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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여수엑스포 유치결정 D-30,끝까지 최선을/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한국시간 11월27일)까지 30일 남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모로코와 폴란드에 맞서 500여일간 숨 가쁜 일정을 이어 왔다. 유치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108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성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국가들이 지지국을 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36개국으로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다음달 BIE 총회에 임박해 지지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BIE 회원국들은 박람회 주제나 개최능력, 유치 후보국과의 외교관계, 경제협력관계, 참가에 따른 기대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지한다. 인구가 적고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경제적 이익이나 참가 비용 및 혜택에 관심이 많은 반면 유럽 선진국들은 경제협력이나 외교관계뿐 아니라 박람회 주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고무적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한 국가의 경제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넘어 인류 생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등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최근 발표된 IPCC 보고서는 더욱 충격적인 미래를 예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1.5∼2.5℃ 올라가면 지구촌 동식물의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한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해안의 30%가 침식 위험에 놓인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환경과 해양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바다와 연안이 주제인 여수박람회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릴 좋은 기회이다. 인류가 직면한 식량과 자원, 환경 문제의 대안으로서 바다와 해양산업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지난 9월 여수세계박람회 제2차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앨빈 토플러 등 세계의 석학들과 BIE 대표들은 여수박람회의 주제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환경과 해양에 관심이 많은 북유럽 선진국들은 여수박람회의 주제에 호의적이었다. 1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여수프로젝트는 유치 호소력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프로젝트는 여수박람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인류에게 가치 있는 유산을 남겨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제 유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도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역량을 들여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쓰는 만큼 지금 이 시각 모로코와 폴란드 등 경쟁국들도 하나의 지지국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은 기간에 지지교섭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람회 주제의 시의성과 국제행사 개최능력, 경제규모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는 경쟁국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민간기업, 지자체 등 모두가 힘을 합쳐 마지막까지 최선의 유치 활동을 벌인다면 국민 모두의 소망처럼 2012년 세계박람회를 ‘아름다운 도시’ 여수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 핵보다 더 무서운 지구온난화

    ‘현재 시간 오후 11시55분’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로 불리는 ‘지구종말시계’는 미국 시카고대학이 격월로 발행하는 핵과학회지 ‘불리틴’의 표지에 실리는 일러스트 시계다. ●1953년 자정 2분전까지 조정 1947년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참여했던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시카고대 과학자들이 발행한 불리틴은 인류가 사라지는 때를 자정으로 표시하는 시계를 만들어 실었다. 발행되는 시점마다 진행 중인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국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 분침을 조정한다. 시계는 자정 7분 전에서 출발했다가 1953년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을 때 2분 전까지 조정된 것이 있다. 지금까지 이때가 자정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시기다. 1991년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상에 서명했을 당시 17분 전으로 가장 안전한 때였다. 그러나 1998년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실시하고 핵보유국들이 감축 노력을 기울이지 않자 9분 전으로 앞당겨졌다.2002년 테러 위협으로 7분 전으로 조정된 시계는 올해 사상 두 번째로 가까운 5분 전으로 당겨졌다. 수억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를 하루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지금 오후 11시55분에 살고 있는 셈이다. ●처음으로 ‘지구 온난화’ 고려 불리틴은 올해 시계가 5년 만에 2분 당겨진 원인으로 ‘북한 핵실험’,‘이란의 핵 위협’ 등을 들었다. 그러나 50여년 동안 18차례나 조정된 분침이 올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운 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계를 움직인 절대적 요인은 핵이었고,2002년 조정시 9·11사태의 영향으로 테러가 포함됐을 뿐이다. 올해 새로 등장한 위협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일각에서는 “테러는 11시53분을 만들었지만, 지구온난화는 2분을 더 당겼다.”며 지구온난화를 테러보다 더한 위협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 “지구온난화에 의문을 갖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선언하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과 글로벌 기업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환경 운동에 앞장서온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이 공인됐다고 할 수 있다.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 치러야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할까. IPCC를 주도하는 프린스턴대학 마이클 오펜하이머 교수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쐐기 개념(wedge concept)’을 주장하고 있다. 쐐기 하나는 탄소 배출을 일 년에 10억t씩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의미한다. 우선 자동차의 연료 효율을 두 배로 하면 탄소 배출을 한 쐐기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석탄 발전소를 대체하는 풍력 발전기를 50배 이상 건설하면 또 한 쐐기 감소한다.IPCC 관계자들은 이 같은 작업을 하나씩 완료하면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을 2050년까지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오늘 작은 발짝을 내디디면 내일은 더 큰 발짝을 내디딜 것이고, 20년 혹은 30년 후에는 결국 기후를 안정화시키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는 평소 “조금이라도 빨리 지구온난화 해결에 나서야 하며, 늦을수록 우리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지구종말시계가 5분을 더 가면, 돌이킬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산불 피해 확산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의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나고 100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한인 교회가 불타는 등 한인 피해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인근 지역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말리부를 시작으로 발생한 산불은 23일 LA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로 확산되는 등 북쪽의 샌타바버라부터 남쪽의 멕시코 접경까지 태평양 연안 7개 카운티내 20여곳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현지 기상당국은 고온건조한 날씨 때문에 당분간 불길이 잡히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불로 인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긴급 대피했던 이재민 가운데 4명이 호흡 곤란 등을 일으켜 사망하고 샌타클라리타 지역 화재 현장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모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과 별장 등 1500채 이상이 불탔다. 