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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부부합산 최고 수령액 월 500만 원 육박

    국민연금 부부합산 최고 수령액 월 500만 원 육박

    남편과 아내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서 최고액을 받는 부부는 다달이 5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국민연금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8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 각자의 월 수령액은 남편은 238만원, 아내는 248만원이었다. 월 300만원 이상 받는 부부 수급자는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함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부합산 월 300만원은 2023년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월 324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부부합산 평균 연금액은 2019년 월 76만 3000원에서 올해 1월 말 기준 월 103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지만, 적정 노후 생활비와 비교하면 아직은 부족하다. 남편과 아내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 월 300만원이 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왔다. 이후 올해 1월 현재 1533쌍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3년 전인 2021년(196쌍)과 비교해 7.8배로 늘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남편과 아내가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전체 부부 수급자는 67만 2000쌍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에 비해 1.9 배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가입자 개인별로 장애, 노령, 사망 등 생애 전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보험이다. 그렇기에 부부가 둘 다 국민연금에 가입해서 수급권을 획득하면 남편과 부인 모두 노후에 각자의 노령연금을 숨질 때까지 받는다. 노령연금은 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 따라서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들더라도 노후에 한 명만 연금을 탈 수 있을 뿐이어서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손해’라는 생각은 오해다. 다만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 사람이 먼저 숨지면 ‘중복급여 조정’으로 남은 배우자는 자신의 노령연금과 숨진 배우자가 남긴 유족연금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 국민연금은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 받아 가는 민간 개인저축 상품과는 달리, 일하지 못하게 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한 사회보험이기에 소득 재분배 기능도 갖고 있다.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유족연금의 일부(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사람이나 노령연금 수급권자 또는 장애등급 2급 이상 장애 연금 수급권자가 숨지면 이들에 의존해온 유족이 생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연금 급여다.
  • [열린세상] 한일중 정상회의, 인적 교류 통한 신뢰 구축의 계기로

    [열린세상] 한일중 정상회의, 인적 교류 통한 신뢰 구축의 계기로

    4년 5개월 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재개됐다.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코로나가 창궐하기 직전인 2019년 12월 청두에서 열렸다. 코로나가 표면적 이유이긴 했으나 속내는 악화된 한일 관계와 불편한 일중 관계, 소원한 한중 관계가 주된 요인이었음은 분명하다. 각국의 셈법이 다른 만큼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까지는 의제 조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3국의 공동 이익을 반영하는 선언문을 도출하는 데도 난항을 거듭했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의와 성과로는 첫째, 정상회의가 재가동돼 정상화됐다는 점이다.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국이 한국이었던 만큼 우리의 외교적 숙제도 덜었다. 둘째,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 양자회담도 동시에 개최되면서 2021년 이후 중단된 전략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점,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2017년 이후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도 성과다. 마지막으로 한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수소·자원협력대화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번째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두 정상은 이 문제가 외교 쟁점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긴밀히 소통하며 관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어렵게 성사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 일중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고 양자 간 및 3국 간 합의를 도출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은 6월 4일 이전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이미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논의 여부 등이 주목된 상황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는 한일중 간 협의를 교란하기 위한 노림수였음이 틀림없다.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해 한일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고 했으나, 중국 리창 총리는 진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도 ‘한미일’과 ‘북중러’ 진영 양상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일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분명히 했으나, 리창 총리는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고 복잡해지는 것은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갈음했다. 북한과의 진영화를 의식한 모호한 입장 표명이었다. 한일중 3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지정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경제,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깊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치관과 체제는 다를 수 있으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 안정과 평화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점은 3국 모두 공통된 인식이다. 한일중 3국 공동의 이익은 안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떤 측면에서는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기후, 경제, 재난 등에서의 협력이 더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3국 모두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난제를 안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3국 간 실질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 모두 절감하고 있다. 3국 간 실질 협력은 상호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 중심에는 인적 교류가 있다. 관광, 유학, 지자체 교류의 활성화 등 다양한 인적 교류는 3국 간 상호 오해를 불식하는 소통의 시작이자 진정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2025년과 2026년을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처럼 신뢰와 믿음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윤 정부 이후 한일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되기까지 인적 교류를 통한 양국 간 신뢰 회복이 큰 자양분이 됐다.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와 상호 교류의 활성화로 체제나 가치관을 뛰어넘는 믿음과 신뢰가 한일중 3국 간에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황우여 “대통령 탈당? 있을 수도 없고 있어도 안 돼”

    황우여 “대통령 탈당? 있을 수도 없고 있어도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설과 관련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황 위원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제1호 당원이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으로서 윤통과 한 몸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탈당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한 해명이다. 황 위원장은 “대통령은 그럴 분도 아니고 우리 당도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홍 시장께서 경고성으로 정신 차리자 하는 말씀으로 받아야지 사실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탈당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럴 생각은 꿈도 꾸시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겠다)”라며 “탈당은 정치의 후퇴다. 제 임기 내에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황 위원장은 “무엇으로 격노했고 격노가 어떤 수준에서 어떤 상황에서 했는지 밝힌 다음에 얘기해야지 ‘격노했다’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금 외교, 국방에 맨 앞장서셔야 되고 얼마나 현안이 많은 대통령을 그렇게 특검하겠다고 할 때는 그만한 근거가 나올 때 해야 한다”면서 “공수처가 수사하는데도 불구하고 특검하자 주장하는 것은 정부 여당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황 위원장은 “안 나온다고 했다. 전당대회 나온다는 설이 있어서 오해받는 것 같다고 자기는 그런 뜻 없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부담 느끼고 그래서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으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전화 인터뷰로 일부 소통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황우여 위원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나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해명 자료를 돌렸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8일

