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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마른 명태… 가격 35%↑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노가리에다 명란젓에 이르기까지 명태는 다양한 변신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만능선수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로 한반도 인근에서 씨가 말랐다. 정부는 명태의 주 공급처인 러시아와의 수산 협력을 강화하고 종묘(양식을 위한 어린 물고기) 배양과 방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1930년대까지만 해도 연근해에서 연간 15만t씩 잡혔다. 그러다 1990년대엔 6만∼10만t을 오가다 1999년 1만 4000t으로 급감했고 2008년부터는 생산 실적이 전무하다. 그 대신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잡힌 명태를 수입해다 먹는 실정이다. 연간 40만t가량을 들여와 35만t은 국내에서 먹고 나머지 5만t은 가공해 재수출하거나 재고로 보관한다. 이러다 보니 수급이 불안정해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명태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설 대목을 앞둔 1월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5.2% 상승한 2993원(㎏당)이다. ‘금()태’라 불리는 이유다. 명태의 연 평균 가격은 2008년 1626원에서 지난해 2472원으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러시아 수역에서 잡힌 명태의 반입량이 줄고 환율이 뛰면서 명태 수입량이 감소해 값이 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격 급등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설을 맞아 수협 물량 40t을 포함한 정부 비축분 381t을 조기 방출하고 민간 비축분 1만 3219t도 조기에 출하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초구 아파트환경 개선 박차

    서초구 아파트환경 개선 박차

    갑갑하고 정형화된 아파트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울퉁불퉁한 도로가 매끈하게 다시 태어나고, 노후시설로 외면받던 놀이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식 기구가 등장한다. 녹슬고 훼손된 자전거보관대가 깔끔하고 튼튼한 보관대로 바뀌고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도 쾌적해진다. ●노후 공용시설 관리에 20억 투입 서울 서초구가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관내 주택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 단지의 노후된 공용시설물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올해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용검사 후 5년이 경과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 사업 대상이다. ▲어린이놀이터·주요도로 보수 ▲보도·경로당·조명 등의 보수 ▲수목 전지 및 해충구제 ▲하수도 준설 및 보수 ▲담장 허물기 사업 등이 진행되며 비용의 전액 또는 일부(75%)를 구 예산으로 지원한다. 구는 2006년부터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펼쳐 왔으며 현재까지 총 177개 단지 349개 사업에 74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공동주택 내 어린이놀이터 개선사업이 중점적으로 지원된다. 오래된 공동주택 놀이터는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노후하고 음산하게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최신식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동물의 배설물로 더러워진 모래를 푹신한 고무 바닥재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구는 놀이시설의 안전성도 대폭 높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놀이터 설치검사’ 합격률을 현재의 10%에서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놀이터 개선사업 집중 지원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사업 분야도 대폭 늘린다. 올 하반기부터는 영구임대아파트의 공동전기요금 75%를 구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 폭설 등 기상이변이 많아지는 현실에 발맞춰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시설물의 보수사업비도 75%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발맞춰 아파트 계단 등에 임시로 설치되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줬던 자전거 보관시설을 신설 및 보수하는 내용의 조례를 현재 개정 중에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올해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참여할 아파트 단지를 접수한 결과 92곳의 공동주택에서 총 243개의 사업을 신청했다.”면서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2월 지원대상 단지 및 지원금액을 확정한 후 3월부터 각 사업부서별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공동주택 관리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공동주택지원사업은 입주민들의 편익 증진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한 단계 높여주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규모를 늘려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NASA “3000년대 인류, 화성서 정착 가능”

    NASA “3000년대 인류, 화성서 정착 가능”

    지구에서 진화한 생명체인 인류가 지구를 떠나 생활하는 날이 올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최근 인류가 화성으로 이동해 정착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독일일간 빌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화성에 발전소를 지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박테리아를 통해 화성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온실효과다. 과학자들은 “지구는 온실효과로 인해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류를 파괴시키지만 화성에서 온실효과는 공기와 온도 등 인류가 정착 생활을 할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에 지은 온실가스 생산 공장이 화성 내 온실효과를 조절하고 이에 따라 화성 표면 온도가 올라 빙점이 오르고 CO2가 극지방까지 전달, 인류 생활에 적당한 환경으로 바뀐다는 것. 인류의 필수적인 조건인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과학자들은 “약 1000년 뒤면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산소의 저장량이 매우 느리지만 오를 것”이라면서 “화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는 우주 반사 에너지나 원자력 발전소, 풍력 발전소를 이용해 얻게 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표면에 돌무지 사막으로 이어진 황량한 화성이지만 1000년 뒤면 박테리아, 녹조, 이끼들이 생기기 때문에 인류가 이곳을 경작해 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고 주장해 인류의 화성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사진=빌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악구 한겨울 모기소탕 왜?

