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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터’가 뭐길래…흡연 청소년과 전쟁 벌이는 경찰

    ‘빨터’가 뭐길래…흡연 청소년과 전쟁 벌이는 경찰

    경북경찰청, 흡연 구역 단속 “빨터 등 92곳 발견”청소년 유해 물질 ‘비타민 담배’도 여전히 판매 중‘청소년 선도 조치’ 담은 법안 발의됐지만 논의 無“학생이 ‘비타민’이라고 하는데 한 번 봐주실래요.” 지난달 초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중학교 교사가 “2학년 남학생이 뭔가 피우고 있는데 처음 보는 물건이라 잘 모르겠다”며 확인 요청을 해 온 것이다. 경찰이 학교를 방문해 해당 제품을 살펴본 결과, 약국에서 구입한 ‘비타민 흡입제’(비타민 담배)로 파악됐다. 중학생에게 비타민 담배를 판 약사는 경찰에 “청소년 판매 금지 물품인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이 약사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0월 1일 경북 경주의 한 옷수선 매장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담배를 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을 덮친 것이다. 경찰은 이 곳에서 담배를 구입한 학생들 명단을 해당 학교에 통보하고,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 매장 주인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 수 없도록 현행 법에 명시돼 있지만, 상시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일부 업주들은 여전히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구입해도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악용하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 흡연 장소를 지칭하는 ‘빨터’라는 은어도 등장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다 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1367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일정 기간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위반 사범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15년 1355명이 검거된 이후 지난해 1390명이 덜미를 잡히는 등 해마다 1300명 이상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청소년 유해 물건으로 지정한 비타민 담배도 일부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달 13일 대한약사회는 “최근 일부 약국에서 비타민 담배를 청소년에게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담배 형태의 흡입제류가 청소년에게 판매, 대여, 배포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각 지부에 전달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2곳 정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약사회 차원에서 즉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청소년에게 비타민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과징금이 부과된다. 지난달 약국 단속에 나선 한 경찰관은 “아예 취급을 안 하는 약국이 대부분이지만, 금연보조제로 잘못 인식하는 약국도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손쉽게 담배를 구한 청소년들은 주로 공원, 주택가의 후미진 골목길 등에서 흡연을 한다. PC방,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건물의 옥상도 주요 흡연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7월부터 경북경찰청이 지역 내 학교전담경찰관(SPO)와 함께 위기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 대해 일대 점검에 나선 결과, 경북에만 청소년 ‘빨터’ 등 92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담배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사기 편한 곳을 정해놓고 그 근처에서 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건물 옥상은 건물주와 협의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강제할 수는 없어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행 법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업주만 처벌한다. 그렇다보니 위반 행위의 원인을 제공한 청소년에 대해서도 선도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지난 5월 10일 청소년에게 사회봉사, 심리치료, 특별교육 이수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한 청소년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도 “청소년들이 신분증, 면허증을 위·변조해 담배 등을 구입했다면 판매주의 형을 감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같은 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일선 현장에서 비행 청소년을 접하는 경찰은 선도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청소년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협조 의무 규정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대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상습폭행 PD 구속

    10대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상습폭행 PD 구속

    연예기획사 미디어라인 소속의 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프로듀서 문모씨가 구속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9)과 이승현(17) 등을 최소 40회 이상 폭행한 혐의로 문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고소장에는 40여 차례 폭행 사실을 적시했는데 이는 피해자가 비교적 또렷이 기억하는 것만 적은 것”이라며 “실제로는 더 많은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도 폭행 방조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담당 프로듀서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문 PD가 연습실, 녹음실, 기획사 건물 옥상 등에서 엎드려뻗쳐를 시켜놓고 야구방망이나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고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의사로 변신한 모습 ‘지적 카리스마’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의사로 변신한 모습 ‘지적 카리스마’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이 촌철살인 팩트 폭격기 ‘이정상’으로 변신했다. 전혜빈은 지적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포착돼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이시영과 쌍둥이 자매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19일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측은 전혜빈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재미있게 펼쳐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고, 재미와 감동까지 안긴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극 중에서 전혜빈이 분하는 이정상은 ‘풍상씨 5남매’ 중 셋째이자 이화상(이시영 분)의 쌍둥이 언니로 지적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 대학 병원 의사인 그녀는 자수성가한 개천용(개천에서 난 용)의 아이콘으로 풍상씨의 자랑이자 5남매 특급 에이스다. 온 가족에게 틈만 나면 거침없이 “정신차려!”를 외치며 반박할 수 없는 논리력을 바탕으로 팩트 폭행을 시전해 말문이 막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불같이 뜨거운 화상이와 쌍둥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냉철하고 차가운 매력의 소유자다. 공개된 사진 속 의사 가운을 완벽하게 소화한 정상이가 풍상씨와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에게 다소 차갑게 쳐다보는 정상이에게 부담 없이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는 풍상씨의 모습에서 정상이를 향한 풍상씨의 무한 신뢰를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정상이가 병원 복도에서 주저 앉은 채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 그녀가 옥상에서 주먹을 꼭 쥐고 차오른 눈물을 안간힘을 다해 참고 있어 대체 정상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이정상은 시크하지만 누구보다 바르게 자라 풍상씨에게 마음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그럼에도 그녀가 풍상씨의 뒷목을 잡게 만들게 된 사연은 대체 무엇일지 그리고 쌍둥이 동생 화상이와 보여줄 케미는 어떨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오는 2019년 1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행정] 도올이 그리고 종로구청장이 펼친 ‘국학 보물서고’

