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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가을의 짙은 풍미를 담은 이탈리아 포르치니 버섯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가을의 짙은 풍미를 담은 이탈리아 포르치니 버섯

    한번 상상해 보자. 날짜와 시간을 알리는 달력도 시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가장 직감적인 건 피부로 느껴지는 공기의 온도다. 따스함과 싸늘함 사이에서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리라. 무성한 풀잎과 꽃이 피고 지는 동안 바뀌는 풍경 또한 계절을 알리는 신호다. 촉각과 시각 말고도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식탁 위, 입안에서다. 가을은 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서는 쉬이 느끼기 힘든 진하고 깊은 풍미를 가진 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이탈리아 식탁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전령은 뭐니 뭐니 해도 포르치니 버섯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자연산 송이쯤 되는 위상이랄까. 몸통은 통통하고 갓 부분은 마치 햄버거 빵의 윗부분처럼 도톰하다. 날씬한 다른 버섯과 달리 푸짐한 모양새 덕에 ‘돼지 버섯’ 즉, ‘풍기 포르치니’란 이름을 얻었다. 이탈리아의 포르치니와 한국의 송이버섯은 각각 그물버섯목과 주름버섯목으로 종류는 엄연히 다르지만 유사한 점이 꽤 있다. 먼저 둘 다 인공재배가 힘들다. 버섯은 크게 살아 있는 나무에 기생해 양분을 공유하며 자라는 버섯과, 죽은 식물이나 퇴비의 영양분을 흡수해 자라는 버섯으로 구분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환경만 조성해 주면 대량 재배가 가능하지만 전자는 아직 쉽지 않다. 숲을 누벼야 하는 채집에 의존하니 값이 비싼 건 당연지사. 송이버섯이 비싸게 팔리는 것처럼 포르치니도 이탈리아에서 트러플로 불리는 송로버섯 다음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송이버섯은 대개 소나무 근처에서 자란다. 포르치니 버섯도 마찬가지다. 주로 소나무 주변에서 자라는데 가끔 밤나무나 가문비나무 근처에서도 발견된다. 가을이 야생버섯의 제철인 이유는 버섯의 생육주기와 관련이 있다. 소나무 뿌리에 자리잡은 버섯균이 봄여름 내내 양분을 한껏 모아두었다가 9월이 되면 포자를 퍼뜨리기 위해 땅 위로 솟아 모습을 드러낸다. 땅에서 갓 따낸 두 버섯에선 마치 진한 소나무향 향수를 입안에 뿌린 것만 같은 날카로운 숲 내음을 느낄 수 있다.지역마다 시차는 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서 10월이면 포르치니의 계절이 시작된다. 시장 매대에 신선한 포르치니 버섯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시기다. 가끔 품질 좋은 포르치니가 담긴 상자를 든 방문 판매원이 식당에 찾아오기도 한다. 이쯤 되면 거의 모든 식당에서 포르치니 메뉴가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치니를 넣은 파스타부터 포르치니로 속을 채운 이태리식 만두 라비올리, 스테이크와 곁들여 나오는 구운 포르치니, 그리고 포르치니 향을 머금은 리조토까지. 원래 있던 요리에 포르치니 버섯만 넣으면 훌륭한 제철 메뉴로 변한다. 항상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는 요리사들에게 포르치니 버섯은 가을 한철이나마 메뉴개발 걱정을 덜어 주는 반가운 존재이기도 한 셈이다. 가을에 수확한 포르치니는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 말린 형태로 유통된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양손에 하나씩 사 오는 건조 포르치니가 그것이다. 바짝 말린 포르치니는 신선한 포르치니와는 또 다른 맛의 뉘앙스를 갖고 있다. 좀더 부드럽고 짙은 감칠맛을 낸다. 마치 말린 표고버섯의 인상과 닮았다. 말린 포르치니는 따뜻한 물에 불려 사용하는데 생포르치니에 비해 그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 포르치니를 불린 물은 짙은 감칠맛을 온전히 담고 있어 그 자체로 육수나 소스에 쓰기도 한다. 버섯은 오랜 시간 끓여도 조직이 뭉개지지 않는 유일한 식재료이기에 장시간 조리하는 스튜에도 많이 사용된다. 버섯이 가진 식재료적 위치는 독특하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동식물인데 버섯은 이도 저도 아닌 균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식물도 동물도 아니면서 조리하면 깊은 감칠맛을 내는 기특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버섯의 80~90%는 수분이다. 이는 수분 함량을 조절하면 다양한 방식의 맛과 질감을 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신선한 포르치니 버섯을 기름 두르지 않은 마른 열에 천천히 익히면 원래의 날카로운 향은 반감되지만 감칠맛이 더욱 도드라진다. 얼마나 열을 가해 수분을 증발시키냐에 따라 식감도 달라진다. 살짝 익혀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바짝 익히면 마치 고기를 씹는 질감을 줄 수도 있다. 다른 식재료도 마찬가지이지만 버섯 조리에 ‘가장 맛있게 먹는 법’ 같은 모범답안은 없다. 의도와 목적에 따라 조리방식이 취사선택될 뿐이다.
  •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내일 충청·남부 지방까지 북상할 듯 6~7일 전국 대부분 강풍 동반한 비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이번 주말 남해안 일대를 지나간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콩레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4일 남부 지방과 제주는 차차 흐려져 비가 시작되겠고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콩레이는 동남아의 12자매 전설에서 따온 캄보디아 산의 이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6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 시속 169㎞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7㎞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그러나 4~5일 콩레이가 지나가는 북위 20도 북쪽 지역은 바닷물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이가 커지는 구역이어서 태풍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오후부터 제주와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는 5일 충청과 남부 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콩레이가 대한해협을 지나는 오는 6~7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콩레이는 금요일인 5일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기압골을 만나 북동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게 되는데 이때 태풍의 진로가 한반도로 향할지, 일본 쪽으로 휘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뉴허라이즌스, 예정대로 새해 첫날 소행성 방문한다

