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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찬 2단 케이크로 박근혜 생일상 차린 황교안…면담은 불발

    40찬 2단 케이크로 박근혜 생일상 차린 황교안…면담은 불발

    대구 사저 입주 후 첫 생일을 맞은 박근혜(71)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일 대구를 찾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에는 정치인과 지지지들 발길이 이어졌다. 사저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화환 수십 개가 보였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통당 대표도 지지자들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오전 9시 30분쯤 윤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고, 뒤이어 오전 11시쯤 황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윤 의원과 황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면담하진 못했으나, 선물과 축하 난 등을 전달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동안 겪으신 고초를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아려오지만 이제는 사면 복권이 되셨기에 기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한 꽃과 떡을 전달해 드렸다”며 “사저에서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길 마음속 깊이 기도 드렸다”고 전했다. 황 전 대표도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완전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며 “사면뿐만 아니라 제약이 남아 있는 것들이 다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고하게 옥고를 치르면서 5년 동안 생신상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이제 나오셨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을 담아 5년 만에 생신상을 차려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황 전 대표는 사저 부근의 반찬가게에서 생일상을 마련해 일행들과 함께 사저로 향했으나, 경찰이 사저로 통하는 골목 입구에서부터 이들을 차단했다. 경호처 측이 “박 전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출입을 막자 황 전 대표 일행은 음식만 전달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음식을 30~40가지 준비한 것으로 안다. 국민들의 정성이 모인 생일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의 문제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건강을 빨리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에는 우리공화당 대구시당 및 보수단체 회원 2000여명이 사저 앞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 현수막을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지만 사저 내부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보낸 꽃이 사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 황교안, 박근혜 ‘생일 축하’ 행사 예고… “5년간 생신상 한 번 못 받아봐”

    황교안, 박근혜 ‘생일 축하’ 행사 예고… “5년간 생신상 한 번 못 받아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다음달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에 대구 사저 앞에서 축하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님은 칠순을 맞이하셨다. 그러나 오랜 옥고를 치르시느라 편찮으신 몸 때문에 병원에 계셔야만 했다. 여러분도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목요일, 2월 2일은 5년 동안 생신상 한번 받아보시지 못하셨던 대통령님께서 처음으로 사저에서 맞이하시는 생신”이라며 “그래서 ‘박근혜대통령 명예회복 국민운동본부’에서는 소박하게 생신상을 차려 올려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우리 함께 대통령님 사저 앞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생신을 축하드리자”면서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생신 축하 노래를 목청껏 불러드리자. 힘이 나시도록”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고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 황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국민운동본부’ 대표를 맡고 있다. 생일 축하 행사는 박 전 대통령 측과 조율한 일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베이징 골목에 마련된 제사상…이육사 순국 79주기

    베이징 골목에 마련된 제사상…이육사 순국 79주기

    “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육사 선생의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1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골목 허름한 건물 앞에 조촐하지만 뜻깊은 제사상이 마련됐다. 베이징 교민들로 이뤄진 ‘재중 항일역사기념사업회’가 이육사가 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둥청구 둥창후퉁 28호를 찾아가 추모행사를 가졌다. 북어포와 과일, 소주 몇 잔이 전부였지만 교민들은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79년 전 숨진 민족시인의 넋을 기리며 시종일관 숙연한 표정이었다. 둥창후퉁 28호는 일본 헌병대가 지하 감옥으로 사용한 곳이다. 이육사는 국내 무기 반입 등을 이유로 1943년 가을 경성에서 체포된 뒤 베이징으로 압송돼 이듬해 1월 16일 숨졌다. 기념사업회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추모행사를 통해 시인의 저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올해는 현지 주민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골목에서 간단한 묵념을 하며 추모행사를 마무리했다.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돼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1937년에는 신석초·윤곤강·김광균 등과 함께 동인지 ‘자오선’을 발간해 ‘청포도’를 비롯해 ‘교목’,‘절정’,‘광야’ 등의 시를 발표했다.
  • 사면·복권 뒤 사저 돌아간 MB … 尹 통화 “국가·국민 위해 역할 해주시라”

