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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 만한 전시회

    ●사제동행전 용산고 사제지간인 원로 조각가 강태성씨와 민중미술 작가로 유명한 임옥상씨의 ‘사제동행전’이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회는 영원히 녹슬지 않는 스승과 제자지간의 정을 확인하는 자리이면서도 같은 예술 세계를 걸어가는 이들의 동지애를 엿볼 수 있다. 조각과 평면, 진보와 보수의 서로 다른 색채의 작품들이 어우러진다. 강씨의 작품은 나무 소재의 ‘토루소’등 1960년대 이후 최근작까지 시기별로 선보이고, 임씨의 경우 민화풍의 꽃그림과 종이부조 ‘신 세한도’등을 만날 수 있다.(02)6731-6751.●모정이 있는 조각전+드로잉 조각가 20명이 ‘모정’을 주제로 한자리에서 만났다. 신사동 청작화랑 개관 18주년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원로 조각가와 신인 조각가들이 돌, 브론즈, 스텐, 대리석, 나무 등의 소재로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특히 조각가들의 드로잉도 함께 전시, 이채롭다. 기계로 작업하는 풍토에서 여전히 수작업을 하는 원로 조각가 전뢰진씨의 ‘모정’, 서울 시내 빌딩주변의 많은 조각들을 제작한 김창희씨의 ‘환상가족’등이 볼 만하다.8일까지.(02)549-3112.●싱크 다빈치전 아이들이 스스로 만지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전시회로 8월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감각의 방, 창조의 방, 상상의 방등 6개 영역으로 꾸며진 이 전시회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작품, 다빈치의 발명품, 체험학습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동미술학회회장인 최필규 수원여대 교수가 기획했다.(02)3443-6483.●설미재 미술체험학교 연수 대자연속에서 뛰놀면서 미술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명상 등 정신수련을 겸할 수 있어 좋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미술대안학교 설미재는 다음달 1일부터 ▲1일코스(회화교실, 도예교실)▲1박2일코스(도예교실, 다도교실, 명상, 명상에 의한 드로잉 등)의 연수를 실시한다.(031)585-6276.
  • 벼룩시장 그곳엔 ‘횡재’가…

    벼룩시장 그곳엔 ‘횡재’가…

    “티셔츠 하나에 500원, 떨이∼” 나들이 삼아 벼룩시장에 나온 가족들은 싼값의 티셔츠 하나 집어들고 좋아라한다. ●“티셔츠 500원 떨이요” 부르는 게 값이오, 깎는 사람이 물건 임자인 셈이다. 장롱문을 활짝 열고 부엌 찬장도 다시 들여다보자.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있는 물건들이 제법 있다.‘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의 현장인 시내 벼룩 시장들을 소개한다. ●계절별로 ‘주제´ 다른 광화문 시민 벼룩시장 ‘도심속에서의 녹색 소비’를 기치로 시민단체인 서울YMCA녹색가게가 운영한다. 참고서 교환전(봄), 야(夜)시장 축제(여름), 책나눔 장터(가을) 등 계절별로 ‘주제가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초등학생들이 현장학습으로 나와 물건을 내다팔기도 한다. 헌 우산을 가져오면 우산천으로 만든 장바구니도 나눠준다.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건너편 시민열린마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문의 (02)725-5828, 홈페이지 www.happymaket.co.kr ●서적 많은 마포 희망시장 재활용품뿐만 아니라 수공예품과 서적류가 팔리는 것이 특징이다. 모의 시장놀이, 독후감발표회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간간이 마련되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도 많이 다녀간다. 서울에서 출판사가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관내에 있는 출판사들의 책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마포문화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문의 (02)330-2360. ●판매 부스 1000개 서초토요벼룩시장 1998년부터 매주 토요일(오전 8시 30분∼오후 3시) 서초구청 및 보건소 앞 광장에서 연중무휴로 열려 비교적 오래된 곳이다.0.6평 정도의 판매부스 1000석이 매번 꽉 차며,3000명가량이 방문한다. 우산을 고쳐주는 수선코너와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가전제품의 성능을 확인하는 코너도 있다. 품목은 주방용품, 가방 등에서 골동품까지 다양하다. 문의 (02)570-6490.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는 성동 무지개 나눔장터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오전 10시∼오후 4시)마다 성동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함평·담양 등 성동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자치단체와의 직거래 장터가 마련되는 게 특징이다. 시중가의 60% 정도 되는 가격으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120여개의 부스가 마련되며 하루 평균 2000∼3000명 정도가 다녀간다. 장터가 끝나면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다. 지난해 5월부터 모두 230만원 정도가 전달됐다. 문의 (02)2286-5450. ●옥상서 열리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그린마켓 백화점 건물 옥상에서 둘째·넷째 일요일 오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공예품, 유기농 야채 등을 판다. 유럽식 고품격 자선 마켓을 표방했지만 가격대가 다른 벼룩 시장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문의 (02)549-2233. ●개성이 톡톡 튀는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희망시장 이미 알려진 대로 홍대 정문앞 놀이터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각종 공예품 등이 팔리는 장터가 열린다. 디자인이 독특한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의 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 희망시장(cafe.daum.net/hopemarket).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긴급점검 부동산정책 전면손질] (하)정책총괄시스템 구축

