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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감기 방치하면 누런 콧물 ‘축농증’… 시신경 염증 불러요

    아이 감기 방치하면 누런 콧물 ‘축농증’… 시신경 염증 불러요

    0~9세 환자가 전체 23.6%로 많아기침·끈적한 콧물 3주 넘으면 의심3개월 이상 만성되면 합병증 위험식염수로 코 세척·습도 관리 필요 감기에 걸린 후 코막힘과 콧물이 몇 주째 이어진다. 누런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고 얼굴까지 욱신거린다. 짧은 감기와는 다른 신호들이 계속된다면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를 앓은 이후 잠깐 찾아오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이 되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부비동’은 코 주변 얼굴 뼛속에 있는 공간으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콧속과 연결돼 있어 코를 통해 안에 있는 염증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부비동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염증이 생기고, 코로 연결된 작은 구멍도 막혀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인다. 부비동염의 시작이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이 제때 치료되지 못하면 부비동염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대표 증상은 코막힘과 발열, 권태감이다.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도 흔하다. 얼굴 통증과 두통, 후각 저하가 함께 오기도 한다. 특히 3주 이상 만성 기침이 이어지거나 콧물 색이 감기와 달리 누런색이라면 부비동염이 원인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어린이는 증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열흘 이상 감기가 낫지 않거나 끈적한 황록색 콧물이 계속되고, 기침과 구토, 눈 주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보채거나 축 늘어지는 모습도 강한 신호다. 특히 어릴 땐 부비동염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0~9세 부비동염 환자는 138만 8982명으로 전체 23.6%를 차지했다. 반면 20대, 30대 등 다른 연령대 환자 비율은 10% 내외였다. 아이들은 아직 부비동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내부 공간이 좁아 조금만 부어도 막히기 쉽고 면역이 약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비동염은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보통 4주 미만으로 증상이 나아지면 급성,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본다. 만성이면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부비동은 눈과 뇌 가까이에 있어 피부 조직에 세균이 감염되는 봉와직염, 시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시신경염,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진다. 기관지염과 천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병원을 찾으면 우선 코 내시경을 통해 코안에 누런 코나 물혹이 있는지 확인한다. 더욱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면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부비동 종양 여부, 발육 정도, 연부 조직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혈관수축제를 사용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면 부비동에서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도 분비물이 다시 쌓이는 걸 막는 방법이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입으로 ‘아’ 소리를 내며 콧구멍 속으로 생리식염수를 천천히 넣으면 반대쪽 콧구멍으로 물이 나온다. 유명상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를 씻으면 원인 항원이나 세균성 염증이 제거되고 코점막의 습기가 유지된다”며 “이비인후과에서 코점막 전용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약물치료에도 낫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은 수술을 고려한다.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막힌 부비동을 열어 염증을 배출하고 구조적 이상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예방의 핵심은 감기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외출 후 손 씻기와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된다. 김성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초봄 건조한 기간에는 특히 습도 관리가 중요해 가습기 목표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사용해 구강 내 습도를 유지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했다.
  • [서울데이터랩]반도체 강세에 삼성전자 3%대 상승…자동차·2차전지주는 약세

    [서울데이터랩]반도체 강세에 삼성전자 3%대 상승…자동차·2차전지주는 약세

    18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치는 반면 자동차와 2차전지, 일부 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혼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8만 5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원(3.70%) 오르며 시총 상위주 가운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2398만 5273주로 가장 활발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84만 5000원으로 2만 6000원(1.43%) 상승했다. 삼성전자우(005935)는 18만 3300원으로 2.17% 올랐고, 삼성전기(009150)도 104만 1500원으로 3.12% 상승해 IT 대형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주는 낙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는 66만 3000원으로 3만 7000원(5.29%) 하락했고, 기아(000270)는 16만 1900원으로 3.63%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는 57만 3000원으로 8.90% 급락하며 주요 시총 상위 종목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완성차와 부품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업종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2차전지와 바이오도 부진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0만 1500원으로 3.72% 하락했고, 삼성SDI(006400)는 59만 9000원으로 2.44%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8만 1000원으로 2.68% 밀렸으며, 셀트리온(068270)도 18만 3000원으로 3.07% 하락했다. 성장주 전반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부각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방산과 금융, 일부 산업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23만 7000원으로 1.73% 상승했고, 삼성생명(032830)은 31만 7000원으로 2.26%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11만 1300원으로 0.45%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105560)은 0.71%, 신한지주(055550)는 1.79% 하락해 금융주 내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조선·전력기기 관련 종목은 엇갈렸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61만 2000원으로 4.37% 하락했고 HD현대일렉트릭(267260)도 1.95% 내렸다. SK스퀘어(402340)는 107만 8000원으로 1.82% 하락했고, 삼성물산(028260)은 0.25%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우가 77.16%, KB금융이 75.97%, 신한지주가 61.37%, SK하이닉스가 52.1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중 수급 방향에 따라 이들 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시총 상위주는 반도체 강세와 자동차·2차전지 약세가 맞서는 구도다. 지수 방향성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얼마나 이어지느냐, 그리고 낙폭이 큰 자동차주가 언제 반등 실마리를 찾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오나”…‘슈퍼 엘니뇨’ 기후 재앙 우려

