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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총리제, 부처 정책생산 막는 역작용 막아야”

    경제부총리 부활과 미래창조과학부 설치 등 정부조직 개편안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어떤 후속 조치들이 따라야 할까. 행정학자 및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16일 “각 부처의 특수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조직개편 취지와 목표에 적합한 업무 분장과 역할 분담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독립성 및 예산권 보장 등을 주문했다. 또 ‘작은 청와대와 부처 중심의 정책생산’을 강조하다 보면 청와대와 총리실의 정책 조정기능이 ‘옥상옥’ 형태가 재현될 수 있고, 부처 및 관료 이기주의로 인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이 더뎌지는 등 행정 왜곡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선 경제부총리 제도에 대한 경계론이 높았다. 부총리의 조정과 통할권을 강조하면 눈 앞의 현안과 경제 우선주의에 매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과 창조 기술을 위해 투자하고 미래를 대비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정부조직 개편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광선 산·학·연 협회 회장은 “예산권을 쥔 경제부총리가 단기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 회생에 몰입하다 보면 경제논리에 빠져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데 소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경제논리에 휘둘릴 수 있음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원천 기술 및 미래투자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옛 과기부 체제의 문제점이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계는 “과학기술이 산업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이를 강조하다 보면 원천 창조기술 연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생명과학 등 국민 삶과 직결되지만 투자 기간이 긴 창의·원천 연구를 보장할 수 있는 후속 업무 분장과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국가연구개발(R&D)이 중복을 피하면서도 각각 취지에 맞게 집행되도록 할 컨트롤 타워와 조정 문제도 쉽지않다. 지식경제부의 산업R&D기금 4조원, 교육과학부 기초과학연구기금 3조원, 과학재단 연구기금 4조원 등이 각각의 취지에 맞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돼야 하는데 경제관료와 과학기술 전문가들 사이의 큰 입장 차를 메워나갈 수단과 틀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이해영 영남대 교수는 “부총리제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순기능도 있지만 정부가 과도하게 간섭하고, 부처중심의 정책생산과 활동을 가로막는 역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명확한 방향제시와 총리실의 정책조정 등 적극적인 역할 정립이 이 같은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중소기업청이 중심에 서서 중소기업 육성·진흥체제를 만들고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시급한 현안이다. 상위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기청의 인사권을 갖고 예산과 정책에서 ‘감 놔라. 배 놔라’라고 흔들 수 있는 구조다. 독자적인 입법권조차 갖지 못해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서만 입법이 가능한 것도 중기청의 한계다. 중기청으로 이관된 테크노파크 관리 등 지역특화발전사업과 관련,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 중복 및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과 조정의 제도화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규제에 빠져 관련 산업이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고 발전 영역을 잠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조직개편안이 나오고 부처들 간의 실질적인 업무 영역 확대를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부처의 업무 조정과 분장,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보마당] 쇼핑·구인구직·교육소식

