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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름 “노선영 괴롭힘” 폭로..이제야 밝힌 ‘왕따 주행’ 논란의 전말

    김보름 “노선영 괴롭힘” 폭로..이제야 밝힌 ‘왕따 주행’ 논란의 전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대표팀에서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지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끼리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여러 차례 이러한 상황을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해서 해결이 안 됐으며 지도자들도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보름은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김보름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을 이전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김보름은 “한체대 훈련장에서 훈련한 것은 태릉 빙상장에서 대회가 열려 태릉에서 훈련할 수 없었던 5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선영의 주장과 달리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뛰는 팀추월 작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작전이며,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노선영이 뒤에 처졌다는 사실을 앞 선수들에게 신호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괴롭힘 사실을 말했다”면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했다. 김보름의 발언과 관련한 노선영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했으나 노선영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팀추월 왕따 논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크게 떨어진 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불거졌다. 김보름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당시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 청원에서 수십만 명이 서명하는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후 문체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 결과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생술집’ 송재림 “윤소희와 연인 가능성? 어색한 사이 싫어”

    ‘인생술집’ 송재림 “윤소희와 연인 가능성? 어색한 사이 싫어”

    송재림이 윤소희와의 연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 남사친 여사친 특집에서는 윤소희 송재림, 장동민 신아영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동민은 “두 사람이 굉장히 친하고 열애설도 났었다. 솔직히 서로 어떤 감정인지 궁금하다. 스캔들 난 김에 사귀면 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윤소희는 “스캔들 당시 송재림의 타투와 내 발찌가 비슷해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따. 이어 송재림은 “제가 윤소희에게 들이대도 사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사귀지 않는다”고 답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MC 김희철은 “한 번 차인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송재림은 “우리는 8년 넘게 알아온 사이”라며 연인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색한 사이가 되는 게 싫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평생 좋게 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보름 “노선영이 괴롭히고 폭언…국민 오해 풀고 싶다”

    김보름 “노선영이 괴롭히고 폭언…국민 오해 풀고 싶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국민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노선영(30)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팀추월 왕따 논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크게 떨어진 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불거졌고, 김보름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 청원에 수십만 명이 서명할 만큼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의 뉴스A LIVE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해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고, 지도자들에게 말해도 그냥 참으라고 하는 등 해결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김보름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주장도 반박했다. 김보름은 “한체대 훈련장에서 훈련한 것은 태릉 빙상장에서 대회가 열려 태릉에서 훈련할 수 없었던 5일 뿐”이라며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뛰는 팀추월 작전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작전이며,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노선영이 뒤에 처졌다는 사실을 앞 선수들에게 신호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승태 소환]왕 법꾸라지 등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출두

    [양승태 소환]왕 법꾸라지 등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출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 개입하고 ‘법관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 중앙지검으로 검찰조사를 위해 출두했다. 양 전 대법관은 출두에 앞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하지만 양 전 대법관은 자신이 자청한 기자회견에서는 “오해 있으면 풀겠다.”며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검찰에 출두할 때는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급히 청사로 들어가 버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양승태 전문] 양승태 전 대법원장 대법원 앞 기자회견 전문

    [양승태 전문] 양승태 전 대법원장 대법원 앞 기자회견 전문

    사법농단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정문 앞에서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도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니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면서 법률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저는 이를 믿습니다. 그 분들의 잘못이 나중에라도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므로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자세한 사실 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감이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런 상황이 사법부 발전과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무도 모른다, 이 수수한 평화의 땅…나만 알고 싶은 풍경 한 점 와인 한 잔

