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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소식] 수원 남문로터리 쇼핑상가 ‘중앙 니즈몰’ 분양

    수원 남문로터리 중앙극장 자리에 들어선 엔터테인먼트 쇼핑상가 ‘중앙 니즈몰’을 분양한다. 이 곳은 하루 유동인구 30만명, 배후인구 200만명으로 높은 수익과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남문상권의 핵심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유동인구를 상가 안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옥상에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오픈형 청소년 광장을 갖췄다. 임대보장확약서, 부담없는 금융혜택 등이 장점. 토지문제와 금융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토지등기 이전완료와 자금관리신탁사 선정을 통해 해결했다. 2000만원대의 소액투자로 점포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내년말 개장 예정. (031) 254-0050.
  • [깔깔깔]

    ●오버한 총장님 가을 축제가 한창인 어느 대학교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 시간이 됐다. 이날 따라 총장님이 나와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여러분! 이제 곧 하늘에서 하느님이 저희를 위해 불을 내려 주실 겁니다.” 그러나 불은 안 내려오고 분위기는 썰렁해졌다. 총장님이 당황한 얼굴로 외쳤다. “하느님! 불을 내려주소서!” 그런데도 불은 내려오지 않았고 운동장은 “우” 하는 야유소리와 함께 적막해졌다. 그러자 총장이 갈구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불을 내려주소서! 하느님!” 그래도 불이 안 내려왔다. 이에 열받은 총장님이 옥상쪽을 쳐다보며 외쳤다. “이봐, 김씨! 빨리 불 안 내려! 이번에도 말 안 들으면 해고야.”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와인클럽인 ‘스토리지’를 열었다.회원들에게는 구매금액별 마일리지와 구매 횟수에 따른 등급회원제 실시로 생일선물,상품권,무료 여행권 등 여러가지 특전이 제공된다.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은 17일 오후 2시 4층 문화센터 강의실에서 ‘대학입시 설명회’를 갖는다.강의는 이영덕 영동 대성N스쿨 실장과 이종서 소장이 맡는다. ●행복한세상은 구매력이 높은 젊은층을 끌어 들이기 위해 최근 ‘제1기 영모니터’ 요원 4명을 선발했다.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신세대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하는 등의 활동을 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17일까지 옥상 하늘공원에서 테디베어 1000여점을 전시하는 등 ‘제3회 테디베어 월드페스티벌’을 연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앤티크 테디베어 등을 선보이고 테디베어 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터파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터넷 쇼핑몰과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SMS 가격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였다.오프라인 매장 제품의 모델번호를 휴대폰을 이용해 2000-833번으로 문자로 전송하면 제품의 인터파크 가격 정보를 전송해준다.이용료는 건당 100원. ●DHL코리아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국제 특송 서비스를 제공한다.점포망에서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0.5㎏ 이하의 서류만 발송이 가능하다.낮 12시 이전에 신청하면 일본·홍콩은 1일,미국은 1∼2일안으로 도착한다. ●삼성몰은 오는 31일까지 보광·성우·무주·지산 등의 스키장 시즌권을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보광 휘닉스파크 39만원,현대 성우 36만원,무주 50만원,지산 시즌권을 35만원에 한정 판매한다.부대시설도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 파주에 헌책방 ‘보물섬’ 열어

    아름다운가게(공동대표 박성준 손숙 윤팔병)가 14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소식을 갖고 헌책방 ‘보물섬’을 열었다. ‘보물섬’은 기존의 아름다운가게 매장과는 달리 헌책만을 기증받아 파는 헌책전문 가게로, 출판과 관련된 나눔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수익금은 독서·출판 관련 공익사업에 사용된다.‘보물섬’에서는 명사들이 기증, 추천한 책을 모은 ‘지혜의 등대’, 장르와 주제별 정보를 모은 ‘테마창고’, 초판본·절판본·희귀본을 모은 ‘보물창고’등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테마룸’과 야외 책공원 ‘책이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 손숙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돼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는 파주북시티 이기웅 이사장, 열린책들 홍지웅 사장, 나남출판 조상호 사장, 교보문고 권경현 사장, 소설가 조세희, 화가 임옥상씨 등이 참석했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031)955-007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별이 보고플땐 군포로 오세요”