    [쇼핑] ●롯데몰 김포공항 6층 옥상정원에 옛날 얼음 썰매장을 조성했다.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롯데몰을 찾는 모든 어린이 고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옛날 썰매로 어름을 지치며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주는 명소가 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야마하뮤직코리아 다양한 그랜드피아노를 체험해 보고 모든 모델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야마하 그랜드피아노 페어’를 3월 25일까지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전시장에 방음시설을 갖춘 4개의 방을 갖춰 놓고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주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다음 달 22일 최희연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이튿날인 23일에는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연주회가 열린다. 홈페이지(kr.yamaha.com) 참고 또는 본사(02-3467-3300) 및 야마하 아티스트서비스서울(02-6000-2555~6)로 문의. ●삼광유리 온라인 쇼핑몰 ‘유하스몰’(www.uhasmall.com)을 개장했다.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주방기구 셰프 토프, 아웃도어용품 아우트로 등 삼광유리의 전 제품을 취급, 판매한다. 이달 말까지 쇼핑몰 개장 기념 이벤트를 열어 신규 가입 고객에게 3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구매고객 30명에게 3만원 상당의 머그컵을 증정한다. ●스토케 코리아 다음 달 13일까지 스토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tokkekorea)에서 ‘스토케 익스플로리는 사랑을 싣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로그를 방문해 유모차를 필요로 하는 지인 추천 및 이유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유모차를 스토케 익스플로리를 선물로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15일 발표. ●롯데호텔제주 다음 달 1일 야외 온수풀 ‘해온’을 개장한다. 계절과 관계없이 자정까지 수영과 온수 스파를 즐길 수 있으며, 풀바와 카바나, 자쿠지, 바닥분수, 360도 입체 워터슬라이드, 건식사우나, 키즈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조성했다. 이를 기념해 온수풀 이용이 포함된 두 가지 패키지(27만~46만원)를 진행한다. 22일까지 조기 예약하는 고객에게 1박당 5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1577-0360. ●현대백화점 신촌점 20일까지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겨울방학 특집 ‘우주과학탐험전’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4D 우주체험’, 낙하 체험을 할 수 있는 ‘낙하 에어 바운스’, 가상으로 비행기와 우주 탐사선을 조종해보는 ‘비행 시뮬레이션’과 ‘탐사선 조종 체험 등이 있으며, 우주물품을 전시한 포토존도 운영한다. 입장료는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2000원, 현대백화점 아이클럽 1000원, 일반 회원 3000원. 운영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 ●카페베네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카페 사랑방에서 함께 놀기’를 서울 경복궁역점에서 전개한다. 3월 23일까지 ▲공예작가들과 천연 비누·양초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카페 공작소’ ▲국악을 배우고 공연 감상을 할 수 있는 ‘카페 국악 교실’ ▲커피 강좌 ‘카페 취미교실’ ▲창극, 가요, 연주 등이 어우러지는 ‘카페 콘서트’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극장’ 등이 요일별로 열린다. ●롯데마트 16일부터 방한용품을 추가 할인판매하는 ‘겨울상품 대 방출전’을 진행한다. 겨울 내의 60여개 품목은 최대 20%, 털부츠와 아동 스키복은 50~60% 가격을 내렸다. 롯데마트 측은 이달 초 가격을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세일인 만큼 한 달 전 판매가와 비교하면 최대 70%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16~29일 신년 골프대전을 열고 국내 인기 클럽과 골프용품을 20~50% 할인판매한다. 행사에는 투어스테이지의 ‘파이즈’(Phyz)와 일본 판매 1위 브랜드인 젝시오(XXIO)의 ‘포지드(Forged-단조)’ 클럽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키, 타이틀리스트 등 유명 브랜드 골프공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20일까지 폭설과 한파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을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월동 무(1개)는 정상가보다 41% 저렴한 990원에, 딸기(500g/1팩)는 26% 싼 5800원에, 감귤(5㎏)은 14% 할인한 9300원에, 밤호박(통)은 9% 내린 2900원에 판다. 겨울철 농산물 주산지인 전남, 제주지역 농산물은 한파가 오기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16~20일 사과(4입/봉) 5900원, 양파(1.5㎏/망) 2100원에 살 수 있다. ●나인웨스트 가을·겨울 상품을 30% 할인해 판매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43개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아울렛 및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헤리토리 2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겨울 외투 및 니트 제품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슈퍼 프라이스’ 행사를 진행한다. 총 110여종의 품목을 최대 5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니트류는 3만 9000원, 코트는 13만 9000원, 겨울 사파리는 15만 9000원 등이다. [구인·구직] ●경기 광명시 지방계약직공무원 채용시험(www.gm.go.kr)을 실시한다. 홍보기획, 편집·디자인, 기록물관리 등 15명을 뽑는다. 최초 계약기간은 2013년 12월 31일이며 근무실적 평가 후 보수 및 계약 연장(최대 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도 가능하다. 원서접수 22일부터 24일까지. 인사팀(02-2680-2105). ●도로교통공단 변호사(전문계약직 가급) 1명을 모집한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한다. 자격요건은 국내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자격취득 후 관련분야 경력 2년 이상자. 접수는 21일까지 이메일(insa@koroad.or.kr)로 한다. 인사교육처(02-2230-6037).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원산지 단속보조원 12명을 채용한다. 만 18세 이상으로 사무소 관할시·군에 거주 또는 인접 시·군에 거주해야 한다. 저소득층 우대. 채용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원서접수는 21일까지. 유통관리과(063-241-6060). ●법제처 사무보조원(기간제근로자) 1명을 채용한다.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2월까지이며, 연말 협의 후 계약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한글·엑셀·파워포인트 활용 능력 필요하다. 원서는 21일까지 이메일(kmkg@korea.kr)로 접수한다. 국민불편법령개폐팀(02-2100-2530). ●한국고용정보원 연구(7명)·정보화(6명)·행정(3명)분야 청년인턴을 공개 모집한다. 2012년 졸업자와 2013년 졸업예정자, 장애인 및 취업보호(지원) 대상자를 우대한다. 채용기간은 2월부터 7월 31일까지며 근무평정에 따라 12월 31일까지 재계약도 한다. 원서는 20일 오후 3시까지 워크넷(http://www.work.go.kr)을 통해 온라인 접수한다. 운영지원팀(02-2629-7124). ●아리랑국제방송 무기계약직을 채용한다. OAP 제작 PD(신입 및 경력), 정책 기획(신입 및 경력), 회계(신입) 부문이 모집 대상이다. 원서접수는 22일까지 홈페이지(www.arirang.co.kr) 우측하단 job opportunity로 하면 된다. 경영지원팀(02-3475-5045, 505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요원(전문계약직공무원 가급) 경력 경쟁채용을 한다. 민주시민교육 강의 및 연구, 국내외 정치·선거제도 연구 등을 한다. 최초 계약기간은 1년이며 근무상황과 연구실적을 연 1회 평가해 다음 연도 계약시 반영한다(최대 5년까지 계약 연장). 원서접수는 22일까지. 인사과(02-503-6875). ●SK건설 화공플랜트, 통신 등 6개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20일까지 이메일(skec.recruit@sk.com)로 하면 된다.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캐빈 승무원 신입인턴을 뽑는다. 2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flyasiana.com)에서 지원할 수 있다. ●LG실트론 SEM, PQC 분석, Epitaxial Wafer부문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접수는 22일까지 홈페이지(www.lgsiltron.co.kr)에서 해야 한다. ●현대머티리얼 경영관리, 연구개발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1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bngsteel.com)에서 할 수 있다. ●휴맥스 SW개발, HW개발, IT 부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humaxdigital.com)에서 18일까지 받는다. ●호반건설 관리, 건축 등 4개 분야에서 인턴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20일까지 홈페이지 (ihoban.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벽산 영업, 혁신, 공장관리 등 9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18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byucksan.saramin.co.kr)에서 할 수 있다. ●현대HCN 회계·세무, PD, 경영정보시스템 운영 등 16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20일까지 이메일(recruit@hcn.co.kr)이나 우편(서울 서초구 서초동 1462-7 10층 지원팀 채용담당자 앞)으로 접수하면 된다. ●상신브레이크 관리, 생산, 생산기술, 연구소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접수는 홈페이지(www.sangsin.com)로 20일까지 해야 한다. ●에스에너지 재무, IT, 해외영업, 생산관리 등 14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17일까지 이메일(recruit@s-energy.com)로 접수하면 된다. ●KG그룹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5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17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kggroup.saramin.co.kr)에서 가능하다. ●코레일유통 기능직 3급, 일반직 4급과 6~7급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접수는 17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korailretail.saramin.co.kr)에서 받는다. ●대방건설 기술, 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23일까지 홈페이지(www.dbcons.co.kr)에서 할 수 있다. [교육소식] ●교과서 민원처리센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14일 교과서에 대한 모든 민원을 받는 교과서 민원바로처리센터(1566-8672)를 개통했다. 센터는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 출판사로 나뉘어 있던 교과서 민원 업무를 통합한 곳으로 웹사이트(www.textbook114.com)로도 이용할 수 있다. 교과서 구매 문의와 오류 신고, 수정·보완 제안 등을 할 수 있으며 전화-웹사이트 연동 기능이 있어 전화로 민원을 접수하면 자동으로 웹사이트 게시판에도 민원 내용이 등록된다. ●식물 QR코드 보급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은 654종의 ‘식물 QR코드’를 ‘식물정보 QR코드북’으로 엮어 이달 중 관내 초·중·고교에 보급한다. 과학과목 개정교육과정에 등장하는 모든 종류의 식물이 포함돼 있다. 학생, 교사, 일반인 등 누구나 스마트폰의 QR코드 스캔 앱을 통해 식물의 사진과 설명, 특징을 보고 들을 수 있다. ●2013 교육박람회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각종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박람회가 속속 개최된다. 23~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교육박람회’에서는 디지털 교과서와 융합교육 프로그램, 교육용 게임 등 다양한 학습·교육용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예체능교육 박람회와 방과후학교 박람회도 동시에 열려 다양한 진학정보와 토요학교, 영재교실 등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교육박람회 사이트(http://www.edufair.net)에서 사전신청을 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저렴한 가격으로 수능대비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강남인강)이 논술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위한 입시전략특강도 무료로 제공한다. 강남인강 인문계 논술팀 강사들이 진행하는 설명회에서는 주요대학 논술전형 및 2014학년도 대입 논술입시 경향을 소개하고 이어 연세대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당 설명회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강남인강 홈페이지(http://edu.ingang.go.kr)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도봉도서관 도봉도서관 어린이실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및 토론문화 확산과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북세통-북(책)과 세상의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서토론의 개념 및 효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학생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실전 기회도 마련된다. 15~25일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초등학교 5~6학년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도봉도서관에 방문 및 전화(02-6714-7430)로 신청하면 된다. ●편입 설명회 편입전문학원 위드유편입은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2014학년도 대학 편입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선 ▲2014학년도 편입학 전망 및 지원전략 ▲대학별 맞춤 학습전략 ▲필기시험 만점 전략 등이 소개된다. 또 일대일 대면 컨설팅 부스가 마련돼 개별상담도 진행한다. 신청은 위드유편입 홈페이지(www.iwithu.co.kr)에서 가능하다. 문의 1577-9466
  • [CEO 칼럼] 정부조직개편 제대로 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정부조직개편 제대로 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대통령직 인수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가 처리해야 할 일 가운데 정부조직 개편이 최우선과제라고 한다. 시대 여건이 변화하고 정부의 지향 목표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가 달라져야 하므로 정부 조직도 변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부처를 개편하는 나라는 유례가 없다. 정부 조직 문제가 제기되면 공약이 되고 집권 후 개편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외국은 집권당이 바뀌어도 정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설령 개편한다고 해도 크게 흔들지 않는다. 미국은 24년째, 일본도 12년간 지금의 조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국가들도 변화가 거의 없다. 부처 명칭도 역사와 전통이 있다. 잦은 정부조직 개편은 큰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업무 안정성을 저해한다. 행정서비스를 받는 민원인들과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며, 국제화 시대에 대외협력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여 조직 개편과 부처 명칭을 바꿨다. 5년 전에는 의사결정속도를 높이고 유사기능을 통합한다며 대(大)부처로 개편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룡부처가 탄생했다. 하지만 통합 전 부처의 실·국과 지방청은 그대로 존재하고 공무원 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내부갈등도 야기되고 인사 교류의 난맥도 가져왔다. 통합부처 차관은 형평성 차원에서 폐지 부처 출신을 앉혔다. 부처 간 관할 업무와 인원, 예산 불균형도 심하다. 부처통합으로 거대화된 일부 부처는 직원이 수천명인데 어떤 부는 이삼백명도 안 된다. 다른 형태로 조직을 늘린 사례도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교육과학기술부와 별도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해 장관급 1명, 차관급 2명을 늘렸지만 실효성은 있었을까. 거대 부처는 장관이 업무 파악도 힘들 정도라고 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부처 간 이견을 다룰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조직을 개편한다고 한다. 국민은 얼마나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이 있고, 실제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잘 모른다. 국민 편익과 행정효율을 최우선해야지 명분을 앞세운 자리 늘리기나 업무 중복, 옥상옥의 감독 등의 조직 개편은 안 된다. 문제는 조직 개편을 앞두고 각 부처의 각축전과 로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전담할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과학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창조경제를 구현할 획기적인 부처가 되어야 한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소재지에 대한 논란도 많다. 해수부 부활에 앞서 해양수산 업무가 잘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진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자면 각 부처 공무원들과 유관인사들의 로비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부처 내 조직도 잘 정비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때에 규제 완화를 명분으로 직접 정책담당조직은 줄이고 총리실,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공무원 수를 늘렸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차관급만 55명이나 되는 검찰과 이에 상응하게 고위직이 많은 법원도 개편해야 한다. 국제화시대에 외국과의 업무 추진에 도움이 되도록 부처 영문 작명에도 신경써야 한다. 예를 들어 국토해양부를 ‘Ministry of Land, Transport and Maritime Affairs’로 했는데 외국인들은 Land가 어떤 기능인지 의아해한다. Maritime Affairs(해운항만)가 Transport(교통) 4개 분야 중 하나인데 왜 별도로 쓰는지 반문했다. 인수위가 민생, 탕평인사, 정치 쇄신을 반영해서 잘 정리하겠지만, 이왕 할 거라면 진정 국민을 위한 행정을 하고 세금도 아낄 수 있게 제대로 해서 정부조직 개편의 악순환을 끊어 주길 바란다.
  • [주말 하이라이트]

