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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中企제품 中진출 지원

    롯데마트가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롯데마트는 3∼4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는 ‘한국상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15일 베이징 지역 3개점에서, 4월 4∼17일 상하이 지역 5개점에서 국내 69개 중소기업의 177개 상품이 전시된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과 유자차를 포함해 지앤피마케팅의 ‘글라스락’, 영덕주조의 ‘쌀 막걸리’, 원진상사의 ‘요술 수면바지’ 등 다양한 상품이 선보인다. 또 친환경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에코매스코리아의 ‘옥수수 스마일 주걱’과 사탕수수 성분으로 만든 ‘에코 지퍼백’, 한미그린산업의 ‘온수매트’도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사뿐 아니라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 중소기업으로까지 참가 문호를 개방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상품전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은 현지 매장에 지속적으로 들여놓을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11월 롯데마트 동반성장사이트와 중소기업유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중소기업’ 참여 신청을 받고, 롯데마트 중국 상품기획자(MD)와 중소기업 유통센터 관계자가 참여하는 품평회를 거쳐 최종 참여 업체를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수출입 통관 절차, 중국시장의 거래 관행과 현지 고객 수요 등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및 지식 이전 등을 지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NS·스마트폰 무료교육

    성동구는 지역별·세대별 정보격차를 없애기 위해 다음 달부터 5개 정보화교육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교육과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정보화 교육에서 소외됐던 금호·옥수동 주민들을 위해 금호2·3가동 주민자치센터에 구민정보화교육장을 신설하는 등 권역별로 5개 교육장을 마련했다. 구는 55세 이상 어르신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등 정보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활용 기초 교육과 트위터 활용 교육, 스마트폰 교육 등도 실시한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매월 20일부터 말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 구민정보화교육을 통해 360개 강좌에서 324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4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교장·교감·교육전문직 인사