    관악구 한겨울 모기소탕 왜?

    ‘범죄 신고는 112, 모기 신고는 881-5593.’ 관악구가 겨울나기 중인 ‘서울형 모기’를 완전 박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 보건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를 ‘겨울철 모기 서식처 조사 및 방제기간’으로 정해 집중 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겨울 모기의 공격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다. 구가 겨울철에 모기박멸에 나선 것은 지금 모기유충을 찾아 없애면 여름에 발생하는 모기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을 난 유충 한 마리는 성충이 돼 500~20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서울지역 전역에는 지구 온난화와 열섬 현상 등으로 인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공격하는 ‘서울형 모기’가 ‘암약’하고 있다. 서울형 모기는 주로 아파트나 대형건물 내 지하실과 집수조, 정화조, 보일러 주변 등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겨울을 난다. 따라서 모기가 한정된 공간에 서식하는 겨울에 방제하는 게 여름에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실제 구는 지난해 12월에 모기들이 자주 출몰하는 187곳을 탐색, 성충서식지 12곳과 유충서식지 13곳, 성충과 유충이 함께 사는 곳 18곳을 찾아내 완전 박멸했다. 여기에 3명씩 2개조로 된 방역기동반을 꾸려 지역 내 450여곳의 정화조 및 집수정 등을 점검, 모기 및 유충의 서식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기존 조사 일정보다 우선해 방역기동반이 투입된다. 모기서식처로 판명되면 즉시 방역소독을 실시한 뒤 2~3주 간격으로 다시 방문해 남은 모기들을 추가로 박멸하게 된다. 정신규 보건행정과장은 “겨울철 모기 방제가 활발히 이뤄질수록 여름철 모기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 인력과 약품비 절감 효과가 크다.”면서 “집 주변에 모기가 보이면 곧바로 보건행정과(02-881-5593)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진에 난대 양묘장 조성

    전남 강진군에 전국 최대의 난대 조경수 생산단지가 들어선다. 군은 최근 난대 조경수 생산업체인 ㈜수프로와 양묘장 조성을 위한 투자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프로는 신전면 용화리 일대 19만 9000㎡부지에 5년간 60억원을 투자해 난대 조경수 생산과 조경수 품종·자재개발 등을 위한 기업형 난대 조경수 양묘장을 설치한다. 그동안 난대수종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고도가 낮은 지대를 따라 내륙으로 분포했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강진이 재배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환경플러스]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본격추진 폐자원을 활용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한 시범마을 선정 공모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시범마을은 내년 말까지 60억원(국고 30억원, 지방비 3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적인 요소가 가미된 미래 도심형 마을로 꾸며진다. 이달 말까지 접수를 완료하고 2월 중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와 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공급, 주민들의 자발적인 녹색실천 생활운동 전개 등 미래형 마을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마을 조성과 함께 2020년까지 저탄소 녹색마을 600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 규정위반 中제품이 가장 많아 유럽연합(EU)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화학물질관리규정(리치·REACH)을 중국제품이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화학물질 제한규정이 발표된 후 지난해 말까지 국가별 위반사례 122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제품이 92건이나 돼 전체 75.4%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기업은 한 건도 제한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이미 화학물질관리 선진화 방안으로 위해물질을 취급제한·금지물질로 지정, 관리하는 등 리치에 대비해 왔다. 규정을 위반한 중국산 제품은 어린이용 완구류가 위반건수의 59%로 가장 많았다. 리치는 유럽연합 내에서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유럽화학물질청에 등록·평가·허가제한을 받도록 한 제도다. 석면과 비소 등 46종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품 함유 비율을 제한하고 있다. ●환경부·동부화재 그린스타트 협력 MOU 환경부와 동부화재해상보험이 그린스타트운동을 공동으로 벌여나가기로 하고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 동부화재해상보험은 국내 자동차보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력체결을 계기로 회사 차원에서 환경기금을 조성하는 등 그린스타트 공동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올해 하반기 중 우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그린스타트를 홍보할 ‘그린리더’ 교육을 실시해 보험고객 대상으로 녹색생활 실천 설계와 온실가스 배출진단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부 프로미 농구단을 활용해 녹색 스포츠 캠페인을 벌이고, ‘1사1녹색운동’의 일환으로 전 직원이 동참하는 녹색생활 캠페인도 펼칠 방침이다.
  • 지구 ‘운명의 날 시계’ 1분 늦춰졌다

