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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진압작전] 도장공장 포위 나서자 사제대포 발사 맞대응

    [쌍용차 진압작전] 도장공장 포위 나서자 사제대포 발사 맞대응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진압작전이 사실상 시작된 4일 이른 아침부터 도장2공장 안팎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은 특공대원들을 동원해 도장2공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과 밀고 밀리는 싸움을 이틀째 이어 갔다. 경찰은 입체적 ‘공성전’을 펼쳤다. 공장 밖에서도 회사 측 직원들이 농성 중인 야당 및 시민단체의 천막을 철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소방차 등 만일의 사태 대비 경찰의 작전은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헬기 2대를 동원, 최루액을 도장2공장 옥상에 집중 투하하고 지상의 병력들이 도장2공장을 에워싸면서 시작됐다. 헬기의 최루액이 흰거품을 뿜으며 옥상에 뿌려지면서 노조원들이 몸을 피하기 시작하자 지상의 전경 400여명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도장2공장 주변에서 포위망을 좁혔다. 오전 10시40분 경찰특공대 50여명이 도장2공장과 맞붙어 있는 차체2공장 옥상에 고가사다리를 놓고 신속히 진입했다. 몸을 피했던 도장2공장의 노조원 20여명이 ‘볼트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졌으나 작전 1시간여 만에 차체2공장 옥상이 특공대에게 장악됐다. 지상의 경찰은 살수차를 이용해 ‘물대포’를 쏘며 특공대를 지원했다. 차체2공장과 도장2공장은 옥상을 통해 건너다닐 수 있게 연결돼 있어 곧바로 도장2공장 진압을 위한 최전방 교두보인 셈이다. 차체2공장 밖에서도 경찰 200여명이 철제 방호벽 5~6개와 지게차 2대, 살수차 1대, 고가사다리차 1대 등 장비를 동원해 지상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도장2공장 북쪽 방향으로 인접한 조립3·4공장, 복지동에서 같은 방향으로 인접한 도장1공장과 C200신차조립공장 확보에도 나서는 등 전방위 작전을 폈다. 남문쪽 진입로에서는 경찰 200∼300명이 방호벽을 앞세워 도장2공장으로 접근했다. 오전 11시40분 경찰은 곧바로 도장2공장 옥상 점거도 시도했다. 그러나 도장2공장과 조립3·4공장에 각각 노조원 40여명과 70~80여명이 포진해 경찰을 향해 새총을 쏘고 사제 대포를 발사하는 바람에 경찰은 일단 물러섰다. 경찰은 이날 40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을 공장 안팎에 배치했으며 그동안 1500여명에 불과했던 공장내 병력을 2500여명까지 늘려 노조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소방당국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소방차 등 장비 105대, 소방관 384병을 배치해 화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작전에는 헬기 3대, 물대포 5대, 물보급차 3대, 방송차 4대, 조명차 3대, 구급차 3대, 소방차와 화학차 각 6대, 방패막 24개, 방석망 17개, 철침판 54대 등 각종 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평택공장 밖도 사정은 비슷했다. 사측 임직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얼굴에 복면을 두르고 빗자루를 든 채 정문 앞으로 몰려나가 노조 가족 대책위와 민주노동당·시민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9개 동과 선전물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 사측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인도에 불법천막을 설치해 놓고 숙식을 해결하는 바람에 통행이 어려울뿐더러 미관에도 좋지 않다.”고 철거이유를 밝혔다.이에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은 “통행로 확보를 민간인이 할 근거가 어디 있느냐.”면서 “명백한 민간인의 민간인에 대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탈 노조원 “나가도 붙잡지 않아” 이탈 노조원들은 정문을 나온 직후 평택경찰서로 이동, 파업참가 경위와 공장내 상황 등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를 담당한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70일 넘는 장기파업을 하며 심신이 지쳤을뿐더러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노조 집행부가 이탈을 원하는 노조원을 붙잡지 않고 뜻대로 내보내 준다고 전했다. 이날 공장 정문 밖에서 최루액이 투하되는 도장공장 옥상을 바라보던 한 노조원의 부인 김모(31)씨는 “2일 이후 남편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통화를 못하고 있다.”면서 “무기력하게 밖에서 경찰특공대 투입만을 바라보고 있는 심정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 도장공장 옥상 진입 시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쌍용차 조기 파산신청을 하루 앞둔 4일 경찰이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도장2공장의 옥상 점거를 시도하는 등 강제 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도장2공장과 맞붙어 있는 차체2공장 옥상을 장악, 농성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회사 측 임직원들도 전날보다 200여명이 많은 2200여명이 출근, 지게차 7대를 동원해 도장2공장 주변 장애물 제거에 나서는 등 경찰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차체2공장을 장악한 경찰은 도장2공장 옥상 점거를 시도했으나 노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일단 물러섰다. 그러나 옥상이 서로 맞붙은 차체2공장을 장악함으로써 진압작전을 사실상 개시한 셈이다. 경찰특공대가 공장에 접근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볼트새총’을 쏘며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헬기 2대를 동원해 옥상으로 최루액을 살포했고 지상에서는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며 노조의 저항을 무력화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노조원들에 대한 강제해산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노사협상 결렬 이후 모두 114명의 노조원이 도장2공장을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86명이 대거 이탈한 뒤 3일 19명, 4일 9명이 농성장을 빠져나와 농성장에는 52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도시와 산] 전주 모악산