그리고 모두 100만명가량이 산불을 피해 대피소나 호텔, 친척집 등으로 옮겨갔다. 한인들의 피해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샌디에이고 지역의 교회와 주택 등 수십 채가 불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민들은 교회 등으로 피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는 이번 대화재는 지구온난화와 삼림지역 내 주택 건축 붐 등이 야기했다고 24일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로 고온건조한 화재 시즌이 1980년 후반에 비해 평균적으로 78일이나 길어졌다. 또 인구증가와 함께 주택수요가 늘면서 삼림지역에 주택단지가 확대돼 산불발생시 집들이 불길을 더 강력하게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지자체,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

    지자체,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유가 극복의 선봉에 나섰다. 태양과 바람, 조류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태양광분야는 상당한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차질없이 추진되면 에너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관공서나 학교 등 960여곳에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갖추는 ‘솔라 캐노피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3800억여원이 들어가며 민간자본과 정부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대구혁신도시에 세계 최대 태양광 시설 시는 우선 연말까지 9곳의 관공서와 정수사업소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이미 대구시의회와 대구 서구청에 시간당 발전용량 11㎾와 44㎾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22일부터 발전에 들어갔다. 신천과 두류, 죽곡정수사업소 등 3곳에 각 100㎾급 태양광발전시설을 29억 4000만원을 들여 설치한다. 문양차량기지 등 4개 차량기지에는 태양열급탕시설을, 신천변에는 솔라파크를 각각 조성한다. 내년에는 42억 9700만원의 사업비로 세계육상경기장에 200㎾, 안심환경공원과 고산정수사업소에 100㎾, 한국SOS어린이마을에 50㎾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서부수질사업소에는 90㎾급 소수력발전과 엑스코에 150t규모의 지열이용 냉난방시설을 각각 설치한다. 이와 함께 단일 지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대구혁신도시에 20㎿급 태양광발전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의 전체 신재생 에너지 발전용량은 현재의 3.7㎿의 20배가 넘는 80㎿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내년부터 201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을 하는 영남지역에너지센터를 대구에 건립한다. 전남의 경우 49곳(1만 920㎾)의 태양광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16곳(1만 1500㎾)은 건설중이다. 여수와 순천에는 쓰레기 위생매립장을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2곳(2775㎾)이 가동중이다. ●신안 자은도에 풍력발전소 건설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시험용 조류발전소, 전남 신안 자은도에는 6000㎾급 풍력발전소가 각각 건설되고 있다. 전남도는 2010년까지 168억원을 들여 신도청 앞쪽 중앙공원과 주변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체험시설을 짓는 ‘남악신도시 선시티 사업’을 펴고 있다. 또 올해 85억원으로 14개 사업에서 시·군 지역실정에 맞도록 태양광, 태양열 발전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안에 수소 중심 에너지테마파크 건설 전북도에는 15곳의 태양광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며 매년 30∼40곳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전북 부안에는 1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중심의 에너지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 방파제에는 7900㎾급 풍력발전소가 건립된다. 전북 전주시에는 광역쓰레기매립장에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돼 가동되고 있다. 경북도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4개 시·군을 신재생에너지산업 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울진은 원전을 이용한 해양 에너지 거점도시로, 영덕은 풍력발전단지로 각각 육성한다. 또 포항을 첨단 에너지 과학도시로 조성하고 경주에는 원자력 연구클러스터를 건설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유가는 물론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국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2시 35분)지금 국회에서는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선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통합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상대 후보의 허물을 벗겨내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이후에는 강재섭 대표가 출연했고, 이번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함께 얘기 나눠 본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1947년 영국 제국주의가 인도에서 물러나자 인도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할되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시작된 이 여행은 인도에 대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히 전함으로써 그 독특함을 더한다. 인도 특유의 혼잡함 속에서 근대화의 끝자락에 와있는 인도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착한여자 백일홍(KBS2 오전 9시)일홍은 고물상 창고에서 본격적인 가구 리폼 사업을 시작한다. 일홍의 남편 만수를 사고로 죽게 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기철은 버려진 가구들을 모아와 일홍의 일을 돕기 시작한다. 한편, 준만은 일홍이 자꾸 맘에 걸리고 남편에게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덕희는 준만이 변했다며 몰아 세운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승미와 경표에 대해 이야기하며 옥신각신하던 영림은 결국 폭발한 채 그만하라고 말하고는 눈물을 떨군다. 근석은 승미에게 영림을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하지만, 승미는 영림이 배신당했다며 경표에게서 위자료라도 받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영림은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무서워하자 쓴웃음을 짓는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지구에서 발생하는 여러 자연재해 중 한반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태풍이다. 매년 2∼3차례 한반도를 내습하는 태풍은 최근 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상이변과 한반도 기후 변화에 미치는 원인을 알아본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명지는 준배의 친구에게 태주의 뒷조사를 부탁한다. 태경은 태주에게 적금 해약하고 대출 받아서 곗돈을 갚아줄 것을 부탁하지만 태주는 사기당한 친구에게 전부 빌려줬다고 둘러댄다. 한편, 효은은 어머니가 돈 때문에 모진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태주의 도움을 받아들일 것을 결심한다.
