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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금성의 하늘을 날아다닐 NASA 탐사선 ‘에어로봇’ 공개

    [아하! 우주] 금성의 하늘을 날아다닐 NASA 탐사선 ‘에어로봇’ 공개

    금성은 지구의 이웃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크기가 비슷한 형제 행성이다. 하지만 표면 환경은 너무나 다르다. 이산화탄소에 의한 극단적인 온실효과로 표면 온도는 섭씨 460도가 넘고 기압은 지구의 100배에 가까운 극단적인 환경이다. 따라서 화성과 달리 지표에 탐사선이 착륙해도 탐사 시간과 범위가 극도로 짧다. 과학자들이 금성에 대해 알아낸 것은 화성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중 하나가 금성에 고고도 풍선이나 비행성을 띄우는 것이다. 아무리 금성이라도 높은 곳에서는 기온과 기압이 내려가 탐사선은 물론 우주 비행사도 오래 버틸 수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들은 최근 네바다주 사막에서 금성 풍선 탐사선의 프로토타입인 에어로봇(aerobot)의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름 15m의 헬륨 풍선인 에어로봇은 금성의 고온 고압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특수 소재로 되어 있다. 참고로 축소 모델이며 풀 스케일 모델은 3배 정도 크기로 개발 중이다.프로토타입인 에어로봇은 지구에서 1㎞ 정도 높이까지 비행했지만, 금성에 보낼 탐사선은 지표에서 52~62㎞ 높이까지 상승해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금성 상층 대기를 직접 탐사한다. 금성의 대기는 압력과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풍선이라도 지구보다 높이 비행하는 데 유리하다. 그리고 이 고도에서는 압력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탐사선이 몇 달 이상 생존할 수 있다. 금성 풍선 탐사선의 목표 탐사 기간은 100일 이상으로 두꺼운 금성 구름 위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태양 에너지를 쉽게 구할 수 있어 동력원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처럼 태양광 패널이 먼지로 더러워질 위험도 없고 태양에서 가까운 만큼 같은 크기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에어로봇의 내부에는 별도의 헬륨 저장용 풍선이 있어 고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실 금성 하늘에 풍선을 띄우려는 시도는 NASA가 최초가 아니다. 이미 구소련 시절 베가 1호와 베가 2호가 작은 풍선을 46시간 정도 띄운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기술적 한계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었다. NASA의 차세대 금성 풍선 탐사선은 훨씬 많은 정보를 장기간에 걸쳐 수집할 수 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금성의 구름 위를 비행할 풍선 탐사선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 日 ‘암모니아+석탄’ 혼용 실험… 2040년 순수 암모니아 발전 목표

