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옥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성숙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6억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04
  • 아내살해 자살 소동/실직 30대 영장

    14일 상오6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주공아파트 118동 406호 최규섭씨(39)집 안방에서 최씨가 부인 이옥경씨(38)를 전깃줄로 목졸라 살해한뒤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이다 하오4시3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최씨는 이날 부인 이씨명의의 노스웨스트 항공권을 발견,이씨가 집을 팔아 미국으로 혼자 떠나려는 것으로 오해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둔뒤 이씨로부터 『무능한 사람』이라는등 심한 잔소리를 듣게되자 자주 부부싸움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 콜롬비아 마약왕/에스코바르 피살/현상금 70억원 걸린“천의 얼굴”

    남미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44)가 지난해 교도소를 탈출한지 16개월만인 2일 콜롬비아 메데인시에서 보안군의 총에 맞아 「화려했던」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RCN라디오방송은 그동안 집중 추적작전을 벌여온 보안군이 메데인 도심지의 대형 상가 안에서 에스코바르를 발견,옥상으로 달아나는 그를 사살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콜롬비아 검찰총장도 에스코바르의 사망을 확인했다.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이며 한때 세계 최대 코카인 수출조직이었던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인 에스코바르는 지난 91년 자수했다가 92년 7월 교도소를 탈출한뒤 3천명으로 구성된 보안군 추적팀과 경찰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추적을 받아왔다.미국과 콜롬비아는 에스코바르 체포에 8백70만달러(약70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에스코바르는 한때는 자선사업가로,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다국적 기업을 거느린 마약조직의 잔혹한 대부노릇을 하면서 대통령후보를 비롯,판사·신문 발행인·경찰등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다. 49년 메데인 근교에서 농민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에스코바르는 10대때 묘지의 비석을 훔쳐 팔아 범죄와 인연을 맺었으며 20대부터 마약조직에 뛰어든뒤 세계곳곳에 마약밀매망을 조직,마약조직의 두목으로 일대 변신했다. 에스코바르의 부인과 두 자녀는 최근 독일망명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보고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가스사용 안전요령/용기 옥외설치후 헝겊으로 감싸주고

    ◎호스 3m 이상일땐 고정시켜 주도록 겨울에는 취사외에도 보일러와 난로등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가스 사용량이 늘어나는데 비해 문을 닫고 생활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을 비롯한 폭발과 화재등의 가스사고 발생위험이 높다. 가스안전공사의 도움말로 겨울철 올바른 가스사용요령을 알아본다. 가스안전의 첫걸음은 가스용기의 올바른 보관.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이 용기를 옥상이나 외진구석에 방치,눈·비에 용기와 조정기 호스가 손상 된다.용기보관실은 화기를 취급하는 곳에서 2m정도 떨어져 환기가 잘되는 옥외에 설치하되 바닥은 습기의 영향을 받지않도록 받침대를 세우고 체인이나 굵은끈으로 허리부분을 고정시켜 용기가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겨울철 추운날은 가스가 남아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잘 나오지않을 때가 간혹 있는데 이는 기온이 너무 낮아 자연적인 기화가 잘 되지않거나 기화되는 양보다 사용량이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담요등 두터운 헝겊으로 용기를 감싸주면 쉽게 해결된다.이때 용기에 전열기를 가까이 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한편 가스누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따금 조정기와 호스,배관과 호스,중간밸브 주위,연소기와의 접속부 같은 연결부위에 점검액이나 진하게 풀은 비눗물을 발라본다.이때 비누방울이 일어나면 누설되는 것이므로 재빨리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배관은 금속관과 비닐호스로 구성되는데 호스는 절대 3m이상 늘여서 시공할 수 없다.이는 다세대주택등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옥상에서 지하층까지 10여m씩 호스를 빨래줄 잇듯이 늘여뜨려 놓는데 강풍이 부는날은 특히 위험하다.따라서 배관의 길이가 3m를 넘게되면 반드시 강관으로 배관을 하고 1∼2m마다 벽에 고정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 가압식 급수펌프 시스템 개발/옥상 물탱크없이 급수 가능

    그동안 불결한 위생문제로 식수오염 논란을 빚어 왔던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를 대체할 수 있는 가압식 급수펌프시스템이 개발됐다. 26일 건설기술연구원과 중견 건설업체인 서광산업은 아파트단지의 물 사용량에 따라 펌프의 압력을 조절,적정량의 수돗물을 지하 저수조에서 각 가구로 보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특수 펌프에 장착될 메모리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옥상 물탱크 설치 등에 따른 공사비가 40% 절감되는 한편 메모리칩 등 관련 부품 국산화로 종전 수입품을 쓸 경우 1백만가구당 1천7백억원에 달하던 설치비용이 9백60억원으로 줄어 7백4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새로 개발된 펌프시스템을 쓰게 되면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을 지하 저수조에서 곧바로 각 가정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저수조의 청소및 유지관리 불량으로 인한 수질 오염 우려를 없앨 수 있다. 또 옥상 물탱크가 없어짐으로써 아파트의 지붕모양(스카이 라인)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과학기술처의 신주택 기술개발 자금과 서광산업이 각각 9천5백만원을 출연해 이번에 개발한 가압식 급수펌프시스템은 서광산업이 시공중인 안성의 서광아파트단지에서 선보이게 된다.
  • 임용고시철폐 등 요구 광주대생 분신자살