  • 가뭄·고온… 목타는 美 남동부

    미국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USA투데이는 21일 미국 남동부의 4분의 1 이상이 이상가뭄, 고온에 말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초유의 가뭄을 겪고 있는 조지아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곧 이 지역을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물공급 부족현상은 악화일로에 있다.주민 3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저수면적 15만 3000㎢ 규모의 라니에르 호수는 완전고갈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소규모 저수지들 사정은 더 심각하다. 소니 퍼듀 주지사는 저수용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돼 있는 연방규정을 해제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한 상태다.미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애틀랜타 전지역을 비롯해 테네시·앨라배마·조지아주 북부를 거쳐 남·북 캐롤라이나주, 켄터키·버지니아주 등 남동부 지역이 이상가뭄을 겪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 4월 이후 야외살수를 일주일에 3번으로 제한했다. 애틀랜타는 아예 주말에만 야외살수를 허용 중이다.9월엔 북부 지역 절반에 걸쳐 야외지역 살수를 전면 금지했다. 레스토랑에선 물을 요청하는 손님들에게만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주당국은 주민들에게 샤워도 되도록 ‘짧게’ 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는 그린오션이다/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이제는 그린오션이다/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P&G, 유니레버, 네슬레 같은 세계적 기업의 협력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요구될까? 이제는 가격, 품질, 마케팅 경쟁력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능력이 필요할 듯하다. 얼마 전, 이들 다국적 기업들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안을 발표하고 협력업체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배출량감소 대책을 제출받기로 결의했다. 월마트는 이미 납품업체에 에너지효율에 대한 데이터제출을 요청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환경파괴의 징후들이 가시화되면서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 강화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 공해 유발산업에 대한 국제수준의 다양한 규제들이 발효되는가 하면,NGO를 중심으로 강력한 감시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환경 규제가 가장 까다로운 EU의 경우, 현재 납,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된 전자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2012년부터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120g 이하’로 줄이는 법안을 내놓기로 하는 등 매년 규제의 고삐는 조금씩 조여지고 있다. 이제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늘어난 환경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제프 이멜트 GE회장의 말처럼 ‘Green is Green’, 즉,‘환경이 달러’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단계부터 환경오염 배출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청정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업체 관리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생존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그린오션’(Green Ocean)으로 불리는 친환경 제품시장 선점을 통해 위협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기업 GE는 2005년,‘에코매지네이션(Eco+Imagination)’ 경영을 선포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 에너지 효율화 제고를 일관되게 추진하여 풍력터빈, 태양광전지 등의 제품을 통해 이 분야에서만 한 해 10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도 1997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래, 올해 5월까지 판매대수 100만대를 돌파하는 히트를 기록하며 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환경경영에 대한 노력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및 품질경쟁력 상승과 브랜드, 기업이미지 제고라는 부가적인 산물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성공의 결정적인 원인은 가솔린 차량을 능가하는 훌륭한 연비 구현과 환경친화라는 긍정적 이미지의 투영이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에도 전 세계 환경규제 강화의 체감온도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의무’를 명문화한 미국과의 FTA 체결과 이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환경규제를 내걸 것이 확실한 EU와의 FTA협상은, 환경경영을 피할 수 없는 발등의 불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환경경영을 ‘투자’라기보다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듯하다. 이제는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세계 환경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비책을 마련하고 고 부가가치 ‘그린오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가격경쟁력으로만 승부해 온 중소기업들이 당장 부담하게 될 환경비용에 대해서는 세제혜택 등 정부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기회는 언제나 위기로부터 찾아왔다. 환경경영이 신음하고 있는 우리 터전을 보호하고 기업들에는 새로운 이윤창출의 장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윈-윈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 [씨줄날줄]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세계의 양심’ 놈 촘스키는 지식인의 책무를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 자신 생애를 일관해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 미국에 의한 침략과 도발, 학살을 패권적 제국주의라는 시각에서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인간사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문제에 대한 진실을 그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책무를 다하는 지식인은 한줌에 불과하다고 보는 촘스키다. 그는 채찍 소리가 없어도 재주를 잘 넘는 개에 타락한 지식인을 빗댄 조지 오웰의 풍자를 빌려 “지식인은 잘 훈련되고 잘 세뇌되어 채찍이 필요없는 잘 훈련된 개”라고 비꼬았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거머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촘스키 식 책무를 다하는 지식인의 한 전형이다. 비록 사회나 국가의 폭력을 고발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자연에 휘두르는 폭력, 그것이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재앙의 진실을 세계인에게 알려 인류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노벨위원회가 높게 평가한 것이다. 고어는 그의 다큐멘터리와 책 제목인 ‘불편한 진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세상에는 듣기 싫은 진실이 있다. 