    日 ‘암모니아+석탄’ 혼용 실험… 2040년 순수 암모니아 발전 목표

    도쿄·주부전력 세계 첫 상업 실험기존 화전 일부 개조 투자비 적어 車부품사 덴소, CO2 회수해 발전아사히철공, 자체 절감 방식 공유폐기물 에너지 활용 토마토 생산 발전단가 높고 전기료 상승 과제고질적 전력난… 원전 필요성 제기“지금 보는 보일러에서 암모니아를 석탄과 혼합해 연소시키는 겁니다. 그냥 석탄을 사용해 발전했을 때보다 친환경적인데 2040년대에는 순수하게 암모니아만을 연료로 발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달 14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시에 있는 헤키난화력발전소에서 다니가와 가쓰야 소장은 발전회사 제라(JERA)가 시행 중인 ‘암모니아 혼합’ 화력 발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4층 건물 높이의 80m 시설 내부에는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 암모니아 발전의 핵심 기술인 거대한 가스터빈이 있다. 기존 석탄발전 가스터빈을 개조한 이 시설의 주변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웠는데 가스터빈 내부에서 연소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니가와 소장은 “가스터빈의 내부 온도는 1500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3~14일 아이치현의 ‘카본 뉴트럴’(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현장을 찾았다. 때아닌 태풍과 폭우, 폭설 등 전 세계가 이상기후에 시달리면서 탈탄소가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1월 새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발표했다. 일본의 탄소 중립은 2050년까지 발전 시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현재 20%에서 70%로 높이는 게 목표다. 전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만큼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일본은 어차피 가야 하는 길이라면 앞장서 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창구로 삼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의 본사가 위치한 일본 최대 제조업 지역이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인 아이치현이 일본의 탄소 중립 롤모델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일본의 탄소 중립 전략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이 각각 출자해 설립한 발전회사 제라다. 제라는 지난해 6월부터 헤키난화력발전소에서 연료 일부에 암모니아를 소량 혼합해 발전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대형 상업용 발전시설에서 이러한 실험을 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1991년 운전을 시작해 아이치현 전력 생산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는 헤키난화력발전소에는 1~5호기의 발전 시설이 있다. 현재 5호기에서 암모니아 혼합 연료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이 주목받는 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에 비해 액화가 쉬워 폭발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 기존 화력 발전소 시설의 일부 개조만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시설 투자가 적은 게 장점이다. 제라는 내년 말 암모니아 혼합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아가 2028년에는 50% 이상으로 비율을 대폭 늘리고 2040년에는 100% 완전 상용 운전을 하는 걸 최종 목적으로 한다. 한국 정부도 지난 8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3%를 암모니아와 수소 등의 혼합 발전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자동차 산업은 아이치현이 추진하는 또 다른 탄소 중립의 분야다. 여기에는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덴소와 아사히철공이 앞장서고 있다. 아이치현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가 설치한 70㎡ 면적의 이산화탄소순환플랜트도 주목된다. 고마가타 가즈야 환경뉴트럴시스템 개발부 차장은 “공장 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메탄과 반응시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덴소의 전 제작소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에 엔진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기업인 아사히철공도 자체 이산화탄소 절감 방식을 개발해 역으로 다른 회사와 공유한다. 이 회사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5%를 차지하는 전력과 가스 사용량을 측정하고 집계하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무라 데쓰야 대표는 “10분마다 제조라인별 제품 1개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기술로 지난해 9월 기준 2013년 대비 22%나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아이치현 탄소 중립의 완결판은 폐기물 에너지의 재활용이다. 도요하시시에 위치한 2016년 설립된 3만 8700㎡ 규모의 ‘이노치오팜 도요하시’는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된 방류수를 활용해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한다. 오카도 히로아키 대표는 “미생물로 정화하는 과정에서 유지되는 19도의 방류수를 활용해 연료비만 1년에 1500만엔(약 1억 4700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며 “지난 1년간 이산화탄소 1.94㎏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도 방류수 활용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발전, 이산화탄소 순환 발전, 방류수 활용 등 탄소 중립 기술의 가장 큰 과제는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핵심인 암모니아 발전은 특히 20% 비율로 혼합해 석탄발전을 하면 순수 석탄발전보다 비용이 24%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탄 화력 발전 단가가 ㎾당 10.4엔(102원)이라면 암모니아 20% 혼합 발전의 경우 12.9엔(약 126원)이다. 다니가와 소장은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현재 일본은 전력난이 심각하다”며 “기존 화력 발전 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 발전을 서서히 늘려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암모니아 발전으로만 100% 가동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을 불러올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이는 게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암모니아의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 단가를 내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친환경 발전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원전 가동을 아예 피할 수 없다는 한계론도 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원전을 꺼리게 되면서 고질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일본 전력중앙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도입해도 대형 원전 30기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전은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탈탄소 발전이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1년이 지났음에도 원전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크다”며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현행 최장 60년인 원전 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완전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은 쉽지 않다”며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조건하에 이를 활용한 에너지 확보와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 LG이노텍 평택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획득

    LG이노텍 평택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획득

    LG이노텍은 평택 사업장이 글로벌 자원순환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구미 사업장이 소재부품기업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뒤 1년 만에 거둔 성과다.‘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안전인증회사인 UL 솔루션에서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국제 지표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이 100%면 ‘플래티넘’, 95~99%는 ‘골드’, 90~94%는 ‘실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평택 사업장의 자원순환율(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100%로, 평택 사업장은 LG이노텍의 전장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사업장별로 ‘폐기물 매립 제로’를 목표로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유리,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나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평택사업장은 연간 343t 규모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폐기물로 버려지던 포장끈(PP Bend)을 다시 활용하기 위해 고도의 분리기술을 갖춘 폐플라스틱 수거 업체를 발굴, 재활용률을 높였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폐기물 분리수거 활동을 통해 이 사업장에서는 연간 3억 4600만원의 수익도 창출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눈과 비가 왔을 때를 대비해 썼던 포장재를 줄이려고 우천을 막는 캐노피와 도크를 사업장 내 설치했다”며 “이로써 폐기물 처리 비용과 포장재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업을 목표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와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 캠페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는 기업이 파리기후협약 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협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실천안으로 지난 3월 203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했으며 7월에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 박영수 안전환경담당은 “LG이노텍은 올해 탄소중립선언에 이어 RE100 가입 등 글로벌 수준의 ESG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향후 환경영향 제로 기업으로서 고객경험 혁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하의 대관령…하얗게 내려앉은 서리

