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온도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낙태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희생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발견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82
  • 광양제철소, ‘열간 슬라브 연속 압연율 증대’ 100억 비용 절감

    광양제철소, ‘열간 슬라브 연속 압연율 증대’ 100억 비용 절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열간 슬라브(HCR) 연속 압연율 증대’로 약 100억여원의 비용을 줄이는데 성공하며 생산성 제고와 에너지 절감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광양제철소 연주공장에는 300°C 이상의 열간 슬라브와 그 이하 온도의 냉간 슬라브가 제조되고 있다. 주조기에서 나온 각 슬라브를 압연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뜨거운 가열로에 투입, 더 부드러운 성질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친다.이때 온도가 낮은 냉간 슬라브의 경우 적정 온도까지 올리기 위해 뜨거운 열풍을 불어넣어야 하므로 열간 슬라브를 가열하는 과정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게 된다. 광양제철소는 이 같은 비효율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자 열간 슬라브와 냉간 슬라브를 분리해 안정적으로 연속 가열하는, 열간 슬라브 연속압연율 극대화 기술을 개발했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주도로 개발된 이 모델은 스케줄 자동화 시스템이 핵심이다. AI기반 자동화 모델이 압연 순서 등을 조정해 열간 슬라브의 연속압연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적의 스케줄을 편성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열간 슬라브의 압연율을 지난해 대비 약 30%p 제고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도입된 이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운용한 결과, 지난 8월까지 약 1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광양제철소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 개발은 판매생산조정실과 제강부 등 광양제철소의 다양한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직원들간 협업의 선례를 남겼다. 정대현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장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열연 조업 시스템 확산의 기술적 토대를 다졌다”며 “스케줄링 자동화 기술을 적극 확대 적용하는 등 광양제철소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북극과 남극에는 극한의 추위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두꺼운 지방층이나 털을 가진 북극곰이나 펭귄과 달리, 영하의 온도에서 아무런 보호막 없이 살아가는 단세포 생물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온도가 0도 아래로 내려가면 죽는 일반적인 생물들과 달리, 얼음 속에서도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미국 스탠퍼드대 마누 프라카쉬(Manu Prakash) 교수 연구팀은 알래스카대 연구선 ‘시쿨리아크’(Sikuliaq)를 타고 북극해의 얼음 밑에 서식하는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diatom)를 조사했다. 이들은 해빙을 뚫고 들어온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며,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북극해 12곳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을 분석하여 이 규조류의 생존 방식을 연구했다. 최저 온도 운동 기록 경신 바닷물은 염분 때문에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기 시작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했다. 온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규조류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이들은 영하 1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움직임을 유지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진핵생물 세포 가운데 가장 낮은 온도에서 움직임을 보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독특한 이동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단세포 생물은 편모나 섬모, 위족(pseudopod) 같은 부속지를 이용해 움직인다. 하지만 이 북극 규조류는 외부 부속지가 전혀 없었다. 대신 달팽이처럼 점액을 분비하고, 다세포 동물의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액틴(actin)과 미오신(myosin)을 이용해 그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움직임을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극지 생물의 미래 이번 연구는 극한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북극 규조류 역시 북극해의 해빙이 사라지면 서식지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가 북극곰 같은 대형 동물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물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극한지 미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연구함으로써 생명체의 생존 한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서 이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와우! 과학]

    영하 15도에서 움직이는 생명체: ‘이것’의 놀라운 생존 전략 [와우! 과학]

    북극과 남극에는 극한의 추위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두꺼운 지방층이나 털을 가진 북극곰이나 펭귄과 달리, 영하의 온도에서 아무런 보호막 없이 살아가는 단세포 생물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온도가 0도 아래로 내려가면 죽는 일반적인 생물들과 달리, 얼음 속에서도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미국 스탠퍼드대 마누 프라카쉬(Manu Prakash) 교수 연구팀은 알래스카대 연구선 ‘시쿨리아크’(Sikuliaq)를 타고 북극해의 얼음 밑에 서식하는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diatom)를 조사했다. 이들은 해빙을 뚫고 들어온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며,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북극해 12곳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을 분석하여 이 규조류의 생존 방식을 연구했다. 최저 온도 운동 기록 경신 바닷물은 염분 때문에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기 시작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했다. 온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규조류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이들은 영하 1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움직임을 유지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진핵생물 세포 가운데 가장 낮은 온도에서 움직임을 보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독특한 이동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단세포 생물은 편모나 섬모, 위족(pseudopod) 같은 부속지를 이용해 움직인다. 하지만 이 북극 규조류는 외부 부속지가 전혀 없었다. 대신 달팽이처럼 점액을 분비하고, 다세포 동물의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액틴(actin)과 미오신(myosin)을 이용해 그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움직임을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극지 생물의 미래 이번 연구는 극한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북극 규조류 역시 북극해의 해빙이 사라지면 서식지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가 북극곰 같은 대형 동물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물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극한지 미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연구함으로써 생명체의 생존 한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서 이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송재혁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전담기구 설치 제안

