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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성들(상)한해 7만명이 적출 수술

    ■실태와 수술뒤 삶.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여성으로서의 생명이끝났다는 상실감에 아무런 의욕도 나지 않습니다.” 평소 끔찍한 생리통과 자궁출혈 증세에 시달리던 양모씨(41·전직 교사)는 최근 종합병원에서 악성 자궁근종 판정과함께 수술을 권유받았다.2남1녀를 둔 양씨는 근종이 암으로전이될지 모르니 적출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폐경기까지 겪어야 할 생리통은 물론, 피임의 공포에서도해방된다는 주변사람들의 ‘충고’에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술 후 양씨에게는 새로운 고통이 찾아왔다.생리통은 사라졌으나 매사에 자신이 없어졌다.새로 생겨난 허리통증과 요실금 증상에다 친구들에 비해 5년은 더 늙어 보이는 외모,예전만 못한 부부생활은 모두 자궁이 없는데서 비롯된 것처럼 여겨졌다.신세를 한탄하다 우울증에 빠진 양씨는 요즘 정신과 상담을 받는 처지가 됐다. 신혼주부 신모씨(29)는 처녀시절인 지난해 7월 자궁내막증증세로 왼쪽 난소를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을 받았다. 수술당시의사는 “오른쪽 난소는 깨끗하므로 임신에는 문제가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기검진에서 오른쪽 난소에도 5㎝ 크기의 혹이 새로 생겨났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민 끝에 수술을 피하기 위해 한방병원을 찾았다.1개월동안 침과 한약, 좌약을 병행하고 경락마사지를 받은 뒤 다시 병원에 들러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혹의 크기가 3∼4㎝로 줄었다는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 결혼을 한 신씨는 지난 10월 생리가 없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 혹이 7.5㎝로 커져 당장수술해야 한다는 비보를 접했다. 신씨는 결혼 전에 다니던한방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신씨는 “난소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상태에서 결혼했기 때문에 하루속히 아이를 원하는 남편과시댁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두 자녀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가정주부 신모씨(52)는지난해 10월 다니던 성당에 의료봉사차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자궁에 혹이 있다는진단과 함께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신씨는 고민을 속으로만 삭이다 지난 6월 방사선 전문병원에 가서 초음파검사를 받은결과,5×7㎝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지난 9월 받은 재검사에서 의사는 “혹의 색깔이 변해 수술을 받아야 하니 남편과상의하라”고 통고했다. 신씨는 “두번이나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생리도 끝난 마당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행여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여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은희 원장은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대부분의 여성들은 극심한 박탈감과 상실감, 신체적인 후유증 등으로 인해 우울,불안,초조,과민증세를 나타낸다”면서 “남편이나 가족에게 하소연해도 ‘맹장수술을 받은 것과같다던데…’라며 환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않는바람에 몸과 마음의 병이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그는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가족들은 이같은 심리상태를 감안해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주석기자 joo@. ■대표적 자궁질환. 자궁 적출 또는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자궁 질환에는 자궁경부암,자궁체부암,난소암,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자궁내막증] 월경 때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부위에 위치하는 증세.난관,난소는 물론,골반 등에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30∼50%가 자연유산 등 불임증을 동반하며,절반 이상이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이다.월경 때마다 하복부와 골반에 통증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 자궁에 물혹이 생기는 것으로 암과는 다르다.피부에 생기는 사마귀나 혹으로 생각하면 된다.근종은 한개만생기는 경우보다는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나 자궁출혈을 유발하며 하복부 불쾌감이나 포만감이 느껴진다.증상은 생리가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고 간혹덩어리가 나오기도 한다. 아랫배에 혹이 만져져 암으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다.악성으로 전이될 염려는 극히 적다. [자궁경부암] 자궁암 가운데 90% 이상이 자궁경부암이다.바이러스 감염으로인해 경부세포가 암으로 바뀌는 자궁상피이형증에 이어 깊은 조직층에는 전이되지 않는 상피내암으로 진행되며,진행속도는 5∼20년 정도로 매우 더디다. [난소암]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는 종양이 생겨도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전이가 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일본에서는 매년6,000명이 난소암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림 이대교수 임상체험 “수술전으로 되돌리고 싶다”. 이화여대 간호과학과 신경림 교수는 91년 8월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뒤 10년 동안 자궁없는 여자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었다.신 교수의 10년에 걸친 임상 체험기를 인터뷰를 통해재구성했다. 내 나이 이제 47세.37세 때 수술을 받았으니 강산이 한번바뀐다는 10년이 흘렀다.지난 10년은 ‘여자로 태어난 것이죄인가’라는 말을 매순간 되새길 만큼 원망스럽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입학했던 90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몸에서 이상한 일이일어나기 시작했다.매월 생리가 두번씩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91년 8월 귀국해 찾아간 서울의 유명 종합병원에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고 얼떨결에 수술을 결정했다.간호대학을 나와 무수히 많은 환자들을 돌봤지만 내게 가해진 이 수술의의미는 물론,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몰랐다. 그만큼 나는 무지했다.의사들도 수술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단 한마디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입원해 있던 병실에서 제왕절개수술을 한 옆 병상의 30대 가정주부가 회진온 의사에게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자궁을 떼내 주세요”라고 한 말이 남의얘기 같지 않았다.아이를 낳고 나면 자궁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것이 당시 내 의학지식의 전부였고,수술 후 일시적으로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었다.매월 찾아오는달거리가 귀찮았고 남편과의 성가신 피임다툼이 끝난다는유혹도 떨치기 어려웠다. 문제는 수술 후 곧장 나타났다.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가 떠나지 않았고 잠시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온몸에서 기운이 빠지면서 한기가 느껴졌고,김장을 담그고 난 뒤처럼 손발이 저리고 아렸다.온몸이 쑤시고 무거웠다. 후유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수술 후 6개월 동안 소변을 볼 때마다 아랫배가 쓰리고 아파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부부관계도 남편의 눈치를 보며 피하기 일쑤였다.이것이한 해에 7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받는다는 자궁적출수술의결과란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수술을 결정했을까.죽을 병이 아니라면 피했을 것이다. 수술 전 53㎏이던 몸무게가 63㎏으로 불어났다. 거울속의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었다.예전의 얼굴선,몸매는 간데 없었다.보이지 않는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보이는 고통은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웠다. 이대로 주저않을 순 없다는 생각에 떨치고 일어났다.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고 뜸도 뜨고 몸에 좋다는 옥수수 수염등 온갖 것을 찾아 먹었다.매일 새벽 동네 한증막을 찾았고집에서 학교까지 40분 동안의 걷기운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새벽 한증막의 희뿌연 수증기 속에는 나처럼 배에 수술자국을 가진 동족들,‘빈궁마마’들이 모여 있었다.어느전문직여성 모임에서 만난 여성 10명중 5명이 나와 같은 동족이란 점도 위안을 주었다. 나는 내 몸을 실험용으로 내놓기로 했다.한방요법과 뜸 등보완대체요법 등을 병행하며 실험을 했다. 병원에서 ‘불로초’인양 권하는 호르몬요법은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호르몬요법의 부작용으로 유방암까지 앓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수술 후 4년이 지난 95년쯤부터 조금씩 좋아지기시작했다.특히 수지침과 쑥뜸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여겨졌다.지난해 나는 자연 폐경을 경험했다.인체는 자궁적출수술로 인공폐경을 한 여자에게도 오묘한 섭리를 가져다 주었다. 나는 요즘 별 거리낌없이 자궁을 들어내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보면 내가 겪은 고통을 반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몸서리치게 된다. 자궁없는 여성들의 고통은 이제 더이상 숨길 문제가 아니다.용기있게 드러내야 하고,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대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한번 떼어낸 자궁은 영원히 되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의 체험과 자궁없는 동족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한데 모아 ‘자궁적출술을 경험한 여성의 체험연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이 땅에서 나와 같은 고통을겪는 여성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노주석기자.
  • 데이비드 린치감독 신작 두편/ 현실과 비현실의 환상곡예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트윈 픽스’ 등 기괴한 이야기 구도와 연출로 ‘컬트 마니아’층을 확보해온미국 할리우드의 대표감독,데이비드 린치의 신작 2편이 조만간 동시개봉돼 관객몰이에 들어간다.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아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30일 개봉)와,잔잔한감동의 휴먼드라마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12월1일 개봉).두 편이 장르나 분위기가 딴판이다. 부지런한 관객이라면 비교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멀홀랜드 드라이브=감독의 색깔을 다시 보여주는,어느모로 보나 ‘데이비드 린치’표.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툭툭 장난을 거는 식의 엉뚱한 전개방식이 그의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로(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원인모를 교통사고가 일어나고,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로라엘레나 해링)는 기억상실증에 걸린다.그녀가 얼떨결에 붙인 새 이름은 리타.리타는 스타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로찾아온 베티(나오미 왓츠)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기억의 미로를 더듬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배배 꼬인 퍼즐게임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리타의 기억을 일깨우는 실마리는 영화속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다이안’이란 이름의 레스토랑 여종업원을 본 순간 리타가 뭔가를 떠올리자,베티는 자신을 스타로 키워줄 아담 케셔 감독(저스틴 테럭스)과의 약속도 무시한 채 다이안이란인물을 찾아나선다.이즈음부터 영화에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뭉개진다.판타지 드라마같은 초현실적 얼개 덕분에,잠깐이라도 한눈 팔다가는 이야기의 맥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베티의 추리과정에서 새로 등장하는 두 여자 다이안과 카밀라.한때 동성애까지 나누던 사이였으나,카밀라가 배신하자 다이안은 복수를 결심한다.다이안과 카밀라를 나오미왓츠와 로라 해링이 이중으로 연기했다.그들이 극중 실제동일인인지의 여부가 헷갈리는 건 그 때문이다.물론 그건감독의 의도된 계산이다.“지성이 아닌,직감으로 (영화를)받아들이라”는 것이 감독의 ‘특별주문’. 동성애의대담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두 신인 여배우의 연기와 미모가 인상깊다. ◆스트레이트 스토리=사전정보없이는 감독을 눈치채지 못할 영화다.평화로운 영상에 관조적 연출로 감독이 전혀 새로운 ‘끼’를 발산한 1999년작.언어장애가 있는 딸과 사는 73세의 노인 앨빈 스트레이트(리처드 판스워드)가 죽음을 앞둔 형을 찾아 화해의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노인의 여행길에는 우화같은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임신으로 불안에 떠는 소녀와의 만남에서는 가족애의 메시지가,사슴농장에서 천연덕스레 죽은 사슴을 구워먹는 대목에서는 생생한 생의 유머가 읽히는 식이다. 자전거보다 느린 잔디깎이에 트레일러 박스를 매달고 달리는 노인의 모습 자체가 우화속 삽화같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는 넉넉한 교훈이 곳곳에 넘실댄다.그를 위해 감독은 작정하고 전에 없던 시도를 했다.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누렇게 물결치는 옥수수밭,길게 누운 흙길 등을 아련한 원거리 화면과 안정된 중간크기의 화면에 번갈아 담았다. 황수정기자 sjh@
  • 300년 은둔 ‘동굴족’ 베일 벗긴다