    영하의 대관령…하얗게 내려앉은 서리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가장 추운 아침을 다시 맞았다.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5도 내외에 머물렀다. 경기북부·강원내륙·충북·전북동부·경북북부와 산지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며 곳곳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 강원 철원군 김화읍과 경북 청송군 현서면 등 고도가 약간 높은 산이 아닌 내륙지역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였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6.5도로 사흘 연속 올가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7.9도, 인천 8.9도, 대전 8.3도, 광주 9.6도, 대구 9.2도, 울산 12.4도, 부산 15.5도다. 다소 이른 초겨울 추위는 북쪽에서 중위도로 내려오는 찬 공기 때문이다.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는 남하하면서 동시에 지상으로 내려앉아 고기압을 발달시키겠다. 이에 12일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 고기압 때문에 하늘이 맑아 햇볕이 내리쬐면서 낮에는 기온이 좀 오르겠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19~23도로 평년(20~23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일교차가 해안은 10도 내외, 내륙은 15도 안팎에서 최고 20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지겠다. 기온 오름세는 지속해 목요일인 13일에는 아침 기온도 평년기온과 비슷하겠다. 추위는 다음 주 초 다시 한번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전 7시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다른 지역에는 가시거리를 1㎞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개가 꼈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오전 9시께 사라지겠다. 다만 밤부터 13일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추위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 장충체육관보다 큰 원유 탱크·60만㎞ 배관… ‘5조 투자’ 넷제로 속도

    장충체육관보다 큰 원유 탱크·60만㎞ 배관… ‘5조 투자’ 넷제로 속도

    “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 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기자들에게 공개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회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 배인 826만㎡(약 250만평)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을 시작해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이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는 하루 최대 84만 배럴, 석유화학제품은 연간 최대 770만t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쪽 언덕에는 SK지오센트릭이 연간 25만t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조성 중이었다. 정유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공장은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 상태와 배관 내 유압과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링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중질유분해시설(FCC)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추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뿜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전환에 박차를 가하듯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창사 60년 울산CLX 가보니…“정유공장 기름 냄새 나면 비상 상황”“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지난 6일 기자들에게 공개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희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배인 250만평( 826만㎡)으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 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은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 하루 최대 84만배럴, 석유화학제품 연간 최대 770만톤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공장이 너무나 조용해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웠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의 상태와 배관에서 기름이 흐르는 유압과 속도,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하고 점검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FCC(중질유분해시설)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춰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냄새가 없었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품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자체 동력 보일러 11기 가운데 9기를 벙커C에서 틴소 배출이 훨씬 적은 LNG로 교체했다. 남은 2기도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원유를 정제하는데 필요한 고온의 스팀을 공급하는 동력 보일러가 LNG로 교체됨으로서 연간 4만톤의 탄소를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쪽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연간 25만톤을 재활용하는 공장 조성이 한창이었다.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유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관련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설악산에 첫눈… 오늘 최저 3도

    설악산에 첫눈… 오늘 최저 3도

    강원 광덕산과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기온을 떨어뜨려 첫눈 오는 시기가 평년보다 앞당겨졌다. 서울, 부산도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기상청은 10일 새벽 광덕산에 눈이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설악산 중청대피소 쪽에도 눈이 날렸다. 설악산에서 첫눈이 관측된 것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9일, 2020년(11월 3일)보다는 24일 빠른 기록이다. 다만 기상청 공식 관측 지점이 아니어서 설악산이나 광덕산에 내린 이번 첫눈은 공식적인 첫눈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9.3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인천 9.0도, 경기 수원 8.9도, 충북 청주 10.5도, 광주 10.8도, 부산 13.8도 등 주요 도시 최저기온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속 10~20㎞ 수준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1~3도 정도 더 쌀쌀하게 느껴졌다. 기온은 12일까지 계속 내려갈 전망이다. 11일에도 최저기온이 3~1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 이하를 보이겠다. 경기북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북부는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
  • 강원 광덕산·설악산 첫눈…서울 등 10도 이하로 뚝, 올 가을 최저기온

    강원 광덕산·설악산 첫눈…서울 등 10도 이하로 뚝, 올 가을 최저기온

    강원 광덕산과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기온을 떨어뜨려 첫눈 오는 시기가 평년보다 앞당겨졌다. 서울, 부산도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기상청은 10일 새벽 광덕산에 눈이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설악산 중청대피소 쪽에도 눈이 날렸다. 설악산에서 첫눈이 관측된 것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9일, 2020년(11월 3일)보다는 24일 빠른 기록이다. 다만 기상청 공식 관측 지점이 아니어서 설악산이나 광덕산에 내린 이번 첫눈은 공식적인 첫눈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발고도 1000m 이상 경기 동부나 강원, 제주도의 높은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발고도 1596m에 설치된 중청대피소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기온은 영하 3.3도까지 떨어졌다. 해발고도 1264m에 있는 향로봉 AWS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였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대규모로 유입돼 내륙은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내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안가도 아침 기온이 15도 이하에 머물렀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9.3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인천 9,0도, 경기 수원 8.9도, 충북 청주 10.5도, 광주 10.8도, 부산 13.8도 등 주요 도시 최저기온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속 10~20㎞ 수준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1~3도 정도 더 쌀쌀하게 느껴졌다. 기온은 12일까지 계속 내려갈 전망이다. 11일에도 최저기온이 4~1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 이하겠다. 경기북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북부는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16~2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11일 새벽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90㎞ 이상, 특히 산지는 시속 110㎞ 이상에 달하겠다”라면서 “남부 지방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이겠으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포토多이슈] ‘첫 눈’ 오늘 왔어요

