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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한 취준생이 폐지 줍던 할머니 ‘묻지마 폭행’

    술 취한 20대가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쯤 울주군 언양읍 한 길가에서 술에 취해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B(77·여)씨의 손수레를 잡고 “왜 그러냐”며 B씨의 두 뺨을 2대 때리고 가슴을 밀친 혐의를 받는 A(25)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고교생 2명이 A씨를 말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나에게 뭐라고 하는 줄 오해했다”며 “뺨 2대를 때리고 가슴팍을 친 것은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인 A씨는 도서관에서 공부한 뒤 친구와 소주 2병을 나눠 마시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이에 대해 B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데 A씨가 갑자기 손수레를 잡고 안 놓아서 좋은 말로 가라 했는데, 말도 없이 손수레를 구석에 처박고 멱살을 잡으며 쓰레기통 쪽으로 밀치더니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B씨 가족은 “어머니가 목과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실이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뉴스 in] 그녀들, 스타벅스 불매운동 왜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와 기업들이 광고나 기업 이미지(CI)에서 ‘여성 혐오’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총공’(총공격)을 당하고 있다. 특히 유명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로고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바다 요정 세이렌이 남자를 유혹하는 모습 같다며 ‘불매 운동’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오해에서 비롯된 사례도 있지만 ‘여성 혐오’에 둔감한 업체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이견이 없다.
  •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주목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주목

    지난 16일 수원아주대병원 별관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시민강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청년의사(대표 양경철)의 주관하에 개최됐다. 본행사는 개회식 이후,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마련된 본 행사는내과, 치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유정보의 잘못된 점을바로잡고, 우유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는데큰 의미가있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는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교수의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미소를 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의 ‘우윳빛깔치아만들기’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신명철과장의 ‘우유와뼈건강’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대중교수는 ‘우유에관한오해와진실’ 이라는 주제로 일반사람들이 갖고있는 우유에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수치에 영향을주고 비만의원인이된다고인식하는것도 잘못된편견이라고전했다. 실제로 2017년에 발표된 연구자료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40세에서 69세사이의 성인5,51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유제품섭취와 대사증후군 및 복부비만발병률을 조사했을 때, 주7회이상 유제품을 챙겨먹은 사람들이 전혀 안먹은 사람들과 비교해 그 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식품중당분과 탄수화물함량이 높을수록 입안에 세균이 증가해 각종 구강질환에 걸린다는점을 주목 할 만한데, 우유는 입안의 산성도를 낮추며 치아의 손실된 칼슘을 보충해준다. 박원장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료는 물과우유 뿐이며, 우유는 하루에 3번 정도 섭취할 때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전했다. 오히려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등 항비만인자가있어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박창진원장은 ‘우윳빛깔치아만들기’라는 주제와함께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꺼냈다. 먼저, 박원장은 충치, 치주질환등 만성질환의 원인으로입안의 산성도를 언급했다. 입안의산성도가 증가하는 것은 타액분비량이 감소하거나, 산성이높은식품섭취, 잘못된칫솔질, 소홀한관리등을 원인으로들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성분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역시 많아 동맥경화의주범이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흰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섭취권장량의 10% 만들어 있고,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우유섭취가 심혈관질환과 당뇨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소 꾸준한 유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칫솔질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공개하며, “양치질은 자주하는 것보단 치아 곳곳을 정확하고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뻣뻣한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명철과장은 ‘우유와뼈건강’이라는 주제와 함께 뼈를 구성하는영양소, 뼈건강을 지키기 위한우유섭취의중요성, 연령별 유제품섭취권장량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신과장은 전문의들이 뼈건강과 키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좋은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모두 마친뒤 가수 홍경민씨와의 토크타임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홍경민씨는 평소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한 소견을 밝히며, 자리에 있는 시민분들에게도 꾸준한 우유섭취를 권했다. 우유자조금 관리위원회관계자는 “본 시민강좌에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인식을 바로잡고 다양한정보를 공유할 수있어 뜻 깊은자리였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분들이 오늘을 계기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얻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우유에대한 관심을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文정부 개혁, 돌아올 수 없는 쪽으로 ‘7부 능선’ 넘은 듯”

