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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기 꽉 채웠다”… 도봉 ‘이동노동자 사랑방’

    “온기 꽉 채웠다”… 도봉 ‘이동노동자 사랑방’

    “프리랜서 강사라서 일을 하는 중간중간 시간이 빌 때가 있어요. 날이라도 좋으면 근처 공원을 배회했는데 겨울엔 갈 곳이 마땅치가 않았어요. 쉼터가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는 사랑방이나 다름없어요.” 디지털 강사 김희경(61)씨는 서울 도봉구 도봉역 하부 다가치센터 6호에 자리잡은 ‘이동 노동자 쉼터’를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이용한다. 김씨는 어르신 대상으로 휴대전화·키오스크 사용법을, 학생들에게는 코딩이나 드론 등에 대해 가르친다. 그는 한 강의를 마치고 다른 강의 장소로 이동하기 전 쉼터를 찾아 20분씩 머문다. 지난달 26일 쉼터에서 만난 김씨는 “요즘처럼 날이 차가울 때는 쉼터에 머물면서 따뜻한 차도 마시고 안마의자에 앉아서 피로를 풀기도 하는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도봉구가 지난해 9월 조성한 쉼터는 대리운전, 택배기사, 배달 라이더, 학습지 교사, 요양보호사, 보험설계사처럼 일하는 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이동하면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마련됐다. 안마의자부터 발 마사지기, 휴식용 소파, TV, 공기청정기, 정수기, 혈압계,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다양한 편의 물품이 구비돼 있다.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노동자들이 정비를 할 수 있는 공구도 갖춰져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퀵서비스와 배달 업무를 20여년간 했다는 이용준(55)씨도 쉼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씨는 “배달하는 사람들이 폭염이나 맹추위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릴 땐 쉴 곳이 없어 처량했는데 이런 공간이 생겨서 정말 좋다”면서 “희망 사항이지만 이런 공간이 도봉구 내 곳곳에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쉼터는 단순 휴식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문화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쉼터 관계자는 “쉼터 이용자들을 위해 ‘몸 살림 운동’이라고 하는 스트레칭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었다”면서 “앞으로 힐링 테라피,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쉼터 외에도 이동 노동자를 위한 복리 후생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선 다가치센터 4·5호에 있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이동 노동자를 위한 법률·노무·세무 상담 등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동 노동자와 플랫폼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도봉구 플랫폼 종사자 권익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쉼터가 이동 노동자들이 편히 쉬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동 노동자가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족처럼 지낸 로봇, 낡았다고 버리실 건가요[어린이 책]

    가족처럼 지낸 로봇, 낡았다고 버리실 건가요[어린이 책]