    경기도 군포시는 청소년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천문우주체험관과 영상과학체험관을 5일 개관했다. 7억원을 들여 시립 대야도서관에 건립한 천문우주체험관은 옥상에 대형 천체망원경 3대와 천체운행을 관찰할 수 있는 플라네타리움(별자리투영기)을 설치, 각종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또 건물 4층에는 태양체중계,달 위상변화 체험기,3차원 PC 입체 체험존,천체망원경 영상전송 체험존,4차원 입체영화상영 등 각종 시설이 구비됐다. 당동도서관 3층에 3억원을 들여 마련된 영상과학체험관은 115㎡공간에 특수영상을 통해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뉴스 앵커,연기자,카메라맨,연출자가 되어 방송을 직접 체험·학습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됐다. 시는 대아도서관 천문우주체험관의 경우 10월 한달간 단체관람만 허용하고 11월부터 일반 시민에 개방하며,당동도서관 영상과학체험관은 매주 월∼토요일 개방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즐거움,교육,과학적 요소와 함께 건전한 여가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마을에 수상한 남자 박수만이 찾아와 다짜고짜 단옥을 찾는다.태민은 안봐도 뻔하다며 방울이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생각을 두심에게 말한다.그러던 중 집에 돌아온 단옥이 수만을 보고 놀라면서 단 둘이 얘기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하자,사람들의 의심은 더욱 깊어진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10시) 이혼소식을 듣고 찾아온 마여사는 미영이 집까지 날리고 월세방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말에 제대로 갖추고 살 때까지 애들을 직접 키우겠다며 데려가 버린다.아이들과 집,돈을 모두 잃고 빈털터리가 된 미영이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자 걱정이 된 경수가 뒤를 쫓는데…. ●아일랜드(MBC 오후 9시55분) 영화관 앞에서 오랜만에 시연과 마주친 중아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말고 물끄러미 시연을 바라본다.그리고는 강국과 자주 만나느냐고 묻는다.시연은 잠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그런 시연에게 중아는 자신과의 기억을 되새겨서라도 강국을 싫어했으면 좋겠다며 임신했다고 말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얼마 전 모 대학에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대학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김주하 앵커가 1위로 뽑혔다.과연,성공할 사람의 인상은 따로 있는 것인가. 성공한 사람들의 인상을 중심으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좋은 인상을 갖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고등학교 시절 당구장을 드나들던 주일씨 일당.무리한 게임내기 덕에 가뜩이나 얇은 지갑은 점점 줄어만 간다.그러던 중 헌혈을 하면 돈을 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이때부터 헌혈하기에 열을 올리는 주일씨.공부 1등은 못해도 헌혈 1등은 주일씨의 몫이었다고 한다. ●미래의 조건(EBS 오후 11시) 경기도 시화공단.올해 초만 해도 잘 돌아가던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장기적인 내수침체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시화공단을 찾아가 중소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또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연구 중심,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KAIST.이공계 중심 대학의 국내 대표주자로 다른 대학과의 차별성도 가진다.세계 초일류 대학이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KAIST의 신성철 부총장에게 현 교육 실태 등을 들어본다.
  •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층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형 학교’ 서울 종로 무악동 독립문초등학교는 ‘빌딩형’ 도시학교 모델의 전형을 보여준다.운동장이 없어 운동회 한번 제대로 못했던 학교가 생활·문화·교육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지난달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전교 27학급으로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100m 달리기할 만한 공간이 없어 체육시간이면 학생들이 곡선으로 전력질주해야 했던 학교가 공간을 잘 활용해 이젠 학생과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2교시 휴식시간,이은지(9·3학년)양은 2층 교무실 옆 복도에 놓인 햄스터집을 찾았다.은지양은 “요즘 햄스터가 신경이 날카로워져 가끔 손가락을 물 때가 있다.”며 걱정이다.비단잉어 담당 김지현(11·5학년)양은 “잉어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면서 “학교가 온통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해서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기상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우석(11·5학년)군은 “매일 날씨를 관찰하며 계절이 바뀌는 자연현상을 느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백운영(61) 교장은 “도시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골목마다 가득찬 자동차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즉시 학교의 자투리 공간과 복도를 활용해 현장학습,놀이,문화 시설로 꾸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곧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2층은 이 학교 47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대 수상자료와 학교 앨범 등을 보관한 사료관으로 만들었다.복도에는 지난해 졸업생들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과 햄스터 10여마리의 사육장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3층 복도는 문화예술자료실로 꾸며 고무신,버선,놋그릇,똬리,바가지 등 100점의 옛 생활용품을 전시했다. 4층 생명관에는 쌀,현미,벼 등 30여종의 씨앗과 결명자,맥아,복분자 등 60여종의 한약재 등을 전시했다.또한 갈참나무,대추나무,버드나무,잣나무 등 20여종의 목재표본도 진열했다. 미술공작체험관 5층에는 선풍기와 전화기 등이 널려 있어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분해해 볼 수 있다.6층 옥상에는 창포,부레옥잠 등 3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학교 주변은 화단으로 꾸몄다.기린초,동자꽃,할미꽃 등 30여종의 꽃을 심었고 응달진 곳에는 나무밑동을 심어 느타리버섯을 재배한다. 4∼6학년 학생 30여명은 엄마,아빠가 돼서 햄스터와 비단잉어를 직접 키운다.화단 한쪽에는 기상관측소도 만들었다.5·6학년 기상반 16명은 날마다 아침 모발습도계,기압계,최고·최저온도계,풍향·풍속계,태양고도측정계,지중온도계 등으로 날씨를 관찰한다.기상반 6학년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학교 TV방송으로 진행되는 조회시간에 기상캐스터로 출연해 한 주간의 날씨를 예보해준다. ‘ㅁ’형 학교의 가운데 공간은 우레탄을 깔아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다.체육시간과 방과 후,안전모와 무릎 안대를 갖춘 학생이면 누구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인라인스케이트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된 20여대 중 발에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백 교장은 “종로구청에서 5100만원,중부교육청에서 1600여만원을 지원받아 각각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연학습 및 6층 옥상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다.”면서 “진열된 물품은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모두 기증받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학교를 단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13000명 함께 뛴 한강마라톤 [완주자 명단]