    [아하! 우주] 뉴허라이즌스, 예정대로 새해 첫날 소행성 방문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선 ‘뉴허라이즌스’의 새로운 목표는 카이퍼 띠에 있는 소행성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를 근접비행하며 탐사하는 것이다. 카이퍼 띠는 해왕성 궤도 밖에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고리이다. 현재 뉴허라이즌스의 운영팀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예정된 역사적인 소행성 근접비행을 앞두고 비행 이정표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운영팀은 비행 시뮬레이션을 위해 3일 간의 예행연습을 시행하면서, 시뮬레이션 자료를 내려받아 분석하고 이 정보를 대중과 언론에 알리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것은 우리의 최종 시험으로 거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이는 곧, 100일 뒤로 다가온 울티마 툴레 근접비행 준비가 완료됐음을 뜻한다”고 뉴허라이즌스 운영팀을 이끄는 앨런 스턴 수석연구원은 성명에서 밝혔다.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주(州)에 있는 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에서 시행된 이번 과학통신 시험은 운영팀이 이미 치른 약 20건의 ‘운영 준비 태세' 중 마지막 시험이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운영팀이 고안한 근접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울티마 툴레는 자잘한 파편으로 둘러싸인 2개의 천체로 묘사됐다. 실제로도 이 소행성은 이와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측된다. 울티마 툴레는 공식적으로 2014년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수집된 제한적인 정보는 2개의 천체가 공동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37㎞의 크기인 이 소행성은 뉴허라이즌스의 첫 비행 목표였던 명왕성 너머 약 16억㎞ 거리에 있다. 참고로 지구-태양 간 거리는 약 1억5000만 ㎞이며, 뉴허라이즌스는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근접비행하면서 1만2550㎞ 이내 거리에서에 얼음으로 뒤덮인 명왕성의 놀라운 세계를 촬영해 지구로 보낸 바 있다.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은 역사적인 명왕성 탐사 임무를 완성한 뉴허라이즌스의 연장 임무 중 핵심으로, 탐사선이 내년 1월 1일 울티마 툴레에 접근하면 소행성의 놀라운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계획대로 된다면 탐사선은 이 소행성에 3540㎞까지 접근해 탐사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소행성 울티마 툴레는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때의 물질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천체로, 이에 대한 탐사 작업은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밝혀줄 실마리를 제공해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우주공간은 변화의 관점에서는 시간이 멈춘 공간이며, 46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새해 1월 1일은 우주적으로도 의미 깊은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리풀 원두막’ 공공디자인 大賞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고마운 그늘을 만들어 준 ‘서리풀 원두막’이 올해 공공디자인 최고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서초구청의 서리풀 원두막(트리)·서리풀 이글루·온돌 꽃자리의자를 ‘2018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리풀 원두막은 자외선 차단과 통풍 기능을 갖춘 그늘막이다. 2016년부터 서초구 내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154곳에 설치됐다. 원두막은 겨울에 트리로 활용한다. 겨울바람을 막아 주는 서리풀 이글루, 버스정류장 의자에 온도 기능을 더한 온돌꽃자리도 호평을 받았다. 급작스런 기후변화에 맞춰 공공디자인을 적절히 해석했다는 평가로 프로젝트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 철통보호 이민기 재킷 어택에 ‘심멎’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 철통보호 이민기 재킷 어택에 ‘심멎’

    운명적으로 만난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 사이에 로맨틱 기류가 시작된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측은 2회 방송을 앞두고 인파에 둘러싸여 당황한 한세계(서현진 분)를 구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여심 저격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뷰티 인사이드’는 기대와 설렘을 충족시키며 마법 같은 로맨스의 성공적인 서막을 열었다.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톱스타 한세계는 말할 수 없는 비밀 탓에 말도 안 되는 스캔들에 시달려왔다. 이번에는 숨겨둔 아이가 있다는 루머로 커리어가 망가질 위기에 처한 한세계. 티로드 항공사 본부장 서도재의 작전으로 이미지를 지키는 대신, 그와 철저한 갑을 관계로 엮이게 됐다. 한세계 덕분에 서도재가 성공적으로 계약을 마치고 돌아오던 비행기 안, 얼굴이 갑자기 바뀌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세계는 서도재의 도움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었지만, 서도재와 눈이 마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바뀌는 톱스타 한세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 서로 다른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두 사람은 운명적인 첫 만남에서 시작해 갑을 관계로 엮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경주 동행부터 위기의 순간 아슬아슬한 눈 맞춤까지 빠르게 진전됐다. 숨 가쁘게 얽힌 인연만큼 설렘 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공개된 사진 속 한세계는 무방비로 인파에 둘러싸여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쏟아지는 호기심 어린 시선과 카메라 세례에 어쩔 줄 모르는 한세계의 앞에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난 서도재. 그는 재킷으로 한세계를 철통 보호하며 인파 사이에서 한세계를 단번에 구해낸다. 자신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흑기사처럼 나타나는 서도재에게 놀란 한세계는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그런 한세계의 흔들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그녀를 보호하는 서도재의 모습이 ‘심멎’을 유발한다. 철저한 비즈니스로 엮인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길 한복판에서 설렘 무드를 발산하고 있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운명적으로 만난 한세계와 서도재의 인연이 이어진다. 바뀐 얼굴로 서도재와 눈이 마주쳤던 한세계. 절대 들켜서는 안 될 한세계의 비밀을 서도재가 알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한층 증폭된다. 첫 회부터 종잡을 수 없는 다채로운 사건을 풀어냈던 ‘뷰티 인사이드’가 2회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로 설렘 온도를 높인다. ‘뷰티 인사이드’ 제작진은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한세계와 서도재가 서로의 비밀에 접근해가면서 아찔하게 설레는 시너지를 폭발시킨다. 첫 회부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서현진과 이민기의 설렘 포텐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불편의 참을성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불편의 참을성

