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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대구·경북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대구·경북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소나무 연료 열병합발전소도 건립 대구 서대구공단 내에는 바이오 에너지 열병합발전소 2기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건설돼 가동되고 있다. 산림 및 생활주변에서 수거할 수 있는 간벌목과 폐목재 100여t에서 증기 80여t을 생산, 서대구공단내 19개 섬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도 달서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내 6600여㎡에 2008년까지 건립된다. 사업비가 120억원이 들어가며 연간 4만 5600G㎈의 지역 난방열과 1만 8000㎿의 전기를 생산해 5000여 가구에 공급한다. ●태양광주택 보급 지원 태양광주택 보급 지원사업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구당 100만원씩 모두 100가구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의 3㎾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가정은 전체 비용 2800여만원 가운데 정부지원금 1693만원을 포함해 모두 179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태양광주택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주택의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이용하는 주택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전기료 절감 효과가 높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매월 전기요금으로 10만 3000여원이 나오는 가정(전력 소비량 480㎾h 기준)은 전기요금이 1만 9000원대로 떨어져 81.6%가량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구미에 솔라셀 공장 건설 검토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태양열 전지셀 제조업체인 미리넷솔라는 오는 5월쯤 공장을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에 나선다. 경북 구미에도 LG그룹이 솔라셀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 김천에는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들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을 논의하는 ‘월드에너지포럼’을 창설·운영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500여명의 학자들에게 지지서명을 요청했으며 올 상반기 중에 지역대학, 뉴욕공대와 실무협의를 마치고 2008년부터는 ‘월드에너지포럼’ 창설 및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영덕엔 태양광 발전설비 3기 구축 경북도는 이밖에 영덕군 창포리 일대에 민자 350억원을 투입,3800㎾급 태양광 발전설비 3기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61억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홍보전시관도 건립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고유가의 축복/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작년에 텃밭에 심었던 배추 몇 포기를 뽑지 않고 두었더니 1월 초순까지 푸른 이파리가 변하지 않았다. 하긴 외투 한번 꺼내 입지도 않고 이번 겨울은 지나가 버렸다. 기후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의 상승이 화석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업계와 정치인들은 이런 주장을 건성으로 받아 넘겼다. 화석연료에 기초한 에너지 체계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 많은 석유와 가스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조차 불사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지만 최근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두 고유가 덕분이다. 이라크 전쟁 이후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중국과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에너지의 수급과 가격체계에 균형이 깨졌다. 최근까지 OECD 국가들의 경우 GDP 성장률이 1% 증가하면 석유 소비는 0.4% 정도 증가했다. 덕분에 1990년대까지 세계 소비량의 증가율은 연간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의 급성장 이후, 더욱이 인도까지 가세하면서 석유 수요는 급증하고 있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2년을 기점으로 석유 소비량 증가율은 연간 3%에 달하고 있다.2006년의 경우 배럴당 가격도 60달러에 육박했다. 이제 중국과 인도 사람들도 자동차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이런 최근의 소비 경향을 2015년까지 늘려보면 석유의 일일 수요량은 2500만배럴까지 증가하는 반면, 공급량은 1500만배럴에 머문다고 한다. 공급 부족은 곧바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2015년이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추산한다. 고유가 시대가 되면서,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체험하면서 비로소 사람들은 에너지와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걱정한다. 우선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수소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점하려는 자동차 메이저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울러 온실가스를 줄이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에탄올을 정제하는 기술도 경제성을 입증 받고 있으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각종 프로젝트도 유가가 상승할수록 경제성을 얻게 될 전망이다. 또 에어컨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 대신 탄소를 냉매로 사용해야 하는 시대가 곧 우리에게도 닥쳐올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에너지와 기술 레짐의 변화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으며 잘 대처하고 있을까? 