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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찰총국 대좌도 귀순, 북 체제 이완 주목한다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대좌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어제 뒤늦게 확인됐다. 그의 귀순이 관심을 끄는 것은 비단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직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속한 정찰총국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이란 사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물론 그와 북한 내에 고위급 가족을 둔 식당 종업원들의 잇단 탈북 사태를 북한 체제 붕괴의 전주곡으로 해석하는 건 성급한 일이다. 다만 이런 ‘탈북 도미노’가 북 세습체제의 이완 조짐이라면 분단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임은 우리의 몫임을 엄중히 인식할 때다. 최근 일련의 탈북 사태가 심상찮아 보이는 까닭이 뭐겠나. 과거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를 가리키는 ‘고난의 행군기’에 시작된 탈북 러시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당시 탈북 대열엔 함경도나 양강도·자강도 등 배고픈 변방 주민들이 대종이었다. 반면 이번에 귀순 사실이 알려진 대좌는 인민군 출신 탈북자 중 최고위급이다. 계급은 우리의 대령급이지만, 현 노동당 대남 비서인 김영철이 이끌던 정찰총국 소속으로 북한 핵심 계층의 일원이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주재 북 외교관 및 이번 식당 종업원 탈북 사태와 한 묶음으로 보면 세습체제를 떠받치던 북한 정권 상층부의 동요 징후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우리는 이처럼 핵심 계층이 하나둘씩 북한을 떠나는 현상을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 체제의 붕괴가 임박했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보다는 북한 정권이 체제 유지를 위해 인위적 긴장 조성용으로 위험한 도박을 선택할 개연성에 유의하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5차 핵실험이나 대남 테러를 자행할 개연성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김정은 정권이 내부를 다잡기 위해 공포정치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걱정스럽다. 북한은 다음달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연일 주민들에게 “수령 결사 옹위”를 독려 중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 개발로 강력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지금 주민들을 옥죄거나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은 외려 정권의 수명을 단축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도 과도한 대응으로 선거전에서 괜한 북풍 오해를 자초해선 곤란하다. 탈북자들은 통일 한국에 ‘먼저 온 손님들’로 봐야 한다. 북한발 위기 관리에 내실 있게 임하면서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원할 때 통일은 소리 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 [기고] 쿠바나가 본 코레아 선거 이야기/클라우디아 에르난데스 노보

    [기고] 쿠바나가 본 코레아 선거 이야기/클라우디아 에르난데스 노보

    저는 한국을 사랑하는 쿠바나(쿠바 여성) 클라우디아입니다. 요즘 쿠바는 한국 사랑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즐깁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쿠바 사람들의 애창곡이죠. 최근 한류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쿠바 사람들이 인기 가수도 보고 케이팝도 따라 부르고 싶어서 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 한국 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친구들도 ‘구준표’ 같은 멋진 한국 사람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쿠바에서는 한국 사람들을 보기가 어려워요. 저는 작년에 아바나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면서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해인’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어요. 저는 그동안 외부 활동에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달라졌어요. 지금은 휴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가이드 일을 하고 있어요. 정말 신나고 즐거워요.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과 대화할 때마다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요. 물론 한국분들께는 쿠바에 대한 많은 오해를 풀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인데 선거가 있냐고 자주 물어봅니다. 사회주의 국가라서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한국과 다른 점이 많지만 쿠바도 분명히 선거는 있습니다. 한국은 유권자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직접 뽑는다는데 쿠바는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주권민족회의’의 대의원만 직접 뽑습니다. 대통령인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대의원들이 결정해요. 그래서 쿠바 국민들은 아직 어떻게 후보가 결정되는지, 선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별로 관심이 없어요. 한국에서 곧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선거일이 공휴일이라던데 맞나요? 그럼 당연히 투표율도 높겠죠? 한국 드라마에서 후보자들이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도 봤어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던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신나는 축제를 즐기는 것 같이 보였어요. 쿠바에서는 후보자가 선거 운동할 때 춤을 추지는 않아요. 쿠바도 대표자를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그날이 오면 제가 좋아하는 후보를 위해 노래와 춤도 추고 싶어요. 쿠바는 16세 이상이면 투표할 수 있어요. 쿠바는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90% 이상 됩니다. 쿠바 국민들은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후보자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어린이를 데리고 투표장에 가거나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교육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쿠바의 초등학생들은 선거일에 투표함을 지키는 일을 합니다. 비록 나이가 어려서 투표를 할 수는 없지만 어린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과 투표함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해져서 가장 엄격하고 단호한 감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쿠바는 요즘 많은 변화를 겪고 있어요. 국민에게 희망과 밝은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한 변화라고 믿고 있어요. 단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함께 일궈 낸 한국처럼 쿠바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 믿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이 쿠바의 시가나 모히토를 생각하는 것처럼 ‘별에서 온 그대’ 등 드라마에 비친 문화를 경험하며 계속 한국을 사랑할 것입니다.
  • 대박 여진구, 임지연과 병풍 뒤에서 밀착 포옹 “돌아오는 게 싸대기냐”