    300년전 중국 한족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동굴족’의생활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KBS1은 11일 가을개편을 맞아 특집으로 꾸며진 ‘도전지구탐험대’(오전 8시40분)에서 만주족을 피해 300년동안동굴에서 은둔생활을 해온 한족의 후예들을 방송한다. 지난 1996년 중국정부는 운남성의 깊은 산속 봉암동굴 안에 숨어사는 290여명의 사람들을 발견한다.그들은 17세기만주족이 청나라를 건설할 때 피난한 한족.한족의 뿌리와전통을 지키며 동굴에 터를 잡고 300년동안 외부와 단절한채 살아간다. 근처의 중국인들조차 그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30년전 문화혁명 때 군대가 동굴을 찾아왔지만 깊숙한 비밀동굴에 숨어버린 한족의 후예들을 끝내 찾지 못했다.비밀동굴에는 2달정도 먹을 식수와 음식이 비축되어 있다. 주 음식은 동굴밖의 척박한 땅에서 재배되는 옥수수와 특수한 공법으로 절인 돼지고기이다. 믿기 어렵지만 1주일간염장했다가 8개월동안 훈제해서 보관하는 돼지고기는 습한동굴 안에 3년을 두고 먹어도 썩지 않는다. 중국정부는 이곳을관광지로 개발하기로 결정해 곧 한족의 후예들은 이주를 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굄돌] 인디언은 인도에 산다?