정부와 업계, 그리고 국민 일반이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대처하고 있을까? 우선 기업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정부의 인식도 안이하다. 이제까지 우리는 화석연료 포드주의의 성공사례로 각광을 받았다. 그랬기에 국제사회의 새로운 흐름에 적당히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해 왔다. 교토의정서에 대한 태도도 그랬고, 국내의 기술개발 사업도 그랬다. 하지만 ‘포스트-교토의정서’ 시대는 다를 것이다.‘지속가능한 개발’은 이제 수많은 국정의제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대단히 중요한 하나로 재평가되어야 한다. 에너지 관련 기술은 차세대 성장의 동력이 될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방지란 지구적 공공재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정치의 시대이다. 차기 대선주자들은 더 이상 성장률이나 토건사업 논쟁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정초하는 에너지 체제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고어 ‘환경주의자’ 맞아?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숨겨진 ‘진짜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지구 온난화를 경고한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하며 환경주의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위선적인 행적이 도마에 올랐다. 미 abc, 영 BBC방송 인터넷판은 27일 고어 전 부통령의 저택에 들어가는 전기·가스 요금이 1년에 3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전체 국가 평균치의 20배를 넘는 에너지를 물 쓰듯 쓴 것이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고어 부통령은 미국 가정들이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환경 보호를 역설해 왔다. 미 테네시 소재 싱크탱크인 ‘테네시 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고어 부통령은 지난해 테네시주 내슈빌 자택에 전력 22만 1000㎾(1년 총계 2만 9268달러)를 사용했다.2005년에는 3만 1512달러였다. 모두 수영장 물을 데우는 난방과 가스 랜턴, 전기 출입문 등 방 20개짜리 대저택을 유지하는 데 소비된 전력량이다. 고어 부통령이 쓴 전기 요금은 2005년에는 매달 1461달러,2006년에는 매달 1359달러에 달한다. 가스 요금도 매달 1000달러가 넘었다. 두루 존슨 센터소장은 “일반인이 1년에 에너지 비용으로 3만달러씩 쓴다면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어 대변인인 칼리 크레이더는 “전력량 수치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고어 부부가 집에서 일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를 쓰면서 탄소 배출량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인당 1그루씩”

    “지구 온난화, 가장 빠른 해결책은 나무심기입니다.” 산림청이 봄철 나무심기기간(3.1∼4.30)을 맞아 ‘국민 1인당 1그루의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한다.27일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올해 첫 나무심기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사흘 앞당겨졌다. 이날은 동백나무와 후백나무 등 난대수종 1000그루를 식재했다. 산림청은 이 기간 중 2만㏊에 약 430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 145개소,285㏊ 부지에 ‘내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나무·낙엽송·백합나무, 그리고 지역특색 자생수종의 조림을 확대하되 잣나무·상수리는 줄이기로 했다. 산림청은 치산녹화 성공경험을 살려 해외에 기술 전수도 병행한다. 쓰나미 피해를 당한 인도네시아의 생태숲 복원을 올해 마무리함과 동시에 몽골 그린벨트 조성사업을 10년 계획으로 시작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유엔 사무총장 진출과 우리의 유엔 외교/최영진 駐유엔대표부 대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한 지도 벌써 2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반 총장 취임 이후 유엔무대에서 달라진 우리의 위상은 유엔대표부 직원들 모두가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유엔 사무총장 진출에 마냥 들떠 있을 일이 아니다. 작년말 만난 에드워드 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반 총장이 국제사회에 ‘대여’되었고 세계의 자손으로 ‘입양’되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듯이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소중한 기여라고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제 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유엔 사무총장 진출 그 이후의 우리 외교, 특히 유엔 외교의 나아갈 방향을 숙고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제사회는 냉전 종식후 9·11 테러와 대량파괴무기 확산과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의 확산, 지구온난화, 세계화 진전에 따른 국가간 빈부 격차 심화, 인권, 난민, 질병 등의 수많은 도전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범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중요성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엔은 우리나라와 같은 중견 국가들이 적극적 역할과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고 국가위상을 제고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 공간과 장치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외교무대이다. 우리는 성공적 경제개발과 민주화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서방과 비동맹 진영간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한 위치에 있다. 우리가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다자외교무대에서 활발한 활동과 응분의 기여를 강화해 나간다면, 국가위상을 확고히 하고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1세기 외교에서는 NGO를 비롯한 국민들이 참여하는 외교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고 국가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작년 8월 유엔에서는 4년여의 협상 끝에 장애인협약이 채택되었다. 