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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떡볶이 수요 증가와 함께 ‘꿀떡 시리얼’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우리나라 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약 1313억원)로 1억 달러에 근접했다. 떡류 수출액은 지난 2023년 7780만 달러(약 1124억원)로 최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 17.5% 더 늘어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지난 2019년(3430만 달러)과 비교하면 5년 새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수출액은 3400만 달러(37%)다. 다음으로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 등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떡볶이 수요 증가가 꼽힌다. 떡볶이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영어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찌개’(jjigae), ‘노래방’(noraebang) 등과 함께 신규 단어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대중화와 한류 열풍 영향으로 K-분식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이 중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글루텐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제품으로 떡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떡류가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도 떡볶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꿀떡 시리얼’이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꿀떡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서양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이를 만들 때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한다. 베트남에서도 떡볶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장 수가 늘면서 제품 입점이 증가해 판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 꼭 한국만 그런 게 아냐…75년 후 세계 인구 ‘반토막 예고’

    꼭 한국만 그런 게 아냐…75년 후 세계 인구 ‘반토막 예고’

    전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출산율 감소로 인해 2100년까지 ‘인구 절벽’에 직면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새로운 인구 통계적 현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 인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여성 1명당 평균 2.1명의 출산율이 필요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이를 밑도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난 25년간 전 세계 국가의 90%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유엔 전망을 기준으로 2100년까지 주요 경제국의 인구가 20~5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출산율 저하로 인구 구조가 젊은 층이 부족하고 고령층이 많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수명 연장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늘어나는 은퇴자 그룹을 부양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노인 1명당 부양하는 근로연령 인구는 6.5명으로, 1997년 9.4명에서 크게 감소했다. 맥킨지는 이 비율이 2050년까지 3.9명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현재의 경제 구조로는 기존의 소득과 은퇴 기준을 유지할 수 없다”며 “조치가 없다면 젊은 세대는 더 낮은 경제 성장을 물려받고 더 많은 은퇴자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출산율 제고와 함께 생산성 향상, 1인당 노동시간 증가, 효과적인 이주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이민정책과 관련해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수석연구원은 “이민이 인구 성장과 고령화 완화에 핵심적”이라며 “극단적 고령화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차별적인 이민 정책만으로는 사회적 문제가 되레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스퍼드대학교 인구고령화연구소의 테오도어 코스코 연구원은 “잘 교육받고 통합된 이주민 유치는 도움이 되지만, 무분별한 이민은 오히려 부양 부담을 늘릴 수 있다”며 “교육, 전략적 이주, 효과적인 노동 정책을 통해 인구 구조 변화에도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중년 여성, ‘매일 우유 1잔’ 마셨더니…‘이 암(癌)’ 위험 줄었다

    중년 여성, ‘매일 우유 1잔’ 마셨더니…‘이 암(癌)’ 위험 줄었다

    매일 우유 한잔을 마시는 습관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5분의 1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여성 54만 2778명이 참여한 건강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97가지 식이 요인과 대장암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약 17년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들 여성들 중 1만 2251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우유 등 유제품과 시리얼, 탄수화물, 알코올 등 식이 요인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며, 이중 매일 마시는 우유 293㎖에 들어있는 칼슘 300㎎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17%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더불어 아침에 먹는 시리얼이나 과일, 통곡물, 탄수화물, 섬유질, 비타민C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소폭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에 와인 한 잔에 해당하는 알코올(20g)을 마실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은 15% 증가했다. 또 햄과 같은 가공육과 붉은 고기도 대장암의 위험을 소폭 높였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케렌 파피에 옥스퍼드대 박사는 “유제품과 비유제품에 들어있는 칼슘이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칼슘은 대장 내 담즙산과 결장의 유리지방산에 결합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 연구인 탓에 칼슘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결론을 단정적으로 도출하기는 어렵지만, 연구진은 “식단과 대장암에 관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전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장암은 남성에게서는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며, 여성에게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은 3위 암종이다.
  • 꿀잠이 뇌의 노폐물 씻어 낸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꿀잠이 뇌의 노폐물 씻어 낸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옛사람들은 하루의 피로를 씻어 주는 잠을 묵은 때를 벗겨 내는 목욕과 같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이 불면을 호소합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쉽게 피로해지고, 잠을 잔 뒤에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꿀잠이라고 하는 숙면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 이상으로 정신을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중개 나노의학 연구센터, 국립 수면 의학 연구센터, 영국 옥스퍼드대 생리·해부·유전학과, 미국 로체스터대 중개 나노의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깊은 수면이 뇌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 내 뇌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1월 9일자에 실렸습니다. 뇌에 뇌척수액을 순환시켜 노폐물을 제거하는 림프계라는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 과정의 작동 원리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인간의 뇌와 기능적으로 유사한 생쥐의 뇌를 정밀하게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불안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숙면하고 있을 때 뇌줄기로도 불리는 뇌간이 약 50초 간격으로 노르에피네프린에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혈관을 수축·이완시키며 혈액에 규칙적인 흐름을 만들어 노폐물을 제거하고 운반·폐기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척수액 흐름과 혈액량 변화도 관찰했는데 뇌척수액 흐름이 혈액량 변화에 따라 변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혈관이 펌프 역할을 해 주변 뇌척수액을 밀어 내면서 노폐물을 배출한다는 말입니다. 또 연구팀은 모든 수면이 똑같은 역할을 하는지에도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을 돕는 졸피뎀을 생쥐에게 투여해 살펴본 결과, 약물을 투여받은 생쥐는 자연스럽게 잠든 생쥐보다 노르에피네프린 파동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잠에는 빨리 들지 몰라도 뇌의 노폐물 제거 효율은 30% 이상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수면 보조제가 뇌 속 노폐물 제거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구를 이끈 마이켄 네데르고르 로체스터대 의대 교수는 “수면이란 잠 자기 전에 식기세척기를 작동시켜 아침에 깨끗한 뇌로 깨어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 “땅에 웬 돌기가?” 인부가 발견한 ‘이것’ 수백개 있었다…정체 뭐길래

