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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대안 주목 美 노스캐롤라이나 RTP 가다

    세종시 대안 주목 美 노스캐롤라이나 RTP 가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뜨겁다. 세종시의 개발 원안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정부에 건의한 대안은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세계적 연구단지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Research Triangle Park).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대신 이를 모델로 삼아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로 만들자는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RTP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州都)인 랄리와 인근의 더램, 채플힐 등 3개 도시를 삼각벨트로 잇는 연구개발 중심단지다. 관계 전문가들이 아니고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 대서양 너머의 거대 연구단지로 하루아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건 그래서다. ‘한국판 RTP’를 둘러싼 국내의 갑론을박과는 별개로 노스캐롤라이나의 RTP 자체는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모델이다. 그 현장을 찾았다. │더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황수정특파원│지난 2일 오전 8시(현지시간)가 막 넘어선 시각. RTP 본부 건물을 중심으로 반듯반듯하게 정비된 사방의 도로들이 출근차량들로 붐빈다. 도로 양쪽으로 우뚝 솟은 나무들, 드넓게 펼쳐진 녹지 사이사이로 기업 연구소들이 들어서 있다. 얼핏 봐선 교외의 풍광 좋은 숲속에 자리한 기업 수련원들 같다. 그러나 도로 표지판을 훑어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신다. IBM,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모토로라, 시스코, 머크, 노텔, 에릭슨, 바스프….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 기술(BT)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이다. 특히 입주기업들 가운데 ‘간판’격인 IBM은 RTP 본부 건물에서 한 블록 건너 지척에 있다. 약 28㎢에 걸쳐 조성된 RTP는 그야말로 연구를 위한, 연구소들에 의한, 연구원들의 공간인 셈이다. RTP의 역사는 지난 1월로 꼭 50년이 됐다. 담배, 목화, 가구 생산을 위주로 1차 산업에만 의존했던 노스캐롤라이나는 당시 소득이 미국 전체 48개 주 가운데 간신히 꼴찌를 면하는(47위) 가난한 주였다. 1952년 이 주의 1인당 주민소득(1049달러)은 미국 전체 평균(1639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UNC),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등 명문 대학들이 있었으나 지역발전과의 연계는 기대할 수가 없었다. 우수 두뇌들은 일자리를 찾아 졸업과 동시에 워싱턴, 뉴욕, 애틀랜타 등 인근 주의 대도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RTP는 그런 절박함 속에서 탄생했다. 지역내 대학들이 앞장서 연구단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자 주 정부가 이를 적극 후원했다. RTP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은 리서치 트라이앵글 재단(RTF)측은 “당시 주지사가 직접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으며, 이후 전자공학·바이오 센터 등의 설립을 돕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은 17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했다.”고 말했다. 반세기에 걸친 기업과 대학의 유기적인 산·학·연 협동고리 덕분에 노스캐롤라이나는 더이상 미국 동남부의 가난한 시골 주가 아니다. 해마다 포브스 같은 주요 경제전문지들이 선정하는 ‘미국 내 사업하기 좋은 곳’, ‘교육환경 좋은 곳’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지난 4일 때마침 RTP 입주 25주년 기념일 행사로 축제 분위기에 들뜬 바이오테크 회사 신젠타.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옥수수, 콩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농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뉴욕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홍보담당을 겸한 과학자인 제인 바흐만은 “본사가 이 곳에 연구소를 설립한 결정적인 이유는 인근 명문대들의 우수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면서 “같은 근무조건이라면 연구인력들로서는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에 근무하는 것보다 저렴한 생활비에 교육환경이 월등한 이 곳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연구소의 직원은 400여명. 이 가운데 절반이 관련 분야의 과학자들이다. 쾌적한 근무환경도 RTP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실제로 신젠타 건물의 경우 연구실 곳곳에서 바깥의 녹지를 감상할 수 있어 숲속 휴식공간을 연상케 했다. 탄탄한 산학 연계는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프랭크 케즐러 UNC 교수는 “UNC는 학부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은 의무적으로 RTP 기업 실습을 하게 한다.”면서 “기업들은 대학에 연구자금을 아낌없이 대주고, 대학들은 이를 우수교수 초빙에 활용하니 결국 기업과 대학이 윈윈 게임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RTP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 15년간 노스캐롤라이나의 고용 증가율은 무려 53%. RTP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체 고용의 22%를 떠맡고 있다. 22년간 NCSU 물리학과에 몸담아온 지청룡(재미과학자협회 회장)교수는 “정보기술 기업에만 입주를 한정한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RTP는 의학, 환경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응용과학 분야에 문을 열었다는 대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가 이를 벤치마킹하더라도 RTP를 똑같이 베낀다면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면서 “세종시만의 지역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개성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h@seoul.co.kr
  • [北 화폐개혁 이후] “北의 조치는 기업가 계급 견제용”

