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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다큐 시선] 재개발로 옛정취 잃어가는 옥수동 골목길

    [뉴스다큐 시선] 재개발로 옛정취 잃어가는 옥수동 골목길

    재개발은 손해와 이익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비뚤게 들어선 집들이 어느새 깔끔한 산책로와 네모반듯한 아파트로 거듭난다. 그 순간 누군가는 막대한 프리미엄을 챙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더 후미진 변두리로 물러나야 한다. 재개발은 우리네 삶의 흔적을 순식간에 지워버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른 모든 일상의 흔적을, 재개발은 깡그리 지워버린다. 일상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개발이 좋지 않냐고 묻는 사람을 만났다.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과 함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옥수동을 찾았다. 그곳은 갓 상경한 촌놈 춘섭이 먹고 살겠다며 그악스럽게 돈을 모으던 곳이다. 또 그런 춘섭의 돈을 떼먹은 제비 홍식이 돈 많은 유부녀를 꼬여내 구두 밑창이 닳도록 춤을 배우던 곳이기도 하다. 1994년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 된 그곳, 서울 성동구 옥수동이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가장 낮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곳을 우리는 ‘달동네’라 불러왔다. 극작가 김태수씨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희곡으로 옥수동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명징하게 보여줬다. 숨가쁜 근대화를 거쳐온 1980년대 이후 옥수동 같은 달동네는 오직 철거의 대상이었다. 인분 냄새 폴폴 나는 비탈길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아파트 산책길을 걷는 게 발전이요 진보라고 여겨진 탓이다.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은 이같은 논리 속에서 확장돼왔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가 있다. 이들은 덮어놓고 포클레인을 들이대는 게 옳은 건지, 켜켜이 쌓여온 사람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도시를 만들 수는 없냐고 되묻는다. ‘도시경관 기록보존사업’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문화우리와, 함께 참여한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단한 일상이 켜켜이 쌓인 동네 김 소장과 함께 지난달 23일 옥수동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내리면 한때 한눈에 넘치게 들어오던 비탈길 판자집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매봉산 바로 밑의 12, 13구역을 제외하면 옥수동은 대부분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12, 13구역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12구역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가 나 분양신청이 끝났고, 13구역은 아직 구역지정만 돼 있다. 211번 버스 종점에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100m쯤 되는 곳에 주민복지센터가 나오기 전까지, 예닐곱 개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보인다.‘신O 공인중개사’, ‘리O 부동산’ 간판 아래엔 하나같이 ‘뉴타운 재개발 상담’이라는 글씨가 시꺼먼 고딕체로 씌어져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영등포경찰서장 전쟁상황이라면 기업 인사부 “나도 잘릴테지만” 신영철 대법관 “생각할 시간 달라” 그녀들이 살인하게 된 이유들 미네르바 증인들 기자까지 포함 불황속 터치스크린폰 잘 나가네
  • 불황 속 ‘터치폰’은 잘나가네

    불황 속 ‘터치폰’은 잘나가네

    불황에도 불구하고 화면으로 만저 조작하는 ‘풀 터치스크린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5월 출시된 ‘터치위즈(사진 왼쪽·SGH-F480)’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터치위즈는 특히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가 인기제품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터치위즈폰 판매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풀 터치스크린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약 3700만대(SA기준)로 추정되는 전 세계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의 27%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위즈폰은 글로벌 휴대폰 트렌드의 3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풀 터치스크린, 고화소 카메라, 미니멀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풀 터치스크린폰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쿠키폰(오른쪽)’을 국내 출시했다. 쿠키폰은 다른 풀 터치스크린폰보다 저렴한 59만원의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도 쿠키폰을 처음 출시하면서 200유로대의 가격으로 선보였었다. 이같은 가격 차별화는 성공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쿠키폰은 130만대 이상이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풀 터치스크린폰의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다. 저렴한 쿠키폰으로 국내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옥수동 달동네 그 골목길엔 지금 영등포경찰서장 전쟁상황이라면 기업 인사부 “나도 잘릴테지만” 신영철 대법관 “생각할 시간 달라” 그녀들이 살인하게 된 이유들 미네르바 증인들 기자까지 포함
  •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작금의 우리 농촌은 빠른 두 흐름 속에 빠져 있다. 그 하나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다. 지난해 농가의 고령화율은 33.3%로 농업인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경영주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농은 48.1%에 이르며, 농업 후계자를 확보한 농가는 겨우 3.5%였다. 또 다른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주는 농지면적이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개간이나 간척에 의한 증가면적보다 개발을 위한 전용으로 농지의 순감소는 52만㏊이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의 총경지면적인 178만㏊의 29.2%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이다. 전쟁시 공격부대의 너무 빠른 진격은 병참선이 길어져 후속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농촌의 빠른 변화 역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농지문제는 기계화나 화학화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노동력 문제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각국이 취한 식량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즉, 곡물 주요 생산국에서의 한발과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곡물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와 수출세 부과를 높이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베트남은 기존 계약이나 정부계약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는 2008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는 2008년 4월부터 각각 쌀 수출 금지, 카자흐스탄은 2008년 4월부터 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곡물수출 규제 국가로는 러시아가 밀과 보리에 대한 10% 및 30%의 수출부과세를 2008년 1월부터 40%로 인상했다. 또 중국은 2008년 1월부터 쌀·밀·옥수수·콩 등에 부가가치세의 수출환부 취소와 5~25%의 수출세 부과 등 수출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곡물작황에 따라 식량 자국우선주의에 빠져 들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 식량기지를 개발한다 해도 유사시에 여기에서 생산된 곡물을 우리 뜻대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게다가 개도국의 대폭적 인구증가, 바이오 연료의 대폭 증산 등으로 세계 식량문제는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우리보다 경제력이 우위인 나라와의 식량쟁탈전이 발생하면 우리의 식료수입 감소와 가격폭등에 따른 사회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의 곡물 재고율은 2000년 30.4%에서 2007년 15.0%로 안전곡물재고율인 17~18%를 밑돈다. 국제 곡물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약 120억달러어치를 사들인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도는 28%로 매우 낮다. 이런 상황을 예측해 곡물 비축, 곡물수입선 다변화, 해외 선물시장의 활용확대, 곡물 확보를 위한 조기경보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생산 기반의 확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농지 감소를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개발은 평지의 농경지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이러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강원 춘천시의 거두 농공단지를 평야지가 아닌 낮은 구릉지에 개발한 것은 농공병진의 좋은 사례다. 산지가 많은 남유럽이나 북유럽의 마을이 농공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 어떠한 정책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식량확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골목길, 그 추억까지 개발할 수 없나요

