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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영환(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광고제작부장)씨 빙모상 이동주(자영업)씨 모친상 1일 대구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53)312-4446●김익환(전 성균관대 동양철학 교수)씨 별세 균(헌터에이치에스 대표)씨 부친상 박선열(스와트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빙부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072-2027●한강택(경찰청 차장)씨 빙부상 박홍모(자영업)씨 부친상 1일 조선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62)231-8901●황영구(전 농림부 축산국장)씨 별세 금식(전 축산업)용식(목원대 미술대 교수)씨 부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11●김광웅(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기환(삼성SDS 대리)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92●김원진(자영업)회진(철도광고)옥희(고양 능곡초등학교 교사)정진(테크란 대표)씨 모친상 조성종(조성종외과 원장)씨 빙모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30분 (02)2072-2022●장대훈(전 동아건설 전무이사)씨 별세 수영(아동산업 부장)수호(전 대우자동차 〃)씨 부친상 강영일(창해스튜디오 대표)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5●김승환(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안전국장)씨 별세 인환(대구보건대 보건환경과 교수)대환(전 노동부 장관)씨 아우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2●이훈래(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현지(서울시립대 사서)씨 부친상 김승훈(천안지청 검사)씨 빙부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3410-6909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제2의 4전5기’ 엮는 홍수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제2의 4전5기’ 엮는 홍수환씨

    ‘신화창조’라 한다.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성공’에서 비롯된다. 벅찬 감동과 흥분, 위대한 성공 스토리가 있기에 ‘신화’라는 두 글자에 각별히 담아낸다. 그래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오랜 세월동안 불굴의 용기와 희망의 표상으로 남는다. 최근 미프로풋볼리그(NFL)의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를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 선수도 이에 다름 아니다. ‘4전5기’의 신화, 아직도 우리 귀에 생생하다. 춥고 암울했던 1970년대에 실로 가슴 벅찬 감동을 온 국민에게 선사했다. 가난하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겐 우상으로 다가갔다. 홍수환(56)씨. 현역 시절 세계권투협회(WB A)밴텀급과 주니어페더급 두 체급을 석권, 세계적인 복서로 명성을 날렸다.74년 7월4일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고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오냐, 대한민국 만세다.”라는 모자지간 나눈 격정의 대화는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2005년 MBC 권투 신인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MVP를 차지한 고교생 김유신 선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꼭 홍수환 선수처럼 되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설령 이름모를 체육관일지라고 어디에선가 권투 글러브를 끼고 비지땀을 흘리는 미래의 챔피언들에게는 여전히 우상임을 입증했다. ●복싱 은퇴후 실패와 좌절 겪어 홍씨는 요즘 제2의 ‘4전5기’ 인생길을 걷고 있다. 은퇴후 파란곡절을 겪으며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현역시절의 오뚝이처럼 일어나 방송인으로, 전국에서 찾는 명강사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흔히 은퇴한 복싱선수들을 가리켜 ‘하나같이 말년이 안좋아.’라 속설이 있다. 영광과 좌절이란 말처럼 화려했던 챔피언 생활을 끝낸 뒤 적지 않은 유혹과 시련에 부닥쳐 사회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홍씨의 경우도 은퇴후 험난한 인생역정을 걷는다. 지난 80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염동균씨와 고별 매치를 끝으로 권투계를 떠났다. 이 무렵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홍씨는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머물면서 신발장사와 자동차 세일즈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알래스카에서 택시운전사도 했다.92년 귀국후 체육관과 식당일에 손을 댔으나 실패했다.2년 뒤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99년 2월 ‘조직폭력배의 해결사로 연루됐다.’는 기사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검찰에서 1년7개월 구형을 받았다. 다행히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았다. 말 그대로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다.2000년초 우연히 춘천시 공무원을 상대로 ‘4전5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됐다. 이때 스스로 젊은 날의 열정과 삶의 의욕을 새삼 강하게 느꼈다. ●2000년 ‘4전5기´ 강의하다 새삶 찾아 홍씨는 요사이 무척 바쁘게 지낸다. 매일 저녁 6시10분부터 1시간40분동안 KBS 2라디오 ‘해피FM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 챔피언’ 진행을 맡고 있다. 제목에서 시사하듯 복싱 챔피언에서 ‘라디오 챔피언’으로 살아가는 셈. 또한 이틀에 한번꼴로 ‘4전5기’를 주제로 강의를 나간다. 공무원, 부인회, 각 지방단체 등 전국 안다니는 곳이 없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홍씨를 만났다. 얼굴이 무척 밝아보였으며 한껏 여유와 자신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방송 진행을 맡은 지 10개월째.‘∼라디오 챔피언’은 퇴근길 교통정보, 가벼운 시사 이슈와 스포츠 화제 등을 다룬다. 먼저 방송 진행도 챔피언이 아니냐고 했더니 “주위에서 그렇게 말한다.”며 웃는다. 이어 청취자들의 반응을 묻자 “방송 도중 ‘난 구수한 홍수환이 좋다.’는 메시지가 자주 온다.”며 기분 좋은 표정이다. 아울러 방송진행 파트너인 이승연씨의 자랑이 이어진다. 워낙 매끄럽게 잘 이끌어가 오히려 자신이 실수해도 매력으로 돋보일 때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승연씨에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고 해서 ‘볼매’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권투인은 결국 방송과 궁합이 맞아요. 유명우, 김광선, 변정일도 방송을 했거든요. 보세요, 김광선은 얼마나 해설을 잘 합니까. 주위에서 권투선수들의 말년이 좋지 않다고들 해요. 그러니 저라도 열심히 해야지요. 권투인은 깨어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랍니다. 