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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사람이 신지식인] 냉난방기기 전문가 윤명혁씨

    “비용절약과 환경보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술로 세계 냉난방기기시장을 석권하겠습니다.” ㈜유천공조엔지니어링 윤명혁(尹明赫·45)대표는 20년 가까이 냉난방기기분야에서만 일해온 전문가다. 윤씨가 개발한 ‘완전공기조화기’는 기존의 냉난방 시스템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꾼 신기술이다. 기존 냉난방기는 보일러와 냉동기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조절한 뒤 이를 파이프를 통해 순환시켜 실내온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방식을 사용했다.그렇지만 완전공기조화기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건물 안팎의 공기를 순환시켜 더울 때는 열을 배출하고 추울 때는 열을 모으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사용한다. 따라서 화석연료와 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를 40∼60% 절감할수 있고 파이프 등이 필요없으므로 설치비와 설치기간도 줄일 수 있다.지난97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에너지절약기구’로 승인받았다.환기율이 높아 쾌적하고,기관실이 필요없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또 이 기술은 화석연료 연소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뿜어내지 않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다.윤씨는 “지구온난화 문제는 IMF체제보다 심각한 문제”라며 “기후변화협약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97년 10월 완전조화기를 설치한 현우마이크로전자 이효민(李孝民)실장은 “인건비·관리비·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고 실내공기가 맑아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좋아했다. 윤씨가 이 기술을 개발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79년 인하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80년 세기냉열공업사라는 냉난방업체를 연 윤씨는 기술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한 채 가격과 ‘사업수완’만으로 수주를 따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신기술 개발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이후 10여년 동안 번 돈을 모두 연구비에 투자하고 냉방 알레르기가 생기도록 노력한 끝에 마침내 지난 97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10여년 전부터 윤씨와 친분을 맺다 지금은 유천공조엔지니어링 전무가 된 김귀열(金貴烈)씨는 “윤사장은 인간적으로는 겸손하고 경영은 보수적인 편이지만 기술 개발에 대한 집념은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냉난방기 시장은 5조원 규모.윤씨는 우선 이중 4조원대로 추산되는 대형 냉난방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선.이미 40개 업체에 대해 설치를 완료하거나 계약을 끝냈고 현재 10여건이 진행중이다.하지만 윤씨의 목표는 ‘국내 제일’이 아니라 ‘세계 제일’이다.이를 위해 현재 40여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기술을 좀더 다듬어 세계에 유천과 한국의 이름을 심어 보겠습니다”라고 윤씨는 포부를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광장] 지구멸망, 인간의 이기심에서

    1999년 7월을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종말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의하면 지구 종말이이번 7월에 온다고 하기도 하고,또 최근 몇년 동안 지구 도처에서 시한부종말론자들의 지구 종말에 관한 주장들도 비록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상당수의 현대인들로하여금 일부 예언이나 종교적 확신과는 상관없이어쩌면 이 시대에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끔한 것도 사실이다. 자연환경의 오염과 파괴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지구 온난화현상,식품의 오염 그리고 핵전쟁의 위협 등등….현대인에게 지구 멸망 시나리오를 충분히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내용들이다.특히 핵전쟁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포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멸망에 관한 예언이나 일부 종교의 시한부종말론과 맞물려 그야말로 세상의 종말을 바로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심한절망감과 위기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실상 핵무기의 위력이 60억명의 인구를 가진 지구 전체를 죽음으로 몰고갈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현대인들이 갖는 두려움은 더욱 크다.실제로 대부분 사람들은 만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 멸망 원인은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이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한 영화가 하나 있다.‘The Day Before’(하루 전날)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이렇게 시작된다.‘핵무기의 위험에 완벽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 완성.이 방공호에서 20일간 생활할 남녀 각각 10명 모집,20일의 생활 후 2만달러 지급’. 핵무기의 엄청난파괴력을 걱정하면서 고육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이 방공호였고,20명의 남녀 지원자가 엄선되어 방공호에서의 생활은 시작된다. 그런데 사건은 약속된 20일을 하루 남겨놓고 벌어진다.갑자기 방공호 내부에 사이렌이 울리고 긴급 방송이 흘러나온다.‘핵전쟁의 실제상황이 벌어졌으니 각자의 위치로 돌아갈 것!’.TV와 라디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계속반복한다.“적의 침공으로 내일 00시 이 도시에 핵폭탄이 투하되니 시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매우 긴박한 상황이다.TV는 벌써 폭도로 돌변해 방공호의 문을 부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시민들은 온갖 장비를 동원해 방공호 문을 부수지만 끄떡도 않는다. 방공호 내부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문을 열어서 몇명이라도 살리자는 측과 그렇게 하면 결국 모두다 죽기 때문에 절대로 안된다는 측이 팽팽하게 맞섰고,결국 토론은 결렬되며 싸움이 벌어지고 방공호 내부는 유혈사태가벌어진다.실로 숨막히는 순간이고 벌써 여러 사람이 다쳐서 쓰러진다.이때갑자기 내부 방송이 흘러나온다.“여러분,진정하시기 바랍니다.지금의 바깥상황은 실제상황이 아니고 가상상황입니다.속히 싸움을 중지하시기 바랍니다”.실로 어이없는 방송이었다.서로 치고 받던 사람들이 심한 허탈감에 빠지고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인류를 멸망에 빠뜨리는 것은 핵무기가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독선이라는 것이다.나만을 주장하고 나만의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과 독선이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무기라는것을 우리에게 암시해준다.우리 모두의 실존을 위협하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환경호르몬,핵전쟁의 위기가 곧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생겨나 결국 인류 전체를 파멸로 몰고가는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인류의 파멸,지구의 멸망이 있게 된다면 그것은 누가 그렇게 예언했기 때문에,혹은 그렇게 계시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태계의 파괴나 핵전쟁에 의해 인류의 역사가 비참하게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하지만 그러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방패는 결코 방공호가 아니다.파국을 막는 유일한 방패는 우선 나 자신부터 이기심과 독선을 버리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사는 것이다. [李東益 가톨릭대 교수·윤리신학]
  • 韓·加정상회담 경제적 성과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이룬 주요 경제적 합의는 다음과 같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확대 합의 취업관광사증 프로그램을 확대,참여자수를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캐나다 청소년들의 한국 관광방문시 학원강사 취업을 허용키로 했다. ■통신장비조달협정 체결 계약가격이 13만특별인출권(SDR·1억8,000만원 상당) 이상인 통신장비와 그 부속서비스가 적용대상이며,이 협정에 따라 한국통신장비 공급업자들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4,000만달러 규모의캐나다 연방정부 통신장비 조달시장에 캐나다 기업과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후변화협약 공동사업 추진 합의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청정개발체제 공동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했다. ■소프트웨어 협력사업 양해각서 체결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오타와경제개발공사(OED) 및 캐나다국립과학연구소(NRC)가 한국의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의 창업 및 수출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창업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2000년1월부터 매년 30∼40개의 한·캐나다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기대된다. ■대영전자·마르코니 국방부 차세대 통신장비 공급계약 체결 한국의 대영전자와 캐나다 마르코니사는 국방부의 차세대 통신장비 공급을 위한 라이선스생산 및 구매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통신장비 사업에 협력파트너로 정식 참가,전략적 제휴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yangbak@
  • 기후변화-환경파괴…지구촌 10년내 대재앙 온다