    대박 여진구, 임지연과 병풍 뒤에서 밀착 포옹 “돌아오는 게 싸대기냐”

    ‘대박’ 여진구와 임지연이 깜짝 포옹을 했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연잉군(여진구 분)이 정보를 빼내기 위해 자신의 처소에 잠입한 담서(임지연 분)와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박’에서 담서는 감찰 일지를 훔치려다가 연잉군에게 들켰고, 그는 담서에게 “이쯤에서 그만둬라. 목숨 내걸고 다니지 말고 평범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이때 연잉군은 부하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담서를 병풍 뒤로 숨겨줬고 그러던 중 두 사람은 포옹하게 됐다. 깜짝 놀란 담서는 연잉군의 뺨을 때렸고 연잉군은 “고귀한 체면을 깎아 내리면서까지 널 숨겨줬는데 돌아오는 게 싸대기냐”고 발끈했다. 이어 “왜? 저 밖에 있는 놈 다시 불러? 내 침소에 도둑이 들었다고”라고 말하며 부하를 부르려고 했고 담서는 이내 연잉군의 입을 막으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연잉군은 “그리고 오해하지 말거라. 그다지 내 취향도 아니니”라고 말해 담서를 무안하게 했다. 사진=SBS ‘대박’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콜에 지친 피부’가 간절히 원하는 4가지

    ‘알콜에 지친 피부’가 간절히 원하는 4가지

    금요일 저녁을 '달려, 달려 모드'로 만끽했다면 토요일 하루 종일 '피곤 모드'로 지낼 수밖에 없다. 또한 피부 변화에 예민한 이라면 단 하룻밤 사이에 심하게 망가져버린 피부를 보며 간혹 놀라기도 한다. 과연 음주는 어떻게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이며, 음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허핑턴포스트는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심리학자 에이미 벡슬러의 조언을 인용, 음주가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벡슬러에 따르면 음주가 피부에 미치는 1차적 피해는 바로 탈수현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탈수로 인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도 물론 메마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각질이 일어난다. 장기적으론 주름이 악화되고 피부가 늘어지며 홍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따라올 가능성도 있다. 벡슬러는 그러나 탈수보다 더 걱정할 것은 바로 수면부족 현상이라고 말한다.일반적으로 알콜을 섭취하면 피로를 느껴 잠에 빨리 들곤 한다. 이 때문에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정 반대되는 인식이다. 수많은 기존 연구에 따르면 술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체가 자는 동안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 다음날 아침 깨어나기가 힘들고, 하루 종일 집중력 저하가 계속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피부에는 어떤 악영향이 발생할까? 본래 인간의 몸은 수면 중일 때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크게 줄어든다. 그리고 피부는 바로 이러한 틈을 타 낮에 입었던 각종 피해를 복구하는 재생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신체의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피부의 재생작용도 방해되고 만다. 이 때문에 피부 내부의 콜라겐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지며 얇아지고 메마르게 된다. 또한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들을 막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벡슬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 많이 마신만큼 물을 먹자음주 중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데에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탈수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부작용들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물 섭취로 배가 차면 그만큼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2. 잠을 우선시하자수면시간 감소는 비단 피부뿐만 아니라 생활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끼친다. 행복감이나 업무능률이 줄어들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수면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곤 한다. 다른 일을 위해 수면 시간을 희생시키는 경향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피부 손상 방지는 물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벡슬러는 강조했다. 3. 운동을 하자음주한 다음날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면 피부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노폐물이 배출돼 피부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엔돌핀 수치를 증가시켜 숙취로 인한 우울한 기분까지 이겨낼 수 있다. 다만 과한 운동은 금물인데, 음주 다음날은 탈수가 찾아오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볍게 운동하면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4. 세수를 할 것앞서와 같이 운동을 했다면 즉시 세수를 해 땀을 씻어내야만 얼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또한 술을 먹은 날 밤 잠들기 전에도 반드시 세수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하면 밤새 이루어지는 피부 재생 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벡슬러는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달걀-감자는 억울해…알고보면 몸에 좋은 식품 5가지

