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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까치두루마기와 풍차바지는 조선시대 어린아이들이 입던 옷이다. 5~6세 정도의 아이가 입었던 의복과 장식용으로 쓰던 ‘굴레’가 함께 보존되었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귀엽고 앙증맞은 어린이용 전통 복식의 멋을 감상해본다. 가수 장윤정이 의뢰한 고서, ‘만취집’ 이라는 문집. 과연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중후한 매력의 가수 고영준·김중배가 우리 전통 삼베 만들기에 도전한다. 개성만점 배우 윤문식이 서산의 마늘농부로 깜짝 변신한다. 땅속 마늘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수확을 한다. 또 가수 김혜연은 파충류 사육사로 출동한다. 파충류 식구들과 함께 한 가수 김혜연의 시원한 체험 무대를 만나본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고향을 지키고 계신 충남 당진군 정미면 봉성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본다. 또 연극으로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 열정이 넘치는 황혼의 무대를 장식하고 애절한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홍도야 울지마라’ 연극단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950년 12월25일 새벽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 도난당한 물품은 다름 아닌 직육면체 모양의 돌. 과연 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1924년 5월21일 시카고의 습지대에서 발견된 한 구의 시체. 희대의 살인 사건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인지 지켜본다. ●찬란한 유산(SBS 오후 10시) 환은 은성을 믿고 좋아한다고 말하며 입맞춤을 하지만, 놀란 은성은 환을 밀쳐내고 냉정하게 돌아선다. 이른 새벽에 사라진 환과 은성 때문에 승미와 준세는 초조해 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다. 동굴로 관광을 간 곳에서 옆에 있는 자신이 아닌 은성만 신경 쓰는 환을 보다 결국 승미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세계는 지금 하나의 ‘쩐의 제국’이다. 과연 쩐의 제국의 패권은 누가 잡고 있는가. 그 패권은 다시 누구의 손으로 넘어갈 것인가. 치열한 쩐의 제국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우리가 선택해야 할 생존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의 일부분이다. 태평양 지역 작은 섬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바다나 땅에서 나는 자원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나간다. 기후 변화가 태평양 지역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 국지성 호우 왜

    서울 강남에서 노점상을 하는 박모(42)씨는 지난 2일 장사를 망쳤다. 하루에 몇번씩 내린 소나기 때문이다. 박씨는 3일 “우리나라가 열대 지역도 아닌데 왜 이런 식으로 비가 내리는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박씨처럼 전날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됐던 국지성 호우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30~50분 동안 쏟아지던 장대비가 갑자기 멈추는가 하면 2~3시간 후에 다시 내렸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같은 서울에서도 강서구에서 122㎜(오후 3시 현재)가 내리는 동안 강북구에서는 7㎜밖에 내리지 않았다. ‘오뉴월 소나기는 지척이 천리’라는 속담이 그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왜 이런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을까. 기상청은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난 1일 밤부터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온도가 높고 바람이 불지 않아 국지성 호우가 배가됐다. 온도가 높으면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져 많은 비가 내리게 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빗방울이 이동하지 않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린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말이 되면 국지성 호우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국지성 호우가 올해 여름뿐 아니라 매년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지구온난화로 기후 패턴이 바뀌면서 비오는 날은 줄어드는데 강수량은 늘어난다. 비가 한 번 오면 많은 양이 내린다는 뜻”이라면서 “게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조금만 대기가 불안정해도 비가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英연구팀 “온난화로 양의 몸집 작아졌다”

    英연구팀 “온난화로 양의 몸집 작아졌다”