    쥐 48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60년생 : 피로가 누적되는구나. 72년생 : 과격하게 나가다 망신수 있다. 84년생 : 도난에 주의하라. 96년생 : 잘못을 꾀하다가 위축되기 쉽다. 소 49년생 : 낙심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 61년생 : 새로운 사람만 조심하면 행운수. 73년생 : 작은 일도 가볍게 보지 마라. 85년생 : 주변의 말에 속지 마라. 97년생 : 건강에 큰 관심 필요하다. 호랑이 50년생 : 과욕은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 62년생 : 마음에 번민이 생기겠다. 74년생 : 성실하게 노력하라. 인정받는다. 86년생 : 잘못을 인정하면 해결된다. 98년생 : 오해가 풀려 신뢰를 회복. 토끼 51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63년생 : 호전의 기미가 있다. 75년생 : 매사 단숨에 처리하지 마라. 87년생 :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이익을 기대하지 마라. 99년생 : 큰 이득은 없지만 손해도 없다. 용 52년생 : 평온해서 만족스러운 하루. 64년생 : 바쁜 만큼 실속 있다. 76년생 : 자세하게 검토한 후에 추진하라. 88년생 : 친구들의 행보에 휩쓸리지 마라. 00년생 : 웃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뱀 53년생 : 밤늦게 외출하는 것 위험하다. 65년생 :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면 대길. 77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89년생 : 하루가 짧은 날이다. 01년생 : 생기가 가득하구나. 말 54년생 : 결단력이 필요한 때다. 66년생 : 가족간의 화합을 도모하라. 78년생 : 재물이 넘쳐나는 기쁨이 있다. 90년생 : 뜻밖의 기쁜 일 생긴다. 02년생 :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양 43년생 : 금전운이 왕성하다. 55년생 :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구나. 67년생 : 꾀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79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91년생 : 새로운 운이 펼쳐진다. 원숭이 44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걱정 별로 없다. 56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68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원을 성취한다. 80년생 : 느긋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준비하라. 92년생 :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닭 45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57년생 :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69년생 : 재물이 생기면 주변을 도와라. 81년생 : 실속이 있는 하루. 93년생 : 서서히 귀한 운이 다가온다. 개 46년생 : 순리에 맞게 행동하면 좋은 일 있다. 58년생 :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진다. 70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라. 82년생 : 뜻밖의 횡재를 할 수 있겠다. 94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정 마라. 돼지 47년생 : 조바심 낼 필요 없이 일 해결된다. 59년생 : 자존심 버리고 도움받아라. 71년생 : 급하게 결정하면 후회한다. 83년생 :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하라. 95년생 :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 [사설] 협력 복원한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실천 따라야

    [사설] 협력 복원한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실천 따라야

    한일중 정상회의 서울 9차 회의가 어제 폐막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한일과 한중, 중일의 정치적 대립으로 4년 반 만에야 한자리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의 회의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인 3국 정상의 대화 필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윤 대통령이 “오늘을 기점으로 3국 정상회의는 정상화됐다”고 선언한 것처럼 어떠한 대립이 있더라도 3국 정상이 오해와 갈등을 푸는 회의체의 정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차기 의장국은 일본이다. 내년 3국 정상회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3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온도차는 보였다.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에는 담아냈다. 그럼에도 북한은 어제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를 예고한 뒤 늦은 밤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3국 정상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윤 대통령), “(발사) 중지를 촉구”(기시다 총리), “관련 측(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는 것을 예방”(리 총리)을 강조했다. 모두 발언 때 한일 정상이 위성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 것과 달리 리 총리는 언급이 없었다. 북한 비핵화에 시각차를 드러낸 것은 유감이지만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의 자제 요청은 평가할 만하다. 공동선언은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경제질서를 강조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고 중국 배제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3국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경제협력 증진을 담은 것도 눈에 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입장에선 관세 등으로 자국 산업을 지키려는 보호무역주의는 큰 장벽이다. 한일중의 경제적 연관성이 촘촘해지는 상황에서 3국 간 경제장벽을 허무는 노력도 따라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선언이 허언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2025년, 2026년을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정해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한일은 지난해 관계 개선 이후 올해 1300만명의 상호 방문이 예상된다. 반면 한중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8년째 이어져 국민 감정도 최악이다. 2030년까지 4000만명으로 설정한 인적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해 유형무형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 3국 간에는 역사문제와 한한령(한류 금지 조치) 등 현안들이 버티고 있다. 문제를 풀려는 행동 의지 없이는 갈등 해소는 요원하다. 한일중 3국 간이든, 양국 간이든 합의를 이뤄 가는 실천이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심판으로 올림픽 복귀… “한국, 판정 불이익 없을 것”

