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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신청사 18일 기공식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인 마포구 신청사(조감도) 기공식을 18일 오후 2시30분 성산동 신청사부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총 사업비 761억원이 투입된 마포구 신청사는 1만 6158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마포구 신청사 지하 1층에는 이·미용실, 체력단련실, 식당,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 지상 1층부터 3층에는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10층에는 주변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과 월드컵공원,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스카이라운지와 옥상정원도 조성된다. 마포구신청사 주변에는 청소년수련관·노인요양센터·보건소 등이 함께 들어서게 돼, 이 지역은 행정·문화·의료·복지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마포구 복합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빌딩옥상이 활~짝 하늘공원 花~알짝

    서울시내 249곳 2만 900여평의 건축물 옥상이 녹지로 조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 7∼9월 실시한 옥상녹화 현황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에는 모두 249곳 2만 900여평(6만 9184㎡)의 건축물 옥상이 녹지로 가꿔졌다. 조성 면적의 82%인 201곳,5만 6636㎡는 서울시가 옥상녹화 지원사업을 시작한 2002년 이후 조성됐다. 옥상녹화 조성을 처음 한 곳은 1974년 조성된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옥상이었고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양천구 현대 하이페리온(3742㎡)과 구로구 안성상가(1860㎡) 등이었다. 조성 방법별로는 시의 옥상녹화 지원사업에 따른 조성지가 31곳 1만 1743㎡(17%), 공공건물 자체 조성지가 49곳 1만 3464㎡(19%), 민간 건축물 자체 조성지가 169곳 4만 3977㎡(64%)였다. 녹화면적이 1000㎡ 이상인 곳이 17곳으로 총 조성면적의 34%를 차지했지만 200㎡ 이하인 소형은 143곳이나 되면서도 면적의 16%에 그쳐 생활권 녹지면적 확충 효과는 크지 않았다. 자치구 별로는 양천(11.9%) 광진(8.8%) 중구(6.9%) 순으로 옥상녹화 비율이 높았고, 강북(0.2%) 금천(0.8%) 동작(1.3%) 등은 낮게 조사됐다. 시는 올해 홍익대학교 신관 등 민간 건축물 6곳,3785㎡에 대해 옥상 녹화를 지원하며 내년부터는 예산을 확보, 공공건물에 대해서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옥상 녹화는 별도의 토지보상비 없이 도심에 푸른 휴게공간을 확보해 도심 열섬현상·홍수피해 등을 완화시키며 징검다리 생물 서식공간으로도 기능한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옥상 녹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2집이 맛있대] 남양주 탐라갈치조림

    [2집이 맛있대] 남양주 탐라갈치조림

    싱싱한 제주 은갈치와 고소한 시래기의 이색적인 궁합이 갈치의 새로운 맛을 빚어냈다. 경기도 남양주시 탐라갈치조림. 새벽에 제주에서 올라온 생물 은갈치를 시래기와 함께 맛깔스럽게 조리해 내놓는다. 조리법도 특색있다. 남양주 토박이인 사장 황경애(51)씨가 10여년의 음식점 운영 경험을 살려 독창적으로 고안해낸 남양주식 시래기 갈치 조림이다. 새벽같이 구리 농수산물시장의 단골집에서 산 생물 갈치에 감자, 무를 넣어 조린 뒤 직접 담근 양념장을 뿌리고, 그 위에 살짝 데친 시래기를 얹어 먹는 것이다. 시래기는 황씨가 직접 재배한 밭에서 딴 푸른 무청을 새끼에 엮어 겨우내 음식점 옥상에서 손수 말린 것으로, 껍질을 깐 뒤 삶아서 약간 복아낸 것이다. 조림에 시래기는 무료로 무한정 제공된다. 모든 식재료는 직접 키운 것만을 고집한다. 갈치살을 한입 베어 물었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함이 배어난다. 살이 딱딱하고 푸석한 느낌의 냉동 갈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살이 뼈에서 부드럽게 떨어지고 살점이 입에서 녹는다. 여기에 시래기를 싸먹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더해진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2∼3명이 먹을 수 있는 중자가 2만원,4∼5명이 먹을 수 있는 대자가 3만원이다. 즉석에서 지은 돌솥밥이 포함된다. 황씨는 “한번 갈치조림 맛을 본 사람들은 단골손님이 된다.”면서 “인근 골프장이나 광릉수목원, 베어스타운 스키장 등을 오가는 사람들이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남양주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제플러스] 인천항 종합물류센터 문열어

    한진은 11일 인천항 4부두에 연면적 7820평 규모의 종합물류센터를 새로 문열었다. 총 3개층(옥상 포함)으로 지상 1층은 펄프·일반잡화 등의 보세창고로,2층과 3층은 수출입 자동차 보관창고로 사용된다.
  • [統獨 15주년, 빛과 그림자] (하) 베를린-냉전 상징서 유럽 심장부로