    지구 ‘운명의 날 시계’ 1분 늦춰졌다

    핵무기 위협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멸망을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기존보다 1분 늦춰진 오후 11시54분으로 조정됐다. 운명의 날 시계는 핵전쟁 등으로 인한 인류 멸망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전 세계적인 정치·사회 상황 등을 바탕으로 분침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방식으로 지구 멸망 위협 증가 또는 감소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계를 관리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 과학자들은 14일(현지시간) 인류를 전멸시키는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 2가지 위협에 대한 상황이 “보다 희망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시계의 분침을 1분 늦췄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2007년에 설정한 오후 11시55분이 유지돼 왔다. 과학자들은 학회보를 통해 “현재 핵무기 테러로부터 인류를 구하고, 지구촌 환경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꼭 활용해야 하며 절대로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위협 감소를 위해 지구촌 모든 나라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운명의 날 시계’의 시간 조정은 1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저명 과학자들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지며 1947년 멸망 7분 전을 가리키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번의 시간 조정이 있었다. 지구 멸망에 가장 가까웠던 시간은 1953년에 설정된 오후 11시58분으로, 당시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했다. 2007년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이란의 핵개발 등을 이유로 지구 멸망 5분 전인 오후 11시55분으로 설정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日 2020년까지 CO₂25% 감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15일 국내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온난화대책기본법’을 오는 3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또 현재 1% 정도의 에너지 공급에 머물고 있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을 2020년까지 10%로 끌어올릴 방침도 포함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중기목표로 2020년 CO2 배출량 25% 삭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구온난화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성은 법안에서 2050년 장기목표로 CO2 배출량의 삭감치를 80%로 잡았다. 환경성은 조만간 각료위원회에 법안을 제출,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3월 초순에 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특히 법안에 교토의정서에 따른 국제적 틀을 기초로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의 ‘공평하고 의욕적인 목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모든 국가들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20년 25% 삭감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놓은 셈이다. 환경성은 CO2 삭감의 일환으로 내년에 환경세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법안에 명시했다. 환경세는 당초 올해부터 휘발유 잠정세율을 폐지하고 시행하려다 세수 감소를 고려, 유보됐다. 나아가 CO2 배출량거래제도를 신설하는 데다 가정 등의 자연에너지를 전력회사가 비싼 가격에 구입토록 하는 제도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달 안에 COP15의 코펜하겐 합의를 기초로 25% 삭감 목표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서울대 “정시논술 교과서 내용 최대한 활용”

    서울대는 11일 2010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 2502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치렀다. 대학은 “이번 논술에서 사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독서 및 토론을 위한 사고능력을 배양하고자 교과서의 내용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인문계열은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 사례와 하틀리의 오존층 존재 가설 등 창의적인 사고의 실례’를 지문으로 제시, 이를 개념화하고 구체적 사례에 적용 ▲‘실질국내총생산(GDP)과 자본, 노동, 총투입 생산성 간의 이론적 관계’를 나타낸 그림을 보여주고 경제력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인까지 포괄한 한국의 발전 방안을 제시 ▲유형원의 ‘반계수록’과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 노비제에 대한 주장을 보고, 시대적 차이에서 비롯된 노비제에 대한 실학자들의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연계열은 ▲‘파동’의 개념을 이용, 쓰나미가 수심이 얕아지는 해안가로 이동하면서 파동의 진폭이 어떻게 변하는지, 해저의 지형에 따라 쓰나미의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유추 ▲인간의 호흡 메커니즘을 다룬 지문을 제시하고 공기로부터 산소를 얻는 것이 물에서 얻는 것보다 효과적인 까닭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변화가 육상생물과 수중생물의 호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아르키메데스 나선과 로그 나선, 다각나선 등에 대한 지문을 제시하고, 각에 따라 변하는 복잡한 나선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문제 ▲별의 다양한 성질을 물리·화학적으로 측정하고 별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과 플라스마 등 현상을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대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 31일 발표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겨울방학특집 ‘과학콘서트’ 연다