    심판으로 올림픽 복귀… “한국, 판정 불이익 없을 것”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을 친근하게 대하면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50m 소총 복사 금메달리스트 이은철(57) 국제심판은 올림픽 무대 복귀를 앞두고 요즘 처신에 고민이다. 공정해야 할 국제심판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누구보다 기뻐할 대한사격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을 겸하고 있어서다. 선수 은퇴 후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정보기술(IT) 사업가로 활동했던 그가 국제사격연맹(ISSF)의 국제심판이라는 행정가로서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한다. 그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국내 처음으로 사격 종목을 총괄하는 기술대표(TG)가 됐다”며 “한국이 스포츠 강국이라지만 국제 스포츠 행정에선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년간 사업을 하면서도 사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제심판 자격증도 취득했고, ISSF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선수로서 현장의 애환 등 경험은 물론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마쳤기에 국제 행정가로서 언어 능력도 충분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소총 심판 3명 가운데 한국인이 있으면 우리 선수들이 당하는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사실 우리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적잖게 불이익을 받은 데는 스포츠 행정력이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요즘엔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서 결선 불안감을 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 사격에서는 은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아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도쿄에서 결선에 6명이 진출한 걸 보면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선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결선에 강한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그는 “과거 사격은 조용한 환경에서 이뤄졌으나 지금은 관중과 함께 호흡한다.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고 관중의 환호성과 박수가 요란한 가운데 대회가 진행되지만 우리는 이런 대비를 하지 못했다”며 “또 결선에서 극대화된 긴장을 즐기는 것도 선수 평가에 넣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전문가답게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돼도 소속팀에서 한 훈련과 활동은 대표팀 감독이 전혀 모른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일 텐데 일종의 ‘블랙박스’인 셈”이라며 “소속팀과 대표팀 감독이 기록을 같이 보면서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연맹 회장이 공석이어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 윤 대통령, 北 위성 발사 예고에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해야”

    윤 대통령, 北 위성 발사 예고에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이 한일중 정상회의 직전에 다음 달 4일 전까지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며 그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북한이 또다시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했다”며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북한에 중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북한 정세를 비롯한 국제 정세와 국제 경제 질서 강화 등에 관해서도 3국 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지역과 국제사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형태로 3국 협력을 확대해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로 이끌기 위해 서로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한일중 3국은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지속적인 협력의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 장위안 “한국인 조상은 중국인” 망언…서경덕 “중국인의 열등감”

    장위안 “한국인 조상은 중국인” 망언…서경덕 “중국인의 열등감”

    중국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張玉安)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발언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인들의 열등감”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장위안의 발언이 일부 편집돼 퍼지면서 오해가 빚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4일 중국 관련 소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쉬는시간’은 영상 ‘한국을 너무 좋아했다는데…열등감에 미쳐버린 중국 틱톡커’을 올리고 장위안의 최근 틱톡 방송 내용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장위안은 “곧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인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서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중국 문화를 훔치는 한국인들 생각을) 알고 싶기 때문에 길거리 인터뷰를 할까 한다”며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 절기와 관련된 것 등 중국적인 요소에 대해 ‘이게 전부 한국 거라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했다. 그는 “명나라나 송나라 때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 번 돌아보겠다”며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그룹 아이브 신곡 뮤직비디오를 두고도 장위안은 음모론을 펼쳤다. 앞서 일부 중국 네티즌은 무대부터 의상까지 뮤비 곳곳에 한국 전통적 색채가 녹아있는 아이브 ‘해야 (HEYA)’ 뮤직비디오를 두고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장위안은 해당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속 한 장면이 만인갱(일제 집단 학살지)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티저 공개일과 콘서트 날짜 등이 아픈 중국 역사와 관련 있다면서 “실수라면 해명하라”고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장위안은 “한국에서 아무나 붙잡고 확인해서 3, 4대를 올라가면 그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며 “한국 언론이 보도해도 전혀 상관없다. ‘장위안이 틱톡에 이런 영상으로 비판했다’라고 맘대로 보도하라. 오히려 보도 되길 바란다. 고민해 보고 해명이 필요하다 싶으면 우리 (중국인에게) 해명하라. 변명이라도 좋고, 진심 어린 참회도 좋으니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위안의 발언이 알려진 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의 유명 유튜버와 틱톡커가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억지 주장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17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리쯔치와 유명 유튜버 시인(Shiyin)을 그 사례로 꼽았다. 리쯔치는 과거 자신의 채널에 김치 담그는 영상을 올리고 ‘#ChineseFood’(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으며, 시인은 ‘한복은 한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혐오 발언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날로 심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장위안의 발언이 일부 편집돼 공유되면서 오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티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캡처본에서) 장위안이 한국을 아직 좋아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편집됐다”며 영상을 캡처해 공개했다. 캡처된 영상을 보면 장위안은 “전 한국을 싫어하진 않는다. 제 청춘 십수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면서 “그런데 안좋은 점도 분명 있다. 가족끼리도 안좋은 감정이 있기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장위안은 “요즘 많은 중국 틱톡커들이 조회수 높이려고 조작을 한다. ‘한국 먹는게 뭐가 안좋고 어쩌고’ 하는데 제 생각엔 이런게 약간 편향됐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곧 한국에 가서 진짜 한국 상황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A씨는 “내 추측이지만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 절기와 관련된 것 등 중국적인 요소에 대해 한국 거라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말하는 것도 한국 사람들이 공자를 중국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 진실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발언을) 뚝 자른 것 같아서 (편집된 장면을)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 거미와 전갈의 가장 오래된 조상님은 바로 나 [와우! 과학]

    거미와 전갈의 가장 오래된 조상님은 바로 나 [와우! 과학]