    엄마, 아빠의 살가운 애정을 받지 못한 서준은 말이 더디다. 부모가 아이를 더 많이 보듬는 대신 선택한 것은 외동아이의 형 노릇을 하며 사회성과 언어 능력을 길러 준다는 로봇. 감정 프로그램이 최상급이라는 평가답게 형이 된 로봇 ‘노준’은 아이 곁을 지키며 성장을 북돋우고 누구보다 깊이 교감한다. 엄마에게 둘째가 생기며 외동 지원이 끊기자 폐기될 운명에 처한 로봇형을 위해 서준은 어떤 선택을 할까. ‘외동을 위한 매뉴얼’ 속 여섯 편의 SF 단편 동화들은 모두 가까운 미래에 있을 법한 상황을 미리 건너가 보게 한다. 독거노인에겐 손주 역할을 할 무료 로봇이 지급되는데 실은 광고를 하고 제품 구매를 거든다. 언니만 편애하는 부모를 둔 아이는 죽은 반려견을 그리워하다 엉뚱한 복제 강아지를 떠안게 된다. 계약 종료로 폐기될 안드로이드 로봇 엄마와 헤어지기 싫은 아이는 인간 아빠를 떠날 전략을 도모한다.이야기 속에서 비정하고 무심한 쪽은 인간, 사람다운 온기를 품고 있는 쪽은 외려 로봇이다. 이분법적인 설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갈수록 선명해지는 우리 사회 속 혐오와 증오의 양상들과 희미해지는 관계, 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보면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로도 읽힌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의 산물이 냉담해지는 인간보다 더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이 일견 서늘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이유다. 작가는 “진짜 사람과 구별할 수 없는 로봇이 나올 때 우리는 인간다움이란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 기계적이지 않은 로봇의 이야기로 그 고민을 조금 앞당겨 보려고 했다”고 했다.
  • 공효진♥케빈오, 결혼 후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공효진♥케빈오, 결혼 후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배우 공효진의 남편인 가수 케빈오(32·본명 오원근)가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일 소속사 티캐스크이엔티 측은 “케빈오는 한국을 기반으로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히고 아내(공효진)와의 안정적인 한국 내 가정 생활을 위해 군 입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케빈오는) 자신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씩씩하게 지난해 12월 입소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당한 의무 중 하나이기에 특별히 외부에 미리 군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입대하게 된 점 팬 분들에게 너그러운 이해와 양해를 부탁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케빈오는 “한국 덕분에 새로운 음악 인생을 살고 펼칠 수 있었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와 팬들과 많은 분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미국 명문 다트머스대에서 경제학과 연극학을 공부한 케빈오는 2015년 엠넷 오디션 ‘슈퍼스타K’ 시즌7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엔 JTBC 밴드 오디션 ‘슈퍼밴드’에 출연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밴드 ‘애프터문’으로 활동했다. 2022년 10월 공효진과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렸다.
  • ‘21살에 SBS 입사’ 최연소 아나운서…♥검사와 둘째 임신

    ‘21살에 SBS 입사’ 최연소 아나운서…♥검사와 둘째 임신

    SBS 최연소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1일 김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에는 제 두 번째 책과 둘째 아기가 찾아올 듯하다. 딸을 기원하며 태명을 딸기로 지었더니 정말 딸랑구”라며 임신 사실을 밝혔다. 김수민은 이어 “충만했던 2023, 그건 곁에 있는 분들 덕분”이라며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는 것을 깊이 깨달은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제게 곁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분 곁에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그렇게 커 갈게요”라며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2018년 만 21세에 SBS 24기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지난 2021년 퇴사했다. 퇴사 후 2022년 3월 5세 연상의 검사와 결혼을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아들을 출산했다.
  • 결혼 1년여 만에…공효진♥케빈오, 쉽지 않은 결정 내렸다

    결혼 1년여 만에…공효진♥케빈오, 쉽지 않은 결정 내렸다

    배우 공효진(44)의 남편인 가수 케빈 오(33)가 입대했다. 케빈오는 미국 국적자로 한국 군 입대 의무가 없었으나 국내 활동을 위해 자진해서 군 입대를 택했다. 2일 케빈오의 소속사 티캐스크이엔티는 “케빈오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케빈오의 군 입대 소식을 전한다”며 “케빈오는 한국을 기반으로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히고 아내와의 안정적인 한국 내 가정 생활을 위해 군 입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덕분에 새로운 음악 인생을 살고 펼칠 수 있었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와 팬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당사를 통해 전했다”며 “더불어 케빈오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씩씩하게 지난 12월에 입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한 의무 중 하나이기에 특별히 외부에 미리 군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입대하게 된 점 팬 분들에게 너그러운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케빈오가 군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건강하게 복귀하는 그날까지 꾸준한 응원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효진과 케빈오는 지난 2022년 10월12일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경제 19번, 개혁 11번 언급한 尹 “민생 파고들어 즉각 문제 해결”

