계가 그동안 업계에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았다“며 “로지스허브2.0와 같은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배경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를 들어 신선식품의 경우 화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온도와 차량 관리인데, 이러한 부분들까지 실시간 원클릭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 로지스허브2.0 시스템만의 강점”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지스허브2.0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화물정보망(FNS)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이다. 타 화물정보망 서비스와 달리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부여되는 가입비나 회비가 없으며, 배차 건당 이용료를 지불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고, 신규 가입자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 캐시를 지급하고 있다. 한편 로지스허브2.0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우뚝 선 ‘얼음 화산’ 비밀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우뚝 선 ‘얼음 화산’ 비밀

    세레스는 지름 950km 정도의 비교적 작은 천체지만, 소행성대에서는 가장 큰 천체이며 생각보다 복잡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던 탐사선이 세레스에 도달하기 전에도 망원경으로 세레스가 단순하지 않은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던 탐사선이 보내온 관측 데이터 덕분에 세레스의 복잡한 지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윌리엄 교수와 동료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던 탐사선 관측 결과를 이용해서 세레스에 있는 대형 화산인 아후나 몬스(Ahuna Mons)의 지형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생성 원인을 밝혔다. 아후나 몬스는 너비가 18km, 높이가 4km에 달하는 화산으로 세레스의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상당히 거대한 화산이다. 그런데 이 화산은 지구와는 달리 얼음과 여러 가지 암석 성분이 섞여 있는 얼음 화산(cryovolcanism) 이다. 소행성대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태양계 천체 가운데는 이런 얼음화산이 흔한데, 이 중에서 세레스의 아후나 몬스는 던 탐사선 덕분에 가장 자세히 관측된 얼음화산이다. 얼음 화산은 얼음이 단단하게 굳어 영구적인 얼음으로 존재하는 추운 천체에서 생성된다. 이런 위성이나 소행성 내부에서는 내부의 열 때문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으며, 용암이 대지를 뚫고 나오듯이 표면으로 솟아오른 다음 낮은 기온 때문에 얼어붙게 된다. 참고로 세레스의 평균 온도는 영하 40도 수준이다.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높은 얼음화산이 생성된다. 아후나 몬스 역시 여러 차례의 염분과 진흙이 풍부한 물이 분출해 점차 높아진 얼음화산인데, 지구의 화산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레스에는 지구와 달리 산을 침식시키는 바람과 비, 그리고 식물의 활동이 없다. 따라서 비교적 높은 얼음화산이 생성될 수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산이 침식되는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로 인해 얼음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균열 때문에 얼음 화산의 일부가 무너지기도 하고 다시 균열을 따라 물이 분출되면서 지형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형태의 얼음화산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지형이다. 동시에 순수한 물이 아니라 진흙과 염분이 풍부한 물 덕분에 이런 성분이 많이 포함된 독특한 얼음 화산이기도 하다. 얼음화산의 존재는 세레스의 일부 지각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만큼의 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런 화산이 세레스 전체가 아니라 일부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은 세레스의 지각 내부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발견된 독특한 흰색 지형 역시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세레스의 지각은 물과 암석, 그리고 다양한 미네랄이 섞여 있으며 그 구성비가 지역마다 달라 세레스 같은 작은 천체에 복잡한 지형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세레스의 지각의 30-40% 정도가 얼음이고 나머지는 규산염 암석 및 염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던 탐사선은 아직도 세레스 주변에서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세레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조선 마지막 공주 혼수목록 어땠을까

