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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어도 너무 멀어… 서민 울리는 대구 임대주택

    멀어도 너무 멀어… 서민 울리는 대구 임대주택

    대구 북구에 사는 김현철(45)씨는 아내와 아들, 딸 등과 함께 월세 20만원의 방 2개짜리 주택에 산다. 가족 4명이 살기에는 집이 좁고 불편해 지난해 이사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포기했다. 김씨가 입주하려 한 곳은 북구 금호지구에 건립 중인 국민임대주택(33㎡)이다. 보증금 1100만원에 월 12만원으로, 일용직인 김씨 형편에는 조금 부담이 됐지만 이보다는 교통이 더 문제였다. 현재 사는 집보다 외곽이라 자가용이 없는 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대구 지역에 공급되는 임대주택이 대부분 시 외곽에 있어 주요 수요자인 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립 중인 임대아파트는 금호와 옥포지구 등 2곳에 1630가구다. 또 연경과 대곡, 율하, 신서지구 등 4곳에 5240여 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다 대구도시공사가 죽곡과 삼덕에서 940여 가구를 건립하고 있다. 이 중 삼덕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심부에서 직선거리로 8㎞에서 30㎞나 떨어져 있다. 특히 금호지구는 도시철도와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버스도 다니지 않는 곳이다. 옥포지구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현저히 낮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입주한 서재, 칠곡 등지의 임대아파트들도 대중교통망에서 2㎞ 이상 떨어져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임대주택 150만호 건설 계획에 맞추다 보니 땅값 싼 곳을 입지로 정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저소득층이 시 외곽에 거주할 경우 교통비가 큰 부담이 된다. 최근 느는 노인 가구 및 장애 가정을 감안하면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점은 주거 복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호지구 임대 입주 예정자인 박모(52)씨는 “도심과의 거리 격차는 일종의 유배지 같은 인상을 심어줘 심리적 박탈감까지 느끼게 한다”면서 “저소득층일수록 도심 인근에 살아야 교통 및 복지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저소득층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임대주택을 선택하고 있다. 시내에 임대주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된 대구 북구 지역 임대아파트의 경우 초기 신청률이 130%에 이르렀다. 시는 입주가 시작되면 도로 확충과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을 통해 입주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 윤용섭 건축주택과장은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면 1가구당 8000만원 정도 적자가 난다. 그러다 보니 그린벨트 등 싼 부지를 매입한 뒤 용도 변경해 짓고 있다. 서민의 불편을 들어주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남해 20㎝·진주 14㎝ 등 남부 눈폭탄 ‘대란’

    남해 20㎝·진주 14㎝ 등 남부 눈폭탄 ‘대란’

    28일 남부지방의 기습 폭설로 기업의 조업이 중단되고 일부지역 학교가 방학식 없이 곧바로 방학에 들어가는 등 ‘폭설대란’이 빚어졌다. 출근길 극심한 혼란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퇴근길에도 이어졌다. 도로 곳곳이 통제돼 한 때 도시교통이 마비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남해 20.0㎝를 비롯해 창원 12.0㎝, 진주 14.6㎝, 고성 17.0㎝, 부산 3.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진주·창원 등 일부 지역의 적설량은 12월 적설량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9.2㎝의 눈이 내린 경북 안동은 1976년(7.6㎝) 이래 12월 눈으로는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부산을 관통하는 핵심도로인 동서고가도로가 오전 4시 30분부터 통제되면서 동서고가도로와 이 도로를 연결하는 시내 도로는 일시에 마비됐다. 눈과 빙판 때문에 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시내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바람에 서면에서 동서고가로 가는 방면인 가야대로에는 차량이 뒤엉켜 불과 2㎞ 통과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창원시와 김해시 장유면을 잇는 창원터널, 불모산 터널이 전면 통제돼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2~3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다. 창원에 사는 이모(39)씨는 “버스와 택시를 기다려도 오지 않아 결국 30분 이상 걸어서 겨우 출근했다.”고 말했다.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 경전철도 선로에 내린 눈으로 첫 열차 출발시간인 오전 5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운행을 중단했다. 선로 전환기에 쌓인 눈을 긴급히 치운 후에는 시속 20㎞로 속도를 낮춰 운행을 재개했다. 차량통행이 통제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요도로는 오후 들어 대부분 통행이 재개됐다. 대구지역도 새벽부터 낮까지 눈이 내려 12.5㎝의 적설량은 나타냈다. 이 같은 양은 2000년대 들어 최고 기록으로 다음은 2003년 9.5㎝, 지난해 8.1㎝의 눈이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경북에도 영덕과 울진을 제외한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많은 눈이 내렸고 오후 2시 1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폭설로 울산지역 초중고교는 방학식을 치르지 못한 채 곧바로 방학에 들어갔다. 경북도내 122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지엠 창원공장, S&T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은 상당수 직원이 오전 9시 넘도록 출근하지 못해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성동조선해양 등 조선소들도 현장 직원들의 출근이 늦어져 도장·용접작업 등 야외작업을 중단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우조선, 세계 첫 해양수주 年100억弗 돌파

