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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하늘 높은지 모르고 뛰는 곡물가와 기름 값이 ‘동물들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15%이상 오른 각종 먹이 값이 연말까지 최고 30%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동물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하루 평균 4만 2000원이 들던 아프리카 코끼리 리카(♂·30)의 먹이 값은 4만 9000원까지 뛰어올랐다.1년간 1544만원이 들던 리카의 먹이 비용이 1789만원까지 늘어난 셈이다. 리카는 국내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먹성이 좋다. ●코끼리 밥값만 연간 1000만원 더 들어 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리카의 하루 먹이량은 무려 80.2㎏. 건초를 먹다가 좀 퍽퍽하다 싶으면 물에 말아서라도 먹고 마는 녀석이니 먹는 것 하나는 국가대표급이다. 4t 정도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10가지 종류의 건초, 과일, 채소가 제공되는데 전체의 70% 이상이 수입산 건초다. 섬유소가 많아 장시간 되새김질이 가능하고 포만감을 주는 티모시(건초)가 45㎏, 초식동물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알파파(〃)가 12㎏을 차지한다. 또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드는 배합사료도 4㎏을 준다. 이외 당근, 사과, 고구마, 양배추, 식빵, 건빵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유지의 필수영양소인 소금을 먹으면 리카의 하루식사는 끝이다. 서울대공원엔 리카와 엇비슷하게 먹는 코끼리가 4마리. 연간 코끼리 밥 값만 1000여만 원이 더 들게 된 상황이다. ●곡물·유가↑, 환율↓ 삼중고 계산서를 찬찬히 훑어보자. 밀가격 인상에 지난해 1㎏당 1000원 하던 식빵·건빵 값은 1600원으로 60%나 올랐다. 수입산 건초 티모시와 알파파 가격도 각각 18.0%와 5%가 올랐다. 먹이 값 인상엔 오른 기름값(운송비 및 생산단가)과 낮아진 환율도 한몫 거들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 배합사료 값도 옥수수, 콩, 대두 등 수입산 원료 값 폭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28.5%나 올랐다. 사각사각한 맛에 코끼리부터 고릴라, 토끼까지 애용하는 양배추는 무려 223%, 당근은 40%나 구매비용이 더 든다. 더 큰 문제는 곡물가 상승 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곡물가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밀가루와 옥수수 값은 세계적인 작황부진으로 연말까지 각각 30%,15%가량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1년 먹이 값만 22억원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코끼리가 가장 먼저 지목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먹성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332종 2665마리의 동물이 하루 먹는 양은 3841㎏, 연간 1402t규모다. 총 7종 78개 품목의 먹이를 구입하는 데 쓰이는 예산은 17억 5000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5000만원이나 깎인 상황이다. 동물의 먹이에도 엄연히 유통기간이 있어 무작정 사둘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5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해 22억원을 책정해 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영양관리팀 박선덕씨는 “폭등한 품목을 대신할 저렴하면서 질 좋은 먹이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큰어머니의 손

    큰어머니는 자식을 낳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어머니는 꽃다운 나이에 무슨 상처로 아버지의 작은댁으로 오게 되었던 것일까. 그렇게 우리 육 남매는 태어나보니 어머니가 두 분이었다. 내 어머니는 큰언니 진학을 위해 중학교가 있는 마을로 나가 보따리 장사를 시작했다. 올망졸망 어린 것들은 아버지와 큰어머니 손에서 자랐다. 산더미 같은 빨래를 하고 나면 큰어머니는 뻑뻑한 무릎을 펴지 못하셨다. 겨울에 시린 손끝은 언제나 빨갰고, 봄엔 가뭄에 논 갈라지듯 툭툭 다 터져 있었다. 그럴 때마다 손가락 마디마디 감겨 있던 흰 반창고. 끝없는 농사일과 집안일, 어린것들 뒤치다꺼리에 손은 더 두껍고 딱딱해졌고, 거스러미가 일지 않은 데가 없었다. 큰어머니는 알갱이를 다 따낸 옥수수 속대처럼 깔끄러운 손으로 우리 등을 자주 긁어주셨다. 거친 손은 아랑곳않고 우리는 그저 시원해서 좋았다. 운동회 때다. 큰어머니는 쪽진 머리에 무슨 일이 있을 때면 한복을 입으셨다. 점심도 김밥 대신 깻잎 장아찌나 도라지 무침, 고사리 같은 걸 싸오셨다. 그게 싫어서 엉뚱한 핑계로 내가 심통을 부리면 달래느라 쩔쩔매셨다. 큰어머니의 품은 어미 새처럼 따뜻하기만 했건만 그땐 그걸 몰랐다. 한시도 손을 못 놓고 사시더니 57세에 뇌졸중으로 말이 어눌해지셨다. 잠시 일어나시는 듯했지만 병이 재발해 겨우 화장실 출입만 하시다 67세에 돌아가셨다. 우리들은 회한에 오열했지만, 아버지는 화난 사람처럼 잔뜩 인상만 쓰고 계셨다. 가까스로 눈물을 참고 계셨던 거다. 목욕을 시킬 때면 마지막으로 한 대 철석 때리는 것으로 마무리하시던 손, 겨울 새벽녘 구들장 온기가 식을세라 아궁이 가득 불을 지피고 들어와 목까지 이불을 덮어주시던 손, 봉숭아물을 들여주시던 늦여름 삭은 나무 등걸 같은 그 손이 너무 그립다. 그리고 홀로 억장 무너져 내렸을 그분의 삶에 가슴이 저민다. 다시 뵐 수만 있다면 이젠 내가 등을 긁어드리고 싶은데…. 그러나 마흔의 큰어머니 손처럼 시원하게 긁으려면 아마 수년은 더 찢기고 금 가야 할 것이다. 원채남 _ 엄마로, 아내로만 살아오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중랑 문학대학에서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합니다. 딸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 책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 [환경]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