    달걀-감자는 억울해…알고보면 몸에 좋은 식품 5가지

    사람들의 오해를 한몸에 받지만 알고 보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 있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스콧 하딩 박사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건강식품 5가지를 소개했다. ◆1. 달걀달걀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크기가 큰 달걀의 경우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최대 185㎎까지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일일 섭취 권장량(300㎎) 정도 섭취하는 것은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에는 식이성 콜레스테롤 외에도 단백질이나 다양한 군의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2. 유지스프레드유지스프레드는 유지방에 물이나 식품, 첨가물 등을 혼합하고 유화시켜 만든 것으로, 마가린이나 버터가 대표적이다. 특히 식물성 지방으로 만드는 마가린이 19세기에 버터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당시 의사들이 버터 등 포화지방의 흡수가 적을수록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 버터 대신 마가린 소비가 늘자 관동맥성심장질환 환자수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만 마가린 내에 든 트랜스지방은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하딩박사를 포함한 영양학 전문가들은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품이라면 안전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3. 감자글리세믹지수(GI)가 높은 식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분류돼 왔다. 글릭세믹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데, 글리세믹지수가 낮아야 탄수화물의 흡수가 느려져 다이어트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는 글리세믹지수가 높아 탄수화물 흡수 및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여겼다. 그러나 감자 안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조리해서 먹을 경우 몸에 좋은 전분의 양이 늘어나 위장 내 박테리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4. 유제품살을 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유제품이 꼽힌다. 우유나 버터, 요거트나 치즈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사실 이러한 유제품 중 일부에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과 칼슘의 양이 풍부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5. 가공하지 않은 땅콩 등 견과류땅콩 등 일부 견과루는 지방 함유량이 높아 칼로리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가공하지 않은 생견과류 등은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푸배서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총리 “취임 전 역외펀드 주식 매각”

    아르헨티나 대통령 檢 수사 직면… 각국 정상들 사임 이어질지 촉각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각국 정상들이 조사 압력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ITV 뉴스에 자신과 부인이 공동 계좌를 통해 부친 이언 캐머런(2010년 사망)이 조세피난처 바하마에 설립한 투자펀드 ‘블레어모어 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2010년 1월 이를 약 3만 파운드(약 5000만원)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총선 승리로 총리에 취임하기 넉달 전이다. 캐머런 총리는 “배당소득세를 냈다. 자본이득세는 면세 한도여서 내지 않았지만 관련된 모든 영국 세금에 따라 처리했다”며 탈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 부친과 그가 세웠던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비난이 블레어모어가 탈세 의도로 설립됐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항변했다. 영국 채널4뉴스는 전날 이언 캐머런이 영국 왕실령으로 조세피난처인 저지섬에 등록된 역외펀드 ‘폐쇄형 국제주식성장펀드’의 이사였고 2009년 사임할 당시 이 펀드의 주식 최소 600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영국인들에 대한 조사에 총리의 재산도 포함돼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복잡한 탈세 수단 이용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짓”이라며 “캐머런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려 탈세와 연관된 역외펀드의 주식 소유를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검찰 수사에 직면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수사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바하마에 설립된 회사 ‘플레그 트레이딩’과 ‘가게무샤’에서 이사 직함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역외펀드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던 사실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의해 폭로되자 결국 사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8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섰다. 이날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문 전 대표는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은퇴하고 대선에도 불출마하겠다”며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듯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 홀대’, ‘호남 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 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했다. ‘못난 문재인’을 자처한 그였지만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비판 강도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기득권 정치인의 물갈이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에 우리 당은 호응했다”며 ‘인물론’에서 국민의당에 밀리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더민주의 호남 지지세를 반등시킬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날 일정에는 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던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만이 만남을 시도하다 통화만 나눴을 뿐 다른 후보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호남시민들, 광주시민들께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생명 및 대선 출마 여부를 호남의 지지와 결부시켰다. 동정론을 유발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이 선택해야 할 정치적 행보의 책임을 호남에도 부담지게 하는 ‘전략적 선택’을 강요한 것이란 말도 나온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이날 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이번 총선의 광주 선대본부장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이 함께 동행하며 야당의 적통이 더민주에 있음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지 구묘역에서 “과거 엄혹했던 독재 시절에 부산 지역의 민주화 운동은 광주를 알리고 또 광주 정신을 계승하자고 다짐하는 것이었다”면서 “해마다 5월이면 버스 2대 정도를 빌려 여기 망월동 묘역에 오곤 했다”고 영·호남의 인연을 언급했다. 야권 일각의 ‘영남패권주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날 광주 4050세대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호남 홀대가 사실이라면 (참여정부 때) 우리가 영남에서 환영받았어야 했다”면서 “그 시기에 우리는 영남에서 화형식을 당했다. 이것이 다 프레임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반문 정서를 의식한 듯 한껏 낮은 자세로 일정을 소화했다.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광주 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다”라고 썼고, 분향대에서 헌화를 한 후 묵념할 때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릎까지 꿇었다. 광주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애니멀픽] 털이 마구 자라요…근데 쫌 귀엽죠?

    [애니멀픽] 털이 마구 자라요…근데 쫌 귀엽죠?