    아무도 모른다, 이 수수한 평화의 땅…나만 알고 싶은 풍경 한 점 와인 한 잔

    슬로베니아. 조금 낯선 나라다. 유럽 동남부에 자리한 나라인데 옛날에는 유고 연방에 속했다. 나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슬라브족들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슬로베니아에 관한 책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면 김이듬 시인이 슬로베니아를 여행하고 쓴 여행기 ‘디어 슬로베니아’가 나온다. 슬로베니아에 교환 교수로 머물며 틈틈이 여행한 슬로베니아를 시인 특유의 감수성 어린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슬로베니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힐링’ 혹은 ‘위로’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 그것이 지닌 가식적인 느낌을 싫어하는 다소 까칠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온 후로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치유받았다. 바쁘게 뛰어다니며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며 자족과 평화를 길어 올렸다. 태생적 방랑자인 양 수없이 여행을 다니며 노마드적인 생활이 몸에 배어 있는 내가, 슬로베니아에서 고향에서조차 느낄 수 없었던 수수하고 평화로운 삶의 길을 발견한 것이다.” 김이듬 시인의 이 감상이 가장 정확한 것임을 슬로베니아에 가보면 알게 되시리라.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나라. 뉴스를 따라가기조차 버거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느린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나라가 바로 슬로베니아다.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에 숨은 듯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전라도와 비슷하다. 인구는 20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라가 워낙 작다 보니 동서를 횡단해 봐야 고작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맨날 국경지대만 다니게 된다. 여기는 헝가리, 저기는 독일, 저기는 크로아티아와 국경이다. 슬로베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이 해체되면서 독립했는데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다.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주인공 베로니카는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조국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쓴 기자에게 슬로베니아를 설명하는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는 탄식한다.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 아무도. 이는 온당치 못한 국제적 무관심이다”라는 황당한 유서를 쓰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슬로베니아를 찾는 여행자들은 수도 류블랴나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발음하기가 약간 까다로운 이 도시는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라고 해봐야 28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어느날 가이드와 함께 류블랴나 거리를 걷는데 가이드가 이렇게 말했다. “아니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못 보던 사람들이 많지?”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 오늘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구나.” 그렇다. 류블랴나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근 도시와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류블랴나로 온 것이다. 그러니까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30년째 살고 있는 그녀는 류블랴나 사람들 대부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류블랴나는 그만큼 작다.류블랴나 가운데 자리한 프레셰렌 광장은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오는 기차들이 정차하는 중앙역과 가깝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여행자들과 현지인들로 붐빈다. 프레셰렌이라는 이름은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인 프레셰렌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낭만주의의 선두주자였으며, 강렬한 문장으로 유명했던 시인이다. 그가 죽은 날인 2월 8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이날 전국적으로 그의 시를 읽는 낭송회와 콘서트, 연극 공연 등이 열린다고 하니 그에 대한 슬로베니아 국민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동상은 아득한 시선으로 어느 지점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 시선이 닿는 지점에는 그가 평생 사랑했던 여인 율리아 프리미츠의 집이 있다. 평생 사랑했지만 신분의 차이로 함께할 수 없었던 그들을 위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라는 의미로 이렇게 동상을 배치했다고 한다.광장 옆으로는 류블랴니차강이 흐른다. 강 양옆으로는 바로크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축물이 즐비하다. 대부분 레스토랑과 카페, 서점 등이다. 소란스럽지 않아 산책을 하듯 느린 걸음으로 돌아다니기 좋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트리플교가 나온다.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건축가 요제 플레치니크가 설계한 것으로 류블랴나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류블랴나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류블랴나 성이다. 9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가 1511년 지진으로 파괴된 후 17세기 초에 재건됐다. 성에 오르면 장난감 도시 같은 류블랴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슬로베니아를 일컫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유럽의 미니어처’다. 이 작은 나라 안에 유럽의 모든 것이 다 모여 있기 때문이다. 블레드 호수에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가면 피란 지역. 또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다. 