    조선 마지막 공주 혼수목록 어땠을까

    13일부터 편지 등 자료 41점 전시 순원왕후가 남긴 ‘혼수 발기’ 백미 조선 23대 왕 순조(1790~1834)와 왕비 순원왕후(1789~1857)의 막내딸이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한글 혼례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오는 1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특별전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덕온공주 한글 자료’를 통해서다. 특별전에선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혼인 생활을 보여 주는 한글 편지 등 41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혼례 당시 사용됐던 노리개, 비녀 상자, 화각 모필 등 단국대 소장 7점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물품들이다. 한글박물관은 올 초 덕온공주가(家)의 후손들에게서 덕온공주 관련 자료 200여점을 구입, 이번 전시를 통해 1차로 34점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13일은 179년 전 음력 8월 13일로, 덕온공주가 혼례를 올린 날이다. 혼례 당시 공주에게 남은 가족은 어머니 순원왕후뿐이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된다. 1부 ‘1837년 덕온공주의 혼례’에선 덕온공주가 16살 되던 해 치른 생원 윤치승(1789~1841)의 아들 윤의선(1823~1887)과의 혼례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와 사위에게 준 ‘한글 혼수 발기’(사람이나 물건 이름을 죽 써 놓은 글)가 백미다. 덕온공주의 혼수 발기는 길이만 5m가 넘으며 노리개, 비녀, 댕기 같은 장신구부터 가위, 인두 등 바느질 도구까지 온갖 물건이 적혀 있다. 윤의선 혼수 발기는 길이가 2m가 넘고 남자 의복과 관련된 물건들이 기입돼 있다. 한글박물관은 “덕온공주 혼수 발기는 궁중의 공주와 관련된 발기 중 발·수신자가 밝혀진 유일한 것”이라며 “‘단쵸’(단추), ‘쳔니경’(천리경) 등 당시 우리말 어휘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부 ‘덕온공주의 혼인 생활’에선 순원왕후가 딸과 사위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통해 덕온공주의 결혼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순원왕후는 주로 사위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봉투엔 윤의선의 작위인 ‘남녕위’(南寧尉) 또는 임금의 사위를 뜻하는 ‘도위’(都尉)라고 쓰여 있다. ‘덕온도 일전 두드러기 기운이 있고, 마른 안질도 있고 깔깔하게 말라 보이기에 오창렬에게 물어 약방문을 내어 그제와 어제까지 두 첩 먹었으나….’(순원왕후가 사위에게 보낸 한글 편지 중) 한글박물관은 “두드러기 기운에 눈병까지 있는 딸을 위해 의원에게 물어 약을 지어 보내는 등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 마음이 깊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회갈등 요인, 의원은 “빈부 격차” 53% 국민은 “빈부 격차” 28% “정쟁 탓” 25%

    우리 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국민들은 ‘경제적 빈부 격차 확대’(28.6%) 못지않게 ‘여야의 정쟁 격화’(25.4%)를 꼽고 있으나 20대 국회의원들은 ‘경제적 빈부 격차 확대’(53.3%)를 지배적 갈등 요인으로 보는 반면 ‘여야의 정쟁 격화’(14.8%)는 별다른 요인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사회 갈등 요인에 있어서는 국민들에 비해 정치권이 자신들의 책무를 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 국민과 국회의원의 이 같은 인식 차는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위원회 주최 ‘국민통합을 위한 20대 국회의 역할과 과제 모색’ 토론회에서 발표된 20대 국회의원 의식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서강대 산학협력단(단장 이현우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20대 국회의원 188명(전체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8.1%는 ‘국민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고 9.1%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해 부정적 응답이 87.2%를 차지했다. 국민통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은 45.2%가 낙관한 반면 국민들은 25.4%만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해 온도 차를 보였다.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현우 서강대 교수는 “의원 스스로가 국민통합을 국가적 과제로 인식해 국회가 주도권을 가지고 사회갈등의 해결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커피가 멸종된다…기후변화의 경고

    커피가 멸종된다…기후변화의 경고

    2080년이면 지구상에서 야생 커피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기후연구소(The Climate Institute)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커피 재배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커피 재배에 사용될 수 있는 토지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80년에는 야생 커피, 특히 재배조건이 까다로운 아라비카 원두커피 등은 지구에서 모두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멸종 전에도 기후변화는 커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커피의 향과 맛은 당연히 점점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연구소 측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22억5000만 잔이 소비되는 커피는 현대인들의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후변화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뉴질랜드 공정무역협회의 의뢰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또한 기후변화와 커피의 멸종으로 커피재배에 종사하는 1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생계도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타벅스와 라바자와 같은 대형 글로벌 커피기업들 역시 "이미 커피 공급에 대한 기후 리스크를 감안하기 시작했다"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자각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임신 첫 7주 폭염 노출된 산모, 조산 위험 20%↑(연구)

    임신 첫 7주 폭염 노출된 산모, 조산 위험 20%↑(연구)