    얼마 전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병원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고성이 들렸다.“왜 안 된다는 거야!” “보호자 출입증이 없으면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여긴 왜 이리 빡빡해요? 다른 데는 다 그냥 되는데.”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견된 후 보호자 출입증이 없이는 병동 출입을 확실히 통제하기 시작하던 때다. 작년부터 병동에 차단문을 만들어 시행 중이었다. 융통성 있게 시행하다 제대로 하는 것일 뿐이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싶지 않은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를 행여 있을 감염의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불편함을 고통스러운 짜증으로 인식하고 공격적으로 반응을 한 것이다. 오직 자신의 편의에 세상이 맞춰 주기를 바라는 심리다. 사실 이런 심리는 보편적으로 확산되는 면이 있다. 올여름은 정말 더웠다. 그러니 실내에 들어가 바로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으면 “여긴 왜 이렇게 덥지?”라며 조급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고는 했다. 오 분만 지나면 견딜 만해지는데도 말이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그냥 그대로 이 더위를 견뎌야 했을 텐데, 신기하게도 에어컨이 일상적이 되면서 더위에 대한 참을성은 줄어들었다. 수십년 전에 비해 환경은 훨씬 편리하고 편안해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꾸로 불편을 잘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그 불편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이건 고통과 불편을 구별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고통은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생존과 직결돼 있다. 고통의 원인은 어떻게든 제거하는 게 맞다. 그러나 불편은 생존과 직접 연관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견딜 만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둘을 구별해야 하는데, 뭔가 부정적이고 싫다는 감정은 둘을 하나로 인식하게 만든다. 그래서 불편한 것도 어떻게든 없애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고 조바심부터 생긴다. 그걸 없애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뇌가 오인하게 만든다. 원시시대에는 주변의 모든 것이 위험한 것투성이였고, 고통의 근원으로 가득했다. 얼어 죽을 수도,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세상이다. 현대사회의 삶은 어떤가. 그때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편해졌다. 쾌적한 온도에서, 안락한 주거시설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아프면 적은 비용으로 병원을 가면 해결된다. 그런데도 불편은 더 예민하게 느껴진다.미국의 심리학자 마크 셴은 ‘편안함의 배신’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편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불편을 감지하는 센서의 역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제 작은 흔들림, 사소한 어려움, 자잘한 일상의 불편함도 힘든 고통과 유사하게 느끼도록 마음의 세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는 살짝 더 불편한 일인데도, 생존과 관련한 고통의 신호로 인식하고 반응하게 된다. “여긴 왜 이래!”라는 말은 현대사회의 안락함이 준 역설적 아픔이라 할 만하다. 불편은 참을 만한 것이다. 불편함에 확 화를 내는 건 뇌가 위험한 고통으로 오인해 벌어진 반응일 뿐이다. 무조건 돌파하려 하기보다 일단 멈추고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을 몇 초만 했으면 한다. 막무가내로 여기는 왜 이런가, 예민하게 반응하기 전에 내가 거기 맞춰야 더 큰 모두의 고통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편안함이 많아질수록 불편에 대한 역치는 내려간다. 하지만 불편은 견딜 만하고,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줄어들며 적응할 수 있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상시에 어떤 일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이게 진짜 불편해할 만한 것인지, 내가 예민한 것인지 생각해 보자. 심각하지 않은 일이라면 그냥 무시하거나 견뎌 내면서 내 마음의 내성이 약해지지 않게 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는 게 편해질수록 근육을 쓸 일이 줄어들고 약해지니 시간을 내서 근력 운동을 해야 하듯이 불편에 대한 내성을 견디는 훈련도 이런 마음으로 해야 복잡한 사회에서 짜증을 안 내고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상상을 하는 아침이었다.
  • 건물 외벽에 코팅만 해도 시원?…온도 낮추는 신소재 폴리머 개발

    건물 외벽에 코팅만 해도 시원?…온도 낮추는 신소재 폴리머 개발

    이제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점점 서늘해지고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매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평균 기온이 상승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지만, 열섬 현상이 심한 도시로 인구가 점점 몰리는 것 역시 체감 폭염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더구나 인구 노령화로 점점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계층이 늘어나면서 냉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냉방 시스템이 너무 많은 에너지 사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수동 냉방(passive coolin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건물이 태양열을 덜 흡수하게 만들거나 혹은 쉽게 열을 방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건물 외벽에 쉽게 코팅할 수 있는 폴리머 소재를 이용해서 온도를 쉽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들이 개발한 폴리머(vinylidene fluoride-co-hexafluoropropylene·P(VdF-HFP)HP)는 매우 미세한 거품 구조를 지니고 있어 빛을 사방으로 반사해 흰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은 가시광 영역의 햇빛만 반사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반사할 수 있는 소재가 수동 냉방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모든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반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P(VdF-HFP)HP 폴리머 소재는 태양 에너지 반사율(R)이 96%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면서도 거울처럼 빛나지 않아 실제 건물 외벽과 지붕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흙보다 반사율이 높은 금속 소재가 뜨거운 여름날 차갑지 않은 것처럼 반사율만 높다고 온도를 낮추기는 어렵다. 동시에 열 방출을 잘하는 물질이 아니라면 조금씩 태양열을 흡수해서 결국 상당히 뜨거워지게 된다. 다행히 이 폴리머 소재는 열 방출률(ε)이 최대 97%로 온도를 낮추는 데 적합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낮 시간 수동 복사 냉방(passive daytime radiative cooling) 소재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수동 냉방만으로 온도를 최대 6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여름도 덥지만, 겨울도 추운 나라에서는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아열대 및 열대, 사막 지역에서는 상당히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앞으로 상용화가 기대된다.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시간이 흘러도 벗겨지거나 혹은 변성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검증되어야 한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인류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을 걱정하면서도 무더운 날씨에는 어쩔 수 없이 에어컨에 의존해 살아간다. 전기 에너지 가운데 상당량은 사실 석탄이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결국 지구 온난화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 에너지를 일부라도 아낄 수 있다면 지구 환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인사이드] “내 돈으로 치료” 화상통계로 본 소방관 자화상