특유의 순수와 열정이 있거든요.” ●요즘은 ‘방송 챔피언´ 목표로 분주 홍씨는 최근 K1 이종격투기로 전향선언을 한 최용수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대해 언급했다.“용수는 제일 좋아하는 후배다. 나보다는 더 멀리(아르헨티나) 가서 챔피언을 땄다.”고 각별한 애정의 무게를 둔다. 이어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중에 ‘너는 아주 잘 해낼 수 있어.’라는 말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복싱선수가 K1에서 통한다는 걸 충분히 보여달라는 당부도 했다. “용수는 대단한 놈이죠. 오토바이 사고 나서도 시합장에 가는 친구에요. 반드시 성공합니다. 빠르거든요. 까짓거 복싱과 달리 K1은 4분 3회 뛰는 겁니다. 먼저 진출한 최홍만 선수는 용수한테 상체 쓰는 법을 배우면 더 좋아집니다.” 시원시원하고 자신에 차 있다.“인생 자체는 도전이다. 다만 뭘로 도전하느냐, 프로정신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씨는 3년전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자신의 경험과 도전정신을 담은 이 책은 스테디셀러로 그동안 10만부가량 팔렸다고 귀띔했다. 프로정신과 도전정신 전령사로 나선 지 올해로 6년째. 그동안 강연 횟수만 무려 800회를 넘는다. 특히 직장 신입사원들한테는 단연 인기가 높다.“사람들이 왜 아직도 나를 기억하는가. 쉽게 이겼다면 또 쉽게 잊혀졌을 것이다. 맞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이겼기 때문에 나를 기억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렵지만 노력한 사람은 포기 못한다. 또 그런 사람을 기억해준다. 복싱할 때도 맞고 쓰러져도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 다시 일어났다.”는 식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강조한다. ●젊은이들에 ‘프로정신 전령´ 역할 톡톡 홍씨는 6.25전쟁 중에 태어났다. 모친도 출산일을 정확히 몰라 생일을 5월26일(서류상),7월4일(74년 밴텀급 획득),11월27일(77년 주니어페더급 획득) 등 세번을 지낸다. “인생은 백스텝이 없어요. 링보다 인생이 더 무섭거든요.” 2남4녀를 둔 홍씨는 경기도 의왕 자택에서 부인 옥희씨, 막내 아들과 함께 오붓하게 살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요즘도 줄넘기를 하루 200여회씩 한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0년 서울 출생 ▲69년 프로데뷔 ▲71년 밴텀급 동양챔피언 ▲74년 WBA 밴텀급 타이틀 획득 ▲77년 WBA주니어페더급 타이틀 획득▲81년 김철호 장정구 트레이너 ▲82∼92년 미국 이민 ▲95년 KBS 권투해설위원 ▲2002년 공군사관학교 권투 특별강사 ▲03년 영화 ‘최후의 만찬’ 출연 ▲05년4월∼현재 KBS2라디오 해피FM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챔피언 진행 ▲저서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03년)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2006년이 열흘이 훌쩍 지났습니다. 새 날 맞이 새 각오는 잘 지키고 있나요? 모든 일에 ‘시험운영’ 기간이 있듯,‘작심삼일’이라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이뤄가도록 해보세요.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마시고요. 피부에도 여유를 주시라고 We와 리벨로에스테틱이 준비했습니다. 오른편 작은 그림조각 중에서 위의 큰 그림과 다른 조각을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3분을 뽑아 리벨로에스테틱(02-3442-3250,www.rebellobeauty.co.kr)에서 스킨케어 프로그램 이용권(15만원 상당)을 드립니다.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 마감 23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당첨자 발표는 26일자. (전화번호를 반드시 적어 주세요.) ●99,100호 당첨자는요 ●99호 정답은 (1), (3)번 ●99호 당첨자는요 비타천플러스는 이수경(경남 창원), 서천구(인천 동구) ●100호 정답은 (4)번 ●100호 당첨자는요 리벨로에스테틱은 이종순(서울 강동), 김영자(서울 성북) 비타천플러스는 박태순(대전 서구), 박상길(경기 용인) 콩예원청국장은 안주희(전북 남원), 방옥희(서울 강서)
  • [2006 스포츠 빅뱅] 아시안게임(6) 양궁

    ‘정상에 오르기도 쉽지 않지만 정상을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 2000시드니올림픽,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연거푸 3개씩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기보다 국내 선발전이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얘기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개인과 단체전 등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그러나 최근 중국 등의 기량이 급상승, 거센 도전을 예고한다. 한국 양궁은 모두 7차례의 선발전과 평가전을 통해 남녀 각각 4명의 정예 선수를 선발한다. 아테네올림픽 멤버인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한국체대) 장용호(예천군청·이상 남자)와 박성현(전북도청) 이성진(전북도청) 윤미진(경희대·이상 여자) 등이 모두 나서 정상의 기량을 다툰다. 여기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등에서 맹위를 떨친 최원종(예천군청) 정재헌(아이앤아이) 한승훈(제일은행) 김보람(두산중공업·이상 남자)과 이특영(광주체고) 윤옥희(예천군청·이상 여자) 등도 가세해 올림픽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였지만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장용호도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한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나라는 중국 인도 일본 등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인도아시아선수권 단체 결승에서 한국의 전종목 석권을 좌절시킨 중국이 다크호스. 양궁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정책 종목이다. 남자의 경우 한국인 임채웅 감독이 이끄는 인도가 위협적이다.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지만 기세가 오르면 한국도 버거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온 일본도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영광을 잇겠다는 다짐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의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근 호주가 대표팀 감독으로 오교문을 끌어들인 것을 비롯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한국인 지도자를 선봉으로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도하아시안게임은 한국대 아시아국들의 2파전 양상이 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화마입고 길거리서 새해맞은 우면동 비닐하우스촌 사람들

    화마입고 길거리서 새해맞은 우면동 비닐하우스촌 사람들

