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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다빈 ‘키스 먼저 할까요’ 출연 확정...감우성 딸 役

    정다빈 ‘키스 먼저 할까요’ 출연 확정...감우성 딸 役

    정다빈이 ‘키스 먼저 할까요’ 출연을 확정했다.정다빈은 극 중 아빠 손무한(감우성 분)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지니고 자라 반항아가 된 ‘손이든’ 역을 맡았다. 다이아몬드 수저, 천상천하 유아독존 세상천지에 두려울 게 없고, 미모까지 뛰어난 캐릭터다. 퇴학을 당해 미국 유학 중 돌아온 정다빈이 천방지축 지내는 에피소드를 귀엽고 당차게 그려낼 전망이다. 특히 손이든(정다빈 분)이 톡톡 튀는 17살 학생인 만큼, 정다빈은 제 몸에 딱 맞는 발랄한 맞춤 연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또래의 여고생으로 200% 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다. 더욱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극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끌어가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정다빈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빈은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비롯해, ‘옥중화’, ‘그녀는 예뻤다’, ‘가족을 지켜라’, ‘못난이주의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 이야기를 그린 리얼 멜로를 담아낸다. 오는 2월 20일 첫 방송. 사진제공= 화이브라더스 제공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高價장벽’ 깨 주가 부양 도모…경영권 방어 전략 분석도

    ‘高價장벽’ 깨 주가 부양 도모…경영권 방어 전략 분석도

    너무 비싼 삼성전자 주식을 쪼개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끈질기게 나왔다. 그때마다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던 삼성전자가 31일 50대1의 파격적인 액면분할 결정을 깜짝 발표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주주총회 때만 해도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액면분할은 주주 가치 제고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 이유로 ‘주주 가치 제고’를 맨 앞에 내세웠다. 그동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배당을 확대해 주주 환원을 실행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번엔 액면분할을 택했다는 설명이었다.●‘분할’뒤 주가 오르면 경영권 승계 부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언제까지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배당 확대도 결국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려면 결국 일반 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회사 주식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액면분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액면분할로 기존의 높았던 진입장벽을 허물고 거래를 활성화해 주가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주식 총수가 50배로 늘어나고 그만큼 주주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늘어난 시어머니만큼 주주 간섭이 커질 수 있다. 액면분할 뒤 주가가 오를 경우 향후 경영권 승계 비용도 더 불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분할 결정 철통보안 속 이재용 옥중 승인 그럼에도 액면분할을 전격 결정한 데다 이런 결정을 한 시기가 하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2월 5일)를 불과 일주일 앞둔 때라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판을 앞둔 시점에서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고 일반주주 참여를 확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막후 역할을 했고 변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옥중 승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부터 진입장벽을 낮춰야 향후 3년간 9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배당 혜택을 최대한 많은 일반투자자가 누릴 수 있다”며 “이 부회장 재판과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펄쩍 뛰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식의 9.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등에서 임원 인사나 인수합병 등 굵직한 사안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뱉어낸 삼성전자 주식을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고액 배당을 받는 우호적인 소액주주 비중이 늘어나면 주요 쟁점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경영 간섭을 방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주가 올릴 대안 없어 액면분할 선택” 주가를 더 끌어올릴 이렇다 할 동력원이 없다는 데서 액면분할 배경을 찾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임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280만원을 뚫고 난 뒤 죽 미끄러지면서 계속 맥을 못췄다”면서 “기업 분할 등 구조적인 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액면분할은 어찌 보면 (주가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액면분할이란?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분할을 하면 심리적 효과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라간다.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당 가격이 낮아지고 거래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각각 2014년 4월과 2015년 3월 액면분할을 실시한 애플과 아모레퍼시픽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를 유인하던 액면분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높은 주가로 기업의 존재감을 보여 줄 수 있고, 주가가 낮아지면 ‘치고 빠지기’를 노리는 투자자를 꺼려서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가가 30만 달러(약 3억 2100만원)를 찍어도, 워런 버핏 회장은 액면분할이 되면 사겠다는 투자자는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반성 없는 이영학 ‘나는 살인범이다’ 집필…“사형 선고·집행해야”