    ■한국 한국인(KBS1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1990년대 초, 백인 중심 사회였던 워싱턴 주에서 한국계 정치인 폴 신(신호범)은 철저하게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인종차별을 없애겠다는 꿈 하나로 정계에 진출하여 오리엔털(동양인을 비하하는 말) 용어 금지법안, 한인의 날 지정 등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계 이주민들의 위상 찾기에 앞장선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서영의 비밀을 알게 된 선우는 미경을 만나 사실을 확인하고, 미경은 우재와 부모님을 생각해서 모른 척하라고 부탁한다. 소미는 서울을 떠나라는 기범에게 사직서를 내며 서울을 떠나지 않겠다고 못을 박는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5분) 지난 2012년 12월 31일. 새해맞이 특별 프로젝트가 열렸다.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강제 미국 진출이다. 싸이, MC해머와 함께 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쇼. MC해머와의 첫 만남에 멤버들은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급기야 저질 댄스까지 선보이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지난 6월 경기도 부천의 한 근린공원에서 얼굴과 지문이 심하게 훼손되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시신 전체를 CT로 촬영하고 두개골을 3D 프린터로 스캔해 살아 있을 때의 얼굴을 복원하는 등 국내 최초의 시도가 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신년기획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북한의 김정은 후계체제가 구축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2013년은 새로운 남북관계 설정이 주목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1년간 북한의 변화를 점검하고,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살펴본다. ■TV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고양이 한 마리가 고립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제작진. 그런데 고양이가 있는 곳은 다름 아닌 20층 아파트 옥상이다. 눈까지 쌓여 있어 한 걸음 내딛기도 위험천만해 보였다. 고립된 지 벌써 일주일째 접어드는 상황. 대체 녀석은 어떻게 저곳에 있게 된 것일까.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문자로 하는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작가 신봉승. 시인 유치환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이후 시나리오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 더불어 한꺼번에 시나리오 세 편을 쓰면서, 영화 제작사의 눈을 피하기 위해 호텔 객실 3개를 잡고 글을 썼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1100t. 2010년부터 종로구가 지역 자투리땅 30여곳에서 치운 쓰레기양이다. 김영종 구청장이 10t 트럭으로 무려 110대분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한 이유는 매연과 쓰레기로 가득한 도심을 녹색도시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부터 “무단으로 버린 담배꽁초와 각종 생활 쓰레기, 잡풀로 뒤덮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발생해 골칫덩이가 된 공터를 녹색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직접 쓰레기 치우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 개간한 6700㎡(약 2030평)의 땅은 채소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도심농원으로 탈바꿈했다. 1일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도시농업 활성화 계획을 세울 때마다 간부들에게 ‘주민과 함께’를 강조했다. 사업 지속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어떻게든 주민이 함께 해야 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신동과 무악동 성곽 아래 지역, 세종마을, 평창동, 연건동, 인사동 청석길 등에 잇따라 텃밭이 들어섰다. 창신동에서는 텃밭 개장 이전까지 쓰레기 180t을 치우고 흙 20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에 주민 200여명이 마을공동체 공동 경작에 나섰다. 텃밭들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이나 견학 장소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사동 청석길의 경우 주말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던 공간이 목화, 도라지, 땅콩을 심어 녹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경관 보존 지역인 부암동 백사실 계곡 능금마을에도 친환경 도시농장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능금마을의 생산물을 친환경 상품으로 브랜드화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구청 옥상에서는 친환경 텃밭인 ‘지붕 위 농사 갤러리’가 열린 데 이어 10월에는 ‘하늘정원’이 탄생했다. 주민들이 옥상 녹화 사업에 동참하도록 구에서 먼저 나선 것이다. 그냥 방치하면 쓸모없는 옥상이지만 텃밭을 가꾸면 도시 공기가 맑아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태양 복사열을 막아 도심 열섬 효과도 억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도시 텃밭과 옥상 녹화 사업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7월 기상청이 서울 시내 28개 지점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종로구의 기온은 전체 측정 지점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최고 온도가 30도에 못 미친 29.9도에 머물렀다. 북악산과 가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각지에서 벌인 도시농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돼 많은 주민과 구청 직원이 고무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심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평가한 ‘2012 자치구 공원녹지분야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농부’를 육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텃밭이 마련된 지역이면 어김없이 정기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열어 주민들이 직접 녹색 공간을 꾸미도록 도왔다. 퇴비를 지원하고 쓰레기가 쌓인 공터는 신고를 접수한 즉시 치우고 텃밭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였다.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서도 도시 텃밭 사업은 계속됐다. 26곳의 도시 텃밭에 봄철 수확이 가능한 시금치와 유채꽃 씨앗을 50㎏ 지원하고 꽃양배추, 보리 모종을 심었다. 김 구청장은 “2011년은 도시농업 원년의 해, 지난해는 도시농업 도약의 해로 정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열심히 땀 흘린 만큼 올해는 더욱 많은 결실을 거두고 우리의 녹색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등포 제2구민체육센터 지상 5층 내년 4월 완공