진실을 알게 되면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인정하면 그 자신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두에게 꽤 불편한 일이다.”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국가 미국만 해도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된 직후인 2001년 3월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했다. 고어의 경고는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기업이나 국가, 부시 대통령에겐 불편한 진실이다. 변양균·신정아씨에게는 ‘예술적 동지’라며 그렇게도 부인했으나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밝혀낸 연인 관계라는 사실이 불편한 일일 것이다. 스타벅스에는 커피값의 10분의1에 불과한 원가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에겐 영화 ‘화려한 휴가’가, 군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에는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가 불편한 진실이다. 정부가 기자들을 내쫓으려고 경찰까지 동원했다. 기자실을 없애고 기자들을 잘 훈련된 개처럼 통합브리핑센터로 몰아넣으면서까지 감추려는 이 정부의 불편한 진실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포스코,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포스코,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포스코가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뛰어 들었다. 포스코는 16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서 이구택 회장, 김관용 경북지사,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20만 8300㎡(6만 3120평)의 부지에 연산 100㎿의 연료전지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1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포스코는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시점인 2012년에 연료전지로 인한 매출액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료전지 생상공장은 2단계로 나눠 이뤄진다.1단계로 내년 8월까지 연산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 및 테스트시설을 준공, 세계 최초로 발전용 연료전지 제품 양산체제를 갖춘다.2단계로 2010년까지 연산 50㎿ 규모의 생산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연료전지 핵심설비인 ‘스택’의 국산화·기술개발을 전담할 연구소도 세우기로 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갖고 있는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현재 연료전지는 석탄ㆍ석유 등 화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미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거의 생기지 않아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를 극복할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는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상용화에 힘쓰고 있고 우리 정부도 연료전지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 육성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바람과 태양, 파도, 생물자원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데다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970년대 1차 석유위기를 겪은 이후 근 40년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스웨덴과 덴마크, 독일 그리고 일본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들의 사례를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현지 취재를 통해 집중 분석해 봤다.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스웨덴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다. 그런데도 지난 2005년 “2020년부터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석유독립’을 선언했다. 예란 페르손 당시 총리를 위원장으로 총리 직속의 ‘석유독립위원회’도 출범했다. 지난해 가을 좌파에서 중도우파연합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이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지에서 만난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학자,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스웨덴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정부는 지난달 1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자들이 부담하는 탄소세 등 환경관련 세금을 인상하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 계정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스웨덴이 ‘2020 석유독립’계획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석연료에서 완전 탈피하는 것만이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 ‘2020 석유독립´ 선언 2020 석유독립 계획을 계기로 만들어진 석유독립위원회는 지난해 6월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을 담아 ‘스웨덴, 석유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후속 논의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항간에서는 정권교체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기자와 만난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장관은 이에 대해 “현 정부는 이전 좌파정부가 수립해 발표한 2020년 석유독립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다른 방식이 되겠지만 석유의존도를 낮춰 나간다는 기본적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 의지가 확고하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총리는 지난달 19일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남겨줄 책임이 있다.”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인펠트 총리는 “내년부터 탄소세와 질소세 등 에너지세를 인상하고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후문제를 위한 10억(climate billion)’을 별도계정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1991년 탄소세와 유황세,1992년 질소세를 각각 도입해 환경개선을 돕고 여기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소득세의 한계세율을 인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스웨덴 정부는 탄소세를 내년 1월부터 이산화탄소 1㎏당 0.06크로네(8.5원) 인상할 방침이다.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1㎏당 40크로네인 질소세는 내년부터 50크로네로 오른다. 