이탈리아와 면한 휴양도시인데 슬로베니아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가이드는 피란이 너무 좋다고 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을 꼽으라면 이곳일 거야.”●물 좋고 산 좋은 ‘유럽의 미니어처’ 유럽에서 유명한 온천지대 중 손꼽히는 곳이 슬로베니아다. 물이 좋기로 유명한 이 나라는 수로의 길이가 3만㎞에 달하고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또한 나라 곳곳에 흩어진 87곳의 샘에서 온천수와 광천수가 솟아난다. 마그네슘과 칼슘이 풍부한 온천 지대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크로아티아, 독일, 이탈리아 등 주변국부터 멀리 대만에서까지 치유 목적으로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라스코 온천 마을은 EDEN(European Destination of ExcelleNce)이 뽑은 ‘2013 유럽 최고의 여행지’로 뽑히기도 했다. 라스코 지역은 중세 시대 로마인들에게 발견된 이래 선교사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했던 곳으로 1854년 합스부르크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공식적으로 온천 지역으로 명명했다. 알프스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슬로베니아도 발을 걸치고 있다. 줄리안 알프스라고 부르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북서부 산악지대다. 트리글라브 등 2000m 이상 고봉이 줄줄이 이어진다. 6월까지도 잔설이 남아 있을 정도다. 블레드 호수는 ‘줄리안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곳이다. 둘레 6㎞의 작은 호수이지만 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졌다. 호수가 보여 주는 풍경은 정말이지 그림 같다. 푸른 물비늘을 일으키며 햇살을 반사하는 호수와 그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그리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은 방금 달력에서 오려낸 듯한 풍경을 보여 준다. 블레드 호수가 유명한 건 블레드 호수에 떠 있는 블레드섬 때문이다. 이 자그마한 섬은 슬로베니아에서 유일한 섬으로 전통 나룻배 ‘플레타나’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블레드 호수엔 플레타나가 23척뿐이다.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시대 때부터 그랬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블레드 호수가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고 딱 23척의 배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 숫자가 200년 넘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뱃사공 일은 가업으로만 전해지고 남자만 할 수 있다고 한다.●첫맛은 화이트·끝맛은 레드 ‘오렌지 와인 ’ 슬로베니아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 와인에 대한 찬란한 수식어를 붙이는데 슬로베니아 와인도 이 리스트에 한자리를 차지한다. 오렌지 와인이다. 많은 이들이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라고 오해하지만 당연히 포도로 만들었다. ‘제4의 와인’으로도 불린다. 몇 년 전 영국 와인저널 ‘디켄터’의 칼럼니스트 크리스 머서가 자신의 칼럼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은 오렌지 와인일 것”이란 추측을 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레드 와인 양조 방식을 접목해 만들기 때문에 레드 와인의 풍부함과 화이트 와인의 상쾌함을 모두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첫맛은 화이트, 끝맛은 레드다. ●400세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 기네스북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도 슬로베니아에 있다. 드라바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마리보르는 슬로베니아 제2의 도시로, 생산되는 와인 중 90% 정도가 화이트 와인인, 그야말로 화이트 와인의 천국이다. 마리보르 사람들의 와인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한데, 그 자부심의 한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가 있다.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라 온 이 포도나무는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16세기에 지어진 올드 바인 하우스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화내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없다. 어느 레스토랑에서 가이드가 내게 슬로베니아식 치킨을 맛보여 주기 위해 웨이터에게 10분 동안 치킨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지만 그는 시종일관 웃으며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아마도 우리나라 같으면 메뉴판을 던져 놓고 나갔을 텐데 말이다. 김이듬 시인은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대한 자유롭고 게으르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삶이라는 여행을 누려 가야겠다.”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알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에 낙관과 사랑이 생겨나게 하는 것은 열렬함과 치열함이 아니라, 한낮의 따스한 햇볕과 한 줌의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하는 사실을 말이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슬로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다. 뮌헨, 터키 등을 거쳐 가야 한다. 블레드는 오스트리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인근 국가에서 도착하고 출발하는 국제선 전용 기차역이 따로 있다. 자세한 정보는 유레일 홈페이지(www.eurail.com/kr)를 참조하면 된다. 중부 유럽과 발칸반도를 잇는 주요 열차편도 류블랴나를 거쳐 간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비자는 필요 없다. 통용되는 화폐는 유로화.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슬로베니아 소시지로 크라니스카 크로바사가 있다. 다진 돼지고기에 마늘과 소금, 후추 등을 넣어 양념한다. 식감이 탄탄하고 간이 짭조름하다. 라스코와 유니온은 슬로베니아 맥주의 양대 산맥. 두 맥주 모두 풍미가 강한데 라스코는 쌉싸름한 맛이 강하고, 유니온은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 포티차라는 음식도 있다. 호두나 허브, 양귀비씨, 치즈, 꿀을 넣은 것으로 롤케이크와 비슷하다. 결혼식이나 부활절, 성탄절과 같이 중요한 행사나 공휴일에 먹는 전통음식이다.
  • 법원 “성관계 영상 재생화면 찍어 전송한 행위는 처벌 못해”