    [도시와 산] 전주 모악산

    모악산(해발 793.5m)은 전북 대부분의 시·군에서 그 웅장한 자태가 바라다보이는 대표적인 ‘평지 돌출산’이다. 모악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고어인 ‘엄뫼’를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영험한 기가 뭉쳐 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증산교를 비롯한 숱한 신흥종교가 태동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복지사회를 제시하는 불교의 미륵사상이 개화했다. ●온갖 전설 얽힌 무속신앙의 본거지 모악산은 난리를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각종 무속신앙의 본거지가 됐고, 신흥종교 암자가 난립하기도 했다. 많을 때에는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 모악산 서쪽 자락 금평저수지 인근에는 증산교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기를 품은 산이다 보니 세상이 혼란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회개혁을 꿈꿨다. 통일신라 때 억압받던 백제 유민의 고통을 달래준 진표율사, 후백제를 세운 견훤, 조선 중기 ‘천하공물설(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없다.)’ 등 혁신적인 사상을 품다 고발당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여립, 동학혁명의 기치를 내건 전봉준 등 수많은 이들의 혁명정신이 깃든 곳이다. 모악산은 한때 북한 김일성의 시조묘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전주 김씨 시조 김태서가 모악산 명당 터에 묘를 써 김일성과 김정일의 운이 발복했다는 설이다. 산이 크고 역사가 깊은 만큼 많은 전설이 얽혀 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의 무제봉은 기우제를 올리던 곳이다. 조선시대 가뭄 때마다 전주감사가 산 돼지를 제물로 올리고 주민들은 농악을 울리며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무제봉 왼쪽의 장군봉은 많은 사람이 신성시해왔다. 명당으로 소문나 몰래 묘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줄기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어 입산금지령까지 내려졌었다. ●접근성 뛰어난 근교산 모악산은 전북 전주시 중인동,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전주 도심에서 차량으로 15분 안팎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직장인들이 출퇴근 전·후에도 다녀올 만큼 시민들의 친숙한 쉼터이자 휴양지다. 이름처럼 언제 누가 찾아와도 어머니처럼 품에 안아주는 정겨운 산이다. 삶의 고단함과 괴로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의욕이 용솟음치는 기운을 준다고 한다. 동편 자락에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있어 건강을 챙기고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산 주변은 경관이 아름답고 환경이 좋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찍 터를 잡았다. 3.3㎡에 70만~100만원을 호가하지만 매물이 없을 정도다. 남서쪽 자락인 전주시 중인동 일대도 전원주택들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전주시가 완산체육공원을 조성해 찾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모악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이동훈씨는 “모악산은 산세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불교, 증산교, 천주교 등 각종 종교문화가 발달한 특별한 지역”이라며 “탐방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만큼 전북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호남의 명산”이라고 말했다. ●호남 4경의 아름다운 산 모악산은 봄경치가 아름답다. 모악춘경(母岳春景)은 호남사경(湖南四景) 가운데 제일로 꼽힌다. 4월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 꽃은 장관이다. 두번째가 변산반도의 하경(夏景)이요, 세번째는 내장산의 단풍, 네번째가 백양사의 설경(雪景)이다. 봄이 아니어도 모악산은 수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정유재란, 동학농민운동,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탔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빠르게 상처를 회복했다.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모악산은 도시 근교에 있지만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할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계가 건강하다.”면서 “전주시의 녹지 핵심공간으로 보호하고 가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산이지만 등산코스는 만만하지 않다. 4개의 등산코스가 모두 2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가장 인기 좋은 완주군 구이면 주차장~대원사~수왕사~금산사 주차장 코스는 4시간이 걸린다.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들머리에서 고은 시인의 시비를 지나면 왼쪽에 선녀폭포, 사랑바위, 선녀다리를 만난다. 선녀와 나무꾼이 사랑을 속삭이다 노여움을 사 바위로 굳어져 석상이 됐다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20분쯤 오르면 보덕화상의 제자 대원스님이 창건했다는 대원사에 이른다.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정상에는 방송사 중계탑이 있다. 최근에 옥상을 공개해 산 정상을 도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민원이 다소 가라앉았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동으로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구이 호반이 눈길을 붙잡는다. 서쪽으로는 호남평야가 발아래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변산반도까지 보인다. 남쪽으로는 멀리 내장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북으로는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구이, 금평 등 대다수 저수지와 하천은 그 물의 근원을 모악산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개시설인 벽골제도 젖줄이 모악산에 닿아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공호수·정원… 옥상에 부는 녹색바람