    “땅에 웬 돌기가?” 인부가 발견한 ‘이것’ 수백개 있었다…정체 뭐길래

    영국의 한 채석장에서 약 1억 6000만년 전 공룡들이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수백개가 무더기로 발굴돼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과학자들은 지난해 여름 옥스퍼드셔의 한 채석장에서 최소 5마리의 공룡들이 비슷한 시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200여개를 발굴했다. 이번 발굴 작업은 채석장에서 일하던 한 인부가 땅에서 특이한 모양의 돌기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발굴된 발자국들은 약 1억 6600만년 전 이 지역에 서식한 초식공룡인 케티오사우르스 네 마리와, 육식공룡인 메갈로사우르스 한 마리가 각각 남긴 것들로 추정된다. 이들 중 한 마리의 발자국은 152.4m(500피트)에 걸쳐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었다. 다섯 마리 중 네 마리는 모두 같은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는데, 이는 인근 지역에서 앞서 발굴된 다른 공룡 발자국들의 이동 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모두 같은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케티오사우르스 등 용각류 공룡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발굴을 주도한 커스티 에드거 버밍엄대 미고생물학 교수는 추측했다. 에드거 교수는 WP에 이번에 발굴된 발자국들이 모두 동시에 남겨진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보존 방식 등으로 봤을 때 각 발자국이 남겨진 간격은 길어도 몇주 또는 몇개월 이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룡들이 마치 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걷듯이 흔적을 남긴 탓에 과학자들은 이번 발자국 유적에 ‘공룡 고속도로’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WP는 전했다. 공룡 발자국 유적은 수억 년 전 지구에 살았던 공룡들의 실제 생활상을 추측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또한 이번에 발굴된 발자국 중에는 육식공룡과 초식동물의 발자국이 교차한 흔적도 있어 이들 간에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식공룡인 메갈로사우르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은 초식공룡 한 마리의 발자국 위에 일부 겹친 채 발굴됐는데, 이는 이 육식공룡이 초식공룡보다 늦게 지나갔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에드거 교수는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의 뒤를 쫓아 한 시간 혹은 며칠 뒤에 지나갔는지, 아니면 이곳이 특정 지점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던 경로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드거 교수는 또 발굴된 발자국의 간격과 깊이로 봤을 때 공룡들이 전력 질주하거나 빠르게 걷기보다는 시속 약 4㎞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민주주의 지표 된 미디어 문해력

    [열린세상] 민주주의 지표 된 미디어 문해력

    두 달 전 칼럼에 허위조작정보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이 중요하다고 썼다. 그때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부재의 극단적 폐해를 드러내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경제지표가 하락하고 사회불안이 확대되며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마가노믹스는 우리의 대외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자 국가 위기 상황이다. 이번 위기의 배경과 원인으로 여러 요인이 거론된다. 급격한 디지털화로 휴대전화 사용 가능자는 누구나 정보 생산의 주체와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다양화되고 개인화된 디지털 미디어 현상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디지털 미디어의 정보는 접근성, 편리성, 신속성의 장점과 함께 진위가 불분명한 정보가 공존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디지털화는 콘텐츠의 의도적, 악의적 유통에 매우 용이하다. 알고리즘이 정보와 사고의 확증편향을 가중한다. 오죽하면 2024년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허위조작정보에 뇌가 절여져 비판적 사고와 상식적인 판단이 불가한 ‘뇌 썩음’(brain rot)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겠나.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 즉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해졌다. 2023년 9월 유네스코의 16개국 대상 정보 출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의 비중이 선진국과 개도국에서 각각 37%와 68%로 나타났다. 2022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53%가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는다. 여타 선진국에 비해 소셜미디어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한국에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는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일 수밖에 없다. 2000년부터 3년마다 실시되는 15세 학생들의 문해력, 수리력 및 과학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한국은 늘 상위권에 오른다. 81개국이 참여한 2022년 평가에서도 싱가포르, 마카오, 대만,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16~65세 성인 문해력 조사에서 한국의 순위는 15세 학생들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에서 한국의 순위는 하락했고, 미국은 오히려 올랐다. 2012년과 2023년 실시된 PIAAC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나라 역시 한국이다. 문해력은 24점, 수리력은 10점, 문제해결 능력은 13점이나 떨어졌다. OECD 평균보다도 훨씬 뒤처진다. 성인 문해력의 하락은 디지털·미디어 문해력의 하락과 직결된다. 세계 최고 고령화 속도를 보이는 한국의 성인 문해력과 수리력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은 더욱 위협받을 것이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언어적 표현력과 협상력이 떨어진다. 협상력이 떨어지니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기 쉽다. 한국인이 협업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문해력은 신기술 수용 및 활용 능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성인 수리력이 높을수록 자국의 정치에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OECD 조사 결과도 있다. 디지털화로 미디어 리터러시는 민주주의의 지표가 됐다. 국가정체성 유지에 꼭 필요한 교육이다. 따라서 시대 변화를 반영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사회화가 시작되는 유치원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때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를 배양해 주는 단계별 논리와 수학 그리고 철학 교육이 필요하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지식과 정보 및 신기술 습득 기회 제공 그리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해 주는 평생교육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교육과 인식 제고에 플랫폼 및 디지털 기업의 적극적인 태도와 투자가 요구된다.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 형·막내·달고나… 7개 한국어 단어 옥스퍼드 사전 등재