    겨울방학특집 ‘과학콘서트’ 연다

    과학과 공연을 접목해 과학강연의 새지평을 연 겨울방학특집 ‘과학콘서트’가 12일부터 15일까지 KBS 1TV에서 오후 3시10분에 방영된다. ‘과학콘서트’는 로봇 댄싱팀, 재활용 퍼포먼스 등의 각종 공연과 국내 최고 스타과학자들의 친근한 이야기로 구성된 ‘학생 참여형 과학공연’으로 각광받았다. 12일 방영되는 1부 ‘외계 생명체를 찾아라!’에서는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는 SETI 프로젝트의 핵심 멤버인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 이명현 박사가 과학자들이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주목하는 외계 행성은 어떤 곳이며, 외계 지적 생명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강의한다. 2부 ‘바다 속 보물찾기, 심해탐사’에서는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자원연구본부 김웅서 본부장이 심해의 숨은 비밀을 전한다. 큰 눈을 가진 올빼미 물고기, 삼각대 모양 다리로 기어다니는 세 다리 물고기, 무시무시한 이빨을 지닌 독니고기 등 심해가 숨긴 생태계의 모습과 자원의 보고로 떠오르는 심해의 가치를 살핀다. 3부 ‘도시광산을 발견하다’에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소재연구부 책임연구원 안지환 박사와 함께 지구 온난화를 늦출 방법을 알아본다. 국내 1호 여성자원공학박사인 안 박사가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쓰레기 소각재가 튼튼하고 빗물까지 투과되는 벽돌로 탈바꿈하기까지의 과정과 석회석으로 치약을 만들고 새하얀 종이를 만드는 신기한 실험을 한다. 마지막으로 4부 ‘세상을 바꾸는 3㎠, 반도체’에서는 울산과학기술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변영재 교수가 세계 1등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반도체의 저력은 무엇이며,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 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지난해 12월 세계인의 큰 기대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실망과 비판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일부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탄소세(Carbon Tax)’는 지구온난화 방지는 물론 국가 경제 및 국제 통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세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1991년 12월 유럽공동체(EC)는 에너지환경 각료회의에서 탄소세 도입 방침에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 불과하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탄소세 도입이 더딘 이유는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은 여전히 에너지 생산에 화석연료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빈국들도 이를 통해 산업화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 방지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공동의 노력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탄소세 도입에서도 국제적 동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탄소세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EC의 탄소세 합의 이전인 1990년부터 화석연료, 전기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 제품 사용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2003년에 작성된 EC의 에너지세 구조 개편 지침에 따라 2004년부터는 기본세인 에너지세에 탄소세를 부가세 형태로 부과하고 있다. 핀란드는 1990년 이산화탄소에 톤당 4.1유로(약 6640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1997년 11.77유로, 2008년 18.05유로로 인상했다. 스웨덴은 핀란드에 이어 1991년 탄소세를 도입했으나 세율이 낮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자 1997년 환경세 위원회를 통해 세제 구조를 재검토해 2000년부터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톤당 108유로로 핀란드에 비해 5배 이상 비싸지만 전력발전에 사용되는 연료에는 부과하지 않으며 산업용 연료에는 50%를 부과하고 있다. 에탄올,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에는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덴마크는 화석 연료에 대한 소비세 형태로 탄소세, 에너지세, 아황산가스세 등 3가지를 운영 중이다. 1992년에 도입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크지 않자 2008년 6월 탄소세율을 대폭 인상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과 미참여 기업 간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탄소세 부과 차별화 조치를 단행했다. 2005년 기준으로 톤당 12유로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노르웨이, 스위스는 물론 미국 콜로라도, 캐나다 퀘벡·밴쿠버도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1월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헌법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탄소세 법안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탄소세 법안이 너무 많은 예외조항을 담고 있고 형평성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톤당 17유로의 탄소세를 석유, 가스, 석탄 소비에 부과하기로 하면서 상위 기업 1000개 이상이 이미 EU 탄소방출 규제 시스템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예외조항에 포함시킨 바 있다. 헌법위의 위헌 판결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20일 탄소세 수정 법안을 내각에 제출해 의회 승인을 거쳐 7월1일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6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2020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토록 하는 ‘포괄적 기후변화법안’을 의결했다. 