    사면·복권 뒤 사저 돌아간 MB … 尹 통화 “국가·국민 위해 역할 해주시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8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심심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55분쯤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앞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 모인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들과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10여 분가량 인사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들 앞에서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이,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또 기도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께서 많이 힘드셨다”면서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사면·복권에 대한 소감을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더 할말은 없고 앞으로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약 2분 30초 동안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이 전 대통령은 곧장 자택으로 들어갔고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성동 의원 등 의원들이 뒤따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2분 가량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했고 이에 이 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위해서 역할을 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권 의원에게는 이 전 대통령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의 성공이기 때문에 뒷받침을 잘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성세대들이 그런 젊은 세대들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자”고 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교도소) 안에 계실 때 19세에서 23세 사이에 청년들로부터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고 일일이 답장을 다 해주셨다”며 “대화를 나누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보았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면으로 친이계 의원들이 다시 결집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권 의원은 “친이·친박이라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 개념이라고 본다”면서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고 과거에 정치적 인연이 있던 분들이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어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전 대통령과 만난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저 안 거실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전 대통령은 그간 옥고를 치른 일들에 대해 회고하시면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 번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임태희·하금렬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두우 최금락 홍상표 전 홍보수석, 김황식 전 국무총리, 류우익·맹형규·윤증현 전 장관, 정병국 이군현 김희정 전 의원 등 MB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리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권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조해진·류성걸·박정하·태영호 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및 횡령 등으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정지 돼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 14년 6개월과 미납 벌금 82억원이 면제됐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0시 사면·복권됐다.
  •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민주화 선배들의 헌신으로 찾아온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정부를 겨냥해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도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새해지만 근심부터 든다는 분들이 많다”며 “민생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고, 야당 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 가고 있다. 강대국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외교는 실종됐다”고 윤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 추모 미사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했다. 추모 11주기를 맞은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한국의 대표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 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 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돼 옥고를 치렀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 1월 2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민주화 선배들의 헌신으로 찾아온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도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새해이지만 근심부터 든다는 분들이 많다”며 “민생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고, 야당 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 가고 있다. 강대국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외교는 실종됐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 추모 미사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며 “대화와 타협하는 힘을 한 사람씩 키워 가면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이 오며 김 전 의장이 기쁘게 우리를 바라보며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모 11주기를 맞이한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한국의 대표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돼 옥고를 치렀다.
  • 유물론 독자적 비판… 원로철학자 이영호씨 별세

    유물론 독자적 비판… 원로철학자 이영호씨 별세

    ‘1차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서양철학과는 다른 독자적 철학 연구에 몰두했던 이영호 전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86세. 고인은 1936년 2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 재학 중 이수병, 김금수 등과 함께 ‘암장’ 그룹을 만들어 사회과학 공부를 했고 이후 서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때 부산에서 같이 체포됐던 이들 중 김금수 전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10월 작고했다. 고인은 공주사대 강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한때 노점에서 고구마, 계란을 팔고 국수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한양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구의 실존주의, 칸트, 헤겔의 철학을 연구하던 경향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철학을 연구해 주목받았다. 그는 종교 비판을 담은 ‘소외된 삶과 표상의 세계’, 기존 관념론과 유물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반유론’, 세계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민중적 삶의 실천 양식에 대한 독자적 견해를 담은 ‘인식과 실천’, 자주적 역사 인식을 추구한 ‘역사, 철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퇴임 후에는 경남 진해 바닷가에서 유자 농사를 지으며 ‘하늘 향기’라는 유자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시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 원로 철학자 이영호 전 한양대 교수 별세

    원로 철학자 이영호 전 한양대 교수 별세

    ‘1차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서양 철학과는 다른 독자적 철학 연구에 몰두했던 이영호(사진) 전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20일 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86세. 고인은 1936년 2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 재학 중 이수병, 김금수 등과 함께 ‘암장’ 그룹을 만들어 사회과학 공부를 했고 이후 서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 때 부산에서 같이 체포됐던 이들 중 김금수 전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10월 작고했다. 고인은 공주사대 강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한때 노점에서 고구마, 계란을 팔기도 하고 국수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한양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구의 실존주의, 칸트, 헤겔의 철학을 연구하던 경향을 거부하고 자주으로 철학을 연구해 주목받았다. 그는 종교 비판을 담은 ‘소외된 삶과 표상의 세계’, 기존 관념론과 유물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반유론’, 세계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민중적 삶의 실천 양식에 대한 독자적 견해를 담은 ‘인식과 실천’, 자주적 역사 인식을 추구한 ‘역사, 철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퇴임 후에는 경남 진해 바닷가에서 유자 농사를 지으며 ‘하늘 향기’라는 유자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 서울 ‘지·옥·고’ 해소 나선다… 반지하·옥탑방 줄이고 안심고시원 지정