    “한마디로 ‘각개전투’였지요. 총괄기능을 말하지만 그런 것 없었어요. 청와대나 당에만 다녀오면 수시로 바뀌는데 누가 총대를 메려고 하겠습니까.” 1년 넘게 부동산 대책을 마련해 온 한 관료의 고백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대책을 급조했을 뿐, 관계부처간 머리를 맞댄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 노젓는 사람은 있었지만 어디로 가는지를 몰라 따로 놀았다는 얘기다. ●정책총괄 시스템 복원돼야 경제부처의 총사령관이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22일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부총리에 걸맞은 위상과 권한을 줬는지는 불투명하다. 부동산 정책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 대책은 중기특위가 관계부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다 탈이 난 대표적인 사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예산과 금융감독 기능을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겨준 재경부는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말한다. 청와대 산하 각종 위원회는 ‘옥상옥’ 기능을 하면서 다른 부처 장관들마저 부총리를 ‘같은 항렬’의 장관으로 인식한다는 것. 그러다 보니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구심점이 엷어지고 당·정·청이 자기 목소리만 내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경제정책조정회의나 차관회의, 당정회의도 협의와 통제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나 당의 ‘코드’에 휘둘리지 않고 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할 ‘정책 포스트’가 요구된다. 당정이 공동기획단을 뒤늦게 만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책 일관성·투명성 유지해야 오는 8월말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겠다는 청와대 발표는 그간의 대책이 산발적이었음을 시인한 꼴이다.30여차례의 세제개혁,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주택공급 계획, 재건축 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을 검증없이 쏟아내면서 문제점만 드러냈다.“쾌적한 환경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건설교통부 장관의 발언은 이틀도 안돼 ‘빈말’이 됐다. 판교 신도시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건설하겠다는 발상이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단기적으로 집값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2차 집값파동이 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의 경우 집값 대비 임대료 비율 등 각종 통계치를 수시로 모니터링, 시장의 과열 여부를 객관적으로 살핀다. 특정 언론의 보도에 화들짝 놀라 미봉책을 내놓는 구태는 버려야 한다. 실거래가 과세와 보유세 강화라는 당초의 세제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해결해야 여당 등 정치권은 인기영합적이고 즉흥적인 대안 제시를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고 최종 확정되기 이전에는 입조심을 해야 한다. 분양가 원가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확정되지 않은 정책을 놓고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재건축을 둘러싼 서울시와 건교부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도 해소해야 한다. 정부가 수용키로 방침을 정한 대기업 수도권 공장증설은 대권을 향한 일부 정치인들의 힘겨루기로 한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민간의 부동산개발업자를 특채해 활용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급조된 여러가지 대책으로 마치 시장을 임상 실험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軍 총기난사 ‘충격’] 새벽 잠든 부대원에 수류탄 투척

    [軍 총기난사 ‘충격’] 새벽 잠든 부대원에 수류탄 투척

    경기도 연천군 전방부대 총기 난사사건은 범인 김모(22) 일병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군 수사당국이 이날 오후 실시한 현장검증과 김 일병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 이런 정황은 또렷해진다. 군 당국은 20일 사고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국방부 관계자가 전한 사건 경위다. 김 일병을 포함한 병사 4명은 이날 0시부터 최전방 경계초소(GP) 건물 옥상에 설치된 초소 2개에 2명씩 경계근무에 투입됐다. 이들은 오전 2시 45분까지 경계근무를 선 뒤 다음 근무자 4명과 근무를 교대할 예정이었다. 2시 30분쯤 김 일병은 함께 근무중이던 이모 상병에게 “교대 근무자를 깨우러 가겠다.”며 자신의 K-2소총을 초소에 두고 25명이 잠을 자고 있는 내무반으로 갔다. 내무반에 도착한 그는 관물대에 걸쳐져 있던 전모 상병의 K-1소총을 집어들고 내무반 옆의 화장실로 가 자신의 수류탄 케이스를 제거한 뒤 제1 안전핀을 제거했다. 이어 절취한 K-1소총에 탄창을 장전하고 내무반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당초 소지하고 있던 25발들이 탄창 3개 중 1개는 초소에 남겨 두고 2개를 갖고 있었다. 내무반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수류탄 안전핀을 풀어 내무반 침상에 투척한 뒤 재빨리 내무반을 빠져 나왔다. 이어 복도 끝에 있는 상황실을 장악하기 위해 이동하던 그는 체력단련실 겸 휴게실에 있던 소초장 김종명 중위를 소총으로 살해했다. 다시 상황실로 향한 김 일병은 소총을 난사했다. 당시 상황실에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후임 소초장 이모 중위가 근무중이었다. 이 중위를 살해하는 데 실패한 김 일병은 인근 취사장에 있던 취사병 이건욱 상병을 소총으로 사격해 살해했다. 이어 수류탄 폭발로 난장판이 된 내무반으로 다시 들어가 실탄을 난사했다. 김 일병은 옥상 초소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초소 전방에서 경계 근무중이던 2명의 근무자들에게도 사격을 시도했으나 탄창에 장전됐던 25발들이 실탄이 이미 다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김 일병의 범행을 알아채지 못한 근무자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김 일병에게 “적이 침투한 것 같으나 빨리 초소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건네자 김 일병은 태연하게 초소로 돌아가 근무를 계속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적의 공습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후임 GP장 이 모 중위는 내부소행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군복을 입고 있던 5명을 옥상의 연병장으로 집합시켰다. 이 중위는 이들 중에 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무장을 해제시킨 뒤 이들을 모두 관측장교 방에 감금시켰다. 이 중위의 집중적인 추궁 끝에 김 일병은 결국 자신의 범행임을 털어놨다. 사건 발생 뒤 약 20∼30분 만의 일이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포르노사이트 운영자로 몰려 자살기도…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는 제가 ‘포르노 대부’로 불리게 되면서 온 가족이 고통 속에 살아 왔습니다.”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라는 오명을 쓰고 자살소동까지 벌였던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69)씨가 또 한번 오열을 터뜨렸다.15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4층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정보통신 윤리와 성숙한 사회’ 토론회. 그는 지난 5년간의 억울했던 심경을 거친 목소리로 토해냈다. 시민단체 ‘성숙한 사회 가꾸기모임’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땅에 떨어진 인터넷 윤리를 회복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김씨는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라는 소문이 돌면서 ‘너는 돈이 그렇게 좋아서 그런 걸 하느냐.’는 식의 협박전화에 시달렸다.”면서 “영화 캐스팅도 끊기고 7개의 광고출연도 모두 무산되는 등 출연제의가 뚝 끊어져 버렸다.”고 말했다.3년째 아내와 함께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손녀가 학교에서 울면서 돌아와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희 할아버지가 벌거벗은 여자 장사를 한다고 놀려서 학교 안 가겠다.’고 했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의 충격으로 가출한 딸을 찾고 싶어 토론회에 나왔다는 장모씨는 눈물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장씨의 딸은 2003년 9월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뒤 한달가량 병원치료를 받았다.이후 학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지만 양호교사가 ‘학생이 아픈 것은 교사에게 맞았기 때문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장씨는 경찰에 진정서를 냈고 이듬해인 작년 4월 양호교사가 심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딸에 대한 협박이 쇄도했다. 장씨는 “단순한 욕설이 아니라 ‘시멘트에 얼굴을 갈아버리겠다.’‘만나면 아파트 옥상에서 던져버리겠다.’는 식의 글들이 수천건이 올라왔다.”면서 “이를 견디다 못한 딸아이가 지난 3월 집을 나가 지금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눈물을 토했다. 서울대 황경식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인간의 얼굴을 한 정보소통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가상 공간의 해방적·치료적 기능은 극대화하고 범죄적·퇴폐적 기능은 극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욕설 등 ‘사이버폭력’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고 보고 오는 10월까지 정부차원의 ‘사이버 폭력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실명제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터넷에 떠도는 여고생 원혼

