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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지난달이 1880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15년 7월 전 지구적 날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과 대륙 표면 온도를 합한 올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6도로 20세기 평균기온인 15.8도보다 0.8도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던 1998년보다도 0.08도 높은 것이다. NOAA는 지구온난화 현상에다 엘니뇨 현상(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까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월 평균 기온은 100년에 0.65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OAA는 전 지구적 온도 분석뿐만 아니라 해양과 대륙 표면 온도를 나눠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6.4도보다 0.75도 높은 17.15도로 가장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이는 엘니뇨 현상이 평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륙 표면 온도만 볼 때도 올 7월은 20세기 평균보다 0.9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6년 관측 사상 여섯 번째로 더운 7월로, 대부분의 육지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평년 기온보다 3도나 높아 1767년 기상 관측 이래 249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이었으며, 프랑스도 116년래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평균기온도 20세기의 1~7월 평균보다 0.81도 높았고, 가장 더운 것으로 조사된 1998년보다도 0.0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뜨거운 1~7월로 기록됐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지난 7월 북극해의 얼음 크기도 1981~2010년 평균값보다 9.5% 줄어든 90만 6000여㎢로 7월 얼음 크기 중 8번째로 작은 것으로 기록됐다. NOAA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5년이 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갈수록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4.4도로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인 25.1도에 비해 0.7도나 낮은 분포를 보여 지난 30년(1981~2010년)간 평균 기온(24.5도)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 최고기온도 28.7도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7월은 29.7도, 평년은 28.8도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마가 끝난 7월 후반에 폭염이 와 올해 7월이 평년보다 더 덥다고 느꼈던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평년보다 높지는 않았다”며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은 점점 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얼마나 더웠으면… 청주에 열린 바나나

    얼마나 더웠으면… 청주에 열린 바나나

    19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한 식당 앞에 심은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식당 주인 김용걸씨는 “6년 전에 바나나 나무를 심었는데 올해 처음 열매가 달렸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중부지역에서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점차 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종성 교수 한국 첫 ‘APEC 과학상’

    국종성 교수 한국 첫 ‘APEC 과학상’

    포스텍은 환경공학부 국종성(39) 교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로부터 ‘2015년 APEC 과학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APEC은 회원국 과학 협력 증진 등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주제를 정해 상을 주고 있다. 국 교수는 기상이변과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현상 등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③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③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그럼에도 이곳에 깃든 사람들 피오르의 절정은 빙하다.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깎아내려 골짜기를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이 들어온 것이 피오르니 말이다. 빙하를 보지 않으면 피오르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셈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 남쪽에 인접한 노르드 피오르의 안쪽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요스테달Jostedal 빙하를 볼 수 있다. 빙하의 두께만 600m, 길이는 100km, 너비는 25km에 달하는 요스테달 빙하를 한눈에 담는 것은 쉽지 않다. 여행자들은 요스테달 빙하의 일부인 브릭스달Briksdal 빙하나 챈달Kjenndal 빙하를 찾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브릭스달 빙하로 가기 위해 올든Olden 마을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먼 곳에서 겹쳐지던 골짜기가 눈앞에 겹겹이 쌓일 때쯤 요스테달스브렌 국립공원Jostedalsbreen National Park에 속한 브릭스달 빙하의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에서부터 빙하까지는 걸어서 약 45분이 걸린다. 시간을 내 걸어 올라가는 여행자들도 많지만 보통은 4명이 타고 가는 작은 트롤카를 이용한다. 트롤카를 타도 거의 10분이 걸리는 거리다. 꼭대기 정거장에 내리면 이젠 정말 걷는 수밖에 없다. 길 곳곳에는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침식하는 바람에 생겨난 거대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크고 작은 돌이 언덕을 만들며 쌓여 있고 힘없이 수그린 나무들도 보인다. 기이한 풍경 속에서 자연은 존재감이 커지는 법이다. 그러나 빙하는 상상보다 초라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라더니, 멀리 서면 손바닥으로 가려질 것 같았다. 요스테달 빙하의 작은 일부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로 자꾸 침식돼 녹아 내렸기 때문이란다. 브릭스달 빙하는 10년 전만 해도 골짜기 아래 호수까지 내려왔었고, 1997년에는 호수를 다 뒤덮을 정도로 컸었다고. 차츰차츰 후퇴한 빙하는 지금 꼭대기 언저리에서 작게 반짝일 뿐이었다. 계속되는 침식에 빙하가 더 작아지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관계자는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빙하는 수만년 동안 전진과 후퇴를 반복해 왔고, 지금 브릭스달 빙하의 모습도 그 자연스러운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란다. 올든 마을과 인접한 로엔Loen 마을에서는 챈달 빙하를 찾아갈 수 있다. 녹아 내릴 위험이 있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는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멀리서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위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금은 빙하가 관광자원이 돼 지역 사회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럼에도 위협요소를 부정할 수 없다. 인간을 압도하는 얼음 덩어리들은 부서지고 떨어지면서 집을 파괴하거나 쓰나미를 일으키기도 한다. 로엔 호수의 끝자락, 챈달 밸리의 챈달스토바Kjenndalstova 레스토랑에선 보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며 생생한 역사를 들어 볼 수 있다. 1905년 1월15일 한밤중, 1,500m의 산이 무너지면서 4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집과 농장이 파괴되었으며 무려 62명의 사망자가 났다. 기반 시설이 미비한 때였던지라 사고가 발생하고도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상황은 더욱 비극적이었다. 안전에 대한 공포가 몰아치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났다. 그리고 1936년 11월13일, 74m의 쓰나미가 다시 이곳을 덮쳤고 74명이 사망했다. 1950년에도 비슷한 비극이 반복됐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비극을 감수하고 남기로 결심한 사람들뿐이라고. 보트를 타고 로엔 호수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과거 거대한 농장으로 쓰이던 땅이 흔적만 남은 채 비어 버린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지금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비로 산과 빙하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아직은 균열이나 움직임이 없어 안전한 상태라고. 비극을 목도하고서도 사람들이 남은 이유는 불행보다 축복이 더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빛에 따라 초록색으로, 파랑색으로 흔들리는 로엔 호수는 80% 이상이 빙하가 녹은 물이란다. 항상 최상의 수질을 유지한다는 호수는 연어와 송어의 터전이다. 평화가 깃든 삶은 물론이고. 고풍스러운 역사를 담아 알렉산드라Alexandra 호텔 예이랑에르의 호텔 유니온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다. 125년의 역사만큼 내부는 클래식하게 꾸며져 있다. 호텔 곳곳을 꾸미고 있는 장식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오랜 시간이 묻어 있다. 로엔 호수를 마주보고 있어 전경 또한 아름답다. 항상 후끈한 열기를 뿜어내는 스파는 이곳의 자랑.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평화가 어떻게 찾아오는지 보이는 것만 같다. 로엔에서 즐길 수 있는 스키, 하이킹 등의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N-6789 Loen, Nordfjord +47 57 87 50 00 www.alexandra.no ▶travel info Norway AIRLINE 노르웨이 중서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경유가 필수다. 우선 수도인 오슬로까지는 다양한 경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항공, 헬싱키를 경유하는 핀에어 등이 운항 중이다. 오슬로에서 위데뢰에Widerøe 항공 등 국내선을 이용해 올레순 공항, 브릭스달 근처의 오스타Ørsta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Cruise 노르웨이를 가장 쉽게 여행하는 법 후티루튼Hurtigruten 크루즈 국토의 반 이상이 바다와 접해 있는 만큼 노르웨이는 크루즈 여행이 흔하다. 후티루튼 크루즈는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는데, 그중에서도 34개 기항지를 들르는 크루즈가 운영되고 있다. 레스토랑과 휴식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심심하지 않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구간에서는 웨이크업 콜을 해줘서 자다가도 오로라를 보러 나올 수 있다. www.hurtigruten.com Museum 올레순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추 아르누보 센터 The Art Nouveau Centre 올레순을 휩쓴 화마의 시작부터 아르누보 건축이 세워지기까지 영상과 사진, 녹취 등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뮤지엄이다. 챙겨 봐야 할 건물 리스트와 특징도 제공된다. 9~5월 화~일요일 11:00~16:00, 월요일 휴무, 6~9월 매일 10:00~17:00 성인 75크로네, 12~16세 40크로네, 12세 이하 무료, 12~16세 동반 가족 150크로네 Apotekergata 16, 6004 Alesund + 47 70 10 49 70 www.jugendstilsenteret.no restaurant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챈달스토바Kjenndalstova 레스토랑 로엔 호수 안쪽에 자리한 챈달스토바 레스토랑은 전통적인 노르웨이식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를 지원하고 있다. 투어리스트 보트를 타고 로엔 호수를 떠다니며 역사 이야기를 듣거나, 호수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로엔 호수에서는 주로 송어가 잘 잡히는데 무게만 250~350g에 달한다고. 여행자들도 특별한 허가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이킹이나 자전거 여행, 캠핑도 돕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티지에서 장기 숙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곳에 터전을 잡고 있는 레스토랑 주인이 풀어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행을 풍성하게 해줄 테다. Kjenndal, 6789 LOEN +47 91 84 87 67 www.kjenndalstova.no Hotel 작지만 편안하게 호텔 예이랑에르Geiranger 예이랑에르 마을에 자리한 호텔이다. 겨울에는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한다. 객실은 피오르 뷰와 마운틴 뷰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으로 객실 크기는 작은 편이고 내부 인테리어 또한 오래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레노베이션을 통해 계속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6216 Geiranger, Norway +47 70 26 30 05 www.hotel-geiranger.no 로엔 호수를 품었다 호텔 로엔피오르Loenfjord 알렉산드라 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두 번째 브랜드로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좀 더 실속 있게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은 로엔 호수와 바로 접해 있고, 덕분에 로엔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이용하기에 더없이 좋다. 6789 Loen, Nordfjord +47 57 87 57 00 www.loenfjord.no올레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퍼스트 호텔 아틀란티카First Hotels Atlantica 올레순 시내 한가운데 자리해 있어 사방팔방으로 이어진다. 객실은 널찍한 편이지만 다소 휑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조용한 시내를 바라다보기에 좋은 창도 갖추고 있다. 춥다면 욕실에 들어가는 편이 좋겠다. 객실 바닥보다 욕실 바닥이 후끈후끈하다. Rasmus Rønnebergsgate 4, 6002, Alesund +47 70 11 73 00 www.firsthotels.com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伊지중해 바닷속서 사라진 고대 문명 ‘거석’ 발견