    13000명 함께 뛴 한강마라톤 [완주자 명단]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제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가 3일 오전 시민과 마라톤 동호회원 등 선수 7000여명과 가족 6000여명 등 모두 1만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일대에서 펼쳐졌다. ‘뛰는 즐거움!함께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푸른 한강변을 달린 이날 대회는 42.195㎞의 풀코스와 21.0975㎞의 하프코스,10㎞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풀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김광연(36·인테리어업)씨,여자 부문은 용향수(35·주부)씨가 각각 2시간44분10초와 3시간29분5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하프 코스에서는 박태국(37·회사원)씨와 장경자(43·주부)씨가 1시간19분6초와 1시간34분4초로 각각 남녀 1위를 기록했다.또 10㎞에서는 뉴질랜드 출신의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가 34분31초,조선희(41·주부)씨가 41분57초로 가장 먼저 골인선을 밟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회사에서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푸른 한강과 녹색의 땅을 벗삼아 달리는 이번 대회가 시민의 건강과 마라톤의 열기를 더욱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은 “숨가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새로운 100주년을 준비하는 서울신문도 마라토너처럼 늘 진실의 편에 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삼성전자와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 협찬하고,니베아·한진택배·동아오츠카·해태제과·경주콩코드호텔·농협·하이트프라임·청폐·마이미코리아·마미손·여행춘추·콩나물·딥스코리아·포토로·삼익전자공업·명성실업·한국스포츠산업개발원이 협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완주자 명단 [풀코스] ▲김광연 ▲박태훈 ▲황문섭 ▲김진희 ▲강달용 ▲이광택 ▲고태평 ▲경기설 ▲안정호 ▲장자성 ▲장은익 ▲이혜복 ▲임근식 ▲김현곤 ▲정용태 ▲엄선종 ▲김학례 ▲이의신 ▲한정희 ▲고이섭 ▲고현석 ▲서승교 ▲권영찬 ▲황익현 ▲조정우 ▲이항우 ▲김종철 ▲정서성 ▲정진영 ▲문종호 ▲이남호 ▲김학신 ▲이청규 ▲장달수 ▲SCHENK Johannes ▲손낙성 ▲박세현 ▲이원재 ▲임종석 ▲오석환 ▲강동근 ▲손행섭 ▲박유환 ▲김희석 ▲이계홍 ▲유희종 ▲김상국 ▲이한기 ▲김주용 ▲함장성 ▲김택근 ▲박연호 ▲최찬집 ▲이상돈 ▲장용구 ▲민문기 ▲김학범 ▲박은석 ▲김종성 ▲임상규 ▲박서구 ▲임진승 ▲추인구 ▲이종두 ▲이재천 ▲김춘수 ▲임태립 ▲장준갑 ▲함찬일 ▲이상원 ▲이상희 ▲정원호 ▲정구충 ▲최창희 ▲박용철 ▲서호진 ▲송병선 ▲김진수 ▲김영동 ▲김남천 ▲김영석 ▲류택상 ▲김희봉 ▲김시창 ▲김종규 ▲김호윤 ▲최동식 ▲이병우 ▲심기성 ▲김태기 ▲전광수 ▲정진관 ▲김남수 ▲김창렬 ▲김종열 ▲문정복 ▲양성익 ▲이경열 ▲정선종 ▲최종진 ▲양섭 ▲윤복현 ▲박상민 ▲정재용 ▲이남수 ▲김성 ▲백승삼 ▲김용석 ▲노충식 ▲김승호 ▲김용식 ▲권영광 ▲최대식 ▲박정호 ▲배봉맹 ▲이수진 ▲김석근 ▲원대희 ▲정삼조 ▲양원희 ▲석병환 ▲유준호 ▲조충식 ▲정동호 ▲정선근 ▲김주면 ▲이종원 ▲박상대 ▲원종백 ▲송기복 ▲김영기 ▲이해석 ▲장순랑 ▲김관식 ▲김나한 ▲노을영 ▲류종관 ▲전창만 ▲이해승 ▲김재언 ▲이문희 ▲전욱진 ▲남호명 ▲최상만 ▲신만철 ▲김영수 ▲박두신 ▲박영식 ▲이경두 ▲소병선 ▲전명환 ▲이찬수 ▲채종국 ▲김창욱 ▲허남헌 ▲유철성 ▲김영춘 ▲김용석 ▲배장용 ▲정영수 ▲장호순 ▲강태구 ▲김현남 ▲전순영 ▲최상철 ▲임학기 ▲김희중 ▲이재우 ▲차재원 ▲신두식 ▲최봉우 ▲양승직 ▲강대봉 ▲홍문성 ▲김창성 ▲이완섭 ▲윤용준 ▲백인집 ▲이석형 ▲이철호 ▲오동수 ▲황의순 ▲김성학 ▲이복의 ▲이진희 ▲김용겸 ▲김경봉 ▲노성철 ▲장기영 ▲김경수 ▲권오용 ▲윤병오 ▲안영수 ▲손기웅 ▲한진성 ▲이종철 ▲송윤락 ▲배선태 ▲이강범 ▲이찬규 ▲김동균 ▲성무랑 ▲박종현 ▲안승진 ▲신재식 ▲박중현 ▲손동우 ▲이규선 ▲류현상 ▲차석군 ▲송동호 ▲박세범 ▲최대언 ▲김영근 ▲홍승범 ▲정지형 ▲김종만 ▲김형관 ▲김정남 ▲최성학 ▲문인식 ▲이철의 ▲조성국 ▲이한성 ▲이영환 ▲김일건 ▲김광범 ▲이원근 ▲정현준 ▲장수봉 ▲이호춘 ▲고영우 ▲김용수 ▲김선기 ▲김기석 ▲장근학 ▲이상돈 ▲이원경 ▲김경동 ▲김병건 ▲최근철 ▲박원요 ▲김도성 ▲장종근 ▲유인범 ▲오재만 ▲이정복 ▲김진환 ▲전갑선 ▲김진호 ▲진연우 ▲이건민 ▲소순범 ▲황춘성 ▲조희도 ▲장병권 ▲김용하 ▲배명규 ▲계용 ▲최지돈 ▲이귀범 ▲이종인 ▲이학준 ▲문광신 ▲석병준 ▲토슨핀터 ▲이용철 ▲김병성 ▲홍종식 ▲김주헌 ▲오윤식 ▲김의종 ▲길광철 ▲조재민 ▲최인철 ▲복종규 ▲김호곤 ▲원종식 ▲김태회 ▲정창현 ▲허민 ▲박준기 ▲신원기 ▲이승준 ▲김정선 ▲임영주 ▲고원택 ▲이훈기 ▲박철규 ▲임재흥 ▲이동수 ▲라태진 ▲이병헌 ▲이무형 ▲김희주 ▲윤지원 ▲최상식 ▲이행우 ▲한상용 ▲한도석 ▲김대성 ▲김동엽 ▲노철원 ▲이규락 ▲류기원 ▲전광주 ▲송주호 ▲용영중 ▲박영근 ▲박인 ▲김영준 ▲노영기 ▲홍정표 ▲이장규 ▲박상열 ▲홍석준 ▲홍형기 ▲김종학 ▲권혁철 ▲김우성 ▲김홍익 ▲우기성 ▲공명환 ▲권효상 ▲이한솔 ▲김기재 ▲최형길 ▲최교숭 ▲이동호 ▲양승현 ▲이영우 ▲권태칠 ▲권혁록 ▲박동윤 ▲김현팔 ▲현종환 ▲문경수 ▲김창우 ▲박재경 ▲이진욱 ▲박동기 ▲권수근 ▲정민영 ▲구윤회 ▲신동훈 ▲道無知 ▲이용빈 ▲이용경 ▲김현호 ▲우근헌 ▲공훈배 ▲정지환 ▲최규전 ▲김시종 ▲김형철 ▲이상주 ▲박상욱 ▲이재언 ▲김영화 ▲김춘석 ▲라남정 ▲이재곤 ▲황권오 ▲최장규 ▲서영석 ▲이광희 ▲황선규 ▲이상진 ▲박명순 ▲김병관 ▲박성근 ▲박문기 ▲윤찬규 ▲우승일 ▲이호준 ▲김상수 ▲안동규 ▲허병욱 ▲김용화 ▲정해식 ▲김대중 ▲안수일 ▲노석주 ▲이상용 ▲권영상 ▲구중일 ▲강대중 ▲안성길 ▲백성남 ▲노무근 ▲현정훈 ▲방현수 ▲이중철 ▲김진국 ▲윤행림 ▲이시명 ▲안재오 ▲김익환 ▲한경호 ▲유귀연 ▲서자원 ▲Schulte Allan ▲조백순 ▲김민성 ▲정기영 ▲김종선 ▲김봉현 ▲윤찬중 ▲이태동 ▲김용진 ▲김광섭 ▲강창훈 ▲장시영 ▲박용태 ▲정호연 ▲오도섭 ▲채광국 ▲강남식 ▲양민수 ▲김종만 ▲안병정 ▲유차원 ▲안중현 ▲박창식 ▲이달우 ▲백형식 ▲박중호 ▲김찬중 ▲김홍완 ▲김효곤 ▲김기표 ▲이철구 ▲심필섭 ▲김재홍 ▲박창범 ▲차은탁 ▲임성환 ▲임경호 ▲유명환 ▲송윤석 ▲문홍선 ▲하장수 ▲김명수 ▲윤준호 ▲서치종 ▲장선용 ▲김창균 ▲김문겸 ▲신상욱 ▲정세원 ▲임관수 ▲장길현 ▲김현철 ▲정수현 ▲최운식 ▲Christopher kennedy ▲신상철 ▲유정태 ▲이정주 ▲김정균 ▲이상원 ▲김종근 ▲김동운 ▲유영수 ▲유기석 ▲정형재 ▲안동준 ▲양준모 ▲이완희 ▲김광영 ▲박규엽 ▲이종만 ▲김영문 ▲강대경 ▲이호열 ▲전종호 ▲김범면 ▲윤성헌 ▲장석현 ▲김준환 ▲오석관 ▲배용일 ▲김필훈 ▲김홍일 ▲김희성 ▲이동춘 ▲김학철 ▲정희성 ▲고영진 ▲김진목 ▲한두현 ▲송하윤 ▲김정화 ▲문수길 ▲권준태 ▲황성우 ▲백광흠 ▲조현세 ▲이민흥 ▲조운제 ▲이경수 ▲박춘제 ▲박종호 ▲방청영 ▲김장태 ▲김학일 ▲정정우 ▲김향 ▲하동훈 ▲유한수 ▲전인국 ▲장상택 ▲금기면 ▲진종근 ▲이인규 ▲김용선 ▲조영철 ▲이종운 ▲남영진 ▲오규학 ▲황준 ▲윤일용 ▲김경수 ▲박노경 ▲송광윤 ▲김상남 ▲유제천 ▲이충영 ▲강왕렬 ▲송인대 ▲Shiota Ryosuke ▲장승현 ▲황규욱 ▲박홍식 ▲조한경 ▲김대원 ▲김현중 ▲이광식 ▲김말옥 ▲김유권 ▲신현봉 ▲이철하 ▲이근희 ▲조시형 ▲박정건 ▲조종현 ▲최동곤 ▲김재갑 ▲이대식 ▲윤창훈 ▲이제환 ▲양한성 ▲김원진 ▲이충호 ▲장강영 ▲김덕중 ▲문인천 ▲박종필 ▲신유순 ▲이제중 ▲류세현 ▲양정훈 ▲황의형 ▲이민수 ▲손유현 ▲신승원 ▲양창모 ▲장창부 ▲박종원 ▲김민규 ▲강현일 ▲조용철 ▲이태석 ▲이상훈 ▲백인섭 ▲채규훈 ▲손성규 ▲강의석 ▲김주호 ▲최철림 ▲이준희 ▲양연 ▲김동호 ▲하태석 ▲안경원 ▲강봉석 ▲김준환 ▲장재훈 ▲이성모 ▲이재복 ▲김충훈 ▲김국창 ▲용향수 ▲장영신 ▲유행애 ▲정현숙 ▲곽병희 ▲신선미 ▲장성자 ▲Vera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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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유해업소단속 “아줌마부대 납시오”

