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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끝 대화…「억류 정국」에 돌파구/여야 협상국면 선회 배경

    ◎“대치 계속땐 정국위기” 여야 공감/이견 커 접점과정서 재격돌 가능성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문제를 둘러싸고 파행으로 치닫던 여야가 「벼랑끝 대화」를 시작했다.민주당이 의장단의 「억류」를 푸는 대신 민자당은 협상기간 강행처리를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아직 완전한 합의까지에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평행선만을 달리던 여야가 접점을 찾기 시작했음은 의미가 크다.이로써 대치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선회하면서 평상정국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까지 법안처리를 강행하려던 방침을 포기했다.민주당도 의장단 「감금」에 대한 여론의 질시를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현실판단에 이르렀다. 여야의 이같은 의견접근은 대치를 계속해봐야 앞으로의 정국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자칫하다간 공멸하게 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때문이다.결국 민자당의 조기강행처리와 민주당의 육탄저지를 둘러싸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서 대화로써 사태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는필요성을 서로가 인정한 것이다. 여야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아직 공식적인 합의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협상을 시작하는 데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것같다.민자당 김덕룡 사무총장이 10일 민주당 최낙도 사무총장과의 접촉결과 진전상황을 밝히자 최 총장도 즉각 시인했다. 이에따라 이제는 협상에 필요한 논의기구를 구성하는 문제가 헤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민주당은 여야 동수의 12명정도로 지방자치특위를 구성하자고 이미 제안했었다.그러나 민자당의 김총장은 숫자를 줄이자고 했고 민주당 최총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곧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의 대화 개시는 현단계에서 법안처리를 둘러싼 충돌위기를 뒤로 넘긴 정도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다.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너무 커 절충점을 찾기가 그리 쉽기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의 김 총장은 인구 50만이 넘는 행정구역의 기초자치단체장후보까지만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그 이하의 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은 공천을 말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민주당 최 총장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며칠전 원내총무 접촉에서 기초단체장은 공천을 하되 기초의회의원은 공천을 않은 방안이나 30만이상의 단체장까지만 공천을 하는 방안이 거론됐는데 더 후퇴한 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민자당의 이같은 선별이나 분리공천방안은 당내에서도 이견이 많아 당론으로 집약되지 못한 상황이다.민주당도 기초단체장후보에 대해서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누그러뜨릴 기색이 거의 없다.따라서 여야는 결국 또 한차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협상을 하게 됐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대화모색 정치권 이모저모/사무총장 접촉후 대화무드로 급선회/민주 「제한공천」 수용여부 최대관심 지방자치제 관련 선거법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벼랑 끝에서 대치를 거듭해온 여야가 10일 사무총장의 긴급접촉을 통해 협상을 하기로 합의하는등 파국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찾아내고 있다. ▷여야 접촉◁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 최락도사무총장의 접촉이 이뤄진것은 이날 상오10시30분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최총장이 먼저 전화로 『이 대치를 풀 방안이 없겠느냐』고 대화의사를 피력해온 것. 김총장은 즉각 약속장소로 나가 『우리는 대화를 열어놓고 있다.우선 대치와 감금상태를 해소하고 협상하자』고 화답하면서 『협상중에는 강행처리를 않겠다』고 약속. 밝은 표정으로 국회로 돌아온 최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김 총장이 인구 50만명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는 공천을 허용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소개. 김 총장도 『구체적인 협상안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기자여러분도 여야관계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대치에서 대화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인. 두 총장은 이어 긴급고위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거쳐 대화방침을 당론으로 정했음을 서로 전화로 확인. 이에따라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원내총무는 하오8시쯤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3역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는 등 대화의 원칙과 틀을 짠다는데 잠정 합의. ▷민자당◁ ○…상오10시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현경대원내총무 주재로 열린 총무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는 소속 의원들을 국회에서 5분거리에 대기시킨다는 방침이 전달되는등 한때 긴박한 분위기. 그러나 하오에 접어들면서 권해옥수석부총무가 『일단 대치국면을 풀고 정치의 본질인 타협과 협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해 모종의 방침변화를 시사. 총무단은 9일과 10일 일방소집한 본회의 출석률이 의사정족수인 1백50명에 미달하는등 일방처리에 대한 당내 여건도 성숙되지 않았다는 긴급보고를 지도부에 올렸다는 후문. 김총장의 요구로 하오 늦게 소집된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현총무는 『날치기총무로서는 빨리 끝내는 게 좋은데 (당에서는)자꾸 미루네…』라고 강경에서 타협으로 당론이 급반전되는 과정에서 소외된 심경을 표출하기도. ▷민주당◁ ○…10일 밤을 최대고비로 여겨 상오까지만 해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하오들어 여야 사무총장의 접촉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치국면이 협상쪽으로 방향을 틀자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 문희상 총재비서실장은 『완전히 협상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히고 『여당의 생리로 볼 때 김영삼 대통령의 언질이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을 해보기도. 이기택 총재는 총장접촉사실이 전해지자 『오늘 저녁은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고 여유. 한편 민자당이 제시한 협상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인구기준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강한 거부감을 보인 반면 기초의원의 공천만 금지하는 이른바 「제한공천론」은 논의해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 이날 상오 최총장으로부터 김총장과의 접촉결과를 전해들은 이기택총재는 『50만이건 몇만이건 도대체 인구를 기준으로 어떻게 공천여부를 가릴 수 있느냐』고 「인구기준공천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피력. ▷의장공관◁ ○…여야 사무총장 회담 결과가 알려지자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있던 여야의원들은 파행정국의 돌파구가 열린데 대해 환영. 김상현 부총재 등을 중심으로 의장공관을 지키던 민주당의원들은 이날 저녁 접견실에 나온 황 의장에게 『의장님께서 날치기 악역을 맡지 않아도 될 것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 염곡동 자택에 갇혀있던 이한동 부의장도 총장회담 결과를 전해듣고는 『총장들이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고 촌평. 민주당의원들은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강행처리를 않는다는 공식합의를 얻어낼 때까지는 봉쇄를 계속한다는 당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철수는 일단 보류.그러나 적지 않은 의원들이 개인약속을 이유로 공관을 빠져나가는등 농성을 사실상 해제. 이에 앞서 이날 하오 1시쯤에는 황의장이 국회를 개회시키러 현관을 나서다가 이를 막는 민주당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전날처럼 격렬한 몸싸움은 서로 자제.
  • 북 곡물수입 매년 급증/미 농무부 자료

