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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을 넘어… 단색화는 [비움·원숙미]다

    색을 넘어… 단색화는 [비움·원숙미]다

    새달 10일까지 ‘텅 빈 충만’전 6월 20일까지 ‘윤형근 1989-1999’1970년대 한국 화단에 등장한 무채색 계열의 추상회화 경향을 ‘단색화’로 명명한 건 불과 10년 안팎의 일이다. 한국의 모노크롬, 단색조, 단색회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한국의 단색화’전을 계기로 공식 명칭처럼 사용돼 왔다. 이후 미술시장에 단색화 열풍이 불면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사조로 급부상했지만 한편에선 용어의 한계와 과도한 평가에 대한 비판도 있다. 서울 이태원 박여숙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텅 빈 충만’전과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윤형근 1989-1999’는 색(色) 중심의 오해와 편견을 넘어 행위의 반복과 시간의 중첩이 빚어낸 한국적 미학의 결정체로서 단색화에 주목한다. ‘텅 빈 충만’전은 아예 단색화 대신 ‘단색조 회화’란 용어를 앞세웠다. 전시를 기획한 정준모 큐레이터는 “모노크롬을 번역한 단색화는 서구미술의 아류처럼 인식될 수 있는 데다 색에 갇혀 버린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이 아니라 재료의 물성을 통한 시각적 촉감, 오랜 시간 반복된 수행으로 스스로를 비워 내는 과정의 산물이 단색조 회화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 전시는 단색조 회화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모색하고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프로그램으로 중국, 독일,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이란, 베트남에서 열렸던 같은 제목의 순회전에 기반했다.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정창섭, 김창열 등 대표 작가와 최병소, 김태호 등 중견 작가를 비롯해 김덕한, 윤상렬, 이진영 등 신진 작가까지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18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5월 10일까지. ‘윤형근 1989-1999’전은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1928~2007)이 60대에 작업한 대작 중심의 회고전이다. 청색과 암갈색을 섞어 만든 먹색에 가까운 물감으로 리넨, 캔버스, 한지에 찍어 내리듯 붓질을 반복해 완성한 그의 작품은 수묵화 같은 번짐과 사각기둥 형상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엔 작가 고유의 작업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구조적이고 대담한 형태로 원숙미를 보여 주는 작품 20여점이 나왔다.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지난 몇 년간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970~1980년대 초기 작업에 주목하는 전시가 많았다. 1991년 미니멀아트의 대가 도널드 저드와의 만남을 계기로 한층 단단해진 1990년대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윤형근이 생전 자기 그림의 뿌리라고 밝힌 추사 김정희 글씨와 더불어 작가의 작업실에 있던 도널드 저드의 판화가 전시장에 나란히 걸린 이유다. 6월 20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제 할 건 기도밖에”…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 자원봉사자가 보내온 편지

    “이제 할 건 기도밖에”…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 자원봉사자가 보내온 편지

