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옥수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입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장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성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스파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14
  • [Local] 전남도 FTA 비교우위 작물 선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는 틈새 소득 작목으로 넘는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의 기후와 토질 등을 따져 비교우위 작물을 선정해 소득작목으로 키운다. 주로 채소류·약용식물·산채류 등이다.▲여수;돌산갓·쑥·달래 ▲나주;쪽·생강·새싹채소 ▲광양;고사리·부추 ▲구례;토란 ▲고흥;석류 ▲장흥;헛개나무 ▲해남;고구마 ▲영암;인삼 ▲무안;완두 ▲함평;해바라기 ▲완도;삼지구엽초·비파 ▲진도;지초 ▲신안;함초·백년초 ▲담양;산마늘·오디 등이다. 나머지 시·군도 깻잎·찰옥수수·인동초·어성초·수국·작약·새우란·상황버섯 등이 틈새작목으로 추천됐다. 도는 2011년까지 1314억원을 지원, 주산단지와 저장고를 만들고 유통과 판매 협의체를 꾸려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 [의정중계석] 동대문구 ‘사랑의 봉사대’ 발족

    종로구의회는 문화재청장을 방문, 광화문 복원 사업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동구의회는 뚝섬 서울숲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홍기서 의장과 이종환 부의장은 17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방문, 광화문 복원사업의 문제점과 종로구의 세수보전, 구청 신청사 건립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종로구의회는 2월13일 열린 제171회 임시회에서 ‘광화문 복원 졸속시행 반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었다. 홍 의장 등은 이날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변경은 어렵겠지만 종로구의회가 지적한 교통문제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완해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동대문구의회(의장 강태희) 이병윤 내무위원장이 어려운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랑의 손길 봉사대’(대장 김남신)를 발족시켰다. 30여명의 봉사대는 지난 12일 용두2동사무소에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용두동감리교회의 도움으로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한옥 목사, 김영섭 동대문구문화원장, 직능단체 대표 등 56명이 참석했다. 봉사대원 7명은 발대식을 마치고 용두동 187 독거노인 김진경(82) 할머니 집을 찾아 첫 봉사활동을 펼쳤다.●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제149회 임시회를 열어 뚝섬 서울숲내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추진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찬옥 의장을 제외한 14명의 의원 전원이 참여하게 되며, 특위 위원장은 송진섭 의원이 맡았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는 이외에 서울시 성동구 공직자윤리위원회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또 옥수13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 및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결정안과 용답동 108의1 일대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관한 의견 청취안도 채택했다.●강북구의회(의장 윤영석) 민선 5대 의원들이 첫 해외 방문에 나섰다. 박영복 부의장을 단장으로 이영심·우종오·김용욱·이기황·김동식·백중원 위원 등 해외방문단 7명은 지난 15일 9박10일의 일정으로 캐나다로 출발했다. 방문단은 오는 24일까지 캐나다 차담과 토론토, 밴쿠버 등을 순방한다. 방문단은 토론토의 교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 시의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강북구 청소년들의 해외연수가 많아질 자매도시 차담의 국제영어학교와 빅토리아기숙사 등도 방문한다.시청팀
  •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멕시코시티·몬테레이·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12일 오전 멕시코 몬테레이공항에서 30분을 달려 찾아간 몬테레이 광역지구내 아포다카 산업공단. 주택과 상점이 차츰 뜸해지더니 광활한 녹색 벌판에 대형 공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수백m 길이의 1층짜리 직사각형 건물들.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전진기지다.LG전자를 비롯해 월풀, 덴소, 바스프, 메탈사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닦았다. 미국을 200㎞ 지척에 둔 지리적 위치, 안정된 노사관계 등이 이곳을 멕시코 최고의 다국적 산업단지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그 덕에 몬테레이가 속한 누에보 레온주(州)는 멕시코 제조업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하며 전국 평균의 두 배 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LG전자 직원 후안 페레스는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는 등 생활이 풍요로워졌다. 얼마 전부터 아이들을 학비는 비싸지만 선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멕시코시티 서부의 신도시 산타페. 왕복 6차선 도로 한 편으로 20층이 넘는 고층 건물들이 200m가량 줄지어 마천루를 형성했다.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IBM, 휼렛패커드(HP) 등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옛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심중앙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센트로 코메르시알이 위용을 자랑한다. 팔라시오 데 이에로, 시어스 등 유명 백화점에 진열된 고가품들이 부유층의 소비능력을 대변한다. 사회 양극화의 상징으로 비난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1996년부터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기 위해 쏟은 노력의 산물임도 부인할 수 없다. 멕시코 경제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드디어 ‘성장’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국민들이 ‘트리콜로스(녹·백·적 삼색 국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장 고속도로를 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증권거래소(BMV) 종합주가지수(IPC)가 3만포인트를 돌파하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2만 9762포인트로 마감됐지만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오른 것이다. ●국토와 자원… 마야문명의 축복 멕시코 경제의 잠재력은 땅과 바다, 사람에 있다. 그들이 숭상하는 마야, 아스텍 문명의 햇발처럼 이렇게 복받은 나라도 없을 정도다. 광활한 국토가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좌우로 품는다. 해안선의 길이가 미주대륙에서 두번째로 긴 9219㎞에 이르고 미국과는 3300㎞에 이르는 국경을 나눠갖고 있다. 세계 5위의 산유국이면서 풍부한 가스전이 널려 있고 금·은·동·우라늄·텅스텐 등 안 나오는 광물이 없을 정도다. 1억 750만명 인구는 중남미에서 브라질(1억 9000만명) 다음이고 8000달러에 이르는 1인당 소득은 외국인에게 미주 진출의 거점 외에 광대한 내수시장의 매력을 안긴다. 올 1월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멕시코가 2050년 중국, 미국 등에 이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빛나는 경제지표… 높아진 소비성향 멕시코는 지난해 4.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거뒀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4.1%와 3.6%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고유 자동차 회사는 없지만 도요타, 혼다, 닛산,GM,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내수 및 수출시장을 겨냥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2위 부호(531억달러) 카를로스 슬림의 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과 텔멕스는 중남미 각국에 진출했다. 시멘트, 철강, 맥주산업도 강세다. 푸에블라 POSCO-MPC(철강가공센터) 심경휘 법인장의 말.“10여년 만에 멕시코를 다시 찾았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멕시코시티의 공기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맑아졌다는 것이었다. 금방 멈춰버릴 것만 같던 자동차들이 사라지고 현대식 차들로 대체된 것이다.” 그만큼 소비성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매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린다. ●약이 되고 독이 되는 대미 의존도 지난해 멕시코 수출의 85%가 미국으로 향했고 미국내 멕시코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25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경제가 재채기만 해도 멕시코에는 태풍이 되는 구조다. 최근 주식인 토르티야(옥수수빵)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도 미국에서 비롯됐다. 미국내 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미국이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대멕시코 수출량을 줄인 탓이었다. 지난 11일 멕시코시티 중심부 독립기념탑 부근의 미국대사관 앞에는 꼭두새벽부터 줄잡아 1000명 이상의 멕시코인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4중,5중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30대 중반 근로자는 “미국에 가면 지금의 월 500달러보다 3∼4배 많은 임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는 1000만명의 합법 근로자 외에 1000만명의 불법 입국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에블라 공단내 기계부품업체의 구매과장 리카르도 코토는 “대미 경제의존이 높은 것은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현재 멕시코의 관심은 미국경기의 하강세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빈부격차와 치안부재… 정부의 과제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은 멕시코의 과제다. 못사는 치아파스, 게레로 등 남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잘사는 잘리스코, 누에보 레온 등 북부지역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10여년 새 심해진 마약과 납치·강도는 어느덧 ‘멕시코 디스카운트’의 상징이 됐다. 