    “이런 곳에 사는 게 죄지요. 끔찍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술년 새해가 밝은 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화훼단지 안 무허가 비닐하우스촌. 주민 박옥희(42·여)씨는 요즘 습관적으로 결리는 오른쪽 어깨가 유난히 더 시리다. 박씨는 지난 12월30일 오전 갑자기 들이닥친 불길에 4평 가량의 단칸방 살림살이를 모두 잃고 새해 첫 아침을 근처 구립 노인정에서 맞았다. 지난해 중풍과 치매로 쓰러진 시어머니(75)는 더욱 말을 잃었다. 고2 아들과 중3 딸은 책부터 새로 사야 할 처지다. 식당에서 하루 8시간 일하고 한달 130만원을 받아 다섯 식구를 건사해온 박씨는 일손도 놓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치매노모 말을 잃어… 보금자리 걱정에 한숨만 우면동 비닐하우스촌 주민들의 새해는 쓰라린 악몽과 함께 시작됐다. 이곳에 갈곳 없는 빈민들이 모여든 건 1980년대 초. 농지에 무허가로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쪽방을 만들었다. 때문에 이곳 주민 212가구 400여명은 주민등록상으로는 다른 곳에 살고 있다. 호구조사를 할 때마다 주소지를 옮겨야 했다. 제대로 된 상수도 시설이 없어 지하수를 이용하지만 화훼단지인 탓에 물에선 농약 냄새가 진동한다. 전국이 세밑 분위기로 한껏 들떠 있던 지난달 30일 오전 8시쯤 여러 집이 함께 쓰는 바람에 과부하가 걸린 전기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었다. 불은 거센 칼바람을 타고 주거용 비닐하우스 150여평을 30여분만에 재로 만들며 22가구 61명을 차가운 거리로 내몰았다. 박씨는 지난 89년 경기도 수원시에 살던 시절 기계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남편(42)의 전기사업이 부도나면서 겨우 백일 지난 아들을 등에 업고 비닐하우스촌에 들어왔다. 그는 “가족들 모두가 허리띠 졸라가며 힘들게 살아왔는데도 2000여만원의 빚이 있다.”면서 “그나마 이대로 있으면 이 땅에 붙어 있을 권리마저 빼앗길 것 같아 또다시 1000여만원의 빚을 내 새로 비닐집을 짓고 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웃에 사는 김경숙(51·여)씨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91년 수원 세류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다 도산하면서 세 딸을 데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화훼단지에서 꽃농사를 하는 친척의 도움으로 방 3개에 부엌 하나 딸린 15평짜리 비닐하우스를 겨우 마련해 남편(51)과 함께 중국집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왔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이마저도 접었다. 그나마 안산의 한 공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매월 30만∼40만원씩 돈을 부쳐주는 큰딸(25) 덕에 입에 풀칠을 해왔지만 갑작스러운 불은 삶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김씨는 “지금은 머리가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나는 친척들이 다시 조금씩 도움을 줘 그나마 낫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부족하기만한 온정의 손길 따뜻한 손길이 있어 사회복지관과 동사무소, 교회와 절 등에서 성금과 쌀, 라면 등 각종 생활필수품이 답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마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들에겐 한참 모자란다. 허술한 비닐하우스집이라도 다시 지으려면 모두 합쳐 수천만원이 든다. 거주민 주거대책위원회 최윤규(55) 위원장은 “당장 갈 곳 없는 사람들이 한숨만 쉬고 있을 순 없어 다시 망치를 들었지만 외부 도움의 손길 없이는 상황이 뚜렷하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1초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We 독자 여러분은 어떤 겨울 스포츠 즐기고 계신가요?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스케이트…. 모두 신나는 겨울 놀이죠. 하지만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합니다∼. 아슬아슬한 큰 그림과 다른 조각을 옆 그림에서 골라 정답과 함께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2분을 뽑아 비타민을 충전할 수 있는 ‘비타천플러스 1박스’(250㎖ 36팩·5만 4000원)를 보내 드립니다.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 마감 1월2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당첨자 발표는 1월5일자 (전화번호를 적지 않으면 배송이 되지 않습니다.) ♥97호 당첨자는요 ●97호 정답은 (2), (4)번 ●당첨자는 김이구(경북 구미), 김옥희(서울 노원), 이정웅(광주 남구), 황태식(대구 동구), 윤성현(대전 서구)
  • [책꽂이]

    ●이순신의 난중일기(노승석 옮김, 동아일보사 펴냄) 난중일기 필사본 9책의 초서 13만자를 해독해 옮긴 완역본. 항간에 떠돌던 충무공 은거설과 자살설을 반박하는 전사와 장례기록을 담고 있다.1만 5000원.●한국의 논제 20(원인성 등 지음, 데모스 펴냄) 줄기세포 연구, 한류열풍, 테러와 반테러, 지구온난화, 과거사 청산, 인터넷 실명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논제 20가지를 뽑아 각각 상반된 입장을 소개하고 합의점 도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2만 2000원.●여자의 몸(신성림 지음, 시공사 펴냄)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자의 허리와 손, 젖가슴, 엉덩이 등 여자의 몸이 예술작품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고, 여자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의 왜곡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꼬집는다.1만 2000원.●21세기 동양철학(이동철 등 엮음, 을유문화사 펴냄) ‘공(空)´,‘기(氣)´,‘무위(無爲)´ 등 동양철학을 대표하는 60개의 키워드를 통해 어떻게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볼 것인지 21세기 지적 화두를 제시한다.2만 5000원.●대칭성 인류학(나카지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동아시아 펴냄) 신화와 민담 분석을 통해 인간정신의 원형을 파헤치고 현대문명의 문제점을 진단한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의 마지막 권. 일본의 종교·철학자인 저자의 강의록을 풀어냈다.1만 1000원.●구두, 그 취향과 우아함의 역사(루시 프래트·린다 울리 지음, 김희상 옮김, 작가정신 펴냄) 영국 헨리 8세 때의 귀족신발, 나오미 캠벨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구두 등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풍미했던 구두와 구두장식의 역사를 살핀다.2만원.●산타클로스 자서전(제프 긴 지음, 노은정 옮김, 사이 펴냄)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3세기경의 세인트 니콜라스가 주인공 겸 화자로 등장해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대한 기원과 유래, 변천사 등을 주요 역사적 흐름과 함께 살펴본다.1만 3500원.●대한민국 사람이 진짜 원하는 대통령(황상민 지음, 김영사 펴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정치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람의 심리를 탐색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차기 대권 예비주자들의 이미지 분석과 전망도 담았다.9900원.●유쾌한 클래식 여행 1·2(콘라드 바이키르헤르 지음, 전훈진 옮김, 이룸 펴냄) 바흐의 ‘브란덴브르크 협주곡’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까지 34명의 작곡가와 그들이 만든 걸작 50곡에 대한 해석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놓았다. 각권 2만 3700원.