    형·막내·달고나… 7개 한국어 단어 옥스퍼드 사전 등재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영어사전에 한국어 단어 7개가 새로 등재됐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dalgona)와 ‘형’(hyung),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7개 단어가 추가됐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한국 단어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컬처’와 관련돼 있다. 우선 ‘달고나’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 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과자다. 표면에 하트, 별 등 단순한 모양이 새겨진 납작한 원판 형태로 주로 노점상에서 판다”고 설명돼 있다. 예문으로 “영화·드라마 플랫폼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달고나 열풍을 불러일으킨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달고나 게임을 재현하고자 틱톡을 찾았다”는 2022년 보스턴글로브 기사 일부가 제시됐다. ‘막내’의 경우 “한국에서 가족이나 집단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K팝 그룹에서는 나이가 가장 적은 멤버를 의미한다”고 표기돼 있다. 예문으로는 “가수 리사의 27번째 생일을 맞은 3월 27일, K팝 4인조 블랙핑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막내 리리’(리사의 애칭)에게 사랑을 전했다”는 문장이 쓰였다. OED에 한국어 단어가 등재된 것은 2021년 9월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한꺼번에 등재된 뒤 3년여 만이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된 결과물이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OED는 1884년 처음 출간된 이래 영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전으로 통한다.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역사적 기원, 사용의 변천, 문맥에서의 다양한 사용 사례도 제공한다.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추가하며 기존 항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 한류의 힘…‘달고나’·‘떡볶이’·‘노래방’ 등 英 옥스퍼드 사전 등재

    한류의 힘…‘달고나’·‘떡볶이’·‘노래방’ 등 英 옥스퍼드 사전 등재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영어사전에 한국어 단어 7개가 새로 등재됐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dalgona)와 ‘형’(hyung),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7개 단어가 추가됐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한국 단어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컬처’와 관련돼 있다. 우선 ‘달고나’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과자다. 표면에 하트, 별 등 단순한 모양이 새겨진 납작한 원판 형태로 주로 노점상에서 판다”고 설명돼 있다. 예문으로 “영화·드라마 플랫폼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달고나 열풍을 불러일으킨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달고나 게임을 재현하고자 틱톡을 찾았다”는 2022년 보스턴 글로브 기사 일부가 제시됐다. ‘막내’의 경우 “한국에서 가족이나 집단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케이팝 그룹에서 나이가 가장 적은 멤버를 의미한다”고 표기돼 있다. 예문으로는 “가수 리사의 27번째 생일을 맞은 3월 27일, 케이팝 4인조 블랙핑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막내 리리(리사의 애칭)’에게 사랑을 전했다”는 문장이 쓰였다. OED에 한국어 단어가 등재된 것은 2021년 9월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한꺼번에 등재된 뒤 3년여 만이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한 결과물이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OED는 1884년 처음 출간된 뒤로 영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전으로 통한다.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역사적 기원, 사용의 변천, 문맥에서의 다양한 사용 사례도 제공한다.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추가하고 기존 항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 서랍 열자 ‘새 알’ 우수수···희귀 조류 밀매조직 검거