우르타도 상의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제1과제는 빈부격차의 완화”라면서 “1억 인구에 국민소득 8000달러 수준이면 나쁜 것이 아닌데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보니 국부의 생산적인 투자가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활용하느냐에 칼데론 정부는 물론 멕시코 경제의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다. windsea@seoul.co.kr ■ ‘멕시칸’ 그들의 특징은 |멕시코시티·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 지난 10일 저녁 멕시코시티의 관문인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 다른 나라 입국심사대 앞에 서면 늘 다소간의 긴장이 일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리로 오기 전 미국에서 빡빡한 입국심사를 거친 터. 하지만 멕시코 관리는 콧수염을 만지며 익살스럽게 “오, 소, 오, 세, 요.(어서 오세요)”라고 한국말을 건네온다. 이게 말로만 들은 멕시칸(멕시코인)의 여유인가. 반면에 자부심과 오기도 대단한 사람들이다. 푸에블라에 있는 POSCO-MPC 임승룡 이사의 말.“한국사람에게 우호적이긴 하지만 내면에는 자기들이 더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마야, 톨텍, 아스텍 등 찬란한 아메리칸 인디오 문명의 원조이고 이미 1968년과 70년에 각각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나라다.‘한국이 경제적으로야 우리보다 나을지 몰라도 지도에 거의 보일락 말락 하는 작은 나라 아니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멕시코인들의 낙천성은 중남미에서도 알아준다.2004년 미국 미시간대학이 자기만족도를 조사한 ‘행복지수’에서 세계 2위를 했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치안도 불안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에게 생활을 즐기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다.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문화는 이들에게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처음 주재원으로 오면 십중팔구 현지인들과 갈등을 겪는 이유다. 한 주재원의 말.“공장라인 직원은 매주 금요일 1주일 단위로 주급을 받는데 다음 1주일치 먹을 것을 사두고 남는 돈으로 토∼일요일에 밤샘파티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이면 결근율이 높다. 여전히 이해는 안 되지만 이 문화를 존중하려고 애는 쓰고 있다.”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의식에 적잖은 변화가 오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에 공들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는 고급 인터내셔널 스쿨의 경우 등록금만 우리 돈으로 월 60만원이 되지만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며 자녀들을 이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편이지만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와 식민지시대의 전통에서 생겨난 인종·계층 차별의 유습도 남아 있다. 백인(전 인구의 9%)-메스티소(60%·원주민과 백인 혼혈)-원주민(30%)으로 이어지는 신분질서는 강하게 때로는 가혹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멕시코에 들어온 외국기업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푸에블라공단에서 만난 현지인 근로자는 “한국이나 미국의 기업이 멕시코에 왜 들어왔겠느냐. 우리나라를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렇게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수출 13년새 5배↑… 빈부 양극화 |멕시코시티 김태균특파원|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13년이 지난 멕시코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NAFTA의 공과(功過)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한국도 그렇게 될까. NAFTA의 성과는 외형적으로는 눈부시다. 지난해 수출(2502억달러)은 NAFTA 직전인 1993년(519억달러)에 비해 5배 가까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189억달러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 전자,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NAFTA로 인해 중소 제조업, 서비스업 및 농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미국자본과 대기업이 경제를 독점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세 델라크루스 몬테레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NAFTA의 명암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94∼95년 경제공황이 왔을 때 두 얼굴의 NAFTA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기업이 NAFTA로 인해 도산했지만 반대편에서 많은 기업들이 NAFTA로 인해 이윤을 창출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기틀을 다진 것은 그 덕이었는데 결국 NAFTA가 병도 주고 약도 준 셈이었지요.” 델라크루스 교수는 “미국과 닿은 북쪽은 NAFTA의 혜택을 보지만 남쪽은 그렇지 못하다. 대기업의 이윤도 중소기업이나 일반 서민들에게 고루 전달되지 못하고 있어 남북·빈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NAFTA 시스템에 걸맞은 산업구조로 변모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이지만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지 못해 미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휘발유 등 가공제품을 수입해 오히려 미국인보다 비싼 값에 기름을 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 미국과 FTA를 하기로 한 만큼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곳곳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FTA의 사회 시스템 혁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장개방을 잘만 하면 빈부격차와 부의 세습을 완화할 수 있지요. 그래야만 멕시코 경제가 지금과 달리 스스로 가진 경쟁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답은 정부가 찾아 주어야 하며 이런 사정은 한국도 멕시코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경제개방은 대외채무 이행연기(모라토리엄)를 했던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폐쇄정책을 버리고 ‘마킬라도라(보세가공 수출입공단)’를 확대하는 등 개방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정판이 1994년 발효된 NAFTA였다. 현재 멕시코는 43개국과 12개의 FTA를 맺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된다/우득정 논설위원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가끔 꼬리가 개를 흔들 때도 있다. 정치에서다. 이익집단의 표에 얽매여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경우다. 경제에서는 꼬리가 개를 흔들면 재앙이다. 효율성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미국에서조차 꼬리가 개를 흔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래서 정부의 개입이 커질수록 이익집단의 이익 추구욕구가 커진다는 격언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연방정부는 1955년 앙고라 염소를 사육하는 ‘모헤어’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군이 전쟁 발발시 군복에 사용할 옷감을 확보하려면 양모의 대체품인 앙고라 염소털 모헤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기억, 미·소 냉전이 군 논리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미군은 1960년부터 군복의 옷감을 합섬 섬유로 바꾸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이후 35년 동안 모헤어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모헤어 농부들이 엄청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정부 관료나 정치인들이 그들의 반발을 감수하며 불합리한 보조금을 삭감하려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은 탓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 첨가제를 섞은 휘발유에 대해 세금을 깎아준 것도 마찬가지다. 옥수수로 만든 휘발유 첨가제는 순수 휘발유보다 환경친화적인데다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이유로 세금을 깎아줬다. 연간 71억달러나 된다.1997년부터 정반대의 결론을 담은 연구보고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에탄올은 석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순수 휘발유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리 증발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오존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금 혜택이 옥수수 재배농가로 돌아간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뒤 피해액 부풀리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정부 추정치에 비해 10배, 심지어 100배까지 부풀리는 이익단체들도 있다. 하지만 피해규모를 산출하고 검증할 합의된 기구는 없다. 그러다 보니 FTA 찬성, 반대 진영은 서로 자신의 계산법이 맞다고 우긴다. 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들은 ‘혁명적 지원책’‘충분한 보상’ 운운하며 도리어 피해액 부풀리기를 조장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엄청난 피해’ 주장에 가려진 함정이다. 자칫하다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용으로 10년동안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도 실패한 정책들이 되풀이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워크숍에서 예산을 타내려는 의도적인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왔을까. 한·미 FTA의 명분은 국가경쟁력 강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체상태에 빠진 내부개혁을 외부의 충격을 통해 강제하려는 고육지책이다. 외환위기 이후 추진하다가 중단된 개혁을 재점화해야만 국가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절박성에서 나온 탈출구가 한·미 FTA인 것이다. 따라서 반대여론 무마에 급급해 보조금으로 구조조정 대상까지 연명시킨다면 한·미 FTA는 국력을 잠식하는 늪이 될 수 있다.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하며 다른 효과를 기대한다면 그건 정신 이상이다. 더 이상 정부 보조금이 새로운 먹이사슬을 만들어내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유발해선 안 된다. 꼬리가 개를 흔들지 않으려면 정부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강남구, 빈국에 모기장 보낸다