    “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오나”…‘슈퍼 엘니뇨’ 기후 재앙 우려

    태평양에서 형성 중인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2027년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심한 폭염과 홍수, 가뭄, 산불은 물론 식량 공급망 불안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T매체 기즈모도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주요 기후기관들은 올가을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평년 대비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된다. NOAA는 올해 11월까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최소 2.5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후 모델에서는 상승 폭이 3도를 넘거나 최대 7.2도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CMWF 역시 연말까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약 3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수주간 열대 태평양 수온 상승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상황을 역사상 최악 수준의 엘니뇨로 꼽히는 1877년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당시에는 태평양 수온이 급등하면서 아시아와 브라질, 아프리카 등에서 극심한 가뭄과 흉작, 대기근이 이어졌고 수천만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엘니뇨가 지구 평균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레딩대학의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경우 내년과 2027년 세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3~2024년 강력한 엘니뇨 이후에도 지구촌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경험한 바 있다. 엘니뇨는 지역별 극단적 기상 현상도 유발한다. 북부 페루와 남부 에콰도르, 동아프리카 등에서는 홍수 위험이 커지고,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북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산불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강력한 엘니뇨가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와 호주에서는 가뭄으로 옥수수·쌀·밀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일부 미주 지역에서는 강수량 증가로 콩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엘니뇨까지 겹칠 경우 해상 물류와 식량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구진은 2015~2016년 발생했던 마지막 슈퍼 엘니뇨가 세계 경제에 3조 9000억 달러 규모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성격 차이인 줄 알았는데”…부부싸움 부른 뜻밖의 습관 [건강을 부탁해]

    “성격 차이인 줄 알았는데”…부부싸움 부른 뜻밖의 습관 [건강을 부탁해]

    부부나 연인이 자주 다투는 이유는 대개 성격 차이, 말투, 집안일, 경제 문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외로 단순한 생활 습관 하나가 관계를 서서히 흔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바로 서로 다른 취침 시간이다. 한 사람은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자정이 넘어야 정신이 맑아진다. 먼저 잠든 사람은 대화를 미루고, 늦게 자는 사람은 혼자 TV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고 친밀감도 약해질 수 있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무해해 보이는 밤 습관이 관계를 망칠 수 있다”며 수면 시간이 맞지 않는 커플의 문제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플 3쌍 중 1쌍은 이른바 ‘수면 궁합’이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한 조사에서는 커플 4쌍 중 3쌍이 정기적으로 서로 다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이 가운데 3분의 1은 이 문제로 다툰다고 답했다. ◆ 사소해 보이는 ‘취침 시간’…갈등의 시작일 수도 관계 전문가 로빈 알레시치는 “대부분의 커플은 관계 문제가 의사소통이나 스트레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생체시계가 맞지 않는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생체시계는 개인이 자연스럽게 졸리고 깨어나는 시간대와 관련이 있다. 이를 ‘크로노타입’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에너지가 높고 밤이 되면 빠르게 지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밤이 깊어질수록 집중력이 올라가고 늦은 시간에야 잠들 준비가 된다. 문제는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찍 자는 사람은 일부러 상대를 피하는 것이 아니고, 늦게 자는 사람도 일부러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다른 리듬을 반복하면 한쪽은 기다리고, 다른 한쪽은 미안함을 느끼는 상황이 쌓일 수 있다. 알레시치는 “수면 시간이 맞지 않는 문제는 당사자들이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관계를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왜 말이 안 통하지?”…사실은 피곤한 시간대가 달랐다 취침 시간이 다른 커플에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대화 시간이다. 많은 커플은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침대에서 대화를 나눈다. 직장에서 있었던 일, 아이 문제, 다음 날 일정, 사소한 감정까지 이 시간에 공유한다. 하지만 한 사람이 이미 졸려 눈을 감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이제야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한다면 대화는 쉽게 어긋난다. 늦게 자는 사람은 “내 얘기를 듣지 않는다”고 느끼고, 일찍 자는 사람은 “왜 꼭 잘 시간에 이야기하느냐”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격 문제처럼 오해되기도 한다. 상대가 무심한 것이 아니라 단지 피곤한 시간대가 다를 뿐인데도, 반복되면 서운함과 불만으로 바뀐다. 특히 한쪽이 상대에게 자신의 수면 리듬을 맞추라고 요구하면 갈등은 더 커질 수 있다. 억지로 늦게까지 깨어 있거나, 반대로 졸리지 않은데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다음 날 예민해지고, 결국 관계 갈등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 ◆ 억지로 같이 자려 하기보다 ‘함께하는 시간’ 따로 정해야 전문가들은 해결책이 반드시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취침 시간을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연결되는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먼저 잠드는 커플이라면 잠자리 직전이 아니라 저녁 식사 뒤 30분이나 산책 시간, TV를 보기 전 시간을 ‘공동 시간’으로 정할 수 있다. 이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서로의 하루를 묻는 식이다. 각자의 수면 리듬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찍 자는 사람은 먼저 잠드는 것을 죄책감으로 느끼지 않아도 되고, 늦게 자는 사람은 상대가 잠든 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서운함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대신 두 사람 모두 “우리는 잠드는 시간이 다르지만 관계를 위한 시간은 따로 만든다”는 합의가 필요하다. 수면 전 루틴을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한 사람은 조용히 잠자리에 들고, 다른 사람은 별도 공간에서 독서나 TV 시청을 한 뒤 잠드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졸리지 않은 사람이 억지로 누워 있을 필요도, 잠든 사람이 방해받을 일도 줄어든다. 사소한 취침 시간 차이는 처음에는 문제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생활 리듬은 관계의 온도를 바꾼다. 전문가들이 ‘수면 궁합’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격 차이라고 생각했던 갈등이 사실은 서로 다른 밤의 리듬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엉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논란의 레깅스, 뜻밖의 건강 경고