    [포토多이슈] ‘첫 눈’ 오늘 왔어요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한글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10월 대체공휴일인 10일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명동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패딩과 스카프 등 추위에 대비한 옷차림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일부 외국인들은 털모자까지 장착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내려간 10일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는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약 9일 이르고, 2020년 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당분간 쌀쌀한 날씨를 이어간다.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더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예상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12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안팎까지 내려가 더 춥겠다.
  • 통계물리학을 보면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분배가 가능해진다

    통계물리학을 보면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분배가 가능해진다

    루트비히 볼츠만은 평소 물리학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볼츠만은 열역학, 고전 통계역학을 공부한 이공계 학생이라면 더욱 익숙하다. 볼츠만은 계(시스템)을 구성하는 입자의 에너지가 특정 수일 확률은 그 에너지를 가진 입자의 수나 에너지 상태에 존재하는 입자의 수에 비례한다는 ‘볼츠만 분배법칙’(균등분배법칙)을 만들었다. 과학자와 경제학자가 함께 볼츠만의 분배법칙을 이용해 자원을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는 원리를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울산대 경제학과 공동 연구팀은 통계물리학의 볼츠만 분포에 기반한 공정분배원칙을 고안하고 ‘볼츠만 공정분배원칙’을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다. 공정분배는 사회정의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때문에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후부터 공정한 분배 문제에 관해 끊임없이 논쟁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경제학자, 사회학자, 윤리학자 등은 공정한 분배 문제를 대표하는 케이크 자르기 문제를 풀기 위해 ‘내가 자르고, 네가 고르기’와 같은 분배 방법을 제안했다. 그렇지만 이 같은 기존 방법은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고 인간 행동에 대한 비현실적 가정 때문에 실제 문제에 적용하기 힘든 한계점을 갖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계의 상태를 통계적 방법론으로 해석하는 물리학 분야인 통계역학, 그 중 볼츠만 분포 개념을 공정 분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착안했다. 볼츠만 공정분배원칙을 사용해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공정하게 한정된 자원을 자르는 방법을 연구했다. 공정분배원칙의 수학적 모델은 동등 분배 문제, 차등 분배 문제 두 가지 모드에 적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연구팀은 볼츠만 분포에서 사용되는 물리학적 개념인 입자, 에너지 상태, 에너지 값을 경제학적 개념으로 바꿨다. 입자는 한정된 자원, 에너지 상태는 참여자는, 에너지 값은 참여자의 자원 생산에 대한 기여도로 전환했다. 연구팀은 볼츠만 공정분배원칙에 참가자들의 핵심요소인 기여도, 필요도, 선호도를 성공적으로 통합해 참가자들의 총효용 합을 극대화해 분배를 최적화시킨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모델을 기존 분배방법과 비교해 본 결과 현실적 인적 요소를 통합할 수 있고 간단해서 여러 참가자의 문제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볼츠만 공정분배원칙은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다수의 참여자에게 한정된 자원을 배분해야 하는 다양한 복잡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극단적인 부의 양극화 현상, 기후변화 문제 대응 분담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채운 UNIST 교수는 “한정된 자원 분배 상황에서 참여자의 주관적 만족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합리적 분배원칙이 나오기 어렵지만 자원의 자연스러운 분포가 공정의 기준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볼츠만 공정분배원칙에 내포된 사회적 온도 값이 크면 참여자에게 폭넓게 자원이 배분되는 따뜻한 공동체가, 반대라면 소수의 참여자가 자원을 독식하는 사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따뜻한 공동체로 나가기 위한 정책 수립 등에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설악산 ‘첫 눈’…작년보다 9일 빨라

    설악산 ‘첫 눈’…작년보다 9일 빨라

    10일 강원 설악산에 올해 가을 들어 첫 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대청봉 일대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 적설량은 1㎝ 미만으로 많지 않다. 지난해 10월 19일보다 9일 이르고, 2020년 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이날 관측 당시 최저기온은 -2.4도이고, 바람이 초속 21m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24도까지 떨어졌다. 이해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설악산 고지대는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들어 산행시 방한용품과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겨울 날씨가 성큼…설악산 올가을 첫눈