    [현장 행정] 도올이 그리고 종로구청장이 펼친 ‘국학 보물서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전통문화 특화 김용옥 석좌교수가 자문·현판 글씨도 2400여권 소장… 옥상정원·놀이방 갖춰 구비 한 푼 없이 시·국비 15억으로 건립“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전통문화 전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공공 도서관으로 키워 가겠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14일 구의 17번째 공공도서관인 명륜동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도서관의 주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후 문학, 생태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공공도서관 16곳을 건립했는데 이번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국학 전문 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개관식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당초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 도서관을 지으려고 널리 의견을 수렴하던 중 도올 김 교수로부터 국학도서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국학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과 김 교수는 같은 광산 김씨로 김 구청장이 김 교수보다 항렬이 2개 위다. 김 교수는 도서관 주제에 대한 자문뿐 아니라 도서관 현판을 써 주기도 했다. 국학이란 고유의 제도에서부터 언어, 역사, 예술, 신앙, 풍속 등을 통틀어 일컫는 것인 만큼 도서관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역사 도서 2100여권과 예학, 역서 등 국학 주제도서 24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 유아들도 보호자와 별도로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놀이방을 갖춘 것은 물론 청소년이나 성인을 위한 소규모 세미나실도 있다. 일반 열람석은 80석 규모이며, 정기간행물을 열람할 수 있는 전자신문, 책 위치 표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서가 등 정보통신기술(ICT)도 접목시켰다. 도서관 위로는 날씨가 따뜻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옥상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학 특화 도서관이란 아이디어로 도서관 조성에 국비 10억원, 시비 5억원을 지원받으면서 구비는 하나도 쓰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 호평이 나온다. 구는 지난 7월 주택 밀집 지역인 명륜동에 와룡 공영주차장(78면)을 문화센터 등이 있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시설(연면적 5273㎡)로 만들어 개관했는데 그 5층에 국학도서관을 개관했다. 김 구청장은 “2020년 종로구의 18번째 공공도서관인 영어특화도서관(창신길 84)을 개관하고 나아가 언론 특화 도서관 건립도 연구하고 있다”면서 “곳곳에 책 읽는 향기가 가득한 종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 백허그 입막음 투샷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 백허그 입막음 투샷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가 행정실 잠입 ‘백허그 입막음 투 샷’으로 설렘과 긴장감을 드리운다.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감성 로맨스다. 유승호, 조보아는 각각 한때는 설송고 작은 영웅이었지만, 학교폭력 누명을 쓰고 퇴학을 당한 후 ‘이슈 남’이 되어 다시 설송고로 복학한 강복수 역,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팩트 폭격을 날리는 설송고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았다. 극중 두 사람은 9년 전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오해로 멀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7일 방송된 5, 6회 방송분에는 설송고로 복학한 복수(유승호)가 들꽃 반 정규직 담임이 된 수정(조보아)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갈등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계속 피하기만 하는 수정의 태도에 화가 난 복수는 학교 옥상으로 수정을 이끌었고, 복수는 계단을 오르며 9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이후 복수와 수정이 옥상에 도착, 먼저와 있던 세호(곽동연)와 만나면서 9년 만에 옥상위에서 재회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오늘) 방송되는 ‘복수돌’ 7,8회 분에서는 유승호와 조보아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덜컹이게 만들, ‘백허그 입막음’을 선보인다. 극중 뭔가를 찾기 위해 행정실을 몰래 찾은 복수가 뒤이어 온 수정을 발견한 순간, 또 다른 인기척을 느끼면서 숨기는 장면. 복수는 수정의 손을 잡아 챈 후 백허그 한 채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입을 막고, 반면 수정은 깜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이 행정실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첫사랑의 설렘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백허그 입막음 투 샷’ 장면은 지난 2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촬영에 앞서 유승호와 조보아는 동선과 백허그 후 입을 막는 자세부터 대사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리허설에 들어간 상태. 함준호 감독과 상의 해가며, 리허설 모니터링까지 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워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유승호와 조보아는 극적인 감정을 살리기 위해 극중 복수와 수정처럼 백허그 자세를 한 채 함께 대본을 보며 리허설을 펼치는 달달한 모습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제작진 측은 “지난 방송에서 설송고로 복학한 유승호와 조보아가 재회한 후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강복수와 손수정이 9년 전의 오해를 풀고 9년 만에 또다시 첫 사랑 모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오늘 밤 10시 본방송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5세 소년, 직접만든 낙하산 타고 뛰어내리다 사망

