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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물질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가 무형으로는 빛, 유형으로는 물이 아닌가 싶다. 지구 표면의 71%를 뒤덮고 있는 물은 수백만 종에 이르는 지구상의 생명들을 빚어냈고, 오늘날에도 뭇생명들은 물에 의지해 생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우리 몸 역시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단 며칠도 버틸 수 없다. 이처럼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물이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200여 년 전 프랑스 화학자인 앙투안 라부아지에였다. 1783년 라부아지에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대로 물이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물질인 원소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까마득한 선배격인 탈레스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보다 더욱 놀란 사람은 그 같은 사실을 알아낸 라부아지에 자신이었다. 수소는 불을 붙이면 폭발하는 기체이고, 산소 역시 불에 무섭게 타는 기체이다. 그러나 이 둘이 결합하면 불을 끄는 물이 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았을 때 라부아지에는 자연의 신비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물은 언제 어떻게 우주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아주 최근의 따끈한 발견에 의하면 물은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 남짓 지났을 무렵인 120억 년 전부터 우주에 등장했다고 하며, 인류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까지 했다는 보고가 나왔다.2011년 7월 초거대블랙홀 천체인 퀘이사 APM 08279+5255라는 활발한 은하 부근에서 천문학자들은 거대한 우주 저수지를 발견했다. 그곳 구름에는 지구 바닷물 양의 140조 배 이상의 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수량이다. 그렇다면 물은 우주 초창기부터 아주 풍부하게 우주에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토록 많은 물은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을까? 그 경로를 한번 따라가보도록 하자. ​ 빅뱅의 우주공간은 수소 구름의 바다였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출발한 직후, 태초의 우주공간은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 채워졌다. 수소와 헬륨의 비율은 약 10대 1 정도였는데, 그 비율은 오늘날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130억 년 이상 별들이 수소를 태웠지만 우주 전체 규모로 봤을 때는 미미한 양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주의 물질 구성은 수소와 헬륨이 99%를 차지하며 다른 중원소들은 1% 미만이다. 어쨌든 수소와 헬륨 외의 90여 가지 원소들 중 원소번호 26번인 철 이하는 모두 핵융합하는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 우라늄까지의 중원소들은 모두 거대 항성이 종말을 맞는 방식인 초신성 폭발 때 만들어졌다. 폭발 때의 엄청난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핵자들이 원자핵 속을 파고들어 금이나 우라늄 등 중원소들을 벼려냈던 것이다. 이런 엄청난 고온이나 압력은 지구상에서는 도저히 재현해낼 수 없는 것으로, 옛날 연금술사들이 온갖 방법으로 금을 만들어내려던 것은 사실상 헛고생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그 연금술사 속에는 인류 최고의 과학천재 뉴턴도 끼어 있다. 초신성이 터질 때 별 속에서 만들어졌거나 또는 폭발시에 벼려졌던 모든 원소 가스와 별먼지가 우주공간으로 내뿜어진다. 이 별먼지가 바로 성운으로 다른 별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이른바 별의 윤회인 셈이다. 그러나 별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은 원소들은 우주공간에 떠돌다가 다른 원소들을 만나 결합한다. 산소 원자 하나가 수소 원자 두 개를 붙잡으면 H2O, 바로 물분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행성이나 소행성들이 만들어질 때 합류한다. 지금도 우주를 떠도는 수많은 소행성, 혜성들은 이 물분자가 만든 얼음덩어리로 되어 있다. 우주에서 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축소하여 태양계 버전으로 살펴본다면, 내부 태양계가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위 그림에 나오는 설선 안에서 물 분자가 먼지 입자에 들러붙는 것이고(말풍선 그림), 다른 하나는 원시 목성의 중력 영향으로 탄소질 콘드라이트가 내부 태양계로 밀어넣어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태양계가 형성된 지 1억 년 안에 물이 내부 태양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우주공간에서 만들어진 물은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양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따뜻한 내부 태양계에서는 외부 태양계에 비해 얼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데 반해, 푸른색의 외부 태양계는 얼음이 안정된 상태다. 그 경계선을 설선(雪線)이라 한다. 지구 바다는 소행성이 가져다준 것 그렇다면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우리 지구의 바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다가 원래 지구에 있던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 않고 있으며, 태양계 내의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구 바다의 기원은 종래 소행성과 혜성이 지목되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거의 소행성의 소행으로 굳어져가는 추세다. 지구 바다의 근원을 결정짓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소와 그 동위원소인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했다. 중수소란 수소 원자핵에 중성자 하나가 더 있는 수소를 말한다. 우주에 있는 모든 중수소와 수소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비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에 있는 이 두 원소의 비율은 그 물이 만들어진 때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외부 천체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 비율을 지구의 물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물이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인가, 곧 같은 족보를 가진 것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중수소는 지구상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원소이다. 이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지구 바다의 물과 운석이나 혜성의 샘플이 공히 태양계가 형성되기 전에 물이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화학적 지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적어도 지구와 태양계 내 물의 일부는 태양보다도 더 전에 만들어진 것임을 뜻한다. 유럽우주국(ESA)이 67P 혜성 탐사를 위해 띄운 로제타호가 이온 및 중성입자 분광분석기(Rosina)를 이용해 혜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중수소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소의 비율은 물의 화학적 족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물은 거의 비슷한 중수소 비율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로제타의 분석은 혜성이 지구 바다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관에 넣어 마지막 못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우리 행성에 생명을 자라게 한 장본인은 소행성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 분자들은 태양과 그 행성들을 만든 가스와 먼지 원반에 포함된 물질이었다. 그러나 38억 년 전의 원시 지구는 행성 형성 초기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위들이 녹아버린 상태여서 물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모든 수분은 증발하여 우주로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후 원시 지구는 한때 가혹한 소행성 포격 시대를 겪었다. 이들 천체는 거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 식은 원시 지구에 대량 충돌해 바다를 만들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2000자 인터뷰 19]이토 “한일관계 붕괴 목전에 두고 있어”

    [2000자 인터뷰 19]이토 “한일관계 붕괴 목전에 두고 있어”

