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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날리고 컨디션 챙기고

    스트레스 날리고 컨디션 챙기고

    어느새 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일인 11월18일을 꼭 100일 앞둔 오는 10일을 전후해 온·오프라인 업계가 다양한 수능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몰들은 한발 앞서 수험생활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 학습도구를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식품업계는 수험생을 위한 ‘수능보양식’ 홍보전에 나섰다. ●독서대·플래너 등 온라인몰 상품 할인 G마켓은 ‘D-100 수능 만점 X-파일’ 이벤트를 열고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수능시험 당일 필요한 준비물과 건강관리제품, 수험생 선물 등을 50%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시험장에서 필요한 ‘수험시계’(2700원)를 비롯해 100일 동안 학습집중력을 높여주는 독서대(7900원), 오파장 스탠드(1만9300원)등도 판매한다. 여기에 전자사전인 ‘샤프 리얼딕’(12만9000원), ‘누리안 컬러전자사전’(13만 8000원)이나 수험생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홍삼액 제조기’(17만 520원)도 선보이고 있다. ‘수능 100일 작전 스터디플래너’(4700원)와 ‘모바일스피커’(2만원) 등도 내놓았다. 인터파크는 ‘2011 수능 성공을 위한 코치, 수능플래너’ 판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프랭클린플래너 2011 수능 플래너’(7000원)는 ▲D-100 시간관리 ▲D-100 건강&생활관리 ▲D-100 학습관리 ▲2011 수능정보 등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수능 이후까지도 체계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 수능플래너, 메모 패드, 계획하기 스티커, 스트레스리듀스볼로 구성된 ‘수능세트’도 99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아이몰닷컴은 ‘수능 100일 이벤트 기억력을 높여라 기획전’을 통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스틱향 제품과 산소발생기를 판매한다. ‘라벤더 향세트’는 잠자리 들기 전에 혹은 공부 중 사용하면 진정 작용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라벤더향 20개들이 2세트와 향꽂이로 구성해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휴대용 산소발생기인 ‘합격산소 플러스100’은 1만 2900원이다. ●죽 등 영양식 판매몰이 나서 수험생들이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을 지나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 수능일까지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려면 면역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영양식과 건강기능식품이 필수다. 본죽에서는 수험생을 위해 DHA 함량이 높은 참치야채죽(7000원)을 수험생 영양죽으로 추천한다. DHA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포도당과 무기질,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균형 있게 공급해 준다. 두뇌를 맑게 하고 체력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전복죽(1만원)도 수험생 영양죽으로 인기가 높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죽이 부담스러운 수험생에게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선식도 권할 만하다. ㈜얼쑤의 선식인 ‘자연한끼’(5포 1만원)는 검은콩과 옥수수, 현미, 보리 등 다양한 곡물에 사과, 딸기 등 과일을 첨가해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포에 145㎉에 불과해 체중이 불어나기 쉬운 수험생에게 다이어트 영양식으로도 제격이라고 얼쑤 측은 밝혔다. ●기억력 개선·피로 회복 위한 영양제도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아이패스’(50㎖·30포 14만원)는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정관장 홍삼농축액으로 제조한 기억력 개선 건강 기능식품이다. 수험생의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홍삼의 쓴맛도 최대한 줄여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CJ 뉴트라의 청소년 맞춤 영양 비타민인 ‘닥터 뉴트리D’는 눈의 피로개선에 도움을 주는 빌베리 성분이 함유돼 수험생의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여기에 항산화 기능을 위한 비타민 C, E 등도 풍부해 활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5만 5000원.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양과 맛까지…일석이조 수험생 영양간식 눈길