  • 크리스마스 트리 이색 소품

    크리스마스 트리 이색 소품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어린시절,12월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신나고, 길거리가 오색 빛으로 예쁘게 꾸며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게 행복했습니다. 주머니가 가볍더라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터미널 지하 꽃상가에는 싸고 개성 넘치는 장식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눈사람 펭귄 북극곰 벨벳 커튼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공업품이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장식품입니다. 트리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놓아두기 머쓱하지만, 이색 장식품은 겨울내내 봐도 지겹지 않습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균일가 생활용품점에서도 1000∼3000원짜리 크리스마스 용품을 선 보입니다.1만∼2만원이면 아이들과 신나게 방을 꾸밀 수 있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런 장식품도 있었어? 몰랐네! ‘미리 크리스마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지하상가에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있었다.1m 90㎝ 키의 산타클로스가 허리 좌우를 움직이며 발랄하게 춤춘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울긋불긋한 볼과 리본을 매단 채 주인을 기다린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희자(36·여)씨는 이날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사러 이곳을 찾았다.“장사는 신통치 않지만 그냥 (크리스마스를)보낼 수 없어 나왔다.”면서 “특이하고 값싼 장식품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서 뉴코아아울렛 방향에 있는 꽃상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체 200여 개 점포 가운데 조화를 판매하는 30여 곳이 가장 분주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지갑을 노리는 이색 상가를 소개한다. ●눈사람만 ‘모아 모아´ 제이아트(596-8818)는 눈사람만 모았다. 손바닥에 올려놓을 만큼 작은 것부터 어른 키를 웃도는 눈사람까지 다양하다.5000∼20만원. 김제이 사장은 “크리스마스 트리는 12월이 지나면 왠지 장식하기가 머쓱하다.”면서 “눈사람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데다 2월까지 전시해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불황 속에서도 매년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다. 눈사람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 가볍지만, 생각보다 단단했다. 공장에서 주문제작한 눈사람을 김 사장과 미대 학생들이 모자를 씌우고, 목도리를 둘러 예쁘게 꾸몄다. 김 사장은 “값은 5000∼1만원이라도 수공업으로 만들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눈사람을 크리스마스 트리나 창문, 방문에 매달아도 귀엽다. ●이글루·백곰 등 ‘북극´을 안방에 “여기는 완전히 북극이네.” 사람들은 전이 플라워(533-4549)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눈이 소복이 쌓인 이글루(에스키모의 집)와 백곰, 펭귄을 쳐다보느라 발길을 멈추는 것. 백곰은 두발로 서있는 것과 4발로 기어가는 모습이다. 아빠 엄마 아기 3종류.3만 8000∼12만원. 아빠 백곰 등위에 올려진 아기 백곰이 앙증맞다. 전옥희 사장은 펭귄을 올해 히트상품으로 정했다.“다큐멘터리를 보니까 펭귄의 모성애·부성애가 남다르더군요. 삭막한 세상이라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엄마가 3만 5000원, 아기가 1만 5000원이다. 신문지로 싸서 박스에 넣으면 몇년 사용할 수 있단다. 전 사장은 전북 옥구군 시골마을 출신이다. 그래서 어린시절 추억이 떠오르면 장식품을 기획한다. 빨간 모자에 빨간 목도리, 스웨터를 입은 꼬마는 아버지가 만들어준 듯한 썰매를 앉거나 누워서 타고 있다.1만 5000원. 산골마을 초가집에는 사슴들이 찾아왔다. 한지로 만든 문 안쪽에 전구를 달아 넣었다.28만원. ●붉게 더 붉게 “불황 때는 전통으로 돌아갑니다.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풍기는 붉은색 리스(둥근 모양 의 벽걸이 장식), 붉은빛 볼·리본 등이 잘 팔리지요.” 바인(591-7737)은 온통 빨갛다. 큰 것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할 아기자기한 장식품이 특히 많다. 경기가 어려워도 자녀를 위해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는 부모 마음을 뚫어본 마케팅 전략이다. 음식점에서도 카운터에 올려놓을 작은 트리를 많이 찾는다. 트리에는 빨간 스웨터를 입은 곰인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5만원. 알록달록한 볼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티로폼으로 만들었다. 깨져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고안했다. ●벨벳 커튼·낙하산 산타클로스 등 눈길 천사리본(537-0661)은 크리스마스 벨벳 커튼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다. 폭신폭신한 벨벳 천에 ‘Merry Christmas’라는 글과 별모양을 프린트해 넣은 것이다. 라정용 사장은 “아이들 방이나 거실에 달아놓으면 연말연시 분위기가 난다.”고 설명했다. 큰 리본을 귀엽게 매달기도 한다. 붉은 색은 이미 동이 났고, 파랑색·초록색 등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가로·세로 90㎝에 5000원. 낙하산을 타고 있는 산타클로스도 독특해 사랑받고 있다. 음악소리에 맞춰 발을 동동 구르며 하늘에서 춤을 춘다.1만 5000원.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흥을 돋우는 산타클로스는 90㎝가 15만원,1m 90㎝가 35만원이다. 큰 것은 전기로 움직인다. 징글벨 등 캐럴 몇 곡이 돌아가며 나온다. 김제이 사장은 “독특한 상품을 개발해야 불황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저렴하지만 개성 넘치는 장식품이 대세”라고 진단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1만원으로 ‘트리’를 폼나게… 주머니는 가볍지만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1만원만 투자해 보자. 몇 천원짜리 장식용 소품으로 개성 넘치는 트리를 만들 수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는 1000∼3000원짜리 크리스마스 용품 78종을 선보였다. 트리 높이는 35∼95㎝로 다양하다.1000∼3000원. 눈장식 걸이(1000원), 눈사람 모양 장식소품(2개 2000원), 트리 목제 장식(2000원), 초미니 리스(벽걸이 장식,3개 2000원), 벨(8∼12개 1000원), 금박 장식줄(1000원) 등도 인기다. 만원짜리 한 두장으로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도 실속파를 위해 1000∼3000원짜리 장식품을 많이 준비했다. 불경기 탓에 중저가 소품 매출이 매년 30∼50% 오르기 때문이다. 특이한 상품이 많이 팔린다.USB 크리스마스 컬러 트리(1만 5000원)가 대표적이다. 컴퓨터에 연결하면 7가지 색깔의 불이 들어와 트리와 전구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다. 크리스탈처럼 빛나지만 플라스틱이라 안전하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리는 사슴뿔 머리띠(7300원), 산타클로스 의상(3만 1680원), 스파클라 불꽃놀이(20개 1600원)등도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장식용품 등 이월상품 400여종을 한 데 모아 기획전을 연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50∼80% 할인한 8900∼1만 7000원,1.2m 멜로디 2단 분리 트리는 50% 저렴한 1만 5000원에 내놓았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KT몰(www.ktmall.com)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실속형 장식 소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女골프 드림팀 “일본은 없다”