    반성 없는 이영학 ‘나는 살인범이다’ 집필…“사형 선고·집행해야”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검찰이 30일 사형을 구형했다.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을 통해 A(당시 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의 아버지는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영학 부녀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사형을 꼭 집행해달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은 딸을 잃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이영학은 뉘우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31일 동아일보가 공개한 이영학의 옥중 편지 20여 통, 탄원서와 반성문에는 항소심 준비, 심신 미약 인정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계획 등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감형 전략’을 9개로 나눠 정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가 모친에게 쓴 편지에는 “약 먹고 했어도 알아. 나중에 (피해 여중생 가족과) 합의도 해야 한다”면서 장애인 단체와 연계할 계획도 밝혔다. 자신은 출소 후 푸드트럭 운영을 할 것이니 딸에게는 가명으로 메이크업 미용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이영학은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딸에게 “아빠가 이곳에서 책 쓰니까 출판 계약되면 삼촌이 집이랑 학원 보내줄 거야.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고 편지를 썼다. 네티즌들은 이영학에 대한 검찰의 사형 구형에 대해 “제대로 구형했네. 앞으로 미성년자로 범죄 저지르면 무조건 사형 선고하라”, “구형만 하지 말고 선고를 해라.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해라”, “인간이 아닌 악마다. 법원에서 부디 감량하지 말기를” 등의 댓글로 실제 선고와 집행을 촉구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영학 “1년 기다려, 복수해야지”…편지·반성문 살펴보니

    이영학 “1년 기다려, 복수해야지”…편지·반성문 살펴보니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출소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동아일보는 31일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쓴 약 100장 분량의 편지 20여 통과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 반성문 등을 입수해 보도했다. 편지 등에 따르면 이영학은 매일 10시간씩 반성문을 썼고, 1심 재판 중 반성문 300장을 쓰는 게 목표였다고 한다. 이영학은 딸에게 “○○이가 아빠 살려줘야 돼. 아가, 재판 때 우리 판사님한테 빌어야 해. (그래야) 우리 조금이라도 빨리 본다”고 적었다. 또 “1심 무기징역 받고 2심에서 싸우겠다. 1월에 1심 선고하고 3월에 2심 들어가니 항소 준비해 달라…. 1심 선고 후 일주일 뒤 전 항소심 갑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심신 미약이 인정되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계획도 덧붙였다. 경찰과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했기에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감형 전략’을 9개로 나눠 정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영학이 모친에게 보낸 편지에는 줄곧 주장해온 심신미약을 뒤집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는 편지에서 “약 먹고 했어도 알아. 나중에 (피해 여중생 가족과) 합의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장애인 단체와 연계할 계획도 밝혔다. 심신이 미약한 장애인이 저지른 범행임을 강조해 감형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학은 출소한 이후 새로운 삶도 계획하고 있었다. 출소 후 푸드트럭 운영하겠다고 했다. 딸에게는 가명을 지어주며 메이크업 미용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영학은 자신의 삶을 망라한 자서전 집필 계획도 갖고 있었다. 편지에 따르면 이영학은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딸에게 “아빠가 이곳에서 책 쓰니까 출판 계약되면 삼촌이 집이랑 학원 보내줄 거야.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고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 심리로 열린 이영학과 딸 이모양의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여상규 계기로 ‘신귀영 간첩사건’ 무죄 밝힌 문재인 재조명