    ◎75년 22만t서 92년 92만t으로 북한의 곡물 수입은 매년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줄어든다. 7일 농림수산부가 입수한 미국 농무부의 「북한 농업현황」에 따르면 곡물 수입량은 지난 75년 22만4천4백63t에서 92년 92만3천6백50t으로 17년 동안 4.1배가 됐다. 92년에 수입량이 가장 많은 것은 옥수수로 전체의 63.5%인 58만6천5백77t이었다.쌀은 1만16t을 수입했다.중국과 캐나다·호주·태국·베트남 및 인도 등에서 들여왔다.
  • 심야의 탈주/맥주거품에 부각된 인간내면 “인상적”(감동의 명화)

    ◎쫓기는 자의 두려움 화면마다 넘쳐/거푸 두번 감상… 그때 추억 아직 생생 뤼미에르 형제가 18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반대중에게 움직이는 영상을 선보인지 올해로 꼭 1백주년.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영화는 이제 4차원의 영상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인간의 꿈을 대변하는 각광받는 대중예술로 자리를 굳혔다.세계영화 탄생 1백돌을 맞아 문화 예술 각계 인사들이 집필하는 「감동의 명화」를 연재한다. 김종원(영화평론가) 흘러간 영화에는 마치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는 것과 같은 남다른 감흥이 있다.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돼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도 낭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원천이 된다. 젊은 날 영화는 나의 연인이었고 지식의 보고였다.또한 구원 그 자체이기도 했다.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관을 찾았다.그럴 때는 으레 준비해 간 노트에 좋은 장면과 대사들을 적어놓곤 했다. 그 시절 아련한 기억의 창문을 열면 의식의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대학 2학년 때던가.나를 매료시킨 캐롤 리드 감독의 「심야의 탈주」(1947년 베니스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영국)가 바로 그것이다. 캐롤 리드라면 흔히 「제3의 사나이」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보다 「심야의 탈주」를 사랑한다.이 흑백 시네마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쫓기는 자의 내면에 응고된 삶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이 화면마다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현상수배된 탈옥수인 주인공 조니(제임스 메이슨)가 갈등하는 모습을 맥주 거품을 빌려 부각시킨 중반부의 장면은 압권이었다.조여오는 수사망과 밀고의 압박 속에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시던 맥주잔이 탁자에 엎질러지면서 확대되는 맥주 거품.캐롤 리드 감독은 이 화면에 동료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시켰다. 아일랜드의 한 시가지가 흔들리면서 전개되는 타이틀 백.추운 겨울의 탑시계는 하오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지하 독립운동 조직의 총기 밀수혐의로 투옥되었다가 탈옥한 조니는 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직공장을 습격한다. 세명의 일당과 함께 돈을 털어 달아나던 조니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수위를 쏘고 그 역시 총상을 입는다.뒷골목에 숨어 있다가 동료의 도움으로 비상선을 빠져나온 조니는 애인 캐더린(캐더린 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탈출이 계획된 부두에 이른다. 그러나 조니는 경찰관들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단념한 애인의 권총에 맞아 절명한다.함박눈이 내리는 부두의 광장에 서로 손을 잡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남녀의 시체. 이처럼 라스트 신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캔버스 앞에 앉힌 뒤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겠다』는 광적인 화가(로버트 뉴턴)의 행위나 현상수배범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흥정하는 새장수(F J 매코믹)의 야비한 이기주의 등은 성악적인 인간의 한 전형이었다. 나는 쫓기는 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출한 이 영화의 영상미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이들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나는 「심야의 탈주」를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봤다.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4층에 자리한 재개봉관은 나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관세조절로 우리 농산물 보호”/정일정(공직자의 소리)