    일본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CIGS)의 이토 고타로 연구원은 “8월 이후 한국 대법원 징용판결에 따라 원고 측이 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한일관계는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정치 및 외교안보가 전문 분야인 이토 연구원은 “그렇지만 지난 20년간 쌓인 양국의 안보관계 신뢰가 남아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한일의 군사적 공통이익이 적어졌기 때문에 군사교류가 재개될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이토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가능성에 日 경고 Q: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한일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A: 어려운 상황이다. 곧 8월, 한국의 광복절이 다가온다. 일본 전문가들은 올 여름까지 한일관계가 변함없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게다가 일본 참의원 선거가 7월 말 있다. 7월, 8월도 그렇지만 여름이 지나면 2018년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의 징용판결과 관련해 원고 측이 신청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관계는 붕괴될 것이다. 지난 주 외무성 간부도 만약에 현금화에 따른 일본 기업의 피해가 발생하면 한국 정부가 메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는 일본도 꺼려 Q: 일본 쪽에선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판단을 구해보자는 주장이 한국보다 강하다. A: ICJ에 안건을 가져가면 반드시 일본이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본에 있다. 일본 내 국제법 전문가에 물어보니, 개인청구권에 해석이 역시 애매한 부분이 있고, 지난 4월의 세계무역기구(WTO) 판결에서 예상 밖의 일본 패소가 있었다. 일본 정부도 ICJ에 가져가고 싶지 않은 것 아닌가 싶다. Q: 한일관계 악화가 한반도 및 일본의 군사안보에 미칠 영향은 있는가. A: 일본은 대중국 억제를 위한 군사력을 증강하고, 안보법제화를 마쳤다. 다만 지금 비핵화 문제는 소강상태이다. 미국이 한반도보다 인도·태평양을 보고 있는 일본으로선 나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자위대나, 안보 관계자와 얘기를 해보면 공통적인 게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과의 신뢰관계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 즉 군인끼리 생각하는 게 같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한국군을 동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2년간 학습해 보니, 청와대가 군에 명령하면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정권 이후 한일 안보관계가 강화돼 왔는데 그 20년간 쌓인 신뢰가 아직 남아있다. 군사 인적 교류는 지금도 한일 간에 하고 있다. 군사 훈련은 없어졌는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일본 정치권에서 허용할 리가 없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양국 군인끼리는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정경두 국방장관은 항공자위대 간부학교에 유학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일본말도 잘 하고 현역 항공자위대 간부들도 많이 안다. 한일 간에 군사적 공통이익 적어진 것은 유감 Q: 지난해 가을 한국 해군과 일본 초계기 간 레이더 문제로 군사교류가 사실상 중지돼 있다. 재개될 계기가 있을까. A: 한일 군사 간에 공통의 이익이 적어졌다.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힘들 것이다. 한중관계가 있으니 애매한 상태가 이어지지 않겠나. 日 중앙과 지방, 정치와 민간 온도차 Q: 일본에서 체감하는 한일관계는. A: 한일관계 전문가나 주변 사람들 만나보면 한일관계는 다 포기한 듯한 인상이다. 게다가 한국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아졌다. 그와는 달리 한국에 여행 하는 일본인, 일본에 가는 한국인도 많아졌다. 한일의 얼어붙은 정치관계와는 상관없는 현상이다. 지인이 지방 어느 현청의 서울사무소에서 파견돼 일하는데 역시 지방에서는 한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아베 신조 정권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지방 창생(創生)인데 그 원동력 중 하나가 관광이다. 즉 한일관계에 있어서 중앙과 지방의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SK가스, 친환경 LPG 연료 사업 확대

    SK가스가 공해를 유발하는 산업 연료 벙커C유를 액화석유가스(LPG)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벙커C유를 LPG로 대체하면 LPG 1t당 17만 7000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SK가스는 지난해 이 LPG 연료 전환 사업으로 약 5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올해는 1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가스는 또 올해부터 바닷물의 열을 이용해 LPG 온도를 높이는 ‘해수 열교환 과정’을 도입해 LPG를 선박에서 저장기지로 이송할 때 드는 에너지를 11% 절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SK가스가 지난해 절감한 사회적 비용은 모두 1508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모비스, 친환경 車부품 싣고 미래로 ‘씽씽’

    현대모비스, 친환경 車부품 싣고 미래로 ‘씽씽’

    현대·기아자동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넥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북 충주공장 안에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신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완공되면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은 2022년 연 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제조 라인에도 친환경 생산 시스템이 가동된다. 전동화 부품인 만큼 미세 입자는 물론 온도와 습도까지 정확한 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사업 분야 매출은 5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036억원에서 89% 늘어났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5%에서 지난해 19%까지 확대됐다. 현재 각국의 연비·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은 401만대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럽 40도 때이른 폭염… 수영장 된 에펠탑 분수

    유럽 40도 때이른 폭염… 수영장 된 에펠탑 분수

    유럽 전역이 40도 안팎의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 분수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프랑스는 28일 최고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인 44.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자 주말까지 휴교령를 내리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낡은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했다. 유럽의 기상 당국은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가 북상하며 기록적인 고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리 신화 연합뉴스
  • 초전도 절연기술로 더 작고 가벼운 MRI 만든다

    초전도 절연기술로 더 작고 가벼운 MRI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초전도 절연기술을 개발해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초전도연구센터 연구진은 MRI 내부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초전도 전자석의 재료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발열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MRI는 초전도 전자석으로 고주파 자기장을 만들어 인체 내부 수소 원자핵으로부터 발생되는 영상신호를 2차원, 3차원 단면을 보여주는 전신 검사장비이다. X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해상도가 뛰어난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RI 해상도는 자기장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자기장 크기는 ‘초전도 전자석’에 좌우된다. 초전도는 금속이나 화합물을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할 때 전기저항이 사라져 전류가 아무런 장애 없이 흐르는 현상이다. 전기저항이 0이기 때문에 같은 단면적의 구리선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전류를 흘릴 수 있는데 일정 전기량이 넘어가면 초전도선 일부에서 초전도 상태를 벗어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일반 금속보다 저항이 커져 열이 발생해 타버린다. 아직까지는 초전도 발열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는 하나의 초전도선을 타지 않게 하기 위해 10배 정도 많은 구리를 초전도선으로 둘러싸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구리가 많이 사용돼 전체 부피와 무게가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정상 동작시에는 일반 절연체와 같이 전기가 새지 않도록 절연기능을 수행하다가 초전도선에서 발열현상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전기를 흘려주는 도전재로 전환하는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은 발열 발생시 주변 다른 선들과 전류를 나누기 때문에 초전도선을 둘러싸는 구리의 양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된다. 전기연구원 김석환 박사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MRI를 설치할 때 장치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MRI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주를 보다] 당신이 아는 별이름은?…밤하늘서 가장 밝은 별 25개