    영양과 맛까지…일석이조 수험생 영양간식 눈길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와중에 수험생들도 이로 인한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다. 더위로 인해 입맛도 없고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수학능력시험이 100일(8월 10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 잃어버린 입맛도 되살리고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간식은 수험생들에게 필수다. ◆ 100% 국산 통곡물로 영양 듬뿍 파리바게뜨는 무더위에 지친 수험생들을 위해 ‘우리밀 오곡후레이크’와 ‘우리밀 코코아볼’ 등 우리밀 시리얼 2종을 추천했다. 해남, 하동, 강진 등 국내에서 자란 우리밀뿐만 아니라 유기농 현미, 유기농 흑미, 백태, 찹쌀, 수수 등 100% 국산 통곡물을 그대로 구워 건강식으로 좋다. 이 제품은 HACCP 적용해 친환경과 안정성을 더한 제품으로 현대인에게 부족한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우유나 두유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1 ‘우리밀 오곡후레이크(중량 35g)’는 100% 국내산 통곡물을 원형 그대로 구워 담백하고 고소하다. 영양만점 통곡물에 유기농 코코아로 맛을 더한 ‘우리밀 코코아볼(중량 30g)’은 달콤한 맛으로 어린이 간식으로 적당하다. 가격은 모두 1700원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아침을 거르기 쉬운 수험생들에게 좋은 아침 대용식 또는 간식이 될 것이다.”면서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향후에도 우리밀과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옥수수, 풍부한 식이섬유 및 루테인성분 “눈 피로에 좋아” 제철을 맞은 옥수수는 옐로우 푸드에 속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식품으로 항산화 성분이 뛰어나 여름철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옥수수 씨눈에는 질이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돼 있어 소화기관인 위장에 작용해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옥수수의 노란색에는 눈 건강에 중요한 루테인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장시간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눈 피로와 눈 건강에 좋다. 그린 자이언트 ‘니블렛 스위트 콘’은 수확 후 8시간 안에 신속하게 포장돼 밭에서 갓 수확한 옥수수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영양을 담았다.◆ 견과류 함유, “한 입에 먹기 좋아” 풀무원 건강생활 ‘옛맛찰떡’은 100% 국산 찹쌀, 쑥, 흑미, 검은깨 등의 천연 원료로 만든 전통 찰떡이다. 통쌀로 고두밥을 짓는 ‘통쌀기법’과 100번 이상 치대는 ‘떡메기법’인 전통방식에 MSG, 유화제, 전분, 색소, 방부제를 넣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급속 냉동방식 기술로 제조돼 30~40분 정도 미리 상온에 꺼내 두었다가 먹으면 시원하면서도 본래의 찰진 찰떡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수험생에게 좋은 오메가 3가 함유된 견과류가 들어 있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이 밖에 팥 앙금의 비율을 적당히 조절해 맛이 달지 않고 깔끔하며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포장돼 있어 보관하기 편하다. ◆ 마시는 죽, ‘테이크 아웃’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떡카페 프랜차이즈 ‘빚은’은 음료처럼 마실 수 있도록 한 ‘자연담은 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떠먹는 죽’에서 ‘마시는 죽’으로 발상을 전환한 제품인 것. 잣·팥·단호박·고구마 등 몸에 좋은 원료에 100% 우리 쌀·우유를 함께 넣어 목 넘김이 음료와 흡사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바쁜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이 이동하면서도 먹을 수 있게 했다.서울신문NTN 뉴스팀 judi@seoulntn.com
  • [문화마당] 강원도의 꿈/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강원도의 꿈/신동호 시인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강원도 홍천에서 옥수수가 도착해 있다. 발송인이 낯익다. 고등학교 시절 함께 문예부를 했던 후배였다. 포장을 여니 흙냄새가 훅 풍겨온다. 산간 어디 비탈진 화전에서 키워낸 옥수수가 아닐까. 뭉게구름이 느긋하게 내려다보는 한낮의 산비탈, 대책 없이 내리쬐는 햇볕이 사무실로 옮겨온 듯하다. 전화를 통한 고마움의 표현을 받아 후배가 수줍게 승진 소식을 알린다. 녀석, 참. 무던하다. 때로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세파에 둔감하다. 생긴 건 갓 캐낸 고구마를 닮았고, 풀밭에 풀어놓은 황소 울음 같은 말투를 가졌다. 후배가 군청의 문화원 공채로 공무원이 되었다는 소식에 동문들이 너도나도 반긴 건 순전히 그의 착한 심성 때문이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그는 지금도 줄 서는 걸 모른다. 이 형도 좋고, 저 형도 좋고. 공무원이 되었으니 군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면 됐지 여당, 야당 하는 것도 별 관심이 없다. 그저 이렇게, 저렇게 강원도가 발전할 것이란 얘기만 신나게 전한다. 중앙 정가의 어두운 패거리 싸움에는 도통 관심이 없나 보다. 한국 사람은 본시 둘이 만나도 당이 세 개란다. 네 당, 내 당, 우리 당. 분당의 근성을 상징하는 표현이겠지만 나는 ‘우리당’이라는 완충지대에 더 방점을 찍고 싶다. 1994년에 개봉된 영화 ‘만무방’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윤정희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양손에 들고 무엇을 사립문에 꽂아야 할지 갈등한다. 완충지대가 없는 전쟁의 극한 상황, 이데올로기가 양극으로 대립하는 우리의 현대사를 극화한 장면이다. 윤정희에게 태극기와 인공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폭력적 상황이 나는 안타까웠다. 완충지대를 두지 않는 한 우리는 불신과 욕심으로 모두 죽고 마는 영화 속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남과 북, 그것은 꼭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을 북으로 보내야 한다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은 체제의 대립이 골수에 박힌 탓이다. 반대로 흡수니, 적화니 하는 통일 논의 또한 오랜 시간 굳어진 고정관념이다. 분단 아니면 통일뿐일까. 그렇지 않다. 분단 아니면 더 분단일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완충지대로서의 강원도에서 꿈꾼다. 일단 강원도가 제주도보다 좀더 자립적인 자치도가 되면 어떨까 싶다. 상수원 지역인 데다 천혜의 자연 보고인 강원도이기에, 환경생태특별자치도가 된다면 상수원 보호 세금에 관광과 유기농을 결합해 경제적 독립도 가능하리라. 그 다음에 할 일은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도 경계선 밖으로 군사를 물리는 것이다. 남쪽에서는 국민적 합의가, 북쪽에서는 인민들의 교체와 대대적 교양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경험이 밑받침이 될 수 있다. 남북강원도의 통일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삼국시대로의 분할이다. 평화 관련, 환경생태 관련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관련된 국제단체의 사무국을 두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겠다. 소위 아시아의 스위스가 되자는 것이다. 명태가 사할린 지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강원도 어민들이 난감하다는데, 북한이 가진 러시아 지역 어업쿼터를 받으면 또 어떨까 싶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실행되면 멀쩡한 어선을 폐기처분해야 한다. 어선이 없어 쿼터 권리를 중국에 넘긴 북한에 어선을 주면 그걸로 군함을 만들어 총부리를 겨눌까? 그 대가로 사할린 인근의 어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친북좌파의 논리일까? 완충지대에 서면 갈등의 근원이 보이고 이해되지 않던 게 수용된다. 둘을 셋으로 하면 말리는 이가 생기는 법, 진정한 통합을 위한 일시적 나눔이 될 수 있다. 사실 나는 그 후배 앞에서 도무지 동문의 누굴 욕할 수 없다. 그의 입에서 줄줄줄 좋은 점만 흘러나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젊은 도지사가 당선되었다고, 마치 오래 전부터 아는 사람처럼 이광재란 이름을 부른다. 발전과 통합의 희망이 느껴지나 보다. 이광재 도지사가 얼른 업무를 시작해 옥수수 축제에도 참석하고 좀더 큰 강원도의 꿈으로 이 황당한 대결시대를 건너가기를 나도 덩달아 기대해 본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옥천 둔주봉과 금강변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옥천 둔주봉과 금강변

