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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수소 비행기’ 나왔다

    세계 첫 ‘수소 비행기’ 나왔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 연료를 쓰는 비행기가 탄생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유와 가스, 석탄 등의 연료를 대체하려는 노력이 낳은 결실이다. 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은 수소 전지연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비행기를 개발, 스페인 마드리드 남쪽의 오카나 연구소에서 세 차례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보잉의 존 트레이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항공 역사상 최초로 수소를 동력으로 쓰는 유인 비행기를 띄웠다.”면서 “이는 환경을 위한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길이 6.5m, 날개 너비 16.3m, 무게 800㎏으로 조종사와 승객 각 1명을 태울 수 있다. 시험비행에서는 조종사만 탑승, 고도 1000m에서 시속 100㎞로 20여분간 비행했다. 보잉은 45분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 자리에는 수소전지, 조종석 뒤엔 산소탱크를 설치해 운항한다. 그러나 오카나 연구소의 프란시스코 에스카티 소장은 “대형 여객기의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기의 2차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연구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책꽂이]

    ●배꼽(문인수 지음, 창비 펴냄) 1985년 불혹을 넘긴 나이로 등단한 시인이 2년만에 내놓은 시집. 평범한 일상 소재를 모티프로 삼아 삶의 내면을 포착해냈다. 표제작 ‘배꼽’과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식당의자’ 등 모두 59편의 시가 실렸다.6000원.●보이지 않는 도시(에밀리 로살레스 지음, 정동섭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18세기 스페인 계몽군주인 카를로스 3세의 신도시 계획을 현재와 연결시켜 살핀 역사 소설.2005년 산 조르디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18세기 베니스·마드리드 등 유럽의 도시 건축물과 회화 속에 숨겨진 정치적 음모와 모험, 러브스토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1만원.●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신달자 지음, 민음사 펴냄) 결혼생활에서 겪은 아픔과 절망 속에서 건져낸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산문집. 결혼 9년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이 정신적ㆍ신체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들려준다.9500원.●공포의 제국(전2권,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김진준 옮김, 김영사 펴냄) ‘쥐라기 공원’‘스피어’ 등으로 유명한 작가의 신작 테크노 스릴러. 지구 온난화 위기의 허구를 파헤쳤다.‘환경’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무리들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9800원.●스타일(백영옥 지음, 예담 펴냄)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서른한 살 여기자를 주인공으로 패션잡지 제작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펼친다.1만원.●의사 생태도감(이노우에 히로노부 지음, 오근영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병원 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복잡미묘한 사건들을 다룬 장편소설. 보험사원 출신인 작가는 ‘부정입학’ 등 4편의 얘기를 통해 `가짜 환자´를 만드는 의사 등 의사들의 빗나간 사생활을 엿본다.9000원.●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펴냄) 도발적 작품 성향으로 ‘악의 꽃’이라고 불리는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고공비행’‘쥐약’ 등 23편의 단편이 실렸다.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 속의 사랑, 지극히 이기적이고 치졸한 사랑을 건조하고도 위트 있게 묘사했다.9500원.
  • [기고] 대운하,과학계가 목소리를 내야/김형근 과학저술가