    “엉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논란의 레깅스, 뜻밖의 건강 경고

    레깅스와 운동화 등 운동용품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화학 물질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 풋웨어 브랜드 QLVR 창립자이자 생체역학 전문가인 니콜 딘은 최근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운동은 건강에 이롭지만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용품 제작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엘라스타인 소재 의류는 세탁하거나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매우 작아 체내에 유입되면 혈관과 신경 등을 통해 여러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계 교란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암, 치매 등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터-면 혼방, 아크릴 등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분석했다. 이들 소재는 신축성과 내구성,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나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 결과 6㎏ 분량의 합성섬유를 한 번 세탁할 경우 70만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용 중에도 화학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속 화학 물질의 약 8%는 땀에 젖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땀과 열, 마찰이 많은 환경에서는 침투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프탈레이트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피비 하웰스 박사는 “프탈레이트, PFAS, BPA 등은 신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며 “여성은 배란과 월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남성은 정자의 질과 운동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둘러싼 ‘등산복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레깅스 차림의 등산 문화가 확산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민망하다”는 반응과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할 때마다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뒤에서 따라가면 시선 처리가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남의 패션을 왜 평가하느냐” “편하고 활동성 좋은 옷일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능성 논란도 있다. 전문가들은 레깅스가 일반 운동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험한 산행이나 추운 날씨 환경에서는 체온 유지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즉시 운동복을 갈아입고 세탁 시에는 섭씨 20~30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 면과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 운동복을 선택하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주요 외신들은 미중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치켜세우며 관계 개선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대만·이란·무역 등 핵심 갈등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부터 2기 초반까지 유지해온 대중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성조기를 흔드는 중국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만찬장에서는 “미국 국민과 중국 국민 사이의 풍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건배했다. 또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했으며,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과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과 무역 등 핵심 현안에서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미중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NYT는 이런 분위기를 두고 “경의를 표하는 미국 대통령과 자신감에 찬 중국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시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존 대만 정책 원칙인 ‘6대 보장’ 가운데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논란이 나온 배경이다. “경의 표한 트럼프”…시진핑은 핵심 현안 버텨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회담이 중국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대등한 초강대국’ 이미지를 부각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상에서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상대라는 인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스타일과 협상 방식을 고려한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시 주석은 이를 반영해 회담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은 핵심 현안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사 대부분에 동행했다. 윤선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담당은 NYT에 “중국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인 시간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대만·무역 갈등 여전…“실질 합의는 부족”다만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상징성과 별개로 실질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무역 분쟁,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시 주석이 이란 문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역사적이며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묘사했지만,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회담이 두 초강대국 간 불안정한 관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 문제에서 양국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란 전쟁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이 기대했던 수준의 대이란 압박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 발표문에 이란 비핵화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반대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국장은 FT에 “시 주석이 정말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돕겠다고 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반도체도 평행선…“무역휴전이 최대 성과”경제 분야에서도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는 시장이 중국의 보잉 항공기 최대 500대 구매를 기대했지만 실제 합의는 200대 수준에 그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일정에 합류했음에도 첨단 AI 반도체 판매 문제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을 유지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CNN도 과거 사례를 들어 이번 합의들 역시 언제든 양국 관계 변화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방중 당시 250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발표했지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등 상당수 사업은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실현되지 못했다. 존 델루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NYT에 “경제적 거래나 정치적 합의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지만, 양국의 지정학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 부산 북구갑 단일화 ‘골든타임’…張 지도부·친한계 온도차