    [환경]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

    30일 오후 7시,50㎡(15평) 남짓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부천시흥두레생협에는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발걸음이 바쁘다.일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물품들은 다 비치돼 있다.3년 전 첫 아이를 낳고부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게 됐다는 주부 김모(34)씨는 ‘중금속에 오염된 농수산물’ 따위의 뉴스를 들을 때마다 생협 회원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결혼 뒤 아이가 생기고나서부터는 ‘우리 아이도 아토피로 고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유기농산물·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특히 제가 직접 생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어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생협 회원으로 가입했어요.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이라는 효용성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쥐머리 새우깡’,‘커터칼 참치캔’ 등 먹거리 파동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 조작 옥수수 등도 조만간 수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면서 ‘도대체 안전한 먹거리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걱정까지 들리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생활협동조합(생협) 운동이다.단순히 내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를 사는 데 멈추지 않고 새로운 유통 질서를 세우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 소비자-생산자 직거래로 신뢰 구축 생협은 소비자가 농·어촌과 직접 교류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공생을 도모하는 적극적 형태의 협동조합이다.현재 자발적으로 형성된 생협 매장만 해도 전국적으로 100개에 이르며,조합원수는 30만명에 달한다.초창기 쌀·잡곡류·야채류만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금은 수산물,축산물,자연화장품,건강식품,환경생활용품 등 500가지가 넘는 제품을 다룬다. 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어디서,누가,어떻게 만들었는지’등 모든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생협에서는 단위 생협별로 ‘생활재위원회’ 혹은 ‘물품위원회’ 등이 결성돼 있어 생산자와 함께 재배법·생산법뿐 아니라 생산 기준안까지 만든다.유기농 쌀의 경우 틈틈이 회원들이 생산현장에 내려가 모내기와 가을걷이도 함께 하며 쌀 수확의 전 과정을 지켜본다. 새로운 제품 하나가 매장에 들어오기까지 4∼6개월이 넘는 논의기간이 필요하지만,이런 과정을 거쳐 들어온 제품들은 식품사고는 거의 없다는 게 생협측 설명이다. 실제 얼마 전 생협들이 주문해 판매하던 한 우리밀라면의 경우 제조사가 수입밀가루로 제품을 만든 사실이 발각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그러자 이 업체 물품을 공급받았던 생협들은 일제히 사과 광고를 내고 회원들에게 보상을 해주었다.여성민우회의 한 관계자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게 원칙”이라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는 것이 생협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 공정무역·식량주권 등 사회문제까지 고민 생협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까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백화점·대기업 직영 유기농매장과도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생협은 생산자와 1년 단위 생산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다.조합원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을 살 수 있고,생산 농가 또한 중간 유통망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소비자가 생산자의 삶을 보장하는 적정선에서 가격을 책정해 주기 위해 지나친 생산자 경쟁도 지양하고 있다. 또 생협에서 공급하는 유기농쌀은 오리 유기농법 등 철저한 친환경재배를 원칙으로 한다.소와 돼지 등 축산물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볏짚과 함께 비(非)GMO(유전자조작 식물)사료를 먹여 기른다.소의 복지환경도 고려해 1마리당 2.5평 공간을 확보해 키운다. 두레생협 신해숙 홍보팀장은 “생협에서는 제품 가격의 70% 정도를 생산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물을 제 값 받고 길러낼 수 있도록 해 ‘식량주권’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아직까지 가격은 조금 비싸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백화점·대기업 직영 유기농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생협의 장점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매장 제품보다는 20∼30% 비싸다.예를 들어 매장에서 판매되는 우리밀라면의 경우 개당 소비자가격은 1300원으로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심 신라면(750원)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사과나 배 등 유기농과일도 재배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 값이 2배 넘게 차이난다. 하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게 생협 측 설명이다. 한살림서울 홍보담당 윤성귀씨는 “생협에서는 정해진 가격에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지난해 배추 품귀현상이 빚어졌을 때도 배추를 시중에서보다 70%나 싼 값에 공급했다.”면서 “대량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유기농 쌀도 일반 브랜드쌀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출자금 내야 조합원 자격 ● 생협 이용하려면 대부분 생협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출자금을 내야 한다.생협 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한살림서울의 경우 가입시 3만 3000원의 출자금을 내며 물품 구입시 가격의 10%의 출자금을 추가 지불한다.이렇게 모여진 출자금은 조합원 탈퇴시 전액 환불되며 적립된 출자금에 따른 배당 또한 매달 친환경세제·유기농 쌀 등 제품제공으로 이뤄진다. 두레생협도 매장 별로 2만∼3만원의 출자금을 받는다.원하는 이들은 특별 증자기간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탈퇴시 출자금 전액이 환불되며 매년 조합총회를 통해 수익금의 재투자·이월·배당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생협 중 가장 큰 규모는 ‘한살림’이다.1986년 ‘밥상 살림’과 ‘농업 살림’을 통해 ‘생명 살림’을 해보자며 출범한 한살림은 현재 전국적으로 회원수가 16만여명에 올해 예상 매출액도 1000억원에 이른다. 서울·수도권 단위 매장 23개가 연합해 결성한 두레생협연합회의 경우 회원수가 3만 5000명에 이른다.1997년 6개 생협 회원으로 출발한 한국생협연합회는 현재 62개 회원 단체에 조합원 수 2만 7000명,매출도 500억원에 달한다.한국여성민우회 생협도 조합원 수 1만 2000명,연매출도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생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일반 매장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인 소비자 역할을 요구받는다.‘생활재위원회’에 가입해 신규 제품에 대한 검토·승인 등에 참여하거나 ‘자주인증위원회’에 가입해 생산지에 내려가 친환경농산물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서울한살림 홍보담당 윤성귀씨는 “생협에서는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생협은 기본적으로 비영리법인이다.광고·마케팅에 일체 비용을 쓰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 직거래를 할 수 있으며,수익금도 배당을 통해 조합원에게 전액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응봉·옥수역서 자전거 무료대여