    법원 “성관계 영상 재생화면 찍어 전송한 행위는 처벌 못해”

    성관계 동영상을 컴퓨터로 재생한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전송한 행위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단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안동범)는 10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26·여)씨의 파기환송심에서 대법원의 파기 취지에 따라 이씨의 카메라 이용 촬영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다른 공소사실은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이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의 손님 A(42)씨와 내연 관계로 지내다,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합의 하에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A씨의 부인에게 보냈다. 이때 이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컴퓨터로 재생한 뒤 모니터에 나타난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전송했다. 이에 검찰은 이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했다. 또 헤어지자는 A씨에게 ‘내 인생 이렇게 만든 대가, 당신도 치러야 한다’는 등의 협박성 문자와 사진을 보낸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도 받았다. 재판에서는 타인의 신체를 직접 찍은 것만 촬영물인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성폭력처벌법 14조 2항은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뒤, 이 촬영물을 그 사람의 의사에 반해 상영·배포 등을 한 경우 처벌하도록 한다. 이씨 측은 다른 사람의 신체가 아니라 그 신체가 나온 ‘동영상 화면을 찍은’ 사진은 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컴퓨터를 재생해 모니터 화면에 나온 영상을 휴대전화로 다시 촬영한 다음 이를 전송한 행위는 성폭력처벌법이 규정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을 그 의사에 반해 제공한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폭력처벌법은 촬영의 대상을 ‘다른 사람의 신체’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신체 이미지가 담긴 영상을 촬영한 것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씨가 성관계 동영상 파일을 컴퓨터로 재생한 뒤 모니터에 나타난 영상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더라도 이는 피해자의 신체 그 자체를 직접 촬영한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성폭력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촬영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9월 “원심의 유죄 판단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AFC 엔젤걸’ 제바, 압도적 볼륨

    [포토] ‘AFC 엔젤걸’ 제바, 압도적 볼륨

    8일 서울 강남의 한 컨퍼런스 홀에서 격투기단체 ‘엔젤스파이팅(이하 AFC)’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AFC의 링걸인 ‘엔젤걸’ 제바가 섹시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독특한 애칭을 시용하고 있는 제바는 ‘제를 봐!’라는 뜻으로 본인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제바는 “한국 이름은 비슷한 것이 많이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이름을 찾아 제바라고 지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제바는 2015년에 데뷔한 3년차 모델. 172cm 36(D컵)-25-37의 완벽한 라인과 글래머러스함을 가지고 있다. 섹시함과 건강함이 매력적인 이국적인 용모의 소유자로 어렸을 때는 혼혈아라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 엔젤걸로서 활동을 묻자 “6명의 멤버들이 가족 같아 너무 편하다. 박준호 대표가 헤어스타일리스트 출신이어서 센스가 넘친다. 메이크업과 패션에 굉장한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는 AFC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AFC는 세계 최초의 자선 격투기 단체로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많은 팬들이 동참해 환우들을 돕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잇기도 했다. 한편 AFC는 오는 28일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열 번째 넘버링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7번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 ‘골목식당’ 고로케 논란, 제작진이 사업자 변경 권유? “관계 없다고 했다”

    ‘골목식당’ 고로케 논란, 제작진이 사업자 변경 권유? “관계 없다고 했다”

    ‘골목식당’ 측이 청파동 고로케 사장의 프랜차이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청파동 고로케집 사장은 최근 해당 가게가 개인이 창업한 가게가 아니라 부동산 사업을 하는 모 회사에서 운영하기 위해 만든 프랜차이즈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고로케집 사장은 “사촌 누나와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와 공동사업자인 사촌 누나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회사”라며 “방송에 참여해 줄 수 있냐는 (‘골목식당’ 측) 제안에 동의했을 뿐이고, 작가님이 법인사업자로는 방송하기 어렵다고 고로케 사업을 제 개인사업자로 사업자 변경할 수 있냐고 해서, 누나와 공동사업자로 변경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골목식당’ 측은 이와 같은 고로케집 사장의 해명과 관련해 9일 “일부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바로잡는다”면서 “처음 대면할 당시 가게 명의는 건축사무소였고 이에 제작진은 함께 방송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으나, 사장님은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고, 건축사무소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재차 관련 여부를 확인했고, ‘건축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장님 말에 ‘상황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요식업과 관련이 없는 회사인데다 개인이 하는 음식점이면 명의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로케집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 당시, 다른 식당들처럼 임대료를 내는 일 매출 10만원 내외의 영세 식당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다른 골목식당들처럼 도움을 주고자 먼저 섭외 요청을 드렸고, 가게 명의로 되어 있던 건축사무소는 요식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건축 관련 회사라 판단해 명의 변경 역시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사장님이 이야기한 고로케집 프랜차이즈화는 제작진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며 “‘골목식당’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 사장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자체보다 일부 골목식당 사장님들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경계하고 있으며,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 향후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더 철저한 검증단계를 거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부처 이름건 정책 추진… 장관들, 현장서 답 찾아라”

    文 “부처 이름건 정책 추진… 장관들, 현장서 답 찾아라”