    골목길, 그 추억까지 개발할 수 없나요

    서울 강남과 강북을 한번에 잇는 편리한 교통 탓에 옥수동은 값싼 ‘전·월세방 천국’에서 수억원대 ‘고급 아파트 천국’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김 소장은 빼곡하게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길을 걸으며 “옥수동은 건축가 없는 건축물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러면서 옥수동 주택의 단상을 들려주었다. “10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옥수동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원래 1층짜리 집들이 점점 한층 한층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그때그때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개발차관(AID)을 받은 돈으로 지었거든요. 예를 들어 서로 붙어 있는 집인데 하나는 5층이고 다른 하나는 6층이에요. 서로 다르게 층수를 올리다보니 그렇게 된 거죠. 또 무수한 계단이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 계단이 다른 계단으로 이어져 있기도 하죠. 모두 한번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지어졌기 때문이죠. 같은 건물이지만 층마다 외벽 색깔이 다른 데도 있습니다. 질서도 없고 도면도 없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재개발되면 ‘이윤’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비둘기집이 만들어지겠죠.”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던 삶의 터전 옥수동 주택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꼭 닮았다. 얽히고 설킨 채 얼굴 맞대고 살아서 그럴까, 옥수동 사람들은 누가 누구라고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비슷하게 닮아버렸다. 동네 입구에서 17년째 목화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 김성무(44)·최종현씨는 이 동네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김씨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야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요. 여기선 누구네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훤히 알아요. 가족 같은 이웃이지요. 그래선지 손님들도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넉넉하게 웃었다. 옥수동을 닮았다. 이들 부부는 “재개발이 되면 정들었던 이웃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딸내미 둘 키우며 살아온 옥수동이 그대로 없어지는 게 서운하고 아쉽다.’는 김씨 부부의 한숨이 짙다. 38년 전 옥수동에서 태어난 차희경씨는 역시 옥수동에서 태어난 딸 혜원(6)이의 손을 잡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계단 중턱에 있는 차씨의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어린 혜원이가 혼자 들락날락하기 위험해 보였다. 항상 차씨가 데리고 다닌다. 여섯살배기를 항상 데리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라도 옥수동이 싫어질 법한데, 차씨는 “이게 다 행복”이라며 배시시 웃는다. “어렸을 적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누비면서 뛰어놀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어요. 그 추억을 잊지 못해 결혼해서도 여기서 살고 있어요. 우리 딸에게도 그런 정겨운 추억을 갖게 해주고 싶어 이런 불편쯤은 감수하죠.”라는 게 차씨의 설명이다. 차씨에게 재개발이 반가울 리 없다. “어디 가서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모자란 보상금도 문제지만, 30년 추억이 서린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파요. 꼭 갈아엎고 아파트를 지어야 하나요.”라며 차씨는 되물었다. 그 옆에서 골목길을 올라가던 김말덕(76) 할머니는 기어이 눈물을 내비쳤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 먼저 떠난 남편과 사별하고 30년 전 옥수동에 정착해 4남매를 길러낸 김 할머니다. 팍팍한 세월을 동네 친구들과의 수다로 견뎌냈는데, 이제 동네가 재개발되면 무슨 재미로 그 답답한 아파트 골방에 박혀 있겠냐는 게 할머니의 사연이었다. ●일상의 역사도 가치가 있다 옥수동에서 만난 사람들은 쥐꼬리만 한 보상금만큼이나 그들의 삶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분노했다. 몇 십년간 고수해온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부정(否定)되는 것은 그들 자신에 대한 부정이나 다름없다. 김 소장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경제적 약자일지 모르겠으나 문화적으로는 강자예요. 제가 사진을 찍으러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면 재개발 업자들은 ‘뭐 이런 잡동사니를 다 찍나.’ 하는 눈빛이지만 동네 할머니들은 ‘이런 곳이 서울에 또 어디 있겠어. 잘 찍어놔.’ 하며 격려해줘요.”라며 자랑했다. 옥수동뿐 아니다. 서울의 곳곳은 재개발과 뉴타운 광풍에 밀려 점차 옛 정취를 잃어버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조그만 집들과 그 사이로 난 골목길, 그 길을 걸을 때 뭉글뭉글 풍기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는 자꾸만 들어서는 네모반듯한 아파트에 밀려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김 소장은 “한양이 조선의 도읍이 된 1394년부터 사람들은 서울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살아왔어요. 그런 역사들이 동네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다 없애버리면 어떡하나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소장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탈리아는 골목길로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불편하기 이를데 없지요. 물도 안 나오고 웬만한 차도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 건 그 정도의 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보존을 잘해서 관광지도 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 겁니까.” 김민희 이영준 안석기자 haru@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재개발로 옛정취 잃어가는 옥수동 골목길

