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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간 ‘물리적 선’ 복원...한미동맹 관리 숙제 떠안은 정부

    남북간 ‘물리적 선’ 복원...한미동맹 관리 숙제 떠안은 정부

    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상통화北 ‘일방 단절’ 후 55일 만에 복원남측에 중대과제 해결 요구하기도대북 제재 완화 놓고 한미 온도차“남북 신뢰 증진+한미 협의 강화”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었던 통신연락선이 55일 만에 복원됐지만 남북관계가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여전히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정책 철회 등 ‘중대과제’를 남측이 먼저 해결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어서다.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대화에 속도를 내려는 정부는 북측을 달래면서도 미국과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통일부는 4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남북간 통화도 정상 실시됐다. 지난 8월 10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갑자기 응답하지 않은 뒤 55일 만의 정상통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월 초 남북통신선 복원’ 의사를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에 따라 “해당 기관들에서는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 나가는 데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이 중대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다시 끊을 수도 있다는 으름장을 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북한은 남측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병행하며 우리 정부를 시험하고 있다. ‘남측의 미사일 실험은 억지력, 북측의 미사일 시험은 도발’이라는 이중잣대를 적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개발 중인 신형 무기 실험을 계속 해나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 미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 등을 요구하며 규탄 발언을 할 수 있다. 북한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도 북측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일관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남북 통신선 복원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에 “우리는 남북 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것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남북 협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낸 것이지만,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는 한미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북측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 완화도 검토해볼 만 하다”는 우리 정부와 달리 미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한미동맹의 균열을 우려한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한미간 서로 다른 메시지는 더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 못지 않게 동맹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는 한미협의 강화와 남북 신뢰증진 등 ‘투트랙 접근’이 현실적”이라면서 “북한의 근본문제 제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인도적 협력 등 비정치적인 사안을 제기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고 전면 복원은 내년 초를 마지노선으로 하는 긴호흡의 플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방과 색깔 맞춘 ‘거거익선’ 김치·식재료 쏙쏙 ‘팔방미인’

    주방과 색깔 맞춘 ‘거거익선’ 김치·식재료 쏙쏙 ‘팔방미인’

    가을 김장 시즌이 다가오며 주요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과거 김치냉장고가 김치만을 보관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제품들은 다양한 식재료와 음료, 주류를 보관할 수 있는 ‘똑똑한 기능’을 탑재해 주방 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바꾸고 있다. 더불어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냉장고 시장에도 확산되며 김치냉장고의 용량도 더욱 커지고 있다.●‘세컨드 냉장고’로 진화하는 김치냉장고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주방 인테리어 수요에 맞춰 ‘키친핏’ 디자인의 4도어 제품인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420ℓ 용량(키친핏 기준)의 이번 신제품을 추가하면 기존 메인 냉장고와 함께 최대 1035ℓ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0~11월 가을 성수기에 맞춰 출시되기는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사실 계절에 상관없이 김치냉장고를 활용하고 있다.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는 김치 맛을 아삭하게 만들어 주는 ‘초정온 메탈쿨링’ 기술로 김치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강화했고, 아래 칸의 변온실에는 ‘멀티 트레이’를 추가해 식재료를 더욱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온도를 맞추기 까다로운 뿌리채소, 열대과일, 곡물, 와인 등 다양한 식재료와 주류를 보관할 수 있어 사실상 ‘세컨드 냉장고’나 다름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최대 3개의 곡물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곡물 디스펜서’는 제품 내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려지는 공간이 많았던 과거 김치냉장고 제품들과 차별화된다.●덩치는 커졌지만, 기능은 고도화 LG전자는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의 김치냉장고 신제품까지 새롭게 추가했다. LG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업계에서 유일한 ‘인공지능(AI) 맞춤보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의 LG 씽큐앱으로 국내 김치브랜드의 포장김치에 있는 제품 바코드를 촬영하고 제조일자를 입력하면 냉장고가 AI 기능을 통해 최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설정해 준다. 지난해 CJ제일제당과 대상에 이어 올해는 풀무원으로도 제품군이 확대됐다. 더불어 김치냉장고 위쪽 칸의 좌우 공간을 분리해 공간마다 온도설정을 할 수 있어 김치 외에 다양한 식재료와 음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의 경우 4도어 타입이 처음 적용돼 최대 491ℓ까지 용량이 확대됐다. 기존 3도어 제품의 용량은 300ℓ 정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TV와 생활가전 전반에 불고 있고 김치냉장고도 큰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위니아딤채도 0.1℃ 내외에서 보관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초정밀 정온기술을 갖춘 ‘2022년형 딤채’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우측 상실의 딤채 보르도 스페셜룸에는 와인 보관에 적합한 최적의 온도를 제어하는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와인냉장고’로서의 역할도 강조됐다.
  • ‘연어 크림 스테이크’ 밀키트 배달·요리 20분 만에 뚝딱