    종종 곤충의 일종으로 오해받긴 하지만, 사실 거미와 전갈은 곤충보다 더 역사가 깊은 생물이다. 거미와 전갈은 곤충이 속한 육각아문보다 더 오래 전인 5억 년 전에 등장한 협각아문(협각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협각류는 입 앞에 있는 협각(Chelicerae, 鋏脚)이라는 독특한 부속지로 먹이를 먹는 방식 덕분에 생긴 이름이다. 협각류는 뛰어난 사냥꾼으로 곤충이 등장하기 오래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4억 년 전만 해도 바다에서 가장 큰 최상위 포식자는 지금은 멸종한 협각류인 바다 전갈이었다. 바다 전갈 가운데 가장 큰 야이켈롭테루스 레나니아이(Jaekelopterus rhenaniae)는 몸길이가 2.3~2.6m에 달해 사람보다도 컸으며 역사상 가장 큰 해양 절지동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올라온 협각류인 거미와 전갈 역시 몸집은 작지만, 거미줄과 독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3억년 전 석탄기부터 지금까지 지구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냥꾼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동물군임에도 불구하고 협각류의 초기 진화 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협각류 초기 진화를 알려줄 수 있는 5억 500만 년 전부터 4억 3000만 년 전 사이 화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최근 스위스 로잔 대학 로렌조 루스트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오랜 미스터리인 협각류의 기원을 설명해 줄 수 있는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모로코의 페조우아타 혈암에서 발굴한 세타페디테스 아분단티스(Setapedites abundantis, 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연구팀은 화석에 손상을 주지 않고 내부를 상세히 분석하기 위해 고해상도 CT 스캔과 X선 촬영을 통해 신체 내부 구조를 복원했다. 세타페디테스는 5~10mm 정도의 작은 절지동물로 처음 봤을 때는 거미나 전갈보다는 원시적인 갑각류나 분류 미상의 절지동물처럼 생겼다.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전혀 다른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내부 신체 구조를 상세히 분석해 세타페디테스가 원시적인 협각류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타페디테스 화석의 연대는 4억 7800만 년 전으로 아직 거미나 전갈류는 물론이고 투구게나 바다전갈의 조상이 분리되기 전이다. 따라서 세타페디테스는 나중에 등장한 다양한 협각류들의 첫 번째 공통 조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세타페디테스는 1cm 남짓한 작은 생물에 불과했지만, 그 후손들은 고생대의 바다에서 다양하게 진화해 일부는 바다전갈과 투구게가 되고 일부는 4억 년 전 육지로 상륙을 시도해 거미와 전갈의 조상이 됐다. 이번 발견을 통해 과학자들은 협각류 진화의 전체 그림을 더 정확히 그릴 수 있게 됐다.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 호에 실렸다.
  • 오은영 “구혜선씨는 ‘이것’ 때문에 욕먹는 거예요”

    오은영 “구혜선씨는 ‘이것’ 때문에 욕먹는 거예요”

    배우 구혜선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일침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말미에는 구혜선이 출연하는 다음주 예고편이 공개됐다. MC 이윤지는 구혜선에 대해 “가수, 작가, 감독 등 다방면 활동 중”이라며 “무려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점은 평균 4.27점이었다”고 소개했다. 구혜선은 오 박사와의 상담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그 얘기는 안 하고 싶었다. 모든 것과 다 헤어져야 할 텐데 그럼 왜 살아야 하는 거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 박사는 “혜선씨한테 중요한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있었지만 오해받는 경우도 많고 끊임없이 확인하다보니까 (관계) 허들이 되게 높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구혜선의 이야기를 듣던 오 박사는 “이것 때문에 욕먹는 거다. 다른 사람을 잘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자 구혜선은 “내가 이 마음을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구혜선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30일 오후 8시 10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공개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6일

    쥐 48년생 :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라. 60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면 운수대통. 72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84년생 : 타인과의 동업은 신중하게 하라. 96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 이룬다. 소 49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61년생 : 신경이 쓰일 일이 생긴다. 73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85년생 :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가라. 97년생 : 열심히 일을 추진하면 결과 있다. 호랑이 50년생 : 새로운 만남이 생기겠다. 62년생 : 문서에서 이득을 본다. 74년생 : 뜻대로 일이 풀린다. 86년생 : 나가는 돈이 많아 마음 상한다. 98년생 : 한 가지 일에 전념하라. 토끼 51년생 : 막혔던 일이 풀린다. 63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일이 해결. 75년생 : 일에 행운이 가득하다. 87년생 :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 대길하다. 99년생 :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마라. 용 52년생 : 겸손하면 인정받는다. 64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르지만 복이 넘친다. 76년생 : 분주하고 힘이 드나 좋아진다. 88년생 : 충돌이 있지만 해결된다. 00년생 : 언쟁이나 다툼 주의하라. 뱀 53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65년생 :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성공. 77년생 : 정도를 걸어야 길한 운세이다. 89년생 : 시간활용을 잘하면 이득이 생긴다. 01년생 : 인내하면 좋아진다. 말 54년생 : 어려움 없이 순조롭다. 66년생 : 계획한대로 추진하라. 78년생 : 오해 풀리고 기쁜 소식 있다. 90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는구나. 02년생 : 심신이 안정된다. 양 43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55년생 : 순리대로 행하면 행운 넘친다. 67년생 : 시간이 해결하니 서두르지 마라. 79년생 : 희망의 빛이 보인다. 91년생 : 안정을 취하는 것이 낫겠다. 원숭이 44년생 : 오후부터 서서히 좋아진다. 56년생 : 친지와 즐거움 나눈다. 68년생 : 과음 과식을 하지 마라. 80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92년생 : 오늘 당장에 승부를 걸지 마라. 닭 45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57년생 : 일이 잘 처리되겠다. 69년생 : 관록운이 따르니 주변에서 인정받는다. 81년생 : 위축되기 쉬운 하루다. 93년생 : 분실, 사고를 주의하라. 개 46년생 : 만사가 잘 진행되겠다. 58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성과 있다. 70년생 : 추진하는 일 성공하겠다. 82년생 : 베푼 만큼 소득도 크구나. 94년생 : 매사 차질이 많은 날이니 주의하라. 돼지 47년생 : 예측과 어긋나 노고 많구나. 59년생 : 허황된 일에 시간 보내지 마라. 71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다. 83년생 : 매사 냉정하게 판단할 것. 95년생 : 망설이다가 후회하지 마라.
  • 도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선 전북도 갑질 사건, 점입가경