    지구온난화와 양의 몸집이 무슨 관계? 사람에게 따뜻한 스웨터와 맛있는 고기를 주는 양의 몸집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이유가 뭘까.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양의 몸집이 작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런던 대학의 팀 콜슨 박사 연구팀이 스코틀랜드의 히타 섬에 사는 양을 조사한 결과, 24년 전인 1985년 보다 몸 크기가 5%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은 대체로 거칠고 황량한 겨울 환경에 더 적합한 동물이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번식과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콜슨 박사는 “진화론 관점으로는 몸집이 큰 양이 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하다.”면서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기존 관점과는 반대로 작은 몸집의 양이 생존과 번식을 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양의 몸집이 작아진 이유는 ‘어린 엄마 효과’(Young mum effect)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어린 엄마 효과’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암컷 양이 어린나이에 새끼를 낳는 경향을 뜻한다. 연구팀은 몸집이 작은 어린 양일수록 큰 새끼를 낳지 못하는 ‘어린 엄마 효과’도 양의 평균몸집을 작게 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로 기후 변하가 개체 수 뿐 아니라 개체의 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자연환경연구협회( Natural Environment Research Council)저널에 소개됐다. 사진=네이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두달 전 부산의 결혼이주여성 12명이 함께 문을 연 다문화 카페 ‘휴’. 앤티루는 이곳에서 제일 애교 많고 싹싹한 막내이자, 베트남 홍보대사다.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응원 속에 하루하루 자신감을 되찾아 가는 앤티루. 고마운 가족들에게 한국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크게 한턱 쏜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특집 ‘최후의 아내’편에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팀 중 김국진이 1인으로 먼저 도전하며, 그 다음 주에는 나머지 멤버인 이경규, 김태원, 이정진, 윤형빈, 이윤석, 김성민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최후의 아내’편의 100인으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퀴즈의 여왕을 꿈꾸는 주부들이 도전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미선과의 이별후 잠적해 버린 종신. 온 동네 사람들이 종신을 찾아 나선다. 종신의 엄마는 경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종신을 찾는 한편 자신에게까지 지극정성인 미선에게 마음을 점차 열게 된다. 한편 종신이 호텔룸에 숨어 지내는 걸 알게 된 연습생들은 종신에게 가수 데뷔를 시켜 달라며 조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3남매 중 첫째. 하지만, 하는 짓을 보면 누구도 맏이로 보지 않는다. 무조건 “난 못해!”를 외치며 엄마부터 찾는다. 뭐든 내 요구대로, 내 마음대로인 아이. 그것도 모자라 수틀리면 울고, 소리 지르다 집어 던지고, 때린다. 더 심하게 하겠다며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6살 승완이를 만나 본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전교 최상위권의 성적을 가지고 있던 신영하 군. 어느 날 영하에게 사춘기가 찾아 왔다. 어머니의 간섭, 공부 대신 만화책에 빠져 있던 영하군과 어머니의 갈등은 계속되었다.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를 벗어나 자신의 꿈을 찾은 신영하 군은 어떻게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었을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난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전 세계 빙하가 급속하게 녹고 있는데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섬이나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극빈국가들이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소나무숲 23% 감소… 활엽수림 26%로 영토확장

    소나무숲 23% 감소… 활엽수림 26%로 영토확장

    각종 녹화사업으로 우리나라 삼림은 무성해졌지만 지구온난화와 관리 소홀로 수종(樹種)이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전체 삼림의 50%(323만㏊)를 차지했던 소나무 숲은 2007년 말 기준으로 23%(150만㏊)로 줄어들었다. 대신 같은 기간 활엽수림은 10%대에서 26%까지 넓어졌다. 세계 유일의 구상나무 군락지인 한라산에도 말라죽은 구상나무들이 즐비하다. 추운 곳에 사는 구상나무가 지구온난화로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30년새 30%가 사라졌다. 기후변화에 따른 삼림의 변화와 춘양목 마을 현장르포, 소나무 보존대책 등을 취재했다. 한대 수종인 구상나무의 주요 서식지인 한라산 해발 1600m 지역.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구상나무 자생지 공간을 차지한 지 오래다. 지구온난화로 농작물 재배지도 대구사과가 영월과 봉화로, 제주 한라봉이 거제도까지 올라왔다. 소나무 등 침엽수들이 이상 생장하고 양서류 종의 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생태계 교란도 심각하다. 환경부는 올해 발표한 국가장기생태연구 중간 조사결과를 통해 봄에 나오는 소나무 새순이 가을에 나오는 이상현상이 서울도심 소나무 72%에서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최근 3년간 연평균 기온이 1도가량 높아진 충북 월악산의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 10종의 종 다양성 지수가 1.84에서 1.46으로 감소했다. 종 다양성 지수는 지수가 높을수록 생물의 종류가 많고 종류별 개체 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음을 뜻한다. 국가장기생태연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300여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생태계 변화상을 관찰, 연구하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소나무는 점점 사라져 습기가 많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리산과 강원도 등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정연숙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는 “우리 고유종인 주목과 구상나무 등은 온도에 민감하다 보니 고산지대로 서식지가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더이상 도망갈 데가 없어져 이땅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60년이면 소나무도 사라질판 소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함경북도 증산에 이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수종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21세기 후반 적정 생육지역이 일부 고산지대와 강원 산간에 국한될 것이란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기후변화시나리오(A2)에 따른 소나무림 생육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60년대 남한에서는 경북 북부와 지리산·덕유산 등 고산지대와 강원도에서만 소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 2020년대부터 제주도와 남부 해안에서 소나무가 사라지고, 대신 소나무가 없는 개마고원과 백두산까지 생육범위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나무는 양수(陽樹)로 즉 햇빛이 있어야 자란다. 숲이 우거져 활엽수 잎들이 바닥에 쌓여 소나무의 자연발아를 차단하면 다음 세대의 자연적 갱신이 어렵게 되는 등 자연히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보전부장은 “지구온난화와 식생 천이로 소나무림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숲이 삶의 대상에서 즐기는 대상으로 변화하면서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간벌 등 숲 가꾸기 노력 필요 소나무림은 대부분 천연림이다. 현실적으로 소나무림의 감소를 막을 수는 없다. 1960~70년대 소나무를 포함한 침엽수림은 산림 전체의 50%를 넘었다. 그러나 1994년 44.6%로 감소하더니 2007년에는 42%로 떨어졌다. 반면 활엽수림은 10%에서 80~90년대 20%대에 진입한 후 2007년 현재 26%로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도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경우 침엽수림은 줄어드는 대신 활엽수림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수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숲은 울창한 것이 아니라 방치됐다는 표현이 맞다.”면서 “높은 기온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 활엽수와의 생존경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소나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의 손길뿐이다.”고 강조했다. 유진상·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제한법 美하원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기후변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 상원 처리를 남겨놓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법안을 219대212의 근소한 표 차이로 통과시킴으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8명에 그쳐 초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상원은 독자적인 기후변화 법안을 상정할 것으로 보이며, 표결은 빨라야 가을 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대기업 배출 17% 감축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미국의 대형 기업들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수준의 17%, 2050년까지 83%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오염이 심한 석유와 석탄 대신 청정한 대체 에너지를 점차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법안은 또 산업계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 상한제와 거래제’를 제안하고 있다. 법안 통과 직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미국을 미래로 이끌 매우 중요한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심각한 경기침체로부터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는 괴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원 가을 표결… 통과 낙관 어려워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의 법안 통과에 대해 “역사적인 조치”라고 환영하고, 미 상원도 조속히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27일 주례 라디오 및 인터넷 연설에서 하원과 마찬가지로 상원도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미국이 새로운 에너지 효율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에서도 7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통과된 기후변화 법안의 상원 통과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3분의2인 60석을 확보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해리 리드 미 상원 원대대표는 관련 법안을 가을쯤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kmkim@seoul.co.kr
  • 무더위도 재앙… 폭염대책 급하다