    [우주를 보다] 당신이 아는 별이름은?…밤하늘서 가장 밝은 별 25개

    당신은 이 별들 중 이름을 알고 있는 별이 몇 개나 되는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25일 자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지구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25개를 모아놓은 이색적인 사진에 게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 하늘을 통틀어 가장 밝은 별 25개를, 사람의 눈으로 관측한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 게시물을 보면 별들이 제각기 다른 색으로 아름답게 반짝임을 알 수 있다. 별의 색깔은 그 별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파란색이 가장 온도가 높고, 그 다음으로는 청백색, 흰색, 황백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순서이다. 참고로, 태양은 표면온도 6000℃로, 노란색 별이다. 이 밝은 별들은 문화권에 따라 문자가 쓰이기 시작한 오래 전부터 다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 문화권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별이름을 통일하고 별자리를 표준화한 것은 국제천문연맹(IAU)으로, 위의 별들 이름 역시 IAU에서 공인한 것이다. 최상의 밤하늘에서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등급까지로, 개수는 약 6000개이며, 이들 중 극히 일부만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을 뿐이다. 참고로, 별의 밝기에 따라 1~6등급으로 맨처음 정한 사람은 기원전 2세기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로, 별의 밝기를 정한 등급은 절대등급이 아니라 겉보기등급이다. 그는 눈에 보이는 별 중 가장 밝은 별들을 1등급, 즉 1등성으로 하고, 가장 어두운 별을 6등성으로 정했다. 1등급 차가 날때마다 2.512배만큼 밝기 차이가 나며, 1등성과 육안으로 보이는 한계 등급인 6등성과의 차 5등급은 실제의 밝기로 100배 차이가 난다. 몇몇 별들의 이름은 흥미로운 뜻을 담고 있는데, 예컨대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Sirius)는 라틴어로 ‘폭염’, 다섯 번째 밝은 별 베가(Vega)는 아랍어로 ‘하강’, 안타레스(Antares)는 그리스어로 ‘화성의 경쟁자’란 뜻이다. ​ 25개의 별들 중 끝줄 첫째인 레굴루스까지가 1등급이다. 그러니까 지구 하늘의 1등성은 모두 21개인 셈이며, 88개 별자리 중 18개만이 1등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5개의 1등성을 볼 수 있으며, 북반구에서는 오리온자리만이 2개의 1등성, 곧 리겔과 베텔게우스를 갖고 있다.​ 이들 별이름 중 몇 개는 당신에게 낯설 수 있지만, 보통 별지기들은 익히 다 알고 있는 별이름들이다. 북극성처럼 유명한 별이 여기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2등성으로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3개 팬이 만든 바람을 골고루 빠르게 전달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3개 팬이 만든 바람을 골고루 빠르게 전달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처음으로 ‘서큘레이터 팬’을 탑재했다. 3개의 하이패스 팬이 만든 강력한 바람을 서큘레이터 팬이 퍼뜨리며 사각지대 없이 더 빠르게 전달한다. 특히 ‘와이드 무풍 패널’은 기존보다 두 배 넓은 무풍 패널과 두 배 많은 27만개의 마이크로홀로 직바람 없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일하게, 더 넓고 풍부하게 냉기를 전달한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를 개선해 ‘초절전 세이빙 냉방´을 구현, 전기료 부담을 줄였다.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제어 기능이 적용됐으며, 바람세기 모드를 8단계로 세분화해 더욱 세밀한 사용자 맞춤 냉방과 절전이 가능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하메네이 돈줄 죈 트럼프… 이란 “백악관, 정신적 장애”

    하메네이 돈줄 죈 트럼프… 이란 “백악관, 정신적 장애”

    이란 반미감정만 확대… 실효성 의문 폼페이오 “국제동맹” 유엔 “대화재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하자 당사국인 이란이 강하게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란을 포위하는 ‘국제 동맹’ 구축을 촉구했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즉각적인 대화 재개를 촉구해 미국과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한 것에 대해 보복 공격을 하는 대신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사령관 8명도 제재 대상”이라며 이번 제재로 미국 내 이란 자산 수십억달러가 동결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추가 제재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돈줄’을 최대한 차단해 고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란 국민의 반미 감정만 고조시킬 뿐 최고지도자는 미국과는 별다른 왕래가 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미국의 이번 제재는 이란 국민 전체에게 모멸감을 줘 반미 감정이 더 커지게 됐다”며 “이란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이란은 이날 하산 루하니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직접 미국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백악관이 정신지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제재에 관해서는 “터무니없고 어리석다”고 깎아내렸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서도 “회담을 요청한 대상에게도 제재를 가했다”며 격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살만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걸프 해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확보하는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미 해군이 ‘선제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센티널’(감시)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현재 중동 지역의 마약·무기 밀매를 막기 위해 30여국이 구성한 다국적 해군의 임무 범위를 이란 위협을 저지하는 데까지 확장하는 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시했다. 여기에는 중동과 유럽, 아시아 국가를 아우른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추가 제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에서 당사국들의 최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어느 쪽도 전쟁을 원하지 않겠지만 우발적인 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염려스럽다”면서 “우리는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오니 살 것 같다”...지구촌 곳곳 폭염에 ‘몸살’

    “한국 오니 살 것 같다”...지구촌 곳곳 폭염에 ‘몸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가 6월부터 시작된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섭씨 30도의 초여름 날씨인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오니 오히려 살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가 예외 없이 지구온난화의 무서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들은 주중 내내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40도가 넘는 폭염이 예상된다. 프랑스는 24일(현지시간) 폭염 경보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가 노인과 아이,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에 나선 가운데 27~28일로 예정된 중학생 전국 학력평가시험 브르베를 다음달 1~2일로 연기했다. 독일도 26일쯤 일부 지역에서 40도 이상의 폭염이 예상됐다. 194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38.2도를 기록한 6월 최고 기온 기록을 50여년 만에 갈아치우는 최악의 폭염사태다. 네덜란드는 이날 일부 내륙지역 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무더위 대책인 ‘히트 플랜’을 가동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은 27~29일 에브로 분지 북부지역 기온이 42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하며 “이런 더위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폭염에 따른 대기 불안으로 폭우도 예보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의 러시아와 동유럽도 이상 기온으로 허덕이기는 마찬가지다. 모스크바는 지난 9일 31도를 기록해 20년 만에 가장 높은 6월 기온을 기록했다. 모스크바는 6월 평균 온도가 25도 수준이다. 미국도 6월 초중순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기온은 지난 10일 37.7도까지 올랐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40.5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가장 더욱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은 12일 최고 48.9도까지 예보되기도 했다. 이같은 전 세계 이상 기온은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으로, 특히 최근 유럽 폭염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일대의 뜨거운 바람이 이동한 온난전선 영향을 받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휴가비 20만원 받은 10만명… 국내여행 8.5일 즐겼다