    ‘연어 크림 스테이크’ 밀키트 배달·요리 20분 만에 뚝딱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정수기, 식기세척기…. 필요하다 싶은 가전제품을 모두 갖다 놓는다면 주방 공간이 남아나질 않는다. 빌트인 형태로 가전을 배치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일 것이다. 최근에는 여러 기능을 기기 하나에 담은 가전제품이 출시되며 좁은 주방을 좀더 넓게 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비스포크 큐커’는 이 같은 ‘올인원 가전’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제품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약 보름간 비스포크 큐커를 사용해 보며 느낀 점은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그릴·토스터의 4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편리함과 단순함을 강조한 직관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삼성 가전제품 최초로 구독경제 서비스인 ‘마이 큐커 플랜’을 도입해 밀키트·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는 변화에 맞춘 제품이다. 큐커용 밀키트인 ‘연어 크림 스테이크’를 배달받아 실제 요리해 보니 준비부터 완성까지 20여분이면 모든 게 끝났다. 연어와 마늘, 단호박, 레몬 등 재료를 사용설명서에 적힌 대로 플레이트에 올린 뒤 모바일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에서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큐커에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게 요리 과정의 전부다. 한번에 요리가 가능한 이유는 플레이트 1·2·3 구역별로 ‘시간차 알고리즘’이 적용돼 재료에 따라 다른 온도로 요리되기 때문이다. 직접 재료별로 요리했다면 두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겠지만, 비스포크 큐커는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요리를 끝낸 셈이 됐다. ‘스마트싱스’ 앱에서는 요리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각각의 개별 기능도 유용했다. 에어프라이어 기능으로 180도 온도에 20분간 삼겹살을 구워 봤는데, 기존에 쓰던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굳이 쓸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해외 브랜드의 에어프라이어도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비교해가며 산 제품인데, 비스포크 큐커는 이보다 소음이 더 작았다.  4가지 기능을 한번에 담았기 때문일까. 가로 50㎝·세로 38.5㎝의 크기는 다소 크다는 느낌을 주지만, 깔끔한 디자인은 주방 분위기를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특히 여러 기능을 전면부 하단의 단 한 개 다이얼과 취소 버튼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을 높이면서도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다만 스티로폼에 담겨 배달된 밀키트를 보며 포장이 좀더 친환경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여기는 중국] 대관람차 10m 상공서 화재로 멈춰…탑승객 40명 ‘아찔한 20분‘

    [여기는 중국] 대관람차 10m 상공서 화재로 멈춰…탑승객 40명 ‘아찔한 20분‘

    중국 산둥성에서 탑승객 40명을 태운 대형 관람차에서 불길이 치솟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2일 산둥성 웨이팡에 위치한 놀이공원 대관람차에서 불이 나 탑승객 전원이 10m 공중에서 20분 동안 불안에 떨었다. 2일 16시 30분경 불길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을 당시 대관람차는 총 40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처음 불길이 치솟은 곳은 관람차 중앙에 설치된 곤돌라의 전기 회로 접합 부분이었다. 국경절 연휴 기간 관람차의 과도한 운행으로 기기의 온도가 상승, 전선 접합 부위 불량이 화재로 이어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구조요원들이 출동해 승객들을 대피 시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국경절 연휴를 맞아 놀이공원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사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 측은 “성수기를 맞아 전력 사용량이 늘었고, 이로 인해 관람차 내부 냉각기가 과도한 운행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면서 “당시 사고 직전 냉각기가 멈췄고, 연결 퓨즈가 과부하로 폭발하면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관람차 탑승객 전원을 긴급 구조, 사건 발생이 보고된 지 약 20여 분 만에 인근에 있었던 관광객 전원을 대피시켰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 측은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놀이공원 운영 관리소 측은 이날 입장권과 이용권을 구매했던 관광객들 전원에게 전액 환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관리 사무소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관람차에 대한 정비 점검은 완료한 상태”라면서 “4일부터 관람차를 포함한 모든 놀이 기구에 대한 운행은 사고 이전과 동일하게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제는 중국 각 지역에서 운행 중인 대형 관람차의 화재 등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다수의 관광객이 몰리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 과도한 운행과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 부실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상하이 소재의 대규모 어린이 놀이공원 대관람차에서 화재와 불길이 치솟으면서 탑승객 전원이 긴급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고 역시 국경절 연휴 기간 몰린 관광객들로 인해 관람차의 과도한 운행이 화재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사고 발생 당시 대형 관람차에는 관광객들이 만석으로 탑승한 상태였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관광객은 “관람차 중앙에서 옅은 연기와 불길이 생겨나더니 급기야 탑승객이 있는 관람차 차체 중 하나에 불길이 옮겨붙었다”면서 “직원들이 출동해 불길이 처음 시작된 지점을 중심으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용자들 모두 죽음의 경계를 경험하는 아찔한 사건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당 놀이공원 측은 사고 이후 관람차를 포함한 놀이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 입장권 구매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당 놀이공원 측은 “사고 직후 이틀에 걸쳐서 시설 안전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놀이공원 내에 안전 시설 보수 인력을 추가로 선발하는 등 포괄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약속한 ‘10월 초’...‘종전선언+제재완화’ 드라이브