    재개발은 손해와 이익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비뚤게 들어선 집들이 어느새 깔끔한 산책로와 네모반듯한 아파트로 거듭난다. 그 순간 누군가는 막대한 프리미엄을 챙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더 후미진 변두리로 물러나야 한다. 재개발은 우리네 삶의 흔적을 순식간에 지워버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른 모든 일상의 흔적을, 재개발은 깡그리 지워버린다. 일상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개발이 좋지 않냐고 묻는 사람을 만났다.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과 함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옥수동을 찾았다. 그곳은 갓 상경한 촌놈 춘섭이 먹고 살겠다며 그악스럽게 돈을 모으던 곳이다. 또 그런 춘섭의 돈을 떼먹은 제비 홍식이 돈 많은 유부녀를 꼬여내 구두 밑창이 닳도록 춤을 배우던 곳이기도 하다. 1994년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 된 그곳, 서울 성동구 옥수동이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가장 낮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곳을 우리는 ‘달동네’라 불러왔다. 극작가 김태수씨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희곡으로 옥수동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명징하게 보여줬다. 숨가쁜 근대화를 거쳐온 1980년대 이후 옥수동 같은 달동네는 오직 철거의 대상이었다. 인분 냄새 폴폴 나는 비탈길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아파트 산책길을 걷는 게 발전이요 진보라고 여겨진 탓이다.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은 이같은 논리 속에서 확장돼왔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가 있다. 이들은 덮어놓고 포클레인을 들이대는 게 옳은 건지, 켜켜이 쌓여온 사람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도시를 만들 수는 없냐고 되묻는다. ‘도시경관 기록보존사업’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문화우리와, 함께 참여한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단한 일상이 켜켜이 쌓인 동네 김 소장과 함께 지난달 23일 옥수동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내리면 한때 한눈에 넘치게 들어오던 비탈길 판자집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매봉산 바로 밑의 12, 13구역을 제외하면 옥수동은 대부분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12, 13구역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12구역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가 나 분양신청이 끝났고, 13구역은 아직 구역지정만 돼 있다. 211번 버스 종점에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100m쯤 되는 곳에 주민복지센터가 나오기 전까지, 예닐곱 개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보인다.‘신O 공인중개사’, ‘리O 부동산’ 간판 아래엔 하나같이 ‘뉴타운 재개발 상담’이라는 글씨가 시꺼먼 고딕체로 씌어져 있다. 글 / 서울신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팀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탕값 또 오른다 CJ 9일부터 15.8% 인상

    설탕값이 지난해 말에 이어 또 오른다. 설탕값 인상이 과자·음료·유제품 등 식품업계를 넘어 다른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CJ제일제당은 오는 9일부터 설탕 출고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백설탕 1㎏이 1019원에서 1180원으로, 15㎏이 1만 3036원에서 1만 5097원으로 각각 오른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11월에도 14%나 올랐다. CJ제일제당측은 “제조원가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당 가격이 20% 상승했고, 환율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나 올랐다.”면서 “여기에 연료비가 증가하고 경기침체에 수요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나빠져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탕 점유율 48%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CJ제일제당에 이어 경쟁업체인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도 조만간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과자와 음료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자와 빵의 재료비 가운데 설탕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설탕값 인상의 중요한 원인으로 환율 상승이 꼽히면서 밀가루와 식용유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의 가격이 곧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CJ제일제당측은 “원당과 달리 밀이나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분을 상쇄하고 있다.”면서 “밀가루나 식용유 등의 가격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미 수입과일을 비롯한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쇼핑플러스]