    학교 친구들로부터 도둑질했다는 올가미를 쓰게 돼 투신자살했다는 한 여고생의 유서와 가해자로 불리는 학생들의 실명과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서구 검암동 빌라 4층 옥상에서 여고 2학년 유모(18)양이 투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 숨졌다. 유양 유족과 일부 친구들은 “억울하게 죽은 원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고인이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를 추모 사이트로 바꿔놓았다. 또 유양이 투신 전 옥상 담과 바닥에 쓴 ‘엄마 무서워’라는 혈서사진도 인터넷에 올랐다. 유양 유서와 급우들에 따르면 유양은 투신하기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친구 K양의 집에 놀러갔다가 가방을 훔쳤다는 모함을 받았으며, 곧 집안에서 발견되자 이번엔 가방에 들었던 물건을 내놓으라며 7명이 합세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윽박질렀다. 이에 따라 유양은 어머니와 상의하려 했으나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게 짐이 될 것 같아 숨겨오다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유양이 남긴 유서에 가해자 K,O,Y,N양 등을 두고 “내가 죽은 뒤에도 잘 살아가나 볼 테다.”라고 적어 놓은 데 자극받은 네티즌들까지 유양의 원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온라인으로 사실을 퍼옮겨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유양이 남긴 싸이월드 개인 홈페이지에는 하루 방문객이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방명록에만 하루 2200여명, 게시판에는 120여명이 글을 올리고 있다. 고인이 평소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있으며, 이를 본 네티즌들이 덧글을 통해 유양을 추모하고, 가해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유머 사이트 등에도 가해자들을 ‘7공주’‘7악마’라며 실명과 사진까지 게재해 ‘마녀 사냥’ 논란까지 한창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산 철거민농성 54일만에 강제해산

    지난 4월16일 시작된 경기도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 농성이 경찰 진압으로 54일 만에 일단락됐다. 경찰은 8일 오후 1시10분쯤 철거민들이 농성중인 W빌라 옥상에 경찰 특공대 40여명을 투입,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철거민들을 모두 연행했다. 진압작전에 돌입한 지 3시간 만이다. 경찰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탄 컨테이너 박스를 빌라 101동과 102동 옥상에 투입, 이곳에서 농성중이던 철거민들을 모두 진압했다. 철거민들은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완강히 저항했으나 경찰투입 5분여 만에 완전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철거민 모두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랜 농성에 지쳐 있던 철거민들은 최루액이 섞인 물에 흠뻑 젖어 저항을 하지 못했고 그 결과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농성 철거민과 관계자들은 30명이다. 경찰은 특공대 투입에 앞서 대형 크레인 2대와 소방차 13대를 동원,3시간여 동안 물대포를 쏘며 인화성 물질 등을 사전에 제거했다. 또 농성장 주변에 경찰특공대 50명외에 경비병력 20개 중대 2400여명을 배치했으며 철거민들의 우발적 행동에 대비해 그물 50개, 매트리스 40개, 응급차 등을 대기시켰다. W빌라 철거민들은 지난 4월16일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빌라 5층 옥상에 높이 13m의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으며, 당일 오후 망루를 철거하려던 경비용역업체와 충돌, 용역업체직원 이모(25)씨가 화염병에 맞아 숨지고 한모(21)씨 등 6명이 부상했다. 오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교장, 교육감 과잉영접’글 배후지목 교감 자살