    청소년 유해업소단속 “아줌마부대 납시오”

    “얄팍한 이기심인지는 몰라도 오늘 밤 내 아이를 만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요.부모라는 게 어쩔 수 없나봐요….” 이웃 주부들과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해 심야 단속을 벌이고 있는 김태숙(41·서울 송파구 풍납2동)씨는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살짝 웃어보인다.이들은 조를 짜 매일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출동한다. ●노래방서 잔뜩 취한 여고생에 울화 주부들이 단속에 나선 것은 1999년 3월로 “봇물을 이루는 유해업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우리 스스로 보호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지원을 약속하면서부터 시작됐다.구는 113명을 명예식품위생감시원으로 위촉했다.올 3월 들어서는 청소년유해업소 ‘기동단속반’으로 행동반경을 넓혔다.최연소인 허태환(32·삼전동)씨 등 나이가 주로 30∼40대이지만 60대 고령자도 김경례(63·문정동 훼밀리아파트)씨를 포함해 7명이나 끼었다. “노래방 도우미들이라는 오해까지 사기도 했지 뭐예요.호호호….” 아줌마 부대는 주로 ‘전격 작전’을 쓴다.‘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단속반원이기 때문에 미리 알려지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김명희(56·가락본동) 감시원은 “어느 날 오후 11시쯤 술에 잔뜩 취한 채 노래방에서 떼지어 나오는 여고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시험을 망쳐 스트레스 풀러 왔는데,제발 부모님께 알리지 말아달라며 애원해 겨우 달래 집으로 보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가출학생 인수거부한 부모 야속 게임중독으로 가출해 1주일이 된 고1 학생을 PC방에서 마주쳤는데 그동안 아파트 옥상에서 잠을 잤다는 말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단다.아이를 다독거려 안심시킨 뒤 집으로 연락했지만 끝까지 데리러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에 인계한 안타까운 사연도 털어놨다. “언뜻 보면 대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분간이 힘들어요.물론 고교생은 차려 입는다고 해도 좀 어설프긴 하죠.업주들이 내 자녀들이라고 한번쯤 생각한다면 술을 팔 수는 없을 텐데….” ●일부 단란주점 위생상태 엉망 “단란주점 주방에 가봤더니 위생 상태가 너무 엉망이더라고요.그런 데서 만들어진 음식들이 오죽할까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권용주(41·풍납1동)씨는 불경기에 장사도 안되는데 웬 기습단속이냐고 업주들이 오히려 짜증을 부리는 바람에 당황했던 일을 귀띔했다. 2명이 한조를 이뤄 명절을 빼고는 휴일도 없이 감시원으로 일한다.위생과 직원 1명,경찰 2명과 합동이다.1인당 한달에 1∼2일 당번이 돌아온다.남들에게 싫은 말을 해야 하지만 배운 것도 적잖다고 입을 모은다. ●규정 모르면 업주에 당하기 십상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라는 얘기처럼 정보가 없이 나섰다가는 도리어 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예컨대 노래방에 청소년들이 출입을 못하도록 돼 있지는 않지만 오후 10시를 넘겨서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으로서는 험한 일이지만 믿고 보내주는 남편들을 더 신뢰하게 됐다고 한다.게다가 자녀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주어졌다. 자연스레 대화도 늘었다고 좋아한다.아줌마 부대는 단속뿐 아니라 결식아동들과의 1대1 결연,불우노인 등을 위한 식사 도우미,아동·청소년 보호기금 확보를 위한 벼룩시장 운영 등 야무진 계획들을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비디오방에선 어떤 일 일어나는지… 또 다른 감시원은 “안으로 잠금장치가 돼 있다거나 속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선팅,밀폐식 공간으로 꾸며진 곳도 단속대상”이라면서 “비디오방이나 이발소 같은 곳은 주부들이 볼 게 못된다고 남성만 들어가던데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라며 날로 혼탁해지는 이 시대의 숙제를 넌지시 던져주며 말끝을 흐렸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철도안전센터 설립 득실 논란

    철도기관사 면허제 및 관제업무 종사자 자격제,철도사고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철도안전법’ 제정을 둘러싸고 관련기관들이 입법단계부터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한창이다. 철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이 법안은 철도공사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국회에 상정됐다.그러나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조경태(열린우리당) 의원이 철도안전관리의 전문적·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철도안전센터’ 설립을 가미한 수정안을 준비 중이어서 건교부와,내년에 공사로 바뀌는 철도청,한국철도시설공단·교통안전공단 등 관련기관과 단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입장 제각각,상정여부 관심 8일 조경태 의원에 따르면 수정안에는 안전관리업무를 집행할 통합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제68조(철도안전기술의 진흥) 대신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관에 철도안전센터를 설치하자는 것이다.안전센터는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각 지자체 지하철 건설기관 및 운영기관 등의 종합안전심사를 맡게 된다. 건교부나 철도청,시설공단 등은 수정안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다만 건교부는 연내 법 제정이 시급해 일단 법을 만든 뒤 안전센터 설립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입장이다. 철도청과 시설공단은 제정안에 안전센터 설립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사업범위 및 운영주체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도관제 등 사업 범위에 촉각 안전센터는 철도시설물 개선 등 종합안전심사와 철도차량운전면허시험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룬다.그러나 철도안전과 관련해 건교부 장관이 지정·승인·위탁한 업무를 맡을 수 있어 사업범위가 주목된다. 철도관제를 비롯해 72조에 명시된 품질인증·성능시험·제작검사·정밀진단사업 등 8개 사업이 거론된다.내년부터 정부로 넘어가는 ‘관제업무’를 운영자산으로 요구한 철도청은 “정부가 관제를 맡으면 열차운행의 자율성이 떨어져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건교부내 최대 조직 탄생 가능성 안전센터의 운영 주체도 관심사다.기본업무 수행에 200∼300명 필요하고 사업 규모에 따라서는 방대한 조직이 필요하다.특히 관제를 포함한 8개 사업이 포함되면 운영기관은 사실상 철도를 장악(?)하게 된다. 철도시설공단과 교통안전공단 등이 전문성을 내세우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건교부내 항공안전본부 형태의 철도안전본부 신설을 비롯해 제3자 위탁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건교부에 설치될 경우 안전업무를 맡고 있는 철도정책국에 광역·도시·고속철도과가 합쳐져 최대 조직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8개 사업이 지정사무이나 전문기관이 부족하고 총괄역량을 갖춘 기관도 없다.재위탁 및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기존 철도안전과 관련 각종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 또는 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조 의원실 관계자는 “안전점검조직을 부처에 두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전문인력의 육성·관리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수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 평창동