    얼마 전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는, 스타워즈 시리즈 초기 작품에 등장했던 ‘우키’족 전사 캐릭터 ‘츄바카’가 다시 반가운 얼굴을 비쳤다. 길고 부스스한 털이 얼굴을 온통 덮고 있는 이 츄바카의 닮은꼴 고양이 한 마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얼굴 털이 대책 없이 빠르게 자라나는 증상을 지닌 페르시안 고양이 ‘무니’를 소개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무니는 얼굴에 난 털이 보통의 고양이보다 많이 길어 고양이가 아닌 다른 생물로 오해받기까지 한다. 거리에 나가면 무서워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주인 류크 미쇼는 “사람들이 무니에게 보이는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좋아하지만 정 반대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 번은 어린 조카가 놀러왔다가 무니를 보고는 ‘괴물이다’라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쇼는 무니를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무니와 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미쇼가 혹한의 날씨 속에 버려진 무니를 만난 것은 2014년 3월의 어느 날 아침이었다. 당시 무니는 고양이 전용 운반 가방에 들어 있었고, 이 때문에 무니가 분실된 고양이라고 여겼던 미쇼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주인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미쇼는 무니가 버려졌단 사실을 깨달았다. 원래 고양이를 키울 생각은 없었지만 무니에게 이미 반해버린 미쇼는 무니를 집에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유난히 긴 털 때문에 무니를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다. 미쇼는 “매일 무니의 털을 빗고 씻기고 잘라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털이 눈, 코, 입에 들어가고, 눈에 감염이 일어난다. 그래서 눈에는 항상 안약을 넣어주고 있다”면서 “어쩌면 (전 주인은) 이것 때문에 무니를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니는 털이 길뿐만 아니라 발톱 또한 유독 크며 낮선 사람을 보면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낼 때도 있다. 미쇼는 이런 무니가 그저 ‘특이한 품종’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무니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자 수의사조차 “이런 고양이는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표했던 것으로 전한다. 미쇼가 무니의 ‘특별함’을 더욱 깊이 깨달았던 것은 무니와 똑같은 증상을 가진 또 다른 고양이 ‘앗춤’이 TV를 통해 유명해지고 나서다. 미쇼는 “TV 프로그램에서는 앗춤이 세상에 둘도 없는 희귀한 증상을 지녔다고 말했지만 무니와 앗춤의 증상은 서로 같다”며 “그 방송 덕분에 무니가 얼마나 특별한 고양이인지 알게 됐고, 이후로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니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Moony Strangeca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해가 확실합니다”…알고보면 몸에좋은 식품 5가지

    “오해가 확실합니다”…알고보면 몸에좋은 식품 5가지

    사람들의 오해를 한몸에 받지만 알고 보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 있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스콧 하딩 박사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건강식품 5가지를 소개했다. ◆1. 달걀달걀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크기가 큰 달걀의 경우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최대 185㎎까지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일일 섭취 권장량(300㎎) 정도 섭취하는 것은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에는 식이성 콜레스테롤 외에도 단백질이나 다양한 군의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2. 유지스프레드유지스프레드는 유지방에 물이나 식품, 첨가물 등을 혼합하고 유화시켜 만든 것으로, 마가린이나 버터가 대표적이다. 특히 식물성 지방으로 만드는 마가린이 19세기에 버터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당시 의사들이 버터 등 포화지방의 흡수가 적을수록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 버터 대신 마가린 소비가 늘자 관동맥성심장질환 환자수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만 마가린 내에 든 트랜스지방은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하딩박사를 포함한 영양학 전문가들은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품이라면 안전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3. 감자글리세믹지수(GI)가 높은 식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분류돼 왔다. 글릭세믹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데, 글리세믹지수가 낮아야 탄수화물의 흡수가 느려져 다이어트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는 글리세믹지수가 높아 탄수화물 흡수 및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여겼다. 그러나 감자 안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조리해서 먹을 경우 몸에 좋은 전분의 양이 늘어나 위장 내 박테리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4. 유제품살을 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유제품이 꼽힌다. 우유나 버터, 요거트나 치즈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사실 이러한 유제품 중 일부에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과 칼슘의 양이 풍부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5. 가공하지 않은 땅콩 등 견과류땅콩 등 일부 견과루는 지방 함유량이 높아 칼로리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가공하지 않은 생견과류 등은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푸배서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스터피자 회장, 경비원 찾아가 사과

    경비원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7일 해당 경비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날 오후 해당 경비원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의 말을 전하고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진짜 죄송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매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정문이 잠겼다는 이유로 해당 건물 소속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따라 9일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스터피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경찰에 입건된 후 직원들을 통해 해당 경비원에게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일단 사과의 기회를 달라는 의미로 직원을 통해 연락했던 것인데 해당 경비원이 이를 정 회장의 사과 거부 등으로 오해한 측면이 있었고 이날 만나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폭행에 따른 피해 경비원의 치료비 등도 부담할 의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터피자는 정 회장과 해당 경비원이 합의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해 8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무원은 총선 후보 페이스북에 ‘좋아요’만 눌러도 적발…대체 왜?

    공무원은 총선 후보 페이스북에 ‘좋아요’만 눌러도 적발…대체 왜?