    교육감 방문 준비에 소홀했다며 교장에게 질책을 받고 이 사실이 인터넷에 올려진 것과 관련, 교육청 등으로부터 추궁을 받아오던 충북 옥천군의 모 여중 교감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6일 오전 5시쯤 대전시 동구 인동 H아파트 110동 뒤쪽 잔디밭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O여중 교감 김모(61)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송모(57)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이 아파트 13층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상에는 김씨의 슬리퍼가 남겨져 있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김천호 충북도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한 것과 관련, 같은 학교 정모(49) 교장으로부터 “화장실에 왜 수건을 비치하지 않아 교육감이 본인의 손수건을 꺼내 손을 닦도록 했느냐.”며 질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사 조모(48)씨는 같은달 30일 옥천신문 홈페이지에 ‘교육감 대왕님 학교에 납시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사실을 띄웠다. 김씨는 내년 8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와 옥천교육청은 같은달 31일 진상조사에 나섰다. 김씨의 아들(29)은 “글이 인터넷에 실린 뒤 아버지가 배후 조종한 것으로 오해를 받아 몹시 괴로워했다.”며 “외압에 시달리다 못해 교사 집을 찾아가 밤을 새우며 삭제를 요청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김 교감과 갈등이나 수건사건 등 얘기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가타부타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오휘·아베다·프레쉬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친환경 브랜드 특별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이들 업체의 빈 용기를 가져가면 스킨·로션 2종 샘플(오휘·아베다), 헤어 3종 샘플(프레쉬)을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국까르푸는 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강남 교보빌딩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까르푸 시흥점으로 옮겼다. 지난 2001년 지상 5층 규모로 금천구청 건너편에 오픈한 시흥점은 7층 규모로 증축, 맨 위층인 7층 3000여평을 본사 사무실로 활용한다. 대표전화 (02)3016-1500.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까지 콩코스점과 수원점에서 점포별로 선착순 15쌍(부모 1인+자녀)에 한해 갤러리아 생태 체험단 참가신청을 받는다. 오는 16일 충남 태안군 볏가리 생태체험 마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려면 점포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5000원(교통비·점심식사비·간식비 포함).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오는 30일까지 ‘허이짜! 세계 여행 다 잡아 버리겠다!’ 이벤트를 연다. 여름 휴가 때 가고 싶은 나라를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1등 200만원(2명),2등 50만원(3명),3등 30만원(15명),4등 10만원 여행 상품권(80명)을 받는다. 국내외여행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6일까지 다양한 선글라스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선글라스 데이를 진행한다. 세린느와 막스마라, 펜디, 휴고보스, 엠프리오 아르마니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선글라스 브랜드별로 300∼500개를 선착순으로 6만 6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40호점인 구로점을 열었다. 영업면적 4800평 규모이며,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2000평 규모로 DIY 및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B&Q가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7일 옥상 하늘공원에서 클럽 유피(UP)의 미혼 회원 120명을 초청해 ‘연애의 목적-회전 미팅파티’를 연다. 미팅에 참여하려면 3일까지 클럽 유피 회원에 가입해 개인 프로필을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남녀 60명씩 120명을 선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창립 9주년을 맞아 15일까지 BMW 320i(시중가격 4390만원) 승용차 경매를 진행한다. 참가자가 1원부터 430만원까지 가격을 써내면 ‘유일 최저가’(혼자 써낸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가 낙찰된다. ●디앤샵(dnshop.daum.net)은 8일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Playstation Portable)’를 일주일간 사용하는 ‘무료 체험단’ 500명을 모집한다. 체험 후 PSP를 구입하면 최고 45.7% 깎아준다. 우수 체험수기로 선정되면 무료로 받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발렌타인스 나이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모던바, 웨스턴바 등 모든 오픈형 업소에서 발렌타인 위스키를 주문하면 망원경, 매직 티셔츠, 차량용 선 블라인드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02)3466-5790∼1.
  • [빌딩 X파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빌딩 X파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서울 여성플라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전용공간이다. 연면적 6758평의 지하 3층·지상 5층의 건물로 여성 단체들의 소모임부터 문화예술공연, 대규모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행사가 연중으로 열리고 있다. 여성들의 교류와 사회활동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02년 6월 문을 열었다. 1층 아트홀에서는 매주 금요일 문화예술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달에는 민족가극 ‘청동단검’(3일), 어린이 영화 ‘철수와 영희’(10일), 어린이 애니메이션 ‘샤크’(17일),‘가족이 함께하는 동요콘서트’(24일)가 열린다. 2층에는 여성부가 운영하는 여성사전시관인 ‘위대한 유산:할머니, 우리의 딸들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근대 이후 100여년동안 발전해온 여성사와 관련 자료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3층의 ‘별난 놀이터’는 어린이·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복합문화체험 공간.3개월 과정으로 연극놀이·미술놀이·노래·강좌 등이 열린다. 또 4층 ‘아트칼리지, 서울’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정보통신 교육공간이며, 같은층 ‘문화터 휴(休)’는 여성과 관련된 각종 서적·영상물들이 비치된 정보자료실이다.5층에 올라서면 옥상정원인 ‘하늘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성플라자라는 이름답게 각종 여성 단체들도 모여 있다.4층에는 성매매여성들의 지원센터인 ‘다시함께센터’가,3층에는 여성 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아낙과 사람들’과 지속 가능한 환경운동을 하는 ‘지구를 위한 시민행동 한국본부’ 등 비정부기구(NGO) 센터가 입주해 있다. 지하 2층에는 동작구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가 있다. 매월 24일 새벽 6시부터 신규회원 접수가 가능하며 수영, 아쿠아로빅, 헬스장, 요가, 재즈댄스, 라틴무브, 유아리듬체조 등의 강좌를 2만∼4만원 선에 들을 수 있다. 1층의 국제회의장과 아트홀은 각각 450석,292석을 갖춘 대형 행사장으로 각종 심포지엄·세미나를 비롯해 결혼식도 열린다. 대관료는 4시간당 32만∼40만원.25∼140석 규모의 회의실 4곳은 대관료가 1만∼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1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식 숙박시설도 있다. 이용료는 1인당 하루에 1만 5000원이다. 1호선 대방역에서 5분거리다. 지하1층·지하3층에 120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료는 시간당 2000원.(02)810-5075.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클릭이슈] 사실상 물건너간 ‘내년 1월 개청’

    [클릭이슈] 사실상 물건너간 ‘내년 1월 개청’