이 협약은 장애인의 권리보호 및 증진을 위한 최초의 포괄적 국제협약으로서 국제인권·사회분야에서의 획기적 진전이다. 이 협약의 채택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전례에 없을 정도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협약이 채택된 직후 밤 10시경 각국 대표단은 우리대표부에 모여서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한국 대표단의 역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하나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할 필요성이다. 최근 유엔 사무총장 배출국에 걸맞게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유엔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이 광범위한 것처럼 우리의 기여 방식도 다양할 수 있다. 먼저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군과 경찰 인력 파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유엔 평화유지 활동의 2006년도 예산은 50억달러로 유엔 정규예산을 상회하고 세계 18개 지역에 8만 2000여명의 군인과 경찰이 파견되어 있다.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우리의 재정기여는 전체 192개 회원국 가운데 12번째인데 반해 병력은 34명을 파견하여 114개국의 병력 지원국 중 80번째에 불과하다.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게 평화유지군 파견을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개도국에 대한 원조를 양과 질 면에서 확대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를 0.2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안보 문제와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들의 경제발전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도 필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대외원조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인다는 안목이 요청된다. 최영진 駐유엔대표부 대사
  • ‘고러클’ 대선까지 이어질까

    2000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게 석패한 앨 고어(58)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국 LA 할리우드의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고어가 해설한 지구온난화 다큐 ‘불편한 진실’이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함께 주제가상을 거머쥐면서 고어는 남우 주연상 못지않은 각광을 받았다.2008년 대선에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집중 제기됐다. 고어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관심은 연출된 상황이지만 시상 무대에서도 부각됐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고어에게 “중대한 선언을 할 게 없냐.”고 물었고, 고어는 “친애하는 미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제 계획을 공식 선언하려….”라고 말하다 오케스트라의 반주 소리에 중단했다. 출마 선언을 가정한 코믹 연극. 최근 그의 인기는 상한가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고어를 ‘록 스타’로 비교하며 ‘가장 쿨한 전직 부통령’이라고 칭송했고,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부시 시대를 종식하는 최적의 민주당 후보는 이라크전에 처음부터 반대했고, 환경운동가로 거듭난 고어 전 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고어의 변신과 영향을 들어 ‘고러클’(Goracle·고어와 기적이란 뜻의 미러클 합성어)이란 말로 적극 지지하고 있다.7년 전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분위기다. 현재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끈질긴 압력에도 ‘불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고어이지만, 올해말 노벨 평화상 후보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8년 만의 대선 후보로 재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아카데미영화상 시상…‘디파티드’ 4관왕

    ‘실버와 블랙, 그린 아카데미’ 올해 오스카 트로피는 어느 한 작품의 독주 없이 공평하게 돌아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거장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홍콩 영화 ‘무간도’의 리메이크 작품 ‘디파티드’로 일곱번째 도전 끝에 감독상을 수상, 숙원을 풀었다.‘디파티드’는 감독상 외에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안아 최대 영광을 누렸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예상대로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우간다의 이디 아민 역을 해낸 포레스트 휘태커(46)와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역의 헬렌 미렌(62)에게 돌아갔다. 특히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도 오스카 트로피를 타 눈길을 끌었다. 지구 온난화 강의를 담은 ‘불편한 진실’이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주제가상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녹색공간] 지구온난화 대책 없는 한국/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지난해 설날 즈음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온 적이 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이름그대로 ‘히말라야’이다. 꿈에도 그리던 안나푸르나·다울리기리·마차푸차레 등 신성한 만년설 봉우리를 만났다. 만년설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고 보고 들은 것과는 달리 군데군데 검누런 속살을 드러낸 채 눈이 녹아내려 있었다. 