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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변교포에 농업기술 가르친다/서울대농대·한국과학재단·사업계획 확정

    ◎벼육종학자 허문회박사등 7월초 파견/신품종 개발위한 연구농장도 운영계획/가을엔 공산권교포 농업학자 초청 심포지엄 개최 한국과 중국 조선족간 농업기술을 서로 교환하고 공동연구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북방산업 개발계획」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물신소재 연구센터(소장 박관화교수·식품공학)는 2일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권원기)과 함께 「북방농업 개발 및 연구협력계획」을 확정,오는 7월부터 연구원교류를 시작하는등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센터내 특수사업부(부장 부경생교수·응용곤충학과) 주관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발달된 농업기술을 연변조선족 연구기관에 이전,우리교포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우리측도 중국측의 협력으로 현재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농업 유전자원의 부족과 연구농장 및 기능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연구센터에 소속돼 있는 서울대 경북대 등 9개 농과대학이,중국측에서는 연변농학원(원장 장기건,중국의 학원은 우리의 단과대학에 해당) 및 연변농업과학연구소(소장 장창식) 등 2개 연구기관이 각기 사업에 참여한다. 부경생교수는 『중국 연변의 조선족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연변농학원등 교육연구기관의 인력도 80% 이상이 조선인이지만 농업기술 수준은 매우 낙후된 실정』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우선 연변측에 시급한 내냉성벼 육종기술과 담배건조기술을 1차 공동연구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월 서울대 농대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벼육종학의 대가 허문회박사가 7월1일부터 1개월간 서울대학을 찾게 된다. 연구센터는 이와 함께 북방지역의 한민족 농업과학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도 계획중이다. 올 가을이나 겨울,연변이나 서울에서 중국은 물론 내몽골 옛 소련의 교포농업과학자와 북한학자들까지 초청하는 대규모 학술교류행사를 갖는다는 것이다. 센터측은 이밖에도 중국에 공동시험연구농장을 건설,종자채취등을 위한 작물의 위탁재배와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연구과제도 벼 콩옥수수 등의 품종육성과 과수·채소·약용식물 등의 개발을 위한 유전자도입,생물농약 및 백신개발을 위한 유전자원탐색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또 생물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백두산의 중요한 동·식물을 수집,유지 증식시키기 위해 동·식물원의 개설과 운영도 추진하고 있어 공동연구사업이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국내 농산자원의 다양화 및 개발·이용에 커다란 기여가 기대된다.
  • 수입식품 얼마나 안전한가(사설)

    개방화다 국제화다해서 외국상품의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 치더라도 국민건강에 해를 주는 식품이나 상품이 국내에 범람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보사부가 최근 발표한 부적합 수입식품현황은 국내 소비자를 새삼 당혹시키고 있다. 부패 또는 변질된 바나나가 대량으로 수입되고 국민건강에 극히 해로운 농약이나 중금속이 들어있는 식품 또는 주방용품이 이처럼 들어올 수 있는가.지난 1년동안만 보사부가 사전 적발해서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한 수입식품만 5백2건으로 불과 1년사이에 2배가 늘어났다.이밖에도 일제나 중국제 식기류 13종에서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규격에 맞지않거나 허용기준치 이상의 첨가물을 사용한 수입식품이 전체수입식품의 58%에 이르고 세균검출기준을 넘어선 것도 4·1%나 된다. 이러한 결과치 자체도 놀랄만 하지만 이것이 불량외제식품의 다라고는 보지 않는다.외국에서 들여오는 식품류나 상품의 유해여부는 국립검역소나 보건원 등이 기능별로 사전 검사를 실시한다. 이론적으로는 사전에 거의 전품목에 걸쳐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시중판매이전에 적발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과거 자몽이나 옥수수 발암물질 파동에서 보았듯이 이미 국민이 다 사용하고 난 뒤에 뒤늦게 발견된 경우가 적지않다는 점에서 그같은 우려를 한층 높여준다.또 수입식품의 유해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으나 이같은 문제가 계속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수입식품에 대한 검사기능의 강화가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과거에도 체르노빌핵발전소 사고때는 방사능에 노출된 분유와 토마토케찹이 수입됐으며 미국에서 수입된 옥수수와 자몽에서는 서로 다른 발암물질이 검출됐다.이때 유해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은 뜻밖에도 소비자단체거나 외국에서 문제가 된 후에 국내에서 사후적으로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에 비춰보면 수입식품류에 대한 검역체계가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식품류는 불완전하나마 검역체계가 있으나 일반상품류는 시중에서 샘플링,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번에 유해중금속이 발견된 식기류나 몇년전부터 문제가 되어 있는 동남아산 나무젓가락의 유해성분은 수많은 부적합상품중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개방화에 따라 이제 수입되지 않은 상품이 거의 없고 수입량은 매년 급증추세에 있다.농산물만 하더라도 지난해는 1년전보다 70%나 증가한 98억달러어치가 수입됐다.그많은 수입식품속에는 먹어서는 안되는 유해물질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가를 소비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유해수입식품의 범람은 외제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행태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이다.어떤 선진국에서는 똑같은 식품이라도 자국민이 먹는 것과 수출하는 것을 구분해서 농약이나 중금속 검사의 기준을 달리한다는 지적도 있다.자국소비용은 철저히 검사하고 수출용은 건성으로 한다는 것이다.관계당국도 철저한 사전검사기능을 강화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각성이 촉구되고 있다.
  • 남북교류 대비 동해안 항만 확충/강원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설악­금강산연계 관광권개발 계획 착수 강원도는 올해의 양대선거가 반드시 공명선거가 되도록하고 지방자치의 내실있는 발전과 사회안정확보 및 환경보전에 힘쓰기로 했다.이와함께 물가안정·농어촌 잘 살기운동의 활기찬 추진과 미래지향적 지역발전기반 구축을 도정의 최우선 순위사업으로 추진해 나갈계획이다. ▷깨끗한 선거풍토◁ 범도민 공명선거 실천교육 등을 통해 공명선거 실천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공명선거 실천 민간단체 협의회」등 민간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선거감시단」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선거사범 신고센터 및 전담반을 운영하고 통·이·반장의 선거개입 금지 등 공직자의 엄정한 중립자세를 확립하는 한편 질서유지로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조성한다. ▷물가·사회안정◁ 행정·경찰·세무당국으로 구성하는 물가합동단속반의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지역물가 지역책임관리제를 확립하고 지방공공요금의 인상은 5% 수준에서 억제하며 요금인상을 선도하는 주요 업소에 대해서는 카드 관리제를 실시해 서비스요금의 안정을도모한다. 노사분규와 집단민원의 발생이 우려되는 탄광 등 30개 업체에 대해서는 노사분규의 잠재요인을 정밀 분석,대처해 사회불안요인을 미리 제거하고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의 강력한 대응으로 사회안정을 꾀한다. ▷농어촌 잘살기운동◀ 일하고 빚 줄이는 건전 농어촌을 육성하고 고향을 지키는 농어민후계자 등 농업전문인력을 양성해 농어촌의 자조·자립 의욕을 고취하며 농기계 공동구입계 조직 육성,1읍·면1복지회관 건립으로 농어촌의 협동기풍을 조성한다.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춘천에 농수산물공영도매시장을 개설하는 한편 평창에 산채시험장을,홍천에 옥수수시험장을 각각 설립하는 등 농산물의 가공 및 유통과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 시설 등을 확충한다. ▷지역발전 기반 구축◁ 춘천권 등 4대 관광권과 민통선 관광권 등을 개발해 온 국민이 즐겨 찾는 국민여가지대를 조성한다. 체류형 4계절 관광지를 개발해 주민들의 관광소득을 증대하고 사양화하는 광산지역에 대해 광산지역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대체산업을 육성하며 춘천·강릉에 과학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한다. 통일에 대비해 금강·설악 관광권을 연계개발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동해안 항만시설을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강하며 민통선 일대 자연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대책을 세워 지역개발촉진의 새로운 전기가 되도록 한다.
  • 수입농산물/수입자유화율 92%…마음놓고 먹기에 안전한가(생활정보)