    ◎국산품 애용·경쟁력 높여 개방충격 줄여야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자 농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국민들이 막연히 불안해 하고 있다.대부분의 국민들이 아무런 보호장치없이 완전히 개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지난 해까지 수입을 제한했던 2백20개의 농산물 중 쌀과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66개 품목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합의한 쿼터를 들여오는 것 이외에는 올해에도 수입 제한제도가 계속 유지된다.올해에 개방되는 1백54개 품목도 대부분 3백∼7백%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시장을 개방하기 때문에 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6년 시작된 UR 농산물 협상에서 수출국들은 모든 농산물의 수입제한 조치를 없앨 것을 요구했고,수입국들은 완강히 반대해 타협점으로 고율관세의 부과 및 시장접근 물량의 제시라는 두 가지의 개념이 만들어 졌다.시장을 개방하되 국내외 가격차이와 비슷한 높은 관세를 부과해 개방함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하고,향후 고율관세를 점차 내리도록 했다. 다만 종전부터 필요에 의해 상당량 수입되고 있는 품목은 그전처럼 낮은 관세를 적용해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줌으로써 수출국의 기존 이익도 함께 보호되도록 했다.우리나라도 올해에 개방된 고추와 마늘·양파·참깨·옥수수·콩·팥·녹두 등의 품목은 수입물량이 일정량(시장접근 물량)을 초과할 때는 고율 관세를 부과토록 관세법을 고쳤다. 올들어 높은 관세를 물면서까지 들여온 품목은 마늘과 탈지분유·녹차 등 4개 품목 밖에 없다.물량도 매우 작다.무역업자가 높은 관세를 낼 때 수입원가와 국내가격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수입을 꺼려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가격이 크게 떨어지거나 국내의 작황이 나빠 가격이 급등할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도 일부 품목의 수입이 늘 가능성은 있다.농민들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품질향상에 힘쓰며,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에 애정어린 관심을 보임으로써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 최인기 장관에 듣는 농림수산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농용수예산 2천2백억 투입… 가뭄 극복”/97년까지 수리안전답 비율 60%로 높여/농산물 개방대책 충분… 「UR피해」 최소화/영농후계자 매년 1만명 육성… 농촌경쟁력 제고 주력 □대담=정신모 경제부장 겨울가뭄이 극심하다.영·호남 지역에서는 식수조차 구하기 어렵다.이대로 가면 올 농사 역시 큰 걱정이다. 지난 달 저수·절수·용수 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제창했던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요즘도 가뭄 대책에 여념이 없다.최장관은 이미 책정된 농어촌 용수개발 사업비 이외에 다른 예산은 물론 예비비도 최대한 확보해 가뭄극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예비비 1천억 확보 최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 쓸 4천6백22억원의 농업용수 예산 중 2천2백70억원을 1·4분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까지 1천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수의 개발과 저수지의 준설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인데,큰 도움이 됩니까. ▲진인사 대천명입니다.작년부터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뭄극복 3대 운동 밖에 별다른 묘수가 없습니다.모든 국민들이 동참하도록 힘써 주십시오. ­근본적인 대책은 댐이나 저수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10년에 한 번 꼴로 오는 가뭄에도 견딜 수 있는 논의 면적은 전체의 30% 밖에 안됩니다.따라서 97년까지 수리시설을 갖춘 수리답의 비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돼 올해 쌀이 처음 수입되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모든 농산물이 아무런 보호장치나 조건 없이 개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예컨대 참깨의 경우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 수입가의 7배를 관세로 부과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작목을 심는 등의 수입관리 대책이 충분합니다. 쌀의 경우 2004년 이후의 수입문제는 2003년에 다시 협상을 통해 정하도록 돼 있고,올해 들여올 35만섬도 모두 가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농가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입니다. ­오는 98년과 2004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농촌에 투입하는데,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엄청난 지원입니다.그런데도 농민들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얼마씩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1∼2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구조개선 사업비와 농특세는 경지정리와 유통개혁 등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 투입합니다.농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농민들도 그 때 고마워하겠지요. ­영농에도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터인데요. ○농민 자율성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국제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경영 및 의식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추진함으로써 농민들이 시장개방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예컨대 올부터 시행하는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들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업 및 자금의 지원절차 등을 제시해 농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선택토록 함으로써 자율성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것이지요.우리 농산물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활동도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는 때가 많은데요.할 말씀이 많으시지요. ▲농산물의 작황과 가격은 자연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또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가계비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95년을 기준으로 물가지수 편제를 개편할 때 이런 점이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값이 싸거나 질이 좋은 외국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와,외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농민을 아울러 생각해야 할 처지이신데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낮은 관세로 일정량을 수입하도록 돼 있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옥수수·콩·마늘·오렌지 등 1백90개의 품목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큽니다.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품목 별로 수입창구를 지정하고,수입 시기 및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부동산 실명제가,내년 1월부터는 농지의 거래를 대폭 자유화하는 내용의 농지법이 시행되는데 농지의 거래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새 농지법에서는 구입하기 6개월 전에 농지 소재지에 살아야 하는 요건 및 20㎞인 통작거리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새로 농사를 지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두고 봐야겠지만 농지의 거래는 활발해지지 않겠습니까.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농업도 비교우위의 경제논리를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투자와 효용으로만 따지면 농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요.그러나 이런 점을 잘 아는 선진국들도 농업을 보호,육성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농업을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보호만 해서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보살펴 줘야 합니다.문제는 농민들 스스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농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다른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고,또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농업인구는 더 줄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업농 10배 늘려 ▲농업인력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농촌인구가 5백40만명이라고는 하지만 노령자 및 부녀자의 비율은 높고,젊은 영농후계자는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부는 농어민 후계자를 매년 1만명씩 육성해 오는 2004년까지 17만명으로,전업농도 매년 1만5천가구씩 키워 15만가구로 각각 늘릴 계획입니다. 최장관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내무차관에 이어 농림수산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 중책을 맡고 있다.스스로 관운이 좋다고 여긴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고삐론」을 주창한다.소의 뒷 꽁무니를 따라다니지 말고 고삐를 잡고 앞장서라는 뜻이다.때문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강추위 속의 농한기에서도 진작부터 가뭄대책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뭄극복 어떻게 하고 있나/상반기 969억 투입/관정 1,864개 개발/금강·금호강물 등 저수지로 유도/모내기 차질없게 물가두기 작업 과천의 「중앙 가뭄대책 본부」직원들은 요즈음 두 가지의 어려움을 토로한다.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예선을 치르다 힘이 다 빠질까 걱정되고,농민들이 아직은 가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농기보다 훨씬 앞당겨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본부 직원 50명과 농어촌진흥공사·농협·농촌진흥청 및 농지개량조합에서 한 명씩 나온 연락관 4명 등 모두 54명으로 구성됐다.지난 해 12월20일 본부 직원 10여명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다가 지난 16일 인력을 대폭 보강해 중앙 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박상우 차관이 지휘한다. 농림수산부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의 강우량이 1백50㎜에 못 미칠 경우 계획 면적의 16%인 17만3천㏊에 모를 내지 못해 5백38만섬(계획 생산량 3천4백43만섬)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한다.이런 경우에 대비해 강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고 논에 물을 가두는 저수운동과 절수운동 및 지하수를 파는 용수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암반관정의 개발이다.가뭄이 심해도 암반관정 한 개로 논은 3㏊(9천평),밭은 10㏊(3만평)를 해갈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반기까지 1천8백64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9백69억원을 들여 지난 해 11월부터 추진 중이다. 당초 8백37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1백4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3백48개를 늘렸고,생활용수로 함께 쓰려던 3백20개를 우선 농업용수용으로 돌림으로써 6백79개가 더 늘어났다. 생활용수로도 쓰려면 마을까지의 파이프 등의 부대시설 때문에 비용이 2∼3배가 더 들지만 농업용수로만 쓰면 이 비용이 덜 들어,같은 예산으로 훨씬 많이 만들 수 있다.오는 8월까지 3천여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예산을 돌려 쓰는 한편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른 저수지를 강물로 채우는 작업도 전례가 드문 일이다.전북 금강 하구둑의 담수호의 물을 강경양수장에서 끌어올려 옥구 등 5개의 저수지에 채우는 중이다. 5개의 저수지를 가득 채우면 모내기 때 4천4백㏊(1천3백20만평)의 논에 물을 댈 수 있다.저수용량 4백66만1천t에 용수공급 면적이 3백67㏊인 경북 문천 저수지도 금호강 물로 서서히 채워지고 있다. 논의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가두는 작업은 얼음이 녹은 뒤 오는 3월부터 추진한다.미리 채운다 해도 땅 속으로 스며들고 또 증발하기 때문에 효과가 줄기 때문이다. 다락논인 천수답과 수리시설이 제대로 없는 논이 대상이며,전남·북과 경남의 8백92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완전히 마른 논에 모를 심으려면 3백평당 1백25t의 물이 필요하지만,물기가 웬만큼 있으면 30t만 대줘도 모내기가 가능하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5만5천㏊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심는 건답 직파를 할 계획이다.지난 해의 직파면적은 3만7천㏊였다.
  • 「외제 선호병」 다시 기승