    송재혁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전담기구 설치 제안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송재혁 의원(민주당, 노원6)은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담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우리나라가 근대식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8년에 10.4도였던 서울의 평균기온은 2024년에는 14.5도를 기록해 그사이 4.1도가 상승했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많은 자연 재앙이 닥칠 거라는 우려에 비춰보면 매우 심각한 변화이다.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앞으로는 더 더운 여름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기후 위기는 모든 시민의 삶과 건강,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먼저 위험에 노출되고 더 취약하다. 또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 또는 자가생산으로 조달하게 하는 RE100, 당장 내년인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이 제품을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산업과 경제,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환경정책일 뿐 아니라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정책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경제정책인 것이다. 송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면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후 사업을 추진해서 그 결과가 부족하면 원인을 찾고 다시 사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서울시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1~2년 단위로 보직을 바꾸는 순환근무를 하고 있어서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계획하는 사람과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 그후 결과를 평가하는 사람이 달라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송 의원은 “기후 위기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안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의정광장] 녹색 일상과 정원이 피어나는 서울

    [의정광장] 녹색 일상과 정원이 피어나는 서울

    서울은 2024년 세계 도시경쟁력 6위의 대도시이자 수많은 시민의 생활 터전이다. 서울은 빠른 산업화와 인구 밀집으로 초고속으로 도시화가 이뤄져 왔으며 최근 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변화의 시점에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도시 서울’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개념이 아니라 도시 공간 곳곳에 자연을 스며들게 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녹색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에 서울시는 2024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955개소, 61만 8000㎡ 규모의 ‘매력가든’과 ‘동행가든’을 조성하며 정원도시의 실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원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문화적 기반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정원사, 마을정원사도 양성해 지역 주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관리하는 참여 기반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는 정원도시 서울이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 중심의 녹색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본질적으로 사적이고 개별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공원은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 공간이며 도시의 공공성을 상징하는 핵심 녹색 인프라다.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은 정원이 더이상 개인의 사적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의 공공성과 공동체성을 담는 녹색 인프라로 진화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공공성 확보’라는 원칙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녹색 공간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울시민 누구나 접근하고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필자는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전·후반기 모두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전반기에는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특히 ‘정원도시 서울’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활동했다. 실현을 위한 핵심 조건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생활 속 정원 인프라 확대다. 골목길, 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의 일상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를 가져야 한다. 둘째,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이다.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 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이 직접 가꾸는 ‘마을정원’ 모델을 확대해 공동체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공공성 중심의 정원 정책 강화다. 정원과 공원이 조화롭게 배치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녹지공간이 확대돼야 한다. 이는 도시의 평등성과 공동체성을 실현하는 핵심이다. 넷째,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녹색 인프라 연계다. 기후위기 대응의 전략으로 공원과 정원이 녹색 인프라로 연계돼야 한다. 다섯째, 정원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다. 정원디자인, 식물관리, 도시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과 고령자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정원도시 서울은 단순한 도시 미화가 아니다. 이는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도시의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약속이다. 지금부터라도 더 촘촘한 설계와 더 넓은 시야로 서울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할 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공성’과 ‘시민 참여’라는 원칙이 반드시 자리잡아야 한다. 남궁역 서울시의회 의원
  • 버섯 연구 30년, 불가능을 깨고 ‘희망’을 캐다