    [北 화폐개혁 이후] “北의 조치는 기업가 계급 견제용”

    “북한의 화폐개혁은 시장거래를 통해 부를 축적한 주민들이 체제를 위협할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은 분석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그는 2일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에 ‘김정일의 가짜 화폐개혁’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놀랜드 부소장은 “최근 터키와 가나가 단행한 ‘좋은’ 화폐개혁과 달리 북한의 조치는 ‘나쁜’ 화폐개혁”이라고 주장했다. 터키와 가나는 과거의 실패한 경제정책과 단절하려는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옛 화폐를 새 화폐로 전부 바꿀 수 있도록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 사람당 10만원 이상 교환할 수 없게 했기 때문에 애써 모은 돈이 휴지조각이 될 신세가 되자 분개한 주민들이 북한돈을 중국 위안화와 달러화, 물건 등으로 바꾸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놀랜드 부소장은 북한정권이 1948년 수립된 이래 10년마다 이와 비슷한 화폐개혁을 발표했으며, 이는 민간 사업가들이 저축한 돈과 사업자금을 쉽게 빼앗을 수 있는 구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놀랜드 부소장은 “공산주의 사회인 북한에서 자본주의가 싹트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북한에서는 공장에서 이탈한 노동자부터 정부 고위직 관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곡물, 중국산 소비재 등 대부분의 물건을 시장에서 사고 판다.”고 전했다. 또 연이은 흉작으로 곡식값이 뛰자 농민들은 들에서 거둬들인 옥수수 등을 암시장에 내다팔아 이윤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의 경제제재로 당국의 재정상황이 나빠진 것도 시장 활성화를 부추겼다고 놀랜드 부소장은 분석했다. 시장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북한은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형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개정 형법은 경제범죄의 정의를 넓혀 사실상 모든 상거래 활동을 금지했다. 놀랜드 부소장은 “당국이 갖은 수단을 동원해 민간경제를 붕괴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주민들의 시장 활동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1000만원짜리 한우 나왔다

    1000만원짜리 한우 나왔다

    충북 청원군에서 1000만원이 넘는 한우가 처음 나왔다. 30일 청원군에 따르면 가덕면 수곡리에서 62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박종문(59)씨가 이달 초 축협을 통해 한우 2마리를 각각 1015만원, 1010만원에 출하했다. 박씨가 출하한 소는 29개월짜리 ‘거세우’로 몸무게가 780여㎏과 740여㎏에 이른다. 박씨는 같은 날 900만원이 넘는 거세우 2마리도 출하했다. 통상 한우 1마리당 출하되는 가격은 500만~700만원대다. 거세하면 고기질이 좋아지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박씨가 높은 가격대에 한우를 출하하게 된 것은 우량 수소와 암소를 교배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한 데다 자신이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발효시켜 사료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20여년 전 교단을 떠난 뒤 6년 전부터 한우 사육에 매진하는 박씨는 나름대로 쌓아온 비결 등을 다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지난 8월에 ‘가덕한우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박씨는 한우사육 기술습득과 고급육질 생산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교육이나 세미나에 모두 참석할 정도로 배움의 열정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토요 포커스]압수·유치물품 어떻게 하나