관세를 통해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즉각 무역 보복까지 불사할 방침임을 밝히며 ‘무역 전쟁’을 경고하는 한편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안으로 탄소세 징수에 관한 입법뿐만 아니라 에너지법, 대기오염방지법, 순환경제법 등 환경관련 법안도 공포할 예정이다. 일본은 휘발유에 대한 잠정세율 폐지와 연계해 환경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 석유제품, 휘발유, 천연가스, 석탄, LPG 등에 유통업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톤당 50.84엔의 환경세를 부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완은 2011년부터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에너지·탄소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한편 EU가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서울이 코펜하겐의 후속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탄소세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탄소세를 도입하되 추가적인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소득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조세중립적인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지난해 4월 에너지 포럼에서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으로는 버는 것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태우는 것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조세·금융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금융위기 이후 佛·英·日 등 12개국 토빈세 검토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세금이 탄소세인 것처럼 지구촌의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하는 세금이 토빈세다.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토빈세 도입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토빈세 도입 문제는 정상회의 합의문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G20 정상 공동 명의로 국제통화기금(IMF)에 토빈세 도입에 관한 연구·검토를 요청했다. IMF는 오는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브라질 거래세 부과·타이완 핫머니 유입 억제 토빈세 도입 논의는 수십년 동안 계속 이어졌다. 1995년에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의제로 상정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토빈세 도입 운동을 목적으로 국제금융과세연대(ATTAC)가 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시민단체와 소수 정치인들만 지지했을 뿐 주류 의제가 되진 못했다.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해 12월 토빈세가 세수를 높이는 데 유용하다며 IMF에 토빈세 도입을 검토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금융규제를 터부시하는 성향이 강한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도 지난해 11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자본통제가 지옥에서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12개국은 지난해 10월 경제학자 9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설립해 세계 모든 금융거래에 0.005%의 토빈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0.005%만으로도 해마다 300억유로(약 50조원)를 거둘 수 있다.”며 이 자금을 저개발국에 지원하자고 강조했다. 신흥경제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을 강력히 규제하는 중국이 전 세계 금융위기를 무난히 넘겼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친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채권과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2% 거래세를 부과한다. 과도한 외화자금 유입이 헤알화 강세로 이어져 수출에 압박을 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타이완은 지난해 11월 핫머니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해외 자금이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이자와 환율 차이에서 나오는 이익을 노리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美도 변화 움직임… 일부 의원 법안 준비 토빈세는 국제공조 없이는 도입이 쉽지 않다는 중요한 약점이 있다. 국제자본이 토빈세가 없는 다른 나라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토빈세를 도입한 나라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토빈세 도입을 주저하게 된다. 1984년 스웨덴이 토빈세 모델을 본떠 증권거래세를 도입했지만 거래량이 급감하자 결국 1991년 폐지했던 사례는 개별 국가 차원에서 토빈세를 도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 준다. 또 다른 걸림돌은 미국이다. 세계 최대 금융 대국인 미국은 금융거래 위축을 우려한다. 지난해 G20 회의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하루 단위 금융시장 활동에 세금을 물릴 계획이 없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의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토빈세 도입 법안을 준비하는 등 변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조세회피처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토빈세 미국 경제학자이자 198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가 처음 제안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 단기자본 이동에 세금을 물려 그 돈을 저개발국 지원에 쓰자는 것이었다. 그는 국제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자금 유출입 때문에 각국 통화가 급등락해 통화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토빈세를 제안했다. 그는 “급작스럽게 돌아가는 국제금융시장의 톱니바퀴에 모래를 약간 뿌려야 한다.”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 [기고] 지구촌 녹색성장 리더로 발돋움해야/이병욱 환경부 차관