    [우리 동네 이야기] 평창동

    강북에서 성북·한남동을 전통적인 ‘부촌(富村)’으로 꼽는다면 종로구 평창동은 ‘권좌(權座)의 마을’이라 할 수 있다.박준규 전 국회의장을 비롯 정몽준,김기춘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20여명이 여기에 살고 있다.하지만 재벌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포함해 일부 오너 가족이 거주할 뿐 많지 않다. 정계 인사들이 평창동을 선호하는 것은 청와대와 물리적으로 가까우며 내부순환도로와 서강대교를 타면 국회까지 쉽게 진입할 수 있어서다. 평창동이 권력을 가장 크게 발휘했을 때는 YS시절이다.문민정부의 실세였던 최형우,서석재 전 의원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이 평창동에 터를 잡았다.YS의 차남 김현철씨도 반포에서 평창동으로 옮겨왔다.하지만 평창동 출신들의 말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최 전 장관은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서 전 의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소통령’ 김현철씨도 한보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했으며 대선에 나섰던 정몽준 의원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평창동이 이제는 문화권력을 넘보고 있다.1970년대 말 토탈미술관을 필두로 1998년에는 가나아트센터가 들어오면서 점차 예술촌(藝術村)으로 바뀌고 있다.사자골길 삼거리에는 가나아트센터를 따라 갤러리세줄,그로리치화랑,김종영미술관 등 미술관과 화랑이 대거 옮겨왔다.임옥상,전병현 등 현직 작가들의 작업실인 가나아뜰리에와 ‘에꼴 드 가나(Ecole de Gana)’라는 전업작가를 위한 교육기관까지 생겼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에는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와 부인 강인숙씨가 영인문학관을 열었다.여기에는 소설가 이상을 비롯해서 채만식,이광수,박두진,황순원,박종화,김억 등 현대문학을 이끌어온 거두들의 육필 원고와 만년필,안경,주민증 등 애장품이 전시돼 있다. 평창동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대동미를 관장하던 선혜청(宣惠廳)의 평창(平倉)이 있었던 자리에서 유래한다.1914년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평창리에 속했다가 1949년 서대문구,1975년에는 종로구 관할로 변했다.행정동의 평창동은 법정동 구기동까지 포괄한다.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인접해 개발제한구역과 고적이 많다.승가사와 문수암 등 오래된 사찰이 있으며 비봉에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유지,구기동과 홍은·불광동의 경계를 짓는 비봉에서 홍지문까지 이어진 탕춘대성도 있다. 면적은 8.92㎢로 종로구에서 가장 넓으며 인구는 6800여가구 2만여명이다.이 가운데 약 10%인 700가구가 전망이 좋은 산자락에 위치한 고급주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천문대 운영하는 김포 석정초교

    천문대 운영하는 김포 석정초교

    1000억개 은하가 살아 숨쉬는 대우주.그 속에 태양과 별 9개가 다정하게 살아가는 우리 은하.또 그 속의 작은별 지구…. 그 지구 위 대한민국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석정리 석정초등학교 천문대에서 이 학교 6학년 혜원(12·여)이는 매일 하늘에 반짝이는 수천개의 별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혜원이는 “별,달,태양과 친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학교가 너무 좋다.”며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지난달 18일 수요일 오후 3시 석정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방학을 맞아 1박2일로 천문대 캠프에 참가한 서울 면목고 1학년 학생 20여명이 태양의 흑점 관찰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학교 2층 옥상에 자리잡은 20평 규모의 슬라이딩 돔 안에 학생들이 들어서자 천장이 활짝 열리면서 탁 트인 하늘이 드러났다.천체망원경을 처음 본 학생들은 놀라운 듯 박수를 친다. 지름 5.5m에 달하는 주 망원경 돔으로 이동하자 학생들은 더욱 흥분한다.태양의 흑점과 성운,성단을 관측할 수 있는 주 망원경은 천체 관측용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결돼 있어 원하는 행성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위치를 추적해준다.하지만 아쉽게도 갑자기 찾아온 여름 소나기탓에 기대했던 흑점관찰의 기회는 사라졌다.대신 천체투영실로 자리를 옮겼다.15평규모의 천체투영실에 들어서자 밤하늘의 별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천체투영실은 천장 위에 수성,금성 등 별의 위치와 모양을 그대로 투영해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토성을 사랑한다는 최성순(16)군은 “인터넷을 통해서 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직접 태양과 별을 관측할 수 있는 현장에 오니 가슴이 벅차다.”며 즐거워했다.유성온(16)군도 “고가의 천체 망원경을 직접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날이 갤 때까지 기다려 태양과 달을 마음껏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폐교 직전의 시골 초등학교에 천문대가 들어 선 것은 이근택(55) 교장의 과학교육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지난해 부임한 이 교장은 공해없고 한적한 시골학교야말로 별 관찰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경기도 교육청과 김포시청 관계자에게 끈질기게 매달렸다.도교육청과 시청에서 각각 1억5500만원씩 총 3억 1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1월 천문대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주 망원경돔·천체투영실·슬라이딩돔·천문우주전시실을 갖춘 천문대는 과학,국어,음악,미술 등 모든 수업에 활용된다.과학시간엔 해를 관찰하고 국어시간엔 달에 얽힌 이야기를 만들고 미술 시간엔 별에 관한 그림을 그린다.학생들이 우주와 별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1학년 초록별,2학년 금성,3학년 수성 등 한 학년에 한 반뿐인 각 학급에도 별이름을 붙였다. 도와 시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만큼 다른학교 학생들에게도 천문대를 개방했다.보통 학기 중엔 일주일에 1∼2곳,방학 때는 일주일에 3∼4곳의 학교가 천문대를 찾는다. 학교가 유명해지자 전입생도 늘었다.이 교장 부임 후 학생이 30명 가까이 늘어 지금은 전교생이 95명에 이른다.과학교육이 죽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이 교장은 “앞으로 4억원을 더 투자해 천문대 교육실을 만들 예정”이라며 “명실상부한 천문학 교육의 으뜸명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031)989-3706 글 김포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부녀 ‘10억 만들기’ 대박꿈의 종말… 딸 자살