    [인사이드] “내 돈으로 치료” 화상통계로 본 소방관 자화상

    손 부위 화상 51.6% 가장 많아방열기능 높인 보호장갑 개발 필요공상처리·특수 방화복 보급 확대해야 소방관은 화염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종종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에 처합니다. 머리 위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거나 안전하다고 여긴 방 뒤쪽에서 화염이 분출하는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소방관들의 아픈 현실은 늘 뉴스의 끄트머리에 조그맣게 소개될 뿐 실상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울신문은 29일 대한화상학회지에 실린 ‘소방관 화상 상해 실태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숨겨진 아픔을 전달하려 합니다. 정부는 늘 대폭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염원대로 소방청은 지난해 7월 42년 만에 외청으로 독립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소방관들의 헌신이 더 많이 알려지고 정부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과 한강성심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대한화상학회지에 ‘소방관의 신체부위별 화상 발생 빈도와 방화복 종류에 따른 입원율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연구팀은 화상을 경험한 소방관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느 부위에 화상을 많이 입는지, 흉터나 장애를 입는지, 치료비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2011년부터 새로 도입한 특수 방화복의 효과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화재 진압하려 손 내밀다 2도 이상 화상 화상 경험자의 나이는 평균 44.2세, 화재 현장 출동 횟수는 평균 1737.5회, 근무기간은 평균 10.8년인 베테랑들이었습니다. 16명은 무려 10회 이상의 화상 경험이 있었고 2회 이상 화상피해를 입은 소방관이 132명이었습니다. 부상 부위는 의외로 ‘손’이 많았습니다. 화상 부위(복수응답)는 손 166명(51.6%), 안면 79명(24.5%), 목 55명(17.1%), 손목 49명(15.2%) 등의 순이었습니다. 물집이 생길 정도의 2도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응답한 부위도 손 122명(37.9%), 안면 48명(14.9%), 손목 35명(10.9%), 목 31명(9.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연구팀은 “전방에서 손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하는 업무적 특성 상 손이 타 신체 부위에 비해 복사열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호장갑을 착용해도 손가락은 손등 등 다른 부위에 비해 방열재가 적게 들어갑니다. 이 부위가 화염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활동성이 높으면서도 손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갑 개발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화상을 입었을 당시 ‘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은 218명(67.7%), ‘방수복’ 착용 소방관은 84명(26.1%), 미착용 소방관은 20명(6.2%)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보급된 ‘특수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은 20명(6.2%)에 그쳤습니다. 기존 방화복 착용자가 81명(25.2%)으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어떤 장비를 착용했는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수 방화복은 ‘폴리벤즈이미다졸계’ 섬유와 ‘파라아라미드계’ 섬유 혼방으로 기존 방화복에 비해 열방호 성능값이 3배 가량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기존 방화복을 사용했을 때는 24.7%가 입원했고, 특수 방화복을 사용했을 때는 5.0%만 입원해 기존 방화복의 입원율이 5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기존 방화복을 특수 방화복으로 대체해 특수 방화복의 보급률을 높이면 소방관 화상환자의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보호장갑 미착용 75명(23.3%), 소방헬멧 미착용 18명(5.6%), 호흡기 보호구 미착용 72명(22.4%), 소방부츠 미착용은 30명(9.3%) 등으로 소방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화상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비를 착용했을 때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급박한 출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극한 고온 직접 노출되면 18초 뒤 방열 소실“ 화상을 입었을 때 건물 내 화재 평균 진압시간은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산불 등 건물 외 화재는 진압하는데 무려 평균 5시간 48분이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무거운 장비를 갖추고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또 아무리 성능이 좋은 방화복을 입었다고 해도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면 위험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강남성심병원 연구팀이 서울대 의류학과,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화상학회에 제출한 다른 보고서를 보면 돌발 화염과 같은 극한 열원에 직접 노출되면 신형 방화복도 불과 18초만에 상체 등 일부 부위에서 방열기능이 소실돼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소방관들의 노고가 짐작되는 대목입니다.보도사진으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씻는 소방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행동이 단순히 더워서 열을 식히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화상 처치 방법으로 소방관 215명(66.8%)이 ‘흐르는 물에 씻기’를 선택했고 ‘연고 도포’는 36명(11.2%), ‘얼음에 식히기’는 16명(5.0%)이었습니다. ‘그대로 뒀다’는 응답자도 36명(11.2%)이나 됐습니다. 80명(24.8%)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4배에 가까운 234명(72.7%)은 ‘집에서 관리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병원 진료 80명 중 32명 ”개인비용 처리“ 문제는 의료비 부담 주체입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소방관 80명 가운데 32명은 놀랍게도 ‘의료비를 개인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답했습니다. 42명만 ‘공상 비용처리를 했다’고 했습니다. 화상 피해를 입은 전체 소방관에 대비해보면 불과 13.0%만 공상처리를 한 것입니다. 2015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방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공상처리 비율이 17.0%에 그친 바 있습니다. 의료비가 소액이라도 공무로 입은 부상인 이상 개인처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연구팀은 “소방관들의 낮은 공상처리 비율은 복잡한 행정 절차와 공상처리 기준 부재가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공상처리 기준마련 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목은 정부가 반드시 점검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안타깝게도 화상 이후 39명은 “흉터가 남았다”고 답했고 6명은 장해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상 경험 당시 ‘근무지에 화상 상황을 알리는 보고 체계가 있었다’고 응답한 소방관은 59명(18.3%), ‘없었다’는 42명(13.0%), ‘모르겠다’는 211명(65.5%)이었습니다. 현 근무지는 ‘화상 관련 보고 체계가 있다’는 응답이 87명(27.0%), ‘없다’ 27명(8.4%), ‘모르겠다’ 197명(61.2%)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업무와 연관 없는 주점 결제액 3133만원 심야·휴일 1842건… 3033건은 업종 누락 沈의원, 대정부질문 정보 추가 공개 예고 한국당 “야권 탄압” 민주 “몽니 도 넘었다”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부 비인가 행정정보 취득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심 의원 보좌진과 심 의원을 연이어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심 의원이 향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보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심 의원이 이날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씀씀이가 지나치게 크거나 자금 사용처가 불분명한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 우선 저녁 기본 메뉴가 1인당 10만원 내외인 고급 음식점이나 스시집에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건수는 각각 70건(약 1197만원)과 473건(68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 758건(주말 포함 8828만원), 오락 관련업 10건(241만원), 업종이 누락된 인터넷 결제 13건(500만원), 미용업종 3건(19만원) 등 사용처가 불명확한 사례도 상당수 발견됐다.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점 등에 돈을 쓴 경우도 236건(3133만원)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호에 ‘비어’(Beer), ‘호프’ 등이 포함된 업소 이용 건수가 118건(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막’과 ‘막걸리’ 43건(692만원), ‘이자카야’ 38건(557만원), ‘바’(Bar) 14건(139만원), ‘포차’ 13건(258만원), ‘와인바’ 9건(1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추진비 내역 중에는 사용 업종이 누락된 건도 총 3033건(4억 1470만원)이나 포함됐다. 심 의원은 “해당 지출내역에는 가맹점 상호와 청구금액 등은 있지만 업종이 누락돼 있어 감사원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청와대가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건수는 231건(약 4133만원),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에 사용한 건수는 1611건(약 2억 462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검찰의 심 의원실 압수수색 등을 ‘야권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찰 고발 취하를 요구하지 않은 문희상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때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받아치자 심 의원은 “어떻게 반국가사범과 의정 활동을 위한 정당한 자료(검색) 과정을 동렬에 두고 비교하느냐”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당은 28일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나아가 다음달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당초 배정했던 최교일 의원 대신 심 의원을 질의자로 세워 확보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여야 정당은 심 의원의 비인가 정보 유출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분의 몽니가 도를 넘어섰다”며 “심 의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외부 유출한 중요 자료는 자진 반납해야 한다. 기재위에서도 사임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은 금액이 아닌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는 심 의원이 공개한 사용 내역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상세히 설명하고 지출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시장 노리는 HP’HP 메탈 젯’ 공개