    서울시교육청은 24일 다음 달 1일 자로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학교 혁신 성과가 뛰어난 교장·교감을 장학관으로 발탁 임용하고, 교육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학교에는 가급적 장학관을 배치했다. 한상로 석계초등학교 교장이 교원정책과장으로, 박경전 풍성중학교장이 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발령났다. 또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독산고 교장에, 한명복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신현고 교장에 임명됐다. 시교육청은 “인사는 학교 현장 중심의 혁신에 대한 지원을 기본 방향으로 ▲교육격차 해소 및 인사 형평성을 고려한 지역별 교차 배치 ▲학교혁신 지원 중심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교 우수경영자 발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덕수초 권쌍옥△묵현초 김병수△한산초 김택호△원당초 류희공△휘봉초 박건춘△창림초 박란희△종암초 박순재△응암초 서기연△원묵초 손경재△왕북초 송춘례△신학초 안세은△면중초 유금효△영등포초 이득세△군자초 이상설△구로남초 이성자△삼릉초 이승환△개롱초 이인출△석계초 이일순△신기초 이혜자△계상초 정광선△중원초 정내석△옥정초 조준형△금호초 채건묵△연은초 최순옥△봉은초 최태규△경인초 함창덕△장지초 허옥진△신가초홍명숙<초빙교장에서 교장 임용>△광희초 최정재△길음초 추성범<초빙교장>△신원초 권기옥△삼광초 권성기△금북초 김선균△구암초 김성수△동신초 김재식△개원초 김혜경△길동초 문교민△신현초 박경자△창천초 오종열△공진초 이봉학△장충초 이은숙△동구로초 장덕실<교장 전보>△신천초 고정석△양동초 김진향△성산초 김찬환△흥인초 서효순△신북초 신재연△정목초 양민종△잠일초 어성혜△월정초 윤명옥△광장초 이강수△녹천초 이동택△광남초 이신우△중계초 이신원△도곡초 이옥선△개일초 이홍길△상수초 정해운△월촌초 최은주△창서초 권혁인△용동초 박동일△동명초 안복규△동호초 이영석△마장초 이이영△수색초 이동식△매동초 김휘경<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화계초 김영화△신영초 김인아△천동초 김정서△오류남초 변용주△흑석초 송묘용△장월초 오효숙△방화초 이상호△장수초 이순권△독립문초 이학신△발산초 정재성△우면초 조남기<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염경초 김재환(金再煥1)△전동초 문재원△온수초 손창호△미동초 유정옥△영풍초 조희숙<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북부교육지원청 강석 강신호 김진호 배창빈△성북교육지원청 고순희 김희영 민주옥 신주현 이석호△강남교육지원청 구영애 김경미 조형식 차경련△서부교육지원청 김기갑 김종배 박정애 서영희 안광용 이상빈 이성녀 정하소 진순희 최미경 홍성화△강동교육지원청 김선자 서정애△중부교육지원청 김정희 박승란△강서교육지원청 문상희 박영희 신경희△동작교육지원청 박성주 이옥희 임경숙△동부교육지원청 박영란 정현일△남부교육지원청 신상춘 이미희△성동교육지원청 이강미△정진학교 윤경일<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감으로 전직>△강동교육지원청 김종환 윤순단△강서교육지원청 신영순△북부교육지원청 이병재△동부교육지원청 이정미△성북교육지원청 이효임△동작교육지원청 장은미△서부교육지원청 전진극△강남교육지원청 채준병△중부교육지원청 홍명성△정민학교 염유민<교감 청간 전보>△동부교육지원청 변창환△강서교육지원청 조현희△중부교육지원청 조혜천△성동교육지원청 채광수△북부교육지원청 탁현주△남부교육지원청 한은주<국립학교 전출>△서울교대부설초 최동렬◇초등·특수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보>△학교혁신과장 한상윤△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정보부장 이휴성△과학전시관 교육연수부장 이병화△남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효한[교육장]△동부교육지원청 김일환△강서교육지원청 김옥자△강남교육지원청 손웅△성동교육지원청 이용호[교육지원국장]△남부교육지원청 예성옥△북부교육지원청 전병식△강동교육지원청 고영택[장학관]△교원정책과 초등인사담당 김해충△성동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담당 심규학△교육과정과 초등교수학습담당 김재환(金在煥2)<교장·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동작교육지원청 교육장 박덕수△교원정책과장 한상로△교육연구정보원 인성진로연구부장 김라경△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이근배△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최평구△학생교육원 가평영어교육원분원장 허인수△정책기획담당관 정책연구개발담당 교육연구관 서경수△교육복지담당관 복지운영담당당 장학관 김정혁[초등교육지원과장]△서부교육지원청 윤오중△강남교육지원청 박혜자△동작교육지원청 오명환△성동교육지원청 김미숙△성북교육지원청 김현묵<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강동교육지원청 류덕엽△성북교육지원청 김병노△동부교육지원청 김선수 박현숙 조순래△북부교육지원청 박익상△강남교육지원청 안병진△중부교육지원청 오재준△동작교육지원청 이성원 이창헌△성동교육지원청 조광우△강서교육지원청 한동기△교원정책과 박래준 백미향△책임교육과 변명희△학교혁신과 김두희△교육연구정보원 김형식△교육연수원 박상준 박혜윤<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성동교육지원청 강해운△성북교육지원청 김재석 이영관△동부교육지원청 김홍미△남부교육지원청 나용주△강남교육지원청 배창식△서부교육지원청 전상희△남부교육지원청 천종만△강동교육지원청 한미경△교육연수원 김귀숙△교육연구정보원 김민주△학교혁신과 김세령△미래인재교육과 김재영△교육과정과 김종숙△교원정책과 김태식△책임교육과 박현숙 최철호△정책기획담당관 이은정 임세훈△진로직업교육과 임태현◇유치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원감에서 원장 승진>△장충유치원 정혜손<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장 전직>△신우유치원 김기경<원장 전보>△은빛유치원 박찬화△진관유치원 정해남<교사에서 원감 승진>△서부교육지원청 박신정 윤향금△동부교육지원청 이정희 한정희△성동교육지원청 전은정△중부교육지원청 지주영<원감 청간 전보>△북부교육지원청 강효정△강동교육지원청 곽은숙△강서교육지원청 김광미△남부교육지원청 김선미△서부교육지원청 방은경△성북교육지원청 서인영△중부교육지원청 최미화<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북부교육지원청 김정숙△강서교육지원청 오필순◇중등교장 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증산중 김기환△잠일고 유기종△성수공고 송재영△구산중 김현식△개봉중 공영택△경인중 김윤옥△구일중 이사인△노원중 주남수△상경중 이순자△수락중 홍광표△하계중 안봉희△강명중 김광집△천호중 김응갑△공진중 우종선△신화중 류명호△신서중 박조현△봉은중 홍미영△서일중 권세화△원촌중 김중호△신관중 나영자△신림중 심현각△영등포중 최성희△광양중 박영순△광희중 주영림△무학중 엄종훈△길음중 남상옥△삼선중 김금진<초빙교장>△금옥여고 이종배△미양고 구자홍△서울과학고 최병수△서울로봇고 노태석△서울문화고 전우견△석관고 최형철△장원중 김원숙△마장중 이명순△번동중 서종일△화계중 김종현<교장 중임>△세현고 이병호△신목고 이신우△압구정고 오두환△문래중 구자인△월계중 김효남△염경중 김명옥△대왕중 최영옥△서운중 조정순△역삼중 강선옥△행당중 김광하<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구암고 김동섭△독산고 김홍섭△신도림고 최옥수△신현고 한명복△잠실고 김윤식△창동고 민경란△창일중 복완근△풍성중 이현숙△신양중 이현자<교장 전보>△경기기계공고 오영수△둔촌고 박용구△방산고 이서희△서울국제고 윤인섭△송파공고 이상범△여의도여고 윤흥중△휘봉고 김선주△대림중 이기봉△대치중 이원재△성수중 김달균<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등촌고 안진수△서울다솜학교 이춘근△송파공고 전필규△압구정고 박홍균△영신고 이항규△동부교육지원청 정낙영△서부교육지원청 강병재△남부교육지원청 박영식 양승진 정우섭△북부교육지원청 김미선 유흥석 이인섭 이재엽 한승식△강동교육지원청 서정업 양승구△강서교육지원청 손기서 천훈△강남교육지원청 금원숙 박은종 이태행 장민호 황덕진△동작교육지원청 박영자 장인순△성북교육지원청 변원목 임정자 조재옥<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경기고 유대환△경복고 하태진△덕수고 정성학△둔촌고 김윤경△면목고 이종문△문정고 임종률△서초고 강동숙△언남고 정영철△원묵고 황재인△잠일고 유석범△중경고 류성남△휘봉고 이두희△동부교육지원청 신현숙△강동교육지원청 홍준표△강남교육지원청 우한정<교감 전보>△가락고 정연수△경기고 황병근△경기여고 노현숙△경기기계공고 구재영△구암고 조등호△상계고 김종학△서울로봇고 황선홍△선유고 이원숙△성수공고 윤태원△세현고 김영철△수명고 김대원△창덕여고 심갑섭△태릉고 유성렬△한강미디어고 전병현△동부교육지원청 김상근 김승수 박명순 유명식 허만조 황선만△남부교육지원청 김형선 서희순 신동범△북부교육지원청 방덕원 신병식△중부교육지원청 서태석 오병웅△강동교육지원청 김학윤△강서교육지원청 김형재 오건오△강남교육지원청 최옥희△동작교육지원청 고화영 심성안 안종애 이재실△성동교육지원청 한호경△성북교육지원청 윤신덕 최원숙◇중등 교육전문직 인사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교육정책국장 안명수△평생진로교육국장 김양옥△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영조△강동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석규△과학전시관장 최진복△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김환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기획부장 최승택△책임교육과 민주시민교육담당 장학관 송재범<교육전문직(관급) 전보>△학생교육원장 박순만△미래인재교육과장 박문수△강남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정인순△동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성봉△성동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안재훈△학교혁신과 혁신학교지원담당 장학관 전병화△강남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백해룡<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과정과장 이근표△진로직업교육과장 조용△체육건강과장 김수득△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박경전△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혜순△성동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최석관<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학교혁신과 학교체제개선담당 장학관 권혁미△책임교육과 특수교육담당 장학관 김형근△진로직업교육과 직업교육담당 장학관 홍민표△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성숙△북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박미연△성북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원기승<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정책기획담당관 정진권△책임교육과 김영삼△교육연구정보원 이동희 홍숙정△교육연수원 권미숙△학생교육원 조흠관△동부교육지원청 김정숙 오병택△서부교육지원청 김향숙 이건복△북부교육지원청 윤여천△중부교육지원청 김태진 서근주△강서교육지원청 김차수△성동교육지원청 주양엽△성북교육지원청 정인숙 한명선<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공보담당관 양신호△감사관 이대해△총무과 고효선△교육복지담당관 강요식△학교혁신과 김해경 박미숙 오성환 조호규△교육과정과 강흥권 안재민 안훈△미래인재교육과 양승욱△교원정책과 주석표△책임교육과 김영선 전영식△진로직업교육과 김영현△체육건강과 김허중 이수만△교육연구정보원 백운진 서광임 최선희△교육연수원 고소향 박정란△학생교육원 변영수 조재현△학생체육관 하태부△동부교육지원청 여성림 이세연△서부교육지원청 여미성 최환호△남부교육지원청 김시영△북부교육지원청 최근수△강동교육지원청 민영혜 박종운△동작교육지원청 김석균 양완국 윤명희△성동교육지원청 박성희 이옥경△성북교육지원청 김경희 송현섭 최병윤<교육과학기술부 전출입>△교육과학기술부 김승겸△중부교육지원청 장미숙△서울경운학교 김현진△과학전시관 남현우
  • “10만명 옴부즈맨 구성… 목소리 제대로 낼 것”