    ●대상 청정원이 ‘햇살담은 자연숙성 간장’ 7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맛이 없으면 100% 환불을 보장하는 행사를 4월17일까지 진행한다. 환불을 원하면 햇담네 상담센터(080-015-0123)로 연락하면, 택배 기사가 방문해 간장을 수거해가고 3일 안에 원하는 계좌로 구입 비용을 돌려준다. ●파스퇴르유업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는 식품으로 지목된 블루베리 과즙 등 항산화 성분을 넣은 발효유 ORAC(오락) 4000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방과 칼로리를 억제했다고 한다. 145㎖, 1000원. ●샤니가 유산균 식빵 사이에 계란·참치샐러드·요구르트 크림 등을 각각 넣은 식사대용 샌드빵 런치팩 3종을 출시했다. 90g에 1000원.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3월부터 매주 일요일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게 키드 찹스테이크 플래터·주니어 베이비 백립·니퍼 파스타 등 어린이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선데이 패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브랜드 예스는 가슴 볼륨을 살려주는 ‘Y-걸’을 출시했다. 브래지어 자체에 볼륨 패드를 내장한 볼륨 업 브라와 탈착식 이중 패드를 추가로 넣은 더블 업 브라 2종류로 구성했다. 2만 5000원대. ●파리바게뜨는 무농약 국산 밀을 사용한 우리밀 옥수수 크림치즈빵과 우리밀 산딸기 땅콩크림빵을 선보였다. 각각 1000원. ●롯데닷컴이 다음달 16일까지 롯데 자이언츠 응원봉다리 아이디어를 공개모집한다. 관중석에서 오렌지 색깔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롯.데.자~이언츠’를 외치는 모습은 부산 사직구장의 명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비닐봉지에 넣을 응원 메시지와 디자인을 공모해 응원유니폼 풀세트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발목 위까지 올라오면서도 신발 한짝의 무게가 490g인 초경량 등산화 플라이(FL Y)를 내놓았다. 저비중 부틸고무를 사용해 일반 등산화보다 200g 정도 가볍게 제작했다. 이 회사는 플라이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8일까지 15만원 이상 등산화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 3만원어치를 제공한다. ●코카콜라의 음료브랜드 환타가 젤리 타입의 흔들어먹는 음료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을 선보였다. 탄산음료도 흔들어 먹을 수 있다는 역발상 덕분에 일본 코카콜라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한 뒤 6개월 만에 1억 4000만병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라고 코카콜라측은 설명했다.
  • [서울플러스] 옥수역 하부 정비 쉼터 조성 공사