    [고든 정의 TECH+]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시장 노리는 HP’HP 메탈 젯’ 공개

    3D 프린터는 21세기 제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3차원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기 다른 제품을 소량 생산하는 데 기존의 어떤 제조 방식보다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금속처럼 널리 사용되는 소재를 출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금속은 높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소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 관련 기술의 발달로 금속 3D 프린터들이 하나씩 산업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2D 프린터 시장의 강자인 HP 역시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시장을 겨냥한 HP 메탈 젯(metal jet)을 선보였습니다. HP 메탈 젯은 고온의 스테인리스 입자를 고속 분사하는 여러 개의 프린터 노즐을 이용해서 매우 빠르게 금속 제품을 출력합니다. 프린터로 출력되는 각각의 입자의 크기는 가로 세로 21㎛(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mm), 높이 50-100㎛에 불과할 정도로 작습니다. HP 메탈 젯의 6개의 프린터 헤드는 이런 작은 금속 입자를 동시에 여러 개 쏟아내 금속 구조물을 빠르게 적층합니다. 남는 금속 재료를 제거하는 별도의 프린터 헤드가 있어 고해상도 금속 부품을 출력하면서도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HP는 이 금속 3D 프린터가 2D 프린터 기준 1200dpi와 유사한 해상도로 금속 부품을 기존의 3D 프린터 대비 50배 빠른 속도로 출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력물의 크기는 최대 430 x 320 x 200mm이며 가격은 40만 달러 이하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물론 작은 금속 부품이라면 동시에 여러 개 출력도 가능하며 덕분에 제조 단가도 저렴합니다. 이 금속 3D 프린터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분야는 작고 복잡한 스테인리스 부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생산해야 하는 제조업체입니다. 대표적인 부품은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의료용 기구입니다. 예를 들어 내시경 시술에서 조직 검사 기구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도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하나씩 제조해야 하는 부품이라면 기존의 제조 방식보다는 3D 프린터가 더 효과적입니다. 물론 모든 금속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는 없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던 복잡한 구조를 지닌 금속 부품이나 소규모 주문 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 3D 프린터가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누가 강자가 될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과거 2D 프린터 시장의 강자인 HP가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식 같습니다. HP 메탈 젯은 빠르면 2019년 제조에 들어가 2020년 이후 시장에 공급될 계획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서 ‘모래폭풍’ 첫 발견…지구와 닮았다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서 ‘모래폭풍’ 첫 발견…지구와 닮았다

    지구와 묘하게 닮은 토성 위성인 타이탄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래 폭풍이 포착됐다. 최근 프랑스 파리 7대학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타이탄의 적도 부근에서 모래 폭풍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태양계 내에서 모래폭풍이 일어나는 곳으로 밝혀진 천체는 지구와 화성 뿐으로 그만큼 타이탄이 지구와 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름 5150㎞, 표면온도는 - 170℃로 매우 낮은 타이탄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구름이 있으며 비가 내리고 호수와 광대한 모래언덕(사구)이 존재한다. 다만 이는 지구와는 성분이 다르다. 타이탄의 대기는 메탄 구름을 가진 질소가 대부분이며 호수 역시 물로 가득찬 지구와는 달리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타이탄은 지구보다 두꺼운 대기를 가진 독특한 위성으로 역동적인 기후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도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타이탄은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혀 NASA의 차기 탐사 대상으로도 올라있다. 이번에 연구팀은 카시니호가 지난 2009년과 이듬해 몇차례의 근접비행(Fly by·플라이바이)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통해 타이탄의 적도 부근에서 일어나는 먼지폭풍을 분석해냈다. 연구를 이끈 세바스찬 로드리게스 박사는 "타이탄은 매우 활동적인 위성"이라면서 "타이탄의 적도 지역을 덮고있는 거대한 모래언덕은 활동적이고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탄의 강력한 바람은 지구와 화성처럼 유기 먼지를 전 지역으로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탄은 위성이지만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사구 지형이 관찰된 위성이자 두꺼운 대기를 지니고 있다. 대기의 구성 성분은 독특하게도 메탄이나 이보다 더 복잡한 탄화수소 분자로 인해 대기가 짙은 노란색 안개처럼 보인다. 그리고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탄화수소가 응결되어 비와 눈으로 내린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유명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24일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폼페이오 “북 비핵화 특정 시설·무기체계 관련 대화 진행중이다”

    폼페이오 “북 비핵화 특정 시설·무기체계 관련 대화 진행중이다”