    김정은 약속한 ‘10월 초’...‘종전선언+제재완화’ 드라이브

    문대통령, 국군의날 축사에서 종전선언 언급北 ‘양다리’ 행보에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 뜻이번 주 통신연락선 복원할 듯...北 의도 주목당 창건 76주년 기념일 맞춰 김정은 메시지?“한미 조율된 메시지로 북측에 철저 대응해야”북한이 화해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지 않는 ‘양다리’ 행보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원하는 우리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대로 이번 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 이를 발판 삼아 대화 재개에 나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인데, 북한이 과연 우리 정부의 뜻대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축사에서 북한의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언급 없이 종전선언을 재차 언급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종전선언은 선택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 완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북한이 그 전날, 미사일 시험 발사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종전선언+제재완화’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10월 초 통신선 복원”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 전에는 통신선이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10일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은 뒤 약 2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후 남북간 각급 단위 대화와 맞물려 한미 협의가 진행될텐데 우리 정부로서는 ‘셈법’이 다른 북미 양측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우선 북한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선 ‘강온 양면 전술’을 펴는 북측의 의도를 정확하게 꿰뚫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북한이 대화를 단절한 상태에서 무기 개발 시험을 계속 하면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과 의도적으로 관계 개선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0일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김 위원장의 추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5주년 기념일 때는 코로나19를 언급하며 “남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마음 전한다”, “보건위기 극복되고 북과 남이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했다. 북측이 한미간 균열을 키우고,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미 양국이 메시지 조율 등을 통해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근 정 장관의 ‘제재 완화 검토’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국제사회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과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제 이행은 미측의 기존 입장으로 원론적 차원의 답변으로 해석되지만, 외견상 제재 완화 시점을 놓고 한미 간 의견차가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구체적 제안에 북한의 반응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조건 없는 대화(제안)에서 진일보한 변화”라고 봤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3개월 전인 11월부터 남북대화, 북미대화 순으로 수면 위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이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북미간의 ‘조건’에 대한 시각차, 온도차가 관건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로서는 관망하며 북미대화 촉진을 위해 일관된 메세지를 북미 양측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지독한 산불에…美 수천 년 된 세쿼이아 나무 29그루 불탔다

    지독한 산불에…美 수천 년 된 세쿼이아 나무 29그루 불탔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산불이 결국 수령이 2000~3000년에 달하는 거대 세쿼이아 나무 일부를 삼켰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번 산불로 인해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우뚝 서있던 수령이 수천 년에 달하는 최소 29그루의 거목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산불은 지난달 초 세쿼이아 국립공원 일대에 130회가 넘는 벼락이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확산하며 메마른 숲을 집어삼켰다. 서울의 2.7배, 1635㎢ 면적에 달하는 공원 부지에는 고대 거목 세쿼이아 2000그루가 즐비하다. 이에 따라 공원관리국은 세쿼이아 국립공원을 긴급 폐쇄하고 공원 내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방화담요로 나무 밑동을 감싸는 조치를 취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제너럴 셔먼’ 역시 방화담요로 둘둘 말렸다. 세쿼이아국립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제너럴 셔먼의 폭은 11m, 둘레는 31.3m 정도이며 무게는 1385t, 나이는 2300~2700년으로 추정된다. 부피는 1500m³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60%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단일 지구 생명체 중에서는 덩치가 가장 크다.이같은 조치에도 일부 거목들이 화마에 생을 다했지만 문제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이다. 현지 화재 대응 임무를 맡은 식물학자 가렛 딕먼은 "숲의 중심은 소방당국의 노력 덕에에 잘 견디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고목 29그루가 불에 탔다"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대형 산불은 2000년대 들어 사실상 연례행사가 되고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불 규모는 더욱 커지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점차 늘고 있다. 모두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평균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산불이 일어날 확률도 35% 증가한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0월 첫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0월 첫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0월 첫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 문인화와 한문 글씨 작품 약 25점을 선보이는 ‘이광식 문인화’전이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에서 10월 3일까지 개최된다. 서무진, 박해동, 홍원기 등 2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45회 대한민국현대한국화회 및 현대한국화상 수상전’이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현대한국화회는 현대한국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해마다 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대 한국화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에게 ‘현대한국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홍원기 작가가 상을 받게 되었으며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테마로 일상에 무심히 스쳤을 사람, 공간, 시간 등을 그리는 송선희 작가의 ‘자연으로의 여정’展이 10월 8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송작가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조금은 메마른 일상에서 치유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서울 마포구 플레이스막1은 10월 10일까지 김현하 작가의 개인전 ‘시대의 온도’전을 선보인다. 김현하 작가는 코로나 국면에 접어든 이후 산발적으로 쓰이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시대의 모습을 아이러니하면서 동시에 미적으로 제시한다. 서울 종로구 토포하우스는 10월 11일까지 오영준 작가의 개인전 ‘울림과 鬱林’전을 선보인다. 권자연, 이성민, 이현우 작가가 참여하는 ‘잠실 스케이프’전이 서을 송파구 아트잠실에서 개최된다. 송파구 잠실 새내역 인근을 중심으로 도시의 성장 과정과 공간사에 숨겨진 삶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로서 삶과 예술의 접점을 관찰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잠실 지역에 대한 이슈들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나얼 작가의 개인전 ‘Whom Say Ye That I Am’전이 서울 성북구 오래된집, 스페이스 캔 두 공간에서 10월 23일까지 개최된다. 대중에게 가수로 널리 알려진 나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에 대한 믿음과 정신을 근간으로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브제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며 전시명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whom say ye that I am”는 마태복음 16장 15절을 인용한 것으로 이는 작가이자 가수인 자신에 대한 질문이자, 크리스천으로서 던지는 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진동하는 숲, 또 하나의 그림자’전이 서울 종로구 페이지룸 8에서 10월 24일까지 개최된다. 주로 검은 선을 이용하여 직관적으로 회화 작업을 하는 박광수 작가와 자신만의 서사와 연출을 통한 영상과 설치 작업을 하는 이수진 작가의 2인전으로 구성된다. 현대 도시의 실제 모습을 도식화된 디자인처럼 초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박찬민 작가의 사진전 ‘우리가 만든 도시’전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진선에서, 이완교 작가의 ‘기운생동’ 전이 서울 종로구 서이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두 전시 모두 10월 24일까지 개최된다. 이매리 작가의 ‘Poetry Delivery 2021’전이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에서 10월 30일까지 개최되며 이매리 작가의 이전 대표작들과 함께 2020-2021 신작 ‘homeostasis(항상성)’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한다.서울 강남구 예화랑에서 김원숙 작가의 개인전 ‘In The Garden’전이 10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김원숙 작가의 회화와 조각 작품 8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마포구 비트리 갤러리에서는 정두화 작가의 개인전 ‘사유의 숲’전이 개최된다. 정두화 작가는 시간대 별로 책을 수집하고 분류하여 책이 머금고 있는 시간의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옮긴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대안공간 루프는 10월 31일까지 ‘2021년 루프 작가 공모 선정전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전을 개최한다. 박재훈 작가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조각가이자 시뮬레이터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하이퍼 자본주의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인류의 영향력을 작품에 담아냈다. 전통 서예와 현대 디자인 원리를 응용하고 한글에서 다양한 상징성과 조형성을 창조해내는 작품으로 알려진 김두경 작가가 전북 전주시 기린미술관 초대로 16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여동윤 개인전 : 어쩌지 Oh, George’전이 서울 송파구 하우스 서울에서, ’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전 공간의 재해석과 저장‘전이 전남 담양군 담빛예술창고에서 10월 31일까지 개최된다. 레이몬드 렘스트라 작가와 장콸 작가의 ‘Couple Look’ 전시가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11월 7일까지 개최된다. 개성 강한 그림체로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작가가 각각 10점의 흑백 드로잉과 화려한 페인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와 장콸 작가가 함께 제작한 조형 작품 ‘Blessed by the cat’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인천 미추홀구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은 강준영, 권현경, 천현태 등 16명의 젊은 작가와 함께 ‘뉴 바이브 라이징 아티스트’전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영상) 태풍 속으로…美 해양 드론으로 허리케인 내부 첫 촬영