    참여정부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강도 높게 추진중인 방위사업청 신설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방사청 신설의 근거가 될 입법(立法) 작업은 물론 군무원의 일반직 신분 전환문제 등 어느 것 하나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진두 지휘해 온 이용철(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국방 획득제도 개선단장마저 사의를 표명, 책임자 궐석 상태가 보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내년 1월 개청은커녕 신설 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치권 일각선 불법 정치자금 조성 관여 우려 연간 10조원 대에 이르는 무기·군수품 도입을 전담할 방사청을 국방부 외청으로 둔다는 방안에 대해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현재 국방부와 각 군 등 몇 곳으로 분산돼 있는 획득업무를 한 곳으로 묶을 경우 권한 집중에 따른 폐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순기능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역기능이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방위사업청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관급을 청장으로 하는 외청 신설은 참여정부의 ‘작은 정부’ 취지에도 안 맞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당의 방사청 신설 반대 논리의 바닥에는 과거 대형 무기도입 사업 과정에 간혹 불거졌던 부정부패를 의식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즉 국방장관의 통제도 받지 않는 외청이 신설돼 획득업무를 전담할 경우, 대형 무기도입 등의 사업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한나라당의 한 국방위원은 “의사 결정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외청의 경우 권력을 쥔 특정세력의 지시에 따라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해 이같은 우려 섞인 시각을 반영했다. ●내년 초 출범 어려울 듯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방사청 설립을 반대하고 민주당 등 일부 야권이 지금처럼 이에 계속 가세한다면, 방사청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정부로서는 국방개혁의 핵심 요체로 선언한 방사청 설립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그동안 방사청 설립을 주도해 온 국방 획득제도 개선단의 이 단장이 지난달 중순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도 하지 않고 있어, 개선단은 ‘기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단장이 무기체계 비(非)전문가였던 점을 감안해 후임자는 획득업무에 경험이 있는 예비역 장성이 임명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단장 공석이 계속되면서 방사청 설립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악성 소문까지 나돌자, 개선단측은 최근 정부측에 단장 후속인사를 가급적 빨리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방사청 신설에 자신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방부 주변에서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방사청의 내년 1월 출범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초 출범을 위해서는 지난 4월이나 늦어도 6월 임시국회에서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 통과가 난망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윤광웅 장관이 금명간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통해 각종 대형 무기도입 사업 등 방사청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계속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나, 야당이 얼마나 협조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국방부 주변에서는 최악의 경우 외청은 아니더라도 획득업무를 총괄하는 본부(본부장 차관급)체제로 변환시켜, 이를 국방부 편제 내로 두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국방부와 조달본부, 국방품질관리소, 합참, 국방과학연구소, 육·해·공군의 획득 업무 관련 부서를 통합은 하되, 국방부 편제내로 둔다는 것이다. 하지만 획득제도개선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청을 포기할 경우 투명성 등이 담보되지 않아 사업관리의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투명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기 곤란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 통합대상 기관에 근무중인 군무원 600여명의 일반직 신분전환을 둘러싸고 2직급 하향 조정안이 거론되자,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나타나 역시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정부 신설추진 방위사업청은 차관급 청장에 사업관리본부와 정책기획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며, 전체 직원은 2200∼23000명선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위 사업 담당부서의 민간인 대 현역 비율은 대략 반반씩이지만, 방사청은 6대4로 민간인 비율이 높다. 늘어난 민간인들은 정책기획본부의 정책 결정 부서에 투입될 예정이며, 핵심부서인 8개 팀의 사업부는 전문성과 무기체계 운영 경험이 풍부한 현역 군인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무기 도입을 맡게 될 핵심 부서는 사업관리본부 산하의 사업부로 지휘·통제·통신·전자와 기동전력, 함정, 항공기, 방공, 정찰, 정보 등 모든 무기체계를 8개 분야로 나눠 통합·관리하게 된다.
  • 도심속 ‘옥상정원’ 그곳에 가고싶다

    도심속 ‘옥상정원’ 그곳에 가고싶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4층 옥상에 올라서면 ‘비밀의 화원’이 열린다. 일명 초록뜰이다. 분홍색 꽃잔디와 은빛 세리스티움이 늦봄을 만끽하게 한다. 아직 푸르뎅뎅한 상록패랭이는 여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덕수궁 숲속에서 날아든 까치 한 마리도 쉬어간다. ●회색도시에 찌든 시민에 청량제 역할 건물 옥상에 흙을 깔고 꽃·나무를 심어놓은 ‘옥상정원’이 황량한 도심에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터가 될 뿐 아니라 주변 생태계를 복원시키기도 한다. 일반 건물의 옥상에 비해 온도가 5℃까지 낮아 도심 열섬현상을 막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등 서울에 30여곳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옥상이 정원으로 꾸며지기 전까지는 황량한 시멘트 바닥에 불과했다.2000년 겨울 처음 만들어졌을 때 뿌리를 갓 내리기 시작한 식물들은 가냘팠고 곳곳에 맨 땅이 드러났지만, 한해한해 지날수록 식물들이 많아져 어느새 풀밭이 되었다. 바람을 따라 떠돌던 씨앗도 안착해서 고들빼기, 가중나무, 달맞이꽃, 개망초 등 50여종의 풀·꽃이 저절로 자라났다. 바로 앞에 있는 덕수궁에서도 장수말벌, 어리호박벌, 고추잠자리, 네발나비, 소금쟁이, 풍뎅이 등 30여종의 곤충들이 모여든다. 햇볕이 따사로운 5·6월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에 자유 개방을 한다. 같은 기간 매주 화·목요일 점심시간에 ‘해설이 있는 초록뜰 나들이’를 실시한다. 이외의 시간에 가보려면 예약을 해야한다.(02)6321-4193. ●풍경 뛰어나 영화·드라마 찍기도 초록뜰 이외에도 옥상정원은 서울시내에 병원, 유치원, 학원, 교회 등의 건물 30여곳에 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화학시험연구원의 옥상정원에서는 한강이 보인다. 시야도 트일 뿐 아니라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영화 ‘키다리 아저씨’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6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거리다. 자유개방.(02)2164-0011. 영등포구 당산3가 영등포병원 옥상정원은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기 적당한 곳이다. 병원이라는 특성에 맞게 지압보도도 있어 맨발로 건강을 다질 수도 있다.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도보 5분거리다. 자유개방.(02)2632-0013. ●새들 지저귀고 송사리떼 노닐고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의 옥상공원(‘작은누리’)에는 생태 연못이 있다. 여름철이면 연못을 휘젓고 다니는 소금쟁이와 송사리떼를 볼 수 있다.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갯버들과 부들 등 습지 식물도 있다. 평일 낮 12시∼오후 2시에 개방하지만 그밖의 시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5·6번 출구.(02)755-4625. 한창 식물에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옥상정원도 많다. 성북구 돈암1동 희망찬 유치원(02·926-6888), 성동구 행당동 벧엘몬테소리유치원(02·2281-0138), 구로구 개봉2동 목원유치원(02·2066-6060), 강남구 역삼동 LCI키즈클럽(02·569-2095) 등이다. 예약 필수.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 자치구 신청사 바람