    ‘늑대와 함께 춤을’이란 친구를 아시죠? 영화 제목이기도 하고 인디언들이 붙여준 이름이기도 합니다.이 이름이 지닌 특이함과 재미있는 면보다도 우리는 이 영화가 ‘최초로’인디언들을 ‘사람’ 취급한 영화로 기억할 겁니다. 지금까지 백인들은 인디언들을 그들이 원래 살던 땅에서 모조리 쫓아내고 거의 인종청소 하듯이 학살했지만 그들을 자기와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고,그들도 문화를 지니고,나름의생활양식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들은 인디언들이 조상 대대로 살던 땅에 침입해서는 그땅이 자기네 것이라고 말뚝을 박더니 그 지역이 좁다면서 총을 쏘아대며 땅뺏기와 사람사냥에 나섭니다.인디언들은 물소 떼를 쫓고,백인들은 인디언 떼를 쫓습니다.그 이후의 과정은 다 아시죠. 이 과정에서 인디언들은 백인과 아무런 공통점도 갖지 않은 존재였습니다.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우연히 길을 잃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죠.여러 가지 우연이 겹쳐서 그는짧은 기간이나마 ‘인디언과 함께’,‘인디언처럼’ 살 수있었죠.그가 그 기억을 어떻게 감당할지 알 수 없지만,적어도 그만은 인디언들이 인간 이하 존재가 아니며 그들도 그들 나름의 삶,즉 백인들과 ‘다른’ 삶의 양식을 지닌 존재임을 경험합니다. 옥수수 튀김을 먹고,천막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얼굴에재미있는 그림을 새기고,자연을 벗삼아 물소 떼를 따라서 거처를 옮기는 그들의 삶이 뭔가 잘못된 것일까요? 혹 잘못이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그들을 자기 땅에서 쫓아내는 것이 정당화될까요? 이런 추방은 어떤 사고방식을 밑에깔고 있을까요? 원시에 대한 문명의 승리와 우월감? 흰색과 황색의 대결?하나님과 미신의 대결? 순수와 간교함의 우열? 아니면 단순한 자기도취? 지금 우리 앞에 있는 문제는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가이죠.혹시 ‘차이’를 ‘우월함과열등함’으로 바꾸어서 열등한 자들을 역사의 무대에서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이것을 ‘자민족중심주의’(ethno-centrism) 또는 ‘타 종족 말살주의’라고 부릅니다. 양운덕 철학자 yw0813@chollian.net
  • 서초구 ‘더덕캐기’ 참가자 모집

    서울 서초구(구청장 趙南浩)는 부족한 농촌의 일손을 돕고농사체험도 할 수 있는 ‘더덕캐기 여행’을 준비했다. 오는 8일 하룻동안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더덕농장으로 떠나는 더덕캐기 여행의 참가비는 1인당 2만9,000원이며 약 2∼2.5㎏ 정도의 더덕을 가져 올 수 있다. 또 더덕과 옥수수·감자 등으로 정성껏 만든 감자수제비 등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행 참가를 희망하는 서초구민은 5일까지 구청 공원녹지과(02-579-6395∼7)에 신청하면 된다.단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차량은 제공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명예·의원퇴직 교원 572명 포상