네팔인에게 듣자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눈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대로 지속되면 만년설은 사라져 고산지대 주민들은 물 부족을 겪고 바로 식량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티베트고원의 히말라야는 7개 주요 강줄기를 만들어 내니 물 부족과 그 영향은 실로 크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변화를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히말라야 만년설이나 킬리만자로의 눈, 남극빙하 등이 녹아 내리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미할 수 없는 아쉬움 정도가 아니다. 심각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를 우리 인류가 겪어야 하니 걱정이 태산인 것이다. 지난 2일 기후변화정부간협의회(IPCC)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러한 걱정이 현실임을 보여 준다.‘인간 활동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량소비형 사회가 계속되면 21세기 말 지구온도는 6.3도 이상 올라가고 해수면은 58㎝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500여 세계기업 경영자 중 38%가 미래 기업경영의 가장 큰 도전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를 꼽았다. 지난 16일은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지 2주년 되는 날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의무와 실행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유럽연합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거의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토의정서 비준에 참여하지 않으며 지구온난화 원인과 징후를 인정하지 않아 비난을 받아 온 부시 정부도 현실로 드러나는 기후변화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참담하다. 한국정부나 기업은 교토의정서 발효를 경제성장의 위협으로만 느껴 감축 의무에서 벗어나려고만 할 뿐 기후변화 대책에는 무관심하다. 무대책인 것이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기온은 1.5도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기온이 0.74도 상승하였으니 한국의 온난화 현상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후대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1.5∼2.5도 상승으로 생물종 20∼30%가 멸종할 수 있다고 하니, 태풍 루사·매미와 같은 재난뿐만 아니라 기온상승으로도 우리 생태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높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니 지구온난화와 환경재앙을 일으키는 주요 당사국이다. 올해도 한국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하고 황사·가뭄 등 기후재난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 어디서도 한반도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생태계 교란을 포함한 실태보고나 대책을 담은 보고서 한권 찾아 볼 수 없다. 성장과 소비에 눈이 먼 단견과 욕망의 소치이다. 지구가 인류에게 주는 경고는 이미 시작되어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흥청망청 에너지 소비가 넘치는 한국사회! 이제 지구의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그 생산과 소비 양식을 절박하게 바꿔야 한다. 에너지 과소비형 산업구조를 체질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지구를 구하는 길이다. 집안의 난방온도가 올라갈수록, 도로에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하나뿐인 지구·한반도는 점점 뜨거워진다는 ‘불편한 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빨리온 봄의 변덕’

    ‘봄꽃은 빨라지고, 황사는 잦아지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이 지난해보다 6∼9일, 평년보다는 12일 일찍 필 것으로 전망됐다. 또 22일 올해 첫 예비특보가 발령된 황사 또한 자주 발생하고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영하 3도∼영상 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6∼9일 가량 앞당겨져 서울에서는 다음달 21일쯤 봄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나리는 3월7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꽃이 피어 남부지방은 3월8∼15일, 중부 및 동해안지방은 3월16∼21일, 중부 내륙 산간지방은 3월22일 이후에 필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도 3월9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10∼17일, 중부 및 동해안지방은 3월18∼23일, 중부 내륙 및 산간지방은 3월24일 이후 꽃을 피우겠다. 만개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1주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벚꽃은 아직 예상 개화 시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봄꽃 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2∼3월 온도가 예년보다 높은 만큼 지난해보다는 다소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 사막지역이 넓어지고 건조해지면서 강한 황사가 여러 차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황사 일수는 평년(3.6일)보다 많아지고 4월에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eoul in] ‘녹색기업’ 인센티브 부여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친환경을 실천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관내 기업을 ‘녹색기업’으로 선정,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다음달부터 2개월 동안 기업을 상대로 ‘친환경 경영사례’를 공모하기로 했다. 공모 내용은 ▲기술개발, 시설 개선을 통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사례 ▲재활용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 사례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한 사업장 개선 사례 등이다. 선정된 기업은 사례집을 통해 홍보된다. 환경과 2670-3444.