    휴가비 20만원 받은 10만명… 국내여행 8.5일 즐겼다

    근로자 20만원에 정부·기업 10만원씩 국내여행 상품 할인· 포인트 지급제도 참여자 54% “계획없던 국내여행 떠나” 여행경비, 정부 지원 대비 9.3배 많이 써 기업 혜택 온도차… 운영시스템 개선을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이 2년 차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가 관광복지 확대와 국내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내세운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개인의 여행을 지원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과 함께 보여주기식 정책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초기인 데다, 기대만큼의 성과도 거두고 있는 만큼 이 정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은 프랑스의 체크 바캉스를 벤치마킹한 제도다. 지난 정부 때인 2014년 시범 도입됐으나 유야무야되다가 2018년 현 정부 들어 본격 운영되고 있다.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 정부(10만원)가 각각 일정액을 적립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기금을 통해 여행상품 할인이나 포인트 지급 등의 형태로 근로자 휴가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 대상층은 중소기업이다. 각종 직원 복지가 잘 갖춰진 대기업은 제외됐다. 이 사업의 핵심은 ‘여행의 계기 도출’이다. 근로자들에게 여행 비용 전부가 포함된 ‘여행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일단 이 정책 목표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2만명(2441개사)에 견줘 올해는 8만명(7518개사)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모집 인원까지 포함하면 4배가 넘는 수치다. 참여근로자의 54%가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을 다녀왔고, 40%가 해외에서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해 국내여행의 신규 수요 창출에도 기여했다. 지난해와 올해 이 사업을 통해 100% 직원 휴가를 달성한 ㈜태운의 김경준 인사노무팀장은 “초창기엔 직원들 대부분이 40만원으로 무슨 휴가를 가느냐며 볼멘소리를 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온전히 자신의 돈으로 여행비용을 충당할 때보다 더 나은 숙박, 더 나은 음식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국내여행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 사업 참여기업 관계자(208명)와 근로자(101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참여 기간 ‘국내여행 일수(8.5일) 및 횟수(4.1회)’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총 여행경비 역시 정부지원금보다 약 9.3배 많은 92만 5524원을 사용해 국내여행 소비 촉진 효과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를 통해 연차휴가 사용률(82.8%)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참여기업에는 직원만족도 증진 및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돼 기업(86.8%)과 근로자(86.1%) 모두 높은 추천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정책의 목표였던 마중물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로자 못지않게 참여 기업이 얻는 부수효과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 문화체육관광부의 여가친화기업 인증 등을 받게 되면 각종 정부 발주 사업 등에서 가점을 받는 등 무려 180여가지에 달하는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 도입 초기단계이다 보니, 정부 부처와 각급 지자체 등마다 온도 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반 플랫폼의 김형구 대표는 “가점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체 입장에서 아직 체감을 못 하는 수준”이라며 “정부 부처, 서울시 등 외에도 더 많은 지자체와 공공 분야에서 가족, 여가 친화 인증기업에 가점 제도를 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여 기업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운영시스템은 서둘러 손봐야 할 것으로 꼽힌다. 김경준 팀장은 “(여행상품몰에) 수도권이 아닌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이 좀 더 많아지고, 가격도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저렴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사업에 참여할 근로자 7000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참여 업체 측 담당자가 홈페이지(vacation.visitkorea.or.kr)에 신청하면 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악플의 밤’ 설리 입에 쏠리는 이목 “#도발 #솔직 #통쾌 #소통”

    ‘악플의 밤’ 설리 입에 쏠리는 이목 “#도발 #솔직 #통쾌 #소통”

    역대급 사이다 예능을 예고하는 JTBC2 ‘악플의 밤’이 오늘(21일) 첫 방송된다. 21일 첫 방송 예정인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악플 문제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들을 오프라인으로 꺼내 올려 이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밝힐 예정이다. 무엇보다 앞서 공개된 MC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의 악플 낭송이 담긴 티저 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늘(21일)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악플의 밤’의 시청 포인트를 살펴본다. # 도발적인 악플, 우회는 없다! 정면돌파 예능! ‘악플의 밤’에서는 스타들이 직접 자신의 악플을 읽는 ‘악플 셀프 낭송’이 펼쳐진다. 이에 도발적인 악플을 마주한 스타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스타들이 악플 속에 담긴 오해와 진실을 직접 밝히며, 악플을 직접 마주한다. 특히 1회에서는 MC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의 ‘악플 낭송’이 펼쳐질 예정이다. 필터링을 최소화한 도발적인 악플에 대한 4MC의 각기 다른 반응이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 ‘개성甲’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의 만남! 솔직함으로 무장한 센캐 MC 군단! 대한민국에서 ‘개성’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가 ‘악플의 밤’에서 뭉쳤다. ‘토크의 신’이라 불리는 신동엽은 ‘악플의 밤’에서 진정한 토크력을 뽐내며 좌중을 쥐락펴락할 예정이다. 또한 ‘숙크러시’ 김숙은 꽉 막힌 속을 뻥 뚫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멘트를 적재적소에 터뜨리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악플 청정구역’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악플을 찾아보기 힘든 김종민은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마주하고 멘붕 사태에 빠지며, 웃음 제조기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막내 설리는 악플보다 더 센 멘트를 던지며 ‘악플 계의 핵인싸’로 등극한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친 4MC들의 케미 시너지가 폭발하며, 4MC들의 직격탄 토크가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악플vs락(樂)플, 통쾌 후련한 카타르시스 선사! ‘악플의 밤’에서는 악플 뿐 아니라 신박한 웃음을 선사하는 락(樂)플 또한 등장한다. 락플은 악플에 속시원한 대댓글 역할을 하며 뛰어난 창의력이 담겨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는 후문. 더불어 악플과 락플의 절묘한 조화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실제로 신동엽은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다하고, 미우새는 엄마들이 다하는데 신동엽은 뭐함?’이라는 팩폭 악플에 식은땀을 뻘뻘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반해 ‘신동엽 스타일 넘 좋지 않음? ’이라는 뜻밖의 락플에는 건치 미소로 화답하며, 극명한 온도 차로 폭소를 유발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댓글들이 처음으로 예능에서 주된 내용으로 다뤄지면서, 다양한 댓글들과 이에 대한 스타들의 생생한 반응을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짜릿한 소통 토크! ‘악플의 밤’은 시청자들의 댓글에서 시작되는 시청자와 스타의 짜릿한 소통 예능. 시청자들이 직접 남긴 악플과 재기발랄한 락플들을 소개하는 쌍방향 소통 토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김종민은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악플을 읽으니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며 “’악플의 밤’으로 악플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끔한 질책과 함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시청자와 함께할 ‘악플의 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JTBC2 ‘악플의 밤’은 오늘(21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스 분석] 원론만 되풀이하는 노사…ILO 핵심협약, 비준할 수 있을까