    “10만명 옴부즈맨 구성… 목소리 제대로 낼 것”

    “그동안 한기총이 불명예스러운 일들로 거듭 세간의 눈총을 받은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상처를 빨리 봉합해 1200만 개신교인을 대표하는 한기총이 국민과 사회, 성도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겠습니다.” 최근 제18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된 홍재철(69·부천경서교회) 목사는 23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기독교 단체인 한기총의 위상을 살려 급속히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안 찬성 후보 낙선운동” 홍 대표회장은 “총선·대선을 앞둔 시점에 한기총이 대(對)사회 차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기독교인과 단체를 향한 그릇된 시각을 바로잡는 일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쳤다. “한국 사회에선 특히 기독교와 관련돼 온·오프 라인을 통한 안티 세력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집단의 ‘아니면 말고 식’ 목소리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단체 구성원 10만명으로 기독교 옴부즈맨을 구성해 적재적소에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사회 문제와 관련해 당장의 현안인 ‘학생인권조례안’과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단다. “내 자식의 인권을 거꾸로 훼손하고 학교의 권위를 손상하는 조치인 학생인권조례안을 선뜻 받아들일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학생인권조례를 찬성하는 후보자들에 대해 전국적인 낙선 운동을 벌일 것입니다.” 중국의 탈북자 북송과 관련해선 “대국이라는 중국의 인권 탄압과 무시를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중국 정부에 북송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129개국이 가입한 세계복음연맹(WEA)과 연대해 탈북자 북송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할 뜻을 밝혔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종교다원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기독교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어 우려된다.”는 홍 대표회장은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기독교적 사랑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 역할을 우선 한국 기독교가 담당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선 WEA 의장과 이미 만나 북한 돕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먼저 북한 주민을 위한 ‘옥수수 보내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北 주민에 옥수수 보내기 박차” 한편 한기총 집행부에 반발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다음 달 13일 별도의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홍 대표회장은 “비대위 측이 새 조직을 만드는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고, 1200만 성도도 그런 분열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려와 사랑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한기총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노스페이스, 잔인한 방식으로 키운 거위 털 사용 논란

    노스페이스, 잔인한 방식으로 키운 거위 털 사용 논란

    국내에서도 일명 ‘등골 브레이커’라 불리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패딩 자켓 털이 잔인한 방식으로 키운 거위 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제작한다고 주장해 온 노스페이스는 영국 현지언론의 취재 결과 강제로 ‘프아그라’(거위간 요리)를 먹인 거위 털을 사용해 왔다는 증거가 제시되자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스페이스 패딩 자켓의 깃털은 헝가리 집약 농장에서 키워지는 거위의 것” 이라며 “농장에서는 거위에게 깔때기를 통해 강제로 프아그라를 먹였고 엄청난 양의 끓인 옥수수액을 압축 공기 호스를 사용해 거위 목에 강제로 넣었다.”고 보도했다.     농장 측이 이렇게 거위를 키우는 것은 거위의 간을 원래의 사이즈보다 훨씬 크게 자라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거위의 털로 만들어진 노스페이스 제품은 적어도 85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거위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행위는 영국 및 유럽 일부국가에서 금지되어 있다. 선데이타임즈는 이어 “기존에 노스페이스가 언급했던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과정의 제품 생산라인’과 이번 취재 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중고생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바이벌웨어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주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현재는 아웃도어의 ‘나이키’라고까지 불려진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어제 시킨 그 피자 ‘식용유 치즈’였다니…