    ◎작년/소비재수입 94억달러… 무역적자의 1.5배/거의 사치품… 과소비 풍조 심각/외제차 1백60%·의류 76% 증가 지난 해 내수용 소비재의 수입액이 1백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부분 사치성 소비재들이다.일부 부유층들의 「쓰고 보자」는 과소비가 기승을 부리는 현상으로 보인다. 올 들어 더욱 거세지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개방 압력으로 자동차와 육류 등의 국내시장 문이 활짝 열릴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수입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의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93년보다 26.8%가 는 93억9천6백만달러(7조5천2백억원)에 달했다.지난 해 무역적자(통관기준 60억5천5백만달러)의 1백55%나 된다. 물가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들여오는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의 수입액은 전체 소비재 수입의 20%(18억8천3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쇠고기·생선·커피·양주 등 먹고 마시는 식료품의 수입은 29억9천9백만달러(2조4천억원)로 지난 해보다 29.7%가 늘었다. 품목 별로는 생선이 4억5천3백만달러,참깨 6천1백만달러,커피 1억6천1백만달러,대두 3억5천1백만달러,음료와 주류 1억3백만달러,조제식품 6억3천1백만달러,쇠고기 3억9천2백만달러,원당 2억3천4백만달러 등이다. 곡물과 식료품을 제외한 자동차·가전제품·의류 등 일반 소비재의 수입은 36.9% 는 45억1천3백만달러(약 3조6천1백억원)였다. 외제 자동차의 수입은 1백60.5%가 늘었다.관세가 10%에서 8%로,7천만원 이상인 경우 취득세가 15%에서 2%로 대폭 낮아진 데 힘입어 1억달러를 돌파(1억1천2백만달러)했다. 유럽 등으로부터 들여오는 값비싼 의류는 76.6% 는 2억1천9백만달러나 됐다.가정용 가전제품 수입도 43.9%가 는 2억2천6백만달러였고 VTR 등 녹음·녹화기 수입은 1억7천만달러로 30.8%가 늘었다.악기는 6천5백만달러로 20.4%,시계는 1억1천9백만달러로 11.2%가 각각 늘었다.
  • 식품 농약잔류기준 강화/내년부터/이소페포스 등 7종 새로 설정

    내년 1월부터 살충제성분의 이소펜포스 등 7종의 농약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는 등 농약에 대한 감시기준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을 새로 마련하거나 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기준과 규격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기준을 정하고 있는 이소펜포스 등 살충제성분 농약 7종의 농산물 잔류허용기준을 새롭게 설정했다. 또 각종 생선과 조개 등 어패류의 수은 잔류기준을 0.7㎎/㎏에서 0.5㎎/㎏으로 강화해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일부 농산물에만 잔류허용기준을 적용하던 다미노자이드와 DDT 등 34종의 농약을 쌀·보리·옥수수·밀 등 모든 농산물로 확대,이들 농약이 검출되면 식용불가처분을 받도록 했다.
  • “상습 히롱뽕” 가수 김범룡 구속/서울지검

    ◎6년전부터 복용… 대마초도 피워 서울지검 강력부 오광수 검사는 21일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복용하고 대마초를 피워온 인기가수 김범룡(34·서울 마포구 합정동)씨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89년 12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패션디자이너 김모씨(39)집에서 패션디자이너 안모씨(28)등 3명과 어울려 히로뽕 0.03g을 미화 1달러짜리 지폐에 말아 코로 흡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19일 상오 1시쯤 자기집 앞에 세워둔 그랜저승용차안에서 대마 1g을 말아피우는 등 두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80년대 중반 「바람 바람 바람」이라는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밤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0월 부인이 있는 미국 뉴욕에 갔다가 미국인 손위동서로부터 대마 10g을 산 뒤 같은해 12일 필름통에 넣어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검찰에서 『히로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안씨의 권유로 호기심에서 한차례 복용했으며 대마초는 밤부대 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89년쯤부터 피워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와 함께 히로뽕을 복용한 안씨 등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 철새 모이주기·희귀조 탐조행사/어제 파주서