    서울 ‘지·옥·고’ 해소 나선다… 반지하·옥탑방 줄이고 안심고시원 지정

    “지난 8월 침수 피해 이후 바닥이 눅눅해 그동안 소파에서 주무셨다고 들었어요.”(오세훈 서울시장) “제 인생 처음으로 물난리를 겪었어요. 절망적이었는데 도움을 주셔서 그래도 한시름 놨어요.”(서대문구 반지하 거주 A씨) 30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반지하 다세대주택에 사는 A씨는 집을 찾은 오 시장을 만나 침수 피해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애인을 포함해 네 가족이 함께 사는 A씨는 8월 폭우 당시 집 안에 물이 발목까지 차는 침수 피해를 겪었다. 서울시는 4000만원을 들여 이 집의 반지하 외창에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물막이턱을 비롯해 바닥 교체공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A씨는 자가로 거주하기 때문에 이주비 지원이 어렵다. 시는 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시는 이날 A씨가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을 포함해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로 대표되는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8월 침수 피해가 집중된 반지하 거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의 연장선이다. 우선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등 판잣집과 비닐하우스처럼 비정상 거처에 거주하는 1500여 가구의 취약계층에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주거비와 이사비 등을 지원한다. 고시원의 경우 스프링클러·피난통로 확보 등의 안전기준과 최소 면적 등 주거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고시원들을 대상으로 시에서 ‘안심고시원’ 인증을 실시한다. 2024년까지 총 450개 이상의 고시원을 안심고시원으로 지정하는 게 목표다. 고시원을 대체할 수 있는 1~2인 가구용 ‘서울형 공공기숙사’ 건립도 추진한다. 옥탑방은 구조, 단열, 피난 등 건축·안전기준에 맞게 수리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향후 4년간 총 350곳의 옥탑방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반지하 주택은 폭우 피해 후 발표했던 공공 매입을 통한 반지하 주택 수 축소 계획 외에 주변과 공동으로 개발을 유도하는 ‘반지하 주택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주거안심종합센터’를 새로 만들어 이들 과정을 함께 도울 예정이다. 시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넓히기 위해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서울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표 발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내에는 반지하나 옥탑방, 판잣집, 고시원 등 40만 가구가 주거취약지역에서 위태롭게 살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주택을 얼마나 많이 공급하느냐가 주 관심사였다면 이제 열악한 형태의 주거에 머무는 분들을 어떻게 챙길지로 초점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17일 열린다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17일 열린다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다. 1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정부기념식 최초로 서대문형무소 옥사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 학생, 정부 주요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주제인 ‘나의 길 새로운 길’은 윤동주 시인이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한 시 ‘새로운 길’에서 인용해 선정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기념식은 광복을 맞은 1945년 조국 땅에서 처음 거행된 순국선열추념대회에서 정인보 선생이 낭독하고 김구 선생이 배례한 추념문을 성우 김기현의 영상 해설과 용수(죄수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머리에 씌우는 둥근 통 같은 기구)를 쓴 독립투사들이 감방에 갇히며 ‘올드 랭 사인 애국가’를 부르는 재연극으로 시작된다.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로,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애국가 가사를 이 노래 선율에 붙여서 합창한 이후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렸다. 보훈처는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 ‘대한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옥고를 치른 고(故) 김정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등 76명을 포상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일제강점기 많은 선열이 투옥된 서대문형무소 옥사에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의 길을 자신의 길로 선택한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독립정신을 국민이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보훈처 순국선열의 날 76명 독립유공자 포상