    충북 옥천은 ‘향수’로 널리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라는 시구처럼 금강이 고을 구석구석을 적시고 대청호로 흘러든다. 금강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아직까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특히 영동을 지나 옥천 땅에 아름다운 정취를 펼쳐놓았다. 최근 인기가 좋은 둔주봉(384m)은 비단처럼 흐르는 금강이 빚은 한반도 지형이 일품이고, 호젓한 강변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전망대에서 본 금강과 한반도 지형. 한반도의 좌우가 바뀐 모습이다. 옥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곳이 ‘향수 30리’길이다. 정지용 생가가 있는 구읍에서 장계리 ‘멋진 신세계’를 잇는 30리 문화 벨트를 말한다. ‘멋진 신세계’는 정지용의 시를 주제로 오래되고 방치돼 사람들에게 잊힌 장계관광지를 새롭게 꾸미고 붙인 이름이다. ‘향수 30리’길은 예술과 관광이 오묘하게 조합돼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지만, 아쉬운 것은 걷는 길이 없다는 점이다. 둔주봉 걷기는 이런 불만을 해결해 줄 수 있어 더욱 돋보인다. ●금강이 빚은 한반도 지형 최근에 둔주봉이 알려진 것은 사진 동호인이 올린 한반도 지형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이에 발맞춰 안남면사무소에서도 등산로를 내고 정자를 세웠다. 산길은 안남면 연주리 안남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전망대와 정상을 거친 후에 피실로 내려와 금강을 따라 걷는 코스가 좋다. 안남면 버스 종점에 내리면 안남초등학교 앞이다. 그곳 둔주봉 등산안내판 앞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학교에서 까르르~ 울리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학교 건물 뒤로 둔주봉이 봉긋 솟아 있다. 학교 담벼락에 걸린 ‘안남면 둔주봉 등산을 환영합니다-안남면사무소 직원 일동’ 플래카드를 바라보며 길을 나서면, 옥수수와 고추 등이 자라는 편안한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안남교회를 지나면 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왼쪽길로 접어드니 날개에 점이 박힌 부전나비가 길을 안내한다. 다가서면 포르릉 날아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면 팔랑팔랑 도망간다. 그렇게 15분쯤 숨바꼭질하며 기분 좋게 점촌고개에 닿는다. 점촌고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울창한 리기다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은은한 솔 향기를 맡으며 20분쯤 가면 시야가 넓게 열리면서 전망대가 나타난다. 정자에 오르니 사진에서 보았던 한반도 지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비단결처럼 고운 금강은 S자를 그리면서 한반도 지형인 갈마골을 부드럽게 품고 있다. 갈마골에는 두 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고 한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 맞으며 조망을 즐기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 ●금강 따라 이어진 호젓한 숲길 다시 길을 나서면 소나무가 참나무로 바뀌면서 둔주봉의 깊은 품으로 들어간다. 갈림길이 나오는 안부에서 가파른 비탈을 100m쯤 오르면 둔주봉 정상. 산호랑나비 한 쌍이 화려한 구애 비행을 펼치고 있다. 가끔 산제비나비도 등장해 허공을 한 바퀴 돌고 간다. 이번 산행 내내 다양한 나비들을 만났다. 그만큼 둔주봉 일대가 청정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상 조망은 서쪽으로 열리는데, 구절양장 흘러가는 금강 줄기가 마치 동강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정상에서 피실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급경사가 펼쳐진다. 로프가 없어 천천히 주의해서 내려가야 한다. 15분쯤 내려서면 길이 순해지고 20분쯤 더 가면 금강을 만난다. ‘강 따라 쉬운 길이 펼쳐지겠지.’ 하는 추측은 보기 좋게 틀렸다. 길은 강변에 바투 붙은 산비탈로 이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강물을 보면서 걷는 맛이 기막히다. 강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나무들이 가리고 길이 험해 쉽지 않다. 조금 가면 아름드리 아그배나무들이 펼쳐진 그윽한 숲을 만난다. 이런 강변을 걸어본 적이 있었던가?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강변길은 금정골 입구에서 절정을 이룬다. 계곡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에 수초가 가득해 강물이 연한 초록빛이다. 인적을 느꼈는지 숨어 있던 오리 가족이 놀라 날아간다. 철새들도 이 부근에 가장 많다. 강변 숲길은 금정골을 지나면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호젓한 숲길은 여기까지다. 40분쯤 더 강변을 따르면 독락정에 닿으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여기서 15분쯤 더 가면 안남초등학교 앞이다. 글 사진 진우석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산길 가이드 안남초등학교~전망대~정상~피실~독락정~안남초등학교 코스는 약 9㎞, 4시간쯤 걸린다. 정상에서 하산 코스는 고성, 금정골, 피실 코스가 있다. 모두 금강으로 내려가는데, 피실 코스가 가장 길다. 피실 하산로는 매우 급경사다. 좀 쉬운 길을 가려면 금정골 코스가 좋다. ■가는 길과 맛집 서울역→옥천역은 무궁화호가 06:15~19:40(배차간격 1시간20분), 2시간10분 걸린다. 대전역에서는 607번 버스가 옥천까지 다닌다. 옥천역 앞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안남행 버스가 06:20~19:40(배차간격 40분~1시간) 운행된다. 자가용은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으로 나온다. 옥천은 생선국수가 유명하다. 정지용 생가 앞의 구읍식당(043-733-4848)과 대박집(043-733-5788)이 잘한다. 고풍스러운 고택인 춘추민속관(043-733-4007)은 한옥 체험, 전통혼례, 한옥학교 등을 운영하는데 고맙게도 이곳에 주막이 있다. 회화나무 아래 평상에서 기울이는 막걸리가 일품이다.
  • 아이폰으로 팝콘 튀키는 ‘어플’ 관심폭주 “신기해”

    아이폰으로 팝콘 튀키는 ‘어플’ 관심폭주 “신기해”

    아이폰의 기능이 이제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범위까지 온 것일까. 최근 아이폰을 이용해 진짜 팝콘을 튀기는 모습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에는 ‘팝콘을 만드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iPhone App makes popcorn!)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온 것. 동영상 속 아이폰의 팝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검은색 화면에 붉은색으로 전기 가스레인지 그림이 나타난다. 이어 아이폰 화면 위 전기 가스레인지에 팝콘용 옥수수 알갱이들을 올려놓자 20초 정도가 지난 후 팝콘들이 튀어 오르면서 진짜 팝콘을 만들어 낸다.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에 대해 가스레인지처럼 아이폰의 고주파를 이용해 튀기는 거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사람들이 통화할 때 마치 전자렌지에 머리를 넣는 것과 같다는 말과도 일맥상통, 건강에 미치는 휴대폰의 악 영향에 대해서도 다시금 관심을 갖게 한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정확한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화면 상으로는 조작 등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동영상은 20만에 가까운 다운로드건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도시탈출 산촌유람…강릉 대기리 생태마을