  • [길섶에서] 영천사과/최태환 수석논설위원

    20여년 전이다. 서울 중랑천 주변 스케이트장이 호황이었다. 겨울만 되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몰려 들었다. 군고구마,‘오뎅’장수도 장사진이었다. 어떤 이가 이곳을 빌렸다. 몇 년간 구청, 동사무소 등을 오가며 ‘공작’한 결과였다. 근사하게 단장했다. 올인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하필 그해 유난히 따뜻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았다.1주,2주, 한 달, 두 달.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신통찮았다. 그는 끝내 몸져 누웠다.2월말 화병으로 세상을 떴다.“얘야 밖에 나가봐라. 얼음 얼었나.”자식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어느 작가가 전해준 삽화다. 슬프다 하긴 유머러스하고, 유머러스하다기엔 좀 슬펐다고 했다. 지구온난화가 화두다. 의류업을 하는 친구가 겨울장사를 망쳤다. 영천은 사과밭이 줄어든단다. 더운 날씨에 사과가 잘 안되어서다. 지구기온이 1도 오르면 생물종의 10%가 멸종위기란다. 생태계 이변. 문명·발전에 집착하는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일까, 재앙의 조짐일까. 문명의 희생물이 된 자연의 묘석 같아 씁쓸하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옴부즈맨 칼럼] 종이신문의 경쟁력/최영재 한림대 교수

    거의 실시간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24시간 TV뉴스 채널, 독자와의 쌍방향 교감이 가능한 인터넷 뉴스, 여기에 이동중에 뉴스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하는 모바일 뉴스,DMB 서비스 등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뉴스매체의 미래는 이동중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동영상도 동시에 볼 수 있는 ‘이동형 인터넷 멀티미디어 뉴스’의 형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은 신문에는 결코 좋은 뉴스가 될 수 없다. 속속 등장하는 경쟁 매체들은 신문의 입지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생존전략은 너무나 자명하다. 새로운 매체환경 변화를 감안하여 신문의 정체성을 적절히 변화시켜 ‘신문’으로 당당히 살아남거나, 아니면 새로운 매체와 기능통합을 단행하여 다른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후자는 요즘 너무나 자주 목격되는 매체간 인수·합병 현상이다. 좀 극단적이지만 신문이 포털 사이트에 완전히 편입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전자는 텔레비전의 등장에 따른 라디오의 생존전략 구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라디오는 텔레비전 등장 이후 음악, 토크쇼, 뉴스 채널 등 장르의 전문화를 통해 ‘라디오’의 명성과 영향력을 유지했다. 라디오의 이동성과 소지의 편리성은 무거운 텔레비전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문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위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구독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하지만 하락속도는 잦아들 것이고, 어떤 신문들은 구독자가 늘기도 한다. 신문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천년의 문자문화는 신문의 편을 들어 주고 있다. 종이신문은 낡았지만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저력을 가지고 있다. 종이신문에 담아야만 빛이 나는 기사들이 분명히 있다. 텔레비전, 포털,DMB와 같은 뉴미디어는 새롭고 빠르고 화려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묵직한 기사를 담기에 부담이 된다. 속보 경쟁은 더 이상 신문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신문은 충분히 진지할 수 있고, 그래서 중요한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저널리즘 고유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기획기사, 심층보도, 탐사보도는 그 어느 매체보다 신문에서 다룰 때 제 맛이 난다. 서울신문 1면의 기획 기사들은 신문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일부 보수 신문의 1면 기사와 달리 정파적이거나 값싸게 선정적이지 않아서 좋다.2월15일자 1면 “5월에 피던 산괴불 요즘은 3월에 ‘활짝’”은 기상청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봄이 지난 10년 사이 2주 이상 빨라지는 등 지구온난화 징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알리는 기사였다. 1월7일자부터 실은 탐사보도 “1·11 대책 뒤집어 보기”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추상적이고 도식적인 분석이 아니라 현장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구체적 분석이 들어간 뉴스였다.2월5일자 1면 “국내체류 외국인 범죄건수 선진국이 개도국보다 많아”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료를 단독취재해 동남아 등 개도국 이주노동자보다 선진국 출신 외국인의 범죄율이 높다는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동남아 노동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켰다. 2월16일자 1면 “증권사 4년간 1조 3000억 꿀꺽”은 고객들이 투자를 위해 일시적으로 맡겨 놓는 예탁금의 운용 수익을 증권사들이 80% 챙기고 고객에겐 20%만 돌려준다는 고발성 기사였다. 다만 이 기사는 취재원과 기자간에 통용되는 전문 용어 중심으로 서술돼 일반독자를 위한 쉬운 글쓰기 노력이 아쉬웠다. 심층-탐사-기획 기사야말로 뉴미디어 시대 신문의 활로를 열어주는 경쟁력이다. 심층-탐사-기획은 어렵고 품이 많이 들어간다. 그만큼 기획기사는 자칫 일단 해치우고 보는 일과성이 되기 쉽고 글쓰기도 도식화되기 쉽다. 하지만 기획기사를 기획기사답게 쓰는 것만큼 신문을 살리는 길도 많지 않다. 최영재 한림대 교수