    정부는 지난 8월말 명예퇴직 및 의원퇴직한 교원 572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장을 31일까지 수여한다. 김대성 경성대 총장 등 2명은 청조근정훈장,김정일 서울명일초등학교 교장 등 19명은 황조근정훈장,최광자 부산 중현초등학교 교장 등 21명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녹조근정훈장은 최판석 대구 효명초등학교 교감 등 22명,옥조근정훈장은 김판걸 광주 송원여중 교감 등 48명,근정포장은 김훈 인천부광중 교사 등 78명,대통령표창은 권영호경기 팔달공고 교감 등 39명이 탄다.국무총리표창은 73명,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 270명이 받는다.국무총리 및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포함,전체 포상자 명단은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볼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청조근정훈장 △金大成 경성대 총장△金相根 영남대 〃◇황조근정훈장 △李裕根 진주산업대 교수△鞠重根 서울오봉초등교장△金精一 서울명일〃△金貞子 서울개일〃△金東燮서울동일여자전산디자인고교장△權寧允 중앙대사범대부속초등교사△朴雄부산안락초등교장△金剛信 인천중앙여상교장△李基東 울산고교장△高文玉 울산교육청 학무국장△余泰炯 울산삼일여고교장△李俊永 경기덕장초등교장△金振達 충북충주고교장△林昌浩 경남이동초등교장△趙鏞道 경남유목〃△辛光司 경남양산여고교장△金仲吉 제주창천초등교장△千柄植 아주대교수△徐載文 공주교대〃◇홍조근정훈장 △金俊植 서울인왕초등교사△裵在濬 서울강동초등교감△崔光子 부산중현초등교장△朴玉子 부산광일초등교사△申相澈 대구서부교육장△李裕弘 대구대산초등교장△羅根炯 인천교육청 교육국장△金永珠 인천계산초등교장△金泳原 대전남선중교사△林翼洙 경기상촌초등교장△李聖哉 경기수원북중교사△李紀天 경기시곡중교장△金昌鉉 충북청주여고교장△金光輝 전남현경초등교감△文菊子 경남도산〃△趙鳳來 경남금산초등교장△徐正同 경남창원중앙중교장△金公淑 제주세화고교장△金相順 경북대교수△朴萬臟 고려대〃△李明燮 성균관대〃◇녹조근정훈장 △辛春男 서울옥수초등병설유치원교장△文庚年 서울선희학교장△尹成二 서울선린인터넷고교감△邊大海 서울세화여중교사△崔判錫 대구효명초등〃△申順喆 인천송도초등교감△林文基 울산메아리교장△成昇模 경기송정초등교장△尹榮洙 충북산외〃△申英鎬 충남관창〃△尹志遠 충남인터넷고교사△金元姬 전북동신초등교감△柳福永 전북전주상고교사△沈滄澤 전남나주중〃△洪一基 경북신광초등〃△曺順鉉 경북구미교육장△宋昌憲 경북문화중교장△李潤華경남수정초등교감△李大承 경남대곡중교장△姜秉湖 제주서귀포산업과학고교감△朴淳一 관동대교수△成光秀 목포대〃◇옥조근정훈장 △李眞永 서울동양공고교사△張榮奎 서울청원정보산업고〃△河奉玉 서울장훈고교장△金壽蓮 부산사동초등교사△蔡武則 부산이사벨중〃△朴源三 대구능인중〃△朴相達대구현풍중교감△李蓮植 인천동춘초등병설유치원〃△金判杰 광주송원여중교사△南基泰 광주서일초등교감△李喆洙 울산온양초등교장△高漢錫 경기장현초등교감△金孝子 경기비전〃△金壎 경기죽백〃△李鐘洛 경기성일고등교장△權純一 강원미동초등교감△申鉉秀 강원봉오〃△鄭斗勳 충북삼산초등교사△池益圭 충북진천여중교감△白南一 충남남포초등〃△羅燾秀 충남조치원여중〃△姜俊熙 충남아산고교사△金榮守 경북대보초등교사△尹旭 경북생활과학고교장△禹基和 경북대가야고〃△文吉英 경북상주여상〃△全泰沂 경남예곡초등교사△朴容吉 경남사포초등교감△姜益淳 경남무안〃△李美子 경남웅상〃△安秉道 경남중리초등교장△沈昌輔 경남진주교육청장학사△成敏光 경남진영여중교장△卓寬一 경남통영동중〃△李斗願 경남진교중교감△宋忠雄 제주성읍초등교장△崔榮熙 이화여대교수△金怡勳 강원대〃△朴庄平 강원대〃△尹龍雄 동의대〃△金善宗 성균관대〃△趙義濟 동명대〃△姜富男 동명대〃△朴聖喆 경북전문부교수△金英玉 대전보건대교수△尹斗根 울산과학대〃△金淵浩 영진전문〃△權相赫 광주교대〃◇근정포장 △姜港女 서울원묵초등교사△金敬愛 서울면북〃△姜聖俊 서울도림〃△孫英姬 서울문덕〃△李宇宰 서울수유중교장△金昌浩 서울경영정보고교감△曺成鉉 서울선희학교장△趙大衍 서울용산고교사△安宅遠 서울우신고〃△朴英大 서울홍익대사대부속고〃△韓京子 서울동일여중교장△崔大先 서울휘문고교사△莊炫俊 서울한양공고교감△鄭東株 서울상문고교사△金春子 부산반석초등〃△朴文秀 부산신도중〃△徐丙吉 부산해운대고〃△曺直相 부산다대고〃△朴惠順 부산절영초등〃△李鍾貫 대구팔달초등〃△金勳 인천부광중〃△李在淑 인천중앙초등교감△具珏會 인천대월〃△李南烈 광주동림초등교사△文官植 광주동〃△金蓮心 광주동림〃△鄭仁燮 광주효덕〃△朴吉男 대전관저〃△朴玉錫 울산여상교감△曺圭彬 울산서여상〃△吳瑩杓 울산남창고교사△兪聖德 경기성남제1초등교감△黃鴻均 경기부천신흥초등교사△金元梅 경기내유초등교감△金五鎭 경기화랑〃△鄭相培 경기호원고교장△李澈武 강원서원주초등교사△周天鍾 충북경덕〃△吳文淑 충북용담〃△韓台東 충북대성중교사△金俊植 충북충주예성여고교사△鄭用泰 충북용암중〃△李光熙 충북충주중교감△吳炳一 충남용남고교사△朴泰和 충남온양고〃△周永俊 충남천안여상〃△池錫泰 충남의당초등교감△金長根 충남홍주중교장△梁焌鎬 전북수지초등교사△金大成 전북전주덕일중교감△金大千 전남독천초등교사△李載年 전남금성고교장△朴世榮 전남일로초등교사△韓國仁 전남영광군남중〃△金仁鎬 전남문태고교감△金東壽 전남벌교초등교사△金成周 전남순천중앙〃△申一秀 전남구례여중교사△鄭世永 경북영양여중교장△金柄均 경북영해고교감△權鎬守 경북부구중〃△李泰慈 경북상주여상〃△李英姬 경남 함안초등교사△盧洹碩 경남유림초등교감△南振祐 경남자여초등교사△陳東仙 경남명동〃△李甲永 경남배영초등교감△李椿吉 경남덕오초등교사△趙太中 제주어도초등교감△車英淑제주서귀포여고〃△李汶樹 전남대교수△裵基源 관동대 부교수△李惠星 이화여대교수△裵基完 단국대〃△韓貞璉 단국대〃△車貴俊 동명대〃△金鐵柱 동명대〃△任純模 조선이공대〃◇대통령표창 △李成宰 서울대길초등교사△李世喆 서울용곡중〃△金敬 서울고척고〃△金惠永 서울면목중〃△朴淑子서울경희여고〃△鄭基昌 서울경문고〃△朴炳淑 서울영파여고〃△金宗烈 서울대성고〃△文貴子 부산우암초등〃△金盛龍 부산성지중〃△金榮宰 부산수영여중〃△徐丙寬대구동도여중교감△安秉星 인천갈월초등〃△趙珍植 광주금호고교사△李明玉 경기신안초등〃△權寧豪 경기팔달공고교감△劉東成 경기동화고〃△洪天基 충북운천초등교사△韓淵洙 충북흥덕〃△李龍雨 충남임성중〃△池源椿 충남논산공고교감△李錫吉 전북금성여중교사△朴香子 전남보성남초등교사△朴文樹 전남여수고교감△金景子 전남현경북초등교사△金王鎭 경북복주〃△韓和淑 경북금락〃△余大鎬 경북영덕〃△裵鍾龍경북청송중동분교장△白種武 경북용흥중교감△文鍾海 경북선화여고교장△李斗植 경북평해여자정보고교감△姜錫來 경남우암초등교사△鄭和順 경남촉석초등교감△許閏子 경남양덕초등교사△鄭炳連 전남대교수△朴秀吉 호남대〃△鄭大仁동명대〃△姜晋奎 경북전문〃
  • ‘얼음골 매운탕’직접 잡은 쏘가리…고소하고 담백

    충주호를 끼고 돌다보면 날씨가 제법 쌀쌀해 따뜻한 국물이 그립다.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얼음골 매운탕’ 집은 단골 손님이 많다.주로 서울·경기,대전 등지의 300여 단골들이한 해에 너댓 차례 가족이나 회사동료,접대할 손님 등을 대동하고 ‘쏘가리 매운탕’을 먹으러 온다. 이 식당 매운탕의 인기 비결은 얼큰함과 비린내가 없다는점이다.주인인 김재춘씨(39)는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위해 두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그물로 직접 잡은 고기를 두 번 끓인다.초벌끓기에서 거품과 지저분한 물을 빼내제거한 뒤 다진 양념을 넣어 다시 끓인다.고추가루를 비롯마늘,생강,양파,고추장 등 양념재료도 김씨가 직접 재배한다. 주문을 하면 물고기튀김과 취나물 능이버섯 더덕무침 등의나물과 전채가 입맛을 돋운다.모두 김씨가 직접 따거나 기른다고 자랑하는 ‘무공해 천연산’이다.찰옥수수 고들빼기 등 계절에 따른 별미도 나온다. 구수한 나물맛으로 입맛을 열고 나면 별미인 ‘쏘가리 매운탕’이 등장한다.어른 3∼4인용 기준의 작은 것이 4만원이다.15∼20cm 크기의 쏘가리가 6마리 나온다.비린내는 맡을 수없고 물고기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게다가 맵게 다진 양념이 칼칼한 쏘가리 맛을 더해준다.5∼6인 기준의 큰 것은 6만원이다.김씨는 “직접 잡은 것이라 싸게 판다”면서 “서울에서는 10만원쯤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가지 흠은 차림표에 있는 쏘가리,메기,붕어,잉어 매운탕이 올 때마다 모두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기르지 않고 직접 잡아서 만들기에 손님 상에 올릴 수 있는 물고기가 날마다 똑같을 수 없기때문이다.뒤집어 보면 싱싱하다는 말일 수도 있다. 제천으로 들어간 뒤 청풍대교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금수산쪽으로 20분쯤 달리다보면 왼쪽에 나온다.(043)651-6075이종수기자. ■이색 리조트 ‘클럽E·S’. 유람선을 타고 옥수봉쪽으로 충주호를 돌다보면 왼쪽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세련된 리조트를 볼 수 있다.알프스 샬레풍의 이색적 건물들로 눈길을 끄는 곳은 클럽E·S(이·에스)리조트. ‘자연과 사람 그리고 편안함이 있는 휴양마을’을 모토로내걸고 있다. 너와 지붕,서까래 천장 등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여기에 문화프로그램을 가미해 아늑함을 더해준다.매일 오후 7∼12시 사이에 실내에선 포크송이나 컨트리팝 공연,야외의 ‘추억의 명화’ 두편이40∼50대의 아렷한 문화추억을 되살려 준다.또 야외에 있는‘로맨틱 가든’에서는 재즈음악과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다. 작가 칼럼니스트 등을 초청해 문학,재테크,여행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랑방 강좌’도 인기를 끌고있다. 전원 회원제로 운영하며 2차분양자를 접수하고 있다.가격은 20평형 2,200만원,30평형 3,300만원으로 10년뒤 돌려준다.(02)508-0118.www.essrsort.co.kr. 회원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려볼만한 곳이다.동산 곳곳에토끼와 닭이 노닐고 오리와 거위가 떠있는 작은 연못,사슴을 만날 수 있는 미니농장 등이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충주호와 월악산 전경이 보인다.
  • 대북지원 어떻게/ 쌀 北送 이르면 새달부터