    [뉴스 분석] 원론만 되풀이하는 노사…ILO 핵심협약, 비준할 수 있을까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 공회전토론회서 노사는 원론만 되풀이사회적 합의, 국회 통과도 난망“협약에 과열된 기대와 우려 버려야”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둘러싼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원론만 되풀이하고 있어서다. 협약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평가가 너무 커서 서로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ILO 협약 비준만으로 노동계의 기대나 경영계의 우려 만큼 노사관계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진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자를 위한 안전장치…국제사회 압박도 거세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를 비준하고자 법·제도 개선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총 3가지 대안을 가지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익위원 합의안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노사가 제시한 요구안 ▲국회에서 발의한 노동관계법 개정안 등이다. 전문가 등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과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주요 내용으로는 ▲실업자·해고자 노동조합 가입 ▲공무원 노조 가입 직급제한 폐지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정비 등이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협약을 서둘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의 압박도 최근 상당히 거세졌다. ●노사 온도 차만 드러낸 토론회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노사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크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입법적 쟁점 토론회’에서는 지금껏 반복됐던 노사의 입장 차이만 명확하게 드러났다. 일단 경영계는 ILO 협약을 비준하려는 마음이 크지 않다. 노사관계가 노동자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단결권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협약 비준에 직접 나선 것도 불만이 많다.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과제’라는 것 이상의 당위가 없다는 게 경영계의 시각이다. 김영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본부장은 “정부가 협약을 바라보는 시선을 짧게 요약하면 ‘국정과제라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노동계도 엄밀하게는 조직력이나 영향력 등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ILO 핵심협약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기준)이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정부에게도 ‘의지가 없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노동계는 ILO 협약 비준을 한국이 지금껏 미뤄뒀던, 일종의 ‘숙제’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호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노조법 시행령 개정이나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 등 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서 토론회만 열고 있으니 정부가 의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회적 대타협 난망, 국회 통과는 가시밭길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해 7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영계가 끝내 반대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비준에 앞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사업장 내 쟁의행위 금지 ▲단협 유효기간 4년으로 확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른 요구 사항은 논의로 하더라도 파업 시 사업장 내 대체근로 금지 조항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동자의 ‘마지막 협상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행동권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노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난망하다. 어찌 됐든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개정안과 비준 동의안을 만들기로 했지만 경영계와 야당의 반대가 심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수다. 하지만 ILO 협약을 둘러싼 논의가 너무 난해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쟁의대상’, ‘필수유지업무제도’ 등 추가적인 설명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로 가득하다. 일반 국민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ILO 협약을 비준하면 손흥민도 군대에 가야 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공감대는커녕 근거 없는 반감만 쌓이고 있다. ●“ILO 협약에 대한 과열된 기대와 우려 버려야” 노사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ILO 핵심협약이 가져올 효과가 너무 과대평가 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마디로 노동계는 너무 큰 기대를, 경영계는 너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가 크기에 노동계는 지금까지의 숙원 과제를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경영계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지레 겁을 먹어 서로 양보가 어렵다는 얘기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존중국으로서의 선언이지 한국적인 특수성과 노사관계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국의 노사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ILO 협약이 아니라) 다른 정부에서도 그랬듯 다른 위원회를 만들어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보기에 ILO 협약 비준은 굉장히 난망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ILO 핵심협약을 비준으로 노사관계가 본질적으로 달라질 거라고 전제하고 있는 게 합의를 못 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라면서 “외국에서도 협약 비준으로 노조 조직률이 급격히 오르거나 적대적인 노사관계로 변하는 등 노동계가 기대하는 것이나 경영계가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ILO 핵심협약은 최소한의 인권”이라면서 “노사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쿨’ 건축 시공으로 도심 열기 식히는 동대문