    15세 소년, 직접만든 낙하산 타고 뛰어내리다 사망

    15세 소년이 직접 만든 낙하산을 타고 아파트 옥상 위에서 뛰어내렸다가 사망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해외언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키이우카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은 보그단 피르소프라는 이름의 한 15세 소년이 아파트 14층 옥상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 소년은 직접 만든 수제 낙하산을 착용한 후 이를 촬영하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렸으나 제대로 펴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을 준 것은 이 과정을 소년의 어머니를 포함 어른들이 직접 지켜보며 응원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한 목격자는 "아파트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를 지켜봤다"면서 "심지어 소년에게 뛰어내리라고 격려했다. 정말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인터넷을 통해 낙하산 제조법을 배웠으며,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상황은 구경꾼들에게 촬영돼 15일 유튜브 등에 게재됐다. 현지언론은 "낙하산 점프는 최소 25층 이상 건물이어야 하며 이 상황도 대단히 위험하다"면서 "낙하산이 제대로 펴졌다 해도 소년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 소년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부모와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이 이같은 비극을 낳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구치소 근황 “아주 편해보였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구치소 근황 “아주 편해보였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가해자들 면회를 다녀왔다는 한 학생은 1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가해자가) 웃고, 즐거워보이고 아주 편해보였다. 구치소에 누워서 티비도 볼 수 있고, 9시에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제보했다. 다른 학생 역시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는데 ‘너나 잘살라’며 웃었다”면서 가해자들이 후회도, 반성도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 다른 제보자 역시 “경찰서 가는 거 안 무섭다. 신고하라고 그랬다. 소년원에 들어가 봤자 6개월 그 정도 있다 나오고 짧으면 3개월에도 나오니까...여기 들어와서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주변인들은 가해자들의 불우한 가정환경도 언급했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서열 1위’로 알려진 가해자는 부모가 이혼한 후 새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고, 평소 자해를 하는 등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해졌다. 다른 가해자들 역시 온전한 가정의 보살핌을 잘 받지 못하는 상태였고, 절도 ·폭행 등 범죄경력도 다수였다.인천지법은 17일 최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중학생 4명의 사건이 이 법원 형사15부(부장 허준서)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첫 재판은 다음 달인 내년 1월 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린다. A군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 20분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C(14)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C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옥상에서 집단폭행을 당하기 전 공원 등지에서도 전자담배를 빼앗기고 코피를 흘릴 정도로 심하게 맞았다. 남녀 중학생 4명 가운데 A군 등 남학생 3명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 등도 적용됐다. A군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피해자의 점퍼를 입고 나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A군은 지난달 11일 C군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흰색 롱패딩을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산 옷이라고 거짓말 해 점퍼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기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소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성인이라면 상습상해로 많게는 10년, 적게는 7년 형을 받지만 소년 범죄자들의 경우 소년법 적용을 받아 그보다 훨씬 적은 형을 받게 된다. 일본은 지난 2000년 소년 형사처벌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하향하는 내용으로 소년법을 개정했다. 숨진 C군의 어머니는 “당연히 슬프지만, 지금은 슬퍼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 인 것 같다. 가해자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우리 아들 말고 다른 애들도 또 당할 수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활달했던 입사 9개월차 마쓰리는 왜 죽음을 택했나

    활달했던 입사 9개월차 마쓰리는 왜 죽음을 택했나

    어느 과로사/다카하시 유키미·가와히토 히로시 지음/다나카 신이치외 옮김/건강미디어협동조합/192쪽/1만 3000원2015년 크리스마스 아침,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쓰에서 한 여성이 목숨을 끊었다. 입사 9개월차, 24세의 다카하시 마쓰리. ‘우리의 야근이 도쿄의 야경을 만든다’며 의욕에 넘쳤던 마쓰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건 무엇일까. 마쓰리의 어머니 다카하시 유키미의 증언에 따르면 마쓰리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여성이었다. 입사원서에도 ‘역경에 강한 편’, ‘강한 신념과 노력으로 난관을 헤쳐 나간다’고 쓰고 있다. 그랬던 그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그래 이제 더이상 이 세상에 희망을 품지 말고 이만 끝내자.” 이 책은 마쓰리의 어머니와, 산재 인정소송을 맡은 변호사 가와히토 히로시가 마쓰리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과 소송을 기록해 놓고 있다. 기록 속 마쓰미의 업무는 살인적인 수준이다. 그해 10월부터 11월 7일까지만 해도 105시간의 초과근무를 했다. 오후 7시 27분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 5분 퇴근한 후 곧바로 회사에 돌아가기도 했다. 오전 6시 5분 출근해 이튿날 오후 2시 44분까지 근무하다가 퇴근한 뒤 17분 후 다시 회사로 복귀해 그 다음날 자정이 지나 무려 53시간 연속 근무를 한 적도 있었다. 거듭되는 초과 근무와 잠 못 자는 야근, 업무 이외의 일들…. 여기에 상사의 갑질이 계속됐고 회사도 마쓰리의 근무기록 삭제 지시 등 은폐와 왜곡을 일삼았다. 마쓰리는 우울증을 앓게 되고, 결국 회사 옥상으로 향하는 ‘죽음의 계단’을 오른다. 일본은 과로사와 과로사 자살의 원조국으로 불린다. 업무로 인한 자살자가 연간 2000명이나 된다. 놀랍게도 한국의 공식 노동시간(OECD, 2017년)은 일본의 연 1710시간보다 314시간이나 긴 2024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옮긴이 다나카 신이치는 “한국과 일본은 장시간 노동을 비롯해 닮은 부분이 많다”고 쓰고 있다. 마쓰리 어머니의 수기가 절절하다. “제가 진실로 바라는 것은 딸이 살아 있어 주는 것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금요칼럼] 밀도가 미래다/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밀도가 미래다/황두진 건축가