    [기고] 대운하,과학계가 목소리를 내야/김형근 과학저술가

    기후협약으로 불리는 교토의정서는 1997년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모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로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치러야 할 엄청난 재정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협약에 조인했다. 도덕적인 미국을 표방하기 위해서였고, 세계가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면 국내 산업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이 협약에서 탈퇴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많은 원성을 샀다. 미국의 탈퇴로 교토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이라크 전쟁의 혈맹인 영국 정부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다. 부시에게 화가 난 영국은 ‘환경 전도사’로 부시의 대선 경쟁자였던 앨 고어를 영국의 환경 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미국 석유자본에 깊게 간여하고 있고 대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부시 대통령의 역린(逆鱗)은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다. 부시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하늘의 일이지 인간의 일이 아니라는 부시의 강한 집착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과학자들에게 좋은 조건의 연구비를 지불해서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와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원 없이는 연구하지 않는다는 과학계의 약점을 이용한 것이다. 부시는 이러한 일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언론에 보도하도록 했다. 외신 곳곳에서 이러한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 상당부분이 부시 정부의 지원하에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지구온난화가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무관하다는 과학계의 주장은 여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과학자는 비도덕적이며 몰가치적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러한 여론에 직면한 미국 지구물리학회(AGU)가 지난 1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며,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재앙을 피하려면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5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학회가 정부 지원에 의해 운영이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새정부의 대운하 논쟁이 뜨겁다. 비단 정치적·경제적인 이유만이 아니다. 환경적 실효성을 갖고 과학자들 간에 어용시비를 둘러싼 설전 또한 치열하다. 과학, 다시 말해서 자연과학이 사회과학보다 신뢰를 주는 것은 사실을 입증시킬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더 좋다, 사회주의가 더 낫다는 차원이 아니다. 대운하가 환경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공통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환경은 복구하는 데 천년 만년을 필요로 한다. 대운하는 아주 꼼꼼하고도 치밀한 과학적 증거들이 제시돼야만 한다. 과학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적어도 우리나라 환경, 토목, 그리고 생태와 관련된 학회와 과학자 집단은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이 그 소리를 낼 적기다. 정치적인 이유로 피한다면 시기를 잃게 될 것이다. 대운하에 대한 목소리는 종교인과 환경운동가가 아니라 바로 과학자들이 앞장서서 내야 할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학계가 그렇게 우려하는 이공계 기피문제는 경제적 지원만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과학계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샘 삼촌이든 조 삼촌이든 돈만 부자면 된다.’는 과학자와 기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도 그렇다. 김형근 과학저술가
  •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측해 단죄하는 ‘프리크라임’은 범죄 없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프리크라임을 구성하는 세 명의 예지자들의 의견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다. 그러나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의견이 같다면 나머지 한 사람의 의견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의 의견)로 무시된다. 영화는 전체를 위한 편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지는 소수의 의견이 때론 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확한 대처 위해서는 소수의견에도 관심을 2008년 현재 전 세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지구온난화’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의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류멸망’을 이끌어낼 무시무시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실제 과학적 사실보다 훨씬 과대포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인류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분명히 심각할 정도로 부풀려져 있다.”면서 “다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용기내서 말할 학자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단체와 운동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위험을 과대 포장’하는 것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최대의 일기예보 전문 회사 ‘웨더 채널’ 설립자인 존 콜만은 최근 전 미국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고작 1도의 기온변화가 있었고 지난 겨울은 엄청나게 추웠다.”면서 “이산화탄소는 10만개의 공기 입자 중 겨우 38개를 구성할 뿐인데 마치 전체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 미디어가 지구 온난화 주장만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한 법적 공방은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저명한 기상학자이기도 한 콜만은 고소장과 동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마이클 만의 1999년 보고서는 명백한 오류”라며 “지난 1000년간 1990년대가 가장 더웠고, 그 중 1998년의 온도가 최고였다는 만의 결론은 그가 제시한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이 1840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에 따르면 역대 10위까지의 해 중 1990년대는 세 차례,21세기 이후에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불가능한 결과라고 콜만은 설명했다. CNN 진행자인 글렌 벡 역시 “지구온난화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한 제목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책’을 통해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침묵하고 있다.”면서 “반론에 대한 언로가 막혀 있고, 만약 제기하면 마녀사냥식 공격에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英법원 ‘불편한 진실´ 9가지 오류있다고 판결 지구온난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고어에게 2007년 노벨평화상을 안긴 영화 겸 베스트셀러 ‘불편한 진실’을 둘러싼 논란도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고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이 기후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어 노벨상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편한 진실과 관련된 논란은 영화상영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영화를 지구온난화 교재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고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교사협회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사양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은 영화 내용상 오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고등법원의 마이클 버튼 판사는 “영화가 지구온난화를 다루는 데 있어 9가지 잘못된 점이 있고, 이 중 상당수는 고어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기 위해 과장되고 기우적인 맥락에서 나타났다.”며 “영화를 중등학교에서 교육자료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관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영화에 대해(괄호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될 것(침수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한 사실 없음) ▲멕시코 만류를 통해 따뜻한 해수가 북대서양을 건너 서유럽으로 순환하는 해양 컨베이어를 마비시킬 것(IPCC 보고서에 따르면 순환 벨트가 정지하는 것은 불가능함) ▲65만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온도변화에 대한 두 개의 그래프가 완전히 일치(두 개의 그래프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많은 변수가 존재함)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사라진 것은 온난화 때문(다른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음) ▲차드호가 마른 것은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인 예(차드호는 인구증가와 목초, 지역적인 기후변화로 말랐음) ▲허리케인 카타리나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뒷받침할 증거 없음) ▲북극곰이 얼음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치다가 바다에 빠져 죽고 있음(실제로는 폭풍으로 인해 물에 빠져 죽은 북극곰 네 마리가 발견됐을 뿐)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의 모든 산호초가 탈색됐음(산호초 탈색은 과도한 어업행위, 오염 등으로 인한 것)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버튼 판사는 “고어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시일내에 해수면이 6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최소한 1000년 이상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빙붕의 경고/육철수 논설위원