    伊지중해 바닷속서 사라진 고대 문명 ‘거석’ 발견

    지중해 바닷속에서 마치 영국의 스톤헨지를 연상시키는 미스터리 거석이 발견됐다. 최근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과 이탈리아 연구팀은 시실리와 튀니지 사이에 위치한 화산섬인 판텔렐리아 인근 해상에서 오랜시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거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석은 길이 2m, 무게 15t으로 두 조각으로 분리된 채 발견됐으며 비슷한 지름의 구멍 3개가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 거석의 제작연도가 9,500년 전으로 당시 큰 바위를 정교하게 가공하고 운반하는 기술이 생각보다 발전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구석기와 신석기 사이인 중석기시대(Mesolithic Period)에 지중해 섬에 살았던 고대 인류가 나름의 문명을 꽃피웠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연구팀은 이 거석이 당시 오늘날의 등대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해양학 국립연구소 에마뉴엘레 로돌로 박사는 "당시 이곳 섬에 살았던 인류들은 이웃 섬을 식민지로 삼고 물고기를 무역하며 살았다" 면서 "이 거석은 아마도 당시 뱃사람을 위한 등대나 섬의 이름을 알려주는 표식같은 역할을 했을 것" 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한가지 의문은 더 남는다. 왜 이 거석이 오랜시간 바닷속에 잠겨있었냐는 것. 이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자료로 설명 가능하다. 약 2만 년 전에 닥친 마지막 최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가 끝나고 서서히 지구의 온난화가 이루어지면서 해수면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로돌로 박사는 "당시 낮은 수면 위에 떠있던 지중해 섬의 일부가 홍수가 나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그 흔적이 이번에 거석으로 발견된 것" 이라면서 "따뜻한 기후를 배경으로 수준높은 가공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자랑했던 문명이 한 순간 그 영광을 뒤로한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쿠데타 집권 콤플렉스… ‘넓고 강해진 수에즈’ 앞세워 물타기?

    [글로벌 인사이트] 쿠데타 집권 콤플렉스… ‘넓고 강해진 수에즈’ 앞세워 물타기?