    2009년이 지구종말의 해가 된다?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인구증가로 인류는 향후 10년내 ‘초대형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은 24일 펴낸‘99 세계 재해백서’에서 98년은 자연재해의 발생수와 규모면에서 사상최악의 해였다면서 이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인구증가로 머지않아 더 큰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지난 97년엔 179건의 자연재해만 보고된데 반해 98년에는무려 311건이 보고됐으며 사망자 역시 1억2,670만명의 피해자중 5만9,261명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한해 동안 2,500만명이 홍수와 삼림파괴,가뭄 및 토양의 황폐화로인해 고향을 등졌는데 이같은 ‘환경난민’은 전세계 난민의 58%를 차지하며처음으로 전쟁 및 분쟁으로 생겨난 난민수를 앞질렀다. 특히 이 환경난민들은 이후 증가추세에 있는 도시 빈민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또다른 사회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백서는 전했다.자연재해의 주범은 지난해 중남미를 강타,1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허리케인 ‘미치’를 포함해 대부분 엘니뇨,라니냐 현상으로 촉발된 기후재앙. 특히 아시아지역에 그 피해가 집중됐던 기후재앙들은 인도네시아에선 50년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으로,중국에서는 1억8,000만명이 영향을 입은 물난리로 각각 모습을 바꾸며 큰 피해를 냈다.이외에도 러시아에 몰아친 혹서와 9,000명 이상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의 강진 등으로 98년 지구촌은 그야말로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아스트리드 하이베르크 연맹 총재는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와삼림파괴 등 환경문제와 빈곤 및 빈민층의 증가와 같은 사회문제는 별개의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두 요인이 충돌하게 될 때 우리는 더 큰 재앙을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백서는 개발도상국들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인구팽창 등이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영향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옥기자 ok@
  • 연안해역 온난화 뚜렷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최근 10년동안 뚜렷한 온난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연안 연평균 수온은15.46℃로 69∼88년까지 20년동안의 연평균 수온 14.74℃에 비해 0.72℃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이같은 결과는 해양조사원이 인천·목포·제주·부산·동해 등 전국 연안의 8개 ‘검조소’에서 69∼98년까지 30년동안 매일 오전 9∼10시 해수 표면온도를 조사해 나온 것이다. 해안별 상승폭은 다소 달라 20년동안에 비해 최근 10년동안 서해안 0.81℃,동해안 0.80℃,남해안 0.54℃가 각각 상승했다. 수온상승폭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커 겨울철 온난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겨울은 점점 따뜻해지고 여름은 상대적으로 시원해지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해안의 평균수온은 16.15℃를 기록,30년동안의 수온 측정이래처음으로 16℃를 넘어섰다. 이에비해 세계 주요 대양의 해수온도 변화 폭은 우리나라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5년과 95년의 연평균 해수온도 차이를 해양별로보면 북태평양 0.5℃,북대서양 0.25℃,남대서양 0.1℃ 각각 상승됐다.남태평양과 인도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수온도를 1℃ 높이는 것은 대기온도를 1℃ 올리는 것보다 1,000배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에 대해서는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유럽에 콜레라·장티푸스 다시 온다