    하버드 대학의 도시경제학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쓴 ‘도시의 승리’에는 ‘도시가 전원보다 더 친환경적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아가 그는 교외의 전원주택 단지야말로 환경적으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거주 방식이라고 일갈한다. 이런 주장을 접하면 마치 상식이 정면으로 도전받는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 울창한 숲속에 집이 띄엄띄엄 있고 각종 동물이 오가는 전원 주거지가 답답하고 공기 나쁜 도시보다 오히려 덜 친환경적이라니?결국 밀도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저밀도의 위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밀도란 단위 면적 안에 있는 어떤 것의 총량이다. 그 어떤 것이 사람이면 인구 밀도고 건물이면 건물 밀도다. 인구 밀도는 보통 평방킬로미터당 몇 명으로 나타내며 건물의 밀도는 ‘용적률 몇%’라고 이야기한다. 이 두 개의 밀도가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삶의 풍경이 만들어진다. 인구가 같다는 전제하에서 저밀도, 즉 용적률이 낮은 지역은 그만큼 넓은 땅을 필요로 한다. 반대로 고밀도로 갈수록 필요한 땅의 면적은 줄어든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산수다. 여기에 인간의 삶이라는 변수를 도입해야 한다. 사람은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는 출퇴근을 하고 여기저기 볼일을 보러 다닌다. 그런데 고밀도라면 모든 것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줄어든다. 에너지와 시간을 그만큼 아낄 수 있다. 이상적으로는 일상 대소사를 걸어 다니며 해결할 수도 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제도 없이도 저절로 보행 위주의 친환경 도시가 되는 것이다. 저밀도는 반대의 상황이다. 일단 이동이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15분 정도 걸어갈 거리, 즉 1㎞ 이상이 되면 사람들은 걷지 않고 차를 탄다. 도로, 지하철 등 도시 인프라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도 엄청난 자원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는 볼펜 한 자루를 사기 위해 차를 몰고 한참을 운전해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미국 대도시 주변의 교외 전원 주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풍경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지적한 바로 그런 상황이다. 결국 인구가 같다고 보면 도시가 필요로 하는 땅의 면적,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삶의 편리함 등의 측면에서 저밀도보다는 고밀도가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지구 전체의 환경이라는 총체적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주장을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도시 내부 환경의 질이다. 밀도를 높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쾌적성을 확보해야 한다. 일단 고밀도를 전제로 기본적인 틀을 세운 후, 여기저기에 비어 있는 장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 공원, 발코니, 테라스, 옥상마당 등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런 공간 또한 크기보다는 위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 멀리 있는 거대한 공원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원이 우리의 삶을 더 풍족하게 한다. 서울의 평균 용적률은 160% 정도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파리가 250%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적어도 건물에 관한 한 서울은 놀라울 정도로 저밀도 도시다. 그런데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이 200%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밀도에 대한 한국의 기준이 얼마나 낮은가를 보여 주는 사례다. 여기에 인구밀도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니 체감하는 밀도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공간을 점유하기 위한 극도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평균 밀도를 상당히 높이면서도 쾌적성을 유지하고, 도시 권역을 줄이거나 적어도 더이상 늘리지 않는 것, 즉 고밀도의 콤팩트한 도시로 변신하는 것이야말로 서울의 미래에 관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고 할 것이다.
  • 지역 맞춤형 쇼핑몰 ‘스타필드 시티 위례’ 문 연다

    지역 맞춤형 쇼핑몰 ‘스타필드 시티 위례’ 문 연다

    ‘이마트타운’·스타필드 장점 결합 지상 2층 키즈존·10층 펫파크 배치 CGV·서점·구두수선 매장도 입점지역 맞춤형으로 새롭게 변신한 ‘스타필드 시티’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들어선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시티가 14일 사전 개장을 거쳐 18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기존의 생활밀착형 쇼핑몰 ‘이마트타운’과 광역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라는 설명이다. 즉 생활에 필요한 쇼핑시설이 집약된 도심형 쇼핑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더해진 형태다. 지하 6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6만㎡ 규모로 건립되는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위례신도시 인구 가운데 10세 이하 영유아 비중이 14%, 15세 이하가 19.2%에 달할 만큼 어린이 비중이 높은 점에 착안해 영화관을 제외한 순수 쇼핑몰 공간의 약 9%를 어린이 관련 시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로열층’으로 분류돼 주력 상품이 배치되는 지상 2층에 3300㎡ 규모의 키즈존이 들어섰다. 아동·청소년 심리전문가인 김동철 박사의 조언을 받아 아동 맞춤형 심리건축공학을 적용한 키즈 전문 도서관 ‘별마당 키즈’도 마련했다. 다양한 유아동 패션 브랜드와 ‘토이킹덤’, ‘베이비서클’ 등 어린이 관련 전문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키즈 카페 ‘키다모’ 등도 입점했다. 10층 옥상에는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천연 잔디와 애견 전용 음수대 등을 갖춘 ‘펫파크’도 마련됐다. 프리미엄 식품 매장인 PK마켓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등 이마트의 전문점도 들어섰으며, 6개관 900석 규모의 CGV 영화관과 영풍문고 등 문화시설도 입점했다. 3층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구두수선, 사진관, 선물포장 등 ‘상생 서비스 스토어’도 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런닝맨’ 법정제제, 김종국 성희롱 장면 “바지 벗기고 뜻밖의 명당?”