    (영상) 태풍 속으로…美 해양 드론으로 허리케인 내부 첫 촬영

    사상 처음으로 해양 드론을 통해 강력한 허리케인의 내부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30일 대서양을 강타한 4등급 허리케인 샘의 내부 모습을 ‘세일드론'(Saildrone)이라는 해양 드론을 사용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미 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대서양을 강타하는 허리케인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인 샘은 30일 시속 190㎞의 속도로 불어와 약 15m 높이의 파도를 일으켰다. 길이 7m인 세일드론은 서핑보드에 돛을 붙인 형태의 카메라 해양 드론이다. 특히 강력한 허리케인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 속에서 풍속과 풍향, 기압, 온도, 염도, 습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NOAA 그렉 홀츠 박사는 "이번에 허리케인의 모습을 담아낸 세일드론은 대서양에 설치된 총 5대 중 하나"라면서 "향후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통해 허리케인 예측 모델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제주맥주-블루보틀 ‘커피 골든 에일’ 출시…맥주와 커피가 만났다

    제주맥주-블루보틀 ‘커피 골든 에일’ 출시…맥주와 커피가 만났다

    제주맥주와 블루보틀이 만나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양사의 철학과 공감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1일 제주맥주는 제주맥주와 블루보틀의 ‘새로운 미식 문화 형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번째 결과물로 ‘커피 골든 에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주맥주의 기술연구소와 브루마스터, 블루보틀의 로스터와 품질 및 혁신 팀이 1년 여간 긴밀하게 협력해 개발했다.이번 제품은 크래프트 비어와 스페셜티 커피의 섬세한 풍미를 지키고 두 브랜드의 정체성이 담길 수 있도록 양조 방식부터 차별화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맥주에 커피 원액을 섞는 방법이 아닌 블루보틀의 커피 콜드 브루잉와 유사한 양조 방식인 ‘드라이 호핑’ 기법을 사용했다. 드라이 호핑 기법은 맥주의 발효가 끝난 후 숙성 중에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일정 시간 동안 홉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홉의 쓴맛보다 아로마와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커피 맥주와 달리 강한 다크 에일이 아닌 황금빛을 띠는 골든 에일 타입 맥주라는 점도 눈에 띈다. 블루보틀의 대표 블렌드인 ‘쓰리 아프리카스’를 황금빛 맥아, 시트라 홉과 함께 주요 원재료로 활용해 밝은 풍미와 커피의 은은함을 선사한다. 풍부한 열대 과일 향과 시트러스 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수는 5.0%이며 330㎖ 바틀 형태로, 소비자가 1만원에 선보인다.
  • 女탁구, 16년 만에 아시아 단체전 은메달…2군급 일본에 무릎