    서울 자치구 신청사 바람

    ●사무공간 확충·시설 현대화로 민원서비스 향상 ‘서울 자치구 청사도 재건축 열풍중.’ 자치구 청사를 새로 짓는 구청이 늘고 있다. 부족한 사무공간과 노후화된 시설을 새롭게 바꿔 보다 신선한 느낌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1995년 구로구에서 분리된 뒤 만 10년째 독립청사가 없는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오는 11월부터 시흥동 113 일대에 확보한 5212평의 부지위에 지상 12층(연면적 1만 1818평) 높이의 신청사를 착공해 오는 2008년 완공한다. ●10년 ‘셋방살이’ 금천구, 11월 시흥서 첫 삽 그동안 금천구는 독산동, 시흥동 등 4곳의 건물에 세를 얻어 구정업무를 봐 구청을 찾는 주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구청 공무원들 역시 “업무 보고나 협조 등을 위해서는 직접 여러 건물을 오가야만 해 유기적인 공조가 어려웠다.”라고 입을 모은다. 금천구가 독립된 청사를 갖지 못한 것은 부지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에 자리잡은 군부대가 경기도로 이전하기로 예정돼 있어 이 부지에 구청사를 건립하기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부대가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이전이 미뤄지자 구청사 건립 역시 표류하게 됐다. 결국 금천구는 최근 군부대 부지 일부와 근처 사유지를 사들여 청사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신청사는 주변 근린공원과 구청앞 광장·소공원·옥상공원 등이 이어지도록 설계해 ‘그린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 공연장과 운동시설,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도 구청사로 모은다. 한 구청장은 “구청을 중심으로 시흥역 역세권을 금천구의 중심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 재건축 착공·성북구 내년 신축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지난달 기존 청사를 헐고 새청사를 짓고 있다. 그동안 청사건물이 낡고 좁아 인근 건물을 빌려 부족한 사무공간을 보충해 왔다. 새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9794평 규모로 오는 2007년 완공된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건물 외벽을 유리로 덮어 관악산을 낀 수려한 자연환경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빗물을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빗물저장·활용시스템을 갖춰 친환경 청사로 만든다. 김 구청장은 “공공청사에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사가 협소해 구청 뒷마당에 임시건물을 지어 사용했던 성북구도 올해 말까지 설계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부지에 새로 짓는 새 구청건물은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연면적 7910평)며 오는 2008년 완공이 목표다. ●예산 낭비 등 우려 곱잖은 시선도 새 구청건물을 짓는 것에 대해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관악구 지역 시민단체들은 ‘멀쩡한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구청사 건물이 만들어진 뒤 지역 전체가 발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의 경우 지난 2003년 16층 규모의 초고층 청사가 만들어진뒤 주변에 업무·사무공간이 늘고 이후 들어선 건물들이 고층화되는 등 청사 건립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계기로 평가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 오픈

    ㈜신영은 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을 문 열었다. 국내 서비스드 레지던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12∼56평형 객실 438개와 45∼81평형 오피스텔 30실로 구성됐다. 옥상에서 서울 시내 전경을 즐기며 거품 목욕을 할 수 있다. 소형 풀장, 선탠시설도 갖추고 있다. 투숙객 전용 피트니스 센터와 요가룸, 사우나시설, 놀이방도 마련됐다.(02)733-6003.
  • [지금 그곳은] 논현동 나산백화점

