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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어려운 친구 도와요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어려운 친구 도와요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한 푼 두 푼 모은 동전을 어려운 또래 친구를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 은평구는 지역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사랑의 동전 모으기’ 모금액 1225만 6000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은평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년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돈은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기부한다. 2018년에도 12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노영주 협회장은 “단순히 부모님이 보내준 성금이 아닌 아동이 집에서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저금통에 넣어 성금을 내는 방식”이라며 “기부 문화를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어릴적 좋은 경험으로 쌓인 나눔 문화는 더불어 사는 현재 시기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구 지역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하여 더 많은 교육기관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구는 이번 기부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부 글로벌 인프라 수주에 1조원 이상 금융지원

    정부가 글로벌 인프라 수주 경쟁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3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특별계정과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활용해 올해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해외 인프라 시장이 재정 중심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과 국가 간 경쟁 심화 등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업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수주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사업이 결정되기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해외 수주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국, 중국 등과 함께 하는 신흥국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도 마련한다. 미국과는 올 상반기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국과도 한중 공동진출 협력전략 및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차관은 “다음주 초 발표 예정인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한다”며 “물가 안정과 함께 설을 계기로 지역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국내 소비 촉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히 살리겠다”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정책 의지를 담아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9.1% 확대 편성했다. 연초부터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해 재정 집행 부진이 부담됐던 지난해 1분기 모습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당동 쪽방촌에 온기 더한 ‘6평 쉼터’

    신당동 쪽방촌에 온기 더한 ‘6평 쉼터’

    개미골목 재개발 지역 가건물 리모델링 샤워실·화장실 갖춘 커뮤니티 공간 조성 취임 직후부터 쪽방 전수조사·쉼터 추진 서 구청장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 되길”“동네에 목욕탕 하나 없어서 노인들이 샤워하기도 어려웠는데, 샤워시설이 있는 쉼터가 생겨서 너무 고맙네요.” 지난 26일 쪽방 주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 중구 신당동 ‘개미골목’. 이름처럼 좁디좁은 골목 안에 자그마하게 들어선 주민쉼터를 바라보던 신당동 주민 이개숙(66)씨는 이렇게 말하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이제 쉼터가 생겼으니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같은 동에 사는 정종갑 주민자치준비위원회 부위원장도 “그동안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얘기 나눌 공간이 없었는데 쉼터가 만들어져서 자주 모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이날 신당동 개미골목에 들어선 주민쉼터 개소식이 열렸다. 쉼터는 신당 제10구역 재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에 기존 가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기간은 건물 철거 시까지다. 20㎡(약 6평) 규모의 좁은 공간이지만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형식으로 꾸몄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쉼터는 샤워장, 화장실 등 위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무더위·한파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도 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말을 했다. 그는 “개소식을 축하하기에 앞서 제가 구청장이 된 지 1년 6개월이나 지나서 쉼터를 만든 것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면서 “구에는 1000가구가 넘는 생활형 쪽방촌이 있는데도 중구가 직접 지원하는 쉼터가 없는 점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고 운을 뗐다. 중림동과 회현동에는 각각 천주교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쉼터가 있다. 서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주거취약지역(쪽방촌)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조사 결과 9개 동, 354가구(394명)에 해당하는 쪽방을 새로 발굴했다. 이날 기준으로 현재 중구에 사는 쪽방 거주자는 총 964가구(1021명)다. 이에 서 구청장은 지역 내 쪽방촌에 주민쉼터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지만 공간 마련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다행히 우여곡절 끝에 새로 생긴 쪽방촌 주민쉼터는 총 2곳이다. 한 곳은 신당동 ‘개미골목’ 쉼터이고, 다른 한 곳은 중림동 ‘호박마을’ 쉼터다. 서 구청장은 “황학동 인근의 쪽방촌에도 빠른 시간 내에 쉼터를 설치해 이 3개 쉼터를 중심으로 주거환경이 불편한 분들이 잠시나마 담소 나누고 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추운 밤이 지나면 생강나무에 꽃이 필 거예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추운 밤이 지나면 생강나무에 꽃이 필 거예요