    ◎수확후 농약처리… 잔류량 위험수위/작년 4조원 수입… 바나나만 2천억원 소비/운송·보관위해 방충·방부제등 과다사용/검역소 인원·장비 부족… 성분검출 어려워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농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해외에서 들여온 외국산 농산품은 자그마치 4조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류도 바나나·파인애플·멜론·키위·대추야자 등 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고추·고사리·더덕·고구마순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기보관에 따른 부패방지,상품가치 제고 등을 노린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외국산 농산품의 안전성이 문제로 대두되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농산물 개방화 시대를 맞아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외국산 농산물 실태를 점검해 보았다. ○더덕·고구마순까지 수입 ▷수입현황◁ 우리국민들은 두부를 즐겨먹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식탁에 놓이는 두부의 80%가 수입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드물 것이다. 또 아침에 빵과 커피를 들었다면 거의 1백%를 외국산 농산물로 식사를 해결한 셈이다. 우리가 하루도 빼지않고 먹는 고춧가루도 상당량이 외국산이다. 지난 한햇동안 정식루트로 수입된 고추량은 5천㎏에 이른다. 이를 재래식 무게로 환산하면 8천3백34근이나 된다. 물론 수입농산물중에는 사료 등으로 쓰이는 옥수수·밀·콩과 같이 국내 절대 생산량 부족으로 우리가 아쉬워서 들여오는 농산물도 있지만 67%가 그저 입맛을 돋우려고 들여오는 농산물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냉동감자·레몬주스·채소주스 등 10개 품목만이 수입 가능했던 지난 86년만 하더라도 농산물 수입액은 1조3천4백여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90년 망고·키위·대추야자·딸기·호두 등 76개 농산물이 추가로 수입자유화품목으로 지정되어 농산물 수입자유화율이 87.9%에 이르면서 4년 사이에 2.2배로 껑충뛰었다. 또 지난해에 바나나·파인애플·멜론 등 85개 품목이,올해엔 냉동감귤·포도·주정제조용 당밀 등 13개 품목이 수입자유화 품목으로 추가되면서 농산물의 수입자유화율은 92.2%에 달해 실질적으로 완전개방이나 다름없게된 실정이다. 특히 농산물 자유화 원년격인 지난해는 과소비 바람을 타고 외국 농산물의 과잉수요마저 불러 일으켰다. 바나나는 지난 90년의 2만7천t 보다 13배가 많은 35만여t이나 들어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외화로 2억5천만달러나 되며 우리 돈으로는 2천억원에 이른다. 국민 한사람이 1년동안 87개씩을 먹은 셈이다. 바나나 소비는 발암농약 검출로 한때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증가해 3·4분기 동안에는 매월 2만t씩이 늘었다. 말린 고사리도 지난 한햇동안 2천7백여만t 56억원어치가 수입되었다. 외국 농산물 물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뿌리·토란대·더덕·고구마순 등 건채류까지도 마구 들어오고 있는 판이다. ○일산 키위서 베노밀 검출 ▷안전점검◁ 이러한 외국산 농산물의 급격한 수입증가 추세도 물론 문제이지만 수입농산물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수입 자몽에서 알라가 검출되어 물의를 일으켰던 일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9월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베트남·에콰도르산 바나나와 일본산 키위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암성 농약성분으로 강력히 규제하고 있는 살균제 베노빌이 검출되었다. 또 필리핀산 바나나에서 역시 발암 농약인 살균제 치오파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밖에 발암성 농약으로 판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장기간 보존제인 올소페닐페놀(OPP)·티아벤다졸(TBZ) 등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같은 수입 농산물의 농약잔류 현상은 운송과 장기간 보관을 위해 추수후 농약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처리로 이는 비단 과일류뿐만 아니라 곡류·야채류 등 모든 농산물의 농약처리는 어느 나라에서나 합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문제는 허용기준치가 매우 높게 책정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벼의 포스트 하베스트농약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마라티온의 허용기준치는 8ppm으로 일본의 0.1ppm,우리의 0.3ppm보다 80∼27배가량 높다. ○겉면에 윤이 날수록 위험 ▷농약처리◁ 미국에서는 쌀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으로 마라티온·메톡시크롤·청산 등 16개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취화메틸·피레스린 등 5개 농약은 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농약들이다. 말하자면 미국이나 일본 쌀을 먹을 경우 농약성분을 더 먹는 꼴이다. 이같은 보관 및 운송상 처리되는 농약은 실제로 생명체에 맹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앙대 김성훈교수는 수입된 미국쌀과 국내에서 생산된 쌀에 좀벌레 50마리씩을 넣어놓은 다음 1백시간후에 꺼낸 시험결과 국산쌀에서는 2마리가 죽은 반면 수입쌀에서는 19마리가 죽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 교수는 『수입쌀이 바로 정미한 것처럼 윤이나고 기름기가 번지르르한 것은 레몬 등 과일에도 보존제로 쓰이는 올소페닐페놀이라는 보존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확된 오렌지에는 발암물질인 베노밀,24­D를 비롯,겉면이 반짝반짝 윤이나게 하는 OPP 등 17종의 농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애플에도 역시 발암물질인 베노밀을 비롯,OPP 등 6종의 농약이,양배추에는 발암물질인 캡탄 등 4종이 애용되고 특히 캡탄은 오이·호박·당근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두에는 캡탄을 비롯,네덜란드의 시험결과 발암성이 우려되고 취화메틸 등 8종의 농약이 집중 살포된다. ○47%만 이화학검사 실시 ▷통관실태◁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업무는 서울·부산·인천 등의 3개 국립검역소에서 맡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등 53개 품목에 33종의 농약검사,2종의 유해 중금속,방사능 잔류량검사 등을 기준에 따라 검사하여 통관을 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밀검사요원은 모두 29명으로 91년 한햇동안 9만7천여건을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입식품 안전성 검사건수는 지난 90년의 검사건수 4만6천1백37건보다 2.1배가 늘어난 것이며 검사요원 한사람이 3천3백50여건을 처리한 셈이다. 이는 행정요원을 포함한 일본의 1백35명,미국의 8백70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뿐만아니라 검사장비가 부족해 수입 농산물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앞에 국민건강을 방치해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52종의 기본장비는 3곳 모두 갖추고 있지만 서울 검역소의 경우 일반농약 잔류량을 정밀검사하는 특수장비가 없고 인천검역소는 중금속을 검사할 수 있는 특수장비조차 못갖춘 실정이다. 또 휘발성 농약성분과 항생물질을 검출해내는 특수장비도 1∼2대로 이화학검사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실제로 수입물량의 35.7%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보거나 손으로 만져보는 관능검사였고 17.2%는 수입업자가 제출한 서류검사만으로 통관됐다. 수입 농산물의 절반이상이 정밀검사 없이 우리앞에 놓인 셈이었다. 또 0.4%를 불합격시키는 등 전체의 47.5%는 이화학검사를 실시했다고 하나 우리의 검사 항목이나 기준이 외국에 비해 턱없이 관대하다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처리에 대한 정보부족도 통관과정에서 유해성분을 제대로 검출해내지 못하는 중요 이유이다. 어떤 농약을 언제 얼마큼 쓰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60년대 미국에서 살충제인 마라티온을수확 농산물에 사용한게 효시로 알려진 포스트 하베스트농약 정보가 없다보니 허용기준치도 없고 검출방법이나 잔류여부 조차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소비의식◁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검역당국이나 수입업자·소비자가 함께 깊이 숙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비단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이나 가공식품 등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가공식품의 수입·판매과정에서 유통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도 바로잡아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원주지부가 25개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을 초과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프랑스에서 수입된 캔디에서 합성착색료인 키놀린 엘로가,독일제 제라틴 캔디에서 구리 클로로필린나트륨이 각각 검출돼 이를 수거,폐기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미국 등에서 수입한 초콜릿에서 산화방지제인 TBHQ·파텐트브루·블랙 PN 등이 검출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스웨덴산 치즈에서는 항생물질이,영국산 치즈에서 합성착색료 등이 발견되었었다. 이들 가공식품이 소비자의 손에 가기전에 폐기되었음은 물론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강광파이사는 이에 대해 『우리보다 농산물시장을 20여년 일찍 개방한 일본에선 수입농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적 자각이 확고하다』며 『소비자도 유통기간이 짧은 국내 생산 농산물을 찾지만 판매상인들 또한 수입농산물은 판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대신 창고 등에 보관했다가 꼭 요구하는 고객에게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화시대를 맞아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 농산물 수입량/사전신고제 도입