    [統獨 15주년, 빛과 그림자] (하) 베를린-냉전 상징서 유럽 심장부로

    45년 동안 동서로 갈라졌던 냉전의 상징 베를린은 분명 상처받은 도시였다. 그러나 1961년 8월13일 이후 베를린 시를 동서로 갈랐던 43.1㎞의 콘크리트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 그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통독 이후 독일의 수도로 다시 태어난 베를린은 1조유로(약 125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 미래 도시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하며 주요 행정기관과 다국적 기업을 유치했다. 분단 도시의 흔적을 지우고 유럽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베를린 장벽의 잔재는 박물관이나 기념물 외에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대신 곳곳에 들어선 다양한 디자인의 초현대식 고층건물들이 위용을 자랑하는 미래 지향적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베를린 함혜리특파원| 많은 사람들은 베를린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끝없이 건설 중인 도시’라고 표현한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역부터 종착역까지 한두번만 가보면 이 표현의 적절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버스는 초(동물원)역에서 출발해 티어가르텐, 전승기념탑, 벨뷔 궁전, 세계문화관, 연방의회 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 문, 운터 덴 린덴, 박물관 섬, 알렉산더광장 등 시내의 주요 명소를 지나가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1871년 독일이 제국으로 통일된 것을 기념해 지어진 의사당은 통독 이후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 옥상에 통독 이후 투명돔이 지어지면서 통독의 상징이 됐다. 미국의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투명돔은 내부에 거울기둥들이 다양한 각도로 설치돼 있고, 여기서 반사된 햇빛이 본회의장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박물관 섬(Museuminsel)’에서는 과거를 볼 수 있다. 슈프레강 한복판에 있는 이 지역은 이름 그대로 1830년부터 100년 동안 차례로 지어진 4개의 박물관과 1개의 국립미술관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부터 후기 비잔틴을 거쳐 1900년대에 이르는 건축과 미술의 역사를 담고 있다. 베를린시는 밀레니엄을 맞아 냉전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고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 10년 안에 8억2900만유로(약 1조원)를 들여 미술관과 박물관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가 끝나면 박물관 섬에 있는 5개의 건물은 지하 통로로 연결되고 행정동과 기술센터도서관, 교육시설들이 갖춰지게 된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중심으로 쌓여졌던 두텁고 높은 콘크리트 장벽이 허물어진 자리에는 현대식 디자인의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섰다. 이 지역의 핵심은 포츠다머 광장이다. 1920∼30년대 유럽 최대의 번화가였으나 전쟁과 베를린 장벽으로 인해 폐허로 남아 있었다. 베를린시가 도시의 상징적인 광장을 만들기 위해 1991년 주최한 국제도시계획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건축가 힐머와 자틀러가 제안한 복원계획이 당선됐고,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가 설계와 건설을 맡았다. 베를린의 미래를 보여주는 포츠다머 광장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40억마르크(약 2조 4000억원), 일본 소니가 13억마르크(약 7800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광장에는 복합 빌딩을 비롯해 고급 쇼핑몰, 영화관, 카지노, 아파트와 사무실 등 17개의 현대식 대형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간판건물로 꼽히는 소니센터는 뉘른베르크 태생의 건축가 헬무트 얀이 설계한 미래형 복합 빌딩으로 유리와 강철로 만든 돔형의 지붕과 7개의 빌딩으로 이뤄져 있다. ●문화 중심지로의 화려한 복귀 분단의 상징에서 통일의 상징이 된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동쪽으로 뻗어있는 운터 덴 린덴(‘보리수 나무 아래’라는 뜻)은 베를린 최초의 계획된 산책로로 2차 대전 이전까지 베를린의 문화적 중심 역할을 했던 곳이다. 냉전시절 동베를린에 속하면서 낭만을 잃었다가 지금은 고급 부티크와 카페,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즐비한 베를린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바뀌었다. 1920년대 유럽 문화의 중심지에서 전쟁과 분단을 거치면서 삭막해졌던 베를린 시내는 이제 젊은이들과 예술가들, 무궁무진한 문화적 인프라를 향유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베를린에는 3개의 오페라하우스,100개가 넘는 연극 공연장,170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넘치면서 근사한 레스토랑과 바, 카페 등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난다. 통독 15주년 국경일인 지난 3일 국립미술관 앞은 고야 특별전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4∼5시간을 서서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지만 사람들은 책을 보거나 차를 마시며 지루한 줄 모르고 기다리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하터시에서 왔다는 프랑크 엡슈타인은 “베를린에는 친구들도 많고 오페라와 연극 등 볼거리도 많아 자주 방문한다.”며 “베를린이 하나로 합쳐진 뒤 문화적 풍요로움이 더해져 즐겁다.”고 말했다. ●유럽 중심도시로 발돋움 독일 통일로 베를린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거대 도시가 됐다. 그러나 유럽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베를린의 변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베를린시는 전체 170㏊에 달하는 지역에 총 1000여개의 새 건축물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도시 계획은 전반적인 도시의 밑그림(STEP)을 기준으로 지역계획(FNP), 구역계획(BEP) 등 단계별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내년 완공예정인 베를린 중앙역사를 비롯해 건축아카데미 복원계획, 스프리 강변의 미트지역에 세워질 업무 및 주거 복합빌딩 지르쿠스, 현대적 시설을 갖춘 오스트반호프 실내 체육관, 티어가르텐 서쪽의 특급 호텔 및 위락시설 지역 KPM쿼터, 스프리강변의 미디어센터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건축의 경연장이나 다름없다. 주독 한국대사관의 신동민 전문연구원은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베를린은 미래의 유럽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정보·첨단 IT·교육 등 지식산업시대를 겨냥한 도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제적 문제 때문에 독일 통일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도시의 발전은 수치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철거” “보존” 논란 |베를린 함혜리특파원| 베를린 서쪽에서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동쪽으로 뻗은 운터 덴 린덴 거리를 따라 10분정도 걸어가면 왼쪽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공원을 마주한 베를린 대성당이 나오고 그 뒤로 박물관 섬이 보인다. 고색창연한 모습과 대조적으로 맞은 편에 주차장으로 쓰이는 공터를 끼고 있는 5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철거를 앞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옛 동독 공산당사(Republik)다. 군데군데 깨어진 황동색 유리와 강철로 외관이 장식돼 있고 규모는 매우 큰 편이지만 어딘지 황량했다. 심지어 흉물스러워 보인다. 통일 이후 15년간 방치된 탓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달 17일부터 ‘프락탈 Ⅳ’라는 현대미술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젊은 예술가 25명이 ‘죽음’을 주제로 설치, 비디오 아트, 회화, 조각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동베를린 지역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시대의 흔적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해 전시장을 찾았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런 대로 건물의 모양새를 갖춘듯 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철골 구조만 남아 을씨년스러웠다. 전시장이 아닌 곳은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출입을 금지했다. 이런 분위기는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전시장 안내를 맡고 있는 힐미라는 청년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끝으로 공산당사는 문을 닫고 내년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전시 주제가 ‘죽음’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는 프로이센 왕궁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 실현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철거하기로 결정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사는 과거 프로이센의 왕궁이었던 건물을 헐고 옛 동독 공산당이 새로 지은 건물이다. 독일 정부는 통일 후 과거의 어두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이 건물을 헐고 왕궁을 복원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옛 동독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일단 보류했다. 공간의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종종 현대 미술 전시회장으로 사용되면서 이 건물의 철거에 반대하는 서독 지역 사람들마저 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일부러 왔다는 질케 블룸은 “프로이센 왕국은 이미 지나간 과거인데 많은 돈을 들여 복원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한다. 건축이 전공이라는 클라우디아 힐가트는 “공산당사가 분단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역사의 일부”라며 “이대로 보존하면 오히려 역사의 교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생태연못 만들고 인센티브도…”

    서울시는 5일 올해말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 생태연못 250곳을 조성한다고 밝혔다.9월 현재 이미 87곳이 조성된 상태다. 시는 청계천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산(남산·북한산·인왕산·북악산) 계곡에 생태연못 54곳을 지난 5월까지 조성한 바 있다. 나머지 150곳은 현재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또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인 ‘푸른도시, 서울가꾸기’결과 자치구에서 33곳에 생태연못을 조성했다. 자치구들은 올해말까지 13곳을 추가로 조성해, 자치구가 만든 생태연못은 총 4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예산부족 때문에 생물서식공간(Biotop) 조성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자치구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데는 10억원이 지급되는 인센티브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공원·하천변·옥상·광장·아파트 등 다양한 공간에 소규모 연못·습지·물웅덩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 과정에서 자치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참여의지를 고취할 방침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서대필’ 수사기록 공개한다

    검찰이 대표적인 시국사건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과 올해 초 불기소 처분으로 부실수사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도청문건 사건’의 수사 및 재판 기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7일 열렸던 서울고·지검 국감 당시 법사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7일 대검 국감에서 이들 사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열리우리당과 한나라당 2명씩 4명과 경우에 따라 비교섭단체 1명이 대검 국감에서 사건 기록을 열람 형식으로 검증토록 의결했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은 1991년 강씨가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분신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국 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써주며 자살을 방조했다고 검찰이 발표한 사건이다.경찰청 과거사위가 조사중이며, 검찰은 경찰의 수사기록 공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한나라당 도청문건 사건은 2002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도청의혹 문건을 폭로한 뒤, 문건에 오른 의원 등이 국정원장을 고소한 사건이다. 검찰은 올해 4월 휴대전화 도청이 불가능하다면서 불기소 처분을 했다. 국감에서 전향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검찰 안팎의 의견에 따라 수사기록 공개를 결정했지만, 검찰은 과거 사건 재심에는 머뭇거리고 있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어떤 사건이 재심을 받으려면 검찰이 수사과정에 고문·협박 등이 있었는지 밝혀내 확정판결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공소시효. 수사과정에서 불법감금·폭행·고문 등의 공소시효는 5∼10년이다. 시효를 기준으로 보자면 검찰의 정리 범위가 좁아져 ‘생색내기’라는 비판에 부딪힐 수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옥상 주차장서 인라인을