    무더위도 재앙… 폭염대책 급하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오성산(29)씨는 평소와 다른 일과를 보냈다. 원래 오후 2~3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인데 이날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아이들이 학원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서 선선해진 후에야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김해의 낮 최고기온은 33도였고 밤에도 20도를 웃돌았다. 이날 밤 남부 대부분 지방에는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더위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지는 등 예년보다 더 무더워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기온 32도 이상이면 뇌졸중 66% 급증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07년 내놓은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1906~2005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0.74도 상승했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열대야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기후 양상을 보였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열대야는 1년에 2.9일(1973~80년)→3.3일(81~90년)→5일(91~2000년)→4.5일(01~08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10년(1997~2006년) 동안 폭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평균 170명이다. 태풍 사망자 117명보다 많은 수치다. 2003년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유럽에서는 그해에만 7만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200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94년 기록적인 무더위가 나타났을 때 서울지역 사망자는 전년도에 비해 18.1%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75.3%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사병·열사병·열경련 등 더위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5339명에서 2005년 6452명, 2006년 7337명, 2007년 850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폭염은 특히 심장질환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학계에는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뇌졸중 66%, 관상동맥질환은 20%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노인 등 더위 취약계층 대책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폭염대책이 홍수·태풍 못지않게 중요한 여름철 방재대책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인·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소방방재청이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한 폭염대비 종합대책이 있지만 현장에서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 교수는 “소방방재청은 긴급재난을 담당하기 때문에 폭염과 관련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장맛비 수요일까지 전국이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계속됐지만 28일 밤부터 장맛비가 오면서 기온은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비는 새달 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서해안부터 비가 오겠고, 29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40∼80㎜, 전라·경남 20∼60㎜, 강원영동과 울릉도·독도 5∼20㎜, 서울·경기를 포함한 그밖의 지방은 10∼40㎜ 등이다. 이로 인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의 분포를 보여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맛비는 새달 1일까지 이어지겠으나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고,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도 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분 스트레스로 고사… 서식지 조성 시급

    수분 스트레스로 고사… 서식지 조성 시급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 숲을 만들고 지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소나무림 생육분포 변화연구를 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임종환 박사. 그는 삼림에서 소나무 역할과 전망에 대한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남한 땅에서 소나무 보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나무 숲이 사라지는 것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하면서도 지구온난화 영향도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박사는 “목본식물(소나무 등)은 수명이 매우 길어 어느 정도 기온변화에 적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하듯 깨끗하게 사라지진 않는다.”면서도 “적정 생육분포 범위를 벗어나면 생장 속도가 떨어지고 자생력을 잃어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면 결국 참나무 그늘에 가려 소나무는 죽고 만다. 올해 영남지역에서 수분 스트레스로 소나무가 말라 죽는 사태가 벌어진 것도 이와 동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는 나무의 생육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폭우 등으로 인한 산사태 등을 초래해 서식환경을 망가뜨릴 위험을 높여준다. 병해충과 산불도 소나무숲을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삼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획적인 숲가꾸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너무 빽빽한 숲은 건강하지 못하고 재해가 발생한면 피해를 키우게 된다.”면서 “소나무처럼 보존이 필요한 곳은 우선 순위를 정해 주변정리를 잘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수종과 나이 등 임목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히 개체를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유전자보호림 등을 확대해 집중 관리하고 서식지를 조성해 소나무를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 박사는 “소나무림 면적이 줄어든다는 점도 안타깝지만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한다는 게 더 걱정스럽다.”면서 “숲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녹색 강동’ 온실가스 줄이기 나서

