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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트남 철군 시작… ‘반전·반문화의 절정’ 1969년 저물어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3>]

    美, 베트남 철군 시작… ‘반전·반문화의 절정’ 1969년 저물어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3>]

    1969년 1월 20일 리처드 닉슨은 3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닉슨은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1913~2001)를 국무장관에, 하원의원 멜빈 레어드(1922~2016)를 국방장관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휘한 존 미첼(1913~1988)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닉슨은 또한 헨리 키신저(1923~)를 안보보좌관, 오랜 참모였던 밥 핼더먼(1926~1993)을 비서실장, 그리고 존 얼릭먼(1925~1999)과 찰스 콜슨(1931~2012)을 보좌관으로 임명했다.●측근들이 포진한 닉슨 백악관 닉슨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주된 임무는 대외정책이라고 생각했다. 닉슨은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국무부를 불신해서 로저스 국무장관보다 키신저가 베트남 문제 등 대외정책을 주도하게 됐다. 닉슨 백악관은 철저하게 상명하복 방식으로 운영돼 케네디 백악관 시절과는 인적 구성뿐만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인근의 휘티어대학을 졸업하고 듀크대 로스쿨을 장학금으로 다닌 닉슨은 동부 엘리트, 특히 하버드대 졸업생을 좋아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듀크대는 닉슨이 다닐 적에는 오늘날 같은 명문대학이 아니었고, 닉슨은 졸업 후 큰 로펌에 자리잡지 못했다. FBI에도 취직을 못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를 했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전쟁 후 닉슨은 그 지역 공화당 기업인들에 의해 하원의원 후보로 추대돼 현직 민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하버드 출신을 혐오한 닉슨 닉슨은 하원 비미(非美)활동위원회 위원으로 앨저 히스(1904~1996)를 거세게 추궁해 명성을 얻었다. 청문회에서 히스는 자신이 하버드대를 나왔음을 내세워서 닉슨을 격분하게 만들었는데, 히스는 위증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 닉슨은 1950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민주당 후보 헬렌 더글러스를 공산주의 동조자로 몰아붙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 인해 닉슨은 상대방을 공산주의자로 공격하는 사람으로 인식됐으나 소련이 붕괴한 후 공개된 비밀문서는 히스가 실제로 소련 간첩이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초선 상원의원이던 닉슨은 아이젠하워에 의해 러닝메이트로 발탁돼서 부통령을 지냈고, 1960년 대선에서 하버드 출신인 존 F 케네디에게 패배했다. 동부 엘리트, 그리고 이들이 장악한 언론에 대한 닉슨의 적대적 감정은 그의 정치적 행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닉슨은 무엇보다 베트남전쟁을 명예롭게 매듭짓겠다는 공약을 지켜야 했다. 미군 수뇌부는 베트남전쟁은 승리할 수 없으며 미군이 철수하면 남베트남은 북베트남에 의해 점령될 것으로 판단했다. 닉슨과 키신저, 그리고 레어드 국방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하지만 닉슨은 전쟁을 끝내더라도 미국의 위신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미국은 국가 체면을 위해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닉슨은 북베트남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됨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믿었다.●보급기지 캄보디아 폭격도 닉슨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69년 2월 말, 북베트남군이 공세를 강화해서 3주일 동안 미군은 1100명이 전사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격분한 닉슨은 캄보디아 내의 북베트남 보급 기지를 비밀리에 폭격하라고 명령했다. 북베트남은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통해 남베트남으로 병력과 군수물자를 보내고 있어서 미군 지휘부는 캄보디아 내의 북베트남 보급 루트에 대한 폭격을 주장했지만 존슨 대통령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이 난색을 표명했음에도 닉슨은 캄보디아에 대한 비밀 공습을 강행했다. 3월 18일 괌 기지에서 발진한 B52 폭격기 편대는 베트남과 접해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에 폭탄을 퍼부었다. 조종사들은 남베트남의 베트콩 지역을 폭격하는 줄 알았으나 마지막 순간에 캄보디아 영내로 진입해서 폭격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규모 폭격으로 2차 폭발이 일어나는 등 북베트남 기지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전쟁이 캄보디아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닉슨은 전쟁을 확대하면서도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만 했다. 6월 8일 닉슨은 미드웨이에서 남베트남 대통령 응우옌반티에우(1923~2001)를 만나서 남베트남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미군은 점차 철수할 것임을 통보했다. 닉슨은 이를 베트남전쟁의 ‘베트남화(化)’라고 불렀다. 그해 8월부터 미군은 철수를 시작했다. ●반(反)문화와 반전(反戰) 운동 1960년대는 장발과 청바지, 마리화나와 록 뮤직으로 대표되는 히피 문화가 성행했다. 반전(反戰)·평화 운동과 결부된 이 같은 ‘반(反)문화’(counter culture) 운동은 1969년에 절정을 이루었다. 그해 7월에 개봉된 영화 ‘이지 라이더’는 대표적인 반문화 영화로 손꼽힌다. 8월 15~18일 뉴욕 근교의 농장에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에는 미국 전역에서 젊은이 40만명이 몰렸다. 나흘 동안 진행된 록 뮤직 페스티벌에는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조 코커, 존 바에즈, 제퍼슨 에어플레인 등이 출연했다. 발 디딜 곳도 없이 모여든 히피 차림의 젊은이들은 록 음악에 열광하면서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와 사랑을 요구했다. 8월 8~10일 로스앤젤레스에선 배우 샤론 테이트 등 7명이 찰스 맨슨 일당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수를 꿈꾸면서 히피 집단생활을 하던 맨슨과 그를 따르던 젊은이들이 악마 의식을 치르면서 희생자를 살해해서 미국인들은 히피가 위험하기도 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 사건으로 ‘1960년대 반문화’가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10월 15일 워싱턴에선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모라토리엄 시위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25만명의 군중은 피켓을 들고 워싱턴 거리를 누비면서 전쟁 반대를 외쳤다. 뉴욕에서도 같은 시위가 열렸는데, 존 린지(1921~2000) 뉴욕시장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뉴욕 시청에 반기(半旗)를 게양했다. 런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선 옥스퍼드대에서 유학 중이던 빌 클린턴이 소규모 반전 집회를 주도했다. 11월 3일 닉슨 대통령은 ‘조용한 다수’(Silent Majority) 연설을 했다. 닉슨은 미국에는 자신들의 의견을 강요하려는 시끄러운 소수와 현실에서 일하는 위대한 조용한 다수가 있다면서, 자기가 추구하는 베트남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1월 12일 시모어 허시 기자가 1968년 구정 대공세 기간 중 베트콩을 수색하러 나간 미 육군 병력이 밀라이 마을에서 베트남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했음을 폭로했다. 처참하게 살해된 여자와 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지만 여론은 학살에 참여한 장병들보다는 베트남에 군대를 보낸 정책 결정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2차 모라토리엄 시위에는 50만명이 참가했다. 피트 시거, 존 덴버, 피터 폴 앤드 메리 같은 대중 음악가들이 평화를 요구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격려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선 25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학생 절반이 학교에 가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다. 혼돈의 1960년대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중앙대 명예교수
  • 소년범을 만든 건 누구인가