    [뉴스를부탁해]여상규 계기로 ‘신귀영 간첩사건’ 무죄 밝힌 문재인 재조명

    일요일이었던 어제, 28일 화제의 인물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아픈 발로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쓰고 금의환향한 정현 선수도, 밀양 화재 참사에서 환자를 구하다 숨진 당직 의사도 아니었습니다.이날 하루 종일 소셜미디어(SNS)와 주요 포털을 뜨겁게 달군 인물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덕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980년대 고문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다뤘습니다.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일하던 석달윤씨는 잔혹한 고문 수사로 간첩 혐의를 뒤집어 썼고 1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후 풀려나 2009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받았습니다. 판사 출신인 여 의원은 석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사였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여 의원에 전화를 걸어 “당시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물었고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며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 의원은 자신의 판단으로 18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습니다.영화 1987이나 변호인에서 보듯 1980년대 간첩조작단 사건과 고문 수사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는 잔인한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날 여 의원 외에 또다른 한 명이 정확히 반대되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간첩조작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도와 누명을 벗겨준 사람입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 당시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15년간 징역을 산 신귀영씨 일가의 재심사건을 맡아 29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1980년 2월 외항선원이던 신귀영씨 등 일가족은 부산 기장 집에 들이닥친 부산경찰국 대공분실 수사관에 강제로 끌려가 구속됐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이자 귀영씨의 형인 수영씨의 지시에 따라 부산의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한 뒤 이를 재일동포에게 돈을 받고 넘겼다는 혐의였습니다. 신씨 일가는 물고문, 전기고문, 무차별 구타를 당한 끝에 간첩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이듬해 6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았습니다. 귀영씨와 그의 사촌 여동생 남편인 서성칠씨는 각각 징역 15년, 귀영씨의 당숙 신춘석씨는 징역 10년, 귀영씨의 친형 복영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습니다. 서씨는 1990년 옥중에서 세상을 떠나고 복영씨도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2000년 사망했습니다.1994년 만기를 채우고 출소한 귀영씨는 천주교인권위원회의 소개로 문재인 당시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문 변호사는 오랜 복역으로 어려운 신씨의 집안사정을 고려해 사비를 털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이후 자신의 자서전 ‘운명’에서 “판결문만 훑어도 조작된 사건임이 분명했다. 그때만 해도 그런 사건에 대해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시기였다. 그런 만큼 재심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야, 다른 억울한 사람들도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해 사건을 맡았다”고 회고했습니다. 1994년 11월, 문 변호사는 “조총련 간부가 아니어서 귀영씨에게 지령을 내릴만한 지위가 아니었다”는 내용의 수영씨의 진술서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 없이 40~67일간 불법 감금하고 고문으로 사건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1, 2심은 모두 재심을 받아들였으나. 대법원은 수영씨의 진술서만으로 무죄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되지 않고 경찰관의 고문 및 감금 행위도 별도의 확정판결이 없다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문 변호사는 ‘운명’에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재심 사유를 다르게 구성해 다시 재심 청구를 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유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과거 간첩사건 재판 때 간첩 행위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증인을 소환했다”고 적었습니다. 목격자 박모씨는 “귀영씨가 버스를 타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증언했지만 관련 장소엔 도로가 없었고, 박씨는 증언이 고문에 못 이긴 위증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문 변호사는 1999년 7월 다시 재심을 청구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산고법에서 막히고 말았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위증 혐의는 최종 확정판결이 있어야 재심 청구 사유가 됩니다. 그러나 박씨의 위증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버린 상태라 다시 재판을 열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귀영씨 등은 더는 소송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자포자기한 상태였지만 문 변호사의 노력과 집념에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슬렀다고 합니다.결국 세번의 재심 도전 끝에 2009년 8월 21일 귀영씨 등 4명은 무죄를 받았습니다. 2011년 3월에는 부산 고법이 “피고인 대한민국 정부는 원고들에게 손해배상금 37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귀영씨는 “너무 늦었지만 결실이 나와 눈물이 흘렀다. 과거사위원회 조사관들과 특히 1994년 처음 이 사건을 맡아 사비로 일본에 가서 자료 수집을 하는 등 헌신한 문재인 변호사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귀영씨는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손해배상금 중 1000만원을 같은해 6월 노무현재단에 보냈습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방송 인터뷰에서 신귀영씨 사건에 대해 “변호사를 하는 동안 거둔 아주 큰 보람 중 하나였다”면서 “그분들은 젊은 시절을 몽땅 감옥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그 억울함을 밝혀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상규 의원께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아직도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못 하시느냐구요. ▶ “웃기고 앉아 있네”···‘간첩 조작’에 억울한 옥살이 판결한 여상규 반응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1987’ 관람·블랙리스트 만난 文… “노력하면 세상 바뀐다”

    ‘1987’ 관람·블랙리스트 만난 文… “노력하면 세상 바뀐다”

    “‘그런다고 세상 바뀌나’ 큰 울림…그 질문에 대한 답이 영화 ‘1987’” 감정 복받친 듯 잠시 말 못 잇기도 배우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 간담“진실 제대로 규명해 책임자 처벌…억압 받는 일 없게 지원 늘릴 것”“역사는 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고 뚜벅뚜벅 발전해 오고 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뀐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면서 “지금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진 게 있느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다. 저는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진 않지만, 영화 속 87년 6월 항쟁으로 ‘택시운전사’란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끝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해 미완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해준 게 촛불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힘을 모을 때, 그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장준환 감독은 “2017년 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러분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고,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관에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초청했다. 영화 관람에 앞선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87년 당시 박종철 열사 댁을 자주 찾아가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문 대통령 자신도 1987년 2월 부산에서 ‘박종철 범국민추도회’를 주도하다 연행됐다. ‘호헌 반대 민주 헌법 쟁취 범국민운동 부산본부’의 상임집행위원이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이었고, 상임집행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배씨는 문 대통령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외에도 많은 열사가 있는데, 유품을 보관할 장소가 없으니 공간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동석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했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영정 사진을 들었던 인물로, 정치인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당시 사건의 내막을 담은 옥중서신을 외부로 전한 한재동 전 교도관은 배씨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했고, 배 여사는 “왜 죄송해하십니까.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배씨는 “차마 영화를 보지 못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영화를 관람하고서 무대로 나간 문 대통령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하고선 쇼크사로 묻힐 뻔한 박종철 사건에서 부검을 지시한 최환 검사, 한 전 교도관 등 영화를 함께 본 6월 항쟁의 주역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영화에서 이한열 열사로 분한 배우 강동원은 “내가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관 인근 식당에서 배우 김규리, 소설가 서유미, 신동옥 시인, 음악감독 겸 가수 백자 등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 있는 사람들, 벌받을 사람들이 확실하게 책임지고 벌받게 하는 게 하나의 일이고, 문화·예술인들이 정치적 성향이나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차별받거나 억압받는 일이 없도록, 나아가서는 제대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 김씨를 보며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어 심지어 자살을 생각했던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고, 김규리씨도 못 견뎌서 예명을 바꿨지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소설가 서씨에게 갈등을 해소하고 빛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를 담아 조명 기능이 있는 찻잔을 전달하는 등 참석자 각각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지난해 8월 ‘택시운전사’, 10월 ‘미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화 ‘1987’ 보기 전 알아야 할 단어들 ‘호헌철폐’부터 ‘최루탄’까지