    “이해 집단 목소리 어떻게 다른지 확인 전문성 있는 소통·홍보창구도 마련을”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국민께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성과는 보고서상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체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성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러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기 경제팀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정했고 2기 경제팀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방법 역시 부처 보고서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 삶 속에 현장 실무자의 땀 속에 정부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 창업자의 구겨진 수첩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마다 이해 집단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반드시 확인하고 어떻게 다른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홍보’를 언급하며 “정부 정책·제도의 목표는 국민 편익으로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수용성이 높아지고 추진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를 열심히 하고 묵묵히 실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서 편익을 설명하고 성과를 홍보해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데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처별로 전문성 있는 소통·홍보 전담 창구를 마련해 달라”면서 “정부 정책을 부당하게 사실과 다르게 왜곡,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분석] 시진핑 또 만난 김정은… 북·미 ‘2차 핵담판’ 사전 조율

    [뉴스 분석] 시진핑 또 만난 김정은… 북·미 ‘2차 핵담판’ 사전 조율

    평화 다자협상·북핵 등 1시간여 회담 북·중 연대 강화로 대미 협상력 ‘제고’ “2월 중 2차 북미회담 수순 진입” 분석 靑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기여”특별열차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얼굴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해 북·중 정상회담에 나섰던 것을 감안할 때 향후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이 속도감 있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 주석과 1시간 정도 회담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임을 감안할 때 세부 현안은 실무선에서 사전 협의한 뒤 큰 틀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정전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 협상’ 구상과 ‘4불(핵실험·생산·사용·전파 금지) 기조’를 언급했다. 이를 포함한 북·미 정상회담 의제 및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교류 확대 및 관계 강화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시 주석 부부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김 위원장의 35세 생일이기도 했다. 중국중앙(CC)TV는 오후 7시 메인 뉴스에서 “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방중한다”는 내용만 간단히 보도했고 정상회동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은 네 번째이자 올해 첫 외교 행보다. 북한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3시간 전에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공식 외교 활동임을 강조해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의 과도한 오해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대남 관계 및 북·미 협상을 전담하는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노동당 부위원장, 국제사회·유엔 관계를 맡은 리수용 부위원장, 외교 책임자인 리용호 외무상, 핵 군축 관련 행정 담당인 노광철 인민무력상, 경협 관련 북·중 친선 참관단을 이끈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중 정상회담이 오늘과 내일 있을 텐데 지난해 사례를 비춰 볼 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데 자연스러운 분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르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에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는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할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에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해 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분석] 시진핑 네 번째 만난 김정은… 미·중 사이 ‘시계추 외교’

    [뉴스 분석] 시진핑 네 번째 만난 김정은… 미·중 사이 ‘시계추 외교’

    북·중 연대 강화로 대미 협상력 ‘제고’ “2월 중 2차 북미회담 수순 진입” 분석 靑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기대”특별열차로 4차 방중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은 북·중 간 전략적 협력 강화로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두고 북한이 전략적 갈등 상황인 미·중 사이에서 소위 ‘시계추 외교’로 전략적 이익의 극대화를 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8시 “김정은 동지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올해 첫 외교 행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자 중국과 전략적 연대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한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에 중국의 참여를 강조한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 북·중 정상이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국회에 보고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기도 하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전 일정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물밑 접촉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식 외교 활동임을 강조해 협상 대상자인 미국의 과도한 오해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3박 4일 일정이나 부인 리설주 여사를 포함한 대표단 구성도 일상적 외교 활동에 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대남 관계 및 북·미 협상을 전담하는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노동당 부위원장, 국제사회 및 유엔 관계를 책임지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외교 책임자인 리용호 외무상, 핵 군축 관련 행정 담당인 노광철 인민무력상, 경협 관련 북·중 친선 참관단을 이끈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한반도 정세, 외교, 경협 등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해 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 진행 중인 남북, 북·중, 북·미 간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35세 생일을 중국에서 맞게 됐다. 그는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졌으나,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북한은 단 한 번도 생일 기념행사를 연 적이 없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전교도소 수용자, 집단폭행했다며 교도관들 고소