    성동구(구청장 이호조)옥수역 주변의 낙후된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하고자 ‘옥수역 하부 정비 및 쉼터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시비 13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공사는 고가하부 점유시설물 밀집지역 약 1500㎡를 주민 휴게공간과 소광장으로 조성하고, 옥수역 주변도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토목과 2286-5766.
  • 中, 보호무역에 맞설 보복목록 만드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눈에는 눈, 이에는 이.” 중국 정부가 완강하게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관변 싱크탱크 등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보호무역주의가 야기할 무역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보복이 필요하다는 강경론까지 제기하고 있다.이와 관련, 국무원발전연구센터의 룽궈창(隆國强) 연구원은 24일 베이징의 대외경무대학이 주최한 ‘세계 경제와 중국’ 토론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해결할 도리가 없다면 무역전쟁은 피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는 ‘무역보복 목록’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중국 정부 직속의 싱크탱크인 데다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룽 연구원의 발언이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실제 최근 들어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내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베이징 진톈청법률사무소의 푸둥후이(傅東輝) 주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경제 쇠퇴 1~2년 후 보호무역주의가 폭발적으로 대두된다.”며 “아직은 보호무역주의의 맹아기로 볼 수 있지만 1~2년 후에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의 대(對) 중국 무역구제 조사가 부쩍 늘었다는 점도 대비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구제 조사 건수는 모두 93건으로 액수로는 62억달러에 이른다. 2007년의 81건 46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중국 내에서 이런 강경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중국이 과거 무역보복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물리친 경험이 많이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1983년 미국과 중국의 섬유수입 쿼터 협상이 대표적이다. 당시 협상이 결렬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섬유류 수입을 금지하자 중국은 즉각 미국산 밀, 옥수수, 콩 등의 수입을 중지했다.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미국 농무부와 의회가 정부에 중국산 섬유류 제품의 수입제한을 풀 것을 강력히 요구, 결국 중국은 미국의 ‘항복’을 이끌어 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경향에 동조할 움직임을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상무부 공평무역국의 위번린(余本林) 부국장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무역자유화를 지지하고 보호무역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는 협상을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할 뿐 무역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 부국장은 “필요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24일 유럽으로 출발한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도 “중국은 보호무역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외에 상품 및 설비, 기술 구매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stinger@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행정예산심의관 소기홍△공공혁신기획관 임해종△성과관리심의관 홍동호<승진>△조세정책관 주영섭△경제정책국장 윤종원△미래전략정책관 최상목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우주하 ■환경부 ◇과장급 전보 △해외협력담당관 김용진△지구환경〃 나정균<과장>△정책총괄 홍정기△녹색기술산업 금한승△환경보건정책 박미자△화학물질 이지윤△생활환경 정종선△기후대기정책 박천규△기후변화협력 이민호△교통환경 심무경△대기관리 정덕기△물환경정책 김영훈△유역총량 황석태△수도정책 이성한△생활하수 박응렬△토양지하수 백운석△물산업지원팀장 정복영△자연정책 조병옥△국토환경정책 송형근△국토환경평가 김선호△폐자원관리 최종원△자원재활용 동덕수△폐자원에너지팀장 최병철◇전보△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부단장 박연수△〃 기획팀장 유태철△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김두환△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방의석△〃 연구기획〃 홍동곤△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부 연구기획〃 이호중△〃 전시교육〃 강창원△국립환경인력개발원 교육기획〃 이영기△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송호석△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이현재◇과장급 승진△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 고등식물연구과장 유호△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강선종△영산강유역환경청 〃 문용호△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총량과장 노희경 ■국토해양부 ◇전보△고객만족센터장 이승길<과장>△주택기금 김수상△주거복지기획 문성요△주택건설 임태모△토지정책 김채규△택지개발 이병훈△기술정책 김일평△국제해사팀장 홍종욱△도시광역교통 장영수△도로정책 권병윤△해양생태 김명운△광역도시철도 권석창<국도관리사무소장>△영주 김종신△전주 김계범<항공안전본부>△항공보안담당관 이윤상△공항기준〃 