    ‘런닝맨’ 법정제제, 김종국 성희롱 장면 “바지 벗기고 뜻밖의 명당?”

    ‘런닝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제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출연자에 대한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SBS ‘런닝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26일 방송된 ‘런닝맨’(2부)는 남성 출연자가 철봉에 매달린 다른 남성 출연자의 바지를 벗기고 속옷이 드러나자 이를 모자이크처리 하거나 호랑이 그림으로 가린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에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 ‘(철봉 정면 자리가)뜻밖의 명당’이라는 자막이 삽입됐으며, 여성 출연자가 “난 못 봤어. 재수도 없지”라고 발언하는 내용도 방송됐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진행하던 중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자칫 성희롱 우려가 있는 행동을 여과없이 방송했다”고 지적하며 “방송사 자체심의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편집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해당 프로그램이 심의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어 개선의지가 낮아 보인다”며 결정이유를 밝혔다. 또한, 방송프로그램 진행 중 자막을 통해 특정 교육기관의 재활스포츠 지도사 교육생 모집 소식과 함께 교육기간·모집인원·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자세히 소개해 해당 교육기관에 광고효과를 준 KNN ‘재활스포츠 지도사 교육생 모집’ 안내자막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미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원인 1위에 대한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종편만 보는 큰아버지… 거기 있잖아요. 종합적으로 편파적인 방송”이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아울러 등장인물들이 전깃줄에 목을 매 죽어있는 장면, 나이프로 스스로 목을 긋거나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 등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KBS 2TV 드라마 ‘오늘의 탐정’, 출연자가 전통주를 마신 후 차량을 운전하는 장면을 방송한 원주MBC ‘살맛나는 세상’, 부동산정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본인이 소속된 회사에서 중개하는 특정 부동산매물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방송한 SBS CNBC ‘부동산 투자자들’, 간접광고 상품인 크루즈 선박의 내‧외부를 보여주고 해당 선박의 규모‧시설‧서비스 등 특장점을 자막으로 고지한 tvN, XtvN ‘탐나는 크루즈’,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국방부가 ‘위수령’ 등 병력 출동 문제를 검토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JTBC ‘뉴스룸’에 대해서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2018년 소셜미디어의 교훈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2018년 소셜미디어의 교훈

    인류사에서 두 집단의 힘겨루기는 어느 쪽이 더 우세한 통신수단을 장악했느냐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링컨의 북군은 남군에 비해 무려 15배나 많은 전신선을 깔았고, 링컨은 전쟁부(지금의 국방부) 건물 지하에서 죽치고 앉아서 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장군들에게 전신을 통해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기술적 우위로 남군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병력과 물자 수송이 가능했고, 궁극적으로 북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가지고도 오랜 군사독재를 겪었던 이유는 독재세력과 반정부 시위대의 통신 능력 차이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제일 먼저 방송국을 장악하고, 신문사를 압박해 이미 잘 깔린 매스커뮤니케이션 통로를 장악했다. 반면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 대학생을 비롯한 시위대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법은 일일이 손으로 써서 붙이는 대자보나 ‘등사기’라는, 등장한 지 100년 넘은 기술로 찍어 낸 종이를 건물 옥상이나 달리는 버스에서 길거리에 뿌리는 게 고작이었다. 하나의 개체로서는 힘이 약한 인류의 진정한 힘은 조직화에 있었고, 조직화는 생각의 공유를 통해서만 가능했고, 생각의 공유는 소통, 즉 통신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 사실을 경험을 통해 습득한 인류사회는 ‘더 나은 소통수단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믿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한 후에도 바로 깨지지 않았다. 2011년에 시작해 아랍 국가들 사이에 민주화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아랍의 봄’은 ‘트위터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트위터가 시위대의 조직과 국민의 단체 운동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더 나은 소통수단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는 2016년 미국 대선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한 가짜뉴스의 실체와 러시아의 조직적인 미국 대선 개입이 밝혀지면서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수단은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의 확산만을 돕지 않으며, 나쁜 아이디어를 확산하려는 세력의 조직적인 노력이 손쉽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쉽고 저렴한 운동장을 마련해 준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페이스북은 스스로를 ‘소셜네트워크’로 재규정하면서 진짜뉴스든 가짜뉴스든 상관없이 지긋지긋한 미디어로서의 역할에서 사실상 손을 떼기 시작했다. 2018년 초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이 결정으로 인해 페이스북을 통해 목숨을 부지하던 매체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페이스북은 개인이 올리는 포스트나 그룹을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며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 페이스북 개인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전보다 많이 받고 있다면 올해 갑자기 글솜씨가 좋아져서라기보다는 마크 저커버그의 결정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2018년의 뚜껑을 열어 보니 페이스북의 골칫거리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독일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은 지역에서 유독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동남아 다민족 국가들에서는 페이스북이 여전히 인종 갈등 확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언론이 ‘헤이트(증오)북’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악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뉴스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의 확산 뒤에는 페이스북이 연초에 바꾼 알고리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 미디어가 쏟아내는 콘텐츠 대신 사용자, 시민들 사이의 개별적인 소통을 돕겠다는 아름다운(!) 목적으로 알고리즘을 바꾼 결과 프랑스에서 지난 반세기 최악의 폭력시위가 벌어졌고 “페이스북이 프랑스를 망가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스로를 불편부당한 중립적 플랫폼임을 강조해 온 페이스북은 2018년 내내 미디어와 정치에서 멀어지려고 애를 썼지만, 연말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끌려나온 것이다. 이제 인류는 ‘더 나은 소통수단은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는 명제를 버릴 때가 됐다. 진보하는 기술은 사회의 진보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해 주는 것은 더 나은 아이디어이지 소통의 수단 자체의 발전이 아니다.
  • [흥미진진 견문기] 90년 동안 서민들 가슴 녹이는 용금옥·부민옥·북어국집 그 맛