    이처럼 문제 해결 능력과 행동하는 정부를 내세운 대목을 두고 국정 운영의 속도와 과감성을 공직사회에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약 20분간 진행된 신년사는 지난해에 견줘 두 배 늘어난 분량으로, 국민(28회), 경제(19회), 개혁(11회), 민생(9회)과 같은 키워드의 빈도수가 높았다. 건전재정 기조 원칙과 물가 안정,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반도체 산업 육성 등 전임 정부와 비교될 수 있는 그간의 성과를 소개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다”며 이념 기반 패거리 카르텔에 대한 타파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특정 단체의 이권이나 기업 독과점 문제 등을 지적하며 카르텔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윤 대통령이 이번 신년사에서는 ‘이념’을 고리로 기득권화·권력화된 운동권 카르텔 문제를 다시 조준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념에 경도돼 법의 테두리를 넘어 자신의 이권만 챙기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또한 타파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단 한 차례 나왔던 ‘저출산’이 올해 신년사에서는 6번이나 언급된 점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이라며 신년사 일부를 저출산 문제에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대 개혁 가운데 노동개혁과 관련해 노사 법치주의와 노동시장 유연화, 이중구조 개선 의지를 밝혔고, 교육개혁에 대해 미래세대 경쟁력 제고와 교육·돌봄의 국가 책임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개혁안의 국회 제출’이라는 타임 테이블이 제시됐던 연금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말 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이제 국민적 합의 도출과 국회의 선택과 결정만 남았다”고 말했다. 신년사가 진행된 대통령실 브리핑룸에는 뒷배경으로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가 적혀 민생 안정과 약자 돌봄에 3년차 국정 운영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수경 대변인은 “올해 신년사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기치 아래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조됐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태도는 따뜻하게, 국민을 위해 일하는 방식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尹, 운동권 겨냥 “이권·이념 카르텔 타파”

    尹, 운동권 겨냥 “이권·이념 카르텔 타파”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자신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낭독한 신년사에서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후 일관되게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이권 카르텔’과 더불어 ‘이념 기반 카르텔’까지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은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운동권 카르텔’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86세대 교체’를 외치며 야권 주류와 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등 국정 주요 분야의 목표를 제시한 이날 신년사에서 강조된 것은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이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이처럼 문제 해결 능력과 행동하는 정부를 내세운 대목을 두고 국정 운영의 속도와 과감성을 공직사회에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약 20분간 진행된 신년사는 지난해에 견줘 두 배 늘어난 분량으로, 국민(28회), 경제(19회), 개혁(11회), 민생(9회)과 같은 키워드의 빈도수가 높았다. 건전재정 기조 원칙과 물가 안정,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반도체 산업 육성 등 전임 정부와 비교될 수 있는 그간의 성과를 소개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다”며 이념 기반 패거리 카르텔에 대한 타파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특정 단체의 이권이나 기업 독과점 문제 등을 지적하며 카르텔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윤 대통령이 이번 신년사에서는 ‘이념’을 고리로 기득권화·권력화된 운동권 카르텔 문제를 다시 조준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념에 경도돼 법의 테두리를 넘어 자신의 이권만 챙기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또한 타파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단 한 차례 나왔던 ‘저출산’이 올해 신년사에서는 6번이나 언급된 점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이라며 신년사 일부를 저출산 문제에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대 개혁 가운데 노동개혁과 관련해 노사 법치주의와 노동시장 유연화, 이중구조 개선 의지를 밝혔고, 교육개혁에 대해 미래세대 경쟁력 제고와 교육·돌봄의 국가 책임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개혁안의 국회 제출’이라는 타임 테이블이 제시됐던 연금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말 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이제 국민적 합의 도출과 국회의 선택과 결정만 남았다”고 말했다. 신년사가 진행된 대통령실 브리핑룸에는 뒷배경으로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가 적혀 민생 안정과 약자 돌봄에 3년차 국정 운영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수경 대변인은 “올해 신년사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기치 아래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조됐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태도는 따뜻하게, 국민을 위해 일하는 방식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김우빈, 기부로 새해맞이…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 쾌척

    김우빈, 기부로 새해맞이…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 쾌척

    배우 김우빈이 따뜻한 소식을 전하며 2024년 새해를 시작했다. 1일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김우빈은 취약 계층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을 전달했다. 2014년 저소득 청소년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김우빈은 매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지원과 소외된 계층을 위해 지속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산불, 수해 피해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기부 행렬에 동참하며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전국에서 발생한 폭우로 수해 피해를 본 이웃들의 소식을 접한 김우빈은 일정 차 해외 체류 중이었음에도 조금이나마 빠르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부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우빈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아산병원 소아병동 환아 200여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며 응원을 전했다. 김우빈은 올해도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올 크리스마스에는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길 기도할게요. 2024년엔 올해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은 자필 카드를 보내며 마음을 더하기도 했다.
  • [전문]尹 대통령 2024년 신년사