    女탁구, 16년 만에 아시아 단체전 은메달…2군급 일본에 무릎

    한국 여자 탁구가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16년 만에 은메달을 따냈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이시온(삼성생명)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여자 탁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건 2005년 제주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앞서 준결승전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 강호로 부상한 싱가포르를 3-0으로 꺾고 기세를 올렸다. 한국이 싱가포르를 제압한 건 17년, 6경기 만이다. 그러나 아시아 2인자 일본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멤버가 아닌 2군급으로 팀을 꾸렸지만 강했다. 1단식에 나선 ‘삐약이’ 신유빈이 안도 미나미에게 1-3(11-9 3-11 6-11 10-12)으로 역전패했다. ‘에이스’ 전지희도 2단식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1-3(6-11 9-11 11-5 6-11)으로 밀렸다. 3단식 이시온도 나가사키 미유에게 0-3(9-11 5-11 9-11)으로 완패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준결승에 올라 인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혼합복식 32강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전지희 조와 안재현(삼성생명)-신유빈 조가 각각 태국, 몽골 팀을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 기술이 살린 과거 조각… 과학이 꺼낸 역사 비밀

    기술이 살린 과거 조각… 과학이 꺼낸 역사 비밀

    내 조상은 누굴까.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 생활했고, 무엇을 어떻게 먹었을까. 어떤 풍습을 따랐으며 일상은 어땠을까. 끊임없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곳이 있다. 과거와의 대화로 숨겨진 역사를 밝히는 곳이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분석정보센터는 국내 유일의 문화재 전문 분석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전문적 식견을 가진 연구진이 첨단장비로 문화재를 분석하고, 분석시료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재 분석정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초분광 영상분석실에서는 오래된 벽화나 그림 등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영상으로 구현해 낸다. 문화재의 손상 및 보수 상태를 분석해 손상 도면을 작성하고, 밑그림과 사용된 색료를 해석해 안료와 제작기법 등을 파악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문화재 보존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가치판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 문화재청의 이명성 학예연구사는 “문화재를 분석하고 진단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관리 조치까지 이뤄질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고(古)DNA 분석실에서는 유적에서 출토된 옛사람의 뼈, 동물 뼈, 식물유체 등의 DNA를 분석한다. 특히 옛사람 뼈를 분석해 당시 피장자의 성별, 모계와 부계 유전정보뿐만 아니라 유전적 특징, 피장자 간의 친연(親緣)관계, 집단 간의 유연(類緣)관계를 추적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분광 분석실의 주요 장비인 적외선분광기는 분자 진동에 따른 적외선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뼈, 섬유류, 접착물질 등 다양한 유기물의 종류를 파악해 낸다.X선 분석실에 있는 X선회절분석은 석재, 토기, 금속, 안료 등 무기 물질의 광물조성과 결정화도를 측정해 문화재의 제작기술과 산지(産地)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발굴조사로 최근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분석을 마친 서울 석촌동 고분군의 백제시대 옛사람 뼈에는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적외선분광분석과 X선회절분석을 통해 화장 여부와 노출 온도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과학적인 분석은 당시의 화장의례 등 장례문화를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13년째 문화재 분석에 매달리고 있는 신지영 학예연구관은 “우리의 원형인 옛날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상을 과학적으로 짚어내는 과정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면서 “첨단기술과 문화유산을 융합한 미래 분석기술,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개방형 과학을 통해 문화재 분석의 새로운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다.문화재 분석연구의 핵심인 연대를 특정할 수 있는 장비도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의 문화재 기관 중에서 가장 늦었다. 몇 개월 전까지 채취한 시료의 연대측정은 국내 타 기관의 연구 목적에 맞춰진 장비에 맡기거나, 해외기관에 의뢰하여 분석 결과를 기다릴수밖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도입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용 가속질량분석기, 내년 도입 예정인 광발광연대측정기는 그동안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재 연대측정의 자립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4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개관과 더불어 첨단장비가 도입돼 우리 문화재 분석의 체계가 빈틈없이 갖춰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국민 관심이 보태져야 할 때다. 국민적 관심이 한 단계 높아질 때 우리 문화재 분석기술도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서 대마 재배한 마약사범 구속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서 대마 재배한 마약사범 구속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서 밀수한 대마를 재배한 외국인이 적발됐다.인천본부세관은 29일 국제우편으로 밀수한 씨앗(종자)를 이용해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한 외국인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협의로 입건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과 인터넷 등을 통해 대마 재배 방법을 취득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대마 재배용 전용텐트와 온도조절기·환풍기 등의 장비들을 구매한 뒤 아파트에 2개동의 재배실을 설치해 직접 재배했다. 세관은 집에서 키우던 대마 5주와 새싹 5주를 확인했다. 세관은 대마 카트리지를 밀수한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방에 설치한 전용재배시설을 확인했다. 그는 대마를 실내에서 재배하면 단속을 피할 수 있고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생산이 가능하든 점에서 장비와 씨앗을 국내로 들여와 직접 재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같은 수법의 대마 밀수입 정보 분석과 검사를 강화하고 국민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에 대한 기획수사를 통해 관세국경 단계에서 마약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 가상현실, 메타버스 몰입감 높여주는 장갑 기술 개발