    영화 ‘1987’ 보기 전 알아야 할 단어들 ‘호헌철폐’부터 ‘최루탄’까지

    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1987’(감독 장준환,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우정필름)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중요하지만 지금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들을 풀이했다. #1. 호헌철폐 당시의 헌법을 지키는 것(호헌)을 중단하고 헌법을 개정하라는 뜻. 전두환 정권 당시의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아닌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였고, 국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군부정권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발하여 민주화세력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은 직접선거제도를 포함한 개헌을 요구했으나 전두환 정부는 1987년 4월 13일에 기존 헌법을 유지하겠다는 ‘호헌’을 선언했다. (4.13 호헌조치) 이 조치를 거두라는 것이 바로 ‘호헌철폐’. 영화 ‘1987’ 속 시위행렬이 외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는 4.13 호헌조치에 맞선 6월 항쟁의 구호였다. #2. 보도지침 전두환 정권 시절,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거의 매일 내렸던 기사 작성에 관한 가이드라인. 1987년 9월,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폭로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1987’ 영화 속 일간지 사회부장(고창석)이 사건의 취재를 지시하며 칠판에서 지우는 내용이 바로 이 ‘보도지침’이다. #3. 간선제(↔직선제) 간접선거제도. 전두환 정권 시절, 국민들은 직접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다. 실상 이 ‘대통령선거인단’은 전두환 세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후계자를 지목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무의미한 선거제도였다. 장충체육관에 모여 진행되어 ‘체육관선거’로도 불렸다. 이에 반발하여 국민들이 요구했던 것이 ‘직선제’, 즉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접선거제도이다. #4. 정의구현사제단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회복, 사회정의실천 등을 위해 천주교 사제들이 결성한 종교단체. ‘1987’ 영화 속 사건의 진범 명단이 바로 이 정의구현사제단의 이름으로 명동성당에서 발표된다. #5. 백골단 1980~1990년대 학내 시위자들과 시위 군중들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들.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이 주류로 구성되었으며, 흰색 헬멧에 청자켓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87’ 영화 속 연희(김태리) 모녀를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우는 흰색헬멧-청자켓 차림의 이들이 바로 백골단이다. #6. 남영동 대공분실 군사독재시기 경찰청 산하의 기관으로, 민주화 운동 인사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었던 곳이다. ‘1987’ 속 투옥중인 민주인사가 적은 비밀서신을 몰래 외부로 전달하던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끌려가 고문당하던 장소가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2005년까지 ‘보안분실’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운영 중이다. #7. 최루탄 최루제를 넣어 쏘는 화학무기. 최루제는 주로 눈을 따갑게 만들고 통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일시적인 실명 현상을 일으키는 화합물이다. 군사독재시기 시위 진압용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최루탄에서 분사되는 최루액이나 최루가스가 피부,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물과 콧물이 분비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탄알이 직접 사람을 가격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1987’ 속 시위장면이나 언론사 사무실 안에서 하얀 가스를 일으키는 탄알이 바로 최루탄이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1987년 그해를 고스란히 담아낸 ‘1987’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 前대통령 ‘옥중 조사’ 거부… 檢, 진술 없이 기소

    박 前대통령 ‘옥중 조사’ 거부… 檢, 진술 없이 기소

    檢 “특활비 공범 진술·증거 충분”40억원에 가까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옥중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추가 방문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미 확보한 증거, 공범들의 진술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을 곧 기소할 방침이다.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26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도 오전 10시 무렵 임시로 마련된 조사실에 들어가 면담에는 응했으나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사건과 관련된 진술은 하지 않았다. 검찰이 재판 중인 사건과는 별개의 혐의인 점을 강조해도 박 전 대통령의 태도는 그대로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차례 조사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진술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더이상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거부하는 이유로 재판 때와 유사하게 수사의 불공정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16일 재판부가 구속 연장 결정을 내리자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며 이후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지난주 검찰 불출석 사유로 건강 문제를 제시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추가적인 ‘적폐수사’ 역시 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직접 진술 없이도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도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조사를 거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특수3부가 수사 중인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의혹의 경우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보수단체 불법지원 의혹(화이트리스트)에 대해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보고라인에 있는 참모진 조사도 마무리했다. 국정원 특활비까지 챙긴 혐의를 받는 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7일 결정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진술 거부” 檢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 ‘옥중조사’ 무산