    버섯 연구 30년, 불가능을 깨고 ‘희망’을 캐다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의 과정속 수많은 선택(Choice)의 연속입니다.”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은 17일 동신대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자신의 30년 연구 여정을 ‘장 폴 사르트르’ 를 인용해 이같이 정의했다. 어린 시절, 이름 ‘오득실’로 인한 놀림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움츠러든 소녀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 꽃송이버섯과 참바늘버섯 인공 재배를 국내 최초로 성공시키며 버섯산업 발전이라는 임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남 해남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8녀 1남 중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늘 이름으로 인한 친구들의 놀림을 견뎌왔다. 그러나 아버지와 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격려는 인내와 자긍심으로 되돌아왔다. “이름이 곧 내 운명이자 선택의 시작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임학과 재학 시절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래가 없다’는 편견과 냉소를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임학과 여학생회장으로 두각을 드러면서 후배들에게 임업이라는 전공이 여성에게도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누구보다도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졸업식에서도 총장상을 받았다. ◇ 꽃송이버섯, 국내보급 홍보대사 자처여성이 임업전공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로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공무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지만 당시에는 남자만 응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모집요강이 바뀌면서 1991년 여성도 임업직 공무원 시험을 볼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면서 공무원시험에 도전해 대학 4학년 재학중 여성 공무원으로 임업직시험에 합격해서 여성 1호 공무원이 됐다. 고향 해남에서 9급 공무원을 시작해 전남도 전입시험을 거쳐 도청으로 발령이 났지만 당일아침 발령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이유는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였다. 현장출장이 많은직류 특성상 맞지않다는 이유로 현재의 산림연구원으로 발령이 당일아침 바뀌면서 연구직 전직을 통해 운명적 선택의 길을 개척했다. 오 원장의 대표적인 성과는 꽃송이버섯으로 버섯박사로 알려진 계기가 됐다. 국내 인공재배기술 보급으로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 버섯이 국산화 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킬로그램당 100만 원을 호가하며, 항암 성분 베타글루칸 함량이 43%에 달하는 이 버섯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야 할 만큼 재배가 까다로웠다. 오 원장은 전국 자생지를 탐사하며 침엽수에서 여름철 고온기에 발생되는 특성을 파악하고 산성조건에서 잘자란다는 것에 주목, 기존 참나무 톱밥 배지를 대신해 낙엽송 톱밥을 쓰면서 pH 4.5 산성 배지를 개발했고, 현장 검증 끝에 국내 최초 병과 봉지 인공 재배에 성공했다. ◇ 산림자원과 국민 삶을 위한 연구꽃송이버섯 성공 이후 그는 일본에서도 재배하지 못한 참바늘버섯에 도전했다. 사과와 살구 향이 어우러진 매혹적 버섯은 수년간 실패를 반복했다. 포기 직전, 한 직원의 작은 망설임이 기적을 만들었다. 실험실 외부에 배지를 버리지 못하고 내놓자 몇주후 여기에서 버섯이 발생했고,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발생을 유도하는 ‘온도 충격’ 원리를 밝혀냈다. 이 연구는 2023년 참바늘버섯이 정식 식품 원료로 등재되는 결정적 근거가 됐다. 오 원장은 이제 개별 버섯 연구를 넘어 산림자원 전체의 가치에 주목한다. 그는 “40년 이상 된 숲은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며 지속 가능한 산림 순환을 위한 벌목과 재조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벌채한 목재는 목조 건축에 활용해 탄소를 영구 저장하고, 국산 목재 자급률을 높이는 전략도 제시했다. 또한 숲의 치유 기능에도 관심을 쏟는다. 경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숲·텃밭 치유 프로그램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와 신체 활력 향상을 확인했다. 그는 “자연은 최고의 치유제”라며,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림 활용 프로그램 개발 의지를 밝혔다. 어린 시절 이름 때문에 움츠러들던 소녀는 이제 대한민국 임업계를 선도하는 연구자이자 사회적 울림을 남기는 선구자가 됐다. 불가능 앞에서도 현장으로 달려가 답을 찾는 그의 뚝심과 열정은 학계와 산업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득실 원장의 30년 연구 여정은, 선택과 도전이 불가능을 깨고 희망을 만든다는 증거다.
  • 사라지는 산호초, 지구 대재앙 부른다

    사라지는 산호초, 지구 대재앙 부른다

    여름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7도만 되면 덥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27도 정도라면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은 바로 올여름”이라고 입을 모아 경고한다. 온난화는 생명 다양성 감소의 원인이 되고, 생태계 종 다양성이 줄면 다시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악순환을 부른다. 영국 엑서터대, 프랑스 소르본대, 일본 쓰쿠바대, 뉴질랜드 웰링턴대, 멕시코 국립자치대, 기후변화 생물학 국립연구소,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 지질조사국(USGS),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 시스테마 국립연구소, 네덜란드 바헤닝언 해양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2040년이 되면 열대 해양 산호초의 70% 이상이 사라지고,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 이상 높아질 경우 2100년이 되면 거의 모든 산호초가 바다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호초 손실이 ‘뭐가 대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산호초가 사라지면 해수면 상승이 더욱 가속화돼 해안 지대 도시들은 더 빨리 가라앉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18일 자에 실렸다. 산호초는 열대 바다의 얕은 수심에서 파도 에너지를 분산시켜 해안 지역에 높은 파도가 밀어닥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산호초 성장을 저해하고,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산호초의 완충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열대 서대서양 전역에 있는 400개 이상의 산호초 지역에서 발견한 산호초 퇴적물을 분석해 산호초의 성장률을 측정했다. 열대 서대서양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서쪽, 아메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해 카리브해, 멕시코만 등의 지역을 포함하는 광대한 해양 지역이며 대서양 해류 순환 시작 지점으로 지구 기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데이터를 해수면 상승 추정치와 결합해 다양한 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100년까지의 산호초 성장과 해수면 상승률 간 상호 작용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열 스트레스와 해양 산성화가 산호초 침식률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함해 계산했다. 연구 결과, 열대 서대서양의 산호초 70% 이상이 2040년까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며,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를 넘어설 경우 2100년에는 바다에서 산호초를 구경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또 2060년까지 해수면이 0.3~0.5m 높아지고 온난화가 2도 초과할 경우 2100년에는 최대 1.2m까지 증가해 해안 지역의 해수 범람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버지니아 노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산호초 복원과 기후변화 완화 전략을 병행한다면 해수면 상승을 0.3~0.4m 낮출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 페리 엑서터대 교수(열대 연안 지구과학)는 “산호초와 인접한 해안선의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고수온·적조·산소 부족… 남해안 양식 ‘삼중고’