    정부와 민주당이 11일 최대 40만t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지원키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쌀 북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정은 쌀 30만t,옥수수 10만t 지원을 검토 중이다.쌀은 전량 정부 보유미로 충당하되 국내산 외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최소시장접근물량(MMA)으로 정부가 중국과 태국에서 들여온 13만여t이 포함될 전망이다. 옥수수 10만t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에 비용을 대는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쌀은 전량 차관 형태로,옥수수는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산 쌀의 경우 국내가격보다 3∼4배 싼 국제시세를 적용해 차관계약을 맺을 방침이다.북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대략 850억원 정도의 규모로,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하고 국내시세와의 차액은 추후 양곡관리특별회계로 계상할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쌀 외에 옥수수구입비용,수송료 등을 합쳐 1억달러 내에서 지원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쌀 30만t을 모두 전달하려면 적어도 6개월,길게는 9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북측의하역시설 미비와 유류난에 따른 육로수송의 어려움이 주된이유다. WFP는 지난 7월 올 북한의 식량부족량이 국제지원분을 제외하고 5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정부 당국자도 “배급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0만∼100만t 정도 부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발언대] ‘유전자식품’ 안전성 문제없다

    ‘GMO 식품 성분내용 표시를’이라는 제목의 독자의 소리(부산시 남구 문현동 주재현씨)를 읽고 관련 공무원으로서유전자재조합 식품(GMO) 표시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한다. 유전자재조합 식품은 20세기말부터 최첨단 기술을 응용하여 개발된 식품이다.유전자재조합 식품은 실용화되기 이전부터 국제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 왔으며,식약청은 종래의 식품과 안전성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식품만 시중 유통되도록 유전자재조합 식품 안전성평가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또한 식품위생법 제4조에 의해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식품 등은 원천적으로 시중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식품위생당국은 지속적 감시활동과 안전성 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그 한 예가 지난 겨울부터 봄에 걸쳐 언론매체에 보도된바 있는 스타링크 옥수수를 들 수 있다.이 옥수수는 안전성에 문제가 의심되었기 때문에 수입단계에서부터 확인하여 국내 유통을 사전 금지시켰다. 유전자재조합 식품의 표시는 안전성에 의심이 가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며,원산지 표시와 같이 제품의 다양성에대한 표시로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지금까지 유전자재조합 농작물의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으나,이들은 안전성 평가과정에서검토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를 거쳐 유통되고 있는 식품에 의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경우는 없다. 따라서 안전도에 있어서는 모두 같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든 소비자들이 납득할수 있도록 유전자재조합 식품의 안전성 관리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며,또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우건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미생물과장]
  • 北에 식량40만t 지원 방침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정부 보유미 30만t을 포함해 최대 40만t의 식량을 북측에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9일 “한나라당도 쌀 200만섬 지원을 긍정평가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의 동의를 얻어 오는 23일 열릴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북측과 구체적 지원방안을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에 지원할 쌀 30만t은 차관 형태로 모두 연내에 지원하되 이에 앞서 남북간식량차관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식량계획(WFP)등과의 협의를 통해 옥수수 10만t을 북에 무상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전통주 이야기] (22)경기 남양주 계명주

    여름철 황혼녘에 술을 빚어 새벽닭이 울면 마신다는 계명주(鷄鳴酒). 고구려시대부터 평안남도 지방에서 애용되던 약주이다.동의보감을 비롯해 옛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명주였으나 10여년전까지 존재여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6년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고(故) 이성우(李盛雨)교수에 의해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결성(結城) 장(張)씨 집안에서 만들어지고 있음이 밝혀져 세상에알려졌다.결성 장씨 11대손인 장기항(張基恒·64)씨의 부인 최옥근(崔玉根·59)씨는 명절과 제사때마다 돌아가신시어머니께서 정성스레 담그던 술을 눈여겨 배워오다 이술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계명주임이 확인되면서 87년 3월에 경기도로부터 무형문화재 제1호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계명주는 고구려인들이 즐겼던 술인 만큼 주 재료 또한옥수수·수수 등의 잡곡과 조청으로 만들어지고 일반 곡주가 고두밥으로 밑술을 만드는 것과는 달리 죽을 쑤어 빚는것이 독특하다. 우선 누룩을 조청에 담가 골고루 스며들도록 6∼7일간 묵혀두고 옥수수와 수수는 80%, 20%의비율로섞어 10∼12시간 정도 물에 담가 불린다.불린 옥수수와 수수는 맷돌에 간 다음 3배 가량의 물을 붓고 엿기름을 넣은뒤 가마솥에서 은근히 끓이고 걸러낸다. 여기에 조청이 스며든 누룩과 솔잎을 잘 배합시켜 항아리에 넣은 다음 25∼28℃의 실내에서 8일간 발효시켜 걸러내면 11도의 맛있는 계명주가 된다. 기능보유자 최씨는 “계명주가 남양주의 맑고 깨끗한 물로 빚어져 연한 담홍색 빛깔에 솔잎향이 나며 마신후 혀끝에 감칠맛이 감도는 게 특징이다”며 계명주의 애용을 바랐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원융희 교수 “소국주·법주도 약주”. 약주(藥酒)란 탁주(막걸리)의 숙성이 끝날때쯤 술독에 용수(싸리나 대나무로 만든 둥글고 긴 통)를 박아 떠낸 술이다.양조방식은 같으나 탁하게 빚으면 탁주가 되고 맑게 빚으면 약주,즉 청주가 된다. 중국에서는 약으로 쓰이는 술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탁주보다 맑은 술’의 의미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학자 서유거(徐有渠)가 좋은 술을 빚었는데 그의 호가 약봉(藥峰)이고,약현동(藥峴洞)에서 살았다고 하여 ‘약봉이 만든 술’,‘약현에서 만든 술’이라는 의미에서 약주라 불리게 됐다는 설도 있다.약주에 속하는 술로는 이미 소개한 소국주,법주,향은주,삼해주 등과 하향주,부의주,백하주,호산춘,약산춘,백일주 등이 있다.
  • 北 옥수수 풍작