    자전거는 없는데 ‘한강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성동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성동구가 운영하는 한강변 자전거 대여소에서 성능 좋은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기 때문이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대여소가 운영중인 곳은 지하철 응봉역과 옥수역. 두 곳 모두 한강 자전거 도로와 직접 연결돼 빌린 자전거로 한강 라이딩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대여소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신분증을 맡긴 뒤 2시간까지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자전거는 여성용, 어린이용은 물론 커플용까지 다양하게 구비했다. 응봉역 대여소에 80대, 옥수역 대여소에 110대가 비치돼 있다. 구로부터 대여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성동 자전거재활용사업단은 폐자전거나 고장난 자전거를 수집해 수리한 뒤 지역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기증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지방시대] ‘그린 투어리즘’을 농촌 발전 카드로/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그린 투어리즘’을 농촌 발전 카드로/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개발도상국의 농촌 빈곤 퇴치사업을 위해 세계의 많은 곳을 답사해 보았다.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농촌은 도시지역에 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그 지위가 떨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사기는 영 말이 아니다. 이 분위기는 농민들이 집을 떠나게 만들어 농촌지역의 공동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는 농촌지역의 발전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이같은 어려운 농촌 사정을 풀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 그린 투어리즘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다. 세계의 어느 농촌을 가더라도 그린 투어리즘에 관한 관심과 실천은 놀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이는 농촌지역이 더 이상 먹을거리만을 제공하는 곳으로 머무르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요청이다. 중국 내륙의 농촌지역, 필리핀 루손 북부 산악의 가파른 계단식 논, 베트남 메콩 델타의 미로 같은 수로, 험한 남미 안데스 산록의 문명자원과 광활한 평원내의 다양한 농원, 히말라야의 대자연을 활용한 산간마을, 아프리카 전통의 민속과 자연공원, 유럽과 북미 농촌의 생태 관광지 등 사람이 찾을 것 같지 않은 오지는 물론 음식 맛과 이벤트로 승부를 보려는 일본 농어촌 등 곳곳에서 배낭을 메고 온 여행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을 맞는 현지 농촌인의 친 자연적이고 따뜻한 인간적인 접대는 그린 투어리즘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 생각해 보면, 인류 역사 이래 오늘날처럼 수천만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유롭게 여행을 만끽하며 지내던 시대가 있었던가. 과거에는 자연적인 장애물, 인위적인 제도, 교통 장애, 전쟁, 각종 자연 재해나 질병 등으로 국경을 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은 극히 일부의 분쟁지역을 제외하고 정확한 정보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기 기호에 맞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인류사에 없었던 대중에 의한 대 여행기 시대를 맞아 농촌지역 살리기를 위한 그린 투어리즘은 최대의 호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지방정부와 농민들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떠도는 여행객을 많이 오게 만들 수 있는가에 골몰하고 있다.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일이야말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굴뚝 없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도시화와 주 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도시자본에 의한 대규모의 리조트뿐 아니라 지자체와 농촌 주민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농촌주민의, 농촌주민에 의한, 농촌주민을 위한’ 그린 투어리즘을 성공시킨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강원 화천의 산천어 축제, 양양의 송이축제, 인제의 빙어축제, 홍천의 옥수수축제, 춘천의 막국수·닭갈비축제 등은 농촌 자원을 소재로 하는 관광화로 지역 주민의 소득에 기여함은 물론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행사가 지닌 계절성, 행사 내용의 단순성, 대상의 비국제성, 농촌민박의 불편 등을 풀기 위한 개선이 절실하다.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는 정부, 지자체, 농민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중국 양쯔강의 소삼협에서 배가 산모퉁이를 돌 때마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춤과 함께 피리 불며 노래를 불러주는 일, 페루의 마추픽추 가는 길의 기차 안에서 승무원들이 머리를 풀어 헤치며 모델로 돌변해 패션쇼를 하며 지역 특산물을 파는 일, 티베트 라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민속춤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일들처럼 감동을 불러오는 수많은 퍼포먼스 등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즐거움을 안겨준다. 앉아서 기다리는 손님맞이가 아니라 적극적인 마중맞이는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렇게 자연과 문화와 인간의 조화로운 손님맞이를 준비할 때 그린 투어리즘은 농촌지역을 살리는 좋은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농촌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바로 지방이 사는 길이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매력 만점 원자재펀드 제2 차이나펀드 전락?