    북미가 비핵화와 관련, 특정한 핵 시설 및 무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종전선언과 같은 상응 조치를 하는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받고 “행정부의 입장은 우리가 이 논의를 시작한 이후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많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에 관한 대화를 이어왔다”고 답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진행 중인 협상의 세부사항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우리는 특정 시설들, 특정 무기 시스템들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이러한 대화가 진행 중이고, 우리는 전세계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평양 공동선언에서 언급됐던, 또는 그 이상의 일부 시설 및 무기 신고를 비롯한 비핵화 실천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은 핵 시설·물질·프로그램 등에 대한 리스트 제출 등 비핵화를 위한 초기 실행 조치를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면서 “우리가 분명히 해 온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 달성을 위한 추진력이 되는 경제적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종적인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이들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한 경제적 제재, 압박이 비핵화 달성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걸 전 세계에 분명히 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대북 최대 압박 전략이 느슨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절대 그렇지 않다. 전체 유엔 안보리는 결의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이를 재확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평양 정상회담 이후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고, 무기 목록도 주지 않았는데 엄청난 진전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북한 내 (핵) 프로그램이 고도로 발달한 상황에서 이 정부가 출범했다는 걸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핵·미사일 실험 중단, 55구의 미군 유해 송환 등을 성과로 거론하며 “우리는 지금 비핵화와 관련해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평양에 다녀왔고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계속해서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올바른 발걸음이며 올바른 길이다.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우리의 전체 외교팀을 활용, 이 세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요구해온 결과(비핵화)를 달성하라는 과업을 부여했다”며 “우리는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많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 인터뷰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전제조건과 관련, “(회담이) 제대로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 실행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여건들을 맞춰야 한다”며 ‘올바른 여건’을 거듭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시간에 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핵 프로그램에 대해 솔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전쟁의 위험이 있었지만, 우리는 일련의 논의 시작을 통해 (긴장의) 온도를 낮춤으로써 위협을 완화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과 전 세계, 유엔 안보리의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는 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팀은 충실하게 매진하고 있다.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많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중들에게 모든 게 보일 순 없지만 우리는 이 과정에서 충실하게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내와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대통령이 그 일(비핵화)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부여한 사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행정] 체육관에도 스마트 전광판…첨단기술 만난 영등포 행정

    [현장 행정] 체육관에도 스마트 전광판…첨단기술 만난 영등포 행정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하는 시대잖아요. 운동하러 온 주민들이 점수판을 일일이 넘기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했습니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다목적배드민턴 체육관을 찾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체육관에 설치된 ‘구민 참여형 스마트 전광판’을 점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채 구청장은 “4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행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정 전반에 스마트행정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주민들이 배드민턴 경기를 할 때 채 구청장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점수를 입력하자 스마트 전광판에 이 점수가 그대로 표시됐다. 스마트 전광판에는 경기 상황을 알리는 점수뿐만 아니라 각종 공익광고와 안내 문구도 나타났다. 이전까지만 해도 손으로 넘기는 수동식 점수판을 가지고 와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전광판이 설치되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앱을 깔고 대형 전광판을 이용해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 전광판은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며, 배드민턴을 비롯해 농구·탁구 등 종목을 선택해 점수 입력, 세트 스코어, 시간 등 다양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경기 기록 데이터는 사용자가 저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채 구청장은 “구민과 가장 가까운 분야에서부터 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며 “필요하면 여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4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18년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공모사업의 하나로 이번에 스마트 전광판을 도입했다.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고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생활 체육 분야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전광판은 다목적 배드민턴체육관을 비롯해 영등포구 제2스포츠센터 5층 대체육관에 1대씩 설치돼 있다. 구는 스마트 전광판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의 오프라인 전단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온라인 전단지, 공공시설 실내 공기질 개선 모니터링 및 에너지 관리, 스마트 의약품 냉장고 온도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 분야에 IoT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하! 우주] ‘스타트렉’ 외계인 살던 그곳…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스타트렉’ 외계인 살던 그곳…외계행성 발견

    인기 공상과학(SF) 드라마이자 영화인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외계인 스폭의 고향 행성이 실제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16광년 떨어진 에리다누스 자리에서 새 외계행성 HD 26965b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보다 지름이 2배 정도 큰 HD 26965b는 항성인 HD 26965를 단 42일 만에 공전할 만큼 가깝게 붙어있다. 그러나 HD 26965b는 ‘생명체 거주 가능 공간’(habitable zone)에는 속하는데 이는 항성 HD 26965가 K형 주계열성으로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작고 온도도 낮기에 가능하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지안 제 박사는 "HD 26965b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슈퍼지구급 행성"이라면서 "당초 HD 26965의 주위를 도는 ‘벌컨’(Vulcan)을 찾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벌컨은 스타트렉에서 귀가 뾰족한 외계인 캐릭터인 스폭의 고향 행성이다. 이에 얽힌 사연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타트렉의 작가인 진 로든베리와 3명의 천문학자는 ‘하늘과 망원경’(Sky and Telescope)이라는 과학 전문지에 스폭의 고향을 설명했다. 그가 살았던 행성이 벌컨이라는 이름의 행성이며, 항성인 40 Eridani A의 주위를 돈다고 밝힌 것. 이중 40 Eridani A는 스타트렉에서 HD 26965의 별칭으로 언급된다. 곧 이번에 HD 26965 주위에서 발견된 행성 HD 26965b를 벌컨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는 셈이다. 이처럼 스타트렉은 미국 내에서는 단순한 공상과학 드라마 수준을 넘어 우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영감을 제공했다. 그렇다면 HD 26965b에도 영화에서처럼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살 수 있을까? 이에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HD 26965b의 질량이 지구보다 8배나 커 중력이 너무 강하다는 점과 항성과 너무 가까워(뜨거워)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주장이다. 그러나 제 박사는 "HD 26965b는 지구처럼 대기를 가진 행성"이라면서 "생명체가 지하에 생존할 수도 있다. 스타트렉에서도 벌컨인들은 동굴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군사적 긴장 완화” “비핵화 약속부터”