    지난 9월21일 인천세관은 짝퉁과 농산물, 도검류 등 60여t(정품가 150억원 상당)을 공개 폐기했다. 짝퉁 시계와 핸드백·의류 등이 부서지고 찢기고 불태워지는 장면을 보며 “나한테 주면 안 되나.” 하는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관에 유치·몰수한 물품의 운명이 모두 비참한 것은 아니다. 짝퉁의 오명을 벗고 진정한 명품으로 태어나는가 하면 짓궂은 운명을 아름다운 희생으로 마감하는 사례도 있다. 괜한 욕심에 배(구입가)보다 배꼽(구입가+세금)이 커져 주인이 찾지 않는 물건은 정부가 주선해 새로운 주인을 맞기도 한다. 유치·몰수품 처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짝퉁 상품과 성분 미상, 검사 불합격된 식품류 등은 폐기가 원칙이다. 세관에 유치됐다가 국가로 귀속된 물품은 세관에서, 몰수(압수)품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각각 위탁 판매해 국고로 환수한다. 세관이나 보훈복지공단에서 공매하는 물품은 화장품과 양주·시계·보석류 등 다양하다. 구입가와 세금이 더해져 시중가격보다 비쌀 수 있지만 유찰되면 가격이 낮아져 실속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짝퉁 등 폐기대상 물품 처리도 고역이다. 보관 창고를 빌리고 폐기·소각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 자원낭비, 환경오염 등 3중고를 겪는다. 역발상이 나왔다. 처벌에 앞서 속죄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압류한 의류와 신발 등은 상표권자의 동의가 있으면 상표를 제거한 후 지휘를 받아 복지단체 등에 전달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월 인천 시민의 숲에서 시민 등 2000여명이 참가, 폐기처분될 운동화에 세계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디자인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날 시민들이 제작한 명품 수제 운동화(짝퉁) 1만 2000개는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전해져 사랑의 메신저로 활동 중이다. 옥수수와 녹두, 흑콩 등과 같은 농산물은 철새 먹이 또는 축산농가 사료용으로 제공된다. 인천세관은 10월 국제 곡물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폐기예정인 냉동옥수수 97t(5100만원 상당)을 강화군 축산농가에 사료용으로 기증했다. 지난 3일 부산세관은 식품검사에서 불합격돼 보세창고에 장기 방치된 수입 소금 68t을 겨울철 도로 제설용으로 전북 도로관리사업소에 전달했다. 이밖에 원단은 공매, 도검류는 제철소 등에서 재생금속으로 만들어 매각하고 있다. 관세청은 26일 한국환경자원공사와 자원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 소각·매립 등 자체 폐기처리하던 압·몰수품 처리를 전환해 잔존물의 성분 재활용과 열에너지 회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연간 폐기물량을 1000t으로 산정할 경우 자원화 수익 1억 5300만원외에, 폐기비용 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온실가스 620t 감축 효과와 탄소배출권(1100만원), 원유 대체효과(5800만원)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치적 강요… 엘리트들의 파워게임… GMO는 그렇게 확산된다

    인기 미국 드라마 ‘CSI 마이애미’ 8시즌 5번째 에피소드에서 젊은 두 남녀가 돌연사한다. 호레이시오 반장이 이끄는 과학수사팀은 이들이 음식 때문에 사망했다는 단서를 잡고 재료의 유통 경로를 역추적한다. 대형 유기농 식품 회사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수사팀은 이 회사가 사람이 소화하기 쉽게 특정 박테리아와 결합시킨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만들었는데 이 옥수수가 간간이 치명적인 독성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그런 독성이 나올 확률은 1%보다 낮은 확률”이라면서 “비행기 사고가 나면 항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한다. 또 “고객들은 음식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고 음식만 원할 뿐”이라면서 “한 명의 죽음으로 500명을 먹일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을 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고발성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상업적인 드라마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GMO)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것이 이채롭다. 그만큼 GMO에 대한 논란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에서 영국과 미국이 석유를 통해 세계지배전략을 수행했다고 주장한 윌리엄 엥달이 이번에는 ‘파괴의 씨앗 GMO’(김홍옥 옮김, 길 펴냄)에서 GMO를 겨냥한다. 지은이는 생명공학계와 애그리비즈니스 업계를 적극적으로 싸고돌며 ‘GMO 혁명’의 시동을 건 레이건, 부시 행정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1992년 GMO가 겉보기에서도, 맛과 영양적 가치 면에서도 보통 식물과 실질적으로 같다는 행정적인 판정을 내렸다.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인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몬산토나 듀폰, 다우케미컬 등 생명공학 기업들은 보통 식물과 다름 없다는 GMO를 가지고 특허를 따내 막대한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GMO는 농업효율성, 환경 친화, 기아 문제 타개 같은 포장지에 둘러싸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갔지만 식물의 다양성이 파괴되고 내성을 가진 벌레와 슈퍼잡초들이 등장해 제초·살충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한편, 일반 작물과의 교배로 종자 오염 등의 부작용이 심각해졌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지은이는 “이 책은 명목상으로는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무슨 수를 써서든 세계를 자기들 손아귀에 넣으려는 엘리트들의 권력 키우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GMO 자체 보다는 정치적인 강요, 정부의 압박, 사기, 거짓말 등을 통해 GMO가 보급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를 틀어쥐어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려는 전략은 193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전쟁과 석유 덕분에 엄청난 부를 거머쥔 록펠러 가문이 선두주자다. 록펠러 가문은 그들이 키워준 여러 기관장과 고문들을 통해 영향력을 여러 분야로 확장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들이 에너지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석유화학비료와 석유 제품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고 개발도상국에 돈을 대주며 농업부문의 녹색 혁명을 일으켰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정도면 아무도 못 말리는 GMO 프로젝트의 막후 실세들이 세계의 식량수급을 모조리 장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1만 8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늦으면 도태”… 기업들 그린코드로 신성장 드라이브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늦으면 도태”… 기업들 그린코드로 신성장 드라이브