    ‘쿨’ 건축 시공으로 도심 열기 식히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동대문구는 ‘건축물 열섬 저감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열섬효과는 도심의 중심부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동대문구는 관내 건축물 옥상에 햇빛을 반사시키며 그늘과 시원함을 제공하는 ‘쿨파크’ 조경 시공을, 옥상조경 공간 외의 바닥에는 햇빛 반사 및 방수 효과가 있는 열차단 도료를 옥상에 도포해 옥상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공법인 ‘쿨루프’ 시공을 각각 권장해 건축물의 온도를 낮추도록 유도한다. 또 건축물 옥외 주차장을 설치할 때는 아스팔트 포장을 제한한다. 공공시설 및 주차대수 5면 이상인 건축물에 대해서는 아스팔트 포장을 전면 규제하고, 주차대수 5면 미만인 건축물에는 아스팔트가 아닌 열섬 저감 재료로 시공할 것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건축 심의 또는 허가 시에 이같은 시공 적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한수 건축과장은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냉방을 위한 에너지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걷기가 좋은 줄 누가 모를까요. 걷기 앞에 우리는 늘 인색합니다. 생활이 바쁘다,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운동복을 아직 안 샀다…. 군색한 변명 앞에 신발 속 발은 점점 하얘집니다. 꽉 조이는 신발에 길든 채 아스팔트 위를 건성으로 걷습니다. 발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부실한 몸을 받쳐 주느라 고생하는 발에 휴식을 주러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찾았습니다. 보드라운 황톳길에 맨발을 올려놓자 발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발이 즐거워하자 걷기도 즐거웠습니다.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인 양 황톳길에 찍힌 수백 수천 개의 발바닥 위에 신나게 발자국을 보탰습니다. 계족산 황톳길을 걸으면 몸이 알게 됩니다. 걷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신발이 옥죄던 발이 얼마나 사뿐히 걸을 수 있는지, 맨발 걷기만으로 닫힌 감각이 얼마나 활짝 열리는지를.●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 맨발에 주는 휴식 계족산은 424m 높이의 아담한 산으로 대전시 북동쪽에 자리한다. 이곳에 산허리를 휘감은 황톳길이 있다. 길 한쪽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 총길이 14.5㎞, 장동산림욕장 입구를 출발해 임도삼거리, 절고개 등 산 중턱을 빙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꼬박 걸으면 너덧 시간 정도다.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계족산성까지 편도 1시간 30분 정도만 걸어도 좋다. 길은 오르내림이 적고 유순하다. 발을 다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황토가 메마르면 물을 뿌려 수분을 보충하고 황토를 수시로 부어가며 길을 다진다. 황톳길 초입부터 계족산성 갈림길까지 중간중간 발 씻는 곳이 있어 일부 구간만 맨발로 걸어도 된다. 맨발이 찰흙 놀이를 한다. 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발이 한껏 신이 났다. 황토의 차진 촉감, 산뜻하게 차가운 온도에 걸음이 가뿐하다. 촉각이 곤두선다. 발바닥에 와 닿는 감촉만으로 황토와 나뭇잎, 여름 열매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발은 어서 걷자고 재촉하는 듯 경쾌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발을 거추장스럽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혈액순환에 좋다, 발바닥을 지압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등 맨발 걷기의 이로움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맨발 걷기가 몸에 좋은 줄은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계족산 황톳길은 길의 역사를 알고 걸으면 더욱 뜻깊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은 사소했다. 지역 기업인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계족산을 걷던 중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줬다. 맨발 걷기의 효력 덕인지 회장은 그날 맑은 머리로 단잠에 빠졌단다. 이후 더 많은 사람과 맨발 걷기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황토를 모아 덤프트럭 100대분의 황토를 깔았다. 물을 뿌리고 뒤집기를 반복했다. 선한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만든 선의의 길은 이렇게 탄생했다. 장동산림욕장 입구가 계족산 황톳길의 출발점이다. 신발을 벗고 황토에 맨발을 디디자 차가운 기운이 발을 감싼다. “앗 차가워.” 다른 누군가가 응수한다. “진짜 시원하네.” 황토는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보다 온도가 낮다. 숲의 청량한 기운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황톳길은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차지다. 딛는 대로 발자국이 찍히고 발가락 사이로 황토가 비집고 올라올 정도다. 수백 수천 개의 발자국이 조각된 황톳길은 대형 설치미술 작품 같다. ●삼국시대 축조한 계족산성 … 대전시내·대청호가 한눈에 맨발로 걸은 지 1시간쯤 됐을까. 계족산성으로 오르는 나무 데크가 나온다. 선택은 세 가지. 여기에서 되돌아가거나 내처 걸으며 맨발 걷기를 계속하거나 계족산성을 오르거나. 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욕심을 내어 계족산성에 오르기를 권한다. 계족산 황톳길의 또 다른 묘미가 산성 정상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황톳길이 순탄한 평지였다면 계족산성에 이르는 700m 구간은 제법 가파른 등산로다. 돌 섞인 등산로를 올라야 하므로 신발 착용도 필수다. 20분가량 걸으면 계족산성 정상이다. 계족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했다는 석축산성이다. 산봉우리 테두리에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성벽 길이가 1037m로 대전에 있는 산성 중 가장 길다. 서쪽 벽과 남쪽 벽에 문터가 남아 있고 우물터, 조선 시대까지 통신 시설로 사용된 봉수대 등도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주한 풍광은 근사하다. 견고한 성곽 너머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펼쳐진다. 서문 터에서는 갑천, 대덕 테크노밸리 등 대전 시내가 훤하고, 곡성(성벽 밖에 볼록한 철(凸)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쌓은 성) 오른쪽으로 대청호 물결이 잔잔하다. 대전이 발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다. 초록의 밀도가 응축된 숲 냄새에 연신 주위를 둘러보고 숨을 들이마신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시 맨발로 걷는다. 황톳길의 찰박이는 소리가 금세 그리웠기 때문이다. 미끄러질 듯 매끈한 황톳길을 느릿느릿 굴린다. 평소 총총거리던 걸음도 ‘빨리빨리’를 외치던 속마음도 내려놓는다. 속도를 내다 넘어질까, 길을 가로지르는 개미 떼를 밟을까, 황토의 부드러움을 잊을까 한 발 한 발 공들여 걷는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에 자유를 주고 걷기의 즐거움을 체화한다. ●대전 엑스포 당시 주차장을 꾸며 만든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은 둔산대공원 내에 있는 도심 속 수목원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이던 공간을 활용해 수목원으로 꾸몄다. 한밭수목원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대개 수목원은 도심 밖에 있기 마련인데 한밭수목원은 대전 한복판에 자리한다. 교외로 나간다는 ‘큰마음’ 먹지 않고도 미끄러져 들기 좋은 위치다. 수목원은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뉜다. 6월의 수목원은 열대식물원, 장미원, 수생식물원이 인기다. 열대식물원을 출발해 장미원을 거쳐 수생식물원을 따라 암석원까지 가면 1시간여 동안 수목원의 핫플레이스를 얼추 둘러보는 셈이다. 열대식물원은 야자수, 열대과수, 맹그로브 등 열대 및 아열대식물 250여종을 보존한다. 워싱턴야자와 벵갈고무나무가 울창한 숲 그늘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국화인 하와이무궁화처럼 생소한 꽃도 지천에 핀다. 장미원은 오감이 호사를 누리는 공간. 모니카, 아바에 드 클루니, 에스메랄다 등 이국적인 이름의 장미가 저마다 진한 향기를 뽐낸다. 수생식물원은 호수와 정자가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 바람에 몸을 맡긴 수생식물을 구경하며 동서로 뻗은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동원 북동쪽, 암석원에 닿는다. 암석원 끝자락의 전망대는 계족산, 엑스포다리, 한빛탑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숨은 명소다.●‘철도 도시’ 대전을 간직한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역 뒤편 소제동에 철도 근로자들이 몸을 누이던 철도관사촌이 있다. 1905년 경부선,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며 논밭밖에 없던 대전이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철도 근로자들이 머물 곳이 필요해지자 1927년 소제동에 있던 호수 소제호를 매립해 철도 근로자용 관사촌을 만든 것이다. 일반 주택과 관사가 다른 점은 뭘까. 관사 외부는 삼각지붕과 ‘제00호’ 나무 현판이, 내부는 한 지붕 밑에 두 가구가 대칭으로 거주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마을에 오늘날까지 관사 40여채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개·보수를 한 곳이 태반인 데다가 밖에선 내부 구조를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관사를 식별할 수 있는 건 뾰족한 삼각지붕 덕이다. 목재 비늘판을 인 삼각지붕, 나무 전봇대, 지금은 없어진 대전·충남지역 소주 ‘선양’ 포스터가 마을의 100여년 전을 증언한다.소제동 철도관사촌 일대에 솔랑시울길이 조성돼 있다. 솔랑시울길을 중심으로 솔랑길, 시울길이 잔가지 치듯 뻗어 있다. 비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터라 어디를 기점 삼아 무엇을 보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정표가 될 만한 곳이 있다. 6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대창이용원, 주민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청양슈퍼다. 청양슈퍼 앞마당은 이따금 마을을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린다. 관사촌 내 빈집을 창작 공간으로 쓰는 레지던시, 소제창작촌의 작가들이 기획한 것이다. 작가들은 마을 이야기를 보존하고 외부인에게 소개하며 문화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청양슈퍼에서 새둑길로 이어지는 길, 연노란 벽에 주민들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옛 동네에 얽힌 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어 철도관사촌은 아직 건재하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장명확(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2) →가는 길: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신탄진로를 따라간다. 신탄진IC에서 신탄진 방면으로 우회전 후 신탄진로를 3.4㎞가량 가다 장동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계족산성, 황톳길, 산림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장동산림욕장 주차장이다. 주차장 맞은편이 계족산 황톳길 입구다. →맛집 : 띠울석갈비(627-4242)는 계족산 산행 후 빈속을 채우기 맞춤하다. 참숯에 초벌한 갈비를 돌판에 올려내 고기에 참숯 향이 은은하다. 광천식당(226-4751)은 두루치기를 잘한다. 널찍하게 썬 두부에 칼칼한 양념이 밴 두부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가 대표 메뉴다. 마약양꼬치(621-9492)는 중국에서 양꼬치 집을 하던 부부가 운영한다. 마파두부에 향신료를 쓰지 않고 양꼬치 양념에 고수를 적게 쓰는 등 한국인 입맛을 배려했다. →잘 곳 : 굿모닝레지던스호텔휴(489-4000)는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객실 내에 주방 가구와 드럼세탁기가 있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다. 호텔 그레이톤 둔산(482-1000)은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100m 거리다. 1~2인용 스마트 싱글 객실부터 온돌형 객실까지 객실 선택의 폭이 넓다.
  •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미국 애플과 구글에 이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도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대탈출) 행렬에 가세했다. 미중이 25% 보복관세 난타전을 벌이는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커지(鴻海科技)그룹(Foxconn) 등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공급업체는 폭스콘을 비롯해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이번 요청은 무역전쟁에 따른 것이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플은 이를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게 애플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고객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돼 25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폭스콘은 언제든지 애플 제품의 생산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스마트폰과 게임콘솔, 컴퓨터가 포함돼 있는 만큼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스콘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브라질,미국, 체코,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허난성 정저우와 쓰촨성 청두 등이 폭스콘의 주력 공장이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30만명에 이르고 폭스콘 전체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구글은 미국에서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밝혔다. 구글은 이미 미국 시장에 판매할 서버 머더보드(메인보드)의 생산시설 대부분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서버 머더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기기로, 구글의 하드웨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다. 구글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까닭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 포드자동차에 1억 6280만 위안(약 278억원) 규모의 반독점 벌금을 매기고, 배송업체 페덱스에 대한 ‘화웨이 화물배송 오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중국 내 하드웨어 생산량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구글이 그동안 중국 검색시장 재진입을 위해 매우 노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구글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는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 타이베이 교외에 충분한 공간의 사무공간을 짓고 2000명 수준인 직원을 두 배로 늘려 인공지능(AI)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등 대만을 아시아의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아닌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일본이나 한국, 대만 중에 골라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나머지 국가와 비교해 인건비와 부지 비용, 심지어 전기료까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중국 위탁생산(OEM)업체에 게임기 생산을 맡겼으며 2017년 출시한 스위치도 그중 하나다. 닌텐도는 앞서 3월 올해 2종의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현행 모델과 비슷하지만 부품이 좀더 업그레이드됐으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디자인의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현 모델과 새로운 2개 모델 모두 동남아에서 일부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닌텐도 측은 새 모델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스위치 생산과 관련해서는 “게임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생산공장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미 정부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게임제품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로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고자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거의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미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스위치를 손해 보고 판매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연말 쇼핑시즌에 차세대 ‘엑스박스 원’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닌텐도로서는 올 하반기가 스위치 판매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본 샤프 역시 PC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상당수 다른 외국업체들도 중국을 떠나거나 짐을 꾸리고 있다. 최근 중국 주재 미상공회의소가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 기업의 40.7%가 무역전쟁 탓에 제조 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미중 관세보복전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까지 핸드백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했던 미 패션브랜드 스티브매든은 미국이 중국산 핸드백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자 지난해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미국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 역시 중국 핸드백 생산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면서 베트남, 인도에서의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미국 50개 매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공장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카시오도 주력 제품인 지쇼크 손목시계와 전자악기 생산을 중국에서 태국, 일본 등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카시오는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부담 증가로 손목시계 사업에서 7억엔(약 76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엡손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손목시계 공장을 2021년 3월 폐쇄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환경 규제 강화로 이미 17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해외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이달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경영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을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MS·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포함됐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검블유’ 장기용X임수정, 바닷가서 포착 ‘쌍방 로맨스 예고?’