    대우조선해양이 1조 9000억원 규모의 원유생산용 해양 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 이로써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스탯오일로부터 영국 대륙붕 마리너 유전에 설치될 원유 생산 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고정식 플랫폼은 3만 1000t 규모에 하루 8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계약에는 옵션분 1기도 포함됐다. 이 플랫폼은 옥포 조선소에서 제작돼 2016년 말까지 북해 지역 대륙붕에 설치 된다.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총 29개의 선박과 해양제품, 127억 2000만 달러 상당을 수주해 올해 목표로 잡았던 110억 달러를 16% 초과 달성했다. 특히 전체 수주액의 82.5%인 105억 달러를 해양 부문에서 수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양 부문에서만 수주 100억 달러 돌파의 성과를 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사설집 ‘이순신歌 펴낸 소리꾼 김영옥

    [저자와 차 한 잔] 사설집 ‘이순신歌 펴낸 소리꾼 김영옥

    ‘그때여 이순신은 불혹의/ 나이를 훨씬 넘긴/ 세월의 흔적을 뒤돌아보니/ 인생의 그림자에/ 얼룩진 상흔들이/ 가슴을 꽂는구나.’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사에 부임한 이야기는 이렇게 아니리(이야기하듯 줄거리를 말하는 것)로 시작하고요. 옥포해전에서 왜적을 소탕할 때는 휘모리장단(아주 빠른 장단)으로 흥겹게 몰아치죠.” ‘난데없이 돌격하라/ 호령하고 외쳐 댄다./ 쥐새끼 같은 왜놈들/ 허둥지둥 허겁지겁/ 우왕좌왕 좌왕우왕/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저리 갔다 이리 왔다/(중략)들쑥날쑥 지랄 염병/ 천병을 치고 자빠졌다/ 오매 오매 오매 오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에서 만난 소리꾼 김영옥(65·남도전통음악연구소 이사장)은 직접 만들고 부른 ‘이순신가’의 대목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충무공의 출생부터 학문 과정, 벼슬기와 시련기, 옥포·부산·한산도·노량해전 등 임진란과 죽음까지 모두 담아 동명 사설(가사)집 ‘이순신가’(SNS 펴냄)를 냈다. 판소리 ‘이순신가’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남 여수시에서 시립국악단을 만들면서 초대 예술감독직을 제안했다. 서라벌예대에서 가야금을 전공한 그는 ‘서편제 심청가의 전형’이라고 불리는 한애순(88)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고, 한농선(1934∼2002) 명창에게는 동편제 ‘흥부가’를 전수받았으니 자격은 충분했다. 다만 1968년부터 순천여고, 순천대, 부산대 등에서 줄곧 가르치기만 했던 터라 행정직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한번 해보자.’며 수락했지만 쉽지 않았다. 직원은 단장과 예술감독, 딱 둘이었고, 단원은 모두 비상임이었다. 오기가 생겼다. “전남 여수의 브랜드가 될 창무극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판소리 다섯 마당에는 우리 민족의 감성인 애정, 의리, 우애, 효심, 충심이 모두 들어 있어요. 그런데 ‘적벽가’만 중국 삼국지가 바탕이에요. 우리에게도 자랑스럽고 위대한 인물이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그가 집중한 인물이 충무공이다. “여수는 충무공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여수는 전라 좌수영의 본영이 있었고, 거북선을 만든 곳인 데다 임진란 내내 어머니를 모신 곳이기도 하다.”면서 충무공과 여수와의 관계를 술술 풀어냈다. 2004년에는 충무공의 충효·충절을 조명해 ‘성웅 그리고 어머니’를 올렸다. 30분짜리 단막극이었지만 여수시민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이 공연 후 이순신연구소의 정광수 소장이 찾아와 완창본을 제안했다. 솔깃했다. “난 소리를 하는 사람이지 국문학자도 아니고, 역사학자는 더더욱 아닌 탓에 덜컥 겁이 나긴 했다.”는 그는 “소리꾼으로서 제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난중일기’는 물론이고, 충무공 관련 문헌을 닥치는 대로 찾아 읽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써내려갔고, 국문·역사 학자들에게 자문을 얻었다. 3년 만에 4만자에 육박하는 판소리 사설을 만들어 2007년에 처음 여수에서 완창을 했다. 무려 3시간 40분짜리 공연이었다. 그해 미주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현지 원각사 부주지 지광스님에게 ‘이순신가’ 공연을 요청받았다. 워낙 갑자기 받은 터라 “카네기홀이라면 몰라도….”라고 농을 던졌는데, 공연이 잡혔다. 이듬해 10월, 뉴욕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4시간에 걸친 ‘이순신가’가 울려 퍼졌다. “소극장 규모였지만 내게는 그 무대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던지 그저 빨리 끝내고 싶었어요. 마무리하자마자 분장실로 달려 들어갔는데, 관리인이 오더니 어서 무대로 나가보래요. 객석에서 박수가 끊임없이 나오더라고요.” 뉴욕에 처음 ‘이순신가’를 전한 보람과 함께 책임감이 다가왔다. 국립국악원, 전주소리축제 등에서 여러 차례 공연하면서 꾸준히 다듬어 드디어 ‘후회 없는’ 완창본을 내놨다. 이제 바람이라면 이 책이 토대가 돼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 마음에 충무공을 심는 것이다. 이 시대에 충무공은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스승이 될 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충무공이 어릴 적 생계를 위해 남의 집 일을 도왔던 것을 예로 든 그는 “요즘으로 말하면 ‘알바생’이었다. 그래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결국 성웅이 된 충무공은 요즘 어려운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치인들은 충무공의 강직과 청렴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임진란 420주년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욱 충무공 리더십을 되새겨야 한다.”는 그는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 세종로 충무공 동상 앞에서 많은 이들에게 ‘이순신가’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지금 절정… 봉평 메밀꽃밭