    [전문]尹 대통령 2024년 신년사

    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하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새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어떤 소망을 품고 첫 아침을 맞으셨습니까? 바라시는 소망은 다 다르겠지만, 작년보다 나은 새해를 꿈꾸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정부도 다르지 않습니다.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입니다. 돌아보면, 지난해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 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가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늦추면서, 민생의 어려움도 컸습니다.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습니다. 지난 한 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높은 물가와 경기 퇴조의 ‘스테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 특히, 특정 국가 의존도가 심했던 나라, 에너지 전환 정책에 실패한 나라, 그리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나라들의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글로벌 복합위기 가운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기만의 이념 기반한 이권 카르텔 타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우리 정부는 민생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건전재정 기조를 원칙으로 삼아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물가를 잡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해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경제 원리에 맞게 작동되도록 시장을 왜곡시키는 규제를 철폐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켰습니다. 특히,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여 국민 부담을 줄였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전략 기술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법인세를 인하하여 기업의 고용과 투자 여력을 높였습니다. 15개의 국가 첨단 산업 단지와 7개의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킬러 규제도 혁파하며 산업을 육성하고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입니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입니다. 부동산 PF, 가계부채와 같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잘 관리해왔고,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새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도록 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사업속도를 높이고,1인 내지 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습니다.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는 바로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외교입니다. 취임 후 지금까지 96개국 정상들과 151차례의 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넓혀 왔습니다. 새해에도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속에서도 민간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고용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평균 72.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OECD 35개국 가운데 2위라는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습니다.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할 것입니다.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정부의 개혁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국정 중심은 국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잠재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저출산으로 잠재 역량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노동개혁의 출발은 노사법치입니다. 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대응하려면, 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합니다. 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냅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더 풍부한 취업 기회와 더 좋은 처우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연공서열이 아닌 직무 내용과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변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유연근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곧 미래이고, 경쟁력입니다. 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여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누리게 하겠습니다. 교권을 바로 세워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학교폭력의 처리는 교사가 아닌 별도의 전문가가 맡도록 할 것입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에는 과감한 재정 지원을 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를 길러낼 것입니다.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연금개혁은 그동안 어느 정부도 손대지 않고 방치해 왔습니다. 저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통해연금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과학적 수리 분석과 여론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여 작년 10월 말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이제 국민적 합의 도출과 국회의 선택과 결정만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회의 공론화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출산, 지금과는 다른 차원 접근 필요”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20여 년 이상의 경험으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출범 이후, 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을 완전히 복원하여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확장시켰습니다. 방치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한일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미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핵 기반의 한미 군사동맹을 새롭게 구축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입니다.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주요 기관과 민간 핵심 시설을 빈틈없이 보호하겠습니다. 이처럼 튼튼한 안보의 기반 위에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함과 아울러, 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광물, 소재, 부품의 공급망 교란에 대한 대응력을 확실하게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출범 후 지금까지 연평균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방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정치 논평 매체는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핵심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인태 지역을 넘어 대서양까지, 안보, 경제, 문화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으며, 대통령 취임사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쉴 틈 없이 뛰어왔지만,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새해, 더욱 새로운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무엇보다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입니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고,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국 단체장, ‘갑진년’ 비전 제시…“시민 행복 이끌것”