    해수 정체되고 플랑크톤 산소 소모양식장 수백 곳 가리비·굴 등 폐사남해안 양식 어가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고수온, 적조에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까지 겹치면서 어업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폐사 피해를 본 양식장 면적이 220㏊에 달한다고 16일 밝혔다. 고성군 어민들이 지난 3일부터 가리비·굴 양식장 219.4㏊(141건)에서, 창원시 어민들이 홍합 양식장 0.6㏊(2건)에서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피해액은 45억원으로 추산된다. 적조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15일 기준 통영·남해·고성·하동 어가 92곳에서 방어·넙치·감성돔 등 총 124만 5852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추정 피해액은 36억 3600만원에 이른다. 전남 어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폐사 어류는 참돔 19만 2600마리와 농어 4만 5000마리 등 12개 어가 28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6억 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주말 비가 내리면서 적조가 소강상태지만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경남·전남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역대급 피해를 남긴 고수온도 골칫거리다. 경남 통영 욕지도 양식어가 61곳은 지난 한 달간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전남에서도 7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 어패류 227만 마리가 폐사했다. 적조와 산소부족 물덩어리, 고수온은 바다 환경이 악화할 때 서류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류 폐사를 키우는 요인이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여름철 바다 밑에서부터 산소가 줄어들어 발생하는데 수온이 높고 정체된 상황에서 더욱 쉽게 생겨난다. 적조를 일으킨 유해성 플랑크톤은 사멸 후 분해 과정에서 대량의 산소를 소모해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지자체들은 민관 합동으로 선박, 인력 등을 투입해 대규모 방제작업하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로 수산 재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그 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어 더욱 촘촘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 박태규 연구사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양식 어류 면역력 증진, 액화 산소 보급 확산, 양식장 서식 밀도와 수하연 길이 조절, 하천 정화사업과 오염원 차단, 중장기 대응책 마련 등 관리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 SK온, 2029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SK온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시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2029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SK온은 대전 유성구 미래기술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시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을 평가·검증하는 시설)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SK온은 4628㎡(약 1400평) 규모의 플랜트에서 황화물계(고체 전해질로 가장 유망한 소재로 이온 전도도가 높고 대량 양산에 유리)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목표였던 2030년보다 1년 앞당겨 전고체 배터리를 2029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온은 ‘온간등압프레스(WIP) 프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WIP 기술은 상온보다 높은 온도(25~100℃)에서 전극에 균일한 압력을 가해 밀도와 성능을 높이는 압착 공법이다. 배터리 발열을 최소화하지만 배터리 셀을 밀봉하는 과정이 필요해 자동화 공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SK온은 WIP 기술 없이 발열을 잡기 위해 배터리 소재 혼합을 새롭게 개발해 전극 내부 저항을 줄였다. 동시에 전극과 고체 전해질이 접합하는 부분을 개선해 ‘계면 저항’(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는 접점에서 발생하는 높은 전기 저항)도 줄였다. 또 SK온은 일부 생산 라인에서 고체 배터리의 한 종류인 리튬 메탈 배터리(흑연 음극재를 리튬 메탈로 대체해 무게와 부피를 줄인 배터리)도 개발한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파일럿 플랜트 준공으로 SK온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를 먼저 상용화해 전동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2명 중 1명 죽는다”…‘이 질환’ 환자 증가 “10월까진 조심해야”

    “2명 중 1명 죽는다”…‘이 질환’ 환자 증가 “10월까진 조심해야”

    주로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질병관리청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신고가 지난 5월 1명에서 6월 2명, 7월 2명, 8월 14명 등으로 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주의해달라고 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치사율이 50% 안팎에 이른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어패류, 게, 새우 등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의 다리에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 병변(세포·조직 변화)이 생긴다. 지난 1월부터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는 19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사망 환자들은 간 질환, 악성 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질병청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의존자, 면역 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수칙을 특히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 처리해 섭취해야 한다”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 착륙 15분 전, 손에 쥔 보조배터리서 ‘연기’…아찔했던 기내 상황