    브뤼셀 연합 중세의 질병으로 알려졌던 콜레라와 장티푸스가 유럽지역에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인용,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모기의 활동이 늘어나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열대 풍토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과 건강 WHO 회의에서 한 대변인은 “콜레라와장티푸스는 개발도상국이나 중세 유럽에나 있었던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제 다시 유럽 일부 지역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에서 장티푸스 발생이 보고됐으며 94년에는 알바니아에서 오염된 물 때문에 콜레라가 번져 25명이 사망한 바 있다.
  • 인구폭발 ‘Y6B’가 온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컴퓨터의 Y2K(2000년도 연도인식 오류) 문제보다 더심각한 ‘Y6B’ 문제가 드디어 인류 앞에 다가왔다. 지난 1930년 당시 20억이었던 세계인구는 통계 추정에 따라 정확히 오는 10월12일 60억(6B)에 이른다.그때 태어났던 사람은 70년만에 인구가 꼭 3배로늘어나는 미증유의 현상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미국의 인구문제 계몽기관 ‘제로인구성장’은 이처럼 ‘세계인구가 60억에 이르는 해’를 뜻하는 ‘Y6B’ 문제와 이의 대비 자세에 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Y2K처럼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지구의 인구폭발현상을 일목요연하게 적시해주는 이 Y6B는 식량난과 주거난,교통난,학교 과밀현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동식물의 급속한 멸종과 지구 온난화 등을부채질해 인류에게 Y2K보다 훨씬 다루기 힘든 과제를 안겨준다. 그러나 이 계몽기관의 홍보담당관 팀 클라인은 “우리는 Y6B를 문제로 보지 않고 하나의 이정표로 본다”며 ▲여성교육 ▲여성에 대한 경제적 기회 부여 ▲모자보건 향상 등을 문제 해결의 열쇠로 제시하고 있다.
  • [‘99 지구촌 점검] 자원 무기화(6)-유독폐기물