    서울 서대문구의 공공건물 옥상에 때아닌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구는 관내에 위치한 경찰청·서부교육청·서대문구청 등 공공기관의 옥상을 꽃과 나무가 있는 녹색 쉼터로 꾸미는 1단계 옥상 공원화 사업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서대문구청사 옥상은 3개월여에 걸친 공사 끝에 회색빛 콘크리트에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공간으로 변했다. 이를 위해 구는 총 3억 6000만원을 투입해 693㎡의 면적에 교목, 사철나무, 초화류 등을 심었다. 또 옥상 중앙에 S자형 길을 만들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자그마한 인공호수도 조성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게 했다. 장독대와 닭, 오리 등 동물 모형물을 배치해 전통 시골의 모습을 재현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말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근동 소재 경찰청과 대현동에 위치한 서울서부교육청사 옥상 1186㎡도 예쁜 정원으로 꾸몄다. 건물 옥상 바닥에 방수와 배수판을 깔아 물이 빠지게 하고, 각종 휴게시설과 소나무·눈초롱꽃 등을 심었다. 현재 구는 공공건물 외에도 종근당빌딩 등 민간건물 4개에 대한 옥상 공원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조준수 푸른도시과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 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은 물론 도시미관을 확보해 녹색도시 서대문구를 만드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쌍용차 노조 “다 열어놓고 대화하자”

    경기 평택공장에서 67일째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타협을 전제로 회사 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입장변화 가능성을 내비쳐 사태해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 27일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옥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전면에 나서 사측과 만나 대화와 교섭에 임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거부해 회사가 파산하면 그 책임은 모두 회사와 정부에 있으므로 평화적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한상균 노조위원장은 “대화를 위해 사측에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대화기간에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신변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리해고에 대한 사측과의 이견에 대해 “정상화 문제와 전망까지 얘기하는 대타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얼마든지 실무적인 세부 협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다른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존 입장에서 완화된 방안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노사 모두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 파업을 장기화로 이끌고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노조의 ‘대화 제스처’로 간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진정으로 대화를 하려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조가 노사정 간담회에서 제시한 무급순환휴직은 총고용 보장과 동일한 논리여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불법점거 및 폭력행위를 계속하면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어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긍정적인 입장 변화 없이 대화 재개는 어렵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공동으로 강희락 경찰청장,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긴급구제신청을 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경찰이 농성장을 봉쇄하고 음식물, 의료진, 전기·수도·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노조원 600여명이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공권력 투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 때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소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평택공장에 차려진 소방지휘본부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페인트와 유류 등 각종 인화물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성능 화학차를 집중 배치하고 소방헬기도 동원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도장공장 점거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했다.경찰은 또 지난 25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연행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31명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층건물 꼭대기층 개방땐 인센티브

    서울시내 경관을 한 눈에 조망 가능한 고층건물 스카이라운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고층건물 꼭대기층 개방화 정책’에 따라 고층 건축물을 지을 때 꼭대기층을 시민에게 개방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층건물의 높이는 궁, 강, 산 등 주위 경관과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용산구 원효로1가 41의 1 일대 1만 7108㎡에 지상 40층(150m) 규모로 들어설 주상복합건물은 계획 수립단계에서 최상층을 개방하기로 결정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다.  시는 현재 자연경관이나 역사문화재 등 조망이 기대되는 지역에서 지구단위, 재개발계획을 세울 때 ‘최상층 개방조건’을 설계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건물주가 이 지침을 실제 설계에 반영하면 시는 기준 용적률의 10%에 해당하는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 또 시는 고층 건축물 가장 위의 1~2개층을 개방하면 그 공간에 레스토랑이나 카페·전망대·옥상정원 등을 조성하고, 가능하면 전망 엘리베이터도 별도로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건물주는 건물의 위치나 용도 등에 따라 중간층도 개방할 수 있다. 주변에 고궁 등 문화재가 있거나 저층으로 둘러싸인 지역에서는 10층 정도의 중층 규모의 꼭대기층을 개방해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는 건축 중인 신청사 꼭대기층(12~13층)에도 스카이라운지와 다목적홀을 배치할 구상이다.  진희선 도시관리과장은 “서울엔 북악산, 인왕산 등 내사산과 관악산, 북한산 등 외사산, 청계천, 한강 등 좋은 경관이 많지만 이를 조망할 수 있는 고층 건물은 적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차나 식사를 하며 서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안을 계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렬한 태양 ‘수줍은 초승달’ 됐네