    영등포 제2구민체육센터 지상 5층 내년 4월 완공

    서울 영등포구는 당산동 영등포경찰서 맞은편 부지에 ‘제2구민체육센터’(조감도)를 건립한다고 1일 밝혔다. 총 2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체육센터는 대지 1506㎡, 연면적 6674㎡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체육센터 지하 3층에는 기계실 등의 기반시설이 들어서고 지하 2층은 수영장,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꾸며진다. 1층에는 프런트와 북카페, 2층에는 유아체능단실과 상담실, 3층에는 문화 강좌실 등이 들어선다. 4층에는 헬스장, 5층에는 대체육관과 휴게실이 설치된다. 체육센터 부지는 2010년 반도 유보라아파트의 기부채납을 받아 당산2동 공공복합청사 조성을 계획했던 곳이다. 그러나 체육시설이 전무한 당산동 등 영등포 북부권 주민들을 위한 체육·문화 거점 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1년 3월 계획을 변경했다. 현재 영등포 구민체육센터는 신길동에 있다. 새로 건립되는 체육센터는 빗물 재활용을 위한 우수조, 신재생에너지인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옥상 텃밭 등도 가꾸는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굴뚝 위 60대 경비원… 시말서 한장이 해고 사유였다

    굴뚝 위 60대 경비원… 시말서 한장이 해고 사유였다

    10년째 아파트경비원으로 일해온 민모(61)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굴뚝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계약해지에 반발해 지난달 31일 옥상에 올라간 그는 30m 높이의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하며 밤을 지샜다. 그는 1일 “가족이 모여 새해를 맞아야 하는데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고 울먹였다. 2003년 경비일을 시작한 민씨는 최근 한국주택관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60세 정년은 이미 넘겼지만 관리회사는 근무평가가 우수한 경비원을 62세까지 촉탁직으로 재고용해 왔다. 민씨는 “회사에서 한 해 더 근무보장해 준댔는데 부당해고했다”면서 “알람을 잘못 맞춰놔서 자정에 도는 순찰을 딱 한 번 깜빡했는데 그때 쓴 시말서가 해고사유였다”고 말했다. 관리회사는 민씨를 포함해 60세 이상 경비원 23명 중 14명의 근로계약을 해지했다. 민주노총은 “해직자들은 모두 새벽 근무 중 살짝 졸았거나 경비초소 안 형광등 밝기를 낮추는 등 경미한 이유로 시말서를 썼던 경비원들”면서 “대한민국 부의 1번지 속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민씨는 “당장 새해 첫날부터 새 인력을 쓴다고 하니 급한 마음에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굴뚝에라도 올라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관리회사는 노조와 교섭에 나섰지만, 채용 권한은 아파트 동 대표들에 있어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주민 반응은 엇갈렸다. 한 주민은 “자주 자리를 비우고 조는 경비원들이 있어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고공 시위를 지켜본 일부 주민은 “영하의 날씨에 환갑 넘은 경비원이 저러는 게 안타깝고 서글프다”고 입을 모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뱀의 해/육철수 논설위원

    한자문화권에서는 점성학·풍수지리학·사주학 등의 역학(易學)이 사람들의 실생활과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역학 가운데 오행(五行)의 기운을 살펴 개인사의 길흉을 알아보는 사주학은 전문가의 영역을 벗어나 뭇사람들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해가 바뀌면 토정비결을 보거나, 날마다 신문 운세란을 살피는 일은 재미가 쏠쏠하다. 일진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좋으면 좋은 대로 기분이 상쾌하고, 나쁘면 나쁜 대로 경계의 마음을 다지기 때문이다. 사주의 바탕은 오행을 음양으로 나눈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다. 천간과 지지의 조합인 60갑자(甲子)를 활용해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따져 보면 어지간한 인생의 미래는 다 들어 있다. 운세와 운명이 이런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니 믿어야 할지, 말지는 순전히 마음에 달린 일이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한 ‘띠 상술’도 활개를 친다. 이를테면 천간 가운데 갑을(甲乙)은 푸른색, 병정(丙丁)은 붉은색, 무기(戊己)는 노란색, 경신(庚辛)은 흰색, 임계(壬癸)는 검은색을 나타낸다. ‘황금돼지띠’ ‘백호띠’ ‘흑룡띠’ ‘흑사띠’ ‘백말띠’ 등은 바로 태어난 해의 천간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지난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몇백년 만에 오는 황금돼지띠라 해서 평년보다 4만명이나 더 태어났다. 원래는 ‘붉은 돼지’인데 중국인들이 붉은 것은 재물을 가져다 준다며 황금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행에 ‘정해’는 ‘옥상토’여서 흙처럼 누런 황금색을 띠의 이름 앞에 갖다붙였다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 단순한 상술이었을 뿐인데, 산모들은 제왕절개까지 하면서 아이를 낳았다. 황금돼지띠 아이들은 유치원 입학 때부터 치열한 경쟁에 시달린다니 반드시 좋은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백말띠 여자는 별나다’는 속설 탓에 말띠해엔 여자 아이의 탄생이 줄어든다는데, 진위를 떠나 ‘말(馬)이 웃을 일’ 아닌가. 올해는 뱀띠해(癸巳年), 그중에서 ‘검은 뱀(黑蛇)의 해’란다. 뱀에 대한 좋은 말도 많고 나쁜 말도 많지만, 역술가들은 뱀이 지혜롭고 불사(不死)·영생(永生)에다 풍요와 다산(多産)의 상징이라고 입을 모은다. 뱀은 음양의 귀를 동시에 열어놓는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뱀띠 인물 가운데는 지식과 지혜를 겸비해 두뇌가 명석하고, 한번 마음 먹으면 끝까지 파고드는 인재들이 적지 않다. 뱀이 희면 어떻고 검은들 또 어떠랴. 마침 나라에서 올해부터 국민 세금으로 무상보육도 시켜준다. 아무쪼록 튼튼하고 지혜로운 뱀띠 아기들이 올해엔 많이많이 태어났으면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복지 실천 위해 재정부 기능 손질 가능성