    요즘들어 국제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자원 관련 마찰은 대부분 자원 자체보다 자원 폐기물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핵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대기오염 물질의 월경 논란 등이 한달이 멀다하고 터져나오고 있다. 자원 폐기물이 국제 분쟁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20년도 되지 않았다.하지만 짧은 동안 ‘자원’과 관련된 고전적 개념까지 바꿔놓았다.누가 더 많이 차지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알맹이를 짜내느냐가 관건이던 것이 이제는 유독찌꺼기를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덜 떠안을까를 두고 국제사회가 신경전을벌이고 있다. 이중 초점은 단연 핵폐기물.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에다 재처리돼 군사용도로 전용될 위험까지 겹쳐 반출입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난 97년 대만은 북한에 돈을 주고 핵폐기물을 이전키로 했다가 한반도를둘러싼 이해집단들을 비롯,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절됐다. 냉전붕괴 이후 드러난 러시아 북부의 방기된 핵폐기물은 국제사회에 새로운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북극해 오염과 관련된 북유럽권의 위기감은 극에 달한다. 급증하는 유독 폐기물은 지구촌 삶의 질을 뿌리부터 위협하는 주범의 하나. 하지만 고도산업화에 필수적으로 수반된다는 양면성이 있다.때문에 선진국들은 그다지 폐기물 감축에 협조적이지 않다.97년 유엔 환경총회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최대공업국미국은 감축목표에 끝까지 저항했고 개도국에 대한 재정 및 기술지원 의제는 흐지부지됐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에선 매년 선진국이 아시아에 내다버리는 유독쓰레기가 4억t에 달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새로운 형태의 환경 식민주의인 셈이다. 이같은 사정을 역이용해 일부 빈국은 돈벌이에 나서기도 한다. 97년 환경문제를 다룬 교토(京都)회의에서 ‘배출권 거래’가 허용된 뒤엔온실 기체 배출용량에 여유가 있는 러시아 등이 미국에 배출권을 파는 신종거래도 출현했다. 국제사회를 관철해온 힘의 논리가 자원폐기물 처리에서도그대로 되풀이되는 형국이다.
  • 지구촌 물 위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다.과거우리는 물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히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체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되며 개발과 관리를 위해 엄청난 투자비와 기간이 필요한 공공재가 됐다.우리가 겪고 있는 ,앞으로 겪어야 할 물의 위기와 지구촌의 물전쟁,기상이변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피해를 알아본다. 우리가 물로 인해 처음 맞게 될 위기는 물 부족현상이다. 지난 2월8일부터 5일 동안 유럽에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과제를 논의하는 2개의 국제회의가 열렸다.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180여개국 대표 1,500명이 참가한 세계인구회의가,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주관으로 100여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물부족대책 국제회의가 열렸다.이번 국제 물회의에서는,앞으로 25년 후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자원의 지역적 편재라는 문제에서비롯되는 물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유네스코(UNESC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25개 국가가 물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2025년에는 34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전세계 52개국 약 30억명이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고 아부제이드 세계물회의 회장은 2050년 전세계 인구의 2/3가 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활용가능한 물자원량은 630억㎥으로서,이를 국민 1인당 활용가능량으로 환산할 때,지난 90년 1,470㎥(55년 2,941㎥)로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앞으로 적극적인신규 수자원개발과 물소비 억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우리나라는 물기근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다른 위기는 오염에 의한 물의 위기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하천오염이 확산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체 하천의 1/3이 오염되어 있고 주요도시와 촌락의 식수도 절반이상 부족한 상태다.미국도 하천의 40%가 농약폐기물 오염 등으로 수영 낚시 등이 불가능하며,유럽 특히 동구권 국가의 대부분은 산업폐기물,송유관 파손에 따른 오염 등으로 지표수 및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우리도 멀게는 낙동강 페놀사고에서 가깝게는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에 이르기까지 물 오염,특히 상수원 오염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한번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눈앞의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동자산인 물을 함부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위기는 지구환경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이다. 자연적 요인과 인간활동의 결과에 의한 지구환경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대기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그 영향으로 해양과 대기의 에너지 및 물의 순환과정에 변동이 생기며,지구온난화로 인해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의 강수량,증발량 및 토양 함수량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세계 곳곳에서 엘리뇨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사막화,홍수,가뭄,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 엘리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입은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지난 97년 엘리뇨에 의한 전세계 기상재해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수개월 동안 계속된 삼림화재,남미 서부와 아프리카 동부의 기록적인 홍수,미국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돌풍 등으로 이어져,2만1,700명의 인명피해와 1억1,700만명의 이재민 발생,34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98년에는 중국 양자강 대홍수와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등으로세계적으로 3만2,000명의 인명피해와 89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지난 98년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만도 인명피해 402명,재산피해 1조5,000억원에 이르며,복구비및 간접피해액은 무려 8조원에 이른다. 박성태 sungt@- 세계 곳곳 ‘물 싸움’ 최근 쿠르드 노동당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터키당국에 체포된 이후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수자원을 둘러싼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세 접경국간의 ‘물분쟁 본격화 조짐’에서보듯이 국가간 물꼬 싸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동질서는 이제 ‘고갈 위기’를 맞고 있는 물자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꼬싸움이 중동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전세계적인문제라는 것이다.이미 세계은행(IBRD)은 20세기의 국가분쟁의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21세기 국가분쟁의 원인은 물부족에 기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더구나 석유와는 달리 물은 대체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이 초래할 재앙은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물 전쟁은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는 강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전세계 약 50개국에 걸쳐 214개의 강이 이처럼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고 있고,이러한 ‘다국적 강’ 유역에는 세계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다.대표적으로 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시리아를 흐르는 요르단 강을 둘러싼 당사국 들의 갈등을 들 수 있다.이외에도 나일강을 두고 이집트,수단,우간다의 이해가 대립되고 있으며,유프라테스강은 터키,시리아,이라크가,다뉴브강은 헝가리,슬로바키아가,갠지스강은 인도,방글라데시가,그란데강은 미국,멕시코가,헬만드강은 이란,아프가니스탄이,페루,에콰도르는 자루밀라강을 두고,프랑스,스페인은 카롤강을 두고,남아프리카 공화국,보츠와나는 초베강을두고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 배분을 둘러싼 수리권 분쟁은 옛날부터 있어 왔다.특히댐건설이나 취수장 건립으로 인한 분쟁사례는 소양강,영산호,황강,용담댐 등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이같은 물 분쟁은 결국 물 부족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건승- 인터뷰-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뉴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 들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물부족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설교통부의 李王雨 수자원심의관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부족하다며지속적인 수자원개발과 물수요관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로 수요량인 301억㎥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물의 연평균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댐 등 5개 댐이 계획대로 완공되더라도 2011년에는 물 공급량은 347억㎥,물 수요량은 36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달한다. 李 심의관은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지역·계절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댐건설은 수자원 확보의 기본 대책이 된다고 설명한다.여름철 홍수기에 일년강수량의 3분의 2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다. “댐은 일단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가두어 가뭄이나 물이 부족한 때에 광역상수도 등을 통해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확보의 기본대책이다.또 홍수조절외에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환경을 고려,소규모 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에 대해 “댐을 여러 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몰면적이나 저수지 수면면적이 증가해 환경훼손이 심해진다”며 “건설교통부는 대규모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용수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중규모 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심의관은 댐 건설외에 수요관리를 통한 물 절약과 보조 수자원의 개발을하나의 대안으로 꼽았다. “물값 현실화를 통해 물절약을 유도하고 노후수도관을 바꿔 누수로 인한 물낭비를 방지하며 중수도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 美 8개환경단체, 주주결의안“환경친화기업 키워라”