    강렬한 태양 ‘수줍은 초승달’ 됐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이영준기자│ “어머 해가 초승달이 됐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사는 김다혜(22·여)씨는 22일 오전 10시50분쯤 하던 일을 멈추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검은색 필름을 눈에 대고 하늘을 올려다 봤다. 달이 태양을 가린 모습을 보고 3분간 눈을 떼지 못한 김씨는 “영화의 한 장면 같고 신비롭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22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2시간40분 동안 하늘을 무대로 진행된 해와 달의 ‘쇼’는 전 국민을 매료시켰다. 9시34분, 서울 하늘에 떠 있는 해는 위쪽 1시 방향부터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을 비추던 햇빛이 점점 꺼져갔다. 10시48분, 해는 달이 8부를 가려 완전한 초승달 모양이 됐다. 서울은 해넘이 때처럼 어둑어둑해졌다. 22일 하루 전국 각지 40여곳의 공원과 광장에서 일식 관찰행사가 펼쳐졌다. 우리나라에서 달이 해를 가장 많이 가린 모습이 관찰된 제주 별빛누리공원에는 1만 2000여명의 관광객이 운집했다. 김문형(46) 운영관리팀장은 “부분일식이었지만 92.4%나 가려 거의 개기일식과 다름없었다.”면서 “구름이 엷게 끼어 육안으로도 쉽게 일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기의 우주쇼’에는 세계의 눈도 쏠렸다. 일식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수라트에서 오전 5시28분(현지시간)부터 처음 시작됐다. 전문가들이 최적의 관측장소로 꼽은 인도 타레그나 마을에는 수천명의 학생과 과학자들이 몰려들었으며, 바라나시에서는 7만명의 순례객들이 몰리면서 2명이 압사했다. 또 일식을 흉조로 여기는 힌두교 미신 때문에 임산부 등 일부 시민들은 커튼을 치고 실내에 머물렀다. 인도에서는 좌석당 1640달러(약 205만원)짜리 전세 비행기에서 일식을 관측하는 이색 여행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500년 만의 최장시간 개기일식이 관찰된 중국에서는 오전 8시5분 서부 티베트를 시작으로 쓰촨(四川), 충칭(重慶),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저장(浙江)성, 상하이 등 창장(長江) 일대를 따라 잇따라 진행됐다. 일부 극성스러운 관측가들은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비행기에 탑승, 일식 진행 방향인 상하이로 이동하면서 일식을 관측하기도 했다. 이번 일식을 ‘금세기 최장시간 개기일식’으로 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 해·달·지구의 거리가 변하기 때문에 일식이 진행되는 속도와 일식의 모양도 달라진다. 현재 천문관측 기술로는 일식 등 천문현상을 100여년 후 미래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다음 일식은 2010년 1월15일(부분일식), 2012년 5월21일(부분일식), 2030년 6월1일(부분일식), 2035년 9월2일(개기일식), 2041년 10월25일(금환일식)에 펼쳐진다. apple@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투입 3일째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 사흘째인 22일 도장공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와 경찰이 충돌해 13명이 부상했다.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도장공장 밖으로 나와 50m 앞에 대치하고 있던 경찰관 100여명을 향해 화염병과 쇠파이프, 새총으로 공격해 경찰관 8명이 부상했다.경찰도 노조원들에게 순간적으로 몸을 경직시켜 진압하는 장비인 ‘테이저건’을 발포하며 대응해 노조원 5명이 다쳤다. 노조 관계자는 “경찰의 테이저건 발포로 노조원 1명이 얼굴에 10㎝ 길이의 화살촉을 맞는 등 부상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가 최루액 살포·방화 등으로 압박하고 의료진 출입까지 차단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은 경찰관을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로 폭행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2발을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속노조가 부분파업을 하고 쌍용차 공장을 찾으면서 금속노조원과 의료진 4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금속노조 조합원 2000여명은 오후 3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 뒤 쌍용차 공장 부근까지 도보로 행진했다.경찰은 이들의 공장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1000여명을 도로 등에 배치했고, 노조원 9명을 연행했으나 금속노조는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은 경찰이 집결해 있는 평택 공설운동장으로 몰려가 최루액을 빼앗으며 항의하다 이중 30명이 연행됐다.도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공장 정문 앞에서 ‘쌍용차 의료지원 불허 및 의약품 반입금지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연 뒤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소속 의사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경찰은 오후 1시쯤 헬기 2대를 띄워 새총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한 노조원이 자리를 잡은 도장공장 옥상에 최루액 100ℓ가량을 살포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 온실가스 측정 시스템 가동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지의 온실가스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갖춰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의 농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제주시 연동 도청2청사 옥상에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는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시스템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등 모두 3개소에 갖춰져 있으나 도심지에 설치한 것은 제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도심지의 이산화탄소 변화추이를 세밀히 파악한 뒤 고농도 사례와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또한 배출원에 대한 원인분석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환경자원연구원 관계자는 “도시외곽지역의 온실가스 평균 농도는 381.1이나 시험 가동한 결과 제주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경찰, 프레스공장 2곳 확보