    보훈처 순국선열의 날 76명 독립유공자 포상

    제83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맞아 7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국가보훈처가 15일 밝혔다. 유공자는 건국훈장 애족장 15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표창 48명이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 애족장이 전수되는 함삼여 선생은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통상대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군사단체를 후원했다. 김정희 선생(애족장)은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대한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징역 8개월 옥고를 치렀다.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포상된 1949년부터 이번 순국선열의 날까지 총 1만 766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건국훈장 1만 1684명, 건국포장 1508명, 대통령표창 4472명이다.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뮤지컬 ‘광복군 아리랑’이 무대에 오른다. 추태영 감독이 연출하며 배우 박규겸·지혜근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광복군의 투쟁 역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 ‘긴급조치 1호 피해’ 고 장준하 유족에 국가배상 확정

    ‘긴급조치 1호 피해’ 고 장준하 유족에 국가배상 확정

    장 선생 유족의 소 제기 이후 9년 만대법·헌재도 “긴급조치 1호는 위헌”“유족의 신속한 피해 회복 중요”박정희 정권에서 ‘긴급조치 1호’ 최초 위반자로 옥고를 치른 민주화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유족이 7억원대 국가배상을 받게 됐다. 법무부는 장 선생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고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유족이 2013년 9월 소송을 제기한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국가배상이며, 장 선생 구금 시점 기준으로는 48년 만이다. 앞서 이 사건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 홍승면)는 지난달 13일 장 선생 유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국가가 7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부의 상고 포기로 해당 판결은 그대로 확정된다. 법무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법원의 긴급조치 9호 판결 취지와 해당 소송으로 인한 유족들의 기나긴 고통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1975년 발령한 ‘긴급조치 9호’가 위헌일 뿐 아니라 민사적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국가가 당시 체포·처벌·구금된 피해자들에 대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난 8월 판결한 바 있다. 장 선생은 1973년 유신헌법 개정을 주장하며 ‘개헌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였다가 이듬해 1월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영장 없이 체포·구금됐다. 이후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974년 12월 협심증에 따른 병보석으로 석방됐지만 1975년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선생 사후 35년 만인 2010년 대법원은 긴급조치 1호를 위헌·무효라고 판단했고, 헌법재판소도 2013년 위헌 결정을 내렸다. 같은 해 서울중앙지법은 장 선생의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긴급조치 제1호와 관련한 첫 국가배상 항소심 판결에 대한 상고 포기 결정은 대법원 판례의 취지와 유족의 신속한 피해 회복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상식과 정의의 관점에서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이날 밝혔다.
  • ‘첫 3선’ 부활한 룰라… 분열된 브라질 통합·경제위기 극복 과제

    ‘첫 3선’ 부활한 룰라… 분열된 브라질 통합·경제위기 극복 과제

    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의 역사를 썼다. 현직 대통령을 꺾은 것도 브라질에서 처음이다. 룰라 당선인은 개표율 99.99% 시점에서 50.9%로,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을 1.8%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도 개표율이 98.91%가 돼서야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1989년 브라질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 표차로, 좌우 이념 간 브라질의 극심한 분열상을 방증한다. 룰라 당선인은 극적인 재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는 2003~2010년 연임 이후 측근 비리와 뇌물수수·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의 수감 위헌 판결로 580일간의 옥고 끝에 석방된 뒤 지난해 3월 1·2심 무효 판결로 기사회생해 대선에 다시 도전했다. 인구 2억 1000만명의 남미 대국을 세 번째 이끌게 된 그가 마주할 만만찮은 국정 과제로 극단적 국가 분열의 통합과 경제 위기 극복이 제시된다. 내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룰라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 통합부터 호소했다. 민주주의가 다시 서는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룰라 당선인은 가난과 기아 퇴치를 골자로 한 공공부문 개혁을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완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 성장, 차별·불평등 극복,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아마존을 비롯한 환경과 원주민 보호 등도 차례로 언급했다. 좌우 1대1 구도의 이념 대결이 극심했던 이번 대선에서의 정치적 대립은 지역·세대 갈등을 부추겼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남부 인구 밀집 도심 지역에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나스제라이스와 페르남부쿠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룰라 당선인이 우위를 보이는 등 양분됐다. 룰라 당선인으로선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하다. 상파울루 인스페르대학교의 카를루 멜루 정치학 교수는 “룰라는 의제 설정에 있어 적대적인 의회와의 힘든 싸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의 자유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이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 승복 여부에 쏠렸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려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지금까지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의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미국의 2020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 후 나타난 혼란상이 브라질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밤 룰라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하거나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대선 패배로 면책특권을 잃게 돼 공금 횡령과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 ‘좌파 대부‘ 룰라, 초박빙 대선 끝에 첫 3선 대통령…브라질 분열 통합·경제위기 극복 과제