    ┑뉴욕 AP 연합┑미국의 8개 환경단체는 환경친화적 기업정책의 진흥을 목표로 하는 74개 항목의 주주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린피스,‘지구의 친구들’등 영향력있는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이 그룹의린 어스카인 대변인은 그룹이 지난 8일 워싱턴에서 모임을 갖고 이 결의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스카인은 환경 행동지침,환경보고,지구온난화,독극물,핵문제등에 관한내용을 담은 이 결의안이 이미 재계에 제시돼 있다고 밝히고 금년말 주주총회에서 이에 대한 토론 및 표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환경운동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환경운동가들이 기업의 반환경적 관행에 대항하기 위해 개인주주 자격으로 노력한 경우는 있으나 환경단체들이 모여 주주결의안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의 캠페인 대상 기업 가운데는 엑슨,세브론,유노칼,텍사코,BP 아모코등대형 석유회사들이 어 있다.
  • 전남 3월13일 식목일로

    ‘올해 전남지역 식목일은 이번 주말인 13일입니다’ 4월5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전남도가 처음으로 올해부터 식목일 행사를 매년 3월 둘째주 토요일로 정하고 대대적인 나무심기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식목일이 실제 나무심기에는 너무 늦어 나무의 생육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맨 먼저 받아들인 것이다. 전남도는 당일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에서 식목일 행사를 개최한다.도내 22개 시·군은 도와는 별도로 이달중에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법정공휴일인식목일에는 유실수 등 생활주변의 나무관리에 힘쓰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14일에 식목일 행사를 시범 실시해 활착률이95%를 보여 다른 해보다 3%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업연구원측과 일반 조경 관계자들은 “수목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시작하고 겨우내 언 땅이 녹는 시기에 나무를 심어야만 활착력이 뛰어나 생존율이 높다”며 “시기를 앞당기거나 지역별로 적당한 날을 정해 별도로 식목행사를 벌여야 한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지역별 나무심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3월 중순 이전,중부지방은 3월20일쯤을 적기로 꼽는다.올해와 같이 봄이 빨리 올 경우 중부지방도 3월 중순 이전에 심어야 생존율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식목행사를 벌이고 있는 4월5일에 맞춰 나무를 심을 경우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이미 수목의 움이 트는 등 생장활동이 시작된 뒤여서 생존율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우려한다. 현재의 식목일은 식물생태에 대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지난 1946년 과거의 경험만을 갖고 제정됐다.당시 농림부 산림국에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문무왕 17년 음력 2월25일) 날과 조선 성종대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손수 경작을 한 날(성종 24년 음력 3월10일)이 양력 4월5일이어서이날을 식목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업협동조합 수원나무전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4월5일에 식목일 행사를가져 국민들이 이날을 식목 적기로 잘못 알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등으로 식목 적기가 빨라짐에 따라 식목일을 다소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 대통령직속 기후계획위 설치

    국민회의는 10일 엘니뇨,산성비,지구온난화 등 각종 기상이변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골간으로 한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가기후계획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 자연 재해(그래픽 진단 ’98세계:4)

    ◎4만여명 사망… 890억弗 경제손실/허리케인 ‘미치’ 中美 역사 30년 후퇴시켜/양쯔강 대홍수로 중국 재산피해 300억弗 98년은 자연이 인간을 상대로 무자비한 보복을 감행한 원년으로 기록될 것 같다. 안락만을 좇아 환경을 짓밟고 멋대로 오염물질을 뿜어내온 지구인들은 홍수로 태풍으로 화염으로 폭서로 무너져내리는 자연의 분노 앞에 입을 쩍 벌린 채 속수무책으로 허물어졌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 연구소가 지난달 지구온난화회의에 맞춰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상재해의 사망자수는 500명 이상. 사망한 건수만 합쳐도 4만3,000여명. 가장 치명적 인명피해는 허리케인 ‘미치’가 빚어냈다. 온두라스,니카라과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2만4,000여명을 떼죽음시켜 중미 역사를 30년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달 환경단체 월드워치 연구소는 올해 기후대란이 890억달러어치의 피해를 입혀 경제적 손실에서 사상최악이라고 발표했다. 액수로 첫손 꼽히는 것은 중국 양쯔강 대홍수. 동아줄 같은 물줄기가 석달간 산하를 두드려 30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멸실시켰다. 지구온난화로 가뭄이 기승을 부리면서 기상재난의 완충역할을 하던 열대림들이 번갈아 화염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불길은 인도네시아,볼리비아,브라질 아마존,미국 등으로 옮겨다니며 수천년 세월이 만들어낸 두터운 산림층을 몇개월만에 잿더미로 바꿔놨다. 폭서와 혹염,가뭄과 홍수,돌개바람과 산사태가 휩쓸고 간 지구엔 평균기온 600년만의(월드워치),더 나아가 1,000년만의(기후변화연구소) 최고라는 기록 딱지만 덕지덕지 붙었다. 그런데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지구 온난화를 틀어막지 않으면 엘니뇨,라니냐란 순진한 이름에 무섭게 먹혀버리리라는 환경론자들의 소리를 산업국가들은 쉽게도 흘려듣고 있다.
  • 韓·美 정상회담­이모저모