    여야 총선 후보들의 SNS에 ‘좋아요’를 누른 충북 공무원 5명이 적발됐다. 7일 충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1~2회에 걸쳐 특정 후보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눌렀다. 5명 중 1명은 도청 공무원, 4명은 시·군청 공무원이다. 총선 후보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공무원의 지인들에게 홍보가 된다. 의도를 했든 안 했든 선거운동을 한 셈으로 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및 선거운동 금지 의무를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충북 도와 각 시·군 감사관실들은 ‘좋아요’를 누른 공무원들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구두로 주의 처분했다. 신용수 충북도 감사관은 “‘좋아요’를 누른 회수가 적고 정치적 색채가 없어 보여 적발된 공무원들을 구두 처분했다”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반복해 어긴 사례를 적발하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나 카카오톡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또는 비방한 공무원은 적발되지 않았다. 앞서 충북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말 11개 시·군에 공문을 발송, SNS에서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으니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진실과 오해/강동형 논설위원

    걷는 것을 싫어하는 지인이 있다. 그는 집에서 300m 떨어진 목욕탕에 갈 때도 아내가 차로 데려다준다.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자신이 자주 찾는 목욕탕이 집에서 150m 거리에 있다며 흡족해했다. 이제는 400m 정도는 거뜬히 걸을 수 있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수긍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올 이야기라며 놀려 먹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그래도 심하다”는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그 지인을 모처럼 지하철에서 만났다. 방향이 같아 지하철에서 내려 걷고 있는데 자꾸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한다. 좀 빨리 걸어 보라고 재촉을 했지만 자신은 천천히 걸어야 한단다. 빨리 걷지도 못하느냐고 거듭 채근했다. 그러자 그는“ ‘고질적인 ○○’이 있다”며 “이것까지 얘기해야 하느냐”며 멋쩍어한다. 그의 얘기를 듣고서야 모든 게 분명해졌다.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가 왜 반신욕을 좋아하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다. 가볍게 던진 이야기를 진실이라 믿고 오랜 기간 오해하고 놀리기도 한 것을 성찰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사은품 준다더니… S7의 차별?

    사은품 준다더니… S7의 차별?

    막판 빠졌지만 고객에 안내 안해 美 소비자들엔 모두 지급해 논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출시 한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 스마트폰을 예약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이 당초 약속된 사은품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S7엣지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사전 주문한 소비자에게 가상현실 체험기기 기어VR 또는 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기간 S7엣지를 구매한 A씨는 “사은품으로 기어VR을 고르면 유료 VR 콘텐츠를 살 수 있는 50달러(약 5만 8000원)짜리 이용권을 같이 준다고 했는데 집에는 기어VR만 덜렁 배송됐다”면서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이용권은 애초부터 사은품이 아니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사정은 이렇다. SK텔레콤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4일 자체 온라인숍 ‘티월드 다이렉트’에 S7 예약 고객에게 기어VR과 함께 오큘러스 앱스토어 50달러 이용권을 준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가 몇 시간 뒤 삭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프로모션을 협의하면서 오큘러스의 VR 콘텐츠 이용권을 사은품에 넣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이 있어 최종 제외했다”면서 “의사 소통상 잘못된 내용이 소비자에게 전달돼 SK텔레콤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틀린 안내문이 캡처돼 블로그와 인터넷 게시판에 퍼지면서 소비자의 오해가 커졌다. 문제의 50달러짜리 쿠폰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티모바일 등을 통해 갤럭시S7을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는 모두 지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 프로모션 비용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합의해 분담하는데 단통법으로 국내 통신사의 마케팅 여력이 줄어 국내 소비자의 혜택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우! 지구촌] 12세 무슬림 소년에게 ‘테러리스트’라 부른 교사

    [나우! 지구촌] 12세 무슬림 소년에게 ‘테러리스트’라 부른 교사

    미국 텍사스의 한 교사가 자신의 12세 무슬림 제자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지난 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왈리드 아부샤반(12)은 시험이 끝난 뒤 친구들과 교실에서 영화를 보던 중 교사로부터 잊기 힘든 모욕을 당했다. 당시 학교에서 국어를 맡고 있던 여성 교사는 교실로 들어와 왈리드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고, 이를 들은 친구들 역시 “폭탄을 봤다” 등의 발언과 함께 왈리드를 심하게 조롱했다. 왈리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영화를 보며 재미있게 웃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와 나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면서 “이유를 묻자 ‘왜냐하면 우리 모두 너를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매우 화가 났고 궁지에 몰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날 정말 테러리스트로 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왈리드의 가족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즉각 항의했다. 왈리드의 아버지는 “아들이 무슬림이라는 것이 곧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노하며 “학교는 아이들에게 종교적인 개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문제의 교사는 당장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교육청이 진상을 조사하는 동안 문제를 일으킨 교사의 교사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직접 만든 시계를 폭탄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했던 미국의 14세 무슬림 소년의 사건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사는 아흐메드 모하메드(당시 14세)는 집에서 직접 만든 전자시계를 가지고 등교했다가, 이를 본 교사가 시한폭탄이라고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쇠고랑을 차야 했다. 무혐의를 인정받은 모하메드는 곧장 풀려났지만 당시 사건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미국 내에 ‘무슬림 포비아’(무슬림 혐오 현상)가 짙게 깔려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모하메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의 격려를 받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나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이다