    겨울 날씨가 성큼…설악산 올가을 첫눈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내려간 10일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관측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으며, 풍속은 초속 21m로 나타났다. 밤사이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약 9일 이르고, 2020년 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이해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첫얼음을 시작으로 설악산의 고지대는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든 만큼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방한용품,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거리 산행은 평소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낮은 기온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탐방로 구간별 입산 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본인의 체력과 경험에 맞게 산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홍어 대전’ 펼쳐진다… 최대 생산지 떠오른 전북도 특화상품 경쟁

    ‘홍어 대전’ 펼쳐진다… 최대 생산지 떠오른 전북도 특화상품 경쟁

    홍어 주산지와 상품화를 놓고 벌이는 홍어 대전(大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흑산도)과 인천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전북(군산)이 홍어 대전에 참여하는 양상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 군산수산물특화단지에서 군산시, 군산시수협,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어촌특화지원센터) 등과 참홍어 소비 촉진 및 지역특화상품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군산 어청도 주변 해역에서 참홍어 어획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지역 상품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군산에서 근해연승 어선 11척이 조업 중인 가운데 2017년 4t, 2018년 36t이던 홍어 생산량이 2019년부터 224t으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1417t을 어획해 전국 생산량(3121t)의 45.4%를 점유한 최대 생산지로 급부상했다. 참홍어는 흑산도, 충남 태안, 인천 대청도 등에서 주로 어획된다. 그러나 참홍어의 지속적인 번식과 보호를 위해 2009년부터 전남과 인천 해역에 총허용어획량(TAC)제도가 도입되면서 그 틈을 타 군산이 확고한 홍어 주산지로 떠올랐다. 또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홍어의 서식지가 군산까지 올라오면서 어획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자체 브랜드화와 스토리텔링 등의 부족으로 군산은 여전히 홍어의 변방으로 인식되고 있다. 흑산도 홍어가 홍어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군산 홍어는 고가로 위판할 수 있는 전남 목포 판매망(시장)에 종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최근 전북도를 비롯한 4개 기관은 군산 참홍어의 소비 촉진과 지역특화상품 개발에 손을 모으기로 했다. 전북도는 참홍어 할인행사(직거래장터 등) 운영과 택배비 및 국내외 수산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군산시는 가정간편식(HMR), 밀키트와 같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군산시수협은 가공품 개발과 수산물이력제·지리적표시제 등록을 검토하고, 전북어촌특화센터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와 어촌 특화상품 개발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나해수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홍어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소비층을 늘릴 좋은 기회가 왔다”며 “군산의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보도그후/‘3월 식목일’ 조정될까…산림기본법 개정 추진

    보도그후/‘3월 식목일’ 조정될까…산림기본법 개정 추진

    지난 1946년 4월 5일로 지정된 ‘식목일’을 3월 21일로 변경하자는 의원 입법이 발의됐다.<서울신문 2021년 3월 1일자 1·2면>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식목일을 3월 21일로 앞당기는 내용의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윤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나무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가 섭씨 6.5도인데 최근 3월 중순 일평균 기온이 섭씨 6.5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변경이 필요하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증진의 필요성과 산림 보호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며 나무심기를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2월 하순이면 나무 심기가 시작돼 식목일에는 잎이 자란 묘목을 심는데 기온이 오르면 뿌리 활착이 어렵고 고사 가능성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며 개정안은 3월 셋째 주를 ‘국민 나무심기 주간’으로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념행사와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윤 의원은 “식목일 변경 논의 자체가 우리가 처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림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기후위기·탄소중립 논의와 맞물려 3월로 식목일을 변경하고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식목일 변경 필요성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주무 부처인 산림청이 주도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변경 가능일로 3월 21일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산림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나무 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3월로 식목일 날짜 변경’에 응답자의 56.0%가 찬성했다. 식목일 날짜 변경이 알려진 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로 ‘3월 식목일’에 대한 반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식목일 변경은 산림기본법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소관 기념일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 홍어 대전(大戰) 펼쳐지나…전북도, 특화상품 개발 나섰다