    “진술 거부” 檢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방문 ‘옥중조사’ 무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8개월 만의 옥중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진술 거부로 무산됐다. 검찰은 추가 혐의 증거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26일 오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40억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를 방문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진술 거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검찰과 서울구치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 수사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 성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조사는 특수3부 양석조 부장검사가 맡았으며 지원 검사 1명, 수사관 2명이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조사실에 들어가 면담에는 응했으나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뒤 다시 독거 수용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목적과 사용처를 캐물을 계획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는 현재 일체의 재판과 수사를 보이콧하는 태도의 연장선에 있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형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궐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다른 피의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추진했으나, 건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와 같은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추가 혐의에 대한 증거를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작년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총 38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다. 이미 구속기소 된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뇌물이라는 점은 부인하면서도 청와대에 특활비를 건넨 사실관계를 밝혔고, 핵심 측근이던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국정원 자금이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너갔다면서 자신들은 ‘전달자’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 이원종 전 비서실장 등에게 건넨 특활비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등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사실은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검찰 방문조사를 받았던 곳과 동일한 장소로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오늘 6차 ‘옥중 조사’… 檢 ‘특활비 의혹’ 매듭짓나

    朴 오늘 6차 ‘옥중 조사’… 檢 ‘특활비 의혹’ 매듭짓나

    朴 조사 응하면 하루내 끝낼 수도 배석 변호인 없어 방문 거부 관측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등을 받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에 대해 26일 ‘옥중 조사’를 벌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출석은 물론 검찰 소환도 거부하고 있어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의 양석조 부장검사 등 검사 2명과 수사관 2명이 26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2일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을 이유로 불응하자 교정 당국과 협조해 방문 조사를 준비해 왔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정원으로부터 40억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한다면 여섯 번째 방문 조사가 된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4월 4일, 6일, 8일, 10일, 12일 격일 간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방문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및 대기업들과의 대가성 거래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방문 조사가 이뤄진다면 이전과 달리 26일 하루 안에 모든 조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이미 상납을 지시한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전달자 역할을 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며 관련 조사를 대부분 끝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처럼 방대한 조사가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방문 조사에 대해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여러 번 조사하는 것보단 정리된 다음에 (한번에) 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혀 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정치 탄압’이라 주장하며 본인의 재판 출석부터 거부하고 있는 데다, 앞선 다섯 차례 조사와 달리 함께 배석할 사선 변호인이 없다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이번 방문 조사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추가 기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자수서’ 낸 이원종… 朴 특활비 퍼즐 맞추나

    ‘자수서’ 낸 이원종… 朴 특활비 퍼즐 맞추나

    최경환·조윤선 구속 여부도 관심 朴 옥중 조사 보이콧 가능성에도 檢 뇌물수수 혐의 추가 기소할 듯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대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미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4명이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나머지도 기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번 주 검찰의 옥중 수사를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이콧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4일 “이 전 실장이 22일 출석하면서 자수서를 지참해 왔다”며 “사실관계가 맞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수서엔 임명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상납받았다는 사실과 사용처가 적힌 걸로 알려졌다. 특활비 수령이 멈춘 시점은 미르재단 등 국정농단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지급 중단을 지시했다는 시기(지난해 7월)와도 비슷하다. 검찰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의 혐의도 매달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특활비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한국당 의원도 관련 의혹으로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내년 1월 9일로 연장되면서 최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는 계획보다 늦춰지게 됐다.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현재까지 기소된 사람은 ‘지시자’인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수수자’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던 이병호 전 원장은 다른 국정원장들과 같은 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지만 일부 혐의를 인정해 지난 17일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이번 주 ‘최종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국정농단 재판도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출석하지 않는 터라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직접 조사를 하지 못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점은 부인했지만, 청와대에 특활비를 건넨 사실은 인정했다. 또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국정원 자금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넸고 자신들은 ‘전달자’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이 조사를 하겠다고 순순히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선거비용 사기‘ 이석기에 2심서 징역 4년 구형