    1930년대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던 하인리히는 ‘1대 29대 300’이라는 유명한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해 일약 역사의 인물이 됐다. 노동재해에서 중상자 1명이 나왔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또 그에 앞서 동일 원인으로 부상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더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테면 큰 일이 터지기 전엔 크고 작은 조짐이 수백번 일어난다는 얘기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알리고 낙엽 한 닢이 가을을 재촉하듯, 작고 가벼운 징후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며칠 전 남극 윌킨스 빙붕(氷棚,ice shelf)의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바다로 흩어진 얼음덩어리 면적은 570㎢로 서울시(605㎢) 크기와 비슷하단다. 빙붕은 흘러내린 빙하가 해면 위에 2m 이상 두께로 얼어붙은 선반모양의 평탄한 얼음덩어리다. 난류의 접근을 차단해 빙하가 녹는 걸 막아주고 해수면 상승을 억제하는, 일종의 방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게 무너졌으니 주변 자연환경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우려된다. 남극의 서쪽은 지난 50년간 기온이 10년마다 0.5도씩 올라 벌써 1만 3000㎢의 빙붕이 없어졌다고 한다. 더구나 이번 빙붕의 붕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30년이나 앞당겨 일어났다. 온난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징조인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자연은 이렇게 수시로 인류를 향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홍수와 가뭄, 이상 난동, 사막화와 아열대화, 라니뇨·엘리뇨 현상 등은 인류에게 정신차리라는 자연의 몸부림이다. 온난화가 진행하면 할수록 재앙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해 유명해진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던지는 메시지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이산화탄소다. 세계적 저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멀었다. 미국은 세계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28%를 차지하면서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본척만척한다. 한국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억t(세계 총량의 1.8%)을 넘어 세계 9위다. 멀리 남극대륙에서 들려온 빙붕의 비명은 남의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소년병·인종갈등·무국적자·AI…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놓치고 있는 지구촌의 주요 사건들은? ‘세계정부’ 유엔이 27일 지구촌 식구면 꼭 알아야 할 열 가지를 뽑았다. 켜켜이 쌓인 국제적 현안들에 밀려났지만 꼭 개선해야 할 사안들을 되돌아보자는 뜻이 담겼다.# 총알받이로 내몰린 아이들 콜롬비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 30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총을 든 채 전쟁터에 병사로 내몰려 있다.10세 안팎에 13∼17세까지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절반은 소녀라고 자선단체 ‘아동을 구하라’가 밝혔다. 이들은 성폭행 등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사회복귀도 매우 어렵다.# 봄 되찾는 인종갈등 지역 유엔은 우간다를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40여년간 내전이 이어졌다.그러나 특히 북부지역에서 이러한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유엔은 밝혔다.# 국적도 없이 떠도는 이들 쿠르드족, 집시 등 유랑민족들은 물론 동유럽, 아프리카에서 고국을 떠나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향해 정처없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주로 귀화, 결혼, 입양, 영토변경 등의 사유 때 국가간 협정이 없어 발생한다. 전세계 1500여만명으로 추산되며, 교육·의료혜택 등 제도에서 소외된 채 숨어 지낸다.# 기후변화가 끼치는 악영향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는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져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대재앙이 닥치기 전에 준비하는 자세를 국제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인류를 곧 재앙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땅 꺼진 십자로(十字路) 유엔은 기로에 선 아프가니스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눈을 돌리자고 촉구한다.탈레반과 정부군의 전쟁으로 2001년 이후에만 민간인 15만명이 애꿎게 목숨을 잃었다.# 아프리카 할퀴는 말라리아 해마다 100만명 이상 사망자를 내는 금세기 최악의 재앙이다.주로 아프리카의 어린 새싹들이 희생된다. 유엔은 방충망 보급확대와 새 의약품 개발로 상황은 차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확산일로 조류 인플루엔자 2003년 처음 나타난 뒤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사라지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며 동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 치료제 비축률이 3%에도 못 미치는 등 준비가 소홀하다.이밖에 서부 다르푸르와는 달리 남부 수단에서 펼쳐지고 있는 평화복구 노력과, 유엔 인권위원회 및 평화유지군 활동도 눈여겨볼 이슈로 꼽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etro] 29일밤 남산타워 등 명소 off ‘2008 어스 아워’ 행사 동참