    ‘녹색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기업들의 녹색경영 열풍이 뜨겁다. 정부가 앞장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엔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이미 ‘그린코드’로 신성장동력을 삼고 있다. 국내 유수 기업들 중에서도 ‘녹색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저탄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제품 홍보효과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폐전자제품 재활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한 휴대전화도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7월에는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4대 핵심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사업장 온실가스를 2013년까지 지난해보다 절반을 줄이고 향후 5년간 제품 사용 때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해 온실가스를 8400만t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까지 글로벌 환경마크 인증기준 이상의 제품 출시율 100%를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이 같은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5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1994년 친환경 슬로건 ‘Cleaner Envioronment’를 내놓으며 친환경 선언을 했다. 올초에는 ‘Life’s Good When it’s green’을 내놓고 녹색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보다 15% 향상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연간 1200만t이다. 이후 2020년까지 연간 3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스코는 올초 정준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 ‘환경경영’을 최우선 경영 철학으로 꼽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 ‘파이넥스(FINEX)공법’ 개발로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많은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반 공법과 달리 철광석과 일반탄의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해 오염물질 발생이 대폭 줄어든다. 고로 공장에서 쇳물 1t 생산시 필요한 석탄은 750㎏인 반면 파이넥스는 710㎏으로 40㎏이 줄어든다. 또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 신(新)제철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철을 생산할 때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이산화탄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하루 17만t의 용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설비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CDM사업 승인을 받아 향후 10년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또 모든 임직원이 ▲금연 ▲자전거 타기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생활 속 ‘녹색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그린빌딩’을 선포하고 ▲종이컵 추방 ▲금연빌딩 ▲종이절약 등 ‘3무(無)’운동도 펼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속가능 경영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녹색경영’을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2015년까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연비를 올해 기준으로 25%와 15% 개선하고,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5년 대비 10% 줄이는 로드맵을 세웠다. 2018년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50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우에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 가스 감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2013년까지 5000억원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 목표치 아래로 맞출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고효율, 고연비 엔진·변속기 및 경량화 소재개발에 1조 4000억원 등 모두 4조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는 울산 온산공단의 질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를 분해·처리해 연간 28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한화는 이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권(CERs)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1990년대 중반 대규모 중질유 탈황, 분해시설인 고도화시설을 가동해 안정적인 저유황 연료 공급 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다. 공장 건설 단계부터 탈황시설을 비롯한 황화합물 저감시설 등 환경 오염 방지시설을 완비해 놓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운항 중 발생한 ‘폐기 가스’의 열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극소화하는 친환경 페인트, 불에 타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개념 전선 ‘파인 루트’ 등도 녹색 경영의 산물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녹색경영’을 선포했다. 친환경·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이 향후 개설되는 모든 e-편한세상 공사현장에서 적용된다. 공사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로 줄이고 건설폐기물도 약 20% 감소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에너지 제로’ 시범주택을 가동 중이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11일 국회의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와 현 정부의 서민정책, 쌀값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 “과잉유동성 적극 대응을” 한나라당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판단 기준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거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정부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공조를 주장해왔으나, 호주나 노르웨이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국제공조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국제공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한국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 절정기였던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며 자산시장 거품을 경고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6월 총리 임명 전에 8~9월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정책전환의 고비라고 지적했다.”며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사회안전망 등 서민정책 도마에 현 정부의 서민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나라다.”면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학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비율인 77%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조장하는 정책들만 추진하고 있어 고용, 주거, 교육, 의료 등 어느 하나 양극화의 곰팡이가 피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입시경쟁 차이로, 입시경쟁 차이가 또 다른 경쟁력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2월 정부는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대방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지원현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 “성공 확신” vs “서민 부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수해방지종합대책이 세 차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입 없는 하천사업은 부적절하다.’며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정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물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까지 8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자부담은 국회 승인 사항인데 왜 정부가 보증을 하느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결국 물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쌀값 폭락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약 40만t의 쌀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으나, 현 정부 들어 2년 동안에는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보내지, 왜 비싼 외화를 들여 옥수수를 사보내느냐. 쌀값 하락 원인은 현 정부에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북 지원은) 연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쌀이 대풍이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기쁘지 않다.”면서 “군에서 먹는 떡국 등 가공품이 100% 수입산이다. 반드시 국산 쌀 가공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들여다보니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들여다보니