    [내러티브 리포트] 나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이다

    인쇄~개표 1장당 1만 3000원 가로 10㎝·세로는 최대33.5㎝ 조작 방지 위해 하단에 일련번호 지난 투표율 54%… 절반 버려져 “13일 유권자 손에서 빛나고 싶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4일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투표용지는 ‘국민의 뜻’이 직접적인 기표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최종적이고 유일한 수단이다. 투표용지의 인쇄비용은 장당 40원. 그러나 전체 선거보전비용(투표용지 생산부터 개표작업까지 소요되는 비용)을 감안하면 장당 가격은 1만 3000원으로 뛴다. 투표용지의 관점에서 ‘기표와 개표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저는 가로 10㎝·세로 18㎝(지역구 후보자 5인 기준)의 작은 종이입니다. 제가 나올 때면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청년·서민·경제 같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길거리에는 후보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나 현수막도 나부끼죠. 나는 돈으로는 살 수 없고 권력으로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단 한 장씩만 가질 수 있죠. 오는 13일이 되면 제 몸에 찍힌 도장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오갈 겁니다. 나는 투표용지입니다. 지금의 저는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죠. 1960년 정·부통령 선거 때에는 숫자가 아닌 ‘I, II, III’과 같은 작대기로 후보자 기호를 표시했습니다. 당시에는 숫자와 글자를 모르는 유권자가 많았거든요. 지금의 모습은 1993년 제14대 국회의원선거 때부터 갖춰졌습니다. 오는 13일에 저를 만나면 또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후보자란 사이에 공간을 두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후보자란 사이마다 선으로만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변경 이유는 오지선 중앙선관위 사무관이 말해주었습니다. “기표용구(선거도장)는 0.7㎝이고, 후보자란 사이의 공간은 1㎝입니다. 이전에는 두 칸에 걸쳐 도장이 찍혀 무효표가 되기도 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겁니다.” 가로 길이는 10㎝이지만, 세로 길이는 후보자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선거에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와 지역구 투표용지 2개가 주어지는데,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21개의 정당이 등록하면서 33.5㎝나 됩니다. 역대 최장 기록이죠. 정해진 법(공직선거법)과 규칙(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만들다 보니 인쇄·검수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우선 특수재질 처리가 돼 있는 종이를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분류했는데 2002년 6·13 지방선거부터 투표지분류기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세는 기계처럼 생긴 분류기가 각 후보를 지지한 투표용지를 나누면 이후 관리요원이 제대로 분류했는지 손으로 검수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표지분류기로 개표할 때 종이가 엉키거나 두 장이 한 장으로 집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중앙선관위는 한솔제지, 무림제지 등 국내업체 2곳에 의뢰해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는 특수용지를 개발했습니다. 예전에는 선거일 저녁 6시에 투표를 마감하고 개표를 하면 다음날 오전 7시쯤 완료가 됐는데요. 투표지분류기가 도입된 다음에는 당일 자정 전에 당선 윤곽이 나오죠. 저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 9일 후부터 만들어집니다. 인쇄소는 각 지역 선관위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투표용지 인쇄 경험이 있는 곳으로 미리 선정돼 공개됩니다. 당연히 특정정당이나 후보자와 관련이 없어야 합니다. 특수용지가 인쇄소로 옮겨지면 제가 태어날 준비는 끝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 선관위 직원들은 시험으로 찍어낸 초고에 선이 끊어지거나 점 혹은 잡티 등이 있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특수용지를 인쇄기계에 쌓아두면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딱 한 장씩만 집혀 벨트 위로 올라갑니다. 이후 줄줄이 인쇄기로 들어가 인쇄가 된 후 차곡차곡 쌓이죠. 이때 제 몸 왼쪽 하단에는 일련번호가 찍히는데요. 혹시나 없어지거나 조작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수량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겁니다. 절단기에서 다시 정확한 규격으로 잘리면 한 장이 탄생하죠. 인쇄소는 경찰의 경비가 삼엄합니다. 유권자의 손에 투표용지가 쥐어지기 전까지 어떤 사고도 없어야 하니까요. 제가 투표장까지 옮겨질 때는 많은 사람의 눈과 손을 거칩니다. 우선 인쇄소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각 당에서 추천한 위원들은 수량 확인은 물론 오류나 오해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잘못 인쇄되거나 훼손되면 선관위 직원과 각 당의 추천위원의 입회하에 폐기됩니다. 포장이 완료되면 경찰 협조하에 각 지역 선관위로 옮겨집니다. 선관위에 도착하면 다시 한 번 검수작업을 거쳐 안전한 장소에 보관됩니다. 이렇게 선거일까지 저는 경찰과 선관위 직원들의 호위를 받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저와 제 친구들은 이번 선거에는 대략 6700만장(비례대표 투표용지 포함)에 달합니다. 후보자수나 인쇄매수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저를 찍어내는 데 드는 돈은 평균 40원(인쇄비용) 정도입니다. 하지만 선거관리 인력, 투표소 및 개표소, 투표참여 홍보비용 등 선거보전비용을 모두 합치면 저는 1만 3000원 정도로 비싸집니다. 물론 제가 투표함 속으로 들어갔을 때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을 겁니다. 제가 가장 빛날 때는 바로 유권자의 손에 쥐어졌을 때입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결코 보호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지난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54.2%에 불과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투표용지가 버려졌던 거죠. 모쪼록 오는 13일 저를 꼭 만나주세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송종국 전부인’ 박잎선, “방송 끝내고부터 문제” 과거 심경 들어보니..