질소세를 올리는 것은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기후문제 해결에 3년간 1400억원 투입 ‘기후문제를 위한 10억’은 2008년 2억 4500만크로네,2009년 4억 1500만크로네,2010년 3억 4000만크로네 등 총 10억크로네(약 1400억원)를 기후문제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예산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 기후변화 연구,2세대 바이오연료 파일럿프로젝트 개발, 풍력발전 네트워크 조성 등 단기적 처방을 하는 데 사용된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이전 좌파정부의 ‘석유독립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에서 제1야당이 된 사민당의 기후변화위원회 소속 베리트 훼그만 의원은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좌·우파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의 기후위원회 및 지속발전위원회 멤버들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2020 석유독립위원회는 정권교체로 해산된 상태지만 새 위원회에서 그 후속계획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훼그만 의원은 “지구 전체가 처한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 2005년 29%로 올라 스웨덴이 석유독립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40년 가까이 계속된 탈석유정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1970년대 중반 1차 석유파동 이후 스웨덴 정부는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에너지 정책의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1991년 에너지세를 도입한 데 이어 1997년엔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산되도록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방안을 채택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한 결과 1970년 77%에 이르렀던 석유의존도를 2006년 30%선까지 줄일 수 있었다. 석유는 나지 않지만 수력자원이 풍부하고 원자력 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체에너지 개발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웨덴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은 1994년 22%에서 2005년 29%로 높아졌다.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석유에서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시스템 구축 목표”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스웨덴은 석유 대신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2020 석유독립 계획이 무리한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고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재생에너지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용을 확산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청은 에너지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정부기구다. ▶이전 정부가 발표한 의욕적인 ‘2020 석유독립 계획’은 정권교체 이후 어떤 상황인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에너지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조만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난해 석유독립위원회가 제시한 2020년 석유독립 실천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30년 만에 급격히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스웨덴은 자연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수력 발전과 원자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풍부한 임업자원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의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현재 지역난방의 3분의2가량을 바이오매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집적화해 저에너지 사용체제로 전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도입한 정책은. -전기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인증제’를 2003년부터 도입했다. 약정한 쿼터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산업체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R&D를 적극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 ▶스웨덴은 1980년 3월 국민투표를 거쳐 원자력 발전소 신규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원자력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전 사민당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원자력을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 후 원자력 회귀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 중도우파 정부를 구성하는 4개 정당별로도 입장차가 크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는 결정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이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 윤주는 보배의 짐을 싸서 내던지며 태어난 것 자체가 잘못된 아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충격을 받은 동혁은 보배의 손을 잡고 집을 나가버린다. 보배의 일을 알게 된 정미는 수련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윤주에게 약속을 한다. 한편, 수련은 혜린과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걸어오는 종구를 보고 놀란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소년왕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아낸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카터의 발견이 알려지자, 저명한 고고학자와 이집트학 전문가들로 발굴팀이 조직된다. 하지만 이집트 유물국의 간섭은 심해지고, 카터의 독단적인 발굴진행 방식에 불만을 품은 학자들도 그의 곁을 떠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섬 면적의 85%가 얼음으로 덮여 있는 그린란드는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그린란드의 빙하도 빠르게 녹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예전부터 빙하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어 얼음에 구멍을 뚫어 낚시하는 것도 가급적 피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시향은 제라까지 합세해 모든 식구들이 성종을 만나보라고 권유하자 고민에 빠진다. 비나는 연지를 다시 만나보라고 길라에게 말해보지만, 시향과 반드시 결혼하겠다는 길라의 의지만 불태운다. 한편, 미숙은 다이아반지로 시향의 마음을 돌려보겠다고 하는 성종을 극구 말린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영림은 경표의 번호로 전화를 걸지만 결번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한숨을 쉰다. 옆에 있던 승미와 근석은 동시에 놀란다. 정진은 인섭으로부터 경표의 뒤를 캐는 문건을 받아들고는 그전에 사귀던 사람이 없는지 물어본다. 한편, 경표는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며 도시락을 싸온 은애를 보며 미소짓는다.   ●착한여자 백일홍(KBS2 오전 9시) 일홍의 나무 다루는 재주를 확인한 준만은 가구디자인 배우기를 권하며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도와준다. 준만 덕분에 일홍은 가구디자인 공모전에 나가겠다는 꿈을 키운다. 한편, 덕희와 만난 용찬은 전 재산을 덕희에게 증여하겠다며 한 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내용을 들은 덕희는 갈등에 빠진다.