    ●전기 자체생산·절감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만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인 ‘제로(0)에너지’ 시범주택이 나왔다. 현재 소비되는 전기 중 44%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56%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주택이다. 삼성물산건설은 8일 아파트 에너지 사용량을 50% 감축 목표로 삼고 개발한 에너지 제로 주택 ‘그린투모로(Green Tomorrow)’를 선보였다. 그린 투모로는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비롯해 친환경 건축자재·IT 기술 등 현재 실현가능한 총 68개 최첨단 녹색기술을 접목시켰다. 그린투모로는 용인 동백지구에 있는 400㎡규모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외관은 일반주택과 비슷하지만 곳곳에 최첨단 녹색기술이 숨어 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스템은 일반 전기와 급탕용 전기를 생산한다. 지하 10m는 연중 15도를 유지하는 점을 이용, 지열을 끌어와 바닥 온수난방을 해결해준다. 집은 북동쪽을 높게, 남서쪽을 낮게 지어 여름에는 자연통풍이 되고 겨울에는 북쪽의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태양빛 끌어와 전등조명 활용 집 유리창도 유리에 광감용 염료를 넣어 제작된 태양전지다. 연한 갈색빛의 유리창으로 빛을 모아 전기로 전환해준다. 침실에 설치된 블라인드에도 태양광 전지가 부착돼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항상 전기를 모은다. 삼중창호 시스템은 내외부 유리와 중간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충전해 열손실이 적고 서리가 끼는 것을 막아준다. 광덕트를 이용한 전등은 순수하게 태양빛만 끌어와 조명으로 활용한 것. 집안의 가전제품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직류전기를 사용한다. 직류를 교류(AC)전기로 변환할 때 손실되는 전기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차고에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비상용 수소전지와 생활하수를 정수해 화장실 용수, 청소 용수로 재활용하는 패키지 중수처리 시스템을 갖췄다. 생산되는 전기와 소비한 에너지 양과 비용, CO2 환산량 등은 에너지관리시스템(REM)으로 집주인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린IT 기술도 적극 활용했다.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로 냉장고나 옷장을 열지 않고도 내부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홈케어 시스템으로 매일 건강상태도 체크한다. 재활용 합성목재, LCD 폐유리를 재활용한 시멘트, 콩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한 마감자재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시공비 일반주택의 2배 문제는 경제성이다. 현재 기술로는 3.3㎡당 시공비가 1000만~1500만원으로 일반 주택의 2배 이상이다. 이규재 삼성건설 부사장은 “경제성이 좋은 10~15가지 기술은 래미안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면서 “기술이 발전하면 2013년쯤에는 일반주택보다 약 10% 정도 비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당산·성내·옥수역 한강연결보행교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성내역, 3호선과 국철 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에서 바로 한강으로 갈 수 있는 연결보행교를 설치해 20일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연결보행교가 설치됨에 따라 옥수역에서 한강공원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중앙선 이용 때 15~20분→3분으로, 3호선을 이용할 경우 10분→5분으로 단축된다. 연결보행교에는 노약자나 장애인, 임신부를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이들 3개 역은 한강과 가깝지만 시민들이 지하철역을 나와 한강공원에 가려면 혼잡한 골목길과 아파트 단지를 지나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산역의 연결보행교는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과도 가까워 출퇴근 등에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 난감한 정부

    정부가 북한에 옥수수 1만t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북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40억원 상당의 옥수수 1만t을 지원하겠다고 북측에 통보했다.북한의 반응이 없자 정부의 입장은 다소 난처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쯤 북측과 연락관 접촉 및 통지문 발송 등을 통해 옥수수 1만t 에 대한 인도 동선과 전달 지역 등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3일 “대한적십자사가 옥수수 구입 등을 이유로 정부에 요청한 40억원의 예산 지원에 대해 이번 주 내로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도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어느 정도 준비가 진행된 다음 주쯤 북측이 특별한 대답이 없으면 정부가 먼저 북측에 식량 인도절차 및 인도 동선 등을 통보해 달라고 전통문을 보내거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통문 발송 및 연락관 접촉) 시기는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물류 비용 등을 따져 옥수수 수입국가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옥수수 구입을 앞두고 북측과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옥수수 1만t 지원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없지만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인 만큼 현재 내부적인 의사결정과정을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인도·인수를 하는 절차를 위해 북측과 연락관 접촉 등 실무적의 협의를 통해 (북측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구멍뚫린 철책부대 사단장 등 5명 보직해임