    지금 절정… 봉평 메밀꽃밭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입니다. 해마다 메밀꽃 필 때면 여기저기서 간단없이 흘러나오는 문구지요. 달 뜬 밤, 메밀꽃밭을 거닐자면 이효석의 묘사가 얼마나 정확하고 또 아름다웠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달빛 받은 메밀꽃이 별처럼 반짝이는 풍경, 상상이 되시나요. 그 메밀꽃이 지금 강원 봉평에 가득합니다. 전국에 메밀밭은 많습니다. 하지만 문학의 향기가 깃든 메밀밭은 봉평이 유일할 겁니다. 메밀은 희다. 반면 껍질은 검다. 예전엔 맷돌에 그냥 갈았다. 껍질과 알곡을 함께 빻았으니 메밀가루도 거무스름할 수밖에. 요즘엔 도정 방식이 개량됐다. 껍질 가운데를 잘라 메밀만 쏙 빼낸다. 그래서 요즘 메밀은 희다. 하지만 뜻밖에 사람들은 흰 메밀을 믿지 않는다. 빛깔도 탁하고, 맛도 덜한 옛것만 찾는단다. 구황식물이었던 메밀이 볼거리가 될 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너른 들녘이며, 비탈진 산허리, 심지어 집 텃밭까지 흰 메밀꽃 천지다. 봉평의 메밀 재배면적은 66만㎡(약 20만평)에 이른다고 한다. 과장을 좀 보태면, 봉평 땅 전체에 메밀꽃 하얀 융단이 깔린 듯하다. 가산 이효석(1907∼1942)이 읊조렸던 그 문장에 가장 걸맞은 풍경을 품은 곳은 봉평면 창동리의 ‘효석 문학의 숲’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를 재현한 숲속문화 체험공간이다. 전체 면적은 52㏊에 이른다. 장돌뱅이 허 생원이 나귀 몰아 향했던 봉평장터, 동이와 허 생원이 상봉한 주막집인 충주집, 허 생원이 성씨 처녀를 통해 일생 처음으로 여자를 알게 된 물레방앗간 등이 조성됐다. 주변엔 자작나무와 소나무 등을 심어 운치를 더했다. 500m의 소설길과 2.7㎞의 등산로 등을 조성하고, 돌배나무와 벌개미취 등도 식재했다. 메밀꽃밭은 문학의 숲 초입과 산자락 중턱 등 두 곳에 조성됐다. 거추장스러운 부대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의 수수한 메밀꽃밭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산허리에 조성된 메밀밭이 장관이다. 멀리 회령봉 등 1000m가 넘는 고산준령들이 아련하고, 그 안쪽의 산촌마을 위로 메밀꽃이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문학의 숲은 오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다. 봉평은 이효석이 나고 자란 곳이자,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다. 소설의 무대였던 현장들도 재현되어 있다. 봉평면소재지에서 남안교를 건너면 효석문화마을이다. 공원에 세워진 이효석 동상 뒤로 충주집이 보인다. 장돌뱅이들이 술추렴을 하던 주막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오래전 실재했던 충주집은 이효석이 학창시절에 도시락을 맡겨놓았다가 점심을 먹곤 했던 곳이라 전해진다. 실제 집터는 봉평장터 옆 주택가에 표지석으로만 남았다. 남안교 옆은 물레방앗간이다. 손으로 돌리던 재래식 탈곡기와 먼지가 내려앉은 방아가 여행객을 맞고 있다. 효석문화마을 산자락엔 복원된 이효석의 생가와 그가 평양에서 살던 푸른집 등도 조성되어 있다. 언덕 위의 이효석 문학관엔 그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소설의 향기 좇아 걷는 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장돌뱅이 허 생원은 흥정천을 따라 밤길을 걸었다. 봉평에서 장평을 거쳐 대화에 이르는 팔십 리 길이다. 이효석이 생전 걸었던 길도 그와 닮았다. 봉평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대처였던 평창에서 초등학교를 마쳤다. 필경 평창에서 하숙을 했을 텐데, 일요일이나 방학 때면 허 생원이 다녔던 그 길을 따라 평창과 봉평을 오갔을 게다. 대화는 봉평과 평창 사이에 있다. 평창군에서 ‘효석문학 100리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효석과 허 생원이 걸었던 봉평에서 평창까지 49.2㎞에 이르는 길이다. 현재는 5개 코스 가운데 제1구간인 ‘문학의 길’(7.8㎞)만 열렸다. 봉평관광안내센터를 출발해 흥정천교~팔석정~백옥포마을∼용평여울목까지, 소설의 향훈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길이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자박자박 걸어도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이 길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 팔석정이다. 강릉부사 양사언이 빼어난 경치에 반해 정사를 멀리한 채 8일간 노닐었다는 곳이다. 바위 여덟 곳에 석대투간(石臺投竿·낚시하기 좋은 바위) 등의 글을 새겨 놓아 팔석정이라 불린다. 맑은 흥정천이 적송이 어우러진 팔석정을 휩쓸며 흘러가는 모양새가 제법 도도하다. 평창효석문화제(www.hyoseok.com)가 오는 16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 ‘효석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줄을 잇는다. 이효석문학관에서는 1968년 제작된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을 감상할 수 있다. 마당놀이·인형극 등 풍성한 공연도 마련된다. ●봉평장에서 만나는 넉넉한 풍경들 봉평장을 둘러봐도 좋겠다. 봉평장은 매달 2, 7일로 끝나는 날에 선다. 여느 재래시장과 달리 ‘신식’ 건물로 지붕을 이지 않아 흐릿하게나마 옛 정취가 살아 있다. 봉평장은 예부터 대화, 진부장 등 보다 규모가 크기로 유명했다. 요즘엔 메밀축제나 스키 시즌에 외지인들이 놓치지 않고 들르는 관광지가 됐다. 봉평에 전을 차린 상인들은 내일이면 진부, 모레는 대화, 글피에는 평창이나 둔내에 같은 전을 다시 펼친단다. 수수 부꾸미 하나 입에 넣고 장터를 기웃댄다. 메밀 모주와 막걸리를 거푸 들이켜 불콰해진 어르신이며, 메밀 전병과 메밀전을 앞에 놓고 자지러지게 웃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모습들을 보자니 시간이 옛날로 회귀한 느낌이다. 장터에 각설이 노래판이 빠지랴. 이들이 해학 넘치는 ‘트로트 메들리’를 이어갈 때면 손님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매달린다. 장터에서 가장 많은 건 역시 메밀 관련 제품들이다. 삼천포 왕쥐포, 계절의 진미 전어 등 갯것들도 눈에 띈다. 봉평장에선 ‘글로벌리즘’도 유효하다. 제법 너른 좌판을 깐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케냐에서 왔다는 모자는 다양한 목각 소품들을 전시했고, 터키에서 온 남정네는 연신 ‘형제의 나라’를 강조하며 케밥을 ‘강매’하고 있다. 수수 부꾸미로 배를 채웠고, 주전부리로 산 옥수수 알들은 입안에서 청포도처럼 터지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없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출발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좋다. 구불구불 옛 국도를 따라 천천히 가겠다면 면온나들목도 좋다.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330-2771.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3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서울에서 봉평, 대관령 양떼목장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 3900원. 맛집:봉평 읍내 미가연(335-8805)은 메밀음식 특허를 3개나 보유한 식당. 메밀싹 육회 비빔밥·쓴메밀 국수·메밀싹 주스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평창한우마을(334-9777)에서는 30% 이상 싸게 한우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다. 상차림비 4000원은 별도다. 잘 곳:평창 북쪽에 용평리조트(1588-0009), 휘닉스파크(1588-2828) 등 대형 리조트가 있다. 봉평 쪽에서는 W모텔(333-2004)이 깨끗하다.
  • 한국조선 빅4 ‘불황 극복 모범’