  •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차세대 산업의 화두는 환경’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 환경 문제가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환경친화적 경영을 강조하는 ‘그린 정보기술(IT)’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 IT는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유해물질 대체기술,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등 친환경 대체기술이다.최근 몇 년새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환경 규제가 발효된 후 그린 IT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10대 전략적 기술´ 첫번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2008년 10대 전략적 기술’의 첫 번째로 그린 IT를 꼽았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가트너측의 설명이다. EU는 2005년 8월 판매자가 폐기물을 회수하는 폐전자제품처리지침(WEEE)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로 꼽히는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을 발효시켰다. 환경 규제는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가 2003년 8월부터 폐전자제품에 대해 재활용요금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기·전자기기 화학물질 표시법(J-MOSS)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중국이 전자정보제품오염방지법(China RoHS)을 도입해 유해물질 함유량과 사용기간 표시를 의무화했고, 앞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어긴 기업에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제품기획 단계부터 성능뿐 아니라 전력 소비량 감소, 일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환경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RoHS 대상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2005년부터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물질에 대해 대체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친환경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등 생산공급망 재정비 LG전자와 현대기아차그룹도 ‘규제가 발효되기 이전에 모든 제품을 규제 수준 이상으로 제조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8월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중소 노트북업체가 5억원 상당의 물량을 반품당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REACH를 준수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환경규제가 한국 등 특정국가를 겨냥한 새로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규제가 세계적 흐름인 만큼, 정책 비판보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판 RoHS’로 불리는 자원순환법은 내년 1월에나 발효될 예정이다. 국내의 그린IT 정책이 뒤처진 원인으로는 환경보다 산업이 우선시되는 풍토가 여전하고 환경부, 산자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간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환경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거나, 정부가 적극 교육에 나서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날개 단’ 고어 대선 출마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가하지 않는데도 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의 13%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CNN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으로 노벨상을 받은 뒤 지지율은 더 올라가고 있다고 CNN은 14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어가 그동안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노벨상 수상으로 지지자들의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내년 11월 대선까지는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다. ●13만여명, 출마요청 서명 고어 지지자 모임인 드래프트고어닷컴(DraftGore.com)은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에 고어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편지와 지지자 13만 6000명의 서명을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다.“그와 견줄 만한 비전이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정치적 용기를 가진 인물이 적어도 민주당 내엔 없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고어 대변인인 칼리 크레이더는 “그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고어는 노벨상 발표 직후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현재 CNN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각각 39%·20%의 지지율로 앞섰다. 하지만 힐러리는 ‘급진적’이라는 인식 등 때문에 민주당 밖에 ‘안티’ 세력이 많다. 오바마도 경험 부족과 흑인이란 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고어 전 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기후변화 문제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2억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광고 캠페인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내년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리러가 대세를 잡지 못하거나 공화당의 강력후보 등장에 흔들리면 고어가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시에겐 ‘오명’ 올가미 고어의 노벨상 수상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패 사례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언론들은 잇달아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 20년간 끊이지 않은 회의적인 목소리 속에서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인기 없는 대통령에게 또 한 번의 좌절을 안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도 “온난화 문제는 개인이나 과학자 집단이 아니라 정부가 맡아야 하는 임무”라면서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임무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고어 전 부통령의 승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오명”이라고 비난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고어 전 부통령은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라면서 “아버지 부시까지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고어 당시 부통령 후보의 환경 운동을 비웃었지만 이제 그를 보고 웃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美 과학자 벤터의 인공생명체 창조 논란

    美 과학자 벤터의 인공생명체 창조 논란

    ‘조물주의 영역에 대한 도전인가. 아니면 과대포장된 연구인가.’미국 과학자 크레그 벤터가 인공합성 유전체를 이용한 생명체를 창조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인들은 놀라움과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당수의 과학자들은 벤터의 성과가 실제로는 새로울 것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자기복제 가능한 새로운 ‘종’ 만들어 미국의 생명공학벤처업체 세라라 제노믹스의 대표인 크레그 벤터 박사는 지난 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생명체의 탄생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벤터는 1998년 “인간 유전체 염기를 완전히 분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전세계 과학자들이 주도해 온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과학자들은 제약회사와 연결된 벤터의 유전자정보 특허 독점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쳤고,2000년 인간 유전자지도를 완성했다. 프로젝트보다 조금 뒤늦게 자신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한 벤터는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생명공학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ABC방송은 벤터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벤터의 인공생명체(artificial life)는 ‘미코플라즈마 라보라토리움’이다. 