    [지금 그곳은] 논현동 나산백화점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구청 사거리는 청담동·압구정동 등과 이어져 있고 강남구청·강남세무서와도 가까워 강남지역의 요지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곳에는 수년째 ‘폐가’로 방치돼 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1990년대 말 가격파괴 전략으로 유통시장에 겁없이 도전했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다. ●원래는 83년 문 연 ‘영동백화점’ 옛 나산백화점의 원래 이름은 ‘영동백화점’이었다. 영동학원 이사장이었던 김형목씨가 지난 83년 지하 2층, 지상 8층에 연면적 4359평 규모로 지은 이 건물은 문을 연 뒤 강남의 신흥백화점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강남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는 김서아(27·여)씨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백화점에 가면 또래 아이들과 옥상에 설치됐던 놀이기구에서 놀곤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강남지역 일대에 그랜드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버지를 대신해 백화점 경영을 맡았던 김택씨는 여배우와의 마약복용, 경마 승부조작 혐의 등으로 연이어 구속되면서 ‘방탕한 재벌2세’라는 세인들의 눈총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집으로 들이닥친 강도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결국 영동백화점은 93년 1월 문을 닫았고 신세계 백화점이 위탁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채 이듬해인 94년 당시 급성장 중이던 나산그룹에 인수됐다. ●나산그룹에 팔린 뒤 붕괴위험으로 폐쇄 나산백화점으로 다시 선보인 이곳은 특유의 ‘가격파괴’ 전략으로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농수산물과 생활필수품 등을 특정시간대에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은 당시 유통업계에 돌풍이었다. 여성복 ‘조이너스’로 기틀을 잡은 나산그룹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곳곳에 백화점을 만들겠다며 호기를 부렸다. 하지만 백화점의 인기는 이내 시들해졌고 위기에 빠진 나산측은 97년 이곳을 ‘나산 홈플레이스’로 재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가정용품 전문점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IMF 사태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98년 당시 지하철 7호선 공사과정에서 지하 주차장 곳곳에 균열이 발생되자 강남구는 이곳을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 입주자퇴거 및 건물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 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과 같이 대들보가 없는 ‘무량판’구조로 지어졌던 것이다. 당시 그룹은 핵심 계열사의 부도로 파국에 처해진 상태였다. 결국 백화점 건물은 99년 경매물건으로 넘겨졌다. 건물 근처에는 노점상들이 몰려 장사판을 벌이기도 했다. ●부실시공 원인 공방…부동산 사기에 휘말리기도 그뒤 입주 상인들은 건물 균열의 원인이 지하철 공사과정에 있다며 지하철 시공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소송은 고등법원에서 진행중이며 확정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부동산개발업체가 이곳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흘린 뒤 잠적해 버리는 사기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설] ‘폭력 공화국’ 오명 벗을 때 됐다

    최근 한 인기 개그맨이 방송국 후배들에게 건방지다고 ‘원산폭격’을 시키면서 각목 등으로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후배 한 사람은 전치 6주의 상처까지 입었다고 한다. 방송국 옥상과 분장실에서 여러 차례 폭행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우발적인 다툼으로 보기도 어렵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도 문제지만 폭력을 조직 사회의 필요악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크게 우려된다. 우리 사회는 폭력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주변의 폭력에 대해 무감각한 일면도 있다. 조직폭력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 등도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운동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고발도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주위에 폭력이 없는 곳이 없다. 국회에서도 폭력사태가 빚어지고 시위현장에서도 폭력은 여지없이 등장한다. 어느 집단이나 이름 뒤에 ‘폭력’이라는 수식어만 붙이면 이미 익숙한 용어가 돼 버리고 만다. 최근 정부가 학교, 조직, 사이버, 정보지 폭력을 4대 폭력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에 돌입한 것도 폭력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의 통계에서도 살인, 강도, 절도 등 주요 범죄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보다 적은데, 폭력은 일본의 10.4배, 독일의 3배, 미국의 1.7배나 된다고 한다. 급한 민족성이나, 그릇된 음주문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제 폭력을 미화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 사법 당국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국민 모두가 폭력의 감시자가 돼 ‘폭력 공화국’의 오명을 씻어야 한다.
  • 인사 안한다고 후배 몽둥이질 개그맨 김진철 영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후배를 몽둥이로 마구 때린 개그맨 김진철(25)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BS 개그맨 18기 출신인 김씨는 지난달 초 방송국 분장실에서 2년 후배인 김모(29)씨를 밀대로 5차례 정도 때린 데 이어 지난 4일 밤 10시쯤 KBS 연구동 옥상에서 20기 후배 14명을 불러 일명 ‘원산폭격’을 시키면서 후배 김씨의 허벅지와 허리 등을 각목으로 30여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 김씨 등 개그맨 공채 후배들이 평소 인사를 잘 하지 않는 등 건방지다는 이유로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KBS 2TV의 개그콘서트에서 인기코너인 ‘깜짝 홈쇼핑’에 ‘김깜박’으로 출연해 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강서구 허준박물관]동의보감 탄생과정 한눈에