    경찰이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진입 이틀째인 21일 노조와 격렬한 충돌 끝에 프레스공장 2곳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병력 600여명을 투입, 노조가 점거 중인 프레스 2공장과 신(新)프레스공장을 차례로 점거했다. 두 공장은 노조원 대다수가 모여 있는 도장공장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노조원 일부가 상주해 사실상 노조가 점하고 있던 곳이다. 경찰이 이들 공장을 확보하려 하자 노조원 20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볼트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여러 명이 다쳤다. 경찰관 4명이 새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사측 직원 2명도 다쳤다. 노조 측도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프레스공장 확보는 도장공장의 노조원들을 압박하고 강제해산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앞으로 두 공장은 사측 직원들이 관리하면서 업무 재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정문과 남문, 북문 등에서 도장공장 쪽으로 20~30m 전진 배치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경찰은 노조의 새총 공격에 맞서 헬기를 이용해 도장공장 옥상에 있는 노조원을 향해 최루액을 뿌렸다. 오전 11시쯤에는 헬기 1대를, 오후 4시쯤에는 헬기를 2대로 늘려 최루액을 살포했다. 공장 주변에는 병력 2000여명과 경찰 특공대 등을 추가로 대기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도장공장과의 대치 거리를 조금씩 더 좁히는 것은 공장진입 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노조가 자체 제작한 다연발 사제총으로 볼트 30여개를 동시에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해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비극적인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며 “노조가 총고용만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이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임직원 1500여명은 이틀째 공장으로 정상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새총 공격으로 시설 점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이른 아침 본관으로 출근해 오전 8시 정례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농성기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본관과 연구동 사무실의 책상, 컴퓨터 등 일부 집기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면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정무영 쌍용차 홍보부장은 “일부 컴퓨터가 파손·분실됐으나 연구기록 등 중요한 내용이 담긴 게 아니라 업무를 보는데 지장은 없다.”면서 “노조가 새총을 쏴대는 바람에 공장 내부시설을 둘러볼 수 없어 정확한 시설 점검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센병 환자 보금자리 소록도 태양광발전 등 녹색마을 변신

    한센병 환자 보금자리 소록도 태양광발전 등 녹색마을 변신

    한센병 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가 녹색마을로 바뀐다. 전남도는 20일 국비와 지방비 등 11억원을 들여 내년에 소록도 병원과 건립 중인 연립주택(3채) 옥상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해 전력과 따뜻한 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그린홈(녹색의 집) 100만호 보급사업으로 추진된다. 섬 주민들이 사는 연립주택에는 태양열 발전소와 소형 풍력 발전기가 세워진다. 태양열 발전소의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수가 나와 겨울에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소록도병원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세워진다. 태양광은 태양열에 비해 전력생산 효율성이 양호하다. 앞서 2006년 전남도는 순천시 서면 문화마을(99가구)에서 도내 처음으로 15억원을 들여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했다. 이 마을에는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발전소가 만들어졌다. 입주자들은 한달 전기료로 2000~3000원을 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록도 섬 전체가 하나의 에너지 자립형 마을로 첫 단추를 뀄다는 점에서 녹색마을 사업의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소록도는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청정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록도에는 624가구 796명의 주민과 의료진이 살고 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도심 피톤치드 숲 “그린시티 동작구”

    도심 피톤치드 숲 “그린시티 동작구”

    동작구가 ‘글로벌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종합 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개선’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새 시대에 맞는 도시로 변신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 관리분야 등 5개 분야, 44개 세부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자연학습장·옥상녹지 사업등 추진 김우중 구청장은 “21세기를 이끌 화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면서 “이번 계획은 개발 위주의 도시개발에서 주민들이 자연과 벗하며 삶을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에너지 관리 ▲교통 ▲환경·페기물 ▲공원녹지 ▲친환경 도시 등 5개 분야에서 추진된다. 먼저 관심을 끄는 사업은 국립서울현충원 외곽지역 근린공원화 사업과 관련, 매년 단계적으로 아토피 피부에 특효가 있는 피톤치드 숲을 조성하는 것과 노량진로 경부 제2철도변 시설부지의 녹지화이다. 친환경 피톤치드 숲 조성은 동작동 산20 일대(3만 3000㎡)에 아토피 피부병 등에 좋은 측백나무 등 수목 9종 7587주 및 목재계단 등 체육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에게 쾌적한 녹색쉼터가 조성되는 셈이다.아울러 2011년까지 현재 장기미집행 도시시설인 경부 제2철도변 시설부지를 녹지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9538㎡에 대한 녹지조성 공사와 나머지 6080㎡에 대한 토지보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생태교육 자연학습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일상생활에서 환경보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친환경 자연학습장의 필요성에 따라 올해 안으로 흑석동 산 49의36 일대에 야생초 화원 및 암석원으로 꾸며진 생태교육 자연학습장을 조성한다. ●관내 공사 친환경자재·공법 권장 아파트 담장허물기 녹화사업, 옥상녹지 사업, 생활주변 자투리 녹화, 벽면 녹화, 마을공원 조성 등 도심지내 녹지량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에너지 절감을 위해 8억 6100만원을 들여 구청사와 주민센터의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주요 도로변 가로등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관용차를 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하고, 공사비 1000만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친환경 자재와 공법을 사용하는 녹색성장 계약원가 심사를 도입하는 등 구정 전반에 ‘녹색 옷’을 입힐 계획이다. 백용득 기획예산과장은 “제4의 물결인 녹색혁명을 선도하는 도시가 21세기를 이끌어 갈 것”이라면서 “동작구는 다양한 저탄소 녹색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 도시의 모델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진입] 대형새총·불붙은 승용차…도장공장 앞 일촉즉발 대치