    올해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증산될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식량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10일간 북한의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고 귀국한 경북대 김순권(金順權)교수는 27일 “평안남도,황해남북도 등의 9개 협동농장에서 옥수수 수확 현황을 관찰한 결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면서 “올해 작황은 98년 남북 옥수수협력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풍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봄 극심한 가뭄으로 흉작이 우려됐지만7월 이후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날씨가 좋았고 지난 겨울 맹추위로 병충해가 크게 줄어 생장 상태가 양호했다”면서 “옥수수와 함께 벼농사와 콩농사도 풍작이어서식량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김삼웅 칼럼] 올 추석에는 쌀을 화두로 삼자

    바람결이 소슬하고 나뭇잎 색깔도 달라보인다.어김없이 가을이고 추석명절이 다가온다.주말부터 새달 3일까지 연휴가이어진다. 들녘에는 벼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이 지고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공해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은 훨훨 털고 귀향길에 오를 것이다. 추석은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곡식과 잘익은 과일로 차례지내고 헤어졌던 친족이 다시 만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화자 얼씨구’가 절로 나오고 두둥실 어깨춤을 추는때가 중추 가배절이었다. 올해도 풍년이다.90년래의 가뭄과 폭우로 농사가 어려움을겪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으로 5년 연속 풍작을 일궈냈다.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이다.풍년맞은 농민들 얼굴에 그늘이 짙고 분노가 스민다. 우리 역사에서 ‘풍년에 즐겁지 않은’ 현상은 초유의 일이다.수탈과 기근과 배고픔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민초들에게 그나마 풍년은 하늘이 준 은덕이고 나라님의 시혜처럼여겨졌다.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거둘 수 있는 작물(米)이었으므로 쌀은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귀한 만큼 수탈이 심하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애환의대상이었다. 봉건왕조 시대에 쌀은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서민들은잡곡이나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쌀밥을 임금과 그 일족(이씨 왕조)만 먹을 수 있는것이라 하여 ‘이밥’이라 불렀다.각종 민란과 동학혁명이농민들의 쌀을 수탈하는 악세(惡稅)에서 비롯되었음은 다아는 일이고. 올 추석에는 화제를 바꿔보자.테러사건,보복전쟁,정치문제등 화젯거리가 넘치고 고스톱이나 노래방도 단골메뉴이지만,틈을 내서라도 가족끼리 쌀문제를 토론하면 어떨까. 우리들 삶의 근원이고 겨레의 주식으로 자리잡아 온 쌀문제의 토론은 중요하다.풍작과 소비량의 격감으로 창고마다볏가마가 쌓이고 관리비가 엄청 들며 과잉생산(?)으로 수매가와 수매량이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고 더러는 다익은벼논을 갈아엎기까지 한다. 쌀이 모자라 배곯아 온 민초들에게 쌀이 남아 걱정인 현실은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하다.구한말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방곡령을 내리고,식민지시대 질좋은 우리 쌀을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길 때 쌀은 바로 우리의 생명줄이고민족의 혼이었다.지금 북녘에서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이상인 터에 남녘에서는 쌀과잉으로 농민과 정부가 함께 걱정이니 이것이 축복인 것인지 재앙이 될는지 판단이어렵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쌀재고량은 735만섬,햅쌀까지합치면 1,000만섬이 넘고 쌀 보관 비용에만 한 해 1,000억원이 넘는다.2004년 부터 WTO의 쌀협정으로 값싸고 질좋은중국,호주쌀이 국내에 들어오면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진다.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처지에 외국산 쌀을 막을 수도 없다. 방법은 없는가.이것이 추석토론의 주제가 돼야 한다.현재식량자급률은 30%선에 불과하다.쌀과 감자·고구마가 자급될 뿐 나머지는 수입해다 먹는다. 밀은 자급률이 5%,지난해 302만톤이상 들여왔다.옥수수 자급률 3.9%,콩 36.5%,보리 74.4%다.곡물전체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1995년29.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4%밖에 안됐다. 정리하자.쌀은 남아돌고 잡곡은 모자라 비싼 외화 주고 사온다.뭔가 잘못되지 않았는가.실정이 이러하니 해답은 내부에 있다.한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자면 쌀값을 안정시키고 벼농사를 보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밀가루음식 대신 쌀음식을 먹도록 한다.‘쌀음식 장려’의 캠페인을 벌이고 벼농사 대신 밀·옥수수·콩을 심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남는 쌀을 북녘에도 넉넉히 보내주고 과자나 빵을 쌀로 제조하면 면세혜택을 주자. 그나마 정부가 쌀 400만섬을 추가로 매입하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30만톤 대북지원을 제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반가운 손님 ‘뻥튀기 장수’