    ◎DJ 색소폰 연주 권유에 클린턴 “마우스피스 안가져와…”/영어로 가벼운 인사말 나눠/예정시간 무려 50분 넘긴 대좌/高 인권차관보 기념촬영 사양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청와대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실무적 성격이 강한 ‘공식방문(Official visit)’으로 국빈방문이 아니어서 부인 힐러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 ▷청와대 도착◁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10여분만에 청와대에 도착해 현관에서 金대통령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양국 정상은 영어로 가볍게 인사말을 나눴다.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하다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본관 1층 계단 앞에서 다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방명록에 영어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수호자인 한·미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썼다.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하는 동안 金대통령이 방명록 상단에 미리 쓰여있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 미합중국 대통령 방한 1998.11.21’이라는 한글 문구를 읽어주자 클린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상회담◁ 두 나라 정상은 오전 11시5분부터 12시27분까지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1시간20여분 동안 계속돼 무려 50분을 넘겼다.단독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양국 정상들이 북한 지하핵시설 건설 의혹과 북한 간첩선 남파,통상현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비공개 회담에 앞서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오지 못한다고 해 몹시 실망했다가 다시 온다는 연락을 받고 믿음을 확인했다”고 인사했다.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매우 고맙다”고 화답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金대통령이 인사를 건넬 때마다 몸을 반 이상 金대통령 쪽으로 기울이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승강기 앞에서 헤어져 金대통령은 백악실에서 비빔밥을,클린턴 대통령은 국빈대기실에서 양식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오후 공동 기자회견 준비를 했다. 회담장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행정부 최고위직까지 오른 해럴드 고(한국명 高홍주)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고씨는 확대정상회담에만 배석하는 관계로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장 옆 집현실과 부속방에서 미국측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모습이었다.고씨는 한국측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기념촬영을 요청했으나 한사코 거부했다. ▷공식만찬◁ 金대통령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클린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북아일랜드 등 세계 각 지역의 평화회복에 기여한 사실을 평가한 뒤 “중동 평화협상시 어떤 분이 설득하기 어려웠냐”고 묻자 클린턴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설득하기 훨씬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공헌한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임기후에는 무엇을 할 계획인가”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도서관을 설립해서 공직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의 공직 진출을 돕고 싶고,세계 분쟁 해결,지구 온난화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金대통령은 공연 관람 도중 “색소폰을 잘 하신다는 데 한번 해보시죠”라고 권유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좋아하지만 오늘은 마우스피스를 가져오지 않아 연주할 수 없다”고 사양하기도 했다.
  • 충격 대예측,세계의 종말/존 레슬리 지음(화제의 책)

    ◎인류의 삶 위협하는 갖가지 위험 고발 2000년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한 비전과 기대감보다는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과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 화학전,생물학전,핵전쟁,오존층 파괴와 온실효과로 인한 온난화,토양의 사막화,환경오염,생물다양성의 파괴,질병 등은 인간이 만든 재앙이다. 또 우리는 혜성 또는 소행성의 충돌,블랙홀의 폭발,유전공학,인간을 대체하는 컴퓨터와 나노테크놀로지의 재난, 새로운 빅뱅 등 알려지지 않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 물리학과 우주론에 정통한 철학자인 저자는 인류의 삶과 생존을 위협하는 갖가지 위험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낱낱히 고발한다. 이충호 옮김 사람과 사람 1만1,000원.
  • 기후변화 근본대비책을(사설)

    늦더위 덕분에 올해 쌀 생산량이 평년작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농경지 침수와 유실로 당초 큰 타격이 예상됐으나 이달 상순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섭씨 24도로 부족했던 일조량(日照量)을 보충해 3,400만섬의 추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배,단감,포도등 과일 생산량도 예년 수준을 웃돌아 올가을 과일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농림부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떠오를만큼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가을 땡볕은 하루에 쌀 10만섬을 여물게 한다는 말이 있다.벼이삭이 영글어 가는 등숙기(登熟期·8월20일∼9월말)의 햇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말이다.이달 상순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늦더위가 15일 소나기로 일단 주춤했다가 17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추수기까지 남은 기간에 병충해 방제만 잘 하면 지난 여름 수마에 긁힌 상처는 아물수 있을 듯싶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엘니뇨 등 지구촌 기상이변으로 올해 세계 쌀 수급에 비상이걸릴것으로 예측한 상황에서 평년작의 쌀농사를 거둘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더워지는 날씨는 농작물이 영그는 데 유리한 것 못잖게 농작물을 괴롭히는 해충과 질병에도 역시 유리하다.그뿐 아니다.연간 강수량의 분포와 토양의 비옥도 또한 바꾼다.오존 발생과 호흡기 질환 환자도 증가시킨다.최근 세계적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세계 기후를 더욱 극단적인 모습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경고다.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이롭게 보이는 기후가 사실은 거대한 세계적 재앙의 한 자락인 것이다.올 한해 우리 자신 여름 같은 봄,가을 같은 여름,다시 여름 같은 가을이라는 기상이변을 겪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예로부터 홍수를 막고 가뭄에 대비하는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경영의 기본임에도 기후 대응과 관리에 우리는 소홀히 해 왔다.이상 기후의 일상화에 대비해 재해(災害)를최소화하는 체제구축을 해야 한다.미국은 지난 78년 이미 국가기후계획법을 제정했고 일본과 중국도 90년부터 기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시작했다.우리도 기후법을 제정,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기술적,경제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기상 정보 교환등 국제적 공조체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기상이변은 식량안보의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25.6%에 불과한 식량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교토 기후협약에 대한 대비책도 소홀히해서는 안될 것이다.
  • 因果를 안다면/知詵 스님·백양사 주지(서울광장)