    검찰 ‘선거비용 사기‘ 이석기에 2심서 징역 4년 구형

    선거비용을 부풀려 4억원 상당의 보전비용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형을 구형했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선재) 심리로 20일 열린 이 전 의원 등 14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사기 및 횡령에 대해 징역 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은 정치 컨설팅 회사인 CN커뮤니케이션즈(현 CNP)를 운영하며 2010년 광주·전남교육감 및 기초의원, 경기지사 선거와 2011년 기초의원 선거 등에서 후보자들의 선거비용을 부풀려 4억원 상당의 보전비용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법인자금을 개인용도로 쓰는 등 총 2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선거보전금 편취 혐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실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행 보전금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범행”이라면서 “우발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거 때마다 반복적으로 확대, 재생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세금을 나눠먹은 전형적 국고 사기 범행으로 모든 국민이 실제 피해자 되는 중요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의 변호인은 “선관위 고시 내에서 계약하고 보전을 했다”면서 “사기죄가 요구하는 기망, 편취행위가 성립될 여지가 없다”고 맞섰다. 또 “이 사건이 벌써 5년이 됐다. 당시 변호인 선임 얘기 중인 상황에서 피고인들 상당수가 집 앞에서 아침 7시에 긴급체포됐다”면서 “사기죄 혐의를 받는 사람들인데 ‘종북’이라고 했다. 당시 분위기가 그랬고, 그게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이 아닌가”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최후진술을 통해 “이 사건은 실체와 무관한 정치 사건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시작된 사건”이라면서 “옥중에서 5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다가올 역사의 공정을 기다리며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미 내란음모 등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번 판결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그만큼 더 복역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 기소 이병기 전 국정원장, 아들 결혼에 보낸 옥중 편지

    구속 기소 이병기 전 국정원장, 아들 결혼에 보낸 옥중 편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아들 결혼식에 옥중 감사 서한을 보냈다.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병기 전 원장의 장남 결혼식에서 이 전 원장의 친구는 “꼭 여러분께 전달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며 편지를 꺼내 읽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이 전 원장은 구속돼 있어 장남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전 원장은 편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고, 결혼 소식을 보내드린 다음 저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하여 제가 참석하지도 못한 결혼식에 여러분을 모시게 된 큰 죄를 범하고 말았다”며 하객들에게 사과했다. 편지는 “아비로서 해야 할 도리도 못한 데 대해 자식들에게도 미안하고 아픈 마음으로 회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몸은 가지 못해도 마음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제가 법적인 책임을 다하고 나가는 날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하객들에게 인사했다. 이 전 원장은 며느리를 향해 “우리 가족이 되어준 것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잘 자라준 아들도 고맙고 둘이 합심하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일생을 같이하기 바란다”고 축복했다. 또 “기쁘면서도 가슴이 제일 아플 제 집사람에게도 저의 미안함과 사랑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여러분,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 의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재임 기간 총 8억원을 원장 특활비에서 떼어내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하고 국고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게 1억원을 뇌물로 건넸고,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에게 매달 특활비를 500만원씩 전달한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문주반생기(양주동 지음, 최측의농간 펴냄) 국문학자이자 시인, 비평가였던 양주동이 술을 주제로 염상섭, 현진건, 이광수, 최남선, 강경애 등 당대의 문인들과 얽힌 풍류와 낭만의 일화를 입담 좋게 들려주는 수필집 ‘문주반생기’ 전문이 읽기 쉽게 펴나왔다. 597쪽. 2만 2000원.편지로 쓴 철학사 Ⅰ·Ⅱ(이수정 지음, 에피파니 펴냄) 삶과 곡진하게 이어져 있지만 범접하기 힘들었던 2600년의 서양철학. 40년간 철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서양철학자 100인과 나누는 편지로 삶과 철학을 가까이 이어 준다. 732·656쪽. 각 2만 4500원. 젠장 좀 서러워합시다(김병민 엮음, 알마 펴냄) ‘민주화운동의 대부’ 고 김근태가 옥중에 있을 때 아내 인재근씨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외롭고 나약했던 한 시절을 견디게 한 가족애가 뭉근히 지핀다. 244쪽. 1만 4000원. 을의 민주주의 :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진태원 지음, 그린비 펴냄) 21세기 대한민국의 문제적 주체 ‘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사유하고 연대의 싹을 틔워 올린다. 480쪽. 2만원. 처음, 옮기다 : 어느 영문학 번역 워크숍의 기록(아서 코넌 도일 외 7인 지음, 김선형 엮음, 김부민 외 8인 옮김, 엑스북스 펴냄) 내가 감동한 서사를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마음으로 옮겨진 번역워크숍 수강생들의 번역 ‘과제’가 ‘작품’이 됐다. 코넌 도일, 버지니아 울프, 브램 스토커 등의 국내 미번역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04쪽, 1만 2000원. 소년소녀, 정치하라(심상정, 박주민 외 8명 지음, 우리학교 펴냄) 국회의원 심상정·박주민, 시인 송경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장서연 등 우리 사회 변화에 힘써 온 저자들이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참된 정치로의 관심을 촉구한다. 220쪽. 1만 3500원.
  • ‘영화 1987’ 김윤석 “박종철 열사, 실제 고교 선배..인물 고증에 최선 다했다”

    ‘영화 1987’ 김윤석 “박종철 열사, 실제 고교 선배..인물 고증에 최선 다했다”