    세계 조선업계가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4대 업체들만 그나마 수주 실적을 유지하며 나란히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랙슨에 따르면 현재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는 413곳으로, 올해 초 475곳에서 62개가 줄었다. 62개 조선소는 전혀 일감을 수주하지 못한 채 쉬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정상 가동 중인 업체를 보면 울산·군산·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821만 9000CGT(186척)로 1위를 지켰다. 이어 거제·중국 닝보조선소를 보유한 삼성중공업이 660만 5000CGT(135척)로 2위,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STX유럽, STX다롄 등 총 16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가 590만 1000CGT(253척)로 3위에 올랐다. STX는 거제 옥포조선소,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3개 조선소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576만 9000CGT·120척)을 4위로 밀어냈다. 클랙슨 보고서는 “이들 4개 메이저 조선업체가 보유한 수주 잔량은 CGT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의 25%를 넘는다.”면서 “반면 하위 323개 조선소가 보유한 수주 잔량은 전 세계의 10%에 불과해 극심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별로는 ▲거제조선소 134척 ▲옥포조선소 113척 ▲울산조선소 108척 ▲진해조선소 121척 등 국내 조선소가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국내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석유제품 운반선인 벌커 1척을 수주했다. STX조선해양은 앞서 7월에도 이탈리아 이그나지오 메시나로부터 컨테이너 로로선 4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도 자금 사정은 예전만 못하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5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STX조선해양도 한 달 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4개 업체가 올 들어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4조원에 육박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남 10개 항만 발전에 랜드마크 등 필요”