    ‘검블유’ 장기용X임수정, 바닷가서 포착 ‘쌍방 로맨스 예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과 장기용이 바닷가에서 포착됐다. 20일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배타미(임수정)와 박모건(장기용)의 로맨틱한 바닷가 투샷을 공개, 이들 커플의 쌍방 로맨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지난 5회 방송에서 ‘검색어 조작’의 무서움을 직접 겪은 타미. ‘톱배우 한민규와 포털사이트 임원 B양이 스폰서 관계’라는 찌라시의 B양으로 오해받으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억울한 유명세를 치렀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의 시작이 대중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타미를 실검에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타미에게 평생토록 잊히기 힘든 상처를 남긴 것.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사진 속의 타미와 모건의 그림 같은 투샷이 20일 밤 방송된 ‘검블유’ 6회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킨다. 따사로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만난 두 사람. 언제나 그랬듯 타미를 향해 다정한 미소를 띤 모건과, 이를 부드럽게 응시하는 타미. 그간 공개됐던 모습에 비해 한층 부드럽게 변화한 두 사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바. 모건이 제 발로 들어간 타미의 어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위기를 함께 겪은 만큼 한층 가까워진 타미와 모건은 이전과 다른 온도를 띄게 될 것”이라고 귀띔하며, “이들 사이에 어떤 관계 변화가 일어날지, 직진남 모건이 사랑보다 일이 중요한 타미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2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는 슬픔을 정확히 말하는 장르…감각을 언어화한단 생각으로 써”

    “시는 슬픔을 정확히 말하는 장르…감각을 언어화한단 생각으로 써”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세미(32) 시인의 당시 심사평은 이랬다. ‘시적 대상의 슬픔과 고통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끌어안는다.’ ‘힘내’라는 말 외에 대상의 슬픔과 고통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끌어안기는 얼마나 힘든가. 시인이 등단 5년 만에 내놓은 첫 시집 ‘내가 나일 확률’(문학동네)은 옅은 회색의 표지처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시가 단순히 감정을 토해내는 그릇이 안 된다는 시인의 강박 때문이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시란 슬픔을 정확하게 말하는 장르”라고 했다. “슬픔을 단순히 ‘슬프다’고 하지 않고, 개인적이고 아주 구체적인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마다 과도하지 않으려고 해요. 미지근한 온도, 약간의 시니컬함이 제 시를 객관화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건축학도였던 시인은 대학 시절 느닷없이 시를 만났다. 맨날 설계를 하면서 밤을 새며 ‘그 엄청난 업무 강도’에 평생 이런 걸 계속하면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고 했다. “차선책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건축 다음에 좋아하는 게 글쓰기였어요. 문학적 글쓰기는 아니고 일기 같은 실용적인 글쓰기요.” ‘문학은 뜬구름 잡기’라던 시인의 편견을 뒤엎는 데는 대학에서 은사로 만난 김행숙(49) 시인 덕이 컸다. 그는 시를 쓰며 내 안의 감정들에 하나하나 이름 붙이게 됐다. “시를 안 쓰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불신, 의심이 발생하면 내 안에 발생하고 있는 이름 없는 감정들을 언어로 정리하면서 한 발자국 더 갈 수 있게 됩니다.” 그의 말처럼, 문학이 말에 기대어 사는 삶을 가능케 한다는 걸 보여 주는 게 박세미의 시다. ‘끈적한 햇빛이 내리쬐면/빈터에 앉아 묵묵히 흘러내려야지/다시는 결심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아무것도 하기 싫어’ 일부)를 읽으며 흘려내려야지, 결심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야지, 하면 마음이나마 편해지니까. 그런가 하면 ‘말랑하게 익은 아보카도와 바삭거리는 시리얼 사이로/달콤한 우유/레이스 브레지어와 실크 셔츠 사이의/얇은 바람’처럼 기분 좋은 디테일이 이어지다가 별안간 ‘창끝으로 너의 풍선을 터뜨’(‘기분은 디테일에 있다’)리는 서늘한 반전도 있다. “아기들이 정말 공들여서 블록을 쌓다가 천진하게 그걸 무너뜨릴 때가 있잖아요. 일관적인 태도로 쓰다가 뒤에서 그걸 확 무너뜨리는 문장을 쓸 때 기분이 좋아요.” ‘아기의 방식’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 웃었다. 대학원에서 건축역사이론비평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시인은 현재 건축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건축가들을 만나거나, 건축물 답사를 하면서 콘셉트를 잡고, 도면을 그리고 시공, 재료 선택, 완공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저들도 결국에는 ‘좋은 공간’이라는 알 수 없는 감각을 정량화하는 일을 하는구나, 싶어요. 건축가들이 더 면밀하고 정확하게 감각을 치수화하는 것처럼, 시를 쓸 때도 감각을 언어화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시인을 이루는 두 축은 이렇듯 다른 듯 같은 구석이 많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미로 같은 공장·콤콤한 돈 냄새… 40일 만에 ‘신사임당’ 탄생