    도시탈출 산촌유람…강릉 대기리 생태마을

    가족, 그리고 체험. 최근 여행 트렌드를 설명하는 중요한 두 화두입니다. 가족이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지요.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에서 농민들과 밤낮을 함께 지내며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농산체험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낮에는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감자, 옥수수 등 농작물을 수확합니다. 밤엔들 그냥 있으려고요. 모깃불 피워 놓고 마을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이야기를 듣거나, 천체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측하며 밤하늘의 별꽃을 따기도 합니다. 강원도 강릉 대기리마을이 그렇습니다. 해발 700m 고원지대에 터를 잡았으니 열대야가 있을 리 없지요. 게다가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덕, 노추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까지 품고 있습니다. 2008년엔 산림청 선정 산촌생태마을 경영부문 전국 최우수 마을에 뽑혔을 만큼 잘 짜여진 체험 프로그램과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 도회지 가족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도시여 안녕! 우리는 오늘 숲으로 간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1975년께다. 강릉 사람들조차 대기리에 산다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오지중의 오지’였다. 차가 드나들 수 있는 도로가 생긴 것도 불과 30여년 전. 비포장 언덕길을 오르다 힘에 부치면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뒤를 밀어야 겨우 올라갔을 정도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이 재산이고 참살이가 트렌드인 시대다. 마을 발전의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궁벽한 환경이 되레 마을 살림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강릉에서 대기리마을로 가려면 닭목령을 넘어야 한다. 예전에 도시와의 소통을 방해했던, 바로 그 고개다. ‘닭 모가지를 비틀 듯’ 산자락을 에둘러 돌아가야 하는데, 성능 좋은 요즘 자동차조차 ‘그렁그렁’하며 힘에 겨운 소리를 낼 정도로 제법 험하다. 대기리마을은 닭목령과 비슷한 높이에 평탄하게 펼쳐져 있다. 좌우의 산사면을 따라 감자꽃이 무성하고, 한 굽이 돌 때마다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도시여 안녕! 우리는 오늘 숲으로 갑니다.’라는 마을의 홍보 문구가 허언은 아닌 듯하다. 체험 프로그램은 1박2일이 주를 이룬다. 관동대 미래콘텐츠 개발팀의 조언을 받아 만들어졌다. 감자·옥수수 등 수확체험, 대기리의 관광명소이자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덕 체험 등은 ‘옵션’으로 운용된다. 올해처럼 봄에 날씨가 추울 경우, 농작물의 수확시기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에도 변동이 생기긴 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첫날 프로그램은 대체로 물놀이 체험부터 시작한다. 체험장은 용수골과 대기천, 두 곳이다. 이동은 ‘나래피오’란 트랙터 마차를 이용한다. 트랙터 뒤에 네 바퀴 달린 수레를 연결한 형태다. 용수골은 대기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물놀이 장소다. 인적이 뜸한 곳에 제법 너른 계곡이 펼쳐져 있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마을 선남선녀들이 몰래 정분께나 나눴을 법한 곳이다. 체험 참가자들은 이곳 너럭바위 위에서 비료 포대 등을 타고 내려오며 더위를 쫓는다. 슬라이더 등 유명 워터파크 놀이시설의 ‘대기리 버전’인 셈이다. 대기천에서는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한다. 중장년층에게는 ‘천렵’이란 단어로 더 익숙한, 여름철 대표 놀이다. 대기천은 정선 아우라지의 상류. 그만큼 물색이 맑고 깨끗하다. 마침 강릉의 관동중학교에서 체험여행을 온 학생들이 대기천을 독차지하고 ‘천렵’을 즐기고 있다. 어쩌다 족대에 송사리 한 마리라도 걸리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른다. 생명체를 잡아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일 게다. ●숲 끝자락엔 3000개 돌탑 쌓는 할머니 저녁에는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릉대 천체동아리 회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30분 강의, 1시간 관찰 순서로 진행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제 시간에 끝난 적은 거의 없다. 좀더 많은 별을 보려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마주하고도 서둘러 강의를 끝낼 ‘독한’ 강사는 없기 때문이다. 이튿날은 노추산 숲체험으로 시작한다. 설총과 율곡 이이가 입산 수학했다는 산이다. 3시간 남짓 걸리는 숲체험에는 숲해설가가 동행한다. 대기리마을은 이처럼 외부 강사가 필요한 경우 일정한 보수를 주고 초빙한다. 그래야 좀 더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추산 끝자락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3000개의 돌탑을 쌓는 할머니(64)와 만난다. 스스로를 ‘탑돌이 할머니’라 밝힐 뿐, 이름은 누구에게도 알려주는 법이 없다. 스물 셋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온 할머니가 노추산에 돌탑을 쌓기 시작한 건 25년 전쯤이다. 자식 넷 중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자신도 무릎 등에 신경성 질환을 앓는 등 끊임없이 우환에 시달리던 할머니는 어느날 희한한 꿈을 꾼다. “키가 조그맣고, 하얀 도포에 갓 쓴 산신님이 나타나 ‘노추산에 돌탑 3000개를 쌓으라.’고 지시하더라.”는 것. 그때부터 할머니는 가누기조차 어려운 몸을 이끌고 탑을 쌓기 시작했다. 한 달에 20일 정도는 강릉집을 나와 산속에서 기거했다. 장정들도 들기 힘든 큰 돌로 탑 아래쪽을 다지고, 위로 갈수록 돌의 크기를 줄여 나갔다. 시작한 이유야 어찌됐건, 할머니가 하루에 홀수로만 쌓아 올린 돌탑의 규모는 정말 방대하다. 노추산 ‘치유의 숲’ 초입에서 시작된 돌탑길이 산속 움막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움막 주변은 마치 돌탑으로 만든 성(城)처럼 보인다. 대기리 주민들은 돌탑 수를 2600개 정도로 추정하지만, 할머니는 정확한 개수를 알려주지 않는다. 꼭 3000개를 채운 뒤라야 말할 수 있단다. 다만 “앞으로 5년이면 끝내게 될 것”이란 귀띔은 잊지 않았다. ●클릭 한 번에 농산체험 정보가 주르륵 농·산·어촌 체험여행이 더욱 다채롭고 편리해졌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농·산·어촌 체험마을(834개) 및 여행 관련 정보를 통합해 웰촌포털(www.welchon.com) 사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농·산·어촌 체험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웰촌포털의 ‘여행’코너 ‘체험마을’ 메뉴를 클릭하면 가족의 여행 패턴에 맞는 유형·지역·지형·계절·교통수단별 맞춤식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전문 여행작가와 함께 농어촌 체험마을의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 숙박 등 여행정보를 웰촌 포털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30개 체험마을 100개의 체험여행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에도 40개 체험마을과 주변관광자원을 연계한 100개의 체험여행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글 사진 강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 나들목→35번 국도 성산·왕산방면→오봉저수지→왕산교→415번 지방도 대기리 방면→닭목령→벌마을(대기2리). daegiri.invil.org, 647-2540. 김경래 산골체험학교장 016-648-8322. ▲잘 곳 단체의 경우 옛 대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산촌체험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참가자는 주로 펜션을 이용한다. 1박2일에 어른 5만 5000원, 어린이 5만 2000원. 옥수수, 감자 등 수확 체험은 3.3㎡(한 평)당 7000원을 받는다. ▲맛집 정선 방향으로 30분쯤 가다 보면 고단리다. 고만고만한 막국수집들이 모여 있다. 고단막국수가 그중 유명하다. 막국수 5000원. 648-3955. ▲주변 볼거리 마을에서 20분 거리에 정선 구절리 레일바이크 체험장이 있다. 넉넉한 시골 인심과 만날 수 있는 정선5일장이나 봉평허브나라, 강릉 등은 40분 남짓 걸린다.
  • 양파 껍질이 공예품으로… ‘압화’의 마술

    양파 껍질이 공예품으로… ‘압화’의 마술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되는 껍질을 재활용해 공예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리랑TV의 데일리 매거진쇼 ‘아리랑 투데이’는 28일 오전 7시 양파와 옥수수 껍질 등 자연물을 활용한 압화 기술로 특허까지 출원한 압화 공예 플로리스트 신정옥씨를 소개한다. 압화는 들판이나 산에서 채집한 야생화의 꽃송이와 잎, 줄기 등을 압축해 건조시킨 뒤 평면의 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플로리스트 신정옥씨는 이를 양파와 옥수수 껍질 등에 적용한 압화기술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제작진은 경북 청도 이서면 연구실로 찾아가 신씨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본다. 이물질을 제거한 양파와 옥수수 껍질은 매염제에 담가 6개월에서 1년간 숙성된다. 염색이 끝난 껍질은 납작하게 눌러주면서 건조시키는 등 통상의 압화 제조 과정을 거친다. 일반 압화 공예와 달리 양파와 옥수수 껍질을 압화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오랜 시간 기다림이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소재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질감과 결이 살아나 장식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신정옥씨가 플로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1985년 아마추어 플로리스트로 시작한 그는 한 압화 작품에 매료된 뒤 압화 공예를 시작했다. 압화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연구에 매진한 지 13년. 그는 양파와 옥수수 껍질의 착색 기법, 평면 발광 소재의 압화 접목 기법 등으로 특허를 출원하며 압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신씨의 작품들은 2008년 ‘대한민국 압화대전’ 공예부문 금상 수상에 이어 ‘대한민국 여성발명품 박람회 및 세계 여성발명대회’ 출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자연물 압화가 친환경 녹색성장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신소재로 부각되면서 미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까지 하게 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제빵탁구’ 윤시윤-주원, 절친 될까? ‘적과의 동침’