    ◎농림수산부,수입확대 따른 보완대책 마련/올해 피해농가에 985억원 보상/「원산지표시」 사후관리 강화 농림수산부는 농축산물의 수입확대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막기위해 올해 대두·옥수수 등에 대한 차액보상및 양조용 포도·황도용 복숭아 과수원의 폐원보상비등 보완대책비로 9백85억원을 책정,지원키로 했다. 또 수입농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대상 품목을 크게 늘리고 수입물량의 사전신고제를 도입,수입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판매되는 것과 과다한 수입을 막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조경식장관 주재로 생산자·소비자·관련부처·연구기관·학계·언론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개방보완대책특별위원회」를 개최,이같이 결정했다. 조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대두·옥수수·양조용포도·유채에 대한 차액보상을 위해 9백4억원,양조용포도와 황도용 복숭아 과수원의 폐원보상비로 36억원,바나나·키위등을 다른 작목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작목전환융자금 45억원등 모두 9백85억원을 수입개방보완대책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또 수입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입농산물의 원산지표시 대상품목을 현재 밀가루·나무젓가락등 12개에서 오는 4월부터 고사리·더덕등 73개를 추가,모두 85개 품목으로 늘려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원산지표시 대상농산물은 전체 수입농산물의 5%에서 33%로 늘어나게된다. 농림수산부는 또 수출용 원자재인 견직물과 미국 PX의 쌀등이 불법유출 되는 것을 막기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수입농산물과 국내농산물의 품질및 규격에 관한 비교가 가능하도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에대한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부터 수입개방되는 사슴 등의 과다한 수입을 예방하기 위해 1개월전에 수입량을 동물검역소에 신고토록 하는 수입물량 사전신고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내산보다 값싼 외국산 주정용 당밀과 냉동유자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에 따른 국내 재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세청등과 협조,이들 수입농산물의 다른 용도로의 사용을 단속하고 국내 재배단지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 외언내언