    부산 북구갑 단일화 ‘골든타임’…張 지도부·친한계 온도차

    6·3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의 ‘골든타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 뜻에 따라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며 “더욱이 단일화에 어떤 조건이 붙는다면 더더욱 당원의 뜻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통합의 길도, 승리의 길도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 등록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전투에 임하는 장수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100만 책임당원을 가진 공당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사즉생(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는 뜻)의 각오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18일부터는 본투표 용지 인쇄에 들어간다. 용지 인쇄 전에 사퇴를 하면 투표용지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시된다. 이 때문에 본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17일은 단일화 ‘1차 시한’으로 불린다. 다만 사전투표(29~30일) 하루 전인 28일까지 사퇴하면 사전투표 용지에는 후보 기표란에 사퇴가 표시된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등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친한계에서는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부산 북구갑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 유권자의 약 65%가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며 “끝까지 국민의 요구를 저버린 채 대의 없는 경쟁만을 고집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결단이다. 당 지도부는 보수 통합과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조건부 단일화’가 언급되기도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한 후보는 보수의 역량 강화 내지는 보수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바가 없다”며 “(한 후보는) 박 후보에게 양보하고 빨리 돌아오는 게 정답”이라고 했다. 박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복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웃기시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성패와 관계없이 윤어게인 세력은 정치적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기대어 승리를 구걸할 만큼 우리 후보의 역량과 경쟁력이 뒤처지지도 않는다”며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거 막판 지지율 추이 등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 중국에 ‘고개 숙인’ 트럼프 결국…‘이란 핵 반대 동의 없었다’ 인정 [핫이슈]

    중국에 ‘고개 숙인’ 트럼프 결국…‘이란 핵 반대 동의 없었다’ 인정 [핫이슈]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와 관련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중에 동행한 폭스뉴스 앵커 션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도 이란의 핵무장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설득했다”면서도 “다만 시 주석은 ‘그거 좋은 지적이네요’ 라고 말할 사람이 아니다. 꽤 쿨한 사람”이라며 즉각적인 동의 표현이 없었음을 인정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서는 이란의 핵 보유에 반대한다는 내용은 빠져 있었다. 중국은 대신 “(이란 전쟁의) 조기 해결책은 미국과 이란, 지역 국가들과 국제사회 모두에 이익이 된다”, “대화의 문이 다시 닫혀서는 안 된다”면서 핵 문제 자체보다는 휴전과 긴장 완화, 협상 재개에 초점을 맞췄다. 시진핑 “이란산 석유 계속 사들일 것”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을 향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시 주석이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많이 구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도움을 줄 용의가 있고, 이란에 군사 장비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시 주석)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내가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 막았고, 그래서 미국이 그들을 막은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조속히 개방하고, 전쟁 이전처럼 원활하게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길 희망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측은 시 주석이 호르무즈 개방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실제로 방중에 동행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 본다”면서 “(해협 개방은) 중국의 이익에 매우 부합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역시 정상회담 후 입장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세계 경제 발전과 국제 에너지 공급 안정성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다만 해협 개방을 위한 중국의 구체적인 협조 방식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선박 통과 허용, 이란의 ‘큰 선물’?미·중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동안 이란은 중국 선박 3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가하는 ‘통 큰 선물’을 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0척의 중국 선박이 이란 정부의 ‘해협 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야간 통항을 승인받았다”며 “이번 승인은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주이란 중국 대사, 이란 관리들 간의 직접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란 핵 불용 반대’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과 이란이 중국 유조선 수십 대의 해협 통과를 허가한 것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의 이 같은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양국 온도 차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관악구, 침수방지 시설 확대 등 여름철 재난 대비 나섰다

    관악구, 침수방지 시설 확대 등 여름철 재난 대비 나섰다

    서울 관악구는 폭염·풍수해·감염병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책은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폭염, 수방, 안전, 보건, 구민 불편 해소 등 5대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구는 폭염 상황 관리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 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어르신 무더위쉼터 116곳을 운영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2100여명에게는 밀착형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 스마트 그늘막 150개를 운영하고, 청룡초와 신우초에는 온도를 낮춰주는 쿨 루프(Cool Roof)를 설치해 도시 열섬 현상 완화에 나선다.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온도 등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펴지고 접히는 그늘막이다. 풍수해에 대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반지하 주택의 침수 방지 시설인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를 6405곳까지 확대 설치한다. 침수 우려 시 대피를 돕는 ‘침수재해약자 동행 파트너’와 호우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별빛내린천 하천 순찰단’을 운영한다. 재난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대폭 강화한다. 보건 분야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집단급식소와 아동복지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약수터와 물놀이시설의 수질을 엄격히 관리한다. 특히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대발생 곤충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활동을 전개하고 감염병 예방 체계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선제 대응 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5월 중순 ‘초여름 더위’…‘스콜’에 잠기고 ‘넉 달 여름’에 갇히는 한반도[취중생]