    가상현실, 메타버스 몰입감 높여주는 장갑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에서 만지는 촉감을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대 공동연구팀은 가상현실 이용자가 가상현실(VR)에서 물체를 만질 때 실제 물체를 만지는 것과 같은 열감과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장갑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장갑의 고정밀 유연센서가 사용자의 손, 손가락의 움직임을 측정해 가상현실로 즉시 전달하고 가상세계의 열과 진동 같은 자극을 손으로 다시 전달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9월 24일자 특별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VR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리모컨으로 조작하고 시각적으로만 보이는 가상현실 세계는 몰입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 세계적인 기업들이 손이나 손목의 움직임을 측정해 반영시키는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장갑 장치의 센서, 발열히터, 도선 같은 주요부품을 자체 개발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으로 얇고 정밀하게 제작해 손가락을 굽히거나 움직여도 부품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VR 장갑은 5개 손가락의 10개 관절 각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감, 진동도 여러 단계로 바꿀 수 있다. 이 때문에 손가락의 움직임을 가상화면에 즉석에서 보여줄 수 있다. 뜨거운 물 속에 있는 쇠구슬을 잡는 가상현실에서도 실제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다가 뺀 것과 같은 순차적인 온도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또 손으로 금속 덩어리와 나무토막을 만졌을 때 온도차이를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단순히 시각만 자극하는 VR 기술이 아니라 촉각까지 자극해 좀 더 실제와 같은 VR세계를 만들어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범 UN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액체 금속 프린팅을 통해 센서, 히터, 도선의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한 첫 사례”라면서 “이번 기술은 자극전달과 센서기능이 통합됐기 때문에 비대면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가상기술 훈련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75도 물에 전신화상… 3살 아들 죽게 한 日남자친구

    75도 물에 전신화상… 3살 아들 죽게 한 日남자친구

    일본 오사카에서 20대 남성이 동거하던 여성의 아들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NHK·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주 하비키노에 거주하는 마쓰하라 다쿠미(23)는 지난달 니무라 아리토(3)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전신화상을 입혀 숨지게 했다. 마쓰하라는 사건 당시 ‘아이가 의식이 없다’며 직접 신고했다. 사인은 전신 화상에 따른 쇼크였고, 전문가들은 “아이가 75도에 이르는 뜨거운 물을 5~10분 정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가 뜨거운 물을 피한 흔적이 없고, 마쓰하라가 화상을 입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마쓰하라가 아이의 몸을 고정시켜 뜨거운 물을 부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쓰하라는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부은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마쓰하라는 “샤워 온도를 올리는 놀이를 했고, 이전에도 같은 장난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엄마이자 마쓰하라의 여자친구였던 여성이 “사건 발생 전 마쓰하라가 니무라를 때렸다”라고 진술한 점을 들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수명 난제 풀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수명 난제 풀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온에서도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그간 전고체 배터리는 기술적 한계로 6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충전이 가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샌디에이고대(UCSD)와 공동으로 25도 이상 상온에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실리콘을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중 상온에서 충, 방전 수명이 500회 이상인 건 이 배터리가 처음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은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도 강화된 게 특징이다. 다만 온도에 민감해 그간 고온 환경에서만 충전할 수 있었고, 충전 속도도 매우 느려 상용화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배터리 음극에서 도전재와 바인더를 제거하고 5마이크로미터 내외의 입자 크기를 가진 ‘마이크로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500번 이상의 충전, 방전 이후에도 80% 이상의 잔존 용량을 유지하고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도 약 40% 이상 높이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생산책임자(CPO) 사장은 “이번 연구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분 지나니 쌀쌀… 가을을 꺼냅니다

    추분 지나니 쌀쌀… 가을을 꺼냅니다

    밤낮의 길이가 같아진 뒤 밤이 점점 길어지는 ‘추분’을 기점으로 가을이 더욱 깊어지겠다. 추분인 2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에 쌀쌀함이 느껴지고 낮 기온도 25도 안팎에 머물면서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24일 금요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23일 예보했다. 24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2도 내외로 크게 나겠으며 일부 강원 내륙과 산지는 아침기온이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어 추운 느낌까지 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4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10도, 대전 15도, 광주, 대구 16도, 서울 17도, 부산 18도, 제주 20도다. 이번 주말까지 전국의 아침 기온이 15도 내외, 낮 기온은 25도 안팎에 머물겠다. 다음달 초까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3~22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 분포로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계 행성들은 왜 같은 평면 위에서 공전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계 행성들은 왜 같은 평면 위에서 공전할까?