박희성△공항환경〃 김성영◇파견△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이철조 정보화△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김태호 권상대△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정경훈△〃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곽민희△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홍목△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건수△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김영한△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장만붕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원·교육전문직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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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구△교학관리처 학생담당 부처장 김영철 ■덕성여대 △기획처장 이옥△교무〃 박현신△학생〃 오헌필△대외협력〃 권문일△입학홍보〃 이용수△인문과학대학장 윤지관△사회과학〃 양옥승△자연과학〃 김건희△정보공학〃 음두헌△약학〃 문애리△예술〃 이원복△교양교직학부장 정미숙△대학원장 이광수△특수〃 조윤옥△종합인력개발원장 정원호△도서관장 유재옥△평생교육원장 성낙돈△언어교육〃 김문규△산학협력단장 유견아△기획부처장 허집 ■서울여대 △입학관리처장 이영섭△바롬교육부장 정동선△교수학습연구원장 박승호△교목실장 장경철△국제협력부장 승현우△대외협력실장 김혜련△아동연구원장 문미옥△학생생활연구소장 김유숙△여성연구소장 이은희△IT국제교육인증센터장 이웅재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센터장△부인암 김승철△유방암·갑상선암 문병인△여성건진 및 건강증진 김정숙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승진 <회원서비스본부>△이사 김홍철△연수팀장 양선우△IR팀장 노수찬
  • [도토리 뉴스] 사과·배 등 재해보험료 14% 인하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사과, 배 등 7개 품목에 대한 농작물 재해보험의 보험료를 지난해에 비해 14% 인하, 다음달 31일까지 전국의 농협 창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재해보험 대상 작물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 떫은감 등이다.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균 보험료율을 지난해 6.14%에서 14% 낮춘 5.31%로 조정했다. 올해부터는 벼와 고구마, 옥수수, 마늘, 매실 등 5개 작물도 재해보험 품목으로 포함된다.
  • 강관협의회 회장 안옥수씨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17일 서울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첫 이사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휴스틸 안옥수 사장을 선임했다. 강관협의회 부회장은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감사는 미주제강 엄기산 사장이 맡았다. 강관협의회는 올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외 에너지 업체가 요구하는 강관사양과 품질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재와 강관산업의 상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 佛 유전자변형 옥수수 안전성 또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서 유전자 변형(GM) 옥수수의 안전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됐다. 발단은 식품위생안전청(AFSS A)이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 일간 르 피가로가 12일(현지시간) “AFSSA가 미국 몬산토의 GM 옥수수인 ‘MON 810’이 인체는 물론 동물의 건강에 위험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하자 환경·농민단체와 과학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GM 옥수수 재배 금지를 촉구하며 2008년 단식 농성을 벌였던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는 “이 보고서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토론에서 프랑스가 GM 옥수수 재배를 금지한 배경을 설명할 환경부 장관의 입장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친(親)몬산토 로비스트들의 작당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여기에 녹색당 의원과 그린피스, 과학자들도 가세했다. 프랑스 정부도 사안의 정치적 민감함을 고려해 진화에 나섰다. 샹탈 주아노 환경담당 장관은 이날 “AFSSA의 보고서는 GM 옥수수의 재배를 금지한 정부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FSSA는 마치 치과의사의 소견을 근거로 팔 골절을 치료하려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정부는 GM 옥수수의 위생 문제를 지적한 게 아니라 환경 문제, 확산 위험성, 다른 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GM 옥수수 재배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MON 810’ 옥수수 종자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프랑스에서 GM 옥수수 종자 재배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몬산토사의 반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GM 옥수수 허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GM 옥수수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번 보고서는 EU 집행위에 참석해 GM 옥수수 재배 금지의 당위성을 설명할 장 루이 보를루 프랑스 환경장관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유럽에서 GM 옥수수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그리스, 헝가리 등 4개국이다. vielee@seoul.co.kr
  •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일보의 ‘오버’