    [흥미진진 견문기] 90년 동안 서민들 가슴 녹이는 용금옥·부민옥·북어국집 그 맛

    서울을 꽁꽁 얼릴 기세로 불어 닥친 한파도 천변풍경을 감상하고픈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1930년대, 천변 주위로 인력거와 자전거가 지나가고 세탁비를 내지 않으려는 아낙들과 시름을 하는 김첨지의 모습을 떠올리니 사람 사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났다.1930년대부터 장사를 시작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추어탕집 용금옥과 육개장집 부민옥, 무교동 북어국집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때의 천변을 걷는 듯 정겨움이 느껴졌다.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인 광통교를 지나 천변 풍경 속 여인네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기생집이 즐비했던 관철동으로 향했다. 천변을 벗어나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독일의 한 거리에나 볼 수 있는 고딕풍의 우아한 가로등과 장벽, 베를린시의 상징인 ‘곰’ 조형물과 걸맞게 조성된 베를린광장이었다. 63빌딩이 세워지기 전까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던 삼일빌딩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찬바람에 온몸이 얼어붙을 즈음 몸도 녹여주고 마음도 훈훈하게 데워준 종로양복점을 만났다. 1916년 개업해 한 세기를 오롯이 옷을 짓는 일에 온힘을 쏟은 장인정신에 숙연한 마음마저 들었다.중국 음식으로 3대째 가업을 잇는 안동장과 송림수제화를 돌아보고 세운상가의 스카이라운지에 올랐다. 종묘가 한눈에 보이고 서울의 풍광이 아스라이 펼쳐진 하늘 옥상이 있었다. 곧 재개발이 돼 새로운 주상복합이 지어질 광장시장 앞은 세월의 흔적을 담아놓은 각양각색의 지붕들이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지붕 아래로 굴곡진 골목들을 지나 귀금속 제조업으로 유명한 거리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서민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투어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 청계천이 참 정겨웠다. 어디선가 이쁜이와 김첨지가 불쑥 나타나 말을 걸 것 같아서 칼바람 속에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신수경 동화구연가
  • 온몸에 가래침, 바지도 벗겨…인천 중학생 추락 전 끔찍한 가해

    온몸에 가래침, 바지도 벗겨…인천 중학생 추락 전 끔찍한 가해

    가해 10대 4명 모두 상해치사로 구속 기소피해자 패딩 바꿔 입은 10대, 사기죄 추가또래의 집단폭행을 피하려다 인천의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중학생 사건을 조사한 검찰이 가해자인 10대 남녀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와 패딩점퍼를 바꿔 입은 10대에는 사기죄가 추가로 적용됐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A(14)군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했다. 공원과 공원, 아파트 옥상에 끌려다니며 집단폭행을 당한 A군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말을 남기고 추락해 숨졌다. 이 말은 A군의 유언이 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B(14)군과 C(16)양 등 중학생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B군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군이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의 아버지에 대해 험담하고 사건 당일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심하게 때렸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새벽 2시쯤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A군은 B군 일행에 의해 공원에 끌려갔고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겼다. A군을 택시에 태워 3㎞가량 떨어진 다른 공원에 끌고 간 가해자 일행은 A군이 코피를 흘릴 정도로 구타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A군은 10시간 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는 가해자들을 다시 만났고 아파트 옥상에 끌려가 또다시 심하게 맞았다. 가해 일당은 특히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을 폭행하며 입과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남녀 중학생 4명 가운데 B군 등 남학생 3명에게는 폭처법상 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도 적용됐다. 피의자 중 B군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숨진 A군의 패딩점퍼를 입어 논란이 됐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전 피해자를 “내가 갖고 있는 흰색 롱 패딩이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산 옷”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시가 25만원 상당의 피해자 패딩과 바꿔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러나 옷을 바꿔 입는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다고 보고, 사기죄만 추가로 적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전 ‘스쿨 미투’ 여고 교사 자살