    기획재정부의 예산 조정 기능이 대폭 손질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공약을 이행하고 비대해진 재정부의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예산 기능을 떼어놓거나 조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박 당선인 측에서 나오고 있다. 재정부는 그동안 ‘무상 복지’에 대해 재원 부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여야가 합의한 0~2세 무상보육과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 무상 급식 등 최근 여당의 복지 정책에 대해 반대 논리를 줄곧 펴왔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 측은 복지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재정부의 예산 조정 기능을 떼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예산 편성에서부터 복지 분야는 ‘예산 칸막이’를 쳐서 중점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반면 경제와 복지를 아우르는 경제부총리의 신설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차기 정부에서 재정부에 다시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제부총리 부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려면 재정부 장관이 과거처럼 경제부총리로 격상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옥상옥’이라는 반대도 적지 않다. 현 정부 마지막 재정부 장관인 박재완 장관은 부총리가 있다고 부처 간 조율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다른 경제관료는 24일 “유례없는 저성장 등 경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힘 있는 경제부총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적임자를 경제부총리에 앉힌다면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총리제 부활이나 재정부의 예산 기능 손질 등 정부 조직과 기능에 대해서는 인수위에서 조직 전문가와 공무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되는 만큼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환경·에너지 절감 우수 아파트 모인 노원

    서울 노원구는 13일 공동주택의 공동체 활성화사업 평가에서 하계한신아파트가 친환경·녹색 분야 최우수상을, 중계3차 청구아파트가 ‘서울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살기 좋은 아파트(공동주택)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하계한신아파트는 1월부터 유휴 옥상(621㎡)을 활용해 옥상 텃밭을 주민과 함께 가꾸며 주민 화합의 장으로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계청구3차아파트는 일반관리, 공동체 활성화, 에너지 절감 분야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구는 전체 주택의 81% 이상이 아파트 위주로 돼 있는 지역특성을 감안해 2010년 10월 자치구 최초로 공동주택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국통신] ‘지구 종말’ 준비하는 황당한 사람들

    고대 마야문명이 예언한 ‘지구 종말일’이 가까워져 오고 있는 가운데 종말설에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종말을 준비하고 있다고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등이 4일 보도했다. 불우 아동에 전 재산 기부한 여성 한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뤄(羅, 57)씨는 최근 아내의 직장 동료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전화를 받았다. 명문대를 졸업한 뒤 고급 엔지니어로 일하다 얼마 전 퇴직한 아내가 7만 위안(한화 약 1200만원)을 빌렸다는 것. 얼마 뒤에는 아내가 집을 담보로 104만 위안을 빌리고자 한 사실까지 추가로 알게 되면서 뤄씨는 충격에 빠졌다.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아무리 물어도 좀처럼 말을 하지 않던 아내. 한참의 설전 끝에 입을 연 아내의 대답은 황당 그 자체였다. 12월 21일 종말일이 임박했으니 불우 아동이 잠시나마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전재산을 기부하고, 기부를 통해 천국에 가기 위함이었다는 것. 다행히 부동산에서 담보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약간의 위약금을 부담하고 집은 찾을 수 있었지만 뤄씨는 “아내가 언제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집 옥상서 “귀중품 투척”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 사는 20대의 여성은 지난 9월 자신이 살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가전제품 등 가지고 있던 귀중품을 ‘투척’했다. 자정부터 시작된 여성의 투척 행위는 새벽 3시 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면서 끝이 났다. 정신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이 여성은 조사에서 “종말일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집 안에 귀중품은 집 밖으로 던지고, 나머지는 태워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탕주의’도 성행 미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한탕주의’도 부추기고 있다. 사촌지간인 천(陳, 19)군과 장(張, 18)군은 지난 2009년 저장(浙江)성 장원링(江溫嶺)시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무심코 들어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종말론을 접했다. 이날 이후 종말론을 믿게 된 두 사람은 “살 날도 3년 밖에 안남았는데 하루라도 즐기다 죽자.”며 회사에 사표를 내고 도처를 떠돌아 다니며 도둑질을 일삼았다. 1달 남짓한 시간 동안 12건의 범죄행위로 돈을 번 두 사람은 호텔, 술집, 피씨방 등을 전전하며 방탕한 생활을 즐겼지만 같은 해 12월 결국 경찰에 꼬리를 붙잡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흰 석고에 금박 배꽃장식 알현실… ‘황제 품격’ 은은히