실험실에서 각종 화학물질을 합성해 381개의 유전자를 가진 염색체를 만든 다음 이 염색체를 ‘미코플라즈마 게니탈리움’이라는 박테리아(전립선염균)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염색체가 바뀐 박테리아는 유전적 특성이 완전히 달라진 상태에서 자기복제를 하게 되고,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하나의 ‘종’으로 탄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생명을 불어넣는’ 조물주 영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생물의 성격을 바꾸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인공생명체는 유전자를 어떻게 합성해 이식하느냐에 따라 인간이 원하는 특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실제로 벤터의 이 연구는 온실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햇빛을 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벤터는 이번 성과가 생명체의 성질을 바꿀 수 있게 되면서, 특정 질병을 물리치는 생명체를 만드는 연구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가 기존 질병의 독성을 극대화시키거나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내는 생물무기 생산에도 쓰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또 박테리아 수준의 기술이 점차 진화하면 키메라처럼 인간과 동물의 합성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존 연구의 조합에 불과 비판도 벤터의 연구성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높은 데 비해, 전세계 과학자들은 ‘인공생명체’가 아닌 ‘합성생명체(synthetic life)’에 불과한 만큼 과대포장된 대표적인 예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과 닉 게이 교수는 “자동차 부속품의 일부를 선택해 자동차를 만들어놓고 새로운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벤터의 프로젝트는 지난 50년 동안 세포분자생물학을 연구하는 전세계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근거한 것이며, 세포 요소의 재구성 만으로는 실험실 속의 박테리아에 머물 뿐 인공적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게이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 과학자들은 벤터가 말한 인공생명체의 쓰임새는 현재 다른 기술로 훨씬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현재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식물의 효소가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같은 식물효소 개발은 현존하는 유전적 조작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유전자 질병은 인간의 수많은 유전자가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면서 일어나는 만큼, 염기서열 분석만으로 답을 찾으려는 벤터의 주장은 과대포장됐다.”면서 “기존에 알려진 기술을 조합해 응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맹목적으로 벤터의 말만 믿고 평가하면 사실을 오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천사의 나팔 ‘야고’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천사의 나팔 ‘야고’

    ‘천사의 나팔(angel’s trumpet)’이라는 나무의 인기가 높다. 트럼펫처럼 생긴 길이 20∼30㎝의 커다란 꽃이 주렁주렁 달릴 뿐만 아니라 밤에는 향기까지 발산한다. 남미 아열대 원산이지만 요즘에는 서울·인천 같은 중부 지방에서도 활짝 핀 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남부 지방에서는 밖에 심어도 잘 자라고, 중부 지방에서는 화분에 심어 겨울철 관리만 잘 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밖에 내놓아 키워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아열대 식물이 서울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보고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 식물이 가진 온도에 대한 폭넓은 적응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스스로 번식하며 살아가는 곳은 아열대 지방이지만, 온대 지방에서도 웬만큼 견딜 수 있는 적응력이 있는 것이다. 온도에 대한 식물의 내성은 추운 지방에 사는 것이 더운 곳에서 살 때보다 더 관심거리가 된다. 따뜻한 곳을 고향으로 둔 우리꽃 가운데서도 저온 환경에서 잘 적응하는 식물을 발견하여 놀랄 때가 있다. 제주도와 경남 남해안의 몇몇 섬에만 드물게 자라는 야고라는 식물이 서울에서도 잘 사는 것을 보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몇 해 전부터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보았다는 제보가 있더니, 올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개최한 서울시야생동식물 사진공모에서 야고를 찍은 작품이 입선으로 뽑혔다. 이 작품은 16일부터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사진전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추석 무렵부터 꽃을 피우는 야고는 전체에 녹색 부분이 전혀 없는 기생식물로서 억새 뿌리에 자신의 뿌리를 박고 영양분을 얻어먹고 살아가는 생태 습성도 특별하다. 학자들조차 서울에서 적응하여 살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던 이 식물이 하늘공원에서 살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지금은 억새밭으로 유명해진 하늘공원을 조성할 때에 많은 물량의 억새를 육지에서 구할 수 없어 제주도 중산간에서 대량으로 옮겨다 심었는데, 그때 억새 뿌리에 함께 붙어 들어온 야고가 이곳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층꽃나무도 추위를 잘 견디는 식물이다. 나무의 성질을 조금 가진 풀이어서 층꽃풀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식물은 남해안의 바닷가 등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로서 대구 이북의 중부 지방 산지에서는 자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의 올림픽공원 등지에서도 아주 잘 자라며, 이맘때쯤 아름다운 꽃을 피워 자태를 뽐낸다.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서만 매우 드물게 자라는 목련은 우리나라 어디에 심어도 잘 자란다. 중국 원산의 백목련에 비해 드물기는 하지만 서울의 도시공원에서도 이른 봄에 꽃이 핀 목련을 만날 수 있다. 해남 진도 등 전남의 바닷가에만 자생하는 팥꽃나무는 중부 지방의 화단에 심어도 아름다운 자줏빛 꽃을 피운다. 제주도와 남부 섬 지방에만 자라는 새우난초도 중부 내륙의 화단에서 재배가 된다. 이밖에도 제주도와 거제도에만 분포하는 왜승마가 강원도 산지에서도 잘 자라며, 제주도와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바위수국이 중부 내륙에서도 추위를 견디고 살아간다. 이처럼 추운 곳에서도 잘 적응하여 사는 식물들이 자연에서는 왜 분포역을 넓혀서 자라지 못하는 것일까? 생물이 보여 주는 세계는 물리나 수학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방증해 주는 일이 아닐까 싶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노벨평화상 앨 고어·IPCC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은 앨 고어(59)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2일 인간이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널리 알려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디딤돌을 만드는 데 노력한 공로로 고어 전 부통령과 IPCC를 2007년 노벨 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지구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제작에 참여하고, 세계 곳곳을 돌며 지구 온난화 방지를 호소하는 강연활동 등을 펼쳐온 고어의 강력한 의지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 노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IPCC는 2000여명의 대기과학자와 해양학자, 얼음 전문가, 이코노미스트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구온난화와 그 영향에 관한 세계 최고의 국제기구다. 고어 전 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그동안 언론과 유럽 도박업체들 사이에서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한편 고어와 IPCC는 100만스웨덴크로네(약 13억원)의 노벨평화상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린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엘 고어·IPCC는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제는 환경운동가로 더 유명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했음을 보여 준다. 그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듯 수상자가 발표된 12일 밤 열릴 예정이던 샌프란시스코 지구온난화행사에는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통보했다. 고어는 수상자 발표 뒤 성명을 통해 “큰 영광이다. 