    모조 치즈나 가공 치즈를 자연산 치즈로 속여 판매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광주지방청은 16일 모조 또는 가공 치즈를 사용하면서 100% 자연산 치즈만 사용한 것처럼 허위 표시해 판매한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9곳과 치즈 원재료명을 허위로 표시한 제조업체 3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우유를 주원료로 응고, 발효시켜 만드는 자연산 치즈와 달리 가공 치즈는 자연 치즈에 식품첨가물을 넣고 유화(乳化)시켜 가공한 제품이다. 모조 치즈는 식용유 등에 식품첨가물을 넣어 치즈와 유사하게 모양만 낸 것이다. 적발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피자스쿨’(가맹점 수 688곳), ‘피자마루’(506곳), ‘난타5000’(80곳)’, ‘피자가기가막혀’(70곳)’, ‘슈퍼자이언트피자’(54곳), ‘59피자’ 등은 피자 테두리에 옥수수 전분·식용유·산도조절제 등이 첨가된 가공 치즈를, ‘수타송임실치즈피자’(9곳),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임실치즈&79피자’는 피자 토핑 치즈에 모조 치즈가 혼합된 ‘치즈 믹스’를 사용하고도 가맹점 간판이나 피자 상자 등에 100% 자연산 치즈만 사용한다고 허위로 광고하거나 표시했다. 이들이 가공 치즈와 모조 치즈로 제조해 판 피자는 판매액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피자스쿨 313억원, 59피자 136억원, 피자마루 126억원, 난타5000 3억원, 피자가기가막혀 7억원, 슈퍼자이언트피자 2000만원, 수타송임실치즈피자 9억원,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3000만원, 임실치즈&79피자 1500만원 등이다. 또 치즈 제조업체인 제일유업은 옥수수 전분·식용유 등을 첨가한 가공 치즈를 ‘치즈 100% 제품’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했고, ㈜로젠식품과 ㈜형원P&C는 전분을 넣었다는 표시를 하지 않은 치즈를 피자 가맹점에 유통시켰다가 적발됐다. 한편 ‘피자스쿨’은 식약청 발표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토핑용으로 사용된 치즈는 100% 자연산이 맞다.”고 밝혔다. 또 “가공 치즈는 모조 치즈가 아니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고 허위·과장광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부, 상시적 대화채널 재구축 의지

    정부가 14일 북측에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전격 제의한 것은 비군사적 분야부터 상시적 대화 채널을 재구축하려는 전략적 의지로 풀이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신년 업무보고에서 밝힌 남북 간 대화채널 구축을 통해 상호 현안을 논의하는 ‘포괄적 대화 제의’ 구상의 연장선인 셈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과 미국의 첫 고위급대화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시점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제의됐다는 점에서 한·미 간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역시 남북관계 개선을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상호 긍정적 대화 여건을 제공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남북 양쪽의 정치 일정을 감안,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미연에 예방하려는 포석으로도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사후 첫 생일인 광명성절(16일)과 이달 말 시작되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연습, 4·11 총선거,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상 자칫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이다. 북측이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북측은 신년부터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문 태도를 문제 삼아 “남측 당국과 상종하지 않는다.”며 통민봉관(通民封官)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고구려 고분군 병충해 방제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무접촉 제의도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실무접촉 제의 내용을 담은 전통문도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한에 대한 ‘통 큰’ 지원에 나설 수 있어 북측의 수용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날 전통문에 이산가족 상봉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 협의도 함께 제안했다. 정부도 북측의 식량 사정을 감안해 5만~10만t 규모의 쌀 및 옥수수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이 2009~2010년 이뤄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도 대규모 식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로 논의가 중단됐다.”며 “10만t 미만의 식량 지원을 협의할 수 있지만 비료는 인도적 지원 물품에 해당되지 않아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현안별로 당국 간 회담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지역 철거세입자에게 임대주택 입주 기회 두 번 준다