    ‘송종국 전부인’ 박잎선, “방송 끝내고부터 문제” 과거 심경 들어보니..

    배우 박잎선이 불륜설 루머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 화제인 가운데 박잎선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박잎선은 지난해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 어디가’때만 해도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방송에서 보여진 그대로였다. 2년 전 방송을 끝내고부터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라는 게 몸이 떠나면 마음도 멀어지는지 2년 동안 2번 정도 집에서 마주치고, 그 마저도 내가 피해줬었다. 오해가 쌓여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9년 동안의 부부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박잎선은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루머를 퍼뜨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긴 하다”면서 “명확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박봄 길거리 포착, 中 “성형으로 늘어진 얼굴” ▶혜이니 “몸은 어른, 목욕탕 가면 다 놀라” 어떻길래?
  • 마음속 편견… 낙인이 ‘독’

    마음속 편견… 낙인이 ‘독’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한 해 에이즈 환자들이 10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2014년 한 해에만 119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81명이 내국인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8%(367명)로 가장 많고, 30대 23.7%(282명), 40대 19.2%(229명)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한다. 1985년 첫 에이즈 환자가 신고되고서 30여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13년 1000명대에 접어들었다.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면서 이제는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 아니라 치료와 관리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질병이 됐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원숭이에게서 인간으로 처음 옮겨 왔을 때만 해도 ‘제2의 페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었지만, 오랜 기간을 거치며 치명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 결핍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10~12년이 걸리며, 치료하고 건강 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에이즈를 ‘죽는 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들이 더 두려워하는 건 병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발표한 ‘2015 에이즈 행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 15~59세 남녀 1000명 가운데 25.3%가 에이즈와 관련해 ‘죽음’을 떠올렸다. 16.7%가 에이즈를 생각하면 ‘동성애, 문란한 성생활, 성매매, 불결한 성관계, 잘못된 성문화’가 연상된다고 했고, 10.5%는 ‘전염병, 직업여성이 걸리는 병’ 등을 떠올렸다. 또 심지어 ‘지저분한 사생활, 혐오스럽다, 지저분하다’라는 말을 떠올린 사람도 5.4%나 됐다. 병원도 에이즈 환자를 꺼린다. 정부는 에이즈 환자 전문 병원을 새로 지정하는 게 여의치 않자 지난해 12월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받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지만, 요양병원협회가 감염 위험을 이유로 시행규칙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요양병원협회는 ‘일반인 4000명의 95.9%’가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 입원에 반대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에이즈 행태 조사를 보면 35.8%가 에이즈 환자와 키스하는 것만으로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답했고, 27.4%는 변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만으로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직 만연하다. 하지만 에이즈는 그리 쉽게 발병하지 않는다. 우선 HIV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에이즈 환자가 아니다. HIV 감염자와 밥을 같이 먹어도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체액인 땀과 침에는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상대방 몸 안으로 들어가도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 감염자와의 한 차례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01~0.1%로 매우 낮지만, 이는 평균 감염률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수혈로 감염될 확률은 90%나 되지만, 혈액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 실제 수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적다. HIV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할 때 아이에게 감염될 확률은 25~30%로 높은 편이지만, 치료를 받으면 아이에게 수직 감염될 가능성은 5% 이하로 낮아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박 장근석,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한 침대 누워..잠에서 막 깬 듯? 얼마나 친하길래

    대박 장근석,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한 침대 누워..잠에서 막 깬 듯? 얼마나 친하길래

    ‘대박’ 장근석과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친분이 화제다. 장근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해 금지. 여자 좋아함”라는 글과 함께 송중기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장근석과 송중기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 막 잠에서 깬 듯한 부스스한 모습이다. 장근석 송중기는 연예계 사모임 ‘쪼코볼’ 멤버로 다른 멤버로는 김희철, 조성모, 이홍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근석은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 대길 역을 맡았다. 4일 방송되는 ‘대박’ 3회부터 본격 등장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중기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역으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대박 장근석 SNS 연예팀 seoulen@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삶의 불편한 진실… 수렁에 빠진 순간 되짚어 보죠