    시나이 반도 서쪽 포트사이드에서 이스마일리아까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가 지난 6일 재단장 축포를 터뜨렸다. 일부 구간에 쌍둥이 운하를 파 교행이 가능해졌고, 기존 구간에 대한 정비 작업도 이뤄졌다. 1869년 탄생 이후 세계 교역사의 주역으로 국제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곤 했던 과거와 미래를 수에즈운하가 직접 말하는 1인칭 시점으로 들어 본다. 오페라 아이다 서곡인 개선행진곡이 흐른 뒤 라팔 전투기 3대가 운하 위로 솟구쳤어. 화물선 두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서자 사람들은 ‘타흐이야 마스르’(이집트 만세)를 외쳤지. 6000여명에 달하는 외교 사절과 기업인들이 탄성을 질렀지. 카이로에서 180㎞ 떨어져 운하의 남쪽 끝을 여는 도시 이스마일리아의 2015년 8월 6일은 마치 1869년 11월 17일과 같았어. 내가 처음 탄생했던 그날 말이야. 200m 폭에 192㎞ 길이로 지중해와 홍해를, 넓게는 대서양과 인도양을 잇는 운하, 아프리카 대륙을 한 바퀴 돌아 운송하던 배가 나를 만나며 얼마나 운항 거리와 시간을 줄였을지 가늠할 수 있겠어? 나를 건널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수에즈맥스’(12만~16만DWT·재화중량t)란 말로 유조선 크기를 가늠할 정도란 말로 대답을 대신할게. 싱가포르에서 런던을 갈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경유하면 2만 4500㎞인데, 나를 지나는 수에즈 항로를 택하면 1만 5027㎞로 줄거든. 그렇다고 교역로 일색으로 나를 봐주지 말아줘.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모든 길이 그렇듯 난 교역 뿐 아니라 예술, 문화, 평화를 잇는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거든. 첫 개통을 기념해 1871년 카이로에서 처음 막이 오른 아이다의 선율이 이번에 다시 울려 퍼진 이유는 35㎞ 구간에 건설된 쌍둥이 운하 때문이야. 덕분에 왕복 운항이 가능해졌지. 37㎞ 구간을 폭 317m, 깊이 24m로 늘리는 일도 병행됐어. 동맥경화를 치료했으니까 나는 넓어지고 강해졌어. 지난해 8월에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나를 재단장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 만에 벌어진 일이야. 이제 하루 평균 통과 선박 수는 49척에서 97척으로, 배 한 척의 통과 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평균 대기 시간은 8~11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 거야. 연간 수에즈운하 통행 수입도 지난해 53억 달러(약 6조 2000억원)에서 2023년 132억 달러(약 15조 3200억원)로 늘어난다고 이집트 정부는 추산했어. 배 한 척이 나를 지나려면 평균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운항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린 셈이니까. 나와 비슷한 입지 조건을 지닌 중미 파나마운하 통행료도 20만~30만 달러로 연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안팎의 수입을 내고 있어. 그렇더라도 나는 위기에 빠졌어.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기 때문이지. 사실 내가 실어나르는 만큼인 하루 240만 배럴의 원유보다 10만 배럴 많은 양을 운송하는 중동에서 유럽으로의 파이프라인이나 북극해 항로, 항공노선도 많이 발전했고. 때문에 자존심이 꽤 오래 상했었거든. 한국은 특히 이 중 북극해 항로에 관심이 많지. 윤승국 목포대 교육항해사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북극해 항로를 이용해 가면 항해일수가 24.4일로 나를 통과하는 항로(34.6일)보다 10.2일 감소한다는 계산을 내놓기도 했어. 여건이 되면 나를 가장 위협할 최대 라이벌이야. 이번 공사로 내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시시 대통령은 한껏 들떠 있어. 시시 대통령은 AFP통신과 같은 언론에 “전 세계에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기록적인 기간 만에 약속을 지켰다”면서 “번영을 위한 또 다른 심동맥이 생겼고, 수에즈운하가 문명을 연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했어. 사실 나는 태생부터 외교나 국제 자본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어 왔어. 이집트의 프랑스 영사였던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1859년 추진하기 시작해 1869년 처음 개통될 때 나를 관장하던 회사는 국제 컨소시엄인 수에즈운하회사였어. 그러다 1956년 가말 압델 나세르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 나를 이집트 국유재산화시켰고, 지금은 정부 산하 수에즈운하청이 나를 관리하고 있어. 이번 새 단장에 필요했던 공사비 84억 달러(약 9조 8200억원)의 특별채권도 발매 8일 만에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팔렸고. 예전보다 못해도 나는 여전히 세계 물동량의 7.5%를 담당하는 세계적 자산이라고. 물론 시시 대통령에게 나를 새 단장한 일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해. 그는 ‘아랍의 봄’ 시민 혁명 결과 집권한 첫 민선 대통령이었던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을 2013년 7월 쿠데타로 쫓아내고 집권한 군부 세력이야.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형선고를 받았어. 아랍권 언론들은 “이집트의 첫 문민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시켰다는 정치적 약점을 상쇄시키기 위해 시시 대통령이 경제난 극복, 국정 안정, 외교적 인정 등에 집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그런데 이번에 내 개통식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으니 이보다 더 명확한 국제적 정권 승인이 어디 있겠어. 시시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물밑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들었어. 이렇게 정치적인 일에 연루되는 게 피곤하지 않느냐고. 가끔 신물이 나기도 하지만, 솔직히 이제 익숙해졌어. 사실 인류 역사 중 나처럼 중요한 교역로가 국내외 정치와 연동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말일까. 나를 건설하는 데 적극 나선 이집트와 프랑스, 이집트에 대한 통제권 상실을 우려해 건설을 주저한 오스만 제국이 애초부터 맞선 사업인 데다 이집트인 수십만명을 강제 노동에 동원해 탄생한 게 나야. 건설할 때 수천명이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었어. 착공한 뒤 공사비 부족으로 곤란에 처한 이집트 정부가 내 사업권 지분을 영국에 매각, 영국에 내정 간섭 빌미를 주기도 했어. 이집트 나세르 정권이 나를 국유화할 때에도 이를 지지한 구소련과 이를 반대한 영국과 프랑스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이때 갈등은 결국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2차 중동전쟁으로 비화됐어. 나는 2차 중동전쟁 때엔 5개월 동안, 1967년 3차 중동전쟁과 1973년 4차 중동전쟁 때에도 폐쇄됐어. 다행히 1975년 6월 이후 내가 폐쇄된 적은 없지만, 지금도 내가 지나는 물길 주변은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는 곳이야. 정치적인 문제보다 더 큰 걱정은 한동안 넓어지고 강해진 내가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야. “이집트 정부의 전망은 지나치게 장밋빛”이란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비관적 전망에 전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가 꽤 힘든 시간을 보낸 게 현실이거든.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유조선 통행량이 줄면서 나를 통과하는 전체 선박 수도 2008년 2만 1415대에서 2009년 이후 1만 7000대 선으로 줄어들었어. 게다가 대대적으로 개통식을 하긴 했지만, 이번에 재단장한 부분은 일부잖아. 아까 잠시 언급한 북극해 항로도 계속 내 신경을 긁고 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틈만 나면 “북극해 항로가 수에즈운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며 북극해 쪽 안보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 중이야. 그런데 북극해 항로가 열리게 된 이유가 북극 빙하가 녹았기 때문이고 빙하가 녹은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잖아. 그런데 이번에 내가 재단장한 게 주변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지적했어. 146살을 먹었는데도, 세상일은 참 알 수가 없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지리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지리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지리는 수험생 9만 9137명이 응시했다. 사회탐구 영역의 10개 선택과목 중 세 번째로 많이 응시한 것이다. 세계지리는 3만 9580명으로 수험생들이 다섯 번째로 많이 선택했다. 2014학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한국지리 응시자는 1만 3322명이 줄었고, 반대로 세계지리는 1896명 증가했다. 지리 교과군은 수능 원점수 평균 30점 내외에 1등급 컷은 1~2문제 정도 틀리는 수준으로 출제 난이도가 매우 안정적이어서 수험생들이 선호한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의 최근 출제 난이도는 교과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많이 출제됐다. 최근 2개년간 수능에서 한국지리는 대동여지도, 하천, 우리나라의 정주 체계, 해안 지형, 기후, 자원의 의미, 지구 온난화, 남북한의 농업, 인구, 도시 재개발, 교통수단, 제조업, 최종 빙기와 후빙기의 해안선, 용암 동굴, 수도권과 영남권의 도시 및 비도시 지역의 인구 변화, 1차 에너지, 충청 지방, 자연재해(황사와 태풍), 지역 축제 등에 대해 묻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기후나 지형 등 내용을 다루는 자연 지리가 부족한 수험생은 대부분 정확한 이해 없이 무조건 개념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경향이 있다. 이러면 약간만 응용된 문제를 접하면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 종종 틀린다. 그래서 먼저 기후나 지형과 관련된 용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어 여러 가지 기후 현상들이 일어나는 과정과 원인을 차근차근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기후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형 형성 원인을 알고 지형도를 분석하는 능력을 먼저 키우고서 지형도에 관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고 감각을 익혀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산업, 인구, 도시 등을 다루는 인문 지리 문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래프와 통계 지도 등 자료 분석능력이 약해서다. 어떤 과정을 통해 자료에 나타난 공간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파악해 두도록 하자. 특히 시각적인 자료들이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완벽하게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세계지리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종교, 미국의 공업 지역, 에너지 자원, 유럽 연합과 북미 자유무역협정, 식량 자원, 환경 문제, 세계의 고지도, 오스트레일리아의 생태 자원, 아시아의 종교, 미국의 인종(민족) 분포, 세계 3대 식량 작물, 세계의 기후, 신기 조산대 지역, 아프리카의 관광 자원, 유럽의 축제, 브릭스(BRICs) 국가의 무역 구조 등과 관련된 문항이 최근 2년간 주로 나왔다. 세계지리는 세계 여러 지역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자연 문화, 사업 등의 측면에서 비교하고, 산업화한 국가나 개발에 활기를 띠는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색을 알아야 한다. 특히 세계지리에서 매년 수능에서 출제되는 국가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암기해야 할 국가의 위치는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지가 않다.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한다기보다 지리부도나 주요 지역(국가)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 등을 가지고 다니며 쉬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반복, 확인하는 게 효율적이다. 지리계열 과목은 비교적 출제되는 주제들이 명확하고, 윤리 계열이나 일반사회 계열처럼 답의 진위를 판단해야 하는 문항이 적다. 다시 말해 답이 명확하게 떨어지는 문항들이 많아서 자료 분석 훈련이나 학습을 조금만 해도 다른 과목에 비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2학기부터 EBS 연계 교재를 통해 개념을 재정리하고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쌓는 훈련을 해 고득점을 올리자.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참새만한 메뚜기떼 러시아 습격…비상사태 선포