    소년범을 만든 건 누구인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기회 주면 바뀐다고 믿는 김무열뺑소니·성폭행 실제 사건 토대로왜 버려진 아이가 죄에 물드는지과연 판사의 그 처분은 합당한지손가락질보단 현실 그대로 짚어최근 국내외에서 묵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심판’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지난달 25일 공개 이후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TV쇼에서 글로벌 톱10을 여드레 동안 지켰다. 8일 기준으로 톱10에서 빠졌지만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홍콩 등 정서가 비슷한 동아시아 6개국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소년범에게 내리는 이 처분은 합당한가. 죄의 책임은 그만의 것인가. 이 소년을 만든 건 누구인가. 영악한 아이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범죄라고 쉽게 손가락질하는 대신 드라마는 아이들의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10부작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건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과 “아이들은 기회를 주면 바뀐다”고 믿는 판사 차태주(김무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두 배우는 “편협한 시각으로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대신 소년범을 더 깊게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는 다양한 관점으로 소년범죄를 바라본다.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까지 다루며 제각기 다른 판사 4명의 시각을 제시한다. 심은석이 차가운 머리라면 차태주는 뜨거운 가슴에 가깝다. 당연히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부터 부딪치고,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나근희(이정은)와도 건건이 대립한다. 그러나 그 밑에 두껍게 깔려 있는 건 소년에 대한 고민이다. 김혜수는 심은석에 대해 “‘혐오’라는 강력한 대사로 시작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사안을 냉철히 들여다보고 실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보여 줘야죠,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라는 심은석의 대사는 일견 소년범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지로 읽히지만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처음 저지른 비행에 대해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않았을 때, 잘못을 혼내고 가르치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을 때, 법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은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한다.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줘야 한다는 말은 그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고심하기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극중 사건은 초등생 유괴 살인, 무면허 뺑소니 사망, 집단 성폭행 등 실제 국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현실을 토대로 각색됐다.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기 위해 배우들 역시 실제 소년부 판사들을 만나 얘기하고, 직접 소년법원에 가는 등 치열하게 고민했다. 김무열은 “법정에서 판사님이 자리에 앉은 뒤 기록을 살피는 짧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의 침묵이 정말 무겁게 다가왔다”며 “판사가 내리는 결정이 한 인간,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절절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비행 이후 부모와 같이 심리·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며 진심으로 노력하고 바뀐 아이가 있었는데, 판사님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맙다는 말을 세 번 하시더라”면서 “아이라고 책임이 중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청소년 범죄는 가변적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관심을 주면 그만큼 바뀐다”고 강조했다. 잔인하기만 한 사건을 앞세우기보다 소년범죄의 현실을 면밀히 짚어 보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력범죄보다 절도 같은 ‘생활 밀착형’ 범죄가 더 많다는 점에 주목했고,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어떻게 비행에 빠지는지 섬세하게 묘사한다. “소년범죄는 저지르는 게 아니라 물드는 것”이라는 대사는 청소년 시기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짚어 내고, 시설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집단 탈출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시설 운영자 개인이 국가와 법의 일을 대신 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그리하여 드라마는 마침내 “미안합니다, 어른으로서”라는 사과로 끝을 맺는다. 직접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전하는 미안함이자 범죄의 길로 가도록 버려진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건네는 사과다.
  • [인터뷰] “소년범, 나 역시 분노”…김혜수·김무열이 말하는 ‘소년심판’ 비하인드