    ‘뻥이요∼ 뻥튀기요.’ 멀리 마을어귀나 골목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꼬마들은마음부터 들떴다.그토록 좋아하던 딱지·구슬치기도 팽개치고 동네 아이들 모두 뻥튀기 장수곁으로 모여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자기 집에서 뻥튀기를 튀기는 것도 아니었다.그래도 기분은 그러했다.장구통 모양의 시커먼 기계에서 ‘뻥’하는 소리와 함께 부풀려져 나오는 뻥튀기만 봐도 마음은 절로 풍성해지는 듯했다. 먹을 것이 흔치 않았던 60∼70년대의 풍경이다.당시는 주전부리라고 해봐야 고작 찐 고구마,감자,옥수수 등이 전부였다.봄부터 여름까지 과일 등으로 입을 달래던 꼬마들은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주전부리를 할 먹거리가 별로 없어 심심했다. 이런 가운데 뻥튀기 장수라도 올라치면 최고의 군것질 거리가 생기는 것이었다.물론 ‘눈깔사탕’과 같은 것도 있었지만 큰돈 들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뻥튀기였다. 아이들은 장작불을 지펴 따뜻한 구들장에 배를 깔고 누워만화책을 보면서 뻥튀기로 심심한 입을 달랬다.친구와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거나 할머니에게 옛날 얘기를 들을 때도곁에는 뻥튀기가 있었다. 뻥튀기 장수가 찾아오는 날이면 동네는 으레 잔치 분위기였다.대전시 유성의 5일 장터에서 지금도 튀밥을 튀기는 임흥관(林興官·68)씨는 “옛날에 마을을 돌며 이 장사를 했을 때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고 인기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쌀,옥수수,콩 등 뻥튀기 재료를 담은 깡통들이 기계 앞에늘어섰고 장수는 무쇠로 만들어진 기계를 장작과 솔가지로불을 때며 돌려대기 바빴다.7∼8분에 한번씩 ‘뻥’하는 소리와 함께 튀밥이 쏟아져 나왔다.뻥튀기 장수는 튀길 때가되면 사람이 놀라지 않도록 미리 ‘뻥이요’하는 소리를 질렀다.그리고는 ‘죽부인’ 모양의 큰 철망을 기계에 씌운뒤 쇠꼬챙이를 끼워 앞으로 당기면서 뻥튀기를 튀겼다. 튀긴 후 뿌연 김이 솟아오르고 아이들은 구수한 그 냄새도좋아 코를 연신 킁킁거렸다. 철망 밖으로 튕겨나오는 튀밥을 서로 먼저 주워먹으려고 다투기도 했다.오줌이라도 누으러 장수가 잠시 자리를 뜨면 아이들은 앞다퉈 철망에 남아있는 튀밥을 긁어 먹으려고 달려들었다. 뻥튀기 장수 20년 경력의 임씨는 “장이 서야 하루 20번정도 튀길까 무싯날에는 고작 서너 번밖에 못 튀겨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80년대 초만 해도 한방에 500원을 받았지만 손님이 많아하루 1만원은 벌었다고 한다.당시로서는 큰돈이다.지금은 3,000원으로 크게 올랐지만 하루에 2만원 벌기도 벅차다고한다.리어카에 기계와 땔감을 싣고 마을들을 돌아다니면 자녀들이 따라와 밀어주곤 했다는 임씨.지금은 모터가 기계를돌려주고 가스로 불을 지핀다. 힘이 들어 5년 전 현재 터에정착했다는 그는 “옛날은 참 좋았는데 지금은 장사가 안돼걱정”이라고 푸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백혈병 치료성금 아름다운 이웃들

    백혈병을 앓는 대학생을 살리기 위해 한 마을 주민 전체가 나서는 등 성동구에서 이웃간 정을 느끼게 하는 선행이 잇따르고 있다. 성동구 용답동 주민 600여명은 17일 성금 2,200만원을 모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대학생 김모군(24·K대 산업공학과)에게 전달했다. 마을 통장의 장남인 김군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지난3월 갑자기 병에 걸렸으나 어려운 생활형편에 수천만원의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워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동네 주민 585명이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나서 1,647만여원을 모았다. 여기에 전이곤 구의원이 538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원했고 고재득 구청장도 50만원을 보탰으며 용답동사무소 직원들도 성금대열에 가세했다. 현재 통원치료중인 김군은 덕분에 다음달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런가 하면 옥수1동 주민 50여명은 ‘이웃사랑모임회(회장 全鍾仁·60)’를 결성,30개월째 같은 마을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들은 매월 2만원씩 회비를 거둬 지금까지 무려 500여세대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지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제 곡물가 1~3% 상승

    미국 테러사태 이후 국제곡물가격이 1∼3% 정도 올랐다. 농림부가 16일 발표한 ‘국제곡물가격동향’에 따르면 대두(콩) 가격은 미국 걸프산 2등품 기준으로 지난 7일 1t에181.42달러였으나 테러사태 후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지난 13일에는 5.97달러(3.2%) 오른 187.39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걸프산 옥수수 2등품 기준으로 1t에 지난 7일 94.78달러에서 13일 95.66달러로 상승했다.밀은 미국 포트랜드산 백밀 1등품 기준으로 이달 7일 134.48달러에서 13일 1.47달러가 오른 135.95달러에 거래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강 그곳에 가면] 호젓한 드라이브코스 ‘충주호’

    고추잠자리 장대 위에 겹눈 세우는 결실의 시기,충주호 넓은 가슴은 거둘 것 없는 현대인의 상심(傷心)까지 치유한다. ‘엄습’하는 가을이 두려워 잠시 세상을 등지고 싶으면짬을 내 훌쩍 충주호로 떠나보자. 그 곳에는 동정이 있고위안이 있고 풍요가 있어 텅 빈 가슴을 충만함으로 되채울수 있다. 충주호에 서서히 가을색이 감돌고 있다. 호숫가 둔치마다 융단처럼 수놓은 수초 줄기들이 물기가빠지고 색이 바랜 채 씨앗 무게를 겨우 견디고 있다. 동서로 130리 물길을 내고 있는 내해(內海)에 시나브로 산그림자가 드러눕는다. 충주호는 지난 86년 한반도 중심부에 완공된 국내 최대의콘크리트 중력식 다목적 댐.최대 깊이 132m에 저수량 27억5,000만t으로 한강 수계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유역면적만 해도 6,648㎢로 충주시와 제천시,단양군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충주시내를 지나 계명산 뒷자락을 에돌면 댐바로 밑을 흐르는 남한강 본류가 나온다. 충주댐은 이곳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 계곡에 터를잡고 있다. 높이 97.5m에 길이 447m의 충주댐 위용을 접하면 차라리후련함이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바로 오르면 충주댐 기념관이 나온다.충주호를 조망하기에는 이곳이 그만이다. 호수 폭이 1㎞가 넘는 충주호는 마치 천년 묵은 능구렁이처럼 꾸불꾸불사행(巳行)으로 이어져 있다. 충주호를 따라 단양으로 이어지는 수변도로는 모름지기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호숫가를 따라 50여㎞나 굽이굽이 펼쳐지는 이 길은 도로라기보다 차라리 꿈길같다. 기념관을 지나 계명산 뒤편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충주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30분 남짓 걸리는 이 코스에는 민물 매운탕집과 서구식 레스토랑,커피숍이 줄지어 있다. 발 아래 충주호를 두고 음미하는 커피맛은 여운이 깊다.커피 본래의 쓴 맛에 이어 입안가득 달콤한 맛으로 발전하며 인생의 깊은 맛을 선사할 것이다. 충주를 빠져 나와 수안보 방면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단양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가 보인다. 고즈넉한 전원 풍경을느끼며 20여분 달리다 보면 어느새 왼쪽으로 충주호 가슴팍이 드러난다. 열에일곱,여덟은‘꽝’이기 일쑤지만 그래도 월척의 꿈을안고 찾아오는 댐낚시꾼들의 차량들이 갓길에 빼곡하다. 월악산을 정점으로 방사형으로 뻗쳐 있는 암산을 깎아 만든도로는 그러나 녹녹하지 않다. 가장 주의할 점은 경치를 감상하느라 자칫 2차선 도로 중앙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월악나루에서는 단양까지 이어지는 충주호 유람선이 들고난다. 자동차 드라이브에 싫증이 나면 단양까지 왕복 3∼4시간의 짬을 내 유람선 여행을 해도 좋다. 오른쪽 머리맡에 장쾌히 솟은 산은 바로 월악산이다. 백두대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월악산은 산이 높고 산세가험해 깊은 계곡도 품고 있다. 월악나루에서 20여분 바른 편 길로 접어들면 갈수록 험해지는 산악지형 끝에 월악이 빚어낸 송계계곡이 드러난다. 곧장 단양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피어있다.길과 나란히 붙어 있는 계곡마다 옥수가 흐르고흑염소나 누렁소들이 한가로이 냇가에서 풀을 뜯는 모습을보기란 어렵지 않다. 충주호와는 한참 떨어져 있는 제천 한수면을 지나 수산면에 이르러서 왼쪽 청풍면으로 한참을 가면 또 하나 하모니가 연출된다.‘청풍호반’에 펼쳐진 자연과 인공의 조화.청풍문화재단지가 우아하게 자리잡은 사이로 청풍대교가 도도하게 누워있다.그림같은 호텔들이 잠자리를 유혹한다. 곧장가면 청풍호수변을 따라 제천시로 이어진다. 다시 수산면에서 단양으로 가다보면 절경에 화들짝 놀라는 곳이 있다. 장회나루에 서면 어느새 고단한 속세는 산속으로,물속으로잦아든다. 충주호의 백미 옥순봉과 구담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호수에떠있는 유람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이곳에서 파는 산채나물 비빔밥은 값도 싸고 맛도 좋다. 발길을 재촉해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을 따라 가다보면단양. 길은 어디로든 이어져 있어 강원도 영월이나 경북 문경으로 갈수도 있지만 충주호는 이곳에서 넓은 품을 접는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한강 그곳에 가면] 육지속 호수 ‘소양댐’