    【광주=남기창기자】 10일 상오 10시10분쯤 광주시 북구 광주교대 학생회관 3층 옥상에서 사회교육과 4년 한상용군(24)이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인채 10여m아래 바닥으로 투신,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낮 12시10분쯤 숨졌다.
  • 옥상옥 국회제도개선위/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새 정부 출범후 문민국회의 일성은 비효율적인 운영제도 전반에 대한 일대 개혁이었다. 권위주의시대에 잃어버렸던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겠다는 취지에서다.그러나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우를 범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회는 운영위 산하의 「국회운영제도개선 소위」란 기구를 통해 개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거듭 천명해왔다. 9개월 가까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더니 이제는 또다른 기구가 이를 맡을 모양이다.이달 중순 새로 발족키로 한 가칭 「국회제도개선위원회」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명칭에 「운영」자와 「소」자가 빠지고 몇몇 외부인사를 위원으로 포함시키는 것외에는 별로 다를 바 없다. 할 일은 인원의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를 포함,상시국회 정착,교차투표제 도입여부 등 전반적인 의정개혁방안의 마련이다.기존 「운영소위」의 주임무이기도 하다. 이 기구의 신설은 이만섭국회의장의 제의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성재의장비서실장은 설명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의장의고충을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은 있다.의정개혁방안을 찾으라고 「운영소위」에 맡겼으나 사안마다 여야,각 위원들간에 의견이 맞서 변변한 것 하나 내놓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더이상 소모적인 양상을 방관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고육책이나마 짜내게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국회내에는 이처럼 명칭이 비슷하면서 기능이 중복된 기구가 하나 더 있다.기존의 윤리위원회와 공직자 재산공개이후 신설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그것이다.공직자윤리위 신설 대신에 기존의 윤리위를 보강해 재산실사 기능을 맡겨도 됐을 뻔했다는 지적이 많다. 변혁기에는 새로운 기구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기존기구를 무시한 채 여러가지 명분을 내세워 무슨 무슨 「특별기구」니 하는 것들이 숱하게 생겨났지만 상당수가 실속은 별로 없었던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새롭게 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장이 그럴 듯 하다고 해서 내용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다.실사구시를 통한 실질개혁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 “한국잡지 100년사 한눈에”/한국학연 김근수소장 평생모은 자료전

    ◎개화기후 신문·교과서도 선보여 한국의 잡지역사가 시작된이래 간행된 97년간의 주요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한국학자료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암잡지도서관에서 8일 개막됐다. 13일까지 이어질 이 행사는 한국학연구소(소장 김근수박사·80)가 창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일반적인 개념의 전시회라기 보다는 김박사가 평생 모은 희귀자료를 일반에 내보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보면 된다. 김박사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3만여점의 잡지를 포함해 모두 5만여점.이 방대한 자료가 옥상의 가건물을 포함해 비좁은 3층짜리 건물에 빼곡히 들어차 있어 우선 놀라움을 준다. 2층으로 올라가면 1896년2월15일 창간된 한국 최초의 잡지 「재일본한국유학생친목회보」와 같은 해 11월30일 창간된 「대한독립협회보」,1908년11월1일 창간된 최초의 근대잡지 「소년」등 한국잡지사를 형성하는 희귀본이 망라되어 전시되고 있다.이와 함께 한성순보 한성주보 독립신문 등 신문과 언론에 관한 자료와 국내 시집,전국의 도지 군지 읍지,옥편 사전,개화기 이후의 교과서등이 정리되어 꽂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잡지 가운데는 기생들이 1927년에 낸 「장한」의 창간호도 있다.여기에는 「기생이 된 것은 일생의 액운」같은 기생의 글과 번즈라는 이름의 미국인등이 기고한 「외국인이 본 조선의 기생」등이 실려있어 흥미롭다.또 홍난파가 1918년 일본에서 발간한 음악잡지「삼광」과 국내 최초의 체육잡지로 1933년 창간된 「조선체육계」,윤봉춘이 쓴 「나운규일대기」가 담겨있는 1939년의 「영화연극」창간호등 눈길을 끄는 자료가 무궁무진하다. 전시장은 대학로의 명륜동쪽 골목 안에 있다.김박사는 관람객들에게 가능하면 직접 전시장을 안내하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1920년대 말부터 잡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김박사는 『잡지는 그 시대를 반영하고 문화생활을 정리할 뿐 아니라 의식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1차 자료』라면서 『이 때문에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필생의 사업으로 잡지를 수집해 정리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김박사는 앞으로 이 도서관을 법인화해 평생의 작업을 사회에 돌려줄 계획이다.
  • 조진형의원 예식장 옥상 불법개조 영업

    【인천】 민자당 국회의원이 자신이 경영하는 예식장 옥상에 불법으로 호화야외 예식장을 개설,말썽이 되고 있다. 25일 인천시 북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민자당 조진형의원(인천 북구갑)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시 북구 부평5동 153의4 진선미예식장 옥상 1백50여평에 불법으로 야외예식장및 야외 촬영실을 꾸며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서울대,해상관측기지 세운다/동해안 망상에 95년까지 건립

    ◎해수 실험실 끌어들여 오염실태 등 분석/해류­대기 등 포함 입체해양연구의 전기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를 계기로 해양오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가 임해연구동 및 해상관측기지를 동해안 망상에 설치키로 결정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바다위에 세워질 해상관측기지는 해안오염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해양학발전은 물론 해양오염과 해양생태계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제3차 캠퍼스시설검토 회의를 갖고 해양연구소의 부속기관으로서 해양학기초연구를 지원하고 학사 및 석·박사과정 학생들에 대한 실험실습 및 현장학습과 해양응용기술개발에 기여할수있는 연구기관인 임해연구동 설치를 확정짓고 부지확보등 교육부승인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이 연구소를 내년 3월에 착공,오는 95년 완공키로하고 올해 시설사업 예산으로 2억6천만원,내년도에 4억5천만원등 모두 7억1천만원을 확보한상태다. 임해연구동은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1의6·7에 지하1층,지상3층 4백84평규모로 세워지며 2층짜리 숙소동 부지는 현재 물색중이다. 연구동에는 강의시설로 세미나실 및 회의실과 집회시설,그리고 옥상에 기상관측 타워 및 통신용 안테나,해양관측 인공위성 수신용 안테나등 보조시설이 설치된다. 또 해양관측기지에는 필요한 해수를 수시로 실험실로 끌여들여 해류(유향·유속)·조석·파랑(파향·파고)·기상(풍향·풍속·습도·기온·기압·오존·대기질)관측 및 인공위성에 의한 해면온도(SST)를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자동관측기지는 해안에서 0.5㎞정도 떨어진 수심 15m의 바다위에 가로8m 세로10m 규모로 설치되는데 해저케이블을 이용 연구동과 연결,임해동에서도 해류의 흐름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해양대등 일부 대학에도 임해연구소가 있으나 해양관측기지가 설치되지 않아 해양오염실태조사를 위한 연속적인 해양관측 자료들의 축적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환경처는 이 자동관측기지에 해양수질및 대기질 표준 모니터링 관측소를 설치하기위해 이미 28억원짜리 기자재 구입을 추진중에 있다. 서울대는 그동안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국내최초로 해양학과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와 인접한 임해연구시설이 없어 효율적인 현장학습을 해오지 못한 실정이었다. 임해연구동이 완공되면 물리·화학·미생물등 인접학문의 발전도 함께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대는 특히 임해연구동을 온라인체계로 관악 캠퍼스 및 환경처,과기처등 정부기관뿐아니라 전국 해양관련 교육기관에도 제공하여 우라나라 해양학발전에 획기적인 성과를 기할 예정이다. 외국의 경우,일본 동경대 부설 해양연구소의 오츠치 임해연구센터는 해안에서 약 4백m정도 떨어진 섬에 자동관측기지를 설치,해상 기상 관측을 하고있다.
  • 영상·음성 테이터 위성통해 송수신/VSAT안테나 국산화 성공