    흰 석고에 금박 배꽃장식 알현실… ‘황제 품격’ 은은히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사용하려다가 1910년 이후 ‘덕수궁 이태왕’(고종황제)의 거처로 전락했던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석조전(동관) 복원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13년 말 개관을 목표로 진행하는 덕수궁 석조전 복원공사의 75%가 진행된 3일 현재 복원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모두 130억원이 투여될 복원공사는 1~3층, 옥상까지 훼손된 곳을 복원해 최대한 원형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옛날 기념사진과 신문 등의 보도사진, 일본 하마마쓰 시립도서관에서 찾은 평면도를 참고했다. 현재까지의 진척 상황을 보면 구조체는 모두 복원했고, 내부 실내장식만 남겨놓은 상태다. 흰 석고로 마감한 벽 상단을 쭉 돌아가며 금박을 물린 황금빛 배꽃으로 장식했고, 노란색 벽지를 바른 것처럼 보이는 벽은 손바닥으로 살짝 훑으면 보드라운 융기를 느낄 수 있는 모직천이 발라져 있었다. 이런 사치스러움은 황제의 품격을 드러내는 방식인 모양이다. 존재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던 3층 목욕탕과 화장실은 평면도에서 찾아 복원했다. 공사를 맡은 선혜종합건축 강석목 이사는 “천장이나 장식용 기둥의 소재가 나무인지, 돌인지 사진으로는 파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일본 아카사카궁이나 영친왕 도쿄 저택 등을 참고해 보니 이미 20세기 초에는 나무나 돌 대신 석고를 많이 사용해 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거실과 접견실의 벽난로는 고스란히 복원했지만, 건물 속을 관통해야 하는 연통 복원은 건물의 안전을 위해 포기했다.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황제는 처소와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같은 해에 영국 출신 총세무사 존 맥리비 브라운에게 석조전 영건(營建)을 발의했다. 1899년 영국인 존 레지널드 하딩의 설계로 1900년 공사에 들어가 1910년 완공됐다. 당시 구조체 공사는 일본이 담당하고 내부장식은 영국인 로벨이 했다. 석조전은 로코코 양식과 네오클래식 양식이 뒤섞인 것으로 화려하면서 우아하다. 석조전의 변형은 한국의 역사와 괘를 같이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 석조전은 훼손되기 시작했는데, 1933년 왕궁미술관으로 전용되면서 주요 내부장식과 구획, 창호가 변경됐고, 이때 굴뚝이 철거됐다. 1938년에 이왕가미술관으로 전용되는 과정에서 금박 장식이 훼손됐다. 1945년 해방 직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 장소와 유엔한국위원단 사무실 등으로 사용됐다. 1950년 6·25전쟁 때는 북한군의 방화로 내부가 소실되고 구조체 일부가 파괴되기도 했다. 1954년 육군공병단이 복구한 석조전은 1955년 국립박물관으로, 1973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1992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각각 사용됐다. 2005년 덕수궁관리소 등으로 활용되면서 더 많이 훼손됐는데,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한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힘입어 2008년 복원이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2009년 훼손된 대한제국 황궁의 모습을 건립 당시의 모습대로 되살리고,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석조전을 가칭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복원되는 석조전은 1층에는 수장고, 전시실, 사무실이, 2층에는 홀, 알현실, 대식장, 소식당, 귀빈대기실, 전시실이, 3층에는 황제와 황후의 거실과 침실, 홀, 전시실이 자리 잡는다. 옥상에는 굴뚝과 장식물을 복원한다. 복원이 완료되면 현재 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종황제의 침대 등 유물이 석조전으로 돌아오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검찰총장 인선, 朴 “청문회 통과해야” vs 文 “외부인사 개방”

    검찰총장 인선, 朴 “청문회 통과해야” vs 文 “외부인사 개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2일 강력한 검찰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 스스로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고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해 이 기회에 검찰개혁의 강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 내놓았던 정치쇄신안에 포함된 검찰개혁안보다 한층 진일보한 것으로 검찰에 대한 ‘정권 통제’가 아닌 ‘국민 통제’에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검찰인사제도의 쇄신,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상당 부분에서 일치했다. 다만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찰총장의 인선 방식에 대해서는 뚜렷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양측은 고위공직자와 판검사, 대통령 친·인척 비리 수사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달랐다. 박 후보 측은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 도입으로 권력형 비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며 ‘공수처’ 신설에 따른 불필요한 ‘옥상옥’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상설특검이 검찰 권력에 대한 통제와 견제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별도의 독립 수사기구인 ‘공수처’ 설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상설특검 vs 공수처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수처 신설은 소수의 특권 수사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공수처장만 장악하면 오히려 정권의 입맛대로 수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된다.”며 문 후보 측 검찰개혁안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중수부를 폐지하는 것만으로 검찰 권한이 나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수처 설치 등이 함께 따르지 않으면 절름발이 검찰 개혁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문 후보 측은 검찰의 인사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치했다. 검찰총장직 인사와 관련해 박 후보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 가운데 국회청문회 통과 시에만 임명하는 안에, 문 후보는 대통령 임명 대신 외부에 개방하는 안에 방점이 찍혔다. 또 검사장 등 차관급 고위 인사가 검찰 내 너무 많다는 점도 공통된 인식이다. 그동안 ‘말 많았던’ 검·경 수사권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경찰 수사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문 후보는 경찰이 수사를, 검찰이 기소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정했다. ●실현 가능성과 문제점 문 후보 측 검찰개혁안과 관련해서는 검찰총장을 외부인사로 수혈할 경우 검찰 조직을 잡음 없이 통솔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근원적 문제가 제기됐다. 박 후보 측은 “검찰의 잘못이 있다면 이를 고쳐 바른 길로 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지 검찰을 무력화하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며 이는 국정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의 검찰개혁안과 관련, 최근에 발표한 정치쇄신안에 대검 중수부 폐지가 포함된 것 외에는 새로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김인회 반부패특위 간사는 “박 후보 측이 제시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를 비롯해 검찰시민위원회는 지금도 있다.”면서 “이것만으로는 정치 검찰을 개혁하고 검찰의 권한을 통제·견제하는 검찰 개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개들의 전쟁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개들의 전쟁

    한때 조폭장르로 분류되는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다. 조폭장르는 난데없이 출몰해 짧은 전성기를 누리다 순식간에 멸종하고 말았다. 이름처럼 형편없는 족보를 지닌 장르에게 주어진 당연한 운명이었다. 주먹과 의리로 먹고 사는 사나이들의 진한 세계를 그린 1960~70년대 액션영화의 후예처럼 보이지만, 조폭장르의 특징은 인물을 희화하고 천박한 문화를 반영한 데 있다. 당시 등장했던 조폭장르 영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은 조범구다. 엄격히 따져 조폭장르의 변주에 해당하는 ‘양아치어조’와 ‘뚝방전설’은 쓸모없는 남자들의 쓰라린 정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이다. 싸구려 웃음을 위해 몸을 팔기보다 건달의 본모습에 충실하기를 원했던 두 영화는 결국 흥행에 실패하고 잊혀졌다. 조폭장르의 규칙을 위반한 대가는 썼다. 조병옥의 ‘개들의 전쟁’은 조범구의 시도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뚝방전설’이 중심에 진출했다가 변두리의 본거지로 돌아온 건달의 이야기였다면, ‘개들의 전쟁’은 돌아온 악당에 맞서 본거지를 사수하려는 건달들의 이야기다. 소도시의 변두리 혹은 시골마을로 보이는 공간. 상근과 패거리는 그곳을 휘젓고 다닌다. 일거리라고 해봐야 동네 사람 사이의 채무관계를 정리해주고 품삯을 떼는 정도가 전부인 유치한 삶. 왕년의 형님인 세일이 돌아오면서 상근 패거리의 시대는 위기를 맞는다. 세일에게 매를 맞던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악몽을 떨치고 새 바람의 맛을 보여줄 것인가. 유쾌한 대장 상근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개들의 전쟁’은 가난한 영화다. 볼거리 없는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을 맡은 김무열 외에 눈에 익은 배우라곤 등장하지 않는 영화다. 조병옥은 과욕을 버리고 성실한 이야기와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임했다. 어이없는 거창한 아이디어 대신 시골 건달들에 관한 설득력 있는 접근이 ‘개들의 전쟁’의 힘이다. 상근과 세일은 다방 앞 주차 공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유머와 스릴이 풍부하게 쓰인 이 장면은 세력 간 대결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다방 옥상에서 벌어지는 매질이란 설정도 좋다. 세일은 상근 패거리를 한 명씩 불러내 매질하고,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은 그들이 맞고 때리는 광경을 바라본다. 패거리 안의 심각한 상황과 반대로 사람들은 그것을 심심한 구경거리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기를 쓰고 싸우는 건달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프다. 조폭장르의 주인공인 깡패는 대중영화의 주인공으로 삼기에 모순적인 존재다. 깡패는 사회악이기에 죽거나 사라져야 하고, 그들이 벌이는 사업은 부정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깡패를 다루는 대중영화가 인물에게 그런 운명을 부여할 수는 없다. 깡패들은 대개 두루뭉술한 결말 앞에서 어정쩡한 표정으로 서 있는 게 다였다. ‘개들의 전쟁’의 상근 패거리는 깡패라기보다 잠시 한량으로 지내는 악동에 가깝다. 폭력으로 억압하던 앞 세대에 저항하고 짧은 청춘을 즐겁게 보내는 것 외에 따로 바라는 것도 없다. 그래서 세일 같은 깡패의 삶과 별 앙금 없이 단절하는 게 가능하다. 클라이맥스의 손가락 절단은 주제의 함축적 표현이며, 그 결과 변두리 아이들의 순수성은 보호받는다. 그들은 웃기는 존재가 아닌 존중받는 인물로 남는다. 조폭장르 특유의 지저분한 결말 따위는 여기 없다. ‘개들의 전쟁’의 결말은 여름비처럼 개운하다. 영화평론가
  • [새의자] 천범룡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청사에 북카페·공원…주민에게 돌려드릴 것”