    주말인 29일 저녁 남산타워 등 서울의 야간경관 명소가 잠시 조명을 끈다. 서울시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탄소가스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호주 시드니가 실시하는 ‘2008 어스 아워(Earth Hour)’ 행사에 동참하기 때문이다. 소등은 시드니의 행사와 동일한 시간대인 29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남산타워와 시청 본관, 한강교량(경관조명) 22곳, 잠실·상암경기장, 서울성곽 등 시가 관리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에서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세계 주요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C40(기후변화 리더십그룹)’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서울의 남산타워를 포함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미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카고의 110층짜리 건물인 시어스 타워 등 세계적인 명소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서울시는 내년에 ‘C40’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남극서 서울크기 빙붕 붕괴

    뉴욕 맨해튼섬 면적의 7배,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남극대륙의 빙붕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26일 AP,CNN에 따르면 영국남극탐사단(BAS)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서부 윌킨스 빙붕에서 지난달 28일부터 570㎢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을 위성으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얼음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바닷물이 들어차는 광경이 목격됐다. 불과 수시간 사이에 빙붕이 갈라지면서 집채만 한 얼음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튀는 장면은 폭발현장을 방불케 했다. BAS 연구원 데이비드 본은 “최소 1500년 이상 된 윌킨스 빙붕의 붕괴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남극대륙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이처럼 큰 붕괴는 예외적으로 최근 수십년간 훨씬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만 5000㎢ 크기인 빙붕 나머지 부분도 곧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BAS측은 “실처럼 가느다란 얼음띠로 대륙과 간신히 연결돼 있는 나머지 부분도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난 1993년 온난화가 당시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남극대륙 최대 빙하인 윌킨스 빙붕의 북쪽 부분이 30년 안에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이처럼 빨리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게 과학계의 반응이다. 남극대륙은 최근 50년간 평균기온이 10년마다 섭씨 0.5도씩 상승해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지역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식목일 4월5일 현행 유지