    ‘좌파 대부‘ 룰라, 초박빙 대선 끝에 첫 3선 대통령…브라질 분열 통합·경제위기 극복 과제

    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의 역사를 썼다. 현직 대통령을 꺾은 것도 브라질에서 처음이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개표를 99.99% 끝낸시점에서 50.9%로,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을 1.8%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도 개표율이 98.91%가 돼서야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1989년 브라질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 표차로, 좌우 이념간 브라질의 극심한 분열상을 방증한다. 룰라 당선인은 극적인 재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는 2003~2010년 연임 이후 측근 비리와 뇌물수수·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의 수감 위헌 판결로 580일간의 옥고 끝에 석방된 뒤 지난해 3월 1·2심 무효 판결로 기사회생해 대선에 다시 도전했다. 인구 2억 1000만명의 남미 대국을 세번째 이끌게 된 그가 마주할 만만찮은 국정 과제로 극단적 국가 분열의 통합과 경제 위기 극복이 제시된다. 내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룰라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면서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 통합부터 호소했다. 민주주의가 다시 서는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룰라 당선인은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가난과 기아 퇴치를 골자로 한 공공부문 개혁도 완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 성장, 차별·불평등 극복,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아마존을 비롯한 환경과 원주민 보호 등도 차례로 언급했다. 좌·우 1대1 구도의 이념 대결이 극심했던 이번 대선에서의 정치적 대립은 지역·세대 갈등을 부추겼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남부 인구 밀집 도심 지역에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나스제라이스와 페르남부쿠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룰라 당선인이 우위를 보이는 등 양분됐다.룰라 당선인으로선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하다. 상파울루 인스페르대학교의 카를로 멜로 정치학 교수는 “룰라는 의제 설정에 있어 적대적인 의회와의 힘든 싸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의 자유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이다. 국제 사회의 시선은 이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 승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려온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그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의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미국의 2020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 후 나타난 혼란상이 브라질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밤 룰라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하거나,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대선 패배로 면책 특권을 잃게 돼 공금 횡령과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 ‘이재용의 시대’ 본격 개막…10년 만에 삼성전자 회장 등극

    ‘이재용의 시대’ 본격 개막…10년 만에 삼성전자 회장 등극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부회장 승진 10년 만이다.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긴 했지만,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면서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가 시작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려면 회장 취임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1987년 12월 45세에 회장직에 오른 이건희 회장보다는 9년 정도 늦은 승진이다. 올해 54세인 이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학업을 마친 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상무가 됐다. 2004년에는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본격 참여했고 2007년 1월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승진했다. 이후 해마다 승진설이 나돌았지만, 오히려 삼성 특검 결과가 발표된 2008년 4월 이후 최고고객책임자 보직을 내놓고 국내외 사업장을 돌면서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09년 5월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을 핵심으로 하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로 마무리되면서 후계 구도 재편이 가시화했고, 같은 해 12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해 경영 보폭을 넓혔다. 2014년 5월 부친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섰고,이듬해 5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며 그룹 승계를 위한 상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2016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다.이건희 회장이 2008년 4월 비자금 특검 수사로 쇄신안을 내놓고 전격 퇴진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삼성 오너 일가 중 처음이자 입사 이후 25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맡은 셈이다.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2017년 2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구속되며 삼성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영어의 몸이 됐다. 이후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풀려난 뒤 부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계승한 ‘뉴삼성’ 비전을 밝히고 ‘이재용 체제’를 시작하려 했으나 작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 2020년 5월 총수로서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하고,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구속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 8월 가석방된 그는 형기가 종료된 뒤에도 5년 동안의 취업 제한 규정 때문에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았으나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며 모든 제한이 풀렸다.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삼성SDS,삼성생명,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찾는 등 현장 행보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마누라와 자식 다 빼고 모두 다 바꿔라”로 압축되는 부친 이건희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의 뒤를 이을 ‘뉴삼성’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장 타이틀을 달고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바이오,인공지능(AI),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태스크포스(TF) 수준인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정식 조직으로 복원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2017년 2월 말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당분간 무보수 경영도 이어간다. 두 번이나 옥고를 치른 이 신임 회장은 2019년 10월 임기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에 따라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예정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 대놓고 野 때린 정진석 “尹 흠집내기 넘어 저주·증오”