  • [과학 2題] 이산화탄소로 암·노화 억제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를 이용해 암과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심상준 성균관대학 교수 연구팀과 치료제 의약품 생산업체인 휴온스는 15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성장하는 광합성 미생물종인 ‘해마토코쿠스(Haematococcus)’를 활용, 생리활성물질인 ‘아스타잔틴(Astaxanthin)’을 생산하는 ‘생물학적 전환기술’ 공정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스타잔틴은 노화나 암 발생 등을 유발하는 활성산소 등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첨단 의약품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같은 기능의 ‘베타카로틴’에 비해 그 효과가 수십 배 이상 높다. 연구팀은 독자 개발한 균주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고농도 균주를 생산한 뒤 유도, 분리정제까지 이르는 전천후 실용화 공정을 완성했다. 순수 이산화탄소를 영양분으로 아스타잔틴을 축적할 수 있는 자가영양광유도 공정으로 기존의 생물학적 이산화탄소 고정화 효율을 높였다. 연구팀은 “아스타잔틴은 노화질환 치료제, 고가 사료첨가제 등과 항암작용과 항 치매작용, 면역 증강 작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아스타잔틴을 생산할 경우 기존 유기산이나 당을 이용할 때보다 가격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경은 생명… 지구 온난화 막자”

    “환경은 생명… 지구 온난화 막자”

    사회 저명 인사들이 ‘지구를 사랑하는 10인´ 발대식을 갖고 지구 온난화 방지에 팔 걷고 나섰다. 김지하 시인과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STOP CO2’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10인회에는 이들 외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준하 환경운동 연합 공동대표,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임옥상 문화우리 회장, 조한혜정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최열 환경재단 대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영화배우 안성기씨,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참여한다. 김지하 시인은 “환경은 생명”이라면서 “지구를 물질로 보지 않고 살아있는 것, 영성이 깃든 것으로 볼 때 지구온난화 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정부·기업·교육기관에 ▲에너지부와 신재생에너지청 신설▲지자체의 도시교통 친환경 재설계▲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녹색상품 구매 의무화▲환경교육의 정규과목 편입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월에 피던 산괴불 요즘은 3월에 ‘활짝’

    지구 온난화로 나무의 잎과 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10년간 평균 기온이 0.6℃ 상승했고, 봄이 2주 이상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산림생태계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산림과학원 “10년새 봄 2주이상 빨라져” 14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협상동향 및 산림부문의 대응방향’ 심포지엄에서 임종환(산림과학원) 박사는 개엽(開葉), 즉 잎이 나는 시기가 연평균 기온 1℃ 상승 때 7일,2℃ 상승 시 14일 빨라진다고 보고했다. 임 박사는 “1996년부터 10년간 5월10일을 측정시점으로 해서 강원도 계방산에서 신갈나무를 조사한 결과 온난화 현상이 뚜렷했다.”면서 “96년에는 잎이 나오지 않았지만 98년과 2002년에는 잎이 완전히 나왔고, 새로 나온 가지가 제법 자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개화(開花)시기도 마찬가지다.32종의 개화시기를 조사한 결과 2일에서 36일까지 빨라졌다. 1996년 5월7일 꽃이 폈던 산괴불나무는 2005년에는 3월31일 꽃이 피었다. 개화 시기가 10년 만에 36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모란나무와 조팝나무는 각각 15일과 13일이 앞당겨졌다. ●나무 이동 속도 ‘온난화 북상´ 못 따라가 기온상승에 따른 산림식생 및 생태계 교란도 나타나고 있다. 중부지역에서는 온대북부 수종인 소나무와 잣나무, 신갈나무가 감소했다. 반면 남부지역서 잘 자라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증가했다. 난대수종인 동백나무 등이 서울 홍릉에서 월동하며 꽃을 피우고, 한라산 자생수종인 구상나무가 감소하는 등 이상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연 평균기온 2℃ 상승 때 현재 분포면적이 3만 1000㎢인 동백나무는 6만 3000㎢로 2배 이상 확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4℃ 오르면 아열대기후대로 변해 오히려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임 박사는 “온난화의 북상 속도가 기후 변화에 따른 나무의 이동 속도보다 빠른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지구 온난화는 가뭄으로 인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및 산사태, 열대성 수목병해충 발생 등 산림생태계 교란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협약을 새로운 기회로/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는 온난화 방지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선진국의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조치만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으로 안정화하기는 불충분해 1997년 선진 38개국에 2008∼2012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고,2005년 2월에 마침내 발효됐다. 