    ‘영화 1987’ 김윤석이 박종철 열사가 자신의 고교 선배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윤석은 자신이 맡은 ‘박처장’ 역할에 대해 “굉장히 갈등을 많이 했다. ‘탁 치니까 억’이라는 대사를 내가 치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87’은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실화 영화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22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김윤석이 박종철 고문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하정우는 故박종철의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 역을, 유해진은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탁 치니까 억’이라는 말을 일간지 신문의 헤드라인으로 도배되는 것을 본 세대다. 정말 이것을 가지고 이런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 30년 뒤에 내가 이 말을 하게 될 줄 생각도 못했다”며 역할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종철 열사가 고등학교 2회 선배다. 이 배역을 누군가 해야 영화가 만들어지고, 기왕 할 거 최선을 다해서 그 시대 고증, 인물 고증에 최선을 다해보자 해서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재판 거부가 정치투쟁이라 착각하는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이 42일 만에 재개된 어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가 재판 불출석 사유였다. 서울구치소도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 통증과 무릎 부종이 있으며, 본인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 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강제 인치는 불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는 “박 피고인이 거동할 수 없는 정도로 불출석의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오늘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거부 의사가 확고하고 구치소 측도 강제 인치가 어렵다고 한 만큼 오늘도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거부는 예상됐던 일이다. 그는 지난 10월 16일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면서 재판 거부의 뜻을 밝혔고, 동시에 7명의 법률대리인도 사임했다. 재판이라는 정당한 사법 절차를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으로 생각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재판 거부는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허황한 ‘정치보복’에 맞서는 정치투쟁으로 착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제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재판 거부에 호응이라도 하듯 “궐석재판을 강행하면 박 전 대통령의 방어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자의적 재판이 될 것”이라며 무죄 석방할 것을 주장했다. 거듭 밝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금 할 일은 재판에 대한 반발이 아니다. 국정을 뒤흔들어 놓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잘못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독재 정권 시대의 민주화 투사인 양 옥중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동정은커녕 반감만 살 뿐이다. 행여 정치보복으로 생각한다면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한 법정 출석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면 될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이고, 사상 유례없이 탄핵된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국정을 농단한 전직 대통령이 재판마저 거부했다는 오욕의 기록을 남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6개월이 만료된 뒤 이례적으로 재연장된 상태다. 재판부는 이쯤 된 만큼 궐석재판을 해서라도 1심 재판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궐석재판을 유도해 국정 농단 재판의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박 전 대통령의 의도를 용납해선 안 된다.
  • [오늘의 눈] 추락하는 청암대학, 다시 날개 펴려면/최종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추락하는 청암대학, 다시 날개 펴려면/최종필 사회2부 기자

    전남 순천시 한복판에 시민들이 즐겨찾는 ‘죽도봉’이란 명소가 있다. 이곳에는 광복 후 재일거류민단의 권익 신장에 일생을 바친 강계중 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70년 일본 정부의 서슬퍼런 감시를 피해 밀감 묘목 60만 그루를 제주도에 보급, 우리나라 밀감 산업의 초석을 마련한 위인이다. 장학재단을 세워 순천에 초·중·고 11개교의 부지 대금과 교재비를 지원하는 등 인재 양성에 정성을 쏟기도 했다. 친동생인 고 강길태 선생도 청암고를 세우고 간호전문대(현 청암대)를 인수하는 등 두 형제가 열악한 순천의 교육 여건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런데 강길태 선생의 아들이 2011년 청암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학교로 전락해 버렸다. 아들 강명운 전 총장은 지난 9월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또 같은 대학 여교수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광주고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일본에서 파친코 사업을 하다 갑작스레 대학의 수장으로 온 강 전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교수 2명 등 동료 학과 교수 3명에 대해 보복성 징계를 되풀이해 왔다. 2013년부터 직위해제, 파면, 재임용 탈락, 해임 등 수차례 부당한 징계를 했다. 교육부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모두 취소 결정이 났지만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결국 청암대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2011년 전남 최초로 받기로 돼 있었던 전문대학기관 평가인증 지원금 12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등 결국 학생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새로 취임한 서형원 총장은 “대학 발전을 위해 전 교직원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최고의 명문 전문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옥중에 있는 전임 총장이 대학의 실질적 ‘오너’로서 모든 일을 지휘하고 새 총장은 허수아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 전 총장이 구속됐지만 작금의 사태에 이르게 한 보직교수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지금도 버젓이 주요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 총장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청암대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4년 동안 애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교수들부터 서둘러 복직시켜야 한다. 또 총장 구속 사태에 이르게 한 간부 교수들의 전면적인 교체 인사 역시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청암대의 추락이 강계중·강길태 선생의 명성까지 훼손해 버릴까 안타깝다. choijp@seoul.co.kr
  •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형 중 83세로 사망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형 중 83세로 사망