    대구 생활치료센터 30일 완전 해산첫날부터 자원봉사 지원한 유동훈씨지난 10일 이후 두 번째 편지 보내와코로나19 진정에 기쁘지만미완치 환자 볼 때 안타까움 더해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지난 3월 1일 설립된 이후 4월 30일을 끝으로 해산한다. 설립된 지 꼭 60일 만이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격리할 목적으로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으로 센터가 설립된 이후 14개 센터가 추가로 설립·운영됐다. 경증 환자 3025명이 입소해 2957명(완치율 97%)이 퇴소했으며, 의료진 등 누적 종사자는 1611명에 이른다. 중앙교육연수원에 센터가 마련됐을 때부터 간호조무사로 자원봉사를 한 유동훈(39)씨가 해산을 맞아 29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지난달 10일 이후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패잔병’이라 표현했다.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는 환자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그는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음을 아쉬워했다. 대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일했으니 이제 60일째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했지만, 의료진 감염 소식에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이 세계 최초의 생활치료센터라는 점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높아 행동 하나하나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개소 직후 들어오던 수많은 구급차 행렬은 잊지 못할 겁니다.과거에 병원에서 일할 땐 환자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딴곳에 내려와 환자들이 먹는 도시락을 먹으며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오랜 격리 생활에 지쳐 있는 환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고립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우리 의료진은 환자들과 가장 밀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혈압을 재고 체온을 재며 투약 업무 등 늘 환자와 가까이 있었습니다. 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도 의사 지시 하에 관찰하고 보고하고, 환자에 관련된 모든 걸 살피며 지내왔습니다. 계속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때도 들어가 의료진을 돕고, 검체 포장 등 잡다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지내온 환자들이 완치해 우리에게 감사 편지를 남기고 떠날 때 위안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심리적 압박 겪는 코로나19 환자들 이곳에 입원한 환자 증상은 다양했습니다. 오랜 격리생활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심리적 부분도 지원하고자 지역대학의 정신간호학 교수님이 매일 오셔서 환자 한분 한분 상담을 해주시며 일일이 살피고 정서적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기저질환자 분들은 긴장하고 더 살펴야 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통증이 있으면 항상 방호복을 입고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도 많습니다. 코로나 환자 이송업무를 하다가 감염돼 입소하신 구급대원이 있었습니다. 항상 표정이 밝아 보는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확진돼 오신 분들을 보면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간병사로 일하다 감염된 분도 있었는데, 저와 동성동본이라 더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치료 후 사회로 복귀해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고용불안 문제 때문입니다. 2년간 공무원 준비했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일주일 정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실업급여대상도 아니어서 살길이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당장 이달 월세 낼 돈도 없고 주소도 대구로 이전돼 있지가 않아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위로해 드렸지만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저도 돈 벌면서 야간에 간호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계속 병원 일을 하며 돈을 마련해 왔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오긴 했지만, 그 뒤에 대한 삶은 저 역시 또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돌아갈 직장이 있는 분들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회사에서 낙인이 찍혀 안 좋은 소문이 돌아 허탈해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신천지도 아닌데 신천지로 소문난 분도 있습니다. 지역적 팬데믹을 만들어낸 신천지에 대한 분노도 컸습니다. 특히 한 분은 회사에서 근무하던 신천지 교인으로 인해 감염 됐는데 끝까지 말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화를 내셨습니다. 신천지랑 상관도 없는데 왜 코로나 걸렸느냐고 추궁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는 젊은 분 이야기를 들을 땐 가족 간 오해도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이 세상 어머님들은 역시나 본인보다 가족과 자식을 더 걱정하며 지냈습니다. 남편이 타지에서 근무하고 자녀가 10, 15세 아들이라 끼니 거르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어머님, 6, 10세 아이들을 다른 곳에 맡겼지만 그래도 밥 먹는 게 걱정된다는 어머님, 자녀가 걱정할까봐 일부러 자녀 전화 안 받는다는 어머님 등…그중 안타까웠던 건 7년 전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자신이 간병을 해왔는데, 격리되는 바람에 간병을 할 수 없는 분 이야기였습니다. 차라리 이곳에 병실을 따로 만들어 제가 돌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전쟁 뒤의 황폐함 들어 대구 지역만 현재 누적 완치자가 6000명대에 이릅니다. 그래서 다른 생활치료센터들은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그곳들이 닫을 때마다 이곳에 환자가 집중돼 뉴스로 보는 바깥세상과 이곳의 현실이 달라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점차 고립돼 낙오된 보병과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수많은 의료진이 겪었을 정신적인 고통에 공감합니다. 20대 초반부터 병원 일을 시작해 음악 대학원 마칠 때까지 병원 일을 했습니다. 환자들을 대하며 살아온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그때도 많은 죽음을 봐왔고 종종 가까운 이들의 죽음도 겪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그때 경험은 교통사고를 겪은 느낌이라면, 이번 일은 전쟁 뒤의 황폐함 같은 감정이 듭니다. “패잔병처럼 저는 서울로 갑니다…할 수 있는 건 기도뿐” 이곳 생활치료센터도 이제 해산합니다. 적은 숫자이지만 아직도 완치되지 못하고 집에 못 돌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또다시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보내지게 될 것입니다. 그분들을 결국 집으로 보내드리지 못하고 저는 패잔병처럼 서울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기도밖에 해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특히 외딴 이곳에까지 기부 물품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머사이트 커뮤니티인 ‘웃기는 대학’ 회원들이 우리의 수분 보충을 염려해 음료수를 상자 채로 보내줬던 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꼭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저것봐 선회도 하잖아” 미확인 비행물체 본 조종사 탄성

    “저것봐 선회도 하잖아” 미확인 비행물체 본 조종사 탄성

    미국 국방부가 “설명 안되는 공중 현상”을 보여주는 짧은 영상 세 편을 공식 배포했다. 영국 BBC는 펜타곤이 동영상을 배포한 지 하루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조금 더 관련된 얘기들을 정리해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세 편의 동영상 가운데 둘은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의해 보도됐고, 나머지 한 편은 록밴드 블링크-182의 보컬리스트 톰 드롱게가 공동 창업한 기업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 오브 아츠 & 사이언스’가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공개한 것이다. 처음 유출됐을 때 일부에선 외계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증거가 나왔다고 반색했음은 물론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UFO처럼 보이는 물체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2004년 11월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태평양으로 160㎞ 나아간 지점에서 이 물체가 수면 위를 선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종사들은 물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두려워하며 탄성을 지르는 것이 담겨 있다. 드론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5년 1월에도 해군 조종사가 공중을 선회하는 물체 여럿을 촬영했는데 그 중 하나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한 조종사가 버럭 “저것 봐라, 친구! 선회하잖아”라고 외친다. 수 고흐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해군 측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이 진실인지, 또 다른 비디오가 더 있는지 등과 관련해 대중들의 오해를 풀려고 영상을 공식 배포했다. 해군은 소속 조종사가 UFO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했을 때 보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했다. 2017년에는 해군 조종사로 퇴역한 데이비드 프레이버가 2004년 자신이 목격한 UFO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CNN에 밝히며 “내가 접근했을 때 그건 남쪽으로 속도를 내더니 2초도 안 돼 사라져버렸다”고 털어놓았다. 미 국방부는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2007년부터 알려지지 않은 물체를 맞닥뜨리는 기록물에 대해 비밀리에 연구해오다 2012년에 끝냈다.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 CNN에 “우리만이 아니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리드 의원은 트위터에 국방부가 영상을 공개해 기쁘다면서도 “그건 연구의 겉면만 스친 것”이라며 “미국은 잠재적 국가보안에 함축성을 지닌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롱게는 때를 만났다는 듯 2017년에 창업한 TTSA아카데미 주주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돈을 모아 이들 물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자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국방부, UFO 동영상 공개