    대놓고 野 때린 정진석 “尹 흠집내기 넘어 저주·증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정상 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정권교체라는 명백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약 40분간 연설의 상당 부분을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정 위원장은 “‘혼밥외교’에 순방 기자단 폭행까지 당했던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내놓았다”며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 영부인 뒤를 캐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절차를 방탄하는 데만 169석 야당의 힘을 몽땅 쓰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정 위원장은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애당초 우리 당에서 처음 내놓은 사건은 하나도 없다”며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가 억울하다고 한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보냈나. 돈 한 푼 받지 않고 1737일 옥고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도 야당과 싸잡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이 가짜 뉴스로 대통령을 흠집 내고 국익을 훼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은 치열한 외교 전쟁터에서 나라의 미래를 걸고 분투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언론사가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성을 촉구해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협의할 여야 민생경제협의체와 국회 중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했다. 기울어진 의회 권력의 난맥을 탓하기에 앞서 저희들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남 탓으로 일관한 공허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모든 게 다 전 정부와 야당, 언론 탓”이라며 “무한책임을 진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로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성난 국민의 마음을 듣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마 국민들께서 ‘그 대통령에 그 정당이구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이정선 광주교육감 옛 대구감옥터 참배 눈길

    이정선 광주교육감 옛 대구감옥터 참배 눈길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22일 한말 호남의병장들이 순국한 옛 대구감옥 터를 찾아 헌화, 참배했다. 대구감옥은 일제 침탈이 본격화한 1910년대 심남일, 안규홍 등 호남의병 43명이 사형을 당한 역사적 현장이며 광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요 인사 151명이 수감됐던 곳이다. 이 교육감은 삼덕교회 입구에 설치된 대구형무소 상징 조형물 앞에서 순국 의병장과 항일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상징조형물은 옛 대구감옥과 대구형무소 때 사용된 붉은 벽돌로 만든 담벽으로, 벽돌에는 호남 의병장들의 이름이 흰색 페인트로 씌여 있다. 호남 주요 기관장 중 옛 대구감옥을 찾은 것은 이 교육감이 처음이다. 이 교육감은 “한말 의병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의 항일 애국지사들이 숨지거나 모진 고초를 겪은 역사 현장을 이제야 참배하게 돼 만시지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역사 직무연수 현장으로 자주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특히 광주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이 협력해 달구벌과 빛고을의 역사교육 협력방안인 이른바 ‘달빛 역사동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참배 후 이날 오후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을 만나 양 지역의 역사교육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대구의 2·28 학생운동, 국채보상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을 상호 연계하는 현장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1월 남도지역 항일운동과 인연이 있는 대구·경북지역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교원 역사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점차 양 지역의 학생 교류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참배한 옛 대구감옥 뿐 아니라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요 인사들이 출옥 후 기념촬영한 대구 달성공원,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모자로 옥고를 치른 김보섭 선생의 고향인 안동 지역 등을 포괄적으로 묶어 ‘대구에서 바라본 광주학생독립운동’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휴먼 그레이드로 건강하게… ‘펫 영양제’ 시장 뜬다