    새해가 밝았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식물을 공부하면서부터였다. 나의 작업은 식물들이 새싹을 피우기 시작하는 3월이 돼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식물세밀화가의 시간은 식물의 시간을 따른다.식물을 좇은 지난 10여년 동안 그 시간만큼 나는 식물에 한결 가까워지긴 한 것 같다. 오랜 친구들이 내게 “식물을 해서 그런지 식물과 점점 닮아 간다”는 말을 할 때면 나는 잘 모르겠다는 듯 “그런가?” 하면서도 어쩐지 기분이 좋다. 식물이 얼마나 강인하고 지혜로운 존재인지를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종이든, 식물과 닮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식물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살아가야 한다. 이런 식물이 인류보다도 오랜 시간 자리를 넓히며 살아올 수 있었던 건 나름의 생존 방식을 궁리해 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존 방식은 식물종마다 모두 다르고, 다양한 방식이 존재했기에 끊임없이 지구에서 생존해 올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식물의 삶을 바라보며 내 삶의 태도와 자세 또한 배운다. 아마도 이건 어릴 때부터 예견됐던 것 같다. 식물을 공부하고 싶다던 어린 내게 식물을 보고 사는 일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일인지 일러 주신 아버지는 식물을 가까이 두면 식물처럼 살게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는지도 모른다.며칠 전에는 작업실 앞산에서 생강나무를 봤다. 아직 겨울눈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한눈에 생강나무라는 걸 알 수 있었던 건 나는 매주 이 산을 오르기 때문이다. 이 나무는 겨울이 지나면 꽃을 피울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생강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연둣빛 잎을 틔우기 시작할 때 노란 꽃을 먼저 피운다. 이런 식물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벚나무와 목련, 개나리, 매실나무…. 모두 축제까지 열어 개화를 반기는 식물들이다. 추운 겨울을 막 지나 따뜻한 온기가 저 멀리서 불어오기 시작할 때 꽃이 피어 겨우내 삭막했던 풍경을 채워 준다. 멀찍이 보기에 이 나무들은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것 같지만 이들의 시간은 우리 인간의 시간과는 조금 다르다. 지난해 여름 잎이 있을 때 꽃눈을 틔웠다가 겨울 추위에 꽃눈 틔우기를 참고 초봄이 돼 따뜻해지면 비로소 꽃을 피우는 것이니 잎이 난 후 꽃을 피운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땅속의 영양분과 햇빛과 비 그리고 매개 동물 등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식물이 한꺼번에 꽃과 열매를 맺어서는 안 된다. 순차적으로 그리고 고루 나눠, 누군가는 봄에 꽃을 피우거나 또 누군가는 가을에, 또 동물을 이용하고, 바람을 이용해 생장하고 번식해야 한다. 그래서 식물종마다 꽃을 피우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그러나 식물은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이란 단어를 알지 못해서 해의 길이와 온도로 시간의 흐름을 감지해 개화한다.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질 때 꽃을 피우는 장일식물인 것이고, 가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낮의 길이보다 밤의 길이가 길어질 때 꽃을 피우는 단일식물이다. 생강나무와 그 외의 봄꽃들은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때에 꽃을 피운다. 다시 말해 이들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춥고 긴 밤의 시간을 지나야 한다. 내가 유독 이른 봄꽃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가끔 개나리 중에는 아직 봄이 되지 않았는데도 꽃을 피우는 것들이 있다. 겨울 동안 매서운 추위 속에 갑자기 며칠간 기온이 오르면 봄이 왔다고 착각해 꽃을 피우는 것인데, 물론 겨울에 꽃이 피었다고 생명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번식에 해로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차피 도시의 개나리는 자연적으로는 번식하지 못할뿐더러 도시 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관상의 목적으로 식재된 것이니, 겨울에 꽃을 피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실수의 가치는 충분하다.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환경에 놓여 실수를 범하게 되더라도, 내 삶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거나 뒤처지는 것 같더라도 그런 삶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겨울에 꽃을 피우는 개나리와 이른 봄 남들이 잎을 틔울 때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가 말해 준다. 혹여나 힘들고 춥고 긴 밤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면 이른 봄꽃들을 봤으면. 이 겨울이 지나면 저 산의 생강나무에도 꽃이 필 것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야만 피어나는 봄꽃들을 기다리며 이 추위를 견딘다.
  • 신세경, 유튜브 수익금 기부 “더불어 사는 법 고민하게 돼”

    신세경, 유튜브 수익금 기부 “더불어 사는 법 고민하게 돼”

    배우 신세경의 따뜻한 선행이 추운 날씨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세경은 30일 위기 가정 여아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유튜브 수익금을 기부했다. 그가 전달한 기부금은 성장기 여아들에게 필요한 생리대 1년 치 등이 포함된 키트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세경은 평소에도 나눔의 가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위기 가정 여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접하고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기부금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신세경은 “유튜브로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을 고민하게 된다. 한 해 동안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를 보답하고 싶었다. 부디 지원이 많이 필요한 성장기 여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세경은 올 가을 종영한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열연을 펼쳤다. 오늘(3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포구, 구민이 선정한 10대 뉴스 발표... 1위에 ‘온기나루’ 선정

    마포구, 구민이 선정한 10대 뉴스 발표... 1위에 ‘온기나루’ 선정

    서울 마포구가 최근 구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올 한해 주요시책과 사업, 구민 관심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에 ‘마포 온기나루’가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구 누리집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는 올 한해 구가 실시한 사업과 정책 등을 바탕으로 선정한 총 30개의 마포구 뉴스 가운데 1인당 10개까지 투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728명의 구민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 올해 마포구 10대 뉴스 1위에는 ‘마포그늘나루, 온기나루’(8.2%)가 선정됐다. 마포 온기나루는 구민들이 겨울철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설치된 온기텐트다. 유동인구가 많고 보도의 폭이 넓은 정류장 등 지역 내 총 32개소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마포 그늘나루도 여름철 폭염을 피하고 일사병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됐다. 2위에는 ‘사물인터넷 센서(IoT)를 활용한 마포중앙도서관 열람실 및 주차장 혼잡도 실시간 안내서비스’가 선정됐다. 도서관에 가기 전 미리 열람실 및 주차장의 혼잡도를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마포구가 처음 선보인 스마트 서비스다. 구민들이 도서관 내 키오스크나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위에는 ‘재난안전 분야 평가 5관왕 달성’ 뉴스가 선정됐다. 4위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 500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미세먼지와 폭염에 대비해 민‧관 협업으로 2027년까지 총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는 사업으로 학교 숲 조성, 아파트 측벽 녹화 등 다양한 특화사업으로 청정한 도시를 바라는 구민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이 밖에 5위에는 ‘전국 최초 피난구조설비(완강기) 설치 지원 사업’, 6위 청년층 일자리 지원사업인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 7위 ‘서울시 최초 무상교복 지원’, 8위 ‘공공기관 화장실 24시간 개방’, 9위 ‘말하는 이동형 CCTV 확대’, 10위 ‘돌봄 SOS센터’ 사업 등이 선정됐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1년간 마포구에 관심을 갖고 구정에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앞으로도 마포구는 구민과 소통하며 혁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0과 1이 두려운 아날로그 시인, ‘키워드’를 던지다

    0과 1이 두려운 아날로그 시인, ‘키워드’를 던지다

    0과 1, 디지털로 모든 현상을 표현하는 시대. 아날로그의 문법을 따르는 시집이 출간됐다. 2007년 ‘월간문학’,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은묵(52) 시인의 ‘키워드’(문학수첩)이다.2014년 첫 시집 ‘괜찮아’(푸른사상)를 내기도 전에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시인의 시집은 아날로그의 온기를 전하는 데 특화됐다. 태생이 ‘모노타입’이라고 밝힌 시인은 “점심을 굶고 구입한 건전지 두 개로는 뇌를 작동할 수 없어” 수시로 “태엽을 감”는다. “0과 1이 두려워서”라고 고백했지만 실상은 체온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 ‘디지털은 눈물이 없다/눈물은 아날로그의 오류//좌표를 지운 섬에서 살았다/0과 1이 두려워 세상의 모든 질문에 아날로그로 대답했다’(92쪽, ‘아날로그의 뇌’ 일부) 첫 시집에서부터 누워야만 목소리가 들리는 바닥의 존재들에 관심을 가져온 시인은 이번에도 바닥 너머로 시선이 향한다. ‘개미굴의 아침은 등 굽은 수드라처럼 쉬 펴지지 않지 직립보행을 꿈꾸던 일개미들이 기지개를 켜네’(118쪽, ‘황금배열 몬스터’ 일부) 햇빛 한 점 들지 않는 개미굴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서는 일개미들의 자화상이다. 이들을 구원할 출구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시인은 암담한 현실에 맞서 희망을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늘을 화장으로 덧씌우지 않아도 좋은 당신의 계절을 향해/계단이 새로 돋고 있었다’(135쪽, ‘다행이다’ 일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초콜릿’ 서서히 스며든 윤계상♥하지원, 심쿵 모먼트 셋