    5월 중순 ‘초여름 더위’…‘스콜’에 잠기고 ‘넉 달 여름’에 갇히는 한반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5월 중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30도까지 치솟으며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지침을 가동하며 노동자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섭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낮 최고기온은 영상 33도, 일요일인 17일은 영상 34도까지 올라 평년 기온인 영상 20도~영상 25도를 크게 웃돌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영상 38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하는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해 오는 6월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은 극한 고온 상황에서 국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 대응도 빨라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기상청의 새로운 특보 체계에 맞춘 노동자 건강보호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지침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긴급 조치를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즉시 중단하도록 강력히 권고합니다. 노동부는 영상 35도 이상에서 작업을 강행하다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입니다. 한반도의 기후 변화는 학계의 실증적 연구 결과로도 입증됐습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지난 6일 이화융합학술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영상 11.9도(1925년)~영상 14.9도(2025년)로 3도 상승했습니다. 기온 상승의 여파로 여름은 과거보다 약 20일 길어진 118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일 년 중 넉 달이 여름인 시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강수 패턴 역시 열대 지역의 스콜과 유사한 ‘열대화’가 뚜렷합니다. 허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간당 60㎜ 이상의 극한 호우 발생 빈도는 과거 대비 65% 급증했습니다. 강수 양상은 더 국지적이고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형태로 변모해, 비가 내리는 관측소 수는 과거 18.5곳에서 최근 13.5곳으로 줄어든 반면 평균 지속 시간은 6.5시간에서 5.0시간으로 단축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상층 제트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클러스터 2’ 패턴의 출현이라는 설명입니다. 티베트 고기압 연계 상층 발산과 수증기 유입이 맞물려 발생하는 이 열대형 패턴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빈도가 집중적으로 늘며 최근의 극한 호우를 주도했습니다. 허 교수는 “우리나라 호우 패턴이 중위도 타입에서 열대 타입으로 바뀌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확인되고 있다”며 “추측성 논의를 넘어 변화한 강수 체계의 실질적인 증명에 주목하고 이에 맞춘 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中 선박 30척 호르무즈 통과 승인”, 한국은 언제?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中 선박 30척 호르무즈 통과 승인”, 한국은 언제? [핫이슈]

    이란 당국이 중국 선박 3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0척의 중국 선박이 이란 정부의 ‘해협 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야간 통항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주이란 중국 대사, 이란 관리들 간의 직접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고위 관계자도 해당 언론에 “중국 선박 30척이 이란의 명시적인 승인을 받아 중요한 해상 요충지(호르무즈 해협)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통신은 “중국 선박들의 해협 통과 승인은 양국 간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무역 회랑의 주요 관리자로서 이러한 내부 규정을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중국 선박의 무더기 통과 허가가 이란에 적대적인 걸프국 등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의 이번 승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이란 휴전을 전후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중국 선박 통과 허용, 이란의 ‘큰 선물’?일각에서는 이란의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백악관은 14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는 백악관 측 발표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 조건의 핵심이다. 미·중 정상이 이러한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 직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 걸프 지역에서 하는 일에서 물러서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란 핵무기 불용 언급 안 해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앞서 중국은 전쟁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통항이 차단되는 것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해왔다. 더불어 해협에서의 항행 정상화와 전쟁 종식을 촉구해왔다. 다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한 반대 입장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궈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이란”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 이거였다…‘빼박 증거’ 찾기 주력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 공격 주체로 사실상 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이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공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고,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해협 일대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란을 섣불리 자극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이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데에는 역내 주요국의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회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드론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 자폭 드론의 소행임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UAE가 공격 성격을 드론 테러로 명확히 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도 공격 주체 문제를 원론적 수준에만 묶어두기 어려워졌다. 다만 정부는 아직 “이란의 공격”이라고 공식 표현하지는 않고 있다. 정황만으로는 외교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고위당국자는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모른다”는 입장이어서 UAE의 ‘드론 테러 공격’ 규정과는 온도 차가 있다. 정부는 미국 측 정보, 자체 잔해 분석 결과를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기조다. 정부가 찾는 건 ‘스모킹건’현재 비행체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아부다비 주UAE대사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정부는 UAE 측과 협의해 잔해를 국내로 반입한 뒤 국방부 조사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도 현지로 출발했다. 미국과의 공조도 진행 중이다. 나무호 피격 당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내 각국 선박을 안전 지역으로 유도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당시 역내 미군 자산이 비행체 궤적 등 관련 정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측 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 변수는 여전히 많다. 비행체가 포착됐다는 나무호 CCTV 영상은 선주 측의 비공개 입장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정말 모른다”며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선박 밑부분을 드론으로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제 무기’라도 주체는 별개 이란 내부에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 친이란 성향 무장세력 등 여러 행위자가 존재하는 점도 고려할 사안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행체를 쏠 수 있는 주체는 이란 안에도 여러 곳이 있다”고 말했다. 나무호는 이번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33번째 민간 선박이었다.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공식 확인되거나 시인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잔해 분석 결과 이란제 공격체라는 점이 드러나더라도 그것이 이란 정규군인지 혁명수비대인지, 혹은 친이란 무장세력인지는 별도로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주 소유 선박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이튿날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산 안토니오호가 피격돼 선원들이 다쳤다. 그러나 중국은 우려 표명에 그쳤고, 프랑스도 “프랑스를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인도와 태국은 이란 대사를 초치했지만, 두 사례 모두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하거나 현장 목격 증거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33건의 피격 사례 가운데 공격 주체가 스스로 나선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란이 이 구도를 반복 활용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란은 침묵 중…시나리오는 세 갈래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지만, 이란 측은 이후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측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입장을 확정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한다. 이란이 택할 수 있는 경로는 세 갈래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전면 부인이다. 조사 결과가 구체적 운용 주체까지 지목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할 여지가 생긴다. 개입 정황이 뚜렷해질 경우엔 혁명수비대 강경파나 현장 지휘부의 독자 행동으로 책임을 돌리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에도 한·이란 관계 경색은 피하기 어렵다. 직접 시인 없이 간접적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란 외교부가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핵심 변수라고 본다.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 외교부와 긴밀히 소통하더라도 혁명수비대의 행동을 번복시키거나 책임을 인정하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어느 쪽이든 한국으로서는 이란이 끝까지 부인하더라도 외교적 압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공격 정황에 대해 항의는 할 수 있지만, 사과와 재발 방지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부인하기 어려운 수준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고위당국자는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인이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의 얼굴 ‘디스플레이’… 내구성·유연성 ‘체력 검정’ 시대