    4월5일 식목일 날짜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산림청은 24일 전국적으로 3∼4월 나무심기가 주로 이뤄지고 북부지방이 5월 초까지 나무를 심는 점을 감안, 식목일 날짜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향후 북한지역 황폐 산림 복구 진행시 나무심기가 늦어질 수 있는 점도 반영됐다. 이로써 지구온난화 등으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는 일단락됐다. 산림청이 지난해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식목일 날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6%에 달했다. 그러나 충청권 북부지역 및 임업인들은 반대의견이 많았다. 또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사한 3월 최저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이다. 올해 역시 2만 2000㏊에 4200만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나 3월 현재 10%도 이뤄지지 않았다. 나무심기가 4월에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기후변화 대응은 환경과 경제적 이득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피터 로(58) 주한 호주대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환경재단 ‘136환경포럼’의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지구 온난화가 우리가 예상하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섬 나라들은 침수 위기에 처했고 농업 피해는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중의 하나로 알려진 호주는 예상 밖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1인당 연간 10t으로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는 교토의정서 의무이행국 38개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비준을 거부해오다 지난해 12월 교토의정서 이행 시작 시점을 1개월 앞두고 극적으로 비준하기도 했다. 로 대사는 “호주가 이제는 환경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성만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호주는 교토 의정서의 의무감축량을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며 2012년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를 위해 국제 사회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는 2000년 대비 60%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의 개념을 기후변화 대처 방식에 적용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 대사는 “2010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해 기업들의 탄소 감축 기술 투자를 자극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재활용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이 기업체에는 엄청난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잘 극복하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첨단기술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면 기후변화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91%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며,63%는 지구온난화 추세 둔화에 도움이 된다면 세금인상과 상품가격 상승을 감내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 나무심기 10여일 앞당겨

    부산, 나무심기 10여일 앞당겨

    부산시와 기초자치단체들이 봄이 일찍 찾아오자 식목일인 4월5일보다 10여일 앞당겨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21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10년(1998∼2007년)간 4월5일 식목일 평균 기온은 12.6도로 1940년대(평균기온 9.9도)에 비해 2.7도 올랐다. 1940년대의 4월5일 평균기온은 최근의 3월26∼27일 기온에 해당돼 기온으로는 식목일이 9∼10일 앞당겨졌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부산 자치단체들은 식목행사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강서구 명지주거단지녹지대 일원 2㏊에 시민, 단체, 학생, 공무원 등 2000여명이 참가해 대대적인 시민나무 심기 행사를 갖는다. 부산진구는 28일 백양산에 1만그루의 철쭉을 심으며, 해운대구는 23일 해운대구 장산 폭포사 뒤편 산불 피해지 2㏊에 걸쳐 벚나무와 동백나무 등 21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산지조림 식목 행사를 갖는다. 이에 앞서 북구는 21일 북구 만덕1·2터널 인근 지역에 배롱나무와 철쭉 등 1079그루를 심고 구포3동 장미아파트 인근에 벚나무 90그루를 심는 등 대부분의 구가 이달 중 식목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식목일 행사 일정은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대부분 식목일 행사를 3월로 앞당겨 하고 있다.”면서 “향후 식목일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환경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발전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환경보다는 발전에 무게를 실었다. 또 환경문제를 산업과 연계시키는 특유의 ‘MB식 환경론’을 거듭 설파했다. ●“北 산림녹화 일석삼조”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산림녹화 사업을 “통일 대비도 되고 국토 보전도 되지만 더불어 탄소감량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일석삼조론’을 내놓았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선발국가가 없으니 우리가 노력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국가 경영에 도움을 줄 신산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 이슈화를 의식한 듯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산강 하류 수질이 4대 강 중에서도 오염이 많이 된 것을 봤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투입하는 예산이면 최고의 수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운하 건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날씨 오보’를 낸 기상청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슈퍼컴퓨터가 없어서 기상이 안 맞는다고 하다가 도입된 이후 예측률이 더 나빠졌다고 하더라.”면서 “잘못된 기상예보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므로 더 과학적인 예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환경부 업무보고의 골자는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위한 환경정책 선진화’로 요약할 수 있다. 환경과 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구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어린이아토피 4년뒤 20%로 낮출 것 2005년 29.1%인 초등학생 아토피 유병률을 2012년 20%까지 낮추기 위해 어린이 용품에 대한 유해물질 사용금지,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등을 마련한다. 환경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2년까지 신규 일자리 35만개를 만들고 전국 164개 수도사업자를 세계적 수준의 물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현재 단순 매립·소각되고 있는 쓰레기 등 폐기물을 2020년까지 전량 에너지 자원화해 연간 원유 522만 배럴 대체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서도 2010년까지 천연가스 버스 2만 1936대가 보급되고 공공기관에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1930대가 배치된다. 산업단지 조성 승인기간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각종 환경평가 및 토지이용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평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아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적은 공장에 대해서는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또한 오염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저류조가 설치된 경우에 한해 상수원 입지규제 거리를 조정(상수원 보호구역 10∼20㎞·취수장 15㎞→7㎞)할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테크 산업이나 가구·봉제공장 등 업종이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광양항을 방문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부지가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며 “부두 건설만 하면 된다는 옛날 생각은 버리고 물류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류지영·윤설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물 오염 어린이 年 200만명 사망 2025년 전세계 3명중 1명 식수난”