    도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선 전북도 갑질 사건, 점입가경

    “갑질은 개인을 멍들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갑질은 분명히 다릅니다. 도정은 겸손한 소통과 굳건한 기강을 바탕으로 나아갑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3일 오전에 열린 내년도 국가예산 전략회의에서 최근 청내를 들쑤셔놓은 갑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김 지사, 갑질 사건 사실 관계 확인하여 조치 강조 김 지사는 이날 각 실·국장, 과장, 팀장들이 직원들보다 더 높은 책임을 짊어졌지만 동등한 동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수를 지적하는 것도 ‘질책’이 아니라 ‘코칭’의 자세로 임해주고 후배들의 ‘감독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5급 이하 직원들과 터놓고 얘기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직소 이메일도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지사가 황급하게 갑질 사건 진화에 나선 것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재선 도전 의지를 표명한 시점에 청 내에 만연해 있는 높은 불만과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빠르게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갑질 사건의 중심에 있는 A 간부의 사표를 즉시 수리한 것도 문제를 최단 시간에 정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또 다른 간부의 갑질 사건은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조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자신의 입지 강화 위해 거액의 광고비 집행 도마 위 하지만 김 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선 갑질 사건은 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갑질 사건은 간부 B씨가 언론과 밀접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위치여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B 간부는 주무계 차석 C씨가 임으로 광고비 집행을 했다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강수를 두어 파문이 일고 있다. C씨는 지난해 광고 업무 담당도 아니었는데 괜한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며 갑질을 당했다고 밝혔다. B 간부는 또 자신을 좋지 않게 평가하는 전북도의회 출입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거액의 선심성 광고비를 지급해 도마 위에 올랐다. 여행을 가는 기자 7명에게 1개 사당 400만원씩 2800만원의 광고비를 지급하여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지적이다. 도민의 혈세를 도정 홍보가 아닌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 광고비 지급은 자칫 청탁금지법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더구나 B 간부는 부하 직원들이 자신과 관계가 껄끄러운 언론인들과 식사를 하는 등 가까이 지내면 내부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며 장시간 정신교육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갑질 말썽 나자 언론에 사표 내겠다고 발언, 귀추 주목 직원 C씨는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잘 지내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B 간부가 출장 간 틈에 기자와 식사를 함께했는데 또 다른 간부의 보고를 받고 심하게 꾸중을 들었다”며 “언론사와 말하는 것 조차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B 간부는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C씨가 갑질을 했으며 C씨에 대한 업무 배제는 신뢰할 수 없는 행정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특정 언론사 접촉 금지 지시는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고 지역 언론사 광고비 집행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B 간부는 또 22일 오후 기자실을 찾아와 “갑질 운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해명하면서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1주일만 지켜봐달라”고 말해 이번 갑질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갑질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전북자치도공무원노조는 23일 “갑질 해당 간부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 집행부의 간부 갑질에 대한 재발방지책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한일중 정상회의, 한중 관계 한 단계 올리는 모멘텀 될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중 정상회의, 한중 관계 한 단계 올리는 모멘텀 될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외교장관 방중 고위급 소통 물꼬APEC까지 양국 관계 향상 전망3국 정상급 대화 4년 반 만에 복원협력과 미래 투자 공감대 보일 것라인야후 사태, 기업 의사가 우선자본관계에 정부 개입은 부적절日, 언젠가는 강제동원기금 기부한일 국교 60주년, 실질혜택 중요북중러 연대 中 소극적… 쉽지 않아트럼프 당선, 새 기회의 창 될 수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 업그레이드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조만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는 “시장의 영역인 자본관계 재검토를 압박한다면 부적절한 정부 개입”이라며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데다 투자자 간 공정과 공평의 원리를 저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외교 현안에 대한 일문일답 내용.-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탈북자 북송, 북핵 등 제한 없는 의제로 다양한 얘기를 했다. 성과라면. “외교장관이 6년 반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의 문을 열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한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협력으로 이끌기 위한 신호탄이다. 한중 관계가 북한 문제에 한정되지는 않는 것임을 보여 줬다. 모든 이슈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은 아니지만 한중 양자, 한반도, 지역, 글로벌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아내야 한다는 점을 양측이 실감한 만남이었다고 본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정상회의는 4년 반 만에 복원되는 3국 정상급 대화로 지역 협력을 추동하는 전환점이다. 안보 등에서 3국 의견이 다르더라도 보건, 환경, 에너지, 삼림 등 지역 공통 과제에서 기능적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인적 교류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서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중의 국민 감정이 최악이다. 관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는 뭐가 있을까. “긴 프로세스일 것이다. 가깝게는 외교장관 회담과 한일중 정상회의를 출발점으로 내년 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 관계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 나빠진 서로의 국민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감성적 문화 코드 공유와 인적 교류 확대가 우선 필요하다.” -‘라인야후 사태’의 본질은 일본 총무성의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라는 시장 개입 아닌가. “시장 원리에 어긋나는 정부의 개입은 한일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안 되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글로벌화 시대에 빈번한 기업 간 연합과 합작 투자에서 파생되는 문제인 만큼 기업 자체의 판단이 우선돼야 하고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보보안 관리와 지분 재검토는 별개의 이슈다. 전자는 정부의 행정지도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후자는 시장의 영역이다. 일본 정부가 정보보안 관리를 넘어서서 합작 기업 간 자본관계 재검토를 압박한다면 정부 개입에 의한 자본 투자의 인위적 재편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비쳐질 것이다.”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기금이 고갈 직전이다. 일본 기업의 기부를 위한 설득 작업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타개할 방법은 있나. “한일 관계에 획기적 개선을 가져온 계기는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이었다. 일본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우선 구제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다. 한국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계속 기울인다면, 일본도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되는 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을 강조했다. 60주년의 의미는 무엇이고 선언을 만든다면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 “60주년이란 양국 관계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양국 관계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양 국민이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는 구체성과 실효성을 가진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제시되길 기대한다. 과거사 관련자나 피해자들이 한일 관계를 독점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식보다는 양국 국민 모두가 넓게 혜택을 공유하는 한일 관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에게 일북 접근에 따른 유불리는 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면 한국이 일북 대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납치 해결에 너무 치우친다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일 공동의 노력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한으로부터 지속 가능한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일을 갈라치기하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일 간 전략 대화와 긴밀한 정보 공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트럼프 간 초박빙이다. 트럼프 승리를 가정한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된다. 우리 외교에 어떤 대비가 필요한가. “트럼프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기에는 이르다. 예의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의 입장에서 안보 및 경제 이슈를 거래와 협상의 대상으로 여기는 만큼 예측 불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수세적, 소극적 입장에서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논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시련과 도전만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는 전향적인 사고방식도 필요하다.” -북한과 대화가 끊긴 지 2019년 이후 벌써 5년째를 맞는다. 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은 있을까. “우리가 대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우리와 대화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 북한은 올해 민족·평화·통일의 개념을 버리고 남북한을 두 개의 적대적 국가로 선언했다. 북한은 핵 포기를 단념한 채 우리와의 군사적 갈등을 높이고 있는 국면이다. 우리가 초조해하고 다급해하면 북한은 역이용하려 할 것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유연하게 대응하되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화의 전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어야 한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대화는 우리에게 독약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전후로 군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를 붙잡아 두는 외교가 필요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다시 회복될 거라는 낙관론이 있긴 하다.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행동에 찬동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러시아 관계를 관리하고 있으며,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북러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과 지난 16~17일의 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도 예상된다. 북중러 3각 연대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까. “북중러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흔들어 보겠다는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우호 관계를 넘어서 3자 간 동맹 관계로의 발전은 여의치 않을 것이다. 중국은 미중 경쟁 국면에서 국제 질서가 신냉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경쟁·협력·대립의 복합적 양상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북중러 간 적대적인 동맹 관계 형성을 통해 외교적, 군사적 부담을 늘려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은. “지난해 오커스 국방장관회담 성명에서 협력 파트너 초청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첨단 기술연합인 ‘오커스 필러2’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도 오커스 참여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필러2에 참여하면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다.” ■박철희 원장은 2023년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 국제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에는 현대일본학회 회장을 맡았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글·사진 황성기 논설위원
  • “이영승 교사에 대한 학부모 괴롭힘 없었다”