    女골프 드림팀 “일본은 없다”

    “올해도 일본은 없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골프가 새달 3∼4일 이틀간 제주도 핀크스골프장(파72·6355야드)에서 격돌한다.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두 나라를 대표하는 각 13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조국과 자신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별들의 전쟁’이다. 첫날 양팀 2명의 선수가 12개조로 나뉘어 싱글매치플레이(투섬)로 맞대결하고, 이틀째에는 6개조 양팀 각 2명씩의 선수가 더블매치플레이(포섬·홀당 같은 팀의 낮은 타수를 스코어로 적용)로 매홀마다 승부를 낸다. 홀당 투섬과 포섬의 점수는 각각 승자 2점과 4점이고 무승부일 경우 1점과 2점, 패자는 0점이다. 각 라운드 양팀의 점수를 합산, 최종일 집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동점일 경우엔 양팀 1명이 18번홀 연장전을 벌인다. 1,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컵을 빼앗긴 한국은 그러나 3∼5회 대회까지 3연승,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에도 “여자 그린에 일본은 없다.”는 명제를 확인할 참이다. 주장은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늦깎이 첫 승’을 올린 ‘맏언니’ 강수연(29·삼성전자)이 맡았다. 총사령탑은 일본을 꿰뚫고 있는 구옥희(49·L&G). 2004년을 빼곤 첫 대회(1999년)부터 올해까지 전 경기에 참가하게 된 강수연은 “한국팀의 4연승을 위해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전 어느 해보다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승부는 한국의 ‘패기’와 일본의 ‘관록’에서 갈릴 전망. 한국은 30대 이상의 선수가 없는 데다 배경은(20·CJ) 송보배(19·슈페리어) 박희영(18·이수건설) 등 ‘젊은 피’를 수혈해 평균 연령 24.08세에 불과하다. 이에 견줘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29)가 이끄는 일본팀은 29.23세. 한국팀은 지난 21일 강수연을 선두로 26일까지 모두 입국을 완료한 뒤 29일 제주에 모여 연습라운드를 통한 팀워크 다지기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피스디포챔피언십] ‘미시’ 한희원 “외조가 보약”

    [오피스디포챔피언십] ‘미시’ 한희원 “외조가 보약”

    ‘미시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13개월 만에 투어 패권을 거머쥐며 통산 4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한희원은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트럼프내셔널골프장(파71·6017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가 이틀에 걸쳐 치러진 악조건 속에서도 대회 내내 선두를 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던 선배 강수연(29·삼성전자)을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올린 한희원은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랭킹도 19에서 11위(69만 39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시즌 한국 선수의 타이틀을 6개로 늘린 한희원은 또 지난 1988년 구옥희(49)의 LPGA 첫 우승(스탠더드레지스터대회) 이후 17년 만에 50승째를 달성한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한희원은 “많은 교민들이 응원해 준 LA 인근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아버지의 생신 선물이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5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샷을 때린 강수연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달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이후 3개 대회 모두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 선수가 1·2위를 나눠가진 건 LPGA 사상 11번째. 한편 전날까지 한희원과 우승 경쟁을 벌인 장정(25)은 공동6위(6언더파 207타)에 자리잡았고, 김미현(28·KTF)과 조령아(21)도 4언더파 209타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9위에 입상,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달동네 이미지 벗어야”

    서울 관악구는 24일 관악문화관 대강당에서 신림동과 봉천동의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700여명의 주민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정광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와 박준희 관악구의회 의원 등 주민 5명의 의견 발표로 진행됐다. 정광호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신림동과 봉천동은 과거 ‘달동네’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데다 행정 편의적으로 무질서하게 동 명칭을 부여해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변경이 힘들었으나 지난 3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자치단체장에게 권한이 위임됐으므로 충분히 명칭을 바꿀 수 있다.”고 밀했다. 이어 주민 정옥희씨도 “봉천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면 ‘너희집 망했니?’라고 묻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이름으로 인한 불이익이 막대하다.”면서 “못 사는 동네라는 이미지를 벗으려면 반드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무한씨는 “오랫동안 불러온 동 명칭을 바꾸면 오히려 혼란이 초래된다.”면서 “다만 신림동은 본동부터 13동까지 행정동이 난립해 지역특성에 맞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동명 변경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칭 변경을 위한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인 여건은 성숙했지만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겠다.”면서 “동명칭 변경 사업은 추진과정이 장기간 소요되는 사업으로 앞으로 주민투표, 구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신중히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림·봉천동 이름 변경 공청회