그리고 2005년 12월 11차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2013년 이후 시작되는 2차 공약기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4년 기준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199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90.2%에 이르고 있으나,2008∼2012년 1차 공약기간 동안에는 개도국의 지위를 인정받아 교토의정서상 감축의무를 부여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과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2013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 참여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처럼 감축의무를 받게 되면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여건상 산업전반과 경제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적합한 참여방식, 대응논리 개발 등 국제협상에 대응해 왔으며, 온실가스 배출량관리시스템 구축, 온실가스감축 잠재량분석 등을 통하여 기후변화협약 이행기반 구축을 추진해왔다. 또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 저배출형 사회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힘쓰는 한편, 기업들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노력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관리를 적극 도모해왔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협력을 통한 청정기술의 개발·보급 확산을 위해 미국, 호주, 중국, 인도 및 일본과 공동으로 아태 기후변화 6개국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협약은 환경, 경제 및 사회 어느 한 분야에 걸친 문제가 아니라 기술, 금융 등 전 분야 및 기업과 시민단체 등 모든 주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세계적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동시에 우리 경제·사회발전에 위기이자 기회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많은 선진 기업들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지속가능한 발전시스템 구축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동시에 청정개발제도(CDM), 배출권거래제도 등 새롭게 형성되는 탄소시장에 적극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기후변화협약을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청정기술개발제도(CDM), 온실가스감축실적 구매제도 등 새롭게 형성되는 기후변화협약 대응 여건을 활용해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시스템 구축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교토의정서 발효 2주년을 맞아 16일까지 서울 COEX, 광주, 대전, 울산에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알리고, 또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대책주간(Week) 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이번 행사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지속가능한 사회구축의 기회이자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 “동계올림픽 개최지 기후가 결정적 요인”

    “인공 눈은 6도까지만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대안이 아니다.”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 등 독일 일간지들은 12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구온난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데 기후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게 위원장은 “눈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 겨울 (유럽에서)알파인스키대회를 치르는 데 가장 큰 문제는 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기후가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3개 개최지 후보의 기후 조건과 이에 따른 눈 상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낮기온이 영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4∼17일 IOC 현지 실사를 받을 강원도 평창엔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평창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와 경쟁 중이다. 오는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유럽지역은 지구 온난화로 40년 전보다 적설량이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달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릴 월드컵스키대회가 취소되는 등 동계스포츠가 큰 지장을 받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녹색공간] 참살이로 지구를 구하자/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과 교수