    서랍 열자 ‘새 알’ 우수수···희귀 조류 밀매조직 검거

    영국에서 불법으로 채취된 야생 조류의 알 약 6000개가 압수됐다고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조직적으로 야생동물 또는 야생동물의 알을 훔친 뒤 이를 소지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스코틀랜드와 사우스요크셔, 에식스, 웨일즈, 글로스터 등 주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밀매 조직의 거점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채취 및 소지·거래된 야생조류의 알 약 6000개가 압수됐다. 경찰은 밀매 조직 거점의 다락방과 서랍 등에 알들이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야생동물과 관련한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법 집행기관에 분석 및 수사 지원을 제공하는 국립 야생생물 범죄 부서(National Wildlife Crime Unit, NWCU)는 가디언에 “이번 작전에서 압수된 야생조류의 알 규모는 영국 역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많은 알이 압수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 조류의 알을) 불법 밀매하던 범죄자들은 매우 조직적으로 연결돼 있었다”면서 “야생 조류의 종(種)이 희귀할수록 수요와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에 압수된 알 중에서도 일부는 희소가치가 매우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NWCU 소속 마크 해리슨은 “야생 조류의 알을 훔치고, 소지하고, 거래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며, 과거에 비해 이런 범죄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현재도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조류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이러한 범죄가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대학의 야생동물학자인 디오고 베리시모박사는 “과거에는 야생 조류의 알을 거래하는 것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관행이었고, 주로 수집을 위해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야생 조류의 알을 거래하는 범죄는 생물 다양성 손실에 영향을 주고, 서식지 감소 및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이미 취약한 종에게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노르웨이에서는 야생 조류의 알을 거래하는 밀매 조직원 16명이 체포되고 불법 소지하던 알 5만 개가 압수됐다. 호주에서도 약 3500개의 야생 조류 알이 압수됐으며, 이는 50만 호주달러(한화 약 4억 6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동물의 알뿐만 아니라 희귀한 난초, 다육 식물, 파충류, 조류, 물고기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00종 이상이 밀매 조직의 표적이 됐다. 전 세계 국가 중 80% 이상에서 밀매가 이뤄지며, 불법 야생 동물 거래의 시장 규모는 연간 230억 달러(약 33조 8600억 원)에 이른다.
  • “인구 2% 미만 ‘빨간 머리’, 감각 수용체 남달라 ‘이 활동’ 활발”

    “인구 2% 미만 ‘빨간 머리’, 감각 수용체 남달라 ‘이 활동’ 활발”

    전 세계 인구의 2% 미만을 차지하는 빨간 머리 여성들이 평균보다 높은 쾌감을 느끼고 성관계 빈도도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돼 학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의 아이린 트레이시 교수는 유전학자들이 빨간 머리 사람들의 특이한 통증 반응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교수는 빨간 머리 사람들이 열이나 낮은 온도로 인한 통증에 대해서는 낮은 내성을 보이지만, 전기 충격으로 인한 통증에는 덜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빨간 머리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2% 미만으로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들은 연구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시 교수는 “만성 통증은 선진국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면서 이러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학저널 ‘마취학’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빨간 머리 사람들의 통증 역치는 모발 유전자 변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 변이는 신체의 감각 수용체를 부분적으로 차단해 통증 유형에 따라 내성과 민감도의 균형을 변화시킨다. 독일 함부르크대 베르너 하버멜 박사의 연구에서는 빨간 머리 여성의 오르가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빨간 머리 여성들의 성생활이 다른 머리색을 가진 여성들보다 확실히 더 활발했으며, 더 많은 파트너와 더 자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체코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빨간 머리 여성들이 “더 높은 성적 욕구, 더 높은 성적 활동, 더 많은 성적 파트너 수,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적 순종”을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110명의 여성(빨간 머리 34%)과 93명의 남성(빨간 머리 22%)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유전적 변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고정관념, 즉 ‘빨간 머리 여성들이 성적으로 더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포착]인간이 미안해…‘새알 6000개’ 밀매 전 압수, 수집 욕심에 씨 마른다

    [포착]인간이 미안해…‘새알 6000개’ 밀매 전 압수, 수집 욕심에 씨 마른다

    영국에서 불법으로 채취된 야생 조류의 알 약 6000개가 압수됐다고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조직적으로 야생동물 또는 야생동물의 알을 훔친 뒤 이를 소지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스코틀랜드와 사우스요크셔, 에식스, 웨일즈, 글로스터 등 주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밀매 조직의 거점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채취 및 소지·거래된 야생조류의 알 약 6000개가 압수됐다. 경찰은 밀매 조직 거점의 다락방과 서랍 등에 알들이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야생동물과 관련한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법 집행기관에 분석 및 수사 지원을 제공하는 국립 야생생물 범죄 부서(National Wildlife Crime Unit, NWCU)는 가디언에 “이번 작전에서 압수된 야생조류의 알 규모는 영국 역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많은 알이 압수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 조류의 알을) 불법 밀매하던 범죄자들은 매우 조직적으로 연결돼 있었다”면서 “야생 조류의 종(種)이 희귀할수록 수요와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에 압수된 알 중에서도 일부는 희소가치가 매우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NWCU 소속 마크 해리슨은 “야생 조류의 알을 훔치고, 소지하고, 거래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며, 과거에 비해 이런 범죄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현재도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조류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이러한 범죄가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대학의 야생동물학자인 디오고 베리시모박사는 “과거에는 야생 조류의 알을 거래하는 것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관행이었고, 주로 수집을 위해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야생 조류의 알을 거래하는 범죄는 생물 다양성 손실에 영향을 주고, 서식지 감소 및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이미 취약한 종에게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노르웨이에서는 야생 조류의 알을 거래하는 밀매 조직원 16명이 체포되고 불법 소지하던 알 5만 개가 압수됐다. 호주에서도 약 3500개의 야생 조류 알이 압수됐으며, 이는 50만 호주달러(한화 약 4억 6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동물의 알뿐만 아니라 희귀한 난초, 다육 식물, 파충류, 조류, 물고기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00종 이상이 밀매 조직의 표적이 됐다. 전 세계 국가 중 80% 이상에서 밀매가 이뤄지며, 불법 야생 동물 거래의 시장 규모는 연간 230억 달러(약 33조 8600억 원)에 이른다.
  • [마감 후] 알고리즘에 포획된 대통령