    ‘모기장 한 장이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16일 유니세프와 함께 ‘빈곤국가 모기장 보내기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빈곤국가 모기장 보내기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감염자 2억∼3억명, 사망자가 250만∼300만명에 달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지역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다. 강남구가 모금한 기금 등을 기반으로 유니세프가 대상지역을 고른다. 우선 아프리카 우간다와 동남아시아 캄보디아에 각각 모기장 1만장, 의약품 1000명분, 방역차량 및 장비 각 1대, 식량자급과 재생산이 가능한 옥수수씨앗 500㎏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두 2억 6000만원 상당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0일부터 주민, 기업, 종교단체 등을 통한 모금활동을 벌여 지금까지 91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또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과 협의해 옥수수씨앗 1000㎏과 말라리아 치료 의약품 1000명분을 확보했다. 대한어머니회 서울시연합회(회장 강은성)도 모기장 보내기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해 이달 18·19일 양일간 강남구청 광장에서 자선바자회를 연다. 강남구의 모기장 보내기 사업 기금 모금 기한은 이달 30일까지이다. 기아대책은 농협(068-71-003280), 유니세프 기금은 신한은행(346-03-000548)으로 입금하면 된다. 문의는 강남구청 복지정책과(2104-1747).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남미 맞수’ 에너지회담 신경전

    같은 좌파이지만 중남미 세력싸움에서 맞수일 수밖에 없는 두 지도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개최된 제1회 중남미 국가공동체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한판 겨루기에 돌입했다.17일까지 베네수엘라 마르가라타 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에너지 공동개발과 빈곤추방 등 포괄적 의제들을 다루지만 결국 쟁점은 지난달 미국과 브라질이 합의한 `에탄올 협력´에 모아졌다.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을 비롯한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에탄올 대량 생산계획에 적극 참여를 촉구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차베스는 지난 15일 한 방송에 출연, 미국의 석유대체 에너지 계획과 중남미에 대한 영향력 확도 시도를 비난하고 “다음 세기를 위한 중남미 에너지 자급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안이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브라질간 에탄올 협력을 와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이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 대량생산 사업에 브라질과 손을 잡고 나선 것은 자국의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내용적 측면도 있지만, 석유 에너지 주 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입지, 그리고 차베스를 선두로 한 중남미 반미 연대고리를 와해시키려는 복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쿠바나 베네수엘라의 관영 언론들은 최근 들어 “미·브라질 에탄올 협력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란 보도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은 지난달 “식량인 사탕수수·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 연료를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은 중남미·카리브 지역에 3억명의 기아인구가 존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 입장에선 자국의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의 에탄올 협력 사업이 절대적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일단 겉으로는 `큰 적(敵)´ 미국을 앞에 두고 브라질에 대한 전면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오히려 16일 정상회담 개막전 룰라 대통령과 함께 양국이 공동 투자한 150억달러짜리 복합석유화학단지 기공식에 참석, 협력의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장 막후에서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중남미 지도자들의 세력 등고선이 새롭게 그려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남미 국가공동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 5개국과 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 등 안데스 공동체 4개국, 칠레·가이아나·수리남 등 12개국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어머니와 쌀자루 / 이영희

    어머니와 쌀자루 / 이영희

    안 먹어도 배부르고 좁은 셋방살이를 해도 행복한 날. 넉넉함에 저절로 흐뭇해지는 그날은 바로 20kg 쌀 한 포대를 들여놓는 날이다. “쌀독에 쌀이 가득하면, 부자가 된 것 같아요”라는 2층 새댁의 말처럼 나 역시 월급날보다 쌀을 사는 날이 더 뿌듯하고 든든하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는 전파상이 하는 일을 하셨다. 전파상을 했다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말하기엔 우린 너무 넉넉지 못했기 때문이다. 좁은 방 여기저기에는 납땜 기구, 고장 난 가전제품, 온갖 부속품들이 가득했고, 색색의 전선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서울로 원주로 다니며 무거운 물건들을 손수 사오시던 아버지는 3대 독자에 유복자셨는데 딸만 넷 둔 것을 늘 괴로워하셨다. 자식들 키우랴, 소작 밭 일구랴 어머니의 고생은 끝이 없었다. 공납금도 제대로 못 내며 간신히 학교를 다니던 나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공부보다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어느 봄날의 화창한 토요일 오후,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교무실에 가니, 선생님께선 양호실로 따라오라고 하셨다. 그곳에서 선생님은 매우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쌀자루를 가져가라고. 순간 면으로 된 흰 자루에 한 말쯤 되는 쌀이 담긴 것이 보였다. 이번 불우 학우 돕기에서 걷은 것이라며 비록 힘들더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다독거려주셨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많이 망설였다. 도저히 가져갈 수가 없었다. 도망치고 싶었다. 그때처럼 비참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 쌀을 보면 기뻐하실 어머니 얼굴이 갑자기 떠올랐다. 어머니는 늘 쌀 걱정을 하셨다. 남들은 농사지어서 쌀 걱정은 않는데 시골에 살면서도 쌀이 없어 늘 이웃집으로 쌀을 꾸러 다녀야 했던 어머니의 궁색함이 장녀인 나를 더욱 짓눌렀다. 쌀밥 한번 실컷 먹는 것이 소원이었던 우리 가족. 한참 예민한 사춘기 소녀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 의외로 순순히 대답하는 나를 보시고 안심하신 선생님께서는 무거우니 옆집 사는 친구를 불러 같이 들고 가게 하셨다. 선생님의 따스한 배려로 내 가방의 책은 모두 친구 가방으로 옮겨졌고, 나는 부끄러운 생각에 쌀자루를 가방에 강제로 쑤셔 넣었다. 교복을 입던 시절, 내가 들고 다니던 검은 가방은 다행히 크기가 커서 쌀자루가 간신히 들어갔다. 무거운 쌀자루가 비죽이 튀어나온 가방을 두 손으로 껴안다시피 하고, 남학생이라도 볼까 두려워 정신없이 교문 앞 스쿨버스에 올랐다. 내 눈치만 살피는 친구는 아랑곳없었고 어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집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쌀자루를 독에 던져버렸다. 아득히 추락하는 내 자존심, 툭 소리를 내며 떨어지던 쌀자루…‘…. 그날 저녁 어머니의 물음에 모른다고만 했다. 어머니는 영문도 모르고 먹을 수는 없다고 하셨고, 덕분에 오랫동안 쌀자루는 쌀독에서 쉴 수 있었다. 유난히 고집이 세었던 나는 어느 날 나는 동생과 몸싸움까지 하며 심하게 다투었다. 똑똑하고 명랑해서 반장이며 전교부회장을 도맡아 하던 동생과 나는 성격 차가 심해 자주 싸웠는데, 그날 유난히 심하게 다투자 어머니는 언니가 참아야 된다며 나만 빗자루로 마구 때리시는 것이었다. 설움에 복받친 나는 갑자기 쌀자루를 가져온 게 나라며, 한술 더 떠서 그거 가져오는데 얼마나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느냐고 어머니에게 마구 퍼부어댔다. 어머니는 통곡을 하셨다.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 건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외엔 본 일이 없었다. “싫다고 하지, 어떻게 가져왔니‘?” “불쌍한 내 새끼, 우리 영희!” 어머닌 내 손을 쓰다듬으시며 오래오래 하염없이 우셨다. 다음 날 아침, 우린 그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어렵긴 어려웠던 때인가 보다. 예순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한 봉투씩 혹은 두 봉투씩 가져온 쌀은 일반미뿐만 아니라 보리쌀, 정부미에 강원도에서 흔히 먹던 옥수수 가루까지 섞여 있었으니 난생 처음 먹어보는 밥맛이었다. 그 후로도 난 가끔 불우 학우 돕기로 학용품이나 양말을 받았지만, 쌀자루를 받았던 그 가슴 쓰리면서도 한편으론 기뻤던 경험은 다신 없었다. 내가 학용품이 든 봉투를 가져오면 친한 친구는 또 글 써서 상 받았냐며 부러워했는데, 그 친구가 이 사실을 안다면 뭐라고 할까‘? 선생님과 나 그리고 몇몇 가난한 친구들만이 알았던 이야기. 은밀히 볼펜과 공책을 주시던 선생님의 자상한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고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다. 일주일 전, 친정 고모댁에 다녀왔다. 사촌 언니가 보리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오랜만에 별미로 보리밥을 먹었는데, 어머니 생각이 났다. 연세 드신 어른들은 일부러 잡곡을 섞어 드신다는데, 어머니는 보리밥과 보리쌀 섞인 밥을 유난히 싫어하신다. 하얀 쌀밥이 제일이시란다. 보리밥을 너무 많이 드셔서 먹히질 않으신다니 별미로 보리밥을 비벼 맛있게 먹는 내 입맛이 부끄러웠다. 쌀을 한 포대 늘어놓았다. 두 아이를 둔, 서른한 살의 둥그런 내 그림자조차 영락없는 어머니 모습이다. 어려운 요즘, 자존심보다는 어머니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가져갔던 쌀 한 자루가 부쩍 생각난다. 웃는 얼굴 대신 그토록 서러이 통곡하시던 어머니…‘…. 두고두고 어머니 마음에 상처로 남았던 쌀 한 자루. 아무도 몰래 움 틔우는 목련의 아픔처럼, 시리게 다가오는 그날의 기억이 쌀 부대의 뜯겨지는 실밥처럼 줄줄 풀려난다. 그땐 오히려 담담하더니 왜 새삼 지금 이리도 눈물이 날까‘? 의지는 운명을 이기리라 자신만만하던 이십 대를 힘겨이 보내면서 포기를 배웠고, 궁상스럽게 느껴지던 가난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었다. 요즘은 더욱 만만치 않게 느껴지지만, 그러나 마지막까지 붙들고 살고 싶은 꿈이 있다. 사랑이 있다.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다.(1998) ‘이영희‘_ 함민복 시인은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라고 했지요. 어머니의 웃는 낯이 보고 싶어 창피함을 무릅쓰고 받아든 쌀 한 자루가 어머니를 울리고,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 글 한 편에 우리 마음도 따뜻한 밥이 됩니다. 희망예보 <오늘은 맑음>
  • [현장 행정] 성동구 아파트 산책로 조성