    ◎일반인 2백명 참가,사료 8백㎏ 뿌려/서울신문·조류협 주최 철새모이주기와 희귀조 탐조회가 19일 경기도 파주군 민통선에서 열렸다.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는 서울신문사와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삼성전자(주)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일요일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일반인 2백여명이 참가,밀·옥수수등 새모이 8백㎏을 뿌려주었다. 이 지역은 희귀조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독수리(243호)등의 도래지로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망원경으로 새들의 생태를 관찰하며 특징을 기록하는데 열의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말 상처를 입고 치료중이던 천연기념물 324호인 칡부엉이를 20일동안 보살펴 자연으로 방생하는 행사도 이날 열렸다.또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5마리를 통일촌에서 방생하기도 했다.
  • 만주농장(외언내언)

    중국동북 만주의 흑룡강성은 이웃 길림성과 함께 우리민족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당장 떠오르는 것은 안중근의사다.그가 일제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쏘아죽인 곳이 하얼빈.남한의 7배가 넘는 71만㎦ 면적에 인구 약 4천만의 흑룡강성 성도다. 길림·요령과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은 동북 3성의 하나이기도 하다.재중교포 2백만중 50만이 이곳에 산다.한때 옛소련과 중국의 국경분쟁이 치열했던 아무르·우수리·송화 등 3개강이 만나는 평원지대가 이른바 삼강평원.이미 이곳 1억1천4백만평의 개발에 착공한바 있는 우리기업이 다시 같은 성 다른 4개지역 10억평에 대한 공동개발계약을 중국과 체결했다고 한다. 새 인연의 시작이요 발전이다.10년후인 2005년 완공되면 연간 매출액 약 4억 달러의 밀·콩·옥수수와 육류를 생산하게 된다.미국산 곡물수입이 15일이상 걸리는데 비해 이곳 곡물은 대련항을 통할경우 1주일,통일되거나 북한철도를 이용 할 수만 있으면 24시간내에 서울에 도착 할 수 있다고 한다. 싸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대량의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들여올수 있는 이 길이 열리게 되는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농축산물 시장개방은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이미 곡물자급률 급락 보도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우리다.농축산물시장 개방압력에 대항하고 이기는 방편으로써 그리고 유사시의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마음 든든하게 해주는 시도다. 그뿐 아니다.흑룡강성은 중앙 아시아로부터 한반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고구려·부여·숙신등 우리민족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우리가 간도로 불렀던 한만국경의 이웃 길림성엔 1백20만의 한인들이 자치를 하며 살고 있다. 세계화 시대로 국경은 점차 무의미해져 가고 있다.사실상의 영토확장·경제영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도전이 아니 겠는가.
  • 중 흑룡강성 10억평 합작개발/대륙개발,「삼강평원」 이어 두번째

    ◎10년간 375억원 투자/흥개호지역 등 4곳 목장·농장 개발/옥수수 등 생산… 아주지역 수출 【북경=이석우 특파원】 여의도 크기의 1천1백배규모가 되는 중국 동북부지방의 황무지가 국내자본으로 개발된다. 대륙종합개발(회장 장덕진)과 중국 흑룡강성 국영농장총국(총국장 유문거)은 17일 북경 조어대에서 오는 2004년까지 10년동안 5억위엔(5백억원상당)을 투입,흑룡강성일대 10억평에 달하는 황무지를 농지및 목축지로 개간하고 사료공장등 관련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의 합작개발 기본계약서를 체결했다. 개발예정지는 중국 동북부 흑룡강성 일대 4곳으로 연해주및 흥개호를 접하고 있는 호림시및 흥개호지역 2억5천여만평,러시아의 시베리아와 접경해 있는 동북끝의 무원지역 6억여만평,송화강 중류의 학립시와 개목사시 일대 6천만여평,내몽고와 접경지대인 대경시와 안달시일대 4천5백여만평등이다.이가운데 무원지역은 옥수수 중점 경작지로,가목사지역은 고기소 목축지역,그리고 대경지역은 시범목장지역으로 각각 중점개발할 예정이다.개발예정지 전체의크기는 국내 논밭을 합친 전 경작지의 6분의1,밭면적의 2분의1가량이며 6억평은 농지로,4억평은 목축지로 각각 개발된다. 양측은 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20만마리의 소 사육을 시작,오는 2005년에는 고기소 50만마리를 사육하고 옥수수등 사료작물을 연간1백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또 개간지에 사료,콩깻묵(대두박)공장,고기 가공공장,가죽가공공장등을 건설해 현지의 원료를 가공해 동남아일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으로 대륙농간유한공사(대육농간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개발되는 목장과 농장을 대륙목장,대륙농장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 개발사업은 총개발비 5억위엔(5백억원상당)가운데 75%인 3백75억원은 대륙개발측이 투자하고 대신 경영권과 개발지에서 생산되는 생산품과 가공품의 아시아지역 수출독점권을 갖는다.또 합작기간은 70년이고 한쪽이 원할 경우 자동 연장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05년부터는 옥수수등 곡물과 사료생산에 주요 원료가 되는 옥수수대,콩껍질,공대 등 단미 사료의 안정적인 국내공급이 가능하게 되는등 68%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관련 국내 사료부족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1년부터 완전수입자유화되는 소고기의 수입선 다변화등 가격인하 효과도 가능하게 됐다. 대륙종합개발과 흑룡강성 국영농장총국측은 이날 중국농업부의 형식 승인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5월말부터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가수 김승진·전의원아들 등/대마흡연 3명구속