    [인터뷰] “소년범, 나 역시 분노”…김혜수·김무열이 말하는 ‘소년심판’ 비하인드

    “소년범죄는 아이들 개인이나 판사, 관계자만의 얘기가 아니에요. 우리 어른들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죠.”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배우 김혜수의 말이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심판’이 국내외에서 묵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0부작 시리즈를 이끄는 건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과 “아이들은 기회를 주면 바뀐다”고 믿는 판사 차태주(김무열)다. 두 배우는 화상 인터뷰에서 “단편적 시각으로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대신 소년범을 더 깊게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는 다양한 관점으로 소년범죄를 바라본다.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까지 다루며 제각기 다른 판사 4명의 시각을 제시한다. 심은석이 차가운 머리라면 차태주는 뜨거운 가슴에 가깝다. 당연히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부터 부딪치고,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나근희(이정은)와도 건건이 대립한다. 그러나 그 밑에 두껍게 깔려 있는 건 소년에 대한 고민이다.김혜수는 심은석에 대해 “‘혐오’라는 강력한 대사로 시작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사안을 냉철히 들여다보고 실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나 역시도 촉법소년 문제나 소년범죄 등이 언론에서 보도되면 분노하고, 나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그 시선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깨닫게 됐다”고 돌아봤다. “보여 줘야죠,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라는 심은석의 대사는 일견 소년범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지로 읽히지만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처음 저지른 비행에 대해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않았을 때, 잘못을 혼내고 가르치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을 때, 법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은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한다.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줘야 한다는 말은 그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고심하기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차태주는 소년부 판사라면 응당 ‘이래야 한다’는, 이상향에 가깝다. “충분한 관심이 주어지면 아이들도 갱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다른 판사들에 비해 자기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지 않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아이들을 보듬는다. 그를 연기한 김무열은 “초반 1~2회 정도 분량을 찍고 ‘이렇게 힘을 빼고 연기해도 되나’ 하는 고민이 컸는데, 김혜수·이성민 선배님이 연기가 좋다고 칭찬해주시더라”며 “그때부터 캐릭터에 대해 확신이 생겨 뒤돌아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극중 사건은 초등생 유괴 살인, 무면허 뺑소니 사망, 집단 성폭행 등 실제 국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현실을 토대로 각색됐다.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기 위해 배우들 역시 실제 소년부 판사들을 만나 얘기하고, 직접 소년법원에 가는 등 치열하게 고민했다. 김무열은 “법정에서 판사님이 자리에 앉은 뒤 기록을 살피는 짧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의 침묵이 정말 무겁게 다가왔다”며 “판사가 내리는 결정이 한 인간,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절절히 깨달았다”고 밝혔다.김혜수는 “비행 이후 부모와 같이 심리·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며 진심으로 노력하고 바뀐 아이가 있었는데, 판사님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맙다는 말을 세 번 하시더라”면서 “아이라고 책임이 중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청소년 범죄는 가변적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관심을 주면 그만큼 바뀐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잔인하기만 한 사건을 앞세우기보다 소년범죄의 현실을 면밀히 짚는다. 강력범죄보다 절도 같은 ‘생활 밀착형’ 범죄가 더 많다는 점에 주목했고,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어떻게 비행에 빠지는지 섬세하게 묘사한다. “소년범죄는 저지르는 게 아니라 물드는 것”이라는 대사는 청소년 시기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짚어 내고, 시설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집단 탈출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시설 운영자 개인이 국가와 법의 일을 대신 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그리하여 드라마는 마침내 “미안합니다, 어른으로서”라는 사과로 끝을 맺는다. 직접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전하는 미안함이자 범죄의 길로 가도록 버려진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건네는 사과다. 김혜수는 “촬영 후 이번에 완성된 드라마를 직접 보니 소년범의 현실에 맞게 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년범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며 “더 깊게 들여다보고, 사건의 이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처분은 소년범에게 내리지만, 이 무게는 보호자들도 함께 느껴야 한다’는 대사가 가장 와닿는다. 한번쯤은 외면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소년범 문제를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년범죄엔 열악하고 취약한 시스템, 그 근원에 있는 가정폭력, 인력 부족 등 포괄적이고 방대한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당장은 해결할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고민하고 엉켜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우리가 만난 아이들 = 이근아·김정화·진선민 지음일간지 기자인 저자들이 2020년 4∼11월 소년범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사회와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 책은 ‘소년범의 탄생’부터 ‘소년범의 홀로서기’까지 다룬다. 저자들은 소년범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이들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사회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소년범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년의 죄’는 결국 ‘우리 사회의 죄’임을 밝힌다.이는 어느 누구도 외면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책이다. 소년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그들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한 번의 따듯한 손길만으로 변화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호소하는 책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기보다” 눈앞에서 사라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이미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아이를 놓쳐버린 게 아닐까?” 이 책은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책에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당신이 어른이라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길, 벼랑 끝에 서 있는 소년의 손을 잡아주길. 소년범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 경찰관에 침뱉고 폭행한 20대 집행유예 2년

    경찰관에 침뱉고 폭행한 20대 집행유예 2년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에 침을 뱉고 폭행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오한승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이른 아침 인천 부평구 한 길거리에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B순경에게 욕설하면서 몸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공무집행 방해를 이유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경찰관 얼굴에 침을 뱉고 머리로 그를 들이받기도 했다. B순경은 “차량 한대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정차한 듯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에게 차량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가 이같은 폭행을 당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무력화해 국가 기능을 해치는 중대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오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했고 피해 경찰관으로부터 용서도 받았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했다.
  • 군용 티셔츠 입고 쪽잠… “대통령으로서” 죽음 각오한 젤렌스키