    착륙 15분 전, 손에 쥔 보조배터리서 ‘연기’…아찔했던 기내 상황

    착륙을 15분 앞둔 1만 미터 상공. 승객이 손에 쥐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다. 밀폐된 기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벌어진 아찔한 상황이었다. 14일 오후 5시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이스타항공 ZE644편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다. 다행히 승무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언제든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기내 상황을 목격한 승객은 “한 남성이 연기 나는 배터리를 들고 승무원을 불렀고, 이를 받은 승무원이 뒤편으로 이동해 진화를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승객들도 상황 파악 즉시 자발적으로 도움에 나섰다. 근처 승객들이 마시던 물을 승무원에게 전달했고, 다른 승무원들은 알루미늄 박스에 물을 넣은 뒤 문제의 보조배터리를 그 안에 담갔다. 이스타항공 측은 “승무원이 지침에 따라 소화기를 뿌려 즉시 진압한 뒤 물이 든 비닐 팩에 배터리를 담가 큰 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를 소지한 승객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보조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이다. 전문가들은 연기가 발생한 순간부터 이미 화재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 통합운영센터는 당시 상황을 ‘화재 발생’으로 판단해 긴급 알람을 발송했다. 단순한 연기 발생이 아닌 실제 화재 상황으로 본 것이다. 지난 1월 28일에도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BX391편 여객기가 보조배터리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기내 보조배터리의 내부 절연파괴’로 결론지었다. 이런 상황을 받아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대책’의 보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항공사 수속카운터와 보안검색대, 탑승구, 기내 등에서 필요한 승객에게 단락 방지용 절연테이프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보조배터리 등 전자기기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진압한 뒤 해당 기기를 안전하게 격리·보관할 수 있는 ‘격리보관백’ 2개 이상을 기내에 의무 탑재하도록 했다. 기내 온도 상승을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기내 선반 외부에 부착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현재 항공 규정에 따르면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개수 제한 없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100~160Wh 사이는 항공사 승인을 받아 최대 2개까지 가능하며, 160Wh를 초과하는 용량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중요한 것은 보조배터리를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없다는 점이다. 반드시 기내에서 몸에 지니고 탑승해야 한다. 이는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 사용 시 ▲과충전 방지 ▲직사광선이나 고온 환경 노출 금지 ▲물리적 충격 방지 ▲정품 충전기 사용 등을 당부한다.
  • “인간 통제 회피하는 악당 AI, ‘과학자 AI’로 잡는다”

    “인간 통제 회피하는 악당 AI, ‘과학자 AI’로 잡는다”

    전문가 200명 모여 연구 성과 공유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 활용 논의 삼성전자가 15일 전 세계 인공지능(AI) 석학들과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AI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삼성 AI 포럼 2025’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첫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2일차인 16일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주관한다. 이날 경기 용인의 삼성전자 ‘더유니버스’에서 진행된 1일차 포럼에는 사전에 초청된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산업특화) AI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논의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삼성전자는 본격화되는 ‘에이전틱(자율작업)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 기조강연을 맡은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기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 통제 회피’, ‘악의적 사용’ 등 위험 요소를 설명하며 안전장치 역할을 할 ‘과학자 AI’ 모델을 소개했다. 벤지오 교수는 “과학자 AI는 인간을 모방하거나 기쁘게 하려는 의도 없이 검증된 정보값을 근거로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의 가속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부사장)과 강석형 포항공대 교수, 문인철 카이스트 교수가 진행한 기술 부분 강연에서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이 논의됐다. 송 부사장은 “AI는 칩 설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가 됐고,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날 기조 강연에는 AI 언어모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전트 능력 고도화 연구 사례를 발표한다. 사용자와 에이전트간 상호 작용 사이에 발생하는 공백 시간을 활용해 AI가 추론·학습·계획을 수행하는 ‘슬립타임 컴퓨트’로의 전환도 소개한다. 기술 부분에선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이 ▲카메라 색온도 자동 조절 AI 기술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에 LLM을 탑재하기 위한 온디바이스 기술 ▲실제 목소리로 더빙 음성을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2일차 삼성 AI 포럼은 삼성전자 개발자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
  • SK온, B1비자 직원들 美공장 복귀 검토… 현대차 ‘구원투수’ 역할

    SK온, B1비자 직원들 美공장 복귀 검토… 현대차 ‘구원투수’ 역할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속 사태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이 차질을 빚자 SK온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미국 출장 인력을 현장으로 복귀시키고 현지 공장을 활용해 현대차의 배터리 수요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단기 상용 B1 비자를 가진 직원들에게 숙소 대기 방침을 해제하고 정상 근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국무부 외교 업무 매뉴얼에 따라 ▲현장 작업자 교육 ▲연수·세미나 참석 ▲고객사 미팅·계약 ▲장비 설치·정비 관리 감독 등 업무를 B1 비자로 수행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기업들이 여전히 B1 비자 보유 직원들에게 대기 지침을 내린 것과 대비된다. SK온의 이번 조치는 배터리 공급에 비상이 걸린 현대차와의 협력 필요성이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이미 연간 22GWh 규모의 조지아주 커머스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운영하며 현대차 미국 내 배터리 수요의 60~70%를 공급하고 있다. SKBA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약 300㎞ 거리에 있어 협업 환경도 유리하다. 이달 말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가동률이 하락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번 사태로 현대차의 추가 수요가 몰리면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번 일로 최소 2~3개월 공사가 지연될 것”이라며 “공사 단계에서는 미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건설 지연에 따라 커머스의 SK온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SK온도 미국에 추가로 건설 중인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향후 장비를 설치하는 협력사 인력들의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SK온은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 거대한 제트를 뿜어내는 아기 별: 제임스 웹이 포착한 Sh2-284의 비밀