    서울지검 강력부 오광수검사는 14일 가수 김승진(28)씨와 전국회의원 신모씨의 아들 신상헌(27)씨,커피전문점사장 조철(28)씨 등 3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3월 영화배우 김부선(33·여)씨로부터 대마 2g을 받은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인기영화배우 박중훈(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가수 김씨는 91년 5월부터 92년 1월까지 이미 구속된 박미선(27·여)씨 등과 어울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박씨 집에서 1달러짜리 지폐에 히로뽕을 말아 코로 흡입하고 투약한 것을 비롯,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북한농업 지원 본격추진/통일 대비… 다수확 쌀품종·비료 등 보급

    남북통일에 대비해 통일벼 등의 다수확 쌀 품종과 비료·농약·농기계 등의 농업자재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광희 농촌진흥청장은 11일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보고한 올해의 업무계획에서 『통일 이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 등의 농산물 및 농업기술의 이전을 위한 지원방안을 대형 공동 연구 과제로 채택,북한의 농업과 식량동향·기술수준 및 농업기술 분야의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북한에 보급할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북한과 입지조건이 비슷한 철원의 작물시험장 및 진부출장소와 강원도 평창에 있는 고령지 농업시험장에서 북한이 재배하는 선봉 9호와 평양 33호,평북 3호 등의 벼품종 22개와 콩·팥·감자·옥수수 등 모두 34개 품종의 적응시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밖에 비료와 농약 및 농기계 등 남한의 농업자재 및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또 남북통일 이후 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확량이 많은 통일벼 계통의 종자를확보하거나 수확량이 더 많은 초다수성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남북교류가 활발해져 우리의 지원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북한의 3백평당 쌀 생산량은 지난 91년의 3백32㎏에서 97년에는 4백㎏,2001년에는 현재의 남한수준(4백59㎏)보다 조금 높은 4백86㎏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위가 장모 독살 기도/“가출아내 소재 안알려 준다”

    ◎차에 청산염 타 마시게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진경찰서는 10일 가출한 아내가 있는 곳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옥수수차에 청산염을 타 장모를 독살하려 한 문영술(39·용접공·부산 진구 전포동)씨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씨는 지난해 11월14일 하오5시쯤 부산 진구 전포4동에 있는 장모 윤모씨(56)의 빈 집에 들어가 부엌 밥솥에 끓여놓은 옥수수차에 청산염을 타 윤씨를 독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윤씨는 귀가후 차를 마시고 구토와 의식불명증세를 일으켜 나흘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 “정치현안 원내 수렴… 소수의견 존중”/현경대 총무

    ◎여당 첫 경선 인터뷰/“김영구의원 사퇴선언 순간 얼떨떨”/단신에 지략 뛰어나 「현폴레옹」별명 『모든 정치가 국회안에서 제대로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무의 역할이고,이를 위해 비록 모자라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일 집권당 사상 처음 시도된 경선에서 함께 경쟁 후보로 지명된 김영구 의원이 사퇴,무난히 민자당 원내총무에 선출된 현경대 의원의 포부이다. ­첫 경선총무가 된 소감은. ▲전혀 지명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동료 의원들이 선출해 줄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김영구의원이 가나다 순으로 정견발표를 하자고 해서 먼저 하게 했는데 사퇴할 줄은 몰랐다. ­새 총무에 임하는 자세는. ▲능력도 모자라고 경륜도 부족하지만 11대 때부터 10여년동안 의정활동을 해왔고 총무단에서 일해 온 경험으로 총무의 역할이 뭔지는 조금 안다.모든 정치현안은 원내에서 해결해야 하고 다수결 원칙을 지키되 소수의견도 존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명될 것을 사전에 전혀 몰랐나. ▲그렇다.청와대측이나 대표로부터 아무런 언질도 받지못했다. ­김영구의원의 고사로 경선이 제대로 안됐는데. ▲워낙 얼떨떨해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발탁된 배경은 뭐라고 보는지. ▲갑자기 지명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경선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당이 추진하는 개혁방향에서 보듯 앞으로 그렇게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 ­후보자 명단을 현장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해. ▲국회의원들이면 평소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굳이 미리 발표해 무리하게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는 지난 80년 법조계를 떠나 11대 때 정계에 입문한 3선의원.13대 때는 당시 제주MBC의 개표상황 방영사건에 휩쓸려 낙선했으나 14대에 복귀.단신으로 당찬 성격에다 지략도 뛰어나 나폴레옹을 닮았다고 해서 「현폴레옹」이 별명이다. 법조인 출신답게 빈틈 없고 치밀한 논리로 4대 지방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성향을 논리적으로 분석해낸 손꼽히는 법이론가.지금의 헌법인 87년 직선제 개헌 때 유례없는 여야 만장일치를 이끌어 낸 민정당 실무협상 주역.문민 초대 법사위원장으로 엄청난 양의 법안 처리와 상무대 국정조사위원장 때 대야 협상력을 발휘하기도.부인 김성애씨(48)와 1남2녀. ▲제주 출신(56)▲서울법대 사시5회 합격 ▲제11·12·14대 의원 ▲국회 헌법개정기초소위원장 ▲평통사무총장 ▲국회 법사위원장 ◎첫 총무경선 대회장 표정/김후보 사퇴선언에 박수·아쉬움 교차/두후보 이한동의원 계열… 배려 인상 민자당이 9일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원내총무 경선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명한 후보 두사람 가운데 김영구의원이 자진사퇴,본격적인 경선이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하오 2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춘구 대표는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총무경선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 이대표는 이어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새 당헌·당규에 따라 총재가 지명하는 복수후보의 명단은 의원총회에서 공개하도록 돼 있다』면서 서류봉투를 열어 김의원(서울 동대문을)과 현경대의원(제주시)의 이름을 공표. 그러나 후보자 연설을 하기 위해 먼저 발언대에 선 김의원은 『나는 얼마전 총무를지냈고 현의원은 지난해 법사위원장으로서 상무대 국정조사를 비롯,수많은 안건을 한치의 잘못도 없이 완수해 낸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분』이라면서 「사퇴의 변」을 피력하자 장내는 다소 술렁.김의원은 이어 『모두 현의원에게 힘을 몰아주어 5개월 뒤의 지방선거와 내년 총선등에서 승리를 거두자』고 단합을 호소. 이에 적지 않은 의원들이 『잘했어』라고 박수를 보냈으나 일부는 『그래도 첫 경선인데 반쪽이 돼서야…』라고 아쉬움을 표시. 이어 등단한 현의원은 『시험장에서 전혀 모르는 문제를 받아들고 당혹스러워 하는 수험생의 심정』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운 정치풍토 형성과정에 참여하겠다』고 후보지명을 수락. ○…사회를 맡은 권해옥수석부총무가 투표절차를 설명하려 하자 강신옥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한명이 사퇴하고 결과가 뻔한데 쓸데없이 무기명비밀투표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기립 또는 거수 표결을 제의. 이에 문정수 전사무총장이 『새 규정을 적용도 안해보고 이게 뭐요』라면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김정남 의원도 규정대로 무기명비밀투표를 요구. 그러나 이 대표는 의원석이 소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찬성의견을 물었고 1백68명의 참석자 가운데 10여명을 빼고 모두 거수로 찬성을 표시.이어 반대표결에서 윤태균의원이 손을 들었으나 이대표는 이를 못본 듯 『만장일치로 현의원이 당선됐다』고 가결을 선포했고 윤의원은 혼자 퇴장. 김영구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각본에 따른 사퇴 아니냐』는 질문에 『내정된 사실을 의총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순순한 개인적 동기였음을 강조. ○…이날 총무후보로 추천된 현·김의원은 모두 이한동 전총무와 가까운 민정계로 이번 당직개편에서 제외된 이전총무에 대한 배려의 뜻이 담겨있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 한편 청와대는 경선후보로 지명된 김의원이 사퇴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사퇴를 했더라도 경선은 경선』이라고 크게 괘념치 않겠다는 반응. 이날 하오 이 대표로부터 경선경위를 보고받은 김 대통령은 『헌정사상 여당이 총무경선을 한 일이 없었던 만큼 이번 경선은 새 전통을 세워나가는 첫걸음으로 의의가 크다』고 피력.
  • 중,미 옥수수 수입주문 취소/63만t