    서울 관악구는 24일 관악문화관 대강당에서 신림동과 봉천동의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700여명의 주민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정광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와 박준희 관악구의회 의원 등 주민 5명의 의견 발표로 진행됐다. 정광호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신림동과 봉천동은 과거 ‘달동네’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데다 행정 편의적으로 무질서하게 동 명칭을 부여해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변경이 힘들었으나 지난 3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자치단체장에게 권한이 위임됐으므로 충분히 명칭을 바꿀 수 있다.”고 밀했다. 이어 주민 정옥희씨도 “봉천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면 ‘너희집 망했니?’라고 묻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이름으로 인한 불이익이 막대하다.”면서 “못 사는 동네라는 이미지를 벗으려면 반드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무한씨는 “오랫동안 불러온 동 명칭을 바꾸면 오히려 혼란이 초래된다.”면서 “다만 신림동은 본동부터 13동까지 행정동이 난립해 지역특성에 맞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동명 변경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칭 변경을 위한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인 여건은 성숙했지만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겠다.”면서 “동명칭 변경 사업은 추진과정이 장기간 소요되는 사업으로 앞으로 주민투표, 구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신중히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순환 전 의원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1세. 조 전 의원은 14대 총선에서 국민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됐고, 자민련 총재특보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나두자씨와 2남1녀.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장지 포천 평화묘원.(02)2072-2014. ●서삼영(전 한국전산원장)씨 별세 정옥희(미 8군 근무)씨 상배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6 ●백병권(전 화평D&F 회장)씨 별세 두하(화평D&F 대표)윤하(화평한의원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 ●김진일(천일교회 목사)씨 부친상 박명규(대우엔지니어링 상무)이규현(SK건설 부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54 ●유제영(전 군산대 이과대학장)씨 별세 김성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김현준(LG전자기술원 책임연구원)신기호(새시대교회 목사)전해영(현대자동차 선임연구원)육정수(미국 거주·국제변호사)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4 ●정권모(전 흥화공업 부사장)씨 별세 희종(포스코 부관리직)희근(사업)희준(동부화재 IMC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8 ●정민수(쌀박람회 집행위원장)광수(전 스포츠서울 전산부장)현주(전남대 치과대 교수)현옥(자영업)현숙(대원고 교사)씨 모친상 양홍서(전남대 치과대 교수)김현희(피드풀코리아 대표)나승준(대한제당 회장비서실 상무)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2 ●전성우(샘표식품 대리)씨 부친상 이문재(시인·전 시사저널 취재부장)씨 빙부상 15일 경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58-9545
  • 소설의 해석과 교육/최시한

    시어 하나, 단어 하나마다 밑줄을 긋고 달달 외워야 했던 중·고교 국어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소설과 시를 멀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작품 분석이라는 미명 아래 이리저리 난도질당한 시와 소설은 문학의 생기를 몽땅 잃은 채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몰골로 기억될 뿐이다. 숙명여대 국문과 최시한(53) 교수가 쓴 ‘소설의 해석과 교육’(문학과지성사)은 수십년간 그대로 답습돼 온 주입식 문학교육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그간 소설교육을 위한 소설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청소년을 위한 독해력 학습서 ‘고치고 더한 수필로 배우는 글쓰기’ 등 중등 문학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저자는 책에서 대학입시 위주의 주입식 소설교육이 ‘문학’과 한참 동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교과서에 실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새롭게 해석한 대목은 매우 흥미롭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경우 서술자가 ‘신뢰할 수 없는 어린아이’여서 시점이나 초점화를 교육하는 데 부적절한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소설에서 옥희의 어머니는 사랑손님과 재혼을 포기한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처리된 이 부분은 ‘젊은 여인의 재혼 포기’를 억압적 상황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게 여기도록 한다는 것. 따라서 이 작품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초점화를 교육하는 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황순원의 ‘소나기’도 마찬가지.‘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기존 해석과 달리 ‘헤어짐과 만남의 점층적 반복’이라는 플롯의 분석을 통해 삶의 비극성과 이를 극복할 길을 깨닫는 소년의 성장 과정을 비중있게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작가 연보, 수사법, 문학사적 평가 등 잡다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작품 자체에 충실한 읽기교육이 먼저라는 저자의 지적은 언제쯤 교육현장에 반영될까.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김창호(국정홍보처장)승호(사이버노동대학 대표)정호(한국과학기술원 교수)옥희(미국 거주·회계사)정희(베스트맘 대표)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410-6912,6921,6922●권성수(약사)성대(미국 거주·회계사)성칠(건축사)씨 모친상 이효성(방송위원회 부위원장)옥방석(호주 거주·자영업)씨 빙모상 3일 거제 백병원 영안실, 발인 5일 오전 10시 (055)636-0099●정영화(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상배 돈식(조흥은행 부지점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64●권순영(대전 서울플러스치과 원장)순정(원주지청 검사)씨 부친상 서연석(고대부속병원 의사)씨 빙부상 3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43)283-2610●박종구(롯데건설 경영관리팀 팀장)씨 부친상 2일 서울둔촌동 보훈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478-9699●박정수(동서무역 대표)현수(영남대 교수)승수(전북대 교수)영수(경희대 강사)인수(필리핀 거주)완수(두물워크샵 대표)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14●나종영(전 광주부민상호신용금고 대표)씨 별세 양호(일본공업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종성(솔로몬 건설 대표)종철(자영업)종원(동물병원 원장)씨 형님상 3일 영등포구 대림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836-4239●김석군(전 원주 지정중 교장)씨 별세 세한(에프엔비투자)영미(분당 바른약국)은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마약실장)씨 부친상 김지덕(사업)서동면(삼성의료원 홍보팀장)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6, 011-214-6708