    참새만한 메뚜기떼 러시아 습격…비상사태 선포

    러시아 남부에 참새 만한 크기의 대형 메뚜기 떼가 몰려들어 농작물을 갉아먹어치우는 바람에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메뚜기 떼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낀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의 광활한 옥수수밭 등지에 내려앉아 익어가는 옥수수는 물론 줄기도 갉아먹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CNN이 현지발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여의도의 2.5배가량인 800헥타르에 이르자 러시아 농업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딱히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름철이라 기온이 높아 공중에서 살포한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메뚜기는 몸길이가 약 8㎝, 날개를 폈을 때 날개 길이가 12㎝로 작은 참새 크기만 하다고 러시아 정부 조직인 '러시아 농업센터' 관계자가 전했다.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 떼는 한 지역을 휩쓸고 나서 빠른 속도로 이동해 가끔 당국이 경로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메뚜기 떼는 스타브로폴에 앞서 칼미키야, 볼고그라드, 다게스탄 지역에 출몰해 이 지역 농작물은 잔해만 남았다고 농업센터 관계자는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TV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에 근 30년만에 나타난 메뚜기 떼와 최근 발생한 홍수를 지구 온난화와 연결하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연합뉴스
  • 유엔 ‘빈곤 퇴치와 싸움’ 문제는 年4조달러 재원

    유엔 ‘빈곤 퇴치와 싸움’ 문제는 年4조달러 재원

    193개 유엔 회원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아·빈곤 문제 퇴치를 위한 개발 목표의 큰 틀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를 위해 앞으로 15년 동안 매년 3조 3000억~4조 5000억 달러(약 3850조~5880조원)가 필요하다. 관건은 재원 확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주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유엔 회원국은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에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로이터가 4일 보도했다. 유엔의 ‘2001~2015년 새천년개발 목표’(MDGs)의 후속이다. 회원국은 추가 논의를 거쳐 기아·빈곤 해결과 더불어 국내·국제적 불평등 감소, 지역 분쟁 종식, 난민 문제 해결, 기후 변화 대처 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계획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가난을 끝내는 첫 세대, 그리고 너무 늦기 전에 최악의 지구 온난화를 막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4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SDGs의 성패는 안정적 재원 마련 여부에 달려 있다. 2016년 미국 정부 예산(3조 8000억 달러)에 준하는 재원이 매년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은 선진국이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개발도상국 지원용으로 내고, 0.15~0.2%를 개발이 지연되는 후발 개도국에 집중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 수사나 말코라 유엔 사무차장이 “새 목표의 규모, 깊이, 어려움 등은 유엔에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SDGs는 다음달 25~27일 유엔 총회에서 공식 채택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글로벌 이슈 중에서 기아·빈곤 문제와 함께 기후변화 대처에 대해 연설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빙하 역대 최고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중”

    금세기 들어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종전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환경계획(UNEP)의 후원을 받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세계 빙하 관측 서비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00년 이후 빙하 관측을 시작한 이래 금세기에 가장 빠른 속도로 빙하 해빙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일간 20미닛이 전했다. 현장 방문은 물론 항공기나 인공위성 자료, 빙하에 대한 문헌 등을 재구성해 전 세계 빙하의 상태를 점검하는 이 기구는 이 보고서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빙하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록했으며 `저널 오브 글래시오로지'에 그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참가했던 30개 국가 연구원들은 전 세계적으로 빙하 해빙속도가 빙하와 관련된 역사적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이며, 전 세계 빙하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사이언스 톡톡]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 확 줄이는 화합물 나왔다