    [새의자] 천범룡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청사에 북카페·공원…주민에게 돌려드릴 것”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 청사를 주민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제6대 서울 관악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천범룡 의장은 26일 취임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한동안 의회 파행으로 구민들께 우려를 끼쳤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의회가 정상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장은 우선 의회 청사를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층 로비, 옥상, 2~4층 복도 등 유휴 공간을 주민을 위한 북카페, 공원 등으로 꾸밀 생각이다. 또 회의실도 여유가 있을 때는 모의 의회, 주민 토론, 교육, 문화 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천 의장은 “새달 하순까지 의회 전체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장단 등을 포함하는 10명 규모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천 의장은 6대에 들어 지지부진해진 의원 연구회도 다시 활성화시켜 의원 전문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연구회를 최소 2개 정도 만들어 의정 연구 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에 따라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집행부에 대한 건설적인 견제, 비판 기능을 유지할 방침이다. 관악구의회는 지난해 청소점검특위, 공공시설특위 등을 조직해 지역 기반시설과 환경 문제 등을 일괄 점검하기도 했다. 천 의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자치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현 지방자치는 의회 운영이나 원 구성에까지 개입하려는 중앙정부의 입김 탓에 자치가 아닌 종속이 된 지 오래”라고 분석한 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누구나 주민 추천으로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생각으로 천 의장은 최근 기초의회 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속 정당이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문재인 불러 달라” 흉기든 安지지자 자살 소동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에 항의해 20대 남성이 26일 오후 안철수 캠프가 있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빌딩 바로 옆 건물 옥상에 올라가 흉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대전의 한 대학을 휴학 중인 김모(26)씨는 오후 2시 6분쯤 6층짜리 해송빌딩 옥상 난간에 올라가 “아름다운 단일화는 어디로 갔나.”, “문재인과 안철수를 불러 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1시간 30여분간 대치하다 오후 3시 45분쯤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김씨는 자신의 목에 흉기를 겨눈 채 미리 준비한 27쪽 분량의 성명서를 읽으며 “국민을 이렇게 실망시켜도 되는 것이냐.”면서 “문재인 후보는 지금도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오죽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가 정치 경험이 없다고 정치를 못하나. (민주당은) 단일화 노래를 부를 시간에 당을 쇄신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상에 안전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다 김씨의 주의가 소홀해진 틈을 타 뒤에서 낚아채 붙잡았다. 김씨는 안 후보 홈페이지 ‘진심캠프’에 회원으로 가입해 지지글 3~4개를 올렸으나 특정 정당이나 단체에 소속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새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시위를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수원 화성 상공에 나타난 돔 원반형 UFO

    수원 화성 상공에 나타난 돔 원반형 UFO

    수원 상공에서 돔 원반형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 지역주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26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2일 저녁 9시 7분께 수원 창룡문 부근 상공에 유백색의 강렬한 빛을 발산하는 발광 비행물체가 일가족에 의해 동시 목격된 후 카메라에 선명한 형태로 촬영됐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매우 밝은 백색을 띤 원반형 물체의 윤곽이 선명하게 잡혀있는데 당시 소민수군(고교 3학년)의 아버지(48)와 어머니(46)가 화성 쪽으로 운동하러 나갔다가 창룡문 앞 도로 상에서 발광 비행물체를 동시목격했으며 이때 부친이 간신히 1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동시 목격한 어머니의 증언에 의하면 처음에 비행기가 착륙 중인 것으로 생각이 들었으나 하강 비행하다가 한 참 동안을 정지 상태에 머물러 직감적으로 이상한 것을 느끼고 UFO가 아닌가 싶어 아들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UFO가 뜬 것 같으니 옥상으로 올라가 한 번 확인해봐라!“라고 말했다. 소민수군은 전화를 받자마자 옥상으로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던 중 수평선상에 매우 밝은 푸른빛을 발하는 광원을 발견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얼른 1장을 찍어뒀다. 민수군은 목격 당시 상황에 대해 “물체가 수평선상에 왔다 갔다 좌·우측으로 이동 후 왼쪽 아래쪽으로 하강한 후 사라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물체를 현장에서 가까이 목격한 어머니는 “처음에 물체가 위에서 하강하여 내려오더니 정지된 상태로 한참을 있기에 UFO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우측으로 수평 이동한 뒤 다시 좌측으로 이동하다가 상승하며 아래쪽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진을 제보받은 서종한 센터소장은 정밀 분석한 결과 “사진에 찍힌 미확인물체는 3명이 각기 다른 장소에 동시 목격하고 촬영된 점으로 보아 신빙성이 매우 높다. 제출된 사진은 원본으로 조작된 사진은 아니며 이미지의 확대분석 결과 돔 원반형 물체로 확인됐다. 이미지의 선명도와 찍힌 크기로 보아 육안관측 당시 가까운 거리상에서 목격한 것으로 보이며 목격자인 어머니에게 물체의 스케치를 본대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선명한 돔 구조를 가진 좌우 대칭형의 원반형 물체를 스케치하여 자체 이미지 분석결과와 일치함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소장은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UFO는 우측 편이 유난히 더 밝은 빛을 띠었다고 했으며 물체를 봤을 때 처음에는 비행기나 전투기가 착륙하는 걸로 알았다고 한다. 거리상 서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동시에 한 물체를 목격한 뒤 촬영한 점으로 볼 때 물체는 상당히 밝은 빛을 발하는 큰 물체이고 돔 원반형 UFO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미지의 상세 분석에서도 물체는 좌우 대칭형 꼴로 UFO의 특성상 물체주변에 연무가 낀 것과 같은 광휘 현상이 나타나 있으며 이 때문에 구체적인 형태를 파악할 수 없는 이미지로 찍히게 된다. 그리고 물체의 빛깔, 형태구조와 비행패턴이 일반 항공기의 비행역학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여 항공기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현장을 다녀온 서소장은 “물체가 뜬 방향은 아주대학교 병원 쪽 상공으로 그쪽 상공은 항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육안관측으로 묘사된 목격자의 스케치를 보면 물체의 형태를 명확하게 그려내어 상당히 근거리에서 목격된 것이 맞으며 어머니의 육안관측 정보(물체와의 거리, 물체가 떠있는 높이, 관측으로 보이는 물체의 길이)를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물체의 크기는 대략 50m 내외로 파악됐다. 이번 사례처럼 UFO를 형태구분이 가능할 만큼 근거리에서 목격 촬영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수원 상공의 UFO 추정 사진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촬영된 UFO 사진들 중 선명도가 높은 사진 중 다섯 번째에 속한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새의자] 김정숙 서울 강동구의회 의장 “옥상 공원·태양열 발전…녹색도시 만들것”