    美국방부, UFO 동영상 공개

    미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 3편을 홈페이지에 공식 공개했다. 앞서 민간기업이 공개한 바 있고 미 해군도 지난해 9월 진짜라고 인정했던 동영상이지만, 국방부가 직접 나서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공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그간 유포되던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동영상들을 공개한다”며 “(공개 동영상은) 군의 민감한 부분을 노출하지 않으며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조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들은 전투기 ‘FA18 호넷’ 조종사들이 2004년 11월과 2015년 1월에 훈련을 하며 기록한 것이다. 조종사들은 동영상에서 UFO를 보고 우선 놀라고 감탄했고, 드론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이후 다큐멘터리, 언론 인터뷰 등에서 “날개나 꼬리가 식별되지 않고 배기가스도 보이지 않았다”,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갑자기 속도를 높여 2초도 안 돼 남쪽으로 사라졌다” 등의 기록을 남겼다. 동영상을 볼 때 UFO가 음속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방부에 UFO 연구를 시작하도록 했던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미 국방부가 동영상을 공식 공개해 기쁘다”면서도 “연구의 극히 일부분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홍준표 “억지취임 김종인 민 당 지도부 추해지지 말라”

    홍준표 “억지취임 김종인 민 당 지도부 추해지지 말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거부 의사를 밝히며, 21대 총선 당선자들이 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여곡절 끝에 상임 전국위도 정족수를 못채워 무산되었고 상임 전국위가 무산되었으면 전국위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이를 강행하여 이례적인 공개 기립투표로 전국위원 639명중 177명이 찬성, 겨우 27.7% 지지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했지만 김종인씨가 이를 즉각 거부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기사 비대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추대 되는 것이 관례인데 27.7% 찬성으로 억지 취임을 해 본들 당무 집행을 할수 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는 총선을 망친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도 부끄럽게 했으니 당연히 물러나고 당선자 총회가 전권을 갖고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더이상 추해 지지 말고 오해 받지도 말고 그만 물러나라”며 “그래야 다음이라도 기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가결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합당 전국위가 이날 오후 ‘김종인 비대위’ 임명안을 의결했지만,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 무산으로 당헌 개정이 불발되면서 임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 4개월에 그친다. 김 내정자는 앞서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에게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의결된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김 내정자의 입장이다. 홍 전 대표는 “보수 우파 정당은 언제나 치열한 노선 투쟁을 분열로 겁내면서 미봉으로 일관 하는 바람에 당이 현재 이 지경이 된 것”이라며 “지난 황교안 대표 체제 하에서도 눈치나 보고 제동을 걸지 못 하는 바람에 총선에서 참패하였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다시 명분없는 김종인 체제 여부에 질질 끌려 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군이 ‘진짜’라고 인정한 UFO 영상…美국방부도 공개

    해군이 ‘진짜’라고 인정한 UFO 영상…美국방부도 공개

    민간기업이 몇년 전 공개…“드론처럼 보인다”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 3편을 공식 배포했다고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디오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 오브 아츠 & 사이언스’라는 민간기업이 공개했던 것과 같은 영상이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UFO처럼 보이는 물체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중 2건에는 물체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본 군인들이 두려워하며 탄성을 지르는 음성도 담겼다. 드론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 고흐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해군 측은 돌아다니는 영상이 진실인지, 또 다른 비디오가 더 있는지 등과 관련해 대중 사이의 오해를 명확히 하고자 영상을 공식 배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군은 소속 조종사가 UFO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했을 때 보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2017년에는 한 해군 조종사가 2004년 자신이 목격한 UFO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CNN에 밝힌 바 있다.당시 퇴역 해군 조종사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내가 그것(UFO)에 접근했을 때 그건 남쪽으로 속도를 내더니 2초도 안 돼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알려지지 않은 물체를 맞닥뜨리는 기록물에 대해 비밀리에 연구해왔다. 그 프로그램은 2007년 시작돼 2012년에 끝났다.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 CNN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드 의원은 트위터에 국방부가 영상을 공개해 기쁘다면서 “하지만 그건 연구의 겉면만 스친 것”이라며 “미국은 잠재적 국가보안에 함축성을 지닌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펀드 이관 전담회사인 소위 ‘배드뱅크’를 다음달 중 설립하고 6월에는 제재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과 가급적 자율적 배상을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출입기자 서면 간담회에서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 “펀드 이관 전담회사를 만드는데 몇 개 회사들이 약간 이견이 있는 거 같은데 5월 중으로는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운영주체가 바뀌어야 보다 깨끗하게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1조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정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판매사가 출자 규모나 방법 등을 결정하지 못해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윤 원장은 “5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6월 가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제재 절차를 시작하는 시기는 빠르면 6월 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 중간검사 결과에서 라임자산운용이 사기 등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진 만큼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 중징계가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윤 원장은 “분쟁조정 쪽에서도 합동조사가 진행돼 이번주 중 마무리되는데 두 가지 이슈가 있다”며 “일부 계약 취소 문제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판매사와 투자자가 문제 해결을) 자율적으로 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분쟁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별건으로 해서 처리를 해야 하고 그 부분은 법적으로 검토를 해야 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배상을 하면 시기적으로 빠를 수 있고 안되면 금감원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순서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신영증권(라임자산운용 펀드), KB증권(호주 부동산펀드)도 자율 배상을 했는데 금감원이 나서서 촉구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 사례가 계속 퍼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환매가 중단된 4개 모(母)펀드 중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사기 혐의가 제기된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선 분쟁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기 판매가 입증된 경우에는 계약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처음에는 펀드런을 걱정했고 실사가 이뤄져야 손실금액 확정도 가능했는데 실사가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펀드 이관으로 정리가 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좀더 빠를 수 있었는데 지연이 되긴 했다”고 인정했다.특히 윤 원장은 라임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전 팀장에 대해 “징계는 검찰 수사를 보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 전 팀장만을 대상으로 내부 감찰은 했지만, 다른 직원들까지 깊이 (감찰)하진 않았다. 검찰에서 뭐가 나오면 당연히 김 전 팀장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감찰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할 당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금감원이) 비판을 받았는데 상시 감시체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금감원의 신뢰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명백한 아동성애자” 속옷 빨래시킨 男교사 파면 국민청원