    휴먼 그레이드로 건강하게… ‘펫 영양제’ 시장 뜬다

    2027년 펫 산업 규모 6조 전망 영양제 시장 규모 1300억 추정 관절·장·면역 제품·오메가3까지 광동·종근당·일동제약 등 러시   “반려견은 말을 못 하니 아픈 것도 늦게 알아차릴 수밖에 없잖아요.” 세 살 된 포메라니안 밍크를 기르는 견주 박모(35)씨는 하루에 한 번씩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가 함유됐다는 반려동물 영양제를 간식처럼 급여하고 있다. 최근 밍크가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으면서다. 슬개골은 아몬드 형태의 무릎뼈로 강아지가 다리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소형 개는 이 슬개골이 제자리를 이탈해 다리에 힘을 주지 않고 걷는다든가 통증으로 기력이 저하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박씨는 “관절 영양제와 더불어 피부와 모질을 위해 반려견용 오메가3 제품도 먹이고 있다”며 “요즘 영양제는 기호성도 좋아 간식처럼 주기 좋다”고 귀띔했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숙하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장성이 좋아진 데다 반려동물과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령견이나 노령묘를 돌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4만 가구에 이른다.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 3322억에서 2020년 3조 3753억원으로 커졌다.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반려동물 영양제는 13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작은 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니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광동제약,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 JW그룹 등이 특히 적극적이다.광동제약은 지난 3월 회사 대표 제품인 자양강장제 ‘경옥고’에서 이름을 딴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선보였다. 관절 건강을 위해 선보인 견옥고는 반려견주들의 호응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종합영양제와 장·면역 제품으로 확대 출시됐다. 견옥고에는 6년근 홍삼 농축액, 숙지황, 아카시아 벌꿀, 글루코사민 등이 함유됐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휴먼 그레이드’ 원료가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앞으로도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반려동물 건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종근당바이오도 지난 3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소비자 리뷰와 모니터링을 통해 반려동물의 섭취 거부와 비선호 이유 등을 깊게 분석해 반려동물의 기호도와 성분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피부, 관절, 구강 기능성별로 나눠 제품을 출시했고 역시 휴먼 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라비벳을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락토핏’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락토핏은 2016년 출시한 제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브랜드다. 현재 라비벳은 2019년 제품 출시 이후 2021년까지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일동제약도 지난 2월 ‘일동펫’ 브랜드로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절 건강 영양제를 출시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휴먼 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하고 향료, 감미료, 착색료 등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을 앞세웠다.JW그룹도 자회사 JW생활건강을 통해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인지력 개선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차례로 확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반려동물의 생활환경이 많이 변화되면서 수명이 길어졌다”며 “뼈·관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광복절 尹 옆 여성 ‘친일파 후손’ 논란에…보훈처 반박

    광복절 尹 옆 여성 ‘친일파 후손’ 논란에…보훈처 반박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옆에 앉았던 여성이 친일파 후손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의 증손녀”라고 반박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분홍색 재킷을 입은 채 윤 대통령 부부 곁에 있던 여성의 정체를 두고 무속인이라는 근거 없는 의혹이 난무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독립유공자 장성순(1990년 애국장) 선생의 증손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한 매체는 ‘장성순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투항하고 귀순증까지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가짜 독립유공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훈처는 지난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장 선생이 일군 제19사단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과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감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제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친일 행위로 판단할 수는 없고, 경신참변의 성격과 귀순 과정, 귀순 이후의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친일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은 최초 서훈 당시에도 인지하고 검토한 내용”이라며 “서훈 이후에도 이러한 문제 제기가 있어 독립유공자 공적검증위원회는 2022년 4월 11일 장 선생의 공적에 대해 보도에 언급된 자료뿐 아니라 관련 판결문, 수형기록, 제적부 등 공적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그 결과, 경신참변과 관련해 귀순 의사를 밝힌 후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사망 얼마 전까지 12년여간 옥고를 치른 점, 일제에 협력해 독립운동 관련 정보제공 등을 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 서훈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변동없음’으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보훈처는 문제를 제기한 기사를 두고 “해당 기사에서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벌어진 일은 독립 유공자에 대한 확실한 정보 파악을 못 하는 정부의 난맥상’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보훈처는 “해외 후손은 보훈처에서 애국지사의 훈격과 후손 본인의 직위, 한국어 소통 능력 등을 고려해 추천하고 있다”며 “(장 선생의 증손녀는)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사무총장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주무부처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초청, 자리배치 등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 21년간 목숨 걸고 일본군과 싸운 ‘조선 잔다르크’

    21년간 목숨 걸고 일본군과 싸운 ‘조선 잔다르크’