    홍어 대전(大戰) 펼쳐지나…전북도, 특화상품 개발 나섰다

    홍어 주산지와 상품화를 놓고 벌이는 홍어 대전이(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남(흑산도)과 인천의 유명세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홍어 최대 생산지 전북(군산)이 홍어 알리기에 나섰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 군산수산물특화단지에서 군산시, 군산시수협, 한국농어촌공사전북지역본부(어촌특화지원센터) 등과 참홍어 소비촉진 및 지역특화상품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군산 어청도 주변 해역에서 참홍어 어획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지역 상품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군산에서는 근해연승어선 11척이 조업 중인 가운데 2017년 4t, 2018년 36t이던 홍어 생산량이 2019년부터 224t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후 지난해에는 1,417t을 어획해 전국생산량(3,121t)의 45.4%를 점유한 최대 생산지로 급부상했다. 참홍어는 전남 흑산도, 충남 태안, 인천 대청도 등에서 주로 어획된다. 그러나 참홍어의 지속적인 번식과 보호를 위해 2009년부터 전남과 인천해역에 총허용어획량(TAC)제도가 도입되면서 그 틈을 타 군산이 확고한 홍어 주산지로 떠올랐다. 또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홍어의 서식지가 군산까지 올라오면서 어획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작 자체 브랜드화와 스토리텔링 등의 부족으로 군산은 여전히 홍어 변방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흑산도 홍어가 유명세를 떨치면서 군산 홍어는 고가로 위판할 수 있는 전남 목포 판매망(시장)에 종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최근 전북도를 비롯한 4개 기관은 군산 참홍어의 소비촉진과 지역특화상품 개발에 손을 모으기로 했다.전북도는 참홍어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할인행사(직거래장터 등) 운영과 택배비 및 국내·외 수산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군산시는 가정간편식(HMR), 밀키트와 같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군산시수협은 지역 인지도와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가공품 개발과 수산물이력제·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검토하고, 전북어촌특화센터는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와 어촌특화상품 개발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나해수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홍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소비층을 늘릴 좋은 기회가 왔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정책화해 참홍어가 군산의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일산에도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숲 조성해야”

    “일산에도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숲 조성해야”

    서울·평택에 이어 경기 고양시에서도 도심지에 생태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민간단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지역 시민 및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킨텍스 남측 개발유보지에 미국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생태숲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도심 내 생태숲 또는 도시숲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조성해왔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제로 생태숲 조성 고양네트워크’는 최근 킨텍스 인근 개발유보지에 탄소제로 생태숲을 조성하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올해 4월 창립한 이들 단체는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사이 49만 5000㎡(약 15만평)의 시유지에 대규모 ‘도심 생태숲’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시유지는 현재 개발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땅이지만, 각종 시설과 주거지역 개발계획으로 둘러쌓인 노른자 땅이다. 북으로는 킨텍스, 남으로는 일산테크노밸리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JDS 아파트 개발지구, 동쪽으로는 영상미디어밸리·장항택지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시와 마을 등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숲을 만드는 ‘도시숲’은 산업화로 도심 내 열섬 현상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두된 개념이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 성수동 서울숲 등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도심지내 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평택시는 지역 내 시민단체인 녹색평택 그린트러스트, 평택시 새마을회 등과 함께 ‘통북천 참여의숲’을 조성하고 있다.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시민과 기업, 단체가 도시숲을 제공해 기부채납 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통북천 참여의숲에는 삼성전자(주)와 가수 양지은 팬카페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 5만 2696주 나무와 조경시설물이 숲정원으로 조성돼 있다. 네트워크는 “기후위기 대응은 후세의 문제가 아닌 당대의 문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도시 생태숲 조성은 늦출수 없는 과제”라며 “해당 부지를 탄소제로 생태숲으로 조성할 경우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고양시의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 문화여가 공간, 도시경관 향상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도시숲은 도심의 온도상승을 막아낼 수 있는 완충지 역할을 한다”며 “폭염의 일수가 길어지고 있는 여름철에 도시숲의 중요성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셰프 손길서 ‘오감의 대장정’을 맛보다[김새봄의 잇(eat) 템]

    셰프 손길서 ‘오감의 대장정’을 맛보다[김새봄의 잇(eat) 템]