    ‘초콜릿’ 서서히 스며든 윤계상♥하지원, 심쿵 모먼트 셋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이 웰메이드 감성 멜로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이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의 따뜻한 설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은 오해와 엇갈림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재회한 호스피스에서 서로의 아픔과 진심을 이해하며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언제나 올곧게 이강을 향해있는 문차영과 이끌림을 자각한 이강은 숨길 수 없는 마음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서로에게 향하는 걸음은 느리지만, 그래서 매 순간의 설렘이 깊고 진하게 울림을 남긴다. 반환점을 돈 두 사람의 인연이 2막에서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를 좁혀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강과 문차영의 ‘심쿵’ 모먼트를 짚어봤다. #“짜장면 같이 먹을래요?” 딱 한걸음, 가까워진 거리! 닫혀있던 마음의 문 열었다! 호스피스에서 재회한 문차영과 이강. 돌아온 시간만큼 쌓인 오해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병원의 규칙을 어기고 문차영이 김노인(오영수 분)과 외출을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이강은 “난 여기 오래 있지 않을 겁니다. 그때까지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냉정히 말했다. 그리스에서 문차영의 남자친구로 오해했던 문태현(민진웅 분)이 동생인 것도 알게 된 이강은 직접 만든 짜장면을 들고 상심한 김노인을 위로하려던 문차영의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을 버린 아들을 기다리느라 매일 짜장면을 먹었던 김노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문차영과 이강은 중국집에서 마주쳤다. 말을 하지 않았지만 김노인을 애도하는 진심을 나눈 두 사람. 비로소 오해를 딛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이강은 문차영에게 “짜장면 같이 먹을래요?”라고 제안했다. 이강과 문차영은 켜켜이 쌓여있던 오해 속에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 딱 한 걸음, 가까워진 거리가 설렘의 시작을 알렸다. #“생일 축하해요.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엔” 상처를 치유하는 진심 어린 위로 자신도 모르게 문차영을 신경 쓰기 시작한 이강은 그의 아픔과 상처까지 바라보게 됐다. 생일은 끔찍한 기억이었다고 고백한 문차영. 이강은 그녀가 붕괴사고의 생존자이며 트라우마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왔음을 알게 됐다. 같은 사고로 이강은 어머니를 잃었다. 어쩌면 비슷한 상처를 공유하고 있을 터. 호스피스에서의 첫날, 품 안으로 쓰러진 문차영이 절박하게 살려 달라 외친 이유를 알게 됐다.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문차영을 직접 찾아 나설 만큼 이강의 마음은 어느덧 달라져 있었다. 홀로 어머니의 기일을 기리던 이강은 문차영과의 사이에 선을 긋지 않고 자리 한켠을 내줬다. 어쩌면 두 사람 모두에게 아픈 날이지만, 이강은 자신보다 문차영의 상처를 들여다봤다.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엔”이라고 툭 내뱉은 말 속에 담긴 깊은 위로는 문차영의 오랜 상처에 치유의 온기를 나눠주었다. 그렇게 서로의 아픔에 손을 내민 두 사람 사이에 따스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당신 찾아 온 산을 뒤지면서 내가 얼마나 걱정을…” 이끌림 자각! 새어 나온 진심 이강은 어느덧 자신에게 스며든 마음을 처음으로 자각했다. “자꾸 사람을 걱정시키고 신경 쓰이게 하는” 문차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에 물음표를 던졌고, “민성아, 내가 또 길을 잃은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스스로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한 이강이지만. 산딸기를 따러 간 문차영이 돌아오지 않자 망설임 없이 그녀를 찾아 나서는 그의 행동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어두운 밤, 전등 하나를 들고 산을 헤매는 절박한 마음은 이미 문차영에게로 닿기 시작한 이강의 마음을 보여줬다. 늘 환자의 일에 제 일처럼 나서다 위험을 자초하는 문차영에게 “당신 찾아 온 산을 뒤지면서 내가 얼마나 걱정을”이라고 무심결에 속마음을 드러낸 이강. 아직 서로를 향해 헤매고 있지만, 진심은 선명해졌다.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내린 이강의 진심은 떨림의 진도를 높였다. 한편 반환점을 돌아 2막을 앞둔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9회는 오는 27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다니엘, 청각장애 아동에 3천만 원 기부 ‘마음도 훈훈’

    강다니엘, 청각장애 아동에 3천만 원 기부 ‘마음도 훈훈’

    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가 기부 활동에 동참했다. 강다니엘이 청각장애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3천만 원을 기부,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는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3만 1천 장을 기부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위한 마음 나눔 소식을 알렸다. 강다니엘이 기부한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는 듣지 못하는 이들에 게 소리를 찾아주고 이들의 사회적응 지원과 대중들의 사회인 식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로, 지난 12월 초 KT와 함께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통화 수신자인 청각, 언어장애인을 위한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선보이며 목소리로 도움을 준 데 이어 이번 후원으로도 힘을 보탰다. 특히 강다니엘이 아닌 팬클럽명 ‘다니 티’ 이름으로 기부하며 그의 미를 더했다.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 역시 기부에 함께했다. 평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강다니엘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기부처를 ‘연탄은행’으로 선택, 전국에 있는 31개 지부에 각 1 천장씩 총 3만 1천 장을 기부하며 전국 각지에 온기를 전했다. 커넥트 측은 “지난 12월 10일, 강다니엘의 생일을 맞이해 다니 티 여러분이 도움의 손길에 필요한 많은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에 보답하고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이는 모두 다니티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 덕분이다. 따뜻한 온기가 퍼져 나가 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팬클럽 다니티와 함께 서로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기부와 나눔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뙤약볕 막아주던 양천 그늘막, 성탄절 트리로 변신