    [현장 행정] 성동구 아파트 산책로 조성

    “길을 뚫으면 마음이 통합니다.” 서울 성동구가 아파트 단지 내에 산책로 조성사업을 벌인다. 우선 단지 내에 산책로를 내고, 그 다음엔 단지끼리 산책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아파트 산책로 내기는 가구·동(棟)·단지별로 주민 사이에 높이 쳐진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첫걸음이다. ●구청 전 부서가 매달린 역점사업 12일 성동구에 따르면 산책로를 내 주민들 사이의 이질감을 줄이고, 더불어 사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은 성동구의 지역 특성이 작용했다. 노후불량 주택들이 재개발 등을 통해 아파트단지로 바뀌면서 주거여건은 좋아졌지만 주민들 간의 유대감은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주택과·토목과·치수방재과·기획예산과·공원녹지과 등 거의 모든 부서가 매달리고 있다. 토목과와 치수방재과는 현장실사 및 공사 감독을, 기획예산과는 예산을, 공원녹지과는 녹화사업에 필요한 수목과 퇴비지원 및 나무 식재를 해준다. 실제로 성동구는 기존 주택 가운데 산책로 조성을 원하는 단지에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새 단지에는 사업시행 인가 때 산책로 조성을 조건으로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산책로 조성 계획이 없으면 아예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5개 시범단지 5월 착공 성동구에는 모두 97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29곳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자 대표회의를 열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옥수 삼성, 행당 한신, 성수 쌍용, 성수 우방1차 등 모두 5개 단지를 시범 단지로 지정했다. 이 단지들에는 작은 공원과 휴식공간을 잇는 산책로가 기존 도로와는 별도로 조성된다. 산책로 중간에는 운동시설이나 별도의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청에서 산책로 양쪽에 전나무나 꽃 등을 심을 계획이다. 성동구는 단지 내 산책로뿐 아니라 단지끼리 산책로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성수동 서울숲 앞쪽 한진타운(378가구)과 강변건영아파트(580가구)간 연결 사업이 시범단지로 선정됐다.150m가량 산책로를 낼 계획이다. 주택과 한은수 팀장은 “사업 초기라 그런지 아직은 참여 단지가 많지는 않다.”면서 “하반기부터 참여 단지가 늘어나면 그동안 지역주민 간에 쌓여 있던 마음의 담장도 함께 없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아파트 담장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주변조경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성동구의 산책로 조성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신수철(서울신문 제작국 윤전 2부 사원)씨 부친상 10일 대구시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53)942-4400 ●김인환(디아이씨 부사장)인철(삼성물산 뉴욕지사 실장)인주(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인석(창원시한의사회 회장·참조은한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길웅(자영업)씨 빙모상 10일 마산 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3시30분 (055)290-5651 ●김순겸(고려대 명예교수)씨 빙모상 10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281-1499 ●송진석(진우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박동준(한국감정원 부천지점 부지점장)권용선(삼성전자 CS경영센터 차장)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010-2261 ●임방순(육군 대령)성순(중소기업진흥공단 투자자산관리팀장)씨 모친상 이성세(전 보건복지부 과장)김성남(오피스뱅크 대표)이상빈(메이폴 〃)씨 빙모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72-2011 ●김영우(대보 대표)건화(교사)세화(서울아산병원 진료지원팀장)민화(MPC 차장)씨 부친상 오규환(자영업)신영일(〃)임병호(노스웨스트항공사 차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5 ●강상용(엘리트공영 대표)정용(엘리트개발 상무이사)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4 ●홍성한(비씨월드제약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5 ●조승완(KNN 심의홍보팀장)씨 빙모상 10일 포항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4)245-0427 ●유열(강원도민일보 영서본부 취재부장)씨 빙모상 10일 강원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3)258-2276 ●박기환(포미즈여성병원 의사)경환(넥스젠 대표)씨 부친상 유세현(동성금속 부장)씨 빙부상 서문경(한국증권 홍보실 차장)씨 시부상 10일 일산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031)932-9169 ●김철수(캐나다 거주)천수(자영업)옥수(ECC학원 원장)재희(도예가)씨 부친상 정웅기(조선일보 호남취재본부장)씨 빙부상 1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921-1099 ●김경일(사업)씨 부친상 정경남(현대AS 조원점 대표)박규원(신한은행 강릉지점장)서태경(MBC 보도국 부장)우대혁(마레스코리아 대표)씨 빙부상 10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031)217-2953 ●서성완(부동산TV 차장, 전 CBS 기자) 성균(CD네트웍스 미주지사 차장)씨 모친상 10일 오후 4시 30분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02)3779-1526
  • 자치구 잇따라 유채꽃밭 조성