    임신했을 때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아이를 조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산모들이 임신 첫 7주 동안 극도로 덥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과 조산이 관련해 있다는 것을 미국의 연구자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연구진은 임신 첫 7주라는 시기 대부분을 극도로 더운 곳에서 보낸 여성일수록 출산 예정일 이전에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더 컸지만, 왜 이런 급격한 온도가 조산을 유발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산모가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태반의 발달을 방해하거나 자궁 혈액 흐름을 바꿔 조산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를 이끈 NICHD의 폴린 멘돌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임신한 여성들이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영아 사망과 천식, 폐 질환, 장기적인 장애의 위험을 높인다. 참고로 만삭은 임신 39~40주 사이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2002~2008년 사이 미국의 의료기관 12곳에서 출산을 한 여성 22만 3375명의 의료 기록과 이들 여성이 거주한 주변 지역에 관한 시간별 온도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물론 사람마다 장소에 따라 덥거나 춥다고 느끼는 기온은 다르다. 따라서 연구진은 모든 지역의 평균 온도를 계산하고 나서 10번째 백분위수 이하를 극도로 낮은 ‘강추위’ 온도, 90번째 백분위수 이상을 극도로 높은 ‘무더위’ 온도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임신 첫 7주 동안 ‘무더위’ 온도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 34주 이전에 출산할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7~38주에 출산할 위험은 4% 더 높았다. 또한 임신 전반적인 기간 ‘무더위’ 온도에 노출된 경우 34주와 36~38주에 출산할 위험은 각각 6%와 21% 더 높았다. 반면, 임신 첫 7주 동안 ‘강추위’ 온도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 34주 이전에 출산할 위험은 20% 높았다. 34~36주에 출산할 위험은 9%, 37~38주에 출산할 위험은 3% 더 높았다. 단, ‘강추위’ 온도는 임신 7주 이후부터 조산 위험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추운 날씨 동안 사람들은 주거지에 더 머물게 돼 추위 영향을 더 쉽게 피할 수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폭염 동안에는 사람들이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놓였을 경우, 불가피하게 견뎌야만할 가능성이 더 컸다는 것. 또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도로 더운 날의 수가 늘어나 미숙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임신한 여성들이 극한 온도에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책을 고안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극한 온도가 조산 위험을 증가하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건강전망 연구’(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콜레라 잇따라 발병하는데 질병본부 뭐하나

    기록적인 폭염이 한풀 꺾여 한시름 놓자마자 국민들은 전염병 공포에 시달린다. 경남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가 잇따르더니 부산에서도 네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콜레라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데도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나 대책 그 어떤 것에도 똑 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뭘 어떻게 해야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시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시간만 보내는 현실이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환자의 첫 신고 접수 후 보름이 다 되도록 원인이나 감염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콜레라가 국내에서는 15년 만에 발생한 데다 특정 지역에서 환자들이 나왔다면 상식적으로도 지역 병원 전체에 긴급히 비상을 걸었어야 했다. 그런데도 세 번째 환자는 발병한 지 닷새 만에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확진받을 때까지 별 제재 없이 병원 관계자들과도 접촉했다. 국민 보건을 챙기는 기관이 있기나 한지, 질병관리본부는 대체 뭘 하겠다는 곳인지 모르겠다. 역학조사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콜레라균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콜레라의 직접적인 원인이 해수 오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폭염으로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해 콜레라균이 증식했다는 추측이다.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을 못하는 통에 남해안의 지역 경제와 민생은 날벼락을 맞고 있다. 당국의 원인 발표를 목 빼고 기다리는 횟집이나 가두리 양식 업계는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럴 때 제 몫을 하라고 나랏돈을 들이는 곳이 질병관리본부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고도 본부장을 오히려 차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역학조사관을 수십명이나 충원해준 까닭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있으나 마나한 방역 체계로 늑장 뒷북 대응만 할 리 없다. 콜레라뿐만 아니라 레지오넬라균, 비브리오패혈증, 집단 식중독 등 후진국형 감염병이 잇따르고 있다. 그 원인을 번번이 폭염 탓으로 돌린다면 보건당국의 존재 이유가 없다. 지구온난화로 감염병 지도가 바뀐다는 경고는 어제오늘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변화된 질병 판도에 맞는 대응체계 마련 작업을 이제라도 서둘러야 한다. 그렇더라도 늑장 대응으로 일을 키우는 실책만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영하에도 꿈쩍 않는 식중독균… 냉장고를 믿지 마