  • [열린세상] 불륜을 꿈꾸는 ‘아주 특별한’ 이유/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한사기꾼이 있었다. 그는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전화를 공무원들에게 무작위로 걸었다. 전화를 받은 공무원들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범인이 불러준 계좌로 송금을 해주었다. 공무원들이 하수인지 아니면 범인이 고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구태의연한 코미디였음은 분명했다. 이 소식과 접하면서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노희경 작가의 ‘유행가가 되리’라는 드라마에서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몇 년 동안 파르르 떠는 친구 윤여정을 보면서 박원숙은 그까짓 남편 좀 빌려주면 어때서라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다. 불륜의 공화국에서 여자들이 가족을 유지, 보수, 수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방어기제의 하나가 남편을 대여하면서도 제때에 반납되기만 하면 모른 척 무시하는 것이었다. 사회 현상으로서 불륜은 금기를 위반하고픈 유혹이다. 유혹이 없었더라면 에덴동산은 영원했겠지만 인류 역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영원히 멈춘 권태로운 천국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얼마나 지겨웠을까. 그런데 이브가 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사태는 한순간에 뒤집혔다. 남자는 힘들여 땅을 갈고, 여자는 목숨걸고 아이를 낳았다. 남자의 몸은 땀방울로 반짝거렸고, 여자의 눈은 생기로 떨렸다. 아이의 눈동자 속에 자신들의 기억을 남겨 둔 채 그들은 죽을 수 있었다. 이브의 유혹으로 비로소 신성가족이 형성되었다. 이처럼 금기의 위반은 사태를 발생시키는 동인이 된다. 불륜의 유혹을 금하는 제도와 법은 개인의 삶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다 주지만 바로 그 때문에 권태와 삶의 화석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는 안정과 조화와 질서에 대한 욕구만큼이나 반복과 권태와 예측 가능한 삶을 견딜 수 없어하는 모순적인 충동이 공존한다. 도처에 편재한 사랑은 엄청난 축복으로 간주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와의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사랑만이 허용된다. 사랑의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다. 배우자라는 한 사람에게만 영원히 유지되는 감정도 아니다. 사랑의 감정이 축복이라지만 결혼제도로 묶이면 혼외의 사랑은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태이며 저주가 된다. 문제는 금기가 없는 사랑은 갈망도 소멸시킨다는 데 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결혼제도 안에서 진정한 사랑의 도전이 불륜이라고까지 말한다. 더 이상 그 날이 그 날이 아닌, 새로운 나날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데 불륜의 유혹만큼 자극적인 것이 있을까. 정신분석학적인 설명에 따르면 불륜은 불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면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감추기 위한 핑계이다. 그 ‘어떤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인생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죽음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적 욕망이 불륜을 꿈꾸도록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된다. 이 경우 불륜은 죽음과 허무를 지연시키는 아름다운 유혹으로 포장된다. 삶의 공허와 무의 심연을 가려줄 베일과 환상의 역할을 불륜이 대행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불륜이 이처럼 삶의 실존적 우울과 적나라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시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다수 남성들에게 불륜은 들키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소한 것이다. 일례로, 열 명에 한 명꼴의 남성들에게 불륜은 자신의 능력과 권력과 재력과 정력을 확인하고 즐기는 방식이 된다. 처벌을 피하고 체면만 유지될 수 있다면, 불륜은 기존 가족제도를 유지시키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사회에서 불륜은 제도적인 일부일처제가 포용할 수 없는 잉여를 해결해주는 위선적인 방식과 다르지 않다. 남자는 불륜을 행하고 여자는 불륜을 무시함으로써, 세속적인 신성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남녀 모두 불륜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 사실을 앞장서서 보여준 것이 저출산 시대를 걱정하는 참여정부의 공무원들이지 않았을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 [하프타임] 구옥희, JLPGA 2년만에 우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옥희(49·L&G)가 2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구옥희는 19일 일본 기후현 유그린나카쓰카와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 서클K선크스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구옥희는 지난 2003년 비날레이디스 제패 이후 2년만에 우승이자 JLPGA통산 23승째를 거뒀으며 상금 랭킹도 47위에서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 영상물등급위원 15명 위촉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제3기 영상물등급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이세기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 15인을 위촉했다. 현 영등위원장인 이경순 이화여대 교수와 노계원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두 명은 유임됐으며 위원회의 소위원회 출신 가운데 박옥희 21C 여성포럼 공동대표, 조혜정 여성영화인모임이사,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이사 등 4명이 위촉됐다. 이밖에 박찬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민병훈 한서대 교수, 소설가 겸 방송작가인 신봉승씨, 이현숙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대외협력팀장, 이창호 한국청소년상담원 기획조정실장, 오욱환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김양은 사이버문화연구소장, 이은성 MBC PD, 유현정 인천 계산여고 교사 등이 포함됐다.