    ◎1초당 신문 6면 전송능력… 가격도 외제의 절반/한국통신­하이게인사 공동 개발 건물 옥상에 설치해 위성으로 전파를 직접 송수신할 수 있는 초소형지구국(VSAT)안테나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국산 장비에 의한 위성통신시대를 한 단계 앞당기게 됐다. 한국통신은 20일 『그동안 VSAT안테나를 모두 외국에서 수입했으나 최근 안테나 전문업체인 하이게인과 공동으로 국내 개발에 성공,장비를 값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VSAT안테나는 전국 어느 곳이나 지상·옥상·벽면 등에 간편하게 설치,데이터전용 통신망을 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산화가 안돼 한국통신은 국내 위성통신 상용서비스가 실시된 지난 7월부터 인텔새트 위성중계기를 빌려 국내에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VSAT를 이용하면 영상과 음성,그림·문자 등 각종 데이터를 1초에 2천4백∼1.5Mbps까지 정보량에 따라 자유롭게 보낼 수 있어 금융기관의 온라인망,유통·제조업체의 데이터통신망,여행사·호텔 등의 예약관리전산망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안테나는 직경 1.8m와 2.4m짜리 타원형 두 종류.이 가운데 소형은 비디오수신용 또는 56Kbps급(초당 한글 4천자 전송분량)의 저속 데이터통신용에 쓰이고 대형은 1.5Mbps급(초당 신문 6면 전송)고속데이터 통신용에 각각 사용된다. 특히 국산 VSAT는 시험평가 결과 전파 송수신 능력이 외국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가격도 외국산 1.8m짜리가 8백만원이지만 반값인 4백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통신은 내년까지 전국에 설치할 4백대 전량을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16억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개발제품은 현재 한국통신에서 최종 성능시험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기업체 사내 TV방송 수신용으로 럭키금성그룹에 45대,한국통신 70대,한국마사회 경마중계용 19대 등 모두 1백84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우승술기업통신사업본부장은 『기업의 신속한 통신서비스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외국산 VSAT 1백5대를 도입·운용하고 있으나 국산화 성공으로 질좋은 서비스는 물론 전송 이용료도 점차 값싸게 제공할 수 있게 돼 이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체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실속없는 “정부주식회사”(공기업 무엇이 문제인가:상)