    [색다른 인터뷰] “文정부 개혁, 돌아올 수 없는 쪽으로 ‘7부 능선’ 넘은 듯”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자 일각에서는 “역시 참여연대 정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참여연대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삼성의 손을 들어줬던 금융당국이 정권이 바뀌자 결정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의혹을 부실하게 심사했던 2년 전 금융당국 관료들을 비판하는 게 논리적으로 타당한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친 참여연대와 현 정부의 커넥션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가 참여연대를 곱게 보는 것도 아니다. 참여연대 출신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 개혁과 관련해) 진보진영의 조급증과 경직성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참여연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은 사무처장은 이런 ‘낀’ 상황에 대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에겐 정치적 오해보다 지체되고 있는 개혁과 약화하는 시민운동의 동력이 더 큰 걱정이었다.→‘참여연대 정권’이란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보수세력이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참여연대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모르는 분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참여연대가 정부 보조금을 많이 받는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100m 앞에서 맨 처음 집회를 한 단체가 우리다. 참여연대가 박근혜 정부 때 앞장서서 청와대 앞 100m 집회를 가능하게 했고 서울광장 집회 허가제를 폐지시켰는데, 지금 그 과실을 보수단체가 가장 많이 누리는 것 아닌가. →참여연대 출신들이 현 정부에 많이 들어간 것은 사실 아닌가. -참여연대가 설립된 1990년대 초는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이 분화하던 시기였다. 시민단체들이 더 많은 전문가들을 각종 내부 위원회 명단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참여연대에 이름을 올렸던 수많은 전문가들 중 일부가 문재인 정부에 들어갔다고 ‘청와대 위에 참여연대가 있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상조 위원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다. 지금 참여연대 안에서 그분들과 함께 활동한 간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분들은 참여연대 경험이 없었더라도 현 정부에 참여했을 것이다. 기득권을 누리던 많은 검사와 판사들이 자기 고향에 가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는데 시민단체 출신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가. 어떤 정치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김상조 위원장의 진보진영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와 정부 부처 책임자로서 활동할 때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이 바뀐 이유까지 이해해줄 필요는 없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지금까지 재벌개혁에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공정위 간부들의 사기업 재취업 등 내부 비리에 얼마나 단호했는지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조급증과 경직성을 말할 때가 아니다. →참여연대 산파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어 든든하지 않나. -박 시장이 사무처장일 때와 똑같이 참여연대는 회비만으로 운영된다. 기업 후원금을 일절 받지 않고, 후원금을 무작위로 모금하지도 않는다. 정부 및 국회와 토론회를 해도 비용은 반드시 절반씩 부담한다. 오해를 살까 봐 서울시와는 토론회도 하지 않는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 스스로 엄격하게 검열하고 경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지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많은 적폐청산이 얘기됐지만, 얼마만큼 이뤄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회의적이다. 사법체계를 농단한 판사들, 국정을 농단한 관료들은 그대로다. 개혁의 대상이었던 검찰은 어느새 개혁의 주체가 됐다. 국정원과 기무사 개혁은 흐지부지됐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부는 삼성에 기대려 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쪽으로 ‘7부 능선’쯤 넘어간 것 같아 안타깝다. →어떤 이슈에 집중할 계획인가. -선거법 개정을 통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특별재판부 도입을 통한 사법농단 진상규명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 등 사법개혁, 보유세 강화 등이 당면 과제다. 많은 개혁 의제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개혁의 ‘병목’이 된 국회가 가장 큰 문제다. →여전히 거대 담론에만 매달리는 것 아닌가.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성평등, 이주민, 환경, 청년, 안전, 주거 등 다양한 이슈가 시시각각 분출하고 있지만 기존 시민운동은 이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참여연대 역시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개혁이 뒷걸음질치는 걸 저지하는 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을 조직해 저항하는 방식의 시민운동이 계속될 수 있을까. -나 역시 ‘기승전-집회’ 방식의 운동에 회의적이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은 과거의 ‘권’(운동권)을 체질적으로 싫어하고 단체에 소속되기도 꺼린다. 구호와 투쟁가도 거부한다. 청년유니온처럼 새로운 단체가 떠오르는 듯했으나 지금은 시들해졌다. 기존 운동이 시민들의 새로운 요구와 특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시민들은 개인화하고 흩어졌다. 시민운동의 역할이 좁아지니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 어젠다를 주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존 운동의 한계는 명확해졌는데 새로운 운동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가 생긴 지 벌써 24년이 됐다.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나. -참여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회원은 크게 늘지 않는다. ‘참여연대는 그나마 살만 한 것 아닌가’ 하는 인식 때문에 회비 내는 회원을 늘리기도 어렵다. 지금 상근자가 57명이고, 회계사 변호사 등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전문가 실행위원들이 200명이 넘는다. 한 달 살림에 1억 70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적자다. 퇴직금 지급용으로 쌓아뒀던 잉여금을 조금씩 헐어 버티고 있다. 몇 년 뒤면 정년퇴직하는 상근자도 나온다. 창립할 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조직 운영의 난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박정은 사무처장은 누구 지난 2월 제7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선출된 박정은씨는 참여연대 역사상 첫 여성 단독 사무처장이다. 대학원에서 노동정치를 전공한 그는 참여연대에 재직하던 선배의 권유로 2000년 처음 참여연대에 몸담았다. 참여연대 부설기관인 참여사회연구소 활동을 시작으로 정책실을 거쳐 평화군축센터 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는 안진걸 박근용씨와 함께 협동사무처장을 역임했다. 평화군축센터에서 오래 활동하며 이라크 파병, 평택미군기지 확장 등의 문제를 두고 정부와 싸웠고 북핵 문제, 방위비 분담금, 북한 인권 등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사법 위기 속 ‘소신 판사’ 故이영구 기리는 대법원