    [마감 후] 알고리즘에 포획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29분짜리 대국민 담화를 본 많은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에 빠져 있다는 소문이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대통령의 극우 유튜브 애청은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우려를 제기하던 문제다. 대선 때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당시 윤 대통령에게 “이런 거 자주 보시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무서우리만치 정교하다. 가령 고양이 영상이라고 해서 다 같지 않다. 말썽 피우는 고양이, 애교 부리는 고양이, 도도한 고양이, 길고양이, 집고양이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꾸벅꾸벅 졸다 주인 품에 파고드는 집고양이’ 영상을 보고 지인들에게 공유하다 보면 그 수많은 고양이 영상 중에서 비슷한 유형의 영상이 기가 막히게 추천된다. 알고리즘을 통한 콘텐츠 소비는 마치 상자를 뒤집어쓰고 바늘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내 믿음을 그저 굳히기만 하는 확증편향에 사로잡히기 쉽다. 유튜브 시청의 대척점에 있는 콘텐츠를 꼽아 보라고 하면 책 읽기를 들 수 있겠다. 물론 책 선택과 추천도 일종의 알고리즘이라고 본다면 독서 역시 편향될 수 있다. 그러나 영상 시청과 책 읽기 사이엔 결정적 차이점이 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태도다. 영상 콘텐츠는 쉴 틈 없이 정보가 쏟아진다. 차분한 사고와 깊은 분석, 비판적 수용이 이뤄지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다. 반면 책 읽기에는 인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찰나적 쾌락은 덜할지 몰라도 능동적이고 비판적 수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가치에 대한 접촉면이 넓어지고 세계가 확장된다. 문민정부 이래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했는데 윤 대통령만 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휴가철 독서 목록 공개다. 대통령들은 이를 통해 정국 구상 또는 시대적 고민을 드러내고 국민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집권 이후 단 한 번도 휴가철 독서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너무 식상한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판단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윤 대통령이 정말 책을 멀리하고 극우 유튜브에 중독됐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의 극우 유튜브 맹신 소문을 기사로 다루면서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의 평소 미디어 시청 습관’을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알고리즘에 포획된 대통령이지 않을까. 옥스퍼드 사전은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하찮게 여겨지는 자료를 과잉 소비한 결과 개인의 정신적·지적인 상태가 퇴보한다는 뜻이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저급한 온라인 콘텐츠, 특히 소셜미디어의 과잉 소비로 초래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도 당분간 고양이 영상을 끊고 묵혀 뒀던 책을 꺼내 봐야겠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침팬지도 ‘엄친아’는 따로 있네[달콤한 사이언스]

    침팬지도 ‘엄친아’는 따로 있네[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마다 지문과 성격이 다르듯, 신체적·지적 능력도 제각각이다. 사람과 유전자가 98.8%나 똑같고 유인원 중 도구를 가장 잘 사용하는 동물인 침팬지는 어떨까. 얼마 전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팀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침팬지 35개 무리의 사냥 행동과 도구 사용을 분석한 결과 사람처럼 복잡한 문화가 집단 간, 세대 간에 축적·전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 전수된 기술이 개체들의 능력에 따라 제각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옥스퍼드 민속지학 박물관, 포르투갈 알가르브대, 포르투대, 일본 주부가쿠인대, 중국 시안 노스웨스트대,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 공동 연구팀은 일부 침팬지가 다른 침팬지들보다 도구 사용에 더 익숙한 것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2월 24일자에 실렸다.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돌을 이용해 견과류를 깨는 것이다. 돌로 견과류를 깨는 것은 더 적은 에너지 소비로 더 많은 식량을 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화적으로도 직접적인 이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침팬지 이외에 미얀마 긴꼬리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개체 간 도구 사용 능력에 관한 연구가 있지만 연구 기간이 짧아 결과가 일관되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17년까지 25년 동안 아프리카 기니의 보수에 서식하는 야생 침팬지 21마리가 견과류를 깨는 장면만 촬영해 관찰했다. 연구팀은 총 800시간 이상에 해당하는 비디오 클립 3882개를 5가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5가지 기준은 견과류 하나를 깨는 데 타격 횟수, 견과류를 깨는 데 걸리는 시간, 성공률, 견과류를 정확하게 때리는 횟수, 도구를 바꾼 횟수다. 분석 결과 5개 측정 기준 중 도구 교체율을 제외한 4가지 항목에서 침팬지들은 도구 사용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일부 침팬지는 같은 나이 또는 다른 성별의 침팬지보다 견과류를 깨서 먹는 데 2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가지 능력은 최대 11살까지 발달하지만, 개체별로 격차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소피 버두고 옥스퍼드대 박사(진화행동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침팬지들도 인간처럼 일부 개체가 다른 개체들보다 인지 능력이나 운동 능력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진화론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 오늘도 릴스 넘겨본 당신, ‘뇌 썩음’ 막고 행복한 뇌 만들려면