    ‘제빵탁구’ 윤시윤-주원, 절친 될까? ‘적과의 동침’

    앙숙관계인 윤시윤과 주원이 ‘친한 친구’ 되기 이벤트에 도전한다. 29일 방송될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에서 팔봉선생(장항선 분)은 탁구(윤시윤 분)와 마준(주원 분)에게 서로의 손을 끈으로 묶어 연결해 사흘을 함께 보내라는 미션을 준다. 덕분에 탁구와 마준은 밥을 먹거나 화장실 볼일을 보러 갈 때도 함께 움직여야 했다. 두 사람은 초반에 잦은 갈등을 겪지만 이를 계기로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져가기 시작한다. 이날 미순(이영아 분)은 빵집에 쓸 곡류를 사러 시장에 가고 탁구와 마준이 따라 나선다. 처음에는 조금도 양보를 안 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미순이 없어도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팔봉선생의 인성 교육은 제빵수업만큼 흥미진진하고 코믹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지난 24일 토요일 청주 북부시장에서 진행된 촬영에는 많은 청주 시민들이 모여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을 응원했다. 지역 부녀회에선 제작 스텝들과 연기자들에게 옥수수와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먹을거리 45% 싸게

    농협 하나로클럽은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 중대형 매장에서 휴가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농축수산물과 생필품을 최대 45%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캠벨 포도 1.5kg은 8500원, 자두 2kg에 8900원, 찰옥수수(5입) 1800원, 햇고구마(100g) 420원 등 여름철 대표 먹을거리를 최대 40% 싸게 판다. 또 목우촌 생닭(9호)을 4780원, 목심(100g)을 1580원에 판매하고 자반고등어(1손)를 2380원, 냉국용 미역(80g)을 820원에 파는 등 주요 품목을 최대 45% 할인한다. 할인 점포는 서울 양재·창동·목동점 등 17개점을 비롯해 전국 47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광장] 쌀 천덕꾸러기 전락해서야/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쌀 천덕꾸러기 전락해서야/이춘규 논설위원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7월.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남녘으로 가다 보니 좌우로 넓고 푸른 들판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경지정리가 잘 된 평야지대 논에서는 짙푸른 벼들이 싱싱하다. 3시간 이상을 달려도 좌우 논에 있는 벼들은 생명력이 넘친다. 병든 흔적조차 볼 수 없다. 태풍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남도 농민들은 올해도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이은 대풍을 환영해야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의외로 어둡다. 흉년도 걱정이지만 요즘은 풍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긴 세월 민족의 생명줄이었던 쌀이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쌀은 고려시대부터 물가나 봉급의 기준이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쌀을 구입하는 것을 ‘쌀을 판다.’고 하는 식의 언어 생활의 흔적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어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 인간이 아닌 ‘쌀 중심’의 언어다. 쌀은 이렇게 민족사에서 각별한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 쌀의 처지가 급변했다. 가격은 국제수준보다는 여전이 높지만 하락세다. 다른 물가의 상승세와 대비된다. 풍년에 의무 수입쌀 증가, 그리고 소비 부진으로 창고에는 묵은 쌀이 넘친다. 올해 국내 쌀 재고량은 140만t이다. 적정량의 두 배라 저장비용도 엄청나다. 대북 쌀 지원도 막혀 재고를 소진할 길이 안 보인다. 급기야 정부가 재고 쌀 처분책의 일환으로 2005년산 쌀의 가축 사료용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쌀이 천덕꾸러기냐.”는 여론이 일어 시끄럽지만 해법은 요원하다. 쌀은 식량안보의 핵심 작물이다. 각종 지원 정책이 가동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후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곡물 흉작 사태는 언제든 닥쳐올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식량안보가 군사안보보다 우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론 각 국이 비교우위 상품을 교류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식량안보를 과장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런 사람들조차 비상상황 발생시 쌀의 중요성은 인정한다. 그런데도 쌀이나 식량안보 문제는 우리 사회 관심에서 저만치 밀려나 있다. 우리와 쌀·식량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쌀소비 촉진과 생산기반 유지책은 시사점이 많다. 쌀 소비·수출 촉진책을 가동한다.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쌀제품을 개발, 위축된 쌀의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랑, 주황, 파란색 등 이른바 ‘보석쌀’이 개발됐다. 젊은이나 어린이들을 겨냥했다. 미용쌀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내 최대 쌀 생산지인 니가타현에는 쌀가루를 면류로 개발하는 회사만 80개 이상이다. 쉽게 부러지지 않는 쌀국수도 개발, 지난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종합상사 등 민간기업들이 브라질,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 투자해 일본 내 경지면적보다 3배나 넓은 농지를 확보했다. 밀·콩·옥수수 등을 재배, 식량 위기에 대비한다. 일본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도 손질 중이다. 농지 소유·이용을 분리했다. 청주회사 등 기업도 쌀을 생산할 수 있게 규제를 풀었다. 쌀 생산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서다. 무려 38만㏊(도쿄도 면적의 1.8배)나 되는 경작 포기 농지의 황무지화를 막겠다는 의지다. 식량안보 비상사태에 접어든 뒤에야 쌀 생산 기반 복원을 시도하면 늦다고 판단했다. 마을·들판 단위로 영농규모를 키워 계약재배 등으로 경영도 개선하고 있다. 농업 생산성을 높여 값싼 외국 쌀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농지를 보유·경작할 인구가 줄면서 경작 포기 논이 늘고 있다.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데 쌀 생산기반은 한 번 무너지면 복원이 어렵다. 쌀이 위태롭다. 논을 농민이나 농업법인은 물론 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하다. 쌀농가 지원 정책의 정교화로 도덕적 해이도 막아야 한다. 쌀·식량 안보에 관심을 높이자. 귀한 쌀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면 쌀의 복수를 피할 수 없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만델라 데이/육철수 논설위원