    서울시내 곳곳에 유채꽃 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곧 노란 꽃이 만발하면 지역 주민들의 산책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진구는 지난달 중순 중랑천 둔치 1만 4200㎡(4295평)에 유채꽃을 심어 꽃단지를 조성했다. 중랑천을 중심으로 장평교와 군자교 사이의 양쪽 둔치다. 사람 무릎 높이만큼 자란 유채꽃이 다음달 초순쯤 활짝 꽃망울을 터뜨리면 제주도 꽃단지 못지 않은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끼리 사진을 찍어도 좋고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꽃단지 옆을 지나는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도 좋다. 유채꽃 단지는 가을이 되면 하얀 메밀꽃 단지로 변신한다. 꽃단지를 조성하기 전에는 잡초만 무성했던 곳이었다. 유채꽃 단지 근처에는 각종 향토식물과 고추, 가지, 옥수수 등이 자라는 자연학습장이 함께 문을 열었다. 서초구도 경부고속도로 서초나들목 근처 3곳에 2만 379㎡(6165평)에 이르는 유채꽃 단지를 조성했다. 서리풀 근린공원과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옆, 서초 약수터 입구 등 3곳이다.6월쯤 유채꽃이 지고 나면 코스모스와 금계국 등이 유채꽃을 대신하게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길섶에서] 미국의 추억/이목희 논설위원

    1950년대 부산에서 소년기를 보낸 선배에게 미국은 아직도 설탕의 나라다. 항구에 내려진 구호물자 가운데 선배 일행의 표적이 된 것은 설탕 포대. 인부들 몰래 포대에 구멍을 냈다. 덜컹거리는 소달구지를 따라 이어지는 설탕의 선(線). 조심스럽게 흙과 분리해 그냥도 먹고, 녹여도 먹고…. 1960년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기자에게 미국은 옥수수빵과 분유의 나라다. 미국이 원조한 옥수수로 만든 빵은 얼마나 맛있었는지. 뜨거운 양푼 주위에 모여 멀건 분유를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 기를 썼다. 70년대 이후에는 미국에 얻어먹은 기억이 없다. 중장년층이 젊은층에 비해 미국에 우호적인 까닭은 구호물자 때문이 아닐까. 자신의 전략적 이해 때문에 미국이 도와줬겠지만 당장 배가 고프니 자그마한 지원도 큰 고마움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후진국 공적개발원조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전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잘하는 일이라고 본다. 설탕과 옥수수 가루로 남의 국민 마음을 잡을 기회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예슬 V라인’에 홀렸다

    ‘한예슬 V라인’에 홀렸다

    ‘V·X·S·H·Y…여성의 몸은 알파벳으로 이뤄졌다?’ ‘돈을 들여 여성의 몸을 가꾸라.’는 광고의 압박이 끝이 없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S라인’ 열풍이 올해는 ‘V라인’으로까지 번졌다. 기업들이 얼짱·몸짱 트렌드를 마케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든 부분을 상품화한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요즘 들어 자주 거론되는 ‘V라인’은 갸름한 턱선 혹은 깊게 파인 가슴선을 뜻하는 말이다.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는 여가수들이 가슴 윗부분을 드러낸 무대의상을 선보이며 처음 회자되기 시작하다 최근 이를 강조하는 TV 광고들이 등장하면서 대중화됐다. 보아가 출연한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와 한예슬이 출연한 클라란스코리아의 화장품 광고는 주인공의 얼굴을 통해 갸름한 V라인 턱선을 강조한다. 한예슬은 비너스의 브래지어 광고에서도 노출 강한 옷을 입을 때 드러나는 V라인 가슴선을 보여준다. 이를 반영하듯 시중에는 “V라인을 만들어준다.”는 성형외과와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상태다. 인터넷 상에는 V라인을 만들어 주는 화면을 담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도 많다. 언더웨어업체 트라이엄프의 관계자는 “최근 V라인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들이 가슴이 깊이 파인 의상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유행한 ‘S라인’은 이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광고가 선보인 상태다. 음료, 언더웨어, 운동기구, 슬리밍제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복과 보일러에까지 등장했다. 이밖에도 가는 허리를 강조하는 ‘X라인’, 어깨를 강조하는 ‘Y라인’, 가슴 밑부분에서 내려올수록 퍼지는 의상 스타일을 말하는 ‘H라인’까지 등장해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차운아(사회심리학) 박사는 “우리나라처럼 외모가 사회적 서열로 인식되는 사회에서는 매력있는 몸을 만들라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당한 위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각종 라인을 강조하는 이런 광고들은 여성의 몸 전체를 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자칫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FTA 시대] 美, 한국 쇠고기 개방 압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미국의 ‘뼈 있는’ 정치적 압박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지난 2일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미 행정부와 의회가 총동원돼 쇠고기 전면 개방이 FTA 최종 체결의 전제 조건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 요한스 미국 농무장관과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보가 나섰다. 요한스 장관은 이날 한·미 FTA 타결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확신컨대 한국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국제적 지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개방하지 않으면,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요한스 장관은 “한·미 FTA 타결로 미국 농산물의 대 한국 수출액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20억달러 정도 물량이 관세 즉시철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로 밀·옥수수, 채유용 대두(콩), 가죽, 포도주, 체리, 아몬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요한스 장관은 또 “한·미 FTA는 미국의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수출 통로를 제공해 주는 역사적이고 중요한 기회”라면서 “다른 어떤 품목들보다 쇠고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가금육의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틀러 부대표보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가 미 의회에서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5월20일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한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미국산 쇠고기에 시장을 개방하도록 필요한 국내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tomcat@seoul.co.kr
  • [한·미 FTA 시대-종합] ‘유전자 변형 유기체’ 위해성 심사 안 받아도 되나