    사법 위기 속 ‘소신 판사’ 故이영구 기리는 대법원

    유신독재 비판 교사 무죄 등 판결로 좌천 정치적 이념에 의한 판결로 보일까 우려 변호사 시절 시국사건 변론은 안 맡아 김명수 “소신 판결 등 가르침 따를 것”“후진국일수록 일인 정권이 오래간다는 피고인 발언은 장기집권에서 오는 지루한 안정에 대해 자유국민이 흔히 느낄 염증감상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유신 선포 4년째로 엄혹했던 1976년 서울지법 영등포지원 형사 합의부 재판장이던 고 이영구 판사는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사범인 서울 서문여고 교사에게 이렇게 무죄 선고를 내렸다. 여파로 좌천됐고, 결국 법복을 벗었다. 사후 1년인 현재 대법원엔 이 판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대법원은 다음달 28일까지 청사 전시실에서 ‘고 이영구 판사 1주기 추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때 좌천 탓에 법관 경력(15년)이 변호사 경력(40년)보다 짧고, 고위직도 아니었던 판사의 1주기를 대법원이 기리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대법원은 ‘42년 전 소신 판결’이 사법농단으로 신뢰를 잃은 법원에 시사하는 바를 강조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16일 추모전 개막식에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진지한 양심에 귀 기울여 소신을 판결로 나타내는 일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온전히 이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후배 법관들이 고인의 가르침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양삼승 화우 고문변호사는 추모사에서 “중용임을 가장해 비겁함을 숨기고, 만용임을 핑계 대어 용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고인을 기렸다. 좌천 뒤 판사직을 그만두게 만든 ‘소신 판결’은 30여년 뒤 긴급조치 9호 위반 사범에 대한 무더기 재심 무죄 사건으로 후대 인정을 받았고, 신뢰 위기에 처한 대법원은 40여년 뒤 사법 70주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하며 고인 재평가에 나섰다. 하지만 재평가 작업을 무색하게 할 만큼 판결 당시 이 판사와 가족들이 짊어져야 했던 짐은 가볍지 않았다. 고인의 딸 이정임(54)씨는 “아버지가 법복을 싸 오셨을 때 펑펑 우시던 어머니 기억이 생생하다”고, 아들 이희주(50) 미국변호사는 “어렸을 때 아버지 퇴근이 늦어지면 안절부절못하던 어머니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부인 김종숙(80) 여사는 판결 전 이 판사가 사직서를 품고 다녀 놀라 묻자 “재판하면 각오를 해야지”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김 여사는 “평판사인데 합의부 재판장을 맡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고인을 그려낸 뒤 “전보 직후 사직이 법원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라는 것만 걸렸는지 딱 전보 한 달여 뒤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도 이 판사는 자신이 선고한 판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고 가족들은 회상했다. 시국사건 변론 의뢰를 거절하며 이 판사는 “(변론을 맡으면) 그때의 판결이 법관의 헌법적 양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운동권과 가깝거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내려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점검했다. 그는 “그런 오해를 받으면 후배 법관들 역시 영향을 받아 제대로 판결을 못 내릴까 걱정된다”고 가족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혜경씨 ‘혜경궁 김씨’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 교체

    김혜경씨 ‘혜경궁 김씨’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 교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찰의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경씨의 변호인 나승철 변호사는 김혜경씨가 올해 4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 단말기와 번호를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 쓰던 끝자리 ‘44’ 휴대전화는 이용 정지했다가 새 단말기로 교체해 다시 ‘이용’ 상태로 두긴 했지만 사용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교체 이유에 대해 나 변호사는 “지난 4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번호를 바꾸면서 새 단말기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자리 번호가 ‘44’인 단말기를 굳이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욕설 메시지 같은 걸 일일이 지우는 게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옛 번호 자체를 없애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그 번호에 애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경씨가 교체한 옛 번호 단말기는 김혜경씨가 2016년 7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바꾼 아이폰이다. 경찰은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유력한 정황 증거로 ‘혜경궁 김씨’의 휴대전화 교체 시기와 정황이 김혜경씨와 유사하다는 점을 내세운 바 있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글이 2016년 7월 중순까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작성된 것으로 표시됐다가 이후 아이폰에서 작성됐는데, 김혜경씨가 단말기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시기와 일치한다. 특히 이 시기 성남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중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혜경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혜경궁 김씨’의 4만여건 글에서 추려낸 ‘성남 분당 거주 40대 여성’이라는 신상과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44’, 단말기 교체 시기까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교체한 단말기를 경찰 수사 착수 직후 또 교체하면 증거를 인멸할 의도가 있다고 오해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경찰은 김혜경씨가 사용한 단말기 분석 없이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어서 기소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복면가왕’ 별주부전 정체는 어반자카파 권순일…윤상 “배신감 느껴”

    ‘복면가왕’ 별주부전 정체는 어반자카파 권순일…윤상 “배신감 느껴”