    지구촌 5명 가운데 1명꼴로 깨끗한 식수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태며 해마다 최소 200만명 이상의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은 오염된 식수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엔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물의 오염이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오는 2025년쯤이면 지구촌 3명 가운데 1명은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반면 급속한 경제 성장과 늘어나는 인구, 거대 도시들의 증가로 인해 물 사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는 실정이다. 또 하나의 커다란 문제는 지구 온난화다. 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천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하수층으로 소금물이 유입될 위험에 처했으며, 기후 패턴의 변화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부 유럽의 대규모 초지에 가뭄을 초래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물 정화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최신호에서 “앞으로 수십년 안에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물 부족은 거주인구 전체의 이주로부터 전쟁까지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다산의 아버님께(안소영 글, 이승민 그림, 보림 펴냄) 다산 정약용의 둘째아들이자 ‘농가월령가’의 저자인 정학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다산 이야기.18년을 유배지에 갇혀 지낸 아버지에게 보내는 아들의 애틋한 편지에 19세기 초 조선의 풍경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아프리카에 눈이 내리면(스테판 로이피 글, 라헬 비니거 그림, 예림당 펴냄)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뱀, 차가운 나무에 혀가 찰싹 붙어버린 카멜레온, 목감기에 걸린 기린…. 기상이변으로 몸이 묶인 아프리카 동물들을 보여주며 지구온난화를 고민하는 그림책.4세 이상.9000원.●아슬아슬 세계역사 여행(윤혜진 글, 김진희 그림, 한솔수북 펴냄) 최초의 인류에서부터 고대 문명,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봉건시대, 르네상스와 대변혁,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눈높이를 낮춘 세계사 이야기. 초등4학년생 주인공이 세계역사의 주요 현장들을 찾아 다닌다. 초등생.7900원.●벤 앤드 벨라(Ben&Bella)시리즈(브리태니커 펴냄)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노래와 율동, 비디오 액티비티, 스토리북, 챈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영어교육용 DVD. 해변, 피크닉, 캠핑 등을 다룬 ‘야외’편이 출시됐다.6만 9000원.●완득이(김려령 글, 창비 펴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세울 건 ‘주먹’밖에 없는 17세 청춘 도완득이 자아를 발견하고 정신적으로 여물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불법체류 노동자를 돕는 친구, 베트남 출신인 어머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영화만큼이나 입체적인 질감을 일구는 장편창작물이다. 중학생 이상.9500원.
  • “북극해 가장 두꺼운 빙하도 녹았다”

    북극해의 가장 두껍고 오래된 빙하마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고 있다는 우울한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립 눈얼음자료센터(NSIDC)는 18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얼음 두께는 바다 빙산의 장기적인 보존상태를 말해 주는 지표”라면서 “그런데 현재 상태는 좋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특히 가장 오래되고 두꺼운 빙하 속까지 녹아 비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월트 메이어 연구원은 “빙하 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비어 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6년 이상 녹지 않았던 가장 단단한 빙하마저 극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북극에서 사라진 오래된 빙산의 면적은 250만㎢로 50%가 감소했다. 이처럼 단단한 빙하가 녹고 새로 얇은 얼음층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이나 따뜻한 수온에 더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극해 빙하가 녹아 상승하는 해수면 폭은 남극이나 그린란드의 빙하만큼 크지는 않다. 그러나 흰 빙하가 어두운 바닷물로 바뀌면서 햇볕을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태양광 단가 10~20% 인하 움직임… 업계 반발”

    “정부 태양광 단가 10~20% 인하 움직임… 업계 반발”