    유전자 변형 유기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란 유전자 변형을 거쳐 만든 콩이나 옥수수 등을 말한다. 씨를 뿌리면 재배가 가능한, 살아있는 유기체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유전자 변형 식품(GMO)은 LMO를 포함해 통조림처럼 죽어있는 식품까지도 모두 포함한다. 해충이나 잡초 등에 강하게 유전자를 변형시켜 대량생산을 유도한다. 하지만 유전자가 변형되는 만큼 인체나 환경에 위험할 수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LMO를 수출할 때 별도의 위해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료심사만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요구를 들어줘서가 아니라 이미 국내법(일명 LMO법)에 그렇게 규정돼 있어서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르면 올 연말 발효되는 LMO법에는 ‘수입 용도’에 적합한 위해성 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 즉 식용, 사료용, 가공용은 서류 심사(수출업체가 국제 공인기관의 안전성 판정 자료 제출)만 받으면 된다. 종자 등 환경방출용은 별도의 작물재배 심사를 받아야 한다. ‘LMO 2세’(예컨대 유전자 조작을 거친 콩과 콩끼리 교배해 태어난 2세대 콩)도 마찬가지다. 특이성이 없는 한 기초심사로 끝내되, 특이성이 발견되면 270일 이내에 별도 위해성 심사를 받도록 두 나라가 합의했다. 산업자원부 박청원 바이오나노팀장은 5일 “미국의 요구와 국내법 조항이 사실상 별 차이가 없어 (6개항중 5개항)합의 도출이 가능했다.”면서 “미국이 가장 강력히 요구했던 LMO 관련 별도 양자 협정 체결은 미국에만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상식 밖의 요구여서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LMO 시장규모는 7억∼8억달러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바이오 연료의 명암/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바이오 연료의 명암/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회원국들의 수송연료 가운데 바이오연료의 비중을 5.75%로 높인다고 한다.2020년까지 20%까지 높아진다. 우리에겐 ‘석유중독’에 빠진 미국과 대비되는 ‘그린 유럽’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미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바이오디젤이 팔리고 있다. 독일에는 1000개가 넘는 바이오디젤 주유소가 있고, 네덜란드가 투자한 최초의 바이오연료정유소가 공사중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될 43만t의 팜유로 4억ℓ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한다고 한다. 네덜란드도 올해 40만t의 팜유가 에너지 생산에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25만t은 수입할 예정이다. 전력회사 비옥스 베베는 팜유로 가동하는 4개의 발전소를 지어서 주변국에 전력을 팔려고 한다.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은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급, 최소한 혼합비율의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해 바이오 연료 보급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바이오연료가 환영받고 있다.2006년 신년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2025년까지 바이오 연료 상용화 등의 시책을 통해 석유 수입량을 현재의 2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연료로 ‘석유 중독’도 해소하고, 농가소득도 보전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대책인 듯이 보인다. 자국에 풍부한 옥수수와 콩을 이용한 연료 생산이 고유가 덕분에 점차 경제성을 띠는 듯 보인다. 선진국들이 2020년의 미래를 짜고 있을 때 제3세계의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지구의 벗’ 등 세계 유수 환경단체들이 ‘바이오연료, 다가올 재앙’이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럽연합에 당장 바이오 연료의 수입과 수출에 대한 모든 보조금과 지원책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유럽연합의 바이오 연료 대책은 제3세계에 대재앙이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거의 없다고 한다.‘수입하거나 수출된 바이오 연료는 녹색도 아니고, 전혀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아니란다. 그것은 남측 국가들에 강요하는 ‘또 다른 형태의 식민주의’이며 ‘지구의 기후체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팜유나 대두 플랜테이션이 확산되면서 삼림이 벌채되고, 토지집중이 가속화된다. 자연히 소농이나 원주민들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미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토지를 둘러싼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둘째, 주곡 생산 농지에 환금작물을 심으면, 전 세계에 식량수급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급격한 가격등락으로 저소득층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에탄올 정제용 수요 때문에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급등하자 멕시코인들의 주식인 토르티야 가격이 연초에 ㎏당 5페소에서 15페소로 폭등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에는 12만명이 동원된 국내소요가 있었다. 셋째, 단작농업이 증가하면 인권 침해도 심각해진다. 이미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는 노예제에 가까운 노동관행,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폭력적 토지갈등, 농약 과다 살포에 따른 건강 피해 등이 보고된 바 있다. 넷째, 식량과 경합 관계에 있는 옥수수나 콩은 유전자 변형 종자로 생산한다. 바이오 연료 수요가 늘면 유전자 변형 종자의 확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를 비교적 엄격하게 금하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왜 제3세계에는 강요하는 것일까. 다섯째,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거의 없다고 한다. 삼림벌채를 포함한 토지의 용도 변경, 바이오 연료의 생산, 정제, 사용의 전 과정을 고려하여 온실가스 방출량을 계산하면 화석연료 사용 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생태학자들의 주장이다. 심각한 것은 동남아 팜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방출량보다 2배에서 8배나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그린 유럽’의 이미지는 갑자기 허망해진다. 유엔의 밀레니엄개발계획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선진국들은 자신의 입을 배반하고 있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 [깔깔깔]