    ◎대대적 정비 계기로 본 실태/독점·특혜 온상속 조직 비대­부실화/방만한 경영… 10곳 최근 20% 이상 증원/노사유착으로 직급 신설·임금인상 급급 우리나라의 공기업은 흔히 공룡에 비유된다.덩치만 클 뿐,속 내용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정부의 그늘 아래 독점적 지위를 누리다 보니 경영은 방만해질대로 방만해졌다.또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는 사례마저 있다.만일 주인이 확실한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민간 기업이라면 이처럼 비효율적인 경영을 할까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공기업 내부에서 조차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기업 내부를 들여다 보면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손대야 할 지 모를 지경이다.『마치 외과의사가 암환자 수술을 위해 메스를 들었다가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썩을대로 썩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온 국민이 고통분담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금,분에 넘친 복지후생으로 예산절감 의지가 무너진 지 오래이고,자기 울타리를 쳐놓고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에 몰입해 있다.심지어는 경영진과노조가 유착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이득을 챙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정부의 이번 공기업 정리방침은 「작고 강한 정부」를 구현하려는 행정개혁의 일환이다. ○사정의 사각지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5일 신경제추진위 석상에서 『공기업 경영쇄신방안을 개혁차원에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공기업이 그동안 온갖 비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정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으로 마침내 전면 수술령을 내린 것이다. 이른바 「정부 주식회사」 또는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은 먼저 조직과 인사,보수 관리의 방만함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기획원 분석에 따르면 23개 정부투자기관 중 최근 정원을 20% 이상 늘린 기관이 10개나 된다.이중 30% 이상 늘린 곳은 산은·주택은행·유개공·가스공사·주공 등이며 종합화학은 업무량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무려 3백94.1%나 인원을 늘렸다.대부분의 기관이 하위직보다 과장급(3급) 이상의 상위직을 크게 늘렸다. 정부투자기관들은 사기업과는 달리 사업영역 확대또는 업무량 증가시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다.사업량이 감소하면 조직이나 인력이 줄어야 하는 데도 당초의 조직은 그대로이다.노조의 반발이 거세 인력감축이 뒤따르는 장비의 현대화,업무의 자동화는 꿈꾸기가 어렵다.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편법으로 세분화하는 사례도 많다.통신공사·담배인삼공사·유통공사·관광공사의 경우 사기업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관리급과 특1급을 신설,운용한다.집행간부를 새로 만들어 「옥상옥」의 신계층을 만든 것이다.도공등 일부기관에서는 같은 직급을 갑·을로 구분해 자리를 늘렸다.이는 직책수당 소요를 늘려 경비절감과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투자기관들은 또 많은 출자회사를 운영한다.지난 8월 말까지 17개 기관이 운영하는 출자회사 수는 1백3개(중복 출자회사 포함시 1백26개)나 된다.조직의 일부를 전문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무모하게 「문어발 확장」을 하는 일이 많다.최근 5년 동안 신설된 출자회사 34개의 상임위원 1백8명중 78명이 해당 투자기관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공기업의 높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인사청탁이 쇄도하고 이른바 「빽」이 있어야 승진도 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처럼 돼 있다.인사비리는 입찰비리와 함께 공기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최대의 적이다. 보수 역시 철저한 자기이익 보호 위주로 운영된다.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의 틈을 교묘하게 빠져나가 변칙적으로 올린다. 노사간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체결해 보수를 올리는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중소기업은행등 4개 국책은행은 지난 해 이면계약으로 금융수당 5%를 추가로 주었다. 토개공은 지난 해 포상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1백%와 통상임금의 1백%를 이사회 의결 없이 추가로 지급했다.4개 국책은행은 90∼91년 금융수당을 기본급으로 바꿈으로써 실질적으로 보수를 올리고도 금융수당을 또 신설했다.한전·주공·토개공등은 임금체계를 기본급 외의 고유수당이 근속연수에 따라 지급률이 가산되도록 만들어 임금의 자연증가분이 다른 기관보다 높아지게 꾸몄다. ○돈더미 명예퇴직 명예퇴직제도 역시 고령자의 조기퇴직을 통한 조직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일탈한 경우가 적지 않다.퇴직금도 사회통념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20년을 근속하고 정년을 10년 남겨놓은 사람이 명예퇴직할 경우 평균적으로 받는 퇴직금은 기본 퇴직금의 1.2배이다.그러나 중소기업·주택·국민등 3개 국책은행은 기본 퇴직금의 3.5배(2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다. 기획원 관계자는 『국책은행들은 남은 정년기간에 받을 수 있는 총임금의 1백%까지도 지급할 수 있다』며 『일하지 않고도 임금을 전액 받는다는 얘기』라고 통박한다. 명예퇴직 요건을 남은 정년에 관계 없이 총 근속연수로만 제한하는 기관도 있다.토개공은 15년 이상 근속자를 명예퇴직 대상으로 했다.25살에 입사한 사림이 40살이 되면 명예퇴직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복마전처럼 돼 버린 오늘날 공기업의 실상은 국민들을 우울하게 한다.비용절감은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뒤집어 씌우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현황·경제적 비중/철도·통신 등 1백34개사/국내총생산 5.3% 차지 공기업은 ▲철도·조달·양곡·통신등 정부부처 형태를 비롯해 ▲한전·산은등 정부지분이 50% 이상인 23개 투자기관 ▲포철·감정원등 정부지분이 50% 미만인 8개 정부출자기관 ▲정부투자기관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99개 출자회사(중복기관 제외)등 모두 1백34개 사를 말한다. 4개 정부기업을 뺀 1백30개 공기업의 종사자 수는 38만4천명이다.전체 공무원 89만6천명의 43%에 이른다.공기업의 올해 예산 총액은 76조4천2백61억원으로 정부 일반회계 예산(38조5백억원)의 꼭 두배 수준이다. 23개 정부투자기관의 국민경제상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5.3%,총 고정자본형성의 12.4%를 차지한다.특히 전력·통신·고속도로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생산제품 또는 서비스의 산업관련도가 높아 이들의 경영효율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 비서실 옥상의 접시안테나(청와대)

    새정부 들어 청와대 비서실 옥상에 위성방송 수신을 할 수 있는 파라볼라 안테나가 새로 설치됐다. 10여년전부터 고급 아파트창가에 동요속의 우산처럼 「나란히 나란히…」걸려 있는게 파라볼라 안테나다.그럼에도 국정전반을 총괄,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비서실엔 외국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면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었다. 지금 청와대 비서실은 위성방송안테나를 통해 일본 NHK­TV와 영국 BBC­TV,홍콩 스타 TV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중요 국제뉴스를 비서실 스스로 체크하고,소관부처의 보고전에라도 이뉴스가 대통령집무실 책상에 올려지고 있다. 파라볼라 안테나 하나에 전선을 연결시켜 비서실 전체에 전파를 나눠주고 있다.때문에 설치비라고 해봐야 1백만원 안팎이다.그럼에도 이같은 작은 변화가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의 의식구조에 끼치는 영향은 심대하다. 청와대 스스로가 국제화·세계화로 가는 작은 몸짓이라해도 좋을 것 같다. 파라볼라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곳은 공보비서실이었다.우연찮게도 공보비서실의 비서관 대부분이 외국유학이나 연수를 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이경재 공보수석이 미국 연수중에 김영삼당시 민자당대통령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여 후보진에 합류했던 것은 잘알려진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청와대 비서실에 외국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별일 아닌 것 같지만 세계가 한나라가 된 시대를 살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구에서 외국방송도 안보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다면 심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실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할 때 「총잡이」이라고 부른다.약간은 자기들의 신체의존적 직업을 폄하해서 농담삼아 부르는 경우다. 그런 경호실 직원들이 종합상사 수준의 외국어 실력을 가지려하고 있다.청와대가 국제화시대에 적응해가려는 두번째 움직임이다. 박상범경호실장이 취임한 이후 영어한가지라도 확실하게 구사하게 하라는 지시가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호실은 매학기당 10명 내외의 직원을 선발해 국내에서 외국어 연수 전문코스가 있는 대학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선발은 위에서 누구 누구를 꼽아서 보내는 게 아니라 자체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상당한 직원들이 외국어학원을 다니면서 내부선발에 대비하고 있다.직책상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사람들은 개인지도도 받고 있다.6개월의 외국어 연수코스를 다녀오지 못하면 승진등에서 불이익이 주어진다.경호실직원들이 안달복달하는 중이다. 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호실이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의 원수가 방문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어느 경우나 원활한 경호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외국어 교육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통령 경호는 갈수록 고도화되고,또한 가상위협도 지능화되는 추세다.경호실직원들의 외국어구사 능력은 특공무술이나 사격솜씨에 못지않게 구비돼야할 중요한 기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비서실이나 경호실이 권부로서 각부처에 호령만하고 정치만하는 집단이 아니라 고도의 전문집단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미리 짚어보게 된다.
  •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7)