    부산 신항과 마산항, 하동항 등 경남도 내 10개 항에 대한 종합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경남도는 28일 도내 국가관리항(부산항 신항, 마산항)과 지방관리항(진해항, 통영항, 삼천포항, 고현항, 옥포항, 장승포항, 하동항), 연안항(통영 중화항) 등 10개 항만의 종합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경남항만발전 종합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동북아 물류 거점인 부산항 신항 발전 방안으로 진입도로 신규 개설, 항만물류 제조 및 관련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항만클러스터 구축, 항만업무 지원 및 정주환경을 위한 항만타운 조성, 부산 신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타워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산항은 중량화물 중추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규 부두 개설 등을 제시했다. 도에서 관리·운영하는 7개 지방관리항 가운데 진해항은 진해루 앞 친수시설 조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옥포항은 친수시설 조성, 고현항은 항만재개발사업과 모래부두 위치 조정, 장승포항은 장승포 여객터미널 정비를 통한 관광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삼천포항은 서부경남 지역거점항만으로서 구항 물양장 확보 등을 제시했다. 통영항은 해양레저·수산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경관계획 등이, 하동항은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및 대송산업단지의 원활한 사업 지원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육성을 위한 일반부두 4선석, 관리부두 1선석 신규 조성과 항로 및 선회장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는 오는 12월 최종보고회를 한 뒤 국토해양부 항만기본계획 및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희극인은 이 대사를 통해 성과주의에 젖은 이 사회에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할 웃음을 던졌다. 학업이든 운동이든 생활 속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꽤 들어맞는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선, 매일 걷고 있는 그 길은 땅 위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기억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길은 어떤 형태로든 그곳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엑스포로 분주한 전남 여수에서 차로 30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 돌산읍 방답길. 이곳에서는 영토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적진 한가운데로 몸을 던졌던 조선 두 영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순신, 이순신과 함께 남도를 지키다 여수 세계 박람회로 분주한 5월의 무덥던 날. 고속철도(KTX)를 타고 도착한 여수 엑스포역은 엑스포 관람객들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한 채 여수 바다 위로 시원하게 뻗은 돌산대교를 지나 왜란(倭亂)의 흔적을 품고 있는 한적한 마을에 닿았다. 북쪽은 산지가 둘러싸고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남해에 접한 작은 마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마을이 워낙 작은 탓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인 ‘방답길’은 총 연장 800m가 채 되지 않는다. 방답길이라는 도로명은 조선시대 이곳에 있었던 ‘방답진성’에서 유래한다. 방답진은 조선 전라좌수영에 소속된 수군기지로 1523년(중종 18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방답진의 수령은 첨사 이순신이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이순신은 국민 대부분이 ‘성웅’으로 일컫는 그 이순신이 아니다. 첨사 이순신(李純信)은 충무공 이순신(李舜臣)과는 한글 동명이인이다. 충무공 휘하의 무장으로 옥포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뒤 당포·한산·부산 등에서 왜적을 대파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그로부터 41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년의 두 순신이 지키던 그곳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촌로들이 텃밭을 일구고, 그물질을 하며 새 역사를 기록하며 살아간다. 현재 방답진성은 대부분이 훼손됐지만 방답길을 따라 마을 중심부로 걸어가다 보면 남해를 끼고 있는 오른쪽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소유의 작은 텃밭 사이로 길게 이어진 약 4m 높이의 성곽을 통해 방답진성의 규모와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성곽을 방풍벽 삼아 밭을 일구고 있는 마을 주민 고종빈(75)씨는 어릴 적 부모님과 조부모님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고씨는 검은 흙이 묻은 손가락으로 성벽을 따라 성벽이 끊어진 지점까지 크게 가리키며 “옛날에는 밤 12시가 되면 성문에서 북을 울리고 문을 닫았어요. 성 안 놈이든, 바깥 놈이든 문이 닫히면 꼼짝없이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했죠.” 고씨의 표현 중 “성 안 놈”과 “성 바깥 놈”이라는 표현은 이 마을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방답진성은 훼손돼 사라졌지만, 아직도 생활 깊은 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군내리는 예나 지금이나 행정과 생활상의 기준에 방답진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의 도로명 주소도 옛 성문이 자리했던 동·서·남문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서문을 기준으로 안쪽이면 ‘서안길’, 바깥쪽이면 ‘서외길’이 되는 식이다. 서문 밖, 즉 서외길을 따라 나오면 곧 ‘굴강길’이 나온다. 방답진에서 전함과 배 등을 만들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굴강(堀江)을 낸 것에서 유래한다. 난중일기에는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굴강은 때마침 물이 빠져나가 6~8척의 작은 고깃배만이 뭍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시 방답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가로 1m, 세로 1.3m 크기의 바위가 길 모퉁이에 나타난다. 방답진성 남문이 있던 곳의 주춧돌이다. 주춧돌 외에는 남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주춧돌 바로 옆 가게는 ‘남문상회’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다시 방답진으로 마을을 살린다 이처럼 군내리는 방답길과 굴강길, 서외길, 남안길 등 마을의 모든 길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이 미발굴 상태다. 현재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수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방답진성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민원지적과의 김한종 주무관은 “여수시의 경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교통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개선됐고, 엑스포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군내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방답진성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호 돌산읍장은 “현재 군내리의 주 수입원은 농업과 어업이지만 전체 인구가 1000명이 되지 않고, 주민의 80%가량이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방답진성 연구와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들은 방답진 복원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이 땅에 기록된 역사를 되살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사진 여수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4회는 경기도 과천 ‘추사로’를 소개합니다.
  • “대우조선 국제경쟁력 최고로 키울 것”