    서울시 뉴타운·재개발구역의 철거 세입자들은 앞으로 철거 때와 준공 때 등 두 번에 걸쳐 임대주택에 입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재건축 사업의 소형주택 비율을 전체의 절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20% 이하다. ●재건축 소형 주택 절반으로 확대 서울시는 14일 뉴타운·재개발 철거 세입자들의 동네 재정착이 쉽도록 하는 세입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뉴타운·재개발 철거 세입자들에게 철거 시점이나 준공 시점 중 한 번만 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줘 이들이 다른 지역 임대주택에 입주하면 살던 구역의 임대주택이 준공돼도 입주 자격이 없어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특히 뉴타운과 재개발이 시작되면 살던 구역의 임대주택에 재입주하려는 세입자들이 한 번뿐인 입주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민간 주택에 전·월세를 살면서 전·월세난을 부추겼던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市 “전·월세난 문제 해결 기대” 이에 따라 현재 관리처분 인가가 진행되고 있는 성동구 금호16구역과 옥수13구역, 양천구 신정4구역 등 16개 재개발구역 대책세입자 7919가구가 첫 번째 혜택을 보게 된다. 시는 임대주택 신청자가 몰려 동일순위 안에서 경쟁이 생기면 해당 재개발구역 안에서 거주 기간이 오래된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4월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을 통해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입주기준 완화 한편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우 기준일(구역지정 공람공고일 3개월 전)보다 늦게 전입한 탓에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없더라도 사업시행 인가일까지만 전입신고를 하면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이 밖에 시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 때 60㎡(이하 전용면적 기준) 이하 소형주택 비율을 최대 절반까지 의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일단 도시계획위원회가 개별단지의 특성에 따라 소형 확대 여부를 판단하되 필요하다면 조례로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지구 내 주공2·3·4단지, 시영 등 4개 단지가 제출한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60㎡ 이하 주택 비중을 50%까지 늘리라고 요구하며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 같은 서울시 입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민간 개발사업에도 소형주택 비중을 인위적으로 높일 경우 주택공급 위축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재판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재판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재판은 경찰과 교도관 또는 집행관을 통하여 실현되니 본질적으로 물리력의 발동이다. 따라서 민주적 정당성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폭력이 된다. 헌법과 법률의 규정에 따르는 것은 정당한 재판이라고 인정받기 위한 기초적 요건일 뿐이다. 나아가 재판은 대중의 심정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 ‘양심에 따라’ 심판하라고 할 때의 양심은 주관적인 도덕관념이 아니고 일반인의 상식이다. 남의 양심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데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는가. 재판에서 이긴 자는 당연히 자신의 권리가 실현되었다고 생각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패소한 당사자는 불만을 터뜨리고 쉽게 ‘피해자’로 동조화한다. 물론 현명한 법관이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여 합당한 결과를 낸다는 신화가 재판의 제3자들인 일반 대중 사이에 존재한다면, 법원은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반대라면, 존경받아야 마땅한 법관에 대하여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라는 막말 뱉기나 폭력행사에까지 동정적인 여론이 압도하는 상황이 생긴다. 1988년 인질사건을 일으킨 탈옥수들이 남긴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시정의 속된 말로 뿌리내렸다. 사실 그럴 만한 계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수천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람을 경제발전에 공이 있다는 이유로 석방한 사례가 있는 반면, 그 만분의 일 정도 되는 신용카드 대금을 내지 못한 자에게는 쉽게 사기죄가 인정되었다. 대기업의 임원이 직무상 어쩔 수 없이 한 연대보증은 간혹 효력이 부인되었지만, 채권추심인이 신용불량자의 가족을 압박하여 서명을 받아낸 연대보증에 대하여는 불공정하니 무효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 채무자가 신청한 파산절차가 별 이유 없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하여, 그들은 자신들이 ‘덜 평등’한 처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예외적 사례라고 하더라도 대중은 쉽게 일반화한다. 부패 스캔들이 발생하면 어느 집단에나 변종은 있게 마련이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대중이 권력 없는 부자와 엘리트들에게 이유 없는 반감을 가지게 마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6일 국민과의 소통을 위하여 개최한 국민과의 대화 행사조차도 방청객의 호평을 받았다는 말이 안 들린다.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주장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파시스트의 거짓말을 믿지 않았음에도 대중이 열광하였던 역사를 보면 분명하다. 또 19세기 말 프랑스의 유대인 장교 드레퓌스가 조작된 증거로 유죄 판결을 받고 몇 년 뒤 진범이 밝혀졌음에도 원상회복되지 못한 채 수십년간 당파 간에 구태의연한 무죄 주장과 반론이 계속되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재판이라는 것은 정치적 갈등을 해결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제 법원은 대중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학식과 덕망이 증명된 우리 시대의 현인들인 노련한 법관들이 적절하고 충분한 절차를 진행하여 준다는 믿음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미 중요 형사사건에 시행되는 배심제는 대중의 지지를 얻고 사실인정의 부담을 대중과 나누어 법관의 부담을 덜어주니 속히 거의 모든 민·형사 재판에 확대하여야 한다. 전임 검찰총장이 제안한 바 있는 기소배심제도 공소를 제기하기 위하여는 배심의 승인을 받아야 하니 정치적 동기로 제기된 사건을 법원이 떠안는 부담을 제거해 줄 것이다. 우리 헌법의 기초자들은 법관의 임기를 10년으로 정하였다. 소통과 화합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였기 때문이리라. 탈락의 동기에 관하여 이런저런 소문과 변명이 있겠지만, 젊은 법관에 대한 적용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조직은 능력을 필요로 하고 젊은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생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기간 재판에 전념해 온 법관들은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다른 직업을 찾기에는 너무나 늦게 된다는 점에서 평생법관제는 바른 방향인 것 같다. 대중은 퇴직한 법원장, 대법관이 대형로펌이나 대학에 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 국제 곡물가 비상

    국제 곡물가 비상

    남미 지역의 가뭄과 유럽 주요 곡창지대에 몰아친 한파 탓에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CBOT) 등에 따르면 옥수수 3월물 가격은 10일(현지시각) 부셸(약 27kg) 당 6.31달러로 5주 전인 지난달 13일 5.99달러에 비해 5.3% 상승했다. 대두(콩) 3월물은 지난 1일 부셸 당 12.15달러로 12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0일에는 12.29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부셸 당 6.74달러까지 치솟았던 소맥(밀)은 최근 약간 하락했지만,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지난 9월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 지역을 덮친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올해 옥수수 생산량을 지난 1월보다 각각 400만t과 20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주요 곡창지대인 러시아 흑해 지역의 한파 피해가 예상 외로 클 것이라는 소식도 국제 곡물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흑해 지역 소맥 작물의 15%와 겨울보리 20%가 이미 냉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러시아가 향후 소맥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 가격이 남미의 수급 우려를 점진적으로 반영하며 당분간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미국 농무부의 월간 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은 3~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향후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지난해 기준 26.7%로 매우 낮아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을 수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번 북반구 혹한 등으로 식품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가 식품 가격 쇼크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무게 275g’ 세계에서 가장 큰 달걀

    ‘무게 275g’ 세계에서 가장 큰 달걀

    남미 콜롬비아의 한 농장에서 자이언트 달걀이 생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농장 주인은 “세계에서 이처럼 큰 달걀은 나온 적이 없다.”며 기네스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달걀이 생산된 곳은 콜롬비아의 유명한 농장 알타미라. 이 농장의 양계장에선 최근 프란시스카나라는 이름을 가진 암탉이 무게 245g짜리 달걀을 낳았다. 현재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대 달걀은 중국에서 생산된 175g짜리다. 농장 주인 에르난도 니뇨는 “멕시코에서 135g짜리 달걀이 생산된 적이 있지만 기네스기록을 깨진 못했다.”며 세계 최대 달걀로 기네스기록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달걀을 낳은 닭 프란시스카나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닭으로 사료도 옥수수 등 다른 닭과 동일한 것을 먹고 있다. 5년생으로 4년 전부터 달걀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한강 얼음 깨져서… 90대 할머니 빠졌다 구조