    “음매 음매, 내 얘기 좀 들어봐.” 내가 아무리 우직한 소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한마디 하고 넘어갈까 해. 잘 알다시피 우리는 살아 있을 땐 노동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다양한 음식이 돼 사람들 식탁에 올라가잖아. 그런데, 요즘 우리를 지구온난화 주범처럼 보고 있더군.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고기소는 53㎏, 젖소는 121㎏에 이른대. 이걸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바꾸면 차 한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더군. 이렇게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는 거야. 그 얘길 듣고 나도 좀 놀라기는 했어. 그렇지만 우리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은 장내 박테리아 때문에 트림이나 방귀로 메탄가스를 내뿜을 수밖에 없단 말야. 자연스러운 생체활동의 일부란 말이지. 우리들이 방귀나 트림으로 내보내는 메탄가스의 양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고기와 유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숫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나 배출량이 급증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 그런데 요즘 과학자들이 우리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고도 먹이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대. 우리로서는 완전 환영이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의과학대, 브라질 마링가주립대 동물학과 연구진과 호주·스위스·프랑스 낙농기업 공동연구팀이 ‘3-NOP’라는 화합물을 개발해 우리 먹이에 첨가했대. 그랬더니 메탄가스 배출량이 30%나 줄어들었다는 거지. 연구자들은 내 친구 48마리에게 12주 동안 자기들이 개발한 물질을 섞은 사료를 줬대. 그 결과 메탄가스 배출량은 줄고 우유 속 단백질은 풍부해졌으며, 일반 사료를 먹은 친구들보다 몸무게도 80%나 늘었다지 뭐야. 그러면서도 사료의 맛이나 우리의 식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 미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포진한 미국국립과학원의 ‘국립과학원회보’(PNSA)에 실렸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도 뉴스로 나왔다니까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아. 이참에 지구온난화를 줄여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조언 하나 할까 하는데. 괜찮겠지? 이젠 필요한 만큼의 육류만 소비하자는 거야. 더이상 삼시 세끼 고기를 먹는 게 부의 상징은 아니잖아. 더군다나 육류 섭취가 과하면 건강에도 안 좋은데. 건강에도 좋고 우리 숫자를 줄여서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고 일석이조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 우리를 비난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해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을 좀 해 보라고.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 중동의 토착병이나 마찬가지였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에 상륙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메르스에 대한 정보도, 감염병 예방 시스템도 부실했던 한국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해 전란에 가까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각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언제든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든 ‘글로벌 감염병’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유행 중인 감염병 가운데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질병은 에볼라와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다.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에볼라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를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프리카와 우리나라의 교류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어느 날 갑자기 에볼라 환자가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에볼라 종식 선언 이후 라이베리아에서는 모두 7명(7월 14일 기준)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17세 소년 등 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는 메르스처럼 아직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AI도 경계해야 한다. 지난 6월 15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를 보면 중국에서 15명이 H7N9형 AI에 걸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H7N9에 감염된 중국인 5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H5N1형 유행은 주춤하고 있지만, H7N9형 유행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가금류가 걸리는 AI는 원래 사람에게 옮지 않지만 최근에는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종간(種間) 장벽을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AI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천 교수는 “매년 우리나라 축산농가에서 AI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AI도 인체에 감염되기 쉬운 형태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된 바이러스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염기서열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사촌뻘’이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 가운데 돌연변이율이 가장 높으며 생존하고자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진화한다. 김익중 동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앞으로 메르스와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생겨나고 신종 감염병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열 말라리아, 뎅기열도 경계 대상이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열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을 일으키는 모기가 북상해 우리나라도 안전하지만은 않게 됐다. 이미 중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뎅기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주도에는 뎅기열의 매개체인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일부 국가를 방문하는 해외여행객이 걸려 오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치명률이 낮은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매해 늘고 있다. 2013년에는 감염 사례가 36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엔 55건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지난달 초까지 17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나 진드기 같은 숙주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곤충 변이 감염병이 주로 해외여행자에 의해 유입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크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동(오만, 쿠웨이트, UAE)에서 입국한 국민 중 3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며, 이들의 가족과 기내 접촉자 등 66명도 격리됐다. 중동 입국자 3명은 1차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달 1일 이후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메르스 의심자는 20명이나 된다. 의심 증상자와 접촉해 새로 격리된 사람은 14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자들은 일단 보건 당국의 통제하에 있지만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 게이트를 통과한 중동 여행자 가운데 누군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메르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통제 수준은 평소 대응 체계가 결정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WHO가 메르스 발생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메르스 매뉴얼은 현장과 동떨어졌고 막상 메르스가 퍼지자 엄청난 혼선을 빚었다. 평소 신종 감염병에 대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아도 될 혼란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직, 인력, 전문성 면에서 메르스를 감당할 수준이 안 됐다. 천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전문기관으로서 감염병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지금처럼 질병관리본부의 전문가가 관료 문화 때문에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 국가가 감염병에 또다시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시적인 관리”라며 “특정 감염병에 집중할 게 아니라 모든 감염병을 신종 감염병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피그미족 왜소화에 ‘인류 번영’ 비밀 있다 - 네이처

    피그미족 왜소화에 ‘인류 번영’ 비밀 있다 - 네이처

    서아프리카의 소수민족인 피그미족이 근연 관계에 있는 동아프리카의 피그미족과는 매우 다른 독자적인 형태로 작은 키의 형질을 진화시켰다고 프랑스 과학자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신체의 왜소화가 ‘환경 조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가설의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 연구에서의 환경 조건은 서아프리카 피그미족이 적도의 열대우림에서 생활하게 된 것을 나타낸다. 이번 결과는 또 성장 속도와 같은 인간의 특성이 ‘비교적 단기간 내에’ 진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가 새로운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지구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반투어를 구사하는 공통조상으로부터 6만 년 전쯤 파생된 피그미족의 신체 발육이 다른 인간 종족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피그미족이 선천적으로 작은 키인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서 성장을 멈추는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서아프리카 카메룬에 사는 바카 피그미족 수백 명에 관한 출생부터 성인 시기까지의 발육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바카 피그미족의 성장 패턴이 키가 작지 않은 인류 종족은 물론 다른 피그미족과도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카족의 경우, 신생아는 표준 키이지만 생후 2년간 발육이 현저하게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에는 대략 표준적인 성장 패턴을 보이며 청소년기에는 급성장도 일어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아프리카에 사는 에페 피그미족과 수아 피그미족의 경우는 출생 시 이미 작은 키인 것이 지금까지의 관찰로 밝혀졌다. 이처럼 서부와 동부의 피그미족은 성장 패턴이 전혀 다름에도 성인이 됐을 때는 거의 같은 키가 된다. 이런 성장 패턴의 차이는 서로 다른 그룹이 유사한 특징을 개별적으로 획득해가는 ‘수렴 진화’ 과정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페르난도 로찌 박사는 “이런 특징은 (약 2만 년 전) 피그미족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 뒤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인류 번영의 열쇠 찾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분석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우고 있다. 열대우림 주변에 살던 한 집단이 숲이 줄고 초원이 늘면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이동했다. 마지막 빙하시대였던 당시에는 기후변화로 초원이 적도 부근까지 확대됐다. 1만 3000년 전쯤 날씨가 다시 온난화로 바뀌었지만, 동·서쪽으로 나뉜 두 집단은 서로 분리된 상태에서 각각 독자적으로 새로운 환경 조건에 적응해나갔다는 것. 연구팀은 “신체의 왜소화는 섬에 서식하는 포유류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포식자가 없고 자원이 한정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열대우림과 같은 전혀 다른 환경에 둘러싸인 땅 곳곳에서도 ‘섬’과 같은 환경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번 결과는 인간의 성장 패턴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유연성’(plasticity)으로 불리는 이 현상이 인류가 새로운 환경 조건에 쉽게 적응하도록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로찌 박사는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이 유연성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신속한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류는 6만 년 전쯤 아프리카에서 나와 수천 년 후에는 지구 전체로 거주지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출생 전후에 나오는 성장 호르몬 때문에 조절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디카프리오, 환경보호상 수상 후 요트여행 논란