    ‘스쿨 미투’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던 대전의 현직 고교 교사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48분쯤 대전시 유성구 모 아파트 화단에 모 여고 교사 A(42)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A씨 집 인근에 있는 이 아파트 19층 옥상에는 A씨의 상의가 놓여 있었다. A씨는 투신 직전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고, 이를 받은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투신을 막지 못했다. A씨는 지난 9월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스쿨 미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거진 뒤 대전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교육청은 지목된 교사 11명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일부 교사의 강제추행 시도, 수업 중 과도하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 성차별적 언행과 폭언 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청은 이 학교 법인에 중징계 2명, 경징계 3명, 경고 2명, 주의 4명 등 해당 교사 전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이 중 A씨 등 5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최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교육청 감사와 경찰 조사 등에 따른 압박감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첫 키스 포착 “숨소리마저 멈춰”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첫 키스 포착 “숨소리마저 멈춰”

    SBS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와 조보아가 심장을 간지럽히는 옥상 위 ‘상장 첫 키스’를 선보인다. 유승호와 조보아는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에서 각각 폭력 가해자로 몰려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이슈 남’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을, 과거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거침없이 팩트를 날리는 시간제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아, 9년 만에 만난 ‘첫 사랑 커플’의 케미를 발산한다. 무엇보다 지난 1, 2회 방송분 엔딩에서는 강복수(유승호)가 제자 영민(연준석)을 구하려고 협박용으로 다리 위로 올라섰다가 실수로 한강에 빠진 손수정(조보아)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드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9년 만에 물속에서 재회하게 된 강복수와 손수정이 서로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등 설렘으로 가득했던 고교 시절과는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조보아가 9년 전 옥상 위 둘만의 비밀 공간에서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 중 강복수가 손수정이 직접 만들어준 상장을 보며 기분 좋은 듯 장난을 치자, 손수정이 강복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건네는 장면. 갑작스런 키스에 놀란 듯한 강복수, 사랑스러운 눈빛을 드리운 조보아의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이 둘만의 공간에서 키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설렘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달콤한 ‘상장 첫 키스’ 장면은 지난 11월 10일 서울시 용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첫 키스 장면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도 잠시, 두 사람은 이내 대본을 손에 들고 주거니 받거니 케미를 높여가야할 대사 리허설을 펼치며 장면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갔다. 특히 햇살이 비추는 옥상에서의 첫 키스 장면을 더욱 예쁜 그림으로 담아내고 싶었던 두 사람은 감독과 함께 서 있는 위치부터 자연스러운 자세까지 세심하게 고민하고 준비하며 장면에 열의를 쏟아 부었다. 이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보는 이들의 숨소리마저 잦아들게 만드는 케미 폭발 첫 키스 장면을 완성, 현장의 박수를 자아냈다. 제작진 측은 “강복수와 손수정이 처음으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는 장면인 만큼 유승호와 조보아는 물론 스태프 모두가 이 장면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아름다운 첫 사랑을 나눴던 강복수와 손수정이 9년 후 왜 악연으로 다시 만나게 됐을지,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로 3, 4회 방송분은 11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원, 3년 연속 도시농업 우수 자치구

    서울 노원구가 3년 연속 도시농업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도시농업 우수 자치구 평가’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 추진업무 전반에 대한 자치구별 평가를 통해 주민들의 정책 만족도를 높이고 도시농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서울시가 선정한다. 노원구는 고부가가치 싱싱텃밭을 조성하고 원예 치유프로그램 지원, 텃밭 작은음악회 개최, 도시농부·양봉학교 운영, 도농 직거래장터 운영 등 주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구청 본관 옥상에 녹색지붕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로 에너지제로주택 자립단지에 주민공동체(EZ협동조합) 텃밭을 조성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19년까지 ‘1가구 1텃밭 전 가구 참여’를 목표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모교 수도여고서 바라본 남산타워…30년을 거슬러 여고생 시절을 걷다