    매력 만점 원자재펀드 제2 차이나펀드 전락?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펀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펀드 열풍의 중심이었던 ‘차이나 펀드’가 거꾸러지듯 원자재 펀드도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연초 원자재값 급등 타고 유입자금 급증 원자재 펀드는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바닥권을 헤매던 국내 증시를 경험한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펀드는 새로운 대안이었다. 증시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적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매력이었다. 실제 올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까지 떨어졌지만 원자재 펀드들은 -4∼2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특히 상품가격지수와 연계하는 지수파생상품의 수익률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이에 따라 원자재 펀드에 유입된 자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 1월에는 25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508억원, 이달에만 20일 현재 212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순자산도 지난해 말 5321억원에서 이달 20일 현재 91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목소리로 분산투자의 원칙을 강조했다. 원자재 펀드는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라는 점에서 차이나 펀드와는 다르지만 분산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워낙 커 위험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 상품시장에서 금은 이달 18일 온스당 1004.30달러에서 이틀만인 20일 920달러로 18.4%나 떨어졌다. 옥수수도 이달 11일 부셸당 572.50달러에서 20일 507.50달러로 11.4% 하락했다. ●“투기세력 개입 가능성”… 투자자들 불안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는 어렵지만 투기 세력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려면 전체 펀드 투자의 10% 수준에서 틈새 펀드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고, 거치식보다 적립식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옥수수 가루서 발암물질