    ‘복면가왕’ 미성의 주인공 ‘별주부전’은 어반자카파 권순일이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별주부전이 해시계와의 대결에서 57대42로 패배했다. 성별 논란에 3라운드 때 부를 노래 김아중의 ‘마리아’를 특별히 선보인 별주부전. 그는 바로 어반자카파의 리더 권순일이었다. 권순일의 미성으로 모두 판정단이 여자라고 생각했다. 윤상은 “제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배신감이 엄청나다. 남자라는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었던 주도면밀한 사람이다”며 놀라워했다. 권순일은 이에 대해 “처음에 데뷔했을 때는 많은 분들이 여자 2명 남자 1명 그룹이라고 오해했다. 남자 2명에 여자 1명이라고 헷갈려 하시더라. 자유롭게 창법할 때도 여자 목소리 낸다는 편견이 있더라. 구애받지 않고 목소리로만 평가 받고 싶었다”라며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속으신 분들에게 미안하다. 안 속으신 분들은 밉다”고 너스레 떤 그는 “잔털을 제거해서 다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열심히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어반자카파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할말있어, 오늘’ 신봉선, 장동민 13년 만의 고백에 ‘폭풍 눈물’

    ‘할말있어, 오늘’ 신봉선, 장동민 13년 만의 고백에 ‘폭풍 눈물’

    스타 속마음 고백 릴레이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에서 장동민 신봉선의 사과를 빙자한 데이트 현장을 공개한다. 17일 방송되는 ‘할 말 있어, 오늘’에서 고백 릴레이의 첫 주자로 나선 MC 장동민은 할 말 하고 싶었던 상대로 신봉선을 지목했다. KBS ‘개그콘서트’ 신인 시절부터 시작된 오해를 풀기 위해 나선 것. 봉선이 얘기하면 심각해지는데, 리얼로 싸웠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장동민의 정체를 모르고 소환된 신봉선 역시 극도의 긴장감에 촬영장을 이탈해 화장실로 대피했지만, 이내 장동민의 정체를 알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장동민의 진심 어린 사과에 폭풍 눈물을 흘려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13년 만에 처음 듣는 장동민의 고백에 감동의 눈물을 보인 것. 신봉선 역시 3년 전 장동민과 함께 ‘라디오스타’ 녹화 후 눈물로 잠든 이유를 공개하며 약 1시간이 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동민은 사과의 의미를 담아 신봉선만을 위한 한강 데이트 코스를 직접 준비했다. 두 사람이 들어가기에도 좁은 텐트 속에서 함께 치킨 먹방을 선보였다. 이어진 추억 토크에서는 신인 시절 장동민을 짝사랑하던 신봉선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라는 신봉선의 발언에 “그건 네 오해였다”라고 답해 핑크빛 기류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신봉선에게 세상 달달한 모습으로 자전거를 가르쳐주며 연인 못지않은 케미를 뽐냈다. 지켜보는 MC들 역시 노골적으로 두 사람의 썸을 응원하기 바빴다는 후문이다. 눈물로 시작해 포옹으로 끝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17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투4’ 워너원, 용기내 짚고 간 욕설 논란 “1차적 저희 잘못+오해”

    ‘해투4’ 워너원, 용기내 짚고 간 욕설 논란 “1차적 저희 잘못+오해”

    ‘해투4’에 출연한 워너원이 8개월 전 불거졌던 라이브 방송 욕설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했다. 1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는 워너원 11인 완전체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출연했다. 이날 하성운은 “꼭 한 번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면서 무겁에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라이브 방송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월 워너원은 Mnet ‘스타라이브’ 당시, 대기실에서 카메라가 켜져 있는지 모르고 사담을 나눴다. 그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불성실한 태도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성운은 특히 비속어를 썼다고 지목 당하며, 가장 뭇매를 맞았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하지 않은 말들이 나오면서 공론화가 되고 그러면서 속상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해명할 수 없었고 나중에 얘기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성운은 “명절 때 동생을 만났다. 그 안 좋은 단어의 별명이 생겼다고 하더라. 그걸 듣고 너무 미안하더라. 동생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논란을 해명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라이관린은 “오해될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저였다. 발음이 안 좋을 때였다. 흥분된 상태여서 목소리 톤도 높아져서 사람들이 형인 줄 알았다. 그 단어 뜻은 아니지만 형한테 되게 미안했다”고 전했다. 하성운은 “1차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옹성우는 “저희가 잘못한 게 있는데, 그 외에 다른 부분이 더 부각이 되고 오해가 됐다”며 속상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워너원은 오는 19일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 (POWER OF DESTINY)’를 발매하고 전격 컴백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미여관 육중완-강준우, 3人에 1억 줄테니 나가” 해체 전말 폭로