    ◎민속춤 발굴을 평생의 업으로/30년동안 전국 돌며 잊혀져 가는 농악·굿 채록/진도 씻김굿 등 재현… 24개춤 문화재 선정 기여/양반춤 어깻짓도 일품… 요즘 「최승희무용」 재평가작업 몰두 상모달린 전립과 전복을 입고 세마치장단인 왼삼채와 덩더궁이로 농악패가 동네를 휘돌기 시작하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면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어릴 때부터 농악대 리더인 열두발 채상돌리기 상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하지대본의 기를 앞세우고 쇠꾼이 추는 부들상모놀이며 장고잡이들의 설장고춤,북을 멘 북잡이들의 설북놀이와 상모쓴 버꾸잡이들의 채상놀이,징과 꽹과리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빠지다보면 자신도 농악의 한 패거리가 되어 지치도록 신명을 낸 기분이다.실제로 그는 부모 몰래 옷자락 펄럭이며 추는 무동의 꽃사비춤을 출만큼 농악과 굿에 홀려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굿판이나 농악판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전남 영광의 풍년굿인 칠월꽃대림굿·농사굿·메굿과 여수에서 한참 들어가는 여천 백초리 가장농악,진도 소포리 마을농악,부여에서만 볼 수 있는 은산별신제며 충북 옥천 마티(마치)마을 부락제,경기도 도당굿,통영 오구새남굿,진도 도깨비굿,강릉·양주·횡성·예천·남원등등 굽이굽이 누비고 다닌다. 민속춤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최남단 도서지방에서 각도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춤이 있는 곳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예인 기질 타고나 현장에 가서 하나의 굿을 보고 유래를 더듬거나 채록하려면 춤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거나 사례비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너름새가 크고 어깻짓이 일품인 그의 양반춤·한량춤은 그곳 토박이 춤꾼들을 한눈에 매혹하여 춤과 춤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한밤을 지샌다. 평소에 점잖고 근엄하기만한 대학교수로서 그의 일면에 그런 한량기질·예인기질은 어쩌면 타고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서민층에서만 추어지던 병신춤이며 곱사춤 발탈과 휘겡이춤도 냉대받고 천대받던 것을 그가 발굴해서 정립해놓은 춤이다. 농악이나 굿은 마을전체가 축제분위기로 어울리는 협동춤이라면 병신춤이나 곱사춤은 신분이 다른 계층에 대한 익살과 풍자,서민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 지난날의 시대상과 지역의 풍습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다. 병신춤만해도 처음은 허튼춤으로 시작하여 턱붙인 곱사춤,엉덩이 빠진 곱사춤,안팎 곱사춤,문둥이 곱사춤,절룸발이 곱사춤으로 이어지고 곰배팔이와 오리발 흉내등 명연기가 곁들여져 인간의 진한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도 바로 그가 발굴해낸 인기 연희자다. 78년4월 전라도 정읍에서 남의 집 잔치에 불려다니던 공옥진을 서울에 데려다가 처음엔 그녀가 묵고 있던 종로 청진여관 옥상에서 몇사람에게 병신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자그마한 공옥진은 손과 발을 오그려뜨린 괴상한 춤사위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 연희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전통무용연구회 주최로 공간사랑에서 한달간 공연되어 민속예술분야로서는 최장기록을 세울만큼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그다음은 울진·강릉·주문진·삼척등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오귀굿·용굿으로 대를 잇고 있는 김석출을 소개,이는 70여명의 무인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세습무가로 지금도 30여명의 무인을 이끌고 풍어제를 위한 미포별신굿을 보존케 하고 있다. 그외에도 목포출신으로 전국각지로 돌아다니며 정착치 못하고 있던 호남승무·살풀이춤의 이매방의 YMCA강당 공연을 주선,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장섰고 밀양 백중놀이와 덧배기춤의 하보경옹,진도 씻김굿의 박병천,필봉농악 양승룡,이동안옹의 태평무와 발탈도 그가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케이스다. 조금도 늦추지 않고 민속춤에 대한 연구와 발굴에 정열을 쏟는 한편 마을춤의 복원과 대중화를 실천해나가면서 최근에는 몽골등 동북아 무용의 비교로 한국춤 원류찾기,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혀 40여년간 어둠속에 묻혀버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손대고 있다. ○나주 부농의 종손 전남 나주 산정동 대지 3천평이 넘는 「산정밑에」로 유명한 대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는 집에서 피아노와 첼로·아코디언을 배울만큼 부족함이 없는 밝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피아노보다는 집안 머슴들과 이뤄진 농악팀에 합류하기를 즐겨 엄격한 부친에게 걸핏하면 매맞고 갇히기 일쑤,집안에서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부친 정홍봉씨는 호남지방에서 알아주는 토호의 종손에다 시대에 앞장서는 인텔리로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와 서울대공대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시인 이상과는 서울공대 동기동창생이다. 전남 제일의 방직회사인 종방 대표이사로 있다가 6·25후 광주공업고와 여수고 교장을 지낸 교육자. 그러고보니 4남2녀중 집안을 이어갈 장남이 춤과 꽹과리장단에 미친 모습은 가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어쩌다 저런 것이 우리 집안에 태어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는 노발대발이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 김수순여사는 이런 아들을 부군에게 감추고 빌기 위해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귀족적인 부친에게 반발하는 기분으로 농악이며 굿판에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43년 광주극장에서 공연된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본 것이 춤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계기가 돼버렸다. 그때도 집에서 돈을 주지 않아 아끼던 아코디언을 전당포에 잡혀 무용발표회 입장권을 샀다. 『이세상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예인이 있었던가』 온통 넋을 빼앗긴 채 천하의 개인을 한번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고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뛰쳐올라왔고 지금 명동 YWCA자리에 있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당시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이던 한귀봉씨에게 현재 극작가로 활약하는 차범석,「춤」지 발행인 조동화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최승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서울음대에 입학 한편으로는 서울대음대에 적을 두고 전봉초씨에게 첼로를 배우다가 6·25후 고향에 내려가 다시 조선대를 졸업.춤추기보다 무용평론과 이론으로 돌게 된다. 그는 반짝이는 다재다능으로 악보 없이 쇼팽의 마주르카 원무곡을 칠 수 있는 피아노 솜씨를 지녔으나 고향의 머슴방에 드나들며 두들기던 꽹과리소리를 잊지 못했고 가슴을 후비듯 스치는 마을의 신들린 축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문예진흥원이 사라져가는 민속무용에 관심을 기울이자 그는 그가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그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징과 꽹과리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움츠렸던 영혼이 잠을 깬듯 온몸에 활기와 생기가 솟구쳤다.어디선가 굿판이 벌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좇아가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서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탐사를 떠나기도 한다. 민속학자 임동권씨는 『아마 그가 하지 않았다면 농촌의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만의 독특한 민속·무속춤이 그대로 소멸될 뻔했다』고 할 정도다. ○청정한 성품 지녀 특히나 「멀고 아득한 땅」이란 인식 때문에 조선조 유배지로 유명한 진도 씻김굿과 동네번영을 위한 도깨비굿,사람의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는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50∼60년전부터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그가 채록하여 보충해서 재현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30년동안 몸담았던 중앙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그는 그가 10대때 흠모해 마지않던 세계적 무희 최승희무용의 재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착하여 일제시대 최승희의 라이벌이었던 영화배우 이향란(지금은 야마구치 도시코로 개명),최승희평전을 쓴 가바시오 사부로(고도웅삼낭)등 인터뷰된 사람만도 90여명.최근에 집필에 들어갔다.가족은 부인 서정구여사(61)와 아들형제.근면성실하고 예술에 대한 청정한 일념이 성품이다. 그처럼이나 춤을 만류하던 부친의 뜻대로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부친처럼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춤의 아름다움은 은은하고 고요한 가운데 맺고 어르면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무동작의 여백일뿐,무수한 선들과 숨막히는 정지가 바로 그의 몸부림에 끊임없이 명멸하고 있음을 그만은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전남 나주출생 ▲1946년 광주농업고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입학(첼로전공) ▲1947년 조선교육무용연구소(현대무용가 한귀봉사사) ▲1955년 조선대 문이대 체육과(무용전공)졸업 ▲1961년 서라벌예대 무용과강사,고대출강 ▲1962년 서울대 대학원입학,서울대 사대강사,단국대체육과조교수 ▲1963년 중앙대무용과교수 ▲1964년부터 민속무,무속무 발굴 위한 현장답사 ▲1974년 중앙대 대학원졸업 ▲1976년 문화예술진흥원 무용교원 심사위원 ▲1977∼85년 전통무용연구회회장 ▲1978∼현재 민속학회 상임이사 ▲ 〃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상임위원 ▲1981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1989년 홍콩화교대학서 명예문학박사 ▲1992년 중앙대 정년퇴임 중앙대 명예교수 이대 숙대 세종대 한양대학원출강 문체부 문화재위원 시문화재위원 국립극장운영위원·무용분과 레퍼토리위원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필봉농락 호남승무 이동안 태평무와발탈 진도다시래기 평택,강릉,이리농락 통영검무 영산재 통영사도놀음 송파답교놀이 김숙자살풀이춤 이매방살풀이춤등 24개 문화재지정을 위한 발굴조사 보고서 외 논문 250편,평론 1백여편 발표 「창작무용」(교육무용협회 69년)「세계의 민속무용」(교육도서 71년)「민속춤」(청림사 74년)「춤사위」(문예진흥원 81년)「한국춤」(열화당 85년)「농락」(열화당 86년)「한국민속춤」(삼성출판사 91년)「민속기행」(눈빛사 92년)일본어판 「한국□민속무용」(동경백제사 93년)등 16권 전라남도 문화상,한국무용협회 학술분야 문화대상,한국출판협회「올해의 책」(「한국춤」「농악」)선정
  • 이 가을에/김재용 칼럼니스트·제일증권 전무(굄돌)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반년 남짓한데 대부분 국민들의 감회는 적어도 3년은 경과한듯 하다고 한다.이것은 바꾸어 말해서 3년 정도는 걸려야 할 개혁을 6개월안에 해치웠다는 뜻도 되고 매일처럼 쏟아지는 개혁조치들로 우리들의 삶 자체가 그만큼 고단했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따지고보면 지난 반년동안 하루도 조용히 넘어간 날이 있었는가 싶다. 덕택에 그렇잖아도 센세이셔널한 우리나라 신문들이 하도 잘 팔려서 책방에 책이 나가질 않고 사정한파까지 겹쳐 술집도 안된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러한 개혁이나 정치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생활에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필요조건중의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의 묘약으로 통용되고 있지나 않은지 한번쯤 자문해 볼 일이다.아무리 보아도 금융실명제 하고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도리어 더 흥분하고 잘못된 것은 모두가 네탓이다. 백성들이 생업에 자족하면서 임금이 누구인지도 알바 없는 요순시대의 정치이상으로 본다면 오늘날과 같은 정치과잉은 도리어 정치부재의 반면경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세상일은 잠시 잊고 쪽빛으로 투명한 이나라의 가을 하늘을 한번 쳐다보자.개혁의 소용돌이에는 아랑곳 하지않고 가을은 어느결에 성큼 다가와 있질 않은가.출근길 강변로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고 무궁화는 벌써 꽃잎이 지고있다.칸나의 그 붉은 꽃잎이 비취색 하늘아래 더없이 선명하고 고궁에 그윽한 국화향기는 미당의 시귀를 떠올린다. 인간의 행복이란 그렇게 거창하고 많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일상속에서 발견하고 느끼는 적은 만족감이지 결코 남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박경리여사가 수술후 병상에서 이층 창문을 통해 보는 동네 아낙의 시장가는 모습,출근길을 나서는 이웃 젊은이의 바쁜 걸음,재잘거리는 동네 아이들의 노는 모습등 그 평범한 일상이 그토록 부럽더라는 토로를 한적이 있다.우리는 어쩌면 그 소중한 작은 행복들을 놓치면서 허황된 미망을 쫓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파트 옥상에라도 올라가 가을밤 하늘을 수놓은 찬란한 성좌를 바라보라.비록 세속에있으되 생각은 가을산 비단속에 두는(사재추산 금수간)여유를 이 가을에는 찾아봄직 하지 않는가.
  • 태극기 선물(외언내언)