    영하에도 꿈쩍 않는 식중독균… 냉장고를 믿지 마

    폭염의 기세가 꺾이고 날이 제법 선선해졌지만 식중독은 식품 위생에 소홀하기 쉬운 가을철에도 걸릴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1~2015년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월에 발생한 학교 식중독은 모두 31건으로, 매년 평균 6.2건씩 발생했다.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는 5월 6.2건, 6월 5.2건, 7월 3.0건, 8월 4.2건, 9월 6.2건으로, 5월과 9월에 발생한 식중독이 한여름인 7~8월 식중독 발생 건수보다 많다. 5월과 9월에 식중독 발생 건수가 많은 이유는 ‘부주의’다. 긴장감이 떨어져 급식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다. 가을철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지만 낮 동안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할 수 있다. 추석 음식 등을 상온에 뒀다가는 세균이 자랄 대로 자라 배앓이를 하게 될 수 있다. 균은 상온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데, 특히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는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좋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하지만 열에 약해 가열 조리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는 저온에선 증식이 억제되기 때문에 생선은 구매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 균은 소금이 없는 물에도 약해 생선을 수돗물에 잘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은 냉장고에 두되 길어도 닷새는 넘기지 않는다. 냉장고에 둔 음식에서도 곰팡이가 피듯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 식중독균 중에는 4~5도의 냉장고에서 자랄 수 있는 저온세균도 있다. 오염된 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은 물론 고(高)염도 음식에도 잘 적응해 성장하기 때문에 식품 제조 단계에서부터 균의 오염을 막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냉동고도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한다.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는 심지어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어느 때나 식중독을 일으키지만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사람 간 감염으로 쉽게 발생한다. 가을·겨울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한다. 냉동한 음식을 해동한다고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자랄 수 있다. 먹기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하는 게 가장 좋다. 한번 해동한 음식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다. 추석 선물로 고기나 생선 등의 신선식품을 장만했다면 꼭 얼음을 가득 채운 아이스박스에 담아 간다. 햇볕이 직접 닿는 자동차 트렁크 등은 온도가 높아 음식이 쉽게 상한다. 가까운 거리라도 차량에 음식을 2시간 이상 둬선 안 된다. 자동차 트렁크에 오래 보관한 음식은 아깝더라도 차라리 과감하게 버리는 게 낫다. 음식을 조리할 때 마늘을 많이 넣는 것도 식중독 예방법 중 하나다. 마늘에는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하는 ‘알리신’이란 성분이 풍부해 식중독균을 죽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학생들이 아삭한 식감을 좋아해 학교급식 조리사들이 절임 김치보다 바로 무친 겉절이를 주로 만들다 보니 겉절이를 먹은 학생들에게서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었다”며 “겉절이를 무치기 전날 배추를 다진 마늘에 절이게 하자 김치 식중독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의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우려낸 물로 채소를 씻기만 해도 식중독균을 줄일 수 있다. ‘항균성 식품을 이용한 간편 섭취 농산물 미생물 오염의 감소 및 분자생물학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00㎖의 물에 마늘 한 알 정도를 으깨 넣고 그 물에 채소를 잠시 담가 씻으면 단순히 물로 씻는 것보다 더 나은 항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를 물로만 씻어도 세균 수가 90% 감소했고, 마늘이 소량 첨가된 물로 다시 씻자 세균 수가 30% 더 줄었다. 마늘 한 알은 4g 정도며, g당 평균 126㎎의 알리신이 들어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조금이라도 무릎에 남아 있다면… 내 연골을 믿어 봐