    “소문난 수재였던 딸이 마음먹은 것이라 ‘10억의 꿈’이 금방 이뤄질 것만 같았습니다.” ‘10억 만들기 신드롬’을 좇던 부녀가 재산을 주식과 로또 복권으로 탕진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한 끝에 딸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14년 동안 9급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던 염모(57)씨는 지난 1993년 보증을 잘못선 탓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혼한 뒤 딸(30)과 함께 상경했다. 부녀는 영등포구 양평동 3층 옥탑방에 자리잡고 재기를 꿈꿨다.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딸은 가세가 기울자 지방 명문국립대 영문과를 중퇴하고 고졸 학력으로 한 공기업 IT본부에 취업했다. 최연소로 수석 합격해 능력을 인정받았지만,학력이 달려 IT팀장으로 승진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8년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지난해 5월 승진심사에서 떨어지자 자존심 강한 딸은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이어 손에 쥔 퇴직금 5000만원으로 ‘돈불리기’에 나섰다. 아버지는 딸이 “이 돈으로 1년 안에 10억을 못 벌면 나랑 같이 죽어요.”라고 말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딸이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해내고 마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무작정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딸은 로또 복권에,아버지는 주식에 2500만원씩 투자했다.딸은 복권당첨 확률을 컴퓨터로 분석,400만원과 300만원에 각각 당첨됐다.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두사람은 1년 만에 빈털터리가 됐다. 마침내 부녀는 지난달 19일 “저 세상으로 갈 때가 되어 살기 싫어 갑니다.”라는 유서를 썼다. 이어 같은 달 21일 마지막 남은 6만원으로 구입한 로또복권마저 휴지조각이 되자 다음날 오후 딸은 옥탑방에서 아버지를 앞에 두고 목을 맸다.딸의 시신을 수습한 뒤 목을 매려던 아버지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껴 포기하고 3층 옥상에서 소주 3병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밀린 월세를 받으려 부녀를 찾던 집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뛰어내리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염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자존심 강한 딸과 이를 믿던 아버지가 일확천금을 꿈꾸다 실패하자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토막소식]본동사무소 옥상에 자연학습장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본동사무소 옥상에 ‘농촌체험 자연학습장’을 조성,주민들에게 개방했다. 50여평 규모의 자연학습장은 토마토·호박·오이·고추 등 50여종의 채소류가 심어졌으며,원두막도 마련됐다.관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비롯한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02)815-0810.
  • 친환경에너지로 ‘서울숲’ 밝힌다

    내년 5월까지 뚝섬 일대에 들어서는 서울숲에 지열과 태양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울숲내에 들어설 80평 규모의 습지생태원 건물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지하 100m에 지열순환시스템을 설치해 지하수를 순환시켜 공기의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지하수 온도는 지열로 항상 15도 안팎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물을 순환시키면 여름에는 냉방,겨울에는 난방효과가 있다는 것.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있어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냉난방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야생 동물들이 서식할 생태숲 내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도 세워진다.집열판을 통해 낮에 모은 에너지로 밤에 불을 밝히는 원리이며 오소리나 너구리 등 야행성 동물을 위해 가로등의 조도를 낮춰 은은한 불빛을 내게 된다. 또 일부 화장실과 매점,관리창고 등에는 태양열 온수 공급시스템도 설치한다.이밖에 서울숲에 들어설 방문자센터 등 총 8개 건물의 옥상은 기린초,두메부추,돌나물 같은 식물로 꾸며지며 방문자센터 지하에는 빗물을 저장하는 500t 규모의 우수 저류조가 설치된다.빗물 배수관은 자갈이나 잔디로 된 침투형 도랑으로 만들어 빗물이 가능한 한 땅 속에 많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새와 곤충,물고기가 서식하는 생태숲이라는 공원의 개념에 맞게 각종 시설물도 친환경적인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절도범잡은 ‘빅브러더’…강남CCTV 첫 개가

    절도범잡은 ‘빅브러더’…강남CCTV 첫 개가

    서울 강남구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관제센터가 처음으로 현행범을 검거했다.주민들의 치안 불안을 해소하고 강력 범죄를 줄이기 위해 역삼동에 문을 연 지 나흘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관제센터내 CCTV의 ‘투망검색’을 이용,주민이 112신고를 한 지 17분 만에 현장 주변에서 절도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 맹모(19·대학 재수생)양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주민 신고가 112지령실에 접수된 것은 29일 오전 2시37분.이모(30·회사원)씨는 반지하방 위층에 있어 1.5층 정도 높이인 맹양의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뒤 빠져 나오다가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던 주민 유모(43·회사원)씨에게 들켰다.유씨가 신고한 인상착의는 ‘흰색 반팔 상의와 반바지에 흰 운동화를 신은 남성’이었다.신고가 접수되자 강남경찰서 대치지구대 직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한편 관제센터에서는 경보벨이 울리며 즉시 ‘투망검색’ 기능을 가동했다.‘투망검색’은 범죄 발생장소를 포함,동서남북 방향으로 그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CCTV까지 모두 5대가 동시에 주변을 검색하는 기능을 말한다. 검색을 시작한 지 30초도 되지 않아 맹양의 집으로부터 60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신고 내용과 비슷한 인상착의의 용의자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정면으로 포착됐다.용의자임을 확신한 관제센터는 CCTV로 계속 추적하는 동시에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 4대에 지령을 내려 도주로를 차단하고,포위망을 좁혀갔다.CCTV는 이씨가 사건현장에서 500m쯤 달아나 주택가의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경찰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이씨가 지레 겁을 먹고 숨어든 것.하지만 이씨의 인상착의를 미리 확보한 경찰은 빌라 주차장을 덮쳤고,10m쯤 추격전을 벌이다 이씨를 붙잡았다.112지령실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17분 만이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해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덩샤오핑 탄생 100년/이기동 논설위원

    중국인들은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중 누가 더 위대한가라는 우문에 절대 한 사람을 꼬집어 답하지 않는다.마오가 신중국을 건국했다면 덩은 중국인민들이 잘 사는 길을 열어 준 분이라는 모범 답을 내놓을 뿐이다.하지만 베이징의 지식인,심지어 거리에서 만나는 일반인들과도 잠깐만 이야기해 보면 덩에 대한 존경의 마음 저편에 마오시대의 악몽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22일로 덩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이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는 소식이다.곳곳에 추모전시회가 열리고 쓰촨(四川)성 생가에는 중국 지도부와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빈곤은 사회주의가 아니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책속의 사상에서 해방되라.”등등….어록만 봐도 개혁에 대한 그의 집념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만년의 마오는 중국인들의 의식속에 계급의 적이 만든 음모가 숨어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1966년 8월,그의 명령에 따라 시작된 문화혁명은 중국인들의 의식에 자리한 모든 기존관념에 대한 파괴작업이었다.역사와 상식을 뒤집는 것이었다.평등주의 슬로건 아래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재교육됐다.그 북새통에 덩도 고깔모자를 쓴 채 베이징시내를 끌려다녔고,그의 장남은 대학옥상에서 떨어져 반신불수가 됐다. 덩은 합리적인 인물이지만 자기가 당한 일들을 평생 잊지 않았다.1976년 마오가 죽고,장청(江靑)의 사인방 일파를 몰아낸 뒤에야 덩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부유한 중국건설의 꿈이었다.주자파(走資派)타도를 외친 홍위병들의 가르침 대신 덩은 ‘못 사는 게 사회주의가 아님’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그것은 마오와 홍위병들이 중국사회,중국인들의 의식에 단단히 박아놓은 평등주의의 못을 뽑아내는 힘든 작업이었다. 중국인들은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부끄러워하고,어떤 이들은 지금도 분노에 떤다.덩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그들의 마음에는 이렇게 과거의 악몽과 그 미몽에서 자신들을 구해준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우리는 이웃나라 지도자를 통해 통찰력을 가진 지도자 한명이 이루어낸 힘을 본다.중국이 겪은 시행착오와,추모의 발길에 담긴 역사의 교훈을 다시 생각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4) 강진만에서 ‘경세유표’를 곱씹다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4) 강진만에서 ‘경세유표’를 곱씹다