    “대우조선 국제경쟁력 최고로 키울 것”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이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사장은 4일 경남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사장 취임식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최고의 국제경쟁력을 가진 영속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옥포조선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전략화두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선정했다. 호랑이의 눈처럼 전략적 결정은 매섭고 신중하게 내리되, 일단 실행하면 좌우를 살피지 않고 소처럼 우직하게 목표를 향해 걸어간다는 뜻이다. 고 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기술전문인력 우대와 적극 육성 ▲주력사업의 내실과 안정 ▲성장동력에 대한 선택과 집중 ▲신뢰 열정 문화의 재현 등 4가지 회사운영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각 조직의 업무전문성 강화와 성과 극대화를 위해 기술·생산·사업·재무·성장동력·경영혁신 등 6총괄 2실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총괄조직들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경영을 실시하기 위한 조치다. 고 사장은 또 고졸 신입사원을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설립한 자체 교육기관인 중공업사관학교의 교육 과정을 더욱 심화하고, 이곳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돼 고졸 신화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우조선, 英군수지원함 4척 수주

    대우조선, 英군수지원함 4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8000억원 규모의 영국 군수지원함(조감도) 4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계약에 이어 두 번째 방위산업 수출을 성사시켰다. 대우조선은 지난 9일 영국 국방부와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군함은 길이 200m, 폭 28m, 만재배수량 3만 7000t 규모다. 수주액은 총 8000억원(4억 5000만 파운드) 정도다. 4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6년부터 영국 해군 소속 군수지원함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 인재로…”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 인재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이 고졸인재 육성을 위해 만든 ‘중공업 사관학교’의 1기생 입학식이 5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조선소 내 중공업 사관학교(옛 남문종합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사관학교 1기생 104명(남자 81명, 여자 23명)을 비롯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한나라당 윤영 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학부모 등 400여명 참석했다. 입학식은 국민의례, 홍보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입학생 대표 선서와 배지·깃발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초대가수 허각의 축하공연, 입학생과 학부모들의 야드투어, 기념식수 등이 이어졌다. 남상태 대표이사는 입학식에서 “신뢰와 열정으로 뭉쳐진 대우조선해양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축사에서 “대우조선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담대한 변화에 나섰다.”며 “실력의 바다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기생들은 입학 뒤 한 달 동안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거쳐 인문·사회과학·교양·어학·예체능을 비롯한 기본 소양과목과 설계·공학·생산관리·경영지원 등 전문과정 및 실무과정이 포함된 교육을 받는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거제에 최신호텔 건립