    전국 단체장, ‘갑진년’ 비전 제시…“시민 행복 이끌것”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구체적인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은 혁신과 개혁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서울 시정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며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의 도시 정체성을 전 세계로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저출생 문제 해결, 취약계층 지원과 주거 안정,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등 모든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려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몰리는 매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가동해 도시공간의 설계에서부터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 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동행특별시’와 관련해선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 등 주택 공급 정책의 결실을 맺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과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지원 등 2030 청년세대에 대한 투자와 함께 소상공인 살리기에도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김동연 경기지사는 1일 “2023년에 경기도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며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를 목표로 전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도는 정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갑진(甲辰)년 새해에는 방향에 속도를 더하겠다. 140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도 지난 29일 일찌감치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 한 해 우리 부산에는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며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 담대한 걸음을 내딛는 동시에 아쉬운 결말을 맞기도 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지만 비바람을 맞은 나무가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강한 뿌리에서 풍성한 열매가 맺힌다. 부산이라는 이름을 알리며 ‘글로벌 허브 도시’라는 비전과 목표가 선명해졌고, 부산 발전을 위해서라면 뜨겁게 하나가 되는 그 힘이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2024년은 오롯이 깨어난 부산 시민의 역량에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이라는 날개를 달고 힘차게 비상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그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부산형 급행철도(BuTX),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이 쉼 없이 추진되고, 촘촘한 복지·꼼꼼한 안전망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 부산의 연결고리는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시장도 “새해에도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구굴기를 향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지난 한 해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통해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일과 군사시설 이전, 산업구조 대개편 등 미래 50년 번영의 핵심 틀을 마련했다”며 “TK신공항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새해를 맞아 우리 시는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재도약에 방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며 “두꺼운 복지와 민생 지원 체계를 갖추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을 재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새해는 새로운 제주를 보여줄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1차 산업에 첨단기술을 융합하고,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 빛나는 제주, 번영의 제주를 이끌고 모든 세대가 혜택받는 촘촘한 복지를 통해 제주를 훈훈한 온기 넘치는 도시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 따뜻한 나라로 이끌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 尹, 2024년 신년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 되겠다”

    尹, 2024년 신년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 2024년 신년사 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교역 회복, 수출 개선, 물가 안정 등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계 부채 관리, 도시 내 주택 공급 확대, 재개발·재건축 신속화, 킬러 규제 혁파, 첨단 산업 지원, 세일즈 외교 강화 등에 신경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올해의 중점 과제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저출산 문제 해결 ▲지역균형발전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 완성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원천봉쇄 ▲과학 기술 강군 탈바꿈 ▲사이버 안보 환경 조성 ▲경제안보 네트워크 구성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 소회에 대해 “돌아보면, 지난해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다”면서 국내외 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등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한 무대 뒷 배경에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가 적혔다.
  • [속보]尹대통령 “상반기 한미 확장억제 완성…북핵 위협 원천봉쇄”

    [속보]尹대통령 “상반기 한미 확장억제 완성…북핵 위협 원천봉쇄”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강력히 구축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과 관련,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돌아보면 지난 2023년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라면서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고,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가계부채와 같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잘 관리해 왔고,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 내 주택 공급 확대 ▲재개발·재건축 사업절차 원점 재검토 ▲1~2가구 소형주택 공급 확대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 규제를 지속해 혁파하고 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 혁파’를 통한 공정한 기회 제공,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 ‘불필요한 과잉 경쟁 풍토 개선을 통한 저출산 원인 해소’, ‘방산 수출 강화’ 등 새해 역점 과제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의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며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했다.
  • 3·1운동 전 세계 알린 외국인… 그가 살던 ‘딜쿠샤’

    3·1운동 전 세계 알린 외국인… 그가 살던 ‘딜쿠샤’