    국내에 유통 중인 건조옥수수와 옥수수가루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푸모니신’이 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푸모니신은 옥수수에 생기는 곰팡이 독소의 일종으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장 낮은 단계의 발암물질(2B그룹)로 구분하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과 경상대학교가 식약청에 연구과제로 제출한 ‘푸모니신 위해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유통 중인 건조옥수수와 옥수수가루에서 푸모니신이 일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원과 경상대가 대전지역에서 유통 중인 옥수수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해 12월 식약청에 제출한 것이다. 보고서는 ‘건조옥수수 12개 시료 중 3개에서 0.122∼0.268의 푸모니신이 검출됐고, 옥수수가루 시료 12개 중 5개에서도 0.091∼0.440의 농도로 검출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푸모니신 검출 허용기준인 1.0ppm이나 미국 기준 2.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가 제출된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식약청이 뚜렷한 향후 대책을 내놓지 않은 데다 “보고서 내용 가운데 일부는 과거 90년대 자료를 인용해 맞지 않다.”고 밝히는 등의 늑장 대처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발암물질이 발견된 옥수수 제품이 어떤 종류인지, 그리고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여부도 여태껏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정기혜 식품영양정책팀장은 “아직은 유해한 수준은 이니라고 판단된다.”면서도 “국내 옥수수와 옥수수 제품의 오염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클릭 ●푸모니신 동물에서 신경독성, 간독성을 일으키며 사람에서도 식도 세포의 변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발암물질.
  • 휘발유·경유 관세 3→1%로

    다음주 중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3%에서 1%로 낮아질 전망이다. 당초 7월1일부터 내릴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생필품 50개 품목을 선정하는 이른바 ‘MB물가지수´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할당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관세율이 현재 ▲0.5%인 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1%인 사료용 대두박 ▲3%인 사료용 밀 ▲8%인 커피크림 원료(카세인산염) 등은 관세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 목재 제품 등도 무세화가 추진된다. 관세율이 3%인 휘발유·경유·등유·중유 등은 1% 안팎으로 낮추고 ▲1%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1.5%인 액화석유가스(LPG) 등은 무세화 또는 인하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란 산업 경쟁력 강화나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정부는 석유제품의 할당 관세율을 대폭 낮추거나 무세화하자는 입장이지만 지식경제부는 국내 정유업계의 타격을 우려해 소폭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육동한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할당관세율 인하 폭은 관계부처간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 선정과 관련,“수급 및 대응방안은 소관 부처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움직임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원인이 있는 만큼 통화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시적 차원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MB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사과와 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농산품은 관리대상에 빠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 무, 우유 등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들은 “농산품 가격은 계절 등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상시 관리한다고 효과가 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정부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그동안 시행해 온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교통·수도料등 동결 추진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요금과 상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쌀과 돼지고기 등 민생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하는 등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제상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방침을 세우고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득계층 하위 40% 서민들의 소비지출이 큰 생필품목 50개를 2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선정한 뒤 수급 물량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밀과 옥수수, 당밀 등 곡물과 원자재, 석유제품 등 총 82개 품목에 대해서는 현행 3%인 할당관세를 조기 인하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 원자재는 정부 비축물량을 대량 방출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해 저소득 가구에 대한 저리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도 국내 금융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시장불안 요인별 파급경로와 영향을 철저히 파악, 예방조치를 강구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원자재 투기세력 ‘치고 빠지기’

    원자재 투기세력 ‘치고 빠지기’

    원유,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들이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위해 보유 원자재를 팔아 현금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3월19일자 17면 참조) 전문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세가 며칠간 지속되고나면 거품(버블) 붕괴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원유, 금, 옥수수, 밀, 콩, 알루미늄, 아연 등의 원자재 가격은 품목에 따라 하루 사이 2∼7%대까지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4.48달러로 18일에 비해 4.51%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106.42달러에서 101.53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두바이유는 97.04달러에서 98.75달러로 올랐다.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BOT)에서 밀은 부셸당 10.74달러로 무려 7.73% 하락했다. 옥수수는 부셸당 5.47달러에서 5.27달러로 3.65%, 콩은 13.07달러에서 12.57달러로 3.83% 각각 떨어졌다. 런던금속시장(LME)에서 금은 온스당 982.24달러에서 944.20달러로 3.87% 내렸다. 금 가격은 지난 14일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었다. 구리(-2.89%), 알루미늄(-2.52%), 아연(-4.53%), 니켈(-2.64%)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투기자본들이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에 이어 원자재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한계 상황에 몰리면 금융시장에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원자재 가격 급락이 미칠 파장에 대비하기 위해 과거 버블 붕괴 사례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苦 물가’ 처방 또 관치?

    ‘苦 물가’ 처방 또 관치?