    ●탈옥수 한 사형수가 대낮에 목숨을 걸고 탈옥을 했다가 그날 밤 자수하고 감옥으로 돌아왔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던 신문사와 방송국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돌아오게 된 배경에 대해 물었다. “아내를 보려고 방문을 슬그머니 여는 순간 다짜고짜 ‘당신이 탈옥한 건 8시간 전인데 도대체 그동안 어디서 무얼 하다 온 거예요?’라며 바가지를 긁지 않겠어요? 차라리 감옥이 낫죠.”●보답 한 여자가 붐비는 시장에서 핸드백을 잃어버렸다. 다행히 정직한 어린 소년이 그것을 발견하여 그 여자에게 돌려줬다. 핸드백을 열어본 여자가 말했다. “이상하네…. 잃어버렸을 땐 20달러짜리가 한장 들어있었는데 지금은 1달러 짜리로 20장이 들어 있네.” 이에 소년이 얼른 대답했다. “맞아요, 아주머니. 지난번에 어떤 아주머니의 핸드백을 찾아드린 일이 있었는데, 감사의 표시로 제게 줄 잔돈이 하나도 없다지 뭐예요?”
  •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외교통상부가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야별 최종 협상결과를 4일 국회에 보고했다. 모두 84쪽으로 분과별 협정 기본내용과 주요 쟁점별 타결내용이 기대효과와 함께 실려 있다.2일 발표 때 공개되지 않은 내용 위주로 협정의 세부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이와 함께 FTA 교수연구회가 발표한 ‘한·미 FTA 평가’ 내용을 분야별로 덧붙인다. ■ 車·섬유 - 친환경車 10년뒤-섬유 1387종 즉시 ‘관세0’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수입 관세(8%)는 10년 후 완전 철폐된다. 타이어에 대한 미국 관세(4%)는 5년 후에 없어진다. 서로의 취약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원산지 판정 방식은 미국의 순원가법(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재료비·인건비 등 순수 원가만 계산)과 한국의 공제법(판매관리비도 포함)을 상호 인정하기로 했다. 수출업체가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미국산’ 독일차와 일본차도 관세 폐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특별소비세(현행 10%)는 FTA 발효 직후 8%로 내린 뒤 3년 안에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한다. 자동차 보유세도 내린다. 총 4000억원의 자동차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스웨터·양말·화섬 단(短)섬유 등 1387개 항목의 미국 수입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폴리에스터 장(長)섬유 직물, 남성 면셔츠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화섬 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 직물 등이다. 우리나라는 데님·폴리아미드 장섬유사 등을 즉시 또는 3,5,1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1%, 미국은 71%를 따냈다. 섬유 생산을 위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한쪽 당사국이 요청하면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60일 이내 개정하기로 했다. 관세 철폐로 피해가 급증하면 긴급 수입제한을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 가드도 품목별로 관세 철폐시점부터 10년까지 인정했다. ●평가 상품분야(제조업·임수산물)는 협상이 가장 잘된 분야다. 두 나라는 가급적 이른 시일내(대부분 즉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보통 FTA 관세 철폐는 10년 내 철폐비율을 주로 비교해 시장개방 범위를 비교하게 된다. 한·미 FTA는 10년내 상품분야 관세철폐 비율이 100%에 이른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경우 상품분야는 100% 자유화됐으나 세라믹, 유리, 시계부품 등은 최장 15년까지 단계별 관세철폐를 허용했다. 두 나라는 예외 없이 10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농산물 - 탈지·전지분유·천연꿀등 현행관세 유지 포도주, 냉동 오렌지주스, 화훼류, 옥수수 등 576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쌀과 관련 제품은 관세 양허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판정 결과 이후 수입 재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쇠고기와 감귤·고추·마늘·양파는 15년, 인삼은 18년, 배와 사과는 20년, 포도는 17년에 걸쳐 각각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육은 10년에 걸쳐, 냉동육은 2014년 1월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탈지·전지분유와 연유, 식용감자, 천연꿀 등의 경우 현행 관세가 유지된다. 그러나 무관세 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에서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미국측의 최대 목표가 쇠고기시장 개방임을 감안할 때 관세율 인하 시기를 15년간으로 설정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과일을 포함한 농산품의 예외 없는 개방도 요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식용 감자 등 5개 품목의 관세율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협상 진행과정에서 농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내부 협상과정이 생략돼 국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자·통신 - 지배적 통신사업자 ‘교차보조행위’ 금지 유·무선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전용회선, 전주·관로·도관의 이용 등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의 무선분야 지배적 사업자는 이같은 의무 적용에서 배제하되 상호접속 의무는 SK텔레콤에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자가 상대국의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번호 이동, 동등다이얼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지배적 사업자가 ‘교차보조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란 지배적 사업자가 자신의 독점력을 통해 획득한 초과이윤을 다른 통신시장에 종사하는 자회사·계열사 등에 보조하는 행위로,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확립된 관행이다. 가장 중요한 표준 정립 문제에서 양국간 기술표준정책 추진 권한을 인정함으로써 양국간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평가 두 나라 모두 통신사업자의 외자지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낮은 수준의 타협이다. 통신기술선택의 문제는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포함시키려는 우리측의 주장과 완전히 시장에 맡기자는 미국측의 주장이 대립했으나 정당한 목표의 범위를 한정하고 절차상의 투명성을 높이는 단서를 추가했지만 우리측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정은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를 보면 우리측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어느 편이 유리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환경 - 환경이사회 공개세션등 대중참여 강화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시민단체 등 일반대중이 정부에 환경협정문 이행에 관한 정보와 환경문제 관련 특정 현안의 해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대중참여제도를 도입, 환경이사회의 공개세션 개최나 국가자문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대중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환경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때 피해를 당한 개인이나 경쟁 기업이 위반 기업 등을 제재하도록 요구하거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사법적 절차를 보장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 및 환경법의 효과적인 집행 의무를 준수하고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해 기존의 환경보호 수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의무화했다. ●평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FTA가 환경법의 제·개정 등을 어렵게 해 우리나라 정책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정국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관련법 집행에서 당사국의 재량을 주권사항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무역구제 - ‘개성공단=역외가공지역’ 지정부속서 채택 개성공단 분야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기준 충족 등 일정 기준 하에서 개성공단 등 특정 구역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별도 부속서를 채택했다. 또한 미국·한국 안에서 최종 생산과정을 거친 물품은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수입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가공과정에서 4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거나 화학반응·정제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면 원산지 인정을 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판정기준도 만들었다. 역외산 원부자재의 가격 비율이 10% 이하일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한 뒤 접수 사실을 상대국에 서면 통지하고,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국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소 내용에 대해 협의하도록 했다. 반덤핑이나 상계관세에 대한 가격이나 물량합의 제도도 강화된다. ●평가 FTA 교수연구회의 개성공단·무역구제 사안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 한국의 초기 목표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총평이다. 그러나 무역구제의 경우 무역구제위원회를 통해 우리 수출품에 대한 특혜성 대우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북핵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공중의견 제출·분쟁해결심판제 도입 주요 합의 내용 가운데 핵심은 노동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공중의견(Public Communication·PC) 제출제도 도입과 분쟁해결심판제도 등을 규정한 노동장(chapter)을 두기로 한 것이다.PC는 노동협정문을 위반했을 때 양국의 노동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상대국에 시정요구 등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노동부에 접촉 창구를 개설, 운영하게 된다.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양국 노동관련 부서 고위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협의회 등에서 정부간 협의에 나서게 된다. 분쟁해결심판제는 협의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명의 중립적인 패널이 사실관계를 조사해 시정권고를 하는 등 분쟁 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다. 노동법 위반국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건당 최대 1500만달러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국내노동법을 더욱 충실히 집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미 FTA로 인해 한국 정부는 노동 보호수준을 약화시키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약품 - 신약 임상자료 5년간 개발원용 금지 의약분야 협상 결과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요약된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미국측 요구는 타당성을 갖지만 오리지널 약의 복제 약품과 일부 부속 성분을 달리한 개량 신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협상 타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 심사기간이 신약 특허기간에서 빠진다. 이는 심사에 걸리는 2년 정도의 시간만큼 복제약품의 출시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약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임상자료를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원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도 무시할 수 없다. 의약품 허가 절차와 특허 소송이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신약 개발회사는 특허소송과 복제약에 대한 품목 허가정지 가처분신청을 동시에 낼 수 있다. 그만큼 복제약품의 생산은 지연된다. ●평가 국내산업 및 소비자에 미치는 단기적 피해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도 개혁과 국내 제약산업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신약 최저가 보장 요구’ 등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피해를 주는 미국측 움직임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산업 - IPTV등 정부규제권한 포괄적 유보 한·미 FTA 타결로 방송, 영화, 지적재산권 등 문화산업계 전반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방송 분야에서는 케이블TV 등 현재 성업중인 시장영역을 미국에 열어준 대신 향후 잠재가치가 큰 분야는 우리측 주도로 시장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IPTV 등 새로 출현하는 서비스인 방송통신융합서비스와 온라인 시청각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권한(내외국인 차별권한 포함)도 포괄적으로 유보했다. 온라인 시청각 콘텐츠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규제권한을 유보, 미래의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 국산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히 온라인 저작권자의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크래킹’(사용자가 임의로 기존 프로그램을 해독하는 행위) 등을 통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우회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불법 해독된 위성 또는 케이블 신호를 수신·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정부의 정품 저작물 사용도 의무화됐다. 상표에서는 상표권의 배타적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지정상품과 ‘동일·유사’한 상품으로 한정했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권자 및 상표권자에게 선출원주의에 근거해 배타적 권리를 부여했다. 상표 사용권의 등록요건을 폐지하고 냄새나 소리도 상표로 인정토록 했으며 증명표장제도를 도입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심사지연 등 특허청의 귀책사유로 특허 출원 후 4년, 심사청구 후 3년이 모두 지나 등록된 경우 지연된 기간 만큼 존속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평가 최경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연구실장은 “저작권자의 권리보호 문제는 상대적이어서 변화한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스크린쿼터가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때 안전판 역할을 하던 것이 사라져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외국에 소유 지분을 100% 허용하는 것은 방송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 재보험등 4개 분야 해외금융거래 허용 금융 분야에선 국책금융기관과 우체국 보험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해외송금을 1년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은 계속 가능하다. 재보험·항공보험·수출입적하·해상보험 등 4개 분야에서 국경간 금융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개인간 소매금융은 제외, 온라인으로 개인이 미국에 있는 은행 등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투자 분야에선 외국 기업이 영업상 침해를 입은 ‘간접수용’의 판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간접수용의 기준과 관련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침해가 재산권을 직접 박탈하거나 국유화하는 ‘직접수용’과 동등해야 하며 ▲정부 조치가 외국인 투자자의 합리적 기대를 벗어났거나 ▲특별한 희생을 강요했지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국경간 금융거래 개방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나 단기 세이프가드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조세·부동산 정책이 배제된 것은 우리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세·부동산 정책도 100% 예외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간접수용이란 용어가 생소하지만 우리 헌법도 공익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에도 정당한 보상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수립이나 규제 도입 때 투자협정의 합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조달 - 年 3700억달러 美조달시장 진출 길 활짝 중앙정부의 물품과 서비스조달 개방 대상을 현재 19만달러 이상에서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미국내 조달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20배인 연간 3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은 입찰참가 및 낙찰자 결정 때 미국내 실적만을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에서의 실적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조달청은 연간 최대 6조원 정도의 시장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수 조달청 국제물자본부장은 “미국 기업의 한국내 진입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첨단 의료, 영상장비와 광학장비 등 국내 생산업체가 없는 분야의 국내 진입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미국의 주정부 조달시장을 추가로 개방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의 지방정부와 공기업 개방도 막아 균형이 이뤄졌다. 정부 조달의 범위에 BOT(건설-운영-이전) 계약 등 민자유치 사업도 포함시킨 것도 우리에게 진출 기회가 더 크다는 점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학교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은 것도 우리가 요구한 사항으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지방청사 통합부지 10년 넘도록 ‘낮잠’