    1963년 7월12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겐 일생일대의 비운을 안긴 날이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무장부 수장이던 만델라는 그 전날 알제리에서 특공훈련을 마치고 남아공으로 돌아왔다. 더반에서 ANC 의장을 만나고 이튿날 승용차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ANC에 흑인 첩자를 심어놓았을 줄은…. 만델라가 눈을 감고 은신처의 아내와 아이들을 만날 꿈에 푹 젖어 있을 즈음, 백인 경찰들이 탄 승용차 몇대가 앞을 가로막았다. 만델라는 가명(假名)을 대고 태연하게 행동했다. 허사였다. 경찰관은 미소를 띠며 “당신은 넬슨 만델라요. 체포하겠소!”라고 소리쳤다. 상황은 참 싱겁게 끝났다. 만델라 자신도 이날이 27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첫날이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 길게 봐야 하는 법. 만델라가 체포된 날은 먼 훗날 세계 평화주의자이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에 밑거름이 된 첫날이었다. 1942년 ANC에 몸담아 평생을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그의 공로는 이미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다. 1912년 남아공 흑인들이 창설한 ANC가 비인종·비폭력 저항운동을 표방했다는 점은 만델라의 투쟁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정당성도 부여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1893년부터 20년간 남아공에서 노예로 이주한 7만여명의 인도인을 위해 무저항 권리투쟁을 펼친 게 ANC에 큰 영향을 미친 점도 흥미롭다. 결국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진 500여년간의 뿌리깊은 아파르트헤이트가 간디와 넬슨이라는 세계적 두 평화주의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나 할까. 만델라는 내일 92세 생일을 맞는다. 남아공은 지난해 그의 생일(7월18일)을 ‘만델라 데이’로 지정했다. 만델라의 박애주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유엔에도 기념일 지정을 요청했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이를 받아들여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을 제정했다. 그의 생애 중 ANC 입당 후 지금까지 인권운동과 인류평화에 헌신한 67년을 상징하기 위해 ‘67분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힐튼 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가 서울 옥수동 몬테소리 어린이집을 찾아 67분간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이다. 흑인에 대한 유혈과 억압의 진실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화해로 마무리지은 만델라의 ‘사람 사랑’이 세계 모든 나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소통과 화합으로 선진 한반도 시대 열자

    서울신문이 18일로 창간 106주년을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연륜의 신문으로서 생일을 자축하는 한편 옷깃을 여미며 새출발의 다짐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일제가 국권 침탈의 발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한말인 1904년 구국의 깃발을 높이 내걸고 탄생했습니다. 애국지사 양기탁 선생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영국인 배설(裵說·Bethell) 등에 의해 창간된 항일 정론지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내 최고(最古)의 민족정론지라는 뿌듯한 자긍심만 내세우려는 게 아니라 차제에 부끄러운 과거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대한매일신보는 1910년 국권 상실과 함께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문으로 제호가 바뀌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서울신문으로 재탄생했지만, 1948년부터 정부 소유로 귀속되면서 역대 정권들이 때로 독재나 권위주의로 치달을 때 시비곡직을 가리는 데 주춤거려 독자들의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꿨다가 사원이 1대주주인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면서 지난 2004년 서울신문이란 이름을 되찾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우리는 지난 세월의 공과에 대해 겸허히 자성하되 지나친 자기 비하에 빠지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나라와 민족의 안녕을 수호하려 했던 창간 취지를 되살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익을 맨 앞자리에 놓는, 공정한 보도로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믿는 까닭입니다. 100여년 영욕의 시간, 겸허히 자성 서울신문이 지켜본 지난 105년 간의 민족사도 국권상실과 광복, 동족상잔의 전쟁, 그리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 투쟁 등으로 영욕이 교차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현대사는 총체적으로는 성공 스토리였다는 게 우리의 견해입니다. 미국의 잉여농산물인 옥수수 가루로 허기를 달래던 나라가 세계 15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지 않습니까. 더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개 신생국 중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최근 십수년간 선진국의 문턱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고지는 아직도 신기루인 양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서 보듯이 세계는 지금 문명사적 전환기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과 일본마저 이른바 ‘선진국의 함정’에 빠져 경제난을 겪고 있음을 보십시오. 보수·진보, 공론의 장으로 역할할 것 이처럼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내부적으로 갈가리 찢겨져 성장잠재력을 스스로 좀먹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지역 및 세대간 갈등에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무한 대치는 분열과 갈등이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축도일 뿐입니다. 누가 봐도 북한의 도발임이 뻔한 천안함 폭침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고도 정략과 소리에 휘둘려 서로 눈을 부라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는 소통과 화합의 결핍으로 인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수반한 정치적 격랑에 휩싸여서도 국가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통과 타협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다문화 사회의 초입에 들어선 만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상생·협력하는 기풍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본지 창간 106주년을 맞아 각계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각계 원로와 중진들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사회통합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신문은 무엇보다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도록 공론의 장의 역할을 다하려고 합니다. 특히 여야와 각 지역 및 세대가 소속 집단의 이해를 넘어 국가 공동체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길에서 만나도록 건전한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소통이 중요하지만, 각계각층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주겠다는 식의 인기영합주의로 흘러 나라 살림이 거덜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머잖아 오고야 말 통일된 선진복지국가를 내다보며 공익을 앞세우는 보도자세를 꿋꿋이 지켜나갈 것임을 거듭 다짐합니다.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3조9800억원 종묘시장… 당근 씨앗 70% 한국계 점유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3조9800억원 종묘시장… 당근 씨앗 70% 한국계 점유