    정부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쌀, 라면, 돼지고기, 배추, 무, 우유 등 소득 하위 40% 계층이 주로 소비하는 50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유통물량 조절 등을 통해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예컨대 라면의 경우 밀 수입 루트를 다변화한다든지, 정부가 보유한 밀 비축물량을 더 풀어 수요·공급 구조를 안정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쌀라면 등 대체 품목 개발·유통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입 쌀가루 가격을 밀가루 가격까지 낮춰 개발 업체가 채산성을 맞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농수축산물의 경우 생산자·소비자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공급량 확대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수입 곡물과 원자재 등 물가 급등에 대해서는 관세인하 방안을 택했다. 곡물, 원자재, 석유제품 등 82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조기에 인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밀, 옥수수, 당밀, 대두박, 커피크림 원료 등 70여개 품목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무세화(0%세율)’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새달 1일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철금속 등 원자재는 원활한 수급을 위해 비축물자 방출량을 대폭 확대한다.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주간방출량을 현재 3500t 규모에서 4800t으로 확대한다. 대중교통 요금과 상수도 사용료 등 공공요금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가격 인상요인은 공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통해 최대한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필요할 경우 지자체에 재정 지원도 할 방침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전·월세 가격과 관련, 저소득 가구에 대해 낮은 이율의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료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는 사료자금 지원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150억달러(유학비 50억달러 포함)에 달하는 여행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논의된 대책들의 구체적 실천계획은 2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와 다음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동대문구 ‘주말농장 자원봉사’ 마련

    동대문구 ‘주말농장 자원봉사’ 마련

    ‘가족과 주말농장 가는 것이 곧 이웃사랑입니다.’ 동대문구가 다음 달부터 주말농장에서 자연을 즐기며 봉사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9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2리에 993㎡규모의 주말농장 부지를 마련하고, 이를 운영할 자원봉사 가족을 모집한다. 주말농장 가족 자원봉사단은 주말에 아이들과 농장으로 나와 배추, 옥수수, 쑥갓 등 농작물을 키워 수확하고, 이 작물을 저소득층 이웃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단, 구청이 농장 이용료를 받지 않는 대신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모두 자매결연한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줘야 한다. 가구당 분양 면적은 16.5㎡이며, 밭에 심을 11종의 종자는 구에서 지원한다. 황대성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가족단위로 교외에 나와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면서 봉사도 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면서 “부모님과 함께 흘린 땀의 결실로 남을 돕는 일이 아이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할 가족(50가구)을 주민생활지원과 (2127-4574)에서 다음달 4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자가 몰리면 농장 운영 경험자를 우대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제자본 원자재 투기…‘제2 쇼크’ 오나

    국제자본 원자재 투기…‘제2 쇼크’ 오나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여파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헤지펀드 및 연기금에 이어 최근에는 국부펀드(SWF)도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투기 거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헤지펀드들의 투자 실패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수급 등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투기성 자금 유입 등 비상업적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원인으로 평가됐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 요인이 있지만 달러화 약세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고, 연기금 등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상업적 거래는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고, 최근에는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원자재 수출국들은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감소를 우려해 가격을 올리고 투기 및 포트폴리오 투자 세력들은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간 역(逆)의 관계를 활용, 원자재 투자를 늘린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 가격 급등세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전체 원자재 선물거래에서 비상업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원유선물의 경우 미결제약정에서 비상업적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2002년 20% 안팎에서 2005년 이후에는 30%를 웃돌고 있다. 옥수수선물도 2005년 20% 수준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40%를 웃돌고 있다. 밀과 콩도 40%를 유지하고 있다. 금선물의 경우 실수요에 비해 투기 또는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비상업적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들어 70%에 육박했다. 헤지펀드 및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2001년 닷컴 버블(거품) 붕괴 이후 투자 다변화 등을 위해 원자재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부펀드도 원자재 투자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부펀드가 원자재에 투자한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외신 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의 원자재 투자 규모는 1998년 100억달러에서 최근에는 1100억∼17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까지 30% 이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 약세가 진정되는 등 주변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경우 투기적 성격의 비상업적 거래자들은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럴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투기세력들이 매물을 내놓는 등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4.1% 떨어지는 등 200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비상업적 거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원자재선물 거래를 실수요자들의 거래인 상업적 거래와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기 거래 및 포트폴리오 투자를 포함하는 비상업적 거래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비상업적 거래는 투기 거래로 인용되고 있다.
  • 서울 성동 “공원 미니 갤러리 보러 오세요”

    서울 성동 “공원 미니 갤러리 보러 오세요”

    ‘마을공원에 갤러리가 생겼어요.’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도선마을공원이 야외 작품 전시장으로 거듭난다. 옥수동 독서당길 옹벽은 액자형 벽화가 걸린 전시벽으로 단장된다. 성동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가로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16일 구에 따르면 도선마을공원은 오는 5월까지 1억 2000만원이 투입돼 17㎡ 규모의 전시구역이 조성된다. 전시구역에는 4절 크기의 작품 20점을 전시할 수 있는 야외전시대 5개가 설치된다. 구 관계자는 “공원내 수목·체육시설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지역 학교와 어린이집, 주민들의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절별 테마 사진전을 열거나 주민자치위원회 홍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 성동 “공원 미니 갤러리 보러 오세요”