    미국 로키산맥 언저리를 드라이브 하다보면 「사슴주의」라는 팻말이 심심찮게 나타난다.사슴이 하도 많다보니 때도 가리지않고 도로를 가로 지르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많은 탓이다.◆이 팻말의 주인공은 덩치가 황소만한 북미산 엘크라는 사슴이다.한마리의 몸집이 보통 4백㎏을 넘고 있으니 우리가 생각하는 꽃사슴을 연상할 수도 없다.꽃사슴과 엘크의 중간인 레드디어는 주로 호주나 뉴질랜드산이다.◆꽃사슴 한마리가 연간 녹용을 6백g 생산하면 엘크는 보통10∼14㎏을 생산해낸다.국내 녹용값이 ㎏당 7백달러선이고 녹혈마저 부산물로 나오다 보니 엘크 한마리가 1년에 5백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은 간단하다.◆외국에서는 사슴이 주로 사냥의 대상이나 국내에서는 녹용생산이 사육의 주대상이다.그런데 자연산 사슴은 아침이슬이나 약초를 먹고 자라 그런대로 약효가 있다치자.그러나 국내사슴은 소나 돼지에 주는 인공사료를 먹고자라 약효가 얼마나 되는지 조차 알수가 없다.◆내년부터 산사슴의 수입이 자유화된다니까 때아니게 국내에 축록전이 한창이다.기존사슴사육업자들은 행여 이권의 잠식을 우려,수입을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슴은 분명 쌀이나 옥수수와는 다르다.솔직히 말한다면 기존 사슴사육업자들은 특정계층의 혜택받은 사람들이고 농민소득과는 관계도 없다.70년대에 제한적으로 수입을 허용했을때 그때 수입실수요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진정 농민들의 소득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사슴에 관한한 값싸게 사슴을 사서 부수입을 올리는 것이 마땅하다.다만 너도나도 사슴을 사육,또다른 파동 사슴파동이 일어나지는 말아야겠다.
  • 전자·섬유·완구·신발·건자재·농­수산업/상공부

    ◎남북 합작·교역 우선 추진/정부미 북에 공급 검토/농림수산부 정부는 남북간의 합의서 채택으로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경우,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산업 ▲농업 ▲농수산물 가공업 ▲건축자재 ▲섬유▲완구·신발 ▲전자산업등 7개 분야의 합작과 교역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13일 상공부가 그동안의 남북경제인 접촉 승인신청과 교역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남북 합작및 교역 유망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측의 교역규모 자체가 연간 46억달러 정도에 불과하고 개개의 교역건도 수만달러내지 수십만달러정도의 소규모로 행해지고 있으며 교역대상품목도 광산물,농림수산물등 1차산품과 이를 단순 가공한 제품이어서 품목 속성상 대량거래가 어려워 이들 7개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통한 교역과 합작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영농기술 전수도 농림수산부는 13일 남북한이 앞으로 3개월내에 경제교류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간 경제교류에서 가장 손쉽고 가시적인 분야가 농산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착수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따라 우선 현재 간접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농산물을 토대로 이를 직교역으로 확대하고 특히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위해 정부보유 쌀의 공급방안은 물론 다수확·고품질 벼종자의 보급및 재배기술의 교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직교류 품목으로는 남한에서는 북한에 감귤·마늘·미역·농약·과실류를,북한에서는 남한에 명태·오징어등 수산물과 한약재·옥수수·나물등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품목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가짜식용유 2억대 시판/생산시설 갖추고 폐유 섞어 양산

    ◎타사상표 붙여 팔아 서울경찰청은 5일 서울유지대표 이정태씨(41·전과6범·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아파트 809동 1806호)를 식품위생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74 창고에 가짜식용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차려놓고 경남유지와 극동유지의 대두유를 구입,제과점에서 나오는 폐유를 함께 섞어 가짜 식용유를 만든뒤 시중에 파는등 지금까지 18ℓ들이 2만6천8백70통을 불법으로 만들어 S식품등 31개업소에 2억여원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경찰조사결과 자신이 만든 가짜식용유를 시중에 유통되는 해남유지의 「학표 옥수수기름」이라고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 유럽에 또하나의 「대국」출현 예고/우크라이나가 독립깃발을 올리면…

    ◎인구 5천만… 영토는 한반도의 3배/소 곡물의 40% 생산… 핵기지도 산재 지난 1일 실시한 국민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소련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의사를 결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여러면에서 러시아공화국 다음을 잇는 「버금」대공화국이다. 우선 인구가 5천3백여만명으로 러시아공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점이 우쿠라이나공의 큰 자원이다.그중 70%가 우크라이나인이며 러시아인도 20%를 점하고 있다.나머지는 백러시아·몰다비아·폴란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화국 영토는 60만3천㎦로 러시아공은 물론 카자흐공에 뒤지지만 한반도의 3배에 가깝다.북쪽으로는 러시아와 백러시아,서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남쪽으로는 몰다비아공화국 및 헝가리·루마니아와 접해 있다. 러시아공과 함께 1천년이 넘게 존속되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적 우월감은 수도 키예프에서 한창 빛나고 있다.모스크바와 제정시대의 페테르부르크 이전 시절에 러시아를 대표하고 상징했던 고도 키예프인구는 2백60만명. 독자적인 우크라이나어를 가지고 있으며 공화국이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해온 이 언어는 슬라브계통으로 러시아,백러시아,폴란드어와 가깝다.지난해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공화국의 공용어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알짜배기 가치는 경제적 측면에서 평가되고 있어 러시아와 함께 소련경제의 핵심을 이루어왔다.소련 전체 공업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소련 곡창지대라는 성가에 어울리게 소련곡물의 40%이상을 제공하고 있다.옥수수 생산은 소련전체의 2분의1을 담당하고 있고 또 육류와 감자생산량은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소련 연방의 대유럽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백러시아·카자흐공 등과 함께 핵무기 기지가 산재해 있어 지난 8월의 독립선언과 함께 그 귀속및 처리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게다가 우크라이나는 국민투표 전날 최대 40만 병력의 자체군대 창설계획을 재천명했었다. 우크라이나는 1천년이상 러시아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다.키예프는 989년 동로마제국을 몰아내고 13세기 타타르족의침입이 있기까지 번성했던 러시아 최초 국가인 루스공국의 수도였다. 1654년 러시아제국과 합병됐는데 서부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떨어져 나갔다.2차대전 후에야 우크라이나 영토가 통일됐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1917년 소생돼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을 창설했으나 1923년 소련연방 헌법의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그러나 유엔엔 개별 자격으로 가입됐다. 89년 권좌에서 밀려나기 전까지 강경 공산주의자 블라디미르 슈체르비츠키가 우크라이나를 강압정책으로 지배했었다. 지난해 3월 의회선거가 실시 됐으며 의회는 곧 소연방 법보다 우위의 자체 법률을 제정했다. 지난 8월 모스크바 군사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직후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 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늘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물을 뿌려 익힌 뒤 성형기로 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인데 이 가루는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이런 대체식량들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지난해부터 「하루 두끼 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최근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북한 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그 기발한 착상(?)은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그러나 북한주민들의 배고픈 사정을 생각하면 아픈 마음 가눌길 없다.북한의 식량공급제도가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조건도 좋지 않아 6년 내리 흉작이 된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진단이다.◆때문에 배고픈 주민들이 집단으로 식량창고를 부수는등 소규모의 식량폭동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지난 2월에는 굶주림에 지친 북한주민 일가족 4명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 도문시로 탈출했으나 중국 공안원에 체포되자 집단자살했다는 끔찍한 소식도 들려온다.◆식량 뿐만이 아니다.전력난으로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고 극심한 유류난으로 각급 공장과 기업소의 모든 차량에 대해 금·토·일요일에는 급유를 중단시키는등 북한경제는 지금 파탄상태에 직면해 있다.그런데도 김일성주석은 무기 생산과 핵무기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이런 일에 드는 어머어마한 돈으로 굶주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대체식량이라도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이 어떨까.숙연한 마음으로 물어보고 싶다.
  • 북,금토일요일 차량 주유 금지/지방·농촌선 우마차 사용 의무화