    ‘한국인들이 독립을 선언하다’(Koreans Declare for Indepedence) 1919년 3월 13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AP통신을 통해 한국의 독립선언서를 소개한 이는 다름 아닌 미국인 사업가 앨버트 테일러(1875~1948). 덕분에 실린 뉴욕타임스 기사는 3·1운동을 처음 전한 영어권 기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앨버트와 한국의 인연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1919~2015)는 3·1운동 전날인 1919년 2월 28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 병원에서 인쇄했는데 간호사들은 일본 순사의 감시를 피하고자 외국인 병실에 독립선언서를 숨겼다. 이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앨버트가 동생을 통해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빼돌린 덕분에 한국의 독립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서울 종로구 행촌동에는 이들이 살던 집이 있다. 이름은 딜쿠샤.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란 뜻이다. 2017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다. 지난 7일 개막해 3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뮤지컬 ‘딜쿠샤’는 이 집에 얽힌 사연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창작ing’를 통해 국립정동극장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제작했다. 브루스가 인왕산 자락에 있던 딜쿠샤를 그리워하며 금자와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을 바탕으로 딜쿠샤에 얽힌 격동의 근현대사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브루스가 태어났을 때 간호사가 독립선언서를 숨겼던 일부터 시작해 한국전쟁에도 무사히 살아남고 이후 여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실제 이야기들이 두 사람의 편지를 통해 하나둘 소개된다. 배우들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100년 넘게 집을 다녀간 사람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놓는다. 한국과 인연이 각별한 집이지만 딜쿠샤는 오래도록 잊혀진 집이기도 했다. 한때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사옥인 것 같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문화재 지정을 위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DILKUSHA 1923’이라 새긴 명판이 발견되면서 잃어버렸던 이름을 다시 찾는 일도 있었다. 불과 5년 전인 2018년까지도 사람이 살았던 집이기도 하다.‘딜쿠샤’의 무대 구조는 단순하지만 이 집에서 벌어진 다양한 일을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아름다운 넘버들과 편지라는 매체가 주는 애틋한 감성, 복작복작하게 어우러져 살아가던 따뜻한 정까지. ‘딜쿠샤’는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의 온기를 채우는 작품이다. “당신은 살면서 언제 이 집이 가장 그리웠어요?”라는 금자의 질문에 “지금”이라는 브루스. 그의 말은 저마다 가슴 속에 품은 그립고도 따뜻한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들은 딜쿠샤를 통해 물리적 장소로서의 집이 아니라 기다리고 지켜주는 존재로서의 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딜쿠샤’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기획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KBS 다큐공감-희망의 궁전 딜쿠샤’를 보고 매료되어 무대화하게 됐다”면서 “사람의 따뜻한 온기로 마음을 채우고 싶은 분들이 찾아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 가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브루스는 미군 입대를 위해 집을 떠난 지 66년 만인 2006년 가족들과 함께 딜쿠샤를 찾았다. 2015년 세상을 떠난 그의 생전 마지막 딜쿠샤 방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딸 제니퍼는 2016년 한국을 찾아 조부모의 유품 349점을 기증했다. 지금 딜쿠샤는 테일러 부부가 거주할 당시 모습을 재현해 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 새해 앞두고 시청각 장애인 만난 오세훈… 내년에도 ‘약자와의 동행’ 이어간다