    ‘녹색 강동’ 온실가스 줄이기 나서

    서울 강동구가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협약을 맺는다. 강동구는 27일 오전 관내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제18회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를 겸한 지구온난화 공동대처 협약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해식 구청장과 최열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이들은 협약식에서 ‘멈춰라 이산화탄소 7대 실천과제’를 발표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밝힌다. 7대 실천과제는 ▲에너지 절약을 통한 저탄소·녹색 강동구 청사 만들기 ▲교육을 통한 환경보전 의식 높이기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자전거 이용 활성화 ▲주민과 함께 탄소 줄이기 ▲탄소 흡수원 설치 등이다. 구는 협약에 앞서 최근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인 ‘그린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보전과, 푸른도시과 등 12개 과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5개 분야에서 42개 단위사업을 추진하도록 설계됐다. 이 가운데 승용차 요일제 시행, 열병합발전소 건립,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바이오디젤 생산 및 활용, 탄소마일리지제 시행, 에코스테이션 건립, 자전거도로건설 등 13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고덕동의 자원종합순환센터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2억 6700만원이 투입돼 3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바이오디젤은 2006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강동구 청소차량에 사용돼 왔다. 또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도 고덕동 자원순환센터 내에 만들어진다. 아울러 자전거전용도로는 2012년까지 천호대로 등 13개 노선 28.49㎞ 길이로 건설된다. 한편 구는 27일 협약식과 함께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협약식 당일 열리는 걷기대회는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해맞이 광장, 허브천문공원을 돌아 다시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구는 2007년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국플러스] 지구온난화로 제주 톳 생산 급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등이 제주 특산물인 톳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수협과 한림수협이 지역 어촌계에서 채취한 올해산 건톳 수매실적은 93t, 5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57t, 5억 6600만원보다 수량은 41%, 금액은 10% 줄어든 것이다. 시는 이처럼 톳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톳 서식 해양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무분별하게 어장에 유입되는 것도 톳 감소의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갈조식물 모자반과의 바닷말로 다년생 해조류인 톳은 칼슘과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 [시론] 녹색성장 성패 탄소거래제에 달렸다/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시론] 녹색성장 성패 탄소거래제에 달렸다/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탄소를 거래한다? 흔히 사고 파는 물건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고 주식이나 채권같이 개수를 셀 수도 없는 탄소를 어떻게 거래하지? 과거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고 하더니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또한 이런 해학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도입은 ‘녹색나라’에 고속으로 데려다 줄 정책수단이다. “저탄소 녹생성장”, “JP 모건 10억달러 한국 녹색산업에 투자”, “정유업계 저탄소녹색에너지기금 150억 규모 조성” 등 요즘 어디를 가나 온통 녹색 이야기이다. 일부에선 녹색 버블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시작된 녹색 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탄소 거래제도는 녹색성장이 언급될 때마다 나오는 메뉴로, 탄소에 대한 가격이 매겨지면 녹색성장의 핵심 정책들이 자동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녹색정책 중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탄소가격제도 중 탄소세 정책은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에 대해 일정 비율의 세금을 부여하는 제도로 정책 도입이 간단하고 쉬운 반면에 전체적 감축량을 산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탄소거래제를 선호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이미 탄소거래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도 탄소거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탄소거래제를 왜 도입해야 하는가? 첫째는 개인이나 기업들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효율이 높은 기계들로 교체를 해 대응할 것이고 개인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얻으려 에너지 절약이나 효율 향상 기기를 사용하게 된다. 둘째, 녹색경제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의 도입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에 가장 치명적 장애 요인이 화석연료 대비 신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그리드 패리티(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단가와 화석연료의 단가가 같아지는 단계)를 달성해야 하는데, 탄소에 대한 가격이 매겨지면 기존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상승하게 되고 그리드 패리티 문제 해결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정부의 지원 없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도 가능해진다. 올 12월 개최될 ‘포스트 2012 유엔기후변화협약’ 회담에선 국가별 탄소배출권 할당 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우리도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배출권 할당 비율을 많이 받아야 산업경쟁력이 향상되므로 탄소거래제도 정책을 도입해 포스트 2012에 대비해야 한다. 무분별한 탄소 배출이 농산물을 고사시키는 산성비가 되어 내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거대한 빙하가 녹아 “후손의 미래를 담보로 얻어지는 현재의 풍요로움”이라는 명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결국 탄소거래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에너지 및 자동차 효율 기준 강화, 전력회사에 대한 의무할당제도 도입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정책을 모두 싣고 달릴 고속열차인 탄소거래제도를 도입해 전 국민이 자율적 티켓 매매를 통해 고속으로 녹색나라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늬만 녹색성장이다.”, “오즈의 마법사에서처럼 녹색안경을 억지로 쓰게끔 강요한다.”는 우려의 소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녹색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 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 “꽃·나무 자세히 관찰하면 좋은 시는 저절로”

    “꽃·나무 자세히 관찰하면 좋은 시는 저절로”