    [기고] 지구촌 녹색성장 리더로 발돋움해야/이병욱 환경부 차관

    지구촌 대부분 국가는 세계 경제의 촘촘한 그물망 속에 존재한다. 지구촌 어느 한 나라에서 발생한 경제 문제가 크든 작든 세계 경제에 여파를 미치게 된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발생하고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을 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만드는 모습은 이제 생소하지가 않다. 과거엔 소위 선진국들이 자국에 유리하게 시장질서를 주도하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상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단 경제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문제의 경우 개별 국가 내에서의 대기오염, 수질오염, 폐기물 관리와 같은 국지적인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지구 온난화라는 공동의 위기에 국제사회가 함께 그 해결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올해는 G20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 의장국이 되어 세계 경제 협력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 지난달에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개도국 최고 목표치인 ‘2020년까지 기존 배출량 추이 대비 30% 감축’이라는 중기 목표를 확정하였다. 또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도 승인됐다. 여기에 더해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2012년에 우리나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 회의는 환경 분야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160개 회원국의 정부기관, NGO, 전문가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면에서도, 그 규모에서도 가히 환경올림픽이라 할 만하며,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가장 큰 회의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선진국이 주도하는 의제를 좇아 갔었다면 이제야 비로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지위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와 환경 두 분야 모두에서 선진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요구받게 된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가 있다. OECD에서도 지난 6월에 회원국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을 받아들여 녹색성장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환경과 경제는 상충되기 마련이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환경이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성장이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발전방식을 구현하는 것이 녹색성장의 철학이다. 2010년 G20 정상회의와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는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경험과 성과를 평가받는 동시에 60억 세계인과 공유하는 시공간이 될 것이다. 두 회의를 기회로 우리의 산업구조와 생활양식 전반을 실질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구조로 재편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전 세계와 연대하여 환경과 경제 문제 해결에 일조할 절호의 기회다.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우리 삶의 질과 행복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 국제사회에서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 폭설 베이징 거리 ‘속옷 용자’ 활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남 다른 행동을 하는 일명 ‘용자’(용감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신조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록적인 폭설이 온 서울 청담동에서 홀로 스키를 즐긴 ‘청담동 스키용자’가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면 중국 베이징에서는 속옷 차림으로 눈 오는 거리를 활보한 ‘속옷 용자’들이 이슈가 됐다. 지난 2일 새벽(현지시간) 중국 기상 관측 59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베이징에서 젊은 남성 두 명이 살 떨리는 추위를 이기고 옷을 벗어던진 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은 이날 화려한 색상의 속옷만 입은 상태로 한밤에 선글라스를 쓰고 어울리지 않는 가방을 맨 채 기타를 연주하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은 중국의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몹 닷컴에 올라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 대부분은 “독특한 표정과 포즈를 취한 모습이 재밌다.”는 반응을 나타냈으며 일부 여성들은 “추위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멋있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일부는 재미를 위해서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속옷 차림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은 행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철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극항로 개척(하)]석유·가스 30% 매장… 러·美 등 5개국 선긋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기 시작한 북극해를 둘러싼 인근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자원개발 용이 빙하 아래 깊은 바닷속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 개발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에는 대륙이 없고 바닷물이 얼어붙은 빙산들이 바다 위에 떠있다. 지난해 5월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권에는 400억~1600억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채굴 가능한 석유의 약 4%에 해당한다. 또 지구 전체 석유 가스 매장량의 22~30%가 북극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북극 항로까지 개척될 경우 북극은 세계 무역의 중요 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북극 영유권 분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UN선 개별 국가 주권 불인정 영유권 분쟁에는 북극과 인접해 있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5개국을 비롯해 그린란드 등이 뒤엉켜 있지만 유엔(UN)해양법은 북극해역에 대한 개별 국가의 주권은 인정하지 않는 대신, 인접국들의 200해리(370㎞) 경제수역만 허용하고 있다. 북극해 영유권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올해 안으로 북극권에 대한 지질 조사를 완료해 늦어도 2015년까지 북극해의 러시아 국경을 확정, 2020년까지는 군부대를 북극점에 보낼 방침이다. 러시아는 이미 2007년 잠수함을 북극해로 보내 러시아 국기를 해저에 꽂기도 했다. 러시아의 선제적인 움직임에 미국, 캐나다, 덴마크 등은 크게 반발하며 저마다 영유권 확보에 나섰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유엔에 영해 확대를 주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로 6년째 해저 탐사를 이어오는 한편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러시아를 향한 견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노르웨이는 미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전투기 48대를 수입해 북극해 순찰을 강화했다. ●미국·노르웨이는 전략적 협력 캐나다는 지난해 7월 북극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북방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극해의 영유권 확보 및 강화, 사회·경제 개발, 환경 보호 등을 골자로 한 핵심 전략을 밝혔다. 또 북극해에 인접한 캐나다 북단 레졸루트 베이와 버핀섬에 혹한 전투 훈련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0만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북극해 해저지도 제작 예산도 두배로 늘렸다. 캐나다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전투기가 북극권 캐나다 상공에 접근하자 즉각 자국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덴마크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북극해 로모노소프 해저 산맥에 대한 영유권 획득을 위해 2007년부터 심해 조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4년에는 유엔에 영토 인정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300여년 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아온 그린란드는 2008년 11월 자치권 확대안 통과 이후 완전한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외교·국방권은 여전히 덴마크에 남아 있지만 북극권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외교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북극해 영유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북극해 영유권 확보 경쟁이 지구 온난화와 맞물려 점점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영국 왕립 합동군사연구소는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매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꿈의 뱃길’ 북극항로 연다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꿈의 뱃길’ 북극항로 연다