    군 당국은 29일 강동림(30)씨가 강원도 고성군의 최전방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것과 관련, 육군 22사단장 이하 지휘관 5명을 보직 해임하고 순찰조 등 장병들은 근무 태만을 물어 사법처리키로 했다. 합동참모본부 양철호 작전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휘책임을 물어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5명을 보직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지난 26일 오후 3시의 철책 보수작업과 오후 6시 야간근무 투입 전에도 철책에 이상이 없었으며 27일 오전 6시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씨는 27일 낮 이전에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씨가 절단한 철책은 남쪽 철책 하단부에 30㎝ⅹ40㎝ 크기의 타원형으로, 북쪽 철책에는 중간부분에 30㎝ⅹ60㎝ 크기로 완전히 뚫려 있는 상태였다. 1일 20여회씩 철책 이상을 확인하는 해당 부대의 순찰조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군은 27일 오후 3시29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강씨의 월북을 보도하고 이날 오후 5시10분 철책선 절단 흔적이 발견될 때까지 철책 절단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다음달 초 경계태세를 정밀 진단하기로 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요원의 보호를 위해 파병될 경우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 파병시) 정부 기관의 임무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희생이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우리에 대한 공격에 방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설과 관련, “상대가 있으므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이어 “남북문제 해결과 북핵 해결을 위해서라면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간사인 정진섭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전체적으로 원 원장의 답변을 종합하면 ‘아무튼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원장은 북한에 대한 식량 및 인도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같은 것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어려운 주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려면 군량미로의 전환이 비교적 힘든 옥수수를 지원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지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옥수숫대서 바이오에탄올 생산

    국내에서도 옥수숫대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북대 김순권 교수와 계명대 윤경표 교수 공동연구팀은 옥수숫대로부터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순권·윤경표 교수 연구팀은 김 교수가 육종하는 ‘bm3 옥수수’에다 윤 교수의 옥수숫대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이용해 에탄올 생산 시험을 진행한 결과 섬유소분해 당화 효소를 기존 제품의 3분의1 또는 2분의1만 쓰고서도 동일 성분의 바이오 에탄올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냈다. 옥수수알이 아닌 옥수숫대에서 에탄올을 만들어 냄으로써 별도의 경작이 필요 없는 농업 부산물로 재생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기존보다 적은 양의 효소를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 같은 효율을 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미국에서 가장 먼저 옥수수알로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해 산업화했으나 식량위기로 인해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옥수숫대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연구가 시작돼 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섬유소로부터 바이오 에탄올 추출 기술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윤경표 교수가 퍼듀대 연구팀의 것보다 생산효율이 뛰어난 새 원천기술을 개발, 현재 국제특허 출원 중에 있다. 연구팀은 국내 쌀생산 과다로 남는 논에 에탄올 사료용 옥수수를 심어 ㏊당 80t의 옥수수를 경작할 때 3t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종자산업 2020년까지 1조 투자

    오는 2020년까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모두 1조원이 투입된다. 돌연변이 실험을 통해 새 품종을 개발하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도 설립된다.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식량작물이나 축산·수산물 종자를 미래 신(新)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0 종자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의 큰 줄기는 민간 역량을 키워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 구체적으로 R&D 투자 확대와 ▲육종 인프라 구축 ▲종자 수출 지원 ▲품종보호권 강화 및 수입대체 품종 개발 ▲식량작물 보급 민영화 등 5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먼저 정부는 농·축·수산·산림 분야의 종자 R&D 투자 규모를 올해 524억원에서 2020년 143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린다. 202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 488억원이다. 또한 기초 기술은 농촌진흥청 등 국가 연구기관이, 산업화와 실용화 연구는 종자·식품업체 등 민간에서 담당하는 등 이원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시험연구실과 시험재배지 등을 갖춘 방사선 돌연변이 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이곳에서는 2020년까지 돌연변이를 통해 색상과 모양 등 다양성과 기능성, 내(耐)재해성 등을 갖춘 130여개 품종이 개발된다. 여기에 2014년까지 육종 전문인력 150명을 양성하고 씨수소 개량에만 치우친 한우 개량 체계를 암·수 동시 개량 방식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또 품종보호권 강화를 위해 종자산업법 등을 보완하고 수입품종 의존도가 높은 딸기와 장미, 사료, 녹비(녹색비료) 등의 경우 신품종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식량작물 종자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쌀과 보리, 감자, 옥수수 등을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거나 자치단체에 넘기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종자 산업을 고부가가치 성장 산업으로 육성, 현재 3000만달러 수준인 종자 수출을 2020년까지 2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北에 옥수수 1만 t 인도적 지원”