    [쌍용차 공권력 진입] 대형새총·불붙은 승용차…도장공장 앞 일촉즉발 대치

    법원이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있던 노조원들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을 시도한 20일 쌍용자동차 공장 주변은 경찰병력이 투입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21일 새벽까지 위기감이 감돌았다. 오전에 출근, 잔무를 처리하던 직원 1000여명은 오후 6시쯤부터 퇴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쌓인 도장공장에서 농성 중인 700여명의 노조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회사측에서 물과 가스공급 및 음식물 반입을 금지했으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후 7시에는 촛불문화제를 갖고 안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오후 11시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도장공장 옥상에서 새총으로 경계하던 노조원들은 교대로 자리를 지켰다. 정문 주변 천막에는 당초 50여명의 노조원 가족과 민주노총 소속 다른 사업장 노조원들이 있었으나 이날 밤 절반 정도가 귀가한 가운데 20여명이 남아 있었다. 경찰도 정문 주위에 300여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3400명의 병력으로 공장 안팎에 대한 봉쇄를 늦추지 않았다. 노조와 경찰측은 이날 여러 차례에 걸쳐 대립국면을 이어갔다. 첫 대립은 오전 9시쯤, 경찰이 34개 중대 3400여명을 공장 주변에 배치하면서 시작됐다. 오전 10시쯤에는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경찰병력 300여명이 공장 안으로 투입돼 노조원 700여명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 100m앞 진입로까지 접근한 순간이었다. 같은 시간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5명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 했다. 오전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도장공장 진압 가능성을 언급한 터라 공장내 위기감은 팽팽한 상태였다.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노조는 불붙인 타이어 10여개를 정문쪽으로 굴리고 바리케이드로 세워둔 승용차를 불태우는 등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찰은 도장공장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공장내 시너가 쌓여 있어 진압을 실행하지 못했다. 법원 집행관도 이날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일부 노조원들이 대형 새총을 이용, 볼트 등을 쏘며 반발하는 가운데 3차례에 걸친 최고장 전달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오전 11시30분쯤 평택공장을 떠났다. 노조원들과 가족들은 “정당한 요구를 하는 700여명의 노조원 진압을 위해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도장공장 내에는 각종 인화성물질이 가득해 경찰 투입시 제2의 용산참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 아내 박모씨의 자살 소식까지 전해져 현장은 오열과 한탄 속에 휩싸였다. 한편 회사측 직원 30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5분쯤 정문을 통해 공장 안으로 들어와 약식집회를 가진 뒤 400여명은 본관으로 향했고 600여명은 연구소로 들어갔다. 나머지 2000여명은 집회 뒤 공장에서 나와 쌍용차 안성 공도읍 연수원으로 갔다. 직원들이 근무를 시작한 본관 건물 유리창 곳곳은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면서 생긴 구멍으로 흉측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문래동 철재거리에 예술작품 설치

    문래동 철재거리에 예술작품 설치

    소규모 철재공장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에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작 예술작품들이 설치된다. 영등포구는 문래동의 지역예술단체인 ‘문래시각예술가네트워크’와 함께 ‘일상과 예술’을 주제로 시민들이 감상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예술가들의 창작 및 전시 장소로 이용되는 ‘lab39’ 건물 옥상에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로봇조형물(조감도)이 설치된다. 폐가전과 컴퓨터 등으로 만들어지는 로봇조형물은 가로 7m, 세로 5m, 다리길이 10m로 몸체부분에서 식물이 자라게 된다. 다리는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로 조성된다. 문래동 철재공장 앞 소공원에는 자전거를 이용한 대안자전거와 자전거 발전기가 설치된다. 대안자전거는 폐자전거의 부품을 활용, 청소용자전거와 장보기용자전거 등 다용도 자전거로 제작한 것을 말한다. 구는 이 중 한 대를 만들어 전시하는 한편, 주민들이 필요할 때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느끼고 체험하는 한편, 재활용되는 예술작품을 통해 자원절약 및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래동 철재거리는 5~6년 전부터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예술가 그룹들이 하나둘 모여 들어 ‘문래동 예술촌’으로 알려져 왔다. 60여개 작업실에서 회화·조각·디자인·댄스·전통악기 등 예술가 150여명이 작업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양 세계서 가장 긴 ‘거리 갤러리’ 만든다