    [새의자] 김정숙 서울 강동구의회 의장 “옥상 공원·태양열 발전…녹색도시 만들것”

    “의장단 구성이 늦은 만큼 더 정직한 마음으로, 공평한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제6대 서울 강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김정숙 의장은 진통 끝에 의회 운영을 시작한 소감을 이와 같이 말했다. 강동구의회는 전에 없던 여야 의원 동수의 상황에서 다른 자치구 의회보다 상대적으로 의장단 선출이 늦었다. 여기다 서울시의장협의회 사무총장까지 맡으면서 김 의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는 “그만큼 이를 헤쳐 나갈 힘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주민의 대변자로서 성실하고 정직한 의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후반기 주요 사업으로 우선 ‘온실가스 저감사업’을 들었다. ㈔자연보호 강동구 수석부회장, 환경청 한강수계관리 자문위원, 강동·송파 환경연회 위원 등 이력이 말해 주듯 김 의장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유별하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소비자들이 탄소저감 정책에 따라 친환경제품 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살 정도”라며 “옥상 공원화, 빗물저류시설, 태양열 발전시설 등 환경 친화적 사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부하는 의회’의 모습도 계속 이어간다. 강동구의원들은 각각 관심에 따라 지역복지연구회, 지역경제연구회, 생태도시연구회 등에 소속돼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구회를 중심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선진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별도 사업 발굴에도 힘쓴다. 서울 기초의회 유일의 여성 의장으로서 여성 정책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의장은 지역 내 여성 문화 활동 공간 마련을 위해 둔촌2동 여성발전센터 건립에 힘쓰고 있다. 김 의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동구를 포함해 5곳만 여성발전센터가 없다.”며 “여성발전센터에 도서관, 자치센터, 수영장 등을 모두 갖춰 여성들의 문화활동, 사회활동 허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교육, 경찰, 자치의 삼박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교육은 교육청, 교통은 경찰청 등 중앙에 예속돼 있는 구조로는 지방자치 실현이 어렵다.”며 “주민들이 바라는 정책을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이를 지자체가 모두 관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감원, 감독 - 소비자보호 동시수행 가능하겠나”

    혹 떼려다 혹만 붙였다. 대선주자들의 금융소비자기구 분리 주장에 맞서 금융감독원이 역으로 소비자보호기능 강화 차원으로 들고 나온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는 첫날부터 불협화음을 내며 도마에 올랐다. 민간위원 5명과 금감원 임원 5명으로 구성된 소비자보호심의위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11층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민간위원들은 한목소리로 건전성 감독기능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수행하려는 금감원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부딪칠 수 있다.”며 금감원이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방패’로 내세운 위원회가 되레 ‘창’이 돼 금감원을 공격한 역설적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도 “금감원 안에서 소비자보호기구가 독립적 기능을 갖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조영제 부원장보 등 당황한 금감원 측 인사들은 “각각의 기관이 자신의 일에만 충실하다가 사각지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금감원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5월 출범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마당에 대선 정국을 맞아 또 다른 소비자보호기구를 세워서이다. 소비자보호심의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검사를 요구하고 보고받게 되면서 ‘옥상옥’이 생겼다는 불평도 나온다. 한편, 심의위는 1호 안건으로 연금자산 운용방식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연금저축상품의 소득공제 효과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정작 연금자산 운용이나 관리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연금저축상품의 수수료 체계와 연금대출 적립금 담보대출 금리의 적정성 여부도 점검한다.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신용카드사가 수수료를 받고 회원이 사망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카드빚을 면제하거나 일시적으로 유예해주는 ‘채무면제·유예서비스’(DCDS)도 손질한다. DCDS 상품은 텔레마케팅 방식으로 판매되는 탓에 불완전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수수료도 과도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공비결은 ‘저예산 고효율’

    강동구가 성공적으로 도시농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마디로 ‘저예산 고효율 사업 진행’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소모 예산이 적어 구 살림에 큰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도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컸다. 우선 강동구 도시농업은 지역 환경의 특성을 잘 살린 것이라 사업비 부담이 적었다. 구는 지역 전체 면적 중 44.3%가량이 녹지라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으며 인근에 유휴 시유지, 국유지 등 자투리 땅이 많았다. 구는 이를 현실성이 없고 복잡한 개발 사업에 쓰는 대신 친환경 도시농업에 활용했다. 또 공공기관 옥상, 학교 주변 등 방치된 공간을 활용해 사업 부지를 개발해 냈다. 덕분에 이 사업은 구 핵심 사업으로 뽑히지만 투입 예산은 한 해 10억원이 채 안 된다. 친환경 농가 지원, 도시농업지원센터 건립비 등을 빼고 순수 텃밭 보급 사업 등의 예산만 치면 4억원가량이다. 그러면서도 사업 효과는 상당하다. 친환경, 건강 등을 강조하는 최근 생활 트렌드와 맞물려 주민들의 관심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호응해 구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로컬 푸드 시스템’ 조성에도 땀을 쏟고 있다. 기관장의 관심과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이해식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도시농업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관심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친환경을 테마로 이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 사항으로 가장 먼저 내걸기도 했다. 지난해 봄부터 둔촌동 텃밭에서 배추·상추 등을 기르고 있다는 정윤자(65·여·길동)씨는 “구에서 씨앗, 모종을 제공하고 관련 교육까지 해줘 큰 불편 없이 친환경 먹거리를 직접 길러 가족들에게 주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텃밭 수가 주변의 기대에 절대적으로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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