    정부 “北에 옥수수 1만 t 인도적 지원”

    정부는 26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옥수수 1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번 지원은 북측이 지난 16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인도적 지원을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북측이 수용할 경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당국 차원의 첫 대북 식량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최근 남북 간의 관계개선을 엿볼 수 있는 지원이다. <서울신문 10월19일자 2면> ●北 요청에 현정부 첫 식량지원 정부는 또 국내 5개 민간단체의 북한 취약 계층과 영유아 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9억 49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유종하 총재 명의로 북한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에게 옥수수 1만t과 분유 20t, 의약품을 지원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냈다.”면서 “제공을 위한 실무적 절차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 추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형식상 이번 지원의 주체는 대한적십자사이지만 옥수수 1만t은 사실상 정부의 지원이다. 옥수수 1만t의 구입과 포장, 배송 등에 들어가는 비용 약 40억원은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으로부터 지원하는 형식으로 조달되기 때문이다. 분유 20t(약 1억 5000만원)과 의약품은 대한적십자사가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지원이 지난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에 대한 대가 차원이냐.”는 질문에 대해 “순수 인도적인 지원을 하면서 특정 사업에 대한 대가의 의미나 다른 조건을 달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통일부 “추석 상봉 대가 아니다” 정부가 소규모이지만 옥수수 1만t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식량 지원은 남북관계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 12·1조치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던 지난해에는 1999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정부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없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거의 매년 수십만t의 쌀을 지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2006년에도 정부는 수해 지원 명목으로 쌀 10만t을 북측에 무상지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옥수수 1만t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힌다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당국 차원에서의 첫 인도적 지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당국간 대화뿐 아니라 인도적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남북간 신뢰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김정은·장성택 압박”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2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과 장성택 국방위원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 조찬 세미나에서 “지난 6~7월 군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하는 일이 생기면서 김정일이 장성택, 김정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후 후계논의가 물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라고 말했다. 장성택 국방위원 겸 노동당 행정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경공업부장의 남편으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소장의 튀는 발언에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한국을 방문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났을 때 ‘지금이 어느 때인데, 군사적 도발로 문제를 풀려는 생각을 하지 말라.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여러 사업은 북한이 하기에 달렸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김 비서에게 ‘잘못된 행동을 얼마 안 있다 원상회복시켜놓고 마치 착한 일을 해가지고 보상을 받으려는 일은 이명박 정부에서 절대 용납이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남 소장은 또 최근의 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움직임과 관련, “쌀은 안 되고 옥수수를 3만t 범위 내에서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중산층 등장… 2012년 체제 고비”

    “현대화의 물결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아직은 1950년대 공산주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최대 현안은 김씨家 3대 세습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20일(현지시간) ‘시간을 초월한 북한에서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르포를 실었다. 신문은 이 ‘마지막 붉은 제국’을 때론 거시적으로 때론 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르포를 작성한 르 피가로의 베이징 특파원은 북한의 이미지를 을씨년스럽게 그렸다. 검붉은 옥수수 밭에서 삼각 모양의 나무로 된 지게를 진 아낙네들의 모습 등에서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니콜라 푸생의 우울한 그림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이어 시선을 정치, 사회 문제로 돌려 북한의 최대 현안으로 “김씨 가문의 3대 세습 문제”를 꼽았다. 김정일의 막내아들인 김정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나 찬양가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그가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아가 후계 문제를 포함해 북한 체제의 안정은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때까지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세계 첫 ‘공산 왕조’의 계승 문제는 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체제를 공고히 하고 유엔 제재로 인해 심해진 경제적 좌초를 막아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휴대전화 올 출시… 5만대 이용 르포는 주목할 만한 사회 현상으로 북한의 중산층 등장을 꼽았다. 그 사례로 북한 가이드들이 자랑했다는 휴대전화가 올해 처음 출시됐음을 들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사가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현재 5만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은 평양에 한정돼 있지만 6~7개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밖에 평양과 남포를 잇는 8차선 고속도로 ‘젊은 영웅’에서 트럭 한 대도 볼 수 없었고 1960~70년대 설비가 정비도 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마지막으로 여행하는 동안 강요된 규칙 때문에 “보여주는 것만 보거나 흘깃흘깃 훔쳐서 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에 옥수수 1만~3만t 지원 추진