    공영주차장 옥상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성남시는 23일 공영시설 옥상 활용방안의 하나로 남한산성 유원지 내 공영주차장 옥상 963평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조성, 이날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 스케이트장에는 초보자를 위한 연습공간과 고급자 전용의 링크가 구분되어 있다. 시는 그동안 유원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조성에 대한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 스케이트 동호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옥상 인라인스케이트장은 분당과는 달리 기반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성남시 수정·중원구 등 구시가지 지역 주민들의 가족동반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공영주차장 옥상을 인라인스케이트를 포함한 각종 운동시설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청계천에 전태일 반신像

    청계천에 전태일 기념상이 세워진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태일기념사업회 등은 청계천 복원일(10월1일)을 하루 앞둔 9월30일 동상이 설 청계천 버들다리 위에서 ‘전태일거리’ 탄생과 기념상 제막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를 갖기로 했다. 기념상은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은 땅을 향하도록 만들어진 반신상(140㎝×210㎝)으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을 응시하며 버들다리 한가운데 세워진다. 기념상을 제작한 미술가 임옥상씨는 “물의 길이 벽을 뚫고 흐르듯,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모아 모든 막힌 것을 허물어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태일거리 보도를 장식할 동판(23×11.4㎝) 2000여개도 제작이 끝났다. 동판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쓴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문구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은 내 문학의 출발점이었다(소설가 황석영씨)’ ‘노동자들의 예수, 인간의 인간다운 세상을 위하여 산화한 아름답고 거룩한 영혼(소설가 조정래씨)’ ‘공평하고 사심없는 노동을 위해(한 시민)’ 등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거제 대우조선 ‘날씨 경영’ 성과

    날씨가 경영활동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이 ‘날씨 경영’으로 선박을 건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5일부터 부산지방기상청과 비온시스템㈜이 개발한 ‘맞춤 기상정보 시스템’을 도입, 작업과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날씨 경영은 새로 도입한 기상정보 시스템이 조선소 주변의 기상을 실시간으로 예보, 이를 보고 작업여부 및 인원투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조선소는 해상은 물론 야외작업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어 일기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상 상태에 따라 작업인원을 조정하고, 야간작업 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정확한 기상예측이 필수적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방송과 국내외 기상청 자료를 받아 날씨를 파악했으나 예보범위가 넓어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 옥포만의 국지적인 기상예측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골리앗 크레인 등 사내 5곳에 풍향계측계를 설치한 데 이어 제2생산사무동 옥상에 자동기상시스템(AWS)을 설치했다. 여기서 나오는 자료와 부산지방기상청에서 받은 기상자료를 조합, 정확한 기상예측이 가능하게 됐다. 기상정보는 위성영상과 기상도, 천후표 등이 30분 단위로 사내 ‘인트라홈’을 통해 전 부서에 제공되며,1주일 후의 기상예보 및 작업가능 여부도 알려주고 있다. 맞춤 기상정보 시스템은 이달 초 태풍 ‘나비’가 일본열도를 통과할 때에도 분 단위로 태풍의 진로와 조선소주변의 풍속을 정확히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미리 일부 선박을 전라도 해안으로 피항시키는 등 대비책을 마련,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박종기 이사는 “과거에는 각종 행사를 위해 기상정보를 활용했으나 이제는 날씨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2년만에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낸 윤대녕

    2년만에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낸 윤대녕

    윤대녕(44)이 달라졌다. 아니, 그의 소설이 달라졌다. 1990년 등단 이후 존재의 시원을 찾는 여정에 줄곧 매달려온 그가 작심하고 낯선 행로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5년간 애써 외면해온 길이다. 하지만 그 길을 가보지 않고는 더이상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지경에 마침내 이르렀고, 작가는 사방이 바다인 외딴 섬에 스스로를 유폐시킨 채 홀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생각의 나무)는 제주도로 내려간 작가가 지난 2년간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고통스럽게 건져올린 작품이다. 그동안 386세대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의도적으로 회피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혼란스러웠던 80년대와 90년대를 차분히 응시한다. “등단 이후 평론가들로부터 시대나 역사의식을 놓치고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는 지난 연대와 다른 문학을 한다는 생각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번은 내 마음속의 불안과 부담감의 근원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주인공 영빈은 62년생 81학번 작가다. 직장을 다니며 밤에 소설을 써 등단한 그는 동료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을 종용받고, 회사를 그만둔다. 아파트 앞동에 사는 아홉살 연하의 해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로 지내는 그는 어느날 ‘호랑이를 잡겠다.’며 제주도로 훌쩍 떠난다. 난데없이 호랑이라니? “상처입고 몸부림치는 내면의 불안함, 고독감의 정체라고 할까요. 정면대결하지 않고는 결코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으니 찾으러 나서야지요.” 영빈은 모범생 형의 그늘에서 자랐다. 형은 판검사가 돼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80년대 학생운동과 무관하게 공부만 하다 프락치로 몰렸고,‘결백하나 수치심에 졌다.’는 유서를 남긴 채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영빈은 비통해하는 아버지에게 자신도 형을 의심했다며 상처를 안긴다. 뒤늦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다. 9년 전, 성수대교 붕괴 당시 영빈과 우연히 같은 택시에 탔던 인연을 간직한 해연에게도 치료가 쉽지 않은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있다. 현모양처였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외도와 그로 인해 바다낚시에 집착하다 실족사한 아버지는 그녀의 삶을 불안하게 뒤흔든다. 영빈과 해연 사이에서 기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재일교포 여인 히데코나 실존 작가인 사기사와 메구무는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에서 부유하는 인물들이다. 작가는 “386세대의 불안, 가족 해체로 인한 불안, 그리고 경계인으로서의 고통 등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 시절의 트라우마를 지닌 사람들을 문학적으로 구원하고, 화해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설에는 작가가 제주도에서 보낸 일상의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다. 체험에서 우러난 바다낚시의 생생한 묘사나 요리책에 나오지 않는 민간 생선요리법 등은 색다른 읽을 거리다.“자칫 낚시소설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는 그는 “달의 인력에 따라 리듬을 타는 바다의 순수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10년 넘게 문학하면서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약간은 홀가분해진 느낌입니다. 요즘 작가들 참 발랄하게 글을 쓰던데 저도 이제 탄력있게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량진 고시촌 르포] 컴퓨터·친구와 담쌓은 ‘제2의 고3’

    [노량진 고시촌 르포] 컴퓨터·친구와 담쌓은 ‘제2의 고3’