    뙤약볕 막아주던 양천 그늘막, 성탄절 트리로 변신

    서울 양천구는 교통섬·횡단보도 등에 설치돼 여름철 뙤약볕을 막아주던 그늘막을 ‘크리스마스트리’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천구는 “그늘막 활용도를 높이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트리로 꾸몄다”고 전했다. 그늘막 트리는 유동인구가 많은 목동역 4번 출구·해누리 분수광장·양천구청 앞, 3곳에서 내년 2월까지 불을 밝힌다. 접혀 있는 그늘막에 덮개를 씌워 트리로 만들었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사용했다. 구 관계자는 “그늘막 트리가 겨울철 구민들에게 온기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생활밀착형 한파대책의 하나로 홍익병원·목동역 앞 등 유동·대기 인구가 많은 27곳에 바람막이 ‘온기충전소’를 설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서 기부천사 27일 모여라

    서울 강서구는 오는 27일 오후 2~5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2020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특별모금 방송’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역 내 나눔·기부 문화 확산과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행사에선 특별모금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되고 기부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도 방영된다. 초청 가수와 주민 축하 공연이 온기를 더하고 야외 주차장엔 푸드트럭도 마련된다. 구에선 20개 동별 주민단체에서 진행하는 ‘동별 이웃사랑 캠페인’도 이달 말까지 열린다. 내년 2월엔 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아이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저금통 동전 모으기’ 행사도 개최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기부자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 푼, 두 푼… 기적을 만든 기부

    한 푼, 두 푼… 기적을 만든 기부

    한 해가 저물 무렵 전국 곳곳에서 소리 없는 기적이 일어난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북면 한 산골마을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73)는 최근 마을 주민 편으로 현금 30만원을 가북면사무소로 보냈다. 이 할머니는 “누군지 밝히지 말라”면서 “돈이 적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 기부천사 할머니의 기부는 올해로 4년째다. 할머니는 2016년 12월 처음 1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시작으로 2017년과 지난해 각각 50만원을 면사무소로 전달했다. 가북면사무소에 따르면 할머니는 80대 할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다. 할머니는 마을 주변 들과 야산에서 매일같이 쑥과 나물을 뜯고 약초를 캐서 판매해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해마다 기부한다. 가북면 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일년 동안 산나물을 뜯어 마련해 기부하는 수십만원은 억만금보다 더 소중하다”고 감동했다.지난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군 동읍행정복지센터 현관 앞에 백미 10㎏들이 100포(300만원 상당)를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한 주민이 3년째 기부한 것이다. 동사무소는 “기부자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고 싶지만 누군지 모른다”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40대 중년부부가 방문해 1300만원을 기탁했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이 부부는 “어려웠던 시절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웃으면서 떠났다. 지난달 21일 경남 고성군청에 올해 환갑을 맞은 군민 박모씨가 방문해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내놨다. 박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19일 경남 김해시 시민복지과에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방문해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 10장이 들어 있었다. 이 여성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언젠가는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적금을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부자는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흐뭇해했다. 이 여성은 “다음달 만기가 되는 적금 1000만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할 생각이다”며 추가 기부 의사도 밝혔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 기부천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자녀를 두고 있으며 기부를 하기 위해 틈틈이 일을 해서 적금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며 익명의 기부천사가 올해도 몰래 나타날지 사무실 밖 복도 주변을 매일 눈여겨보며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4일 낮에 사무실에 있던 한 직원이 “사무실 입구에 물건이 있는데 나와서 확인해 봐라”는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 건물 4층 사무실 입구에 있던 종이봉투 한 개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묶음과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동전 등 모두 5534만 8730원과 직접 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1년 동안 넣었던 적금인데 가난한 가정의 중증 장애아동 수술비와 재활치료에 사용되길 바랍니다’고 적혀 있었다. 이 기부자는 ‘내년 연말에 뵙겠습니다’며 다시 기부할 뜻을 밝혔다. 경남모금회는 특히 이 기부자가 쓴 손편지 필체가 앞서 지난해 1월 신분을 감추고 2억 6400만원의 큰돈을 경남모금회 계좌로 기탁한 기부자 손편지 필체와 같아 동일인일 것으로 짐작했다. 지난해 1월 당시에도 기부자는 손편지를 통해 ‘연말에 뵙겠습니다’고 한 뒤 추가로 기부를 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해마다 1~12월에 익명으로 모두 9억 6000만원을 기부한 ‘60대 키다리 아저씨’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도 기부할 때마다 공동모금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밖으로 나와 봐라”고 한 뒤 한 번에 1억 2000여만원씩이 든 봉투만 익명으로 전해주고 돌아간다. 이미숙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는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데 숨어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천사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나눔의 바이러스가 사회 곳곳으로 더욱 확산돼 나눔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한발 가까워진 거리 “생일엔 아프지 마요”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한발 가까워진 거리 “생일엔 아프지 마요”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이 한 발 더 가까워지며 설렘의 온도를 높였다.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6회에서는 이강(윤계상 분)이 문차영(하지원 분)의 트라우마를 알게 되며 곁을 내줬다. 무심하지만 가장 필요한 위로를 건넨 이강의 미묘한 변화는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과 문차영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김노인(오영수 분)의 추억이 담긴 중국집에서 나오던 이강과 문차영은 비를 만났다. 예전 같으면 각자의 길을 갔을 두 사람은 우산 하나를 쓰고 호스피스로 돌아왔다. 그렇게 이강과 문차영은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원치 않는 인사발령에 혼란스러웠던 이강은 어느새 호스피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강은 형 몰래 엄마를 만나러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지용이를 만났다. 엄마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싶어 약속도 없이 택배 속 주소만 들고 찾아가려는 지용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이강은 함께 공주로 내려갔다. 주소에 적힌 식당에 도착했지만, 이강이 잠시 전화를 받는 사이 지용이가 사라졌다. 문차영과 민용도 지용의 실종 소식에 다급히 공주로 내려왔다. 세 사람은 민용, 지용 형제의 엄마 양승희(김비비 분)의 집 근처에서 천연덕스럽게 오뎅을 먹고 있는 지용을 발견했다. 돈만 쥐어주고 다시 찾아오지 말라며 밀어낸 양승희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같이 사는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던 것. 지용이의 선물을 대신 전해주기 위해 양승희를 찾아간 문차영은 “어린 자식들 버리면서 찾고자 했던 행복이 이런 거냐고 좀 물어봐 달라”고 질문을 던졌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려졌던 문차영도 같은 아픔으로 아파하며 울었다. 이날은 엄마뿐만 아니라 지용의 생일이기도 했다. 문차영은 편의점 음식으로 근사한 생일상을 차려줬다. 원하는 음식을 맘껏 먹지 못해 투정하는 지용에게 자신도 생일은 끔찍한 기억이었다고 고백하며 위로하고 마음을 나눴다. 문차영이 가진 상처가 궁금해진 이강은 정신과 수간호사로부터 그가 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였음을 알게 됐다. 문차영에게 붕괴사고는 과거에 머문 아픔이 아니라 현존하는 괴로움이었다. 택시를 타고 오던 중 건물 붕괴사고 뉴스에 택시에서 내려야 할 정도로 깊은 트라우마였다. 문차영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이강은 길을 되돌아 문차영을 찾아 나섰지만,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이준(장승조 분) 덕에 문차영은 무사히 호스피스로 돌아와 있었다. 문차영의 생일이자 이강 어머니의 기일. 소박하게 자리를 펴놓고 어머니의 기일을 기리던 이강은 문차영에게도 자리 한편을 내줬다. 이강은 “다시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엔”이라며 생일을 축하하고 아픔을 위로했다. 어느덧 마음을 연 이강과 문차영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어긋나기만 했던 두 사람은 이제야 서로를 진심으로 마주보며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강은 문차영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고, 문차영 역시 이강이 호스피스로 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알아가고 있었다. 여기에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기억과 생일에 벌어진 붕괴사고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던 문차영을 위로하는 이강. 서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온기가 설렘을 증폭했다. 특히 메스처럼 차갑던 이강의 변화는 달콤 쌉싸름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강과 문차영의 아픔을 관통하는 지용, 민용 형제의 사연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엄마에게 버려졌지만, 누구보다 생일을 축하하고 싶었던 형제. “생일 선물은 행복한 샌드위치에요. 먹으면 행복해져요”라며 함께 했던 기억 속 작은 행복을 ‘샌드위치’를 통해 전하려던 지용이의 마음이 시청자를 울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달하는 위로의 온기. ‘초콜릿’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애틋함 감정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초콜릿’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이 달라졌다? 하지원 향한 부드러운 눈빛 포착