    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1만~3만t의 옥수수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8일 “지난 16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대북 인도지원을 공식 요청해옴에 따라 정부는 쌀이나 비료가 아닌 옥수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원 규모는 1만~3만t의 소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남북이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합의 도출을 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무접촉 전 양측이 입장 조율을 마친 데다 인도적 지원이 적십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북측도 소규모의 옥수수 지원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측은 곧 이뤄질 인도적 지원을 지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개최에 대한 남측의 성의 표시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북 지원이 쌀이나 비료가 아니더라도 북측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현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대규모 지원은 어렵다.”면서 “적십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인도적 지원인 만큼 영유아 및 취약 계층 중심의 소규모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인도적 지원 요청… 南 “검토”

    남북은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對北) 인도적 지원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세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접촉했으나 이산가족 상봉과 비료지원 등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리 대표단은 회의에서 다음 달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 교환 상봉 행사를, 내년 2월 설날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각각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난색을 표시했다. 북측은 지난 추석때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상응조치’ 차원에서 우리 측에 인도적 대북 지원을 요청했다. 북측이 공식석상에서 우리 측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우리 측은 “돌아가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차기 접촉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북측은 우리 측에 인도적 대북 지원을 요청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옥수수를 비롯해 곡물 1만~3만t 수준은 최소한의 순수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과거 정부시절 이뤄진 수십만t의 쌀·비료 지원은 사실상 북핵 등 정치적 상황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하는 대가로 우리 정부에 20만~30만t의 비료를 지원받았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과거 대규모 대북 지원은 주로 장관급 회담을 통한 차관(借款)으로 이뤄졌고, 적십자 차원의 지원은 소규모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단은 지난 8월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밝혔던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관한 3대 원칙’인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어떠한 정치적 사안에도 불구하고 추진돼야 한다는 인도주의 존중 원칙 ▲전면적 생사확인, 상시 상봉, 영상편지 교환, 고향 방문 등 근본적 문제 해결 원칙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상호협력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회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40분 만에 정회됐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3시 회의를 속개,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회가 두 차례 이어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南은 상봉 北은 쌀 지원에 방점

    남북은 16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는다. 이날 접촉에선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위원이 각각 양측 수석대표로 나선다. 김 위원은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다. 남북은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한 인도주의 현안을 협의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가 개최 및 상봉 정례화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북측은 식량과 비료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측은 지난 1일 동해상을 통해 귀순한 주민 11명의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15일 “북측은 남측으로부터 약 10만t의 식량지원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당국 차원의 쌀 지원을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쌀 문제는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주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적십자 실무접촉 결과가 괜찮을 경우 1만~3만t의 식량 지원을 할 수는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관계자는 “16일 열리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당국 차원의 쌀·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 규모 및 시기 등은 결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과거 적십자 회담에선 주로 적십자사 차원의 30만t 내외의 비료 지원 등이 논의됐으며 쌀·옥수수 등 당국 차원의 식량 지원은 (적십자 회담이 아닌) 장관급 회담이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통해 결정돼 온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적십자 회담에서 우리측 의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당국 차원의 식량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정부는 국민 여론 등을 파악해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차원의 식량 지원이 이뤄지려면 분배 투명성 확보를 위해 별도의 (당국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번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주요 관심사인 인도적 지원 규모와 종류, 시기 등을 따져보고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지원과 관련, 남측의 의지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플러스] 옥수역 주민휴식광장 탈바꿈

    성동구(구청장 이호조)16일 칙칙한 지하철 옥수역 하부 공간이 주민휴식광장으로 탈바꿈된다. 지난 3월부터 화강판석 포장, 바닥분수, 이동식 무대, 물결 벤치, 화장실, 놀이터 등이 새로 들어섰다. 또 교각 경관조명으로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는 이날 휴식광장 개장 기념으로 방송인 김병찬씨의 사회로 해바라기, 강민주, 권성희 등 가수들이 참가하는 음악회를 연다. 토목과 2286-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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