    “명백한 아동성애자” 속옷 빨래시킨 男교사 파면 국민청원

    청원인, “성적 욕구 충족시키려는 태도”해명글 논란 더 키워…현재 3만1233명 동의 초등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숙제를 내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울산의 한 남교사가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며 되레 학부모에게 폭로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란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장했다. 지난 27일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국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팬티 빠는 사진을 효행 숙제랍시고 내고, 성적인 댓글을 수없이 다는 교사 ㄱ씨는 명백한 아동성애자. 이는 2~3시간 남짓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며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 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생들은 교사를 ‘모델링’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을 그대로 내면화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 이에 교사 ㄱ이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상대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병아리 같은 아이들에게 ‘섹시’라는 변태적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다”며 “만약 이번 사태도 교육당국이 미온적으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단언컨대 교사ㄱ씨는 더 큰 성범죄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시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청원인은 교사ㄱ씨가 해당 반의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변태적 행동에 대한 뼈아픈 뉘우침은 커녕 당장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반 협박적’ 내용들과 변명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자가 반성을 할까? 2시간 성인지감수성 연수를 받으면 갑자기 아동 인권 의식이 치솟아 오를까?”라고 반문했다. 이 청원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속옷을 왜 과제로 냈었는지 정부와 교육 당국, 그리고 인권위원회에서는 이 점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날카로이 관찰해야 한다. 제 눈에는 교사 ㄱ씨는 여자아이들 팬티 사진 보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태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세탁기가 다 빨아주는 시대에, 굳이 그런 아이템을 꼽아서 과제를 내고 ‘팬티 사진’을 찍어서 올리게 하는 교사를 저는 40년 살며 처음 본다”고 말했다. 또 “교사 ㄱ이 아동성애자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 부분이며, 이후 그가 보인 성적 대상화 발언들을 통해 위 가설이 진실임에 힘을 실어 준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님,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발 울산교육청 소속 교사ㄱ씨가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을 할 수 없도록 파면해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은 28일 오후 1시 현재 3만1233명이 동의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사전동의 충족으로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다. 앞서 27일 한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남교사 ㄱ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SNS로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ㄱ씨는 학생들이 올린 글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잘생긴 남자는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며 사진을 찍어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의 숙제는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 직접 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들을 숙제로 올리자 ㄱ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ㄱ씨는 해명 댓글을 직접 달았다. 댓글을 통해 “학부모가 직접 연락을 줬더라면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았겠냐”며 “커뮤니티에 폭로 글을 올린 것은 소통이 아니다. 불특정다수로부터 받는 악플에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ㄱ씨 주변인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면서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전화 받고, 경위서 쓰고, 그러고 있다. 게시글 삭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112에 신고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언론, “한국 진단키트 70~80% 불량” 한국뉴스 인용

    日언론, “한국 진단키트 70~80% 불량” 한국뉴스 인용

    日언론, 한국 종편채널 기사 인용‘검체 보관용기’와 ‘진단키트’ 엄연히 달라“이런 걸 수출하다니” 일본 내 불신 여론 중국에 이어 ‘한국 진단키트’에 결함 속출, 70~80% 불량 발각 (일본 ‘고고통신’ 기사)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과 함께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산 진단키트에서 다수의 불량이 확인되고 있다”는 보도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일본 내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일본 언론사 ‘고고통신’은 한국의 한 종편방송 보도를 인용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에서 다수의 불량이 확인되고 있다. (한국 종편방송) 보도에 따르면, 불량 진단키트를 공급받은 보건소에서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과 네티즌은 ‘한국산 진단키트의 70~80%가 불량’이라며 국산 진단키트 품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이 인용했다는 한국기사 속 불량으로 지목된 ‘진단키트’는 ‘검체 수송 배지(검체 보관용기)’다. ‘‘검체 수송 배지’는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해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검사기관(장소)까지 옮기거나 보관할 때 사용된다. 이는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키트’와는 엄연히 다르다. ‘검체 수송 배지 불량’ 관련 보도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한국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산제약㈜(경기도 화성시 소재)’이 제조·판매한 ‘검체 수송 배지’ 중 일부 제조번호(제조일자 4월1일)에서 변색하는 품질 불량이 있어 4월 16일부터 ‘영업자 자진회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불량 검체 수송배지가 더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지만, 제목에선 ‘불량 키트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밝히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국내서 쓰려면 일본 PCR 검사만큼 정확한지 확인 필요”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의 신뢰도에 의문을 갖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산 코로나19 검사(PCR 검사) 키트의 일본 내 사용 가능성에 대한 문의에 “한국산 키트는 성능이 구체적으로 파악돼 있지 않다. 일본의 PCR 검사와 동등한 정확도를 갖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업체가 생산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일본 내에서 쓰려면 먼저 “국립감염증연구소로부터 성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후생성의 설명이다. 한편 앞서 일본 후생성은 한국 보건당국이 전국적으로 도입·운용 중인 ‘드라이브 스루’(차량 탑승) 방식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대해서도 “의사의 진찰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 신뢰도에 의문을 표시한 적이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국방부도 인정한 UFO…조종사가 촬영한 ‘공식 영상’ 공개