    북극항로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예상보다 빨리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독일 브레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벨루가시핑(Beluga Ship ping) 소속 화물선 2척이 블라디보스토크 항에서 북극항로를 가로지르는데 최초로 성공하는 등 이르면 10~20년 이내에 상용항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화물선은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가기에 앞서 우리나라 울산항에서 출발했다. 원래 이 항로는 바다에 떠다니는 빙하 때문에 선박 운항이 불가능했지만, 지구 온난화로 바닷길이 열려 가능해졌다. 이처럼 독일이 배를 띄우고 일본 러시아 등이 항로개방에 대비해 이미 오래전부터 북극항로에 대한 탐사 및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지만, 우리나라의 연구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점차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한국 해양대학에 북극항로 연구센터가 설치되는 등 연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극 뱃길이 열리면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부산항이 최대 수혜 항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 항로가 개설될 경우 기존 부산항∼수에즈운하∼네덜란드 로테르담 항 간 2만 100㎞ 구간(24일 소요)에 비해 부산항∼북극 항로∼로테르담 항 간 북극 항로는 1만 2700㎞(14일 소요)로 크게 단축된다. 화물을 인도받는 기간도 짧아지고 물류비용 또한 대폭 줄어든다. 부산해양대 김길수 교수는 “북극항로 개방시 이를 잘 활용 하면 경쟁관계인 싱가포르 항과 홍콩 항보다 가격(운임비)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높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조선업계, 크루즈 산업 등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동북아 허브항을 지향하는 부산시도 최근 해양연구기관 등에 ‘북극항로 개방시 부산발전 전략 대응마련’을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해운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북극 항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북극항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18일 남극 탐사에 나선 국내 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올 9월에 북극 탐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앞으로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도 북극항로와 관련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상이변 해부] “대통령직속 기후 총괄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기상이변 해부] “대통령직속 기후 총괄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3일 추우면 4일은 따뜻하다.’는 전통적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의 기온 현상이 한반도에서 사라지고 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일주일간 계속되는가 하면 반나절 만에 25㎝가 넘는 기습 폭설이 도심 전체를 마비시키는 게릴라식 날씨가 현실이 됐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도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서 날씨 예보와 방재대책을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인 기상 이변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는 물론 이에 걸맞은 투자와 기초과학의 발전도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국제공조 참여 시급 4일 103년 만의 폭설로 서울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기상청과 방재 당국 간 엇박자로 서울시내에 뿌려진 5000여t의 염화칼슘과 소금은 힘 한번 쓰지 못했다. 기상이변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예보와 방재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예산만 낭비하는 ‘방재 허점’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번 폭설 사태 때 기후·교통·환경·정책 전문가 등을 동시에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재난 발생 예측 모델을 근거로 대처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속한 지휘를 위해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로 ‘국가 재난 대책 위원회(가칭)’를 두고 싱크탱크를 구성해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상학회장을 역임한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컨트롤타워의 지휘를 통해 교통 통제, 관공서 휴무, 제설기계 도입 등 순서대로 종합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폭설 때는 지자체가 유관기관과 협조 없이 적설량에 따라 대응단계를 1에서 3단계로 올리는 식의 단순 대응에 그쳐 피해를 키웠다. 터키에서 일어난 바람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2~3일 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최근 기상이변의 형태도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대응하려면 기상 정보에 대한 국제공조를 통해 예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최근 세계는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국제적인 공조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유럽 등 선진국들은 기상이변에 대응하고자 각국의 과학자들간 교류를 통해 고급 기상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적 지위를 갖춰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변변한 국제기구조차 없다. 기후 예보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심층적인 연구와 최신 장비를 확충하는 등 실질적인 능력을 키워 세계 각국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상학 등 기초과학 연구 투자확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기상 이변에 대비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탄소시장 연구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오래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국제적인 기준이 정해지면 당장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도 탄소를 줄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기상예보능력은 정보의 축적과 충분한 시간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현재 2500억원 수준인 기상청 예산을 늘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상 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선진화된 예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 교수는 “기상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상과학에 대한 기초 연구를 강화해 기후변화 예측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고 강조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방재 문제점 시민의식·방재인력·예산부족… 제설기반 ‘3無’ 서울에 쏟아진 103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은 기상과 환경의 변화로 인한 재난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제도·인력·의식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에도 집중 호우와 폭설 등 국지성 기후변화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국가적 재난 재해 상황에서 인력과 장비가 더욱 신속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단순히 장비만 충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구성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위주로 운용되는 방재 인력을 보완하는 민간 예비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들을 긴급 상황에 투입하면 3교대, 4교대로 장비도 24시간 계속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서 시스템 전환을 촉구했다. 김근영 강남대 도시건축공학과 교수는 관련 예산 확충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국가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안전관리 선진국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재난 대책 기관인 소방방재청과 행정안전부의 일상적 예방활동에 소요되는 예산이 3000억원 수준인데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 최일선 기관인 기상청의 예산 2500억원 안팎 가운데 인건비 등 경상비를 빼면 가용 가능 예산은 1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드시 필요한 직원 재교육 비용은 한 푼도 없는 실정이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확대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후변화는 더욱 극대화되고 있지만 이를 예측하는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재정지출로 슈퍼컴퓨터 몇 대를 도입하기보다는 지원 확대와 연구인력의 배양이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선진국이 우리보다 방재시스템 수준이 높은 것은 방재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같은 사고가 나면 일본인들이 한국 사람들에 비해 덜 죽는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방재에 대한 생활상식을 숙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 (상)] 울산~로테르담 바닷길 5294㎞ 줄였다