    대전교도소 수용자가 자신을 상담실에 가둬놓고 집단 폭행했다며 교도관 6명을 고소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8일 대전교도소 미결수 홍모(34)씨가 최근 교도소 기동순찰팀(CRPT) 등 교도관 6명을 폭행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씨는 소장에서 “지난달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 동안 기동순찰팀 3명이 나를 교도소 내 상담실에 가둬놓고 주먹과 발 등으로 집단 폭행해 고막이 터지고 코 등에 상처를 입었다”면서 “이를 보고도 묵인한 다른 교도관 3명도 함께 고소했다”고 했다. 홍씨는 고막 파열 2주, 코 등 외상 2주의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미결수인 홍씨는 운동시간에 공을 빌려준 수용자를 만났을 때 90도 각도로 인사한 것을 교도관들이 이른바 ‘통방’했다고 오해했고, 이것이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홍씨는 조직폭력이고, 통방이나 90도 각도 인사는 교도소에서 금한다. 이를 적발한 교도관 3명이 상담실로 끌고가 규율위반 관련 진술서를 받는 과정에서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고소 당한 대전교도소 교도관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조사에서 “진술서를 받는 과정에서 홍씨가 교도관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거세게 저항해 적법하고 소극적으로 제압했을 뿐 폭력 행사는 없었다”며 “거짓 주장을 내세워 고소한 것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교도소 상담실에 CC(폐쇄회로)TV 등이 없는 등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은 폭행 여부를 가리지 못하는 상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 시각] 혐오 시대, 청년들은 무엇에 분노해야 하나/이창구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혐오 시대, 청년들은 무엇에 분노해야 하나/이창구 사회부장

    “꼰대 같은 소리 집어치우라”는 댓글이 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청년들을 훈계하려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이 안타까워서 쓰는 글은 더더욱 아니다. ‘혐오’의 시대에 청년들은 과연 무엇에 ‘분노’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지난달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전체 남녀별 연령집단 중 가장 낮았다. 대통령의 지지율을 20대 남성들이 앞장서서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20대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와 갈라선 결정적인 원인은 젠더 이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학창 시절에는 여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했고, 취업 경쟁과 직장 생활에서는 오히려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여성들에게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남성들에겐 현 정부의 여성 우대 정책이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여성을 혐오해도 우리 사회는 ‘미투운동’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여성을 적으로 돌린다고 남성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사회구조를 보면 권력을 휘두르는 다수는 여전히 남성이며, 수많은 여성들이 매일 성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20대 남성이 분노할 대상은 또래 여성이 아니라 폭력적인 가부장주의다. 많은 남성들이 대법원의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죄 판결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그럼 군대 갔다 온 내가 비양심이냐”라는 단순 논리를 들이댄다. 총을 드는 것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의무를 다 할 테니 종교적 신념과 양심을 지키게 해 달라는 소수를 포용하지 못하는 국가는 전체주의나 다름없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아니라 자신은 물론 아들까지 군대에 보내지 않았으면서 철 지난 반공이데올로기를 외치는 자들이다. 난민과 이주노동자를 혐오하는 양상은 남녀 구분이 없다. 난민을 일자리 도둑 또는 잠재적 성폭행범으로 보는 청년도 적지 않다. 난민을 추방하는 서구의 극우세력을 비판하던 이들까지 막상 제주도에 예멘 난민 480여명이 도착하자 생각이 바뀌었다. 난민과 이주민을 다 몰아내면 ‘좋은 일자리’가 늘까? 정작 청년들이 분노해야 할 것은 경제력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이 480여명 중 고작 2명만 난민으로 인정한 옹졸함이다. 정규직에 안착한 청년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한다. 나는 힘들게 공부해 정규직이 됐는데 정부가 나서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을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인식한 탓이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양산한 것은 신자유주의 체제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낙오자가 아니라 이 체제의 피해자다. 청년들은 정규직화 정책에 분노할 게 아니라 오직 경쟁만 부추겨 대한민국을 각자도생의 전쟁터로 만든 기득권 세력에 분노해야 한다. 해방 이후 친일과 분단으로 기득권을 유지했던 구세대는 4·19세대에 의해 전복됐고, 군사정권과 야합한 4·19세대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에 의해 부정당했다. 그러나 지금 청년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경제력까지 움켜쥔 86세대를 향해 욕만 할 뿐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당장 먹고살 길이 없는데 무슨 세대 타령이냐”는 항변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을’들의 싸움을 부추기는 구체제의 본질은 간과한 채 자신보다 약한 타자를 향해 ‘메갈녀’, ‘무기(무기계약직)충’, ‘난민충’이란 혐오만 퍼부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window2@seoul.co.kr
  • “누군 비양심적이라 군대 가나” “병역거부 무죄 판결 존중해야”