    새해 앞두고 시청각 장애인 만난 오세훈… 내년에도 ‘약자와의 동행’ 이어간다

    “청각 장애인이 된 이후 사회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문을 연 이후 저와 같은 당사자들을 교육하는 강사로 일할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시청각 장애인 조현상씨) “시청각 장애인들이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찾아 시청각 장애인 당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손가락 점자, 촉수어, 점자 교육 등 맞춤형 의사소통 교육과 이동 교육,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다. 시는 2020년 실로암 센터를 연 데 이어 올해 7월 강남구에 ‘헬렌 켈러 시청각 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시청각 장애인 4명과 부모로부터 재활과 자립에 관한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시청각 장애인 김용재씨는 “실로암 센터에 오기 전에는 집에서 혼자 외롭고 우울하게 지냈는데 센터에 온 이후 김치 만들기, 감자 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게 됐다”면서 “정신 건강과 몸 건강에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곳곳에 숨어 힘들게 사는 시청각 장애인이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홀로 사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서로 모여서 살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데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관계자와 당사자로부터 여러 가지 제안을 들은 오 시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 장애인 1400여명을 위한 시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시청각 장애인에게 등불 같은 역할을 하는 센터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열심히 찾겠다”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목표로 정한 오 시장은 올해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올해 8월부터 버스 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이 서울 버스를 이용하거나 수도권 버스로 환승한 요금을 월 5만원까지 지급한다. 쪽방 주민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온기창고’도 동자동·돈의동 쪽방촌 2곳에 마련했다. 씻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쪽방 주민을 위해 월 2회 ‘목욕 이용권’을 제공하는 ‘동행 목욕탕’도 운영 중이다. 실직·질병·사고 등 각종 위기 상황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 복지’ 제도를 선보였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을 위해 난방비도 지원했다. 오 시장은 “어렵고 소외된 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겨울의 안부/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겨울의 안부/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지난날의 겨울 빨래들은 불가사의다. 고드름 주렁주렁 매달린 마당의 빨래들은 쥐꼬리만 한 겨울볕에 어떻게 다 말랐을까. 빨랫줄의 빨래들은 그대로 식구들 안부였다. 솔기마다 깃든 삶 안쪽의 무늬들. 축 처진 어깨는 토닥여서 빨래집게로 세워 주고, 지친 소매는 짱짱하게 펴서 빨랫줄 가운뎃자리에, 목이 늘어난 양말짝은 가만히 어루만져서 가장자리에. 살얼음 낀 빨래들은 해가 지면 집안으로 들어왔다. 밥을 잦히는 솥냄비 위로, 아랫목으로. 더 다급한 것들은 속성 비법으로 말랐다. 애벌 다림질로 습기를 걷어내서는 엄마의 요이불 밑으로. 엄마 뒷등에 밤새 업혀서 마른 교복셔츠를 이맘때면 자주 입었다. 마르지 않고는 못 배긴 겨울옷의 비누냄새, 뒷등의 온기.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온도. 그 겨울볕을 천천히 펼쳐 놓고서 나는 빨래를 오래 널고 있다. 봄날의 원추리처럼 지친 다리를 활짝 한번 뻗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힘으로 또박또박 다시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송파 보호아동에 희망과 온기 나눔… 구청장 할아버지는 일년 내내 산타[현장 행정]

    송파 보호아동에 희망과 온기 나눔… 구청장 할아버지는 일년 내내 산타[현장 행정]

    “구청장 할아버지 겨울에 따뜻하게 드시라고 준비했어요.” 탐스러운 눈송이가 날리던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아동공동생활가정 ‘예성의 집’을 방문하고 나서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에게 중학교 2학년생 진우(이하 가명)가 수줍어하며 작은 박스를 건넸다. 손수 준비한 현미차였다. “할아버지가 너희들에게 받기만 하는구나. 고맙다.” 서 구청장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진우의 어깨를 두드려 줬다. 이날 서 구청장이 방문한 예성의 집은 학대 등에 따라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디딤돌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2명, 대학생 2명 등 총 6명이 거주한다. 이진희 시설장과 3명의 보육사가 이들을 돌본다. 구 관계자는 “관내에 총 6곳의 아동공동생활가정이 운영 중이고 19세 이상이라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 20대 후반까지 거주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원만히 생활할 수 있도록 주변에 시설 소재 여부를 알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가주택 4층으로 올라가니 중문 옆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용 도서들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었다. 거실 TV 옆으로는 대형 트리가 꾸며져 있고 트리 밑으로는 선물 상자들이 가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반 가정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 구청장은 선물로 준비한 귤과 망고 등 과일을 건네며 “다들 얼마나 똑똑하고 잘생겼는지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학교생활과 방과후 생활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 초교 3학년생인 준수에게 “9살치고 키가 크네. 운동도 잘하겠다”고 물었고 준수는 “축구를 제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 시설장은 “아이들은 보통 저랑 10년 이상 산다. 저학년 때는 학습 지도도 병행하지만 정서 안정에 주력하고 본인이 원하면 따로 교습학원 등도 보낸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이 시설장을 ‘큰이모’라고, 다른 보육사 선생님은 ‘작은이모’라고 부른다. 30분가량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 서 구청장은 “이렇게 씩씩하게 커 줘서 고맙다.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할아버지한테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설을 나섰다. 서 구청장은 이날 예성의 집을 방문하기에 앞서 저소득 국가보훈대상자 2가구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도담하우스 등도 찾았다. 서 구청장은 “앞으로도 섬세하고 따뜻한 행정을 펼쳐 소외됨 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송파구를 만들겠다. 주민들께서도 이번 겨울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용산, 안심복지달력 배부하고 안전망도 점검