    ’1968년 12월 이승복군이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말해 남침한 무장공비에 입이 찢겨 죽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진실로 인정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와 10년간의 법정공방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조선닷컴이 12일 오전 11시쯤 올린 기사의 리드 부분이다.제목도 ‘대법원,“이승복의 ‘공산당이 싫어요’는 진실”’로 달았다.  조선닷컴은 13일 오전 2시46분 올린 기사에서 ‘1968년 12월9일 이승복군(당시 9세) 가족 4명이 북한 무장공비에게 살해된 사건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이 발단이 됐다는 당시 조선일보 의 보도는 사실이었음이 대법원의 민사재판 최종심에서도 확인됐다.’고 나름 정정했다.제목은 ‘”조선일보의 이승복 보도는 진실”’이라고 고쳐졌다.기사는 ‘사실’,제목은 ‘진실’이라고 다르게 달린 점도 눈길을 끈다.  조선닷컴 스스로 ’공산당이 싫어요란 말이 진실’이란 주장에서 ‘조선일보 보도는 진실’이었다고 한발 뺀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사설은 오류를 되풀이했다.’ 대법원은 1968년 아홉살 소년 이승복군이 남침(南侵) 무장 공비(共匪)들에게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했다가 무참하게 입이 찢겨 살해된 사건이 명백한 진실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한 것.’애꿎게 매장됐던 소년의 영혼이 비로소 햇볕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이라며 ’이제는 사회가 이승복군의 이름을 다시 불러줄 차례다. 이승복군의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져줄 사회적 복권(復權)과 역사 복원(復元)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과연 10년 만에 매듭지어진 손해배상 소송의 의미는 조선일보 주장대로일까.그 과정을 정리하며 돌아본다.  ●작문 주장의 근거 따지는 것이 재판의 핵심  대법원 2부(박시환 대법관)는 12일, 조선일보가 김주언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과 김종배 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주언 전 총장에게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항소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법리 오해의 위법이 없다.”고 밝힌 것이 연합뉴스가 전한 판결의 전부다.  통상 판결문이 소송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판결의 취지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하지만 대법원이 법률심임을 감안하면 이번 판결을 통해 새로운 사실 확인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앞서 2007년 9월5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조용구)는 ‘조선일보 기자가 이승복 사건의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잡지 ‘저널리즘’과 미디어오늘,잡지 ‘말’ 등에 보도한 김종배 전 편집국장에 대해 위법성 조각사유가 인정된다고 판결한 반면, ’오보 전시회‘를 개최했던 김 전 이사에 대해서는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 전 국장은 1968년 12월11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공비, 일가 4명을 참살’ 기사를 작성한 강모 전 조선일보 취재기자와 노모 전 사진기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 작문했다고 1992년 ‘저널리즘’에 이어 1998년 10~11월 미디어오늘과 ‘말’에 보도했다.김 전 사무총장은 1998년 8~9월 언개련 창립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오보 전시회를 열었고 이에 조선일보가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이 조선일보의 ‘이승복 사건’이 오보라는 내용의 전시회를 열거나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안의 범위에서 있을 수 있는 의혹 제기”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30여년 동안 상당수 국민 사이에 이승복 사건은 진실로 기정사실화돼 있었기 때문에 해당 기사가 오보라는 전시회를 열 때는 신빙성 있는 자료에 바탕을 두고 신중하게 의혹을 제기했어야 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김 전 사무총장은 진실 여부에 대해 특별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배상하라고 판결했던 것.  또 당시 재판부는 김 전 편집국장에 대해선 “직접 광범위한 조사를 해 허위보도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고측 변호인 “재판부가 제대로 따져보지 않으려 했다.”  김 전 편집국장과 김 전 사무총장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의 상고 기각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김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두 사람의 주장이 허위라는 근거로 든 조선일보사에 보관된 필름 원본과 관련,▲당시 기사를 썼던 강모 전 기자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점 ▲강모 전 기자가 사진 속 인물을 자신이라고 지목했다가 번복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시신의 위치에 대한 진술이 사실과 다른 점 등이 재판부에 의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피고인측은 이 필름 원본이 조선일보 취재진의 촬영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조선일보가 제출한 사진에 등장한 주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옥수수 더미와 관련,강모 전 기자는 옥수수 더미 속에 시신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그날 함께 현장취재했던 경향신문 강모 전 기자는 이미 시신들이 입관돼 있었다고 거듭 법정에서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당시 현장을 발견한 전아무개 할머니가 시신을 닦아줬고, 군경이 들어왔으며 이후 마을 사진사들이 사진을 찍었다.(조선일보) 강 전 기자가 주장하는 현장도착 시점은 그 이후이다. 어떻게 수습된 시신을 다시 옥수수 더미에 버려두느냐.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는 재판부가 얼마나 이번 사건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으려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김종배 전 국장 항소심 결과도 전혀 다른 얘기  그런데도 조선닷컴은 12일 오전 기사에서 ‘(항소심) 법원은 김씨의 글이 허위이고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지만 의혹제기를 위해 취재 노력을 많이 했다는 점을 인정해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기사를 그대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고 이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연합뉴스는 ‘(김 전 편집국장이) 허위보도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했고 조선닷컴은 ‘법원은 김(전 편집국장)씨의 글이 허위라고’ 인정했다고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이 대목은 13일 오전 기사와 사설에서 모두 사라졌다.  아무튼 한 시대를 지배했던 반공 이데올로기를 상징적으로 함축한 이 사건의 진실-이승복군이 공산당이 싫다고 외쳤는지-은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영원히 묻히게 될 것 같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잡 셰어링’ 제2의 ‘금모으기 운동’ 되나? “피자 하루 3조각…” 트랜스지방 주의보 발령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거세지는 취업난에 유학파도 택시운전을…
  • 日 6개 대기업 ‘2세대 바이오연료’ 공동 개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식량 이외의 원료를 사용하는 이른바 ‘제2세대 바이오연료’의 공동 개발에 일본의 6개 대기업이 뭉쳤다. 제2세대 바이오연료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과 같이 식량위기 및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미치는 원료가 아닌 폐목재나 나무 줄기, 해조류, 비식료 식물 등을 이용해 제조한 자동차용 연료다. 지구온난화 대책의 하나인 대체 연료의 확보를 위해서다. 신니폰석유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중공업, 화학업체 도레, 가지마건설, 삿포르 엔지니어링 등 6개사는 이달 안에 ‘바이오 에탄올 혁신기술 연구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조합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20만㎘의 바이오연료를 대량 생산, 1ℓ당 40엔(약 600원) 정도로 생산 단가를 낮춰 가솔린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우선 2013년까지 40억∼5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없이 바이오연료를 만들 때 1ℓ에 150∼200엔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 조합의 이사장을 맡은 마쓰무라 이구토시 신니폰석유 부사장은 “제조 공정의 기술을 모아 최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저비용의 생산기술을 통해 바이오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토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원료의 생산을, 가지마는 연료의 수확·운반·저장을, 미쓰비시는 원료의 열처리를, 도레는 효소 분해를, 삿포르는 효모 발효를, 신니폰석유는 제조의 모든 공정을 담당하기로 했다. 회사별로 책임 분야를 확실하게 나눠 효율을 극대화했다. 조합 측은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농협 등도 참여시켜 농작물 경작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에 바이오연료에 쓰일 비식료용 작물을 재배토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의 활성화 및 농업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김남길 ‘폭풍전야’서 탈옥수로 연기변신