    안양 세계서 가장 긴 ‘거리 갤러리’ 만든다

    경기 안양시 만안뉴타운에 세계에서 가장 긴 총연장 8㎞의 ‘거리 갤러리(지도)’가 들어선다. 안양시는 13일 ‘만안뉴타운 개발계획’ 발표를 통해 “뉴타운 전역을 관통하는 8㎞의 거리 양쪽에 2∼4층 규모의 저층 건물을 붙여서 건축, 거리 갤러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는 “이는 세계 최장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라며 “고품격 쇼핑몰과 각종 공연·문화시설, 중소 규모의 갤러리 및 작가들의 활동공간 등으로 거리 갤러리를 채워 ‘아트 콤플렉스’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품 경매센터도 유치할 방침이다. 거리 갤러리 저층 건물의 옥상을 연결해 보행·자전거 도로도 만든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밖에 거리 갤러리 주변 22만 6042㎡ 부지에는 정보문화공원 등 모두 25개 공원 및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만안 뉴타운은 단순한 개발과 재정비가 아닌 현대와 예술, 자연이 살아 숨쉬는 미래형 단지”라며 “연중 축제와 예술의 향연이 이뤄지는 새로운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와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만안뉴타운은 안양동과 석수동, 박달동 일대 117만 6040㎡ 부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2만 5496가구(6만 6625명)의 주택이 건설된다. 부지 양끝의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은 역세권 기능 강화를 위해 광장과 공영주차장 등의 시설이 재정비된다. 관악역은 광명전철역과 연계된 환승역사로 탈바꿈하고 주변에 주거 비즈니스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만안 뉴타운 부지는 경부선 철도 및 경수산업도로와 연접해 서울과 광명, 군포, 시흥 등에서도 접근성이 양호한 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도 이 지역을 지나고 있다. 안양시는 14일부터 4일 동안 해당 부지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사업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이즈, 오늘 12년만에 첫무대 “준비·컨디션 100%!” (인터뷰)

    노이즈, 오늘 12년만에 첫무대 “준비·컨디션 100%!” (인터뷰)

    ”준비와 컨디션 모두 100%입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잘해야죠!” 12년 만에 부활한 그룹 노이즈(Noise)가 첫 컴백 무대를 앞둔 벅찬 감회를 전했다. 노이즈는 오늘(10일) 생방송 되는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타이틀곡 ‘사랑만사’ 무대를 드디어 선보인다. 룰라, 솔리드 등 90년대 어떤 가수들보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팬들의 기대도 클 터. ”노련미가 돋보이는 함께 즐기는 무대를 보여주겠다.”며 충만한 자신감을 보인 이들과 컴백 직전 인터뷰를 가졌다. [ 다음은 일문일답 ] - 12년 만에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사실 어제 떨리는 마음에 잠을 거의 못잤다.(웃음) 옛날에도 못느꼈던 설레임인데 기분이 좋다. 막상 오늘이 되니 안떨린다.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 - 첫 무대 준비는 잘 이뤄졌는가? 어제 새벽 5시까지 못자고 의상과 무대 연출 등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오랜만에 무대인데 기대가 클 것 아닌가. 실망하시지 않도록 잘 해야겠단 마음 뿐이다. 준비와 컨디션 모두 100%다. - 컴백 발표 후 주변에서 어떤 얘기를 들었는가? 원년 멤버 모두가 함께 서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도 들렸다. 하지만 ‘사랑만사’ 노래를 들어보신 후 주변에서 “노래가 좋다”, “뮤비가 잘 나왔더라” 등의 얘기를 해주셔서 힘이 난다. - 오늘 ‘사랑만사’ 의상 콘셉트는? 우리가 총 출연자 중 가장 컬러풀해서 튈 거다.(웃음) 밝은 노래 분위기에 맞춰 여름 느낌이 물씬 나도록 형광색과 파스텔 톤을 메인 컬러로 택했다. 너무 젊어 보여서 놀랄지도 모른다. 하하. - 몸매 관리가 잘 됐다. 컴백에 임박해 몸을 가꿨는가? 앨범 준비를 하면서 꾸준히 해왔다. 최근에는 첫 무대에서 더욱 건강해 보이기 위해 세 멤버가 모두 같이 집 옥상에 올라가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자연 태닝을 했다. - 오늘 ‘노이즈’만의 무기가 있다면? 연륜이 느껴지는 노련미를 보여주겠다. 잘 추고 못 추고를 떠나서 음악 비트를 자연스럽게 타는,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다른 90년대 가수들은 예능으로 컴백하던데, 굳이 가요 프로그램을 고집한 이유는?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본업은 개그맨이 아닌 가수다. 가요 프로그램으로 컴백하는 게 저희 음악을 좋아하셨던 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일 뿐만 아니라 노이즈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다. -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언제쯤? 먼저 가요 방송 무대로 인사드린 후 생각 중이다. 우선 이번 주에는 오늘 ‘뮤직뱅크’와 토요일 ‘음악중심’ 스케줄이 있다. - 오늘 방송 무대의 점수를 예상한다면? 90점. 100점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모든 일에 예외는 있을 수 있으니 10점 빼겠다.(웃음) 음반을 먼저 내놓고 신중하게 준비해온 컴백이다. 편견보다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 화이팅! ’너에게 원한 건’. ‘내가 널 닮아갈 때’ , ‘상상 속의 너’ 등 히트곡을 쏟아내며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그룹 노이즈(Noise). 90년대 가수들의 잇단 귀환 속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용기있는 도전이 대중에게 어떠한 평가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치매검진 내년 전국 보건소 확대