    오늘도 릴스 넘겨본 당신, ‘뇌 썩음’ 막고 행복한 뇌 만들려면

    ‘뇌 썩음’(brain rot). 생소한 단어이지만 의미를 알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 단어가 옥스포드 사전을 편찬하는 영국 옥스포드대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로 꼽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는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과도하게 소비한 결과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NS 등 온라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는 행동이 뇌를 썩게 한다고 지적했다. 사소한 습관이 ‘생각하는 똑똑한 뇌’를 퇴화시킨다는 것이다. 행동 변화 전문가 카이라 보비넷 박사는 과도한 온라인 콘텐츠 소비로 인해 “사람들은 뇌에 안개가 낀 것같이 흐릿하다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깊이 있는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과의 관계 형성을 포함한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어서 외로움도 전염병처럼 뒤따른다”고 덧붙였다. 보비넷 박사는 많은 사람이 긴 하루를 보낸 후 SNS를 하면서 휴식하는데 이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일을 하는 일종의 ‘회피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SNS에 중독되면 뇌가 SNS를 하지 않는 상황을 매우 ‘고통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청소년과 그 가족을 위한 행동 치료 기관인 뉴포트 헬스 케어의 돈 그랜트 박사 역시 SNS에 중독되면 기억력과 주의력, 상상력 등이 감퇴한다고 우려했다. 그랜트 박사는 “아이들이 밤에 8시간씩 영상을 보느라 수면 장애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며 “정작 기억나는 영상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면 누구도 대답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어린이들이 ‘끝없는 콘텐츠의 홍수’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해볼 것을 권했다. 또 의미 있는 콘텐츠와 오락용 콘텐츠에 소비하는 시간을 8대 2로 나누라고 조언했다. 집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 등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도 최근 ‘뇌 썩음’이라는 단어를 조명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두뇌를 만들 수 있는 습관을 소개했다. 매체는 우선 뇌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참치를 비롯해 뇌 건강에 좋은 비타민B가 들어있는 달걀, 통곡물, 생선, 아보카도, 감귤류 등이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뇌로 가는 혈액을 증가시키기 위한 유산소 운동과 걷기,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수면 역시 뇌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 활동이 느려지는 데다 학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매체는 일주일에 최소 2시간 가까운 공원이나 산, 바다 등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면 2시간 미만으로 보낸 사람보다 정신 건강의 질이 더 좋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인터넷 서핑과 SNS 활동의 강력한 해독제로 ‘마음 챙김’을 꼽았다. 의식적인 심호흡과 명상을 하면 집중력을 날카롭게 유지할 수 있고,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코르티솔 수치를 25%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퍼즐이나 독서, 새로운 기술 배우기 등 전에 경험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원봉사를 하거나 수업에 참석하며 사회적 상호 작용을 유지하는 것 역시 뇌 노화를 막는 방법이다. 업무를 할 때 여러 활동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을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은 멈추는 게 좋다. 포브스에 따르면 여러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면 뇌 생산성이 최대 40%까지 떨어지며 오히려 뇌에 피로가 쌓인다.
  • “윤석열, 히틀러 따라 한 것”…독일·영국서도 尹 탄핵 촉구 집회

    “윤석열, 히틀러 따라 한 것”…독일·영국서도 尹 탄핵 촉구 집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이 14일 진행되는 가운데,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등 세계 곳곳에서도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고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교민과 유학생 등 약 400명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광장에 모여 크리스마스 캐럴을 개사한 ‘탄핵이 답이다’, ‘탄핵벨’, ‘계엄 안돼 전쟁 안돼’ 등의 노래를 부르고 야광봉을 흔들며 국회에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베를린 훔볼트대 전규민씨는 1933년 나치가 공산주의자 탄압에 악용한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을 언급하며 “아돌프 히틀러도 윤석열처럼 나라 안정이라는 핑계로 야당 인사들을 가두고 잔인한 폭정을 이어가다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 유럽에 재앙을 안겼다. 윤석열은 세계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를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학생은 “우리는 대통령 한 명을 탄핵하고 여러 명을 법정에 세웠다. 언젠가는 정의를 실현하는 진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그런데 그게 12월 3일 한 사람 때문에 45년 만에 깨졌다. 탄핵이 장난이냐”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독일 노동계 활동가도 노조 깃발을 들고 연대했다. 금속산업노조(IG메탈)의 한스 쾨브리히씨는 “독재정권이 1980년 광주항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투쟁에서 노동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게 바로 독일 노동조합원들이 한국의 동지들 편에 서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독일 교민과 유학생들은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도 뒤셀도르프·함부르크·프랑크푸르트·뮌헨·슈투트가르트 등 곳곳에서 시국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영국 런던서도 “윤석열을 탄핵하라” “당장 탄핵”영국 런던에서도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교민과 유학생 등 약 300명은 이날 주영 한국대사관 인근 공원에서 촛불이나 야광봉, 직접 만들어온 팻말 등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당장 탄핵(Impeachment right now)” 등 구호를 외쳤다. 영국 내 한인들이 결성한 ‘재영한인촛불집회’는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폭거”라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와 품격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석자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1분 23초간 묵념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한인 파트너와 함께 참석한 미국인 팀 파머씨는 “2021년(미 의회 폭동)의 으스스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민주주의가 이렇게 위협받을 때는 모두 일어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강한 정신을 보여주는 한국인들에게 감명받았다. 그가 어떤 식이든 퇴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에는 런던 14개 대학 유학생 200여명이 시국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K-문화로 대표되는 문화적 영향력은 유학생인 우리에게 큰 자긍심이었지만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참히 무너졌다”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본인이며 유일한 해결 방법은 윤석열의 퇴진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스퍼드대 한인 학생 및 동문, 연구자 등 53명도 10일 낸 성명에서 “친위 쿠데타로 민주주의를 침탈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 [길섶에서] 올해의 단어