    美 국방부도 인정한 UFO…조종사가 촬영한 ‘공식 영상’ 공개

    미국 국방부가 UFO(미확인비행물체)의 존재를 인정하는 3건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일반인이 아닌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영상 3건은 어두운 하늘을 가로지르듯 지나가는 밝은 비행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중 영상 2건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빛을 목격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반응도 함께 담고 있다. 미 국방부가 ‘확인되지 않은 비행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라고 인정한 3건의 영상은 각각 2004년 태평양에서, 2015년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안에서 촬영됐다. 이중 일부는 2017년 당시 뉴욕타임즈가 국방부의 승인 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국방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해당 영상들에 등장한 미확인비행물체가 군사지역 침입이나 (비행 기체의) 민감한 기능, 또는 시스템 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완벽한 검토를 마쳐 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인 수 고프는 “해당 영상에서 관찰된 것은 ’확인되지 않은 비행현상이 맞다”면서 ”유포된 영상이 실제 장면인지, 혹은 해당 영상에서 감춰진 무언가가 없는지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영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주당 원로인 해리 리드(79) 전 상원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의 SNS에 ”펜타곤(미국 국방부를 지칭하는 상징적 표현)이 마침내 이 영상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하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은 비행현상의) 표면만 살핀 것뿐이며, 미국은 이것(미확인비행물체)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진지하고 과학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해군은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비행 중 UFO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발견했을 때 취해야 하는 행동 지침을 세우고 이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 역시 조종사들이 이 같은 지침에 따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2007년부터 해리 리드 전 상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고등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일명 UFO 식별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자금이 필요한 더 우선적인 미션들로 인해 2012년에 종료되어야 했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외계인과 UFO의 존재에 힘을 싣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전직 정보장교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 당시 CNN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인류)가 우주에 혼자가 아니라는 매우 강력한 증거가 있다“며 외계인의 실체를 인정했고, 공개된 영상에 등장하는 조종사까지 언론에 나서서 ”18년간 전투기 비행을 한 나는 이 분야(UFO 및 외계인)에 대해 매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리바바, ‘장다이 불륜설’ 장판 CEO 징계 “회사 명예 실추”

    알리바바, ‘장다이 불륜설’ 장판 CEO 징계 “회사 명예 실추”

    중국 톈마오의 최고경영자(CEO) 장판(35)이 사생활 문제로 회사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알리바바그룹은 장 CEO에 대한 조사 결과를 27일 사내망에 공개했다. 그룹은 장 CEO와 패션 사업가이자 인터넷 스타 장다이(32) 사이의 불륜설과 장다이의 소속사 루한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였다. 그룹은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장 CEO가 개인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징계 사실을 인사 기록에 남기고, 파트너위원회 위원 신분을 박탈했다. 또 그룹 내 직급을 기존 고급부총재(M7)에서 부총재(M6)로 강등하고, 작년 한 해 받은 상여금도 전액 반납하도록 조치했다. 파트너위원회는 알리바바그룹의 고위직 인사와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등 그룹 내 핵심 기구이자 최고 권력 기관이다. 이번 축출 조치는 마윈(56) 등 창업자 집단을 포함한 그룹 집단 지도부에서 장 CEO를 쫓아낸 것이나 다름없는 것. 지난해 30대 나이에 파트너위원회에 합류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던 장 CEO는 알리바바그룹 차기 회장직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징계로 후계자 꿈은 멀어질 전망이다. 장판은 상하이 푸단대 컴퓨터과를 졸업한 후 구글 중국 법인을 거쳐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인 유멍을 설립했다. 2013년 알리바바가 유멍을 인수하며 장판은 알리바바의 일원이 됐다. 마윈 등 핵심 집단의 눈에 들은 장판은 초고속 승진했다. 2017년 온라인 쇼밍몰 타오바오 총재를 맡았고, 2019년에는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총괄하는 톈마오를 맡았다. 장판을 둘러싼 논란은 그의 부인이 지난 17일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남편을 또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촉발됐다. 이로 인해 장판과 장다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장다이는 “오해일 뿐”이라고 즉각 해명했다. 장판 또한 알리바바 인트라넷에 18일 글을 올려 “아내의 웨이보 글은 사실이 아니라 인터넷 소문이며, 회사에 큰 영향을 끼친데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델 출신인 장다이는 알리바바에 입점한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쇼호스트로, 웨이보에서 11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장다이의 연소득은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다이의 소속사 루한에도 알리바바가 7.4% 지분 투자를 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장다이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상 없는 격무·기부 압박·조롱까지… 공무원은 ‘봉’ 아닙니다