    정치권은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환영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가져올 성과에 대해선 정당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방북 길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 남북관계의 더 높은 발전, 남북 간의 긴장완화를 위한 목표를 가지고 개최된다”며 “무엇보다 남북 간 관계를 개선하고자 비핵화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특히 비핵화 문제 관련해서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 대화가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그런 결정적인 모멘텀, 계기를 만들어 주는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방북에 앞서 “평화는 우리 정치 전체의 과업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아야 평화는 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방북하는 3당 대표뿐 아니라 우리 정치지도자 모두가 의지의 낙관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하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번 방북에 불참한 데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비핵화’라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를 앞당기는 구체적 약속이 꼭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북한 비핵화를 미·북 간의 협상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제한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꽉 막혀 있는 미·북 협상의 중재자로서 양측의 불신과 의심을 걷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회복하려면 이번 회담에서의 즉각적인 실천 방안 발표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위치추적 신발·드론 배달… 생활밀착형 ‘스마트 마곡’ 만든다

    위치추적 신발·드론 배달… 생활밀착형 ‘스마트 마곡’ 만든다

    #1. A씨는 지난해 아버지 실종 사건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덜컹 가라앉는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홀로 집을 나간 뒤 행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함께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 끝에 36시간 만에 간신히 찾았다. A씨는 그날 이후 아버지에게 위치추적 장치가 부착된 ‘스마트 신발’을 구입해 드렸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뿐 아니라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실시간 아버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 #2. B씨는 주말을 맞아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공원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아들이 배가 고프다며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 B씨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피자가게에 피자를 주문했다. 20여분쯤 기다리자 하늘에 하얀색 물체가 나타났다. 피자를 실은 드론이었다. 드론은 정확히 B씨 근처에 착륙했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스마트시티(Smart City)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나섰다. 기존 실생활과 동떨어진 첨단기술 위주에서 벗어나 A·B씨 사례처럼 주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로의 혁신이다. 김경민 서울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18일 “스마트시티 아이디어들이 시민들 실제 필요에 부응하기보단 값비싼 하드웨어나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쪽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심지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허황된 것들도 적지 않다”며 “이젠 시민참여형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 구축 시범 대상지로 정했다. 마곡지구는 주거지구, 산업연구단지, 서울수목원을 포함한 중앙공원지구로 계획 돼 개발되고 있다. 방범·교통·재난 등 공공정보통신망, 최대 10Gbps급 광대역 유·무선 자가 통신망, 강서구 전역의 방범 관제와 스마트시티 기반 시설물 관련 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구비돼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도시통합관제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적용 때 보다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첨단연구산업단지로 풍부한 연구 인력과 기업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SH공사는 마곡지구의 교통·안전·환경 분야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 시민체감·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집중 구현할 계획이다. 계절과 자연광, 시간대에 따라 조명 밝기가 달라지고, 심야시간대 보행자나 차량 접근 때 동작감시 센터를 통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스마트 가로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뉴스·구글 검색어 순위 분석을 토대로 이슈별 관련 장소를 전광판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사이니지’, 위치 정보 실시간 파악을 통해 실종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신발·밴드’,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온도와 바람에 따라 작동하는 ‘스마트 태양광 그늘막’, 횡단보도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나 레이저빔을 설치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스마트 횡단보도’ 등 다양하다. ‘스마트 대기질 안내 서비스’도 한다. 정류소, 폐쇄회로(CC)TV폴, 공공건물 등 주요 시설물에 고정형 미세먼지 IoT 센스를 부착, 측정 결과를 운영센터로 전송하면 센터에선 수집된 오염정보를 심각도별로 분리해 구청 대응반에 제공한다. 구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즉시 살수차를 보내거나 ‘쿨링 포그’(Cooling Fog)를 가동한다. 박철규 SH공사 기전설계부장은 “주민 서비스 체감 관점에서 접근, 주민들이 원하는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며 “마곡지구가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YK동그라미, MOU 체결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출산율 높이기 위해 나선다

    ㈜YK동그라미, MOU 체결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출산율 높이기 위해 나선다

    국내 최대 법인형 산후조리원 기업 ㈜YK동그라미(대표 김영광)가 최근 하나금융그룹 산하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및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와 함께 ‘출산장려정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출산율 저하의 심각성을 각 사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자발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YK동그라미와 KEB하나은행, 하나카드는 향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YK동그라미는 KEB하나은행과 ‘주택청약종합통장’과 ‘우리아이 생애 첫 통장’을 개설하는 산모에게 아기 이름의 ‘행운 도장’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올해까지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YK동그라미의 산후조리원인 동그라미산후조리원과 레피리움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가 KEB하나은행의 통장 개설신청서를 제출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신청자 전원에게 ‘행운 도장’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카드와는 YK동그라미 전용 카드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의 1Q쇼핑 플러스 상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 카드로 YK동그라미가 보유한 전국의 동그라미산후조리원과 레피리움산후조리원 이용금액을 결제 시 조리원에서 산모에게 입실료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대금 결제은행을 하나은행으로 할 경우 추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카드 발급 시 YK동그라미는 자사의 산후조리원 이용 고객 대상 폐쇄몰인 디베이비몰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한다. 김영광 YK동그라미 대표는 “출산율 저하가 지속되면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국가의 미래경쟁력까지 약화될 수 있다”며 “KEB하나은행 및 하나카드와 함께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계속해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성 KEB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대표는 출산율 저하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국가 장래를 위해 출산장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K동그라미는 2004년 여울소 산후조리원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에 수십여개의 산후조리원을 설립․운영해 온 국내 최대 법인형 산후조리원 기업이다. 2009년 법인전환 이후 신생아실의 온도, 습도, 조도, 산소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24시간 관측해 신생아에게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는 ‘신생아실 최적화 자동관리 시스템’으로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산후조리원 이용 산모를 위한 폐쇄몰 디베이비몰을 론칭, 최저가로 영유아 용품들을 제공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공근육 장착한 ‘스마트 바지’ 개발 중… “노인·환자 삶 개선”

    인공근육 장착한 ‘스마트 바지’ 개발 중… “노인·환자 삶 개선”