    디카프리오, 환경보호상 수상 후 요트여행 논란

    환경보호단체에 170억 원을 기부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할리우드 월드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최근 환경보호운동과 관련한 상을 수상한 가운데, 수상 직후 일주일 동안 초호화 요트 여행을 즐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주 프랑스 상 트로페즈에서 열린 제2회 연례 환경모금행사에서 모나코의 알버트 왕자로부터 환경보호에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환경보호 자선행사에 참석한 뒤 불과 며칠 후 초호화 요트를 타고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을 여행했고, 환경 보호 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더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약 일주일간 호화 요트를 탄 여행을 즐겼으며 이 여행에는 25살 연하의 모델 출신 여자친구인 켈리 로바크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환경보호운동가이자 동시에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UN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일각에서는 그가 한 해 동안 최소 20회 이상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며 전 세계를 순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그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수도 없이 오갔으며, 프랑스로 스키 여행을 떠나고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등지로 자신의 영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다니면서 수차례 비행기를 탑승했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번 모금 행사는 큰 화젯거리가 됐다. 프랑스에서 열린 연례 환경모금행사에는 엘튼 존과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톱가수들이 참여해 기부공연을 펼쳤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중심으로 한 이 모금행사는 총 4000만 달러(약 460억 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특히 그는 부대행사로 치러진 경매에서 자신이 끼고 있던 시계와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을 경매에 내놔 200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한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디카프리오 재단을 운영하면서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등을 알리는 환경보호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래벌레 2배 급증 농사 ‘쑥대밭’ 된다

    [커버스토리] 외래벌레 2배 급증 농사 ‘쑥대밭’ 된다

    ‘진영 단감’으로 유명한 경남 김해 농민들은 요즘 바짝 긴장해 있다. 미국선녀벌레가 날개를 퍼덕이며 감 과수원으로 달려들 때여서다. 감이 탁구공만 하게 자라 한창 관리가 필요할 때 이를 막아내지 못하면 올 농사는 결딴이 난다. 이 벌레는 감에 앉아 즙을 빨아먹는다. 분비물은 감을 시커멓게 변화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1108㏊에서 단감을 키우는 김해 1050 농가는 2013년과 지난해 연속 미국선녀벌레 때문에 큰 피해를 봤다. 외래 벌레들이 몰려오고 있다. 온난화로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유입경로 다양화 등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더 손쉬워지면서 생소한 해외 벌레들이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24일 지난해 외래 동식물이 모두 2167종으로 2011년 1109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피해 또한 그만큼 늘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 경기 안성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벌레는 조금씩 늘어나다 지난해 2349㏊로 급증했다. 전국 10개 시·도에서 발견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나라 전체로 퍼진 상태다. 이 벌레는 단감뿐 아니라 딸기, 복분자 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 등 북미가 주 서식지로 수입 묘목에 붙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7월 말 기획 시리즈 ‘벌레들의 침공’으로 외래 벌레 피해를 지적한 뒤 6년 사이에 갈색날개매미충 등 다수의 새로운 외래 벌레들은 국내로 또 들어와 있었다. 외래종은 벌레에 그치지 않고 동식물 등 광범위해 자주 문제가 되기도 한다.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 등은 국내에 들어온 지 오래고 영화나 TV에서 본 악어거북 등도 등장했다. 그런데도 검역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하다. 남상호 대전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는 “환경부 등에서 유입됐거나 유입될 수 있는 외래종까지도 미리 관리할 수 있는 꼼꼼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외래종 벌레 왜 막기 힘들까  전문가들은 외래 벌레가 급증하는 이유로 지구온난화에 천적의 부재, 서식환경 변화, 유입경로의 다양화 등을 꼽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과거 100년간 전 세계 평균 온도가 0.8도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1도 넘게 올랐다. 급격한 산업·도시화 탓인 것 같다”면서 “겨울 날씨도 갈수록 따뜻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는 국내로 들어온 외래 벌레들이 죽지 않고 월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줬다. 김기수 농촌진흥청 지도관은 “올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0.3도 높아졌다는 얘기도 있었다”면서 “해마다 가뭄이 극심해지는 것도 외래 벌레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7월 말까지도 비가 잘 내리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뭄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 충남 공주 사과밭과 전남 구례 산수유 밭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2년까지도 발생면적이 적어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는 농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듬해 718㏊로 확산됐고, 지난해는 4800㏊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는 월동량 조사에서 1만 3000㏊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전 지역이 점령 당한 것이다.  이 벌레는 1년생 사과나무 가지에 매달려 즙을 빨아 먹는다. 이듬해 2년생으로 한창 열매를 맺어야할 이 가지들은 고사하고, 그 해 과수 농사는 결딴이 난다. 갈색날개매미충의 유입지역은 설이 다양하지만 중국이 유력하다.  천적이 없거나 금세 출현하지 않는 것도 외래 벌레 퇴치에 애를 먹인다. 미국선녀벌레가 1970년대 유럽에 상륙했을 때 많은 나라가 골머리를 앓았다. 포도밭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단풍나무 등에 서식할 때는 ‘집게벌’라는 천적이 있어 문제가 안 됐다. 고민 끝에 유럽의 여러 국가가 미국에서 집게벌을 대량 수입해 풀어놓는 소동을 벌였다. 선녀벌레는 점차 사라졌고, 집게벌도 그 만큼 줄어들었다.  2006년 중국에서 처음 우리나라로 유입돼 정착한 꿏매미도 2010년 8400㏊, 2012년 6900㏊로 정점을 찍었다가 매년 줄어 지난해 1800㏊에 그쳤다. 올해는 월동란 조사에서 1600㏊로 나타나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끊임없는 방제 활동 덕도 있지만 ‘벼룩좀벌’이라는 토종 천적이 나타났고, 일부 새들이 잡아먹기 시작하면서다.  외래 벌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다. 멸강나방과 혹명나방, 벼멸구 등은 중국에서 날아온다, 혹명나방은 베트남에서도 날아오기도 한다. 곡물 수입 증가와 함께 들어온 벌레도 많다. 골프장에 잠입한 ‘잔디왕바구미’, 포인세티아꽃을 탐하는 총채벌레 등 2009년 이후 5년간 10종이 새로 출현했다. 묘목 수입이 늘면서 줄기나 뿌리 등에 붙어 유입되는 벌레도 부지기수다.  묘목 수입이 느는 것은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화하기 때문이다. 사과 주산지가 대구 등 남쪽에서 경기 포천과 강원 영월 등으로 바뀌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애플망고와 패션프루트 등 아열대 과일이 하우스 재배되고 있다. 현재 2304㏊의 국내 블루베리 밭을 짓밟는 혹파리도 미국과 유럽지역 수입 묘목에 숨어 잠입했다.  이상계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대량으로 이뤄지는 정식 수입은 검역이 어느 정도 되지만 문제는 보따리상들이 가지를 자른 뒤 줄기와 뿌리를 가방에 넣어 들어오는 것들”이라며 “검역을 한층 더 강화해 외래 벌레 유입을 원천봉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구 온난화 막을 ‘CO2 천적’ 만들었다