    “이영승 교사에 대한 학부모 괴롭힘 없었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 고(故) 이영승 교사 사망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 교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은 학부모 3명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수사를 끝내기로 했다.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커터칼로 자르다 손가락을 다치자, 학부모가 교사로 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민적 공분을 샀으나 오해였던 셈이다. 의정부경찰서는 이 교사 사망 원인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받아온 학부모 3명과 전·현직 교장 등 학교 관계자 5명 등 8명에 대해 22일 불송치 결정했다. 지난해 9월 경기도교육청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8개월 동안 이 교사 가족과 동료 교사, 학부모 등 21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오간 통화 및 문자메시지 수백건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박 또는 강요 정황이나 범죄 혐의를 인정할 만한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초등학생이 커터칼에 베인 사건과 관련해 학생의 학부모가 이 교사의 군입대 뒤에도 연락해 8개월에 걸쳐 수백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이 교사가 먼저 치료비를 제안했고 강압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다친 사건과 이 교사가 사망한 시기의 차이가 약 6년 정도 돼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고, 종합적으로 고인이 숨진 배경에 대해 피고소인들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된 호원초 교장·교감과 교육행정직 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2021년 12월 숨진 이 교사 등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학부모 등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가족도 학부모 3명과 호원초 전·현직 교장 등 학교 관계자 5명을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전국 교사 노조는 이 교사의 순직을 인정해달라며 서명운동을 벌여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0월 사망 2년 만에 순직 결정을 내렸다.
  • “최악의 경우 의대 1학년 두배…수시 모집 발표하면 변경 불가”