    8일 오후 1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1동 남부행정고시학원 401호 강의실. 취업 준비생 이시우(27)씨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한 뒤 영어 문제풀이에 여념이 없다.10월 16일 실시되는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에 처음 도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대구 계명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준비 기간이 2개월에 불과한 그야말로 ‘초짜’ 수험생이다. 통상 시험 합격까지 1년남짓 걸리는 것에 비춰 그는 이번 시험을 “탐색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씨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 대학을 졸업한 뒤 게임 그래픽디자인을 배웠지만 소질이 없고 미래가 불투명해 진로를 바꿨다.”면서 “7급도 생각해 봤지만 준비 과목이 많고 전공도 이공계라서 9급으로 정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일과는 여느 고3 수험생과 다를 바가 없다. 오전 6시쯤 일어나 학원에 도착하면 아침 강의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빈 강의실을 찾아 주로 자습한다. 오후에는 매일 과목이 바뀌는 단과 수업을 듣고 보통 10시까지는 학원에 남아 자리를 지킨다. 대개 자정쯤 잠자리에 들며 시험에 집중하려고 컴퓨터 게임, 친구와 담도 쌓은 상태다. 노량진 학원가에 위치한 7·9급 공무원 고시학원은 수도하듯 공부하는 5급 행정고시와 달리 인근 재수학원 냄새가 물씬 풍긴다. 독서실에서 책을 쌓아놓고 준비하는 ‘은둔 칩거형’의 행정고시생과 달리 ‘출퇴근형’이 주류를 이룬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우는 모습이 흔하며 학원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며 답답한 속내를 푸는 모습도 그렇다. 학원 로비에는 단과·종합반 개설 포스터가 빼곡하다. 시험일이 가까이 오면 문제풀이반이 성행하기 마련이다. 희소메가스터디고시학원 관계자는 “10월 서울시 공무원 공채에 대비해 문제 풀이반을 개설했는데 개강 열흘 전에 400∼500명의 정원을 이미 채웠다.”면서 “공무원 수험생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에게는 스터디도 빼놓을 수 없는 준비 과정에 추가된다.2월 서울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권수미(25·여)씨는 스터디만 두 곳에 가입한 상태다. 행정학과 국사 과목은 매주 한 차례씩 4∼5명이 모이는 스터디 그룹에서 보충한다. 권씨는 “암기 과목까지 스터디하는 것은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마음을 수험생끼리 서로 잡아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대학 재학 때부터 일찍 준비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수도권 H대 컴퓨터학과 휴학생인 박종철(25)씨는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 1월부터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20세를 갓 넘긴 수험생도 많다.”면서 “학원비는 고시학원에서 강의실 정리 등을 담당하는 지도원으로 활동하며 무료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판교 생태마을 청사진 “외국 안부럽다”

    판교 생태마을 청사진 “외국 안부럽다”

    ‘앞마당 텃밭에 심은 농작물을 거둬 요리하고, 실개울이 흐르는 동네를 산책하다 더러는 개구리·도롱뇽이 눈에 띄는 곳에서 살 수 있다면….’ 더이상 도시의 삶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이들은 대개 이런 꿈을 간직하고 있을 법하다. 물론 도시에서도 생태적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되도록이면 자동차를 적게 굴리고,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며, 한번 쓴 물을 그냥 흘려버리지 않는 등등의 환경친화적 생활을 꾸려가는 이들도 많다. ●“도시는 지구환경 파괴 주범” 하지만 도시는 사람들이 이런 선의를 끝까지 품고 살기엔 너무나 벅찬 공간이다. 도시의 속성 자체가 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6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도시를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으면서 이런 자료를 내놨다.‘도시에 몰려있는 인구가 자연자원의 75%를 소비하고, 쓰레기의 75%를 배출하고 있다. 도시는 엄청난 양의 물과 식량·목재·금속·사람들을 끌어모으면서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공해 등을 마구 방출하는 진원지다.’ 현재 도시거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1970년대 30%에 불과했지만 2030년이면 60%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도시에서의 생태적·환경친화적 삶이 갈수록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자연환경 파괴와 환경오염, 자연재해로부터의 피해 등을 줄이려면 도시관리와 일관된 도시정책의 계획·실천이 중요하다.”(UNEP 발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발췌)는 지적도 오래전부터 나왔다. 이를 실천에 옮겨 ‘생태도시’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도 없진 않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네덜란드 에콜로니아 등은 재생가능한 에너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집집마다 지붕에 태양열 집전판을 얹거나 태양 방향을 단지배치 등으로 유명하다. 영국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는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오수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습지를 조성했고, 독일 하노버시 크론스베르크엔 빗물을 이용한 친수환경적인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다. 단지 내에 습지가 조성된 에콜로니아(네덜란드)는 물의 생태적 순환을 꾀하면서 홍수조절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외국처럼 ‘생태도시’ 가능성 열어 우리나라도 아파트나 주택단지 안에 생태연못이나 수로가 조성된 곳이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 보기에 좋기만한 ‘경관적 측면’에 머무르고 있을 뿐, 외국의 경우처럼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활용이나 물의 생태적 순환 등을 고려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판교신도시에 지어질 ‘생태마을’의 청사진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는 국내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판교에 생태마을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초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실(실장 김귀곤 교수)에 관련 용역을 발주했었다. 최근 발간된 연구보고서엔 외국의 여느 생태도시에 뒤지지 않을 법한 생태마을 조성 청사진과 원칙이 제시됐다. 우선 생태마을은 단독·연립·아파트 각 한개씩,3개 마을이 조성(사진 참조)된다. 규모는 판교신도시 전체 면적(282만평)의 1.6%가량인 4만 3655평으로, 단독주택은 108가구(용적률 100%), 연립주택은 249가구(80%), 아파트는 462가구(169%)가 계획돼 있다. 생태마을의 녹지율은 연립주택 40%, 단독주택 50%, 아파트 55% 이상으로, 판교신도시 전체 평균(35%)을 크게 웃돌게 된다.1인당 녹지량은 전체 평균의 1.5배 가량인 55㎡다. 한국토지공사가 잠정 마련한 생태마을 조성 지침은 ▲녹지와 수계 등이 단지 내·외부를 연결할 것 ▲바람통로를 고려해서 단지를 배치할 것 ▲경사 등 자연적 지형을 최대한 살려서 지을 것 등 크게 7가지(오른쪽 표 참조)다. 이런 원칙은 향후 공간계획 단계에서 반영될 예정인데,“도시계획이나 설계단계에서 지금까지는 반영된 적이 없었던 내용”(서울대 김귀곤 교수)이라고 한다. ●“연말까지 생태도시 설계 지침 확정” 생태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빗물 활용을 통한 ‘생태적 물순환 체계’가 공통적으로 도입된다는 점이다. 지붕 등에서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거나 실개천·연못 등으로 흘려보내 생물서식 공간을 유지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로변 수로도 최대한 자연적 형태를 살리기로 했으며, 수목의 형태나 밀도·높이 등을 달리해 바람 방향을 조절하는 기법도 도입된다. 태양 등 자연에너지의 활용도 의무화했다. 단독주택단지의 경우 절반 이상, 연립주택은 30% 이상의 주택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키로 했다. 아파트 옥상에도 태양열집열판이나 풍력 발전기 등을 설치하고, 일부 외국의 도시처럼 가로등은 태양이나 풍력에너지로 밝혀진다. 이와 함께 ▲아파트의 모든 옥상에 텃밭이나 습지·녹지·휴식공간을 만들고 ▲단지내 경사가 15도 아래일 경우 모든 부지에 폭 1.5m 이상의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를 조성하고 ▲연립주택의 바깥 벽면엔 담쟁이 등으로 벽면 전체를 녹화하는 등의 지침도 마련됐다.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겉흙(표토)과 돌의 재활용률을 5∼10% 이상으로 규정,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귀곤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외국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생태마을을 한번 조성해 보는 것이 개인적 꿈이자 바람이었다.”면서 “자연자원의 소비를 최소화한 주거형태와 생태적 물순환 체계의 도입 그리고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생태마을은 지구 전체의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의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 건교부와 한국토지공사 등은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지구단위계획 등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토지공사 황기현 부장은 “생태마을 조성과 관련한 세부지침을 확정하는 데는 앞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면서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원칙이나 지침이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새명소 燈火可親 북카페