    강현욱 베이징세농종묘 연구소장은 “중국인들은 채소를 고를 때 모양보다 색깔을 먼저 본다.”고 말했다. 화려함을 강조하는 중국인의 습관이 반영된 것이다. 강 소장은 “13억명의 인구를 먹여살리는, 중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 바로 농업”이라며 “중국은 연간 농업 생산량이 240조 8000억원에 달해 세계 농산물 시장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중국의 종자시장에선 현재 8000여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유럽의 신젠타와 누넘, 리마그렌, 이스라엘의 하제라, 일본의 다키 도키다와 사카타 등 10여개 다국적 기업도 진출해 있다. 멕시코계 세미니스는 점유율이 20%를 넘는다. 전체 종자시장 규모는 3조 9859억원 수준. 벼(25%), 화훼(23%), 옥수수(23%), 과채류(8%), 면화(7%) 순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1만 7000여㎡ 부지에 들어선 5층 건물에선 100여명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곳은 중국인이 즐겨먹는 ‘바이위춘(白玉春)’을 중국에 퍼뜨린 베이징세농종묘의 본사이자 물류창고다. 산둥성 전역과 윈난성, 네이멍구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 바이위춘은 흔히 ‘봄무’로 불린다. 그런데 한국 토종 종자라는 사실은 중국인들도 잘 모른다. 박상견 총경리는 “지방 소도시 재래시장에서 무를 사러온 아낙네도 ‘무’ 대신 ‘바이위춘’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애니콜’보다 많이 팔린 한국 토종 무 종자 이곳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의 세농종묘 종자연구소. 15만㎡ 부지에 120여개 비닐하우스와 연구동이 들어섰다. 강 연구소장은 “북방과 중부권에 맞춰 개량종자 개발이 한창”이라며 “7만㎡ 규모의 광둥연구소에서도 2007년부터 남방지역 개량종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우바이오의 자회사인 세농종묘는 중국에서 선전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계 종자기업이다. 채소종자 위주의 시장공략으로 전체 5%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빅5’ 규모다. 다른 한국 종자기업인 흥농종묘와 서울종묘는 외환위기 직후 다국적 기업에 인수됐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치던 국내 종자산업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은행뿐 아니라 종자산업도 외국 메이저사에 팔리는 운명을 맞았다. 탈출구는 바로 중국이었다. 세농종묘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4년 중국에 진출, 운 좋게 1년 만에 독립법인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20여개 품목, 100여종 종자를 대륙에 뿌렸다. 최근에는 위기의식도 커졌다. 공대경 연구부소장은 “일본과 한국, 중국의 종자기술이 각각 10배가량 차이가 난다지만 이대로라면 중국기술이 한국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세농종묘도 최근 당근 교배종 시장에 집중하는 등 품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자오춘(朝春)’이란 당근 종자는 시장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배추종자인 ‘쓰지왕(四季王)’과 고추종자인 ‘스농칭자오(世農靑椒)’ 외에도 토마토·가지·수박·참외·멜론 등의 종자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박 총경리는 “한국이 세계적인 품종 개량기술을 지닌 분야가 바로 배추, 고추 등 채소작물”이라며 “기후조건이 좋고 인건비가 싼 중국은 품종 개량 전진기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중국사업 성공 비결은? “‘13억명에게 껌 한 통씩만 팔아도’라는 말이 있어요. (김치로) 가정해 봅시다. 13억 포기가 되는데 결과는 뻔하죠, 망합니다.” 중국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초창기 성적표는 보잘것없었다. 현지 주재원들은 입을 모아 “인구 13억명이라는 시장만 보고 덤벼든 경쟁사가 100여개였다.”고 회상했다. 박 총경리는 “한국기업 10곳 중 9곳은 단순히 숫자로만 계산하고 달려드는데 그러면 무조건 실패한다.”며 “문화와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를 예로 들면 김치 한 포기가 한국에서 100원이라면, 중국 소득수준에선 10원이 된다. 한국과 비교해 매출은 13억이 아닌 1억 3000만포기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중국인은 대부분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중국에서 세금 많이 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원칙에 충실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시’(關係)는 술 몇 잔 함께 먹는다고 쌓이는 게 아니다.”면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나중에 부탁할 때 (중국인은) 바로 선을 그어 버린다.”고 말했다. 중국인은 감성적인 만큼 진실하게 다가가 마음을 건드리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세농종묘는 매년 2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지역 학생들에게 내놓고 있다. 30년간 종묘사업에 종사해온 박 총경리는 2003년 6월 부총경리로 발령받아 중국으로 건너왔다. 2006년에는 중국 10대 농업경제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인구 13억명 가운데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며 “면적은 남한의 97배이지만 아직 채소종자 시장 규모가 2540억원 수준에 불과해 계속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sdoh@seoul.co.kr
  • 산다라박, ‘옥수수’ 먹는 사진으로 박봄 약올려

    산다라박, ‘옥수수’ 먹는 사진으로 박봄 약올려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산다라박이 동료 멤버 박봄을 약올리는 사진을 공개했다.산다라박은 5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사진과 함께 “냠냠냠… 봄아~! 나 옥수수 먹어. 맛있다. 이히히”라고 글을 남겼다.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기 전에 사진을 찍은 듯한 산다라박은 맛있게 삶은 찰옥수수를 도전적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산다라박이 옥수수를 먹는 사진을 올린 것은 앞서 박봄이 지난해 Mnet ‘2NE1 TV’ 출연 당시 혹독한 체중관리를 하며 헬스 트레이너로부터 옥수수를 먹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 하지만 박봄이 이를 어기고 살이 쪄서 더 이상 옥수수를 먹지 못하게 되자 산다라박이 박봄을 놀리려고 한 것.산다라박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박봄누나가 많이 부러워하겠다.”, “봄이 언니가 질투하겠다.”, “언니들 너무 귀엽다.” 등 산다라박의 장난에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 = 산다라박 미투데이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대자연의 비경 품은 베트남 속으로

    대자연의 비경 품은 베트남 속으로

    베트콩, 베트남 전쟁, 국제 결혼….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남북 분단과 전쟁, 경제적 궁핍으로 인한 결혼 장사까지, 아쉽게도 이 이미지에는 베트남의 뼈아픈 역사와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베트남은 대자연의 비경과 순박한 사람들의 삶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사람과 풍경으로 가득한 베트남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1부 ‘물의 도시, 닌빈’은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닌빈 지역을 소개한다. 이곳은 지질학적으로 중국 남서부의 석회암 지대에 속한다. 특히 베트남을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도 찾아간다. 논 사이 수로를 ‘삼판’이라 부르는 나룻배를 타고 이르는 땀꼭은 석회암 바위산과 동굴의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석회암 바위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이곳은 베트남 최초 통일 왕조의 수도이기도 했는데 천년 고도 호아루에는 고대 왕궁터가 남아 있다. 2부 ‘베트남의 이방인, 롤로족’에서는 베트남의 최북단 하장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온 롤로족 마을 이야기를 다룬다. 산비탈에 집을 짓고, 옥수수와 벼를 경작하며 살아가는 롤로족. 그들의 생활엔 아직까지 조상과 자연을 숭배하는 원시 신앙이 남아 있다. ‘비모’라 불리는 제사장은 가축을 잡을 때나, 장례식 등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종교 의식을 행한다. 처음 보는 외지인에게도 친절한 미소와 함께 술과 식사를 대접하는 롤로족의 해맑은 웃음을 전한다. 3부는 ‘역사가 남긴 유산’이다. 2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1300년간이나 베트남 중부와 남부를 지배해 왔던 참파왕국. 참족 문화의 핵심 본거지였던 ‘미선’과 과거 베트남과 참파왕국의 국경이었던 고갯길, 하이반 패스. 그곳에서 독특한 참족의 문화를 감상한다. 마지막 4부 ‘1번 국도에서 만난 희망’에서는 1번 국도를 밟아가며 그곳의 정겨운 이야기를 전한다. 1번 국도는 호찌민과 다낭, 훼, 하노이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늘을 살아가는 베트남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펼쳐진다. 이 길을 통해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본다. 5일부터 8일까지 오후 8시30분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소시’ 윤아 “데뷔 후 첫 지하철 탑승, 교통카드 당황”