    지구 온난화 문제와 미래 대체에너지 문제 등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사단법인 그린 에너지 포럼(대표 노진환 서울신문사장)’이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강당에서 ‘태양광 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태양광 산업·내수시장 규모 늘려야” 최근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보급지원을 위한 발전차액 지원금 제도를 개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제유가 문제와 기후변화 대책을 위해서 태양광 산업 및 내수시장의 과감한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권종 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발전연구센터장은 “태양광 산업이 중국의 가세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고 향후 10년내 100배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재 산업과 내수시장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사무처장(사단법인 에너지 나눔과 평화)은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 투자를 통하여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규모 사업보다는 주택용 보급사업에 주력하며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행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의 비경제성을 보존해 주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도 이러한 취지를 충분히 살려 고비용 조건을 기준으로 기준가격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설치용량제한제 폐지 추진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김성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정부는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100㎿로 돼 있는 총 설치용량제한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부분에 대한 매출 증가와 지원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그러나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올해 기준가격이 시스템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10∼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원자재값 상승, 환율인상 등의 요인으로 기준가격이 하락하면 사업성이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생명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최삼규 _ 하늘을 지붕 삼아, 땅을 이불 삼아 자연 다큐를 찍어온 MBC PD입니다. 올 가을에 열릴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지구 온난화 방지’ ‘습지 보존’ 등의 취지에 맞춰 갯벌보존 기획물을 준비 중입니다. 1984년 MBC에 입사한 후 들판에서 풍찬노숙을 하며 자연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92년 봄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1년 반 동안 ‘PD수첩’을 제작하느라 심신이 지쳐 있던 나에게, 야생에서 곤충의 암컷과 수컷이 어떻게 만나 짝짓기를 하여 번식하는가를 보여주는 ‘곤충의 사랑’이란 프로그램은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을 주었다. 당시 곤충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배낭에 곤충도감을 짊어지고 무작정 야외에 나가 온갖 곤충들을 관찰하며 이름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나비가 우화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사흘 밤낮을 새웠지만 결국 번데기에서 나비가 깨어나지 않아 속상해 했던 때도 있었다. 곤충의 생태를 익히며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곤충들은 천적의 공격을 피하고 젖은 날개를 잘 말릴 수 있는 해뜨기 직전에 우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순간 허탈하기도 했지만 자연의 섭리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1995년에 ‘어미 새의 사랑’을 제작할 때의 일이다. 새들이 알을 낳아놓은 둥지를 발견하고 다음날 찾아가 보면 뱀이나 족제비, 도둑고양이 등이 알을 먹어치워 둥지가 박살나 있을 때가 많았다. 특히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뻐꾸기의 탁란 둥지를 찾기 위해서는 전국 방방곡곡 안 간 데가 없었다. 3개월여 동안 찾아다닌 끝에 충북 청원군의 외딴 점집 앞 개나리 담장 속에서 뻐꾸기가 탁란한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 바위에 새겨진 ‘시불재래 時不再來’란 글귀…. 그것을 본 순간 느낀 전율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제작팀은 즉시 백반을 사와 둥지 밑에 뿌려 천적인 뱀의 접근을 막은 후 한 달간 이 둥지에 매달려 밤낮으로 촬영해 ‘뻐꾸기 둥지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방송을 하였다. 그 프로그램으로 나는 한국방송대상을 비롯해 국내외에 걸쳐 과분한 상을 많이 받았다. 그 후 오늘까지도 나는 생명의 신비를 찾기 위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들판으로 나간다. ‘한번 지나간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글귀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 EU “기후변화로 환경이민 속출”

    EU “기후변화로 환경이민 속출”