    ◎김정일,유류난 타개책 지시 북한은 최근 극심한 유류부족에 직면,이를 타개키 위한 각종 기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당중앙위 비서국은 김정일의 명령에 따라 ▲각급 공장과 기업소의 모든 차량에 대한 금·토·일요일 급유중지 ▲화물자동차는 목탄(목탄)대신 옥수수속대를 말려 묶은 「주체연료」를 쓸 수 있도록 개조할 것 ▲지방·농촌에서는 우마차를 이용할 것 ▲각 도당위원회는 낡은 차량을 폐기하고 불요불급한 차량을 회수할 것 ▲그리고 이 유류절약을 앞장서 실천하는 자에게는 「애국투사」칭호를 부여하도록 할 것등을 지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금·토·일요일에는 화물수송이나 특별한 볼일을 볼 수 없고 공장등의 시설이 동파될 우려를 안고 있는데다 평양등 대도시에서는 청소차의 운행횟수가 줄어들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제/골동품서 반도체까지 “밀물”

    ◎새 수입선 중국과의 교역실적은/올 수입 21억불·적자 7억불/농산물이 전체의 29% 차지/옥수수 2억7천만불·술 3백만불 들여와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건이 점차 늘어나면서 대중국교역도 적자를 보이고 있다.5일 상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54.4%가 늘어난 14억7천만달러를 중국에 수출하고 61.8%가 증가한 21억4천9백만달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6억7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89년 14억3천8백만달러(15.4%감소),90년 15억5천3백만달러(8%증가)로 그 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및 1.5%였고 올해에는 1·3%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89년 17억5백만달러(22.9% 증가),90년 22억6천8백만달러(33.1%증가)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및 3.2%에서 올해에는 4%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의 수입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농산물이 28.9%로 가장 많고 화공품 22.2%,섬유류 18.8%,철강·금속제품 12.1%,광산물 10.9%등이다. 개별 품목으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옥수수가 2억7천50만달러로 전체 대중수입의 12.6%를 차지했고 역시 5배 이상 증가한 시멘트가 2억4천5백60만달러로 전체 대중수입의 11.4%를 차지했다.옥수수의 경우 과거의 수입국이던 미국에 비해 가격이 6∼7%가 싼데다 품질이 좋고 납기가 짧아 수입선이 바뀐 품목이며 시멘트 수입의 급증은 국내 건설경기의 과열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국내 물가안정을 위한 품목으로 참깨 8백만달러(48.8% 증가),낙화생 1천3백40만달러(3백41.8% 증가)가 들여왔고 중국의 저가공세로 판유리 2천1백10만달러(34.9% 증가)가 수입됐으며 주류(3백20만달러)고사리(5백50만달러)골동품(3백30만달러)등도 포함돼 있다. 국내의 기능공 부족및 인건비 부담 증가등으로 국산이 모자라거나 중국산의 값이 싼 기계및 전자전기 부품의 수입도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나 재봉기 농기계부품 건설중장비 자동차부품 특장차등의 기계류가 4천5백20만달러(1백70.9% 증가),건전지 반도체 라디오카셋트 조명기기등의 전자·전기류가 2천7백80만달러(1백46% 증가)어치씩 수입됐다. 상공부는 수송거리나 납기,국산품의 경쟁력 상실등으로 미루어 앞으로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화기 잦은 비로 옥수수 감산 우려/강원 40% 줄듯

    수확을 앞둔 강원도 옥수수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임현상이 발생,피해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의 경우 옥수수 재배면적 1천9백23㏊의 67%인 1천2백92㏊에서 불임피해가 발생했고 영월에서도 재배면적 1천4백35㏊중 8백9㏊(49%)에서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 이밖에 평창·춘성등에서도 옥수수 불임피해가 발생,도 전체적으로는 예년에 비해 40%가량의 옥수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옥수수 불임현상이 나타난 것은 옥수수 개화기에 연속된 비로 암컷이삭의 발육이 잘 안된데다 수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1만2천㏊에 곡식용 옥수수를 재배,전국 재배면적(2만1천6백㏊)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 미원식품·두산곡산등 5사/옥수수전분가격 담합 인상

    ◎공정거래위 시정 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옥수수전분 출고가격을 담합인상한 미원식품등 5개사에 대해 가격인상합의내용을 즉각 파기하고 앞으로 6개월간 옥수수전분의 월별 판매가격및 물량을 보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대리점에 판매목표를 강제할당한 사조산업등 4개사와 객관적인 근거없이 허위·과장광고를 한 두산산업 에이스침대등 3개사에 대해서도 시정조치했다. 미원식품 선일포도당 두산곡산 (주)풍진 방일산업등 5개 옥수수전분 생산회사는 지난해 12월 1일 옥수수전분가격을 22㎏들이 한포당 5천2백80원으로 최고 42.7%까지 일제히 인상했다가 적발됐다. 사조산업은 대리점에 판매목표를 강제할당하고 과다하게 공급된 상품을 판매하지 못한 특정대리점에 대해 실적부진을 이유로 거래를 중단했으며 미원 대양 세우포리머등 3개사도 대리점영업구역을 설정하거나 판매가격을 사전에 정하는등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산업은 자사가 수입하는 미국 월풀사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등을 팔면서 객관적 근거없이 「가전기기세계제일의 자부심…」등의 과장광고를 했고 대하패션은 여성의류를 팔면서 법정기간(20일)을 넘겨가며 소비자에게 경품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 UR 파고 넘을 수 있다(사설)