    “장미여관 육중완-강준우, 3人에 1억 줄테니 나가” 해체 전말 폭로

    밴드 장미여관 멤버였던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가 육즁완, 강준우가 팀을 나가달라며 ‘1억원’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장미여관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는 15일 오후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장미여관의 해체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날 세 사람은 해체에 대해 “마지막이 이래서는 안 된다. 갑자기 나가라며 아무 일 없는 듯 계약이 종료됐다는 말이 답답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상처받고 오해받은 채 있고 싶지 않아서 해체 과정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지난 2월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할 당시 육중완이 (재계약이) 힘들다고 말했고 이후 8월께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준우와 임경섭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면서 배상재에게 임경섭을 빼자는 제안을 했다는 것. 또 이들은 “두 사람(육중완과 강준우)이 장미여관(이라는 이름)을 쓰는 조건으로 세션비를 제하고 행사비를 위자료로 줄 테니 나가 달라고 했다. 멤버 3명에게 합해서 총 1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세 사람은 7년 동안 함께 활동한 멤버들의 이별방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장미여관의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12일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측은 “장미여관이 멤버 간 견해 차이로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이날부터 7년 동안의 팀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고 해체를 공식 발표하며 육중완 강준우 2인으로 육중완밴드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후 윤장현 임경섭 배상재가 SNS를 통해 “해체가 아닌 분해”라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7년 여간 팀 활동이 불화로 얼룩지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투4’ 하성운, ‘강다니엘 여친설’ 해명 “사실 저였어요”

    ‘해투4’ 하성운, ‘강다니엘 여친설’ 해명 “사실 저였어요”

    ‘해투4’에 출연한 워너원 하성운이 ‘강다니엘 여친설’의 진실을 밝힌다. 2049 동시간 시청률 1위와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15일 방송은 워너원 완전체가 출격하는 ‘워너원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페셜 MC 한은정-김지혜를 비롯해 믿고 보는 예능돌 워너원이 출연해 목요일 밤 안방 극장에 웃음 핵폭탄을 투척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워너원 강다니엘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세간의 소문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강다니엘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뒷모습 사진이 찍힌 것. 이에 하성운은 “강다니엘 옆에 있던 사람이 나였다”며 진실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데뷔 전 내 뒷모습을 본 전현무가 날 이상형이라고 한 적도 있다”는 폭탄 발언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는 후문이어서 하성운의 ‘여자 오해’ 풀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워너원 박지훈은 “쌩얼로 다니면 아무도 못 알아 본다”며 ‘쌩얼 無인지도’를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더해 강다니엘 또한 “혼자서 레스토랑 코스 요리를 예약하고 먹은 적도 있다”며 혼밥 최고 레벨에 등극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진영은 “나는 다 알아보신다”며 패기 넘치게 ‘인지도 갑’ 면모를 내세워 웃음을 폭발시켰다. 이 밖에도 이날 워너원은 그간 말하지 못했던 오해에 대한 진실과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워너원이 직접 밝힐 ‘오해와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진다. 단 1초도 놓칠 수 없는 워너원표 토크박스가 펼쳐질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늘(15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드클라운, 마미손 정체 끝내 함구 “의도적 계략…함정이다”

    매드클라운, 마미손 정체 끝내 함구 “의도적 계략…함정이다”

    래퍼 매드클라운이 ‘미스터리 래퍼’ 마미손과 동일인물이라는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오늘만 모른 척할게요’ 특집으로 매드클라운, 개그맨 한무, 배우 임형준, 마술사 최현우가 출연했다. “오해받고 있는 매드클라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매드클라운은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마미손과의 연관성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핫핑크 복면이 트레이드마크인 마미손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랩 스타일부터 말투에 체형까지 매드클라운과 흡사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마미손의 정체는 매드클라운’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상황. 매드클라운은 마미손과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에 “저와 관련이 없는데 자꾸 엮이게 된다”며 “마미손이 의도적인지 허술하게 흘리는 건지 모르겠는데 오해할 만한 증거들을 흘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MC 차태현은 조용한 목소리로 “쟤도 참 힘들게 산다”고 중얼거려 폭소케 했다. “마미손 노래로 매드클라운이 행사 뛰는 걸 봤다”는 최현우의 제보에 매드클라운은 “랩 스타일이 워낙 비슷하니 개인기로 해봤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그래서 자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슬리피가 매드클라운의 부탁을 받고 마미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고 증언했다”는 MC들의 지적에는 “사실에 기반한 말인지 잘 모르겠다. 슬리피 형은 원래 이상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심지어 “마미손의 ‘소년점프’ 저작권료가 매드클라운에게 지급된다”는 차태현의 날카로운 지적에 매드클라운은 “어떻게 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작곡가 분들이 올렸거나 마미손 측에서 의도적으로 올린 것 같다. 함정인 것 같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 자진사퇴, 정 총재 소신에 부합할 것”

    “내 자진사퇴, 정 총재 소신에 부합할 것”