    산행을 하면서 보니 올 가을 단풍은 그렇게 곱지는 않을 듯싶다.엘니뇨 현상으로 여름내내 비가 많이 내려 이 땅 곳곳에 수해가 나더니 결국은 나무잎새마다 햇빛 공급량이 적어진 까닭인 것 같다. 농작물도 남북이 다같이 풍성한 수확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금년 가을·겨울이 풍요롭지 못하게 되니 인심도 각박해질 것 같다.가뜩이나 IMF 한파로 경제가 어렵고 실직자 문제가 심각한데 수해로 인한 피해 또한 엄청나니 예전 산행 때보다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우울한 북한 소식이나 남한 정치권의 부정 비리 인사에 대한 전례없는 사정 소식이 이 가을을 더욱 슬프게 한다. 어찌 보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죄악처럼 느껴지는 요즘의 세상살이로 너무도 혼란스럽고 무가치해 보이곤 한다.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한층 불행해지는 현실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인과응보의 모습인 것이다.의식주가 해결되면 참가치로만 살아가야 하건만 그러지 못했으니 말이다. ○비판뒤에 실천은 없어 요즘 사회가 점점 어렵게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몇 가지만 얘기한다면 첫째로 사람들의 가치관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부와 권력,즉 부귀영화를 행복의 조건으로 삼는 자본주의 사회의 잘못되고 유치한 인생관이 그것이다. 도덕윤리는 그만두고 간단한 공공질서 하나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대개가 개인의 영적 위안만 기구하는 데 안주하거나 신앙의 대상에 매달려 부귀영화를 비는 기복신앙으로 흐른다.아는 자와 가진 자들의 신앙에는 지적 호기심이나 고급 취미,대형 집단에의 소속감으로 흐르는 경향마저 있다. 이런 것이 나쁘다고 매도하려는 소리가 아니다.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의 현실고(現實苦)를 먼저 나서서 극복하고자 하는 실천이 없음을 아쉬워하는 것이다.잘못된 현실에 대해 분석과 비판은 잘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며 개혁하려는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아 이 잘난 사람들은 너무 비과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인과(因果)를 믿지 않는다(모른다)는 점이다.지구 온난화,이상기온,환경공해,IMF,수해,부정비리및 사회병리 현상 등 은 모두 우리 스스로가 지은 업의 필연적 결과다.그런데도 스스로 지어낸 과보를 남들에게 떠넘긴다. ○IMF·수해도 필연의 결과 비리 정치인들을 보면 인과응보가 내생에까지 가지 않고 현생에 이뤄지고 있어 ‘스피디한’ 세상에 걸맞은 법칙처럼 보인다.그들은 과보를 빨리 받아서 좋고 현정권의 더딘 개혁에 복통이 날 지경이던 서민들은 시원해서 좋다. 잘 나가던 때 죄업 많이 지은 정치인들이여,과보 받을 준비를 미리 하시라. 그간의 분단 독재 체제 속에서 지역감정 이용,각종 조작과 부정부패 등으로 일신의 영달을 일궈온 변신의 천재들은 발악같은 변명을 그치고 인과의 역사 앞에서 참회할 일이다.모든 사람들이 앞으로도 인과를 불신하면 무서운 세상이 될 것이다.윤회라는 것도 긴 질서와 다름 없다.과거를 반영 못한 현재,현재를 바탕하지 않는 미래는 없다.삼세(三世=과거·현재·미래)가 하나의 올바른 질서(道)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예외 없는 인과의 법칙에 우리 모두가 겸허해지는 가을이 되자.
  • 쓰레기와의 전쟁/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5일을 전후하여 서울,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작한 집중호우로 우리나라 전역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이것은 중국 양쯔강 유역의 대홍수를 비롯하여 페루지역의 홍수와 인도네시아의 가뭄,유럽의 폭설 등과 같은 기상이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1990년대 들어 지구촌 여기저기서 심각하게 발생하는 이러한 기상이변은 일반적으로 삼림의 훼손,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무분별한 자동차 이용 등에 의하여 지구의 온난화가 가속화한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본다. 첩첩산중이랄까,인간들의 반환경적인 생활상에 의해 야기된 기상이변은 쓰레기대란이라는 또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약 12만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한다.그러나 이 양은 침수된 주택의 생활쓰레기 양만을 추정한 것일뿐 교량붕괴,산사태,도로유실 등으로 추가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포함하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는 그 성상이나 종류가 혼합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젖은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거체계로는 그 처리가 매우 어렵다.또 이쓰레기를 무차별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심각한 토양오염과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쓰레기대란을 천재지변으로만 볼 수는 없으며 정부의 폐기물관리정책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서울에 설치된 80여곳의 쓰레기야적장 중 일부는 저지대와 하천주변에 이번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야적한 쓰레기가 하천으로 무단유입되는 것은 물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물난리와 쓰레기대란을 계기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하고 실효성을 가진 국가폐기물관리 종합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국민도 자연파괴·환경오염을 유발한 생활양식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막는 데 힘써야 한다.
  • 지구온난화 대비 시급하다(사설)