    새명소 燈火可親 북카페

    “독서의 계절 가을, 책을 읽자.” 얼마전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NOP월드’ 조사를 인용, 한국인이 책·신문·잡지 등 활자매체를 읽는 데 할애하는 시간이 1주일에 평균 3.1시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조사대상 30개국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인도(10.7시간)·태국(9.4시간)·중국(8.0시간)의 순으로 독서시간이 길었다. 같은 하위권이지만 미국(5.7시간·23위), 일본(4.1시간·29위) 등도 우리보다 1시간 이상 글을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은 6.5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일상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지하철 3호선이나 4호선을 타보면 승객들 대부분이 객차 내에 설치된 TV화면만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오히려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이다. 한결 선선해진 출퇴근길에 책 한권 옆에 끼고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친구를 만날 때면 관성에 이끌려 찾아가던 시끄럽고 번잡한 카페 대신 호젓한 분위기의 북카페를 찾는 것은 또 어떨까.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더 없이 좋다. 차를 마시며 책도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우리 주변에도 여럿 생겼다. 구립도서관인 성북정보도서관이 운영하는 북카페 ‘문밸리’는 성북구민들 뿐만 아니라 동덕여대·고려대 등 인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높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북카페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다면 또 어떤가. 읽고 싶었던 책 한권 들고 찾아가면 되는 것을…. 북카페는 이미 수다만 떨다 시간 때우던 이전의 카페보다 진일보한 새로운 문화 코드로 우리 주변에 다가오고 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독서문화 첨병 북카페 책 읽으며 가을 즐긴다 한낮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어느덧 입추와 처서도 지나 가을로 가는 길목이다. 휴가니 방학이니 들떴던 마음이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에 가라앉는 것이 못내 아쉽고도 허전하기만 하다. 이럴 때 책으로 마음 한 구석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사람들보다 한박자 빨리 가을, 그 여유로운 독서의 계절을 준비할 수 있는 도서관이나 아늑한 분위기의 북카페들을 찾아 나서 보자.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성북정보도서관 1층 로비에는 북카페 문밸리(Moon Valley)가 독서인들을 기다린다. 40여평 규모로 작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문밸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공공도서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세련된 북카페다.‘문밸리’란 이름은 ‘월곡’이라는 이 동네 지명을 영어로 풀이해 만든 것이다. 지난 2002년 3월 문을 연 문밸리는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과 함께 연인끼리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창가를 따라 놓여있다. 도서관이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 조용한데다 클래식·세미 클래식·재즈 등 부드럽고 귀에 친숙한 선율의 음악이 흘러 여유로운 기분이 절로 난다. 카페라테·녹차 등의 음료는 대개 2000원선으로 저렴하지만 맛은 커피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책을 읽다 배가 고프면 볶음밥·가락국수 등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벽면을 따라서는 다양한 주제의 잡지들이 일목요연하게 진열돼 있다. 예전에는 신간과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도 함께 북카페에 진열해 두었지만 책을 훼손하거나 무단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 지금은 진열해두지 않는다. 조정화 도서관장은 “대신 도서관 장서에 진열된 책들을 가지고 내려와 이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곳 북카페의 특징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자도서·디지털토킹북·스크린리더·실물화상기 등을 카페 한쪽에 두어 일반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한자리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뒀다. 조 관장은 “내년에는 책을 너무 빨리 읽거나 책을 잘 읽지 않는 등의 독서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를 북카페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시끄럽고 번잡한 분위기의 카페 대신 북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있다.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북카페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종로구 삼청동길에 있는 진선북카페가 대표적이다. 경복궁에서 삼청동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눈에 띄는 통나무집이 바로 진선북카페다. 실내뿐만 아니라 테라스, 정원까지 테이블이 놓여진 모습이 마치 유럽의 어느 카페를 연상케 해 이미 유명세를 탄 서울의 대표적인 북카페다. 소설·에세이 등 약 3000여권이 책장에 진열돼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도 책꽂이 한쪽에 따로 마련돼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무난하다. 여자친구와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직장인 박정우씨는 “근처 미술관이나 삼청동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이곳에 들르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성산로 방면으로 10여분쯤 걷다보면 북카페 잔디와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좋은생각’에서 운영하는 이 북카페의 장점은 족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물을 받아두고 족욕을 하며 책을 읽으면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정수현(24·여)씨는 “굽높은 신발을 신고 학교에 온 날이면 절로 이곳을 들르고 싶다.”면서 “족욕을 하면서 책을 보면 영어로 된 원서교재도 쉽게 읽히는 느낌이다.”며 웃었다. 또 무선인터넷이 가능해 진지한 표정을 짓고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원목으로 매장을 꾸며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출판사에서 발간한 신간들도 서재에 진열돼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문구류나 엽서, 책 등 출판사에서 만든 제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분당 서현역 근처 서현문고 5층에 있는 북카페 라임은 흰색으로 칠해둔 실내공간에 작은 나무와 꽃 등을 배치해 마치 정원에 파라솔을 친 유럽식 주택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베스트셀러 위주로 2000여권이 비치돼있어 최근 발간된 책의 동향을 파악하기에 좋다. 박완서·조정래씨 등 유명작가와의 만남 등 크고작은 문화행사가 열려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 가운데 하나다. 출판단지가 있는 파주 헤이리마을에는 시인이자 전직 언론인 출신인 이종욱씨가 반디라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가 읽고 모은 4000여권의 책들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건물모양도 다소 특이한데다 해질 무렵의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유명세를 탔다. 서울에서 다소 멀어 발걸음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지만 북카페를 들른 뒤 근처 헤이리 아트밸리를 찾으면 이색적인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이화여대 후문 근처에 있는 프린스턴 스퀘어는 외국영화에나 나올 법한 서재의 모습을 하고있다. 책이 빼곡히 꽂혀있는 중후한 느낌의 책장과 넓은 테이블이 마치 외국대학의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시집·신간·외국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고루 갖춰져 있는 데다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신문·잡지류도 입구에 배치돼있다. 지하층에는 프레젠테이션 장비를 갖춘 세미나실이 있어 미리 예약하면 크고작은 모임을 열 수도 있다. 대전지법 판사로 재직했던 임동진 변호사가 미국 아이비리그식 카페에 착안해 문을 열었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나름의 전문성을 갖춘 북카페도 많다. 프린스턴 스퀘어 근처에 있는 북카페 그림책정원 초방은 일반인들이 그림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 전문 카페다. 그림책 전문출판사인 초방책방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곳에는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책장 가득 채워져있다. 특히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는 어린이와 회원들이 함께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스타벅스 인사동점 맞은편 건물에 있는 북스는 서울예대 김호근 교수가 모은 희귀한 그림·디자인책들을 볼 수 있는 북카페다. 김교수가 외국여행과 연구활동을 통해 수집한 1만여점의 도서 및 자료가 비치돼 있다. 특히 일반 대형서점이나 도서관 등에서도 찾기 어려운 자료들도 많아 미술전공자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타셴은 예술서 출판사로 유명한 독일 타셴사와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아트북 카페다. 