    “AG 3연속 금 따고도 메달 목에 못 걸어, 분투한 선수들 자존심 못 지켜 참담한 심정” KBO에 전날 연락, 정운찬 총재와 면담 국정감사서 “어렵지 않은 메달” 발언 영향 정 총재 “전임 감독 불필요”지적도 언급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스스로 사퇴했다. 선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운영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특혜 및 공정성 논란에 대한 부담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선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 “(정운찬) 총재에게 방금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운을 뗐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고, 금메달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며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대표팀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선 감독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된 일이다. 선 감독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총재의 국감 발언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재는 국감 때 “TV를 보고 대표 선수를 뽑은 건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총재는 “개인적으론 전임감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선 감독은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국감 발언에서) 비로소 알게 됐다. 자진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당시 총재의 발언으로 받은 충격이 드러나 있는 문장이다. 선 감독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하며 KBO에 “프로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와도 가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준비한 사퇴 기자회견문은 더 길었지만, 선 감독은 1분 30초 만에 접고 출구 쪽을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사과문으로 다 말씀드린 것 같다”고 손을 내저었다. 선 감독은 하루 전인 지난 13일 KBO에 연락해 “총재와 면담하고 싶다”고 전했고, 정운찬 총재는 이날 오후 회견에 앞서 선 감독을 만났다. 동석한 장윤호 총장은 “총재가 만류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것도 막고, 복도까지 나와 선 감독에게 ‘계속 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장 총장은 정 총재의 발언에 대해선 “오해가 있었다. 총재의 진의는 그게 아니다. 발언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오해가 있었다고 선 감독에게 말했는데…”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구본능 전 총재 시절인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KBO는 당장 내년 11월 프리미어 12를 준비할 대표팀 사령탑부터 찾아야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루만에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휴관 백지화

    하루만에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휴관 백지화

    대만 국립고궁박물원(고궁)의 휴관을 둘러싼 해프닝이 하루만에 끝났다. 대만 고궁측은 “2020년부터 3년동안 휴관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정부 대변인까지 나서 휴관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는 등 부산을 떨기도 했다. 대만 빈과일보는 14일 천치난(陳其南) 고궁 원장이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타이베이(台北) 소재 고궁 본관의 3년 휴관 계획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천 원장은 커즈언(柯志恩) 국민당 입법위원이 입법원에서 지난 12일 공개한 고궁 3년 휴관 계획에 대해 당시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없어서 해프닝(오해))이 일어난 것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휴관은 고궁 보수 및 증축 시 하나의 선택 사항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고궁이 꼭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고궁이 건축된 지 50년이 넘어 지붕에 균열이 생기고, 에어컨 등 설비와 전시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수 및 증축 계획을 준비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장은 고궁 측이 국보를 민진당의 지방선거에 이용한다는 여론에 대해 고궁 보수 및 증축 계획은 예전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대만인들은 “(고궁을) 휴관하려면 우선 입법원, 법원, 총통부부터 휴관하자”, “머릿속에 온통 선거뿐”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만 행정원 콜라스 요타카 대변인은 고궁 보수와 증축 기간에 휴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고궁이 내부공사를 위해 고궁 본관을 3년간 휴관하고 전시물은 서남부 자이(嘉義)현 타이바오(太保)시에 자리한 고궁 남부분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대만 여행업계가 충격에 빠지는 등 논란이 커졌었다. 고궁이 휴관할 경우, 연간 5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고궁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국민당이 국공내전 패배로 대만으로 쫓겨가면서 중국에서 옮겨온 70여만 점의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라디오스타’ 매드클라운 “마미손 아니라고요” 강력 해명

    ‘라디오스타’ 매드클라운 “마미손 아니라고요” 강력 해명

    래퍼 매드클라운이 마미손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11월 1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한무, 임형준, 매드클라운, 최현우가 출연하는 ‘오늘만 모른 척할게요’ 특집으로 꾸며진다. 최근 종영한 ‘쇼미더머니777’ 참가자 마미손은 핑크 복면을 쓰고 나타나 큰 화제를 모았다. 2차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그의 정체가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그가 탈락 후 공개한 ‘소년점프’는 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마미손과 매드클라운이 동일인물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 반박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까지 온라인에 수두룩한 것과 관련해 매드클라운은 ‘라디오스타’에서 직접 언급할 예정이다. 녹화 당시 매드클라운은 슬리피가 마미손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것이 매드클라운의 부탁 때문이었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네티즌이 제시한 증거에 일일이 답변했다. 특히 매드클라운은 마미손의 ‘소년점프’ 저작권료가 자신에게 들어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답변한 것은 물론, 자신을 마미손과 동일인물이라고 오해하는 상황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매드클라운은 가사를 잘 잊어 먹어 각서까지 썼던 상황을 공개해 모두를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결정적으로 매드클라운은 마미손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음악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등 모두가 궁금한 얘기를 꺼낼 예정이다.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미여관 배상재 “수익 배분 발언은 경솔…해체 원인 아냐”[전문]

    장미여관 배상재 “수익 배분 발언은 경솔…해체 원인 아냐”[전문]