    경남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소 근처에 142개 객실을 갖춘 최신 호텔이 건립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거제시 옥포동 옛 옥포랜드 부지 8만 5959㎡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호텔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142개 객실을 갖춘 본관과 별관 5채를 비롯해 컨벤션센터 3곳, 레스토랑,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이 설치된다. 지난 9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28개월 뒤인 2014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호텔이 완공되면 옥포동 대우조선소를 찾는 선주 및 관계자와 관광객 등이 이용하게 된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진, 10일 다문화가족과 황토마을 캠프

    광진구는 10일 다문화가족 42명과 일반가족 40명을 대상으로 강원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황토구들마을 캠프를 떠난다고 밝혔다. 한국의 젊은 세대나 다문화가족에겐 낯선 구들장과 온돌, 아궁이 문화를 엿보게 하자는 취지다. 필리핀 이주여성 쉴라그란데자아라퀼(37·구의동)씨는 “한국전통문화인 구들장을 말로만 듣다가 직접 체험한다니 설렌다.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얽을 수 있겠다.”며 웃었다. 베트남 출신 웬티캄홍(28·자양동)씨는 “한국인 가족과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다니 무척 좋다.”고 반겼다. 구들마을 통나무 펜션에는 구들 놓는 법, 구들장에 불 지피는 법, 군불을 때 감자 굽기, 황토에 손도장 찍어 액자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인근 금당계곡과 금당산 오르막을 거닐며 운치를 즐긴 뒤 곤드레나물로 지은 밥도 맛볼 수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첫 가족단위 문화체험이니만큼 마음속까지 따뜻해져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은행+증권 ‘원스톱 서비스’

    은행+증권 ‘원스톱 서비스’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문을 연 국민은행의 강남스타PB센터에는 30명이 근무한다. 16명은 은행 내외에서 명성을 쌓은 프라이빗뱅커(PB)들이다. 나머지는 세무사와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은 물론 부동산 전문가와 기업 외환컨설턴트들도 포함돼 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서 손색이 없는 인적 진용을 갖춘 것이다. 센터 안에는 KB투자증권 직원이 상주하는 증권사 점포도 운영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이날 축사를 통해 “강남스타PB센터가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만난 자산관리서비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PB센터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생긴 PB센터의 지향점은 ‘서비스 융합’이다. PB 개인별 역량에 의존한 기존 방식과 달리 전문가끼리 팀을 구성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PB 고객 각각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 고객이 많은 은행 지점과 증권사가 한 곳에 있는 복합점포(BIB·Branch in Branch)가 있으면, 증권사가 은행 고객을 소개받을 수도 있고 은행과 증권사 간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진다.”면서 “고객들도 물리적인 측면에서 은행과 증권사를 오갈 때 생기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강남스타PB센터를 포함해 7곳에 설치된 복합점포를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국민은행이 은행 안에 증권사를 유치하는 복합점포를 꾸렸다면, 수신기반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안에 은행 점포를 집어넣는 복합점포를 늘리고 있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생긴 첫 복합점포에서는 예·적금, 대출, 증권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해운대 동백섬 軍부두 시민 품으로