    [길섶에서] 올해의 단어

    해마다 이맘때면 영미권의 유서 깊은 사전 출판사들이 발표하는 ‘올해의 단어’나 각 나라 매체가 보도하는 ‘올해의 유행어’에 귀를 쫑긋하게 된다. 그해에 가장 주목할 만한 사회 현상, 대중의 인식 등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어서다. 미국 메리엄웹스터가 꼽은 올해의 단어는 ‘양극화’(Polarization)다. 대선을 치르며 양극단에 치중하는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뇌가 손상되거나 썩는 상태를 뜻하는 ‘브레인 롯’(Brain rot)을 선정했다. 질 낮은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꼬집는 용어다. 그런가 하면 올해의 유행어로 일본은 ‘후테호도’, 중국은 ‘반웨이’(班味)를 꼽았다. ‘후테호도’는 거품 경제 시대를 다룬 코미디 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에서 따온 신조어이고 ‘반웨이’는 출근만 하면 피곤해지는 직장인의 상태를 비유한다고 한다. 우리에겐 교수들이 선정하는 사자성어가 있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올해의 사자성어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 “尹 계엄사태로 인한 위기, 北이 악용 가능성…한미일 협력 흔들릴 수도”

    “尹 계엄사태로 인한 위기, 北이 악용 가능성…한미일 협력 흔들릴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계기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관련해 미국 언론들이 외교·안보 측면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자 협력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과 이러한 혼란을 북한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촉발한 국내 정치 혼란이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미 국빈 방문 당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 정가의 환심을 샀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 계엄령 선포 및 해제를 계기로 그런 훈훈한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은 윤 대통령이 왜 그런 충격적인 권위주의적 움직임을 보였는지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한미일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재선출 및 소수 여당 체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부터 주한미군과 방위비 분담금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 한미일 협력의 위협 요소로 여겨져 왔다. 첫 재임 시절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군사 자원을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담판을 시도하기도 했다. 국제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 불가능성에 더해 한국의 위험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선임연구원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한미일 협력의 잠재적 약점은 미국의 정책 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초한 상처와 현재 약해진 일본 지도부가 합쳐져 미국은 중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두 명의 약한 주자를 남겨두게 됐다”고 진단했다. 스팀슨센터의 레이철 민영 리 선임연구원도 미 CNN 방송에 “윤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과 일본의 눈에 동맹국이자 협력국으로서의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확장억제(핵우산)를 제공하는 현실과 이를 강화한 2023년 워싱턴선언 등을 언급하며 “이는 (한미) 동맹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핵 구성요소가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현 상황이 정권 교체로 이어질 경우 한미일 협력 축소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NYT는 전했다. 로런 리처드슨 호주국립대 국제관계학 강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정부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미·일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엄령 선포는 이미 외교적으로 파장을 불렀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 핵억지력 강화를 위한 회의와 연습을 연기했다. 연내 한국 방문을 추진해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방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내년 1월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던 이시바 총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도 자세히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미국이 일본,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북한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CNN은 중·북·러 지도자들이 한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역내 미국의 주요 세력 기반을 약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하고자 하는 북한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강사 에드워드 하월은 CNN에 “북한이 서울에 혼란이 있을 때마다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조롱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며 “북한이 수사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한국 내 위기를 유리하게 악용하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 매년 380만명 사망…반세기만에 ‘게임체인저’ 천식 치료법 나왔다

    매년 380만명 사망…반세기만에 ‘게임체인저’ 천식 치료법 나왔다

    영국에서 반세기만에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의료계에서 이 치료법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학저널 랜셋(Lancet)에 게재된 한 임상 실험을 인용해 천식 환자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에게 특정 백혈구인 벤랄리주맙의 고용량 주사를 놓는 것이 현재 보편적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정제를 사용하는 치료보다 효과적이었고, 추가 치료의 필요성을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수백만 천식 환자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불린다. ‘벤랄리주맙’은 호산구라고 불리는 특정 백혈구를 표적으로 삼아 폐 염증을 줄이는 단일 클론 항체다. 통상 중증 천식환자에게 저용량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는 치료법이 널리 사용돼 왔지만, 이 실험에서는 더 높은 용량을 한번에 주사했을 때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수석 연구원인 모나 바파델 교수는 “이 치료법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벤랄리주맙은 이미 중증 천식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다. 우리는 이 약물을 다른 방식으로, 악화 시점에 사용하여 현재 사용 가능한 유일한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정제보다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 실험에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 158명이 참여했다. 킹스칼리지와 옥스퍼드대 병원,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재단과 가이 앤 세인트 토마스 NHS 재단 트러스트에서 실시한 이 실험은 환자를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이 연구에 약물을 제공하고 연구 자금을 지원했지만, 시험 설계, 전달, 분석 또는 해석에는 아무 관여도 하지 않았다. 한 그룹은 벤랄리주맙 주사와 더미 정제를 투여받았다. 다른 그룹은 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의 표준 치료를 받았고, 5일 동안 매일 30mg을 투여받았고 더미 주사를 맞았다. 세 번째 그룹은 벤랄리주맙 주사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았다. 28일 뒤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래의 호흡기 증상이 벤랄리주맙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뒤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에 비해 벤랄리주맙 그룹에서 치료에 실패한 사람이 4배나 적었다.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80만 명의 사망자를 냈음에도 지난 50여년 동안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 작곡가 김형석, 英명문대가 인정했다…6명 뽑는데 이름 올려