    삶의 불편한 진실… 수렁에 빠진 순간 되짚어 보죠

    오해가 겹치고 관계는 어긋나고 일상은 무너져 내린다. 이 순간 우리는 자문하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편혜영(44)의 새 장편 ‘홀’(문학과지성사)은 이 물음을 자꾸 되뇌게 한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삶을 살아온 동시에 잃어온’ 사람들이자 ‘매사 충실했지만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잃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수렁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인간의 아이러니. 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틈에서 삶의 불편한 진실은 고개를 내민다. ‘홀’의 주인공 오기는 시작부터 삶이 끝장난 상태다. 눈을 깜빡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다. 아내와 떠난 여행길에서의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다. 아내는 즉사했고 장모만 유일한 가족으로 남았다. 불구가 된 오기, 이미 죽은 아내, 속을 알 수 없는 장모. 이야기는 이들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불안과 공포를 서서히 끌어올린다. 사고가 나기 전 40대 지도학 교수였던 오기의 삶은 안온했다. 하지만 견고해 보이던 그의 일상이 후배와의 불륜, 경쟁자를 제치기 위한 술수, 실패만 거듭해 온 아내에 대한 비아냥 등 속물적 태도로 불안하게 지탱해 온 것이라는 사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장모는 오기의 삶을 고통스럽게 죄어 온다. 한때 ‘성공’의 상징이었던 오기의 타운하우스는 그의 몸을 가두는 감옥이자 폐허가 된다. 장모는 정원에 파 놓은 커다란 구덩이 속으로 사위를 내몬다. 그러나 ‘홀’에 삼켜진 그 끝을 절망이라 단정할 순 없다. “성공에 집착하는 속물이라 해도 오기에게 주어진 환경은 과하죠. 아무리 스스로를 불행으로 빠뜨릴 여지를 만들었다 해도 변명이나 해명의 기회를 주지 않는 이 폭력적인 세계는 누구에게나 불리한 조건이에요. 그래도 오기는 이런 세계에서 살아남았고 자기를 지키려고 한 사람이잖아요. 구덩이에 빠진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됐고요. 오기에겐 그게 새로운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40대 중반에 접어든 작가는 작품에서 40대를 ‘모든 죄가 어울리는 나이’라고 정의한다. ‘사십대야말로 죄를 지을 조건을 갖추는 시기였다. 그 조건이란 두 가지였다. 너무 많이 가졌거나 가진 게 아예 없거나. 즉 사십대는 권력이나 박탈감, 분노 때문에 쉽게 죄를 지었다. 사십대는 이전까지의 삶의 결과를 보여 주는 시기였다. 또한 이후의 삶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영영 속물로 살지, 잉여로 남을지.’(78쪽) “허연 시인의 시에 ‘내 나이에는 모든 죄가 잘 어울린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걸 보고 제가 무의식적으로 이건 40대라고 받아들인 거예요. 그게 내심 재미있더라고요. 40대엔 사회에 정착해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하면서 삶의 태도가 확연하게 드러나죠. 안정기라면 안도하겠지만 불안하다면 결핍이 더욱 강해질 나이이자 제 나이대이기도 해서 더 궁금했어요.” 그의 40대는 작가로서의 터전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 2013년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됐고 동인문학상(2012), 이상문학상(2014), 현대문학상(2015)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잇달아 받았다. 그는 “상이 쇄신의 계기는 만들어 줬지만 상을 통해 위안을 받거나 나 자신에 대해 안도하는 시간은 짧다”고 말했다. “작가에게는 안정기가 없어요. 늘 불안한 존재죠. 신인 땐 청탁이 또 올까 불안했지만 지금은 내 마음에 드는 소설을 쓰고 싶은데 그럴 만한 능력이 있을까 의심하곤 해요. 여러 갈래의 길 한복판에 서 있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잘한 건 꾸준히 쓴 것밖엔 없어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총선 D-11] 법원 “더민주 + 정의당 ‘야권 단일후보’ 명칭 못 쓴다”

    재판부 “오해 우려… 현수막 모두 철거” 4·13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뤘어도 ‘야권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법원이 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야권 단일후보’라고 쓸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법원이 하루 만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인천지법 민사21부(부장 박태안)는 인천 남구을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가 정의당 김성진 후보를 상대로 낸 ‘인쇄물 철거 및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야권 단일후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 3개를 모두 철거하고 4·13총선 유세 과정에서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김 후보 측에 주문했다. 재판부는 “김 후보는 안 후보와는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않았음에도 ‘야권 단일후보 확정’이라고 적힌 현수막 등을 선거운동에 사용했다”며 “이는 유권자들에게 김 후보가 야권의 유일한 후보자로 오해하게 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김 후보는 “다른 야당 후보가 있어도 두 정당이 합의해 등록한 후보자를 ‘야권 단일후보’로 표현한 것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는 의견을 선관위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법원의 판단이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에 기속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관위의 답변은 과거 판례의 문구를 단편적이고 기계적으로 해석해 오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법원의 이날 판단으로 다른 선거구에서도 더민주와 정의당의 단일후보가 ‘야권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는 지난달 30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더민주와 정의당 인천시당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 인천 남구을 단일후보가 됐다. 인천 남구을은 ‘막말 파문’ 때문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구다.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 등 여 후보 2명과 야 후보 2명이 맞서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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