    [강서구 허준박물관]동의보감 탄생과정 한눈에

    “나도 허준처럼 훌륭한 한의사가 될래요.” 7일 오후 강서구 가양동의 ‘허준 박물관’은 주말을 맞아 박물관을 찾아온 어린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3층에 마련된 ‘체험 공간실’에서 만난 김인철(12)군은 “TV 드라마에서 본 허준 선생님처럼 나도 약을 지어보고 싶다.”며 ‘약초 갈기’에 여념이 없었다. ●약초 갈기·약봉지 싸기 등 체험코너 다양 지난 3월 문을 연 허준 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인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데다 약초 갈아보기, 체질 알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큐레이터 정옥경씨는 “개장한 지 1개월 반밖에 안 됐지만, 주말이면 50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구암 허준 선생이 태어나 동의보감을 집필한 강서구에 허준 박물관이 기획된 것은 지난 1999년.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구암공원과 한국한의학연구소를 연계해 ‘한의학 단지’를 조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내로라할 문화 시설이 없던 강서구에 주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시설을 제공하자는 의미도 있었다. ●조선시대 의약 기구·한의원 등 생생히 3층 규모 1725평의 허준 박물관에는 한의학과 관련된 전시 시설과 주민들의 휴게 시설이 들어섰다. 주 전시층인 3층에는 허준 기념실과 약초·한약재 전시실, 의약기구 전시실, 내의원과 한의원의 생활을 복원한 모형실이 있다. 여러 시기, 여러 나라의 동의보감 판본을 볼 수 있으며 동의보감 제작 과정과 당시 한의원의 모습을 생생한 모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약봉지 싸기, 체질 알아보기, 약 갈기, 혈압 및 체지방 측정 등의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2층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로비로, 옥상은 약초 등을 관찰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됐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초등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퀴즈대회, 한자대회를 열었고, 동의보감 목판본을 직접 탁본해 보는 이벤트와 체지방·스트레스 측정 코너를 선보였다.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 김쾌정 관장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박물관과 달리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주 1∼2회씩 동의보감과 관련된 노인·부인·성인병 강좌와 한방이나 건강을 주제로 한 강좌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기에는 주변에 먹고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고, 교통편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 이성도(48)씨는 “주변에 위락시설이 없어 쾌적하게 관람하기에는 좋지만, 먹을거리를 찾으려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기고] 부패방지위원회에 대한 오해/김덕만 부패방지위원회 공보담당관·언론학 박사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 처리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보노라면 공수처 설치 취지나 문제 본질이 벗어난 것 같아 안타깝다. 언론 기고에 나타난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 지원 차원에서 몇가지 짚어본다. 우선 공수처 설치는 여야정당 공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핵심 정책이다.2004년 총선 당시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했고, 권력형 부패 척결을 위해 현존 사정 기관의 혁신 차원에서 부처간 의견 조율을 거쳐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 단계에서 다시 정치 중립, 수사 독립, 권력의 집중 장악 등의 논쟁이 불거지는 것은 공직비리를 막기 위한 수사전담 기관을 두어야 한다는 본래 취지와 이유를 저버린 것 같다. 더욱이 최근 지도층 각계가 모여 체결한 ‘투명사회협약’에서도 ‘공직부패 수사전담 특별기구를 설치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공수처 필요성에 대해 새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음으로 공수처 설치가 ‘검찰기능을 무력화시킨다.’거나 ‘옥상옥’이라는 주장은 오해다. 공수처는 검찰, 경찰 등 기존 사정 기관의 집행 기능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권력형 비리 수사에 역량을 집중하는 공수처를 설치함으로써 검찰, 경찰이 다른 부담없이 고유 역할을 맡아 전체적으로 사정 기능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사 기구를 다원화함으로써 사정 기관간 견제와 균형 관계를 유지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범국가 차원에서 사정 기능의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것이다. 이 예는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보다 논쟁이 더 첨예한 것은 공수처의 부방위 산하 설치에 관한 시각차다. 첫째, 대통령 소속 기구인 부방위 산하에 공수처를 둘 경우 직무상 독립과 정치 중립을 훼손한다는 주장의 반박이다. 부방위는 입법·사법·행정 3부 추천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립과 중립 보장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독립 기구란 점을 고려해 부방위 산하에 설치키로 한 것이다. 이보다 독립과 중립을 담보하는 데 좋은 방안이 있다면 입법 과정에서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공수처의 권력 기관화’ 우려에 대해서는 이중삼중의 통제 장치가 있다. 즉, 공수처에 대한 국정 감사, 공수처장에 대한 인사 청문, 탄핵권 등 국회에 의한 통제를 받도록 돼 있다. 기소권은 검찰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검찰 울타리 안에 있다. 공수처장의 임기도 보장, 임명권자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셋째, 부방위 산하에 공수처를 설치할 경우 정책 기능이 훼손된다는 의견에 대한 해명이다. 공수처는 현재의 부방위와는 별도의 인력과 기구로 운영된다. 오히려 공수처 수사 결과와 제도 개선이 연계되어 정책 기능 수행이 탄력을 받는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공수처 설치는 부방위가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다. 순수한 시민단체들이 부단히 제안해 왔고 너나 할 것 없이 여야 정당들이 목소리 높여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과 정당들이 약속한 공수처 설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부패 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부방위가 정부 입법안을 낸 것이다. 여야 모두가 공수처 설치 공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과연 부패 척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후손과 역사에 청렴 사회를 물려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수처 설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김덕만 부패방지위원회 공보담당관·언론학 박사
  • [Love & Wedding] 신현철(30·CJ GLS) 이지연(28·필립모리스)

    [Love & Wedding] 신현철(30·CJ GLS) 이지연(28·필립모리스)

    PC 통신이 맺어준 만남, 공짜 영화표가 이어준 사랑, 불꽃을 타고 온 영원한 인연. 아주 천천히 그러나 뜨겁게 태워온 우리의 사랑이 지난달 24일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11월.PC통신 하이텔의 여행스케치 팬클럽 모임에서 활동하던 어느 초겨울이었다. 회원들은 신림동 순대 타운에서 조촐한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좌중을 압도하는 리더십과 유머감각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끌렸다. 정기 모임 이후 우리는 채팅방에서 자주 대화를 나누게 됐고 좋은 감정을 키워갔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공짜 영화 시사회표가 생겼다며 만날 것을 청했다. 은근히 다가오는 이 남자가 싫지는 않았다. 공짜 표를 핑계로 일주일에 3∼4차례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고 1∼2개월 사이에 개봉하는 영화는 모두 그와 같이 보게 됐다. 자상한 그의 미소를 보면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2000년 1월, 나도 모르게 그에게 사귀자고 고백해버렸다. 그는 아무말도 없이 나를 금은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반지를 덜컥 사서 끼워준다. 그날부터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예비 부부처럼 서로를 아끼며 사랑을 키워 갔다. 지난해 가을밤, 그가 나에게 프러포즈했던 그 날도 평생 잊을 수 없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에 그는 대뜸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오라고 한다. 영문도 모르고 투덜거리며 옥상에 올라서니 하트 모양의 불꽃 막대기가 아름답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내게 왕관 모양의 목걸이를 걸어주며 “앞으로 여왕처럼 모시고 살겠다.”며 청혼했다. 그가 청혼하던 날에 나에게 보여준 아름다운 불꽃처럼 우리의 삶이 늘 화려할 수는 없겠지만 하늘 아래 단 둘이 살붙이고 살기로 맺은 인연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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