    서울 성동 “공원 미니 갤러리 보러 오세요”

    ‘마을공원에 갤러리가 생겼어요.’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도선마을공원이 야외 작품 전시장으로 거듭난다. 옥수동 독서당길 옹벽은 액자형 벽화가 걸린 전시벽으로 단장된다. 성동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가로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16일 구에 따르면 도선마을공원은 오는 5월까지 1억 2000만원이 투입돼 17㎡ 규모의 전시구역이 조성된다. 전시구역에는 4절 크기의 작품 20점을 전시할 수 있는 야외전시대 5개가 설치된다. 구 관계자는 “공원내 수목·체육시설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지역 학교와 어린이집, 주민들의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절별 테마 사진전을 열거나 주민자치위원회 홍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뛰는 환율·원자재값…물가 직격탄

    뛰는 환율·원자재값…물가 직격탄

    달러당 1000원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환율 급등이 수출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은 그만큼 커진다. 또 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추가로 연방기금금리를 최소 0.5% 포인트 인하하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달러 약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원·달러 환율은 국제적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 결국 국내 물가는 환율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라는 이중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늘로 치솟는 국제 원자재 가격 달러 약세로 연일 국제유가와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으며 110.33달러로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90%나 급등한 상태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국제금값도 신용시장 혼란과 달러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이날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1001.5달러를 기록하면서 금값 1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1유로화의 가치는 1.5624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도 달러당 100엔 시대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이달 초부터 옥수수 가격을 지난 연말 455.5센트에서 560센트까지 22.9% 밀어올렸다. 소맥은 연말 885센트에서 1280센트로 44.6% 올랐다. 구리 가격도 t당 6641달러에서 8775달러까지 32.1% 올랐다. 알루미늄도 t당 2358.25달러에서 3189.25달러로 35.2% 상승했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허용하면서 전세계에 인플레이션을 확산시키며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다. ●6% 성장하려면 우선 물가를 잡아야 반면 원화는 달러에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930.76원에서 14일 현재 997.30원으로 7.14%나 가치가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데 화폐가치가 더 하락했으니 그만큼 더 물가상승을 부추긴다고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가 성장을 제1의 목표로 세웠다면 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물가상승 압력을 낮춰야 한다.”면서 “따라서 환율상승을 통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것보다 환율하락을 통해 물가를 잡는 쪽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자산의 가치하락 등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권 수석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미국 금융권의 부실 규모가 확정되고 미국 주택가격 하락이 멈추는 시점에 멈출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 전환은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남 청보리 재배 급증

    소 사료 1부대 값이 7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오르면서 대체 사료인 청보리(총체보리)가 각광받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청보리 재배지는 전체 보리면적(2만 1000㏊)의 42.9%인 9000㏊로 지난해(4700㏊)보다 91.5%가 늘었다. 지역별 재배지는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이 지난해 407㏊에서 1000㏊, 영암군이 309㏊에서 1000㏊, 영광군이 500㏊에서 750㏊로 각각 늘었다. 올해 수확할 청보리는 18만여t으로 소 6만여마리가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청보리는 사료값 구입비 166억원, 보리재배 농가소득 190억원 등 350억원대 대체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서 키우는 한우는 34만마리, 젖소는 3만 3000마리이다. 청보리는 식량이지만 소비량이 줄면서 사료 대체용으로 쓰임새가 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보리 알곡이 맺어 완전히 익기 전인 5월에 줄기째 잘라 비닐로 진공 포장한 뒤 사료로 쓴다. 청보리는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 사료로, 옥수수와 콩 등이 들어간 일반사료를 먹일 때보다 체중 증가는 물론 육질이 좋아지는 것으로 입증됐다. 도는 올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청보리 수확용 기계 구입비 등으로 287억원을 지원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강북 집 팔고 강남으로 이사할까