    보상 없는 격무·기부 압박·조롱까지… 공무원은 ‘봉’ 아닙니다

    휴일 없는 질본 등 연가보상비 전액 삭감 51년 만의 3차 추경에 연일 야근 기재부 전국민 지급에 맞서다 “정치한다” 핀잔 정치권 재난지원금 기부 동참 목소리에 “불이익 우려… 승진 앞둔 경우 다 기부할 것” “연가를 갈 수 없는 상황인데 보상비는 주지 않겠다고 하고, 삭감한 연가보상비 등으로 마련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기부하라고 눈치나 주고, 정치권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혼내기만 하네요.”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싸우는 공무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은 물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 대는 중앙부처, 일선 현장에서 각종 코로나19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까지 전 공무원 조직이 비상 체제로 움직이고 있음에도 알아주는 이가 많지 않다는 푸념이다. 미증유의 위기를 맞아 공조직이 앞장서고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국가공무원 연가보상비 전액(3957억원)을 삭감한 가운데 27일 공무원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선 세무서 주무관은 “초과근무수당 지급도 제대로 안 되는데 연말 보너스 성격인 연가보상비까지 안 주겠다고 하니 불만이 없을 수 없다”며 “배가 고픈데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겠느냐”며 한숨지었다. 반면 경제 부처 사무관은 “연가를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어떤 정신 나간 공무원이 이 시국에 연가보상비 안 준다고 쉬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하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질본의 연가보상비 삭감에 대해선 기재부의 생각이 짧았다는 지적이 많다. 기재부는 보건복지부 등 20개 기관만 연가보상비 삭감 대상에 올리고 청와대와 국회 등 34개 기관은 비삭감 대상으로 넣어 논란을 불렀다. 특히 질본이 삭감 대상이 된 것에 많은 질타가 나왔다. 싱가포르가 정치권 급여를 삭감해 보건 공무원에게 특별보너스를 준 것과 대조된다. ●기재부, 靑·국회 제외 논란에 “사실상 삭감” 이에 대해 기재부는 “전 기관 연가보상비를 삭감할 경우 국회의 추경 심사 업무가 늘어나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인건비 규모가 1조원 이상의 큰 기관과 세출 조정 대상 기관만 연가보상비 삭감 대상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비삭감 기관도 예산집행지침 변경 등을 통해 연가보상비를 불용 처리하며 사실상 삭감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어 “오해가 계속되는 만큼 비삭감 기관도 삭감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질본은 휴가는 물론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상황인데 섬세하게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힘쓴 질본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를 보장해 주세요’란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후 3시 현재 1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기재부 예산실도 질본 못지않게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정치권의 질타를 받으며 사기가 저하됐다. 무려 51년 만에 3차 추경 편성 절차에 들어간 예산실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까지 겹치며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하지만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정치권에 맞서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고수하다 험한 꼴을 당했다. 여당으로부터 “기재부가 정치한다”는 조롱을 받았다. 총선 압승을 등에 업은 여당의 밀어붙이기에 결국 백기를 들었고, 2차 추경 주도권을 정치권에 완전히 빼앗겼다. 이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가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공개 경고까지 받았다. 경제 부처 서기관은 “정치권이 억누르면서 (예산실 공무원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 “정부차원 기부 압박 땐 대응” 정치권이 공무원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동참 목소리를 내는 건 사실상 무언의 압박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경제 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혹시나 아내가 신청할까봐 하지 말라고 했다. 나중에 기부 여부를 확인당했다가 괜히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 승진이 걸려 있는 공무원은 다 기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아직은 정치권 아이디어 수준이라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으나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이 먼저 기부에 나서자는 움직임을 보이면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등 1학년에게 섹시하다며 팬티 세탁 숙제 낸 교사

    초등 1학년에게 섹시하다며 팬티 세탁 숙제 낸 교사

    교사 “부모님과 소통 부족해 실수” 사과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학기 인사를 하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잇달아 사용해 논란이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울산 한 초등학교 신입생 부모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자녀의 담임교사 B(남)씨는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이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 ‘우리 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 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의 표현을 썼다. A씨는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씨가 아이들의 기를 살려 주는 칭찬의 의미로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치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B씨는 최근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를 내줬고, 숙제 사진이 올라오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1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같은 숙제를 시킨 뒤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입장문을 통해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며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하고 성희롱 의심 정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B씨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교사도 바꾸도록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옷 빨래’ 초등교사 “소통 덜 된 탓” 입장…“뭐가 문젠지 모르나”

    ‘속옷 빨래’ 초등교사 “소통 덜 된 탓” 입장…“뭐가 문젠지 모르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과제를 내준 뒤 성희롱적인 표현을 써서 논란을 일으킨 교사가 “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이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초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을 쓴 게시자 A씨는 해당 교사로부터 받은 입장문을 추가로 올렸다. B 교사는 1학년 학생들에게 ‘직접 속옷 빨래’라는 과제를 내준 뒤 학급 SNS에 과제 수행을 인증한 사진을 올리라고 했다. 학생들이 속옷을 빨래하는 사진을 올리자 B 교사는 해당 사진들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쁜 속옷(?) 부끄부끄’ 등의 표현으로 댓글을 달았다. 이같은 사실은 제보를 통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A씨에 따르면 울산 모 초등학교 B(남성) 교사는 문제의 과제와 그에 따른 교사의 반응이 ‘성희롱적 표현’으로 논란이 되자 ‘소통이란 무엇일까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썼다. B 교사는 “우리반 학부모님 한 분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해 교육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제가 단 댓글들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 외모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사람 같다고… 저를 모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에게 직접 연락해주셔서 오해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온라인 커뮤니티) 올리신 글은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저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제 유튜브로 와서 욕하고 간다는 것 자체가 인터넷 악플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B 교사는 “이 글을 올리신 분이 우리반 학부모라면, 저에게 개인적 연락이나 밴드를 통해 의견을 주셨으면 숙제를 변경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 개학이고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란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며 “제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해져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저 때문에 전화 받고, 해명하고, 학교성폭력자치위원회까지 소집해야 한다”며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니 견디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입장문을 받은 A씨는 “숙제를 바꿀 수 있었던 게 문제가 아니라 B 교사 본인 반응이 문제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B 교사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담임교사 역시 교체했다. 또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며 조사가 끝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가보상비 삭감, “정치하냐” 조롱…코로나19 최전선 공무원 사기 저하