    [흥미진진 견문기] 모교 수도여고서 바라본 남산타워…30년을 거슬러 여고생 시절을 걷다

    미세먼지가 걷힌 상쾌한 겨울 아침, 후암동을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모교인 수도여고가 투어의 종착점이라 더욱 설렜다. 첫 번째 탐방지 남대문교회는 빌딩 숲 속에 숨어 있었다. 고풍스런 교회 앞에 찬송비가 눈에 띄었는데, 가곡 ‘오빠 생각’을 작곡한 박태준 박사가 이 교회 지휘자였단다. 교회를 지나 남산도서관으로 향했다. 1970~1980년대에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공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남산도서관 옥상정원에 오르니 후암동 일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정면엔 아스라이 관악산이 보였고, 오른쪽 끝에는 빌딩이 즐비했다. 왼쪽은 남산자락이 동네 안으로 쑥 들어와 야산을 이루고 있었다. 후암동은 그 속에 안겨 있는 형상이었다. 남산도서관에서 좁은 골목길을 내려와서 후암초등학교 밑에 위치한 영락보린원 앞에 머물렀다. 후암동 골목은 참 재미있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고샅길은 차는 지나갈 수 없으나 두세 사람이 넉넉히 지나갈만한 골목길로 이어지고, 이내 다시 고샅길이 시작됐다. 그러다 차로를 만나기도 하고, 오거리나 삼거리를 만나기도 했다. 그런 길을 걸어 도착한 곳이 지월장이었다. 이곳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 저택이라고 했다. 담 안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감춰진 달을 가리키다’라는 옥호가 의미심장했다.서울미래유산인 성의사를 지나 길을 건너 삼광초등학교와 수도여고가 있는 또 다른 후암동으로 들어섰다. 재미있는 골목길은 여기서도 이어졌다. 후암초등학교 쪽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골목길이라면, 이곳은 평평한 골목길이었다. 삼광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남산타워가 잘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 번쯤 들렀다 가는 남산타워가 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늘 보는 풍경인 것이다. 나에게도 수도여고에서 보는 남산과 남산타워는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여고시절을 소환하는 특별한 곳으로 변해 있다. 오늘은 길을 걷는다기보다 시간을 걷는 기분이었다. 박정아 교육학 박사
  • “접경지, 인허가 족쇄 풀렸다”… 지역개발·안보관광 등 활력 기대

    “접경지, 인허가 족쇄 풀렸다”… 지역개발·안보관광 등 활력 기대

    “군부대와 협의 없이 건축 등 개발 가능 환경규제 등 과감한 해제도 더해졌으면” 파주시 “해제 면적 적지만 숨통은 트여” 일부 무분별한 개발·환경훼손 등 우려도각종 규제의 백화점으로 불리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소식에 접경(평화)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강원과 경기, 인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5일 국방부가 여의도 면적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3억 3699만㎡을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재산권 행사와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접경지역 마을들은 그동안 화장실 하나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었다. 집을 버리고 규제가 없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폐가가 속출해 유령마을이 돼 버린 곳도 있다. 공장을 지으려면 군부대 동의를 받아 건물 옥상에 군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군부대와 협의 없이도 건축이나 개발행위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주민들은 “시내권까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았는데 시내권 일부와 인접 지역까지 해제되니 각종 인허가의 족쇄가 풀렸다”며 “앞으로 접경지역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은 “조그만 사업을 하더라도 군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매우 홀가분해졌다”고 밝혔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 “지역에 투자자도 몰리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좋아진 만큼 보호구역을 더 해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따라서 풀어줄 건 더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종근 철원군번영회장도 “더 욕심을 낸다면 환경규제 등 이중 삼중 규제를 과감하게 해제해 안보의 최일선에서 희생해온 접경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경기 파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개발 사업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민간은 개발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적이 91.0%에서 89.3%로 줄어 해제 면적이 미비하지만 숨통이 트여 다행”이라며 환영했다. 연천군 전곡읍 주민 박모(58)씨는 “고향을 버리고 떠난 주민들이 적지 않아 각종 대책에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며 “각종 개발로 마을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농촌과 주거지가 발달한 도시화 지역으로 평소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던 경기 김포시민들은 “접경지역 시·군 협의회에서도 수차례 건의했던 사안”이라며 반겼다. 김대훈 김포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지만 규제 완화로 인한 환경 훼손은 경계해야 한다”며 “환경 오염이 심각한 대곶면 등지는 폐기물 업체를 비롯한 소규모 공장이 더 들어설 수 있다”고 무분별한 개발을 우려하기도 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인 강화군 교동면 서한리 최용해(71) 이장은 “섬 주민들은 코앞 바다에도 한 발짝 못 나가고 육지보다도 통제가 심했다”며 “해안가 철조망은 그대로지만 규제가 풀리면서 접경지 관광 사업에도 좀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전국종합
  • 고양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남성 1명 사망… 주민은 ‘덜덜’

    고양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남성 1명 사망… 주민은 ‘덜덜’

    한파 속 주민들 “온수 끊겨 추위에 고생”4일 오후 8시쯤 경기 고양시 백석역 근처 1538번지 도로에서 난방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는 순식간에 섭씨 100도가 넘는 난방수로 뒤덮였고 사망자도 나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중화상 환자가 2명 발생했고, 경상자는 2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에선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갑자기 터져 나온 온수가 인근 상가로 유입돼 많은 시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들을 옥상으로 유도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 약 200m 도로가 터져 나온 난방수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일대는 온수에서 발생한 수증기로 뒤덮여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인근 주택의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아 시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다. 특히 이날 고양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시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 인근 주민 윤모(28)씨는 “사고 후 온수가 나오지 않아 찬물로 씻었다”면서 “밤새 추위에 떨었다”고 전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해당 관의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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