    지구 온난화 막을 ‘CO2 천적’ 만들었다

    에너지·환경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제올라이트’는 실리콘과 알루미늄 원자가 결합돼 표면에 무수히 많은 구멍이 난 다공성(多孔性) 물질이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의 흡착·제거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합성 과정에서 재료나 온도,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합성 메커니즘은 규명된 바가 없었다. 포스텍 환경공학과 홍석봉 교수와 포항 가속기연구소, 스웨덴 스톡홀름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프랑스 가속기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기존의 제올라이트 구조를 분석해 물질합성 전략을 세운 뒤 새로운 제올라이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제올라이트는 이론상으로는 300만종 이상의 구조가 가능하지만, 현재 만들어진 구조는 229종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물질 설계를 통한 합성법으로 가장 크고 복잡한 구조의 새로운 제올라이트 2종류를 만들어 냈다. 이번에 만들어진 제올라이트는 기존의 것보다 이산화탄소 흡착률이 높고, 100회 이상 재사용하더라도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석유 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순수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데 쓰이는 등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그들은 왜 활주로에 몸을 뉘었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그들은 왜 활주로에 몸을 뉘었을까?

    해도 뜨지 않은 새벽 3시경, 영국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에 소동이 일어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환경보호단체 ‘플레인 스투피드’(Plane Stupid) 회원 13명이 안전망을 강제로 훼손하고 활주로로 난입한 것. 이들은 활주로 바닥에 눕거나 안전망에 자신의 몸을 스스로 묶고 예정돼 있던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막았다. 이 때문에 이날 히드로국제공항의 비행기 13대가 취소됐다. ‘플레인 스투피드’ 회원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가 상당부분 항공기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과거에는 히드로국제공항 확장에 반대해 영국 장관에게 끈적끈적한 녹색 액체를 퍼부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환경보호를 주창하는 이들의 방식이 비교적 과격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항공기 운항이 기후변화의 주범 중 하나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활주로를 맨 몸으로 막아 선 이들의 주장처럼, 비행기는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비행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 차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361t에 달한다. 지난달 미국 환경보호청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항공기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미국 전체 운송 산업 배출량의 11%,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각각 차지한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는 석탄이, 30%는 석유가 차지하는데, 이중 비행기가 차지하는 부분이 3%에 ‘불과’ 할지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교통수단 발달에 따라 석탄과 석유의 사용비율을 점차 낮아지는 반면 비행기 사용비율은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할리우드의 월드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해프닝을 겪었다. 그는 지난해 UN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펼쳐 눈길을 끌었는데, 정작 디카프리오 본인은 기후변화에 ‘민감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014년 한 해 동안 최소 20회 이상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며 전 세계를 순회했다. 평소 전기 스포츠카를 애용하고 뉴욕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환경보호에 동참해 온 것은 사실이나, UN 정상회담 연설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위해 한 해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수 천 만t에 달할 것이라는게 환경보호운동단체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비행기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중 하나임과 동시에 이미 현대인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교통수단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역설적인 행동을 비난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행기와 기후변화의 ‘뫼비우스 띠’ 최근 미국 우즈홀 해양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됐고, 동시에 지구 온난화 때문에 뜨거워진 지구 탓에 비행기 항공 시간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후변화와 비행기 운항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연관관계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적도 부근의 태평양 수온이 변화하면서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영향권 안에서 비행기가 운항될 경우 비행시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대기 순환이 빨라진 상공에서는 비행기가 더 큰 공기 저항에 맞서야 하며, 이로 인해 평균적으로 1분가량 비행기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미국에서 뜨는 비행기는 3만 대에 달한다. 연구결과처럼 전체 비행시간이 1분 길어진다면, 미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상공에 머무는 시간은 무려 30만 시간가량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매년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는 45억ℓ, 비용은 3억 달러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0억㎏이 더 배출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뫼비우스의 띠가 연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비행기와 환경보호, 공존할 수는 없을까? 지구 온난화 전문가들은 비행기 이용객 증가로 항공 운항이 해마다 5%씩 늘어나는 추세로 봤을 때 2030년에는 항공업계 전체 운항 거리가 현재의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환경운동가들과 항공업계, 각국 정부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환경운동가들은 항공 운항 감축만이 기후변화를 막는데 도움을 주는 가장 적합한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비용 부담을 나눠지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항공환경연합은 “미국에서 민간 항공기만 바이오 연료로 바꾼다 해도, 플로리다만한 재배면적의 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전 세계 항공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항공업계는 비행기 제작기술 수준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이 진행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고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최근 비교적 고무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오로지 태양열만을 이용한 비행기가 쉬지 않고 닷새 동안 비행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태양열에너지 비행기인 ‘솔라임펄스2’는 지난달 29일 일본 나고야 공항을 이륙해 3일 오전 6시 하와이에 무사히 착륙했다. 오염요소를 배출하지 않고 117시간 51분 동안 약 8200㎞를 쉬지 않고 나는데 성공했지만 이 기술을 대형 여객기에 적용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이는 엘니뇨현상을 심화시킨다. 특히 올해는 일명 ‘슈퍼 엘니뇨’가 예보 됐으며 이로 인해 평년보다 태풍이 2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편의’(便宜)와 환경을 보호하는 ‘대의’(大義)의 공존을 위해. 개인부터 국가까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점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해 연안 암반 62% 사막화… 생물 서식지 위협

    동해 연안 암반 62% 사막화… 생물 서식지 위협

    동해 연안의 바다사막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암반면적의 62%에서 바다사막화가 진행돼 연안 생태계가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지난해 8~12월 첨단 항공영상기법을 활용해 동해 연안을 대상으로 바다사막화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바다사막화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산호말 같은 석회조류가 번식해 암반을 하얗게 뒤덮는 현상을 말한다. 연안생태계를 파괴해 수산생물 서식지를 감소시킨다. 이미 사막화돼 버린 면적은 6079㏊(35.6%)로 진행 중인 면적 4438㏊(26%)를 합치면 절반을 훌쩍 넘긴다. 정상 면적 비율은 38%(6536㏊)에 불과하다. 포항시(64.1%), 울산시(46.5%), 영덕군(38.6%) 등의 연안은 심각한 사막화 상태를 보였다. 속초시·동해시·고성군도 사막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천연해조장이 잘 보존되는 지역은 울릉군·강릉시·양양군이었다. 해수부는 해조장 복원이 시급한 강원 고성군과 경북 영덕군 등에 해조류를 옮겨 심는 바다 숲 조성사업비 8억원을 우선 투입해 복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올해 남해 연안을 모니터링하고 해마다 350여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5만 4000㏊의 바다 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고속열차 속도경쟁… 국내 600㎞/h 기술 개발중