    물안개 피는 춘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한 육지속의거대한 호수 소양댐이 벌써부터 초가을 정취를 담아내고있다. 지난 봄의 가뭄과 여름의 집중호우를 의연하게 담아낸 댐 주변 길섶에는 코스모스와 풀벌레가 어우러지고 울창하게 늘어선 활엽수들이 벌써부터 누런 낙엽을 드리우고있다. 아침 저녁 싸하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도 여름을 저만치 밀어내고 있다. 소양댐은 춘천시와 인제군,양구군,고성군,홍천군 등 강원도 영서지역 5개 시·군을 흐르는 유역면적만도 2,703㎢에이르는 장대한 담수호다. 저수용량 29억t,물 깊이만도 198m로 상상을 초월한다. 73년 국내 처음 만들어진 다목적 사력댐(돌과 자갈을 쌓아 만든 댐)으로 댐 자체도 볼만하지만 주변의 청평사와 세월교 등 볼만한 곳도 많다. 우선 댐에 오르면 탁트인 담수호와 함께 호수 건너에 붙여 놓은 ‘소양강다목적댐’의 대형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선착장에서 오가는 배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정상에는 커피숍과 식당 그리고 길가에 늘어선 알루미늄박스 상인들이 철마다 맛깔스런 음식을 내밀며 분위기를돋군다.요즘에는 산더덕이나 옥수수,찐고구마 등 고향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음식들이 정겹다. 댐에 오르기 위해서는 평일의 경우 승용차로 바로 댐까지오를 수 있지만 주말이나 관광철에는 입구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셔틀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소양댐이 간직한 청평사는 가을이 좋다.댐에서 뱃길로 10분, 또다시 터벅걸음으로 30분이면 사찰까지 족하다. 천년사찰로 향하는 길은 계곡과 산이 잘 어우러져 있어 세상근심 덜고 홀가분하게 돌아오기 안성마춤이다.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있는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으며 조선 명종때 보우선사가 중건,대사찰이 되었단다.한국전쟁때 거의 소실된것을 70년대 전각들을 새로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고 범종각과 요사채를 앉혔다. ‘섬 속의 절’ 청평사로 이어지는 길은 철길, 버스 혹은승용차, 뱃길, 걷는 길 등 교통편을 갈아타는 재미 때문에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짱’이다. 소박하고 단아한 정취를 풍기는 청평사 위로 우뚝 솟은오봉산(해발 779m)은 아기자기한 암릉길의 스릴에다 바위봉우리 아래 소양호가 펼쳐져 있어 산행후 관광과 뱃길의재미까지 겸할 수 있어 가족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댐으로 오르기 전 소양댐을 건설할 당시 놓았다는 샘밭골삼거리와 동면 월곡(月谷)리를 잇는 ‘세월교’도 명물이다.콧구멍처럼 구멍이 숭숭 뚫렸다 해서 일명 ‘콧구멍 다리’로도 불리는 이 다리는 여름이면 춘천시민들의 피서지로,겨울이면 낚시꾼들의 빙어잡이 명소로 인기다. 세월교주변의 카페와 막국수집들도 덩달아 호황이다. 세월교는 달빛을 씻으며 마음을 정갈하게 헹구는 세월(洗月)의 다리라는 뜻.수온차가 심해 이곳에는 사철 물안개가피기도 한다. 소양댐은 내륙의 바다인 만큼 새벽이면 주변 어부들이 그물을 걷기 위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 생활터전이기도 하다. 예전같으면 노를 저어가며 몇 시간씩 그물걷이에 나섰던 어부들. 이제는 동력선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얼마전 오음리고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육지속의 섬이었던 호수건너 마을품안리와신이리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했다. 오지마을이 다 그렇듯 품안리는 목적없이 한가로움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물속의 또하나의 마을인 신이리 곳곳에서는 고기를 낚는조사(釣師)들이 눈에 띈다. 보트를 갖고 있는 어부들은 이들을 낚시터로 안내해주면서 배삯을 받거나 민박으로 부수입을 올리지만 IMF 이후로는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올 가을여행은 조용한 소양댐으로 떠나보자.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GMO 표시위반 처벌

    다음달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표시제를 위반한 업소는 형사처벌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농림부는 26일 지난 3월부터 콩·옥수수·콩나물을 대상으로 시행한 GMO 표시제의 계도기간 6개월이 끝나는대로위반업소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前 LG증권대표 투신 자살

    LG투자증권 전 대표이사 진영일(秦榮一·60)씨가 24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 K아파트 7동 15층 복도난간에서 40여m 아래 화단으로 추락해 숨졌다. 진씨의 승용차 운전사 이모씨(50)는 “진씨가 오전에 신촌의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뒤 옆 아파트로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잠시 후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95년부터 4년동안 LG투자증권 대표로 재직한 진씨는 평소저혈압과 당뇨로 시달려 왔으며,뒷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병고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지루함을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고 먼저 간다”라고 써 있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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