아직 국내에 발간되지 않았거나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예술관련 서적과 자료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진열된 책은 정가보다 20∼3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커피와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대학로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대학로와 인접한 명륜동 시가 있는 풍경은 시집 2만여권이 진열된 시집 전문 북카페로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한국관광공사 지하에도 여행전문 잡지들이 주로 비치돼 있는 북카페 베세토가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북카페 열기는 백화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아내의 손에 이끌려 쇼핑에 따라나선 남편들이 쉴 수 있는 북카페를 9층 갤러리에 만들어 뒀다. 30여평의 공간에 만화·잡지 등 3000여권의 책을 마련해뒀고 커피·생수 등 음료도 공짜로 제공한다. 덕분에 아내를 따라나선 남편들은 여유롭게 쉴 수 있어 좋고 쇼핑에 나선 아내들도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이다. 한편 북카페가 지역사회의 문화를 이끄는 첨병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대 공대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면 북카페 체화당이 있다. 연세대 이신행 교수가 학생과 지역주민과 함께 꾸려가는 체화당은 북카페라기 보다는 일종의 지역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교수의 집 일부를 개방해 만든 이곳에는 사회과학서적 1600여권을 볼 수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토요일과 방학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강좌나 크고작은 문화행사가 열려 동네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 현암사가 운영하는 북카페 세상으로 열린집도 아현동 지역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신간 300여권이 비치된 이곳은 근처에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주부와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옥상정원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별자리여행을 하는 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 공간은 주민모임이나 세미나 등을 위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결대 지역사회개발학부 임형백 교수는 “보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지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현대인들의 심리에 의해 북카페가 많이 생겨나는 듯하다.”면서 “북카페는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대화만을 나누던 카페에서 문화적 소양을 넓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의사소통의 장으로 확산되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이런점이 ‘2%’ 부족합니다 북카페의 부족한 점도 더러 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유명한 북카페라 하더라도 읽을 만한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북카페들이 신간을 사서 비치할 만큼의 성의와 여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더큰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 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찢거나 함부로 다뤄 훼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때문에 성북정보도서관 ‘문밸리’는 북카페에 비치해뒀던 신간을 모두 도서관으로 옮겨버렸다.‘프린스턴 스퀘어’ 역시 개업 초기 손님들에게 책을 대여해주기도 했지만 되돌려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대여는 그만뒀다. 또 북카페임에도 일반 카페에서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수다를 떠는 사람들 때문에 전체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일부 북카페는 흡연·금연석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아 쾌적한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는 곳도 있다. 북카페끼리 연대를 하거나 서울시 등이 추진하는 독서 프로그램에 북카페에 대한 고려가 없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자치단체 책관련 행사 풍성 가을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서울시와 25개 자치단체에서 책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9∼12월 매주 수요일 광진정보도서관 3층 전산강의실에서 진행하는 ‘책만들기 교실’을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1학년 12명이며,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이달 30일까지 중랑구민을 대상으로 ‘독후감 경진대회’ 참가작을 모집한다.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모집하는데 수상작 상금이 5만∼30만원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책읽는서울’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각 공공도서관별로 다양한 낭독·연극·독후감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홍대 주변에는 제1회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홍대 주변에 위치한 출판사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 축제에는 거리부스 전시·저자와의 만남·각종 문화행사·강연·책 프리마켓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죄’임스 본드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23일 병원에서 본드를 마신 뒤 환각상태에서 자기를 치료하던 의사를 때리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김모(34)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낮 12시30분쯤 시흥시 거모동 모 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 숨겨둔 본드를 흡입한 뒤 원장실로 들어가 병원장 김모(37)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뒤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김씨는 범행 후 안양으로 도주해 여관 등지에서 본드를 마시다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를 받던 중에 범행사실이 들통났다.경찰에서 그는 “당시 흥분상태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 쓰기’에서는 다양한 바람의 이름에 대해 알아본다. 바람이 부는 여러 상황과 그에 알맞은 이름들을 영화 속에서 찾아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맑디맑은’을 어떻게 읽어야 정확한 발음이 될지 함께 풀어본다.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바람’과 관련된 외래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오랜 내전을 겪은 캄보디아는 산업 기반이 거의 없어 인구의 3분의1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아시아 최빈국. 이곳 지방 사람이 수도인 프놈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가난한 시골출신들은 옥상에서 어렵게 살지만 가족의 생계 때문에 변두리로 이사갈 수도 없다.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결국 소라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새한은 온몸에서 기운이 다 빠져 휘청거리며 사무실로 향한다. 새한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소라는 당장 순진을 찾아가 새한과 무슨 약속을 한 것이냐며 소리치지만, 순진은 소라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 한편, 머리를 다친 수정은 경련을 일으키며 응급실로 실려간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조금씩 밝혀지는 60년전 사랑의 비밀. 혜빈과 시경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기적을 그린 ‘환생연’. 사내 같은 여형사지만 뼈대 있는 종갓집 손녀딸인 이진이 정략 결혼을 피하기 위해서 후배 형사를 애인이라며 집에 데리고 가서 생긴 해프닝을 그린 ‘종갓집 사위되기’와 ‘대결 반전드라마’두 편을 보여 준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노량에 매복해 있던 조선 수군은 적선이 노량을 통과하기만을 기다리다가, 이윽고 공격을 시작한다. 기습공격에 놀란 일본 수군이 진로를 틀자 조선 수군은 적을 향해 무섭게 돌진해 간다. 퇴각하는 일본 함선들. 그러나 와키자카만은 이순신을 죽이지 않는 한 퇴각할 수 없다며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는데….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여성에게 선택받기 위해 화장을 하는 여장남자 부족 카메룬 보로로족.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숭배하는 보로로족은 매년 ‘미와 사랑의 의식’이라는 괴레올 축제를 벌인다. 사랑을 얻기 위해 화장을 하고, 강한 남성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과감하게 결투를 벌이는 보로로족을 탤런트 이영호가 찾아간다.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인 시아라가 멋진 춤과 함께 열창을 하고 있군요. 보고만 있어도 어깨가 절로 들썩이지 않나요. 이번 주도 여러분의 어깨가 들썩일 노래를 언제고 들을 수 있는 MP3를 쏘겠습니다. 아래 그림중 원본과 틀린 그림조각을 찾아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한분께 레인콤의 신제품 ‘아이리버 T10´(256MB·15만 9000원)을 보내드립니다.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 반드시 기재) ■ 마감 9월5일 오후6시 도착. ◆ 81호 당첨자는요●81호 정답은 프랑스입니다. ●MP3:김상옥(전남 곡성) 운동복:전지영(서울 성북), 임성현(서울 금천), 이성미(충북 제천), 옥상수(부산 연제), 최목형(경북 구미) ●당첨자는 선물을 집으로 보내 드립니다. ■아이리버 T10은T10은 6만 5000컬러 1인치 LCD 화면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패션 MP3플레이어입니다. AA 배터리 하나로 최장 53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하고 아이리버 매니저와 UMC(이동식디스크)펌웨어를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죠.
  • 빗물이용시설 확대 得이냐 失이냐