    한강변을 걷던 90대 할머니가 날씨가 풀린 탓에 얼음이 깨지면서 한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8시 47분쯤 서울 성동구 옥수역 인근 한강에 빠져 있는 김모(92·여)씨를 행인이 발견해 소방서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김씨를 10분 만에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소방서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면서 강가에 얼어붙은 얼음이 얇아진 탓에 강변을 따라 걷던 김씨가 얼음에 발을 디뎠다가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北, 식량난 해결 위해 中곡물 수입 급증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37만 6431t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특히 벼 수확이 끝난 10월 이후 4분기에만 12만 5700t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곡물을 사느라 북한이 들인 비용은 1억 662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3% 증가했다. 곡물 종류별로는 옥수수(36.1%)를 가장 많이 수입했고 밀가루(33.2%), 쌀(24.5%) 등이 뒤를 이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올해 소비할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전년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작황이 좋았는데도 북한은 수입량을 늘렸다. 전년에 비해 쌀은 41.4%, 옥수수 26.0%, 밀가루가 14.3%씩 값이 오른 것도 북한이 곡물 수입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부원장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식량 문제를 푸는 것이 강성국가 건설의 초미의 문제’라고 강조한 북한이 식량배급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곡물 확보에 적극 나섰다.”면서 “중국이 새해 곡물 수출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모르기 때문에 지난해 말에 최대한 곡물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대 물가?… 치솟는 원유·금값이 ‘복병’

    3%대 물가?… 치솟는 원유·금값이 ‘복병’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중에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유와 금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숫자로는 3%대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는 의미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3.4% 상승해 2011년 1월(3.4%)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2%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3.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에도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도 이날 ‘2012년 신흥국 리스크(위험)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들은 물가를 비롯해 금융, 재정, 수출, 정치 등 5개 부문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부문에서 가장 큰 우려는 원자재 가격의 양극화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원유 가격은 13.5% 급등했다. 금 역시 5.4% 상승했다. 옥수수(-7.8%), 대두(-10%), 코코아(-22%) 등 농산물은 하락했지만 우리나라는 곡물보다는 원유와 금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실제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6% 상승했지만 공업제품은 휘발유(6.9%), 경유(11.0%) 등 석유류의 급등으로 지난해 1월보다 4.3%나 올랐다. 원유와 금 가격은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무관하게 오를 전망이다. 이란 제재로 촉발된 중동정세 불안에다가 국제적으로 통화량이 많이 풀리면서 투기성 자본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승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의 경우 ‘용의 해’를 맞은 중국이 소비를 크게 늘리고 신흥국 중앙은행이 외환결제 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금 보유를 늘리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반면 곡물은 러시아와 호주 등 곡창지대의 풍년으로 가격상승이 제한, 원자재 가격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농수축산물 가격도 아직은 세계곡물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들썩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겨울철 한파나 폭설 같은 기상여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부터 버스·지하철요금을 150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만으로 물가는 0.08% 포인트 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풀리면서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풀었던 유동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이는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물가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3%대 물가가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정부는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무겁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럽 대형銀 압박에 이란 식량줄도 끊겨

    핵 개발 의혹을 놓고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식량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무역·금융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이란으로 수출되는 곡물에 대해 수출금융을 중단했다. 유럽계 곡물무역업체 관계자는 “이란행 곡물이나 종자 등에 대해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은행이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중단으로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신용장을 받을 수 없게 된 일부 이란 수입업체는 현금으로 직접 지불하는 등 결제수단을 바꾸려 하고 있으나 이란의 화폐가치마저 떨어져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이란의 통화 리알은 달러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무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화폐 평가절하로 이란 무역은 카오스 상태”라며 지불 문제로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문제로 하역을 하지 못하고 이란 항구에서 정박 중인 화물선만 10척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10대 옥수수 수입국인 이란은 연간 450만t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옥수수가 350만t을 차지한다. 원당 무역업계의 소식통은 이란이 설탕을 수입한 공식 기록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빌 게이츠 재단 “올해 목표는 농업혁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올해 연례서한을 통해 ‘농업혁명’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단은 이미 빈농에 20억 달러를 지원했지만, 이번 연례서한은 세계 최대 자선단체의 향후 활동 방향을 공개적으로 설정한다는 의미가 있어 주목된다. 2012 연례서한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농업 부문의 새 연구를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그동안 해마다 연례서한에서 360억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 중 어떤 분야를 우선순위로 삼을 것인지 밝혀 왔다. 지난해까지는 소아마비·말라리아 등 지구촌 공공보건 문제를 우선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따라 기부금 250억 달러의 대부분은 공중보건에 사용했으며, 이 중 60억 달러는 소아마비를 포함한 백신 개발 연구에 투입했다. 이뿐 아니라 게이츠는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질병 퇴치를 위한 민간단체 글로벌 펀드에 7억 5000만 달러(약 843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글로벌펀드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1년에 300달러만 있으면 에이즈에 걸린 환자 한 명을 살려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세계 인구의 15%에 이르는 10억 인구가 극심한 빈곤 속에 시달리면서 다음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끔찍한 아이러니”라면서 “1960년대와 70년대 벼와 보리, 옥수수의 다양한 종자를 개발해 생산량을 늘리고 식량가격을 낮출 수 있게 해 준 ‘녹색혁명’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7명 가운데 한 명은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화마당] 겨울이 준 이야기들/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겨울이 준 이야기들/신동호 시인