    장바구니 물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이점을 뚜렷이 내세우며 가성비를 내건 식당은 당연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갓성비’라 불리는 식당들은 탄생과 동시에 인기가 마를 새가 없다. 특히 고가 외식의 영역으로 알려진 ‘일식 오마카세(맡김차림)’ 영역에서도 등장해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에 환호 ●스시 오마카세-여의도 아루히 오랜 기간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5번 출구를 지킨 여의도 종합상가 2층에 깔끔한 공간이 눈에 띈다. ‘여의도의 축복’, ‘스강신청’(스시 수강신청)이라는 별명을 가진 ‘스시 아루히’는 저녁 기준 1인 3만 5000원이라는 혁신적인 가격으로 매월 예약이 풀리는 날마다 예약 창이 순식간에 마감되는 전설적인 곳이다. 스시야(초밥전문점)의 가격은 재료에 따라 다른데, 특히 참치 포함 여부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 아루히 코스는 참치를 비롯한 갖가지 재료로 꽉 채웠는데도 믿기지 않는 가격과 높은 퀄리티를 유지해 누구나 기꺼이 예약 전쟁을 치르려 한다. 실크 같은 자완무시(달걀찜), 감칠맛이 훌륭한 청어 이소베마키(해산물 김말이), 보드라운 전복술찜 등 허투루 내는 건 하나도 없다.아루히의 하이라이트는 ‘우니마키(김에 감싼 성게소 스시) 비행기’다. 셰프가 동요 ‘비행기’에 맞춰 카운터석 끝에서부터 공간을 가르며 우니마키를 태우고 다가와 손님 손가락에 올린다. 주먹보다 큰 대왕 후토마키와 훌륭하게 플레이팅한 참치를 사진에 잘 담을 수 있도록 셰프가 손님에게 다가가 포즈도 취해 준다. 승진하거나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으면 촛불과 축하 노래를 마련해 준다. 모두가 축하하고 기뻐하는 분위기는 매진 행렬을 이어 나가는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느낌이다. 참석이 파티가 되는 스시야다. 제철 재료와 숯불의 완벽한 조화 ●숯불 요리 오마카세-청담 요조라 도산공원이라는 장소가 무색한 5만 5000원이라는 가격의 숯불 요리 오마카세 전문점. 요조라는 ‘밤하늘’이라는 의미의 일본어다. 어두운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디뎌 지하로 들어가면 이름에 걸맞게 밤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듯 어둑하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ㄴ’자 긴 바형 테이블 그릴 밑에는 검은 숯들이 반짝이고 있다. 분위기 있는 실내에는 커플 방문객이 월등히 많다. 요조라의 메뉴는 그때그때 다르다. 제철 재료에 ‘숯불’이라는 통일성을 불어넣어 완성한다. 적된장과 유정란을 함께 버무려 풍미가 짭짤하고 풍부한 한우 우둔살 ①육회. 숯불이 대체 어디 있는고 하니 숯오일로 향을 입힌 것이었다. ②감바스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숯불에 구운 옥수수, 가지 등의 재료에 불향을 입혀 놨다. 숯으로 불향을 입힌 고등어 봉초밥, ③바싹 튀긴 뒤 구운 쪽파를 올린 치킨, 정성스레 숯불에 구운 장어를 켜켜이 올려 만든 솥밥 등 계절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지만 숯불로 향미를 살려 내는 요조라의 똑똑한 콘셉트는 고개를 끄덕이기에 충분하다. 알록달록하고 고급스러운 향연 ●덴푸라 오마카세-신사 키이로 강남 신사동 어느 골목, 한글이 없는 나긋한 일어 간판에 그대로 지나칠 뻔했다. 공간은 작지만 이미 다녀간 사람들도 많고, 최소 6개월치 예약이 늘 꽉 차 있는 키이로는 그야말로 가격 파괴, 4만원 ‘덴푸라 오마카세’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셰프는 먼저 ④네타박스(횟감 보관 상자) 한가득 빼곡히 담긴 재료들을 보여 준다. 가로세로 칼각을 맞추고 알록달록하니 색감 배열에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직접 만든 덴쓰유(튀김용 간장소스)는 차갑지 않다. 튀김이 차가운 온도에 굳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스 자체로 하늘하늘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재료마다 튀김 반죽의 배합을 다르게 한 덕에 바삭함은 물론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 향이 살아 있다. 중간중간 느끼함을 잡아 주는 토마토, 국물 요리도 적절히 배합돼 있는 코스의 기승전결은 담백함을 좋아하는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나고(붕장어) 덴푸라. 덴푸라 한가운데를 젓가락으로 덜컥 두 동강 내면 튀김 안에 갇혀 있던 뜨거운 김이 올라온다. 느끼함을 잡아 주는 와사비도 크게 올려 호방함이 돋보인다. 마무리로 장어 튀김을 올린 오차즈케, 팥 튀김을 얹은 녹차아이스크림으로 덴푸라 오마카세의 대장정을 끝낸다. 푸드칼럼니스트
  •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과민반응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등 여권 주류와 온도 차를 보였다. 안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유 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 메시지에 대해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라며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치 못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정치 편향 우려를 걱정하는 것도 이해 가지만 표현의 자유 차원도 있고, 정치권에서 과민반응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교육계와 문화계 내에서 논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과 각을 세운 다른 당권 주자들과 차별화해 중도 민심을 포섭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내 기반이 아직 약한 만큼 보수색을 드러내기보다 수도권 기반의 중도 이미지가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수도권 중도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 지금 가장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은 중도 표심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은데 저는 지난 10년 동안 현역 정치인 중 가장 오랫동안 중도에 대해 고민하고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격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또‘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리빌딩(재건)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기에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며 “모든 대통령의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은 첫해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 개혁의 골든타임은 지금이 아닌 총선에서 1당이 된 후”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정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고, 당도 이제 추가 징계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사과/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사과/소설가