    일반적으로 ‘올바른 생각’ 의미해 혼선 법률상 ‘신념’ 의미… 과도한 해석 오해 군인권센터 등 용어 변경에 거센 반발 “특정 종교집단 혜택으로 오인” 지적도 국방부가 대체복무제와 관련해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양심’의 뜻과 법률상 ‘양심’의 뜻이 달라서 용어를 두고 오해와 불만이 나오기 때문이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한 이후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군필자는 비양심이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런 여론을 고려해 ‘양심’, ‘신념’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고, 군인권센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용어 변경에 거세게 반발했다.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한 만큼 판결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어를 둘러싼 논쟁은 대법 판결 전에도 있었다. 대법원은 판례 변경 전인 지난해 8월 공개변론을 열었는데, 당초에는 명칭을 ‘양심적 병역거부 공개변론’으로 했다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바꿨다. 국립국어원은 2007년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에 대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비양심적으로 만들어 버린다”며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양심에 대한 일반 의미와 법률 의미 차이를 알 수 있다. 헌법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갖는다’고 규정했는데, 여기서 보호하는 양심은 착한 마음이나 올바른 생각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대법원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서는 인격적 존재 가치가 파멸되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로, 절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률에서 말하는 양심은 일상 용어로 ‘신념’과 의미가 통한다고 말한다. 검찰도 대법원 판결 이후 전국 검찰청에 병역거부자를 판단하는 기준을 내려보내면서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라고 명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문을 분석해 보면 ´양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피고인 오모씨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판단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양심´이라는 용어보다는 ‘종교·신념´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피고인 오씨를 변호한 오두진 변호사는 “외국에서는 종교적 신념에 기반을 둔 병역거부라도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표현한다”며 “종교적 병역거부라고 변경할 경우 특정 종교집단에만 혜택을 주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논란을 재점화시킨 국방부는 “특별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옥상옥’ 구간설정위…전문가로 채워도 정부 입김 무시 못 해

    ‘옥상옥’ 구간설정위…전문가로 채워도 정부 입김 무시 못 해

    노사정이 공동 추천해 9명으로 구성 고용·성장률 등 반영해 인상 구간 제시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은 현행 최저임금위원회에 노사정 추천으로 구성되는 ‘구간설정위원회’를 신설해 의사 결정 구조를 이원화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경제 상황 등을 반영할 수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가 구간설정위라는 불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옥상옥’이 됐다는 비판도 있다.구간설정위는 노사정이 추천하는 전문가 9인으로 꾸려진다. 구체적인 구성 방법은 두 가지가 제시됐다. 하나는 노사정이 3명씩 추천해 9명을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사정이 5명씩을 추천한 뒤 노사가 3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해 9명만 남기는 방법이다. 구간설정위는 다음해 최저임금 인상률의 상·하한선을 정한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노동자의 기본 생계비와 고용 수준, 기업의 지불 능력, 경제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제시한다. 그러나 구간설정위 위원 선정 방식이 지금의 최임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조직만 늘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최임위도 노동자(9명)와 사용자(9명) 위원뿐 아니라 중립적 입장의 공익위원(9명)이 있다. 최저임금은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슈여서 양측 간 합의가 원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쥔다. 그동안 공익위원들은 ‘공익’이 아닌 ‘정권 성향’에 따라 어느 한쪽만 대변해 문제가 됐다. 최임위의 편향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구간설정위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간 설정 과정에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클 수밖에 없어 결국 정부 추천 위원들이 상·하한선을 설정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사정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구간설정위를 구성하면 편향성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구간설정위가 정부의 목적대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학회 추천 인물로 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간설정위가 제시한 인상 구간을 토대로 결정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결정위는 지금 방식대로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으로 구성되지만 위원수가 줄어든다. 현재 27명이지만 노사공 7명씩 21명 또는 5명씩 15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고용부는 결정위원회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공익위원 선정 방식도 개편한다. 공익위원을 7명으로 가정할 때 국회가 3명을 추천하고 나머지를 정부가 추천하는 안과 노사정이 5명씩 추천하고 노사가 4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하는 방안 등 두 가지가 제시됐다.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처럼 청년·여성·비정규직·중소기업·소상공인대표도 결정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문화할 방침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노동계를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0일까지 이뤄질 공론화 과정에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줄기세포, 고대 힌두교가 발견한 것”…印과학자들 주장