    ◎협상국면 양국 무역분쟁에 새변수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중국간의 지적재산권 무역분쟁이 협상재개 국면으로 전환된지 3일째인 8일 중국은 오래전에 미국업자들에게 내렸던 63만t어치의 옥수수수입주문을 취소했다. 중국의 이같은 주문취소가 지난 4일의 미국측 보복관세제재에 대한 역보복조치의 하나인지는 불확실하나 상당수의 미국 곡물거래전문가들은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옥수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중국이 전략적으로 큰 피해를 감수하지 않으면서도 정치적 의사를 피력할 경우 옥수수는 아주 의미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문취소의 소식은 미 농무부를 통해 발표됐으나 농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 농무부는 하루전인 7일 정부보조금이 지급돼 수출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미국산 밀을 추가로 중국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당시 농무부는 금 판매연도(95년6월까지)에 이미 중국에 판 밀 3백만t이외에 수출진흥계획(EEP)에서 보조금이지원돼 경작된 밀 1백만t의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었다. 중국은 미국의 지재권 보복관세에 맞대응해 이에 상응하는 역보복관세를 매긴다고 했으나 농산물은 빠졌다.특히 중국곡물에서 밀은 옥수수보다 훨씬 중요해 연 1천2백만t을 수입하고 있다.
  • 「양곡 자급률 29%」의 충격/논설위원 우홍제