    지난 2일 130여개국 2500여명의 과학자가 파리에 모여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회의를 마치고 확정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오는 2100년까지 지구평균기온이 최대 6.4도까지 올라가고 해수면이 지금보다 무려 59㎝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고 수많은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길 뿐 아니라 태풍이나 홍수, 가뭄 등 지구는 이상기후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 부족이 심화되고 사막이 급격히 늘어나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기 힘든 생태적 공황상태에 처한다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경고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인류가 앞으로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현재의 380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 안에 묶어둘 수 있다면 이같은 재앙의 진행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2015년까지 묶고 해마다 3%씩 줄여나가야 한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지구촌 가족들 모두의 큰 결심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류 역사상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간과 생물계 전체에 대해 지구온난화처럼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아마 전무후무할 것이다. 이제 인류와 생물의 목숨은 앞으로 10년동안 인류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1947년 과학자들이 핵전쟁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만든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는 지난달 17일 11시55분을 가리켜 파국인 자정까지 5분밖에 안 남은 급박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핵폭탄이나 테러보다 지구온난화가 더 큰 위협이 되었다고 한다. 만일 지금처럼 고급대형 승용차를 선호하고 큰 평수의 아파트에서 살길 원하는 환경파괴적인 가치관을 유지한다면 현대 인류문명은 죄없는 가여운 생태계와 함께 멸망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학자들도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이 중요하지만 경제성 문제로 결국 관건은 에너지 절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구온난화의 진원지인 산업체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가야 하고 우리 모두는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과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몇년전부터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추구 생활방식을 뜻하는 이 말은 식품을 비롯해 의류·가구 등은 물론 주택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을 선전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웰빙추구는 오로지 사용자의 건강과 편안함만을 고려할 뿐, 다른 사람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배려를 거의 무시하므로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서 살아남고 행복해지려면 좀더 거시적인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자신의 웰빙뿐만 아니라 이웃의 웰빙,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안녕과 지속성까지 생각하는 삶이 바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참살이’ 즉,‘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이다. 미국 내추럴마케팅연구소(NMI)가 2000년 제시한 삶의 방식이다. 인간의 정신·육체적 건강과 함께 환경·사회정의 및 지속 가능한 소비에 큰 가치를 둔다. 독일처럼 환경을 중시하는 문화가 발전된 유럽에선 이미 로하스 상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과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내를 달리고, 친환경적인 유기농 농산물 매장이 증가한다. 외모보다는 피부건강을 지켜주는 천연화장품을 선호하고, 패션도 자연소재를 썼는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모두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참살이족’이 되어 기상이변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빠진 인류문명과 지구생태계를 구하기 위해 검소하고 절약하는 친자연적인 생활을 해야만 한다. 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과 교수
  • [Local&Metro] 환경지도자 양성교육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지도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지도자 교육을 받으려면 이달 28일 구청 및 서초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해야 한다. 지도자로 선발되면 다음달 초 4일 동안 구청 교육장과 양재천, 문화예술공원 등에서 현장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수질정화의 원리, 지구온난화, 생태에 대한 이해 등이다. 교육 이수가 끝나면 구에서 주관하는 생태탐사 교실 강사로 나서고 환경실천단으로 활동할 수 있다. 산업환경과 570-6371.
  • [Metro&Local] 환경지도자 양성교육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지도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지도자 교육을 받으려면 이달 28일 구청 및 서초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해야 한다. 지도자로 선발되면 다음달 초 4일 동안 구청 교육장과 양재천, 문화예술공원 등에서 현장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수질정화의 원리, 지구온난화, 생태에 대한 이해 등이다. 교육 이수가 끝나면 구에서 주관하는 생태탐사 교실 강사로 나서고 환경실천단으로 활동할 수 있다. 산업환경과 570-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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