    거대한 제트를 뿜어내는 아기 별: 제임스 웹이 포착한 Sh2-284의 비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우리 속담처럼, 천문학자들은 남다른 규모의 항성 제트를 방출하는 아기 별을 발견했다. 지구에서 약 1만 5000광년 떨어진 Sharpless 2-284 (이하 Sh2-284)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아기 별은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거대한 고치에 둘러싸인 원시 별이지만, 이미 중심부에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국립천문대 위청(Yu Cheng)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을 이용해 이 별을 정밀하게 관측했다. 그 결과 Sh2-284가 양방향으로 방출하는 항성 제트(stellar jet)의 길이가 무려 8광년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까지의 거리(4.3광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별이 탄생 초기에 방출하는 항성 제트는 별의 떡잎과 같다. 이 제트는 별이 물질을 흡수하는 원반의 수직 방향으로, 즉 자전축과 같은 방향으로 강력하게 분출된다. Sh2-284가 이처럼 거대한 제트를 뿜어내는 비결은 바로 그 질량에 있다. Sh2-284의 질량은 태양의 약 10배에 달한다. 별의 질량이 커지면 내부의 압력과 온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소 핵융합 반응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와 물질의 양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태양 질량의 10배에 불과한 별이 수백, 수천 배 더 밝아지는 것처럼, 항성 제트의 위력 또한 질량이 클수록 폭발적으로 강해진다. 이번 관측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높은 성능 덕분에 제트가 거의 한쪽 방향으로만 분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질량이 큰 별은 생성 과정에서 불안정해 사방에서 물질을 흡수하고 제트를 불규칙하게 방출할 것이라는 가설을 반박한다. Sh2-284 관측 결과는 질량이 큰 별도 작은 별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자전축을 유지하며 물질을 방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처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으며, 동시에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Sh2-284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 거대한 제트를 뿜어내는 아기 별: 제임스 웹이 포착한 Sh2-284의 비밀 [아하! 우주]

    거대한 제트를 뿜어내는 아기 별: 제임스 웹이 포착한 Sh2-284의 비밀 [아하! 우주]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우리 속담처럼, 천문학자들은 남다른 규모의 항성 제트를 방출하는 아기 별을 발견했다. 지구에서 약 1만 5000광년 떨어진 Sharpless 2-284 (이하 Sh2-284)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아기 별은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거대한 고치에 둘러싸인 원시 별이지만, 이미 중심부에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국립천문대 위청(Yu Cheng)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을 이용해 이 별을 정밀하게 관측했다. 그 결과 Sh2-284가 양방향으로 방출하는 항성 제트(stellar jet)의 길이가 무려 8광년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까지의 거리(4.3광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별이 탄생 초기에 방출하는 항성 제트는 별의 떡잎과 같다. 이 제트는 별이 물질을 흡수하는 원반의 수직 방향으로, 즉 자전축과 같은 방향으로 강력하게 분출된다. Sh2-284가 이처럼 거대한 제트를 뿜어내는 비결은 바로 그 질량에 있다. Sh2-284의 질량은 태양의 약 10배에 달한다. 별의 질량이 커지면 내부의 압력과 온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소 핵융합 반응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와 물질의 양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태양 질량의 10배에 불과한 별이 수백, 수천 배 더 밝아지는 것처럼, 항성 제트의 위력 또한 질량이 클수록 폭발적으로 강해진다. 이번 관측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높은 성능 덕분에 제트가 거의 한쪽 방향으로만 분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질량이 큰 별은 생성 과정에서 불안정해 사방에서 물질을 흡수하고 제트를 불규칙하게 방출할 것이라는 가설을 반박한다. Sh2-284 관측 결과는 질량이 큰 별도 작은 별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자전축을 유지하며 물질을 방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처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으며, 동시에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Sh2-284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 ‘멜로가 체질’ 女배우, 반려동물 공개 후 논란 “뼈밖에 없어…학대 수준”

    ‘멜로가 체질’ 女배우, 반려동물 공개 후 논란 “뼈밖에 없어…학대 수준”