    도도히 밀려오는 수입개방의 물결을 어떻게 타고 넘을 것인가.이문제는 우리농업이 당면한 최대 과제일뿐 아니라 장차 우리농업의 사활문제가 아닐 수 없다.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여하에 따라서는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개방대상이 되고 가뜩이나 경쟁력없는 우리농산물은 설땅을 잃게될 처지에 있는 것이다. 이럴때 농민은 무엇을 심고 길러야 하는가.심어서 과연 값싼 외국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가. 농림수산부가 3일 내놓은 「농축산물 품목별 경쟁력 제고대책」은 이 문제에 대한 그간의 의문에 답을 주고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도 심을것이 있고 경쟁에서 버틸수 있는 품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있다.걱정스런 가운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사과·배등 13개품목은 지금도 어디다 갖다놓더라도 손색이 없고 수박·산채류등도 대등한 경쟁력을 갖고있다.이번대책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쌀·보리·옥수수·한우등 12개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모두 37개품목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10년동안 35조원이 투입되는 농업구조조정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야함은 물론이다.현재 경쟁력있는 품목의 재배면적은 전체 농지의 12%에 불과하나 37개 품목이 경쟁력을 갖추고 재배됐을때의 식부면적은 90%에 이르러 개방화에 따라 우리농업이 받는 타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이 대책은 경쟁력을 가격만 가지고 따지지않고 있다는데 특징이 있다. 예컨대 쌀의 경우 외국쌀에 비해 3배 이상 비싸고 대책이후에도 1.8배나 높으나 맛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품종을 개발,품질면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다.또 제주도의 유채는 식용유로서는 경쟁력이 없으나 관광자원의 하나로 활용하면 심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농산물이란 공산품과 달라 가격이상으로 품질경쟁력이 중요하다.지금도 수입쇠고기가 한우쇠고기로,중국산고사리나 더덕이 국산으로 둔갑되어 팔리고 있지않은가. 이번 경쟁력 대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가지의 전제가 있어야한다.그하나는 농업구조조정을 위해 35조원이라는 돈이 제대로 투자돼야하는것이고 두번째로는 농민들이 경쟁력있는 품목의 재배에 노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품종의 개발,농업의 기계화,경지정리,유통의 개선등을 위한 예정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최근 몇년간만 하더라도 여러차례의 농업대책이 있어왔다.그것이 이렇다할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가장 큰 원인은 계획된 투자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데 있다. 사실 이번 대책은 농업문제해결의 최종 열쇠가 아니다.하나의 방향제시이고 해결의 시작인 것이다.시작의 전제인 투자없이는 아무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정부는 일관성있게 대책을 실천에 옮긴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농민은 자신을 갖고 호응해준다면 UR 파고도 그리 높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일반국민이 우리농산물을 애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 UR대비/세계 최고급 쌀 생산한다

    ◎미 「칼로스」·일 「고시히카리」 보다 질 높게/10년간 35조5천억 투자/37개 농축산물 집중 육성/보리·한우등 12품목 국제 경쟁력 강화 정부는 주요 농·축산물 65개 품목가운데 국제경쟁 대상품목을 현재의 25개에서 오는 2001년까지 37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년동안 35조5천59억원을 투입,농업을 토지중심에서 기술·자본중심으로 전환,자본·기술집약적인 시설농업을 집중육성하는 한편 주곡생산도 양위주에서 질위주로 바꾸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3일 「농축산물 품목별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후에도 우리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쌀·보리·한우등 12개 품목을 경쟁력강화 대상품목으로 추가 선정,국제경쟁력을 길러 주기로 했다. 이번에 경쟁대상 품목으로 추가선정된 12개 작목은 쌀·보리·콩·옥수수·고추·마늘·양파·한우·낙농·감자·고구마·생강등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 이전에 상당금액을 투자했음에도 국제경쟁력 향상이 불가능한 양조용포도·가공용복숭아등 14개 작물의 재배농가에 대해서는 폐원보상·대체작물 입식지원 등으로 작물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쌀의 경우 2000년대에도 가격경쟁력은 없으나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나 일본의 「고시히카리」보다 고급의 쌀을 생산,품질경쟁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경쟁력 제고품목 ◇식량작물(7개)=쌀·보리·콩·옥수수·고구마·감자·풋콩 ◇과수(9개)=사과·배·생식용포도·유자·매실·복숭아·감귤·단감·키위 ◇채소(11개)=신선채소·수박·토마토·참외·양채류·채소종자·마늘·양파·생강·고추·딸기 ◇특작(5개)=버섯·약용작물·산채류·들깨·양잠 ◇축산업(4개)=한우·낙농·양계·양돈 ◇기타(1개)=화훼
  • 농축산물 37개 품목 집중 육성의 배경