상금은 지구온난화 연구에 기여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토의정서 주도… 다큐로 아카데미상 그는 정치인이었지만 환경운동에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1992년엔 ‘위기의 지구’라는 저서를 냈다. 부통령이던 97년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창설을 주도했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환경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은 올초 그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 줬다.‘불편한 진실’은 일반인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끌어 올렸지만, 환경오염을 과장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후변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인데도 이 다큐멘터리는 해수면이 6m나 상승해 뉴욕, 플로리다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 범람이 임박한 것처럼 암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과학자들은 일부 기술적인 오류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더 부각시켰다. 영국 3000여개 중등학교는 ‘불편한 진실’을 교재로까지 채택했다. 하버드대에서 행정학과 밴더빌트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상원의원으로 일하다 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출마해 부통령이 됐다.2000년엔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 부시와 맞섰지만 재개표까지 가는 소동 끝에 분루를 삼켰다. 낙선의 충격 때문인지 한때 갑자기 체중이 늘고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환경운동에 다시 매진하며 과거의 반듯한 모습을 되찾았다. 고어가 이번에 노벨상을 거머쥐면서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구도에 ‘최대변수’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노벨상 수상자’라는 프리미엄까지 얻은 그가 8년 만에 권토중래에 나설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이 나온다. 지지자들은 고어의 대선출마를 요구하는 12만 7000명의 서명을 받는 등 그의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11일자 뉴욕타임스 전면광고에는 그의 대선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편지가 실리기도 했다. 고어측은 일단 “출마계획이 없다.”며 한발 빼고 있다. 하지만 향후 그의 행보는 주목될 수밖에 없다. ●IPCC, 온난화 검토 UN산하 전문가 구성 한편 고어와 평화상을 함께 받은 단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다.1988년 지구환경 가운데 특히 온난화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한 목적으로 유엔 산하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온난화의 과학적 평가, 환경이나 사회에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온난화 방지 조약의 체결이 목표다. 김성수 이재연기자 sskim@seoul.co.kr
  • 中, 유전자 조작 벼로 온실가스 줄인다

    세계 최대 벼농사 국가인 중국이 유전자조작 벼에 관심을 가지는 까닭은? 바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거대 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에선 미국의 생명공학업체들이 중국에 유전자조작볍씨 팔기에 발벗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10일 보도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에 따르면 농업 부문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양은 13.5%로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벼농사에 많이 쓰이는 질소 비료가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질소 비료에서 방출된 이산화질소가 초래하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300배나 크다. 그런데 질소비료의 절반가량만 식물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토양에 흡수되거나 공기 중으로 흩어져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벼농사 국가이자 비료 사용국인 중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온실가스 세계 최대 배출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2013년 이후 탄소배출권 감량에도 동참해야 한다. 이런 중국에 질소비료가 필요 없는 유전자조작 볍씨를 팔기 위해 미국 업체들이 뛰어들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아카디아 바이오사이언스사다. 이 회사는 2002년 질소 비료가 필요 없는 유전자조작 벼의 기술 특허를 획득한 뒤 최근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에릭레이 대표는 “경제적 가치만도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아카디아는 최근 헥타르당 비료 투입량이 가장 높은 중국 서부 녕하 지역에서도 유전자조작 볍씨가 잘 자라는지 시험에 들어갔다.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개발한 몬산토사 등 다른 업체들도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농업생산성을 위해 생명공학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이미 면화, 토마토, 사탕수수 등의 유전자조작 판매를 허용했다. 조만간 쌀, 옥수수, 콩 등 주요작물의 유전자조작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 생명공학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켠에선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지만 온실가스 감소가 다급한 중국 당국엔 눈 밖의 과제인 셈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신문 온실가스 감축사업 진출

    서울신문 온실가스 감축사업 진출

    서울신문사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뛰어든다. 서울신문사는 10일 서울 태평로 본사 사옥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 온실가스 감축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활성화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북한내 CDM 사업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에너지 절약 기술이나 자금을 제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그만큼을 자국의 삭감분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전세계적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급부상하고 있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서울신문사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신문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국민 홍보와 기후정책 수립 정보를 지원하게 된다. 서울신문사 노진환 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MOU 체결은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갈수록 강화되는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 기후변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 이기섭 이사장은 “배럴당 70달러가 넘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경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들의 생존경쟁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사는 지난 7월 전남 무안에 ‘무안 솔라토피아’(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및 환경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ocal] 서·남해안 환경 공동조사 제안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는 9일 “목포와 완도, 진도 등 서·남권 8개 시·군이 힘을 합쳐 서·남해안 바다의 환경생태를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서·남권 8개 지역 통합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날 진도군청 열린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에는 정종득 목포시장, 박연수 진도군수 등 서·남권 8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김 군수는 “지구 온난화와 바다 매립과 모래 채취, 준설토 버리기,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해양환경이 오염돼 수산물 증·양식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서·남해안 주변 해역에서 수온변화, 부영양화, 오염도를 측정해 오염 줄이기에 하루 빨리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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