    군용 티셔츠 입고 쪽잠… “대통령으로서” 죽음 각오한 젤렌스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사람이다. 죽는 것을 겁내지 않는 사람은, 또 자식들이 죽는 것을 겁내지 않는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으로서 나는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을 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처음으로 기자들을 부른 자리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군용 티셔츠를 입고, 하루 3시간 정도 잔다는 그는 대통령직을 맡지 않았다면, 다른 국민처럼 총을 들고 군에 합류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위험에 처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도도 하지 않은 채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탱크들이 주요 도시와 수도를 압박하는 속에서도 들끓어오르는 분노에 찬 우크라이나 일반 시민들의 저항에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힘있고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특별하고 비범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탈출한 고위관리가 한 명도 없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수십명의 보좌관들이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다. 젤렌스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하는 등 서방 지도자들에게 추가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한편으로는 러시아 지도부와 협상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대목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위협하는 조건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타협할 수 없는 대목도 있다. 우리가 ‘우리 나라를 가져가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말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제안을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푸틴을 만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나고 싶다. 세상 모두가 푸틴에게 말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이 전쟁을 멈출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인들 상당수가 18세, 19세라면서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로 “내 자식이 될 수도 있다.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내린 결정 때문에 이들이 군복을 입은 채 죽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의 탈출 주선 제안을 거부한 젤렌스키는 “전세계가 뭉쳐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안에 대해 그는 “비행기 좌석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수도 키이우 시민을 ‘영웅’으로 표기한 표지를 공개했다. 타임은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웠다. 찰리 채플린이 처칠로 변모했다. 어떤 의미에서 샤를 드골보다 용감하다. 전쟁 지도자로서 처칠과 동급이다”라고 극찬했다.
  • [책꽂이]

    [책꽂이]

    에릭 홉스봄 평전(리처드 J 에번스 지음, 박원용·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펴냄)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등으로 명성을 얻은 역사가 에릭 홉스봄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나온 그의 한국어판 전기다. 이 시대가 어떻게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가를 낳았는지를 돌아보며 또 다른 차원에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984쪽. 4만 3000원.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해나무 펴냄)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알고리즘이 곧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사고를 낱낱이 뒤집는다. 페이스북이 우리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대광고일 뿐이며 가짜뉴스에도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주장을 수학과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통계를 계산해 가며 검증한다. 400쪽. 1만 8000원.쓸모 있는 음악책(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웨일북 펴냄) 음악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 삶을 개선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인류가 음악을 통해 발전해 왔고 음악을 제대로 들으면 더 나은 일상을 꾸려 갈 수 있다는 것이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의 이론으로 설득력 있게 와닿는다. 효과적으로 영감을 얻어 원활한 인생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음악 사용법도 알려 준다. 280쪽. 1만 6000원.우리가 영화를 만듭니다(김혜선·이다혜 지음, 앨피 펴냄) 팬데믹으로 극장가는 주춤하지만 ‘케이 필름’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기획, 제작 현장, 후반작업, 배급 및 마케팅, 글로벌 등 직업군에 몸담으며 영화 현장을 굳게 지켜 온 다양한 ‘스태프’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이야기를 전한다. 364쪽. 1만 6800원.산책하기 좋은 날(오한기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16년 젊은작가상을 받은 오한기 작가의 신작 소설. 영화사 기획자인 ‘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월급이 삭감되고 재택근무를 하던 도중 산책을 통해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자신의 내면을 찾으려고 태어난 첫 공간으로 향한 화자를 통해 ‘내가 되기’의 실험적 삶을 여과 없이 그렸다. 144쪽. 1만 3000원.송일준의 나주수첩(송일준 지음, 스타북스 펴냄) MBC ‘PD수첩’ 책임프로듀서 및 진행자로 유명한 송일준 광주대 석좌교수가 여덟 달 동안 틈틈이 전남 나주를 찾아 구석구석 훑으며 풀어낸 여행기다. 지방 소도시 여행서가 드문 가운데 촘촘하게 펼쳐지는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인물 이야기가 색다르다. 272쪽. 1만 5000원.
  • 20명에 4억 등친 보이스피싱 전달책 징역 6년 ‘중형’

    20명에 4억 등친 보이스피싱 전달책 징역 6년 ‘중형’

    피해자 20여명으로부터 4억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40대 남성 전달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오한승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전달책 A(4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오 판사는 또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또 다른 전달책 B(38·여)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재판에서 “합법적 채권 추심 업무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범행 당시 신분을 위장했다는 점에서 그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들은 공범들과 공모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질이 무겁고 피고인들의 범행 가담 정도를 보면 책임이 가볍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관련된 피해자 중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결과까지 발생했다”며 “피고인들 모두 초범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작년 1월까지 인천시와 경남 거제시 등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 24명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 직원이라고 속인 뒤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우리 직원이 찾아가면 기존 대출의 상환금을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 조직원의 지시를 받은 A씨는 피해자들을 만나 받은 현금을 100만원씩 나눠 조직에 송금했다. B씨도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7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다. A씨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 중 1명은 사건 발생 후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 어른 심판하는 ‘소년심판’ 넷플릭스 세계 7위 껑충