    해운대 동백섬 軍부두 시민 품으로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 안에 있는 군 전용 부두인 ´수영부두´가 6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수영부두(3만 5105㎡)의 대체시설을 별도의 장소에 건설한 뒤 2015년까지 부산시에 이전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합의각서를 18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서귀철 국군수송사령관이 교환한다고 17일 밝혔다. 6·25전쟁 직후인 1951년 건설된 수영부두는 지난 60여 년간 군 작전부두로 사용됐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민에게 부분 개방돼 현재 누리마루 등을 찾는 외래 관광객의 무료 주차장과 시민들의 낚시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는 이곳 군 수영부두 자리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군 수영부두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 당국을 설득해 왔다. 시와 군 당국은 수영부두를 대체할 군 부두를 당초 강서구 가덕도 서편 백옥포 일대에 건립하기로 했으나 이번에 백지화하고 다른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에서 지난 7월 29일 확정 고시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 따라 백옥포에서 천성만에 이르는 해역 137만㎡의 항만지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덕도 서편 일대는 부산신항의 남측 컨테이너부두(11선석), 배후물류단지(142만㎡) 그리고 앞으로 건설될 신항 유류중계기지,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등과 인접한 지역이다. 개발이 추진되면 신항만의 경쟁력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군 수영부두를 해운대 동백섬 등과 연계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가덕도 서편 일대는 항만개발 수요 조사 등을 통해 개발 방향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대우조선해양, 노르웨이서 드릴십 2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2일 노르웨이의 해양시추사 아커 드릴링으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또 양사는 2척 외에도 추가로 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 높이 19m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이중시추탑으로 제작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 18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2주 연속 10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올해 첫 두달 동안에만 드릴십 3척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등 34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만큼 올해 수주목표 110억 달러의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우조선 6兆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대우조선 6兆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을 2조원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안에 추가로 20척을 더 수주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외 조선 업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6조원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대우조선은 21일 남상태 사장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AP 몰러머스크의 아이빈트 콜딩 사장이 영국 런던에서 1만 8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까지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1척당 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10척에 대한 총 계약 금액은 2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우조선과 머스크는 추가로 비슷한 크기의 선박 20척을 더 수주하는 옵션 계약에도 합의했다. 옵션분까지 포함하면 이번 프로젝트 금액은 6조원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조선·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기록이자 대우조선의 올해 전체 수주 목표인 1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머스크사가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머지 20척에 대해서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심각한 경제위기가 다시 닥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발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의 세계 최대 크기의 선박이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규모다. 한꺼번에 컨테이너 1만 80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고, 컨테이너를 일렬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5개를 합친 것과 같은 4만 5000m 높이다. 남 사장은 “이번 계약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사건”이라면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을 선도,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관리관 승진 △기획조정실장 신판식◇이사관 승진△심판사무국장 김정성△심판자료〃 권오섭◇부이사관 승진△재정기획과장 이규현△심판자료〃 김성수◇서기관 승진△재정기획과 이성환◇국장 전보△행정관리국장 박부용△공보관(헌법연구관) 박준희◇과장 전보△제도기획 전득환△정보화기획 정원국△인사관리 김희△심판사무2 양철수△자료편찬 윤용오◇과장 파견△국방대 김정희△통일교육원 김병운 (2011년 1월 1일자) ■조달청 △차장 김명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관 승진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 한승철◇선관위 상임위원 전보△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김도윤△부산 류원홍△인천 남래진△광주 이재휴△대전 이기영△강원 김범식△충북 김원기◇선관위 상임위원 승진△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윤원구△전남 박삼서△경남 이두호△제주 유영인◇이사관 전보 <중앙선관위>△공보관 이재일△감사관 황재덕△선거기획관 이성룡△법제〃 추형관△조사정책관 조장연△정당국장 손재권△사무처 김영선 김성중 양금석 정태희<선관위 사무처장>△부산 최예식△울산 김규조△경기 정성종△충북 이정규△전북 전선일△경북 임성식△경남 하용주◇이사관 승진△중앙선관위 사무처 조원봉 한일남<선관위 사무처장>△서울 안효수△대구 손세현△인천 이은철△대전 최병국△강원 장기찬△충남 박진규△전남 고재억◇부이사관 전보 <중앙선관위>△재외선거기획관 정훈교△선거연수원장 권오열△정당과장 정영택△선거연수원 교수기획부장 진종호△사무처 김기봉 김대년 이재태 정정식 최용대<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사무국장 이계형<선관위 사무처장>△광주 박이석△제주 고승한◇부이사관 승진 <중앙선관위>△정보화담당관 장용훈△선거기록보존소장 엄흥석△선거1과장 유병길△조사1〃 윤석근△직무교육〃 이언근△사무처 원찬희<서울선관위>△관리과장 김호문◇서기관 전보 <중앙선관위>△상임위원 비서관 허철훈△법규안내센터장 서정욱[담당관]△공보 문병길△홍보 서인덕△감사 임성규△인사 옥미선△국제협력 김정곤[과장]△총무 이재화△선거2 김신기△재외선거정책 김대일△재외선거관리 이동규△법제 박영수△조사2 하명호△의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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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수변 생태공간 특화 개발

    대구 달성군 일대 낙동강 수변생태공간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20일 달성군에 따르면 이 일대 낙동강을 현풍·구지지구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을 추진한다. 개발은 낙동강의 자연적 요소를 최대한 살리면서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여기에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친수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풍·구지지구에는 도동나루터가 복원돼 황포돛단배가 운항되고 레포츠밸리와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또 현풍수변공원이 만들어지고 청보리뜰 재배면적도 확대된다. 논공지구에는 달성보가 세워지며 어도공원과 타임캡슐광장, 풋살경기장, 잔디광장 등이 들어선다. 화원지구에는 기존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4대강살리기 종합홍보관을 건립한다. 또 사문진교 설치로 사라진 사문진 나루터를 복원하고 화원동산 주변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축구장 5면, 야구장 3면, 족구장 2면, 농구장 2면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옥포지구엔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20㎞ 단축마라톤코스를 설치하고, 하빈지구에는 연꽃 재배단지을 늘리고 생태공간조성 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달성군이 이번에 발표한 사업은 기존 낙동강 정비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는 것도 상당수 들어 있다. 현재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생태하천 설계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말쯤 마무리하게 된다. 달성군 관계자는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설계 보완을 위해 지역의 생태·문화 분야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동강 수변생태공간이 조성되면 시민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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