    치매검진 내년 전국 보건소 확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무료 치매 검진이 내년에 전국 모든 보건소로 확대된다. 시각·청각 장애인을 부모로 둔 자녀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가구당 월 20만원이 지급된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들이 지난달 말까지 제출한 내년도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의 종합 집계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요구액은 올해 본예산에 비해 4.9% 증가한 29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올해 총 예산과 비교하면 1.1% 감소한 수준이다. 재정부는 오는 9월까지 각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부안을 확정한 뒤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부처들이 제출한 예산사업 계획 가운데 최종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을 추려 별도로 소개했다. 우선 보건복지가족부는 60세 이상 차상위 계층 이하 저소득 노인들이 치매 진단과 감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보건소를 올해 192개에서 내년에 253개 전국 모든 보건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을 부모로 둔 만 18세 미만 자녀 1230명의 언어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가됐다. 대상자에게 월 20만원이 6개월 간 지급된다. 건물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건물 옥상이나 벽면에 나무나 담쟁이 식물을 기르는 사업도 추진된다. 전국 해안과 도서 지역의 온천 개발적지를 조사, 어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양식장에 해수온천을 공급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이외에 ▲중소기업 에너지 진단비용 67억원 ▲의료관광 원스톱 시스템 구축 42억원 ▲중기 복지제도 도입 위한 컨설팅 및 근로자지원상담(EAP) 사업 확대 20억원 등도 집행이 유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위현장 헬기 띄운다

    시위현장 헬기 띄운다

    경찰이 도심의 대형 집회나 점거 농성을 입체적으로 관리하고 시위대의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헬리콥터를 투입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채증장비가 갖춰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헬기에 최근 무선 송수신 장비를 추가로 장착,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집회나 대형 건물의 점거 농성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헬기의 채증장비로 촬영된 농성장 및 집회 현장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경찰 상황실에 전송되면 경찰 지휘부는 이를 보면서 원격으로 집회 및 농성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 평택공장 농성장에 헬기를 띄워 시험운영했다.”면서 “밖에서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옥상과 건물 주변 농성자들의 움직임 등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범운영 성과가 좋으면 전용헬기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의 헬기 투입에 대해 과도한 감시체제 구축 및 세금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랑 공공건물옥상 녹색쉼터로

    지저분한 물건을 쌓아두기 일쑤였던 콘크리트 건물 옥상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녹색 쉼터로 탈바꿈했다.중랑구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5억원을 들여 신내노인요양원, 시립북부노인병원, 송곡여고, 면북초등학교의 옥상에 ‘하늘정원’을 꾸며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8일 밝혔다.하늘정원은 건축물 녹지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쓸모없는 공간으로 인식돼 오던 건물 옥상에 화단과 벤치 등을 조성해 도심속 휴게 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이를 위해 구는 2004년부터 구립정보도서관과 신내1동주민센터, 면목3동 어린이집 등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물 옥상 9곳을 하늘정원으로 꾸며 호응을 받고 있다.이 사업을 통해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에 적은 비용으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색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원에 화장실 테마공원 들어선다

    수원에 화장실 테마공원 들어선다

    세계화장실협회장을 지냈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변기모양 사택 ‘해우재’가 경기 수원시에 기증된다. 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심 전 시장의 유족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 이목동 186의3 토지(면적 1994㎡)와 건물(연면적 418㎡)로 구성된 해우재를 최근 수원시에 기증했다. 해우재는 재산가액이 토지 11억 8000여만원, 건물 12억 4000여만원 등 모두 24억 2000여만원에 이른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해우재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변기 모양의 구조에 3개의 화장실이 주거공간의 중심에 자리잡은 ‘화장실 박물관’이다. 1층 거실 중앙에 있는 화장실은 안팎으로 투명한 벽면 유리가 내부 조명을 켜면 불투명 처리되도록 설계됐고, 2층 화장실은 벽이 반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해우재는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빗물 저장탱크가 설치된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시는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절차, 유족 측과의 관리운영협약 체결이 마무리되면 3억 6000여만원을 들여 해우재 내부를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내년에 해우재 뒤편 3196㎡를 매입해 주차장과 휴식공간, 조경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세워 놓았다. ‘미스터 토일릿(Mr. Toilet)’이란 별명을 가졌던 심 전 시장은 월드컵축구 유치 운동을 벌이던 1996년 화장실 문화 개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설하고, 2007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화장실문화 운동을 열성적으로 벌이다 지난 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수원시는 1997년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을 벌여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등 ‘화장실혁명’ 발상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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