    ‘조선 잔다르크’ ‘백마 탄 여장군’ 광복 77주년을 맞아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항일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 국가보훈처는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건국훈장 애국장에 포상하기로 결정했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국가 수립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나 국가의 기초를 다지는 데 뚜렷한 공적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올해 독립유공자 포상은 총 303명으로, 이 중 김 장군과 같은 건국훈장 애국장은 19명에게 추서된다. 김명시 장군은 19살이던 1925년 모스크바 공산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27년 중국 상해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1930년 하얼빈 일본영사관 공격을 주도했고, 1932년 귀국해 활동하다가 붙잡혀 7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이후에는 중국 화북지역에서 조선의용군 부대 지휘관을 맡아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1942년 조선의용군 여성부대를 지휘하면서 한 손엔 총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일본군과 맞서며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로 불리기도 했다. 해방 후 신탁통치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유치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2019년 1월 국가보훈처에 김명시 장군에 대한 독립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이후 올해까지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재신청과 재심의를 요청해 왔다. 김명시 장군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해 온 희망연대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21년간 일제와 목숨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에게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예우지만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독립운동가의 명예회복뿐만 아니라 반쪽을 잃어버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를 복원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유관순 열사만? 여성 독립유공자 567명 ‘3·1 운동’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유관순·남자현 외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 여성가족부와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여성 독립유공자는 567명이다. 전국적인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으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미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여성 항일단체를 만들어 구국활동을 전개했다. 독립운동가 조마리아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로 유명하지만 본인도 은금폐지부인회를 통해 국채보상의연금을 납입하고 상해 재류 동포 정부 경제 후원회, 대한민국 임시 정부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는 일본 동경에서 유학 중에 2·8 독립선언문 수십장을 갖고 귀국해 3·1 운동 준비에 참여했으며 황해도 지역에서 조직 규합을 담당했다.이후 대한애국부인회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적십자회 대한지부를 결성하며 임시정부를 위한 군자금을 모금했다. 독립운동가 정정화는 한국혁명여성동맹 조직,대한애국부인회 재건 등에 참여해 항일활동을 전개했으며, 미주 한국여성단체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지 성원을 두텁게 했다.독립운동가 김락은 경북 안동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과 3·1 운동에 참가했는데, 이 일로 일제의 고문을 받아 두 눈을 실명했다.독립운동가 김순애는 교사로 재직 중 우리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다 일제에 발각돼 만주로 망명했다.대한애국부인회,한인여자청년동맹, 신한청년당과 의용단 조직에 힘 썼다.1920년에는 일본이 간도 출병에서 저지른 만행을 폭로했고 1926년에는 임시정부경제후원회를 발족했다. 독립운동가 안경신은 독립 운동 중 동료들이 체포되자 상해로 망명을 했다가 1920년 8월 미국의원단이 내한할 때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파견된 광복군총영의 제2대에 이산부의 몸으로 참가했다. 장덕진, 박태열 열사 등과 함께 평남경찰국 청사와 평양시청, 평양경찰서에 폭탄을 던졌다. 독립운동가 조신성은 진명여학교를 설립하고 민족 교육에 전념했으며 이후엔 대한독립청년단 결성, 여성실업장려회 조직, 조선교육학교 설립 등에 힘썼다. 할아버지는 의병장, 아버지는 광복군 독립운동가 오광심은 광복군 제3지대장인 남편 김학규와 함께 제3지대 간부로 활동했으며 “광복군은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여성의 광복군 참여를 독려했다. 독립운동가 박차정은 의열단장 김원봉의 아내로, 의열단 활동을 하다가 의열단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하자 제1기 여자부교관으로 선정돼 사관생도를 양성했다. 이후 남경조선부인회를 조직하고 대일본 라디오 방송, 기고 등을 담당했다. 1938년엔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을 조직해 단장으로 활동했으며 항일 무장투쟁에 참여하다가 부상을 당해 광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독립운동가 권기옥은 3·1 운동, 군자금 모집으로 각각 옥고를 치렀으며 평양청년회 여자 전도단 조직 후 비밀 공작을 전개하다가 다시 일본에 발각되자 목선을 타고 상해로 탈출했다. 상해에서 임시정부 활동을 하던 중 운남육군항공학교를 졸업했고 졸업 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복무했다.독립운동가 오희옥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오 지사에 이르기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 명문가’이다. 1926년생으로 1939년 14세에 중국에서 한국광복진선 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일제 대상 정보 수집과 한국인 사병 탈출에 기여했다.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진지 올해로 5년째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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