    나는 지금도 담배를 피운다. 좀 약한 담배를 태워 보겠다고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우다 횟수도 줄여 봤다. 결국 전자담배로 옮기게 되었는데 이게 도무지 담배 맛이 나질 않아 아내 몰래 아주 가끔 연초도 피우게 됐다. 그래서 아내에게 감추기 위해 철저하게 위장을 한다. 내가 피우는 전자담배 냄새와 유사한 연초를 골라 피운다. 그런 후 시치미를 뚝 뗀다.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아래층 누가 집에서 담배 피우나 봐. 등등의 말을 들어도 ‘그러게, 관리사무소에 전화할까?’라고 대응하며 장단을 맞춘다. 그러다 아내의 촉이 내게 온다. 당신 연초 피워? 그럼 당당하게 거짓말을 한다. 아니!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초를 태우니 우연히 마주치지 않는 한 들킬 염려가 없다. 전자담배나 연초나 해악은 별다를 것이 없고 어차피 똑같이 해로운 물건이라면 굳이 가려 피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무식한 상식으로 나의 습성을 합리화한다. 이런 합리화에는 사는 일의 대부분을 초긍정적으로 보는 나의 성향도 한몫한다. 누군가 상대를 비난하면 그에게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말해 주고, 상대가 거짓말을 하면 오죽하면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대변하고,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역시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편들어 준다. 조금 손해 보고 사는 게 먼 훗날 자식에게라도 복으로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이상한 말로 아내를 교묘하게 동참시키곤 한다. 나는 적당히 거짓말도 능청스럽게 하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주의로 살아 왔고 아내는 분명하게 표현하고 진실을 말하는 방식으로 살아 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땐 사소한 거짓말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이 말다툼이라는 게 서로의 고집을 꺾지 않으면 다툼이 점점 확장되면서 과거의 어느 시절 서러웠던 이야기들까지 다 꺼내 도마에 올려 놓게 된다. 사소하게 시작한 말다툼이 관성의 힘에 끌려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까지 멈추지 못할 때도 있다. 주워 담자니 자존심 상하고 그대로 두자니 침묵의 시간이 오래갈 것 같고 그럴 때 학교에 갔던 아들이 돌아오면 갑작스럽게 상황이 달라진다. 거기서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른다면 아내와의 말다툼에서 늘 지는 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해 버리고 만다. 아들은 그런 나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는 것인지 학교에서 일어난 부당한 일, 불공정한 일 등에 대해 씩씩거리며 열심히 말해 준다. 나와 아내는 잠깐 눈치를 본 후 아들의 말에 공감하고 동조해 준다. 이렇게 같이 씩씩거리다 보면 어느새 우리 부부 사이에 흘렀던 차가운 기류는 사라지고 전혀 다른 온도의 흐름이 나타난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툼의 본질은 묻혀 버리고 어쩌면 그냥 잊혀져 버릴 수도 있다. 아들의 등장이 내게 더 다행스러운 건 들통날 뻔했던 거짓말까지 슬그머니 잊게 해 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소하게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거짓말이 크면 클수록 그 거짓말을 덮을 수 있는 큰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아들이 등장하는 정도로는 만천하가 알게 된 거짓말을 덮을 수 없다. 그들은 우연적으로든 의도적으로든 터진 사건에 묻혀 거짓말의 본질은 사라지고 새로운 흐름이 여론을 지배하기를 바란다. 그리 흘러가면 거짓말은 시간 속에 묻혀 버리고 엉뚱한 이야기만 남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날의 거짓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내면 깊이 묻혀 있을 뿐.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살아 보니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거짓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건 진실뿐이다. 그래야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나도 아내에게 더이상 숨기지 말고 고백해야겠다. 그동안 남몰래 연초를 피웠다고.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가 이렇게 쉬운데 지금까지 미뤘다니, 나도 참!
  • 겨울 아직인데 터틀넥 벌써?… 마크롱 ‘패션 정치’

    겨울 아직인데 터틀넥 벌써?… 마크롱 ‘패션 정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가을·겨울 유럽의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한 터틀넥(폴로넥)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연달아 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난방비를 아끼자는 취지인데, 이를 바라보는 자국 내 반응은 엇갈린다. 지난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푸른색 정장 안에 셔츠와 넥타이 대신 검정 터틀넥을 입었다.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TV 연설 때도 검은 터틀넥 차림을 유지했고, 이날 밤 독일 통일 3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났을 때도 역시 터틀넥을 착용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패션 정치’를 두고 프랑스 내 여론은 엇갈렸다. 온라인상에서는 정치적 반대자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반면 지지자들은 불필요한 난방비를 절약하자는 취지의 ‘패션 메시지’를 칭찬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지난주에 터틀넥 트렌드에 동참했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가을과 겨울에 실내 온도가 19도 아래로 떨어질 때만 난방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의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토론에서 프랑스가 가스 비축량을 거의 채웠고 액화천연가스(LNG)를 처리할 수 있는 항구 터미널 용량을 늘리는 등 올겨울을 대비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 계획에 참여한다면 정전 위험 없이 앞으로 몇 달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한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면서 에너지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원전 의존도가 높지만, 최근 노후화된 원자로 보수 문제 등으로 전기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서 에너지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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