    9·28수복때 중앙청(지금의 국립박물관)옥상에서 휘날리던 태극기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악몽같던 3개월의 공산치하에서 생사의 기로를 헤매던 서울시민들에게 중앙청의 태극기는 구원과 해방의 메시지,바로 그것이었다.국군이 북진을 계속하여 평양에 입성했을때 공산독재에 신음하던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에서 김메달을 딴 우리 선수는 애국가연주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될때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거린다.조국에 영광을 안겨준 기쁨을 태극기 앞에서 실감하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는 태극기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마어마한 죄목에 해당되었다.독립기념관에는 「본 위크 태극기」라는 것이 있다.19 10년 한일합병이 되자 한 기독교 애국지사가 눈물을 흘리며 캐나다 선교사 본 위크에게 태극기를 전해준다.『더이상 이 땅에서 보관할 수 없으니 잘 간직해달라』는 부탁과 함께.이 태극기는 본 위크가 캐나다로 가져갔다가 3년전 그의 딸이 우리정부에 기증해왔다.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그래서 존엄의 대상이 된다.지금은 없어졌지만 19 78년이후 국기강하식이라 해서 하오6시에는 애국가 연주방송이 시작되면 길가던 행인들이 모두 그자리에서 부동자세로 서야하는 의식이 있었다.물론 이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형식주의적 발상이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우리국민은 국기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같다.2년전 제헌절날 수도권 14개지역 아파트 1만3천1백33가구를 조사한 결과 국기를 게양한 집은 겨우 6백13가구,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에서는 최근 추석선물로 태극기 보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정부종합청사와 읍·면·동사무소에도 상설판매대를 설치해 놓고 있다.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선물로 태극기를 받는 사람의 당혹감은 또 어떨는지.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추석이 아니라 평상시에 선물로 보내는 운동이 더 적절할 것 같다.
  • 복합건물(일본의 사회간접자본:하)