    지구촌의 기상재앙이 심상치 않다.수십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요즘 우리가 겪는 수재나 두달째 계속되는 중국 양쯔강의 대홍수가 그러하다.지난 7월 미국 남서부와 일본 및 지중해 연안에 나타난 폭염과 지난 5월 미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삼림화재도 예사롭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해양대기청은 지난 7월 중 세계의 평균 기온이 섭씨 16.5도(화씨 61.7도)로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았으며 종전 기록인 작년에 비해서는 화씨로 0.5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또 지난 600년 동안 90년대는 가장 더운 연대가,98년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 백악관은 기상재앙들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방출을 억제하기 위한 의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지구 온난화는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탄산가스가 지구의 상공을 이불처럼 덮어 지표면에서 발산되는 열을 대기권에 잡아둠으로써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온난화로 세계의 기온은 지난 1세기 동안 화씨 1도가 높아졌으며 특히 지난 15년 동안 급격하게 상승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예년과 달리 높아지거나 또는 낮아짐으로써 일어나는 엘니뇨나 라니냐 등의 환경변화도 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구 선진국과 일본 등 38개국들은 오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온실가스 방출량을 지난 90년 기준으로 5.2%를 줄이자고 97년말 합의했다.이는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 엄격한 것이다.우리는 당시 이 의무에서 벗어났으나 오는 11월 감축의무 대상국의 리스트를 다시 작성하게 돼 있어 이에 포함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개도국 대우를 요구하며 지구환경 보호에 무임승차하려는 노력이 한계에 달한 셈이다. 지난 해 우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준연도인 90년보다 70%가 늘어났다. 감축은 커녕 더 이상 증가를 억제하기도 어려운 처지다.에너지 사용량도 큰폭으로 늘어나는 나라로 꼽힌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0년이면 90년의 2.3배로 늘어나고 배출량 순위도 90년 세계 16위,2000년 9위,2010년 6위로 높아진다고 예측했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를 많이 쓰는 현 산업구조와 에너지 정책을 저소비형으로 송두리째 뜯어고쳐야 한다.선진국처럼 자동차의 연비향상,단열재개발,대체에너지 개발,세제개편을 통한 소비형태의 전환 등도 추진해야 한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비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보다 몇배의 혼란을 겪을 것이다.또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더 무서운 기상재앙을 물려주게 될지 모른다.
  • 자연재해 대비 철저히(사설)

    지구촌 곳곳을 덮치고 있는 자연재해가 심상치 않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에 해일,지진,화산폭발,폭염등이 잇달아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 경제위기라는 먹구름이 짙게 덮혀있는데다 자연재앙까지 겹쳐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8,00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파푸아 뉴기니의 해일에 이어 중국과 방글라데시 등에는 엄청난 홍수로 양쯔강(楊子江)이 범람위기에 놓여있고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텍사스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지방에는 혹심한 가뭄과 함께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가 20여일째 계속돼 1백여명이상이 죽고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다. 러시아 남부지역도 가뭄으로 방대한 농경지가 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급격한 산업화와 화석연료의 과다한 소비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그동안 계속 우려돼 왔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는 엘니뇨현상이 기승을 부렸고 엘니뇨가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해수면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현상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언제 어떤 자연재해가 덮칠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자연재해는 닥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상치 않은 조짐들은 이미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더니 막상 무더위가 한창이어야할 요즘에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모기떼가 극성이고 말라리아환자가 늘어나는가하면 여름 한철을 바라보는 해수욕장들은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계절을 잃은 과일들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벼농사도 병충해와 냉해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바다수온의 상승으로 석회질이 바다속 바위들을 뒤덮어 생태계를 위협하는 백화현상이 제주도에서 울릉도까지 폭넓게 확산돼 어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자연재해까지 덮치면 헤어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특히 자연재해로 세계 곡물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는 상황에서 농사까지 흉작이 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엄청난 재해를 입고 허둥될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여름 한철 집중돼 내리는 아까운 수자원을 그대로 흘려보내지말고 잘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장기예보능력을 높이는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해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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