    “꽃과 나무를 자세히 관찰하면 좋은 시는 저절로 써집니다.” 22일 오전 서울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 ‘기후변화체험전’ 2층 교육실. 낮익은 얼굴의 키작은 60대 남자가 20여명의 초등학생들과 ‘지구’에 관한 시를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61)씨. 고향인 전북 임실군 덕치면 초등학교에서 38년 간 교편을 잡았던 그는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본격적인 ‘녹색 전도’를 벌이고 있다. ●기후변화체험전서 ‘시창작교실’ 열어 김시인은 자신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섬진강변에서 살며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태 보호, 농촌 공동체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자연을 벗삼아 평생을 보냈고 2003년부터는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어 의무감에 내 재능을 살려 지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시인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기후변화체험전’에서 한 달에 두 차례 ‘시창작교실’을 열기로 한 것도 문학을 통해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키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40여분의 수업시간 동안 그는 ‘지구의 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자신의 대표시들을 낭송하고 ‘지구’를 주제로 아이들이 2행시를 짓도록 해 자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어 온난화 등 환경 지식은 뛰어나다.”는 김시인은 “그러나 자연의 일이 곧 인간의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 탓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시는 꼼꼼한 관찰을 토대로 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은 시를 쓰기 위해 주변 나무와 꽃을 한 번 더 살펴 보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서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에 대한 이해 더할 수 있어 좋아” 9살된 딸과 함께 김시인 강의를 들은 주부 김경아(42)씨는 “아이가 에어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걱정하는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시창작 강의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더할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지금까지 월요일 오전에 열렸던 김시인의 ‘시창작교실’은 시간을 토요일로 옮겨 새달에는 11일과 25일 오전 11시에 강의가 있다. 글 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렌즈로 본 지구 온난화 심각성

    렌즈로 본 지구 온난화 심각성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인류를 위협한다는 경고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소용없는 것 같다. 그러나 태평양의 산호섬으로 구성된 나라 투발루가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 전체가 바닷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사실을 보여주는 로빈 하몬드의 사진을 접하면 숨을 헉하고 들이마시게 된다. 투발루의 사우파투 소폰가 총리는 2003년 유엔총회에서 ‘기후변화가 현대사회 모두의 적인 테러리스트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전 세계에 환경보호를 호소했다. 지구 온난화는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 3의 극지’로 알려진 히말라야의 빙하(만년설)들이 녹고 있는 사진도 충격적이다. 연평균 섭씨 0.12도씩 상승하고 있는 이 지역에는 홀로 남은 얼음눈이 커다란 바위를 떠받치고 있거나, 빙하가 너무 많이 녹아서 계곡으로 홍수를 발생시키고 있는 박종우 작가의 사진들은 관람객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지구를 인터뷰하다-사진으로 본 기후변화’ 전시의 내용이다. 환경파괴가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기후변화의 실상과 원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주영한국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8월23일까지 국내 전시가 진행된다. 이후에 10월13일부터 영국 런던의 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된다. 최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이 재앙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전시 등 우리의 활동으로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든 대사는 “영국은 전세계 대사관에 ‘기후변화과’를 설치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영국정부는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고 에너지 수요에 맞게 공급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에는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인근 지역인 벨라루스 민스크까지 영향을 미쳐 갑상선암과 기형을 유발하는 사진이나, 철강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산화탄소 연기로 뒤덮인 러시아 도시 노보쿠즈네츠크의 풍경, 폭발과 화재가 일상이 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유전지역 모습, 인공호수의 염도 상승으로 물고기가 질식해 죽어버린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튼호 풍경 등 충격적인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사진은 네팔에서 태양열 요리기를 쓴다는 정도다. 이상엽과 정주하, 주명덕, 이안 테, 최영진, 프레드릭 나우만, 야니스 콘토스, 에두와도 마티노, 닉 코빙, 크리스 드 보데 등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 13명의 사진 93점이 전시된다. 입장료 2000~4000원. (02)720-066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초구 보건소는 태양광 발전소

    서초구 보건소는 태양광 발전소

    ‘청사보건소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발광다이오드(LED)조명등 교체, 개별 냉·난방시스템 도입까지’ 서초구가 ‘친환경 그린청사 만들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1억 386만원을 들여 보건소 건물 옥상에 10㎾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2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발전시설은 하루에 976.8㎾, 연간 1만 1721㎾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는 사무실 내 30W 형광등 300개나 250W 컴퓨터 36대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에 해당한다. 연간 170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예산 감축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5t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7억원의 예산을 투입, 설치한 지 18년이 넘은 중앙공급식 냉·난방시스템 방식을 개별 시스템(EHP·전기식 히터펌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개별 시스템은 필요한 곳에만 냉·난방이 가동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구는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무선 절전 멀티탭과 절전 콘센트를 청사 전체에 설치했다. 각 층 복도에 설치된 형광등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등으로 전부 바꿨다. 또 비상계단엔 사람의 움직임이 있을 때에만 불이 들어오는 센서등을 달았다. 박성중 구청장은 “관공서 자체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하나의 녹색빌딩이 되는 셈”이라며 “우선 공공기관 등에 태양광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을 적용,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다윈의 나방’ 검은색→흰색으로 다시 진화