    어른 심판하는 ‘소년심판’ 넷플릭스 세계 7위 껑충

    소년범죄의 실태를 정면으로 다룬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글로벌 순위를 조금씩 높여 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지난 1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다음날 31위로 출발한 뒤 27일 10위로 올라섰고, 28일에는 9위로 한 계단 더 상승했다. 7위를 차지한 지난 1일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에서는 7위, 프랑스에서는 10위에 오르는 등 북미와 유럽권에서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한 지방법원의 소년재판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우배석 판사인 심은석과 좌배석 판사 차태주(김무열),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과 나근희(이정은) 네 명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소년범을 바라보는 과정이 담겼다. 심은석이 소년이 범죄를 저지른 만큼 처벌받아야 한다고 믿는 반면, 차태주는 소년들에게 기회를 주면 이들 역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년범죄가 그저 철없는 아이들이 저지르는 흉포하고 잔인한 범죄 정도로 그려진 데 비해 ‘소년심판’은 그 소년들의 이면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드라마는 소년들에게 내리는 처분이 합당한지를 돌아보는 한편 이들을 이렇게 만든 부모와 사회에는 죄가 없는지 재차 묻는다.
  • 소년범 문제 메시지 던지는 ‘소년심판‘, 글로벌 10위

    소년범 문제 메시지 던지는 ‘소년심판‘, 글로벌 10위

    소년범을 주제로 한 법정 드라마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지난 25일 공개 이후 이틀만에 글로벌 10위에 진입했다. 첨예한 사회문제를 법정 드라마로 풀어내며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이 반영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시리즈 세계 10위에 올랐다. 국가별 순위는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일본·태국 등 5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싱가포르 2위, 홍콩에서 3위였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한 지방법원의 소년부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0회에서 살인, 가출팸, 성매매, 입시 범죄 등 소년범의 유형을 다양하게 다룬다. 초등생 유괴 살인 사건, 시험지 유출사건, 조건만남 사기 등 뉴스에 실제 등장했던 사건들을 연상시키며 “소년범은 어른들과 사회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다. 교훈적 내용의 대사가 많은 점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김혜수·김무열·이성민·이정은 등 배우들은 균형잡힌 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전날 기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손예진 주연의 ‘서른, 아홉’은 10위권을 벗어났다.
  • 프리다 칼로, 어둠 속에 핀 예술의 꽃 [그 책속 이미지]

    프리다 칼로, 어둠 속에 핀 예술의 꽃 [그 책속 이미지]