    배우 한지은이 반려 도마뱀을 공개했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한지은은 눈을 뜨자마자 반려 도마뱀 ‘모니’를 보러 갔다. 한지은의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 키우게 됐다더라. 5개월 정도 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지은은 모니에게 물을 뿌려주고 직접 만든 밥을 먹여줬다. 그는 “도마뱀은 오래 못 놀아준다. 온도에 민감해서 사람 온도랑 잘 안 맞는다”며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한지은이 도마뱀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한지은이 키우는 반려 도마뱀이 너무 앙상하다며 특히 머리 골격이 드러날 정도면 기아 상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도 한지은의 반려 도마뱀과 같은 종인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고 있다며 “5개월 아기 때여도 저 정도로 뼈밖에 없지는 않다. 도마뱀들은 아플 때 머리 뒤편이 홀쭉해지는데 머리뼈가 보인다는 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103만명을 보유한 파충류 전문 유튜버 ‘다흑’은 한지은의 반려 도마뱀 영상에 “뼈밖에 없긴 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충류 사육 공부를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는데 이건 학대다”, “당장 병원 보내야 하는 수준”, “학대당한 크레스티드 게코 외에 이렇게 뼈가 드러난 경우는 처음 본다”, “사육장 안에 은신처 하나 없는 것도 문제”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도마뱀 개체마다 몸집에 차이가 날 수도 있지 않냐”, “잘 몰랐던 거면 배워가면 된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2006년 영화 ‘동방불패’로 데뷔한 한지은은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스터디그룹’, ‘별들에게 물어봐’을 비롯해 영화 ‘히트맨2’,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 트럼프 “외국기업·직원 환영” 태도 전환…한국 의식했나

    트럼프 “외국기업·직원 환영” 태도 전환…한국 의식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전문 인력의 미국 입국을 원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州)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체포 구금 이후 한국 내에서 쏟아진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의 게임에서 그들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외국 기업들이 극도로 복잡한 제품과 기계, 각종 물건을 제조하면서 막대한 투자와 함께 미국에 진출할 때, 나는 그들이 일정 기간 전문 인력을 데려와 우리 국민에게 이런 독특하고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한 이민 단속과 관세 정책을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과 인력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이 한미 고위급 회동 이후 나왔으며 트럼프가 입장 발표 중 한국이 미국에 협력을 제안한 조선업을 예로 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과거 미국의 조선업은 과거 하루에 배 한 척씩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겨우 1년에 한 척도 채 만들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도 무관하지 않다. 앞서 전날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만나 구금 사태에 대한 유감을 전했다. 랜도 부장관은 박 차관에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제도 개선 및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계기로 활용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 당국이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 이후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이 현대자동차가 직원들에게 잘못된 비자를 내준 것이라며 한국 측에 책임을 돌린 것과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여준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가장 중점적인 정책인 이민 정책과 경제 정책의 충돌에서 결국 경제 정책에 손을 들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현지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과 관련해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로 인한) 반발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동뱅 중 하나를 위태롭게 했으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약속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이민 정책 사이의 긴장이 경제적 목표에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신뢰할 수 없다”다만 외국 기업과 노동자의 미국 투자를 환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선임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11일(현지시간) 연구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정부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거래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미국이 아닌 한국 수출기업 지원에 쓰는 게 낫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금액(3500억 달러)의 20분의 1을 대미 수출 감소로 피해를 보는 노동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데 쓰는 것이 더 이익일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더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관계에 있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동맹국과의 중대한 협약 전후에 말을 바꾸는 등 일관성이 떨어지는 태도를 보여왔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 또는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적어 회담 전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가, 회담이 시작되자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을 바꾼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별다른 진전 없이 귀국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 세부 내용을 협의했으나,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미국은 여전히 투자 수익의 90%를 가져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 트럼프에 ‘또’ 속아야 하나…“외국기업·직원 환영” 태도 전환, 한국 의식? [핫이슈]