    연가보상비 삭감, “정치하냐” 조롱…코로나19 최전선 공무원 사기 저하

    “연가를 갈 수 없는 상황인데 보상비는 주지 않겠다고 하고, 삭감한 연가보상비 등으로 마련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기부하라고 눈치나 주고, 정치권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혼내기만 하네요.”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싸우는 공무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은 물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 대는 중앙부처, 일선 현장에서 각종 코로나19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까지 전 공무원 조직이 비상 체제로 움직이고 있음에도 알아주는 이가 많지 않다는 푸념이다. 미증유의 위기를 맞아 공조직이 앞장서고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국가공무원 연가보상비 전액(3957억원)을 삭감한 가운데 27일 공무원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선 세무서 주무관은 “초과근무수당 지급도 제대로 안 되는데 연말 보너스 성격인 연가보상비까지 안 주겠다고 하니 불만이 없을 수 없다”며 “배가 고픈데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겠느냐”며 한숨지었다. 반면 경제 부처 사무관은 “연가를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어떤 정신 나간 공무원이 이 시국에 연가보상비 안 준다고 쉬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하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질본의 연가보상비 삭감에 대해선 기재부의 생각이 짧았다는 지적이 많다. 기재부는 보건복지부 등 20개 기관만 연가보상비 삭감 대상에 올리고 청와대와 국회 등 34개 기관은 비삭감 대상으로 넣어 논란을 불렀다. 특히 질본이 삭감 대상이 된 것에 많은 질타가 나왔다. 싱가포르가 정치권 급여를 삭감해 보건 공무원에게 특별보너스를 준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전 기관 연가보상비를 삭감할 경우 국회의 추경 심사 업무가 늘어나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인건비 규모가 1조원 이상의 큰 기관과 세출 조정 대상 기관만 연가보상비 삭감 대상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비삭감 기관도 예산집행지침 변경 등을 통해 연가보상비를 불용 처리하며 사실상 삭감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어 “오해가 계속되는 만큼 비삭감 기관도 삭감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질본은 휴가는 물론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상황인데 섬세하게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힘쓴 질본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를 보장해 주세요’란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후 3시 현재 1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기재부 예산실도 질본 못지않게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정치권의 질타를 받으며 사기가 저하됐다. 무려 51년 만에 3차 추경 편성 절차에 들어간 예산실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까지 겹치며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하지만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정치권에 맞서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고수하다 험한 꼴을 당했다. 여당으로부터 “기재부가 정치한다”는 조롱을 받았다. 총선 압승을 등에 업은 여당의 밀어붙이기에 결국 백기를 들었고, 2차 추경 주도권을 정치권에 완전히 빼앗겼다. 이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가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공개 경고까지 받았다. 경제 부처 서기관은 “정치권이 억누르면서 (예산실 공무원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권이 공무원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동참 목소리를 내는 건 사실상 무언의 압박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경제 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혹시나 아내가 신청할까봐 하지 말라고 했다. 나중에 기부 여부를 확인당했다가 괜히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 승진이 걸려 있는 공무원은 다 기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아직은 정치권 아이디어 수준이라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으나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이 먼저 기부에 나서자는 움직임을 보이면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코로나19, 끝나지 않았다…방역·일상의 공존 숙제”

    문 대통령 “코로나19, 끝나지 않았다…방역·일상의 공존 숙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경계심을 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수의 확진자, 집단감염 뇌관 건드릴 수 있어” 이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줄어드는 등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약해지고 방역 태세 역시 급격히 느슨해지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인류가 아직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소수의 확진자라도 언제 집단감염의 뇌관을 건드릴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상황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올가을에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도 있다”면서 전 국민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가 ‘K-방역’ 주목…‘K-일상’ 표준되도록 힘 모으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모델을 국제 사회가 호평하며 ‘K-방역’이 세계 표준이 되고 있으나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바이러스와 싸우면서도 일상으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세계는 이번에도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K-일상’이 또 다른 세계의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과거와 다른 낯설고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역 지침과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적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실험”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일상을 함께 잘하려면 국민의 협조와 참여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위대한 국민을 믿고 새로운 일상을 촘촘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회복의 기회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서 살려 나가겠다”며 “위기를 가장 빨리, 모범적으로 극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트럼프, 떠오르는 대로 말하지 마”

    ‘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트럼프, 떠오르는 대로 말하지 마”

    트럼프 살균제 인체 주입 브리핑 후폭풍래리 호건 “응급상담코너에 전화 수백통”트럼프 선거유세용 브리핑 자체에 문제트럼프, 13시간 발언 중 ‘애도’는 270초자화자찬 45분, 타인 비방에 2시간 써각종 실수에 바이든 대선 여론조사 앞서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면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된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사실을 기반으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일에도 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 공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주 정부가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며 지적한 바 있다. 한국계 배우자(유미 여사)를 둬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 메릴랜드 응급 상담전화 코너에 관련 문의 전화가 수백통 걸려왔다고 전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살균제 제품을 인체에 주입하거나 복용하는 게 가능하냐는 내용이었다. 결국 주 보건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근거 없다”며 경보를 울렸다.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이 언론을 향해 비꼬는 의미를 담았다고 진화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부터 미 언론의 비판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것이 여전히 뉴스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서로를 계속 보호하기 위해 미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의 더 큰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언론의 공방 보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임을 언급한 셈이다. 호건 주지사 역시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설화로 백악관 브리핑 자체를 멈춰야 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방역 전문가에게 많은 대화를 허용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는 금요일 기자회견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도 코로나19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으로 사실상 선거유세를 하는 현재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지난 1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중 자신의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영상을 틀면서 CNN와 MSNBC가 항의의 뜻으로 생방송 송출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다.실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16일부터 35차례의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총 13시간의 발언 중 코로나19 희생자 애도 시간은 불과 4분 30초에 그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외려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홍보에 2배가 긴 약 9분을 할애했다. 자신과 정부를 칭송한 게 45분이었고, 남을 공격한 게 2시간이나 됐다. 또 전체 답변 346개 중 약 25%가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브리핑에서 각종 실수를 하면서 외려 점수를 잃고 있다. 폭스뉴스의 지난 4~7일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동률이었지만 유고브의 19~21일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대통령(42%)을 앞섰다. NBC방송의 지난 13~15일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대통령(42%)을 이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가