    작곡가 김형석, 英명문대가 인정했다…6명 뽑는데 이름 올려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가 선정하는 세계 예술인으로 선정됐다. 27일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김 프로듀서는 올해 옥스퍼드대가 신설한 ‘인문대·켈로그 칼리지 방문 프로그램’ 하에 선정한 세계 예술인 6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K팝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혁신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옥스퍼드대는 이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예술인들을 초청해 옥스퍼드의 학자들과 창작과 연구를 함께 하도록 지원한다. 올해부터 매년 하반기(7∼12월) 10명 안팎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인들은 방문 기간 옥스퍼드대 여러 칼리지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콘퍼런스에도 참여하며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나설 수 있다. 김 프로듀서는 인공지능(AI)과 K팝에 관련된 특강과 연주에 나설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다음 달 4일 옥스퍼드대 울프슨칼리지에서 강연하며 자신이 작곡한 K팝 곡들을 교직원 앞에서 직접 연주하기로 했다. 또 조지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글 세계화 관련 창작과 연구를 진행하고, AI와 한류의 융합을 공동 연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김 프로듀서는 옥스퍼드대의 졸업식이 열리는 셸도니언홀에서 아시아 대중문화인 가운데 처음으로 공연 및 특강을 펼쳤으며, 그가 창작한 1400여곡을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프로듀서는 “개인이 받은 것이 아니라 K팝 전체가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에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연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 [월드핫피플] 감옥에 갇힌 시진핑 정적의 아들, 대만인과 결혼

    [월드핫피플] 감옥에 갇힌 시진핑 정적의 아들, 대만인과 결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75) 전 충칭시 당 서기 아들이 최근 대만인 여성과 결혼했다. 보시라이 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아들 보과과(37)는 지난 23일 대만 신주현에서 결혼식과 피로연을 열었다. 대만 국민당과 싸웠던 중국 혁명원로의 손자이자 시 주석과 공산당 후계를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보시라이의 아들이 대만 여성과 결혼한다는 소식은 현지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결혼식 현장은 엄격하게 통제된 가운데 신랑 보과과는 신부 쉬후이위와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경호원이 결혼식 참석자 명단을 대조해 한명씩 입장시키는 등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또 결혼식장 위로 투명 텐트를 설치하거나 안티 드론건을 준비해 방송사의 드론 취재에 대비하는 등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한때 ‘중국의 황태자’로 통하던 보시라이의 아들이 대만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에 논평을 거부하면서 이 결혼이 ‘악의적 선전’에 활용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7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과과의 결혼과 관련한 질문에 “당신(기자)이 양안(중국과 대만) 혼인을 했다면 나는 당신을 축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논평이 없다. 이에 대해 악의적 뉴스 선전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 창핑구의 고위급 인사가 많이 있는 친청교도소에 수감 중인 보시라이는 아버지부터 유명한 공산당 간부로 성골 중의 성골이었다. 충칭시 당서기로 시 주석과 권력을 다퉜던 보시라이가 몰락하는 과정에는 온갖 스캔들이 난무한다. 보시라이의 아버지 보이보는 중국 8대 원로로 불리며 공산당 혁명에 참여했던 인사로 국무원 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로 일하면서 ‘공동부유’를 내세울 정도로 사회주의 사상을 구현하는 정치를 했지만, 각종 스캔들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는 다롄 시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한 데 이어 충칭시에서도 소득재분배 정책으로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자신들의 치부가 들춰질 것을 우려해 영국인 사업가를 청산가리로 독살하면서 그도 심판받게 된다. 보시라이의 내연녀였던 다롄방송국의 인기 아나운서가 인체 표본을 전시하는 ‘인체의 신비’ 전 표본이 됐다는 것은 그와 관련된 유명한 스캔들 가운데 하나다.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사이의 아들인 보과과는 영국 명문 해로 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 하버드대에서 유학했다. 보과과의 화려한 유학 생활은 아버지 보시라이가 뇌물 수수 등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보과과와 결혼한 대만 여성 쉬후이위는 대만 타이베이 인근 이란현의 지역 유지 집안의 딸로 이란 뤄둥보아이병원 병원장의 손녀다. 쉬후이위 역시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한 뒤 소더비 경매,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대만 고궁박물원 등에서 근무했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유학 생활 중 처음 만나 교제하다 결혼을 약속했다. 보과과는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으로 캐나다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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