    희대의 살인마이자 사이비 종교집단 ‘맨슨 패밀리’의 교주인 찰스 맨슨이 사망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은 19일(현지시간) 맨슨이 83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정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맨슨은 인근 컨 카운티의 한 병원에서 자연사했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했다. 앞서 1월에는 위장 출혈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맨슨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50년 가까이 복역하던 중이었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2명을 더 죽이는 등 살인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복역 후 12차례 가석방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 2014년에는 옥중에서 54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겠다며 결혼허가증을 발급받기도 했지만, 둘의 결혼 전에 허가가 만료돼 무산됐다. 맨슨은 1934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매춘부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무장강도, 절도 혐의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석방된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비 집단의 교주가 됐다. 세계 종말을 예언하며 자신을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라고 불렀다. 사이비 교주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음악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고, 밴드 비치보이스의 데니스 윌슨 등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두 차례 결혼한 바 있으며, 맨슨 패밀리 멤버를 포함한 여성 3명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슨 1986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테이트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성전에서 살인자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맨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이자 훗날 그에 관한 책을 집필한 빈센트 부글리오시는 “맨슨이란 이름은 악마에 대한 메타포가 됐다”고 평했다. AP통신은 그의 짧고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난 얼굴, 이마에 새긴 문신(X자였다가 나중에 卍으로 변형) 등의 특징이 미국 범죄사에서 ‘악마의 전형’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충격적인 살인 행각은 1960년대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한 히피 문화에 갑작스러운 종말을 고한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창♥정하나 결혼 “라스베이거스 쇼 형식…축가는 애도 위해 생략”

    이세창♥정하나 결혼 “라스베이거스 쇼 형식…축가는 애도 위해 생략”

    배우 이세창이 정하나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세창 정하나가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세창은 13살 연하 예비신부에 대해 “결혼을 발표하고서 엄청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워낙 나이 차이가 나서 도둑놈 입장이 됐다”며 “그래도 제가 나이에 비해 정신연령이 낮아서 데이트하면서 그런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데이트할 때는 나이를 몰랐다. 나중에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정하나는 이세창에 대해 “안 지는 5년 이상 됐다. 항상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 때 참 좋아보였다. 사귀고 난 후에도 제가 할머니가 되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세창 또한 “우리가 싸우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남녀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서로의 대화하는 게 잘 맞아야 하고, 여가나 삶을 함께 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게 정말 많았다”고 전했다. 이세창과 정하나는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13세 나이차에도 불구 취미와 성격이 잘 맞아 연인으로 발전했고 2년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차정호가 연출을 맡아 미니 라스베이거스 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축가는 이세창이 제작하는 연극 ‘경식아 사랑해’ 팀이 맡았다. 이세창은 “결혼을 공연처럼 하려고 기획하고 2주 전부터 연습했다. 이번 주가 연예계에서 애도 기간이라 다른 축가나 이런 건 배제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故 김주혁을 애도하기 위해 축가를 제외한 것. 이세창은 1989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우리들의 천국’ ‘딸부잣집’ ‘사랑이 꽃피는 교실’ 등에 출연했다. ‘남자 셋 여자 셋’ ‘사랑을 위하여’ ‘야인시대’ ‘네 멋대로 해라’ ‘엄마’ ‘옥중화’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 2013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과 이혼, 그로부터 4년 만에 새 출발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조직 쇄신” 李부회장 의중 반영 이사회 의장에 ‘오른팔’ 이상훈각각의 매출과 이익이 웬만한 글로벌 공룡기업과 맞먹는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의 수장이 31일 모두 교체됐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이끌어 왔던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은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60대 경영진이 떠난 자리에 50대 기수들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삼성그룹 전체 경영 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현(65)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부문장, 윤부근(64)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신종균(61) IT·모바일(IM) 부문장의 후임에 각각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 사장,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이 임명되면서 핵심 트로이카 3인의 평균연령은 63.3세에서 57.0세로 6.3년이 줄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라는 의미다. 적극적으로 사업 분야 재편을 꾀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 기조를 감안할 때 후임 인선 과정에서 자연스레 젊은 조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각 부문 사장들이 부문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들이 맡던 총괄 또는 사업부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미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세 명의 CEO가 동시에 바뀌면서 내부에서는 대폭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힘의 분산’도 눈에 띈다.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면 3인 CEO 체제는 유지하되 이날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해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이 사장을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이사가 아닌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인 데다 한때 이 부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 운영 방식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되 오랜 경륜과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명의 신임 대표이사가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관련 사업부에서 주로 일해 온 경영자들이라는 점에서 재무·경영지원·전략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이 사장이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 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시기다. 권오현 부회장 사퇴 이후 새롭게 부회장을 임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승진 이후 신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으며,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뿐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인사담당 사장을 맡았던 정현호 전 사장의 복귀설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인사폭이나 조직 변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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