    ‘두 명의 프리다’(1939)는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가 이혼한 뒤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이어 가겠다고 굳게 각오한 때 그린 작품이다. 그의 생전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며 자신을 다져 간 칼로의 그림은 지금까지도 널리 영감을 준다. 책은 칼로를 비롯해 혁명과 저항의 땅 라틴아메리카에서 예술로 굳건히 일어선 여성 8명을 조명한다. 미술에 대한 갈망으로 과감히 이혼한 멕시코의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세 차례 출산으로 경험한 충만함과 분출을 예술로 풀어낸 브라질의 리지아 클라크, 쿠바 전통과 유럽 모더니즘을 섞어 독특한 양식을 확립한 쿠바의 조형미술 화가 아멜리아 펠라에스 등 각자의 어둠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찾아낸 여성 예술가들의 뜨거웠던 삶을 엿볼 수 있다.
  • 폐가를 카페로 개조… 협동조합 만들어 우범지역을 젊은이 찾는 핫플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폐가를 카페로 개조… 협동조합 만들어 우범지역을 젊은이 찾는 핫플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심심한 도시 충북 충주를 재미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은 청년들이 있다. 조선시대 관아 바로 옆 광장에서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폐가만 있던 골목인 관아길에는 온갖 ‘힙’한 상점들이 모였다. 재미없는 소도시를 탓하기보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나선 청년들의 오지랖이 낳은 변화다.“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이 행정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겠다며 협동조합을 만들어 폐가만 있던 골목을 충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죠.” ●행정 지원 없이 ‘풀뿌리 창업’ 이뤄 충북 충주시 관아길의 ‘세상상회’는 주말이면 하루 3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카페다. ‘자영업자의 저승사자’인 코로나19로 인한 암흑기도 흑자를 기록하며 빠져나왔다. 2018년 이상창(39) 대표가 폐가밖에 없던 골목에 카페를 열 때만 해도 그는 긴 투병 생활을 막 이겨 낸 백수 청년이었다. 게다가 예산 지원을 약속받고 당선됐던 ‘관아골 청년플랫폼 공모사업’도 보고 누락으로 최종 사업 승인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충주시의 지원사업 취소는 오히려 청년들이 자립하는 계기가 됐다. 청년플랫폼 공모를 함께 준비하던 이들은 지원사업 무산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행정 지원 없이 뭉쳐 보탬플러스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대표도 조합의 도움으로 현재 카페가 있는 관아길을 소개받았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 대표가 2017년 충주로 귀촌을 결심한 것은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암 투병으로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컨설팅기관인 지역활성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며 충주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했던 그가 이 도시에 대해 내린 정의는 ‘내륙의 섬’이다. 30년 전만 해도 충청도 제1의 도시였지만, 대규모 국토개발사업과 연을 맺지 못하면서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피우는 비행청소년이 많아 ‘담배 골목’이라고도 불렸던 곳에 폐가였던 한옥 두 채를 헐어 카페를 세우기까지는 먼저 자리잡은 인형공방의 도움이 컸다. 그는 “인형을 만드는 젊은 여성 두 명이 하얀 집을 지어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아길의 첫 청년가게로 자리잡은 인형공방에 이어 세상상회가 문을 열었으며 뒤이어 화실,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인화작업실 및 전시공간, 잡화점 등 협동조합에 참여한 청년들이 모여들면서 골목도 확 바뀌었다. 골목을 바꾼 청년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터까지 만들었다. 1년에 6번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여는 ‘담장(담벼락장터)마켓’에는 전국 각지에서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50군데 이상의 상인들이 참여한다. 하루에 찾는 방문객도 1500명 이상이다. ●‘담장장터 ’ 구도심 재생의 새 활로 평소에는 세상상회가 ‘담장마켓’ 역할을 한다. 카페 입구의 공간에서 컵, 가방, 휴대전화 소품 등 청년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충주 특산품만 팔 생각이었지만, 상점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현재는 카페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이 대표가 단골손님을 눈여겨보았다가 직접 캐스팅하는 ‘알바’들은 어느새 충주시 구도심 재생의 중요한 요원이 됐다. 그가 ‘알바 요정’이라고 부르는 아르바이트생은 그동안 7명이 배출됐는데, 두 명의 알바생이 사장님이 됐다. 1호 알바생은 세상상회 바로 옆에서 사진 작업실 및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4호 알바생은 충주 구도심의 20년 된 여인숙을 사들여 1층은 푸딩 맛집이자 카페로, 2층은 세련된 감각의 숙박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여기 관아길 골목이 충주의 명소가 됐다. 문화보부상처럼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집값만 올리고 떠나는 일은 안 할 것”이라며 “동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도시재생이나 청년지원 같은 사업비만 따내려는 ‘사업비 헌터’는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20만여명의 충주시 인구 가운데 0.1%가 매일 찾는 관아길을 평생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개월의 장고 끝에 미국 화이자사가 어린이용으로 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쓸 수 있는 첫 백신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품목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 수립과 전문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부 계획은 3월 중으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 대상 중 최저연령인 만 12세의 1차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7.5%, 2차는 2.7% 정도다. 권 팀장은 “현재 12세 접종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5∼11세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초기부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보다는 나이에 맞는 접종전략이 무엇이고, 어떤 대상자에게 권고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 이후 접종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아·청소년 확진이 늘면서 접종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일부 백신 접종이 이뤄진 10~19세 확진자 비중은 지난 1일 18.9%에서 23일 12.8%로 감소한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0~9세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4.4%로 늘었다. 재택치료로 ‘가족 간 릴레이 감염’이 늘면서 미접종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청소년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아 접종까지 밀어붙이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지 않는 ‘접종 권고’ 수준의 접종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식약처가 허가한 어린이용 백신은 12세 이상이 쓰는 일반 화이자 백신과 유효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과 용량에 차이가 있다. 1명당 투약 용량은 0.2㎖로, 유효성분이 성인용 백신의 3분의1 수준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미국 화이자사가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에서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접종 후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종창(부어오름),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다만 주사부위 발적·종창 사례는 16~25세보다 많았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아나필락시스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 완료 후 예방접종 효과는 90.7%였다. 식약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중증 발생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 감염 후 소아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중에서도 비만,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 함께 사는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는 소아도 우선 접종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 필수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한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병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수용을 거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료 거부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인성교육 진흥 조례안 본회의 통과”

    전병주 서울시의원 “인성교육 진흥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희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과 오한아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1)이 공동으로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인성교육 진흥 조례안」이 지난 21일 개최된 제30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인성교육 정책의 원활한 추진 및 활성화를 위해 교육감의 책무를 명확히 하고, 그 시행 근거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더불어 현시대에서 간과되고 있는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여 진정성 있는 내면을 갖추기 위한 조례로 평가된다.  전 의원은 “본 조례를 통해 학생들이 내면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면서 내면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암 이겨낸 청년, 시 지원 없이 시민 0.1% 찾는 카페 성공