    서울 용산구가 ‘2024년 용산안심복지달력’ 5000부를 제작, 동 주민센터를 통해 사회보장급여 대상자에게 순차적으로 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복지수급가구 중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독사가 발생하기 쉬운 위기 상황마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잘 보이도록 제작했다. 배부 전 개인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고 개인별로 전달한다. 동절기 안부확인도 같이 실시해 사회적 안전망을 재점검하는 효과도 노린다. 올해 안심복지달력은 벽걸이 형태로 제작됐다. 계단식으로 목차를 배열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용산구민이 수급을 신청할 권리를 비롯해 ▲2024년 맞춤형 복지급여 기준 ▲긴급의료비 ▲병원 동행 서비스 등 의료지원체계 ▲인공지능(AI)안부확인서비스 ▲스마트플러그 등 스마트복지행정을 안내한다. 7~8월에는 여름 계절에 맞게 ▲식중독 예방 ▲폭염 시 행동요령 ▲무더위쉼터 이용을 담았다. ‘치매극복의 날’이 있는 9월은 치매안심센터를, ‘노인의 날’이 있는 10월은 장기요양서비스 등 노인맞춤 복지사업도 확인할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구의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는 2024년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빨간냄비와 온기 나눠주세요

    빨간냄비와 온기 나눠주세요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시민들이 구세군 자선냄비와 뒤쪽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을 오가고 있다.
  • 광주은행, 신보에 10억원 특별출연

    광주은행, 신보에 10억원 특별출연

    광주은행이 최근 본점에서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서 광주은행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지역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광주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광주신보는 이 자금을 재원으로 총 150억원의 특별 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광주은행 또는 광주신용보증재단이 추천한 광주지역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으로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며, 대출 기간은 5년 이내로, 대출금리를 최대 1.2%p감면 지원한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이번 특례보증이 연말연시에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에 따뜻한 온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함께 상생발전을 이루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명동성당에 울려 퍼진 평화의 노래 ‘2023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

    명동성당에 울려 퍼진 평화의 노래 ‘2023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가 종교를 초월한 따뜻한 무대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를 채웠다. 한국신앙과직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2023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를 열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성탄음악회는 그리스도교 간의 화해와 협력을 근간으로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등 각계각층의 상생을 모색하고 사회·문화적으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연대함으로써 사회적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해온 행사다. 올해 성탄음악회는 “오! 사랑”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신앙과직제는 성경 구절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누가 2,10)을 인용해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 오! 사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원천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이상은, 베이스 손혜수, 반도네온 이어진, 미라클보이스앙상블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연주를 시작으로 이상은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 손혜수가 오페라 ‘세르세’ 중 ‘사랑스러운 나무 그늘이여’ 등을 이어서 불렀다. 발달장애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최초의 혼성 성악 앙상블인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You Raise Me Up’, ‘아름다운 나라’를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상은과 손혜수는 두 사람의 외모만큼이나 아름답고 멋진 목소리로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중 ‘저기서 우리 손을 잡아요’를 선보이며 설렘을 전했다. 성탄을 기념하는 음악회였지만 현대 탱고 음악의 아버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을 연주하는 등 파격적인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다. 공동의장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주교는 “악기를 통해서 또한 노래를 통해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 하느님께 최고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서 “예수님 안에서 좋은 일, 선한 일로 우리 삶을 꾸며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우리가 먼저 희생하고 봉사에 앞장서는 이웃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공동의장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도 “함께하는 자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가 하나인 것을 음악을 통해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매년 우리에게 위기가 다가오지만 함께 손을 잡고 마음을 열고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상대방을 세워가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신교를 위해, 사회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하나님의 성탄은혜가 함께하길 빈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이상은은 “이런 자리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추운 날씨에 노래할 수 있어 마음 따뜻해진다”는 소감을 남겼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전체 출연진이 캐럴 메들리를 함께 불렀다. 디아트원의 선율 위에 미라클보이스앙상블, 이상은, 손혜수와 더불어 이날 공연장을 찾은 도심 스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재우 사무총장 등 다른 종교계 인사와 관객들의 목소리까지 어우러지면서 성탄을 앞두고 각자의 마음속에 따뜻한 사랑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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