    정부 외청의 대전지방청사 합동화부지가 1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3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정부는 1998년에 입주한 대전청사를 조성하면서 외청의 지방청들이 통합 입주할 수 있는 부지로 서문 일대 1만 5000평을 마련했다.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1560억원에 달하는 요지다. 지난해까지 7년간 고구마 옥수수 등의 농작물 체험장으로 활용돼 왔지만 올해부터 중단됐다. ●입주 대상기관 상당수 신청사 이주 통합입주 사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추진 예산 미확보 등으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방청들이 통합 입주를 반기지 않는 데다가 행정자치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방청들은 제주·춘천 등과 달리 본청과 인접해 있어 잔류를 더 원하는 실정이다. 현재 입주 대상기관 중 상당수가 이미 신도심인 둔산지역에 신청사를 마련했거나 새 둥지로 이주했다. 여기에 2012년 충남도청의 홍성 이전을 앞두고 지방청들이 따라 갈지, 남아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행자부는 구(舊)도심에 있는 기관들이 통합 입주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지역 공동화(空洞化)를 우려한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교육계 “경기장” 특허청 “문서 창고로” 계획 수립 당시와 상황이 달라지면서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학교 및 풋살경기장 건립 등을 건의했지만 행자부는 ‘행정용지’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통계청은 통계교육원 건립을 행자부에 타진했지만 역시 불허돼 둔산지역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허청이 합동화 부지에 출원 등록된 문서를 보관하는 창고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행자부가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특허청은 영구보관문서로 국가기록원 부산서고와 대전청사, 특허연수원 등에 분산된 문서를 한 곳에 모아 보관·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1948년부터 전자출원이 이뤄진 1999년 이전까지의 문서로 약 70만포대 분량이라고 한다. 창고 규모는 약 600평으로 정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공간이 부족해 행자부에 문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부지 일부를 사용하는 것으로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도 “특허청이 예산을 확보하면 논의 가능한 사안”이라며 “내년에 예산을 세워 합동화 사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밀·포도주등 576개 관세 즉시철폐

    밀·포도주등 576개 관세 즉시철폐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농업협상에서 미국산 밀과 포도주, 건포도, 옥수수 가루, 오이, 냉동 오렌지주스 농축액 등 576개 품목은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미 FTA 협상단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한 576개 품목은 전체 1531개 품목의 37%이며 수입금액으로는 16억 2732만달러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29억 8331만달러의 54%에 이른다. 상당수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들이다. 관세철폐 기간이 10년 이상 장기간인 민감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렌지·감귤·송이버섯·사과·복숭아·밤·궐련(담배) 등 520개이다. 전체의 34%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29.3%인 8억 7083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167개이다. 품목수로는 10.6%이고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24.8%인 7억 3810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쇠고기·오렌지·포도·사과·배·대두·감자·분유·치즈·천연꿀·보리·맥아 등 111개 품목에는 세이프가드가 함께 적용된다. 감귤·송이버섯·표고버섯·밤·조제저장 딸기·궐련·필터담배 등 51개 품목은 관세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양국이 합의한 농산물 양허안에서 2년 이내 관세철폐 대상 종목은 아보카도 레몬 자두 해바라기씨 등 6개이며,3년내 관세철폐는 해조류 등 33개이다. 5년내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완두콩, 냉동감자, 냉동딸기, 초콜릿, 말린 버섯, 자몽, 알파파 등 동물용 사료 등 310여개(20.7%)이며 수입금액으로는 3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식용대두와 감자, 분유, 천연꿀은 현행 관세를 유지하되 무관세 쿼터를 제공키고 했다. 무관세 쿼터량은 식용대두가 첫해 2만 5000t, 식용 감자 3000t, 분유 5000t, 천연꿀 200t이며 해마다 3%씩 늘려 나간다. 고추·마늘·양파는 15년내 관세가 철폐되지만 세이프가드는 이보다 3년 긴 18년간 적용된다. 인삼도 18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없어지며 세이프가드는 20년간 적용된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며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 적용된다. 이처럼 관세철폐 이후에도 세이프가드가 유지되는 품목은 34개이다. 세이프가드는 쇠고기·돼지고기·사과·고추·마늘·양파·인삼 등 73개 품목에 대해 도입되며 발동기준과 추가관세율 등은 부속서에 넣기로 합의했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시대] 감귤·축산농가 “속만 탈뿐… 국회비준 막아야”

    전국의 농심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대부분의 축산 농가와 제주 감귤재배 농가가 일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고 있다. 전남의 희망이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3일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한·미 FTA 타결에 앞서 우시장에서는 암송아지 값이 290만원선에서 23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마저 뚝 끊겼다. ●“뾰족한 수 좀 알려주소”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신건호(49·고흥군 동강면)씨는 “소가 농촌을 지켰는데 이제 수입 쇠고기가 들어오면 큰일이라고 걱정만 할 뿐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남배(50)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소의 출생지와 사육농민, 도축장소 등을 적은 한우 생산이력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우 농가가 살아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도 불안한 것은 마찬지다. 심장보(46·홍성군 결성면)씨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원료인 옥수수값은 연료화 등으로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심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FTA로 수입소가 마구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에 지레 겁을 먹고 축산농민들이 소를 ‘홍수 출하’해 500만원이 넘던 600㎏짜리 한 마리가 요즘에는 45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유관조(50·홍성군 광천읍)씨는 “소를 키우는 것을 중단하려 해도 대안이 없다.”고 한탄했다. 민재기(42) 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농·축협의 이윤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100평 이상 식당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원산지표시제를 모든 식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귤 주산지인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국회 비준 거부’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현(4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너도나도 감귤 농사를 포기하면 과수원의 토지가격도 떨어질게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국회 비준을 막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산지표시 확대가 살길 고품질 감귤 생산과 생산량 조절을 위해 2월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해온 감귤 과수원을 2분1로 줄이는 간벌작업도 대부분 중단됐다. 감귤농가들은 지난 수년동안 간벌이라는 자구책을 추진해온 것이 결국은 오렌지 수입을 위한 것이었다며 허탈해했다. 비가림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박승준(6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정부가 FTA 대응기금으로 비가림시설을 장려해서 많은 농가들이 빚을 내 비가림시설을 했는데 모두 빚만 떠안게 됐다.”고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을 성토했다. 국회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제주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불복종운동과 국회 비준 거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달 중순쯤 한·미 FTA 협상철회,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제주도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