    암 이겨낸 청년, 시 지원 없이 시민 0.1% 찾는 카페 성공

    “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이 행정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겠다며 협동조합을 만들어 폐가만 있던 골목을 충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죠.” 충북 충주시 관아길의 ‘세상상회’는 주말이면 하루 3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있는 카페다. ‘자영업자의 저승사자’인 코로나19로 인한 암흑기도 흑자를 기록하며 빠져나왔다. 2018년 이상창(39) 대표가 폐가밖에 없던 골목에 카페를 열 때만 해도 그는 긴 투병생활을 막 이겨낸 백수 청년이었다. 게다가 예산 지원을 약속받고 당선됐던 ‘관아골 청년플랫폼 공모사업’도 보고 누락으로 최종사업 승인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충주시의 지원사업 취소는 오히려 청년들이 자립하는 계기가 됐다. 청년플랫폼 공모를 함께 준비하던 이들은 지원사업 무산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행정 지원 없이 뭉쳐 보탬플러스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대표도 조합의 도움으로 현재 카페가 있는 관아길을 소개받았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 대표가 2017년 충주로 귀촌을 결심한 것은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암 투병으로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컨설팅기관인 지역활성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며 충주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했던 그가 이 도시에 대해 내린 정의는 ‘내륙의 섬’이다. 30년 전만 해도 충청도 제1의 도시였지만, 대규모 국토개발사업과 연을 맺지 못하면서 고립됐다고 설명했다.담배를 피우는 비행청소년이 많아 ‘담배 골목’이라고도 불렸던 곳에 폐가였던 한옥 두 채를 헐어 카페를 세우기까지는 먼저 자리 잡은 인형공방의 도움이 컸다. 그는 “인형을 만드는 젊은 여성 두 명이 하얀 집을 지어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건물 매입은 직장생활 하며 모은 돈에다 은행 대출로, 리모델링 비용은 도시재생금융공사(HUG)의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으로 충당했다. 관아길의 첫 청년가게로 자리 잡은 인형공방에 이어 세상상회가 문을 열었으며 뒤이어 화실,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인화작업실 및 전시공간, 잡화점 등 협동조합에 참여한 청년들이 모여들면서 골목도 확 바뀌었다. 골목을 바꾼 청년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터까지 만들었다. 1년에 6번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여는 ‘담장(담벼락장터)마켓’에는 전국 각지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0군데 이상의 상인들이 참여한다. 하루에 찾는 방문객도 1500명 이상이다.평소에는 세상상회가 ‘담장마켓’ 역할을 한다. 카페 입구의 공간에서 컵, 가방, 휴대전화 소품 등 청년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충주 특산품만 팔 생각이었지만, 상점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현재는 카페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이 대표가 단골손님을 눈여겨보았다가 직접 캐스팅하는 ‘알바’들은 어느새 충주시 구도심 재생의 중요한 요원이 됐다. 그가 ‘알바 요정’이라고 부르는 아르바이트생은 그동안 7명이 배출됐는데, 두 명의 알바생이 사장님이 되었다. 1호 알바생은 세상상회 바로 옆에서 사진 작업실 및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4호 알바생은 충주 구도심의 20년 된 여인숙을 사들여 1층은 푸딩 맛집이자 카페로, 2층은 세련된 감각의 숙박공간으로 바꿔놓았다. 그는 “여기 관아길 골목이 충주의 명소가 됐다. 문화보부상처럼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집값만 올리고 떠나는 일은 안 할 것”이라며 “동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도시재생이나 청년지원 같은 사업비만 따내려는 ‘사업비 헌터’는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20만여 명의 충주시 인구 가운데 0.1%가 매일 찾는 관아길을 평생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오한아 서울시의원, ‘거리공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오한아 서울시의원, ‘거리공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한아 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이 1인 발의한 ⌜서울특별시 거리공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조례안은 서울시의 거리공연 활성화 및 지원 정책의 수립·시행에 있어 거리공연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서울시민의 거리공연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사업의 근거 조례안인 ⌜서울특별시 거리공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시민들을 위한 거리공연 참여 기회 확대에 대한 사항이 명문화되어 있지 않아 자칫 전문·비전문 예술가를 비롯한 특정 대상을 중심으로 사업이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오 의원은 거리공연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에게나 거리공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및 관련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조례안을 발의함으로써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시민들의 거리공연 참여 기회가 확대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송재혁 서울시의원 발의 ‘아이스팩 순환 활성화 지원 조례안’ 제정

    송재혁 서울시의원 발의 ‘아이스팩 순환 활성화 지원 조례안’ 제정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이 오한아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1)과 2인 발의한 「서울특별시 아이스팩 순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21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305회 임시회 본 회의를 통과했다. 본 조례안의 통과로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활성화 및 아이스팩의 수거 재활용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고흡수성수지를 냉매로 사용한다. 고흡수성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수분이 많아 소각이 어렵고, 매립 시 자연분해에 50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불법으로 버려질 경우 하천과 지하수로 유출돼 환경오염을 초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송 의원은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 상황에 따른 아이스팩 배출량 증가에 대해 시민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처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본 조례안을 통해 친환경 아이스팩의 활성화와 순환시스템이 구축돼 자원순환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 BTS·황대헌 ‘구토 테러’ 해놓고… 中 “관중·네티즌 성숙”

    BTS·황대헌 ‘구토 테러’ 해놓고… 中 “관중·네티즌 성숙”

    “중국 관중과 네티즌들은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온라인상에서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이 2018 평창올림픽 때 홈 이점을 누려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중국은 공정하고 청렴하게 이룬 최고 성적이라 더 의미 있다.” 한복·김치에 이어 스키까지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언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의 평창올림픽을 폄하했다. 중국인들이 온라인에서 성숙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모두 실격됐고, 결승 경기에서는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돼 2위로 들어온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이 편파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개최국이라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16일 기사에서 “중국은 최고의 시설과 첨단화된 훈련으로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이뤘다”라며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쑤이밍과 남자 쇼트트랙 1500m 런 쯔웨이는 억울하게 메달을 뺏겼다. 그런 피해가 없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중과 네티즌들이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온라인상에서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트위터에 번역기를 써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미안하다” “한국인으로서, 그들은 확실히 반칙을 했고, 말할 것도 없고, 실격도 마땅했다”라며 가짜 사과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된 황대헌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중국 국기와 구토 이모티콘, 손가락 욕으로 댓글을 도배했다.런쯔웨이는 “이게 쇼트트랙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국이 넘어진 것을 꼽으며 조롱했다. 반면 황대헌은 “내 생각엔 깨끗했지만 (심판에게) 깨끗하지 못한 경기였기에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 수 배웠다”고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도 중국 네티즌들의 테러 대상이 됐다. RM이 인스타그램에 황대헌 선수의 모습을 올리고, 박수와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붙이며 응원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뒤 댓글창이 열려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가 구토 이모티콘을 달기 시작했다. ‘BTS가 중국을 능욕했다(BTSinsultingChina)’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았고, 영어로 ‘We hate BTS’(우리는 BTS를 증오한다)라고 썼다. 전세계 ‘아미’들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하트와 응원댓글로 계정을 정화해 효과는 없었다. 순식간에 보라색 하트로 가득 찼고,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는 한풀 꺾였다. SCMP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보이그룹 BTS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소셜미디어 폭풍에 휘말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영상] 부스터샷 맞고 탈모 생긴 20대 여성 사연