    여름이 끝나가는 전남 강진만의 구강포를 굽어보며 200여년 전에 살았던 한 선비를 만나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위당 정인보 선생이 말했던가.다산 정약용은 조선 사회의 총체적 연구 과제라고.바다를 논하는 자리에서도 예외없이 우리는 다산과 만나야 한다.200여년 전 19세기 초반의 인물인 다산 정약용의 ‘불패 신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생애의 결정적 대목을 남도 바닷가의 귀양살이로 채운 이 불우한 ‘천재’의 행장(行狀)에 관하여 후인들은 깊은 경의를 표하곤 한다.그러나 그 ‘천재’가 해양정책 분야에서까지 탁월한 견해를 드러냈다는 사실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해양에 주목한 그의 예지를 재론하고자 강진만까지 찾아든 것이다. ●바다까지 아우른 다산의 학문 물 비린내와 개펄 냄새가 해조음에 섞여 묘한 음색을 자아내는 강진만 하구 구강포(九江浦).아홉골 물길이 모여 만든 구강포,‘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구십포(九十浦)로 기록된 곳이다.전남 3대 강의 하나인 탐진강은 보림사가 있는 장흥 유구를 거쳐 강진 읍내를 적시며 구십포로 흘러든다.워낙 뭍으로 깊게 혀를 내민 만인 데다 간척까지 이뤄져 지금은 바다인지 강인지 경계조차 애매하다.구십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더니,송하훈(51) 강진문화원 사무국장은 거침없이 읍내 고층 아파트로 이끈다.아파트 옥상에 서니 구강포가 끄트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거듭된 간척의 결과다. 구강포는 탐라로 가는 지름길이자 인근 대구면의 고려청자를 배로 실어내던 외길 항로였다.걸작 청자를 쏟아냈던 곳.600여년 동안 단절된 기예가 복원돼 ‘청자마을’로 기지개가 한창이다.바닷길이라는 특성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왜 개성에서 천리가 넘는 궁벽진 이곳에 도요지를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칠량의 봉황마을을 찾아드니 감개가 무량하다.바닷가에 바짝 붙어 옹기점이 눈에 띈다.전국에서 바닷가에 있는 유일한 옹기점이다.‘봉황 옹기’로 불리는 이곳 옹기는 곧바로 배에 실려 제주도나 인근 도서로 팔려 나갔다.이렇듯 고려청자와 봉황옹기는 오로지 구강포를 둘러싼 바닷길과의 연관으로만 설명된다. ●‘삼면이 바다이나 국가에는 득이 없다’ 이런 사실을 구강포가 굽어보이는 곳에서 18년이나 살았던 정 다산이 모를 리 만무하다.그도 오늘날 횟집촌으로 변한 마량포구를 거닐었을 것이며,칠량의 청자마을과 만덕산의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에 이르는 호젓한 오솔길,초당 아래 귤동마을도 자주 오갔을 것이다.그러면서 갇혀 산 18년 동안 겨레를 위해 땀흘리지 않았겠는가. 역사는 더러 우연의 소산이기도 하다.하필이면 다도해 연안으로 쫓겨온 덕분에 그의 바다를 읽는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달랐다.알려져 있듯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은 영암에 뿌리를 둔 월출산 아래 성전쯤에서 길이 엇갈렸다.형은 남서쪽으로 내려가 우이도를 거쳐 흑산도에 유배됐으며,동생은 남동쪽 강진만의 백련사 인근에 갇혀 살았다.형은 흑산도에서 ‘장대’라는 어부를 만나 불후의 수산서 ‘자산어보’를 남겼고,동생은 강진만을 굽어보면서 쓴 ‘경세유표’ 속에 원대한 해양방책을 녹여 넣었다. 500여권의 방대한 편질(篇帙)을 남긴 다산의 저술에서 ‘경세유표’는 단연 압권이다.1표2서(一表二書) 중의 하나로,강진 유배생활(1801∼1818)의 마지막 전해(1817)에 저술하였다.다산은 유표에서 해양에 관한 원대한 뜻을 펼쳐보이며,유원사(綏遠司)라는 해양 총괄기관의 설치를 주창한다.오죽했으면 경세유표에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나 어염(魚鹽)에 대한 이득은 모두 사삿집에 돌아가고 국가에는 하나도 득이 없다.’고 했을까. ●조정의 해양에 대한 무관심 비판 이런 현실을 너무 잘 아는 그는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한 어민과 국가가 통제하지 못하는 도서의 처지를 살펴 해양경영론을 제기하며 조정의 해양에 대한 무관심과 무대책을 아프게 비판하고 있지 않는가.그는 ‘나라 땅이 편소하여 북은 2000여리,남은 1000여리에 불과함’을 지적하면서 ‘오직 서남쪽 바다 여러 섬,그중 큰 것은 둘레가 100리나 되고 작은 것도 40∼50리는 된다.’고 말한다.그의 주장은 계속된다. ‘별이나 바둑판처럼 벌려 있고,작고 큰 것이 서로 끼어 있어 수효가 대략 1000여개인데 나라의 울타리다.개벽 이래 조정에서 사신을 보내 이 강토를 다스리지 않았다.그러므로 바닷가 고을끼리 각자 자력으로 서로 부리고 붙여서,강한 자는 많이 차지하고 약한 자는 적게 얻는다.한 무더기 푸른 산이 분명 고을 앞에 있는데 그 소속을 물으면 수백리 밖의 아주 먼 고을을 말한다.또 명목은 고을에 예속되어 있으나 실상은 딴 곳에 종속되어,혹은 궁방(宮房)이 세금을 뜯어갔고,혹은 군문(軍門)이나 고을 토호가 착취했다.간사한 짓이 사방에서 나와 제멋대로 백성을 토색질한다.’ 이처럼 문란한 풍조,신라·고려 때부터 이어진 오랜 구악(舊惡)의 유래를 그는 간파하고 있었다.다산은 ‘내가 오랫동안 바닷가에 있었으므로 그 실정을 익히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18년간 어민과 호흡하며 방략 구상 유원사를 세워 온 나라의 섬을 직접 관장,민중의 질곡을 없애자는 대안까지 제시한다.섬의 세금을 직접 유원사에 바치게 해 관할 고을의 간섭과 혈세의 낭비,어민들의 질곡을 피하고자 하였다.이런 앞선 국가경영의 책략이 무능한 조정에 의해 받아들여질 리 만무했다.‘나라의 재력이 빈약한데 무엇으로 관직을 증설하느냐.’는 반박을 짐작한 듯 이런 견해도 준비했다.‘섬은 우리나라의 그윽한 수풀이니 진실로 한번 경영만 잘하면 장차 이름도 없는 물건이 물이 솟고,산이 일어나듯 할 것이다.’ 그의 해양방략은 하루아침에 구상된 것이 아니라 18년여란 세월을 강진만의 어민들과 벗하면서 숙성시켜 구체화한 것이다.그가 얼마나 어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섰는가는 그가 남긴 시어(詩語)에서도 산견된다.가령 탐진어가(眈津漁歌)에 등장하는 궁선(弓船)은 활선,맥령(麥嶺)은 보릿고개,고조풍(高鳥風)은 높새바람,마아풍(馬兒風)은 마파람을 뜻하는 것들이다.한문투긴 하지만 민중의 토속언어를 끌어들였으니,당대 언어의 ‘종다원성’을 확장시켰다는 점뿐 아니라 해양방략이 민중의 삶에 근거한 이론임을 설명하는 명쾌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여기에서 탁상물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실천학문의 예증을 본다. ●다산의 정책이 받아들여졌더라면… 다산은 북방에 뒤지지 않는 변방 외번(外藩)으로서 남방의 섬을 중시했다.올바른 해양경영으로 온갖 물산이 산처럼 쌓이는 풍경을 다산은 그때 이미 예견한 것이다.그러나 옹졸한 세계관에 갇혀 살던 봉건왕조는 국방·경제·수산의 근본이 될 종합 해양정책을 망라한 다산의 해양방략을 수용하지 않았다.경세유표조차도 먼 훗날에야 일반에게 알려졌을 정도이니 말해 무엇하랴. 유럽의 경우 기록적인 항해나 대규모 약탈의 이면에는 국왕이나 자본가,심지어는 왕비나 호사가 등 든든한 후원자들이 즐비했으나 내 땅의 바다라도 잘 다스리자는 이 뜻깊은 방책에는 어느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가 경세유표를 쓴 1817년으로부터 불과 26년여 뒤인 1843년 중국에서는 50여권의 방대한 ‘해국도지(海國圖志)’가 출간된다.이는 1839년 아편전쟁에서 해양제국 영국에 패한 뒤 남경조약에 따라 홍콩과 구룡반도를 영국에 할양하는 아픔을 겪고 나서야 제시된 대응책이다.서구 열강의 서세동점은 서구 제국주의 침략의 본격화를 의미했으니,해양제국의 침략을 예감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영토조차 장악하지 못한 슬픈 왕조의 자화상을 경세유표는 예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돌이켜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거니와 결국 이 땅이 일본을 위시한 해양세력에게 유린당하고서야 그를 다시 생각한다는 사실이 새삼 아프게 폐부를 저민다.역사에 가정은 있을 수 없다지만 지금도 ‘그때 그의 도서경영론이 받아들여졌더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21세기 바다경영의 지혜 배워야 지금도 민감한 국제 해양질서의 도전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가 200여년 전에 주창한 해양방략의 경륜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곱씹어야 하리라. 따지고 보면 노르웨이령 북극에 ‘다산기지’가 존재함이 우연은 아니다.해양연구원(KORDI)에서 북극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해양학자를 파견해 본격적 북극탐사를 시작하면서 명명한 ‘다산’이라는 기지명은 탁월한 선택이다.혹자는 다산과 바다가 무슨 관계냐고 묻겠지만,수많은 실학자 중에서 그처럼 명료하게 해양방책을 제시한 사람이 또 누구인가. 필자는 그의 ‘미완의 해도경영론’을 21세기 바다경영의 기본 노선으로 받아들일 것을 감히 주창한다.또 ‘어제 같은 옛날’을 살았던 다산에게서 과거를 거울 삼는 감고계금(鑑古戒今)의 배움을 청한다.강진만에서 다산을 만나면서 내내 보듬고 있었던 화두는 ‘이 많은 섬들을 어찌할 것인가.’하는 고민이었다.다시 공무원들이라도 먼저 ‘경세유표’를 찬찬히 되읽어 다산으로부터 변방의 섬들이 번성해 국력의 영화로 이어질 해양방략의 지혜를 얻어야 하리라.
  • 코오롱 구미공장 직장폐쇄