    ‘소시’ 윤아 “데뷔 후 첫 지하철 탑승, 교통카드 당황”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윤아는 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에서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지하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옥수역에 도착한 윤아는 “연습생 시절에는 4년 동안 매일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데뷔 후에는 처음 타본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게 된 윤아는 “지하철 표도 못 끊을 것 같다.”고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냈다. 윤아는 새롭게 설치된 교통카드 발매기의 사용법을 몰라 당황했지만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용문역행 교통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윤아는 교통카드에 신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장동민의 표까지 끊어주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아는 장동민이 파트너로 신봉선을 선택해 용문역까지 홀로 가는 외로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패떴2’ 멤버들은 ‘골드미스’ 양정아의 깜짝 카메라를 시도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충남 세계 大백제전 ‘세계인 축제’로

    충남 세계 大백제전 ‘세계인 축제’로

    충남 세계 대백제전이 세계인의 축제로 치러진다. 오는 9월17일 개막해 10월17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대백제전에 충남지역 행사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외국인 단체장이 방문해 해외진출 및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와 교류 중인 20개 해외자치단체 가운데 주지사, 성장 등 단체장 7명과 주의회 의장, 정치협상위원회 주석 등 자치단체 인사 10여명을 대표단으로 한 15개 자치단체 200여명의 축하사절단이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한다. 참석하는 주요 해외 자치단체장은 가바시마 이쿠오 일본 구마모토현 지사, 아라이 쇼고 일본 나라현 지사, 가와카쓰 헤이타 일본 시즈오카현 지사, 여응궉수언 베트남 롱안성장, 러시아의 코쥐먀코 아무르주 지사와 세르듀코프 레닌그라드주 지사, 소피린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 지사 등이다. 이들은 개막 전날인 9월16일 충남 부여에 도착, 부여롯데리조트에 묵으면서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이들은 개막식 직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을 갖고 교류확대 문제 등을 협의한다. 충남도는 해외 축하사절단을 위해 롯데리조트 객실 174실을 확보했다. 도는 그동안 베트남 롱안성과 한국의 다문화가정 등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와는 옥수수 현지 재배 등 농업 교류를 하고 있다. 러시아 아무르주와 레닌그라드주는 올해 각각 교류 15년과 10년이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은 이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도는 이번에 방문한 러시아 아무르주 측과 현지에서 콩을 재배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중국 장쑤성, 일본 구마모토, 러시아 레닌그라드,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등 6개 해외 자치단체는 대백제전의 주전시관인 ‘세계역사도시전’에 참가해 각국의 유물 전시회 등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홍보한다. 일본 시즈오카, 러시아 아무르, 중국 쓰촨성 등 7개 자치단체 예술공연단은 행사기간 중 3~6일씩 각국의 전통 민속공연을 선보인다. 이들 해외 자치단체는 행사기간 중 부여에서 자국 교민과 교류행사를 열고, 투자설명회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류행사를 개최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2007년부터 두 곳에서 동시에 개최하면서 해외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면서 “이런 방문이 양 도시 간 기업 진출등 좀 더 실질적인 교류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봄, ‘상추’ 이어 ‘옥수수’ 다이어트 도전?

    박봄, ‘상추’ 이어 ‘옥수수’ 다이어트 도전?

    투애니원(2NE1) 멤버 박봄이 상추에 이어 옥수수 다이어트에 도전했다.현재 미국을 방분중인 투애니원 멤버 산다라 박은 25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박봄의 다이어트식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사진을 게재해 팬들 사이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박봄은 양 손에 옥수수 콘을 들고 식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다라박은 사진에 “미국에 와서도 콘봄(corn봄)”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박봄의 다이어트식이 옥수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옥수수 다이어트 하는 봄 귀엽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추에 이어 옥수수까지ㅋ 대단한 다이어트 신 봄봄봄”, “앞에 놓인 햄버거를 두고 옥수수를 먹어야 하는 불쌍한 봄.. 인내심 짱이다.” 등 박봄의 새로운 타이어트 식단에 다양한 반응의 댓글을 달았다.앞서 박봄은 체중조절을 위해 힘겨운 상추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사진 = 산다라박 미투데이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탈옥수’ 신창원, 일반교도소 이감…모범수형 결과

    탈옥수 신창원이 중경비시설인 청송 제2교도소에서 일반경비시설인 청송 제 1교도소로 이감됐다. 법무부는 22일 신창원을 박근혜 한나라당 전(前) 대표에게 테러를 가해 수감된 지충호와 함께 일반교도소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제 2교도소에서 교육을 마쳤으며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통상적인 이감 수순을 밟게 됐다. 본래 청소교도소는 제 1, 2, 3, 4교도소와 직업훈련소 등 4개 시설로 분할되며 그 중 제 2교도소는 아동 성폭행범을 포함한 흉악범죄자, 즉 특별관리 요구대상자들을 분리 수용하는 국내 유일의 중경비 시설이다. 앞서 신창원은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뒤 2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 6월의 형이 추가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슈퍼잡초의 습격] 해외 슈퍼잡초 대책 보니

    슈퍼잡초에 의한 농가피해는 유전자조작작물(GMO) 재배가 발달한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옥수수와 콩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MO 작물 전용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돼지풀, 말풀 등 최소 9종의 슈퍼잡초들이 중남부 농장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2015년쯤에는 전체 생산량의 40%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농업구조를 가진 일본 역시 전체 논의 40%가량에서 슈퍼잡초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슈퍼잡초의 출현이 예견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슈퍼잡초에 대한 관리, 감독에 나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 호주 등은 정부와 농약업계, 대학 연구소로 구성된 저항성잡초 관리위원회(HRAC)를 구성, 슈퍼잡초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성을 분석하는 동시에 농민들에게 관리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슈퍼잡초가 생기면 늦어도 그 다음해에는 조기진단 시스템과 여러 가지 농약을 최적의 조합으로 살포할 수 있는 ‘칵테일식 방제법’이 곧바로 시행되고 있다. 종자나 농약을 판매하는 회사들도 판매 단계부터 알려진 내성을 가진 잡초까지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정도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의 재배 비용이 일부 상승하는 문제는 있지만 같은 농약을 여러 차례 살포하면서 생기는 내성 강화와 추가 비용에 비해서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영국의 지방도시인 시드머스에서는 올해 슈퍼잡초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지방당국과 주민들은 제거를 확신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슈퍼잡초의 현황과 특성을 철저히 분석,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재배기법으로 슈퍼잡초를 피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 스탠리 컬페퍼 교수는 “작물 재배 시 기존의 농법보다 훨씬 깊은 곳에 종자를 심으면 식물의 뿌리가 슈퍼잡초보다 더 깊은 곳에 내리기 때문에 양분을 잡초에게 뺏기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대 농업과학과 애런 하거 교수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작물의 슈퍼잡초 저항성을 높이는 방법 등 잡초 통제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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