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어油… 말아油…”
직장인 A씨는 차에 기름 넣는 것을 계속 미루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뉴스를 들어서다. 며칠 더 기다리면 국내 기름값도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들었다. 하지만 좀체 떨어질 기미가 없어 울화마저 치밀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회사와 주유소들은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졌는데 왜 국내 기름값은 내리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SK에너지측은 “국내 기름값은 국제원유가가 아닌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연동되는데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반영된다.”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5월 셋째주, 휘발유 가격이 넷째주에 최고가를 찍은 점을 감안하면 6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국내 기름값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그 사이 국제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서다. 이왕 주유를 미뤘다면 며칠 더 버텨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찔끔’(0.38원, 오피넷 기준) 떨어졌다. 정유사 브랜드별로도 ℓ당 최고 17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1100개 주유소를 표본 조사한 6월 첫째주(2∼6일) 평균 판매가에 따르면,GS칼텍스 상표를 단 주유소가 ℓ당 1914.18원으로 가장 비쌌다.SK(1908.91원), 에쓰오일(1899.41원), 현대오일뱅크(1896.64원)가 뒤를 이었다. 경유값도 같은 순서였다.GS칼텍스(1924.38원),SK(1918.92원), 에쓰오일(1908.06원), 현대오일뱅크(1907.10원) 순이었다.GS칼텍스 측은 “상대적으로 목 좋은 곳에 위치한 주유소가 많아서이지 기름값 자체가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