    56일째 파업을 겪고 있는 코오롱 구미공장이 직장폐쇄라는 초강경 조치를 전격 단행,노사간 강경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17일 구미시와 경북노동위원회에 구미공장의 직장폐쇄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노조와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의 공장내 물류 방해,시설물 파괴 등 불법행위가 확산되고 있고 노조원들의 공장옥상 점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매출 손실이 600억원에 달하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경우 재가동마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시설보호 요원을 제외한 구미공장 노조원들은 18일 오후 3시까지 공장에서 퇴거를 해야 하며 공장 출입이 금지된다. 코오롱 노조는 회사측의 구미공장내 노후한 폴리에스테르 설비 철거 방침에 반발,지난 6월2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화학섬유 부문을 축소하고 전자소재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구미공장내 하루 60t 생산 규모의 낡은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의 철수를 추진해 왔으나,노조는 인력 재배치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분권형 내각운영 혼선 없게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내각운영 구상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갖게 한다.노 대통령은 이해찬 총리에게 일반국정을 총괄토록 한 데 이어 정동영 통일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외교안보팀을 주도하도록 했다.김근태 보건복지장관에게는 사회문화팀을 책임지게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이전 정권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혼선만 빚을 뿐이다. 먼저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대통령이 특정 현안에 대해 구체적 발언을 하면 총리도,내각의 팀장도 권위를 가지기 힘들다.대통령,총리,팀장의 업무분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대통령이 챙기는 장기국가전략 과제와 총리 및 팀장이 담당해야 할 국정업무를 대체적으로라도 구분해놓아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대통령-총리-팀장-장관 등 옥상옥 구조만 늘어나서 혼란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생긴다.팀장이 다른 부서를 통할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도 정비해야 한다. 내각의 팀장은 균형감각이 요구된다.정동영 장관이 팀장이 됐다고 해서 통일부 논리가 안보·외교 부처를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나선 안 된다.자칫 안보의식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지금까지 청와대 기구처럼 운영되면서 이종석 차장이 주도해온 NSC의 개편도 있어야 한다.정 장관과 기존 NSC조직이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팀제의 장점은 물건너간다.같은 맥락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경제팀,오명 과기장관의 과학기술팀과 김근태 장관의 사회문화팀간의 정책적 조화도 이뤄져야 한다. 내각이 정치논리에 오염돼선 안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이해찬 총리,정동영·김근태 장관은 정치인이다.정치적 입지를 생각하고 국정을 재단한다면 내각 전체가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이 총리는 어제 현 내각운용을 ‘정책적 책임총리제’라고 풀이했다.총리도,팀장도 정치는 잊고 국리민복을 위한 정책에 몰두해야 분권형 내각운영이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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