    트럼프에 ‘또’ 속아야 하나…“외국기업·직원 환영” 태도 전환, 한국 의식?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전문 인력의 미국 입국을 원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州)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체포 구금 이후 한국 내에서 쏟아진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의 게임에서 그들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외국 기업들이 극도로 복잡한 제품과 기계, 각종 물건을 제조하면서 막대한 투자와 함께 미국에 진출할 때, 나는 그들이 일정 기간 전문 인력을 데려와 우리 국민에게 이런 독특하고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한 이민 단속과 관세 정책을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과 인력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이 한미 고위급 회동 이후 나왔으며 트럼프가 입장 발표 중 한국이 미국에 협력을 제안한 조선업을 예로 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과거 미국의 조선업은 과거 하루에 배 한 척씩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겨우 1년에 한 척도 채 만들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도 무관하지 않다. 앞서 전날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만나 구금 사태에 대한 유감을 전했다. 랜도 부장관은 박 차관에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제도 개선 및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계기로 활용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 당국이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 이후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이 현대자동차가 직원들에게 잘못된 비자를 내준 것이라며 한국 측에 책임을 돌린 것과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여준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가장 중점적인 정책인 이민 정책과 경제 정책의 충돌에서 결국 경제 정책에 손을 들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현지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과 관련해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로 인한) 반발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동뱅 중 하나를 위태롭게 했으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약속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이민 정책 사이의 긴장이 경제적 목표에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신뢰할 수 없다”다만 외국 기업과 노동자의 미국 투자를 환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선임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11일(현지시간) 연구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정부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거래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미국이 아닌 한국 수출기업 지원에 쓰는 게 낫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금액(3500억 달러)의 20분의 1을 대미 수출 감소로 피해를 보는 노동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데 쓰는 것이 더 이익일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더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관계에 있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동맹국과의 중대한 협약 전후에 말을 바꾸는 등 일관성이 떨어지는 태도를 보여왔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 또는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적어 회담 전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가, 회담이 시작되자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을 바꾼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별다른 진전 없이 귀국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 세부 내용을 협의했으나,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미국은 여전히 투자 수익의 90%를 가져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 냉동창고 20분간 갇힌 여사장 구한 배달기사, ‘뜻밖의 제안’ 받았다

    냉동창고 20분간 갇힌 여사장 구한 배달기사, ‘뜻밖의 제안’ 받았다

    중국에서 냉동 창고에 갇힌 한 여성이 근처를 지나던 배달 기사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천모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혼자 냉동 창고에서 제품 분류 작업을 하던 중 창고 문이 잠겨 내부에 갇히고 말았다. 냉동 창고는 약 20㎡ 규모로 내부 온도가 영하 20도로 설정돼 있었으며 내부에서 문을 열 수 있는 비상 스위치마저 고장 난 상태였다. 천씨는 얇은 옷을 입고 있었고 휴대 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냉동 창고는 주요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천씨가 갇혔을 당시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천씨는 절박한 마음에 냉동 창고 문을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그래도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신발로 문을 두드렸다. 마침 이때 근처를 지나던 젊은 배달 기사 류모씨가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고 재빨리 냉동 창고 문을 열어 천씨를 구조했다. 천씨가 냉동 창고에 갇힌 지 약 20분 만이었다. 류씨는 “높은 안전 의식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류씨가 천씨를 구조했을 당시 천씨는 저체온증을 겪고 있었으며 2시간이 지난 뒤에야 건강을 회복했다. 천씨는 “냉동고에 갇혔을 때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다섯 살배기 아이 둘이 가장 걱정됐다”며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면 분명 얼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천씨는 류씨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회사 지분의 일부를 제안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류씨는 천씨의 목숨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구했다”, “매번 이런 행운이 따르지는 않는데 천만다행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수컷도, 짝짓기도 없이 ‘처녀 출산’ 성공…동물원도 놀랐다

    수컷도, 짝짓기도 없이 ‘처녀 출산’ 성공…동물원도 놀랐다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수컷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암컷 이구아나가 새끼 8마리를 낳아 전 세계 생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버밍엄 인근 텔퍼드 이그조틱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암컷 투구머리이구아나가 지난 8월 말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 이구아나는 수컷과 접촉한 적이 전혀 없어 동물원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이는 수정되지 않은 알이 발생해 어미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새끼가 태어나는 ‘단위생식’ 현상으로 추정된다. 동물계에서 극히 드문 현상이다. 스콧 애덤스 동물원장은 “수컷 없이 알이 수정됐다는 걸 확인했을 때 턱이 떨어질 정도였다”며 “동물계에서 가장 희귀한 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애덤스 원장은 “오랫동안 키우던 이구아나가 갑자기 알을 낳아서 일단 부화기에 넣어봤는데, 알이 하얗고 건강해 보였다”며 “몇 달 후 새끼 8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어난 새끼들은 모두 암컷이며 어미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복제본이다. 애덤스 원장은 “모두 똑같은 시간에 울어댄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새끼들은 현재 동물원의 전문 파충류 육아실에서 24시간 온도와 습도 관리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몇 주 내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일부는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멸종 위기 상황서 나타나는 생존 전략 단위생식은 자연에서 극히 드물지만 하루살이, 칠면조, 비단뱀 등 일부 종에서 보고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의 수족관에서 암컷 상어만 있던 수조에서 새끼가 태어난 사례도 있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게 단위생식이 더 자주 나타난다고 제시하고 있다. 애덤스 원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생명은 길을 찾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며 “야생에서 수컷이 없어도 개체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투구머리이구아나의 단위생식은 전 세계 동물원에서 몇 안 되는 기록된 사례 중 하나다. 애덤스 원장은 “이번 사례는 방문객들과 유전학, 진화, 야생 파충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라며 “단순히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과학과 보전 교육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