    장미여관 배상재가 해체 배경에 대해 전했다. 13일 장미여관 기타리스트 배상재는 자신의 SNS에 “장미여관의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배상재는 앞서 제기된 장미여관 수익 분배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닙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고 설명했다. 배상재는 7년간 활동을 돌아보며 “장미여관과 함께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씬 컸습니다. 7년입니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이런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며 “저희를 지금의 모습보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렸던 그 모습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합니다”고 육중완과 강준우도 언급했다. 장미여관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 히트곡 ‘봉숙이’를 담은 데뷔 미니앨범(EP)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임경섭(드럼)이 합류했고, 이후 2012년 KBS2 ‘톱밴드 2’ 참가를 준비하면서 윤장현(베이스)·배상재(기타)까지 더해 5인조로 거듭났다. 앞서 12일 소속사는 장미여관의 활동 종료를 알리며 육중완, 강준우 2인으로 육중완밴드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해체 발표 몇 시간 뒤 밴드 멤버인 임경섭·윤장현·배상재는 “해체가 아닌 분해”라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7년 여간 팀 활동이 불화로 얼룩졌다. <이하 장미여관 배상재 글 전문> ‘장미여관의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장미여관에서 기타를치던 배상재입니다. 우선 갑작스럽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너무 수익 배분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이 글을 씁니다. 이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장미여관과 함께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 씬 컸습니다. 7년입니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닙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밴드라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해서 밴드 음악 전체를 혼자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역시 연주자로서 누군가 작사,작곡 또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밴드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연주로 곡의 한 부분을 채워왔습니다. 나아가 밴드의 음악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고 정립하는 데 개인적 색깔 보다는 팀의 색깔로 한 부분씩을 담당했고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공연장에서 저희의 에너지를 쏟아 장미여관이라는 밴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왔습니다. 물론, 많진 않지만 발표한 곡중엔 제 곡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나가달라고 통보를 받고, 저도 모르는 새 기사가 났습니다. 수많은 밴드들이 그렇듯 음악적 견해나 기타 다른 문제 때문에 해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체 같은 중요한 문제는 더욱 그렇디고 생각합니다. 논의와 협의의 과정 없이 “같이 할 맘 없으니(장미여관은 둘이 할테니) 나가달라”는 통보는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밴드는 누구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저희는 해체가 아니라 분해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공식 해체’라는 발표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7년간 애정을 쏟고 에너지를 쏟았던 밴드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나게 된 사람들의 작은 꿈틀거림이기도 합니다. 사실 관계 정도는 바로잡아야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좀 덜 불편 하실 수 있겠다는 저의 진심 이자 도리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를 지금의 모습보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렸던 그 모습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 합니다. 밴드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 못 갚을 과분한 애정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갚을 날이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배상재 드림. 덧붙여 말씀드리면 기사인터뷰에서 수익배분에 관련 된 얘기는 저의 경솔한 발언이었습니다. 다만 처음 밴드를 시작할때 다섯명이 그렇게 하기로 했던 1/n이 누군가 한명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됨으로써 이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는게 멤버들의 당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두세 번의 걸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갔고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서운함이 없어야 된다고 합의 했었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맹세컨데 팀에서 활동하는 동안 수익 배분에 관련해서 불만을 제기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수익 때문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디오스타’ 박나래 “과거 ‘홍현희♥’ 제이쓴에 폭풍 대시”

    ‘비디오스타’ 박나래 “과거 ‘홍현희♥’ 제이쓴에 폭풍 대시”