    “최악의 경우 의대 1학년 두배…수시 모집 발표하면 변경 불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 단체에 두 달여 만에 재차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오는 31일 대학들이 수시 모집 요강을 발표하면 재조정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1일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의대협으로부터 답변받지 못해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향후 의대의 전반적인 교육·수련 여건 악화로 학생들의 수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의대협이 공식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대화 시기나 주제 공개 여부, 참여 규모 등은 학생들과 의사를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20일 기준으로 총 40개 의대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37개교이지만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얘기하면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최악의 경우 1학년이 2배가 되는 것과 6년 차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생 본인들한테 어떤 피해가 가는지를 학교가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수업 복귀를) 설득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심의가 마무리되고 오는 31일 공표되고 나면 의대 정원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입시는 수험생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모집 요강 발표 이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외직구 종합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14개 정부기관은 논란이 커지자 약속이나 한 듯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식으로 책임 공방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설익은 대책 발표와 철회에 이어 정책 혼선에 대한 무책임까지 맞물린 볼썽 사나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접촉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해외직구 TF 참여 부처의 담당자들은 “이번 일은 국무조정실과 (KC 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무를 담당했던 국표원 관계자는 “(상급 기관인) 국조실이 보도자료와 발표 자료까지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국정 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직접 발표했지만 국조실도 오롯이 책임을 인정하진 않았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갑자기 해외직구를 차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검토하지도 않았다”면서 KC 미인증 제품 전면 금지 방침은 ‘오해’라고 밝혔다. 16일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임에도 국민과 언론의 이해도 부족을 문제삼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국민 편의성 문제에 있어 정책이 세심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언론과 여론을 통해 국민 안전과 관련한 정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 원칙에 따라 총리실이 빠르게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율했다는 점을 봐 달라”고 말했다.책임을 인정하는 기관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면세 제도 관련만 담당했다”고 말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문제가 된 건 소비자 안전 분야인데, 우리는 소비자 보호만 맡았다”고 밝혔다. TF 회의에 직접 참여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TF에서 유해한 직구 제품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논의했고, 전면 차단이 아니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발표 과정에서 갑자기 ‘금지·원천 차단’이라는 과한 표현이 들어갔다”면서 “이럴 거면 합동 브리핑을 왜 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파문은 애초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방식의 접근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발암물질 범벅’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재한다는 방향성이 처음부터 확고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와 껄끄러운 중국의 플랫폼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 안전’에 과몰입한 정부는 정작 해외직구가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쳤다. KC 미인증 제품 반입 금지 결정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 변화에 둔감한 관료 조직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긴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16~18일 직구족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여권 유력 정치인들마저 호응하자 당국자들은 “이렇게 반발이 거셀 일이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고물가에 초특가 해외직구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TF에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부는 20여번의 회의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 인증을 의무화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해외직구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영양제·피규어·전자기기·유아용품·전자책·가방 등을 해외직구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글이 쇄도했다. 총선 민심에 호되게 당한 뒤 여론에 더욱 민감해진 여당과도 정책 발표 전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도 패착이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민생 각 정책, 특히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지면 당도 주저하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수용한 것도 악수가 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C커머스의 초특가 공습에 “국내에서 제품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내고 반드시 KC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해외직구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고광효 관세청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직구 플랫폼과 국내 소상공인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직구 상품에 대한 과세 ▲KC 인증 의무 부여 ▲연간 결제 한도 설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국내 소상공인이 역차별당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수용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명분만 생각하다가 침묵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에 미칠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는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아님 말고식’의 정책 발표 및 철회는 처음이 아니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현실을 도외시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것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위’에서 방향성을 정해 두고 가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부처에서 큰 줄기를 틀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 조정훈 “당 대표 불출마…총선백서, 특정인 공격 안 할 것”

    조정훈 “당 대표 불출마…총선백서, 특정인 공격 안 할 것”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으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이 커질 것이 염려돼 이 말씀부터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3040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등이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조 위원장을 향해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위원장은 특위 운영 과정에서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했다는 지적에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공격하지 않고 국민의힘만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백서의 의도와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 그대로 이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위는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대통령실 및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의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첫목회 소속인 박상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은 20일 MBC라디오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수 있다는 듯한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조 위원장이 총선백서에 전당대회 출마 경쟁자 책임론을 강하게 써놓는 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심판으로서 확실히 하거나 선수로 뛸 거면 심판을 내려놓고 선수를 뛰라”고 요구했다. 첫목회 소속인 김재섭 당선인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백서 TF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 표명이 없다는 것은 계속 오해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백서 TF가 정말로 잘 되려면 지금이라도 조정훈 의원이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하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백서 TF에는 성역이 없어야 된다라고 하는데 지금은 성역이 벌써 보인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 성역이 어디인가”라고 묻자, “저는 대통령실이라고 본다.
  • “장원영 섬네일만 달라” 성희롱 논란… 위기의 피식대학

    “장원영 섬네일만 달라” 성희롱 논란… 위기의 피식대학

    30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이어 섬네일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피식대학 멤버인 이용주·김민수·정재형이 게스트와 이른바 ‘콩글리시’로 대화하는 피식쇼는 축구선수 손흥민, 배우 잭 블랙, DJ 페기구, 가수 대니얼 시저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 5일 올라온 가수 장원영 편의 경우 섬네일 ‘PSICK Show’ 로고가 장원영의 머리 뒤로 배치돼 일부 글자가 가려졌는데 해외 팬들은 댓글을 통해 “로고 일부를 장원영으로 가림으로써 ‘FUCK’처럼 보인다. ‘Show’라는 단어도 가운데가 가려져 있어 ‘She’로 보인다. 성희롱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다른 96개 피식쇼 영상은 게스트와 MC들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한 뒤 ‘PSICK Show’라는 로고를 새기는 형태다. 로고가 출연진의 얼굴 일부를 가리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 같은 형식은 단 한번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장원영 편 다음으로 업로드 된 입시 강사 현우진 편의 썸네일은 기존의 레이아웃으로 다시 돌아간 모습이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고의다” “실수다”라며 갑론을박했지만 해외 팬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섬네일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으로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피식대학은 19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식당 주인 앞에서 ‘음식이 특색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없다’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밑에 내려오니까 강이 똥물이다’ ‘중국 같다’ 등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피식대학은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의 지역 정체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콘텐츠”라며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게 기획의도였다.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을 마치 유배지처럼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영양군민과 해당 지역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드렸고 여지없이 죄송하다. 영양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영양군 주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3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피식대학은 이러한 논란 이후 구독자 10만명이 감소했다.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성희롱 논란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마음의 쓰레기통