    ◎식량정책의 각성 시급하다 2백년전 영국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인구론」은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토지의 수확체감현상을 이유로 인류장래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았다.경제학이 한때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으로 불리웠던 까닭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맬서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발전의 원동력인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증대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비록 맬서스식의 기우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인류가 사는 지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식량위기의 불안감을 안고 태양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냉전체제가 끝나고 자국의 경제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이 시작된 시대적 상황에서 식량이 갖는 특유의 전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대목이다.그렇잖아도 요즘 세계는 유럽의 대홍수등 잦은 기상재앙으로 양곡생산이 줄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강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우리나라의 지난해 양곡자급률이 사상최저로 29%에 지나지 않은 사실은 국민 모두에게 심히 우울한 충격을 줌과 아울러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준 수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곡인 쌀이 87.8%로 비교적 높은 자급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밀 0.1%,옥수수 1%,콩12%,기타10%로 다른 품목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서 연간 수천억원씩의 과잉재고보관비가 문제될 정도였으나 다수확 정부미를 외면하는 식생활 고급화와 우루과이라운드 충격 등으로 증산체제가 무너지고 휴경면적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급률 하락이 크게 우려된다.60년대와 7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80∼90%의 높은 자급도를 유지하던 국내 양곡생산은 공업화에 의한 고도성장의 자축파티로 샴페인 터지는 소리에 묻혀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국내에서 비싼 돈 들여 곡식을 생산할 필요없이 공산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로 사먹으면 더 좋다는 식의 비교생산비설이 경제관료들과 재계에서 유행처럼 일어 농업쇠퇴를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논리로도 식량자급률의 급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선 식량이 갖는 민족생존 및 안보관련의 정치사회적 중대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이스라엘이 사막을 농토로 일궈내고,외화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2위인 대만이 농업을 중시하는 까닭을 잘 읽어야 한다.봉건시대의 굶주림에서 벗어난 인구 12억 중국의 이식위천사상도 음미해 볼만하다. 공업과 공산품 우위만을 고집하는 성장전략이 산업기술발전의 불균형과 효율성저하를 초래하는 점도 시정돼야 한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물유전공학연구지원강화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전체 과학기술의 상승발전을 부추긴다.식량의 전략적 가치를 일찍 터득한 미국이 지속적인 대규모농업투자와 고도의 기술개발로 세계곡물거래량의 60∼80%를 취급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들이 잘먹지도 않는 쌀등 곡물을 대량생산하는 터에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곡물생산에 미온적일 수는 없다.원유같이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원자재면 몰라도 국제수지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증산가능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제안정화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투기가 성행하고 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가 받을 피해와 혼란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볼때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증산체제확립은 불가결한 과제다.때문에 3분의1도 채 안되는 양곡자 급률을 안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소한의 경지면적은 항상 유지해서 식량위기때에도 다수확품종의 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농작물재해 보험제도의 신설과 함께 농지소유권은 내국인이 갖고 외국인이 생산을 맡는 첨단 영농기술의 도입문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약으로 범벅이 된 외국산 양곡이 국민건강을 해치는 문제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토지정책도 한번 훼손된 농지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쉽게 공업지대로 전용하는 무분별함을 배제해야 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는 농촌」으로 가꾸는 다각적인 정책이 절실한 때다.
  • 급락하는 양곡자급률(사설)

    지난해 우리나라의 양곡자급률이 29%에 그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농림수산부 통계자료는 피폐한 농촌현실과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양곡자급률은 보릿고개와 같은 일시적 계절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60년대와 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80∼90%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그러나 그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80년대 들어서는 절반이하로 낮아졌고 오늘의 초라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농업이 뒷걸음질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공업화 위주의 불균형 성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국내 자본축적이 미약한 상태에서 한정된 재원을 공업부문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농업생산기반은 상대적으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다.이에 더해 국제가격이 훨씬 낮은 외국산 곡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단순경제논리도 농업부문 침체를 한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어떠한 이유에서든 쌀을 비롯한 콩·밀·옥수수등 전체양곡의 평균자급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농업생산의 현실을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식량문제에 관한한 비교우위의 경제논리에 앞서 민족생존및 안보의 절대성을 고려하는 정치사회적 시각의 접근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곡자급률을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게끔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특단의 정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특히 농업생물공학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첨단영농기술도입에 힘써서 다수확의 녹색혁명을 이루어야 한다.농촌생활여건도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서도 심한 가뭄으로 모내기 물의 확보가 어려워서 벼농사에 비상이 걸렸고 유럽의 밀 집단생산지역이 홍수피해를 입는 기상이변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국제수지가 큰폭의 흑자를 보이고 외화가 넉넉해서 양곡수입의 어려움이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도가 급락하는 상태에서 세계적인 곡물파동과 같은 돌발변수가 작용할 경우 입게 될 타격과 혼란은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 잦은 기상재앙으로 세계적인 양곡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어렵잖게 나온다.때문에 이러한 자원민족주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충격으로 실의에 잠긴 농촌에 활력을 넣어주기 위해서도 영농입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농업발전정책이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한다.범국민적인 식생활개선운동 등을 통해 식량소비를 줄이는 노력도 아울러 필요하다.
  • 작년 양곡자급률 29%/사상 최저치 기록

    지난 해 우리나라의 양곡 자급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해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양곡의 소비량은 1천8백85만6천t인 반면 생산량은 5백46만1천t으로 29%의 자급률을 기록했다.전년의 33.9%보다 4.9%포인트가 낮아졌다. 자급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지난 93년의 냉해로 쌀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10.9%(4백4만섬)가 줄었고,밀과 옥수수 및 콩 등 다른 곡물의 수입도 늘었기 때문이다.사료용을 뺀 식량용 양곡의 자급률은 52.7%로 전년의 61.4%보다 8.7%포인트가 떨어졌다. 쌀은 96.8%에서 87.8%로,보리쌀은 77.2%에서 51.1%로 낮아졌다.그러나 밀은 0.03%에서 0.11%로 높아졌다.
  • 국제 원자재값 급등/원유 5.6%,천연고무 11.8%

    ◎세계경기 회복영향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원유·천연고무·고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품지수인 로이터지수(1931년 9월18일=1백)는 작년 말 2천2백42.1로 전년 말보다 34.7% 오른 데 이어 지난 18일 2천2백66.7로 작년 말보다 1.1% 올랐다. 상품지수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원유의 경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18.75달러로 작년 말의 17.75달러 보다 5.6%,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6.95달러로 4.4%가 각각 올랐다.미국의 재고가 바닥났다는 소문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지난 해 72.8%나 폭등했던 천연고무도 ㎏당 2백52싱가포르 센트로 작년보다 11.8% 뛰었다.고철과 아연도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t당 1백47달러 및 6백65파운드로 각각 2.4% 올랐다.고철의 경우 보름여만에 작년 한 해의 상승률(2.9%)과 엇비슷하게 오른 것이다. 커피와 옥수수도 부셸당 1백55.3센트 및 2백34.8센트로 작년보다 각각 2%와 1.6% 올랐다.커피는 작년에도 1백23.6%가 올랐었다. 원면과 소맥도 부셸당 91.8센트 및 3백79.8센트로 각각 1.5% 및 0.8% 올랐다.동 역시 t당 3천31파운드로 0.5%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은 작년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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