    ‘초콜릿’ 윤계상이 달라졌다? 하지원 향한 부드러운 눈빛 포착

    한 발 더 가까워진 윤계상과 하지원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온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측이 6회 방송을 앞둔 14일,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어 가는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의 달라진 분위기를 포착해 설렘을 증폭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오랜 엇갈림과 오해를 거듭해왔던 이강과 문차영이 거성 호스피스에서 다시 만났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원치 않는 인사발령을 받은 이강과 그리스로 떠나지 않고 호스피스의 요리사로 남은 문차영. 둘 사이엔 여전히 깊은 오해와 엇갈린 감정이 남아있었지만, 매일 중국집에서 자신을 버리고 간 아들을 기다리던 김노인(오영수 분)과의 인연을 통해 이강과 문차영은 서로에게 한걸음 가까워졌다. 김노인의 죽음을 기리며 함께 식사를 하는 두 사람에게 새로운 추억이 쌓이며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도 다른 색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이강과 문차영의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흥미를 유발한다.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호스피스의 민용, 지용 형제. 아픈 동생 지용을 끔찍이 아끼는 민용은 무슨 일인지 홀로 벤치에 앉아 눈물을 훌쩍이고 있다. 그런 민용을 달래는 걱정 어린 문차영과 깜짝 놀란 이강의 표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함께 공개된 사진 속 문차영을 향한 이강의 변화도 포착됐다. 두 형제와 함께 편의점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하는 이강과 문차영은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웃음으로 축하를 나눈다. 지용을 향해 다정한 눈빛을 발산하는 문차영의 사랑스러운 웃음이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그런 문차영을 바라보는 이강의 시선에도 어느덧 따뜻한 온기가 서려 있다. 미묘한 분위기 속 피어나는 설렘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케 한다. 오늘(14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서로를 오롯이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이강과 문차영의 엇갈린 틈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제작진은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호스피스의 일상 속에서 이강과 문차영이 오해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갈 것. 서서히 서로의 온도에 스며드는 두 사람이 전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6회는 오늘(14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셰플러코리아, 소외이웃 위한 연탄 나눔 봉사활동 펼쳐

    셰플러코리아, 소외이웃 위한 연탄 나눔 봉사활동 펼쳐

    자동차부품 및 산업기계용 정밀 부품과 시스템 공급업체인 셰플러코리아는 지난 7일 서울시 성북구 북정마을 일대의 소외이웃에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위를 맞이해 이번 봉사활동에는 셰플러코리아의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소외이웃 6가구에 연탄과 식료품을 직접 배달하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소병용 상무는 “아이와 함께 이웃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셰플러코리아는 60여 년간 다져진 국내의 기술과 독일 선진 기술을 접목해 각종 베어링 및 엔진부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셰플러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엔진, 트랜스미션 및 섀시 애플리케이션의 고정밀 부품 컴포넌트 및 시스템과 함께 산업기계 분야에 적용되는 다양한 베어링 솔루션의 글로벌 공급업체이다. 이 밖에도 셰플러코리아는 ‘사랑의 집 짓기’, ‘1사1촌’, ‘장학금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 시작해 일곱 살이 된 셰플러코리아의 대학생 봉사단 ‘에버그린’은 매년 국내외 소외된 복지 사각지대를 누비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지은, 의인상 수상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