    ‘다윈의 나방’ 검은색→흰색으로 다시 진화

    다윈의 진화론 중 ‘자연선택설’을 설명하는 대표적 사례인 ‘후추나방’(The Peppered moth)이 검은색에서 본래의 색깔인 흰색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윈은 150년 전 ‘종의 기원’에서 생물의 종은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자연선택설’을 주장했다. 자연선택설은 소위 ‘다윈의 나방’이라 불리는 후추나방의 사례를 그 대표로 한다. 후추나방은 본래 흰색바탕에 검은색 작은 반점이 있는 나방이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흰색나방이 감소하고 검은색 나방이 증가했다. 산업화로 공기가 오염되면서 나무에 자라는 이끼가 죽고 나무는 검은색 검댕이가 자리잡았다. 이 결과 검은색으로 변한 나무가지에 붙어있던 흰색이 강한 나방은 천적인 새들의 먹이가 되기 쉬웠고, 나방은 검은색으로 진화하며 변화된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한 것이다. 1960년대부터 산업혁명으로 인한 오염이 사라지고 자연환경보호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서서히 검은색 나방보다 흰색나방의 개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국 도셋(Dorset)에 위치한 ‘버터플라이 보존 연구소’는 나방의 변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영국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정원 나방 개체수 2009’ 프로젝트를 실시중이다. 나방을 목격한 시민들이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보고하는 형식이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리차드 폭스(Richard Fox)박사는 “본래의 색깔로 돌아온 후추나방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 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나방들의 생태변화 조사에도 좋은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Garden Moths Count 2009 ‘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불곡산(佛谷山)과 영장산(靈長山)은 경기 분당신시가지를 에워싼 수도권의 대표적 명산이다. 8폭 병풍처럼 굽이굽이 시가지 한쪽을 떠받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계 능선을 공유하고 있어 자칫 등산객들이 한 개의 산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북으로는 망덕산과 검단산(광주)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연결돼 하남시까지 내닫는다. 분당주민들의 품에 안겨 애정을 듬뿍 받고 사는 도시의 산이다. 성덕산이라고도 불리는 불곡산(해발 345m)은 나지막한 산으로 분당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성남시 녹지 축의 최남단에 있으며 분당구 정자동과 구미동 기슭에 자리잡았다. 남서와 북서 방향에 행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분당에서 생성된 열기류가 모여 행글라이딩 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불곡산 정상까지 구름에 달가듯 등산로는 5.6㎞로 일주에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사색과 명상을 위한 산림욕장과 체육시설을 갖췄다. 분당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자와 파고라, 평상, 야외의자 등 129곳이 마련돼 있다. 성남 시계 능선 일주가 시작되는 곳으로 시민들의 접근도가 높다. 최남단 등산로는 구미동 골안사로부터 시작된다.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조선 후기에 창건한 골안사는 원래 이름이 불곡사(佛谷寺)였으나 분당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때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의 옛 지명인 ‘골안’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등산로 입구 도로변에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장보살상이 있다. 능선을 따라가는 등산로는 숲이 울창해 여름 한낮에도 힘들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시가지 바로 옆에 있는 산이지만 진한 나무 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대신 나무숲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다. 노인들을 위해 자세한 이정표와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경사로마다 목계단과 밧줄로 된 난간이 꼼꼼하게 설치됐다. 아름드리 참나무와 밤나무가 계곡과 정상을 뒤덮어 불곡산 전체가 산림욕장이다. 인근에 ‘불곡산 산림욕장’이 있지만 주민들이 딱히 이곳을 고집하지 않는다. 숲에는 고사리와 둥굴레, 고비 등이 빼곡하다. 능선을 따라 시구를 새겨넣은 나무팻말이 곳곳에 있어 산행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명상의 숲에는 이 팻말이 10m 간격으로 있다. 50여곳에 생태해설을 담은 팻말도 설치됐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에서 먹이를 주는 어린이와 노인들도 눈에 띈다. 1시간30분쯤 지나 불곡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분당신시가지와 용인 수지·죽전지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광주 문형산이 보인다. 수내동, 불정동, 정자동, 구미동에서도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동 토지공사 본사 후문으로 연결된 등산로는 다소 힘들다. 경사가 가파르고 암석이 거칠어 노인들은 피해야 할 코스다. ●영장산 ‘정상에서 성격 나온다’ 불곡산으로 성에 차지 않는 등산객들은 곧바로 영장산(해발 413.5m) 산행으로 들어간다. 원래 불곡산과 붙어 있었지만 도로가 관통하는 바람에 떨어졌다. 분당에서 광주로 넘어서는 태재고개 4차선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영장산 등산로다. 영장산은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는 ‘매지봉’이나 ‘맹산’이라고도 불렸다. 옛날에 많은 비가 내려 천지가 대홍수로 뒤덮였지만 영장산 꼭대기에는 매 한 마리만 앉을 수 있는 곳이 남았다고 해 ‘매지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맹산(孟山)은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에게 이 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산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있다. 불곡산과 맞닿았지만 산행은 다소 힘든다. 굴곡이 심한데다 벼랑 중턱에 겨우 만든 등산로가 위험해 보인다. 한 줄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능선까지만 다다르면 완만해진다. 정상까지는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망덕산 경계까지는 9.5㎞로 3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나 얕잡아 보는 것은 금물이다. 영장산만의 성깔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정상 700m를 남겨 놓고 30여분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코스가 등산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정상 남쪽 등산로에 목계단이 설치됐지만 오르기가 쉽지 않다. 반대편 북쪽에는 난간을 잡지 않고는 하행이 어렵다. 