    [영상] 부스터샷 맞고 탈모 생긴 20대 여성 사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고 나서 탈모가 시작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3일부터 본인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딸의 두피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날짜별로 게재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딸은 2021년 7월 28일 1차, 9월 8일 2차, 12월 30일 3차 접종을 했다. 딸이 맞은 백신은 모더나였다. 처음 탈모 증상을 발견한 건 지난달 7일로 3차 접종 후 일주일 뒤였다. 딸의 탈모 증상은 자그마한 원형 탈모로 시작했다가 불과 20여일 만에 두피 전체가 벗겨질 정도로 악화됐다. A씨는 딸이 1,2차 접종까지는 오한과 근육통은 있었지만, 탈모 증상은 없었다고 했다. 3차 접종 전 딸은 머리카락이 빠지기는커녕 머리숱이 많았다. 현재 A씨의 딸은 가발까지 구매해 사용 중이다.A씨는 “백신 맞고 딸의 머리카락이 무서울 정도로 빠지는 것을 보고 있으며 너무 속상하다”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생겼음에도 어쩔 줄 모르는 다른 분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딸의 탈모 사진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탈모 증상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탈모 증상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접수된 백신 이상반응 중 탈모 관련 신고가 240건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98건, 화이자 71건, 모더나 65건, 얀센 6건이었다. 탈모 이상 반응 신고는 여성이 172건으로 남성 68건보다 많았다.
  • “BTS 건드린 中네티즌… 전세계 ‘아미’ 반격”…외신도 주목

    “BTS 건드린 中네티즌… 전세계 ‘아미’ 반격”…외신도 주목

    “BTS 팬들이 한국 쇼트트랙 선수의 실격을 둘러싸고 중국 네티즌들과 싸우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보이그룹 BTS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소셜미디어 폭풍에 휘말렸다”라며 이를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7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가 발단이 됐다. 한국의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고,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황대헌 선수를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RM은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섰던 황대헌 선수의 모습을 올리고, 박수와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뒤 댓글창이 열려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가 구토 이모티콘을 달기 시작했다. ‘BTS가 중국을 능욕했다(BTSinsultingChina)’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았고, 영어로 ‘We hate BTS’(우리는 BTS를 증오한다)라고 썼다. 이를 본 전세계 ‘아미’들이 나섰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하트와 응원댓글로 계정을 정화했다. 순식간에 보라색 하트로 가득 찼고,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는 한풀 꺾였다. SCMP는 ‘남준이 자기 나라 팀을 응원한 것뿐인데 왜 중국 네티즌들이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는 트윗을 소개하며,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같은 상황에 어리둥절했다고 전했다.
  • [나우뉴스] 중국이 BTS 건드리면 이렇게 된다…RM에 악플달자 ‘아미’가 한 일

    [나우뉴스] 중국이 BTS 건드리면 이렇게 된다…RM에 악플달자 ‘아미’가 한 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의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가운데, 편파 판정 논란이 연예계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문제의 경기가 치러진 지난 7일 개인 SNS에 황대헌 선수의 경기 영상을 게재했다. 황 선수가 중국 선수를 추월하는 장면을 올리면서 ‘박수’와 ‘엄지척’ 이모티콘을 달았고, 별도의 코멘트는 없었다.이를 본 일부 중국 네티즌이 BTS와 RM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댓글을 쓸 수 없게 해 놓은 RM의 개인 SNS 계정에 찾아와 ‘구토’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식이었다. BTS 공식 SNS에는 영어로 ‘We hate BTS’(우리는 BTS를 증오한다)라고 쓴 댓글도 있었다.중국 네티즌들의 도 넘은 댓글 테러가 한동안 이어지자, BTS의 글로벌 팬덤 ‘아미’가 나섰다. 네거티브가 아닌 보라색 하트로 이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가 BTS의 인스타그램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BTS의 공식 계정 게시물 댓글은 현재 시간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외 아미들은 중국 네티즌들의 비방과 조롱에 맞서 평화로운 보라색 하트로 댓글 창을 ‘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연예인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4인조 걸그룹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은 지난 5일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에 “와우. 오늘 밤 첫 금 받았다니…기뻐”라는 글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닝닝의 축하 메시지는 이날 있었던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의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대표팀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가 논란이 되자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고, 닝닝의 메시지도 덩달아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국 네티즌들은 “닝닝이 경솔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이라면 분위기를 보고 글을 올렸어야 했다”, “닝닝이 언급한 쇼트트랙 혼성계주 역시 편파판정 논란이 있는데 경솔하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닝닝은 중국인이니 자국 금메달을 기뻐한 게 큰 문제 같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림픽 내내 비난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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