    기후변화가 세계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을 격화시키면서 EU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란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기후변화를 피해 ‘환경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역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파이낸셜 타임스,BBC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채택될 보고서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와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외교담당 집행위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전세계적인 이주민 양산이 정치적 갈등을 고조시키리란 전망이다. EU차원의 첫 보고서에 따르면 EU로 쏟아져 들어오는 환경이민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야기한 새로운 위협으로 지적됐다. 인접한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빈곤과 질병, 환경파괴, 정치인종적 갈등을 피해 수십년내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이 밀려올 것이란 우려다. 이 여파로 역내 인종·정치적 그룹 간 충돌도 예상된다. 자원과 영토확보를 위한 외교전은 이미 가시화됐다.EU, 러시아는 북극빙하가 녹으며 모습을 드러낸 광물자원과 항로에 군침을 흘리며 각축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러시아 잠수함이 북극해 자원을 선점하려는 제스처로 북극해저에 러시아 국기를 꽂았던 사례는 상징적이다. 북극해 슈피츠베르겐 군도의 해상조업권을 둘러싼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갈등도 첨예하다. 보고서는 EU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지역도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수량 감소,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경작지 축소, 수확량 감소의 악순환으로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다르푸르 지역에서 식수를 둘러싼 긴장은 21세기 최대의 재앙을 낳았다. 중동지역에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등 국경을 가로지르는 수원을 둘러싼 분쟁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금세기에 물공급의 60%가 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국가들과 카리브해 연안국가에서 해안선 후퇴는 국가간 영토분쟁도 야기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기후변화의 부작용으로 EU 등 지역 공동체 질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7개 EU 회원국들은 13일 이번 보고서 결과를 승인하고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후속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한킴벌리 “北에 나무 심을 신혼부부 찾습니다”

    유한킴벌리 “北에 나무 심을 신혼부부 찾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오는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 지역인 북한의 강원 고성군 금천리에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유한킴벌리의 환경보존 캠페인의 하나로 1985년에 시작됐다. 북한에서 남측 신혼부부들이 나무를 심는 행사를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유한킴벌리측은 11일 “지구온난화 방지와 한반도의 숲 보호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로 남대문 건설에 사용됐던 수종인 금강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라면서 “이번 행사에는 남측 신혼부부 100쌍(200명)을 비롯한 25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참가할 신혼부부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다. 참가비는 없다. 모집 대상은 결혼 2년 이내의 신혼부부다.15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숲(www.woori soop.org)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16일 선정결과를 알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특히 이번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황폐해진 북한의 산림복구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북한 금강산 지역에 200㏊(약 60만평) 규모의 소나무 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농산물 펀드 투자 이렇게

    농산물 펀드 투자 이렇게

    최근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관련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증시의 하락세 속에서도 유독 농산물 관련 상품들은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관련 펀드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1372억원 수준이었던 농산물 관련 펀드 수탁고는 지난달 말 현재 24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 관련 펀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농산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도이치코리아자산운용의 ‘도이치DWS프리미어애그리비즈니스주식’ 펀드가 대표적이다. 농화학 비료 및 종자 생산자나 농업테크놀로지 기업 등 농축수산업 관련주에 직접 투자한다. 이보다는 덜 직접적이지만 농업 관련 지수에 연동된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이나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상품이 여기에 속한다. 두번째는 농산물이 포함된 펀드다. 주로 원자재 등 실물자산(commodity)에 투자하지만 투자 대상에 농산물도 일부 포함돼 있는 상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우리CS자산운용 등 4곳에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만 농산물 관련 해외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하나UBS가 2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보다는 인덱스 연계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낫다. 연초 대비 수익률만 따지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1ClassA’가 15.90%로 가장 높다. 이어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1ClassaC1(14.84%), 하나UBS커머디티해외재간접1(9.29%) 등의 순이다. 최근 대부분의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농산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상품별 특징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상품의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농산물 관련 펀드라고 해도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세계 증시의 상황이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률은 좋지 않다. 시장상황이나 수급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탓이다.‘도이치DWS프리미어애그리비즈니스주식claA’의 경우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농산물의 특징도 감안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은 주가 지수보다 변동성이 크다. 그만큼 위험할 수 있다. 농산물 관련 파생상품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파생상품의 특성상 단기 급등하거나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공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사료용 곡물 수요가 늘고 있는 점,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되고 있는 점 등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농산물 관련 펀드를 분산투자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라고 조언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때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면서 “농산물의 위험성을 감안하면 전체 펀드 투자에서 농산물 관련 펀드의 비중이 2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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