    ◎“고품질·고생산성화”… UR파고 넘는다/노동집약서 탈피,자본·기술영농 전환/벼농사 위탁 회사 1천2백여곳 신설/밭작물은 수요맞춰 용도별 생산/화훼공판장 확충… 직거래 체계 정립/한우 우량품종 늘려 육질 고급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농축산물 품목별 경쟁력제고대책은 우리농업을 한차원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타결 이후에도 우리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종합적이고도 장기적인 발전계획이다.따라서 이 대책은 농민들이 서둘러 품질개량등에 힘쓰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밀어 닥칠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그 큰 뜻이 있는 것이다.특히 우리의 농업이 이제까지 벼농사중심으로 생산기반이 확충되어 왔고 농가소득증대만을 위한 소득보상적 가격지지정책에 치중해온 농정에서 탈피,개방화 시대에 맞춰 국제경쟁력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농정으로 전환시키는 대책이라는 점에서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찬 꿈을 안겨주리라고 전망된다.사실 우리 농촌은 외부로부터는 UR농산물협상등 개방화의물결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농업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노령화·부녀화되어 기계화되지 않고서는 영농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우리농업을 잔존시키기 위한 근원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책이 필요했다.이에 정부는 농업구조개선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개방화에 대비한 품목별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근 1년만에 이를 내놓게 된것이다.앞으로 10년간 총 35조5천59억원을 투입,생산구조를 개선하고 품종개발과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우리 입맞에 맞는 우리 농산물을 신선하게 공급해 나간다면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 틀림없다. ○품목별 경쟁력 제고 대책 ◇식량작물 ▲쌀=어린모 기계이앙 재배를 96년까지 40만㏊로 확대.노력비 56% 절감이 가능한 직파재배를 97년까지 40만㏊로 확대.전업농 경영규모를 4∼6㏊(평균 5㏊)로 확대.전업농과 10㏊이상의 협업농을 각각 3만호씩으로 늘리고 50㏊이상의 위탁영농회사를 1천2백44개소 설치.미곡종합처리장을 96년 4백개,2001년 1천2백개소로 늘림. ◇밭작물 품목별로 용도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소비수요에 부응한 용도별 생산으로 전환. ▲보리=일반보리를 맥주보리로 대체.건강,무공해식품으로 수요 적극 개발. ▲콩=장류,두부제조용 국산 콩의 개발 적극 추진.나물콩과 풋콩,밥밑 콩의 품종개발. ▲옥수수=곡실용에서 청예용,생식용 단옥수수,찰옥수수 등으로 전환.간식용은 당도,청예용은 후기록체성,다수성 품종개발 보급. ▲감자=전분과 칩 등 가공용에 적합한 고전분 내병성 품종개발 보급.인공씨감자의 실용화.가공개발 확대 및 연중생산 재배기술 개발. ▲고구마=식용은 고감미성,밤고구마,줄기나물용,가공용은 고전분,고단백 등의 용도에 맞는 품종 개발 보급.생식용 ◇과수 ▲사과=봉지 씌우지 않고도 색과 맛좋은 품종 개발. ▲배=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높은 품종 개발. ▲복숭아=주식용 고당도 품종 개발. ▲감귤=고당도·저장성이 강하고 껍질이 얇은 품종 개발. ▲1∼1.5㏊규모의 전업농 중심으로 일관 기계화·관수시설 설치 확대. ▲포도 감귤 복숭아 등의 하우스재배로 단경기에 조기출하하여 가격보장. ▲산지 저장시설을 확충하여 과실의 선도를 유지하고 출하조절로 가격안정. ▲30㏊이상 집단재배단지중심의 영농기계화 및 수확후 처리시설 집중지원. ▲2001년까지 청과물 종합유통시설 92개소 설치. ◇시설채소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우량 고품질 품종개발보급. ▲품목=수요를 감안,시기별 가격경쟁력 확보. ▲비닐하우스=철제(PET)온실 및 유리온실로 바꾸는 등 시설 현대화및 자동화. ▲채소주산단지=채소 종합유통시설 2백51개소 설치. ◇화훼 ▲남부지방=난,카네이션,거베라 등 동계절화 재배. ▲도시근교및 꽃 주산지=직·공판장 개설,직거래 체계확립. ▲종합시범단지=카네이션·장미등 화훼 종합시범단지 95년까지 조성. ▲전업농 경영규모=0.4㏊에서 0.6∼1.0㏊로 확대. ▲경매제=공판장을 통한 경매제 정착,수출시장 개발과 지원체제 구축. ◇축산물 ▲한우=기술집약적 사육으로 육질을 고급화. 10마리내외의 부업형으로 유지,한우개량단지 1백개소를 중심으로 우량개체 선발,고급육 생산으로 품질경쟁력을 제고.출하체중을 현재의 4백㎏에서 95년 5백50,2001년에 6백50㎏ 이상으로 늘림. ▲돼지·닭=자본집약적 사육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젖소=기술·자본집약적 사육으로 신선유제품 생산. ▲전업농 규모를 돼지는 5백∼1천마리,닭은 2만∼3만마리로 늘림. ▲낙농=착유우 30∼40마리의 전업농을 육성,품종개량을 통한 산유능력 제고로 마리당 산유량을 3백5일기준 5천3백㎏에서 7천㎏으로 늘리고 유지방률도 3.6%에서 3.7%로 높임. ▲산지의 부분육 가공으로 생축단계에서 부분육 유통으로 전환. ▲축사시설=자동화와 분뇨처리시설 집중지원으로 생산비절감과 공해 방지.축산물 종합판매장을 1백50개소로 확대.
  • 「소련제국」이 지상서 사라진다

    ◎15개공중 9개공 독립선언… 그 파장과 전망/잇단 국제적 승인… 미도 곧 지지 방침/확산땐 유럽과 국경분쟁·유혈 우려/신연방 협상따라 「공화국 공동체」 전환 가능성 소련제국이 붕괴되고 있다.소련의 15개 공화국중 5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포하고 다른 4개 공화국들도 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연방이 와해되고 있는 것이다.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 공화국을 유럽국가들이 외교적으로 승인함으로써 소련제국의 해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한 과정이 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소연방의 해체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다.페레스트로이카는 소련인들의 자유와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으며 이같은 시민의식의 변화가 힘에 의해 통제받던 각 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소연방의 해체는 강경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로 본격화되고 있다. 쿠데타 주도세력들은 소연방체제의 유지를 강조했다.그들은 연방조약체결 하루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그러나 보수파들의 「서투른 연극」은 오히려 공화국의 독립움직임을 촉발시켰다. 발트해 3국중의 하나인 에스토니아공화국은 쿠데타 와중에 독립을 선포했다.에스토니아가 독립을 선포하자 이미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승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즉각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의 독립을 승인했다. 옐친의 독립 승인에 이어 아이슬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도 발트해 3개 공화국과 수교를 발표하고 곧 외교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국가들도 발트 3국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도 발트공화국의 승인은 다만 「시간의 문제」라고 말해 곧 승인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발트해 연안 3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공화국도 독립을 선언했다.백러시아공화국은 보수적 슬라브민족의 전형이며 연방정부에 가장 충실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백러시아의회가 만장일치로 독립을 선언한 것은 소연방 해체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수 있다.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선언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면적으로는 소련전체의 40분의1에 불과하지만 산업과 농업의 중심지이며 인구는 5천1백만명으로 러시아공화국에 이어 2위이다.우크라이나는 소련 설탕및 옥수수생산량의 3분의2,밀의 5분1,감자의 3분의1을 생산하는등 곡창지대이며 석탄·철등 광산물 매장량이 풍부한 광공업중심지이다. 우크라이나는 이같이 소련의 핵심이면서도 지난 46년부터 독립주의자들의 무력항쟁 경험이 있고 전체인구의 73% 정도가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되는등 「독립의지」가 내연해 왔다고 볼수 있다.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는 유엔회원국이기도 하다. 소련의 각 공화국들은 쿠데타이후 크렘린의 「권력공백」을 틈타 독립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각 공화국들의 독립 움직임이 많은 이민족들로 얽혀 있는 소연방내의 국경분쟁과 유혈사태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이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과의 민족분규로 8백명 이상이 희생된바 있다. 소연방의 해체는 특히 유럽의 국경분쟁으로 비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있다.몰다비아공화국의 모사누 최고회의의장은 주민의 3분2가 루마니아인인 몰다비아의 독립은 루마니아와의 통일을 위한 1단계라고 밝혔다.몰다비아가 루마니아와 통합된다면 2차대전이후 설정된 유럽 국경선의 변화를 의미한다.이는 독일과 폴란드등 유럽의 국경선 분쟁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며 유럽안보의 새로운 불안요인이 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공화국의 독립은 신연방조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쿠데타이후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신연방안과 이를 수용하는 공화국의 태도에따라 소련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소련이 하나의 국가연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그러나 발트해 3개공화국은 소연방에서 떨어져 나와 완전한 독립국가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은 옐친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주장한 「공화국 공동체」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발트해 3국들이 독립을 선언했지만 경제관계만은 그대로 유지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련의 해체과정은 유럽공동체(EC)의 통합과 정반대의 현상을보이고 있다.그러나 소련 공화국들의 독립은 장기적으로는 대통령을 위한 하나의 「작은 분열」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이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화된 사회로 전환된후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소연방의 해체는 고르바초프가 주창한 「유럽공동의 장」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지 모른다.
  • 누에 인공사료 나온다/올 가을부터/연 76t 양산 돌입