    김남길 ‘폭풍전야’서 탈옥수로 연기변신

    ’충무로 블루칩’ 김남길이 영화 ‘폭풍전야’로 스크린을 다시 찾는다. 제작사인 오퍼스 픽쳐스는 4일 오전 “조창호 감독의 ‘폭풍전야’에 김남길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폭풍전야’는 목숨과 맞바꾼 탈출을 감행한 무기수 수인과 그의 인생 마지막 연인 미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피터팬의 공식’으로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조창호 감독의 신작이다. 조창호 감독은 “김남길의 우수에 젖은 눈빛과 이미지가 보호 본능을 자극해 극 중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김남길은 극 중 실력 있는 요리사였으나 억울한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탈옥을 하는 역을 연기한다. 영화 속에서 일류 요리사로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여야 하는 만큼 그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식객’ ‘쌍화점’의 요리감독인 김수진 원장에 요리 지도를 받고 있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해 ‘강철중’, ‘모던보이’, ‘미인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올 5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선덕여왕’에도 캐스팅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엉성한 범인 ‘최악의 탈옥’ 시도 포착

    엉성한 범인 ‘최악의 탈옥’ 시도 포착

    뉴질랜드의 한 경찰서 구치소에 구금됐던 2명의 남성이 겁없이 탈옥을 감행했다가 엉성한 행동 때문에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에 소개된 레건 레티(20)와 타라나라 화이트(21)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각각 폭행과 절도 등의 이유로 붙잡혀 헤이스팅스 경찰서 구치소에 구금됐다. 헤이스팅스 경찰관들은 그들이 도망칠 것을 우려해 두 사람의 손에 한 개의 수갑 나눠채웠다. 그러나 레티와 화이트는 경찰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고 경찰과의 실갱이 끝에 경찰서 문을 박차고 도로까지 도망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두 사람이 바깥 공기를 맡은 지 불과 몇 초 뒤 경찰관에게 잡히고 말았다. 레티와 화이트는 수갑을 찬 것을 잊은 채 가로등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지나치려다가 걸려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기 때문. 헤이스팅스 경찰관 데이브 그레이그는 “손목에 하나의 수갑이 채워진 것을 망각하고 가로등에 걸려 넘어졌다.”면서 “구치소에서 도망친 혐의까지 추가돼 형량은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엉성한 탈옥수들의 모습은 경찰서 건너편 도로에 설치돼 있던 CCTV에 포착됐고 뉴질랜드 방송국 TV One News에 보도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사건을 보도한 해당 뉴스는 두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세계 최악의 탈옥시도”이라고 표현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글 어스’로 대규모 마약 농장 발견

    ‘구글 어스’로 대규모 마약 농장 발견

    구글 어스, 범죄 소탕에도 일조! 최근 스위스 경찰이 지도 찾기 서비스 프로그램인 ‘구글 어스’를 통해 대규모 마리화나 재배 농장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경찰은 지난 29일 구글 어스 프로그램으로 검색을 하던 도중 우연히 옥수수 농장에 가려져 있던 대규모 마리화나 농장을 발견해냈다. 경찰 측은 이곳에서 약 1.2 t 분량의 마리화나를 발견했으며 이는 시가 78만 달러(약 10억 78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7500㎡넓이의 이 마약초 농장은 최근 체포된 용의자들의 진술과 구글 어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견됐으며 이는 구글 어스의 다양한 활용성을 높이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담당 경찰 가비 알카라이(Gabi Alkalay)는 “지난 2월부터 대규모 마약 농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왔다.”면서 “농장을 소유하고 있던 조직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여간 총 7t가량의 마리화나를 재배해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 어스 프로그램은 합법적인 다른 농장들 사이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마리화나 농장을 찾아내는데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지구촌 땅 쟁탈전이 뜨겁다. 최근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자본력을 앞세운 선진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빈국(貧國)의 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임대권을 사들인 뒤 ‘원정 농사’를 지으려는 계산들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눈총이 따갑다. 기업들은 고소득 보장, 인프라 구축 등 장밋빛 전망을 약속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생활터전을 박탈하는 폐단 등을 낳고 있어서다. ●곡물가격 상승… 부국들 원정 농사로 눈 돌려 세계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밀과 옥수수는 1년새 2배 올랐고 쌀은 3배 뛰었다. 지구온난화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다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로 곡물을 무분별하게 소비한 것 등이 주요 원인이다. 20억명분의 옥수수와 콩이 바이오 에너지에 사용됐다는 게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식량 확보에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베트남 등은 식량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시키거나 수출세를 매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도 자급자족을 선언하며 농업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부 부자 나라들은 원정 농사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표적이다. 일본 대기업 아사히와 미쓰비시 등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브라질, 중앙아시아 등에 120만㏊의 땅을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월가의 큰손 필립 헤일버그도 수단에 40만㏊의 농지를 사들였으며, 한국의 대우 로지스틱스도 마다가스카르에 130만㏊의 땅을 99년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4분의3은 옥수수를, 나머지는 팜오일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농지를 빌리는 대신 현지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대우 로지스틱스는 마다가스카르에 향후 20년간 항구, 도로, 발전소 등을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FAO가 밝혔다. 그러나 임대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로 원주민들의 경작권이 탈취당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미국·일본·한국 등 아프리카에 눈독 최근 아프리카 뉴스네트워크는 미국계 이스라엘 기업에 농지 임대권을 넘긴 에티오피아의 곡물재배지 월라이타 농민들은 현재 구호단체의 원조로 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농지를 손에 넣은 기업은 농민들에게 고임금을 약속했지만, 유가하락으로 바이오 연료의 투자가치가 하락하자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토지 임대권을 거래하는 과정에 부패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FAO는 지적한다. 합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현지 정치인과 선진국 기업간의 비밀협상으로 불법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농민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유목민들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자기소유인 양 선진국에 땅을 팔아치우는 부패 정치인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땅을 사들인 수단에는 인구의 14%가 유목민이다. 이같은 상황을 ‘식민주의의 부활’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의 구호단체 옥스팜의 덩컨 그린 연구소장은 “협상이 공정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빚어지는 빈국의 땅 쟁탈전에서 정작 농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국플러스]가짜 참기름 판별 기계 개발

    농촌진흥청이 진짜, 가짜 참기름 여부를 단 1초만에 판별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23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판별기는 참기름과 가짜 참기름에 흔히 섞이는 콩, 옥수수 기름의 근적외선 흡광도가 다른 점을 이용, 샘플에 빛을 쏘여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참기름 판별법이 화학 분석 과정을 거치는 탓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근적외선 판별기는 단 1초만에 다른 기름의 혼합 여부와 비율까지 파악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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