    [나태주의 풀꽃 편지] 마음의 쓰레기통

    가끔 문학관에 머무는 날 방문객들을 만나면 묻곤 한다. 어디서 왔냐고, 왜 왔느냐고. 대답은 한결같이 멀리서 왔다고, 고달파서 왔다고 그런다. 멀리서 온 것은 알겠는데 고달파서 왔다는 말엔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그 고달픔은 육신이 아니라 마음의 고달픔이다. 예전 사람들은 육신의 고달픔이 문제였다. 그래서 육신의 휴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마음이 고달프고 마음이 피로한 것이다. 그래서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 편안히 살아가는데 방해되는 것들이 마음에 많이 쌓인다. 우선은 근심과 걱정, 우울과 짜증, 불안과 상실, 끝내는 절망과 불행감. 모두가 현대 사회의 지나친 경쟁과 비교와 넘치는 소유와 소비가 만들어 낸 부산물들이다. 우리의 삶에 불필요한 것들, 마음의 쓰레기들이다. 그런데 그것이 산같이 많으니 어쩌면 좋으랴.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들을 어딘가 버릴 곳을 찾는다. 마음의 쓰레기통이다. 그 마음의 쓰레기통을 찾아서 원근 각지의 사람들이 기를 쓰고 우리 풀꽃문학관을 찾아온다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만이고 오해일까. 나는 우리 풀꽃문학관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의 쓰레기통이 되길 소망한다. 버릴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여기에 버려 주십시오. 쓰레기통은 얼마든지 넓고 많으며 여유가 있답니다. 우리 풀꽃문학관의 쓰레기통은 아무리 많은 쓰레기를 버려도 넘치지 않는 답니다. 그것은 마음의 쓰레기통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 풀꽃문학관은 새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다가오는 10월이면 번듯한 건물로 문학관이 새롭게 문을 열 것이다. 현재의 풀꽃문학관 뒤편 봉황산 기슭의 땅을 파고 다듬어 짓는 건물이다. 건평 300평 규모의 건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현재의 문학관을 연 지 10년 만의 일이다. 여기에도 여지없이 10년의 법칙이 해당하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문학관 개관을 대비해 국내 여러 곳의 문학관들을 두루 돌아보았다. 외국, 특히 일본의 문학관도 여러 군데 보았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 온 대개의 문학관은 어떤 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 기념관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문학관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본다. 오히려 앞으로의 문학관은 활용과 체험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이든 시민이든 방문하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여 활동하는 공간과 시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행되는 프로그램 또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그러지 않으면 문학관은 더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 약속대로 10월이면 정말로 새로운 풀꽃문학관 건물이 봉황산 기슭에 그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다시 한번 꿈같은 일이다. 어쩌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던가. 무에서 유의 생산이란 말이 있는데 그야말로 이것은 무에서 유가 생산된 경우다.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 모두가 내가 쉬지 않고 시를 쓴 덕택이고, 공주를 사랑하며 산 까닭이다. 직접적인 이유라면 내가 공주문화원장으로 8년 동안 일하며 산 까닭이다. 내 어려서부터의 소원 세 가지 가운데 하나가 공주 사람으로 사는 것이었는데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공주문화원장으로 일하면서 공주의 문화와 자연과 사람을 극진히 받들며 살았던 것이다. 앞으로 새로 생기는 풀꽃문학관은 더욱더 크고도 편안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쓰레기통이 되기를 소망한다. 전국 곳곳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와 마음속 힘겨운 쓰레기들을 고스란히 쏟아놓고 가는 쓰레기통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렇다 해도 우리 문학관은 하나도 더러워지지 않고 어지러워지지도 않을 것이다. 더욱 예쁜 꽃들이 피어 아름답고 푸른 풀들이 예쁘게 자라는 공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태주 시인
  • “정부·의료계, 이젠 대화 모색해야” 커지는 의료 정상화 요구

    “정부·의료계, 이젠 대화 모색해야” 커지는 의료 정상화 요구

    의료계 “전공의에 변화 확신 줘야”병원 구조조정·상설기구 제안도환자단체 “사망자 발생 우려 커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대치가 19일로 석 달을 넘어섰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16일 법원 판결로 내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이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 인사들은 정부가 말로만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할 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공의 수련 병원들이 교수 정원을 늘려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가도록 강력하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전과 똑같은 환경에서 일하진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 “전공의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이행할 것이란 확신을 주려면 합리적인 의대 교수들을 최대한 모아 정부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며 “교수들이 정부와 전공의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형병원들이 수도권에 6000병상을 더 만들려고 정부에 의대 증원을 건의해 값싼 노동력의 전공의를 확보하려 했다는 오해도 있었다”면서 “이런 오해를 불식하려면 대형병원 구조조정 로드맵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병원 6인실을 4인실로 바꿔 병상을 최소 30~40% 감축하고 환자 대비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 그래야 의료의 질이 좋아지고 전공의들의 노동강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런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해야 전공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한 3개 연구를 하는 동안 의료계는 어떤 연구도 하지 않았다. 의료계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수용하고 내년(2026년도) 의대 증원을 새롭게 논의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사들이 중심인 구조가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의료개혁 문제를 장기적으로 논의할 법제화된 별도의 상설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을 수용하더라도 그다음에 달라질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 전공의들은 돌아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검사나 항암 치료, 수술이 연기된 사이 재발한 환자들이 있다. 그중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크다”면서 “의료 공백 사태를 더 끌고 가면 환자는 물론 끝까지 남아 환자를 돌본 의사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 끝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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