    뽕잎으로만 기르던 누에가 인공사료의 개발로 대량사육이 가능해졌다. 1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충북 청원군 잠업기술연구원에 누에인공사료센터를 세워 올 가을부터 누에인공사료를 연간 76t씩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누에인공사료센터의 준공으로 국내 전체누에사육량의 10%에 이르는 연간 2만상자의 애누에를 손쉽게 기를 수 있게된다. 누에 인공사료는 뽕잎대신 뽕잎가루·콩깻묵·옥수수전분 등을 주원료로 제조되며 이 사료로 누에를 사육하면 뽕잎으로 기르는 노력의 6분의1 수준이면 가능해 경영비가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준공된 누에인공사료센터는 잠업진흥기금에서 2억원이 사업비로 투입됐으며 작업장 60평등 연건평 1백50평에 혼합기·냉각기·포장기등 생산설비를 갖추었다.
  • “자유로의 탈출 북의 가족 이해할 것”/공항회견 일문일답

    ◎“차내동료들 술취해 잠든새 이탈/92올림픽 한국대표로 뛰고 싶다” 북한의 운동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망명한 유도선수 이창수씨(24)는 4일 상오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로운 세계인 한국에 오니 더 없이 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이 회견을 통해 망명동기며 북한 사회의 실정을 있는대로 털어놓았다.회견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소개해본다. ­귀순동기는. ▲교포총국의 지도원으로 일하던 아버지(이홍만·54)가 상부에서 TV를 뇌물로 바치도록 요구하는 것을 거절했다가 보복으로 직장에서 쫓겨나 이른바 「혁명화사업」이란 명분아래 평양의 화물자동차사업소에서 보수없이 강제노동을 하게됐다.형(창봉·27)도 조선체육대 유술(유도)선수로 있다가 이때문에 추방되는등 가족 모두가 극도의 불이익처분을 받아왔다. 나 역시도 이번 바르셀로나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조치와 함께 탄광에 보내질 것이 뻔해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 ­망명경로는. ▲대회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의사를 밝혔더니 내년 올림픽개최관계등으로 그곳에서는 곤란하므로 파리에서 준비하고 있으라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대회를 마치고 파리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에서 다른 선수들이 술을 먹고 잠든 틈을 이용해 탈출,총영사관측에 망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자세한 탈출경로는 도와준 분들을 위해 밝힐 수 없다. ­이번 대회과정에서 어떤 심정이었나. ▲지난해 아시안게임때부터 마음이 뒤숭숭해지기 시작해 망명에 대해 고민해왔다.이때문에 시합에 임할 마음의 준비가 안된 탓인지 경기가 안풀려 2회전에서 탈락했다. ­해외에서 한국선수를 만났을때 인상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남북선수들이 얘기를 나누다보면 비교가 된다.우리는 경기에 한번 지면 심하게 욕을 먹는다.이때문에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경기에 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한국의 선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 부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아는가. ▲국제대회에 여러번 다녀보면서 한국선수와 자주 접촉했으며 특히 정훈선수와는 많은 얘기를 나눠 자유로운 나라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간부들이 『한국선수와 얘기하지 말하』고 단속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맘놓고 얘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선수와 대화하면 『총화(탄광등에서의 강제노동을 통한 의식화)를 엄하게 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북한의 경제나 다른 사정은. ▲일반 주민들이 배급받는 식량은 60%만 쌀이고 나머지는 밀쌀(밀)과 옥수수이다.이나마 한달정도 배급이 미뤄지는 경우도 많다. 상당한 대우를 받는 운동선수들 조차도 이번 세계대회에 앞서 훈련과정에서 밀밥을 먹기도 했다. ­이번대회에서 78㎏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하게 된 이유는. ▲지난 89년 유고의 베오그라드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딸때는 71㎏급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남한의 실상을 알게되고 북한에서의 불이익처분을 받게 되면서 의욕을 잃어온 탓에 체중조절에 소홀해져 몸무게가 늘었다. 앞길이 뻔한 마당에 힘들게 체중조절하며 좋은 경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망명으로 인해북한의 가족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지금쯤은 가족모두 평양에 없을 것이다.어디에 끌려가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나라도 잘돼야 한다는 생각이며 가족들도 내가 자유를 찾아갔다면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 ­북한의 다른 선수들도 망명할 가능성은. ▲많을 것이다.운동선수들은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 북한에서 교육받은 것과 다름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가 있다. 다만 현지의 가족들을 생각해서 주춤할 뿐이다. ­선수들끼리 북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가. ▲감시가 심해 함부로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는 얼마든지 얘기할수 있다. ­김현희에 대해 아는가. ▲들어보지 못했다. ­마유미는 아는가. ▲북한당국은 『남조선에서 마유미를 두고 일본사람인데도 조선사람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희망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의 대표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해 내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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