    [메디컬 인사이드] 조금이라도 무릎에 남아 있다면… 내 연골을 믿어 봐

    무릎관절은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뼈(경골), 무릎뼈(슬개골) 등 3개의 뼈가 만나는 지점으로,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입니다. 무릎에 병이 있거나 통증이 생기면 마음 편히 걷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무릎관절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 질환을 통칭하는 ‘무릎관절증’ 환자는 2009년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32만명(13.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7118억원에서 8988억원으로 1870억원(26.4%) 증가했습니다. 인공관절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4일 전문가들을 만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수술을 고려 중인 환자들은 인공관절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합니다. ‘원래 내 몸에 있던 기관이 아닌데 평생 쓸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수술을 받은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인공관절을 여생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절 수술 권위자인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명은 일반적으로 15~2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노년기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사실상 사망하기 전까지 사용하는 분이 많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약물로 통증 완화… 수술은 마지막 수단 미국의 한 정형외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1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무릎 인공관절을 계속 사용한 비율이 94%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다른 부위의 인공관절도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우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엉덩이 관절) 인공삽입물은 12년 관찰한 결과 96%, 발 관절은 10년 추적한 결과 84%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합금인 코발트크롬부터 타이타늄, 세라믹 등의 다양한 인공관절 재료가 개발돼 있고 남성형에 비해 가로 폭이 좁은 ‘여성형 관절’과 135도 이상 구부러져 좌식 생활에 적합한 ‘고굴곡 관절’도 나와 환자의 선택권을 늘려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환자나 일반인들이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인공관절은 그야말로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치료법이라는 점”이라며 “일부 환자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빨리 수술을 받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술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첫째는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가급적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연골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닳아 없어졌을 때 꼭 수술을 권한다”고 했습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다리가 심하게 휘는 것이 보입니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장거리 걷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그는 “약을 먹으면 통증이나 염증이 완화되거나 다리가 거의 휘지 않고 연골이 남아 있다면 인공관절 대신 다른 치료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급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공관절은 활동성이 좋을수록 빨리 마모되기 때문에 65세 이후에 할수록 수명이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주로 65세 이후에 하도록 권하게 됩니다. ●소재 등 다양해져… 수술 성공률 높은 편 이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어떤 수술도 100% 성공률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더이상 다른 방도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몸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인대가 튼튼해야 하고 닳아 버린 쪽 연골 반대쪽이 깨끗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로 65세 이전에 시행하고, 대상 환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 밖에 휜 다리를 교정하는 절골술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 연골세포 이식술, 염증 제거 등의 치료술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보통 45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30분을 줄여 준다든지, 3차원(3D) 프린터로 100% 관절을 재생시켜 준다든지 하는 얘기는 과장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연골 재생술도 일부분에 국한된 것이지 완전히 닳아 없어진 연골을 회생시키는 치료법이 아니어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원인 있어도 25%만 발병 소염진통제는 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 교수는 “거의 모든 의사가 관절염 환자에게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데, 거북하거나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해 부작용이 없는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며 “일명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무릎관절을 오래 쓰려면 무릎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65세 노인의 80%가 퇴행성 관절염 소인을 갖고 있지만 이 가운데 25%에서만 발병하기 때문에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평소 허벅지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30도 이상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영과 조깅, 자전거 타기와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식품으로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고 믿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 원장은 “콜라겐이 연골을 이루는 주성분인 것은 맞지만 콜라겐을 섭취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며 “뼈를 강화하기 위해 칼슘이 많이 든 음식과 비타민D를 먹는 것 외에 노인에게 조언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 오는 날 무릎이 시린 것은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하고 관절막이 팽창해 근육 힘줄이 늘어나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추운 겨울에 관절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많습니다. 최 교수는 “외부 온도가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질 때, 기압이 변화될 때 관절은 통증을 느끼게 되고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런 부분에 특히 예민하다”며 “골관절염은 저온 다습할 때, 류머티스 관절염은 고기압이고 다습할 때, 섬유근육통은 고기압일 때 통증이 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후 좌식 생활 피하고 목욕은 한 달 후 인공관절 수술은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우선 좌식 생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자세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수술을 받은 뒤 한 달 반이 지난 다음에 목욕이나 수영, 운전을 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몸에서 열이 나면 감기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데, 이때 무릎 수술 부위에 세균 감염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침이나 주사도 추가적인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생활 지향적’인 박람회다. ICT 혁신 기술 경합장인 CES, 모바일 미래기술을 다루는 MWC에 비해 IFA에선 당장 쓸 가전제품을 주로 소개한다. 