    태양계 모델을 본 적이 있다면 태양, 행성, 위성, 소행성들이 거의 같은 평면 위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모든 행성과 소행성들은 태양과의 거리는 각기 다르지만 같은 공전면 위에서 태양을 공전한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약 46억 년 전 태양계의 탄생 현장으로 시간여행을 해야 한다. 그 무렵에는 태양계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 태양계를 이룰 거대한 ‘태양 성운’이 있었을 뿐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라이브 사이언스’와 인터뷰한 하와이 대학 천문학자 네이더 해그하이푸어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태양 성운는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회전 구름이었다. 성운의 크기는 무려 1만2000AU(천문단위)를 달했다. 1AU는 지구-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로 약 1억5000만㎞니까 성운의 크기는 1조8000억㎞다. 이 어마무시한 크기의 구름 덩어리는 우주 먼지와 가스 분자로 가득 찬 존재였는데, 이것이 자체 질량으로 중력붕괴하면서 수축하기 시작했다고 해그하이푸어는 말했다. 먼지와 가스 구름이 붕괴하면서 회전속도를 높여가자 두리뭉실했던 구름 덩어리가 점차 편평해져갔다. 파이 반죽을 빠르게 회전시키면 납작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같은 현상이 바로 초기 태양계에 일어났던 것이다. 이렇게 성운 원반이 빠르게 회전하면, 그 중심에서 가스 분자들은 엄청난 압력으로 뭉쳐져 가승 공을 만들고 계속 온도가 치솟게 된다고 해그하이푸어는 설명한다. 이윽고 온도가 1000만 도를 돌파하면 중심부에서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바로 수소가 융합하여 헬륨을 만들어내는 핵융합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수소 원자 4개가 만나서 헬륨핵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의 질량이 에너지로 바뀌는데, 아인슈타인의 그 유명한 공식 E=mc^2에 따라 여기서 엄청난 핵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때 가스 공은 중력수축을 멈춘다. 가스 공의 외곽층 질량과 중심부 고온-고압이 평형을 이루어 별 전체가 안정된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방 빛을 발하는 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핵융합으로 생기는 에너지가 광자로 바뀌어 주위 물질에 흡수, 방출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줄기차게 표면으로 올라오는데, 태양 같은 항성의 경우 중심핵에서 출발한 광자가 표면층까지 도달하는 데 얼추 100만 년 정도 걸린다. 표면층에 도달한 최초의 광자가 드넓은 우주공간으로 날아갈 때 비로소 별은 반짝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타 탄생이다. 지금 하늘에서 우리를 비추고 있는 태양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아기 별 태양은 생후 5000만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여 주변의 가스와 먼지를 모으고 강렬한 열과 복사를 뿜어냈다. 그리고 주위 물질을 집어삼키면서 점점 덩치를 키워나간다. 태양이 커짐에 따라 분자구름은 계속해서 붕괴되어 “별 주위에 원반이 형성되어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점점 더 팽창하면서 편평해진다”라고 해그하이푸어는 덧붙였다. 이 같은 과정이 진행되면서 이윽고 태양 성운은 젊은 별을 공전하는 원시행성 원반이라는 편평한 구조가 되었는데, 이 원반은 무려 수백 천문단위(AU)에 이르는 어마무시한 크기였지만, 두께는 그 너비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그후 수천만 년 동안 원시행성 원반의 먼지 입자는 부드럽게 소용돌이치며 때때로 서로 부딪쳐 합쳐지면서 밀리미터 크기의 알갱이가 되고, 그 알갱이들은 다시 센티미터 크기의 자갈이 되고, 자갈들은 계속 충돌, 합병하여 우주 암석을 만들어갔다. 결국 원시행성 원반에 있는 대부분의 물질은 서로 달라붙어 거대한 물체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 일부는 덩치를 충분히 키운 나머지 중력이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한 자신의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행성, 위성, 큰 소행성 들이다. 덩치를 키우는 데 실패한 우주암석들은 울퉁불퉁한 위성이나 소행성, 혜성과 같이 불규칙한 모양이 되었다. 이러한 천체들은 크기는 다르지만 그들이 태어난 동일한 원반 평면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런 이유로 오늘날에도 태양계의 8개 행성을 비롯한 태양계 식구들은 거의 같은 공전면 위에서 태양 둘레를 돌게 된 것이다.
  • 오늘 밤낮 길이 같은 ‘추분’...내일 강원 일부 아침 10도 이하로 쌀쌀

    오늘 밤낮 길이 같은 ‘추분’...내일 강원 일부 아침 10도 이하로 쌀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 뒤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는 ‘추분’이 지나면서 가을이 더욱 깊어지겠다. 추분인 23일에는 전국의 아침이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고 낮에도 25도 안팎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이날 기상청은 “24일 금요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15도 내외, 낮 기온도 25도 안팎에 머물겠다. 24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2도 내외로 크게 나겠으며 일부 강원 내륙과 산지는 아침기온이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어 춥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24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10도, 대전 15도, 광주, 대구 16도, 서울 17도, 부산 18도, 제주 20도 등이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10월 초까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3~22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 분포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주 수요일인 29일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 소화제는 없어도… ‘희귀병 치료제’ 있는 특별약국

    소화제는 없어도… ‘희귀병 치료제’ 있는 특별약국

    전국 희귀질환자 위한 치료제 다뤄코로나에 항공 약품 수송 중단 진땀“소수의 희귀난치질환자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한빛(30) 대리는 출근하자마자 희귀난치질환자들이 복용할 치료제가 잘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 대리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치료제를 수송할 비행기가 끊겼을 땐 직원 모두가 발을 굴렀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이 잡힌 경우도 많아 치료제 수급이 시급한데 제약사는 ‘비행기가 못 뜬다’고 하고, 병원과 환자들은 ‘도대체 언제 약이 오느냐’며 항의하는 혼돈의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센터는 희귀난치질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으로 서울의 시청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 희귀난치질환자들이 이곳에서 치료제를 받는다. 소화제나 마스크 등 일상용품은 없고 희귀난치질환 의약품만 다루는 특별한 약국이다. 지난해 3월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는 대구 환자들이 서울까지 올 수 없어 센터 직원들이 직접 약을 날랐다. 김 대리는 “대구로 가서 환자들의 집 문고리에 약 꾸러미를 걸어 놓고 비대면으로 복약 지도를 했다”고 돌아봤다. 센터는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퍼실리티로부터 들여오는 코로나19 백신이나 국가 간 공여 백신을 관리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직접 물류창고에 가서 백신이 적정 온도에 보관돼 있는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꼼꼼히 확인한다. 화이자 백신은 새벽 3시에 도착할 때가 잦은데, 이럴 땐 한밤 출장길에 나서 아침에 들어온다고 한다. 김 대리는 “국민들이 걱정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희귀난치질환자는 80만명에 이른다. 치료제를 쉽게 구할 수 없고 사회적 관심도 부족해 외로운 투병을 이어 가는 이들이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약을 찾는 문의전화가 걸려 온다고 한다. 김 대리는 “일반 약도 떨어지면 불안한데 하물며 희귀난치질환자들이 복용하는 약은 잠깐 쓰지 않아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전 세계를 뒤져서라도 긴급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섬이나 오지에서 센터로 오시는 분도 있다”면서 “한번은 경북 경주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을 꼭 잡고 약을 받으러 오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 짠해 잊히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김 대리를 비롯한 센터 직원들은 대부분 약사다. 그는 “고맙다며 손 편지를 주는 환자들, 자취한다는 말에 반찬을 싸서 보내 주는 환자들도 계신데 그때마다 ‘이 일을 하기 참 잘했다. 이래서 이곳을 떠날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 ​[아하! 우주] 화성의 ‘바다’는 왜 사라졌을까?