    로봇의 얼굴 ‘디스플레이’… 내구성·유연성 ‘체력 검정’ 시대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 새 수요처극한 환경 견뎌내는 ‘튼튼함’ 필요LG, 탠덤 OLED 적용한 패널 공개영하 35도~영상 80도서 정상 작동삼성 신제품 ‘스트레처블OLED’ 주행 상황 따라 화면 늘거나 변형 TV·모바일 시대 해상도 경쟁에 몰두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내구성·유연성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평평하고 납작한 패널에서 벗어나 차량·로봇 등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야 하는 폼팩터(기기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경쟁의 축이 물리력으로 이동하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의 새 수요처로 각광받는 휴머노이드용 ‘얼굴’은 극한의 온도와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과 같은 ‘리지드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용된다면, 산업 현장에서 출발해 군사용, 가정용 등으로 진출하는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는 극한의 온도나 자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용 출시를 준비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차량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한 ‘P-OLED 패널’을 선보였다. P-OLED 패널은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해 영하 35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탠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를 2개 층으로 쌓는 기술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존의 중소형 OLED 패널과 두께는 동일하지만 소자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분산시켜 성능을 선택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것다. 이론상 기존 1개 층 OLED 대비 밝기는 최대 2배, 수명은 최대 4배 늘릴 수 있고 소비전력은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또 P-OLED는 패널은 탠덤 OLED를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적용해 사람의 얼굴처럼 불규칙한 곡면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계기판을 겨냥해 고도화한 ‘스트레처블 OLED’를 공개했다. 화면 자체가 늘어나고 수축할 수 있는 구조로, 평면 패널이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을 넘어 유연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마이크로 LED 기반의 스트레처블 OLED 신제품은 주행 상황에 따라 속도계 화면이 늘어나거나 변형돼,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신제품은 패널이 늘어나도 전기적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브릿지 구조에서 픽셀 밀도를 기존보다 2배 높여 해상도를 67% 향상시켰다. 이를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과 결합하면 운전자의 주행 상황에 맞춰 화면을 동적으로 조정해 시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주도를 주행한다면 상공에서 제주도를 바라보는 것처럼 3차원 모습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내 차량의 위치도 표시하는 식이다. 노준석 포항공대 교수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 연구팀은 지난달 공동으로 메타렌즈 기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압에 따라 편광을 조절해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2D와 3D 모드를 간단히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의 일방 전달이 아닌 쌍방향 인터페이스가 핵심이 되면서 투명 디스플레이도 주요 승부처다. 전시관, 대형 상업시설부터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AI까지 투명 디스플레이의 활용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각 OLED와 마이크로LED를 밀어붙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중국 ‘보(BOE)’는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서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휘도의 투명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티엔마’는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3.16인치의 소형 마이크로LED를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는 구조적으로 픽셀과 픽셀 사이를 비우기 쉽고 수명이 길어 고휘도의 투명성을 구현하기 용이하지만 높은 제조 비용과 공급망 문제 등이 한계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투명 OLED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 부산 특사경, 무허가 의약품 판매 등 불법유통·판매 12곳 적발