    초고속열차 속도경쟁… 국내 600㎞/h 기술 개발중

    1980년대 초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서~’라는 가사를 듣자마자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떠올릴 것이다. 은하계를 횡단하는 인공지능 고속열차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이 만화가 방영되는 일요일 아침엔 골목에서 어린아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요즘은 변신열차로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라는 일본 드라마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080세대뿐만 아니라 1990년대에 청춘을 보냈던 사람들은 춘천행 기차를 타고 MT를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날 것이다. 실제로 한 여행사의 조사에 따르면 낭만적 여행 하면 ‘기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아이들이 기차에 열광하는 이유는 ‘어른들의 통제를 벗어나는 일탈을 원하기’ 때문이고, 성인들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과 현실도피에 대한 욕망을 투영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이런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듯 1814년 영국에서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가 세상에 선보인 이래 철도기술은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라는 목표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이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로 지적받으면서 청정 철도기술을 도심·광역 교통시스템과 연계시키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배터리와 무선전력으로 전차선 없이 도심을 달리는 ‘친환경 무가선 트램’, 전용궤도와 일반도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바이모달 트램’, 고가의 궤도를 시속 40~65㎞ 속도로 환승이나 정차 없이 운행하는 ‘무인자동운전 소형열차’(PRT·personal rapid transit) 등이 대표적이다. 철도기술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고속화’에 있다. 철도는 중·장거리 도시 간 여객수송 분야에서 항공기와 경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고속철도의 속도를 끌어올려 여행시간을 비행기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초고속 열차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21일 자기부상 방식의 신칸센이 주행 테스트에서 시속 603㎞를 찍었다. 프랑스 테제베(TGV)는 2007년 4월에 이미 시속 574.8㎞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시속 605㎞의 초고속 열차를 시험운행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현재 운행되고 있는 KTX보다 승차 인원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통근형 2층 고속열차,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시속 6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레일형 초고속 열차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렇다면 고속열차는 빠르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사람을 태우고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만큼 안전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다양한 공학기술이 숨어 있다. 고속열차라고 하면 시속 300~4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속열차는 20량의 차량이 연결돼 있어서 길이만 380~400m, 무게는 780t에 이른다. 빨리 달리기만 하고 멈추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승객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파괴적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속열차는 보통 3중, 4중 제동장치를 갖고 있다. 고속으로 달리던 열차의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외부로 방출하는 발전제동과 각 차량의 전자밸브를 작동시켜 제동 압력을 제어함으로써 속도를 늦추는 저항제동이 있다. 또 고속으로 달릴 때 만들어진 전기를 전차선을 통해 보내 인근에 운행 중인 차량이 사용하도록 만들어 속도를 늦추는 회생제동이 있다. 고속열차가 사용하는 총 소비전력 중 10% 정도는 회생제동으로 인근 열차에서 얻은 전력이다. 이런 전기적 제동장치들이 고장날 경우 고속열차는 자전거나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브레이크처럼 바퀴 측면 디스크에 마찰을 가하는 기계적 마찰 제동으로 열차를 멈춘다. 고속열차를 제때 멈추기 위해서는 정확한 운행속도를 알아야 한다. 열차의 정확한 속도를 알아내기 위해 고속열차는 차축마다 속도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여기서 측정된 속도 정보가 엔진이 실려 있는 앞쪽 동력차량의 메인 컴퓨터로 보내지고, 컴퓨터는 바퀴 상태 등을 고려해 열차의 정확한 현재 속도를 계산해 낸다. 요즘 철도기술은 정보통신과 환경기술 등과 융합해 운송과 안전을 뛰어넘어 예상 밖의 신기술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우리나라 철도 관련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기름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기술과 열차와 관련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자가발전 무선센싱’ 기술을 개발해 지난 10일 시연했다. 마이크로파 이용 정화기술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 원리로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을 600~700도까지 높여 기름을 증발시켜 제거하는 것이다. 마이크로파를 쓰기 때문에 기존의 열(熱) 정화기술과는 달리 휘발유, 경유, 등유, 윤활유 등 모든 종류의 기름 오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가발전 무선센싱 기술은 열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진동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열차 부속장치들의 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기관실과 열차 사령실 등에 무선 전송하도록 한 것이다. 열차 주행 진동으로 자가발전을 하기 때문에 차량에 전원시설이 없는 화물열차는 물론 고속열차나 전동차 등 다양한 철도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철도기술은 기계, 전기, 전자 등 첨단기술이 복합된 종합시스템으로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산업”이라며 “친환경이라는 트렌드에 발맞춰 선진국들은 다양한 첨단 철도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지구 온난화로 꿀벌 멸종위기…꿀벌이 살아야 인류도 삽니다

    저는 호기심이 엄청 많은 꿀벌 ‘마야’입니다. 발데마르 본젤스라는 독일 동화작가가 제 이야기를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낸 적이 있답니다. 어린 친구들은 만화영화로도 저를 만난 적이 있을 거예요. 저는 좁은 벌집에서 사는 것보다 여기저기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천적인 말벌한테 잡혀간 적도 있답니다. 예전엔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동네에 사는 꿀벌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됐어요. 과학자 아저씨들 말로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더군요.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독일의 과학자 아저씨들이 지난 10일자 ‘사이언스’에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지금 지구온난화가 너무 진행돼 사람들이 온난화 억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몇백년 후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6m나 높아진대요. 그러면 섬나라나 방글라데시 같은 바닷가 근처 도시들은 물속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네요. 우리 꿀벌들한테 날벼락 같은 소식도 같은 날 ‘사이언스’에 실렸더군요. 캐나다 오타와대·캘거리대, 영국 리딩대,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미국 버몬트대 등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연구한 건데, 우리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멸종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요즘 들어 우리 친척들이 많이 사라져서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저 사람들이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꿀벌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었거든요. 과학자 아저씨들은 1901년부터 나온 북미와 유럽 지역 꿀벌 67종에 관한 기록 42만 3000건을 조사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범위를 장기간 추적해 조사했다고 하네요. 그 결과 북미와 유럽 지역의 꿀벌 서식지 남방한계선이 300㎞나 북쪽으로 올라갔다네요. 남쪽에서 살 수 있는 곳이 줄어들면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해 적응하는 속도보다 지구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서 죽는 거래요. 캐나다 야생생물보호국 알라나 핀더 박사님은 “현재 꿀벌 서식지 축소 경향은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꿀벌이란 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더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 아저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전 세계 식량작물의 63%가 우리가 하는 꽃가루받이(수분·受粉)로 열매를 맺는대요. 우리 숫자가 줄면 수분 활동도 줄어 일부 농작물은 재배할 수가 없겠죠? 그럼 식량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지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상대성이론을 만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님이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4년 뒤 인류도 사라질 것”이라고 하셨대요. 꿀벌과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지구가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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