    빗물이용시설 확대 得이냐 失이냐

    남부 아프리카의 고원에 위치한 보츠와나란 나라는 이색적인 화폐단위를 쓰고 있다. 풀라(Pula)와 테베(Thebe)인데, 둘 다 ‘빗방울’이란 뜻이다. 즉 우리나라에선 100원,200원 셈하는 것을 이곳에선 100빗방울,200빗방울로 부르는 것이다.“빗물을 돈으로 여기는 이유는 워낙 가뭄이 심하기 때문”(서울대 빗물연구센터)이라고 한다. 보츠와나처럼 전형적인 물 부족국가뿐 아니라 인류에게 물은 곧 생명이다. 갈증을 해소하고 논밭 작물을 키우는데 쓰이며, 심지어 배설물을 치우는 데도 없어서는 안될 생존의 필수품이다. 사람 몸의 구성비율처럼, 지구표면의 4분의 3을 덮고 있을 만큼 지구상의 물은 많지만, 쓸 수 있는 물은 극히 제한돼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 집계에 따르면 지구에 존재하는 물 가운데 97.5%는 바닷물이고, 인간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01%뿐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2003년 현재 1520㎥로, 유엔 통계에 따르면 180개국 가운데 136번째다. 인구증가와 산업성장 등 요인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도 2000년 ‘물절약 종합대책’을 세우면서 앞으로의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오고 있다. 누수 수도관을 교체하고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도요금을 점차 올려나가는 한편 중수도 활용 등 절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 왔다.‘빗물이용시설의 확대’도 주요한 정책 수단 가운데 하나인데, 현재 법령 상으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운동장이나 체육관 건설시에만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를 이보다 더욱 확대하도록 독려해 오던 정책은 최근 갑자기 철회됐다. 환경부는 지난 6월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수립해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물수요관리종합계획과 관련,2002년 보낸 지침 중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세우라.’는 내용을 삭제한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의 경우 공공·민간건축물에 대해 대대적인 빗물이용시설 확대를 꾀하려다 부랴부랴 이를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수자원 정책 방향이 선회한 이유는 환경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서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20년 이용해도 비용 못건져”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옥상이나 바닥 등에 빗물을 모으는 저류조와 배수관을 설치해 여과 과정 등을 거친 뒤 청소·조경·화장실 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현재 전국적으로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 활용하고 있는 곳은 30여개에 이른다. 연구용역은 이 가운데 서울대학교 기숙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3곳을 대상으로 시설 설치 및 관리비용과 편익을 비교해 빗물이용시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했다. 결과는 부정적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시설을 활용하더라도 3곳 모두가 편익(상수도요금 절감비용)보다 비용(시설설치비+유지·관리비)이 훨씬 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대 기숙사의 경우 비용이 1000만원이라면 편익은 170만원(편익가치=0.17)에 불과했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대전월드컵경기장도 편익가치가 각각 0.51과 0.2에 그쳤다. 강우량의 70%가 하절기에 집중되는 등 기후 특성상 빗물이용시설의 겨울철 사용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경제성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윤주환 고려대 교수(환경시스템공학과)는 “적어도 경제성만 놓고 보면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실 보고서로 정책 성급하게 변경” 환경부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당초 지자체에 내려보냈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쪽으로 물수요관리 대책을 수립하라.’는 지침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절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이 경제성 분석이라는 단편적인 측면만 고려한 나머지 진지한 성찰 없이 성급하게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빗물이용시설로 인한 상수도 요금 절감 등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성만 감안했지 홍수나 국지성 호우 등에 대비한 ‘방재’ 기능적 측면 등 빗물이용시설 확대 설치로 인한 사회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유엔환경계획과 함께 설립한 ‘빗물이용센터’의 관계자는 이 때문에 “환경부 용역결과는 빗물이용의 공익적·환경적 측면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고까지 폄하했다. 그는 “경제성 분석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사람이나 단체의 ‘사적 편익’만 감안할 게 아니라 ‘공적 편익’도 계산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하천 물을 고도로 정수처리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이에 대한 정부 예산을 비롯, 홍수조절에 기여하는 효과 등을 경제적으로 환산해야 하지만 이를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빗물이용센터에 따르면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고도정수처리된 상수도 물의 50%가 화장실 용수나 세탁용으로 쓰인다. 이를 빗물로 대체 이용해 고도정수처리비용을 줄이고, 빗물이용시설의 홍수조절 기여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경제성 분석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환경부도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느 정도 수긍하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이 물의 생태적 순환 등 환경적 가치를 다루지 않고 개인 측면에서의 경제성만 분석한, 단편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가 검토 등 절차를 더 거친 뒤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 연말까지 각 지자체가 수립한 ‘물수요관리 종합대책’을 승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불과 2개월 전에 ‘확대 설치’에 대한 정책 변경을 통보한 상태여서 그 때까지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와 관련한 정부의 최종 입장정리가 나오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곳곳서 비 줄줄 ‘부실공사’