영장산 역시 숲이 울창해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로 덮여 있다. 무더운 날씨엔 더위를 식혀준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주종이다. 중간 중간에 인위적으로 심은 리기다 소나무 군락이 있다. 쭉쭉 뻗은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참나무 군락이 많은 편이지만 시드름병에 시달려 시가 치료하느라 죽은 참나무를 벌목해 쌓아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숲이 울창하고 생태계 보존이 잘돼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성남시와 성남환경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딧불이 학교와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맑은 공기 덕에 곤충과 벌레들이 많아 산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등산로마다 지천이다. 영장산은 이배재고개를 지나 망덕산과 검단산으로 연결돼 남한산성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닭도리탕과 산성두부를 맛보려면 3시간가량 더 가야 한다. 영장산 서남쪽 기슭 야탑동 공원묘지 쪽으로 내려오면 봉국사다. 조계종의 직할 교구로 고려 현종 19년(1028) 때 창건됐다. 이어 성남시가 조성한 아파트형 공단이 눈에 들어오고 야탑동 아파트단지와 먹자골목이다. 도심 속 산이라 하행길에 도토리묵과 막걸리집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파파리반디·애반디·늦반디 형설지공 체험해 볼까 경기 분당의 영장산은 등산 말고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여름 밤을 수놓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하다. 수도권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초여름 야간산행이 잦아진다. 분당환경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1997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국내에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시작을 알린 행사다. 특히 ‘반딧불이가 살아 있는 숲을 지키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테마로 숲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대규모 아파트가 숲을 이룬 분당신도시 코앞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참가율도 높다. 축제는 자연놀이 마당을 시작으로 천연염색시범, 반딧불이에게 엽서쓰기, 반딧불이 가면 만들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해가 질 녘부터는 반디음악제가 열리고, 슬라이드 상영에 이어 밤 10시까지 반딧불이 체험교실이 진행된다. 산행을 겸해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영장산 자락에서는 매우 드물게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에서 파파리반디와 애반디, 늦여름에 출현하는 늦반디 등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7~8종의 반딧불이가 있다. 이 가운데 파파리반디가 가장 드물며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빠른 6월 초순~7월 초순에 나타난다. 영장산은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고 용출되는 장소가 많았다. 산아래 습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서곤충, 개구리, 도롱뇽 등 많은 물속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수련, 노랑어리연꽃, 연꽃, 부들, 줄, 창포 등 물가 주변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잠자리, 소금쟁이, 물방개, 게아재비, 등의 수서곤충도 있다. 영장산은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버스는 도시형버스 100번, 마을버스 77번을 이용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토불이 먹거리로 온난화 줄여야”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의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의 수입식품 수송에 따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4㎏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고 18일 밝혔다.푸드 마일리지는 식품 수송량에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수송거리를 곱한 수치다. 푸드 마일리지가 커지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국가별 1인당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는 일본 5462t·㎞/인, 한국 5121t·㎞/인, 영국 2584t·㎞/인, 프랑스 869t·㎞/인으로 조사됐다. 환경과학원 홍유덕 기후변화연구 과장은 “식품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로컬 푸드를 소비해 수송거리를 단축해야 한다.”며 “우리 땅에서 나온 먹거리를 이용하는 것이 몸에도 좋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아마존 ‘개방’과 FTA/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아마존 ‘개방’과 FTA/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방송에 담긴 그들의 삶이란 게 대개 헐벗고 또 ‘미개’(?)하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를 놓고 볼 때 아마존 열대우림이 얼마나 고마운지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런데 이 지역이 석유, 천연가스, 광물자원, 원목 등으로 그 경제적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을 때 양상은 달라진다. 아마존을 ‘개방’하라! 6월 초 페루 북부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였다. 페루 아마존지역 원주민들과 가르시아정부 경찰이 양 당사자다. 알려진 공식 사망자만 원주민, 정부군을 합쳐 6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에 따르면 정부 측이 사상자수를 줄이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거나 강물에 버렸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한다. 이 ‘학살극’의 원인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금 미 의회에는 파나마, 콜롬비아, 한국과의 FTA가 계류중이다. 그런데 부시 전 행정부가 페루와 체결한 미·페루 FTA는 미 민주당 지도부의 협조 하에 미의회를 통과해 올해 2월 정식발효되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페루 FTA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그런데 FTA를 하면 학살극이 왜 일어날까? 그것은 한국도 포함, 요즘 체결하는 FTA가 사실 그 무슨 수출 늘리기보다 오히려 다른 데 더 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투자조항이다. 가르시아 정부는 막대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아마존 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가 절대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여기에 최대의 장벽 이른바 ‘비관세 장벽’이 하나 있다. 