    인공근육을 장착한 스마트 의류가 노인이나 환자와 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영국 브리스틀대 로봇공학과 조너선 로시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 중인 스마트 바지를 소개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영국 헐대학에서 열린 영국과학축제 행사에서 로시터 교수는 직접 스마트 바지의 성능을 시연했다. 스마트 바지는 ‘라이트 트루저스’(The Right Trousers)로 명명됐다. 이는 연구팀이 영국 유명 클레이에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롱 트루저스’(The Wrong Trousers)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 이 에피소드는 우리나라에서 ‘전자바지 소동'으로 알려져있다. 로시터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런 웨어러블 기술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재활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일어서거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움직임을 도울 수 있는 가벼운 풍선 같은 인공근육을 개발했다”면서 “이 기술의 주된 장점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기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라이트 트루저스의 인공근육은 착용자 다리 근육의 움직임을 측정해 작동한다. 또한 연구팀이 개발 중인 다른 기술로는 피부를 통해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웨어러블 패드와 열감성 무릎 보호대 등이 있다. 특히 그래핀 소재로 제작된 무릎 보호대는 체온 변화에 반응해 딱딱해지거나 부드러워진다. 이에 대해 로시터 교수는 “착용자가 가만히 서 있으면 근육의 온도가 내려가 무릎 보호대가 딱딱해져 무릎을 지탱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근육의 온도가 올라가 무릎 보호대는 부드러워져 움직이기 쉬워진다”고 설명헀다. 또한 이 기술은 뇌졸중 등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환자들의 재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시터 교수는 “착용자의 근육이 약해질 염려는 없다. 보조 기구와 재활 치료 기기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착용자가 입고 벗기 쉽도록 실용적인 바지를 설계하기 위해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미 화장실에서 용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버튼을 누르면 바지가 벗겨지는 장치도 개발했다. 로시터 교수는 “스마트 바지는 아직 개발 중에 있지만, 인공근육 등 여러 장치를 사람들에게 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바지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런 장치는 가까운 미래에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드먼 스튜디오, 영국 브리스틀대/영국과학축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 온도 관리의 이유/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품 온도 관리의 이유/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은 항상 다양한 미생물과 공존하고 있다. 일부 미생물은 우리에게 감염증이나 식중독 같은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축산물은 인수공통전염병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에 오염되기 쉽다. 그래서 병든 가축은 법적으로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고 축산물의 식중독균 관리법도 개발돼 있다.대부분의 미생물은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된다. 그런데 식품에 따라서는 가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마요네즈나 크림에 이용하는 ‘계란’은 일정 온도 이상 가열하면 단백질이 응고돼 식품으로 만들 수 없게 된다. 계란은 살모넬라 식중독을 일으키기 쉬운 식품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저온살균법’이다. 계란의 ‘난황’과 ‘난백’은 물성의 차이에 따른 열전도 차이로 각각 65도와 60도에서 응고하기 시작한다. 살모넬라균은 난황에서는 60~64도, 난백에서는 55~59도로 일정 시간 동안 가열하면 사멸된다. 이렇게 열처리된 제품은 살균 제품으로 표시해 살균하지 않은 제품과 구분한다. 그러나 살균 제품이라고 해도 생존하는 미생물이 있다. 식품공전에서 ‘살균’은 세균, 효모, 곰팡이 등 미생물의 영양세포를 불활성화시켜 감소시키는 것이다. 어떤 균을 얼마나 제거하면 되는지는 식품마다 목적에 따라 다르다. 필요하면 1%의 식중독균을 죽여서 99%의 미생물이 남은 상태도 ‘살균했다’고 할 수 있다. 멸균은 미생물의 영양세포, 포자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정의한다. 유해나 무해를 불문하고 식품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대표적 멸균 식품인 ‘레토르트 식품’은 발육 실험에서 세균이 생기면 안 된다. 국제적으로는 멸균 조작 후 미생물이 존재할 확률이 100만분의1이면 멸균했다고 한다. 이처럼 멸균과 살균은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멸균 제품은 실온 유통이 가능하지만 살균 제품은 아니다. 살균 제품은 남은 세균이 증식해 상할 수 있어 유통, 보관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먹기 전 별도로 가열하지 않는다면 장시간 실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은 식중독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환경을 깨끗이 하고,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하며, 오염이 의심되면 먹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추석 명절 온 가족이 지켜야 할 기본이다.
  • [우주를 보다] 카시니호의 마지막 타이탄 사진 공개…바다 담겼다

    [우주를 보다] 카시니호의 마지막 타이탄 사진 공개…바다 담겼다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죽기 직전 '유작'으로 남긴 타이탄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9월 11일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위성 타이탄의 북반구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컴컴한 흑백의 모습으로만 보이는 이 사진에는 ‘크라켄 바다’(Kraken Mare)와 ‘리지아 바다’(Ligeia Mare) 그리고 북극 바로 아래 위치한 ‘풍가의 바다’(Punga Mare)가 선명히 포착돼 있다. 이중 타이탄에서 가장 큰 크라켄 바다는 깊이 300m 이상으로 1200㎞에 걸쳐 뻗어있다. ’신비의 위성’으로도 불리는 타이탄은 표면에 바다를 가진 특별한 천체다. 다만 타이탄의 바다는 지구처럼 물이 아닌 메탄과 에탄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 탐사선과 타이탄의 거리는 14만㎞로, 불과 나흘 후인 15일 카시니호는 20년에 걸친 탐사를 마치고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했다. 특히 카시니호는 불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햇빛이 닿지 않는 토성의 어두운 면 사진과 함께 토성 대기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지름 5150㎞, 표면온도 - 170℃로 매우 낮은 타이탄은 묘하게 지구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위성이다. 먼저 타이탄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구름이 있으며 비가 내리고 호수와 광대한 사구가 존재한다. 물론 이는 지구와는 성분이 다르다. 타이탄의 대기는 메탄 구름을 가진 질소가 대부분이며 역동적인 기후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도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타이탄은 목성 위성 유로파와 더불어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혀왔으며 NASA의 차기 탐사 대상으로 올라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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