    강가의 나무들은 하얗게 눈꽃을 피웠다. 국도는 버스가 끊긴 지 오래되었고 눈길에는 꿩들의 발자국만 어지럽게 주인노릇을 하고 있었다. 쓰러진 옥수숫대가 을씨년스럽던 산기슭의 밭도, 슬레이트 지붕의 눈물 같던 녹물 자국도 보이지 않았다. 하얗게 뒤덮어 버린 겨울은 순간순간 면죄부를 주었다. 누나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낄낄대며 길을 걸었다. 늘 발이 시려 투덜거렸지만 나도 모르게, 큰댁으로 가는 겨울은 간혹 쩡쩡 강이 어는 소리와 함께 신발의 문수를 키워주고 있었다. 큰아버지는 솜씨가 좋으셨다. 커다란 방패연에 몸통만 한 얼레까지 갖추고 언덕에 오른 아이들은 드물었다. 바람이 뒤에서 어린 등을 밀어붙일 때 연은 더 높이 하늘로 올랐다. 얼레를 돌리는 손이 곱아 터지도록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가느다란 연줄을 통해 하늘에 닿는 기분이었다. 굳이 ‘액땜’이라는 어른들의 단어를 떠올리지 않아도 좋을 만큼 구질구질한 기억을 잊기엔 그만한 게 없었다. 설날 차례는 늘 부엌의 부산함과 아버지들의 우아한 몸짓으로 기억된다. 향을 피우고 지방을 쓰던 먹의 향기, 현증조고(顯曾祖考)가 쓰일 때 얼굴을 알 수 없는 증조부의 기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큰아버지의 커다란 손에서 장난기는 보이지 않았다. 고추를 따자며 사타구니를 파고들던 손이었다. 위엄과 예를 갖춘 시간 동안 나는 가족 간의 서열을 익혔다. 아니, 억지로 가슴에 새겨 넣었는지도 모른다. 윗목에 앉은 어머니들과 누나들, 그들의 시집살이와 주자성리학 같은 것들을 어찌 눈치나 챌 수 있었을까 말이다. 강이 얼면 스케이트를 탔다. 강원도의 겨울은 뼛속까지 한기가 들어왔다. 어디나 강이 얼었고 한기를 이기는 방법으로 누구나 언 강과 어울렸다. 얼음을 다독거린 곳은 어디나 스케이트장이 되어서 스케이트 날을 갈아주는 아저씨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내가 콧물을 훌쩍이며 비닐하우스에서 파는 어묵국물이나 털모자에 관심을 쏟을 때 누나는 잠시도 쉬지 못하고 빙상 위를 맴돌았다. 코치의 기합을 피해 속도를 높인 열두 살 소녀의 꿈은 금메달이었다. 함성소리가 지나가고 누나가 눈물을 훔칠 때 2등이 남겨놓은 상실감이나 소녀의 꿈을 이어줄 형편 따위를 알 턱이 없었다. 철없이, 귓불이 얼어버릴 만큼 매서운 바람만 걱정하고 있었으니, 세상이 눈 덮인 겨울만 같지 않다는 걸 어찌 알 수 있었을까. 겨울이 더해지고 태어난 딸들이 그런 누나가 되어 가서야 변화의 필요를 조금 느꼈을 것이다. 어김없이 올 설에도 차례상을 차렸다. 몇 번 간소함으로 넘어가 보려 했고, 여행으로 대신해 보려고도 했지만 제자리로 돌아왔다. 전통이 각인한 기억은 때로 죄책감이 되기도 해서, 또 향을 피우고 술잔을 따랐다. 서열에 맞게 절을 하고 메를 올리면 어느새 조상까지 올라간 인연의 끈이 가부장의 아들로 나를 돌려세운다. 딸과 함께 만화책을 보며 권위를 낮추던 나는 위패와 더불어 없는 위엄이 생겨 가끔 혼란스럽다. 향아설위(向我設位). 나는 김지하의 ‘남녘땅 뱃노래’에서 처음 이 단어를 보았다. 1897년 이천의 작은 마을 앵산동,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제사에 대한 혁명적 대안을 내놓았는데 제사상을 ‘산 사람, 곧 나를 향해 돌려놓으라.’는 말이었다. 조상의 혼은 저 벽 너머에 있지 않고 살아 있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으니 우리는 사실 형식의 굴레를 벗어나도 된다. 남존여비와 허례허식 같은 단어를 박물관에 보내도 무방하다. 예절의 변화도 물론 필요하다. 겨울은 간절해지는 시간이다. 온기가, 초록의 만발함이 간절해지고, 또 부족함에 대한 이해의 폭도 적당히 깊어진다. 쌩쌩 팽이를 돌리지만 언젠가 그 팽이가 멈춰야 한다는 것도 안다. 세상이 그리 인자하지 않으니 우리라도 나누고 존중해야 함을 깨닫는다. 화해와 평등은 그래서 겨울에 시작한다. 세상 모든 누이들과 장성한 딸이 걷는 길에 흰 눈이 쌓이면 좋겠다. 눈 위에 난 모든 길은 새 길이다.
  • [씨줄날줄] 영양지원 vs 식량지원/구본영 논설위원