    한바탕 떠들썩했던 잔치가 끝났다. 서로 앞다투어 일꾼이 되겠다고 기껍게 나서니 선거는 어쨌든 좋은 이벤트다. 많이들 내보내고 새 일꾼들을 다시 뽑았으니 이제 제대로 일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일꾼들을 부리는 주인이 누군지가 여전히 궁금하다. 선거유세에서도 지역사업 공약이 대부분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서도 다들 한 목소리로 주민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니 지역주민들의 대표가 맞겠다. 이렇게 해서 모든 지역이 고루 좋아지면, 벤담의 공리주의가 그렇듯 나라 전체가 발전할 법도 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내세우는 업적이라는 게 한정된 나라 예산에서 자기 지역구에 예산을 더 많이 따 왔다는 자랑질이 고작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내걸렸던 공약과 비교해 봐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니 이럴 거면 지방선거가 따로 왜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헌법재판소도 여러 번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사건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지만 지역대표성도 함께 겸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헌법 제46조 제2항이 이렇다.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그런데 각자가 생각하는 국익이 다르고, 양심의 생김새도 또한 제각각이니 따지고 보면 별 의미가 없는 조항이다. 이 법조항을 두고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고 ‘자유위임원칙’을 근거 짓는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냥 마음대로 하게끔 자유롭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를 뽑아 준 지역 주민들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그것의 본래 의미다. 그래서 소속 정당을 바꾸는 당적 변경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논거로 주로 사용돼 왔다. 이와는 달리 독일 기본법 제38조 제1항은 “연방의회의원은 전체 국민의 대표이고, 위임과 지시에 구속되지 않으며, 오로지 양심에 따른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래서 한 명을 뽑는 지역구선거에서 설령 지더라도 해당 후보자가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해서 자유위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처럼 지역구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 이렇듯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라는 관념은 오늘날 보수주의의 원조로 잘 알려져 있는 에드먼드 버크의 유명한 ‘브리스톨 연설’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버크는 “나는 브리스톨(지역구)의 대리인이 아니라 영국의 대표”임을 강조했었다. 그런데 당시 18세기 후반의 영국은 지금처럼 보통선거가 아니라 제한선거였고 전체 국민들 가운데 5% 남짓한 극히 일부만이 선거권을 가졌다. 그러니 의회 의원을 지역구민의 대표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 또한 극히 일부의 유권자들만을 대표하는 셈이어서 전체 국민의 대표라는 상상적 허구와 당위론적인 요청이 필요했으리라고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느새 개별 국회의원을 독자적인 헌법기관으로도 부르고 있다. 지난 1997년에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심판에서 국회의원의 청구적격을 줄곧 부인해 왔던 선례를 바꾸면서(96헌라2사건) 다소 모호하게 언급한 이래로 의원들 스스로도 헌법기관임을 자처하고 있다. 예컨대 법원이 모 의원에게 인터넷상의 부적절한 게시 글에 이행강제금 부과를 결정하자 ‘일개 판사가 어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운운하듯이 자신의 높은 지위를 과시하는 빌미가 돼 왔다. “국회의원은 국회 내 부분기관의 지위에서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쯤으로 헌재가 정리했어야 할 사안인데, 어쨌든 이로써 오해의 단초를 남겨 두었다. 이렇듯 우리 정치현실에서 규범과 실제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표현이 국회의원을 두고서 국민의 대표라고 규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실제로 그들이 대표하는 것은 지역과 소속정당이다. 개별 의원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 반대하기로 작정하면 다음번 공천의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례가 있었다. 결국 오늘날의 정당제민주주의에서는 사실상 정당들이 제각각 국민을 대표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의 역할과 기능이 특히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에 마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처럼 여러 패인이 지적되고 있다. 그 정당이 아쉬워서가 결코 아니라 그만큼 우리 정치의 변화와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까닭이라고 짐작된다. 부디 새겨듣기를 바란다.
  • ‘32억 재산’ 민경욱 “재검표에 5천만원…후원금 보태달라”

    ‘32억 재산’ 민경욱 “재검표에 5천만원…후원금 보태달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개인후원금을 부탁하며 재검표를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 나온 패널 한 명이 저의 증거보존신청 결정을 두고 선거에 패배한 저의 심리 상태에 기인한 이상행동이다. 부정, 분노, 공포, 흥정, 체념…(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민 의원은 “그런 거 아님!”을 강조하며 “수개표로 재검만 해보자”고 재차 요구했다. 민 의원은 전날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과 함께 “부정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증거보전 신청과 재검표 등을 추진하겠다. 청와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지역 민주당 대 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 비율은 약 63% 대 36%였는데,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2.23%, 통합당이 48.79%로 부정선거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통계가 마치 짜인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는 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만든 ‘가로세로 연구소’는 ‘민경욱 재검표 펀드’ 조성으로 6000만원(선관위 보증금 5000만원, 소송비용 1000만원)을 모았지만 선거법 위반 논란에 민 의원은 개인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민 의원은 “재검표 신청하는 데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적었다. 그는 후원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32억944만5000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사전투표 모집단과 당일투표 모집단이 근본적으로 다른데 이걸 무시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와 착시현상이다”며 음모론에서 벗어나 줄 것을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은일, 강제추행 혐의 무죄 확정...근거는 CCTV 영상

    강은일, 강제추행 혐의 무죄 확정...근거는 CCTV 영상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뮤지컬 배우 강은일(25)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23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강은일의 강제추행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 강은일은 고교 선배의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했다. 그날 같은 자리에 있던 여성 A씨는 자신이 화장실을 가자 강은일이 뒤따라와 추행했다고 주장했고, 강은일은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강은일에게 징역 6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하며 실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강은일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CCTV영상 및 현장검증 결과 강은일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 A씨의 주장은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원심은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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