바로 아마존 원주민의 공동소유권이다. 특히 국제 석유자본입장에서 그러하다. 아마존 정글 공동체들은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이 지역에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해 왔다. 1979년 페루 헌법에 따르면 부족소유 곧 공동소유 토지는 매매할 수 없다. 그러나 1990년대 후지모리 정부에 와서 이 조항이 삭제되고, 부족민 3분의2가 동의하면 이 땅을 팔거나 임대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가르시아 정부는 이 요건을 더욱 완화해 단지 과반수만 동의해도 이것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일방적인 입법이 가능했던 이유는 페루 의회가 가르시아 대통령이 요청한 미·페루 FTA 이행법 관련 특별권한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원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정글법’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이다. 전세계를 주름잡는 서방의 석유자본들은 처음부터 이 FTA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 가르시아 정부의 신자유주의는 국민의 절반이 빈곤선에 허덕이는 페루의 경제발전을 위해 아마존 개발이 절대 필요한데, 고작 수십만명에 불과한 저 ‘게으른’ 아마존 인디오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가르시아 대통령에 따르면 “19세기에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이 20세기에는 보호주의자로 위장하고 있다가 21세기가 되자 환경보호론자의 외투로 갈아입었다.” 자유무역에 반대해도, 지구온난화를 우려해도 그에게는 다 공산주의자다. 지난 5월 말 언론 성명에서 그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본가가 언제나 북미 양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본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석유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 아랍, 일본 자본가들도 있다. 그래서 페루는 앞으로 더 이상 석유수입국이 아니게 될 것이다.” 2004년 미·페루 FTA 협상시작 당시 15%에 불과하던 페루령 아마존의 석유개발지역이 지금은 72%에 달한다고 한다. 아마존은 이미 초국적 석유 메이저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 투자에 가슴 부푼 한국기업도 있을지 모르겠다. 또 언젠가 페루산 석유를 수입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그때가 되면 아마존 원주민들의 눈물도 한숨도 같이 수입하자. 많이 늦었지만 아마존에, 희생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한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발언대] 저탄소 녹색성장과 초대형 산불 대응/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발언대] 저탄소 녹색성장과 초대형 산불 대응/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지구의 온도는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은 더 가속화돼 인류의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비관적 예견도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올 한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을 보더라도 작년 동기 건수 2배, 피해면적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산불피해 증가 현상은 유례없는 이상 고온과 더불어 장기간의 건조한 날씨와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6·25전쟁 이후 치산녹화에 대성공해 현재의 울창한 숲을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숲속 지표면에는 많은 낙엽이 쌓여 있고, 빽빽한 나뭇가지는 봄·가을철 산불 발생시 지상진화 인력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대형 산불로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의 산불은 우거진 숲에서 얻어지는 많은 양의 연료를 한꺼번에 소각시키며 세력을 확장하는 초대형 산불로 번져 지상진화는 아예 불가능하며, 자칫 지상진화 인력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층더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 봄철 산불피해로 약 571ha의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1ha의 숲이 산불피해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의 양은 7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CO2의 양과 같다고 하니 571ha의 산불피해지에서 배출된 CO2는 약 4000대의 차량이 연간 내뿜는 CO2 양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예방과 효과적 진화를 위해 현재 47대인 진화 헬기를 2017년 60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항공관리본부에서는 익산·양산·원주·영암·안동·강릉·진천 7개의 산림항공관리소에 이어서 올 6월 함양산림항공관리소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향후 청양(2010년), 울진(2011년) 지역에도 산불진화 헬기를 배치해 풍요로운 숲을 보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추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동대문구체육관 태양광 발전 ‘ON’

    동대문구체육관 태양광 발전 ‘ON’

    동대문구는 답십리2동 ‘영화촬영소 고개’에 위치한 동대문구체육관에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 16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3억 8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체육관 옥상에 태양광 35㎾, 태양열 110㎡ 규모의 생산시설을 설치했다. 이들 시설은 연간 3만 5780㎾의 전력과 5만 7770Mcal의 에너지를 생산, 체육관 보조전력과 급탕시설 온수 가열 등에 사용된다. 특히 태양광·태양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직접 눈으로 친환경에너지가 생산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과 구민들에게 미래의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대체에너지 교육·홍보장소로 활용될 방침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체육관에 태양광 등 에너지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연간 37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소나무 1만 3320그루를 심는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면서 “전기·가스요금도 연간 1100만원 절약할 수 있어 구민들의 세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에 다른 기후변화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태양광·태양열·풍력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동대문구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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