    김지은, 의인상 수상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

    “성폭력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온기 나누고 싶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가 ‘의인상’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의인상 수상 소식에 달린 악플에 “또 다른 폭력에 갇혀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9 참여연대 의인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로 김지은씨를 포함해 1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국가·공공기관의 권력 남용, 기업·민간기관의 법규 위반, 비윤리적 행위 등을 세상에 알린 시민들의 용기를 기리고자 2010년부터 매년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김지은씨를 대신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지은씨는 이 소감문을 통해 “이 상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용기 있게 나서 진실을 증언해준 사람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수많은 외압과 사회적 편견 앞에서도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상을 받고 다시 힘내어 죽음만이 변화의 계기가 되는 불의의 반복을 막겠다”며 “아직도 어딘가에 웅크리고 앉아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온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의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인데, 지금 또 다른 폭력에 갇혀있다. 악플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상 명단에는 버닝썬 관계자와 유명 연예인들의 불법행위를 대리인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제보자도 포함됐다. 수상자 중 나머지 11명은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에서 발생한 이사장 횡령 등 비위를 신고한 직원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천년을 품은 돌다리, 그 시간을 건너다

    천년을 품은 돌다리, 그 시간을 건너다

    우리나라 한가운데 자리한 충청북도로 떠난 건, 남쪽 끝으로 가지 않아도 따뜻한 풍경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충주와 청주의 앞글자를 딴 충북엔 크고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초겨울 여행지로 좋은 진천, 증평, 청주 등 곳곳을 다녔습니다. 한 도시를 깊게 들여다봐도 좋지만 취향에 맞게 다양한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맛, 좋은 사람과 또다시 오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진천은 오래된 온기를 품은 곳입니다. 1000년 동안 굳건하게 이어 온 신비로운 돌다리를 건너 봅니다. 가을엔 단풍대로, 겨울엔 눈이 덮이는 풍경대로 포근합니다. 생거진천(生居鎭川), 살아서는 진천에 사는 게 좋다는 말을 알게 된 건, 해 질 녘 끝도 없이 펼쳐진 산자락에서의 일몰 덕분이었습니다. 그저 찬바람을 이기고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증평에서는 종합테마파크가 올여름 문을 열었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드넓은 휴식지가 있다는 것으로도 증평에 가볼 만합니다. 맑은 고을의 청주(淸州)엔 몸이 반기는 약수가 있고, 고즈넉하게 산책할 수 있는 운치 좋은 정원이 있습니다. 세 도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가졌습니다. 위로를 하다 보면 오히려 위로를 받기도 하는 것처럼,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현지인이 된 것처럼 따뜻한 풍경에 자연스레 기대게 됩니다. ●진천 농다리…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 진천의 오래된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농다리로 향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가 있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이다. 경상도 상주읍지인 ‘상산지’(常山誌)에 “고려 초기 임 장군이 만든 돌다리”라고 전하는데, 그는 고려 고종 때 무신이었던 임연 장군으로 추정된다. 굴티마을은 성산 임씨의 세거지이기도 하다. 그의 생을 따지면 800여년 된 다리다. 세금천에 놓인 농다리는 투박하면서도 강직해 보인다. 돌들이 대바구니(籠)처럼 얽히고설켜 ‘농다리’라 불리는데 멀리서 보면 돌을 툭툭 무심히 놓아둔, 하나의 돌무더기처럼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네가 구불구불 강을 건너는 것 같다. 총 길이 93.6m의 교각에 놓인 28개 돌은 하늘의 기본 별자리인 28수와 같다. 무엇인가 이음새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는데도 장마에도 굳건하게 지켜온 다리는 볼수록 신비롭다. 농다리를 건너면 초평호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초롱길이 이어져 있다. 농다리에서 농암정, 하늘다리를 건너 농다리로 돌아오는 약 3.2㎞의 길은 가뿐하게 걷기 좋다.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가 진천에 있다. 초평저수지는 충주호와 함께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잉어, 붕어, 가물치, 뱀장어 등이 풍성하게 잡히는 호수는 그 풍경도 고즈넉하다. 저수지 근처에 붕어마을이 있는데, 이곳엔 붕어찜 맛집들이 모여 있다.붕어마을 뒤편으로 올라가면 환상적인 일몰 포인트가 자리한다. 두타산 삼형제봉 한반도지형전망공원은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지형과는 사뭇 다른 망망한 풍경을 자아낸다. 울릉도와 독도, 평양, 제주도까지 우리나라를 꼭 닮은 지형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세 뒤로 잔잔한 일몰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 자연 속에 오롯이 올여름에 개장한 증평에듀팜관광단지는 뉴질랜드의 평화로운 자연 속에 있는 것 같다.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를 자랑하는 곳으로, 약 300만㎡(약 91만평) 규모에 이른다. 현재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클럽과 루지 코스, 리조트, 골프장, 산책로 등이 자리한다. 