  • [코리아국제양궁대회] 박성현 우승 이특영 3위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2·전북도청)이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으로 여자 개인 정상에 올랐다.‘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도 3위를 차지, 국제대회 첫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성현은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 결승에서 국가대표 동료 윤옥희(20·예천군청)를 111-109로 누르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22·경희대)을 104-10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성현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윤옥희에게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접전을 벌인 끝에 마지막 엔드에서 10점 2발을 명중시키며 4점차로 어렵게 이겼다. 한편 ‘룸메이트’ 윤옥희에게 준결승에서 100-108로 무너져 기세가 한풀 꺾였던 한국양궁의 ‘새별’ 이특영은 3∼4위전에서 대선배 윤미진을 접전 끝에 109-106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는 28개국에서 모두 17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나 한국 선수가 여자 양궁 4강을 휩쓸어 새달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청바지를 걸친 중세 /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사이보그가 인간·동물·기계 사이의 크로스오버와 경계 해체에 관한 은유라고 한다면,‘서유기’에는 온갖 사이보그들이 넘쳐난다. 손오공은 돌에서 태어난 원숭이다. 저팔계는 돼지의 태를 빌려 태어난 존재다. 사오정은 물고기의 변형태다. 이제 ‘서유기’의 허구는 현대의 유전공학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중세의 연금술처럼, 현대의 유전공학은 낯선 혼종(混種)을 발명한다. 생쥐와 돼지와 원숭이와 물고기가 인간과 합체 변신한다. 실험실의 온코마우스는 암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한다. 무균 복제돼지의 췌장은 당뇨병을 해결해 줌으로써 인간수명을 연장시킨다. 가자미 유전자를 이식받은 토마토가 부패의 시간을 늦춘 지는 오래다. 어떤 토마토는 썩지 않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로장생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금 현재로서는 교황처럼 특정한 사람만이 여든을 넘겨도 세계의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지만, 미래에는 여든을 넘긴 보통사람들도 치매 걱정은커녕 젊음과 건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부심은 한민족 혈통 순결주의, 혹은 혈통 근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호주제 폐지가 그처럼 힘들었던 것도 ‘근본’을 알아야 한다는 윤리적 강박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상징적으로 해석하자면 쥐와 돼지와 원숭이의 유전자와 뒤섞인 ‘쥐인간’‘돼지인간’‘원숭이인간’은 인간혈통 순결주의를 조롱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호주제 폐지 때와는 달리 유전과학의 상징적인 조롱에는 유림도 그다지 분개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서유기’의 세계가 우리 상상 속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여자들 탓으로 돌릴 수 없었기 때문일까? 유전공학은 21세기 최대 유망 산업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는 향후 10∼15년 이내에 IT 산업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돼 전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들을 한다. 그렇다면 누군들 사이버 세계의 도래를 환영하지 않겠는가. 생명윤리 분야에서 저항이 있다고 한들, 국가가 적극적으로 합법화하면 그만이다. 자본의 윤리는 이윤추구이고 국가의 윤리는 그것에 봉사함으로써 국민을 먹여 살리는 데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필수적인 난자의 문제는 어디로 갔을까. 여성이 자신의 난자를 개인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의료법상 불법이다. 동일한 행위를 했음에도 난자를 기증하는 것은 합법이자 선행이다. 그것은 성매매도 마찬가지다. 돈으로 거래되지 않는 사랑의 행위는 숭고하지만, 돈이 오가면 범죄 행위가 된다. 여기서 판단 기준은 돈의 교환 유무와 국가의 인정이다. 국가가 ‘인정’하면 합법이고,‘인정’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여성의 난자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실험실에 이용되는 것을 국가는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그렇다면 여성의 몸은 자기만의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국가권력이 관장하는 정치적인 공간이다. 배아를 만드는 과정은 여성이 헤아릴 수도 없이 여러 번 난자를 제공해야만 가능해진다. 질병치료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2003년 10월7일)되었다지만 이 법안이 말하는 생명존엄은 잠재적 생명체로서 배아의 인권을 뜻하는 것이지 도구화되는 여성의 건강과 인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민주적’이라는 것은 돈이라는 물신에 기대어 모든 가치를 ‘평등하게’ 환산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한 것’은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불법이자 악이고,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것이 윤리적이고 선이라고 한다면, 자본주의 자체가 범죄적 구성물이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자신의 아이로니컬한 미덕을 위해 돈으로 환산되지 않도록 묶어놓은 윤리적이자 ‘중세적인’ 영역은 흔히 여성적인 것으로 상징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리 현란한 사이버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중세적인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한다.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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