그러나 3대 전시회 간 기술 격차는 최근 급속도로 좁혀졌다. IFA의 기술 추격 때문이다. 혁신기술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자동차-전자 결합이 대세 삼성전자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LG전자 부스에 폭스바겐 차량용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장면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의 기술 추격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광고하며 ‘시동 대신 부팅’이란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활발했지만, 역대 IFA 중 올해처럼 자동차가 대대적으로 부각된 적은 없었다. IFA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인사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프로그램(In Car Office)을 소개했다. 운전자의 스케줄(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차량이 이를 인식해 길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도로 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완성차 회사가 아예 부스를 차리는 CES에 비해 IFA에선 아직 가전업체 위주의 차량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킨 ‘디지털 차량 열쇠’를 홍보하기 위해 E200을 동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을 통해 ‘터치’ 한 번만으로 집안의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ZOE는 부스 2곳에 출격했다.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하반기 생산 물량부터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차종이다.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ZOE 충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무선결제 전문기업인 월드라인은 ZOE의 운전 중 결제(in car) 솔루션, 가로등 활용 전력 충전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스피커… 스마트홈 허브 경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스마트홈’에서는 각종 가전을 제어할 ‘허브’를 어디에 둘지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패밀리허브’로 대표되는 ‘냉장고 중심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스마트TV 중심 IoT’, ‘스피커 중심 IoT’ 등이 스마트홈 허브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냉장고·스마트TV·스피커 허브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 OS3.0 플랫폼을 출품한 데 더해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스피커 허브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센서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는 형태다. 알렉사가 더해지면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사용자가 말(영어, 독일어)로 하는 지시에 따라 가전 제어, 날씨·일정 알림, 음악 재생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보쉬·지멘스의 주방 보조 로봇 ‘마이키’(Mykie)도 스피커 중심의 허브를 지향한다. 음성 인식뿐 아니라 실제 말을 한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각종 가전을 제어하고 요리법, 제품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 단계다. 일본, 중국 업체도 스마트홈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스마트홈의 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에서 개발한 센서에 알리안츠의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월 과금 형식으로 1년 최대 비용은 1500유로(약 187만원)이다.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문 열림·모션(움직임 인식)·누수 센서 등 IoT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업체가 만들어낸 솔루션을 접목해서 IoT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보급형 스마트폰 ‘노바’ 주목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60여곳(부품사 제외)으로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1곳에 달한다. 이 같은 물량공세 속에서 최첨단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 화웨이와 레노버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우리는 역동적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는 데 주목했다”며 보급폰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도 노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해서다. 화웨이는 3차원 지문인식, 곡선 베젤(테두리), 긴 배터리 수명(3020㎃h)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투인원 ‘요가북’이다. 요가북의 2개 패널을 겹쳐 닫았을 때 두께는 9.6㎜이고, 가장 얇은 모서리의 두께는 4.05㎜에 불과하다. 무게는 690g이고, 15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가북이 얼마나 가벼운지 직접 들어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도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 부스를 차려놓고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유플러스 스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하이얼이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한 트윈형 세탁기 등은 LG전자의 트윈워시를 쏙 빼닮았다. 모습은 닮았지만 위아래 2개의 세탁통이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 등 품질에서 격차를 보였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탑재 냉장고도 전시했는데, 하이얼 측은 “출시 예정은 없는 전시용”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명가 재건’ 총력전 전통적인 백색 강자인 유럽 업체들은 가전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융·복합 기술을 뽐냈다. 몇 년 전 날개 없는 선풍기로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다이슨은 올해 초 선풍기에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퓨어 쿨링크’를 선보인 데 이어 IFA에서 히터 기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앱으로 기기를 작동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습도·온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밀레는 필터를 빨아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필터를 고어텍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러워질 때마다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 ‘9000 시리즈’는 저온으로 찌든 때를 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본 전자 업체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명성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소니의 일성은 “우리가 왜 소니인지 보여주겠다”였다.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은 탓에 소니의 전시장(20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메라, TV,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을 콘셉트에 맞게 배치하면서 체험의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직접 만져 보고 써 보고 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뷰티 코너에서는 남성 관람객들이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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