    부산 특사경, 무허가 의약품 판매 등 불법유통·판매 12곳 적발

    부산시는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 약국과 의약품 도매상 등 12곳(15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위법행위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2건), 약사면허 대여·차용(2건), 무허가의약품 판매 및 판매 목적 저장·진열(2건), 관리 약사 근무 부적정(2건), 유효기한 경과 의약품 저장·진열(4건), 의약품 보관시설 저장온도 미준수 및 기록 누락(1건), 의약분업 예외 지역 전문의약품 3일 초과 조제·판매(1건), 조제 의약품 복약지도 미이행(1건) 등이다. A 의약분업 예외 지역 약국은 약사 면허가 없는 일반직원이 의약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됐고, B 의약품 도매상은 약사법에 따라 약사를 도매업무 관리자로 두게 되어 있으나 관리 약사를 두지 않고 지인인 약사로부터 약사 면허를 빌려 영업하다 적발됐다. C 의약품 도매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을 D 약국에 판매하였으며, D 약국은 무허가 의약품인 진주모를 판매할 목적으로 정상 의약품과 함께 의약품 진열대에 저장·진열하다가 적발됐다. E 약국은 의약분업 예외 지역 약국으로 전문 의약품의 경우 성인 기준 3일을 초과하여 판매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5일분을 약을 지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적발된 약국 및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 등을 형사입건 후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통보 할 계획이다.
  • 녹조 심하면 낙동강 8개 보 전면 개방…4대강 사업 후 최초

    녹조 심하면 낙동강 8개 보 전면 개방…4대강 사업 후 최초

    올해 여름에도 평년보다 온도가 높은 폭염과 고수온이 전망되는 가운데 낙동강 녹조가 심하면 설치된 보 8개를 모두 개방한다는 방침이 나왔다. 녹조 해소를 위해 모든 보를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차 녹조 계절관리제를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낙동강 녹조는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다. 장마철 집중 강우로 생활·농축산 분야 녹조 유발물질이 강으로 쓸려 들어오고 이어진 무더위로 녹조가 창궐한다. 기상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도 매년 커지고 있다. 전국 조류경보 발령 일수는 2021년 754일, 2022년 778일, 2023년 530일, 2024년 882일, 2025년 961일을 기록했다. 이 중 약 70%는 낙동강에서 발령됐다. 낙동강 보를 2~3일 간 전면 개방하면 물흐름이 개선돼 녹조 발생이 확연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농민들은 보 개방 시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고, 지역 정가에서도 낙동강 보 개방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기후부 관계자는 “보 개방 기간은 2~3일 내 그칠 것이며 수위도 0.7~2.2m 정도만 낮아질 것”이라며 “낙동강 수심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라서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미리 논에 채워둘 수 있도록 보 개방 전 사전에 안내하고 수위가 시간당 3㎝만 내려가도록 순차적으로 수문을 열 계획이다. 보 개방으로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 농작물에 피해가 생기면 환경분쟁 조정을 신청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강과 영산강도 녹조 발생 시 주민 협의를 거쳐 보 개방을 추진한다. 한강은 녹조 발생 우려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만약 보 개방으로도 녹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댐에서도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녹조 계절관리 기간 동안 주요 배출원 관리와 정수처리도 강화한다. 농축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분이 강으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농경 밀집지를 중심으로 양분 차단 대책을 실시한다. 취수구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해 녹조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활성탄·염소·오존 등의 적정 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한 먹는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우리 국민이 더 이상 녹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배출원을 밀착 관리해 녹조의 양분이 되는 인 유출을 사전 차단하고 물 흐름을 개선해 올해 녹조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예상과 다른 ‘트럼프의 남자들’ 서열…장관보다 앞선 의외의 인물 누구? [핫이슈]

    예상과 다른 ‘트럼프의 남자들’ 서열…장관보다 앞선 의외의 인물 누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4일 열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수행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기업 경영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의 뒤를 이은 인사들의 순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해 전용기 계단을 타고 내려왔고, 그 뒤로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부인 라라 트럼프였다. 행정부 고위 관료들보다 가족 구성원이 앞장선 모양새다. 에릭 트럼프 부부의 뒤를 이은 인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다. 머스크가 고위 관료들보다 앞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행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며 ‘실세’로 떠올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세제 개편안에 7500만 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포함된 것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거리가 멀어졌었다. 머스크의 뒤를 이어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그리어 대표가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루비오 장관의 경우 연방 상원 시절 중국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한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만큼 중국은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1월 루비오 장관 취임 직전 그의 중국어 표기를 ‘노비오(盧比奧)’에서 ‘노비오(魯比奧)’로 바꿔 표기하며 사실상 입국 금지 우회로를 마련해줬다. 헤그세스 장관의 참석도 이례적이다. 중국의 향후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이 미국의 중대한 안보 우려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국방장관이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견제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직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으로는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황 엔비디아 CEO는 방중 일정에 막판 합류했다. 그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의 급유를 위한 기착지였던 알래스카에서 방중단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방중단에 합류함으로써 H200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공급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공항에 안 나온 시 주석, 실권 없는 부주석 보내한편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방중 수행단 영접에 한정 국가부주석을 내보냈다. 그는 의전 서열은 높지만 실권은 없는, 사실상 반은퇴 상태의 인사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중국 측이 의전 서열은 높지만 실권 있는 자리에서는 물러난 한 부주석을 내보내 다층적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중국이 한 부주석을 내보낸 것이 과거보다 더 도전적이고 자신감에 찬 중국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담당 고문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 외교에서 의전은 곧 본질이며 특히 국빈 방문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도착 환영 행사는 의전 게임의 첫 번째 관문이자 중국이 존중을 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그를 영접했다. 중국공산당에서 정치국원은 정치국 상무위원 다음으로 꼽히는 자리다. 비록 중국의 미묘한 온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 대통령들의 방중 일정 때마다 여전히 다른 나라 지도자들보다 더 높은 직급의 인사들을 대동해 영접하고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 부주석보다 직급이 낮은 선이친 국무위원이 영접했다.
  • 한전, ‘주택 에너지캐시백’ 등 에너지 절감 특별대책 추진