    미로 같은 공장·콤콤한 돈 냄새… 40일 만에 ‘신사임당’ 탄생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 가려야 출입 가능 1개 라인서 하루 평균 9만~10만장 인쇄 불량 지폐는 파이프 통해 곧바로 창고로5만원권 지폐가 오는 23일 10살을 맞는다.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거나 ‘지하 경제를 키운다’는 우려 속에 태어난 5만원권은 경조사 등에 주로 쓰이면서 주요 화폐로 자리잡았다. 지난 18일 우리나라의 모든 5만원권이 태어난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5만원권의 탄생’을 지켜봤다.국내 유일의 ‘돈 공장’에 들어서면 콤콤한 지폐 냄새와 날카로운 금속 냄새가 코를 때린다.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돈을 찍어내는 소음에 귀마개는 필수다. 직원들 눈에는 돈이 아니라 제품이다. 이전에는 차장을 공장장으로 불렀다. 여느 공장과 달리 보안을 위해 이정표나 간판이 없어 미로와 같다. 천장의 폐쇄회로(CC) TV는 24시간 촬영되고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는 가려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날 현장에서는 5만원권과 10원짜리 동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용지 제작부터 절단, 포장이 되기까지 총 40~50일이 걸린다. 배경 이미지와 액면가 인쇄, 홀로그램 부착, 뒷면 그림과 앞면의 신사임당 그림 인쇄, 인쇄 오류 검사, 일련번호 인쇄 등 단계별로 5일가량의 건조 과정을 거친다.최초의 5만원권은 2009년 4월부터 이곳에서 제조됐다. 다른 권종에는 없는 띠형 홀로그램 등 위조 방지 장치가 추가돼 원가도 상대적으로 높고 제작도 까다롭다. 공장 내부는 온도가 23~24도, 습도는 55% 내외로 유지된다. 1개 라인은 하루 평균 9만~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엔 총 2개 라인이 있다. 지폐에 적힌 숫자를 보면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일련번호가 ‘0’으로 시작되면 전지 1장에 28장의 5만원권이 모두 잘 인쇄된 ‘완지’이고, ‘6’이나 ‘7’로 시작하면 중간에 번짐 등 불량품이 있던 ‘잡완지’다. 검사를 통과한 5만원권은 1만장씩 5억원어치로 투명 비닐에 포장돼 한국은행으로 전달된다. 10㎏에 이르는 무게로 두 손으로 들기도 쉽지 않다. 기계에서 조각난 3~4%의 불량 지폐는 직원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바로 창고로 넘어간다. 이렇게 태어난 5만원권 가운데 43.9%는 소비 지출에, 경조사에 24.6%가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절반가량만 한국은행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98조 3000억원어치가 유통 중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의 36.9%(19억 7000장)을 차지한다. 환수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지만 ‘마늘밭 돈다발’ 사건처럼 지하 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이유다. 5만원권의 장점도 적지 않다. 평균 2주 동안 한 차례 쓰이고 사라지는 10만원권 수표나 만원권을 대체했다는 평가다. 10만원 수표는 2008년 9억 3000만장에서 지난해 8000만장으로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한은은 지폐 제조 비용에서 연간 600억원이 절약됐다고 본다. 경산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하! 우주] 거기 누구있나요?…12광년 거리서 지구형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거기 누구있나요?…12광년 거리서 지구형 외계행성 발견

    우주의 시각에서는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지구와 유사한 외계행성 2개가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괴팅겐대학 등 연구팀은 지구에서 12.5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티가든(Teegarden)의 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2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슈퍼지구' 후보가 된 이 행성들은 지구 질량의 1.1배 정도로, '티가든 b'는 지구시간으로 단 4.9일, '티가든 c'는 11.4일 만에 항성인 티가든의 별을 공전한다. 이처럼 항성과 바짝 붙어있음에도 두 행성이 ‘생명체 거주 가능 공간’(habitable zone)으로 분류된 것은 티가든의 별의 특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항성과 행성 간의 거리는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인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구처럼 행성이 태양(항성)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에 놓여야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티가든의 별은 우리의 태양과 많이 다른 적색왜성이다. 적색왜성은 태양보다 작고 침침한 별로 오히려 거리가 가까워야 생명체가 살기에 적절한 위치가 된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티가든의 별 나이는 태양보다 거의 두배나 많은 80억 년이지만 온도는 2700°C에 불과하다. 이같은 항성의 특징 때문에 바짝 붙어있는 티가든 b의 경우 0~50°C 사이의 표면 기온, 보다 멀리 떨어진 티가든 c도 대략 -47°C로 추정해 화성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마티아스 체흐마이스터 연구원은 "두 외계행성은 우리 태양계 내행성들을 닮았다"면서 "생명체 거주 가능 공간에 위치해 있어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연구팀은 80억 년에 달하는 티가든의 별의 나이 덕에 만약 생명체가 존재할 경우 충분히 진화할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스페인의 칼라 알토 천문대에 있는 카르메네스(CARMENES) 장비로 티가든의 별을 200여 차례 이상 관측해 이루어졌으며 논문은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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