    ​[아하! 우주] 화성의 ‘바다’는 왜 사라졌을까?

    현재 화성의 지표는 춥고 건조하지만, 수십억 년 전 많은 강과 호수, 그리고 바다가 존재했던 증거를 수없이 보여주고 있다. 화성의 바다는 왜 사라져버렸을까? 그리고 화성 지표 아래 물이 얼마나 있을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화성에서 바다가 사라져 바짝 마른 상태가 된 이유는 전적으로 화성이 너무나 덩치가 작은 행성으로,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밖에 안 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퍼서비어런스 같은 탐사로버 덕분에 과학자들은 고대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을 뒤덮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붉은 행성은 한때 호수, 강, 개울은 물론, 화성 북반구 지표의 많은 부분을 덮고 있던 거대한 바다도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 지표수는 약 35억 년 전에 대부분의 화성 대기와 함께 우주로 사라졌다. 이 극적인 기후 변화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하전 입자로부터 화성 대기를 지켜주던 보호막 구실을 했던 자기장이 사라져버린 후 발생했다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화성에서 바다가 사라진 좀더 직접적인 이유는 화성이 장기적으로 지표수를 붙잡아두기에는 너무나 덩치가 작았다는 데 있다. 공동저자인 쿤 왕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지구·행성과학과 조교수는 성명을 통해 "화성의 운명은 처음부터 결정됐다"고 전제하면서 "생명체 서식과 지질학적 판 구조를 가능케 하는 충분한 물을 보유하기 위해서 암석 행성의 크기에 대한 임계값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그러한 행성 크기의 임계값은 화성 크기보다 더 클 것으로 믿고 있다. 왕 조교수의 연구실 대학원생인 젠 티안이 이끄는 연구팀은 20개의 화성 운석을 조사했는데, 운석들은 화성의 암석 구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선택됐다. 연구원들은 2억 년에서 40억 년 사이에 걸쳐져 있는 이 외계 암석들에 풍부하게 포함된 다양한 칼륨 동위원소를 측정했다.(동위원소는 원자핵의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가리킨다.) 티엔과 그 동료들은 화학기호 K로 알려진 포타슘(칼륨)을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기체 상태로 전환하는 물과 같은 '휘발성' 원소-화합물의 추적자로 사용했다. 그들은 지구의 9분의 1 크기인 원시화성이 형성되던 시기에 지구보다 훨씬 더 많은 휘발성 물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화성은 더욱더 작은 지구의 달과 소행성 베스타(지름 530㎞)에 비해서는 휘발성 물질을 더 잘 붙잡아둔다. 이 두 천체는 따라서 화성보다 훨씬 더 건조하다. 공동저자인 카타리나 로더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지구행성과학과 연구교수는 성명에서 "미분화된 원시 운석보다 분화된 행성에서 휘발성 원소나 그 화합물의 양이 훨씬 적은 이유는 오랜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분화된(differentiated)' 천체는 내부가 지각, 맨틀, 핵 등 다른 층으로 분리된 천체를 뜻한다. 로더스 연구교수는 또한 "K 동위원소 조성과 행성 중력의 상관관계를 찾는 것은 분화된 행성이 언제 어떻게 휘발성 물질을 받고 잃어버렸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량적 의미를 지닌 새로운 발견"이라고 덧붙였다.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 9월 20일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와 이전 연구는 함께 천체의 작은 크기는 생명체 서식 가능성을 크게 위협하는 것임을 시사한다. 덩치가 작은 행성은 형성되는 동안 많은 양의 물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지자기장도 비교적 일찍 사라짐으로써 대기가 얇아지게 한다. 반대로 지구의 자기장은 우리 행성 깊숙한 곳에 있는 발전기에 의해 구동되고 있어 여전히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공동저자인 클라우스 메즈거 스위스 베른대 우주·거주가능센터 교수는 "이 연구는 행성이 생명체 서식 가능 '표면 환경'이 조성되는 데 충분한 물을 가질 수 있는 천체 크기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라고 말하면서 "이 결과는 천문학자들이 다른 태양계에서 거주 가능한 외계행성을 찾는 데 지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면 환경' 조건은 생명체 서식 가능성에 대한 모든 논의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화성의 지하 대수층은 여전히 잠재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생명이 서식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오랜 기간 물이 존재했던 만큼 생명체가 나타나 진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표 아래 대수층에 생명이 현재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목성의 유로파와 토성의 엔켈라두스와 같은 위성 또한 얼음으로 덮인 표면 아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거대한 바다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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