    ◎“한 건물에 다기능”… 효용극대화 추구/후쿠오카 돔엔 경기·오락·휴식공간 함께/동경도청사 첨단설비 갖춰 관광명소로 후쿠오카(복강)시 서부 해안 매립지에 위치한 후쿠오카 돔(DOME).언뜻 보기엔 우리나라 잠실운동장과 별반 다를 바 없다.지붕이 개·폐식이라 실내 및 야외 운동장으로 겸용하는 것이 다르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건물은 「세계 최초의 복합기능 돔」이란 명칭에 걸맞게 단순한 야구경기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프로 야구팀인 다이에 호크스의 프랜차이즈 구장인 이 곳은 줄잡아 20여 가지가 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야구는 물론 풋볼,배구,농구 등 각종 구기 종목에 따라 운동장과 관중석의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돼 종목에 맞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음악회나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하이테크 시스템을 완비,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도 가능하다.경기나 행사가 없을 때는 파티를 열 수 있어 시민의 휴식 및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주변에는 숲이 우거져 조깅이나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대형 스크린(35.2m×10m)과 스포츠 바(BAR),임대로 운영하는 룸과 발코니석 등을 갖춰 도시 리조트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이밖에 음악관 영화관 오락실 등이 있어 스포츠와 오락,휴식의 개념이 첨단기능과 함께 하나로 어우러져있다.미래지향적인 복합화 개념으로 설계된 것이다. 일본 SOC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같은 복합화에 있다.한 건물이 한가지 기능만으로 세워지는 일은 결코 없다.이왕에 짓는 것이라면 일석이조나 일석십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효용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동경도청사.48층의 고층빌딩으로 관공서라기보다는 하나의 관광명소이다.도청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우주정거장과 같은 예술적 디자인으로 극복했고 내부는 최첨단 기기와 시스템이 설치돼 일본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인텔리전트(Intelligent)빌딩이다. 무정전 전원설비가 갖춰져 있고 카드 시스템으로 완벽한 방범 및 보안이 유지되며 화재감지기는 대형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어개폐 및 소화기·배연기 등의 작동과 연계돼 있다.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관광객에겐 도쿄의 전경을 한 눈에 선사한다. 이 뿐이 아니다.바로 옆에 있는 제2 청사는 주거복합의 개념까지 가미돼 일부가 아파트로 활용된다.요코하마시의 랜드마크 빌딩이나 오사카시의 OBP지역,고베시의 하버랜드 등도 이같은 복합화 개념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우리나라 인프라 시설규모는 일본을 1백으로 할 때 평균 10% 수준이다.공원의 경우는 6·9%에 불과하다.인구에 비해 땅이 월등히 좁은 일본이 우리보다 많은 공원시설을 갖춘 것은 건물의 옥상이나 외부와의 연결통로에 다목적 공원 휴식시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주택들의 평균 규모는 13∼15평 정도이지만 창가에는 항상 분재가 있고 좁은 방에도 붙박이식 침대가 있다는 사실은 「축소지향의 일본」이 기능의 극대화를 어느정도 추구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산을 깎아 택지를 조성하고 여기서 나온 흙으로 바다를 메워 간척지를 만드는 나라.쓰레기를 태워 벽돌을 만들고 컨베이어로 이용했던 지하 고무관을하수도로 활용하며 관공서를 관광지로 개발해 기능의 극대화를 꾀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 주식투자 실패 비관 40대 투신자살