루지는 경사와 중력을 이용해 달리는 무동력 카트로 방향 조정과 제동이 어렵지 않아 아이도 쉽게 탈 수 있는 액티비티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루지는 경남 통영과 양산, 인천 강화 등에서 즐길 수 있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는 숨겨진 루지 명소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다른 곳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루지 출발선으로 올라갈 때 리프트 아래 촘촘한 자작나무숲, 코스를 따라 심겨 있는 울창한 나무들 덕에 자연 속에 온전히 머무는 느낌이다. 2가지 코스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속도감을 느끼며 짜릿하게 내려가는 약 1.4㎞ 코스와 경치를 즐기며 주행하는 약 1.5㎞ 코스가 있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가 품고 있는 원남저수지를 오롯이 느끼는 방법은 마리나클럽에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다. 360도 회전으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제트 보트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면서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여름엔 허리케인, 플라이피시, 바나나 보트 등 조금 더 다채로운 수상 놀이도 가능하다. 목장에선 양에게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은 물론 양몰이 공연도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라고 알려진 보더콜리가 조련사의 지시를 따라 다양한 방법의 양몰이를 보여 준다. 그 모습이 기특하고 신기해 절로 환호가 터져 나온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는 2021년까지 영화관, 수변무대, 워터파크, 복합 연수시설, 숲체험장, 식물원 등을 개장할 계획이다. 옥종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한 이곳이 중부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청주서 사격하고 초정약수 마시고겨울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추천한다. 청주에 공기총과 클레이사격을 할 수 있는 종합사격장이 자리한다. 실내에 50m, 25m, 10m 공기총 및 화약총 사격장을 갖추고 있다. 이동표적을 사격하는 10m 러닝보어도 갖추고 있다. 공기총 사격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총 20발을 사격하는데, 집중력에 따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몰입하는 순간의 짜릿함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긴 산탄총으로 시속 60~120㎞로 날아가는 접시 모양의 표적물을 쏘는 클레이사격은 내년 봄까지 공사 중으로 2020년 5월 이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사격장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하면 ‘천연탄산수’가 바로 이어진다. 어릴 때 미간을 찡그리며 맛봤던 초정약수의 짜릿함이 떠오른다. ‘초정’(椒井)은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란 뜻으로 세계광천학회가 선정한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약수다.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오르는 천연탄산수로 효험도 뛰어나다. 생체 생리기능에 필요한 광물성 영양소인 미네랄이 적정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 초정약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동양의 신비한 물로 주목받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위장병, 피부병 등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이 눈병을 고쳤고, 세조의 피부병이 나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건강도 좋지만 물을 사 먹는 시대, 약수터가 반갑기만 하다. 약수 근처에는 놀이마당, 세족장 등을 갖춘 초정문화공원과 조형물이 자리한다. ‘운보’ 거닐던 정원, 그 공간에 스며들다●한옥과 정원으로 꾸민 운보 김기창 화백의 집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100대 정원으로 꼽히는 ‘운보의 집’은 황량한 겨울에도 곳곳에 따스함이 스며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왼편에 행랑채가 다소곳이 자리한다. 그 앞 작은 뜰엔 장미밭이었던 듯, 한두 송이 장미가 아침에 내린 서리를 맞고도 꼿꼿하게 피어 있다. 한 걸음 더 들어서면 비단잉어연못과 정자, 그리고 풍채 좋게 자리한 안채가 있다. ‘운보의 집’은 운보 김기창 화백이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으로 와 7년에 걸쳐 천천히 지은 한옥이다. 운보는 이 집에 기거하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운보의 작품 중엔 우리가 품고 다니는 것이 있다. 1만원권 지폐로, 세종대왕 얼굴을 그린 이가 운보다. 1975년 비단에 수묵으로 그린 세종대왕은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운보의 집은 약 10만㎡(약 3만 평)에 이르는데 한옥과 미술관, 조각공원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운보는 옛 도자기를 좋아하는 소재로 꼽았는데, 마음이 무심하면서도 자연에 가까운 물성이라 생각했다. 미술관에서 그의 취향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작품 활동에 몰두했던 그.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고, 담담하게 여겼단다. 소음 공해에서 벗어나 조용함 속에서 예술에 정진할 수 있었다는 그의 긍정적인 힘이 느껴지는 곳이다.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진천 농다리에서 시작하는 초롱길 코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걷기길 코스 소개인 두루누비(www.durunubi.kr) 검색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청주종합사격장은 청주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cjsisul.or.kr)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공기총 사격은 20발에 4000원. →진천은 초평저수지 근처 붕어마을에 붕어찜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송애집(532-6228)은 3대 째 붕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래기와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붕어찜이 대표 메뉴다.→증평에서는 삼순이(836-8020) 식당의 짜글이를 맛봐야 한다. 돼지고기 사태와 채소를 듬뿍 넣어 매콤하게 끓여 낸 것으로 상추쌈에 갓김치를 얹어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청주에는 2대째 운영 중인 ‘원조’ 고추만두국집(253-4260)에서 속을 따끈하게 하기 좋다. 30여년 된 식당은 충청도 만두 스타일을 고집한다. 김치와 두부, 당면 그리고 직접 삭힌 고추를 넣은 만두는 매우면서도 중독성이 강하다. 여기에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양념을 풀어 칼칼하게 끓이면 이 집 고유의 고추만둣국이 완성된다.
  • 하지원이 직접 밝힌 ‘초콜릿’ 힐링 포인트 “가슴에 단비 같은”[인터뷰]