    한전, ‘주택 에너지캐시백’ 등 에너지 절감 특별대책 추진

    한국전력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가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특별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에너지 절감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국민이 ‘아낀 만큼 혜택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보상형 지원체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전은 참여 문턱은 낮추고 지원 규모는 확대해 국민의 에너지 절감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특별 지원대책’의 3대 핵심 분야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확대 ▲에너지 취약부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강화 ▲최대전력관리장치 보급 확대 등이다. 먼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의 지급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혜택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전력사용량 대비 3% 이상 절감해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7 ~ 12월 검침분 까지는 1%만 절감해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지급 단가 또한 크게 상향한다. 절감률 구간에 따라 1kWh 당 20~30원의 추가 지원금을 더해 1kWh 당 최대 120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이는 적정 실내 온도 유지나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에너지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뿌리기업(주조, 열처리, 정밀가공 업종 등), 소상공인, 농사용 고객,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오는 18일부터 LED, 인버터 등 17개 품목의 지원 단가를 기존보다 2배 상향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기 구매가격의 70%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설비 교체 여력이 부족한 고객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산업·교육용 고객을 위한 ‘최대전력관리장치’ 보급지원도 확대한다. 대당 지원금을 기존 35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끌어 올리고 지원 물량도 확대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돕는다. 김동철 사장은 “불을 끄고 견디던 과거의 절약이 인내였다면, 지금의 절약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 소비로 진화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이 국민의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물에 엎드린 채…” 목욕탕 이용하던 60·70대 잇따라 사망, 무슨 일

    “물에 엎드린 채…” 목욕탕 이용하던 60·70대 잇따라 사망, 무슨 일

    경기 구리시와 가평군의 목욕탕에서 이용객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사고 우려 등 안전한 목욕탕 이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쯤 구리시 인창동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0분쯤 가평군 청평면의 한 목욕탕에서도 60대 남성이 물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심혈관 질환이나 혈압 이상 등의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욕탕 이용 시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 저하나 심혈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라면 목욕탕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외부 환경에 있다가 온탕에 들어가면 몸속의 열이 신체 밖으로 나가면서 혈압이 낮아지는데, 몸속의 혈류량도 중심이 아닌 팔다리로 몰리게 된다. 목욕을 마치고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쏠리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가면서 심정지 혹은 뇌출혈이 올 수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안전한 입욕을 위해서는 탕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간단한 샤워로 체온을 서서히 높이고, 입욕 시간은 10~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입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철도 덕후’ 홀리는 노원기차마을축제

    ‘철도 덕후’ 홀리는 노원기차마을축제

    어린이 위한 기차 조종 체험부터유럽풍 볼거리·먹거리 등 한가득인파 우려 체험 코너는 예약 운영 ‘은퇴한 기차들의 안식처’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이 기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위한 축제를 연다. 노원구는 다음 달 6~7일 철도공원에서 ‘노원기차마을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기차를 사랑하는 어린이는 기차마을 앞 광장에서 무선조종자동차(RC카)·RC 중장비·모형기차 조종 체험을 할 수 있다. 키링, 연필꽂이,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빙고 게임도 펼쳐진다. 숲속 무대에서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벌룬쇼, 버블쇼, 뮤지컬 갈라쇼가 열린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화한 경춘선 숲길에 조성된 힐링타운이다. ‘대한민국 로컬 100’에 문화 명소로 연속 2회 선정됐다. 정교한 디오라마(축소 모형)로 유명한 기차마을 스위스관, 이탈리아관과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등이 추가돼 볼거리·먹거리가 풍성해졌다. 특히 올해 초 문을 연 이탈리아관은 3개월 만에 관람객 6만 9000여명을 돌파했다. 최근 성당 외관의 3000여개 조각상을 구현한 밀라노 대성당 모형과 스타디오 올림피코(1960년 로마올림픽 주경기장)를 모티프로 한 ‘노원 스타디움’도 공개됐다. 구는 무더위에 대비해 쿨링포그와 수경시설 등 체감온도 저감 시설을 준비할 계획이다.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체험 코너는 현장 예약제로 운영해 어린이들이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6일 개막식은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 바람개비를 선로에 꽂는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춘천행 열차의 낭만을 담은 화랑대 철도공원은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멋과 재미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았다”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철도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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