    인테리어계의 아이돌 제이쓴이 홍현희와 함께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13일 방송되는 ‘너와 나의 블렌딩, 그것은 사랑♡’ 편에는 스튜디오를 사랑으로 채워줄 8년 차 잉꼬부부 김소현-손준호, 신혼부부 홍현희-제이쓴이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특히 이날은 한의사와의 열애로 화제가 된 박하나가 특별 MC로 함께 해 다른 MC들의 쓸쓸한 마음에 더욱 불을 질렀다. 결혼을 3일 앞둔 제이쓴은 과거 박나래와의 인연에 진땀을 뺐다. 박나래가 과거 제이쓴에게 대시한 적이 있었던 것. 그동안 많은 게스트들과 썸을 탔던 박나래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직접 이 삼각관계에 대해 오해와 진실을 찾아 나섰다. 이때 박나래와 홍현희의 카톡도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제이쓴은 ‘비디오스타’에서 성대모사 3종을 공개했다. 포인트를 딱 집어낸 성대모사로 MC와 게스트들을 웃겼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바로 홍현희 부모님 성대모사. MC들은 홍현희 부모님 성대모사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성대모사를 보고난 후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 제이쓴과 박나래를 곤란하게 만든 두 사람의 ‘썸’ 이야기 그리고 제이쓴의 홍현희 부모님 성대모사는 11월 1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응급실 의사 폭행과 실형/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응급실 의사 폭행과 실형/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7월 경북 구미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20대 남성이 의료진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준 일이 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침을 뱉고 난동을 부리다가 철제 트레이로 의사의 머리를 내리쳐 큰 부상을 입혔다. 응급실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같은 달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도 40대 남성이 응급실에서 의사가 자신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의사와 간호사를 마구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 폭행으로 머리를 다친 의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불안 증세로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8월엔 전남 순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50대 환자가 의사에게 다짜고짜 “나를 아느냐”고 물은 뒤 “모르겠다”고 하자 갑자기 뺨을 때린 일도 있었다. 매 맞는 의사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에 신고된 기록만 2016년 560건에서 지난해 900여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00여건이다. 병원 내 폭행은 신고 전 합의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폭행 사건은 집계된 수치의 3~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에서도 폭력이나 난동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곳이 응급실이다. 밤에 환자가 몰리는 특성상 술에 취한 주취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지난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급의료 종사자 중 62.6%가 폭행을 경험했고, 40%는 근무하는 응급실에서 월 1회 이상 폭행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3년간 응급의료 방해행위 신고 현황을 보면 폭행이나 가해자 중 약 70%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정부가 심각해지는 응급실 폭행에 대해 처벌을 크게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응급실에서 응급의료 종사자를 폭행해 상해를 입히면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부과토록 응급의료법 처벌 규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현행법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면서 처벌이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응급실 폭행 가해자는 무조건 실형을 각오해야 한다. 응급실 의료진 폭행은 다른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방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대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위급한 환자들이 수시로 실려 오는 상황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면 그 피해는 오롯이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버스기사의 서비스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폭행해 애먼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버스기사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어야 승객 안전이 담보되듯 응급실 의사가 안심하고 진료에 임할 때 환자의 생명을 구할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 이번 개정안으로 응급실의 치료 환경이 더 안전해졌으면 한다.
  • [데스크 시각]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240년이 넘게 대통령제를 운용한 미국에서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른바 백악관의 2인자로 각인된 것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H R 핼드먼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의 수석 참모로 닉슨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대통령이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마련할 줄 아는 비서실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의 방송프로듀서로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크리스 위플이 2017년 출간한 ‘게이트키퍼스’(부제: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직을 어떻게 규정하나)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그는 책에서 비서실장을 대통령의 가장 믿을 만한 참모이자 게이트키퍼(문지기)로 규정했다. ‘게이트키퍼’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통제하는 자리다. 권력 속성상 주변에 온통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하는 사람이 많으니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수많은 정보를 가려내 필요한 것만 보고하고 반대로 대통령의 지시도 걸러서 전달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비서실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책은 밝혔다. 실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리언 패네타는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서실장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베이커는 직언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도 곧장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결국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 여부는 비서실장을 어떤 사람으로 쓰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굳이 멀리 미국에서 예를 찾을 것도 없이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자신은 물론 대통령도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을 때 이른바 ‘3철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진실 여부를 떠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이 전면에 나서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리인을 세웠다는 게 소문의 요지였다. 그런데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사실상 임 실장에 대한 국정감사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발단은 지난달 17일 임 실장이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현장에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국방부 장관 등을 대동해 둘러본 것이 원인이었다.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장관과 함께했다는 임 실장의 해명이 이해되지만 문제는 시기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이었다는 점이다. 친문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YS가 해외 순방 시절 이회창 국무총리가 청와대 보고 없이 군 부대 시찰을 갔다가 난리 난 적이 있었다”며 “국군통수권은 오직 대통령만의 고유 영역인데 임 실장이 대통령 부재중에 장관을 대동하고 군 부대 보고를 받은 것은 오해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YS와 갈등을 빚던 이 총리는 이후 YS 정부를 떠나 대통령 후보에 세 차례 출마했다. 국방부나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이나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 등과 만나 환담하는 것은 비서실장의 고유 역할로 보긴 힘들다.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배석도 마찬가지다.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직접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 parti98@seoul.co.kr
  • ‘CNK 주가조작’ 김은석 前 대사, 파기환송심 패소 “강등 처분 정당”

    ‘CNK 주가조작’ 김은석 前 대사, 파기환송심 패소 “강등 처분 정당”

    CN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강등 처분을 받은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 대사가 파기환송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형사 재판에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아 징계조치가 정당했다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른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양현주)는 지난 9일 김 전 대사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강등처분 취소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 전 대사는 다이아몬드 매장량 및 개발사업의 경제성, 사업자의 신뢰성 등에 관한 별다른 확인 조치도 없이 부실한 CNK 측을 에너지협력외교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원했을 뿐 아니라 부정확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해 그 사업을 지원·홍보하고 CNK 측이 주식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했다”면서 “외교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 및 외교적 신인도를 손상시켰고, 부정확한 보도자료를 구체적인 설명 없이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혼란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심각한 신뢰 훼손 등을 고려해 볼 때 성실의무 위반의 정도나 직무태만의 정도가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지난 2012년 1월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대표 등과 공모해 전문가 등의 엄격한 검토로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이 인정된 것처럼 외교부 명의의 보도자료를 낸 혐의로 감사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감사원의 해임 요구로 외교부는 김 전 대사를 해임하고 공무원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같은 해 9월 징계위는 김 전 대사의 직급을 1급에서 3급으로 두 단계 내리는 강등처분을 했고, 검찰 수사를 통해 재판에 넘겨지자 2014년 1월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대사에 대해 지난해 6월 무죄를 확정했다.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 김 전 대사가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인식했다거나 오 전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김 전 대사는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강등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1심과 2심은 모두 김 전 대사의 일부 징계사유를 인정하면서도 강등처분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담당 공무원은 해당 정보의 진실성 여부 및 주식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등에 관해 보다 면밀히 살펴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정보가 담기지 않도록 할 주의의무를 부담한다”며 김 전 대사의 성실의무 위반 및 직무태만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보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 같은 취지를 받아들여 강등처분이 적정한 징계였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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