    하지원이 직접 밝힌 ‘초콜릿’ 힐링 포인트 “가슴에 단비 같은”[인터뷰]

    ‘초콜릿’ 하지원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힐링 감성으로 돌아왔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이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으로 돌아온 하지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소한 디테일까지 완벽한 싱크로율로 문차영에 녹아든 하지원의 인터뷰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초콜릿’의 ‘힐링 마법’을 기대케 한다. ‘초콜릿’은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휴먼 멜로의 정수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의 호평도 뜨거웠다. 이에 지난 30일 방송된 2회가 전국 4.4%, 수도권 5.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이 6.0%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따뜻한 감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로 디테일한 서사를 쌓아 올린 이형민 감독, 이경희 작가. 여기에 윤계상과 하지원의 ‘감성’ 시너지는 설렘과 애틋함을 넘나들며 감성을 두드렸다. 캐릭터에 그 누구보다 깊이 빠져있는 하지원은 ‘초콜릿’을 “제목처럼 달콤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고 따뜻해지는, 힐링이 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명실상부 ‘흥행퀸’ 하지원이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초콜릿’은 특별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가슴에 단비가 내렸다. 마음이 안 것 같았다. 초콜릿 시놉 중에 ‘누군가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것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위로와 따뜻함을 주는 기적이 되는 음식’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마음을 움직였다. 눈물이 많이 났다”는 하지원은 “각박한 세상에 단비처럼 마음을 움직였던 대본이 좋았다. 이경희 작가님, 이형민 감독님과도 꼭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두 분이 만나셨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감성 제조 드림팀’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문차영’은 백화점 붕괴사고가 남긴 트라우마를 특유의 무한 긍정과 따뜻함으로 딛고 살아가는 인물. 하지원은 “문차영과 하지원은 ‘초콜릿’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이 가장 닮았다. ‘초콜릿이 밥이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힘들 때 기쁠 때, 중요한 촬영을 앞뒀을 때나 자기 전에 초콜릿을 먹는다”고 문차영에게 느낀 동질감을 전했다. 컵케이크에 인사하는 문차영처럼 사물에 인사를 전하는 점도 닮아있다며 싱크로율의 비결을 공개했다. 불처럼 따뜻한 실력파 셰프 문차영으로 변신하기 위해 하지원은 촬영 전부터 이탈리안, 베이킹 등을 연습했다. 그 과정을 통해 요리를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는 하지원은 “요리하는 공간이 궁금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보조로 투입돼 실제 영업시간에 파스타도 만들어봤다. 손님들 중에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었을 거다”라며 “주방에서 소리들이 오케스트라처럼 들린다. 굉장히 빠른 리듬이 내 몸에 있어야 하는 거다. 브레이크 타임 외에는 앉아있을 시간도 없었다.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한 공간인데, 불 앞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아 손님들께 나가는구나, 감탄했다”고 아주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무엇보다 윤계상과 하지원의 하모니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로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원은 “윤계상은 웃음이 많고, 솔직하고, 되게 착한 사람 같았다. 촬영장에서 늘 나를 웃게 해줬다. 정말 매일매일, 매 순간. 그래서 촬영하는 순간순간이 재밌고, 가끔은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잘 통했다”고 윤계상에 대한 믿음을 전하며, “마지막 날에는 눈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문차영과 이강에 빠져서 찍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완도에서 만난 천사 소년의 한 끼가 전한 온기를 잊지 못하고 셰프가 된 ‘문차영’. 하지원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에 대해 “엄마가 이모네 밭에서 따온 토마토로 가마솥에서 수프를 끓여주신다. 내가 좋아하는 채소를 넣고. 그걸 보온 통에 싸주시면 전 매일 따뜻한 수프를 먹을 수 있는데 특별한 무언가를 가미하지 않아도 맛있다. 신맛과 단맛에 엄마의 정성이 담겨서 그런지 토마토 수프만 먹으면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다. 엄마표 토마토 수프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결이 다른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초콜릿’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하지원은 “한 편 한 편 보실 때마다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때문에 시청자들께서 살이 찌실 수도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회마다 등장한다. 그래서 음식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초콜릿’은 심장이 한 2도 정도 올라갈 만큼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올겨울, 여러분들을 더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초콜릿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3회는 내일(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좋은 기사가 필요하다/문소영 논설실장

    언제부터인가 일간지들은 이른바 좋은 기사, ‘칭찬합시다’류의 ‘미담 기사’를 보도하기를 꺼린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읽을거리가 부족해 휘발유 냄새가 물씬한 신문을 기웃거렸는데, 그때는 사회면에 미담 박스기사들이 있었다. 아무개가 무슨 선행을 베풀었다는 기사를 읽으면 어린 마음에도 내가 마치 좋은 일을 한 듯 마음에 온기를 품게 됐다. 신문사에 와 보니, 한가하게 무슨 칭찬합시다냐는 비아냥을 받았다. 정치나 사회에 온갖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있으니, 언론은 권력의 감시자로서 문제를 파헤치고 비판하고 현실을 개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까는 기사’와 ‘빨아주는 기사’로 나누고 우리는 까는 기사만 열심히 쓰고 있었다. 돌아보면 칭찬합시다류의 훈훈한 기사는 최근 장기 휴간에 들어갈 뻔한 ‘샘터’와 같은 월간지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었다. 신문사밥을 30년 가까이 먹은 요즘처럼 신문 읽기가 괴로운 시절이 없다. 신문에서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기사 한 줄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인디언 전설에 인간의 마음에서 좋은 늑대와 나쁜 늑대가 싸우는데, 좋은 늑대가 이기려면 희망과 겸손, 인내, 친절, 아량 등을 먹이로 줘야 한다고 했다. 언론이 우리 사회의 좋은 늑대가 돼야 하는데, 생각한다. symun@seoul.co.kr
  • “나눔 실천 뜻 기립니다” 명예의 전당 만든 금천

    “나눔 실천 뜻 기립니다” 명예의 전당 만든 금천

    개인 기부 2명과 기업·단체 32곳 등재 분기별 대상자 발굴… 이름 새길 예정 구청 직원들도 매달 저소득층에 기부 “이웃 사랑 널리 알려 나눔문화 확산”“제가 구청장이 되고 나서 살펴보니 정말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많은 분들이 조용히 여러 가지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고 계셨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시는 분들을 공개하는 게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우면서도 이웃 사랑의 뜻을 구민들이, 또 우리 아이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합니다. 이런 온기를 나눔으로써 금천구민 모두가 더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금천구청 1층 로비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이같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휘장에 연결된 줄을 끌어당기자 ‘금천구 명예의 전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명예의 전당의 흰 벽면에는 가로, 세로 각 20㎝ 크기의 정사각형 스테인리스 현판 120개가 가지런히 부착됐다. 이 중 현판 34개에는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돕기사업 기부자는 금색,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기금 사업 기부자는 은색으로 구별됐다. 금천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들의 뜻을 기리고 지역사회의 건전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는 등재 대상자와 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로비를 가득 메웠다. 등재 대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돕기 사업과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기금 후원 사업 헌액 대상자 중에 누적 기부금이 지난 6월 기준 현금 개인 3000만원, 기업 및 단체 5000만원 이상, 현물 1억원 이상인 기부자다. 개인 2명, 기업·단체 32곳 등이 등재됐다. 구는 이 밖에도 구청 직원 1인당 1구좌(5000원) 이상 매달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직원 기부금을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가구에 지원하는 ‘금천 행복나눔 직원 결연사업’, 서울시 사업의 하나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절기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등 다양한 이웃돕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직원 결연사업 7200만원, 희망온돌사업 7573만원, 기타 이웃돕기 사업 1억 1781만원 등 모두 4억 837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아 이 중 약 79%인 3억 7728만원을 이웃에게 전달했다. 구는 향후 지속적으로 등재 대상자를 추가로 발굴하고, 헌액 행사를 분기별로 개최할 방침이다. 또 명예의 전당에 함께 설치된 디지털 영상장치에서 이달의 기부자, 전달식 영상 등을 보여줘 구청 방문객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는 서울시 어느 곳보다도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지역”이라면서 “앞으로도 정을 나누려는 구민들의 뜻을 이어나가 다양한 이웃돕기 사업을 발굴해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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