    28일 하오8시55분쯤 서울 구로구 시흥1동 한양아파트 5동 13층 옥상에서 구자원씨(43·과천시 주공아파트 212동 308호)가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여동생 은주씨(41)집에 놀러온 숨진 구씨가 주식투자에 실패한 것을 비관하는 말을 남기고 바람을 쐬러간다며 옥상으로 올라갔다는 가족들의 말 등으로 미루어 주식투자에 실패한데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교회에 불법 가스총 공장차려 신도 동원 16억어치 제작판매

    ◎전과18범 목사 등 검거 서울성동경찰서는 26일 교회의 비밀공장에서 신도들을 시켜 16억원대의 가스총을 만들어 전국에 팔아온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2동 한국중앙교회목사 이수길씨(52·전과18범·한국호신장비개발공사 사장)와 이 교회 강도사 박상동씨(37·전과9범·생산부장)등 2명을 총포·도검·화약류등 단속법위반혐의로 검거,조사중이다. 이씨등은 90년 6월초부터 하왕십리2동 890 한국중앙교회 옥상에 무허가 가스총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신도들을 동원,가스총 4천1백정과 가스통 4천3백개등 16억원어치를 불법제작한뒤 성동구 홍익동 호신장비개발공사 판매부를 통해 팔아 13억9천여만원어치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 수능출제위원 “창살없는 감옥 32일”

    ◎교수 등 98명 시험종료시간 “해방”/철조망친 호텔옥상서 탁구치는게 고작/철통보안… 격려방문한 오 교육도 몸수색 「창살없는 감옥」생활 3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1차시험 출제를 맡았던 출제교수 65명과 검토교사 33명이 20일 하오4시50분 전국 51개 시험지구 6백58개 시험장에서 「시험종료」벨이 울림과 동시에 출제본부인 서울 모호텔의 「연금생활」에서 일제히 풀려난다. 이들뿐만 아니라 시험 주관부처인 국립교육평가원 소속 관리요원 41명과 경비경찰 10명및 교육부직원 6명,성남시 대한교과서(주)인쇄본부의 인쇄요원 1백35명등 모두 2백89명도 「연금」에서 해방된다. 『출제위원들은 그야말로 기진맥진 상태입니다.감옥이야 운동장이라도 있지만 호텔이 어디 그렇습니까.철조망이 쳐진 호텔옥상에 마련된 고작 1백평 규모의 체력단련실에서 탁구·배드민턴·발야구등을 하며 몸관리를 했을 뿐이지요.체력뿐만 아니라 정서마저 진이 빠진것 같습니다』. 박병용국립교육평가원장은 출제위원들의 「연금」생활을 『감옥보다도 못한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학력고사 시험지도난,답안지 유출등으로 큰 홍역을 치른 뒤라서 이번 출제본부의 보안은 종전 어느때보다도 더욱 심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철통같았지요.출제본부를 격려방문했던 오병문교육부장관도 나갈때 경찰입회하에 몸수색을 당했으니 알만하지요.대통령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박원장 자신도 3번이나 몸수색을 당했다고 한다. 출제본부의 출입구는 2중잠금장치가 설치돼 출제위원들이 아예 바깥을 넘볼 생각조차 못하게 했으며 경찰관이 24시간 「보초」를 섰다. 더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족에게는 전화통화라도 할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외부전화마저 아예 차단돼 「절해의 고도」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새 입시제도에 따라 처음으로 실시되는 수학능력시험이라서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현직 고교교사들로 33명의 검토위원들을 위촉했는데 출제교수와 검토교사가 서로 얼굴을 마주칠 경우 엄격한 검증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들마저 격리시켜 작업했다고 한다. 출제교수와 검토교사들은 시험지유출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출제를 마친 뒤에도 예비문제를 다시 만드는 강행군을 했다. 이번 출제과정에서는 국어와 영어의 듣기시험 녹음을 위해 외국인 남녀 2명과 국내 성우 2명도 끼어 있어 이채를 띠기도 했다.
  • 중견 12인의 판화모음집 나온다

    ◎가나화랑,개관 10돌기념 200세트 새달 시판 국내미술시장의 판화보급에 앞장서고있는 가나화랑이 중견작가 판화모음집을 발간한다. 개관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발간되는 판화모음집은 미술애호가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이름있는 작가12명의 판화로 구성하는것. 작가는 김병종 김창렬 박영남 송번수 오수환 윤명로 이대원 이상국 이왈종 이종상 임옥상 최종태등이며 이들의 석판화·동판화·목판화·실크스크린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12종을 한세트로 하여 9월에 시판된다. 총2백세트를 한정판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가격은 세트당 3백만원선. 시중가나 낱개당 가격에 비하면 80%선이다. 또한 이 판화모음집은 구입자의 부담을 덜기위해 화랑측은 카드판매제를 적용할 계획인데 은행신용카드를 비롯,카드회사 발행카드로 3개월분할이 가능하다. 이같은 미술품의 카드판매제는 가나화랑이 사실상 지난봄부터 시행해오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불황등으로 크게 현실화되지는 못한 형편이다. 가나화랑은 미술을 사랑하는 중산층고객의 확보를 위해 이번 판화모음집발간과 카드판매제에 많은 정성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편 판화시장의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가나화랑은 기존의 판화공방과 연계된 판화전문화랑인 「가나아트숍」을 전국에 체인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차적으로 올해안에 서울 부산 대구등지에 5개 체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씨는 『국내미술시장의 구조가 개편되고 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런 점에서 생활속에 파고들수있는 판화의 보급에 화상들이 눈을 돌려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