    독일 벨루가시핑 소속의 9611t 급 화물선 프래터니티(Fraternity)호와 포사이트(Foresight)호는 지난해 7월23일과 29일 건설 구조물을 싣고 울산항을 출발했다. 두 배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동안 대기하다 러시아 당국의 운항허가를 받고 8월21일 북극해로 나섰다. ●러시아 핵추진 쇄빙선 호위받아 두 배는 러시아의 핵추진 쇄빙선의 호위를 각각 받으며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거치는 북극항로를 통과하여 9월7일 러시아 얌부르크 항에 들어섰다. 이후 러시아의 아르칸젤 항을 거쳐 유럽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최종 목적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 9월18일 입항했다. 상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 북동항로(Northeast Passage) 시험항해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벨루가시핑이 북극 북동항로의 출항지로 울산을 택한 것은 이 항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물동량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울산 이전에 프래터니티호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중국을, 포사이트호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에 기항했다. 벨루가시핑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마산 등 한국의 동남지역 항구에서 인도양과 수에즈운하를 거쳐 로테르담까지 거리는 약 2만 100㎞이다. 하지만 프래터니티호와 포사이트호의 북극항로 시험항해의 운항거리는 1만 4806㎞로 나타났다. 유빙을 피하여 안전지대로 항해하느라 당초 기대보다 다소 길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5294㎞나 줄어든 셈이다. ●울산 출항지 선택 1년반 준비끝에 성공 벨루가시핑의 북극항로 시험항해는 1년 반 가량의 사전준비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상선의 시험항해를 허가한 것은 물론 핵추진 쇄빙선을 투입하는 등 국가적으로 지원한 것도 북극항로의 활성화가 갖는 의미를 너무나도 잘 인식했기 때문이다. 벨루가시핑은 시험항해 결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목적 화물선 60여척의 상당수가 여름철 북극항로를 운항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장 올해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선박을 투입해 이 항로의 본격 개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북극항로가 열리는 기간이 아직은 여름철 몇 주일에 불과한데다 쇄빙선의 도움을 받을 경우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국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상이변 해부] 예측불허 폭설 왜

    올겨울은 포근할 거라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103년 만의 서울 폭설로 한반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동부에서도 한파로 7명이 숨지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유럽과 중국에서도 이상 저온 현상과 60㎝가 넘는 폭설로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재앙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이상 한파’는 우선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제트기류가 이상기류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극을 둘러싸고 회전하는 강한 편서풍인 제트기류는 일반적으로 남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제트기류 곳곳이 뒤틀리고 뚫리면서 둑이 터지듯 한기가 밀려 내려왔다. 특히 시베리아 쪽으로 밀려온 찬 공기가 강력한 고기압을 만들면서 우리나라에 길고 강한 한파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내린 폭설로 눈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태양열을 흡수하지 못해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것도 세계 기상 이변을 일으킨 원인으로 진단했다. 한번에 쏟아붓듯이 내리는 폭설의 원인으로는 엘니뇨가 변수로 지목된다. 남미 연안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필리핀 동부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일시적으로 약화한 시베리아 고기압과 충돌해 눈폭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종갑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폭설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겨울 날씨도 따뜻해지므로 올해처럼 이상 한파가 나타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그린이 곧 성장엔진”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그린이 곧 성장엔진”

    재계의 2010년 화두 가운데 공격 경영은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주요 기업들의 성공 비결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투자 금액의 상당부분이 ‘그린 경쟁력’ 확보에 사용된다. 녹색 기술이 미래의 성장동력인 데다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확대로 새로운 ‘황금 시장’이 열려서다. 삼성·LG·현대기아차·SK 등 한국의 재계 ‘빅4’도 녹색 경영에 잰걸음이다. 사실상 지난해가 녹색 경영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녹색 로드맵’에 따라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낼 시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녹색경영 전략 ‘에코 매니지먼트 2013’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한 해로 설정하고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협력회사와의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수원 본관과 서울 사옥에는 친환경 전시관도 꾸밀 예정이다. 삼성SDI도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각종 친환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협력회사와 함께 제품 사용과 판매, 폐기 등 제품제조 전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2005년 기준 2015년 온실가스 발생량 20%, 2020년 30% 감축이라는 장기 비전의 첫발을 내딛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그린카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 가운데 올해는 쏘나타와 로체급의 중형 하이브리드카로 북미 ‘그린카 시장’을 노크한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미래 자동차의 전초전을 치른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배터리와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0년 하이브리드카를 3만대, 2018년엔 50만대까지 생산을 늘려 그린카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도 올해 원대한 녹색경영 전략을 실천에 옮긴다. LG의 녹색성장사업 초점은 태양광 발전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이다. 먼저 LG는 2005년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2008년 6월에는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 태안 전체 2만가구 중 8000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전지 역시 올해 1·4분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22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LG화학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올해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미국 GM의 전기자동차에 장착되는 전기배터리의 단독 공급권을 따내는 등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2015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스테이션 등 친환경 기술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아 ‘녹생성장’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환경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위원회를 통해 2010년까지 각 계열사별로 환경경영 기본정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종업원·고객·협력사도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등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에너지·환경 관련 유망 기술을 꾸준히 발굴, 궁극적으로는 환경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울산 콤플렉스 정유공장,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SKC는 태양광전지사업 진출을 위해 솔믹스를 인수하고 정관의 사업목적에도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유아·주방·욕실용품 20여종을 개발하고 홈쇼핑, 대형마트, 친환경유기농 매장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구혜영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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