    서울 강북 지역 집값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강북의 큰손(?)들이 강남 주택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강북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강북은 뉴타운 추진 등 개발 호재로 집값이 크게 오른 반면,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인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 양지공인 이덕원 사장은 “요즘 집 구하러 다니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강북 거주자들인 것 같다.”며 “특히 한강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금호동, 옥수동, 성수동, 구의동 등지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북 거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액은 6억∼7억원대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고려할 때 강북의 집을 4억∼5억원대에 팔고 대출을 받아 입주하기 알맞은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재건축 단지에도 강북 거주자들의 문의가 활발하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강북이나 신도시에서 6억∼7억원 정도 들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 분양권은 최근 강북 사람들에게 인기다. 이 아파트 조합원 분양권은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해 최근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인근 2∼7단지도 5억원 안팎이어서 매수문의가 많은 편이다. 고덕동 삼성공인 장용훈 대표는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에 속해 강북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아직 거래는 활발한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지난해 3월 초 대비 올해 3월9일 기준)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는 2.0%가 떨어진 반면, 이를 제외한 비강남권은 4.3% 올랐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하나HSBC생명 출범 하나금융지주와 HSBC보험그룹이 합작 설립한 회사로 11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사장은 윤인섭 하나생명 사장이 맡는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계약 최고 유지율, 설계사 최고 정착률, 임직원 직무만족도와 주주이익 제고 등을 통해 5년안에 국내 10위권 보험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현재의 20배, 수입보험료는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우선 28일 200억원 규모의 증자가 단행되며 지분 구조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와 HSBC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한다.●우리투자증권 옥토 글로벌 분산투자랩 모건스탠리에서 분류하는 지역·국가별 투자비중과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모델을 바탕으로 지역·국가별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 북미·유럽·태평양·아시아·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등 6개 지역 40여개 국가에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운용된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형 랩보다는 위험과 기대수익이 낮은 반면,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하는 옥토랩보다는 높은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굿모닝신한증권 곡물가격연계 원금보장형 DLS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두와 밀, 옥수수 최근월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 이달 14일까지 500억원 규모로 공모하며, 청약금액은 최소 100만원이다.DLS 6호와 7호는 각각 1년,1년 6개월 만기 상품으로, 만기시 바스켓 수익률(기초자산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이 각각 15.39%,17.65% 미만이면 연 10%,15%의 수익을 확정한다. 최대 65%,85%의 수익이 가능하다.8호는 3년 만기 조기상환형으로,6개월마다 바스켓 수익률이 0% 이상이면 연 12% 수익을 확정 지급하며, 만기시에는 36%의 수익률을 실현한다.
  • [시론] 자원외교와 오리발/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 교수

    [시론] 자원외교와 오리발/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 교수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오르내리며 고가 안정추세로 진입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탄과 철광석 등의 광물자원에서 밀과 옥수수 등 곡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원자재 가격구조를 왜곡시키면서 전 세계적인 가격폭등을 초래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이기보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게다가 자원보유국들의 소위 ‘자원민족주의’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새로운 유전이나 가스전의 개발에 대한 외국기업의 참여 제한뿐만 아니라 기존의 계약까지 변경하자고 요구하며 외국계 지분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이다. 자국의 자원이 헐값에 외국에 팔려 나가거나, 지분 참여한 외국기업이 자원을 빼돌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촉발된 현상이다. 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이들 국가로서는 자원개발을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도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정부는 자원외교를 일류국가 실현을 위한 실용외교의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총리가 직접 나서 자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쌍방통행형’,‘상호 호혜적’,‘윈윈’의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외교를 위해서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내외적으로 정리할 문제들이 존재한다. 첫째는 이들 국가들이 쉽게 자원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원보유국들이 쉽게 자원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허용할 별다른 장점을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우리의 수요를 채워 줄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이 십수개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는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및 CIS 국가들에 한정되어 있다. 더군다나 이들 국가들을 대상으로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자원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유럽연합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셋째는 자원외교의 그랜드 플랜 혹은 장기 전략이 부재하고 이를 실행할 조화로운 조직을 아직 못 갖추고 있다는 우리 내부의 현실이다. 자원외교는 우리 생활에서 현실로 다가온 중요한 주제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만들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하는 과제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정상급 외교로 이런 문제를 쉽게 돌파하기에는 경쟁 국가를 자극한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소통의 외교이다. 자원보유국들이 발전의 과정에서 겪는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따라서 이들 국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외교가 자원외교의 근저에 자리잡아야 한다. 이 대목에서 어느 청와대 신임 수석의 ‘오리발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면 위에 오리가 우아하게 떠있기 위해 오리발은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 그것도 소리 없이 물방울도 튀지 않고 양발이 꼬이지도 않으며 유유히 오리가 수면을 가르도록 해야 한다. 어렵지만 관련부서가 소리소문 없이 은밀하고 조용히 움직여 자원외교를 실행해야 한다. 일사불란한 조화 속에서 정상급 외교에서 자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원외교를 달성할 수 있는 지혜를 짜야 한다. 이를 위해 누군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기후변화와 자원외교를 책임지고 그림자처럼 움직여야만 오리는 우아하게 수면에 떠 있을 수 있음을 고민할 시점이다. 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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