    최근 준공된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곳곳에 비가 새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다음달 6일 개관하는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중앙홀인 1층 콘코스홀(1200평) 등의 천장 곳곳에서 비가 줄줄 새면서 바닥 전체에 빗물이 유입됐다. 2층 화장실이나 벽면 등에도 비가 흘러내리는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났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기습 폭우로 옥상 우수관로에 빗물이 넘쳐나면서 일부가 홀 안으로 흘러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며 “우수관로를 2개에서 3개로 늘려 배수 용량을 높이는 등 보수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771억원을 들여 지난 2003년 11월 착공, 올 8월1일 준공됐다.이 컨벤션센터는 화성산업(65%)과 남해종합건설(25%), 모아산업(10%) 등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참여했다. 감리업체는 정림건축사무소·유탑건축사무소·국보건축사무소 등이 맡았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다음달 열리는 ‘2005 국제광산업전시회’를 비롯, 올 연말까지 11개의 전시회와 ‘동아시아평화여성대회’ 등 17차례의 국제·국내회의를 유치해 놓은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설계나 공사 등에 하자가 발견될 경우 시공사와 감리업체에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수현상이 발생한 이날 오후 6∼7시 한시간의 강수량은 50.5㎜로 집계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1950년대 명동은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였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여 커피향에 취해 시를 읊은 문화의 거리이기도 했다.60·70년대 명동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였다. 오늘날 명동은 하루가 지나면 간판이 바뀌는 소비의 거리가 됐다.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도 적지 않다. 골목골목마다 깃든 ‘명동의 추억’을 찾아 떠나보자. 글 사진 이두걸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반대로 외국 음식 전문점들도 군데군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색다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콴챈루(중국 대사관 거리)에는 중국 물품이나 잡지를 파는 서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제시대부터 운영된 음식점들도 있어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릴 만하다. 중국전통과자를 파는 도향촌(776-5671)은 해바라기씨·잣·호두가 들어간 십월전병을 개당 3000원, 대추·팥이 들어간 장원병은 개당 1500원에 판다. 원하는 재료를 말하면 직접 과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동교자(778-4150)는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중국부추가 들어간 물만두(4000원)와 오향장육(1만 8000원)이 유명하다.3대째 운영하는 취천루(776-9358)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만두만 팔 정도로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기만두 4500원. 일품향(753-6928)의 굴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TAJ 60년대 최고의 경양식집으로 손꼽히던 ‘코스모폴리탄’자리에 들어선 인도음식전문점. 조미료를 포함한 식재료 전반을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올 뿐만 아니라 인도 출신의 조리사들이 현지 조리기구인 탄두, 멧돌을 이용해 요리한다. 식사후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아니스와 인도산 슈거를 섞어 먹는 것도 재미있다. 치킨커리·인디언브레드가 함께 나오는 점심메뉴는 1만원. 전통카레는 각각 1만 5000∼2만원선.(776-0677) ●신정 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독특한 스타일로 오리구이를 개발해 노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국수전골 1만 3000원, 오리구이 4만 4000원.(776-0338) ●아오자이(AODAI)베트남 전통의상을 가리키는 아오자이는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인이 직접 미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가에게 전수받았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닭고기 석쇠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는 1만 2000원으로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754-1919). ■ 짠돌이 데이트족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진 명동이라지만 쇼핑과 무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짠돌이 데이트족들에게 적합한 장소들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건물 2층에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755-1024)는 국내·외 최신잡지·간행물, 세계 문화를 탐구하는 책이 갖춰졌다. 인터넷이나 DVD자료,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같은 건물 옥상인 12층 작은누리(755-1105)에 들어서면 야생덤불숲, 풀꽃동산, 연못 등이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진다. 중국대사관에서 덕수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이다.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어지면서 웅진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서점 리브로(757-8100)는 혼잡하지 않아 약속장소로 알맞다. 레코드점과 문구점도 있다. 아바타 지하 1층·1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3783-5069)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주침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서점에서는 최신 잡지들을 앉아서 볼 수 있다. 명동성당(774-1784) 뒤편의 작은 정원에는 벤치가 있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는 것도 좋다. 성당 입구 화장실은 가게 등에 딸린 화장실과 달리 볼일이 급할 때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디 아모레 스타(709-6361)에서는 태평양의 기초·색조제품·매니큐어 등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음악사(776-0577)는 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동 섬 ‘섬’이라는 술집 이름은 보통명사다. 신촌, 인사동 등에도 있지만 주인은 다 다르다. 하지만 90년대 이전 대학가의 낭만이 넘치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쌍둥이다.10평도 못 되는 2층 규모라 좁은 편. 그러나 맥주를 기울이며 옛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낯선 이들도 어느새 술친구가 된다. 기타와 전자피아노도 갖추고 있어 주인 아저씨와 ‘선수’ 손님들의 즉흥 연주와 빼어난 노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다.‘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756-0582. ●데바수스 2003년에 생긴 독일전통 맥주집이다. 라거 맥주인 헬레스, 밀맥주인 바이젠, 흑맥주인 둥클레스 모두 500㏄가 6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특선 수제 소시지와 감자, 양배추 절임 등이 곁들인 모듬소시지(2만5000원)도 일품이다. 해산물 볶음밥, 마늘안심스테이크 등 식사도 할 수 있다.3783-4568,4321. ●명동골뱅이 40년 전통의 골뱅이 전문점. 이름 그대로 대구포와 오이, 양파,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쫄깃쫄깃한 골뱅이무침이 ‘대표 선수’다. 늦은 오후부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푸짐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도 요기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골뱅이 1만 5000원, 계란말이 1만원. 생맥주 500㏄ 3000원이다.778-1659. ●할머니국수집 외 식당 외관은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수맛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결은 질 좋은 멸치를 푹 끓여낸 뒤 고추장 양념을 한 국물맛에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국수보다 두꺼운 면발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할머니국수 2500원, 두부국수 3000원.778-2705. 명동막국수와 할렐루야칼국수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명동교자 칼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일본 등에도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담백한 면발에 걸쭉한 육수, 그리고 고소한 만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시원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면에서 일가를 이뤘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도 일품. 밥도 공짜로 준다. 만두도 웬만한 전문집보다 낫다. 가격은 모두 6000원.776-3424. ●고궁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전통음식점. 쇠고기 사골 육수로 만든 밥에 육회, 은행, 잣, 호두, 육회, 애호박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이 맛깔스럽게 얹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매일 전주에서 직접 들여와 신선하다. 놋그릇에 나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따뜻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게 특징. 전주비빔밥 7000원·녹두빈대떡 1만 3000원.776-3211. ●평래옥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동 중앙극장 맞은편 1·2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냉면집이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국물로 육수를 우려낸다. 주 요리도 초계탕이다. 삶은 뒤 시원하게 식힌 닭살과 메밀향 강한 국수, 그리고 계란, 오이, 배 등을 육수에 내온 보양식이다. 하나를 시켜 둘이 먹을 수 있다. 녹두빈대떡도 웬만한 집보다 낫다. 가격은 초계탕이 1만3000원. 녹두빈대떡은 6000원. 꿩냉면과 육계장 등 식사류가 5000원대로 명성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2267-5892. ●금강섞어찌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찌개를 내오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70년대 찾았던 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한결같은 맛을 내고 있다. 간판 메뉴는 섞어찌개. 오징어,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 배추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가득 돈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해물전골 등도 인기를 끈다. 라면 등 사리도 넣을 수 있다. 찌개는 5500원, 전골은 7000원 선.778-6625. ●명동돈가스 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아삭한 야채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 메뉴는 돈가스 살 속에 피자치즈와 피망, 양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은 코돈부루. 가격은 6500원∼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776-5300. ●따로집 30여년 된 명동의 명물 해장국집이다.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모듬전, 고추전 등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쳐도 그만이다.755-2455. ■ ‘돌고래 2004’ 사장 신경무씨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과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쉘부르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악다방 ‘돌고래’가 있었다. 돌고래는 ‘명동백작’ 소설가 이봉구씨의 단골 ‘은성주점’ 자리에 둥지를 텄다. 청춘들은 이종환씨 등 당대 최고의 DJ가 들려주던 음악으로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전축의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던 돌고래는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돌고래 2004’. 중앙대 록그룹 블루드래곤 보컬리스트 출신인 사장 신경무(35)씨가 명동에서 유일하게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카페로 다시 꾸몄다. 신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이다. 일종의 ‘투잡족’인 셈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다가 음악인의 꿈인 라이브 카페를 아예 차렸다. 이곳의 주된 레퍼토리는 올드팝이다. 그러나 화요일은 모던록, 수요일은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출연한다. 신씨도 자주 직접 기타를 잡고 무대에 오른다. 웬만한 곡은 다 소화하는 ‘준프로’다. 오후에는 그날 볶은 원두커피도 3000원에 내온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어색해하는 30·40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연주는 물론 서빙까지 도맡는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맥주는 4000원선. 안주는 1만 5000원∼2만원선이다.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생맥주는 내놓지 않는다. 신씨는 “낭만이 살아 숨쉬던 명동에서 음악의 숨결을 다시 불어넣는 공간으로 돌고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77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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