    “줄기세포, 고대 힌두교가 발견한 것”…印과학자들 주장

    인도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의 기원 및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놓아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3일부터 열린 제 106회 인도과학회의(India sceince congress 2019)에 참석한, 타밀나두 지역에 있는 한 대학 소속 과학자는 이번 연례회의에서 “아이작 뉴턴과 알버트 아인슈타인 모두 중력파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들의 이론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과학자는 “줄기세포는 수 천 년전, 인도의 고대 힌두교에서 발견한 것”이라며 힌두교의 2대 서사시 중 하나인 '마하바라타'가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줄기세포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한 것이 1908년 러시아 생물학자 막시모프, 줄기세포의 이론이 처음 확립한것은 1961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이라고 보는 시각이 보편적이다. BBC는 “인도 과학계 일부에서 힌두교의 신화와 종교를 바탕으로 한 이론은 점차 일반화 돼 가고 있지만, 올해에는 그러한 발언이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지 과학자이자 안드라대학의 부총장은 비행기가 인도의 대서사시이자 힌두교의 경전처럼 여겨지는 ‘라마야나’에 등장한 만큼, 고대 인도에서부터 존재해왔다고 주장했었다. 또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5년 당시 한 병원에서 가진 공식석상에서 코끼리 머리와 인간의 몸을 가진 신인 ‘가네샤’를 증거로 들며 “고대 인도에서부터 성형수술이 존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의 고등 교육부 장관이 다윈의 진화론이 잘못됐다면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 전국 학교 커리큘럼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과 관련해 현지 과학계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과학의원회의 사무총장인 프레멘두 P. 마투르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책임있는 사람들의 그러한 발언에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비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감 주사 맞아도 감기 걸리는 이유

    독감 주사 맞아도 감기 걸리는 이유

    ‘독감 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렸다’고 억울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다른 질환이다. 7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정식 명칭은 ‘상기도 감염’이다.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있다고 생기는 병이 아니고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있다.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는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직접 접촉, 대기 등을 통해 전파되면서 발병한다. 흔히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을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코감기가 있다. 인후통, 인후 건조증, 쉰 목소리 등이 주증상인 목감기와 기침, 객담 등이 주로 나타나는 기침감기도 있다. 대개는 발열,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대부분 2주 정도면 자연 치유된다.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고칼로리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가 묽어져 배출이 쉬워진다. 또 물은 열로 인한 탈수증상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실내를 정기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좋다. 과로해 증상이 악화하면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 후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체력을 높여야 한다.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콧물, 고열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전부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있을 때 해열제와 진통소염제를 쓴다. 또 가래나 기침이 심하면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억제하는 거담제나 진해제를 복용한다. 콧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독감은 ‘독한 감기’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다.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도 있다.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도 잘 생기는 병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관지가 손상되고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발생해 ‘세균성 폐렴’이 생길 위험이 높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면역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 가족 등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폭행 주장 자살한 30대 부부, 1·2심 뒤집고 가해자 유죄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1·2심에서 성폭행 부분을 무죄 받은 남자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8부(전지원 부장)는 7일 박모(39)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강간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수사에서 법정까지 구체적이고 일관되지만 피고인은 수사에서 성관계를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하는 등 납득하기 힘든 진술을 하고 있다”며 “1·2심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되고 증명력이 떨어진다’며 무죄로 판단한 것은 자유심증주의 오해, 채증법칙 위반 등이 영향을 미친 잘못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30년 지기 친구가 출국한 틈을 이용해 그의 아내를 성폭행하고도 피해회복 조치 없이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노력이 없기 때문에 엄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폭력조직원인 박씨는 2017년 4월 충남 계룡시의 한 모텔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남편과 자녀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해 친구의 아내인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조직 후배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폭행한 혐의도 있었다. 1심은 2017년 11월 폭행 혐의만 유죄로 보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A씨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5월 2심도 “성폭행을 했다는 사정을 찾아볼 수 없어 ‘범죄의 증명이 없다’는 원심을 인정할 만하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A씨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며 성폭행 부분을 항소심 재판부에 돌려보냈다. A씨 부부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지난해 3월 전북 무주의 캠핑장에서 동반 자살했다. 부부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지 10개월 만에 인정된 것이다. 부부는 유서에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 등의 내용을 남겼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소리가 눈에 보여요”… 빛과 진동이 소리가 되는 ‘조용한 택시’

    “소리가 눈에 보여요”… 빛과 진동이 소리가 되는 ‘조용한 택시’

    청각장애인에게 시각과 촉각으로 소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행을 돕는 ‘조용한 택시’가 완성됐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17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 ‘조용한 택시’를 7일 공개했다. 조용한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은 청각장애인이다. 운전자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각과 촉각으로 소리를 감지한다. ATC는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소리 정보를 시각화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장치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운전대에는 진동과 빛을 통해 소리 정보를 전달한다. 주변에서 119구급차의 사이렌이나 경적소리가 울리면 이를 시각화한 이미지와 함께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방향이 표시된다. 또 운전대의 진동과 LED를 통해서도 후진 시 경고음 등 소리 정보가 전달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조용한 택시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의 사연에서 출발했다. 이씨는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와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운전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드는 상황이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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