    중국의 적십자사인 홍십자회가 최근 북한에 30만 위안(5400만원) 상당의 라면을 지원해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김정은체제 출범 후 중국의 첫 지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북한과 미국 간 대북 지원을 매개로 미묘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그랬다. 김정일 사망을 전후해 진행 중인 미·북 접촉에서 미국은 대북 ‘영양지원’(nutritional assistance)을 협상 카드로 내놨다는 후문이다. 종래의 식량지원(food aid)과는 차별화된 용어다.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 내려는 ‘바겐 칩’이라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지원 품목이 달랐다. 즉, 쌀·옥수수 같은 장기 저장이 가능한 식량 대신에 분유·비스킷이나 비타민 보충제를 주겠다는 것이다. 협상에서 북한은 영양지원 규모를 당초 24만t보다 늘리면서 쌀 등 알곡도 추가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미국은 불응했다고 한다. 미국이 영양지원이란 용어를 쓰는 이유는 뭘까.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영양지원’은 지도자들의 연회 테이블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쌀이나 통조림 같은 ‘식량지원’은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기 쉽다.”는 전제와 함께. 영양지원은 문자대로라면 실제로 영양결핍 상태인 북한주민에게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둔 용어다. 하지만 북한이 군수용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음은 물론이다. 그 지향점이 어디든, 영양지원 카드가 일정 부분 명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어린이와 산모의 영양 부족이 특히 심각하다는 점에서다. 북한 영유아의 신장이 남한에 비해 평균 10㎝가량 차이가 난다는 세계식량계획(WFP) 통계를 보라. 게다가 북한이 식량 분배 모니터링에 소극적인 것도 문제다. 과거 남한이 준 쌀을 북측이 중국에 되팔고 값싼 태국산 싸라기를 구입해 차액을 남겼다는 첩보도 있었다. 그래서 중국이 이번에 라면을 지원품목으로 선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식량도 영양도 아닌, ‘식품’을 골랐다는 점에서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를 바라는 중국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올 때까지 대규모 식량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한·미를 의식해 나름의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비친다. ‘김씨 왕조’가 핵카드를 버리지 않는 한 북한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질 뿐일 것 같아 여간 안타깝지 않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비무장지대 된 고향… 손주들 만나면 위로돼요”

    “비무장지대 된 고향… 손주들 만나면 위로돼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정오, 경기 파주시 상지석동 괸돌수용소 마을 입구.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정겹다. 50여명의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인 마을회관 옆 경로당은 “할머니! 할아버지!” 하고 곧장 달음박질해 올 손자손녀 이야기로 웃음꽃이 가득하다. 괸돌수용소라는 이름은 지금은 비무장지대(DMZ)가 된 경기 장단군에서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이주해 오면서 국군과 미군에 의해 붙여졌다. 주변의 여러 수용소와 구별하기 위해 ‘고인돌(괸돌)이 있는 수용소’라 해서 ‘괸돌수용소’라 부르기 시작했고, 40~50대 사람들은 지금도 행정구역 명칭인 ‘상지석동’보다 ‘괸돌수용소’를 즐겨 부른다. 한때 400여 가구에 달했던 마을은 1959년 미군이 배급을 중단하면서 지금은 150여 가구만 남아 있다. 윤금순(85) 할머니는 장단군 진동면 서곡리가 고향이다. 당시 폭격을 피해 집 근처 방공호에 숨어 지냈으나 중공군이 새까맣게 몰려 오는 것을 보고 피란을 결심했다. 짐은 머리에 이고, 젖먹이 작은딸은 등에 업고, 여섯 살 난 큰딸의 손을 잡아 끌며 얼어붙은 임진강을 건넜다. 윤 할머니는 20일 “파주 금촌국민학교 근처 빈집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군인들이 트럭에 타라고 해서 탔더니 야산이었던 지금의 이곳에 내려놓고 그냥 가버리는 거야.”라고 회상했다. 일주일만 지내면 될 줄 알았는데 60년이나 지났다. 당시 윤 할머니 등에 업혀 있었던 젖먹이는 벌써 환갑이 다 됐고, 여섯 살 딸도 칠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용소이기 때문에 미군들이 우유가루와 옥수수가루 등 먹을거리를 배급해 줬어. 그런 소문을 듣고 사방에서 피란민들이 몰려들은 거지. 요즘 젊은 사람들이 미군 철수를 주장한다지만, 미군 아니었으면 우리는 굶어 죽었지.” 여섯 살에 장단군 거곡리에서 피란 나와 지금까지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박여순(66)씨의 또 다른 증언이다. 마을 입구에서 상지식당을 운영하는 노인회장 권진철(75) 할아버지는 “이제 몇 년 더 있으면 우리 피란민 세대는 모두 없어질 것”이라며 “이제 그 어렵던 시절도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청년회에서는 ‘명절 때만이라도 얼굴 한 번 보자.’며 친목을 다지고, 부녀회원들은 수시로 경로당에서 노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하지만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입 인구는 늘고, 토박이는 직장을 이유로 하나둘 마을을 떠나면서 끈끈했던 이웃 간의 정도 세월이 거듭될수록 느슨해지고 있다. 수용소 배급소 자리에서 40년 가까이 연쇄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달(64)씨는 “교하에 살면 모두 부자인 줄 알지만, 우리 마을은 일산과 접해 있으면서도 파주시 맨 끄트머리에 위치해 가장 낙후됐는데도,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글 사진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6700년 전 먹던 팝콘, 페루서 발견됐다

    6700년 전 먹던 팝콘, 페루서 발견됐다

    페루에서 6700년 전 고대인들이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팝콘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과 페루역사학회 등은 페루 북쪽의 파레돈스와 와카 프리에타 지역에서 옥수숫대(이삭)과 옥수수 겉껍질, 줄기 등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과거 이곳에 살았던 고대인들이 팝콘(튀김 옥수수)과 전립종 옥수수(주로 전분이 부드러운 녹말로 이루어져 전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이를 식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옥수수는 9000년 전 멕시코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됐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돌로레스 피페로스는 “이번 연구결과는 옥수수가 현재의 다양한 종(種)으로 변화한 계기를 살펴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6000여 년 전 사람들의 식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연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전문지인 내셔널아카데미오브사이언스(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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